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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립식 선반 앵글, 보관함부터 진열대까지 활용도 ‘무궁무진’

    조립식 선반 앵글, 보관함부터 진열대까지 활용도 ‘무궁무진’

    탁스코리아 조립식 선반 앵글이 다양한 분야로 용도를 확장하고 있다. 기존에 조립식 앵글은 조립과 분해, 이동이 간편하다는 장점 덕분에 락페스티벌, 마라톤대회, 콘서트 등 대규모 행사장에서 참가자들의 물품보관소 용도로 자주 사용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영역을 넓혀 사무실 문서보관, 마트 상품 진열대, 창고 적재함, 식품 건조대, 전시장 전시부스 진열대, 수영장 수영용품 보관대 등 다용도로 쓰이고 있다. 그간 대규모 행사장에서 물품을 보관하거나 제품을 진열할 때 주로 사용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탁스코리아 조립식 선반 앵글의 장점을 알아 본 의류전문매장, 스포츠센터, 리조트, 대학교, 사무실 등에서 설치를 의뢰해온 것이다. 이처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최근 탁스코리아는 전용 쇼핑몰 ‘탁스몰’을 오픈하고 조립식 선반 앵글은 물론, 저렴하고 편리한 조립식 선반 진열대를 선보이고 있다. 설치 공간에 따라 ㄱ자형, ㄴ자형, ㄷ자형, 꺾임 연결형태 등 다양하게 주문이 가능하다. 자유자재로 상하좌우 위치 변경과 높이조절도 할 수 있다. 탁스코리아 블록조립대는 볼트나 너트 등의 공구 없이도 1분이면 완성할 수 있을 정도로 조립이 쉽고 간편하다. 필요 없을 때는 블록을 해체해 보관하면 되므로 보관장소를 많이 차지하지도 않는다. 당연히 설치 및 해체, 이동 비용이 들지 않으므로 경제적이기까지 하다. 조립식이므로 견고함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탁스코리아는 수많은 야외행사에서 견고성을 증명한 바 있다. 탁스코리아에 따르면 조립식 선반은 무게가 40~50kg 이상 나가는 물품도 충분히 적재할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다. 따라서 무게가 많이 나가는 물건을 보관하기에도 무리가 없으므로 창고 적재함, 마트 진열대 등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만일 장기간이 아닌 임시로 선반을 쓸 일이 있을 때도 탁스몰을 찾으면 된다. 탁스몰에서는 조립식 진열대에 대한 판매는 물론 렌탈 대여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공장, 창고 등 규모가 큰 곳에서 렌탈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직접 매장을 방문하거나, 미리 전화로 상담하는 것이 좋다. 탁스코리아는 서초동 남부터미널역 국제전자센터 10층에 탁스코리아 상설 전시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탁스코리아 전용 쇼핑몰(www.tak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영탁 미래와 세상] 가정의 진화

    [이영탁 미래와 세상] 가정의 진화

    모든 것이 진화한다. 살아 있는 생명체뿐만 아니라 사회제도나 관습도 시대가 변하면서 계속 달라진다. 가정도 예외일 수 없다. 1980년만 해도 4.6명이나 되던 평균 가구원 수가 이제는 2.5명으로 줄었다. 앞으로는 1인 가구가 대세다. 2030년에는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3분의1이나 될 전망이다. 여기에다 부부 가구까지 합치면 50%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가정의 규모가 작아지는 데는 달라진 결혼 풍습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전에는 결혼이 일정 연령에 도달하면 하게 되는 필수였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결혼 자체가 선택으로 변했고 살다가 헤어지는 것도 훨씬 수월해졌다. 거기다 출산율까지 1 가까이 떨어져 올라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렇게 되니까 가정이 해체되고 있다고 한다. 가정이든, 가족이든, 식구든 두 사람 이상을 전제하는데 1인 가구 시대에는 모두 사라질 운명에 처해 있다. 앞으로 가정이 없어지고, 가족이 없어지고, 식구가 없어지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기성세대의 입장에서는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지만 어찌하겠는가. 이제 개인화가 대세다. 소위 ‘나 홀로족’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혼자 방 안에서 기계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가상공간에서 일도 하고 놀이도 한다. 그 과정에서 사람을 만나 친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나와 가장 가까운 친구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극도로 자기 중심적인 삶을 살아갈 것이다. 혼자 살면서 자기를 이해하고 자기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 그리고 자기를 도와주는 아바타나 로봇과 함께 세상과 실시간으로 연결할 것이다. 혼자 살아도 얼마든지 바쁘고 불편이 없는 생활이 가능한데 굳이 대면을 통한 인간관계를 이루어 나갈 시간이 필요가 있겠는가. 이들의 인내심의 한계는 제로에 가까워질 거라고 한다. 매사가 즉흥적이고 조금만 성에 차지 않아도 그대로 표현해 버린다. 그러다 보니 살면서 이해관계가 부딪치는 사람과 가까운 사이가 되기 어렵다. 심지어 부모가 아무리 좋은 소리를 해도 잔소리나 간섭으로 들릴 수 있다. 좋은 대학이나 어려운 직장을 위해 힘든 노력을 하기보다는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갈 수도 있다. 이러한 것들이 결국에는 가정의 해체를 서두르게 될 것이다. 가정의 붕괴 후 미래의 가정은 어떤 모습일까. 부부와 자녀로 이루어진 전통적인 모습의 핵가족은 이제 소수가 될 것이다. 편부, 편모, 계부, 계모, 조손, 동성애 부부, 입양 모자, 입양 부자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생겨나면서 새로운 생활 공동체가 탄생한다. 여기에는 핵가족 중심의 폐쇄적인 주거 형태가 아니라 혼자 사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새로운 가족을 이루는 형태가 될 것이다.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한 집에서 동거하되 부엌은 따로 쓰는 등 사생활을 보장하면서 응급한 상황일 때는 서로 도움을 준다. 또 공동으로 가사 도우미를 고용하고 로봇을 이용해 각종 주거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생활공동체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미래의 가족이 된다. 지금까지는 혈연관계의 유무가 가족의 필수요건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전통적 의미의 가족은 크게 변모할 것이다. 결혼에 관한 제도도 마찬가지다. 일부일처제가 다부다처제적인 모습으로 바뀔 거라고 한다. 관습에 의해 유지되던 형식상의 가족관계나 혼인관계가 사라질 수도 있지만 전통적인 가정의 붕괴 후에 벌어질 혼란과 갈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이런 세상이 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걱정이 되기도 하겠지만 쓸데없는 일인 것 같다. 앞으로 다가올 일이 아니라 벌써 우리 곁에 와 있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미 일어난 미래이기 때문에 이를 수용하고 적응해 나가는 것이 답이다. 매사가 변하고 진화하는 세상이다. 우리 자신도 계속 생각과 행동을 바꾸어 나가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있겠는가.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삼성그룹(하)] ‘재계 청와대’ 미래전략실의 운명은

