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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In&Out]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전쟁이 발생한다면/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연구과 박사과정

    [글로벌 In&Out]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전쟁이 발생한다면/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연구과 박사과정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돌고 있다. 미국 국영매체인 자유유럽방송은 전쟁 발생 가능성을 ‘증거에 따르면 있다’고 평가하고 워싱턴포스트는 ‘어떤 관료’의 말을 인용하면서 러시아가 ‘빠르면 내년 초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침공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외에서 타자(他者)인 러시아의 계획을 이렇게 보고 있지만 러시아 국내에서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러시아 출신 학자 입장에서 전쟁 가능성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해 보겠다. 양국 관계의 역사는 길고 복잡하다. 현재 우크라이나라고 부르는 지역은 러시아를 탄생시킨 키예프 루스라는 고대국가의 형성지이고 수도 키예프는 흔히 ‘러시아 도시의 어머니’라고 불린다. 그 후 러시아와 리투아니아, 폴란드 등 강국 사이에 끼여 있던 우크라이나는 그들의 경쟁 대상이 돼 버렸다. 폴란드가 약해지자 우크라이나가 완전히 러시아 세력권에 들어가 17세기부터 러시아의 영토로 편입되기 시작했다. 1917년 러시아제국 붕괴와 함께 우크라이나는 독립국가로서 출범하려 했으나 거의 동시에 2개의 정권이 수립되면서 적백내전에 들어갔다. 내전이 적군의 승리로 끝나자 명의상 독립국가로서 우크라이나는 소비에트 연방 형성에 적극 참여했다. 1991년 소련 해체 후 우크라이나는 완전히 독립됐고 현재의 민족국가로서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러면 러시아 민족주의자의 탈을 쓰고 있는 푸틴은 이렇게 긴 길을 러시아와 함께 걸어온 우크라이나를 무력으로라도 귀항시키려는 것일까? 외부인으로서 볼 때는 그런 야심이 충분히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러시아 내부의 각도에서 보면 푸틴 정권에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은 악몽 중 악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왜 그럴까? 이유가 많지만 여기서는 두 가지만 언급하겠다. 일단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함께한 역사가 긴 만큼 민족 간의 관계도 매우 깊다. 현재 러시아인 가운데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우크라이나인인 사람이 극히 많다. 필자도 어머니가 크림반도 출신의 우크라이나 사람이고 러시아어와 우크라이나어를 사용하면서 자랐다. 만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면 러시아 국내에서는 이를 우크라이나 ‘해방 전쟁’이 아니라 민족에 대한 침략으로 볼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도 전장이 된 러시아 내전, 1930년대 공업화를 위해 진행된 농업 집단화에 의해 러시아,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각 지역에서 발생한 대기근 등은 이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 민족에 역사적 기억의 흉터로 남아 있다. 하지만 그 사건들은 어디까지나 내전 또는 기근이라는 공동의 비극이었다. 만약 러시아가 가해자가 되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아무리 푸틴이라고 해도 러시아 국내 여론이 이를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고 최악의 경우 제1차 세계대전처럼 반전봉기를 야기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실제적인 이유가 있다. 러시아는 공산주의를 포기한 지 30년이나 됐다. 오늘날 러시아는 한국이나 유럽, 미국 같은 자본주의 국가이며 모든 결정은 국가를 사실상 소유하고 있는 대자본가들과의 타협을 통해서 내려진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병합은 그들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는다. 1990년대 이후 러시아는 공업이 사실상 무너졌다. 때문에 러시아는 원유나 가스 등 천연자원을 수출하면서 전자제품에서 생활용품까지 해외 무역에 의존하게 됐다. 만약 미국이 전면적 경제제재를 가한다면 러시아 자본가들은 큰 손실을 보게 될 것이고 경제성장은 물론이고 이미 높지 않은 국민의 생활수준이 더욱 하락할 것이다. 때문에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시아파를 계속 지원해도 우크라이나를 직접 공격하는 것은 현재 러시아에 최악의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 “과기·산업·중기부 재조합, 교육부 해체”

    “과기·산업·중기부 재조합, 교육부 해체”

    ‘선진국 추월 전략’ 차기 정부에 제안 “청와대에 국가산업미래전략실 설치 과학기술 정부출연硏 자율 보장해야”“한국이 선진국을 추격하는 것이 아니라 추월하기 위해서 차기 정부는 청와대에 국가산업미래전략실을 설치하고 대학정책 대전환을 위해 교육부를 해체해야 한다. 지식정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를 해체한 뒤 재조합해 미래지향적 과학기술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 공학 분야 석학들과 기업 최고경영자(CEO), 기업 최고기술담당자(CTO)로 구성된 한국공학한림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관계자를 초청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정책총서를 발표했다. 공학한림원의 정책총서는 차기 정부를 위한 제안을 담아 대선 주기인 5년마다 발표한다. 이번 정책총서는 공학계 석학과 CEO, CTO 등 1200명의 의견을 반영했다. 이날 가장 주목받은 것은 정부 거버넌스의 혁신이었다.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로 대표되는 지능화혁신(AIX)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를 창조적 파괴 후 재조합해 새로운 형태의 정부부처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990년대 국가정보화를 위해 정보통신부를 만들어 정보기술(IT) 강국으로 발돋움한 것처럼 임무지향형 전담부처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또 현재 과기부 산하 과학기술혁신본부를 해체한 뒤 미국 백악관의 과학기술정책실(OSTP)과 유사한 가칭 ‘국가산업미래전략실’을 청와대에 설치하고 국가최고혁신책임자와 국가최고기술책임자를 도입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현재 혁신본부 시스템으로는 국가 연구개발(R&D) 정책과 방향을 정하고 각 정부 부처들로 전파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판단에서 나온 전략이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 관련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이를 총괄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를 과기부의 간섭과 통제에서 벗어나게 해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사실상 현재 과기부를 완전히 해체해서 재편하라는 것이다. 한림원은 또 대학이 지식 기반 사회의 중심 역할을 하고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재 교육부를 해체해야 한다는 제언도 내놨다. 그 근거로 한림원은 공학계와 산업현장에서 교육관료가 주도하고 입시제도 중심으로 움직이는 대학정책은 인구절벽, 고령화 시대에 맞지 않고 지식기반 사회에 대응하기 역부족이라는 지적들을 제시했다.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그동안 추격자 전략으로 선진국의 문턱을 넘었지만 이제는 추월전략이 필요할 때”라며 “이번 정책제언이 차기 정부에서 산업, 과학기술, 교육전략 추진과 혁신친화적 문화창출을 위한 청사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작심’ 이준석 “윤핵관 원하는 대로 선거 손 뗐다…세대결합론 무산” (종합)

    ‘작심’ 이준석 “윤핵관 원하는 대로 선거 손 뗐다…세대결합론 무산” (종합)

