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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발머리 지나 뇌염, 그룹 해체 소식까지..왜?

    단발머리 지나 뇌염, 그룹 해체 소식까지..왜?

    ‘단발머리 지나 뇌염’ 신인 걸그룹 단발머리의 멤버 지나가 뇌염으로 투병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그룹이 해체 수순을 밝게 됐다. 24일 단발머리의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 측은 “걸그룹 단발머리 멤버 지나가 최근 뇌염 판정을 받았다”며 “지난해 부모님이 ‘지나가 정밀 검사를 받아야할 것 같다’고 소속사 측에 연락을 했다. 지나는 이후 자택으로 가 병원에 다니면서 검사와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뇌에 염증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휴식을 취하면서 꾸준히 약물 투여와 감마선 치료를 받으면 회복될 수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또, “치료를 받는 동안 일상적인 생활은 가능해도 연예 활동은 무리다. 체력적으로나 여러 모로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결국, 소속사 측은 사실상 팀의 해체를 결정했다.연예팀 chkim@seoul.co.kr
  • 단발머리 지나 뇌염 판정…데뷔 8개월만에 해체수순 다른 멤버들은?

    단발머리 지나 뇌염 판정…데뷔 8개월만에 해체수순 다른 멤버들은?

    ’단발머리 지나’ ‘뇌염’ 걸그룹 단발머리 멤버 지나가 뇌염 판정을 받았다. 단발머리 지나의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나가 최근 뇌염 판정을 받았다”면서 “치료를 받으며 휴식을 취하면 회복할 수 있지만 연예계 활동엔 지장이 있어 단발머리 활동을 멈추게 됐다”고 24일 말했다.  단발머리는 유정, 다혜, 지나, 단비를 멤버로 하는 4인조 걸그룹으로 지난해 데뷔했다. 단발머리 지나는 1992년생이며 밝은 성격으로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크롬엔터테인먼트 측은 또 “지나는 완쾌될 때까지 치료 및 휴식을 취할 것”이라면서 “다른 멤버들도 지나가 아픈 상황에 팀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을 비쳤고, 회사 역시 이에 동의했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발머리 지나 뇌염 판정으로 해체 ‘안타까워’

    단발머리 지나 뇌염 판정으로 해체 ‘안타까워’

    24일 4인조 걸그룹 단발머리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단발머리는 지나가 뇌염 판정을 받아 연예계 활동이 어려워져 결국 그룹 해체 수순을 밟기로 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지나가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치료를 받으면서 휴식을 취하면 회복이 가능한 것으로 안다. 하지만 연예계 활동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단발머리로 활동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지나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 역시 그룹 해체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단발머리 지나 뇌염, 멤버들 3인조활동 아닌 해체 결정 ‘왜?’

    단발머리 지나 뇌염, 멤버들 3인조활동 아닌 해체 결정 ‘왜?’

    4인조 걸그룹 ‘단발머리’(다혜 유정 지나 단비)가 멤버 지나의 뇌염 판정으로 해체를 결정했다. 24일 단발머리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단발머리는 지나가 뇌염 판정을 받아 연예계 활동이 어려워져 결국 그룹 해체 수순을 밟기로 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단발머리 지나 뇌염 판정에 대해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치료를 받으면서 휴식을 취하면 회복이 가능한 것으로 안다. 하지만 연예계 활동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단발머리로 활동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지나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 역시 그룹 해체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데뷔한 지나가 아픈 상황에서 단발머리로 활동을 지속하기 미안하다는 것. 소속사는 이들을 조건 없이 전속계약을 해지해 주기로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단발머리 지나 뇌염, 멤버들 의리지키며 그룹 해체 결정

    단발머리 지나 뇌염, 멤버들 의리지키며 그룹 해체 결정

    걸그룹 단발머리 멤버 지나 뇌염 투병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걸그룹 단발머리가 해체를 결정했다. 24일 한 관계자는 “걸그룹 단발머리 멤버 지나가 최근 뇌염 판정을 받았다”며 “불행 중 다행이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꾸준히 약물 투여와 감마선 치료를 받으면 회복될 수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나를 포함한 단발머리 멤버 전체의 전속계약을 조건 없이 해지해 주기로 했다”며 “다른 멤버들 역시 지나와 함께 할 수 없게 된 상황에 3인조로 활동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며, 빠른 쾌유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서울신문DB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단발머리 지나 뇌염, 단발머리 해체 소식까지?

    단발머리 지나 뇌염, 단발머리 해체 소식까지?

    ‘단발머리 지나 뇌염’ 신인 걸그룹 단발머리의 멤버 지나가 뇌염으로 투병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그룹이 해체 수순을 밝게 됐다. 24일 단발머리의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 측은 “걸그룹 단발머리 멤버 지나가 최근 뇌염 판정을 받았다”며 “지난해 부모님이 ‘지나가 정밀 검사를 받아야할 것 같다’고 소속사 측에 연락을 했다. 지나는 이후 자택으로 가 병원에 다니면서 검사와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뇌에 염증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휴식을 취하면서 꾸준히 약물 투여와 감마선 치료를 받으면 회복될 수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또, “치료를 받는 동안 일상적인 생활은 가능해도 연예 활동은 무리다. 체력적으로나 여러 모로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결국, 소속사 측은 사실상 팀의 해체를 결정했다.연예팀 chkim@seoul.co.kr
  • 단발머리 데뷔 8개월만에 해체 “지나 뇌염 판정”

    단발머리 데뷔 8개월만에 해체 “지나 뇌염 판정”

    단발머리 데뷔 8개월만에 해체 “지나 뇌염 판정” 단발머리 지나 뇌염 판정 4인조 걸그룹 단발머리(유정, 다혜, 지나, 단비)가 데뷔 8개월 만에 해체된다. 단발머리 멤버 지나가 최근 뇌염판정을 받은 것이 그 이유. 지나는 정밀검사 결과 뇌에 염증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약물 투여와 감마선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지나가 투병으로 그가 소속된 단발머리는 자연스레 해체수순을 밟게 됐다. 크레용팝의 소속사이기도 한 크롬엔터테인먼트는 단발머리 멤버들의 전속계약을 조건 없이 해지해 주기로 결정했다. 한편 지나가 판정 받은 뇌염은 원인 질환 및 병변의 위치에 따라 정도의 차이를 보이며 여러 가지 신경학적 이상이 있을 수도 있다. 두통, 발열, 오한, 구토,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발머리 지나 뇌염 판정, 나머지 멤버들도 계약해지 왜?

