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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만명 모인 노동자대회…서울 곳곳 고공농성

    5만명 모인 노동자대회…서울 곳곳 고공농성

    ‘노조 할 권리·법 개정’ 등 촉구여의도 광고탑·목동 굴뚝 올라 전태일 열사 47주기를 하루 앞둔 12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노동자대회가 열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노조 할 권리 및 노동법 개정, 한국사회의 완전한 적폐청산 등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주최 측 추산 5만여명(경찰 추산 2만 5000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노동3권이 보장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은 촛불정부의 최소한의 의무”라면서 “이를 위한 노동법 전면개정에 나서지 않는다면 문재인 정부의 노동존중은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회에 앞서 민주노총 산하 9개 노동조합은 사전대회를 열고 각자의 요구사항을 외쳤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이날 오후 1시쯤 종로구 세종로소공원에서 사전집회를 열고 법외노조 철회와 교원평가와 성과급제 폐지를 촉구했다. 같은 시간 전국건설노동조합은 용산구 서울역광장에 집결해 “10년째 하루 4000원으로 동결돼 있는 건설노동자들의 퇴직공제부금 인상, 건설기계노동자들에게 퇴직공제부금 적용 등의 내용이 들어 있는 건설근로자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킬 것”을 요구했다. 이주노동조합은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노동허가제 쟁취, 이주노동자의 노동3권 보장 등을 촉구했다. 우다야라이 이주노동조합 위원장은 “이주노조가 설립된 지 12년, 합법적인 노조가 된 지 3년이 지났는데도 이주노동자들은 강제노동과 저임금, 장시간 노동이라는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은 서울 도심 곳곳에서 고공농성을 벌였다. 민주노총 소속 이영철 건설노조 수석부위원장, 정양욱 건설노조 광주전남건설기계지부장은 지난 11일 오후 11시쯤 여의도 여의2교 인근 30m 높이의 광고탑에 올라갔다. 이들은 ‘노동기본권 쟁취!’라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를 광고판에 내걸고 건설근로자법 개정을 촉구했다. 홍기탁 전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도 이날 새벽 4시 30분쯤 양천구 목동 서울에너지공사의 75m 높이 굴뚝에 올라 노조·단협·고용의 3승계 이행, 노동악법 철폐, 자유한국당 해체 등을 요구했다. 소방당국은 광고탑 아래에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도 주변에 경력을 배치하고 농성 해제를 설득 중이다. 하지만 민주노총 관계자는 “고공농성은 기한 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깨달음도 덧없어라… 죽은 영혼 달래 주던 야외 법당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깨달음도 덧없어라… 죽은 영혼 달래 주던 야외 법당

    충남 서산 개심사(開心寺)는 아름다운 것으로 몇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는 절이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절집이 일으키는 상승작용이 이런 즐거움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닐까 싶다. 개심사는 이른바 산지중정형(山地中庭型) 사찰이다. 산 중턱 경사지에 큰법당을 비롯한 4개의 절집이 정사각형 마당을 감싸고 있다. 조선 후기를 특징짓는 가람 배치라 할 수 있다.개심사 사적기(事蹟記)에는 ‘신라 진덕여왕 5년, 백제 의자왕 14년 혜감국사가 창건하고 개원사(開元寺)라 했다’고 적혀 있다. 진덕여왕 5년은 651년이고, 의자왕 14년은 654년이다. 게다가 불교사에 이름을 남긴 혜감국사(1249~1319)는 고려시대 고승(高僧)이다. 사적기를 읽으면 읽을수록 창건 시기는 미궁에 빠져든다. 사적기는 양면 괘지에 만년필로 썼으니 근년에 옮겨 적고 내용을 추가한 것이다. ●고려 국가기관이 보수할 만큼 가치 있던 사찰 그런데 2004년 개심사 대웅전의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복장(腹藏)에서 ‘1280년(고려 충렬왕 6년) 승재색(僧齋色)이 보수했다’는 내용의 기록이 발견됐다. 승재색은 불경 간행과 같은 불사(佛事)를 위해 특별히 설립된 국가기관이었다. 복장이란 불상의 내부에 모신 불경 같은 상징물을 이른다. 보수에 나서야 할 정도였다면 불상이 상당히 오래전부터 존재하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더불어 국가기관이 보수에 나섰다는 것은 개경에서 멀리 떨어진 개심사지만 그저 한적한 시골 사찰이 아니었음을 알려 준다.사적기는 이어 1350년(충정왕 2년) 처능대사가 대웅전과 기타 전당(殿堂) 그리고 요사(寮舍) 일체를 중건하고 개심사로 개칭했음을 알리고 있다. 이 내용은 그런대로 믿을 만하다고 학계는 보고 있다. 큰법당인 대웅전 앞의 오층석탑이 그 증거라는 것이다. 오층짜리 석탑은 백제시대 석탑의 전형이지만, 개심사 것에서 백제 특유의 미감(美感)은 느껴지지 않는다. 전형적인 고려시대 석탑의 특징을 갖고 있다. 처능대사가 이 석탑도 세운 것으로 봐도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 처능대사의 중창이란 몽골의 침입이나 왜구의 발호로 훼손되거나 폐허화했던 절의 면모를 일신한 불사가 아니었을까 추측해 본다. 1231년(고종 18년)부터 1259년(고종 46년)에 걸친 몽골의 침략으로 고려가 강화로 천도한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몽골 침입기 경주 황룡사 9층 목탑이 불타는 등 많은 사찰이 피해를 입었다.●고려 처능대사 개원사→개심사 개칭 고려 말과 조선 초에는 세력을 키운 왜구가 한반도 전체를 위협했는데, 충청도 서해안 지역은 그 피해가 더욱 심각했다. 같은 서산의 부석사 금동관세음보살좌상 역시 이 시기 왜구가 약탈해 일본에 가져간 것으로 부석사 측은 보고 있다. 일본 쓰시마의 한 절에서 도둑이 훔쳐 다시 들여온 부석사 관세음좌상은 지금 그 소유권을 놓고 소송이 벌어지고 있다. 개심사는 어처구니없는 일로 잿더미가 되기도 했다. 1475년(조선 성종 6년) 충청도 병마절도사 김서형이 훈련을 한다며 군졸을 징발해 사냥을 하다 산불을 내는 바람에 금산(禁山)의 소나무는 물론 개심사까지 태운 것이다. 지금의 대웅전과 심검당은 이 때문에 다시 지은 것이다. 요사채인 심검당은 1962년 해체 수리 과정에서 1477년 세 번째로 중창했다는 기록이 발견됐다. 개심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구부러진 나무를 가공하지 않은 그대로 기둥으로 삼은 것으로 유명한 심검당의 부엌은 후대에 이어 붙인 것이라고 한다. 스님의 생활공간에 이어 예배공간인 대웅전은 1484년 지었다. 지금 개심사는 중생의 극락왕생 소원을 들어주는 정토사찰의 모습을 하고 있다. 누각이 안양루(安養樓)라는 현판을 달고 있는 것도 그렇다. 안양이란 극락의 다른 이름이다. 이런 절의 큰법당은 보통 극락전이나 무량수전이라고 이름 짓는다. 그런데 개심사 큰법당은 대웅보전이라는 현판을 달고 있다. 곡절이 있을 듯싶다. 개심사 들머리의 돌계단을 기분 좋게 오르다 조금 숨이 찰 때쯤 오른쪽으로 안양루가 나타난다. 그 바깥에는 큰 글씨의 전서체로 ‘상왕산 개심사’(象王山 開心寺)라고 쓴 현판이 보인다. 해강 김규진(1868~1933)의 글씨라고 한다. 큼직큼직하면서 모나지 않은 해강의 글씨는 개심사의 분위기와 무척 잘 어울린다. 충청남도 서쪽에 남북으로 자리잡은 산줄기가 가야산이다. 이 산 서쪽에는 ‘백제의 미소’라 불리는 서산 마애불과 보원사 터, 산 동쪽에는 가야사 터가 있다. 둘 다 역사가 백제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큰 절이었다. 개심사는 가야산의 서남쪽 기슭에 해당한다. 개심사가 이고 있는 산봉우리는 별도로 상왕산이라고도 한다. 코끼리는 부처를 상징한다. 부처는 깨달음을 이룬 보드가야에서 멀지 않은 시사가야에서 1000명의 비구에게 설법을 했다. 시사가야가 가야산이다. 가야산은 상두산(象頭山)이라고도 부른다. 상두산은 상왕산과 같은 뜻이다. 그러니 가야산이 곧 상왕산이다. 이런 상징성을 부여한 산에 지은 절이니 초창 시절 대웅전에는 석가모니 부처를 모시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양란 거치면서 정토사찰로 성격 변화한 듯 그런데 서산 지역에 외적의 침입이 이어지면서 죽음의 문제에 직면한 중생의 신앙 형태는 달라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불교는 깨달음보다는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극락왕생과 남겨진 가족을 위로하는 기능에 힘을 기울여야 했다. 이것이 개심사가 정토사찰로 성격을 바꾼 이유가 아닐까 싶다. 한편으로 큰법당의 이름은 대웅전을 유지해 상왕산의 상징성도 이어 갈 수 있었다. 개심사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정토사찰의 성격을 더욱 강화해 나간 것으로 보인다. 사적기에는 1613년(광해군 5년) 대웅전 이후 각 전각과 요사를 중수하고 시왕전(十王殿)을 창건했다는 기록이 있다. 시왕전은 명부전의 다른 이름이다. 1941년 대웅전 수리 과정에서 발견된 묵서명에는 1644년(인조 22년) 중창이 이루어졌다는 기록이 있다. 1889년 작성된 개심사 중창 수리기에는 명부전을 1646년(인조 24년) 신축했다고 적혀 있다. 연도가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양란(兩亂)이 중수의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하다. 안양루와 무량수각을 새로 지어 중정형 구조를 완성한 것도 이때일 것이다. 중정형 사찰에서 마당이 갖는 의미는 크다. 많은 신도가 참여한 가운데 법회를 열 수 있는 야외 법당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렇게 되자 야외 법회에 내걸 대형 불화(佛畵)도 필요해졌다. 괘불(掛佛)이다. 괘불은 우리나라에만 있다. 학계는 이 걸개그림의 발생을 임진왜란·병자호란과 직접 연결 짓는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 죽어 좁은 법당에서는 고혼(孤魂)을 위로하는 법회를 감당하지 못하게 되자 넓은 마당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고, 걸맞은 크기의 탱화도 필요해졌다는 것이다. 개심사에 있는 영산회괘불탱(靈山會掛佛幀)은 1772년(영조 48년) 조성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영산회괘불탱 이전에도 이 절에는 당연히 다른 괘불이 있었을 것이다. 지금도 대웅보전 앞에는 깨져서 쓰지 못하는 옛 괘불대가 남아 있다. 동남쪽에 외따로 지어진 명부전 역시 양난의 비극이 낳은 법당일 것이다. 명부전은 지장보살의 권능을 빌어 죽은 이의 넋이 극락왕생하도록 기원하는 기능을 가진 전각이다. 개심사가 가진 아름다움의 이면에는 이런 사연도 있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산다라박, 투애니원 해체 심경 “네가 나에 대해 뭘 알아?”