    조수진 선대위직 사의표명에도 “알 바 아냐”김종인 “이준석 성격상 재복귀 기대 어려워”김종인 “욕 먹더라도 완강히 선대위 이끌 것”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이른바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을 겨냥해 “핵관들이 그렇게 원하던 대로 이준석이 선거에서 손을 뗐다”면서 “세대결합론은 사실상 무산됐으니 새로운 대전략을 누군가 구상하고 그에 따라 선거 전략을 준비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복어 조심히 안 다루고 믹서기 갈아”조수진 겨냥 “카드뉴스 잘 만드시라” 이 대표는 이날 저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로 당 대표의 통상 직무에 집중하겠다”며 거듭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동안 이 대표는 60대 이상의 기존 지지층에, 지난 4월 재·보궐선거에서 확인된 20·30 세대의 지지세를 더하면 대선승리가 가능하다는 이른바 ‘세대결합론’을 강조해왔었다. 젊은층의 지지를 받는 자신이 선대위에서 빠지면서 이런 세대결합 전략이 어려워졌다는 뜻으로 보인다.이 대표는 “핵관들이 그렇게 원하던 대로 이준석이 선거에서 손을 뗐다. 카드뉴스 자유롭게 만드십시오”라며 공보단장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조수진 최고위원을 겨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복어를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고 누누이 이야기해도 그냥 복어를 믹서기에 갈아버린 상황이 됐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선거 전략을 복요리에 비유해 전문적으로 잘 접근해야 한다는 의미를 강조해왔다. 조 최고위원은 공보단장 명의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등을 다룬 카드뉴스를 만들었고, 이 대표는 “카드뉴스 이래서 안 만든다고 한 건데”라며 비판했었다.조수진 선대위직 사퇴 “백의종군할 것”이준석 “개의치 않아, 자의도 아닌 듯”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인 조 의원은 이날 이 대표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직 사퇴를 표명한 지 4시간 만에 윤석열 대선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 직책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SNS에 “이 시간을 끝으로 중앙선대위 부위원장과 공보단장을 내려놓는다”면서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일부 언론에 “기자회견에서 말했듯 (조 최고위원의 거취는) 알 바 아니다”라면서 “조 최고위원이 어떤 선택을 하든 저와는 이제 관계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대표는 선대위 복귀 가능성에 대해 “전혀 (아니다)”라며 조 의원의 사의 표명이 “자의에 의한 것 같지는 않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강조했다.조 의원은 전날 선대위 비공개 회의에서 “내가 왜 대표 말을 듣나. 난 후보 말만 듣는다”는 취지로 반발했고, 이 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이 아니면 누구 지시를 듣는다는 것이냐”고 받아치며 고성이 오갔다. 이와 관련, 조 의원은 이날 사과하기 위해 당 대표실을 찾아 1시간 30분가량 기다렸지만, 이 대표가 곧장 기자회견장으로 향하면서 면담이 불발됐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조 의원과의 갈등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어떤 미련도 없다”면서 “제 의지와 다르게 역할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울산 회동으로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돼 지난 6일 선대위가 출범한 지 불과 보름 만이다. 총력전을 펼쳐야 할 대선 78일을 앞두고 극심한 내홍이 폭발하면서 정권교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 대표는 “당 대표로서 (대선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얻게 된다면 상당한 불명예를 얻게 되겠지만, 선거에 대한 무한책임은 후보에게 있다”고 말했다.김종인 “이준석, 대표 역할 충실히 할듯”“尹, 마찰에 ‘그게 민주주의’ 발언 李 자극” 국민의힘 선거대책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조 의원과 충돌한 뒤 선대위직을 사퇴한 이 대표에 대해 “성격상 다시 복귀하리라고 기대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CBS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상임선대위원장을 그만뒀다고 해도 대선에 당대표로서 해야 할 역할은 충실히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선대위가 제대로 마찰 없이 가야 하는데 이상하게 불상사가 발생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의 앞으로 정치적인 생명도 내년 대선을 어떻게 치르냐에 달려 있다”면서 “대선에 실패하면 국민의힘은 생존의 위협까지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와 조 의원의 충돌에 대해선 “(조 의원이)실수한 것이다. 아무리 선거철이라고 해도 위계질서가 있다. 후보 말만 듣고 다른 사람 말을 안 듣겠다고 하면 선대위 조직 자체가 제 기능을 할 수 없다”며 이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선대위 직함을 모두 내려놓겠다고 밝힌 이 대표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극단적인 방향을 취하지 않으면 시정이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선대위 마찰을 놓고 ‘그게 바로 민주주의’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그 말이 오히려 이 대표를 더 자극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선대위 구조를 ‘항공모함’에 비유하며 “윤 후보가 정치를 처음 하는 분이라 이 사람 저 사람 도와준다고 하니 망라해서 배치해 지금과 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면서 “각자 장기자랑 하려고 하다 보면 선거운동은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욕을 먹더라도 내가 완강하게 끌고 가려는 자세를 갖는 수밖에 없다”며 이상한 소리를 중간에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징계를 검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선대위 해체론에 대해서는 “선대위가 구성돼서 벌써 한 달 이상 움직이고 있는데 사람들을 지금 당장 쫓아낼 수 없다”면서 “빨리 선거를 일으킬 수 있는 기동헬기를 띄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 공학계 석학들 “대학혁신 걸림돌 교육부 없애라”

    공학계 석학들 “대학혁신 걸림돌 교육부 없애라”

     “한국이 선진국을 추격하는 것이 아니라 추월하기 위해서 차기정부는 청와대에 국가산업미래전략실을 설치하고 대학정책 대전환을 위해 교육부를 해체해야 한다. 지식정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벤처부도 해체한 뒤 재조합해 미래지향적 과학기술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  공학분야 석학들과 기업 최고경영자(CEO), 기업 최고기술담당자(CTO)로 구성된 한국공학한림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관계자를 초청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정책총서를 발표했다. 공학한림원은 대선을 앞두고 5년마다 산업 및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차기 정부가 추진해야할 정책총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정책총서는 공학계 석학과 CEO, CTO 약 1200명의 의견을 반영했다.  이날 가장 주목받은 것은 정부 거버넌스의 혁신이었다.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로 대표되는 지능화혁신(AIX)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를 창조적 파괴와 재조합해 새로운 형태의 정부부처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990년대 국가정보화를 위해 정보통신부를 만들어 IT강국으로 발돋움한 것처럼 임무지향형 전담부처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또 현재 과기부 산하 과학기술혁신본부를 해체한 뒤, 미국 백악관의 과학기술정책실(OSTP)과 유사한 가칭 ‘국가산업미래전략실’을 청와대에 설치하고 국가최고혁신책임자와 국가최고기술책임자를 도입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현재 혁신본부 시스템으로는 국가 연구개발(R&D) 정책과 방향을 정하고 각 정부부처들로 전파시키기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에서 나온 전략이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 관련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이를 총괄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를 과기부의 간섭과 통제에서 벗어나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사실상 현재 과기부를 완전히 해체해서 재편하라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다. 한림원은 대학이 지식 기반 사회의 중심 역할을 하고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재 교육부를 해체해야 한다는 제언도 내놨다. 그 근거로 한림원은 공학계와 산업현장에서 교육관료가 주도하고 입시제도 중심으로 움직이는 대학정책은 인구절벽, 고령화 시대에 맞지 않고 지식기반 사회에 대응하기 역부족이라는 지적들을 제시했다.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그동안 추격자 전략으로 선진국의 문턱을 넘었지만 이제는 추월전략이 필요할 때”라며 “이번 정책제언이 차기정부에서 산업, 과학기술, 교육전략추진과 혁신친화적 문화창출을 위한 청사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달빛 즐기며 택시 몰기도” 푸틴은 왜 깜짝 고백했을까