    본격적인 이재용 시대를 맞아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의 향후 역할에 관심이 집중된다. 미래전략실은 회장 비서실(1959~1998년), 구조조정본부(1998~2008년), 전략기획실(2006~2008년)을 잇는다. 계열사 업무를 조정하고 장기 관점에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휘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재계의 청와대’라 불린다. 하지만 그룹 총수 지배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조직으로 쇄신 대상으로 지목받기도 했다. 실제로 2008년 4월 삼성특검 이후 삼성그룹 쇄신방안의 하나로 2년 8개월 동안 폐쇄됐다. 이건희 회장 경영복귀 이후 2010년 12월 부활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는 삼성 계열사의 새로운 먹을거리 발굴, 사업재편, 지분정리, 상장 등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실·차장 밑에 전략 1~2팀, 인사지원팀, 경영진단팀, 기획팀, 커뮤니케이션팀 등 6개 팀과 준법경영실로 구성된다. 전력1팀과 2팀은 각각 전자계열사와 비전자계열사의 업무를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경영진단팀은 쉽게 말해 감사팀이고 기획팀은 정보분석과 대관업무를 맡고 있다. 최근 들어 미전실은 ‘지휘부’에서 ‘지원부’로 변화하고 있다. 2012년 최지성 미전실장이 취임 때 “미래전략실은 군림하는 곳이 아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 5월엔 미전실 팀장급 7명 가운데 김종중 전략1팀장(사장)을 제외한 6명이 교체됨에 따라 위상에 큰 변화가 생겼다.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 김상균 준법경영실장(사장) 등 핵심 참모들이 각각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과 법무실장으로 내려간 것이 대표적이다. 이 자리에는 각각 조선일보 부국장과 부장판사 출신인 이준 전무와 성열우 부사장이 임명됐다. 미래전략실과 삼성전자 간의 ‘직급 역전’이라는 파격이 일어난 셈으로 그만큼 현장을 강화했다는 의미다. 재계 일부에서는 3세 체제에서 미전실의 역할은 점점 더 축소되거나 해체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새로운 삼성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데 순환출자해소, 신수종 사업 발굴과 함께 미전실 해체가 좋은 카드로 거론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최경환 부총리의 예/임병선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최경환 부총리의 예/임병선 체육부 전문기자

    지난 2일 여자프로농구 하나외환-신한은행 경기가 열린 부천체육관에서다. 3쿼터 즈음 장내 아나운서가 귀한 손님이 찾아왔다고 했다. 2012년 7월 여자프로농구연맹(WKBL) 제6대 총재로 선임돼 경제부총리 겸 지식경제부 장관에 임명된 지난 7월 명예총재로 물러앉은 최경환 부총리였다. 관중보다 연맹 관계자들에게서 더 뜨거운 갈채가 쏟아졌다. 최 부총리의 여자농구 사랑이 각별함을 익히 알고 있는 기자로서도 퍽 난감했다. 그는 여자농구를 위해 참 많은 일을 했다. 취임하자마자 해체된 신세계 대신 하나외환 창단을 유도해 6구단 시스템을 유지하게 했고 선수들 처우도 개선했다. 각 구단으로부터 걷는 발전기금도 증액했다. 지난달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여자농구가 20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건 날에도 최 부총리는 대표팀 선수들의 뒤풀이를 찾아 함께했다. 당시 감격에 겨운 최 부총리는 선수들의 포상금 증액 요구를 흔쾌히 수용하는 통 큰 면모도 발휘했다. 여자농구 관계자들은 지금도 최 부총리가 총재로 일하던 때를 여느 종목, 여느 단체장에 비할 수 없이 높은 만족도로 돌아본다. 유력 정치인이 휴일 저녁 머리도 식힐 겸 스포츠 현장을 찾아 격려하는 일에 손가락질할 일은 아니다. 오히려 두 팔 벌려 환영할 일이다. 더욱이 4대 프로 스포츠 가운데 가장 열악한 여자농구 판이라면 더더욱 반길 일이다. 당초 2억원으로 책정된 아시안게임 금메달 포상금을 1억원 늘렸던 것도 최 부총리의 ‘파워’ 때문에 가능했다. 여섯 구단 중 다섯 구단이 금융사가 모기업이니 명예총재이긴 하지만 경제부총리인 그의 한마디에 어찌 먼 산만 바라볼 수 있을 것인가. 기자가 새삼스레 최 부총리의 예를 든 것은 지난 3일 ‘국회공보’를 통해 겸직·영리 업무를 정리해야 하는 것으로 분류된 여야 의원 43명의 명단이 떠올라서다. 이들 의원 중 체육단체장을 겸직하는 새누리당 의원 19명이 사직권고를, 3명이 겸직불가 통보를 받았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7명이 사직권고를 받았다. 겸직불가 통보를 받은 이는 석 달 안에 물러나야 하고, 사직권고를 받은 이들은 되도록 이른 시일 안에 자리를 정리하라는 건데 당연히 반발이 만만찮다. 해당 의원이나 관련 체육인들은 체육단체장으로까지 겸직불가 대상을 늘린 지난달 말 국회법 개정 전에 취임한 이들에게까지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항변하고 일부는 자리를 지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들의 항변에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조금만 더 근본적인 문제에 눈을 돌리면 고개를 가로젓게 된다. 최 부총리를 예로 들자면 지난 2년 많은 긍정적인 역할에도 여자농구의 저변을 넓히고 자생력을 키우는 데는 한참 모자랐다는 점이 분명하다. 힘 있는 정치인으로 방패막을 둘러치고 파벌 다툼이나 개인적 이득을 챙기는 일부 종목 집행부의 고질도 여전하다. 정치인과 체육인이 주고받는 거래도 그 휘황한 명분에도 불구하고 추잡한 결별로 막을 내리는 예를 심심찮게 확인할 수 있다. 이제 그런 거래를 끝낼 때가 됐다. bsnim@seoul.co.kr
  • 서해5도민 “불법조업 中어선 강력단속” 촉구

    서해5도민 “불법조업 中어선 강력단속” 촉구

    인천 옹진군 백령·대청·소청도 어민들은 12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경 해제 방침 이후 더욱 극성을 부리는 불법조업 중국 어선에 대한 대책 마련을 정부와 시에 촉구했다. 이들은 “이달 초부터 중국 어선 700여척이 선단을 이뤄 북방한계선(NLL)을 침범, 백령·대청·소청도 인근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하고 어구·어망까지 싹쓸이해 어민들의 피해가 막심하다”면서 “정부와 시가 나서서 단호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이어 “그동안 중국 어선들이 우리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펴 왔지만 500척이 넘는 어선이 선단을 이뤄 불법조업에 나선 것은 처음”이라며 “해양자원 소멸과 환경오염 등 2차 피해도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어민들은 중국 어선들이 해경 해체 소식을 듣고 기상이 악화되는 틈을 타 우리 해역을 침범, 대규모 불법조업을 자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회견에 이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당사를 찾아가 자신들의 고충을 전달하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뉴욕 에볼라 감염 의사 스펜서, 완치 퇴원했지만…약혼녀는?

