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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사전의 눈물

    종이사전의 눈물

    사전(辭典)이 사라질 위기에 몰렸다. 특히 국어사전의 위기가 심각하다. 한글 창제 이후 오랜 세월 쌓아온 모국어의 집적물이자 지식과 지혜의 보물 창고인 사전이 경영 효율성 논리에 밀리고 있는 것이다. 15일 출판계에 따르면 금성출판사는 지난달 31일 편집부 사전편찬팀을 없애고 담당 인원 5명을 정리했다. 1984년 사전 시장에 뛰어든 이래 26년 만의 전담팀 해체다. 사전업계 3위로까지 올라선 금성이지만 최근 몇 년새 전자사전, 인터넷 검색 등이 활발해지며 종이사전 시장이 많이 위축된 데다 신어(新語)를 추가하고 의미 변화 등을 반영하기 위한 필수 인력 운용 등 고비용 저효율 문제가 심각해지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우리나라 출판등록 1호인 ‘이희승 국어대사전’을 만든 민중서림은 1994년 마지막으로 개정 증보판을 낸 뒤 지금껏 개정판 제작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1998년 부분 수정작업을 한 것 정도가 고작이다. 사전 제작인원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민중서림과 함께 사전 시장을 주도해온 두산동아 역시 지난해 1월 ‘동아 E&C 콘텐츠’라는 별도 법인을 세워 사전 제작팀을 본사에서 떼냈다. 시사출판사, 교학사 등도 최근 2~3년 사이에 사전팀을 해체했다. 사정은 국가단체도 별반 다르지 않다. 국립국어원은 50만 어휘가 넘게 담긴 ‘표준국어대사전’을 1998년 편찬했지만 해당 출판사(두산동아)에 적자만을 안겼다. 지난해 콘텐츠를 개정 보강하고서도 증보판 발간은 체념한 상태다. 홈페이지(www.korean.go.kr)를 통해 웹서비스만을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출판사 사전팀의 잇단 해체나 대규모 감원은 종이사전의 위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종이 콘텐츠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인터넷 포털이나 전자사전 등이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공급받을 곳이 없어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고명수 민중서림 편집위원은 “인터넷 등에서 새로운 말들이 계속 나오고 단어의 뜻도 바뀌고 있지만 기존 사전은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윤 추구가 기본 목적인) 일반 상업출판사에 사전의 존재를 유지하도록 기대하는 것은 난망한 일인 만큼 정부 차원의 사전 보호 대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종이사전의 위기] 수익성·시의성·편의성 취약… 굼뜬 아날로그의 비애