    “달빛 즐기며 택시 몰기도” 푸틴은 왜 깜짝 고백했을까

    “달빛 즐기며 택시를 몬 적도 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런 깜짝 고백을 해 눈길을 끌었다. 영어로는 ‘moonlght’로 옮겨졌는데 달빛을 즐긴다는 뜻도 되고, (본업에 더해) 야간에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제헌절인 12일(현지시간) 국영 방송 ‘로시야 1’의 특집 다큐멘터리 ‘러시아, 최근 역사’에 등장해 “경제난에 택시를 몰아야 했다”면서 “소련이라고 불린 러시아 역사의 종말을 의미한다. 대다수 러시아 시민과 마찬가지로 나에게도 소련 붕괴는 비극이었다”고 당시 체험담을 털어놓았다. 이어 “가끔은 돈을 더 벌어야 했고, 개인 자동차로 택시 운전사 일을 한 것”이라며 “솔직히 이 일에 대해 말하는 것은 썩 내키지 않지만 불행히도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 덧붙였다. 소련 시절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으로 활동한 푸틴 대통령은 과거에도 소련 붕괴를 20세기 최대의 지정학적 재앙이라고 언급한 일이 있었지만 이처럼 당시 개인적인 어려움을 겪었음을 토로한 것은 새로워 보인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나아가 BBC는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 이런 얘기를 털어놓는 것이 어떤 의도일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지금으로부터 30여년 전, 러시아에서는 택시가 무척 귀했다. 해서 많은 사람이 그냥 길을 가다 흥정해 낯선 사람을 태웠다. 앰뷸런스 차량을 택시 영업에 이용할 정도였다. 푸틴 대통령은 1990년대 초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인 아나톨리 입착의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었다. 1991년 8월 미하일 고르바초프 서기장에 대한 쿠데타가 소련 해체로 이어진 직후 KGB를 떠났다. BBC 뉴스의 패트릭 존스도 그 시절 모스크바에 있었는데 자신이 알던 모든 러시아 가정의 남성들은 비공식 택시 영업을 아르바이트로 하고 있었다면서 이를 봄빌라(Bombila, 폭탄테러범)란 은어로 불렀다고 돌아봤다. 그는 1989년 유학생 신분으로 처음 방문했는데 두 가지 불문율을 따라야 했다고 했다. 첫째는 한 사람 이상과 함께 한 차에 타면 안되며, 두 번째로는 차에 오르기 전 요금에 대해 완전히 의견 일치를 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간혹 운 나쁘면 마초 운전자에 의해 안전벨트를 채워 달리는 위험도 감수해야 했다. 그는 1991년 소련 붕괴 이후는 모든 계층 출신이 택시를 운전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즐겁게 수다를 떠는 운전 기사도 있었지만 때로는 당혹스러울 정도로 침묵하는 기사도 있었는데 서구 사람을 태우고 먼거리를 돌았다가 경찰서에 가자고 할까봐 그랬거나 인생의 좋은 시기를 다른 일도 아니고 택시 운전하는 일에 허비한다고 자조해서였다고 그는 돌아봤다. 소련 해체 이후 15개 구성국이 각각 독립했고, 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은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결성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했는데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갈등, 동진(東進)을 공공연히 표방하는 NATO 때문에 러시아가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
  • [세종로의 아침] 전환의 계곡과 노동의 일상/박찬구 사회정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전환의 계곡과 노동의 일상/박찬구 사회정책부 선임기자

    지난 6월 광주 학동 재개발사업 현장의 붕괴 사고는 석면 해체 작업을 재하도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공사 금액이 22억원에서 4억원으로 크게 축소되면서 빚어진 인재라 할 수 있다. 재하도급은 실정법을 위반하는 것이지만 비용 절감을 위한 수단으로 알게 모르게 횡행하고 있고 이에 따라 노동자의 일상은 위험에 방치된 채 위기에 내몰리는 형국이다. 비단 학동 재개발사업 현장만이 아니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공사 현장에서 사다리를 사용하다 사고로 희생된 노동자는 최근 3년간 143명에 이른다. 올 들어 9월까지 25명이 생명을 잃었다. 최근 5년간 건설현장의 화재로 숨진 노동자도 연간 11명에서 42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사망재해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도와 점검을 하고 있다며 매번 노동자의 주의와 관리를 강조하지만 언제 어떻게 위험이 닥칠지 모르는 공사 현장에서 고된 생계를 이어 가야 하는 이들에겐 먼 얘기로 와닿는다. 화재 예방과 안전 관리 대책을 논의한다며 건설사나 관련 협회와 간담회를 갖고 사후 약방문식 처방과 함께 노동자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반복한다. 사용자의 책임을 거론하긴 하지만, 결국에는 노동자들이 스스로 알아서 예방수칙을 지키고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식이다. 그러면서 내놓는 것이 제도개선책이다. 석면해체업체의 전문성과 등록 취소 강화, 안전성 평가 하위등급 업체의 작업 참여 제한, 하도급 최소화와 금지제도 도입 추진 같은 행정적이고 판에 박힌 내용들이다. 하루하루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된 채 고된 일상을 살아내야 하는 노동자로서는 당장 일자리를 잃지는 않을지, 가족의 생계는 어떻게 이어 나갈지 걱정이 앞선다. 그동안 숱한 보고서와 보도자료 내용대로 안전대책이 실천됐다면 오늘 같은 인재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체념과 하소연도 이어진다. 그 와중에도 우리 사회는 틈만 나면 경제성장과 자본이익을 앞세우며 노동은 그 수단일 뿐이라는 프레임에서 맴돌고 있다. 자본과 성장의 레토릭에 묻힌 채 노동은 여전히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흔히 정치학자들이 말하는 이른바 ‘전환의 계곡’은 구조개혁이 진행되는 일정 시기에는 저성장의 계곡을 지나는 것을 구성원들이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공동체의 결속과 공존이 필요하고 그 가치의 핵심에 바로 노동이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경제 성장의 궤도에 오르더라도 노동이 성장과 개발 프레임에 묶인 채 위기의 계곡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공동체의 결속과 공존이라는 명분은 대다수 구성원들에게 구두선으로 남을 뿐이다. 말 그대로 노동의 위기, 위기의 노동이다. 그런 현실에서 통계로 드러나는 고용의 성장과 정책 성과에만 집착하다 보면 노동자의 일상을 각종 위험으로부터 지키고 노동의 가치를 올곧게 세우는 길은 여전히 멀고 험한 여정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각종 장밋빛 개선 수치들이 나열되고 있지만, 광화문과 세종청사 주변에서는 오늘도 거리의 노동자들이 머리띠를 두르고 삶과 노동의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으레 그러려니 하는 시선과 선입견으로는 우리 사회가 처한 노동의 문제를 제대로 직시하고 해결책을 찾아 나가기란 요원한 일이다. 무엇보다 민주주의를 건강하게 지켜 내고 모두의 공동체를 꾸려 나가려면 거리의 노동자를 비롯해 구성원 누구든 사회경제적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안전망을 구축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우리 사회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노동자의 위험, 일상의 위기를 방치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라 할 수 없다. 일터에 있는 나는 물론 부모도, 내 자식도 다 같은 노동자이기에….
  • 2년 만에 팬들 만난 MAMA…이효리·스우파 빛났다

