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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통 판사’ 천종호 “부산 여중생 폭행, 참담…소년법 폐지 신중해야”

    ‘호통 판사’ 천종호 “부산 여중생 폭행, 참담…소년법 폐지 신중해야”

    ‘호통 판사’로 불리며 우리나라에서 청소년 재판을 가장 오랫동안 맡고 있는 천종호 부산가정법원 부장판사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부산 여중행 폭행 사건’에 대해 “피해자가 입은 피해를 생각하면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천 부장판사는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부산 여중생 사건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위력을 보여주고, 또 가해자가 (자신의 가해 사실을) 직접 퍼뜨린 것이 국민들을 더 분노하게 만들었다”면서 “왜 아이들이 가해 사실을 스스로 공개하는지, 이런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 엄정하게 이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천 부장판사는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공동체 해체’, 그로 인한 ‘공감력의 상실’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아이들의 인성에 있어서 큰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이것은 결국 가족 해체, 사회 공동체의 해체로 인한 것”이라면서 “아이들이 인간끼리 대결하는 구도의 게임 속에서 아픔과 슬픔을 공감할 능력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자기가 이 사건을 SNS에 노출했을 때 발생될 수 있는 상황이라든지 또 피해자가 입게 될 인격 침해라든지 이런 것을 전혀 고려 못 한다는 이야기”라고 진단했다. 천 부장판사는 또 최근 정치권에서의 ‘소년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하겠다고 밝힌,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만 12세인 초등학생에게 까지 최대 사형을 선고할 수 있는 법안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전무후무한 법이 될 것”이라면서 강하게 반대했다. 그는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소년법 폐지’ 논의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기도 했다. “지금 소년법 자체를 폐지하면 형법으로 모든 아이들 범죄를 다루게 된다. 그런데 현재의 형법에서는 14세 미만의 경우에는 형벌을 부과할 수 없다고 돼있다. (형법상의) 형벌을 부과할 수 없으면 다른 대안으로 ‘소년보호처분’을 부과하는데, 소년보호처분은 소년법에서 부과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소년법이 없어지면 소년보호처분을 부과할 수 없게 된다. 또 한 가지는 14세 이상의 아이들에 대해서 성인과 동등하게 형벌을 부과한다. 그렇게 된다면 다른 미성년자들에 대한 제약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동시에 풀려질 가능성이 높다. 안 그래도 어제 대학에 가서 강연을 했더니 아이들이 이런 얘기를 하더라. ‘미성년자 처벌 규정이 18세까지 내려가게 되면 선거권도 당연히 18세까지 줘야 되지 않느냐’고. 이런 법 체계 전체와 맞물려 있는 문제라서 소년법의 폐지는 아주 신중하게 접근해야 될 필요가 있다.” 현행 법령은 만 18세 이하 범죄자의 최대 형량을 징역 15년으로 제한하고 있고, 특정강력범죄의 경우에는 최대 징역 20년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천 부장판사는 “14세 이상의 경우에는 형벌을 부과하되 완화된 형벌을 부과하도록 돼 있다. 최대 20년으로 상한이 돼 있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 국민들의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상한선을 높일 수 있다고 본다”면서 “사형까지 선고한다든지 (미성년자 범죄자를) 어른과 동등한 취급을 하는 방향으로 개정하는 것은 반대이지만, 그래도 상한은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14세 미만 범죄자에게 적용되는 소년보호처분 중 가장 엄격한 처벌은 2년 이내 장기 소년원에 송치하는 것이다. 천 부장판사는 “(최장 2년은) 판사들한테 재량의 폭을 너무나 줄이는 것”이라면서 “(기간을) 조금 높이든지 아니면 일본처럼 아예 소년보호처분 기간의 제한을 없애버리든지 그렇게 해야만 13세 미만의 범죄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설득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획돼 팔려가는 멸종위기종 고래상어

    포획돼 팔려가는 멸종위기종 고래상어

    멸종위기종인 고래상어가 트럭에 실려 이동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와 논란이 됐다. 6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논란이 된 사진과 영상은 전날 중국 푸젠성 샤푸현의 한 도로에서 촬영된 것이다. 여기에는 트럭 짐칸에 실린 채 호텔로 향하는 고래상어 사체의 모습이 담겼다. 어부들은 이 고래상어를 지역의 한 호텔 레스토랑에 팔아넘기려 했지만, 호텔 측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호텔 측이 고래상어를 구매하지 않은 이유는 멸종위기종이기 때문이 아닌 단지 악취가 심했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결국 어부들은 고래상어를 톱으로 잘라내 해체해 유통하려 했고 이 모습 역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멸종위기종인 고래상어를 사냥한 어부들에 대해 경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고래상어는 국제자연보전연맹이 만든 멸종위기종 적색목록에 ‘취약종’으로 분류된 동물로, 중국에서는 국가 2급 보호 동물로 지정되어 있다. 하지만 고래상어로부터 추출한 기름은 립스틱·얼굴크림 등 화장품에, 지느러미는 고급요리인 ‘샥스핀’ 재료로, 껍질은 가죽 핸드백의 재료로 사용돼 중국 내 대규모 포획과 도축을 점점 더 부추기는 상황이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필독 보라 열애, 용감한 형제 인터뷰에서 뭐라고 했길래?

    필독 보라 열애, 용감한 형제 인터뷰에서 뭐라고 했길래?

    작곡가이자 브레이브사운드 대표인 ‘용감한 형제’(강동철)가 자신의 회사에 소속된 ‘빅스타’ 멤버 필독과 ‘씨스타’ 출신 보라의 열애에 대해 입을 열었다.6일 한 매체는 용감한 형제 인터뷰를 공개했다. 용감한 형제는 아이돌 그룹 빅스타의 멤버 필독과 ‘나 혼자’ 등의 곡을 함께 작업했던 씨스타 출신 보라의 열애설을 언급했다. “정말 모르고 있었다”며 “열애 사실을 알게 된 뒤 약이 올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빅스타는 내가 만든 팀이지만 씨스타 역시 데뷔 때부터 나와 작업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필독과 보라는 지난 6월 열애를 공식 인정하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지난해 7월 방영한 Mnet의 힛더스테이지에서 부터 좋은 감정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필독은 10월부터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더 유닛)’에 출연할 예정이다. 더 유닛은 전·현직 아이돌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보라는 최근 가수로 활동했던 그룹 씨스타가 해체한 뒤 본명 윤보라로 배우 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러 부활 vs 나토 동진 ‘일촉즉발’… 동서 파워게임은 ‘진행형’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러 부활 vs 나토 동진 ‘일촉즉발’… 동서 파워게임은 ‘진행형’