    [종이사전의 위기] 수익성·시의성·편의성 취약… 굼뜬 아날로그의 비애

    거의 집집마다 책꽂이 한쪽에 두툼한 국어사전이 꽂혀 있던 시절이 있었다. 변변히 볼 만한 책이 없을 때 괜히 사전을 뒤적거리며 깨알처럼 빼곡히 들어찬 단어 사이를 배회했던 경험도 한두 번쯤 갖고 있을 터다. 잠자리 날개처럼 하늘거리던 얇은 종잇장의 부드러운 감촉은 소년기 추억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줬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사전이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 이러한 위기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더욱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사전 위기의 심각성을 체감하는 이는 많지 않다. 사전 위기의 가장 심각한 위기가 여기에 있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사전의 위기를 둘러싼 대표적 세 가지 오해를 통해 사전 위기의 원인과 심각성을 살펴본다. ① 사전의 위기가 아니라 출판사의 위기다? 사전 시장은 민중서림과 두산동아가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금성출판사, 어문각, 삼성출판사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20만 어휘의 중사전과 10만 어휘의 소사전 정도만 부분적으로 개정되고 있을 뿐, 학술적 가치를 띤 30만 어휘 이상의 대사전은 사실상 박물관에 들어가야할 운명에 처했다. 사전류만을 제작, 출간하고 있는 민중서림은 심각하게 ‘탈출구’를 고민 중이다. 그렇다고 출판사의 위기인 것은 결코 아니다. 사전 만들기를 포기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돈 안 되는 국어사전이나 대사전보다는 전문분야 특수용어 사전이나 영어 등 외국어사전 등으로 다변화해 경영난을 더는 시도도 있다. 실제 두산동아는 학습교재, 참고서, 아동서적 등을 활발히 제작하고 있다. 대차대조표만 놓고 보면 사전 매출의 빈곤을 크게 고민할 이유가 별로 없다는 얘기다. ② 사전의 위기가 아니라 종이사전의 위기다? 전자사전 등은 종이사전의 콘텐츠를 갖다 쓰고 있다. 이는 콘텐츠를 공급하는 측에서 사전의 어휘를 지속적으로 갱신하지 않으면 결국 전자사전, 인터넷 검색사전 등도 낡은 콘텐츠를 쓸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민간 출판사들의 잇단 사전팀 해체 또는 축소는 온·오프라인을 떠나 사전 자체가 위기임을 말해준다. 민중서림 관계자는 “종이사전이냐, 전자사전이냐를 떠나 6~7년 간격으로 개정 증보 콘텐츠를 공급하지 않으면 궁극적으로 사전은 생명력을 잃은 어휘들로 채워지고 만다.”면서 “그 파장은 전자사전에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③ 사전의 위기는 사전만의 위기다? 한글 맞춤법은 1989년 3월 개정된 뒤 20년 넘게 한번도 고쳐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 사이 새로운 단어가 쉼없이 생겨나고 없어졌다. 기존에 쓰던 단어의 의미도 조금씩 진화됐다. 그럼에도 ‘성장’이 멈춰버린 사전은 새롭게 만들어진 어휘를 담아내지도 못할 뿐더러 시대의 변화에 맞춰 살아 움직이는 어휘 뜻의 변화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예컨대 ‘야하다’라는 말은 과거 사전에서 ‘화장을 진하게 한 얼굴의 표정과 모양’이라는 뜻으로 쓰였다. 하지만 지금은 몸짓, 영화, 그림 등으로 의미가 파생, 확장됐다. ‘브런치’(아침 겸 점심식사)나 ‘스포일러’(영화나 드라마의 주요 내용을 미리 알려주는 행위) 등 일상적으로 쓰이는 외래어 역시 개정 증보판을 만들지 않으면 ‘죽은 사전’으로 전락하고 만다. 변화의 추세에 맞춰 수십 만개의 어휘들을 디지털로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다. 두산동아와 민중서림 정도를 제외하면 다른 출판사들은 비용과 노력을 쏟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출판계 관계자는 “사전의 위기를 사전만의 위기가 아닌 국어의 위기로 보는 시각과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열린세상] 신의의 정치와 계몽의 정치/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열린세상] 신의의 정치와 계몽의 정치/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히틀러의 독일제국이 몰락한 후에야 독일 국민들은 비로소 자신들이 무슨 일을 행했는가를 깨닫게 되었다. 독일의 대표적인 지성으로 추앙받고 있는 위르겐 하버마스나 칼-오토 아펠, 그리고 교황 베네딕토 16세도 전쟁 동안 그들이 잘못된 일을 했다는 의식조차 없었다고 토로했다. 18세기 후반, 유럽에서 가장 낙후된 독일이 국민국가의 기틀을 마련할 무렵에 독일의 대철학자 칸트는 ‘계몽’을 강조하였다. 계몽이란 미성년에서 성인의 상태로 이행하는 것을 뜻한다. 칸트와 당시 계몽주의자들은 자유, 세속주의, 인류애, 세계주의의 가치를 중시했다. 독일제국이 유대인 학살 등 휴머니즘을 경시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역사상 전례 없는 도탄과 기아상태에서 국가 재건의 기치를 내걸면서 다른 계몽적 가치들을 무시했던 사실에 있고, 다른 하나는 이성의 ‘사적’(私的) 사용이 주도적이었던 데 반하여 이성의 ‘공적’(公的) 사용은 너무나 미미했다는 점이다. 칸트가 말한 이성의 사적 사용이란 법 규정을 기계적으로 준수하는 것이다. 공직자나 성직자는 부여된 임무를 규정에 맞게 수행할 책무가 있으며, 규정에 저항하거나 부정할 경우에는 문책을 감수해야 한다. 히틀러 제국의 대다수 독일 국민들은 이성의 사적 사용에 충실한 삶만을 살았다. 해나 아렌트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 ‘악의 평범성’을 언급한 것은 바로 이 수준에 해당된다. 반대로 이성의 공적 사용은 규정 자체의 정당성 여부를 비판적으로 숙고하는 것이다. 전체 공동체나 세계시민사회, 그리고 진리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학자는 규정이나 제도의 문제점을 성찰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반성적 활동은 무제한의 자유가 요구되는 ‘신성한 책무’이자, 성숙한 어른이 책임 있게 판단하는 계몽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의 건전성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이성의 사적 사용과 공적 사용의 조화가 요구된다. 약속이나 법 규정을 엄격하게 지키려는 태도나, 법 체계의 문제점을 반성하는 태도는 동시에 요구되는 가치들이다. 그중 하나만을 집착하면 국가적 재난과 비극이 발생한다. 그리하여 칸트는 한 시대가 다음 세대에게 잘못을 고칠 수 없게 하고 계몽을 수행할 수도 없게 하는 것은 인간성에 대한 침해이며, 따라서 후속 세대들은 그런 불법적인 결정을 거부할 정당한 권리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계몽의 과정은 단번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어떠한가? 정권을 잡기 위해서 구상된 수도권 해체전략 카드가 차기 대권구도를 판가름할 주요 변수로 작용하면서 정치권은 거의 코마상태에 빠져들고 말았다. 특히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신의론’과 ‘국토 균형 발전론’을 내세워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결정을 고수하는 것만이 신의를 지키는 일이고, 수도권의 해체를 통해서만 국토의 균형발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식의 한계가 아닐 수 없다. 먼저 국민에 대한 약속, 즉 신의는 세종시 문제에만 국한되는 일은 아니며, 다른 핵심가치에서도 존중되는가를 살펴야 한다. 따라서 정치인 박근혜가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정당인으로서 성실 의무를 다하는지를 물을 수 있게 된다. 자신의 지지 정당을 별도로 꾸리는 것이나 당내 계파 정치인들에게 일방주의를 강요하는 것이 원칙과 신의에 맞는 일인가? 생태군락은 특정 생물 종이 가장 살기 좋은 곳에 형성된다. 생물학에서는 이를 적소(適所, niche)라고 한다. 오늘날 수도권의 번영은 지난 600년 동안 우리 민족이 일구어낸 다각적인 노력의 산물이다. 노무현 정부의 수도권 분산정책은 사회주의 국가조차도 시행한 적이 없는 과격한 것이다. 그런데 노무현 유지정치가 이회창과 박근혜 두 정치인에 의하여 계승된다는 사실은 분명한 아이러니이다. 적소가 훼손되면 생태군락도 사라진다. 따라서 국토의 균형발전은 수도권의 경쟁력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지역 혁신도시의 적소성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마땅하다.
  • 서울대, 학과제 부활 논의 중단…학부·계열별 모집 당분간 유지

    2011년부터 학과제를 단계적으로 재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서울대가 당분간 학부·계열별 모집 방식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대 대학본부는 12일 “이달 중 확정되는 2011학년도 신입생 선발계획에 기존 모집단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서울대는 학부 및 계열을 학과별로 분리하는 등 불합리하게 결합된 교육단위들을 단계적으로 해체해 나갈 방침이었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서울대는 “2011년 대입부터 일부 학부 및 계열을 분리해 학과별 모집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시작된 서울대의 교육단위 개편 논의가 자칫 대학가에 ‘학부제 폐기 및 학과제 부활’의 신호탄으로 비춰질 수 있어 부담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명환 서울대 교무처장은 “이번 개편 논의는 학과제나 학부제 가운데 어느 쪽을 선택한다기 보다 과거 두뇌한국( BK)21 사업 과정 등에서 기형적으로 결합한 교육단위를 해체하겠다는 것인데 학과제 복귀로 잘못 이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원칙적인 논의는 계속될 것이며 모집단위 개편과 관련한 최종 결정과 집행은 올해 선출할 차기 총장과 집행부가 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 본부는 지난해 6월 인문대와 자연대 등 7개 주요 단과대가 신입생 선발 방식 변경과 관련된 건의서를 잇따라 제출함에 따라 이달초 학과제 도입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추노, 연애는 ‘화끈’ 시청률은 ‘밋밋’

    추노, 연애는 ‘화끈’ 시청률은 ‘밋밋’