    산다라박, 투애니원 해체 심경 “네가 나에 대해 뭘 알아?”

    걸그룹 투애니원(2NE1) 출신 산다라박이 팀 해체 이후 심경을 털어놨다.10일 투애니원 출신 산다라박(34·박산다라)은 전날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DARA TV’를 통해 그동안 속앓이했던 고민을 솔직하게 말했다. 산다라박은 “팀 해체 후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을 경험하며 바쁘게 지내고 있다”면서 “그런데 직업 특성상 바쁜 티가 안 나다 보니 주변에서 ‘너는 맨날 노냐’, ‘백수냐’는 말을 듣는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를 찍으면 1년을 촬영해도 고작 2시간짜리 결과물로 나온다”며 “웹드라마도 마찬가지로 일주일 찍으면 60분이 나온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들게 일해도 보이는 건 고작 1시간”이라며 씁쓸한 마음을 밝혔다. 그는 “해외에서 촬영할 땐 한국에서 모르니까 지인들이 또 여행을 갔냐고 묻거나, 재밌게 산다고 한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산다라박은 “네가 나에 대해 뭘 알겠니?”라며 장난스러운 모습으로 영상을 마무리했다. 이에 팬들은 “산다라박 안타깝네요. 항상 응원할게요”, “백수냐는 그런 말에 상처받지 말고 힘내세요”라는 등 댓글을 남기며 위로했다. 한편 지난해 투애니원은 돌연 해체,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이후 산다라박은 이후 온스타일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 방송에 출연하며 연예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변신, ‘DARA TV’로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DARA TV’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박양숙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무연고-저소득층 공영장례 지원 추진”