    “걱정할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늘 하는 훈련일 뿐이다.”(러시아 국방부) “러시아는 그동안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쪽 지역에서 예고 없이 불투명한 방식으로 수차례 대규모 작전을 수행했다. 이번 훈련 의도를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미국 국방부) 지난달 러시아가 동맹국 벨라루스에서 오는 14일부터 ‘자파트’(서부)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하겠다고 예고하자 미국을 비롯한 나토 가입국과 러시아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벨라루스와 러시아의 엔클레이브(타국에 둘러싸인 고립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에서 펼쳐진다. 러시아는 “자국의 동부, 중부, 코카서스, 서쪽 방향에서 한 지역당 4년에 한 번 진행하는 훈련의 일환이며 병력 1만 2700명이 참가할 뿐이라고 밝혔지만, 나토 측은 “이번 훈련은 10만 병력이 참가해 2차대전 이후 유럽에서 최대 규모 훈련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러시아의 설명을 반박했다. 러시아 정부가 밝힌 이번 훈련에 쓰일 군사장비는 680여기에 이른다. 뉴욕타임스는 이를 두고 “냉전시대를 연상케 하는 위협적인 규모”라고 전했다.나토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와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 구소련에서 독립한 발트해 주변 3개국도 훈련 소식에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러시아가 2014년 군사훈련을 빙자해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했고, 2008년 조지아 침공 며칠 전에도 인근 코카서스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미국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이 훈련을 빌미로 동유럽의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나토 회원국들과 접한 벨라루스에서 주둔군을 늘릴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구시대의 냉전은 종식됐으나 동유럽에서 동서 간 냉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오히려 이 지역을 둘러싼 신냉전이 ‘공포의 균형’을 이뤘던 과거보다 훨씬 가열되는 양상이다. 동유럽에서 펼쳐지는 러시아의 군사훈련에 서방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에 돌입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미국을 비롯한 나토와 러시아는 왜 동유럽에서 충돌하는 것일까. 신냉전 시대, 양측은 어떻게 서로를 견제하고 세력을 확장하고 있을까. ●군사동맹체 나토의 동진, 러 압박 갈등은 2000년대 소련 패망을 딛고 화려하게 부활한 러시아가 세력을 동쪽으로 점점 확장하고 있는 나토를 견제하면서 시작됐다. 1945년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세계가 서방 연합국과 소련 사이의 냉전 시대로 접어들자 서방은 1949년 4월 나토 창립을 결정했다. 영국, 캐나다, 미국, 덴마크,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프랑스(1966년 나토통합군에서는 탈퇴)를 초기 멤버로 갖춘 나토는 이후 독일, 그리스, 터키, 스페인까지 흡수하며 막강한 군사와 경제력을 갖춘 강국들의 군사동맹체로 자리잡았다. 냉전이 끝나자 나토는 더욱 비대해졌다. 소련 해체 직후 러시아가 약화된 틈을 타 동유럽은 물론 구소련 위성국들까지 가입했기 때문이다. 1990년 10월 독일이 통일되면서 동독 영토가 자연스레 나토의 영역으로 흡수됐으며, 1999년 3월엔 체코·폴란드·헝가리가 합류했다. 러시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004년에는 불가리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루마니아·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가 가입했으며 2009년에는 알바니아와 크로아티아까지 나토의 일원이 됐다. 지난 6월 5일에는 몬테네그로가 29번째 회원국이 됐다. ●장기 집권 푸틴, 노골적 힘 과시 러시아로선 나토의 동진으로 미국의 영향력이 목전까지 오는 상황을 마냥 지켜볼 수만은 없는 일이다. 특히 ‘스트롱맨’으로 불리며 장기 집권을 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현 대통령 체제에서 국력을 키운 러시아가 노골적으로 힘을 과시하면서 이 지역의 정세는 더욱 요동치기 시작했다. 동유럽을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세력 다툼이 수면 위로 드러난 사건이 바로 2008년 ‘조지아 전쟁’이다. 당시 조지아는 친러 성향의 주민들이 대다수인 남오세티야 자치주와 분리독립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었다. 그해 8월 7일 친미 성향의 미하일 사카슈빌리 조지아 대통령은 분리독립을 묵과할 수 없다며 남오세티야의 수도인 츠힌발리에 진군해 군사작전을 펼쳤다. 다음날 러시아는 자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지상 부대를 파병해 조지아 전역을 공습했다. 전력상 상대가 되지 못했던 조지아군는 러시아 측에 휴전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고, 결국 사흘 뒤 유럽연합(EU) 의장국이었던 프랑스의 중재로 전쟁을 끝낼 수 있었다. 표면적으로는 조지아로부터 분리독립을 시도하려는 남오세티야 민족주의 세력과 조지아 간의 싸움에 러시아가 자국민 보호를 위해 개입해 벌어진 충돌이었지만 사실상 러시아는 이 전쟁으로 친서방, 탈러시아 노선을 밟고 있는 이웃 우크라이나, 몰도바를 비롯해 서방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우크라이나 나토 가입땐 러시아 몰려 파워게임은 우크라이나를 두고 더욱 격화되고 있다. 폴란드, 루마니아, 벨라루스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최후의 보루’ 같은 존재다.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붙는 순간 러시아는 나토 가입국에 둘러싸이게 되는 반면, 서방은 동유럽을 거의 장악해 러시아의 목을 조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가 2014년 3월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합병하면서 갈등은 절정에 이르렀다. 2013~14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로 친러 성향의 야누코비치 정권이 붕괴되고 반러, 친서방 성향의 임시정부가 구성되자 친러 성향이 강한 크림 자치정부 및 주민들은 독립 움직임을 보이며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와 마찰을 빚었다. 러시아군은 바로 해군 병력을 이용해 조지아에서처럼 자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크림반도를 장악했고, 3월 16일 주민들을 상대로 독립 의사를 묻는 국민투표를 진행해 18일 러시아로 완전히 편입시켰다. 유엔에선 이 합병을 불법이라고 규정했고 서방에선 본격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시작했다. 크림반도 합병은 서방과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2025년까지 운용할 새 군비계획의 큰 틀을 정하면서 해군에서 육군으로 군비 증강의 무게중심을 옮겼다. 2011년까지 해군력 증강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던 러시아 정부가 내년부터 8년간 17조 루블(약 317조원)을 투입해 육군과 특수전 전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러시아 정부는 나토와 직접 충돌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육군의 구조조정을 중심으로 군 개혁을 했다. 그러나 크림반도를 점령하면서 나토는 물론 미국과의 관계가 급속히 악화됐다. 시리아 사태를 두고도 서방과 대립하게 된 러시아는 사실상 세계 곳곳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전략적 이익이 충돌하는 상황이 온 것으로 판단, 지상군과 공수부대 등 특수전 전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러시아는 지난해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칼리닌그라드에 배치했고,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장착한 군함을 추가로 발트해에 파견하는 등 이 지역에서의 전투력을 급격히 강화하고 있다. ●“나토 창설이래 갈등 최고조” 나토도 동유럽에 군사력을 대폭 증강하기로 하면서 신냉전 구도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해 7월 나토는 정상회의에서 폴란드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개국에 최대 4000명에 달하는 4개 대대 병력을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냉전 종식 이후 26년 만에 최대 규모의 파병이다. 미국도 이에 호응해 지난해 순환기갑 여단과 특수임무대 병력 900명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영국 또한 주력 타이푼 전투기를 루마니아에 추가 배치했다. 병력도 추가로 보낼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나토 창설 이래 나토와 러시아 간 갈등이 현재 최고조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정부가 나토 가입 추진을 포함한 서방 노선을 지속하겠다고 밝히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 간 갈등은 계속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허가윤, 포미닛 해체 이후 더 예뻐진 근황 ‘물오른 미모’

    허가윤, 포미닛 해체 이후 더 예뻐진 근황 ‘물오른 미모’

    걸그룹 포미닛 해체 후 배우로 전향한 허가윤이 근황을 전했다.4일 오후 허가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허가윤은 카페에 앉아 여유로운 일상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허가윤은 화장기가 거의 없는 얼굴에도 청순한 미모를 뽐내고 있어 시선을 끈다. 한편 허가윤은 연기 활동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환부는 놔두고 손발만 자르지 마세요… 국민에게 신뢰 주는 개혁을 원합니다