    KBS 2TV 수목드라마 ‘추노’가 초반의 극적 긴장감과 시청률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있다. 11일 방송된 ‘추노’는 전국 시청률 31.2%(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하며 수목극의 왕좌를 굳게 지켰지만, 지난 10일 방송분이 기록한 32.1%보다 0.9% 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추노’ 12회는 태하(오지호 분)와 혜원(이다해 분)이 서로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깨닫고 혼인을 약속한 가운데, 이를 바라보게 된 대길(장혁 분)의 심적 갈등과 혼란을 그렸다. 지난 10년 동안 언년(혜원의 노비 시절 이름)을 찾아 헤맸던 대길은 혼례를 올리기 직전 태하와 혜원의 다정한 모습을 보고 넋이 나간 표정으로 주저 앉아버렸다. 태하와 혜원의 혼인은 대길의 혼란뿐만 아니라 태하가 몸담은 혁명의 무리에도 문제를 가져왔다. 이들은 왕위 계승과 관련된 대업을 앞두고 혜원을 사랑하게 된 태하를 향해 “혁명에 낭만 따위는 필요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극중 태하와 혜원의 ‘연애질’이 못마땅한 것은 ‘추노’의 시청자들도 마찬가지다. 네티즌들은 태하와 대길을 비롯, 주변인들에게 주로 민폐를 끼쳐온 혜원에 대해 ‘민폐 언년’이라는 굴욕적인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또 일부 시청자들은 “태하와 혜원의 러브 라인이 본격화되면서 극 전개가 다소 느슨해진 것 같다.”, “초반의 긴박감 넘치던 ‘추노’는 어디 갔느냐.” 등 빠른 전개를 요구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오는 18일과 19일 방송 예정인 ‘추노’ 13·14회의 예고편에서는 태하가 혜원과 혼례로 추노꾼의 명분을 잃은 대길이 추노패 해체를 선언하며 갈등을 암시했다. 또 태하의 혁명파 중 한 사람이 혜원에게 “태하의 앞날에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해 태하와 혜원의 사랑 역시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다음 방송분이 예고한 몇 가지 갈등 상황이 ‘추노’의 시청률 반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비칠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사진 = KBS 2TV ‘추노’ 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석면관리 주민감시단 뜬다

    동작구가 대규모 건축물 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석면 피해를 막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구는 지역 내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의 석면 처리과정을 철저히 감시하기 위해 ‘석면관리 주민감시단’을 이달 안에 구성해 본격 가동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폐암 등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은 내화성이 강해 주요 건축자재로 사용돼 왔다. 이 때문에 최근 일부 뉴타운 지역의 건물 철거과정에서 석면이 다량 노출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석면은 형태가 뾰족해 흡입할 경우 폐에 박히는 등 인체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 구는 뉴타운 등 재개발, 재건축 사업장의 건물 철거과정에서 발생하는 석면을 상시 모니터링하기 위해 한국석면환경협회에서 추천받은 전문가 2명과 주민대표 3명 등 총 5명으로 주민감시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공정하고 효과적인 감시를 위해 조합원 등 이해당사자 주민은 배제된다. 주민감시단은 재개발, 재건축사업으로 철거되는 건물에 대한 석면 사전조사와 적정 처리 여부, 석면 폐기물 보관상태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한다. 구는 주민감시단이 석면 철거 과정에서 위법사실을 적발할 경우 노동부에 통보하고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이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보건환경연구원 등에 의뢰해 석면농도를 측정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지난해 10월 재개발, 재건축 사업장별로 철거 전 감리자 지정을 제도화해 철거현장을 관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석면의 해체·제거 일정과 작업신고 내역 및 석면지도(석면이 함유된 철거예정 건축물의 위치도) 등도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다. 김우중 구청장은 “철거 현장의 석면처리 과정을 주민이 직접 감시하게 함으로써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석면의 안정적인 철거를 유도해 주민의 건강을 보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이용훈 대법원장 전관예우의 전형”

    “이용훈 대법원장 전관예우의 전형”

    한나라당 사법제도개선특위가 사법부의 수뇌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특위 소속 주성영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전체회의에서 “현대화된 나라 중에서 우리나라에만 유일하게 존재하는 단어가 전관예우”라면서 “이용훈 대법원장과 박시환 대법관에게서 전관예우의 전형적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법원 수뇌부를 직접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변호사시절 고수임료 거론 그는 “이 대법원장은 대법관을 마치고 5년 동안 변호사 수임료만 60억원을 신고했다.”면서 “이 대법원장이 맡은 사건의 70%가 대법원 사건이고, 열악한 인력사정 때문에 대법원 사건의 70%가 기각되는 불리한 조건을 감안하면 이 대법원장이 매달 1억원씩 신고한 것은 전관예우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대법관에 대해서도 “부장판사를 그만두고 나서 22개월간 변호사로 일했는데 당시 수임료가 22억원으로, 월 1억원꼴”이라면서 “사건 내역을 보면 한 건에 5000만원짜리 형사사건이 있는데 이는 전관예우에 기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시환대법관도 月9000만원꼴 특위 위원장인 이주영 의원은 이 대법원장이 우리법연구회 해체에 대해 단호한 의지를 직접 보여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한편 특위는 전체회의를 통해 경력법관제 도입, 법관인사위원회 기능 강화, 법관평정제도의 실질화, 대법관 증원 및 구성 다양화 등 법원개혁안을 마련해 국회에서 관련법을 제·개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기획 한국군 무기⑪] KM30 4.2인치 박격포