    2년 만에 팬들 만난 MAMA…이효리·스우파 빛났다

    BTS 불참 속 대상 등 9관왕이효리·스우파 컬래버 ‘대미’202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21 MAMA)가 2년 만에 케이팝 팬들을 오프라인으로 만났다. 객석을 채운 450여명의 관객들은 화려한 무대에 응원봉을 흔들며 열광했다. 11일 경기 파주시 CJ ENM 스튜디오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가수’를 비롯해 9관왕에 올랐다. BTS는 4개 대상인 ‘올해의 아티스트’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앨범’ ‘월드와이드 올해의 아이콘’을 거머쥐었다. 대상 등 4개 부문을 차지한 것은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3년 연속이다. 이밖에 ‘페이보릿 모먼트’,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톱10’, ‘남자 그룹상’,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그룹’, ‘베스트 뮤직비디오’에도 이름을 올렸다.미국 콘서트를 마치고 자가격리와 휴식에 들어간 BTS는 이날 시상식에는 불참했다. RM은 영상을 통해 “올 한해 정말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낸 분들에게 힘과 위로를 드리고자 음악적으로 시도했고 열심히 달렸다”며 “저희 음악에 공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최고의 신인으로 꼽힌 그룹 에스파는 ‘여자 신인상’과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멤버 윈터는 “내년에는 더 멋지고 새로운 에스파만의 퍼포먼스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아이유는 ‘여자 가수상’과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를, 트와이스는 ‘여자 그룹상’과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톱10’으로 2관왕에 올랐다. ‘롤린’으로 역주행 신화를 쓴 브레이브걸스는 ‘KTO 브레이크아웃 아티스트’상을 받았다. 멤버 민영은 “올해 초 브레이브걸스는 해체 위기였다”며 “많은 분이 우릴 도와준 덕분에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남자 신인상’은 엔하이픈,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는 잔나비,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솔로’는 블랙핑크 로제가 수상했다. ‘베스트 힙합&어반 뮤직’은 애쉬아일랜드, ‘페이보릿 인터내셔널 아티스트’상은 에드 시런에게 돌아갔다. 에드 시런은 이날 영상으로 등장해 ‘배드 해비츠’(Bad Habits)와 ‘시버스’(Shivers)의 매시업을 펼쳤다. 3년 만의 재결합으로 주목받은 워너원은 사전 녹화로 무대를 꾸몄다. 대미는 올해 댄스 신드롬을 일으킨 ‘스트릿 우먼 파이터’ 크루들과 첫 여성 호스트로 활약한 이효리가 화려하게 장식했다. 8개 크루가 각자의 색을 살린 댄스 퍼포먼스를 펼친데 이어, 이효리가 각 크루 리더들과 함께 신곡 ‘두 더 댄스’(Do the Dance)에 맞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009년 아시아로 무대를 넓힌 MAMA는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로 국내에서 열렸으며 올해 2년 만에 현장 관객을 받았다. 다만 코로나19 확산과 해외 활동 등 일정 문제로 일부 가수들이 불참했다.
  • 文정부 ‘4대강 보 해체’ 감사, 내년 대선 전에 결론 안 날 듯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의 금강·영산강 보 해체·상시개방 결정이 이뤄진 과정에 대해 감사를 결정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이자 여야의 첨예한 갈등을 불러왔던 사업을 감사원이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지난해 월성원전 감사 때와 유사한 논란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월성원전 감사 때 국회의 감사요구가 접수된 지 1년이 지나 결과가 발표된 점을 고려하면 이번 감사 또한 내년 3월 대선 전에 결론이 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 감사원은 지난 6일 ‘금강·영산강 보 해체와 상시 개방’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에 대해 감사를 하기로 결정하고, 청구인인 4대강국민연합에 회신문을 보냈다. 4대강국민연합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6일 회신문을 청구인에게 보냈고, 실지감사를 언제부터 시작할지는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금강·영산강 5개 보의 해체·상시개방 방안을 제시한 환경부 산하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의 법적 근거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지난 1월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의 제시안에 따라 5개 보의 처리 방침을 최종 결정했다. 세종보와 죽산보는 해체, 공주보는 부분 해체, 백제보와 승촌보는 상시 개방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기획위원회의 민간위원이 4대강 사업 반대론자로만 위촉됐다는 청구인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기획위원회의 법적 근거 미비는 들여다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당시 환경부가 수질 개선 여부와 편익을 산정할 때 비교 대상이 적절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다만 감사원은 4대강국민연합이 감사를 청구한 17개 항목 중 5개 항목에 대해서만 감사를 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환경부가 유지관리비를 부풀리고 소수력 발전 효과를 낮추는 등 경제성을 조작했다는 주장에 대해 “환경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표준 지침에 따랐다”며 “(제기된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보 해체 여부를 결정하면서 경제성 분석을 근거로 한 것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해체사업 타당성 평가 방법이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사업에 적용하는 경제성 분석을 활용해 보 해체 여부를 판단한 것은 위법·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만약 감사원이 기획위원회의 법적 근거가 미비하다고 판단하면 보 해체·상시개방 결정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4대강 복원 사업 자체의 정당성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명박 전 정부의 4대강 사업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4대강 복원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던 만큼,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한 가운데 이번 감사를 둘러싼 여야의 충돌은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 감사원, 文정부 ‘4대강 보 해체’ 감사 착수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의 금강·영산강 보 해체·상시개방 결정이 이뤄진 과정에 대해 감사를 결정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이자 여야의 첨예한 갈등을 불러왔던 사업을 감사원이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지난해 월성원전 감사 때와 유사한 논란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월성원전 감사 때 국회의 감사요구가 접수된 지 1년이 지나 결과가 발표된 점을 고려하면 이번 감사 또한 내년 3월 대선 전에 결론이 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 감사원은 지난 6일 ‘금강·영산강 보 해체와 상시 개방’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에 대해 감사를 하기로 결정하고, 청구인인 4대강국민연합에 회신문을 보냈다. 4대강국민연합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6일 회신문을 청구인에게 보냈고, 실지감사를 언제부터 시작할지는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금강·영산강 5개 보의 해체·상시개방 방안을 제시한 환경부 산하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의 법적 근거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지난 1월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의 제시안에 따라 5개 보의 처리 방침을 최종 결정했다. 세종보와 죽산보는 해체, 공주보는 부분 해체, 백제보와 승촌보는 상시 개방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기획위원회의 민간위원이 4대강 사업 반대론자로만 위촉됐다는 청구인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기획위원회의 법적 근거 미비는 들여다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당시 환경부가 수질 개선 여부와 편익을 산정할 때 비교 대상이 적절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다만 감사원은 4대강국민연합이 감사를 청구한 17개 항목 중 5개 항목에 대해서만 감사를 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환경부가 유지관리비를 부풀리고 소수력 발전 효과를 낮추는 등 경제성을 조작했다는 주장에 대해 “환경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표준 지침에 따랐다”며 “(제기된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보 해체 여부를 결정하면서 경제성 분석을 근거로 한 것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해체사업 타당성 평가 방법이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사업에 적용하는 경제성 분석을 활용해 보 해체 여부를 판단한 것은 위법·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만약 감사원이 기획위원회의 법적 근거가 미비하다고 판단하면 보 해체·상시개방 결정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4대강 복원 사업 자체의 정당성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명박 전 정부의 4대강 사업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4대강 복원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던 만큼,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한 가운데 이번 감사를 둘러싼 여야의 충돌은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 감사원, 文정부의 ‘4대강 보 해체’ 결정 들여다본다