    단발머리 지나 뇌염 판정, 나머지 멤버들도 계약해지 왜?

    24일 4인조 걸그룹 단발머리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단발머리는 지나가 뇌염 판정을 받아 연예계 활동이 어려워져 결국 그룹 해체 수순을 밟기로 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지나가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치료를 받으면서 휴식을 취하면 회복이 가능한 것으로 안다. 하지만 연예계 활동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단발머리로 활동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지나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 역시 그룹 해체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단발머리’ 지나 뇌염 투병 소식, 그룹 해체결정

    ‘단발머리’ 지나 뇌염 투병 소식, 그룹 해체결정

    걸그룹 단발머리 멤버 지나의 뇌염 투병 소식이 전해졌다. 24일 한 관계자는 “걸그룹 단발머리 멤버 지나가 최근 뇌염 판정을 받았다”며 “불행 중 다행이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꾸준히 약물 투여와 감마선 치료를 받으면 회복될 수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나를 포함한 단발머리 멤버 전체의 전속계약을 조건 없이 해지해 주기로 했다”며 “다른 멤버들 역시 지나와 함께 할 수 없게 된 상황에 3인조로 활동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며, 빠른 쾌유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서울신문DB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단발머리 지나 뇌염, 데뷔 8개월만에 결국 그룹 해체결정 ‘계약은?’

    단발머리 지나 뇌염, 데뷔 8개월만에 결국 그룹 해체결정 ‘계약은?’

    4인조 걸그룹 ‘단발머리’(다혜 유정 지나 단비)가 멤버 지나의 뇌염 판정으로 해체를 결정했다. 24일 소속사 관계자는 단발머리 지나 뇌염 판정에 대해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치료를 받으면서 휴식을 취하면 회복이 가능한 것으로 안다. 하지만 연예계 활동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단발머리로 활동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지나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 역시 그룹 해체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데뷔한 지나가 아픈 상황에서 단발머리로 활동을 지속하기 미안하다는 것. 소속사는 이들을 조건 없이 전속계약을 해지해 주기로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막고·풀고·자르고… 임종룡의 금융 3대 철칙

    막고·풀고·자르고… 임종룡의 금융 3대 철칙

    30여년간의 재무 관료 시절, 추진력 강한 거시경제·금융정책 전문가로 꼽혔다.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있었던 지난 2년 농협금융을 일으켜 세운 ‘최고’ 경영자로 불렸다. 금융권 규제를 과감히 풀어 자율성을 내주되 부실 업체는 과감히 손대야 한다는 소신을 지녔다. 새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돼 관가 재입성을 앞둔 임종룡(56) 후보자 얘기다. “막고(외환3종세트), 풀고(규제), 자르고(구조조정)”로 압축되는 그의 금융철학과 정책을 미리 들여다봤다. ●“기촉법은 구조조정·법정관리의 기준” 임 후보자는 ‘기업 구조조정’에 깊숙이 관여했다. 1997년 외환위기 직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기업구조조정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상업·한일은행 등 금융사 합병과 대우그룹 해체를 이끌었다. 2001년 증권제도과장 시절엔 당시 변양호 금융정책국장 등과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을 처음 도입했다. 재무 관료 출신인 남상덕 중앙대 경제학과 객원교수는 “(기촉법 도입으로) 기업 구조조정의 틀과 근거가 마련됐다”면서 “한시적으로 5년만 적용하려 했지만 지금도 기업 구조조정과 법정 관리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농협금융지주 회장 시절인 2013년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는 데 성공해 NH투자증권을 단숨에 증권업계 1위로 올려놓은 임 후보자는 지난해 5월 우투증권 WM 사업부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했다. 어수선한 분위기는 잠시. 우투증권은 전체 인력 중 22%를 ‘정리’하고도 석 달 뒤 금융상품 판매 실적을 20% 넘게 끌어올렸다. 은행권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일했던 임 후보자가 기업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부실채권을 조기에 털어 내도록 했다”면서 “온화하지만 대단한 추진력”이라고 긴장감을 내보였다. ●외환시장 3대 규제… 한은 독립성 인정‘칼’만 잘 휘둘렀던 것은 아니다. 글로벌 금융 불안에 대비한 ‘방패’도 쌓았다. 2010년 기재부 차관 시절 “썰물 때 둑을 쌓아야 밀물 때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지론으로 이른바 ‘외환시장 3종세트’(외국인 채권 투자 과세, 외환건전성부담금 도입, 은행 선물환 포지션 규제)를 마련했다. 급격한 자본 유출입에 돈을 물게 해 그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려는 취지였다.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독립성을 인정해 주고, 한국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받을 수 있는 충격을 잘 완화했다”고 말했다. ●규제 완화 포기는 안돼… 필요한 건 고수 이렇듯 꼭 필요한 규제는 고수하지만 기본 철학은 ‘자율’에 찍혀 있다. 지난 3일 열린 범금융권 대토론회에서 농협금융 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임 후보자는 “규제 완화는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지금도 회자되는 ‘절절포’ 발언이다. 내정 직후에도 임 후보자는 “자율과 경쟁이 규제의 틀을 바꾸는 원칙”이라며 ‘금융규제 개혁’을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따라서 앞으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간의 이중규제나 불필요한 규제는 상당 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신 자율에 따른 책임은 강해질 전망이다. ‘KB 사태’ 직후 일각에서 금융지주사 무용론을 제기하자 “세계 흐름과 맞지 않는다”고 일축한 뒤 “지주 회장의 계열사 사장단 인사권을 보장해 주되 그에 따른 책임을 확실히 물어야 한다”고 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지난 18일 후보자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한 그는 자기 관리가 철저해 ‘흠결’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모피아 출신으로 농협금융 회장을 지낸 경력을 놓고 야당이 금융 당국 수장으로서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청문회 과정에서 공방이 예상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진관사·선교장 태극기, 은평에 걸린다