    [기획 한국군 무기⑪] KM30 4.2인치 박격포

    ‘KM30’ 박격포는 국군이 보유한 가장 큰 구경의 박격포다. 이 박격포의 구경은 4.2인치(107㎜)로 구경만 따지면 105㎜ 견인포보다 크다. 구경이 큰 만큼 위력도 강하다. 4.2인치 고폭탄의 살상반경은 40m 수준으로 중량이 42㎏ 정도인 155㎜ 고폭탄보다 약간 떨어진다. 이는 수직에 가깝게 낙하하는 박격포탄의 특성 때문이다. 4.2인치 고폭탄의 중량은 12㎏정도다. 전체 중량도 300㎏을 넘어간다. 포신의 무게만 70.9㎏으로 ‘KM187’ 81㎜ 박격포의 전체 중량인 42㎏보다 무겁다. 대구경 박격포답게 반동도 만만치 않아 포를 고정시키는 포판의 무게만 90㎏ 가까이 된다. 소구경의 다른 박격포와 달리 한번 고정시킨 포판의 방향을 돌리기 어려워 포신만 돌릴 수 있는 돌림판이 별도로 존재한다. 무겁다 보니 손으로 운반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때문에 대부분 고정식으로 운용되고 이동할 때는 해체해 차량을 이용한다. 다른 박격포처럼 우리나라의 4.2인치 박격포의 역사도 미군의 원조로 시작됐다. 국군은 한국전쟁 이후 지원받은 ‘M30’ 박격포를 주력으로 써오다 1980년 이 박격포를 참고해 지금의 KM30 박격포를 개발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의 KM30 박격포는 대부분 보병연대 직할의 전투지원중대에서 운용 중이다. 기동성을 중시하는 부대에서는 ‘K-532’ 다목적 전술차량이나 ‘K-200A1’ 장갑차에 이 박격포를 탑재해 운용하기도 한다. KM30 박격포를 탑재한 장갑차는 ‘K-242’라고 부른다. KM30 박격포는 다른 박격포와 달리 포신에 24조 우선의 강선이 파여 있다. 강선식은 활강식의 박격포에 비해 제작단가가 높고 강선으로 인한 발열 때문에 연사속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포탄에 달린 날개로 탄도를 안정시키는 활강식에 비해 강선식은 회전력으로 탄도를 안정시키기 때문에 기후의 영향을 덜 받는 장점이 있다. ◆ KM30 4.2인치 박격포의 미래 KM30 박격포는 국군의 다른 박격포와 달리 신형 모델이 개발되지 않았다. KM30 박격포가 원형인 M30 박격포와 사실상 동일한 구조와 성능을 갖는 것을 고려하면 60년 된 무기를 쓰고 있는 셈이다. 미군의 M30박격포가 이전의 ‘M2’ 박격포를 대체하기 위해 1951년부터 실전에 배치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군은 KM30을 비롯한 4.2인치 박격포를 신형으로 교체하지 않고 퇴역시킬 예정이다. KM30의 최대사거리는 5,650m로 구경이 더 작은 KM187 박격포의 최대사거리인 6,350m보다 짧기 때문이다. 이는 연대급에서 운용하는 무기가 대대급의 무기보다 사거리가 짧다는 뜻이다. 물론 신형포탄을 사용해 최대사거리를 6,850m까지 연장했지만 이미 세계적인 추세가 4.2인치 박격포를 퇴역시키고 신형 120㎜ 박격포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현재 미군이 사용중인 120㎜ 박격포는 4.2인치 박격포보다 구경이 크지만 무게는 약 144㎏로 KM30 박격포의 절반에 불과하다. 사거리도 7.2㎞로 연장됐다. 일본의 육상자위대가 보유한 120㎜ 박격포의 경우 사거리 연장탄(RAP)을 이용해 최대 13㎞까지 포탄을 날릴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차를 공격할 수 있는 지능형 박격포탄도 개발돼 위력이 크게 증가했다. 우리나라도 신형 120㎜ 박격포를 개발 중이다. 이 신형 박격포는 표적의 위치와 기상상태, 풍속과 풍향까지 고려해 사격을 할 수 있는 지능형 박격포로 자동장전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국군은 신형 120㎜박격포를 차량에 탑재하는 ‘자주박격포’로 운용할 예정이다. ◆ KM30 4.2인치 박격포 제원 포신길이 : 1524㎜ (24조 우선) 구경 : 4.2인치 (107㎜) 무게 : 302.6㎏ (포신 70.9㎏, 포판 87.5㎏, 돌림판 40.4㎏, 걸침대 76.6㎏, 포다리 27㎏) 사거리 : 약 850~6850m 이상 사용탄약 : 고폭탄, 조명탄 발사속도 : 20발/분 (최대), 2발/분 (지속) 장전방식 : 포구장전식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화마가 할퀸지 2년… 숭례문 전통방식 복원

    화마가 할퀸지 2년… 숭례문 전통방식 복원

    부슬부슬 비가 내린 9일, 서울 한복판의 숭례문은 여전히 스산했다. 국보 1호의 위엄은 찾아볼 수 없었다. 화마(火魔)에 무너져 내린 지 10일로 꼭 2년. 덧집으로 가려진 숭례문 복구 현장에는 그날의 고통 흔적이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2층 대부분이 무너져 내린 문루(門樓·성문 위에 지은 집)에는 불탄 목재들이 어지럽게 엉켜 있다. 복구작업을 위해 얼마 전 기와까지 철거돼 적심, 서까래 등 부재(部材)마저 앙상한 뼈대처럼 드러나 있다. 1층 문루는 90%가량 살아 남았지만 고온으로 뒤틀린 처마 모습이 당시의 고통을 생생하게 말해주고 있었다. ●현장에 대장간 설치… 못 등 직접 주물 이 고통을 뒤로하고 숭례문이 새로운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준비작업을 끝내고 오늘부터 본격 복원공사에 들어가는 것이다. 문화재청은 복구현장에서 착공식을 가진 뒤 첫 작업인 문루를 해체한다. 복원공사의 핵심 키워드는 ‘전통’. 도편수인 신응수(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을 비롯해 단청·석공·기와를 책임지는 제와, 기와를 덮는 번와 등 총 6명의 장인이 참여한다. 작업방식도 옛 조상들의 전통을 그대로 따른다. 건물을 짓는 대목 분야만 하더라도 처음 나무를 옮겨와 다듬는 과정에서부터 구조물을 조립할 때까지 모든 과정을 옛 방식대로 진행한다. 전기톱 대신 도끼나 내림톱을 쓰고, 대패·대자귀 등으로 목재를 다듬는다. 운반도 재래식 기계인 거중기를 이용한다. 공사 현장에는 대장간도 들어선다. 이곳에서 복구작업에 쓰일 못 등을 직접 주물한다. 작업복은 한복이다. 장인들은 물론 인부들도 모두 한복을 입고 일한다. ●인부들도 한복 입고 작업 2012년 말 완공 예정인 숭례문(조감도)은 1961~1963년 복원 공사 직후의 모습을 그대로 되살리는 게 목표다. 여기에 일제강점기 때 변형된 양측 성곽까지 복원한다. 동쪽으로는 남산자락으로 약 88m, 서쪽으로는 대한상공회의소 방면으로 약 16m 복원된다. 궂은 날씨에도 착공식 준비에 분주한 조상순 문화재청 숭례문복구팀 학예연구사는 “올해는 문루를 해체하고 동쪽 성곽 일부를 복원하는 데까지 공사가 진행된다.”면서 “이후 문루 조립, 기와 올리기, 단청 입히기, 현판 걸기 순으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불길에 떨어져 나가는 모습이 TV로 생중계돼 국민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현판은 이미 수리를 마친 상태다. 이날 문화재청 주최로 국립고궁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숭례문 복구 관련 세미나에 참석한 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은 “숭례문 복구작업은 국민의 구멍 난 가슴을 보듬고 실추된 국가 자존심까지 살려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문화재 행정 공개, 시민 참여 보장, 문화유산 보존관리 옴부즈맨 도입 등을 제안했다. ‘전통 기법으로 다시 태어나는 숭례문’ 특별 전시회도 오는 21일까지 고궁박물관 로비에서 열린다. 복구공사에 참여하는 장인들의 이력과 공사에 사용될 전통 도구들, 숭례문 단청 변천사, 복원작업이 끝난 뒤의 숭례문 모형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금호아시아나 구조조정 앞날은