    [스포트라이트] 환부는 놔두고 손발만 자르지 마세요… 국민에게 신뢰 주는 개혁을 원합니다

    문재인 정부가 천명한 100대 국정과제의 1호는 ‘적폐청산’이다. 구체적으로 최순실씨 재산 환수 등 과거 부패범죄에 대한 엄벌 의지와 함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과 같은 권력기관 개혁 작업이 ‘적폐청산 방향’으로 설정됐다. 여기서 권력기관은 선별 수사를 통해 과거 정권 유지에 기여해 온 검찰, 대법원에 집중된 사법행정권을 활용해 친정권적 판결을 해 온 법원을 지칭한다는 게 여권의 기류다. 검찰개혁, 사법개혁을 사실상 국정과제 1호로 꼽은 셈이다.# 국정과제 1호 적폐청산… 활시위는 法·檢 개혁의 방아쇠는 당겨졌다. 법무부엔 민간위원만으로 구성된 검찰·법무개혁위원회가 발족돼 법무부 탈검찰화, 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에 착수했다. 사법부에선 개혁 성향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가 지명됐다. 진보 성향 우리법연구회, 국제인권법연구회 회장 출신인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제왕적 대법원장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암시하고 있다. 개혁 수술대에 올라간 검찰 구성원들은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일단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방향과 의도를 놓고 의심의 눈길이 가득하다. 개혁을 내세웠지만 검찰을 ‘정권의 시녀’로 만들어 활용했던 이전 정권과 크게 차별성을 느끼지 못하겠다는 이들도 있다. 빨리 정확하게 인권을 보장하며 수사하는 ‘유능한 검찰’을 만드는 대목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검찰의 환부가 아니라 손발을 잘라 내는 논의가 이뤄진다는 불만이다.재경지검 A검사는 “진경준 전 검사장이나 우병우 전 민정수석 사건 등을 보면서 내부에서도 문제가 많으니 바꿔야 한다는 공감대가 높은 편”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번에 진행되는 검찰개혁 작업도 결국 정부 입맛에 맞게 검찰을 길들이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특히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중심으로 특검에 참여했던 이들이 대거 ‘영전’하며 서울중앙지검장에 운집하면서 “정권이 바뀌었으니 이번엔 저쪽이 뜨고 있다는 메시지인가”란 이야기가 나온다. 한 부장검사는 “수사 결과보다 사건을 공정하게 처리했는지를 면밀하게 봐야 한다”면서 “그저 수사 결과를 자신의 입맛대로 평가한 뒤 ‘적폐’라고 몰아가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 정부 입맛에 맞게 검찰 길들이기 시각 검찰개혁의 일환인 특수부 축소와 형사부 강화에 대해선 입장이 묘하게 엇갈린다. B검사는 “형사부가 업무량이 많고 비선호 부서이기 때문에 승진을 위해 필수 코스로 만드는 것에 찬성”이라며 “기업에서도 격무부서 근무자들을 우대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반면 특수부에서 잔뼈가 굵은 한 부장검사는 “특수수사를 해 본 인력이 줄어들게 되면 나중에 특수부를 맡을 간부 인력을 키우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권 교체 뒤 검사들이 특검 출신 우대 검찰 인사라는 ‘소나기’를 맞았다면, 수사관들의 날씨는 ‘흐림’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실 및 일선 지검의 첩보 관련 부서 업무 중단,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지연된 정기인사에 간헐적인 ‘핀셋 인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얼마 전 수사관으로 가장 높이 올라갈 수 있는 대검 사무국장이 날아갔다”면서 “행정 업무를 보는 자리인데도 정권이 바뀌었다고 나가야 하는 것을 보고, 문재인 정부가 역대 어느 정권에 비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매우 파워가 센 정부라고 느꼈다”고 비꼬았다. 지난달 검찰총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대검 범정(범죄정보기획관실)이 급거 해체된 여파도 크다. 범정 출신은 “우리가 문재인 정권 인사들의 뒷조사를 했기 때문에 해산된 것이란 소문이 있는데, 해명할 길도 없어 너무 억울하다”고, 일선 수사부서는 “범정 출신 대부분이 5~7년 이상 수사가 아니라 정보수집 업무만 해서 수사·행정 업무엔 미숙한데, 검사실마다 선임급으로 배치돼 예우를 해 줘야 하는 게 고역”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 수사관들의 날씨는 흐림… 또 흐림 법원개혁은 아직 윤곽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올해 초 대법원 법원행정처의 사법행정권 남용 파문 이후 전국법관회의(판사회의)가 구성됐지만, 개혁 방향을 어느 쪽에 둘지에 대한 논의는 속도감 있게 추진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김 후보자가 지명되며 개혁 방향의 상당 부분을 개혁 성향인 김 후보자에게 이양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은 역설적이란 평가도 있다. 양승태 대법원장의 과도한 권한을 비판하던 판사들이 정작 김 후보자가 개혁을 주도하도록 힘을 실어 주려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 재판의 질보다 판사의 독립성에 초점 판사회의에서 논의되는 안건 중엔 법관 인사 개편, 고법 부장판사제 폐지 등 판사 인사권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한 부장판사는 “독립성을 위해 법관 인사평가를 고치자는 게 아니라 하지 말자는 식의 논의로 흐른다면 국민들이 지지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사법개혁이 어떻게 재판의 질을 높일지가 아니라 어떻게 판사의 독립성을 키울지에 집중되는 측면이 있다”며 “판사를 위한 사법개혁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사법개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9色 현대미술의 울림… ‘제국의 심장’ 깨우다