    박양숙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무연고-저소득층 공영장례 지원 추진”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양숙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성동4)은 11월 9일자로 무연고사망자와 저소득층으로 삶의 어려운 무게를 견디다가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故人)들이 최소한의 존엄성을 유지하고, 장례문화를 중심으로 한 상부상조의 공동체의식과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사회복지적 가치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서울시 공영장례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IMF 경제위기 이후 가족해체·경제적 빈곤 등으로 가족 및 사회적 관계가 취약해지면서 1인 가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사회적 고립 속에서 혼자 살다 외롭게 죽음을 맞이한 무연고사망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6년 무연고사망자는 전국적으로 총 1,232명으로 이는 지난 2011년 대비 1.8배 (682명→1,232명) 증가했으며, 2011년 682명이었던 무연고사망자는 2012년 719명, 2013년 878명, 2014년 1,008명, 2015년 1,245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시도별로는 서울시(308명)가 가장 많고, 무연고사망자가 두 번째로 많은 경기도(193명)보다 서울시가 약 60% 이상 많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2015년 서울시 무연고사망자가 300명을 넘어 338명까지 증가했으며, 특히 2017년 8월 19일 현재 서울시에서만 230명의 무연고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2016년은 물론이고, 그 동안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었던 2015년보다 많은 무연고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초생활수급가정의 경우 75만원의 장제급여가 지원되고 있으나 이는 시신수습 비용 정도의 수준으로 이 지원 금액은 서울시가 적극 권장하고 있는 착한장례 비용 600여 만 원 수준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기초생활수급가정의 경우 재정적 어려움 등으로 제대로 된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직장(直葬)방식으로 장례를 진행하기도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여 서울시의회 박양숙 보건복지위원장은 서울시에서 발생하는 무연고사망자와 연고자가 있으나 장례를 치를 능력이 없는 이들이 공공의 지원으로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공영장례지원제도 시행을 위한 조례를 발의했다. 이 조례안은 ▲ 서울시 공영장례지원의 목적과 정의, 서울시장의 책무 등을 명확히 규정하고, ▲ 공영장례지원 대상과 방법 및 내용, 지원신청 및 결정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하는 한편, ▲ 공영장례지원 업무의 일부 또는 전부를 비영리 장례지원을 고유목적으로 하는 비영리 법인 또는 단체에 위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지원대상은 ▲ 무연고사망자 ▲ 기초생활수급자 장제급여 수여자 ▲ 차상위계층 등 이다. 이번 조례안에 따른 지원대상은 현재 전국적으로 제정된 공영장례조례 중 가장 포괄적으로 장례지원이 필요한 저소득층이 실질적으로 공공의 지원을 통해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실효성을 높여 지원방법과 내용은 ▲ 현물지원을 원칙으로 하되 ▲ 현금지원도 가능하며 ▲ 시장이 정한 ‘노인돌봄대상자인 독거노인의 장례서비스 집행 기준 범위에서 별도의 지원이 가능하도록 명시했다. 지원신청은 ▲ 본인·연고자·이웃사람 등이 ▲ 구두 또는 서면으로 할 수 있고 지원결정은 ▲ 신청을 접수한 담당공무원은 지원여부를 결정 ▲ 지체없이 신청인에게 통보하여야 한다. 현금지원이 결정되면 민간 기관·단체 또는 성실하게 장례처리를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을 지정하여 지급할 수 있다. 박양숙 위원장은 “최근 ‘고독사’ 에 관한 언론 보도가 계속되면서 사회적 대응에 대한 요구가 한층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고, 근 몇 년간 빠르게 증가한 무연고사망자에 대한 대책 또한 광역단체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동 조례안은 지역사회에서 무연고사망자의 존엄한 마무리를 함께함으로써 상부상조의 공동체의식을 높이고,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사회복지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발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박위원장은 “이번 제정안을 통해 연고자가 없거나, 있어도 장례를 제대로 치를 형편이 되지 않는 이웃들이 공공의 지원으로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되었다”면서 “그동안 기초단체 차원에서의 공영장례조례는 있었지만 이번에 전국 최초로 광역단체 차원에서 공영장례조례가 만들어지면서 이번 조례 시행을 통해 앞으로 한국사회에서 공영장례가 보편적 사회보장이 될 수 있는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양숙 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서울시 공영장례 조례안」은 이번 서울시의회 제277회 정례회 기간에 상정되어 심의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신문 “트럼프 방한은 핵전쟁 도화선 책동” 맹비난

    北신문 “트럼프 방한은 핵전쟁 도화선 책동” 맹비난

    노동신문 “南, 북침전쟁 맹목적 추종” 비난   북한이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날 방한과 우리 정부의 공조 행보에 대해 싸잡아 비난했다.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한·미연합사령부 창설 39주년(1978년 11월 7일)을 맞아 게재한 ‘침략과 전쟁의 화근을 들어내야 한다’는 제목의 정세 논설에서 “이번에 트럼프가 남조선에 날아든 것은 우리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강화하면서 핵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기 위한 의도적인 책동의 발로”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는 미국의 북침 핵전쟁 책동에 대한 남조선 당국의 맹목적인 추종”이라며 “미국과의 동맹을 명줄처럼 여기는 괴뢰 통치배들의 체질적인 악습은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이 없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한때 미국에 대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흰 목을 뽑던 남조선 집권자가 ‘전쟁이 나도 조선반도(한반도)에서 나는 것이고 수천명이 죽어도 거기서 죽는 것’이라는 망발을 거리낌 없이 내뱉은 트럼프에 대해 항변 한마디 못하고 도리어 그 누구의 위협과 도발을 운운하며 미국과의 북침전쟁 공조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용납 못 할 매국 반역 행위”라며 비난했다. 한미연합사령부에 대해서도 “북침전쟁 도발 책동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범죄적인 침략전쟁 기구”라며 해체를 거듭 주장했다. 이와 함께 신문은 해당 논설과는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반대하는 국내 단체들의 시위 소식을 보도하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봄, 동안 외모 자랑하는 근황 “보고싶어요 팬 여러분”

    박봄, 동안 외모 자랑하는 근황 “보고싶어요 팬 여러분”

    그룹 2NE1 출신 박봄(33)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7일 박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에요 박봄. 오랫만이죠? 방금 찍음... 나도 이젠 이쁜 옷들 입고 사진 찍고 싶담~ㅠㅠ 보고싶어요ㅠㅠ 내 팬열분들~~good night”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핑크색으로 머리 염색을 한 박봄이 편안한 자세로 셀카를 찍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박봄은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동안을 자랑하며 귀여운 표정을 지었다. 한편, 박봄은 지난해 그룹 투애니원 해체 이후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인생템’ 된 한국형 슬랙스

    ‘인생템’ 된 한국형 슬랙스

    착용감 좋은 정장바지 인기 “한국인 체형 맞게 디자인 개선” 패션업계의 시계는 항상 바깥보다 빠르게 돌아간다. 이제 막 찬바람이 부는 가을 무렵이면 이미 다음해 봄·여름 시즌 패션쇼가 열린다. 의류업체의 사무실도 예외는 아니다. 시즌마다 1년 뒤의 유행을 미리 예측해 내는 기획과 제작 과정을 거친다. 이렇다 보니 종사자들 사이에선 “예언가가 돼야 할 판”이라는 푸념이 심심찮게 들려오지만, 급변하는 트렌드의 홍수 속에서도 어김없이 ‘히트 상품’은 탄생한다.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본사에서 만난 에잇세컨즈(삼성물산 패션부문 SPA 브랜드) 상품2팀 직원들은 내년 가을·겨울 시즌 준비로 분주했다. 김석환(37) 과장은 “통상 매년 1월에 그해 가을·겨울 시즌을 위한 ‘사내 컨벤션’을 진행하기 때문에 지금이 상품을 기획하고 샘플을 만들어 내느라 가장 바쁠 시기”라고 말했다. 사내 컨벤션이란 상품 샘플을 실제 매장과 같이 전시해 놓고 사내 유관 부서 임직원 및 매장 직원 등 관계자 100여명의 평가를 받는 자리다. 이 단계에서 혹평을 받은 제품은 세상에 얼굴을 내밀기도 전에 사라지기도 하고, 반대로 현장에서 제시된 아이디어가 채택돼 시장에서 이른바 ‘대박’을 내기도 한다. 컨벤션 결과에 따라 조정된 상품 구성안은 실제 제작에 들어가 곧바로 시장에 출시된다.에잇세컨즈의 ‘슬랙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2015년 봄·여름 시즌에 처음 출시되자마자 8000개 물량을 완판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70% 늘었다. 올해 가을·겨울에는 판매량이 8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슬랙스란 일반적으로 통이 넓은 서양식 바지를 의미한다. 어느 정도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도 무리 없이 어울리는 데다 착용감이 좋아 일상에서도 두루 입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효율성을 중시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2~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대중화됐다. 기존 정장 차림에서 ‘비즈니스 캐주얼’로 출근 복장이 간소화된 것도 주효했다. 팀원들은 “한국인 체형에 맞도록 디자인을 개선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2015년 소량 기획한 물량이 예상보다 인기를 끌자 지난해 봄·여름 시즌에 제품군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한 차례 ‘진화’를 거친 게 승부수가 됐다는 설명이다. SPA 브랜드에서부터 재단으로 유명한 고급 브랜드까지 수십 가지 제품을 일일이 해체해 패턴을 분석했다. 서양인에 비해 다리가 상대적으로 짧고 굵은 한국인의 신체 비율을 고려해 디자인에 변화를 줬다. 김 과장은 “몸의 움직임에 따라서 무릎, 엉덩이 등 옷이 늘어나는 부분이 있는데, 한국인의 신체 곡선에 맞춰 각각의 부위별 기울기, 각도, 여유값 등을 비교·검증하는 작업을 거쳤다”면서 “이 밖에도 다리가 길어 보이는 패턴의 비율, 직립 상태의 다리 벌어짐과 각도 등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다음해의 트렌드를 예측하기가 항상 쉬운 것은 아니지요. 하지만 ‘수선하지 않아도 그대로 예쁜 바지를 입고 싶다’는 것처럼 갖가지 취향을 관통하는 소비자의 공통된 ‘욕구’를 찾아 내는 것이 결국 사랑받는 제품을 만드는 비결일 겁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의정부 사고 크레인 분해 후 정밀조사…현장 관리자 출금