    금호아시아나 구조조정 앞날은

    금호아시아나의 미래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계열사 간에 주주 관계가 복잡한 데다 오너가(家)와 채권단의 심리전이 더해져 실타래처럼 얽혀 있다. 채권단과 구조조정을 논의하는 동시에 계열 분리를 위한 지분정리가 이뤄지면서 계열사에는 인적 구조조정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경영권은 박찬구 전 회장이 금호석유화학을, 박삼구 명예회장이 금호타이어를 갖는 쪽으로 정리됨에 따라 금호그룹은 최소 2~3개로 계열 분리 수순을 밟는다. 우선 지분 정리가 필요하다. 금호석화가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등의 대주주로 있기 때문에 박찬구 전 회장은 이들 주식을 줄이거나 아예 처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삼구 명예회장도 현재 갖고 있는 석화 지분 11.96%(아들 박세창 상무 보유분 포함)를 순차적으로 처분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은 당분간 금호석화, 금호타이어, 금호산업 등 3개 계열로 분리 운영되다가 금호산업이 일정 궤도에 오르면 채권단에서 오너가로 넘겨질 수 있다. 그러나 금호산업이 오너가에 언제쯤 어떻게 넘겨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 지분구조대로라면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통운이 금호산업의 지휘 아래 있는데, 이 두 회사 모두 시장에서 관심 있게 지켜보는 매물이기 때문이다.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지면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통운 매각을 카드로 내놓을 수 있다. 감자나 유상증자를 통한 출자전환이 이뤄질 수도 있다.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몇달 사이 실적이 매우 좋아지고는 있지만 그룹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너무 커 경우의 수가 매우 많다.”고 평가했다. 박찬구 전 회장이 금호석화 회장 자리로 복귀함으로써 박삼구 명예회장과는 더욱 껄끄럽게 됐다. 재계에서는 수십년간 이어오던 ‘형제경영’의 전통이 결국 깨지고 말았다며 안타깝게 여긴다. 3세들 간의 눈치보기도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고 박정구 회장의 장남인 박철완 그룹 전략경영본부 부장이 박찬구 전 회장과 금호석화의 경영권을 공동으로 갖게 된 것에 대해서도 박찬구 전 회장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박 부장은 박삼구 명예회장과 가까운 편이다. 금호석화와 금호폴리켐,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피앤피화학 등은 박삼구 명예회장 체제에서 박찬구 전 회장 체제로 정비되면서 인사가 대폭 단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단행한 지 한 달 만이다. 지난 1월 인사에서 금호석화 대표에는 김성채 부사장이 올랐고, 금호피앤비화학 대표에는 온용현 전무가 발탁됐다. 금호미쓰이화학 사장은 금호석화 사장이었던 기옥 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이 겸임하고 있으며, 금호폴리켐 대표는 길병위 사장이 2006년 12월부터 맡고 있다. 오너 3세들의 자리 이동도 불가피하다. 박찬구 전 회장의 아들 박준경 금호타이어 부장은 아버지를 따라 금호석화로 이동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철완 부장과 박삼구 명예회장의 아들 박세창 상무가 소속된 전략경영본부는 그동안 그룹의 컨트롤타워에서 이제 해체 위기를 맞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일 100년 대기획] 일본 패망과 한국전쟁

    [한·일 100년 대기획] 일본 패망과 한국전쟁

    2005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부 관료와 기업 경영자 등 100명을 상대로 전후 60년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응답자들은 전후 일본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경제사건 가운데 한국전쟁을 다섯 번째로 올려놨다. 전후 일본을 일으킨 것으로 평가받는 요시다 시게루(1878~1967) 전 일본 총리는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신이 내린 선물”이라면서 “이제 일본은 살았다. 하늘이 일본을 돕는다.”고 기뻐했다고 전해진다. 그의 외손자인 아소 다로 전 총리도 총무성장관 시절 영국 옥스퍼드 강연에서 “운좋게도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나 일본 경제 재건을 급속도로 진전시켰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닷지 불황서 도요타 구출하기도 혹자는 일본 사람들의 근면성이 전후 경제 부흥을 이끌었다고 평가한다. 평화헌법으로 인해 방위비 부담이 없었기 때문에 경제 발전에 주력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공산권에 대항하고 물자 부족시대에 세계를 지배하려는 미국의 전략이 빚은 결과라고 이야기하는 학자도 있다. 여러 가지 요소가 작용했겠지만 어찌됐든 한국전쟁이 일본 경제 부활에 기폭제가 됐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일본은 전후 주택과 산업시설의 상당부분이 파괴됐다. 일본이 세계 전쟁에 명함을 내민 것이 무기와 군수 물자를 지원할 수 있었던 재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판단한 미 군정 사령부는 재벌을 해체하기도 했다. 미 군정 방침이 일본 응징에서 일본 경제 자립으로 방향을 틀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미국의 자금 원조를 받은 일본은 1947년 즈음부터 경제 회복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석탄, 전력, 해운 분야 등에 자본이 대량 공급됐다. 그런데 국채(복구채)가 크게 늘어난 탓에 심한 인플레이션을 겪게 됐다. 1949년 일본 정부의 요청으로 미국 디트로이트 은행장 조지프 닷지가 일본을 찾아 인플레이션 잡기에 나선다. 닷지는 긴축 재정을 펼쳤다. 부흥금융공사의 융자가 멈추고 채권 발행이 중지되자 인플레이션이 해소됐다. 그러자 이번에는 디플레이션이 발생해 도산과 실업이 잇따른다. 이른바 ‘닷지 불황’이었다. 1949년 6월 국철 분야에서 약 10만명, 전기·전철 분야에서 약 2만명이 해고됐다. 도시바 등 민간 기업에서도 대량 해고가 이어졌다. 1950년 3월 이케다 하야토 재무상은 군소업자들이 도산하고 자살해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하기까지 했다. 이때 한국전쟁이 일어났다. ●日경제학자 “마셜 플랜 효과에 필적” 미군의 거점 기지 격이었던 일본에서는 엄청난 수요가 발생했다. 미군은 한국전쟁을 위한 마대·석탄·트럭·포탄 등 군수물자를 일본에서 사다 썼다. 트럭이나 전차·함정의 수리, 기지 건설 및 정비 작업 등도 일본에 발주했다. 당시 도요타는 트럭·탱크로리·덤프 트럭·지프 등을 4679대나 주문 받아 공장 폐쇄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 세계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950년부터 1953년까지 미국이 일본에서 쓴 돈은 최대 30억달러로 추산된다. 이로써 산업 전반에 신규 투자가 가능해진 일본은 1950년대 후반부터 세계 역사상 전례가 없는 고도 성장을 거듭하게 됐다. 일본 경제학자 요네자와 요시에의 분석에 따르면 1951년 12%였던 일본 경제 성장률은 한국전쟁이 없었다면 9.4% 또는 4.9%로 뚝 떨어진다. 1950년 6월23일 90.59엔이었던 닛케이 평균 주가가 1953년 7월 휴전 즈음 386.13엔으로 3년 동안 4배 이상 뛴 점도 한국전쟁의 일본 경제 기여도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일본 경제학자 나카무라 마사노리는 자신의 저서 ‘전후 일본사 1945~2005’에서 “1949년부터 이어진 닷지 불황에 신음하던 일본 경제에 한국전쟁은 단비와 같았다.”고 평가했다. 미국 정치경제학자 찰머스 존슨도 “일본에 있어 한국전쟁은 마셜 플랜에 필적하는 효과를 지녔다.”고 분석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공신’ 오윤아, 김수로에 프로포즈 굴욕