    9色 현대미술의 울림… ‘제국의 심장’ 깨우다

    서구 열강의 탐욕에 나라의 주권이 풍전등화처럼 흔들리던 120년 전. 고종황제의 심정은 어땠을까? 당시 고종 황제는 어떤 책을 읽으며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나라의 안위를 걱정했을까? 현대미술 작가들이 대한제국 시기를 모티브로 역사적 공간에서 얻은 영감을 제국 선포의 현장인 덕수궁을 배경으로 펼쳐보인다.국립현대미술관과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가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덕수궁 야외프로젝트: 빛·소리·풍경’ 전에서 강애란, 권민호, 김진희, 양방언, 오재우, 이진준, 임수식, 장민승, 정연두 등 현대미술 작가 9명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덕수궁 내 7개의 장소에서 선보인다. 2012년 열린 ‘덕수궁 프로젝트’의 계보를 잇는 장소 특정적 현대미술전으로 참여작가들은 궁내 공간 곳곳을 탐구하며 역사와 현재를 연결하는 신작을 구상해 설치했다. ●100년 전 사진 슬라이드쇼 ‘온돌야화’ 덕수궁 대한문으로 입장해 오른쪽에 처음 만나게 되는 중화전 앞의 행각에는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음악감독을 맡은 작곡가 양방언과 영상 아티스트 장민승의 공동작업 ‘온돌야화’가 설치됐다. 외부에 유리판을 붙여 놓은 설치물 안으로 들어가면 100여 년 전 촬영된 사진들을 320컷으로 편집해 만든 22분짜리 슬라이드쇼를 볼 수 있다. 장민승의 손에서 재탄생한 이미지에 양방언이 작곡한 음악이 어우러지면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라진 과거가 시각과 청각을 강렬하게 두드린다. 장민승 작가는 “유리건판을 사용하는 뷰카메라로 이미지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검은 방을 만들었다”면서 “설치물 외벽에 유리를 설치해 덕수궁의 문화재들이 반사되는 체험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석조전 본관과 별관을 잇는 서쪽 복도의 천장에는 김진희 작가의 ‘딥 다운-부용’이 설치됐다. 전자제품을 해체하고 재조립해 재가공하는 작업을 하는 작가의 이번 작품은 1970년대 라디오 7대, MPC 스피커 등을 이용해 만들었다. 공중에 거미줄처럼 매단 작품에서는 라디오의 음악과 기계음, 덕수궁에 내리는 빗소리와 바람소리 등이 들린다. 작가는 “비어 있는 공간, 비어 있는 소리에서 예전 덕수궁의 이면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석조전 복도각에는 정연두 작가의 ‘프리즘 효과’가 설치됐다. 대한제국 시기의 고종 황제와 덕혜옹주를 바라보는 시각을 네 개의 시선으로 분류해 사진으로 구현한 설치작품이다. 정 작가는 “한국사에서 가려진 대한제국의 역사를 조사하면서 고종 황제와 대한제국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프리즘을 통과한 빛이 다양하게 반사돼 보이는 것처럼 고종 황제 부녀의 모습을 바라보는 시선을 석조전이 위치한 동서남북의 지정학적 관점으로 사적인 시선, 치욕의 시선, 공적인 시선, 타인의 시선으로 분류해 사진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덕수궁에서 유일하게 단청이 칠해지지 않은 2층 건물인 석어당의 대청마루에는 그래픽 디자이너 권민호의 대형 드로잉 ‘시작점의 풍경’이 설치돼 있다. 석어당의 정면 외관을 한 폭의 풍경화처럼 표현해낸 작품에는 한국 근현대사를 겪은 덕수궁 주변풍경이 숨은그림찾기처럼 들어가 있다. 한때 고종 황제의 알현실로 사용됐던 덕홍전은 가상의 서고로 변했다.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라이트 북 작업을 진행해 온 강애란은 조선왕조실록, 고종 황제가 즐겨 읽던 서적 및 외교문서 그리고 황실 문화, 예술 등에 대한 자료를 재현해 황제의 서고 ‘대한제국의 빛나는 날들’을 완성했다. 사진작가 임수식은 근현대사를 연구하는 학자의 서재를 사진으로 담아 병풍 형식으로 만든 ‘책가도389’를 제작했다.●전자제품 재가공·가상현실 작품도 고종 황제의 침전이며 마지막을 맞은 장소이기도 한 함녕전에는 이진준의 ‘어디에나 있는 하지만 어디에도 없는-불면증 & 불꽃놀이’가 프로젝션 된다. 구한말 일제의 강압 속에서 불면증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보냈던 고종 황제의 심경을 이미지와 사운드로 표현한 영상 작품이다. 전시의 종착점이며 그동안 일반인에게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함녕전 앞 행각에는 오재우의 가상현실(VR) 작품 ‘몽중몽’(夢中夢)이 소개된다. 관람객들은 행각 내부에 누워서 영상화된 꿈의 이미지를 VR로 체험한다. 작가는 “고종 황제가 원대한 꿈을 품고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희망찬 미래를 설계하고자 했던 시발점인 덕수궁은 과거에도, 지금도 여러 꿈들이 모이는 특별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11월 26일까지이며, 기간 중 덕수궁은 오후 9시까지 개방된다. 글 사진 함혜리 기자 lotus@seoul.co.kr
  • ‘복면가왕’ 씨야 이보람, “씨야 해체 이후 5년 만” 눈물 흘린 이유는?

    ‘복면가왕’ 씨야 이보람, “씨야 해체 이후 5년 만” 눈물 흘린 이유는?

    ‘복면가왕’ 씨야 이보람 출연이 화제다.3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63대 가왕 ‘청개구리왕자’에게 대항하는 8인의 복면가수들이 듀엣 대결을 펼쳤다. 시크릿가든과 분수소녀는 빅마마의 ‘Break away’로 대결했다. 승자는 시크릿가든. 분수소녀는 김경호의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을 부르며 정체를 공개했다. 이보람은 “오랜만에 방송이어서 한 곡 더 못 보여 드린 게 아쉽긴 하다”며 “씨야 해체 이후 5년 만이다. 음반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그동안 무산되면서 공백기간이 오래됐다. 소극장에서 무대에 섰고, 올해 솔로 음반 내고 음원으로 활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씨야라는 팀이 인기를 얻기도 했다. 멤버가 3명이었는데 예쁜 애, 노래 잘하는 애 말고 나머지 한명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래서 그 인기가 저 때문은 아니라는 생각에 위축이 되더라”고 짚었다. 어머니 이야기가 나오자 눈물을 보인 이보람은 “씨야가 방송에 많이 나올 때는 나보다 엄마가 음악프로 많이 봤는데 해체 후 저 때문인지 방송을 안 보시더라”며 “올해 초에 ‘우리 딸이 저런 데 한번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나는 들어줄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좋다. 방송을 보면서 울고 있을 것 같다. 감사하다”고 ‘복면가왕’ 제작진에게 고마워했다. 이보람은 이어 “‘넌 솔로로 안돼’ ‘약해’라는 말을 많이 들어 위축된 상태로 있었는데 가면을 쓴 상태로 노래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좋은 평가도 해줘서 혼자서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은 것 같다. 열심히 활동할 테니 응원해주고 사랑해달라”고 바랐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부 파트너’ 대한상의 기세등등… ‘최순실 꼬리표’ 전경련 전전긍긍