    진관사·선교장 태극기, 은평에 걸린다

    광복 70주년에 맞는 3·1절에 의미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은평 지역 천년고찰인 진관사와 한국 최대 한옥인 강릉 선교장에서 발견된 태극기가 전시되는 등 나라와 태극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은평구는 오는 25일부터 4월 30일까지 은평뉴타운의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광복 70년! 미래 천년! 진관사·강릉 선교장의 독립운동 태극기’ 전시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09년 발굴돼 근대문화재(제458호)로 등록된 ‘진관사 소장 태극기 및 항일독립신문’과 2014년 발견돼 문화재 등록을 준비 중인 ‘강릉 선교장 태극기’, 김구 선생의 휘호를 전시하는 특별전이다. 진관사 태극기는 2009년 진관사 칠성각(서울시 문화재자료 제33호) 해체 복원 조사 중 불단과 기둥 사이에서 발견됐다. 특히 진관사 태극기는 일장기(日章旗) 위에 덧그려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일장기를 거부하고 일본에 대한 강한 저항 의식을 표현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고종이 하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강릉 선교장의 태극기도 처음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이 태극기는 1908년 강릉 선교장 내 동진학교에서 사용되던 2개의 태극기 중 하나로 일제 탄압으로 학교가 문을 닫은 후 광복 될 때까지 땅속에 숨겨서 보존했다. 또 백범 김구 선생이 강릉 선교장에 내린 휘호 ‘天君泰然’(천군태연)도 도난당했다가 되찾은 후 처음 공개된다. 안익태의 ‘코리아 심포니’ 친필 악보 등도 볼 수 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 주민과 청소년 등이 광복 70년과 독립운동, 태극기의 참모습과 정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은평 주민들에게 지역 역사를 알리고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관용 사라진 분노…사회 임금 격차 줄이고 저소득층 대입 혜택 줘야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관용 사라진 분노…사회 임금 격차 줄이고 저소득층 대입 혜택 줘야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난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빈부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한국 사회를 ‘분노사회’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정치권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일 빌레펠트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은 김 교수는 참여연대 정책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빈부 격차가 심해지면 어떤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나. -개인적 수준에서는 사회에 대한 불안과 분노가 증가하게 된다. 조직적 수준에서는 가족 해체나 붕괴, 나아가 생계형 범죄를 포함한 범죄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사회적 수준에서는 사회통합이 약화된다. 개인이 사회에 갖는 소속감, 연대감이 약화되면서 사회 갈등이 증가하게 된다. 최근 한국 사회의 흐름은 ‘분노 사회’라고 볼 수 있다. 20대부터 60~70대 고령 인구까지 뭔가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근본적 원인은 불안에 있다. 10대에는 입시 불안, 20대에는 청년 실업, 30대에는 구조조정, 40대에는 퇴출의 공포, 50대 이후부터는 노인 빈곤율이 50%대에 육박하듯 노후불안이 있다. 이런 불안은 타자에 대해 관용하거나 인내하지 못하게 한다. 곧바로 분노를 표출하게 된다. →그래도 과거에 비해서는 잘살고, 복지도 좋아진 것 아닌가. -비교 시점을 1인당 국내총생산(GDP) 100달러도 되지 않았던 1960년대 초반으로 둔다면 지금 분명 잘사는 것이다. 그러나 비교 시기를 외환위기 직전으로 잡는다면 달라진다. 한국 자본주의가 비교적 큰 어려움 없이 고도 성장했던 마지막 시기가 노태우 정부와 김영삼 정부 때라고 생각한다. 그후 97년 외환위기에 이어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이 계속 닥친 것이다. 9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명목상의 1인당 GDP는 올랐을 것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살아가는 수준이 과연 나아졌을까’를 볼 때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민주화 세대는 오히려 외환위기 이후 삶이 갈수록 더 퍽퍽해지고 있다고 느낀다. 또 내가 언제 이 조직에서 떨려 나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고도성장의 마지막 단계인 90년대 초중반과 비교해 본다면 삶의 질은 거의 정체돼 있는 것과 다름없다. 시간이 갈수록 나아져야 하는데 정체되니 불안해지면서 옛날에는 화려했던 것 같은데 현재는 빈곤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성장률을 옛날처럼 높이는 게 힘들다면 빈부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정부가 개입해 소득 재분배와 노동시장 정책을 펴야 한다. 노동시장의 경우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비정규직이 받는 월평균 급여가 150만~160만원이다. 우리나라 비정규직은 5인 미만 사업장까지 포함하면 900만명에 가까울 것이다. 전체 경제 인구의 3분의1에 해당한다. 비정규직으로는 아이 한 명을 도저히 대학에 보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반값등록금보다 효율적인 대책은 노동시장 정책이다. 