    ‘공신’ 오윤아, 김수로에 프로포즈 굴욕

    오윤아가 단칼에 프러포즈를 거절당했다. 8일 방송된 KBS 2TV 월화극 ‘공부의 신’(이하 공신) 11회분에서는 장마리(오윤아) 이사장이 강석호(김수로) 변호사에게 “천하대 특별반을 없애지 않겠다.”며 대신 “내 사랑을 받아달라.”고 고백했지만 강석호가 이를 거절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장마리는 그동안 강석호의 남자다운 추진력과 카리스마에 반했고, 결정적으로 병상에 누워계신 아버지에게 따뜻한 마음씨를 보이는 것에 맘을 빼앗겨 남몰래 그를 짝사랑해왔다. 아픈 현정(지연)을 안고 보건실로 향하는 석호를 보며 “현정이 나였으면...”하고 상상력을 발휘할 정도다. 그런데 천하대 특별반 학생들이 모의고사 목표점수에 이르지 못하자 특별반 해체를 놓고 고민에 빠지게 된다. 특별반을 해체한다면 당연히 석호도 학교를 떠나기 때문이다. 이에 콧대 높기로 유명한 장마리는 “왜냐하면 그를 좋아하니까”라고 마인드컨트롤를 하면서 특별반의 생존에 대한 제안과 함께 고백을 감행하지만 강석호는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며 그녀의 제안을 모두 거절한다. 또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냐, 아니면 날 좋아하지 않아서냐?”는 마리의 질문에 “둘 다 입니다.”고 그녀에게 심한 굴욕감을 안기기도 했다. 이에 몸서리를 치며 복수를 결심한 장마리는 곧바로 특별반을 해체하고 ‘공신돌’ 5인방의 스터디까지 쫓아다니며 방해하는 등 심통을 부렸지만 “이사장님 사려 깊으신 분이란 거 한다.”라는 강석호의 말을 떠올리며 학교 재단을 지켜내는 면모를 선보인다. 이날 방송분에서 장마리의 짝사랑과 프러포즈에 시청자들은 “도도한 장마리 이사장의 모습이 순수하고 귀여우면서도 재미있었다”는 의견에 입을 모았으며 일부는 “강석호가 장마리의 사랑을 받아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게재하기도 했다. 또한 방송분 마지막에 학교를 떠났다 돌아온 강석호가 돌아오자 “두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드라마하우스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총리 “일자리 추경 고려안해”

    정부는 세계를 경제위기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PIIGS)’의 재정 위기 여파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으로 보고 있지만, 유럽의 다른 국가로 확산될 경우 우리 경제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국회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재정 위기에 따른 금융 불안이 처음 시작된 그리스에 대한 한국의 투자는 전체 해외 투자의 0.7%(3억 8000만달러)에 불과해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그러나 “그리스에 대한 유럽연합(EU)의 공동 대응이 지체되고, 나머지 4개국으로 위기가 전이되면 우리도 큰 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출구전략과 관련,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민간 주도의 경기 회복도 아직 본격화되고 있지 않다.”면서 “금리 인상은 신중을 기해야 하고, 확장적 재정 정책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서울 여의도와 부산 문현지구를 ‘금융중심지’로 지정, 체계적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영업자 붕괴 대책으로 윤 장관은 “영세 자영업자들이 자영업 영위 중 고용보험에 가입하면 임금근로자처럼 실업급여 수당 등을 받아 퇴출 뒤에도 생계유지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무분별한 동네 상권 침해를 막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나 자유무역협정(FTA)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영업시간 제한 등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운찬 국무총리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은 재정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올해 5%의 경제성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고용사정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시 수정 논란과 관련해 정 총리는 “통일시대에 대비해서라도 중앙부처를 분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세종시 원안은) 수도분할, 수도기능 해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우리지역 명물] 세계의 포경역사 한눈에… 생태체험 관광지로 각광

    [우리지역 명물] 세계의 포경역사 한눈에… 생태체험 관광지로 각광

    1899년 포경(고래잡이) 전진기지가 들어선 울산 장생포항. 20세기를 맞아 고래잡이로 명성과 부를 얻었으나 1986년 상업포경 금지 이후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최근 고래생태체험 관광지로 다시 부활하고 있다.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 덕이다. 두 곳은 짧은 기간에도 전국적인 관심을 끌면서 울산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개관이후 전국서 113만명이 찾아 고래박물관은 2005년 5월31일 장생포 해양공원 바닷가에 지상 4층(부지 6610㎡)으로 문을 열었다. 이 박물관은 상업포경 금지 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포경 전진기지였던 장생포항의 역사적 의미를 살려 건립된 국내 유일의 고래박물관이다. 1층 어린이 학습관은 영상·복제물 등을 이용해 고래의 생태와 진화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2층 포경역사관으로 발길을 옮기면 길이 12m가 넘는 브라이드고래와 범고래의 뼈를 원형대로 복원한 표본이 눈길을 끈다. 고래를 잡고 해체하던 다양한 도구 등이 전시돼 세계 포경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3층에는 귀신고래전시관과 포경 당시 작업장과 시설을 그대로 옮겨 놓은 고래 해체장 복원관이 흥미롭다. 당시 먼바다를 누비며 고래를 잡았던 포경선 2척이 전시됐다. 한 척은 박물관 옆 광장에 원래 장비와 모습으로 복원돼 고래를 잡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다른 한 척은 박물관 안에 건물구조물 일부로 인테리어 시설을 겸해 있다. 고래박물관은 개관 이후 전국적인 관심을 끌면서 5일 현재 방문객 수만 113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고래 수족관 등 다양한 볼거리 인기 장생포 고래관광은 박물관 개관 4년 만에 들어선 고래생태체험관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고래 생태체험관은 박물관 옆에 지상 3층(부지 6542㎡)으로 건립돼 지난해 11월24일 개관했다. 1~2층에 설치된 고래수족관에는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들여온 돌고래 3마리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1층의 연안바다 전시실에는 울산 연안에 서식하는 40여종의 물고기와 해초 등이 있다. 2층에는 32석으로 3차원 입체영상에다 진동과 바람, 물방울을 느낄 수 있는 4D영상관이 마련됐다. 고래류 가운데 유일하게 3000m 심해까지 갈 수 있는 향고래와 가장 큰 연체동물로 알려진 대왕오징어의 심해 결투를 담은 8분짜리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옛 고래잡이 모습이 담긴 장생포 마을의 축소 모형 등 다양한 볼거리도 조성됐다. 고래생태체험관은 박물관과 연계해 개관 2개월여 만에 10만명을 돌파, 고래 관광객 유치에 한몫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는 고래박물관 옆 부두에서 262t급 고래 바다여행선도 운영되고 있다. 이 여행선은 세미나실과 영화관, 공연장, 휴게실 등을 갖췄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투명한 정상회담… 북핵해결 원칙 지켜야”

    “투명한 정상회담… 북핵해결 원칙 지켜야”