    뉴욕 에볼라 감염 의사 스펜서, 완치 퇴원했지만…약혼녀는?

    ‘뉴욕 에볼라 감염 의사 완치 퇴원’ 미국 뉴욕의 첫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인 의사 스펜서가 에볼라에서 완치돼 퇴원했다. 11일(현지시간) 스펜서는 지난 19일간 격리 치료를 받아오던 맨해튼 벨뷰 병원을 나와 귀가했다. 앞서 병원은 그가 에볼라에서 완치돼 대중에 위험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하고 퇴원을 허가했다. 스펜서는 이날 병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저는 이제 건강하고, 더는 감염돼 있지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펜서는 자신보다는 에볼라와 싸우는 서아프리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제 경우는 국제적 관심을 받았지만, 서아프리카에서 보고된 1만 3000건 이상의 감염사례 가운데 한 부분일 뿐”이라며 “발병의 진앙지인 그곳에서는 가족이 해체되고 공동체가 파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관심을 서아프리카로 다시 돌리는데 동참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스펜서의 퇴원으로 미국에서 현재 에볼라 치료 중인 환자는 한 명도 없게 됐다. 그러나 미국 보건 당국은 스펜서의 약혼녀를 포함해 서아프리카 여행자 등 약 300명을 관찰 대상에 올려놓고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뉴욕 에볼라 감염 의사 완치 퇴원, 약혼녀 포함 지인 주시할 필요있다”, “뉴욕 에볼라 감염 의사 완치 퇴원, 서아프리카에 관심가져야”, “뉴욕 에볼라 감염 의사 완치 퇴원, 다행이다”, “뉴욕 에볼라 감염 의사 완치 퇴원, 조심해야 하는 바이러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욕 에볼라 감염 의사 스펜서, 완치 퇴원해 한 첫 마디가 ‘감동’

    뉴욕 에볼라 감염 의사 스펜서, 완치 퇴원해 한 첫 마디가 ‘감동’

    ‘뉴욕 에볼라 감염 의사 완치 퇴원’ 미국 뉴욕의 첫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인 의사 스펜서가 에볼라에서 완치돼 퇴원했다. 11일(현지시간) 스펜서는 지난 19일간 격리 치료를 받아오던 맨해튼 벨뷰 병원을 나와 귀가했다. 앞서 병원은 그가 에볼라에서 완치돼 대중에 위험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하고 퇴원을 허가했다. 스펜서는 이날 병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저는 이제 건강하고, 더는 감염돼 있지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펜서는 자신보다는 에볼라와 싸우는 서아프리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제 경우는 국제적 관심을 받았지만, 서아프리카에서 보고된 1만 3000건 이상의 감염사례 가운데 한 부분일 뿐”이라며 “발병의 진앙지인 그곳에서는 가족이 해체되고 공동체가 파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관심을 서아프리카로 다시 돌리는데 동참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스펜서의 퇴원으로 미국에서 현재 에볼라 치료 중인 환자는 한 명도 없게 됐다. 그러나 미국 보건 당국은 스펜서의 약혼녀를 포함해 서아프리카 여행자 등 약 300명을 관찰 대상에 올려놓고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뉴욕 에볼라 감염 의사 완치 퇴원, 약혼녀 포함 지인 주시할 필요있다”, “뉴욕 에볼라 감염 의사 완치 퇴원, 서아프리카에 관심가져야”, “뉴욕 에볼라 감염 의사 완치 퇴원, 다행이다”, “뉴욕 에볼라 감염 의사 완치 퇴원, 조심해야 하는 바이러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욕 에볼라 감염 의사 완치 퇴원…”서아프리카에 관심을”

    미국 뉴욕의 첫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인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33)가 11일(현지시간) 에볼라에서 완치돼 퇴원했다. 스펜서는 지난 19일간 격리 치료를 받아오던 맨해튼 벨뷰 병원을 나와 귀가했다. 스펜서는 이날 병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저는 이제 건강하고, 더는 (에볼라에) 감염돼 있지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병원은 그가 에볼라에서 완치돼 대중에게도 위험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하고 퇴원을 허가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뉴욕시 당국자들, 의료진으로 둘러싸인 채 기자회견을 한 스펜서는 더블라지오 시장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고, 최상을 치료를 받았다며 의료진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스펜서는 자신보다는 에볼라와 싸우는 서아프리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제 경우는 국제적 관심을 받았지만, 서아프리카에서 보고된 1만3천건 이상의 감염사례 가운데 한 부분일 뿐”이라며 “발병의 진앙지인 그곳에서는 가족이 해체되고 공동체가 파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관심을 서아프리카로 다시 돌리는데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스펜서는 5주일간의 기니 의료봉사도 언급하면서, 에볼라 감염 어린이들을 안아 올릴 때에는 자신도 울었고, 형제처럼 치료하던 환자가 회복됐을 때는 자신도 큰 기쁨을 느꼈다고 말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고자 진료활동에 뛰어든 스펜서를 ‘영웅’이라고 치켜세우면서 “이제 스펜서도, 뉴욕시도 ‘에볼라 프리(free)’”라고 말했다. 스펜서의 퇴원으로 미국에서 현재 에볼라 치료 중인 환자는 한 명도 없는 상태가 됐다. 라이베리아 출신 토머스 에릭 던컨만 사망하고 나머지는 모두 치료됐다. 스펜서의 약혼녀는 다만 오는 14일까지 격리된 상태로 몸 상태에 대한 관찰을 받는다. 이처럼 미국 보건당국의 관찰 대상인 사람은 병원 관계자, 서아프리카 여행자 등 300명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스펜서는 귀국 후인 지난달 23일 에볼라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격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리더십의 유령들/김형수 시인