노동시장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를 줄이고, 한편으로는 최저 임금을 올리는 것이다. →비정규직 축소를 정부가 기업에 강요할 수는 없지 않은가. -국가가 강제할 수는 없지만 사회적 타협은 가능하다. 정부가 중립적 위치에서 개입해 노사정 대화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비정규직을 줄이는 것을 모색할 수 있다. →소득 재분배를 위해서는 증세가 불가피한데.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조세부담률이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까지라도 올려야 한다. ‘증세 없이 복지 없다’는 원칙으로 접근해야 한다. →증세에는 중산층, 서민층도 포함돼야 하나. -보편적 증세가 타당하다. →하위 40% 이하는 현재 소득세를 안 내고 있는데 보편적 증세의 범위는 어디까지 돼야 하나. -하위 40%까지 세금을 걷자는 것은 아니다. 보편적 증세의 대상은 세금을 내는 60%를 말하는 것이다. 부자에게만 세금을 내라는 게 아니라 세금을 낼 역량을 갖춘 이들은 전부 다 세금을 내라는 게 보편적 증세다. 다시 말해 ‘차등 과세’나 ‘형평 과세’라고 할 수 있다. 부자들에게는 더 많은 세금을 내도록 해야 한다. 중산층은 세금을 올리되 그 폭을 작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증세에 대한 반발이 심한데 가능할까. -정치권과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 증세 없이 어떻게 복지가 가능한가. →빈부 격차가 과장돼 있다는 지적도 있다. -복지정책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소득 분배 악화 상태가 크게 달라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서울신문 ‘빈부 리포트’에서 보도됐듯 하늘과 땅 차이의 삶이 있다. 오히려 현존하는 빈부격차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게 문제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상류층과 빈곤층의 삶은 우리 시야에서 사라지게 된다. 언론에서 보도를 잘 안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상류층은 대중으로부터 멀어지면서 숨어 생활하는 것처럼 살아간다. 가난한 사람들은 왜 우울한 삶만 보도하느냐고 한다. 빈부격차가 과장됐다는 지적에는 빈부격차의 실상을 보고 싶지 않은 바람이 들어 있다. →법인세 인상 주장에 대한 의견은. -이명박 정부에서 법인세 인하가 이뤄졌는데 정말 잘못된 정책이었다. 우리나라는 법인세가 OECD 국가와 비교해 낮은 편이다. 이명박 정부 때 인하한 부분만이라도 원상복구시켜야 한다. 연말정산을 둘러싼 다수 봉급자들의 불만도 기업들이 사내 유보금을 저렇게 많이 쌓아 놨는데 우리가 왜 증세의 대상이 돼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또 소위 고액 소득자들에 대한 훨씬 더 강력한 누진적 증세가 필요하다. →외국에서는 슈퍼리치가 스스로 자신의 세금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기부도 많이 하는데. -의식의 문제다. 내가 번 부는 나 혼자만의 능력에서 온 것이 아니고 사회의 여러 도움 속에서 돈을 많이 벌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사회에 부를 환원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자본주의 역사가 짧아서 그런지 이런 의식이 취약하다. 천민자본주의 성격이 두드러진다. →가난을 개인의 노력 부족 탓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부분을 전체로 환원시키는 오류이자 기계적 형식 논리다. 물론 게을러서 가난한 사람도 없지 않겠지만 몇 명 되지 않을 것이다. 다수는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려고 한다. →개천에서 용 나는 사례가 적어지고 있다. 부의 되물림은 필연적 추세인가. -자본주의가 구조화될수록 직업 이동, 즉 사회 이동은 제한받게 된다. 과거 우리에게는 교육이라는 기회가 열려 있었는데 그것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명문대의 강남 학생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중산층이 예전에는 교육을 통한 직업 이동의 원칙을 알았다고 하더라도 투자할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핵가족이 되면서 아이가 하나 내지 둘밖에 없으니 아이에게 집중적 투자를 하게 되고 이런 투자의 격차가 성적의 격차로 나타나는 것이다. →해법은 공교육 강화인가. -사교육으로 빚어진 격차를 공교육 강화로 완화할 수는 있지만 그 차이를 크게 줄이기는 어렵다. 그보다는 대학입시 제도를 바꿔 실력이 있지만 교육 혜택을 적게 받은 빈곤층 학생들이 명문대에 많이 갈 수 있도록 보장해 줘야 한다. 미국식 소수집단 우대정책을 말한다. →빈부 격차가 심화되면 사회 갈등으로 폭발할까. -폭발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우리 사회가 활력을 잃어가는 것은 맞다. 한국 사회의 일본화다. 일본의 장기불황 20년과 비슷해지고 있다. ‘안정된 일자리를 가질 수 있을까’, ‘행복한 노후를 맞을 수 있을까’ 등등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전망을 못 갖고 불안해하는 것이다. 거칠게 말하면 ‘사회가 죽어 가고 있는 것’이다. 불안과 체념과 분노가 반복되는 사회일 가능성이 높다. 어떤 형태로든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 해결책은 사회적 대타협밖에 없다. 핵심적 주체인 자본, 노동, 정부 간 역사적 타협 외에는 방법이 없다. 예컨대 아일랜드에서 이뤄진 협약의 경우 노조는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기업은 일자리 창출 약속을 했다. 사회적 타협에서 중요한 것은 권한과 책임을 많이 갖고 있는 주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글로벌 시대] 주목할 만한 싱가포르의 스마트 국가 정책/정지훈 경희사이버대 모바일 융합학과 교수