    5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최근 불거진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비롯한 대북 정책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한나라당 친박계 의원들은 남북정상회담의 투명성에 초점을 맞췄다. 유기준 의원은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놓고 청와대와 정부가 엇박자를 내고 있는데 이는 정부가 국민에게 뭔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북핵과 국군 포로, 북한 인권문제라는 명확한 의제를 정하고 이를 해결한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상현 의원은 “최우선 과제는 핵 문제”라면서 “이것이 분명하게 합의되지 않으면 실무회담과 장관급회담으로 현안을 다뤄나가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만시지탄이지만 이명박 정부의 집권 3년차인 올해가 정상회담의 최적기”라면서 “올해를 넘기면 실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명박 정부가 미국 오바마 정부와 다른 소리를 하다가 결과적으로 통미봉남(通美封南)을 자초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청하자는 방안도 제시됐다.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은 “북핵 문제가 지구촌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G20 정상회의에 김 국방위원장을 특별 초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운찬 총리는 “앞으로 남북관계나 G20 정상회의 참가국 및 북한의 의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를 두고는 여야의 입장이 뚜렷하게 갈렸다.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은 “아프간 파병군은 지방재건팀(PRT)의 안전을 위한 것이지, 결코 싸우러 가는 것이 아니다.”며 조속한 파병을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아프간 파병 동의안을 철회하고 대신 재정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미 간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 재조정 필요성에 대해서도 이견이 팽팽했다. 안 의원은 “전작권 전환 시기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참여정부 당시) 한·미간 약속을 어기는 행위로 한·미 동맹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전작권이 전환된 뒤에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도 미군의 참전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전작권이 전환되면 연합사가 해체되며 미군이 떠나고, 적화통일되는게 아니냐고 불안해한다.”면서 “이를 더욱 슬기롭게 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거북이’ 멤버 금비, 솔로로 컴백

    ‘거북이’ 멤버 금비, 솔로로 컴백

    그룹 ‘거북이’의 전 멤버 금비가 솔로로 돌아온다. 최근 금비는 배우 이보희, 이종수 등이 소속된 마하나인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고 앨범 준비를 시작했다. ‘거북이’는 2008년 4월, 멤버 터틀맨의 사망으로 같은 해 8월 공식 해체를 선언했다. 이후 지난해 9월 SBS TV ‘인기가요’에서 박현빈과의 깜짝 무대를 제외하고는 활동이 없었다. 이처럼 금비는 휴식기를 보내다 최근 소속사와 전속 계약을 체결, 오는 3월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 소속사 관계자는 “금비의 솔로 앨범은 밝은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음악 장르이다. 금비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 = 마하나인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rornfl84@nate.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데스크 시각] 극장 팝콘값이 비싼 이유/안미현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극장 팝콘값이 비싼 이유/안미현 문화부장

    얼마전 대형 영화관을 운영하는 기업체 임원을 만났다. 허물없이 지내는 이다. 마침 그 전 주말 영화를 본 터라, 나가는 말이 곱지 않았다. “도대체 팝콘 값이 왜 그렇게 비싼 겁니까. 세트 메뉴(팝콘+음료)가 영화 보는 값보다 더 비싸니…” 도둑 상술 아니냐며, 대기업이 그래도 되는 것이냐며 부러 어깃장을 놨다. 그런데 이 자, 웃는다. “그게 아니고…”로 시작하는 변명 대신 “비싼 거 맞다.”고 선선히 시인한다. 싸움이 싱거워진다. 그런데 이 자, 한술 더 뜬다. 팝콘 팔아 극장 운영한다고, 영화 관람료는 관객을 ‘꼬시는’ 입장료에 불과하다고, 노골적 ‘고해성사’다. 왜 그렇게 당당한가 물었더니, 적정 영화 관람료 분석결과를 들이민다. 이 분석에 따르면 영화관이 손해를 보지 않을 최소한의 손익분기점은 편당 1만 6000원이다. 영화관람료를 지금의 갑절로 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그럴 수 없는 노릇이니 팝콘을 비싼 값에 팔고 영화상영 전에 광고를 붙이는 것이라고 강변한다. 골프장이 클럽하우스 음식장사로 그린피 적자를 메우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평소 남부럽지 않은 입심을 자랑하는 이 자, 탄력받았다. 그래도 선택권은 어디까지나 관객에게 있다고, 비싼 팝콘 안 사먹으면 되고, 조금 늦게 입장해 상업광고 안 보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영화는 팝콘 씹으며 봐야 제맛이라는 국적 모를 문화를 교묘히 확산시킨 주범이 누구고, 엉덩이 걸칠 의자조차 변변히 없는데 영화 시작할 때까지 어디서 서성이냐며 반박해 봤지만 물러서지 않는다. 비싼 팝콘을 사먹어 주는 이들 덕분에 대다수 사람들이 적정가격의 절반 값에 영화를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쐐기까지 박는다. 팝콘 가격의 거품을 빼려면 콘텐츠가 좀 더 돈을 많이 버는 세상이 돼야 한다는 게 이날의 결론이었다. 한국영화 ‘전우치’가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선전 중이지만 더 많은 전우치, 해운대, 국가대표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농반진반 흘러가던 분위기가 자못 진지해졌다. 그런데 콘텐츠가 돈을 벌 수 있긴 한 걸까. 영화진흥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영화 투자 수익률은 마이너스(-) 19.6%이다. 간신히든, 훌쩍이든,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도 전체 개봉작의 13.6%인 16편에 불과하다. 최악의 성적표였던 2007년 투자수익률(-40.5%)과 비교하면 ‘개과천선’이다. 이런 비교 속에서 위안을 찾자니 왠지 씁쓸하다. 미국사회를 달궜던 흥미로운 논쟁 하나. 금광을 찾아 미국인들이 서부로 서부로 떠났던 골드 러시 시절, 가장 돈을 많이 번 사람은 누구일까. 금을 캔 사람일까, 아니면 금 캐는 사람에게 물건을 판 사람일까. 후자(後者)에 방점을 찍는 진영은 금을 캔 사람보다는 이들에게 청바지를 판 리바이스나 돈을 판 웰스파고은행이 돈을 더 벌었다고 주장한다. 콘텐츠 얘기가 나올 때마다 곧잘 인용되는 논쟁이다. 프로그램 공급자(PP) 진영은 자신들은 그저 금(콘텐츠)만 열심히 캤다고 탄식한다. 금 캔 사람은 정작 돈을 별로 만져보지 못하고 리바이스가 돈방석에 앉았듯, 유선방송사업자(SO)만 돈을 버는 구조였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외치는 사람이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다. 주변에서는 그를 “콘텐츠 확신범”이라고 부른다. 앞으로 콘텐츠는 돈을 벌 수밖에 없고, 벌어야만 한다는 게 이 회장의 지론이다. 삼성(영상사업단 해체), 동양(메가박스 매각), 오리온(온미디어 매각) 등이 모두 손을 털고 나가는데도 끈질기게 남아 계속 콘텐츠에 공격 투자하는 이유다. 독과점의 폐해가 우려되기는 하지만 이 회장을 탓할 일만은 아니다. ‘돈 가진 확신범’이 좀 더 많이 나오고, 이들이 돈을 벌 수 있게 정부와 사회가 불법 복제 방지 및 단속에 좀 더 적극적으로 소매를 걷어붙이면, 그래서 극장이 좀 더 많은 관객들로 넘쳐나면, 팝콘 가격의 거품은 조금이라도 빠질 것이다. hyun@seoul.co.kr
  • ‘공신돌’ 리더 유승호 눈물에 시청자 ‘감동’