    ‘정부 파트너’ 대한상의 기세등등… ‘최순실 꼬리표’ 전경련 전전긍긍

    재계와 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경제단체는 한국 경제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우리나라가 가난에서 벗어나 세계 11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게 기업이었다면 그 구심점은 경제단체들이었다. 이들은 우리 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을 이루는 주춧돌 역할을 했지만 때로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지 못해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요즘 주요 경제단체들은 새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각종 이슈에 대해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기치로 내걸고 있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자와 고용의 핵심 주체인 경제계가 더이상 움츠리지 말고 경제단체를 통해 할 말은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국내 경제단체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한국무역협회(무협) 등 5개로 대표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 새 정부 경제정책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들 상호 간의 역학 구도도 달라졌다. 전경련은 반세기 이상 우리나라 재계를 대표하는 이익단체로 자리매김해 왔지만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까지 아우르는 대한상의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 파트너이자 소통 창구 역할을 하며 ‘재계의 맏형’으로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경총과 중기중앙회의 운명도 엇갈렸다. 고용 및 노사 현안의 경영계 파트너인 경총은 일자리위원회에서 한때 배제됐다가 우여곡절 끝에 합류할 정도로 과거에 비해 입지가 크게 줄었다. 반면 중기중앙회는 새 정부 들어 중소벤처기업부까지 신설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전경련 해외 네트워크는 지속 활용해야” 1961년 설립된 전경련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순수 민간단체로 출발했다. 가입과 탈퇴가 자유롭고 회장과 부회장을 모두 자체적으로 뽑는다. 회원사 대부분이 대기업인 만큼 역대 회장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초대 회장을 맡았고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1977년부터 1987년까지 10년간 재임했다. 고 최종현 SK그룹 회장.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손길승 SK그룹 회장 등에 이어 2011년부터 현재까지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재임 중이다. 그러나 최순실 사태로 전경련 해체론이 불거지며 삼성, 현대차, SK, LG 등 대기업들이 탈퇴해 회원사가 기존 600개에서 510개로 줄었다. 전경련은 한미재계회의, 한일재계회의 등 주요 31개국 32개 경제단체와 정기적으로 양자 경제협력위원회를 운영하고 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에서 한국 경제계를 대변하고 있다.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주도했다. 현재 싱크탱크 위주로 기능을 축소하고 단체 이름도 ‘한국기업연합회’로 바꾸는 것을 추진 중이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평창동계올림픽 등 국가적 대사를 앞두고 특유의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 활용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경총은 본래 전경련에서 노사 관계를 다루던 부서였다. 1970년 노동계와 교섭하는 사용자 단체 역할을 하기 위해 분리돼 나왔다. 사용자의 입장을 대변하며 노사 관계, 인적자원 관리에 특화된 민간단체로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노동계의 맞상대다. 경총의 주요 업무는 정부의 각종 회의체에 경영계 대표로 참석해 경제·복지·노동관계법 제·개정 때 경영계 입장을 대변하고, 노사 관계 안정화를 위해 노사분규 발생 시 기업들의 원활한 교섭·타결을 지원하는 것이다. 국내 최장수 기업 중 한 곳인 전방(전남방직)의 창업주인 고 김용주 전 회장이 경총 창립을 주도해 12년간 회장으로 재직했다. 경총은 지난 5월 김영배 부회장이 “사회 각계의 정규직 전환 요구로 기업들이 매우 힘든 지경”이라며 정부의 일자리 창출 방안을 비판했다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질책’에 가까운 지적을 받는가 하면, 개국공신인 전방의 조규옥 회장이 “경총이 정부의 정책에 경영계의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며 탈퇴 의사를 밝히는 등 사면초가에 처한 상황이다. ●7만 2000개 회원사 거느린 무역협 ‘이상무’ 새 정부에서 위상이 크게 오른 대한상의는 1884년 일제 자본에 대항하기 위해 서울 종로 육의전 상인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민족상인조직 한성상공회의소가 모태로, 5개 경제단체 중 가장 역사가 깊다. 1946년 조선상공회의소가 설립됐고 1948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중소기업, 중소상공인까지 회원사로 두고 있는 대한상의는 그 규모와 입지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회원사가 2013년 15만여개에서 2014년 16만개, 2016년 17만개로 늘었다가 올해 18만개까지 확대됐다. 71개 지역 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 중에서 가장 탄탄한 전국 조직을 갖추고 있으며 30여개의 국가자격시험을 주관하고 있다. 서울상공회의소의 경우 반기 매출액 170억원 이상(매출세액 17억원 이상)이면 자동으로 가입된다. 대한상의는 1952년 제정된 상공회의소법에 의해 설립된 법정단체다. 대기업 회원의 비중은 2% 안팎이고 중소·중견기업이 98% 정도를 차지한다. 대한상의는 최근 전경련 공백기에 정부와 재계의 소통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자리 정책을 두고 정부와 재계의 만남을 주선했고, 문 대통령의 첫 미국 순방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구성도 주도했다. 이런 역할 변화의 중심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소통의 달인’ 박용만 회장이 있다. 국제상업회의소(ICC) 산하 전 세계 170여개 상의가 국제행사 때 서로 지원하는 등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 평양에도 상의가 있다. 중기중앙회는 1962년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을 근거로 설립된 법정단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로 시작한 단체로 2006년부터 현재의 명칭을 쓰기 시작했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의 권익 대변과 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중소기업협동조합 및 중소기업 관련 단체 973개가 소속돼 있다. 회원사는 66만 9607개에 이른다. 전국에 13개 지역본부를 두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임원 수, 임원 선출, 추진 사업 등이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의거해 진행되며 회장 선거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리한다. 현재 회장은 박성택 ㈜산하 대표가 맡고 있다. 무협은 광복 직후인 1946년 무역인 105명이 세운 것이 시초다. 무역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순수 민간단체로서 수출 기업 지원 등 무역 부문에서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현재 7만 2000개의 회원사가 있으며 전국 14개 지역 본부를 비롯해 미국 워싱턴과 일본 도쿄 등 해외에도 10개 지부가 있다. 1988년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한국종합무역센터(코엑스)를 세웠다. ●“경제단체 너무 많다”… 구조 변화 목소리도 이처럼 경제단체들은 각자의 존재 이유가 있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 경제단체들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아우르는 형태로 존재하고 정책 제언이 주를 이루는 만큼 의견 전달 효율화를 위해 중복된 기능을 통폐합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대기업만으로 구성된 200대 기업 최고경영자 모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과 전경련 설립 당시 모델이 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가 있지만, 일본과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상공회의소가 재계를 대표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처럼 경제단체가 난립해 있는 나라는 없다”며 “경제계의 목소리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경제단체별로 중복된 기능을 조정하고 회원제를 개편하는 등 창구를 일원화하고 단체들 사이에 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일본 청춘물 ‘치어 댄스’ 메인 예고편

    일본 청춘물 ‘치어 댄스’ 메인 예고편

    일본 청춘물 ‘치어 댄스’ 메인 예고편영화 ‘치어 댄스’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치어댄스’는 춤 실력, 성격, 목표 모두 제각각인 소녀들의 치어 댄스 도전기를 그린 작품이다. 일본 최고의 고교 치어 댄스팀 ‘제트’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공개된 예고편은 신출내기 팀 ‘제트’가 세계 대회 우승까지 도전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 있다. 짝사랑하는 축구부 ‘코스케’를 응원하기 위해 치어 댄스팀에 가입한 ‘히카리’는 지옥 훈련을 통해 팀원들과의 팀워크를 다져가며 치어 댄스의 매력을 느낀다. 하지만 ‘제트’는 지역대회에서 비웃음을 사고 팀을 해체하라는 학교 측의 통보를 받는다. ‘히카리’는 ‘함께 춤추고 싶다’는 작지만 소중한 꿈을 위해 교장 선생님에게 세계 대회에서 우승하겠다는 패기 넘치는 선언을 하기에 이른다. 이렇게 시작된 ‘히카리’의 성장 속에서 누군가를 응원하는 치어 댄스는 스스로의 꿈과 청춘을 응원하는 매개체가 된다. 영화 ‘치어 댄스’는 지난 3월 11일 일본 전국 300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100만 관객(흥행 수익 12억 엔)을 동원한 흥행작으로, TBS에서 2018년 드라마 제작을 확정했다. 올해로 세계 대회 5연패 신화를 이룬 후쿠이상업고등학교의 치어 댄스부 ‘제트’의 실화를 바탕으로, 짧지만 소중한 고교생들의 고민과 갈등, 도전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또한 배우 히로세 스즈, 나카죠 아야미, 아마미 유키를 비롯해 반짝이는 신예 배우들이 총출동, 스타 배우들의 등용문인 일본 학원 청춘물의 계보를 이어갈 작품임을 예고한다. 9월 21일 개봉. 전체 관람가. 121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농진청, GM작물 상용화 중단 선언

    농촌진흥청이 유전자변형(GM) 작물 상용화를 중단하기로 했다. 연간 70∼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 GM 작물 개발 사업단도 해체한다. 농촌진흥청은 1일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GM 작물 개발반대 전북도민행동’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농진청은 2011년부터 추진한 GM 작물 상용화 추진계획을 전면 중단하고 연말까지 사업단을 해체한다. 농진청은 시민·사회단체 등과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연구 계획을 협의하는 ‘농생명위원회(가칭)’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 밖에 GMO 연구 내용은 누리집과 설명회 등을 통해 국민에게 알리고 연구시설과 인접한 토지는 민관 합동 환경영향조사를 통해 오염 등을 분석하기로 했다. 전북도민행동 등 시민·사회단체는 2015년부터 최근까지 GM 작물 상용화를 반대하며, 농진청 앞에서 집회와 기자회견을 이어왔다. 지난 4월부터는 천막 농성에 돌입, GM 작물 상용화에 대한 농진청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에 농진청은 지난 5월 소통창구를 설치하고 시민·사회단체의 요구사항을 담아 이날 협약식을 했다. 황규석 농진청 연구정책국장은 “이번 협약은 시민사회와 행정이 함께하는 협치 사례”라며 “지역사회와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농업인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공정위, 기업분할명령제 검토… 시장구조 개선 강제수단 도입