    [글로벌 시대] 주목할 만한 싱가포르의 스마트 국가 정책/정지훈 경희사이버대 모바일 융합학과 교수

    싱가포르가 최근 세계 최초의 ‘스마트 국가’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전 세계의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한 행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2억 달러에 이르는 펀드를 조성해 미국의 스타트업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펀드는 싱가포르 정부의 벤처캐피털이라고 할 수 있는 인포컴 인베스트먼트에 의해 관리된다. 과거에는 싱가포르 기업이나 싱가포르 국민에게만 투자를 했던 장벽을 해체한 것이다. 이 정책을 통해 싱가포르에서는 유망한 미국의 스타트업들이 싱가포르로 들어와서 사업을 하고, 이를 통해 현재 강력하게 추진 중인 ‘스마트 국가’ 정책이 효력을 발휘하게 만들겠다는 의도가 숨어 있다. ‘스마트 국가’ 정책의 목표는 전국을 완전히 연결해 모든 사람과 물체, 장소와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이용한 혁신을 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미국의 스타트업들을 유혹하는 것은 일단 싱가포르를 교두보로 삼아서 동남아시아와 홍콩, 중국 등으로 진출하라는 것인데, 싱가포르가 영어권이고 부패가 없으며, 안정된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가지고 있고, 인접한 시장의 크기 등을 고려할 때 외국 기업 입장에서는 상당히 솔깃한 제안이라고 할 수 있다. 싱가포르가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공유경제와 웨어러블 기술, 증강현실, 터치 인터페이스, 모바일, 데이터 기반의 기술회사 등이다. 이들이 우선적인 투자 및 다양한 수혜의 대상이 된다. 이를 통해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실리콘 밸리가 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후 벤처캐피털 등의 진입과 강력한 규제개혁 및 스타트업 투자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정책 전환은 지난 수년간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스타트업 칠레’의 모델과 유사하다. 스타트업 칠레는 부지를 만들고 건물을 짓는 하드웨어보다 일단 전 세계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업가 정신을 가진 젊은이들을 불러들이는 것을 목표로 진행한 칠레 정부의 야심 찬 프로젝트로, 선정된 스타트업에 4만 달러를 지원하면서 비자와 공짜로 일할 수 있는 사무공간과 서로 네트워킹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와 멘토링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의 정부들이 어떻게 하면 실리콘 밸리와 같은 곳을 자국에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한다. 그래서 많은 나라가 다양한 테크노파크와 같은 곳도 만들고, 대규모 투자를 통해 건축도 하지만 실리콘 밸리는 다른 나라에서 재현되지 않았다. 문제가 무엇일까. 일단 이들의 노력을 보면 인프라로서 건물을 지어 주고, 조세 혜택을 주어 기업들이 잘 입주하게 하며, 벤처캐피털과의 연계를 통해 돈이 들어오도록 유도한다. 언뜻 보기에 맞는 처방처럼 보인다. 그런데 뭐가 문제일까. 문제는 기술이나 돈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우수한 기업가들과 혁신적인 생각이 있는 젊은 친구들이 모여 들 수 있는가 여부다. 독특하고 똑똑한 사람들이 모이게 하고, 이들의 네트워크를 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들은 서로서로 위험을 감수하고 개방을 하는 DNA를 전파한다. 결국 문화의 문제다. 그런 측면에서 싱가포르와 칠레가 펼치는 국가 정책들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세금은 우리나라에 내는 국민의 호주머니에서 나왔지만, 그것이 꼭 우리나라 사람들과 우리나라 기업에만 가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단견이다. 우리가 있는 이 땅에 전 세계의 사람들이 들어와서 함께하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 새로운 혁신가들이 일할 맛 나는 곳으로 바꾸는 고민을 해야 한다.
  • 에이즈, 아픔보다 더 아픈 편견