    [시론] 리더십의 유령들/김형수 시인

    냉전시대를 해체한 사람은 고르바초프다. 좋든 싫든 하나의 갈등 체계에 종지부를 찍은 주인공이 그다. 냉전에 대한 감수성이 남다를 것이란 얘기다. 그가 지금 신냉전시대의 도래를 경고하고 있다. 스펙터클한 영상과 이미지의 과잉으로 몸살을 앓는 디지털 대지의 자막 위로 뭔가 수상한 그림자가 스쳐 가는 것을 우리도 보았다. 미국은 정보책임자를 북한에 보내 두 명의 자국인을 데려갔고, 일본과 중국은 미국의 리더십이 약해진 틈을 타서 오직 자국의 이해에 바탕을 둔 정치적 협상을 진행했다. 우리는 소외된 당사자에 속한다. 한반도는 오늘도 식상한 난제들만을 보듬고 열심히 허덕이는 중이다. 민생과 경기후퇴와 무상복지, 무상급식을 둘러싼 몸살을 앓느라 도대체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다. 수많은 것들이 낡은 당위에 머물러 있을 뿐이고, 수많은 것들이 파당적 씨름의 도구가 되고 있을 뿐. 그러는 동안 정치는 한없이 왜소해져서 세계관이나 역사관 등 큰 사안에는 이제 관심조차 없다. 저마다 각자의 이해관계를 내세우고 사적 판단만 하다 보면 정치의 모습은 형체를 알 수 없이 찢길 수밖에 없다. 나는 이것이 난파당한 배가 방치된 현실로 보인다. 국민의 태반은 눈에 보이지 않는 리더십의 유령들 속에서 속수무책의 심정으로 견디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안타까움이 커져갈수록 미래에 대한 불안과 사회 내 역학적 갈등 또한 커져 간다. 전단지도 뿌려지고 남북 관계의 경색도 지속될 것이다. 오직 사려 깊은 리더십을 통해서만 이러한 간극들이 해결되는 법인데, 한국은 여의도를 믿지 않는다. 안철수 현상에 이어서 반기문 현상이라는 또 하나의 풍문이 세상을 휩쓰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것은 신뢰의 부재가 리더의 부재로, 리더의 부재가 전망의 부재로 거듭 악순환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문명이 발전할수록 인간은 스스로 고립감 속에 놓인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의해 정치와 경제, 사상과 문화에 이르기까지 온 인류가 국경을 초월해 한 덩어리가 되면 모두가 첨단 기술과 커뮤니케이션으로 촘촘하게 연결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자기 속에 자기를 중심으로 모든 것을 재단하는 자아가 있다면 타자 속에도 동일한 자아가 있다. 그리하여 모든 존재가 독립되면 사회는 종잡을 수 없는 ‘자아들만의 무리’가 된다. 그리고 각각의 자아가 제멋대로 세계상을 그리면서 자기와 타자의 공존을 성립할 수 없게 한다. 어떻게 해야 서로 연결되는 ‘회로’를 만들 수 있을까? 국가적 리더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국민과 공동체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전통과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자라는 것이다. 설득력 있는 지도력이 출현하면 수많은 난제들이 그 자체로 소멸돼 버린다. 이웃들을 협력 속으로 몰아넣느냐 경쟁 속으로 몰아넣느냐가 그곳에서 갈린다. 훌륭한 예술이 헤어진 후에도 서로 사랑하게 하듯이 훌륭한 정치는 싸운 후에도 서로 돕게 하는 것이다. 우리의 세포에 박힌 고운 정 미운 정이라는 표현 속에는 갈등을 통해서도 정이 익는다는 뜻이 담겨 있다. 눈앞에 펼쳐지는 리더의 대망론은 특정 캐릭터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한 사회가 모럴의 기준으로 삼아야 할 만한 대상을 잃었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당연히 언론이나 풍문이 만들어 낸 캐릭터에 의해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리더의 힘은 그로부터 버려졌을 때 오는 고독의 무게를 얼마나 견뎌 내는가, 아무도 거들지 않는 위험의 부담을 온몸으로 감내하는 침묵의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훌륭한 리더십은 저마다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지 않게 하고, 반드시 해야 되는 일을 자유롭게 하게 하는 것. 그래서 어지럽고 단편적이고 형해화된 세계일수록 더욱 큰 리더십이 필요해진다. 그것은 마치 언덕 위의 깃발처럼 그것을 보면서 길을 걸을 수 있고 방향을 찾을 수 있게 하는 매우 구체적인 것이다. 우리처럼 모두가 리더십의 유령들을 놓고 떠드는 일은 더불어 나아가야 할 곳도, 공동의 표상도 없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영국으로 건너간 ‘프레드폴’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영국으로 건너간 ‘프레드폴’

    영국 남동부에 위치한 인구 180만명의 켄트주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 당국은 2012년 12월 빅데이터를 활용해 범죄 발생을 예측하는 ‘프레드폴’(PredPol·예측 치안을 뜻하는 ‘Predictive Policing’의 줄임말) 시스템을 미국에서 도입했다. 지난 수년간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범죄 관련 빅데이터를 이용해 주변 지역에서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곳을 예측하는 것이 프레드폴의 골자다. 새로운 범죄가 발생하면 하루에 두 번씩 정보가 업데이트되고 해당 정보가 표기된 지도는 경찰들의 노트북, 스마트폰, 내부 통신망을 통해 전달된다. 키스 페어뱅크 켄트주 경찰 대변인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프레드폴은 범죄 발생률을 줄이고 지역사회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도록 돕는 시스템으로, 2012년 12월 켄트주 북부에서 시험 운용하다가 2013년 3월 켄트주 전역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 존슨 켄트주 경찰 분석팀장은 “거리 폭력과 마약 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했다”며 “3개월 시험 사용한 결과를 토대로 켄트주 전역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켄트주 경찰은 미국 샌타크루즈 경찰과 로스앤젤레스 경찰이 프레드폴을 사용한 뒤 범죄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을 보고 프레드폴사에 접촉했다. 이후 켄트주에 적합하게 프로그램을 수정했다. 존슨 팀장은 “켄트주 경찰은 범죄를 사전에 막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프레드폴은 지역 주민과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데 특히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프레드폴을 사용해 지역 곳곳에 순찰을 나서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띄면서 주민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프레드폴 도입 이면에는 영국 정부의 심각한 재정 적자가 존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장 허리띠를 졸라매려면 경찰 인건비 부담을 줄여야 하는 현실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얘기다. 영국 정부는 2010년 10월 경찰에 투입하는 예산을 향후 5년간(2011~2015년) 20%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2010년 3월 경찰 인력이 6850명인 켄트주는 2015년까지 1590명의 경찰을 해고해야 한다. 5000만 파운드(약 853억원)의 예산도 삭감해야 한다. 켄트주에서 프레드폴을 도입한 이후 줄곧 의문을 제기해 온 사생활 보호단체인 ‘스테이트워치’의 크리스 존스 연구원은 “경찰 입장에서 한정된 예산을 (프레드폴 같은) 최첨단 기술에 투입해 인력을 대체하는 것을 유용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경찰연합’ 등 경찰노조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존슨 팀장은 “프레드폴은 경찰을 대체하려고 개발된 것이 아니며, 켄트주 역시 경찰인력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한 것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은 실제 범죄가 일어나기 앞서 경찰이 상황을 주도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일부 시민단체는 프레드폴의 범죄 예방 효과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프레드폴을 도입한 지 2년이 채 안 됐지만 아직까지 범죄율 감소 추이가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다. 켄트주 경찰은 지난 4월 프레드폴 도입 이후 그간의 성과 및 평가에 대한 보고서를 냈다. 경찰은 켄트주 북부 지역에서 거리 폭력이 6% 감소했고, 전체적인 범죄는 약 4%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반사회적 행위의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고만 덧붙였을 뿐이다. 하지만 영국왕립경찰감사관실(HMIC)에 따르면 2012년 6월부터 2013년 6월까지 1년간 켄트주 인구 1000명당 범죄는 평균 57.12건이었는데 다음 1년간은 평균 63.45건으로 오히려 늘었다. 존스 연구원은 “프레드폴은 치안의 또 다른 방법일 뿐 범죄를 예방하는 근본 대안이 될 수 없다”면서 “대부분의 범죄는 가난·실업·가족 해체 등 사회적인 문제의 결과이기 때문에 범죄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회문제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프레드폴 시스템에 특정 유형의 범죄가 주로 업데이트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면 마약 거래나 폭력조직 범죄보다 상대적으로 정형성을 띠는 단순 절도, 강도 등의 사고 정보가 경찰에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프레드폴 운용을 위해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사생활 침해 우려가 크다. 존스 연구원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자칫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면서 “프레드폴은 ‘유죄라고 인정받기 이전까지 누구든 결백하다’는 사법제도의 기본 원리를 거스른 채 모든 시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존슨 팀장은 “프레드폴은 범죄의 종류, 범죄가 발생한 장소와 시간 등 세 종류의 과거 범죄 데이터를 이용한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범죄 예측을 위해 과거 특정 범죄자의 개인정보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나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대한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프레드폴뿐 아니라 최근 런던경찰국(MPS)에서 소프트웨어 회사인 액센추어가 만든 갱단 범죄 예방 프로그램을 시범 운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5년간 범죄 전력이 있는 런던 내 갱단원들의 범죄 기록과 이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등록한 글을 분석해 다른 강력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 역시 한정된 경찰력으로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높은 범죄 조직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액센추어 관계자는 “세계 8개국 4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시민 10명 중 8명은 ‘분석 예측 기술 등 새로운 디지털 기술이 경찰 치안 서비스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믿는다’고 대답했다”며 “런던시내에서 발생하는 갱단 범죄를 지속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갱단 범죄 예방 프로그램 같은 접근은 특정 집단과 소속 구성원에게 부당한 낙인을 찍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액센추어 관계자는 “시민 자유와 공공 안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법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범죄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당국이 범죄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것과 관련해 존스 연구원은 “앞서 미국 경찰이 병원과 학교 기록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었던 것에 비추어 볼 때 경찰 당국이 접근하고자 하는 개인정보가 무엇인지, 어떤 알고리즘을 통해 그 정보를 분석하려는 것인지 투명성이 보장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메이드스톤(영국 켄트주)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과제는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과제는