    5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아파트 공사현장 타워크레인 사고를 수사하는 경찰은 사고 크레인을 분해해서 정밀 조사한다고 5일 밝혔다. 경찰과 국과수 등은 현장에 남겨진 크레인 잔해를 두차례에 걸쳐 조사했다.하지만,사고 원인을 규명할만한 뚜렷한 단서가 나오지 않아 부품들을 일일이 분해해서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차례 현장 조사를 했지만,크레인이 부러진 부위 위치가 높아 조사에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현재까지 여러 가지 유의미한 정황이 포착되기는 했지만,건설사고에서 원인 규명은 매우 예민한 부분이라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게가 많이 나가는 중장비다 보니 분해작업부터 정밀조사 결과 도출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수사 당국은 오는 6일부터 본격적인 정밀 검사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부러진 크레인이 제조된 지 30년이 넘은 것으로 확인돼 부품의 노화가 사고에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다. 한편,지난달 원청인 KR 산업,타워크레인을 대여한 백경중기·크레인 해체를 담당 청원타워 등 하도급 업체,현장 사무소 등을 압수 수색한 경찰은 원청 현장 관리자와 하도급 업체 관계자 등 총 5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여 공사 주요 관계자들을 출국금지 조처한 것이고,아직 사법처리를 한 단계라고는 볼 수 없다”며 “결국 사고 원인을 규명할 정밀조사 결과가 나와야 관계자 처벌 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0일 오후 1시 30분께 의정부 민락2지구 LH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크레인 해체 작업 중이던 20층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넘어졌다. 이 사고로 근로자 염 모(50) 씨 등 3명이 숨지고 김 모(51) 씨 등 2명이 다쳤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권오현 회장 예우… 사장승진 7명 전원 50대 세대교체

    권오현 회장 예우… 사장승진 7명 전원 50대 세대교체

    ‘세대교체’를 선언한 삼성전자가 2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포함한 회장·사장단 인사를 했다. 권오현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며 후선으로 물러나는 등 50대의 전면 부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이재용 부회장의 ‘뉴삼성 체제’를 구체화할 진용이 갖춰진 셈이다. 그러나 조직 안정의 기조 속에 놀랄 만한 ‘발탁인사’는 없었다.삼성전자는 이날 회장 1명, 부회장 2명, 사장 7명의 승진과 4명의 업무 변경 등 전체 14명 규모의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큰 특징은 ‘세대교체’와 ‘성과주의’로 요약된다.이번 사장 승진자 7명의 평균 나이는 55.9세로, 지난 1일 발표된 부문별 대표 3명을 포함해 전체 최고경영진이 50대로 바뀌었다. 또 지난 3분기 매출 19조 9100억원, 영업이익 9조 9600억원, 영업이익률 50%의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반도체 부문에서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황득규 중국삼성 사장 등 4명이 승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0대 사장단은 4차 산업혁명의 엄중한 상황에서 한 차원 높은 도전과 혁신을 추진할 젊은피”라며 “반도체 부문에서 한꺼번에 4명의 사장 승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 사장 자리도 모두 50대가 임명됐다. 이동훈 삼성OLED사업부장이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에, 홍원표 솔루션사업부문장이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전용배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은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 사장에 승진 내정됐다. 곧 금융 계열사의 인사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인사에는 세대교체 및 책임경영 기조 속에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조해 온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김기남(DS·반도체 디스플레이), 김현석(CE·소비자 가전), 고동진(IM·IT 모바일) 부문장 등 3명은 본인이 기존에 맡았던 사업부장 직책을 겸임토록 해 책임경영 토대를 마련했다.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전자 계열사 간 협의 체계가 없어져 업무가 원활하지 않다는 내부 평가가 이어지면서 정현호 전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사장)을 복귀시켜 신설 ‘사업지원TF’의 팀장으로 임명했다. TF팀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전자 계열사 간의 협의를 담당하고 CEO를 보좌한다. 예를 들어 채용을 앞두고 각 전자 계열사 인사 담당자들이 TF에 파견돼 공동으로 전형을 진행한 뒤 채용이 끝나면 복귀하는 식이다. 사업 영역이 겹치거나 경계가 모호한 경우가 많아 전자 계열사 간 사전 조율이 없는 상황이 지속되면 미래 사업에 대한 중복 투자나 투자 공백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것이 지난해 12월 해체된 미래전략실의 부활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령탑이나 컨트롤타워가 아니라 전자 계열사 간 조율기관”이라며 선을 그었다. 사퇴 의사를 밝힌 부문별 대표 3명 가운데 선임인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선행기술 연구조직인 종합기술원의 회장직을 맡았다. 신종균 사장과 윤부근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각각 경영 자문과 후진 양성을 맡는다. 이들을 ‘회장단’으로 임명한 것은 회사 발전에 기여한 데 대한 노고를 위로하고 ‘원로경영인’으로서 경영 자문과 후진 양성에 이바지하도록 배려한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건희 회장의 와병과 이재용 부회장의 수감에 따른 ‘오너 공백’ 사태를 보완할 수 있는 원로고문단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 모바일, TV, 가전 부문 등의 선행 기술을 연구하는 DMC연구소와 소프트웨어센터는 ‘삼성 리서치’로 확대 재편된다. 이 조직의 책임을 김현석 CE부문장이 맡는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미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연구조직을 통합한 것으로 2만여명의 연구 인력이 근무하게 된다. 향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선행기술 확보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초점] 부모는 누가 모셔야 하나