    감사원, 文정부의 ‘4대강 보 해체’ 결정 들여다본다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의 금강·영산강 보 해체·상시개방 결정이 이뤄진 과정에 대해 감사를 결정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이자 여야의 첨예한 갈등을 불러왔던 사업을 감사원이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지난해 월성원전 감사 때와 유사한 논란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월성원전 감사 때 국회의 감사요구가 접수된 지 1년이 지나 결과가 발표된 점을 고려하면 이번 감사 또한 내년 3월 대선 전에 결론이 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 감사원은 지난 6일 ‘금강·영산강 보 해체와 상시 개방’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에 대해 감사를 하기로 결정하고, 청구인인 4대강국민연합에 회신문을 보냈다. 4대강국민연합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측근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6일 회신문을 청구인에게 보냈고, 실지감사를 본격적으로 언제부터 시작할지는 내부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금강·영산강 5개 보의 해체·상시개방 방안을 제시한 환경부 산하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의 법적 근거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앞서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지난 1월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의 제시안에 따라 5개 보의 처리 방침을 최종 결정했다. 세종보와 죽산보는 해체, 공주보는 부분 해체, 백제보와 승촌보는 상시 개방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기획위원회의 민간위원이 4대강 사업 반대론자로만 위촉됐다는 청구인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기획위원회의 법적 근거 미비는 들여다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당시 환경부가 수질 개선 여부와 편익을 산정할 때 비교 대상이 적절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다만 감사원은 4대강국민연합이 감사를 청구한 17개 항목 중 5개 항목에 대해서만 감사를 하기로 했다. 보 해체·상시개방 결정이 무리했다는 주장을 담은 12개 항목은 감사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감사원은 환경부가 유지관리비를 부풀리고 소수력 발전 효과를 낮추는 등 경제성을 조작했다는 주장에 대해 “환경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표준 지침에 따랐다”며 “(제기된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보 해체 여부를 결정하면서 경제성 분석을 근거로 한 것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해체사업 타당성 평가 방법이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사업에 적용하는 경제성 분석을 활용해 보 해체 여부를 판단한 것은 위법·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만약 감사원이 기획위원회의 법적 근거가 미비하다고 판단하면 보 해체·상시개방 결정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4대강 복원 사업 자체의 정당성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4대강 복원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던 만큼,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한 가운데 이번 감사를 둘러싼 여야의 충돌은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 둔촌주공 공사비 증액 몸살… 재건축·분양 일정 ‘안갯속’

    단일 아파트로는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이 안갯속에 빠졌다. 조합 집행부와 시공사업단의 공사비 5244억원 증액 갈등이 심화되기 때문이다. 당초 올해로 계획했던 분양이 늦춰지면서 전세살이를 하는 애먼 조합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둔촌주공 시공사업단인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8일 낸 공동 입장문에서 재건축 사업 정상화를 촉구하면서 “공사 계약에 따라 (조합에) 사업경비 대여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예고했다. 또 “시공사업단은 (조합의) 분양을 미끼로 한 희망고문과 이에 따른 천문학적인 공사비 손해밖에 없다”며 “공사비 증액은 적법하게 체결된 계약에 의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초 지난 7월로 예정됐던 일반분양이 무산되면서 7000억원으로 책정된 사업비도 모두 소진된 상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업단이 소진된 사업비를 4786가구 일반분양을 통해 보충할 계획이었지만 분양이 늦춰지면서 시공단도 사업비 부담이 버거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공사비 갈등에 조합원들은 지난 1일 현대건설 앞에 현수막을 내걸고 “불법계약 강요하는 현대건설 해체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양측의 갈등은 지난해 6월 시공단과 전임 조합장이 공사비 증액 계약을 체결하면서 비롯됐다. 공사비가 2조 6000억원에서 5244억원이 늘어난 3조 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당시 조합장은 계약서를 작성한 날 해임 발의가 됐다. 이에 대해 조합은 “해당 계약서는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 무효”라고 주장하지만 시공단은 “조합의 지난 5월 29일 임시총회에서 결의받았다”고 반박했다. 공사비 증액과 관련, 시공단은 “2016년 당초 계약이 1만 1000가구 기준이었지만 지난해 계약은 1만 2032가구로 1000여 가구가 늘어난 데다 자재비 상승 등으로 증액은 불가피했다”고 맞받았다. 조합원 약 6000가구는 이미 이주했고, 현장에는 건물이 10층가량 올라가고 있다. 하지만 공사비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분양가 산정이 늦어져 분양 일정은 미궁에 빠졌다. 2018년 이주한 조합원들의 입주 시기도 불투명해졌다.
  • “골맛 아는 딸들 많아야 ‘제2의 지소연’ 나오죠”

    “골맛 아는 딸들 많아야 ‘제2의 지소연’ 나오죠”

    최근 한국 축구계에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달 9일 황인선(46) 여자대표팀 코치를 20세 이하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뽑았다. 한국 축구 역사에서 여성 지도자가 각급 대표팀 감독에 임명된 건 처음으로 축구인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동안 실업팀에 많은 여성 감독들이 있었지만 대표팀만큼은 ‘넘사벽’이었다. 그 벽을 황 감독이 넘으면서 ‘유리천장’을 깼다는 얘기가 나왔다. 지난 2일 경기 고양시 자택 근처 카페에서 만난 황 감독은 아직도 “얼떨떨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꿈에 그리던 대표팀 감독이 됐지만 부담감이 커 보였다. 황 감독은 “솔직히 감독이 된다는 생각도 못 했는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한편으로는 지도자를 꿈꾸는 여성 선수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좋은 길을 열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가볍지 않다”고 털어놨다. 황 감독은 우리나라 ‘여자축구 1세대’로 평가받는다.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았던 1990년대 김진희, 유영실 등과 함께 ‘맨땅에 헤딩’을 하면서 여자축구를 알렸다. 그때만 해도 잔디 구장 구경은 ‘하늘의 별 따기’였으며, 여자축구에 대한 시선이 다를 때였다. 사실 그의 꿈은 육상 선수였다. 어렸을 때부터 남들보다 뛰어난 체력으로 달리기를 좋아했다. 육상을 하기 위해 육상부가 있는 위례정보산업고로 진학했지만, 입학할 당시 육상부가 해체됐다. 황 감독은 육상이 아니더라도 운동을 꼭 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당시 선생님은 적성을 고려해 황 감독에게 축구를 권했다. 축구부에 들어간 뒤 육상과는 다른 매력에 푹 빠졌다. 황 감독은 “육상은 결승점을 향해 온 힘을 다해 뛰어야 하지만 축구는 깊은 생각을 하면서 달리기를 해야 한다”며 “축구는 ‘골’이라는 주제를 놓고 11명의 선수가 하나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황 감독은 1996년 실업팀에 입단해 2009년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길었던 선수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2003년 한일전에서 넣었던 결승골이다. 황 감독은 2003년 6월 2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방콕 여자축구선수권 일본과의 3, 4위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주목을 받았다. 한국 여자축구에 첫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안긴 귀중한 골이었다. 무관심 속에 출국했지만 귀국 땐 많은 인파가 공항에 마중 나올 정도로 큰 감동을 줬다. 인터뷰 내내 웃음기를 잃지 않았던 황 감독은 여자축구의 현실과 미래를 묻는 말에 표정이 심각해졌다. 여자축구는 2010년 연령별 대표팀에서 연이어 좋은 성적을 내면서 모처럼 뜨겁게 타올랐다. 당시 17세 이하 대표팀은 월드컵에서 일본과 승부차기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또 20세 이하 대표팀도 월드컵에서 예상을 깨고 ‘태극낭자’의 저력을 보이며 3위에 올랐다. 황 감독도 “인기를 위해선 대표팀의 좋은 성적이 필요하다”고 말할 만큼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을 키울 절호의 시기였다. 하지만 이내 관심은 사그라졌다. 황 감독은 그때의 관심이 유소년 축구 지원으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당시 여러 곳에서 여자축구 발전기금이 많이 들어왔지만 그 예산이 실업팀 창단 지원 같은 엘리트 축구 쪽으로만 치우쳤던 부분이 있었다”며 “유소년 클럽의 저변 확대엔 지원과 관심이 부족해 계속 성장할 수 없었고, 결국 일시적인 관심에 그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한 방송에서 여성들이 축구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며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하지만 황 감독은 과거 인기가 금세 사그라졌던 현상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유소년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KFA에 등록된 여자 축구선수는 올해 기준 1459명이다. 2015년 1725명, 2019년 1497명에서 갈수록 줄고 있다. 황 감독이 생각하는 여자축구 발전의 핵심은 결국 유소년이다. 반드시 선수를 꿈꾸지 않더라도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생활 속에서 즐기며 성장하는 여자아이들이 많아지면 그 안에서 훌륭한 선수가 자연스레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부모의 역할이 필수라고 말한다. 황 감독은 “최근 방송의 영향으로 아줌마 축구단도 많이 창설되는 등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며 “이제 여자축구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성인들이 자신의 딸에게 축구의 재미를 알려 주면서 여성이 하기에 어려운 운동이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재능이 넘치는 어린 선수가 성장하지 못하는 것은 지도자의 책임이 크다고 봤다. 한국 여자축구는 지소연(30)과 조소현(33), 이민아(30) 등 ‘황금세대’ 이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그동안 특출난 재능을 가진 선수가 무너지는 모습을 숱하게 봐 왔던 황 감독은 지도자들이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선수의 실수를 엄격하게 대하는 지도자들이 있어 눈치를 보거나 위축돼 자신의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다”며 “지도자라면 선수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주면서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자신의 축구 인생을 한 단어로 정의하면 ‘도전’이라고 했다. 그는 남성 지도자들도 따기 어려워하는 P급 지도자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다. P급은 축구 지도자 과정 중 최고 과정이다. 현재 우리나라 여성 지도자 중에서 P급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단 6명뿐이다. 황 감독은 “더 높은 곳을 향하려면 저 자신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막상 닥쳐서 내가 목표로 하는 자리에 갈 수 있을지 없을지를 고민하며 기회를 날리는 것보다 언제라도 갈 수 있게끔 미리 나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여성 축구인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황 감독은 “후배 중 좋은 지도자의 싹이 보이는 친구들도 있는데 고생을 많이 하는 엘리트 지도자의 길은 잘 가지 않고 편한 유소년 클럽으로만 진출하려 해 안타깝다”며 “국가대표의 사명감과 보람은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다는 걸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여성 국가대표 지도자의 길을 열어 놓은 만큼 같은 길에 도전하는 여성 지도자가 더 많이 나왔으면 한다는 것이다.
  • 물갈이·조직개편 ‘뉴삼성’ 도약…한종희·경계현 투톱에 정현호 역할론