    경제력이 과도하게 쏠린 기업의 규모를 강제로 줄이는 ‘기업분할명령제’ 도입 문제가 검토된다. 특정 기업의 불공정 행위로 피해를 본 소비자나 기업의 구제를 돕는 제도적 장치도 강화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0일 관계 부처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정거래 법집행체계 태스크포스(TF)’ 첫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TF는 과징금이나 시정명령 등 행정 제재만으로 시장 질서가 회복되지 않으면 기업분할명령제와 같은 구조적인 시정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는 공정한 경쟁을 훼손할 정도로 경제력이 집중된 기업을 상대로 사실상 ‘강제 해체’하는 방식이다. 미국의 석유왕 록펠러가 세운 스탠더드오일이 1911년 미국 경쟁 당국과의 소송에서 져 30개 기업으로 분할된 게 대표적 사례다. TF는 소비자나 기업이 공정위를 거치지 않아도 불공정 행위 금지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사인의 금지청구제’, 행정기관이 위법 행위로 손해를 본 시민을 위해 직접 손해배상 소송에 나서는 ‘집단소송 및 부권소송제’ 등의 도입 문제도 검토한다. 피해액의 3배를 보상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 등도 TF에서 논의된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과제 중 하나인 ‘전속고발제’ 개편 방안도 TF에서 다뤄진다. 공정위가 고발해야 검찰이 사건을 재판에 넘길 수 있는 전속고발제를 폐지하면 법 위반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반면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수도 있는 만큼 실현 가능한 대안을 찾을 계획이다. TF는 내년 1월 말 종합보고서를 발표하기에 앞서 법 개정이 필요한 과제를 담은 중간보고서를 오는 10월 말 낼 예정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미 對 중·러 ‘新냉전’… 동유럽·한반도·중동 우발적 충돌 위험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미 對 중·러 ‘新냉전’… 동유럽·한반도·중동 우발적 충돌 위험

    세계가 ‘신(新)냉전’의 시대로 빠져들고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1991년 옛 소련이 해체되면서 종말을 고한 듯했던 냉전이 어느새 새로운 형태로, 전 지구적 현상으로 심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는 지금 핵 재무장의 새로운 단계에 직면하며 ‘냉전 2.0’의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20세기의 ‘냉전 1.0’은 미국과 소련의 양극 체제를 기반으로 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진영의 이데올로기 경쟁에 따른 갈등 구조였다. 냉전 2.0 버전은 탈냉전 이후 패권국인 미국에 도전하는 중국과 러시아, 이를 견제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경쟁과 갈등이 표면화된 것으로 이념보다는 배타적 국익 추구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다르다. 신냉전은 구조적으로 보면 미국과 그 동맹국에 맞서 러시아·중국이 연합해 대립하는 양상이다. 민족주의를 기반으로 옛 소련 영향권의 회복을 노리는 러시아 블라미디르 푸틴 정권,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초강대국의 꿈을 이루려는 중국 시진핑(習近平) 정권의 야심이 ‘강한 미국의 부활’을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가브리엘 외무장관은 “트럼프와 푸틴 등은 세계를 하나의 격투장, 전쟁터로 보고 있다”면서 문제의 원인을 ‘스트롱맨’으로 불리는 지도자들의 국수주의와 패권 지향적 성향 탓으로 돌렸다. 미국과 중·러가 대결하는 ‘신냉전 벨트’는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뿐 아니라 동남아, 중동, 동유럽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펼쳐지고 있다. 중국이 2014년부터 주변국들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건설하고 군사시설 설치를 확대하자 미국은 ‘항행의 자유’ 작전으로 대항했다. 러시아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지지하고 있으며 중국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지지했다. 마찬가지로 북한 핵 저지를 명분으로 한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중국은 ‘동북아의 전략적 균형을 깨뜨린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러시아도 이를 거들고 있다. 동유럽에서는 미국 주도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러시아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러시아는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접경지인 벨라루스 일대에서 다음달 14일부터 10만여명의 병력을 동원한 ‘자파드 17’ 군사훈련을 할 계획이다. 이는 1991년 냉전 종식 이후 최대 규모다. 러시아군은 2014년에 훈련을 빙자해 병력을 집결시킨 뒤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합병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주변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에 옆구리와 같은 우크라이나를 ‘비수’로 활용해 견제한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24일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해 1억 7500만 달러(약 1970억원) 상당의 군사장비 공급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추진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초기였던 지난 1월만 해도 ‘협상가’인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상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 이후 최악인 미·러 관계가 해빙기를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고립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는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중국 포위 전략인 ‘아시아 재균형’을 포기할 것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7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이 같은 전망은 착시였음이 드러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1일 아프가니스탄에 추가 파병을 하기로 결정하자 중국 환구시보는 23일 “아프간을 중국과 러시아에 대항하는 교두보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2001년 9·11 테러 직후 미국이 탈레반과 전쟁을 벌일 때 중·러가 적극 지지하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중·러가 미국이 주도하는 ‘테러와의 전쟁’을 이제 지역 패권 다툼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30일 “한반도의 경우 20세기의 냉전 구도가 중단된 적 없이 그대로 이어지는 등 유럽과는 상황이 달라 학자들 사이에서 신냉전이라는 개념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면서도 “다만 현재 ‘단다극체제’(uni-multipolarity)하에서 우위에 있는 미국과 이에 도전하는 중국과 러시아가 충돌하며 서방과 비서방의 편가르기가 일어나는 것은 틀림없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미국, 소련 간 핵무기를 통해 ‘공포의 균형’을 이뤘던 과거 냉전과 달리 신냉전의 갈등 양상은 더 복잡해 우발적 충돌이 발생할 여지가 커졌다는 점이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의 여파로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주변국의 군비경쟁이 격화되고 있고 인도, 파키스탄에 이어 북한도 핵보유국을 향해 치닫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과 러시아, 중국의 불안정한 관계와 북한의 호전적인 핵 야망 등이 겹친 불확실성의 시대”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신규 원전 백지화… 다주택 임대사업자 건보료 완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2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핵심 정책 토의’에서 탈원전·탈석탄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방안과 주거비·교통비 절감 대책 등의 밑그림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회의에서 “미래 에너지로의 전환에 대해 잘못된 오해를 바로 알리기 위해 산업부가 분발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을 금지하고 신규 원전 건설을 백지화하겠다”며 원전 감축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을 금지하고 건설 중인 석탄발전소는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로 전환해 오염물질 배출량을 2030년까지 50% 줄이겠다고 제시했다. 신재생에너지 전력 생산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끌어올리기 위해 사업에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의 참여를 보장해 수용성을 높이기로 했다. 백 장관은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신산업, 원전 해체 산업 등에서 총 7만 7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하반기 원전 해체 산업 민관협의회를 발족해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을 주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낙연 국무총리는 “기획부동산이 태양광을 할 만한 땅을 사놓고 매점매석하는 부동산 투기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산업부 한 국장은 “(환경 훼손 등으로 반대가 심한) 풍력과 태양광이 필요한데 국토부와 환경부 협력 없이는 이룰 수 없다”고 하자 환경부 담당 실장은 “신재생 확대에 적극 보조를 맞추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이날 보고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 이전·매각, 통상임금 논란 등 산업계의 핵심 이슈들은 논의 대상에서 제외돼 산업정책의 주무부처로서 대응에 소홀함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공공 부문의 역할을 강화해 주거비와 교통비를 절감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당장 올해 추석부터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친환경차 통행료를 50% 감면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다주택자를 임대사업자로 유도하기 위해 건강보험료 부담을 완화해 주고 재정이 열악해 투자 여력이 없는 지방의 노후 도시철도 운영비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누구나 집 걱정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2022년까지 장기임대주택 비율을 지난해 기준 6.3%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9%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다주택자의 임대업자 등록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과 관련해 “임대차 시장의 효율적이고 안정적 운영을 위해 임대차 관련 통계 기반을 우선 구축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4차 산업혁명의 대표 분야인 스마트시티에 대해서도 “국토부 주관으로 4차 산업혁명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당초 이날 회의는 산업 진흥 부처인 산업부·국토부와 환경 보전 부처인 환경부 사이에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산업부의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등 쟁점 현안들이 대부분 빠지면서 토론은 싱겁게 끝났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우리, “아이돌 그룹이 7년 만에 해체하는 이유는 ‘돈’”