    [초점] 부모는 누가 모셔야 하나

    1998년 ‘가족’ 2016년 ‘사회’ 독신 가구 증가, 가족 해체 등으로 핵가족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8년간 부모 부양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8년에는 국민 10명 중 9명이 부모 부양 책임자로 ‘가족’을 꼽았지만 지난해는 절반 이상이 ‘사회’에 부양 책임이 있다고 봤다. 2일 김유경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이 보건사회연구원 보건복지포럼 10월호에 게재한 ‘사회 변화에 따른 가족 부양 환경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1998년에는 부모 부양 책임자로 ‘가족’을 꼽은 비율이 89.9%에 이르렀다. ‘스스로 해결’(8.1%), ‘사회’(2.0%)라는 응답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김 위원은 1998~2016년 통계청 사회조사 자료를 토대로 15세 이상 남녀의 부모 부양 인식 변화를 분석했다. ●자녀 모두 부양 책임 22.1%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부모 부양 책임이 ‘사회’에 있다는 응답이 급증했다. 지난해는 사회라고 답한 비율이 50.8%로 절반을 넘었다.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비율도 18.7%나 됐다. 반면 가족이 담당해야 한다는 응답은 30% 수준에 머물렀다. 1998년에는 가족 내부에서 부모 부양 책임자를 찾는다면 ‘능력 있는 자녀’가 담당해야 한다는 비율이 45.5%였다. 장남도 22.4%나 됐다. 하지만 지난해는 ‘자녀 모두’라는 응답이 22.1%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능력 있는 자녀(5.4%), 장남(1.7%)이라는 응답은 극소수였다. 김 위원은 “장남이나 아들 중심의 전통적인 가부장적 부양관에서 점차 노부모의 자기 부양을 비롯해 국가와 사회 등에 의한 공적 부양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성인 자녀와 노부모가 동거하는 비율은 1998년 49.2%에서 2014년 28.4%까지 낮아졌다. ‘부모와 거의 매일 만난다’는 비율은 1994년 12.3%에서 2014년 10.8%로 줄었다. 반면 ‘1년에 몇 차례 만난다’는 비율은 19.2%에서 29.0%까지 높아졌다. 김 위원은 “부모와 자녀의 낮은 결속력은 가족 보호 체계를 약화하고 부양 부담을 늘릴 것”이라며 “노부모와 성인 자녀 또는 형제·자매 간 부양 부담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가족 부양 위기를 경험한 140명을 대상으로 부양 위기 당시 가장 어려웠던 점을 조사한 결과 40~50대는 ‘가족 안에 의존할 사람이 없음’(29.6%), ‘어디에 의논하거나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알 수 없음’(22.3%)을 가장 많이 꼽았다. 60~64세는 ‘복지기관(국가)의 도움이 없었거나 적절한 시점에 도움을 받지 못함’(34.0%), ‘가족 안에 물적 자원이 부족함’(31.5%)를 많이 거론했다. 가족 부양 위기 전후의 변화로 40~50대는 이혼·별거(32.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부모와 거의 매일 만난다 10.8% 김 위원은 “급증하는 고령층 부양 위기에 대응해 가족부양제도의 확대, 가족 부양자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원스톱 가족 부양 지원 서비스 제공 등이 이뤄져야 한다”며 “또 가족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해 가족 단위 교육과 가족 간 사랑을 표현하는 프로그램 등을 통해 가족 간 지지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금지된 사랑, 춤으로 풀어내다

    금지된 사랑, 춤으로 풀어내다

    ‘평창’ 앞두고 문화올림픽 프로그램 일환 스위스 슈푹 감독 안무 버전 선보여19세기 러시아 귀부인 안나 카레니나의 안타까운 사랑과 인생이 아름다운 몸짓으로 피어난다. 국립발레단이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평창 문화올림픽’을 위해 준비한 대작 드라마 발레 ‘안나 카레니나’. 새달 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나는 이 작품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고전 ‘안나 카레니나’는 19세기 러시아를 배경으로 부와 명예, 미모와 사회적 지위를 두루 갖춘 유부녀 안나 카레니나가 매력적인 젊은 장교 브론스키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금지된 사랑에서 오는 격정과 관능을 애절하게 표현한 걸작으로 뮤지컬, 연극, 영화 등 다양한 예술 장르로 재해석됐다. 국립발레단은 스위스 취리히발레단 예술감독 크리스티안 슈푹이 안무한 버전을 선보인다. 2014년 스위스 초연 당시 사랑, 질투, 욕망 등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클래식 발레와 모던 발레 등 다양한 양식에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슈푹은 “남편 곁에서 안정적인 삶을 살기보다 몸을 사리지 않고 금단의 사랑에 뛰어들며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안나 카레니나라는 여성의 삶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면서 “1200페이지 분량의 톨스토이 원작을 무대 위에 그대로 재현한다기보다 등장인물들이 지닌 다층적인 감정과 모순을 폭넓고 생생하게 펼쳐보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 작품을 무대에 올릴 때마다 음악 선택에 가장 신중을 기한다는 슈푹은 이번 작품을 위해 ‘러시아의 혼’이라고 불리는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모든 음악을 다 들었다고 한다. 슈푹은 “라흐마니노프가 특유의 진지함과 감미로움을 표현하지만 이와는 강력한 대비를 이루기 위한 음악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폴란드 작곡가 비톨트 루토스와프스키의 음악을 함께 사용한다”면서 “라흐마니노프를 해체하는 듯 대조를 이루는 음악이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무대에서는 폴 코넬리가 지휘하고 코리안심포니가 연주한다. 이 작품은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문화올림픽 프로그램 중 하나로 특별 제작됐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세계적 축제를 위해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면서 “많은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가격 역시 낮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춤 동작뿐만 아니라 의상, 음악 등 여러 부분이 조화롭게 아름다운 작품”이라면서 “발레를 잘 모르는 관객들도 눈과 귀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료는 5000~5만원. (02)587-6181.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북핵 외교적 해법 방점… 전작권 전환 ‘적정시기’→‘조속히’

    북핵 외교적 해법 방점… 전작권 전환 ‘적정시기’→‘조속히’

    北 추가도발 억제 방안 집중 협의…연합훈련 年2회 이상 확대 논의 B2 스피릿 한 대 美본토서 출격 “사드 배치는 임시적” 문구 삽입…미래연합사령부 참모구성 이견도 “군사옵션이란 기본적으로 평화 유지를 위한 것으로 외교관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한 것이다.”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청사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49차 한·미 안보협의회(SCM)를 주재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강력한 경고메시지 보다는 외교적 해법에 방점을 찍었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27일 오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방문과 같은 날 저녁 한미동맹재단 주최 만찬에서도 비슷한 메시지를 던졌다.이번 SCM을 계기로 한·미 양국이 ‘상황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군의 한 전문가는 29일 “북한이 한 달 보름 가까이 도발하지 않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이번 SCM에서 한·미 양국은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억제 방안에 집중해 전략자산 순환배치 확대에 합의했다. 미 전략자산을 보다 빈번하고 지속적으로 전개함으로써 상시 순환배치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나 B2 스피릿 등을 한 달에 두세 차례 이상 전개하고 미 항모강습단이 참가하는 한·미 연합훈련을 연간 두 차례 이상 확대 실시하는 등의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미 전략사령부는 태평양사령부 관할구역에서의 장거리 임무 수행을 위해 B2 스피릿 한 대를 28일(현지시간)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서 출격시켰다고 공개했다. 목적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태평양사령부 관할에 한반도 주변 역시 포함된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행보다. 또 다른 현안인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의 조속한 추진과 관련해서는 일부 온도 차가 드러났다. 전작권 전환 이후 현재의 한미연합사령부를 해체하고 새로 미래연합군사령부를 편성하는 방안에 대해 참모단 구성 문제 등의 이견으로 내년 회의 때까지 보완키로 한 것이다. 한·미 양국은 전작권 전환 계획을 재점검해 내년 SCM에 보고토록 했다. 다만 지난해 공동성명에는 전작권 전환의 ‘조건’ 가운데 하나인 킬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2020년대 중반까지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조속히 발전시킨다’로 수정돼 큰 틀에서는 조속한 전환에 대한 한·미 양국의 이견은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한·미 “전작권 조속 전환”… 미래사령부는 승인 불발