    에이즈, 아픔보다 더 아픈 편견

    한국 사회에서 많은 이들에게 후천성면역결핍증, 이른바 에이즈는 곧 ‘동성애’를 연상시킨다. 그리고 죽음과 죄악이라는 단어가 공식처럼 뒤따르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에이즈는 거부감과 터부를 상징하는 낙인이라는 의미 말고도 21세기에도 여전히 너무나 많은 의학 ‘미신’이 횡행하는 걸 보여준다는 의미도 있다. 사실 의학적 관점에서 봤을 때 에이즈는 간염이나 고혈압과 다를 게 없다. 모두 질병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더구나 항바이러스 치료만 잘 받으면 관리가 가능한 ‘만성질환’이다. 에이즈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살펴본다. 에이즈는 HIV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신체 면역체계가 일정 수준 이하로 손상돼 생기는 질환을 가리킨다. HIV 감염은 성(性) 정체성에 관계없이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 혈액, 모유 수유 등을 통해 일어난다. 여기서 말하는 ‘안전한 성’에 대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명확한 범주를 제시한 바 있다. 첫째, 평생 동안 금욕하기, 둘째, 이성애든 동성애든 평생 동안 상호 유일한 성적 배우자와의 성행위, 셋째, 성기를 사용하지 않는 성행위, 넷째, 콘돔이나 페미돔을 사용하는 모든 성행위 등이다. 이성애나 동성애는 적어도 ‘안전한 성생활’과는 상관이 없다는 얘기다. HIV가 처음 세상에 알려진 것은 1981년 6월 미국 질병관리센터에서 치명적인 폐렴 환자 다섯명을 보고한 것이 계기가 됐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남성 동성애자들이었다. 초기 발표된 사례가 대부분 남성 동성애자들이다 보니 에이즈가 동성애로 인한 성병이라는 뿌리 깊은 선입견을 얻게 됐다. 하지만 사실 전 세계 에이즈 환자의 절반 이상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살고,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여성 환자다. 원인에 대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설명은 아프리카 원주민 사냥꾼들이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원숭이를 사냥한 후 해체 작업을 하다 노출됐다는 것이다. 에이즈는 악수나 포옹, 키스 등으로는 감염될 수 없다. 물론 구강에 상처가 있다면 위험할 수 있다. 초기에는 피임 기구를 사용하지 않는 성관계 때문에 전염된다는 식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실제로 최초에는 수혈 등 혈액을 통해 감염되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이후 수혈용 혈액에 대해 HIV 검사를 하고 병원에서 주삿바늘을 일회용으로만 쓰다 보니 혈액을 통한 감염은 거의 사라졌다. 그러다 보니 성관계를 통한 감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것이 다시 오해를 키운다. 에이즈 증상은 무증상부터 기회감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기회감염이란 건강한 사람에게는 감염증을 일으키지 않는 미생물이 면역 기능이 저하된 사람에게서 심각한 감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HIV 감염 초기에는 체중 감소, 발열, 전신 피로 등 비특이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시간이 경과해 말기가 되면 면역 체계가 손상돼 정상인에게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 감염과 악성 종양이 발생한다. 대체로 1단계는 급성 HIV 증후군, 2단계는 무증상기, 3단계는 증상기로 구분한다. 눈여겨볼 대목은 아무 증상이 없는 무증상기가 아무 치료를 하지 않아도 대개 8~10년이나 된다는 점이다. 물론 HIV 감염인들이 복용하는 에이즈 치료제가 아직 완치제는 아니며 HIV의 증식을 억제해 질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약이다. 약물에 내성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항HIV 치료 시 일반적으로 세 가지 종류의 약을 동시에 사용하는 칵테일 요법을 쓴다. 항레트로바이러스제는 한번 복용을 시작하면 평생 동안 먹어야 하는 약으로 복용법을 95% 이상 정확히 지켜 복용하기만 한다면 HIV 감염인의 수명을 30년 이상 연장시켜 에이즈를 만성질환으로 변화시킨다. 예전에는 먹어야 하는 약도 많고 부작용도 심했지만 최근에는 하루에 한 번, 한 알 투약이 가능한 복합제도 있다. 에이즈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크다는 것은 보건당국도 고민스러워하는 점이다. 무엇보다 잘못된 상식이 질병 예방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WHO는 해마다 12월 1일을 ‘세계 에이즈의 날’로 지정해 에이즈의 심각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펴낸 ‘문답으로 알아보는 에이즈 상식’은 특히 HIV와 에이즈가 동의어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HIV 감염인이란 HIV에 걸린 모든 사람을 말하며 이 중에서 질병 진행으로 면역체계가 손상, 저하됐거나 감염증, 암 등의 질병이 나타난 사람을 에이즈 환자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HIV 감염인과 한 그릇에 담긴 음식을 함께 먹어도 HIV에 걸리지 않는다. 음식에 들어간 HIV는 생존할 수 없으므로 HIV 감염을 일으킬 수 없기 때문이다. HIV 감염인과 손을 잡거나 함께 운동을 해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HIV 감염인을 문 모기나 벌레 등을 통해서는 HIV에 걸리지 않는다. HIV 감염인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해서 모두 감염되는 것도 아니다. 1회 성관계로 감염될 확률은 0.1~1%에 불과하다. HIV 감염 여부는 보건소에서 익명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선별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감염을 확실히 판단하기 위해 확진검사를 실시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관리본부에서만 이를 시행한다. 정부에서는 에이즈에 대해 홍보 및 예방 교육을 하고 있으며 조기 발견을 위해 익명인 검사를 활성화하고 있다. 감염인이 발생했을 경우 에이즈 관련 진료비 지원과 상담 사업 등도 하고 있다. 그런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하면 에이즈 환자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질환 그 자체보다도 ‘편견과 비난’이 아닐까 싶다. 2012년 기준 국내 HIV, AIDS 감염자는 모두 7788명이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데스크 시각] 검찰의 위험한 외눈 모험/박홍환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검찰의 위험한 외눈 모험/박홍환 사회부장

    외눈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 자체가 상당한 고역이다. 눈병에라도 걸려 안대를 끼고 식사를 해 본 사람은 안다. 입으로 들어가야 할 수저가 의지와 달리 엉뚱하게 코로 향해 당황하기 일쑤였을 것이다. 두 눈을 통해 받아들이는 사물에 대한 공간 인지력이 외눈 상황에서는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괴물’이 된 듯한 황당함과 자괴감에 움츠러들기 마련이다. 한쪽 눈을 감고 생활하는 바보 같은 사람이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에는 스스로 외눈박이를 선택한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한쪽만 수용하려는 ‘이념 외눈박이’들의 범람이다. 내 편만 받아들이고, 상대 편은 모두 배척하는 극단적 편 가르기가 팽배하다. 통합의 땅, 융합의 바다여야 할 인터넷은 지금 전쟁터나 매한가지다. 서로 헐뜯고, 물어뜯고, 치고받고 싸우느라 무엇이 선(善)이고, 무엇이 악(惡)인지 판단할 생각조차 잊고 있다. 우려되는 것은 국민 통합을 이끌어 내야 할 국가기관마저 외눈박이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올 들어 법무·검찰 수뇌부들의 언급에서 일관된 키워드는 ‘헌정질서 확립’이다. 쉽게 풀어 쓰면 속칭 ‘종북좌파’를 척결하겠다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나 김진태 검찰총장의 신년사를 필두로 신임 일선 지검장들의 취임사까지 한결같다. 황 장관은 신년사를 통해 내부 구성원들에게 가장 먼저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거나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대처하라”고 주문했다. 김 총장 역시 올해의 역점 사항 첫 번째로 ‘헌법 가치의 수호’를 꼽았다. 김 총장은 “자유민주 체제를 굳건히 지키는 것은 우리(검찰)의 책무이자 사명”이라면서 “헌법을 무시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과 그 행태에 대해서는 한 치의 빈틈없이 검찰권이 행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검찰 인사에서 연속 네 번째 대구·경북(TK) 출신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된 박성재 지검장도 취임식에서 “헌법 가치를 부정하는 국가 안보 위해 세력은 처음부터 빈틈없는 수사와 철저한 공소 유지로 상응하는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의 목소리는 마치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지시사항’을 연상시킨다. 원 전 원장은 2009년 취임 직후부터 직원들에게 ‘좌파와의 전쟁’을 지시했다. 국정원의 명운과 연결짓기까지 했다. “좌파들에 대한 확실한 싸움을 해서 우리나라를 정상적으로 돌려놓자”고 독려했다. 반대 세력을 강으로 쓸어 넣어 버리자는 언급은 독재 시절의 ‘파쇼’와 다름없어 보인다. 유대인과는 공존할 수 없다는 히틀러의 사고방식과 무엇이 다른가. 공자는 제자들에게 다른 생각을 수용하라고 가르쳤다. 다른 생각을 공격한다면 스스로에게 해로울 뿐이라고도 했다. 공자의 말대로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원 전 원장은 결국 다시 ‘영어(囹圄)의 몸’이 됐다. 항소심 재판장은 이 같은 공자의 말을 담은 논어 위정(爲政) 편을 인용하면서 ‘외눈박이’ 원 전 원장을 따끔하게 꾸짖었다. 공안몰이의 고삐를 더욱 세게 쥐겠다는 법무·검찰 수뇌부의 다짐을 지켜보면서 이들의 앞날이 걱정되는 것은 기우일까. 외눈박이는 과거의 국정원, 원 전 원장에 그치면 족하다. 좌파에 밀린다고 해서 국정원이 없어지지도, 검찰이 해체되지도 않는다. 극단이 아니라면 서로 다른 생각을 수용하면서 공존의 가치를 찾아야 한다. 검찰이 고대 그리스 신화의 외눈 괴물 키클로프스가 되지 않길 바란다. stinger@seoul.co.kr
  • 울산 원전해체산업 선점 나선다