    삼성전자가 7일 김기남(DS부문·63세)·고동진(IM부문·60세)·김현석(CE·60세) 대표이사 및 부문장 3명을 모두 교체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뉴삼성’을 기치로 내건 이재용(53)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중되는 글로벌 경영환경 불확실성 속에서 성과주의와 세대교체 기조 아래 과감한 인사로 새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10년간 유지해왔던 디바이스솔루션(DS), 소비자가전(CE), IT·모바일(IM) 등 3개 부문 체제를 급격한 기술융합 흐름에 맞춰 DS와 세트(CE·IM) 2개 부문으로 재편했다. 이에 따라 세트부문장을 맡은 한종희(59) 부회장과 DS부문장을 맡은 경계현(58) 대표이사 사장의 투톱 체제가 됐다. 수뇌부의 연령대가 60대 3인 체제에서 50대 후반의 투톱으로 바뀐 것이다. ●3인 수뇌부 전격 교체…성과주의와 세대교체 인사 기존 수뇌부 3명은 2017년 10월 말 각 부문장에 임명돼 삼성전자를 이끌어왔으며, 올해 3월 주총에서 모두 재선임됐다. 그간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역대급 매출을 거둔데다 이 부회장의 사법 리스크와 대외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기존 3인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이런 전망을 뒤엎고 파격 인사를 단행한 데는 이 부회장의 엄중한 현실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최근 미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와 “현장의 처절한 목소리와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와 마음이 무겁다”고 언급한 바 있다. 뉴삼성 도약을 위해서는 조직과 인사 양대 부문에서 모두 쇄신과 파격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의 키워드가 ‘성과주의’와 ‘세대교체’로 집약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 중 유일한 1950년대생인 김기남(63) DS부문장(부회장)은 이번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회장으로 승진해 종합기술원을 이끌며 미래 기술개발과 후진 양성 역할을 맡게 됐다. 반도체 사업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공로 등을 인정받은 덕이다. ‘최첨단 기술혁신의 인큐베이터’로 불리는 종합기술원은 인공지능(AI)과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 첨단 소프트웨어 등 미래기술을 연구하는 ‘브레인’ 역할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회장 승진은 2017년 권오현 상임고문 이후 4년 만이다. 김 신임 회장의 승진으로 지난해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이후 1년째 비어있던 삼성전자 회장 자리가 채워지게 됐다. ●한종희·경계현 투톱 체제…조직문화 등 변화 예고 삼성전자는 2012년 말부터 10년간 유지했던 DS·CE·IM 등 3개 부문 체제를 DS와 세트(CE·IM) 2개 부문으로 재편하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조직간 경계를 뛰어넘는 전사 차원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것이다. 이는 사물인터넷(IoT) 기술 발전으로 스마트폰과 TV·가전 간 연동이 강화되고 갤럭시Z플립3에 가전 디자인 체계인 ‘비스포크’가 도입된 것처럼 삼성전자 완제품 사업인 CE와 IM 부문 간에 이뤄지는 기술 융합에 더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CE 부문과 IM부문을 통합한 세트 부문은 한종희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이끌게 했다. 한 부회장은 TV 개발 전문가로, 삼성전자 TV 사업의 15년 연속 세계 1위 달성 기록을 이끈 주역이다. 그는 세트 부문장을 맡아 전사 차원의 신사업 및 신기술 등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한 부회장은 세트 부문장과 함께 원래 맡고 있던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직도 겸하기로 했다. 경계현 사장은 삼성전기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한 것에 더해 젊은 직원들과 소통을 확대하고 새로운 인사 제도를 연착륙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직급 통일 등 개편된 인사 제도는 삼성전기에서 먼저 시행된 바 있다. IM과 CE 부문은 한 부회장이, DS 부문은 경 사장이 총괄하는 ‘투톱 체제’가 사업뿐만 아니라 인사, 유연한 조직 문화 등 전반에서 뉴삼성으로 변화를 가속할 것이라는 예상이 내부에서 나온다. ●사업지원TF 정현호 사장, 부회장 승진…이재용 회장 승진 없어 당초 재계 일각에선 삼성이 현재 사업지원(삼성전자)·금융경쟁력제고(삼성생명),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강화(삼성물산) 등 사업 부문별로 쪼개진 3개 태스크포스(TF)를 하나로 묶어 ‘통합 콘트롤타워’를 만드는 방안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으나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2017년 2월 말 그룹의 콘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을 폐지하며 그룹 해체를 선언한 삼성이 과거 미전실과 같은 조직을 다시 복원하는 데 대한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미전실 출신 정현호(61) 사업지원TF 팀장(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힘을 실어줬다. 사업지원TF는 전략, 인사 등 2개 기능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및 관계사의 공통 이슈 협의, 시너지 및 미래사업 발굴 등의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재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의 승진은 사업지원 TF 역할 가운데 특히 미래사업 발굴을 가속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이번 인사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2012년 12월 44세의 나이에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계속 부회장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재계의 다른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현재 가석방 중인데다 취업제한 논란이 있는 만큼 당분간은 더 부회장 직함으로 그룹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 지하로 사라진 5만원권… 화폐개혁, 부자들 잠 못 자게 만들까