    전략자산 전개 빈도 확대 등 美, 핵 확장억제 강화 재확인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어떠한 형태의 북한의 침략 또는 군사적 도발도 더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장관은 지난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49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후 채택한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그 어떤 도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동맹의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 나간다는 결의를 표명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양 장관은 또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이 조속히 가능하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다만 전작권 전환 후 현재의 한미연합사령부를 해체하고 대신 설치되는 미래연합군사령부 편성 방안은 참모단 구성 문제 등의 이견으로 이번 회의에서 승인되지 않았다. 양국은 내년 SCM까지 전환 계획을 공동보완키로 했다. 모두 18개항으로 이뤄진 공동성명을 통해 매티스 장관은 미국의 핵우산, 재래식 타격능력, 미사일 방어능력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군사능력을 운용해 한국을 위해 확장억제를 제공하고 강화할 것이라는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송 장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 확장억제 공약의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해 미 전략자산의 순환배치를 확대하고, 다양한 억제 방안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 전략자산 순환배치 확대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29일 “이번에 한·미 국방장관들이 전략자산 순환배치 확대에 적극 공감한 만큼 앞으로 전략자산 전개 빈도가 더욱 잦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 양국은 또 공동성명에 “미사일 지침상 탄두 중량을 해제하자는 양국 정상의 합의를 가장 빠른 계기에 이행키로 했다”고 적었다. 송 장관은 “한·미 양국이 우리 군의 방위 역량 확충을 위해 미사일 지침 개정과 최첨단 군사 자산 획득·개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더유닛’ 양지원, 녹즙 배달하며 생계 유지 “제 힘으로 스스로 일어설 것”

    ‘더유닛’ 양지원, 녹즙 배달하며 생계 유지 “제 힘으로 스스로 일어설 것”

    걸그룹 스피카 출신 양지원이 뛰어난 실력을 입증했다.28일 오후 방송된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이하 ‘더 유닛’)에서는 리부팅 기회를 얻은 가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스피카라는 걸그룹으로 비교적 인지도를 얻었던 양지원이 무대에 오르자, 관중은 술렁였다. 양지원은 “초등학교 때 꿈이 뭐냐고 물으면 항상 가수였다”고 말하며 가수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그는 걸그룹 오소녀와 스피카로 두 번을 데뷔했지만, 모두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매년 데뷔의 꿈이 절망으로 바뀌었다. 솔직히 말하면 무서웠다”라고 말했다. 양지원은 “스피카를 데뷔하고 나서 AOA와 1위를 놓고 경쟁하게 됐는데 이후에 AOA는 승승장구 했고, 저희는 해체를 하게 됐다. 지금 뭐든 도전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인 것 같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그는 생계유지를 위해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꿈을 향한 재도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양지원은 “누군가에게 폐를 끼칠 수 없어서 시작하게 됐다”라며 “숙소에 방치된 채로 시간이 흐르다 보니 출구가 없었다. 제 힘으로 스스로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무대에 오른 양지원은 스피카의 ‘투나잇’을 열창했고, 멘토 조현아는 ”저렇게 노래를 잘했느냐“고 놀라워 했다. 이날 양지원은 최단시간 슈퍼부트로 합격에 성공하는 기쁨을 누리며 향후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한편, ‘더 유닛’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15분 KBS2에서 방송된다. 사진=KBS2 ‘더 유닛’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촛불집회 1주년, 광화문에 다시 촛불…시민들 “촛불 계속·적폐 청산”(종합)

    촛불집회 1주년, 광화문에 다시 촛불…시민들 “촛불 계속·적폐 청산”(종합)

    지난해 10월 29일 시작됐던 촛불집회의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28일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등에서 열렸다.1년 전 시민들이 외쳤던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집회 메인 구호는 ‘촛불은 계속된다, 적폐를 청산하라, 사회대개혁 실현하자’로 바뀌었다. 이날 오후 9시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있던 시민들은 ‘촛불은 계속된다’는 구호에 맞춰 함성과 함께 일제히 촛불을 켰다. 곧이어 대오의 앞에서부터 뒤로 촛불 ‘파도타기’가 이어졌다. 지난 겨울 촛불집회 때마다 벌였던 소등 퍼포먼스가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기록기념위원회가 주최한 ‘촛불항쟁 1주년 대회’에서 재현된 것이다. 주최 측 추산 5만명이 모인 이날 집회는 촛불집회 영상과 전인권밴드·이상은 등 가수 공연을 보고 발언을 듣는 등 과거 촛불집회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박근혜는 퇴진하라’였던 집회의 메인 구호는 ‘촛불은 계속된다, 적폐를 청산하라, 사회대개혁 실현하자’로 바뀌었다. 박석운 퇴진행동 기록기념위 공동대표는 “한국사회 대개혁은 박근혜·이명박 정권에서 쌓은 적폐를 청산하는 데서 시작돼야 한다”며 “‘이명박근혜’가 뒤집은 민주주의 시곗바늘을 제자리에 되돌리기 위해 다시 촛불의 힘이 필요하다”고 1주년 촛불대회의 의의를 설명했다. 조수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도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질문으로 발언을 시작해 4대강과 자원외교 등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했다. 이태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과 하승수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는 국회의원 국민소환제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화문광장 교통표시판에 촛불을 걸어놓으려 했으나 경찰이 안 된다고 했다”며 “자치경찰제 시작되면 (자치) 경찰청장을 제가 임명할 수 있으니 그 때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집회 무대에서 발표한 선언문에서 “촛불의 힘으로 탄생했다고 자임하는 새 정부 역시 실망을 주고 있다”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강행 등을 그 사례로 들었다. 투쟁본부는 촛불집회를 마친 9시 10분쯤부터 사드 철회와 한일위안부합의 폐기, 세월호 진상규명,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에 반대한다고 외치며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했다. 경복궁역 사거리를 거쳐 청와대에서 200m 떨어진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약 40분간 이어진 행진에는 투쟁본부 추산 5000명이 참석했다. 경찰은 청와대 인근까지 가는 행진임에도 차벽 등을 설치하지 않고 교통소통 위주로 관리했다. 같은 시간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축이 된 ‘촛불파티 2017’이 열렸다. 주최 측 추산 1만명 이상이 모인 이 집회에서도 이 전 대통령의 구속과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두드러졌다. 공식 프로그램 ‘다스 체조’는 숫자 구호를 ‘하나 둘 셋 넷 다스(DAS) 여섯 일곱 여덟’이라고 외치는 방식으로 다스 이슈를 강조했다.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고 적힌 피켓도 눈에 많이 띄었다. 한 참석자는 자유발언대에 올라 “이니님은 우리 거, 정숙님도 우리 거, 근혜는 순실이 거, 그럼 다스는 누구 거, 누구 거”라는 내용의 노래를 불렀다. 최성 고양시장은 고양이 머리띠를 하고 ‘쥐는 고양이가 잘 잡고양’이라고 적힌 피켓을 든 채 무대에 올라 이 전 대통령 당시 국가정보원 블랙리스트 사건을 비판했다. 주최 측은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을 ‘적폐 대상’ 공동수상자로 풍자적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오후 8시 20분쯤 자유한국당 당사 방면으로 행진해 ‘다스’라고 연호하고 정당 해체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산업은행 앞으로 돌아와 오후 9시 20분쯤 해산했다. 여의도 집회 참석자들 가운데는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합니다’라는 피켓을 들거나 ‘플라이 미 투 더 문’(Fly me to the moon)이라고 적힌 옷을 입는 등 문 대통령 지지자를 자임하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핼러윈(31일)을 앞뒀기 때문인지 이날 스태프들은 분홍색과 남색 마녀 모자와 망토를 둘렀다. 일부 일반 참석자들도 괴물 마스크를 쓰거나 죄수복 차림을 한 채 집회에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 전략자산 상시적 순환배치한다-한미안보협의회의 결과