    결혼이민자와 배우자로 이뤄진 국내 다문화가족은 모두 79만명에 이른다. 그 자녀만 20만명 수준이다. 국내에 체류하는 전체 외국인 수는 1년간 20만명이나 늘어 지난 8월 기준으로 171만명을 웃돈다. 이와 맞물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2006년 결혼이민자지원센터 21곳이 생긴 이래 전국적으로 인프라가 확장돼 현재 217곳으로 늘었다. 다문화 사회로의 급속한 진전을 보여 준다. 최성지 여성가족부 다문화가족정책과장은 그동안 다가센터가 확대되면서 한국어교육, 방문교육, 언어발달 지원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확대됐고 많은 다문화가족이 도움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례로 2012년 다문화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2009년 실태조사에 비해 다문화가족의 결혼 초기(5년이내) 해체율이 53.1%에서 37.8%로 감소했고, 본인이 한국어를 잘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37.3%에서 57.5%로 늘어나는 등 결혼이민자의 한국어 능력이 향상됐다. 고용률은 남성이 74.3%에서 80.3%로, 여성이 36.9%에서 53.0%로 증가했고, 월평균 가구소득 200만원 이하 가구비율이 59.7%에서 41.9%로 줄어드는 등 빈곤 상태도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문화가족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 최 과장은 “센터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 중에는 한국어교육 등 초기 적응을 위한 것이 많고, 맞춤형 취업 지원 등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서비스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자녀 양육 지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지만 센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언어발달 지원이나 학교생활 적응을 위한 방문교육 등 영·유아 및 초등학생 지원에 집중돼 있는 점도 개선이 필요한 대목이다. 여가부는 다문화가족을 다양한 가족의 한 형태로 인정하고 이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가센터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가족통합 문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다문화에 대한 일반 가정의 인식이 개선됐고 다문화가족과 일반 가족이 자연스럽게 융합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최 과장은 전했다. 센터 통합은 향후 9개 센터의 시범사업 운영 결과와 지방자치단체의 의견을 모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그 과정에서 다문화사업이 축소되지 않도록 현장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할 예정이라고 그는 밝혔다. 향후 다가센터 등이 중심이 돼 지역 내 결혼이민자에게 특화된 일자리 모델을 발굴하거나 고용센터와 새일센터 등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자체(다가센터)와 시도교육청,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등과 연계를 강화해 지역별로 다문화 청소년 지원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다문화 청소년 역량을 강화하는 과제를 발굴,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happyhome@seoul.co.kr
  • 국민의 기업인가 회장님의 기업인가