    김우리, “아이돌 그룹이 7년 만에 해체하는 이유는 ‘돈’”

    스타일리스트 김우리가 아이돌 그룹이 7년 만에 해체하는 이유를 언급했다.최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에서는 연예기획사의 표준 전속계약서와 관련한 이야기가 화두에 올랐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김우리는 “요즘에 (아이돌들은) 7년 만에 해체를 많이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원더걸스와 투애니원, 미쓰에이, 시크릿, 포미닛, 레인보우, 씨스타, 카라 등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표준 계약서에 명시된 7년을 채우고 해체한다”며 “그룹 활동 7년 동안 번 돈이 솔로 1년 동안 번 돈보다 못 벌 때가 있기 때문에 혼자서 버는 게 더 많다”고 해체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활동을 시작하고 7년이 지나면 아이돌 그룹들이 제일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기간”이라며 “때문에 그 다음부터는 본인들의 개인 수익도 그렇고 여러 면에 있어서 훨씬 더 나은 기회들이 펼쳐진다”고 부연했다. 사진 = 채널A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고리 공론화위, 첫 현장 방문… 반발 주민과 대치

    신고리 공론화위, 첫 현장 방문… 반발 주민과 대치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28일 울산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을 방문했다. 지난달 24일 출범한 이후 35일 만에 첫 현장 방문이다. 그러나 예정됐던 원전건설 재개를 주장하는 주민들과의 간담회가 취소되는 등 일정은 순탄치 않았다.김지형 위원장과 위원 5명, 지원단장 등 7명은 이날 오전 8시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울산으로 이동했다. 이후 한 시간가량 더 이동해 울주군에 있는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 입구에 오전 11시 10분쯤 도착했다. 그러나 서생면 주민협의회 등 신고리 5·6호기 중단 반대 범울주군민 대책위원회 주민 100여명의 반대로 30여분간 대치하다가 겨우 건설현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주민들은 ‘원전정책 갈등 야기하는 공론화위원회, 즉각 해체하라’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공론화위가 건설현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을 모두 점거하며 저지했다. 한국수력원자력 노조도 김 위원장 일행을 만나 공사 중단 결정 등에 항의했다. 공론화위는 대회의실에서 김형섭 새울본부장으로부터 한수원 현황과 신형 원전 개요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전체 공정의 29.5%가 진행된 신고리 5·6호기는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위원들은 비공개로 현재 가동 중인 신고리 3호기를 방문해 터빈 건물 등 주요 설비를 확인했다. 공론화위는 원전 건설 재개·중단을 요구하는 주민을 각각 오후 2시와 4시에 차례로 만나 의견을 들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건설 재개를 주장하는 주민 측이 법적 근거가 없는 공론화위를 인정할 수 없고 요식적 간담회에 응할 수 없다고 반발해 간담회는 무산됐다. 다만 공론화위는 울산을 떠나기에 앞서 오후 4시 30분쯤 KTX 울산역 회의실에서 건설 중단을 찬성하는 주민과 탈핵·반핵 환경단체 회원들을 만났다. 이들은 “신고리 5·6호기가 지진 안전성 평가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씨엘 심경 “투애니원 해체에 완전히 무너져..되는대로 하기로”[전문]

    씨엘 심경 “투애니원 해체에 완전히 무너져..되는대로 하기로”[전문]

    가수 씨엘이 투애니원(2NE1) 해체에 대한 심경이 담긴 글을 올려 화제다. 씨엘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문으로 된 장문의 심경 글을 올렸다. 투애니원 해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처음이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글에서 씨엘은 “컴백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곧 새 음악이 나올 예정”이라며 “이 길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10대부터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 하나로 가수로 살아왔다. 이채린으로서 삶과 CL로서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희생도 하면서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좋은 일도 있었고 나쁜 일도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그룹이 해체한 일은 나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나에겐 전부였기에 극복하는 일이 쉽진 않았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씨엘은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다. 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배우고 발견하고 또 성장하기 위한 기회로 삼았다”며 “현재 최고의 팀과 함께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 팬들이 주신 사랑과 에너지를 돌려드릴 수 있는 좋은 앨범을 만들어서 꼭 찾아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씨엘은 지난 1월 투애니원 굿바이 앨범 ‘안녕’ 발매 이후 휴식기를 가져왔다. <이하 씨엘 심경 글 전문> 여러분이 알다시피 나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지만, 참을성 있게, 혹은 참을성 없게 나를 기다려주고 지지해준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었다. 신곡 발표를 약속한다. 여러분에게 내가 작업 중이고,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게 ‘엔터테인먼트’일지 모르지만, 나는 사람이고, 이건 내 삶이다. 10대 시절부터 이 업계에 있었다. 그동안 나는 단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았다. 나는 음악과 무대를 향한 애정으로 계속 해왔다. 많은 희생이 있었지만, 나는 이채린으로서의 사생활과 씨엘로서의 삶의 균형을 맞추려 최선을 다했다. 지난 몇 년간 나는 좋고, 나쁜 변화를 많이 겪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그룹도 해체했다. 나는 완전히 무너졌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내 삶의 모든 것이었으니까. 그래서 치유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 시간을 성장하고, 배우며, 탐험하고, 깨닫는 기회로 삼았다. 그냥 빨리 진행하려 했지만, 결과물이 더 나빠져 그저 ‘되는 대로’ 두기로 했다. 시간을 들여 내가 어떻게 되는지 보기로 했다. 나는 동서양 최고의 팀들과 매일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 여러분이 준 모든 사랑과 힘을 되돌려줄 날이 기대된다.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니까, 맞지? 여러분이 보고 싶다. 그리고 앨범 일정 연기에 대한 모든 농담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여러분은 정말 창의적이다. 사랑하는 여러분의 인터넷 엄마 겸 앨범 연기의 여왕 씨엘로부터.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재용 선고 후폭풍] 삼성, 총수 부재 대처할 ‘비상경영기구’ 만드나