    미 전략자산 상시적 순환배치한다-한미안보협의회의 결과

    한미간 민감한 국방 및 군사 현안들은 양국 합참의장이 주재하는 한미군사위원회의(MCM)와 양국 국방장관 주재의 한미안보협의회의(SCM)을 거쳐 양국 정상회담에서 최종 조율되는 수순을 밟는다.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49차 SCM은 내달초 서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간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점점 고도화되는 상황이어서 한미가 공동대응을 얼마나 어떻게 강화할지 관심을 모았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한반도 유사시 미 확장억제 공약의 실행력 제고를 위한 협력의 범위를 보다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한반도 및 한반도 인근에 미 전략자산을 보다 빈번하고 지속적으로 전개함으로써 상시 순환배치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달에 2~3차례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전개하고 미 항모강습단이 참가하는 한미 연합훈련을 연간 2차례 이상 확대 실시하는 등의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간 양국은 미 전략자산의 순환배치 확대를 논의해왔고, 사실상 상시배치에 준하는 전개 및 훈련에 집중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올해들어 더욱 노골화되면서 그 빈도는 훨씬 잦아졌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10년 최초 작성한 탄도미사일방어보고서(BMDR)를 7년만에 새로 작성하고 있다. 7년전에 비해 더욱 고도화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함께 보다 강화된 미사일방어(MD) 정책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우리 측은 여기에 좀 더 강화된 확장억제 방안을 반영해주길 제의한 상태이다. 미측도 긍정적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에 관한한 한미간 이견은 전혀 없다는 것이 국방부 측 설명이다. 이번 SCM의 또 다른 현안인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의 조속한 추진과 관련해서는 한미간 온도차가 엿보인다. 송 장관은 현재 추진중인 국방개혁과 연계해 우리 군의 연합작전 주도 능력과 핵심군사능력 확보 노력을 배가해 전작권 전환 준비를 앞당긴다는 방침을 미 측에 설명했으며 매티스 장관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원론적 협력 의지와는 별개로 구체적 사안에서는 이견도 드러났다. 한미는 전작권 전환 이후 현재의 한미연합사령부를 해체하고 새로 미래연합군사령부를 창설할 계획인데 양국의 입장차로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 당초 우리 측은 이번 MCM과 SCM에서 미래연합군사령부 설치 방안을 승인할 계획이었지만 참모단 구성문제 등에서 미국 측이 반발해 내년 회의때까지 보완키로 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사령관을 한국 군이 맡고, 부사령관을 주한미군이 맡는 큰 그림은 합의했지만 하위 참모단 구성문제 등에서 이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래연합군사령부 설치 문제가 지연되면서 전작권 조기 전환 논의의 출발선도 뒤로 늦춰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양 장관은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계획을 종합적으로 재점검하고 이를 보완, 발전시켜 그 결과를 내년 SCM에 보고한다”는데 합의했다. 기존의 전작권 전환 계획을 재점검해 한국 군이 과연 전작권을 행사할 능력이 되는지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전작권 전환과 관련해 지난해 SCM 공동성명에는 전작권 전환의 ‘조건’ 가운데 하나인 킬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KAMD)를 2020년대 중반까지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대목이 포함돼 있었다. ‘적정한 시기’라며 얼버무렸지만 2020년대 중반 이후 전작권을 전환하겠다는 뜻으로 이해됐다. 하지만 올해 공동성명에는 킬체인, KAMD 및 여타 동맹시스템을 조속히 발전시키겠다는 대목으로 변경됐다. ‘2020년대 중반까지 지속적으로’에서 ‘조속히’로 바뀐 것이다. 약간의 이견에도 불구하고 전작권의 조속한 전환을 염두에 둔 표기변경으로 볼 수 있다. 전작권 전환은 우리 군의 독자적인 역량과도 깊숙이 연계돼 있다. 이번 SCM에서 양국은 우리 군의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 및 개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핵잠수함 개발을 포함해 전작권 행사 능력을 갖추는데 필요한 미국 무기를 상당량 구매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은 자국의 핵심기술을 보호하려고 의회 승인을 해주지 않고 기술이전 제한을 많이 한다”면서 “앞으로 그런 부분의 문호를 개방하고 기술협력을 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번째인 이번 SCM은 고위급회담 70분, 확대회담 60분 등 총 130분간 진행됐다. 국방부는 “11월 초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 때 한미정상회담에서 보다 심도 있는 논의로 연결될 수 있도록, 그동안 양국 정상간 논의된 국방 관련 사안들에 대한 이행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한미, 미 전략자산 순환배치 확대(종합)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28일 “어떠한 형태의 북한의 침략 또는 군사적 도발도 더 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49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그 어떤 도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동맹의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 나간다는 결의를 표명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모두 18개항으로 이뤄진 공동성명에서 매티스 장관은 미국의 핵우산, 재래식 타격능력, 미사일 방어능력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군사능력을 운용해 한국을 위해 확장억제를 제공하고 강화할 것이라는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했다. 공동성명은 또 “양 장관은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한반도 및 한반도 인근에 대한 미 전략자산의 순환배치 확대와 연계해 미 해군 및 공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빈도 및 강도가 증가되고 있음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송 장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 확장억제 공약의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해 미 전략자산의 순환배치를 확대하고, 다양한 억제 방안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또 공동성명에 “미사일 지침상 탄두 중량을 해제하자는 양국 정상의 합의를 가장 빠른 계기에 이행키로 했다”고 적었다. 송 장관은 “한·미 양국이 우리 군의 방위역량 확충을 위해 미사일 지침 개정과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개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장관이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최첨단 군사자산은 원자력 추진 잠수함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미 첨단무기 구매와 관련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공동성명에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된 입장도 담겼다. 양 장관은 한국 국내법에 따라 관련 환경영향평가가 종결될때까지는 사드 배치가 임시적임을 재확인한 뒤 “사드 체계가 오직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방어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어떠한 제3국도 지향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장관은 또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이 조속히 가능하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 장관은 전날 열린 한미군사위원회의(MCM)으로부터 미래연합군사령부 편성 방안을 보고받고, 연합 연습 및 검증을 통해 보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전작권 전환후 현재의 한미연합사령부를 해체하고 대신 설치되는 미래연합군사령부 편성안을 당초 이번 SCM에서 승인할 방침이었지만 사령부 조직과 관련한 한미간 이견 때문에 보류됐다. 양 장관은 내년 SCM까지 조건에 기초한 전환 계획을 공동 보완키로 했다. 이와 관련, 송 장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중견선진강국으로 거듭나는 상황에서 전작권을 (우리 측에)전환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다만 시기를 당긴다는 것이 아니라 조건을 빨리 성숙시켜 그 시간이 되면 전환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또 “전작권이 전환돼도 한미동맹은 더욱 더 강력해 질 것”이라고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양 장관은 일본까지 포함한 3국 안보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양 장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포함한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개발이 3국의 안보와 번영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한 뒤 3국간의 정보공유 증진과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등 3국간 안보협력을 증진시키기로 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한미, 미 전략자산 순환배치 확대--한미 SCM 공동성명 채택