    원전 해체기술 분야의 브레인 역할을 맡게 될 울산 원전해체기술연구협회가 출범했다. 이는 울산이 경북, 부산 등과 경쟁을 벌이는 원전 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 유치 선점을 위한 대응이다. 울산 원전해체기술연구협회는 12일 울산시청에서 회원과 원전 해체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했다. 협회는 앞으로 지역 기업을 중심으로 원전 해체 분야의 기술개발, 실증화, 사업화 등을 추진하게 된다. 이 협회에는 원전 해체 분야인 제염, 해체·절단, 방사선 관리, 폐기물 처리, 환경복원 등의 산업이나 기술을 보유한 40개 업체가 참여했다. 회원 업체들은 미래 신산업 분야인 원전 해체기술 개발과 관련해 실증화 연구와 기술 사업화에 공동 참여하게 된다. 시는 협회 출범으로 원전 해체기술 분야의 지역 역량을 결집해 2050년 100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원자력 해체시장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협회는 창립총회에 이어 미국 에너지부 산하 북서태평양국립연구소(PNNL)에서 원전 해체 및 폐기물처리 경험을 가진 한국·미국 전문가와 우리나라 교수 등이 참가한 국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웨인 L 존슨 PNNL 연구원은 세미나에서 ‘PNNL과 미국 에너지국의 원전 폐기물처리 협력 사례’를 발표했다. 김창락 한국원자력대학원대학교 교수와 김희령 UNIST 교수, 이병규 울산대 교수도 원전 해체산업 현황과 해체기술 등을 소개했다. 협회는 원전 해체 경험이 있는 해외 연구진 등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세미나 참석자들은 13일과 14일 SK에너지, 월성원자력발전소,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울산테크노파크 등을 방문해 원전 해체기술 정보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치프라스 “구제금융 연장 안 해”… 독일 “그러면 다 끝난 것”