    지하로 사라진 5만원권… 화폐개혁, 부자들 잠 못 자게 만들까

    은근한 것이 요란한 것보다 좋습니다. 사람도 그렇고,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금융경제를 주제로 은근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사방에서 쏟아지는 금융경제 정보를 쉽게 풀어 드립니다. 금융의 옛말은 은근(銀根)입니다. 은을 돈으로 썼던 중국에서 시작된 말입니다. 여기 ‘은근한 이야기’는 금융경제의 과거와 현재를 둘러보고 미래를 찾아가는, 금융의 나침반입니다. 10년 전 5만원권은 전체 현찰 유통액의 절반 수준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80%를 훌쩍 넘는다. 발행액이 140조원이 넘어 1인당 54장이나 발행된 셈이다. 하지만 지갑 속에 갖고 다니는 돈은 평균 6만원에 불과하다. 5만원권은 어디에 있을까. 장롱이나 개인금고 속으로 들어갔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개인금고 판매가 쏠쏠하게 늘어난다는 소식이 들린다. 탈세, 자금세탁, 자금 은닉 등을 떠올리게 된다.●경제불황·인플레이션 때문에 화폐개혁 사라진 5만원권을 회수할 방법은 있다. 현재의 5만원권을 새 돈으로 바꿔 주고 일정 기간 뒤에 무효화해 버리거나 가치를 낮게 평가해 버리는 것이다. 이른바 ‘화폐개혁’이다. 화폐개혁에는 보통 숫자의 축약이 동반된다. 1953년 100원(圓)을 1환()으로, 1962년에는 10환()을 1원의 비율로 축약했다. 그때마다 화폐액면에서 ‘0’이 줄어들었다. 그런 방법은 인플레이션이 심한 나라들이 흔히 택하는 해법이다. 1990년대 이후 브라질, 아르헨티나, 러시아, 터키, 크로아티아, 콩고, 이스라엘, 페루, 우루과이, 수단 등이 액면의 숫자를 10분의1, 1만분의1 수준으로 낮췄다. 가장 최근에는 북한이 2009년 숫자 ‘00’을 줄인 새 돈을 발행했다(100대1 교환). 경기가 나쁘기 때문에 화폐개혁을 시도한 사례도 있다. 1990년대 초 장기불황이 시작되자 일본이 그랬다. 1946년 패전 직후 산업활동이 절반 이하로 줄었을 때 미국 태평양사령부의 주도로 화폐개혁을 했더니 경제가 좋아졌던 경험을 떠올린 것이다. 새 돈을 발행하면 전국의 많은 기계와 컴퓨터를 손봐야 하므로 불황 탈출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했다. 물론 실현되지는 않았다. 지금 우리나라는 이런 나라들과 사정이 크게 다르다.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겪는 것도 아니고, 장기불황에 빠진 것도 아니다. 굳이 헌 돈을 새 돈으로 바꾼다면, 다른 명분을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부작용이 없어야 한다. 헌 돈을 새 돈으로 바꾸기만 한다면, 특별히 부작용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후진국들이 심심치 않게 단행하는 이유다. 반면 개인의 재산권을 제한한다면 상당한 부작용과 저항이 따른다. 2009년 북한은 화폐개혁을 추진하면서 ‘1인당 5만원, 가구당 20만원’까지 새 돈으로 바꿔 주고 나머지는 전부 무효화했다. 그 바람에 민심이 흉흉해졌다. 결국 책임자인 박남기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이 총살됐다. ●개인의 재산권 제한하면 부작용 우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두 차례 화폐개혁을 겪었다. 한 번은 성공하고 한 번은 실패했다. ‘무식해서’ 감행할 수 있었던 첫 번째 시도는, 전쟁이라는 특수상황 때문에 간신히 성공했다. 1953년 제1차 화폐개혁 때 이승만 정부는 1946년 일본과 1948년 독일의 ‘화폐개혁’(currency reform)을 참고했다.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으로서 미국에 점령당할 때였다. 그때 미국은 패전국의 계획경제·폐쇄경제를 파기하고 시장경제·개방경제로 전환하는 한편 재벌(카르텔) 해체, 노동시장 개혁, 토지 개혁 등 전반적인 경제개혁 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했다. 화폐개혁은 그 거대한 프로그램의 일부였다. 우리나라는 사정이 많이 달랐다. 적산불하(1947년), 농지개혁(1950년) 등이 각기 실시되고, 화폐개혁은 미국이 생각하지도 않았다. 한국전쟁 중의 인플레이션은 우리 정부가 돈으로 재정적자를 메웠기 때문에 발생했다. 그런데 강제저축을 통해 국민의 재산권을 제한하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었다. 실패하기 쉬웠으므로 미국이 알았다면, 극구 만류했을 것이다. 하지만 용감하게 단행했고, 전쟁 때문에 큰 저항이 없었다. 1962년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군사정부도 같은 일을 모방했다가 큰코다쳤다. 당시에는 인플레이션도 심각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10대1’의 화폐개혁을 했다. 하지만 새로 발행된 현찰은 상거래에 쓰기에 가치가 너무 컸다. 시민들의 불만이 하늘을 찔렀다. 결국 1원보다 액면을 더 낮춘, 10전과 50전짜리 지폐를 6개월 뒤 부랴부랴 새로 찍어야 했다. 당시 화폐개혁의 목적은 “장롱 속에 감춰 둔 돈을 끌어내어 산업자본으로 활용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1인당 3만원’의 기초 공제액을 제외한 모든 은행예금을 소위 ‘봉쇄예금계정’이라는 정기예금으로 강제로 저축토록 했다. 그랬더니 달러화 선호를 부추겨 외환고갈 현상이 나타났다. 군사정부는 한 달 뒤 ‘봉쇄예금에 대한 특별조치법’을 발표하고 강제 저축은 없던 일로 후퇴했다. 강제저축을 동원하는 화폐개혁은 1953년 2월의 제1차 화폐개혁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앞으로도 영원히 불가능할 것이다. 우선 화폐개혁이라는 엄청난 비밀을 유지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새 돈을 제작하려면 보통 2~3년이 걸린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매달려야 한다. 국내에서 그런 일을 비밀리에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인 나라가 과거처럼 외국 회사에 화폐 제작을 의뢰하는 것도 우습다. 요컨대 이승만 대통령이나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처럼 한밤중에 ‘깜짝 쇼’를 하는 방식이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 2002년 유로화 지폐가 등장했을 때처럼 국회가 법률을 통해 미리 일정을 알리고 진행하는 방법이 유일한 해법이다.●디지털금융시대 5만원권 존재 이유 ‘흐릿’ 우리가 두 차례 경험했던 ‘원(圓)→환(圜)→원’의 변경을 외국에서는 화폐개혁이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이라고 부른다. 한마디로 화폐개명이다. 리디노미네이션이 부자(5만원권 수집가)들을 잠 못 자게 만들까. 리디노미네이션을 하면 잠자는 현찰이 주식이나 부동산에 갈 것이라는 예상도 있으나 기우에 불과할 것이다. 유일한 돌파구는 비트코인이나 미술품 등 우회 투자처다. 따라서 정부는 관련 거래소와 중개상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그것은 리디노미네이션과 상관없이 조세 정의 차원에서 정부가 항상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5만원권을 굳이 지하에서 끌어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끊임없이 발행할 이유도 찾아야 한다. 2009년 5만원권이 등장한 이유는 당시 자기앞수표 발행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디지털금융이 발달했으므로 자기앞수표 사용이 급격히 줄었다. 지갑에 든 현금이 평균 6만원에도 못 미치는 요즈음 자기앞수표의 대체재로서 5만원권의 존재 이유는 흐릿하다. 지하경제만 키울 뿐이다. 외국처럼 국회가 법을 통해 리디노미네이션을 미리 예고하고 진행한다면, 정치적 의미도 찾을 수 있다. 과거에는 헌법상의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해 행정부가 사태를 주도했지만, 앞으로는 국회가 화폐주권에 관한 최종 권한을 갖는다. 미국이나 독일처럼. 리디노미네이션은 우리 경제의 위상 제고와도 연결시킬 수 있다.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은 분명 우리 경제의 성인식이었는데, 그 뒤 우리 돈의 가치가 크게 낮아졌다. 이제 리디노미네이션을 통해 우리 돈의 가치를 미 달러화나 유로화와 엇비슷하게 맞추는 계기가 생긴다면, 그것은 화폐경제의 성인식이 될 것이다. 참고로 일본도 같은 이유에서 ‘100대1’의 리디노미네이션을 검토했었다(파이낸셜타임스 1999년 11월 19일자). 우리는 일본보다 실행력이 있지 않은가. 2026년은 한국의 OECD 가입 30주년이 되는 해다. 이즈음을 목표로 삼아 새 정부가 리디노미네이션을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 서울신문이 그 여론 결집의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 한국은행 자문역
  • 신안군 ‘홍어썰기 기술자’ 민간자격증 첫 시험 결과는?