    한미, 미 전략자산 순환배치 확대--한미 SCM 공동성명 채택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28일 “어떠한 형태의 북한의 침략 또는 군사적 도발도 더 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49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그 어떤 도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동맹의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 나간다는 결의를 표명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모두 18개항으로 이뤄진 공동성명에서 매티스 장관은 미국의 핵우산, 재래식 타격능력, 미사일 방어능력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군사능력을 운용해 한국을 위해 확장억제를 제공하고 강화할 것이라는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했다. 공동성명은 또 “양 장관은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한반도 및 한반도 인근에 대한 미 전략자산의 순환배치 확대와 연계해 미 해군 및 공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빈도 및 강도가 증가되고 있음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송 장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 확장억제 공약의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해 미 전략자산의 순환배치를 확대하고, 다양한 억제 방안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또 공동성명에 “미사일 지침상 탄두 중량을 해제하자는 양국 정상의 합의를 가장 빠른 계기에 이행키로 했다”고 적었다. 송 장관은 “한·미 양국이 우리 군의 방위역량 확충을 위해 미사일 지침 개정과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개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장관이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최첨단 군사자산은 원자력 추진 잠수함으로 추정된다. 공동성명에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된 입장도 담겼다. 양 장관은 한국 국내법에 따라 관련 환경영향평가가 종결될때까지는 사드 배치가 임시적임을 재확인한 뒤 “사드 체계가 오직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방어하는데 목적이 있으며 어떠한 제3국도 지향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장관은 또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이 조속히 가능하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 장관은 전날 열린 한미군사위원회의(MCM)으로부터 미래연합군사령부 편성 방안을 보고받고, 연합 연습 및 검증을 통해 보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전작권 전환후 현재의 한미연합사령부를 해체하고 대신 설치되는 미래연합군사령부 편성안을 승인한 것으로, 전작권 논의가 본격화됐음을 의미한다. 양 장관은 내년 SCM까지 조건에 기초한 전환 계획을 공동 보완키로 했다. 이와 관련, 송 장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중견선진강국으로 거듭나는 상황에서 전작권을 (우리 측에)전환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다만 시기를 당긴다는 것이 아니라 조건을 빨리 성숙시켜 그 시간이 되면 전환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또 “전작권이 전환돼도 한미동맹은 더욱 더 강력해 질 것”이라고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양 장관은 일본까지 포함한 3국 안보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다. 양 장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포함한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개발이 3국의 안보와 번영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한 뒤 3국간의 정보공유 증진과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등 3국간 안보협력을 증진시키기로 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흔적 없이 사라진 사회주의 활동가들의 삶

    흔적 없이 사라진 사회주의 활동가들의 삶

    조선공산당평전/최백순 지음/서해문집/400쪽/1만 9000원입에 올리는 것조차 금기시되는 이름이 있다. 조선공산당이 그렇다. 해방 이후 남한에 반공정권이 들어서고 친일파가 득세하면서 조선공산당의 항일독립운동 역사는 철저히 가려졌다. 이른바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들이 기획했던 6·10만세운동은 그저 이름 정도만 알려져야 했고, 해방 직전까지 국내 항일투쟁에 나섰던 이들이 공산주의자였다는 것은 더더욱 알려져선 안 되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종종 현대사 물줄기가 바뀌는 상황이 생겼고, 그때마다 봉인됐던 역사가 하나둘 빛을 보곤 했다. 1995년에 이동휘가 서훈 대상에 포함된 이후 2005년에는 조선노동당 설립자인 김재봉과 권오설 등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 98명이 서훈을 추서받았다. 새 책 ‘조선공산당평전’은 바로 이들과 이들이 속했던 여러 단체들의 일대기를 담고 있다. 평전은 보통 한 사람의 삶을 기록하는 것을 일컫는다. 그러니 ‘조선공산당평전’이라 하면 어휘상 성립할 수 없는 조합이다. 조선공산당이라는 단체의 삶을 기록하겠다는 매우 어색한 상황이 연출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책은 어색한 제목을 고수하고 있다. 여기엔 이유가 있다. 저자는 이를 “조선공산당에 기록된 처절한 역사들은 알려지지 않은 별처럼 많은 사람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과는 남았으되, 이름은 증발된 이들을 소환하겠다는 것이 발간의 이유다. 조선공산당은 1925년 조직된 공산주의 단체다. 1928년 해체되는 등 부침의 역사를 겪다 1946년 남조선노동당(남로당)으로 통합된 후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진다. 그런데 정당이야 그렇다 쳐도 그에 속했던 많은 이들의 삶은 왜 흔적도 없이 사라진 걸까. 조선공산당은 남과 북, 어디서도 정당한 대접을 받지 못했다. 남쪽이야 ‘멸공’이 국시였으니 당연한 노릇이다. 북한은 왜 그랬을까. 저자는 조선공산당 역사에서 조연에 머물렀던 이들이 북한의 집권층이 된 게 화근이었다고 설명한다. 정작 주연이었던 이들은 숙청당했고, 조선공산당의 역사는 북한에서조차 부정당했다는 것이다. 책은 다양한 조직과 단체의 활동상도 기록하고 있다. 한인들이 최초로 만든 사회주의 정당인 한인사회당과 볼셰비키 한인 2세 중심의 전로한인공산당, 오랜 기간 대립했던 고려공산당 이르쿠츠크파와 상해파, 일본에서 활동하던 북성회와 국내의 서울청년회 등 조선공산당의 주요 그룹은 물론 조선노동공제회, 조선노농총동맹, 신사상연구회 등의 활동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한·미 오늘 美 전략자산 확대·전작권 전환 논의

    한·미 오늘 美 전략자산 확대·전작권 전환 논의

    정경두 합참의장과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은 27일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제42차 한·미 군사위원회의(MCM)를 열어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 등에 대한 군사적 대응 방안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 양국 간 군사 현안을 논의했다. 던퍼드 의장은 전날 오후 방한했다.양국 군사지휘부가 논의한 내용은 28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공동 주재하는 제49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 보고된다. 합참은 이번 회의에서 양국이 ▲최근 한반도 및 지역 안보상황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 방안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의 조속한 추진 등을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다. 연합방위태세 강화 방안과 관련해 미래연합군사령부 지휘구조 발전, 한국군 3축체계(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 대량응징보복) 구축 등을 집중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권 전환 이후 기존의 한미연합사령부를 해체하고 새로 창설하는 미래연합군사령부는 우리 측이 사령관을, 주한미군 측이 부사령관을 각각 맡는 구조로 논의되고 있다. 미래연합군사령부 창설과 3축체계 구축은 전작권 전환과도 밀접하게 맞물려 있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양국이 전작권 문제를 이번 회의에서 상당히 비중 있게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측은 정 의장과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심승섭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이, 미국은 던퍼드 의장과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참석했다. SCM에서는 한반도 유사시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방안과 전작권 전환 점검 등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이번 SCM에서 양국은 미 핵 항공모함과 스텔스전투기 등 전략자산의 순환배치 확대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한 때 이 같은 계획이 공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작권 전환과 관련, 미래연합군사령부 설치 방안을 승인할지가 관심사다. 한·미 정상이 이미 합의한 미사일 탄두중량 확대 문제는 세부 논의에 착수하고, 핵잠수함 도입 또는 건조 문제 등도 의제에 올렸을 가능성이 높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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