    그리스 사태 해결을 위해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 유로그룹 긴급회의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유럽연합(EU) 최대 채권국인 독일과 그리스가 회의를 앞두고 날 선 공방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어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10일 의회 신임 투표를 통과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연설을 통해 “독일에 구제금융을 연장해 달라고 요구하지 않겠다”며 “구제금융과 억압의 시대로 다시 돌아가는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파노스 카메노스 국방장관도 이날 그리스 TV 방송에 나와 강성 발언을 쏟아냈다. 카메노스 장관은 부채 협상과 관련해 유럽과 타결하지 못할 경우 미국, 러시아,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플랜B’를 검토할 수 있다며 독일을 압박했다. 그는 “우리는 합의를 원한다. 만약 합의 없이 독일이 융통성 없이 나와 유로존 해체를 원한다면 우리는 플랜B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유로 회원 자격이 독일 지배하의 유럽에 굴복하는 것을 의미한다면 유로존을 떠나는 것이 낫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그리스가 기존 구제금융이 끝나는 시점부터 새로운 협상을 체결하기 전까지 유동성을 지원하는 ‘가교 프로그램’을 제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그리스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기도 했다. 한발 물러서는 듯했던 그리스가 돌변한 이유는 독일이 여전히 강경 일변도여서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그리스가 현 구제금융 조건하에 마지막 분할 지원금을 받지 않으면 “다 끝난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리스와 새로운 합의를 논의하거나 그리스에 시간을 더 주지 않겠다고도 했다. 텔레그래프는 프랑스와 독일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러시아와 평화협상을 벌이는 미묘한 시점에 그리스가 은근한 협박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니코스 코트지아스 그리스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1일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갖고 부채협상 실패 시 그리스가 유로존 밖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2015년 일어서라 시민구단/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2015년 일어서라 시민구단/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일본 가고시마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 대전 시티즌의 조진호(42) 감독에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으로 승격한 2014년은 아주 특별한 해였다. 2013년에 팀은 7승11무20패라는 초라한 성적표와 함께 14개팀 중 꼴찌로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을 당했다. 당시 수석코치였던 조 감독은 전임 감독이 자진 사퇴하는 바람에 강등이 뻔히 보이는 팀을 반강제로 떠맡았다. 결국 지난해 와신상담했던 대전은 이번엔 20승10무6패, 리그 1위의 성적으로 당당히 클래식에 복귀했다. 조 감독은 “시민구단은 (기업구단과 비교해) 마이너의 설움이 더 짙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반드시 1부리그에 복귀하고 싶었다”고 기억을 되짚었다. 그의 말대로 시민구단은 ‘마이너’다. 대전 시티즌은 1997년 대전 지역 5개 기업의 컨소시엄으로 창단됐지만 외환위기 이후 4개 기업이 후원을 접고 혼자 팀을 지탱했던 계룡건설마저 2002년 떨어져 나간 뒤 대전시가 팀 운영을 맡았다. 올해 클래식 12개팀 가운데 시민구단은 대전을 비롯해 모두 4개팀이다. 모기업이 손을 떼면서 시민구단으로 변신해 첫 시즌을 보낸 성남FC를 비롯해 대전과 동반 승격한 광주FC, 지난해 치열한 ‘꼴찌 전쟁’ 끝에 간신히 살아남은 인천 유나이티드 등이다. 이들의 처지는 비슷하다. 지난해 9위로 시즌을 마감한 성남의 구단주는 “시민구단에 대한 심판의 편파 판정이 있었다”며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극적인 글을 올려 프로축구연맹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정치적인 꼼수’라는 혹평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이 있는 걸 보면 시민구단에 대한 측은지심이 일단은 통했다는 게 중평이었다. 기업구단들까지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K리그의 현실에서 시민구단들의 입지는 더 위태위태하다. 중동과 중국 등 축구 자본에 쓸 만한 선수들이 팔려 나가고, 극심한 마이너스 재정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게 시민구단들의 현주소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이들은 2014년 3분기 현재까지 적게는 7억원에서 많게는 101억원까지 부채를 떠안고 있다. 거의 파산 일보 직전이다. 2014년 프로축구 관중은 180만여명으로 전년보다 3.6%가 늘었다고 하지만 재정위기 속에 시민구단 한 팀이라도 해체된다면 줄도산 사태로 이어지고, 관중이 줄어드는 악순환의 굴레에 떨어질 게 뻔하다. 그래서 “지금은 시민구단이 기업구단의 ‘밥’ 노릇을 하고는 있지만 까딱하다가는 체할 수도 있다”는 조 감독의 따끔한 말에도 일리가 있다. J리그 시민구단 반푸레 고후의 우미노 가즈유키 회장이 최근 국내의 한 세미나에서 한 말이 의미 깊다. “시민구단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희망’이다. 적은 예산에다 2부리그 강등 등 온갖 신분 변화의 걱정에 시달릴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축구는 돈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라면서 “돈이 적은 구단이 부자 구단을 이기는 게 축구의 묘미다. 그게 희망이다”라고 말했다. 20여일 후면 2015 시즌이 막을 올린다. 클래식의 네 팀은 물론 챌린지의 또 다른 도·시민구단의 선수와 구단 관계자들까지 깊이 되새겨야 할 말이 아닌가 싶다. 일어서라, 시민구단!cbk91065@seoul.co.kr
  • 구청 현장점검 나온 날… 사당체육관 천장 ‘폭삭’

    구청 현장점검 나온 날… 사당체육관 천장 ‘폭삭’

    서울 동작구 사당동 사당종합체육관 신축 공사장에서 천장 일부가 무너져 작업자들이 파묻혔지만, 다행히 매몰된 11명 모두 구조됐다. 권모(44)씨 등 3명은 다리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었다. 특히 1~2명은 근골격계가 심각하게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였다. 소방 당국과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 53분쯤 사당종합체육관 신축 공사장에서 천장 슬래브 거푸집에 콘크리트를 붓던 중 길이 46m, 높이 15m의 거푸집 철골구조물 상단부가 무너지면서 작업하던 인부 몇 명이 떨어지고 아래 있던 인부들이 잔해에 깔렸다. 현장에는 콘크리트 타설공 6명, 보양공 4명, 기사 1명, 반장 1명 등 12명이 지붕 타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11명이 묻혔다가 구조돼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조남형 동작구청 건축과장은 “가설재 보강 공사를 위한 콘크리트 타설 중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고 당시에도 감리 담당자가 현장을 관리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붕괴 순간을 체육관 건너편 건물 옥상에서 목격한 신고자 박기배(54)씨는 “지붕이 폭격을 맞은 듯 브이(V)자로 꺾이면서 순식간에 주저앉았다”며 “‘쾅’ 하는 굉음과 함께 무너지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2013년 착공된 체육관은 재정 부족으로 한 차례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가 재개돼 6월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그동안 수차례 안전에 관한 지적이 나와 사고 원인규명 과정에서 설계 및 감독 부실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동작구는 지난달 현장점검에서 공사완료 후 해체·철거되는 가설재 문제를 지적해 시공사가 한 차례 설계를 변경했고, 이날 오전 10시에도 구청 관계자가 점검을 나왔지만 사고를 막지는 못했다. 경찰은 시공·감리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조치 준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중국동포 3명을 포함한 11명의 부상자는 중앙대병원, 강남성심병원, 동작경희병원, 보라매병원 등으로 나눠 이송됐다. 이들 중 권씨 등 3명은 중상을 입었으며 나모(50)씨 등 8명은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시멘트 가루 흡입에 따른 호흡기 손상과 외상에서 비롯된 골절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즉각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현장에 소방차 30여대와 소방관 98명, 경찰 192명, 구 직원 20명 등을 투입해 구조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구조 작업은 사고발생 3시간 30여 분만인 오후 8시 20분쯤 최종 마무리됐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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