    국민의 기업인가 회장님의 기업인가

    위기의 삼성과 한국 사회의 선택/조돈문·이병천·송원근·이창곤 엮음/후마니타스/768쪽/3만 5000원 2008년 4월 22일 오전 11시 서울 태평로 삼성그룹 본관 지하 1층 국제회의장. 200여명의 내외신 기자가 몰려 있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미리 준비한 원고를 꺼내 든 뒤 천천히 읽었다. “저는 오늘 삼성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저로부터 비롯된 특검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 드렸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리면서 이에 따른 법적,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오늘날의 삼성이 있기까지는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과 사회의 도움이 컸습니다.” 3분 남짓의 짧은 시간이었다. 이어서 삼성은 이건희·이재용 등 총수 일가의 퇴진, 전략기획실 해체, 차명계좌 재산 사회 환원 등을 약속했다. ‘삼성 면죄부 특검’이라는 비판 속에서도 4조 5000억원 규모의 차명재산 실체가 확인되며 비판적 여론이 비등할 때였다. 2006년 2월 불법 대선자금 제공(삼성 엑스파일), 에버랜드 전환사채 증여 등 문제로 대국민 사과성명을 낸 이후 두 번째 대국민 사과였다. 그러나 채 2년도 지나지 않아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 복귀했고, 전략기획실은 미래전략실로 이름을 바꿨으며, 차명계좌 사회 환원은 여태껏 감감무소식이다. 삼성에 대한 국민들의 감정은 양면적이다. 외국에 나갔을 때 자신이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해 주는 국가적 자존심의 상징이라는 감정이 그 하나다. 실제 한국의 수출총액과 주식시장 시가총액에서 20% 안팎을 차지할 만큼 삼성그룹의 경제 비중은 막대하다. ‘삼성이 한국을 먹여 살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노동기본권을 부정하는 무노조 경영으로 상징되는 노동 탄압, 편법과 탈법을 서슴지 않는 비정상적 부의 축적, 3대 세습으로 이어지는 독점적 지배·경영권을 구축하려는 탐욕 등 세계 일류 기업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나 부끄러운 모습도 있다. ‘위기의 삼성과 한국 사회의 선택’은 경제학자, 사회학자, 법학자, 언론학자, 변호사, 시민사회 관계자 등 27명이 모여 만든 ‘삼성 종합보고서’다. 이들은 삼성의 지배구조, 노동인권 유린, 사회적 지배력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사회적 책임 등 다양한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하며 기업의 실제 현황을 분석했다. 이 책을 기획하고 엮은 조돈문 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는 “삼성은 성공한 세계적 기업이라는 국민적 자존심을 상징함과 동시에 불법행위와 관련해 끊임없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의 빛과 그늘 중 어두운 그늘을 걷어 내고 국민적 사랑을 받는 기업 집단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이 책 출판의 기획 취지”라고 말했다. 가장 핵심적으로 지적되는 것은 삼성의 지배구조 문제다. 조승현 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 교수가 쓴 ‘법을 조롱하는 자’에서는 재벌들의 경영권 세습과 비정상적 경영은 삼성만의 문제가 아님에도 삼성이 주된 비판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대한민국에 대한 삼성의 지배력과 영향력이 어느 재벌보다 강하고 광범위해서라고 짚는다. 전환사채를 경영권 세습의 목적으로 이용한 것은 삼성이 최초인 데다 삼성 앞에서 사법 정의 및 언론의 감시 능력이 무기력하다는 점도 꼽았다. 삼성의 사회적 지배력의 배경도 짚었다. 백주선 변호사는 삼성이 어떻게 법조를 지배하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왜곡하는지 분석하고,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삼성이 다양한 방법의 언론계 관리를 통해 어떤 식으로 삼성에 대한 호의적 이미지를 구축해 왔는지 분석했다. 이러한 전방위적인 한국 사회 지배력에 반해 삼성의 사회적 책임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도 제기됐다. 2010~2011년 고용 창출 규모를 보면 국내에서는 1만 6000명에 그친 반면, 해외에서는 4만 7000명이었다. 삼성그룹의 실효 법인세율(회계상 순이익 대비 법인세비용)은 2011~2012년 16.9%로 현대자동차그룹 19.6%, SK그룹 24.2%, LG그룹 23.2% 등 다른 대그룹에 비해 특혜 수준의 세금 혜택을 받았다. 일례로 2012년 삼성전자의 실효 법인세율은 16.1%로, 공제 감면액은 1조 8715억원에 달한다. 경쟁사인 미국 애플사의 30.5%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건희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지 꼬박 6개월이 지났다. 삼성은 조용히 지배구조 개편 및 안정적 경영 후계 구도 정립을 준비하고 있다. 경영 후계 체제가 완료되기 전까지 ‘이건희 회장은 죽어도 죽으면 안 된다’는 씁쓸한 우스갯소리가 시중에 돌아다니고 있다. 국민적 자존심이라는 대접만큼 사회적 책임에서도 당당한 기업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들이 삼성 종합보고서에 담겨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아찔” 45m 굴뚝 위에서 일하는 中 노동자 논란

    “아찔” 45m 굴뚝 위에서 일하는 中 노동자 논란

    무려 45m 높이의 굴뚝에서 아슬아슬한 폭파작업을 하는 노동자가 포착돼 놀라움을 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7일 보도했다. 중국 타이위안시에서 포착된 이 장면은 한 남성이 높이 45m의 굴뚝에서 안전장치 없이 작업을 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특히 이 남성이 서 있는 굴뚝 꼭대기는 폭이 매우 좁아서 자칫하면 굴뚝 아래 또는 굴뚝 밖으로 추락할 수 있어 보는 이들을 아찔하게 한다. 이 노동자를 고용한 회사는 건물 폭발 해체 전문업체로, 회사 측은 굴뚝 소유주로부터 굴뚝을 해체해달라는 의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는 건물 해체에 쓰이는 폭약 및 폭탄을 이용하지만, 이 회사는 폭약을 사용하는 것보다 인부 한 사람을 고용하는 쪽이 비용 절감면에서 훨씬 유익하다고 판단, 노동자가 굴뚝의 벽돌 하나하나를 해체하는 작업방식을 선택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사람 한 명과 망치 하나만 있으면 되는 일이다. 비록 시 간이 오래걸리긴 하지만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시성과 인근 지역에서는 비싼 장비 대신 노동자들이 직접 건물을 해체하는 작업이 붐을 이루고 있다”면서 “폭약을 이용한 폭발작업은 폭발 전문가 및 장비, 재료를 많이 요하기 때문에 비싼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각지에서 부동산 재건 분위기가 거세지면서 옛 건물을 허물고 새 빌딩을 올리는 공사 현장을 쉽게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에 발 맞춰 새로운 직업군이 생긴 것으로 분석했지만, 단지 값싼 비용 때문에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노동자와 이들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는 업체와 관련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주한미군 동두천 기갑전투여단 순환 배치

    주한미군이 경기 동두천시에 주둔한 2사단 1기갑전투여단(기계화 부대)을 내년 6월 해체하고 미국 본토의 1기갑사단 소속 2기갑전투여단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미국이 주한미군의 전차와 장갑차 전력을 9개월 단위로 순환 배치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전략적 유연성을 극대화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6일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2사단 1기갑전투여단의 해체와 1사단 2기갑전투여단의 한반도 배치를 승인했다”면서 “이는 미 육군의 여단급 부대 순환 배치 전략의 일환으로 장병들만 9개월마다 바뀌는 것이지 기존의 병력수와 장비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전설의 록밴드 AC/DC 멤버, 살인청부 혐의로 체포

    전설의 록밴드 AC/DC 멤버, 살인청부 혐의로 체포

    전설적인 하드록 밴드 AC/DC의 드러머 필 루드(60)가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하려 한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6일(현지시간) 페어팩스뉴질랜드뉴스 보도에 따르면, 필 루드가 두 남성을 살해할 계획을 세우고 있던 정황이 포착돼 이날 오전 긴급 체포됐다. 표적이 된 두 남성과 살인청부업자로 고용된 남성의 신원은 법원의 명령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오전 뉴질랜드 북섬 타우랑가의 해안에 있는 필 루드의 자택을 급습, 수색한 끝에 살인 알선 및 예고, 필로폰 및 대마초 소지 등 여러 혐의로 루드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타우랑가 지방법원은 루드를 이날 오후에 출석하도록 했다. 호주 태생의 필 루드는 1975년에 AC/DC에 합류, 1983년에 한 차례 탈퇴했지만 1994년에 복귀한 이래 지금까지 이 밴드의 드러머로 활동하고 있다. AC/DC는 지난 9월 창립 멤버이자 기타리스트인 말콤 영(61)이 치매로 시드니에 있는 병원시설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말콤 영의 질병과 활동중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체설이 흘렀다. 이 당시 필 루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일축했으며, 말콤 영의 동생이자 기타리스트인 앵거스 영 역시 “결코 음악을 관두는 일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AC/DC는 곧 신보 ‘록 오어 버스트’(Rock or Bust)를 출시할 예정이며, 오는 2015년에는 세계 투어를 계획하고 있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원자력 해체 연구센터 유치 ‘민민 갈등’