    ‘공신돌’ 리더 유승호 눈물에 시청자 ‘감동’

    ‘공신돌’ 리더 유승호의 뜨거운 눈물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2일 방송된 KBS 2TV 월화극 ‘공부의 신’(이하 공신) 10회 분은 “시험을 보게 해달라.”는 황백현(유승호)의 피 끓는 외침과 눈물로 끝을 맺었다. 모의고사 목표 점수를 넘지 못하면 천하대 특별반이 해체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황백현은 아픈 현정(지연)을 업고 모의고사가 치러질 교실로 들어선다. 장마리(오윤아) 이사장과 한수정(배두나) 선생님은 시험 전날 현정의 예전 불량친구들로 인해 부상을 입은 백현과 현정에게 “그 몸으로 시험을 볼 수 있겠냐?”고 하자, 백현이 눈시울을 붉히며 시험을 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다. 그동안 “공부해서 천하대를 가야만 사람대접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강석호(김수로)에게 가장 강력하게 반항해왔던 백현이 처음으로 천하대 특별반을 지키기 위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백현의 이러한 변화에 시청자들은 “오늘 방송은 감동 그 자체였다.”는데 입을 모았으며 “중간에 포기하거나 쓰러지지 않고 계단을 올라 교실에 도달한 백현의 시험에 대한 굳은 의지를 보면서 공부는 끈질기고 지독하게 책임과 의지를 가지고 해야 하는 것임을 알게 됐다.”는 ‘깨달음’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날 방영분에서는 특히 특별반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 그 감동이 배가됐다. 위험에 처한 현정을 구하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간 백현, 이혼한 부모님에게 버림받은 현정에게 “엄마가 되주겠다.”고 나선 한수정 선생, 몸싸움도 불사하며 불량배들에게 위협을 받고 있는 한수정과 장마리를 구해낸 강석호 등 함께 힘겨운 시간을 헤쳐 나가며 쌓아가고 있는 이들의 특별한 정이 그려졌다. 한편 시험을 보겠다는 황백현의 강렬한 의지로 끝을 맺으면서, 모의고사 결과와 천하대 특별반의 존속과 해체 여부에 대한 다음 주 방영분의 궁금증과 기대감이 증폭된 ‘공부의 신’은 지난 2일 시청률 24.5%(시청률 조사기관 TNS미디어 리서치 집계 기준)를 기록하며 월화극 1위를 독주하고 있다. 사진=드라마하우스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리암 갤러거, 새로운 밴드와 7월 앨범 발표

    리암 갤러거, 새로운 밴드와 7월 앨범 발표

     형제간의 불화로 공중분해된 영국 록그룹 ‘오아시스’의 보컬 리암 갤러거가 오는 7월 새 밴드를 결성한다.  리암은 지난달 30일 영국 음악방송 XFM과의 인터뷰에서 7월쯤 자신이 주축이 된 새 밴드와 함께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오아시스 시절 함께 활동했던 앤디 벨(베이스), 겜 아처(기타)와 함께 활동할 것”이라면서 “이미 앨범에 실릴 8곡을 완성했고 4월쯤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리암은 “이 노래의 대부분은 내가 오아시스에서 활동할 때 써놓은 것들로 최근 만든 곡들과 함께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밴드 이름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암은 과거 ‘오아시스’가 발표한 7장의 앨범에 대해 “형편없다.”고 혹평했다. 그는 “자학할 생각은 없다.”고 말하면서도 “그때 우리는 더 좋은, 혹은 더 많은 앨범을 낼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아시스’는 1994년 1집 ‘Definitely Maybe’로 데뷔, 18년간 ‘Don’t Look Back In Anger’ ‘Wonderwall’ ‘Campagne Supernova’ ‘Stand By Me’ ‘Lyla’ ‘The Shock Of The Lightning’ 등 주옥같은 명곡들을 쏟아내며 ‘브리티시 록의 제왕’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하지만 평소 거친 언행으로 유명한 이들 형제는 끊임없이 불화설에 시달려 왔으며, 지난해 8월 28일 밴드 리더이자 리암의 형인 노엘 갤러거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탈퇴를 선언한 뒤 사실상 해체한 상태다.  리암은 해체 후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노엘이 탈퇴한 결정적인 계기가 됐던 지난해 8월 프랑스 공연 당시 상황에 대해 “형과 서로 아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형이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내가 아끼는 기타를 부쉈다.”면서 “나도 똑같이 되갚아줬다.”고 설명했다.  해외 연예사이트 페레즈힐튼닷컴은 “이날 리암은 형에게 딸 아나이스가 친딸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이에 격분한 노엘과 리암이 한바탕 싸움을 벌였다.”고 전했다. 노엘은 해체 직후 “동생의 언어 폭력은 도를 넘었다.”고 비난한 뒤 “리암과 하루도 더 일 할 수 없다.”고 말했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장군, 건강을 살피소서!

    장군, 건강을 살피소서!

    서울시는 2일 정오부터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이 최첨단 산업내시경 검사를 받는다고 1일 밝혔다. 청동 동상 내시경 검사는 국내 최초다. 40여년전(1968년 4월27일)에 제작된 이순신 장군상은 건립 당시의 열악한 경제 사정으로 재료가 부실해 부식이 진행되는 등 크고 작은 문제에 시달려 왔다. 시는 이번 검사를 계기로 시내 곳곳에 위치한 동상들에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보존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내시경 검사는 6㎜ 굵기, 8m 길이의 산업용 내시경 카메라를 이용해 5시간여에 걸쳐 동상의 내외부 균열과 부식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다. 40만픽셀의 카메라는 의료용 내시경과 같은 원리이며 비행기 엔진, 탱크, 열교환기, 발전기 등 각종 기계 구조물 등을 해체, 분해, 절단하지 않고 관찰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이다. 시는 검사결과를 토대로 3월 중순쯤 본격적인 동상 보수작업을 시작, 충무공탄신일인 4월28일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과정에 ‘이순신장군 동상 보존관리 자문위원회’의 조각분야 및 금속재료공학분야 전문가를 참여시켜 혹시 모를 손상에 대비하기로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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