    [이재용 선고 후폭풍] 삼성, 총수 부재 대처할 ‘비상경영기구’ 만드나

    삼성그룹의 사실상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5일 1심 재판에서 징역 5년형을 받으면서 향후 그룹의 비상경영 체제가 어떻게 구축될지 주목된다. 적어도 이 부회장에 대한 2심 선고가 나올 연말까지는 총수의 부재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룹 계열사 대표들을 중심으로 비상경영기구를 만드는 것이 유력한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뒤에도 이른바 ‘옥중 경영’을 통해 중대한 결정에 관여했다. 지난 7월 평택 반도체 생산라인 준공식 때 발표한 30조원 투자계획을 승인했고, 그룹의 사령탑 역할을 해 온 미전실의 해체도 옥중에서도 실행에 옮겼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활발하게 이뤄졌던 기업 인수합병(M&A)은 이 부회장의 구속수감 이후 중단됐다. 지난해 11월 전장기업인 하만을 인수한 게 마지막이었다. 이 부회장 구속수감 이후 구축된 비상경영 체제는 그동안 미전실이 주도했던 사장단 회의를 대체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전실 해체 이후 권오현(부품) 부회장, 윤부근(소비자가전) 대표, 신종균(IT&모바일) 대표 등 3명이 매주 만나 논의하고 있다”며 “사장단 회의가 없으니 밑에서는 자문과 조언에 항상 목이 마른 상황”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부재 때 사장단회의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만들었고,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 부재 때 원로 경영인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축해 비상상황에 대처했다. 삼성 역시 ‘사장단 모임’을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전실의 부활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그룹의 글로벌 신인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해외 주요 경제매체들은 이 부회장에 대한 선고 결과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재판을 직접 방청한 블룸버그통신 기자는 “결정적 증거도 없었고 막판까지 증명된 내용도 없었다”며 “재판 결과가 유죄로 나온 것이 놀랍다”고 서울발로 보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의지로 좌절 넘었다…美 백인 빈민의 기적

    의지로 좌절 넘었다…美 백인 빈민의 기적

    힐빌리의 노래/J D 밴스 지음/김보람 옮김/흐름출판/428쪽/1만4800원 책을 읽기 전에 ‘힐빌리’(hillbilly)의 의미부터 알아보자. ‘힐빌리’는 미국의 쇠락한 공업지대를 가리키는 ‘러스트 벨트’(rust belt) 지역의 가난하고 소외된 백인 하층민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교육수준이 낮고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시골사람을 뜻하는 ‘레드넥’(red neck)이나 ‘화이트 트래시’(white trash) 같은 비하적 표현과 맥을 같이한다.‘힐빌리의 노래’는 힐빌리 출신으로 미국 최고 명문 예일 로스쿨을 졸업하고 실리콘밸리의 전도유망한 사업가가 된 32세 청년 J D 밴스의 회고담이다. 젊은 나이에 회고담이라니 좀 의아하지만 성장기라고 하기엔 담고 있는 내용은 너무나 묵직하다. 계층과 가정환경이 가난한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무기력증에 빠진 백인 하층민들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출간돼 대통령선거에서 백인 하층 노동자 계층이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한 이유를 설명하는 책으로도 주목받았다. 뉴욕타임스는 책을 ‘트럼프의 승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여섯 권의 책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밴스는 오하이오의 철강 도시 미들타운과 캔터키 남동부의 탄광촌 잭슨을 오가며 ‘시궁창 같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가 사는 세상은 ‘비이성적인 행동으로 가득한 곳’이었다. 스코틀랜드계 아일랜드인 출신 애팔래치아 사람들인 외가 쪽은 시비가 생기면 언쟁을 생략하고 바로 방아쇠를 당기는 유형이었다. 약물중독에 빠진 어머니와 돈 때문에 일찍이 양육을 포기한 아버지, 수없이 바뀌는 어머니의 동거인들, 소외와 가난과 마주하며 목표의식도 없이 정신적 빈곤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그는 다혈질에 괴팍한 성격을 지녔지만 손자를 지극히 아끼는 외조부모와 누나 등 가족 덕분에 안정을 찾고 고등학교 졸업후 해병대에 자원입대해 자립심과 자신감을 키운다. 제대 후 그는 오하이오주립대학을 졸업하고 예일대 로스쿨에 합격해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 밴스는 서문에서 “이런 일(성공)이 나와 같은 환경에서 자란 대부분의 아이에게는 쉽게 일어나지 않는 일이기에 이 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통계적으로 그와 같은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의 미래는 비참하다. 운이 좋으면 수급자 신세를 면하는 정도고, 운이 나쁘면 헤로인 과다복용으로 사망한다. 그는 “나 역시 비참한 미래를 앞둔 아이들 중 하나였다”면서 “자포자기 직전까지 간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어쩌다 그런 상황까지 가게 되는지, 가난한 사람들의 인생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정신적·물질적 빈곤이 자녀에게 어떤 심리적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길 바랐다”고 적었다. 그는 책을 통해 윤리와 문화의 붕괴, 가족해체, 미래에 대한 체념, 소외와 가난으로 점철된 가족사와 자신의 어린 시절을 진솔하게 드러냄으로써 무관심 속에 버려졌던 힐빌리의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그는 가난을 대물림하며 피폐한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힐빌리 문제의 본질을 ‘학습된 무기력’에서 찾는다. ‘내가 내린 결정이 앞으로의 인생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현상이다. 저자의 경우 해병대 입대가 변화의 계기가 됐다. 절대 할 수 없다고 생각한 일들을 배워 나갈 때마다 조금씩 자신을 향한 믿음이 생겨났다. 그는 “기대할 것이라고는 없는 미들타운의 환경부터 혼란이 끊이질 않는 집안 상황까지 인생은 내게 내 힘으로는 바꿀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가르쳤다”면서 “집에서 ‘학습된 무기력’을 배웠다면 해병대에서 ‘학습된 의지’를 습득했다”고 말한다.그는 “미국 백인 노동자계층의 상당수가 나와 마찬가지로 산골 사람이다. 그리고 우리 산골 사람들은 여전히 안녕하지 못하다”고 단언한다. 저자는 마법처럼 이 문제를 해결할 공공정책이나 획기적인 정부 프로그램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자신 같은 환경에 놓인 아이들의 앞길을 가로막는 요소가 무엇인지 먼저 이해한 뒤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李 석방 기대했던 삼성 침통…변호인단 “2심서 무죄 입증”

    李 석방 기대했던 삼성 침통…변호인단 “2심서 무죄 입증”

    삼성그룹은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의 중형이 선고되자 충격 속에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변호인단은 즉각 항소의 뜻을 밝히며 “무죄를 입증하겠다”고 했지만, 많은 임직원은 특검이 징역 12년을 구형하면서 주장했던 핵심 혐의인 뇌물, 횡령은 물론 재산국외도피까지 재판부가 모두 유죄로 판단하자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올 초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그룹의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날 1심 선고 결과와 관련해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 측 변호인단의 송우철 변호사는 판결 직후 “1심 판결은 법리 판단과 사실 인정 모두에 대해 법률가로서 도저히 수긍할 수 없다”면서 “즉각 항소할 계획으로 공소사실 전부에 대해 무죄가 선고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1심 판결 전 삼성그룹과 변호인단은 “재판부가 법리적 판단에 따라 판결을 내려 줄 것으로 믿는다”며 무죄 혹은 집행유예를 기대하기도 했다. 이날 이 부회장이 무죄 혹은 집행유예 선고를 받아 풀려날 것에 대비해 서울중앙지법과 서초사옥에서 임직원들이 대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2월 이 부회장 구속 때도 충격이었지만 오늘 선고는 그때를 초월한다”면서 “지금까지도 사실상 총수 공백에 따른 비상체제였지만, 앞으로 혼돈의 시간이 길어질 것을 생각하니 암담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라며 차분히 대처하자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한 삼성 임원은 “특검 구형이 징역 12년에 달했던 만큼 각오는 했던 일”이라며 “변호인단이 즉각 항소 입장을 밝힌 만큼 2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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