    “원자력 해체 기술종합 연구센터 유치로 지역발전 앞당기자.”(연구센터 유치 추진위원회) “원전 백지화 추진 중에 또 다른 원자력 시설 유치는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원전 백지화 범시민연대) 주민투표까지 실행하며 원전 유치 반대를 이끌어 낸 강원 삼척시에서 원전 유치를 희망하는 단체가 원자력 해체 기술 종합 연구센터 유치에 나섰다. 삼척시가 중앙정부를 방문, 주민들의 뜻을 받아 줄 것을 건의할 예정이라 주민 간 갈등은 다시 커지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원자력 해체 기술 종합연구센터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완료할 국가 연구 시설로 부지 1만㎡에 국비 1473억원을 투자해 원자력 해체 기술 실증 및 검증을 위한 연구장치 및 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추진위는 “원전해체 설계 및 종합 사업기술을 확보하게 되면 기술 상용화로 원전 해체 비용이 기당 6000억~2조원 규모여서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군의 대규모 육성과 해체기술 수출, 지역 대학 전공학과 신설 등이 이뤄져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또 “이 같은 대규모 사업에 대해 삼척시가 지난달 28일 유치 의향서 철회를 신청한 것은 잘못”이라며 “부산 등 대규모 시·도가 정부를 상대로 전방위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는데 시가 미래의 블루오션 사업을 포기한 채 유치 포기 의향서를 제출하는 것은 시민들의 뜻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척원전 백지화 범시민연대는 반박 성명서에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435기의 원자력이 있고, 30년 이상 된 게 212기여서 원자력 해체 시장이 1000조원에 이르러 미래가 있는 사업이지만 이는 원자력이 있는 지역에 가능한 것”이라며 “원전이 없는 삼척 지역에 원자력 기술 종합연구센터를 유치하려는 작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러, 팀 쿡 커밍아웃 이튿날 잡스 추념비 철거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커밍아웃’한 이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 캠퍼스에 있던 아이폰 모양의 스티브 잡스 추념비가 철거됐다고 LA타임스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추념비를 세운 러시아 기업 ZEFS는 성명을 통해 “팀 쿡이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이후 추념비는 전통적 가족의 가치를 부인하는 정보들에서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러시아연방법에 따라 해체됐다”고 밝혔다. 성인 키 높이의 대형 아이폰 모양으로 터치스크린 방식을 통해 잡스의 면면을 소개해 온 이 추념비는 지난해 설치됐으며, 쿡이 기고를 통해 커밍아웃한 이튿날인 지난달 31일 철거됐다. 독실한 동방정교회 국가인 러시아는 2012년 전통적인 성관계에 어긋나는 내용을 선전하거나 교육시키는 것을 금지하는 연방법을 통과시켰다. 지난 2월 소치동계올림픽 개최 직전 게이, 레즈비언 등을 억압하는 법률이란 비판이 서방국가로부터 쏟아졌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차별이 아니라 아이들을 보호하자는 것”이라며 옹호했다. 추념비 철거 소식이 관심을 불러모으자 대학 당국은 “리노베이션을 위해 철거하는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서 애플사의 영업이 타격받을 것 같진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ABC뉴스는 “애플스토어가 없긴 하지만 러시아 젊은이들은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해외로 나가 구해 오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애플의 열혈 팬”이라고 전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지구 블랙홀 상대성 이론 목숨 건 인류의 희망…엉덩이 안 아픈 169분 영화

    지구 블랙홀 상대성 이론 목숨 건 인류의 희망…엉덩이 안 아픈 169분 영화

    이것은 영화 ‘인터스텔라’에 대한 스포일러입니다. 줄거리를 미리 알고 보는 것에 진절머리를 내거나 짜증이 날 것 같다면 이쯤에서 슬며시 덮는 게 서로를 위해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꼭 돌아오겠다” 기약 없는 약속만 남긴 우주비행 영화의 대강은 이렇습니다. ‘지구는 점점 인간이 살 수 없는 별이 되어 간다. 전 세계적으로 옥수수 외에는 먹을거리가 없어진다. 지독한 황사가 시도 때도 없이 불어닥친다. 인류는 서서히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해체한 줄 알았던 미항공우주국(NASA)은 비밀리에 존재하고 있었고,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다른 행성을 찾아 탐사팀을 파견했다. 전직 우주비행사인 남자 주인공은 인류의 생존을 걸고 최후의 우주 비행을 떠나야 한다. 어린 딸에게 “꼭 돌아오겠다”는 기약 없는 약속만 남긴 채 우주선에 올라탄다. 그리고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천신만고의 어려움을 겪은 뒤 결국 딸을 다시 만나고, 인류는 평화로이 존속할 수 있게 된다.’ 영화의 시작부터 끝을 다 설명했습니다. 인간의 탐욕을 상징하는 악인이 등장해서 선과 악의 대결 구도를 만들고, 주인공은 인류 구원의 대의명분으로 영웅적 투쟁을 선보이고, 또 디스토피아에 대한 적당한 묵시록과 막연하지만 여전한 희망 등을 보태고, 여기에 그럴싸한 우주 공간 그래픽을 덧입히면 되는, 그런 영화처럼 보이죠. ●일반 상대성 이론·웜홀·중력장 등 과학이론들 아닙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게 있답니다. ‘인터스텔라’는 바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만든 영화라는 사실입니다. 네? 크리스토퍼 놀란을 모르신다고요? 음, 간단히 설명하면 그는 ‘메멘토’, ‘인셉션’, ‘다크나이트’ 등을 만든 세계적인 거장입니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크리스토퍼 놀란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영화감독”이라고 딱 잘라 말하더군요. 그는 할리우드 영화의 진부한 공식을 찬란하게 빛나면서도 오밀조밀한 이야기로 바꿔내고, 정교한 과학이론을 단순한 영화의 포장지처럼 쓰지 않고 영화 속 삶의 한 부분으로 만들어내는 귀재예요. 엉덩이 아프다는 느낌을 가질 새도 없이 169분의 상영 시간은 끝나고 말지요. 재미가 없다면 세 시간이 아니라 한 시간짜리 영화를 보는 것도 고역일 텐데 말이죠. ‘시간의 상대성 이론’이라고나 할까요? 놀란 감독은 실제로도 이번 영화에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을 접목해 ‘웜홀을 통한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상황을 구현합니다. ‘상대성 이론’과 같은 골치 아픈 개념의 등장에도 당황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1915년 아인슈타인은 ‘일반 상대성 이론’을 발표했습니다. 강한 중력장(중력이 영향을 미치는 공간) 속에서는 시간이 늦게 흐른다는 것, 강한 중력장을 지나는 빛은 적색편이가 생긴다는 것, 강한 중력장 부근을 지나는 빛은 렌즈 속을 지나는 빛처럼 휘어진다는 것 등입니다. 시간과 공간을 하나로 합쳐 시공간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완성한 것이지요. 여기에서 시공이 변형되는 블랙홀(웜홀)의 존재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딸에게 보내는 따뜻한 아빠의 메시지 좀 어렵긴 하네요. ‘인터스텔라’를 보면 오히려 이해가 쉽습니다. 따뜻한 아빠이자 인류의 마지막 희망을 어깨에 짊어진 쿠퍼(매슈 매코너헤이)는 우주선의 연료가 떨어져가자 마지막 모험을 감행합니다. 시간과 거리를 단축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블랙홀을 통과하기로 결심합니다. 빠르게 회전하는 블랙홀과 중력 렌즈에 맞춰 회전하면서 ‘5차원의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이지요. 거기에서 그가 만난 시간과 공간은 3차원 지구입니다. 과거 속 어린 딸 머피를 자신의 2층 서재 너머에서 보며 미래의 쿠퍼는 과거의 머피에게 간절한 방식으로 메시지를 타전합니다. 머피에게는 이미 익숙했지만, 아직까지 눈치채지 못했던 방식의 메시지이지요. ●얼음 행성·우주 풍광 등 볼거리도 흥미진진 이 밖에도 광활한 우주 풍광, 구름조차 얼어버리는 얼음의 행성, 1시간이 지구의 7년에 해당되는 행성 등 볼거리도 풍성하답니다. 영화 끄트머리 새 행성에서 새로 찾은 인간의 희망이 과연 얼마 동안 인간을 구원하게 할 것인지 또한 성찰하게 합니다. 스포일러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미리 준비해서 보지 않으면 자칫 영화를 두 번 봐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물론 처음 볼 때 어리둥절함 속 흥미진진함에 주목하고, 두 번째는 하나씩 놓쳤던 것 챙겨가는 재미를 느끼고 싶다면 그 역시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또 다른 스포일러는 애써 감춰뒀답니다. 아무튼 영화만큼은 꼭 보셨으면 합니다. 6일 개봉. 12세 관람가.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통일부 ‘대북 정보’ 핵심 조직 없앤다

    통일부가 다음 달 발표할 조직 개편에서 북한 정보 수집 등을 통한 대북 정세 분석을 담당하는 정세분석국을 축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정세 분석을 토대로 남북 관계의 방향성과 대응 정책을 판단하는 통일부의 핵심 기능이 약화되면서 대북 정책을 총괄하는 부처로서의 운신의 폭이 더욱 좁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 소식통은 4일 “통일부 정세분석국 산하 정보관리과를 해체하고 교류협력국 산하에 인도개발협력과, 통일정책실 산하에 통일문화과를 신설하는 방안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밝혔다. 북한정세지수 관리 및 해외 정보 취합, 탈북자 심층 조사 등을 담당한 정보관리과는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3월 신설된 지 1년 7개월 만에 폐지되는 운명을 맞게 됐다. 이 같은 조직 개편은 대북 정보 수집과 분석 역량을 강화해 왔던 기존 통일부의 정책 방향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통일부는 올 1월 정세분석국의 ‘정세 분석 전문 역량 강화’를 위한 분야별 북한 실상 분석기법 교육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예산 확보 방안을 세우는 등 의욕을 보인 바 있다. 아울러 2009년 5월 정세분석국 신설 당시 내세운 ‘대북 정보 분석 능력을 강화해 정부의 통일정책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수립한다’는 논리와도 맞지 않는 개편이다. 앞으로 통일부가 정책 부처로서 ‘브레인’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 집행 부처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새로 신설될 인도개발협력 및 통일문화 부문 조직은 박 대통령의 드레스덴 구상을 집행하는 성격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현 정부 출범 이후 남북 대화를 청와대가 주도하고 있고, 통일준비위원회 출범으로 정책 기능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됐던 통일부는 개별 사업 위주의 ‘이벤트’에 치중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가정보원에 대한 통일부의 대북 정보 종속 구조 역시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북 정책 부처의 특성상 북한 정보 수집·분석 기능의 축소는 정책 기능의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전직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는 “두 기관의 정보 공유 자체도 원활하지 않은 현실에 비춰 보면 통일부의 대북 대응력이 약화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측은 “기존 기능이 없어지는 건 아니며 정세분석총괄과에 통폐합될 예정”이라면서 “박 대통령의 정책 구상을 실현하는 조직 재배치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교양국 해체’ MBC, 보복성 인사 논란

    MBC가 보복 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교양제작국을 해체한 MBC가 시사교양물을 제작했던 PD와 기자들을 비제작 부서로 발령 내자 노조가 강력히 반발하는 등 노사 갈등이 심화될 조짐이다. 2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이하 MBC본부) 등에 따르면 MBC는 지난달 27일 조직 개편에 이어 31일 밤 후속 조치로 110여명 규모의 인사 발령을 냈다. 이번 인사에 따라 2005년 ‘PD수첩’에서 황우석 논문 조작 사건을 파헤쳤던 한학수 교양제작국 PD는 사업부서인 신사옥개발센터로, ‘PD수첩’ 팀장을 지낸 김환균 PD는 사업부서인 경인지사로 자리를 옮겼다. 전 노조위원장인 이근행 PD와 ‘PD수첩’에서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등을 제작한 조능희 PD 등도 비제작부서로 이동하게 됐다. MBC본부는 성명을 통해 “‘교양 없는 MBC’ 조직 개편의 후속 인사는 밀실 보복 인사”라면서 “조직 개편으로 신설된 조직들은 사측 마음에 들지 않은 기자들과 PD들을 솎아 내고 배제하기 위한 도구”라고 주장했다. MBC 기자회도 별도 성명을 내고 “미래방송연구실과 통일방송연구소, 뉴미디어국, 시사제작1부 등에 배치된 기자 5명이 교육 발령을 받았다”면서 “징계성 교육 발령”이라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MBC 관계자는 “회사 성장 동력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을 신설했고, 그 조직 중심으로 필요한 인력을 배치했다”며 “미디어 융복합 시대에 맞게 직종·부문 간 융복합 역량을 키운다는 원칙도 고려한 인사”라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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