    신안군 ‘홍어썰기 기술자’ 민간자격증 첫 시험 결과는?

    ‘홍어썰기 기술자’ 민간자격증 제도를 도입한 전남 신안군이 지난 3일 신안군 관광협의회 흑산면지회 주관으로 흑산면 복지회관에서 첫 시험을 치렀다. ‘흑산홍어 썰기학교’는 고령화에 따라 명절이나 주문량이 많은 시기에 홍어를 써는 인력의 절대 부족으로 적기에 공급하지 못하는 실정을 개선하고자 마련한 제도다. 지난해 수업을 받은 홍어썰기 학교 1기 수료자와 올해 2기 수료 예정자들이 참가했다. 자격증은 초급, 중급, 고급, 장인 등 4등급으로 구분된다. 홍어 해체, 썰기, 포장 등의 능력을 평가했다. 초급 자격증은 홍어 6.2㎏ 이상을 120분 이내에, 중급은 홍어 6.2㎏ 이상을 100분 이내에 해체· 썰기·포장을 해야 한다. 고급은 홍어 암치 8.2㎏이상을 80분 이내, 장인은 홍어 암치 8.2㎏이상을 60분 이내에 마무리 하는 시험이다. 민간자격증 시험은 현장에서 바로 심사위원들이 평가해 합격여부를 결정했다. 접수자 17명 중 불참자 3명을 제외한 14명 전원이 합격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홍어썰기 민간자격증 보도가 나간 이후 관심있는 분들의 문의가 많았다”며 “내년에는 ‘홍어학교’로 명칭을 변경해 ‘홍어썰기과정’과 ‘홍어주낙정리과정’으로 구분·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앞으로 ‘홍어주낙정리 기술자’ 민간자격증도 등록해 ‘흑산홍어’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흑산도에서는 50여곳에서 연간 250억원의 홍어를 판매, 지역경제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흑산도 홍어잡이 어선은 16척으로 TAC 583t의 물량을 확보해 조업 중이다. 연간 60억원의 위판고를 올리고 있다.
  • ‘고래 감옥’ 갇혔던 모든 고래, 자유 되찾았다…러 사육시설 완전 해체

    ‘고래 감옥’ 갇혔던 모든 고래, 자유 되찾았다…러 사육시설 완전 해체

    100마리에 달하는 고래를 비좁은 우리에 가둬 놔 ‘고래 감옥’으로 불리며 국제적 공분을 샀던 러시아의 사육 시설이 결국 문을 닫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나호드카 인근 스레드냐야 만에 있는 한 해상 가두리 시설에는 2018년부터 벨루가(흰고래) 87마리, 범고래 11마리 등 98마리의 고래가 비밀리에 사육됐다. 수족관 시설에 공연용으로 팔려고 포획됐던 이들 고래는 2019년부터 환경 단체들의 노력 덕에 자유를 되찾기 시작했지만, 그중 대다수는 야생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곧 바로 바다로 돌아갈 수 없었다.최근 문제의 시설을 나와 적응 훈련을 마친 벨루가 77마리가 야생으로 돌아가면서 ‘고래 감옥’에 갇혔던 모든 고래는 완전히 자유의 몸이 됐다. 이들 고래는 러시아 극동반도와 일본을 사이에 둔 오호츠크해로 풀려 났다. 고래 감옥의 완전 해체 소식은 지난 2일 러시아 현지 환경검찰청의 공식 발표로 알려졌다. 해당 기관은 성명에서 “해양 동물의 불법적인 사육을 막기 위해 부유 구조물을 해체했다”고 밝혔다. 이 시설의 부유 구조물은 사육 목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을 없애는 조건으로, 재활용되기 위해 조선소로 옮겨졌다. 이 같은 움직임에 환경 단체들은 환영 의사를 밝혔다.지금까지 고래 감옥의 해체 운동을 이끌었던 현지 비정부기관(NGO) ‘사할린 워치’의 대표 드미트리 리시친은 AFP통신에 “시설 해체는 오래전 이뤄졌어야 했다”고 지적하면서도 “우리는 구조된 고래들이 자연에 적응하고 문제의 시설을 폐쇄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사할린 워치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해당 고래 감옥이 유일하게 알려진 시설이지만, 해양 수족관에 공연용으로 팔기 위해 이 같은 해양 동물을 가두고 있는 더 존재한다. 지금도 스레드냐야 만 어딘가에 비밀리에 고래를 사육하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는 중국에 있는 수족관 시설로 보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FP 연합뉴스
  • [영상] 48년 만에 다시 날다…해병대 항공단 창설

    [영상] 48년 만에 다시 날다…해병대 항공단 창설

    해병대 항공부대가 1973년 해병대사령부 해체 이후 48년 만에 항공단으로 다시 출범했다. 해병대사령부는 1일 경북 포항 해병대 항공단 기지에서 김태성 해병대사령관 주관으로 해병대 항공단 창설식을 개최했다. 김 사령관은 이날 창설식에서 “항공단이 국가전략기동군 임무를 수행할 ‘공지기동 해병대’의 강력한 날개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항공단 창설이 해병대 미래를 여는 첫 ‘비상’(飛上)임을 명심하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날아오르자”고 말했다. 초대 항공단장으로 취임한 지은구 대령(해사46기)은 취임사에서 “한국형 공지기동부대 역량 강화를 위해 전투준비된 해병대항공단을 만들어 나가는데 매진하겠다”며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는 해병대 항공단의 역사가 해병대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해병대는 6·25전쟁을 겪으며 항공 전력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휴전 이후 항공대가 포함된 상륙사단 창설을 계획해 1958년 3월 1일 제1상륙사단 항공관측대 창설을 시작으로 1973년까지 항공기 23대와 항공인력 125명을 양성하는 등 전력을 키웠다. 특히 해병대 항공부대는 전군 최초의 해외파병 항공부대로 베트남전에 참전하기도 했다. 최초 전투파병 부대인 해병대 청룡부대에 항공대가 편성돼 1965년 10월부터 1971년 12월까지 정찰, 함포 유도, 전단살포, 항공화력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약 450여회 1537시간의 비행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해병대 항공부대는 1973년 해병대사령부 해체 이후 해군으로 통합됐다.이후 해병대 직할 항공단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2008년 해병대 조종사 재탄생에 이어 2014년 해병대 항공 병과를 창설하고, 2018년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 1·2호기를 인수하는 등 해병대 항공부대 재창설 준비를 시작해 48년 만에 해병대 항공부대가 다시 부활했다. 해병대 항공단은 전시 상륙작전 임무 투입은 물론 국가전략도서 방어, 신속대응작전, 재해·재난지원 등 다양한 작전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상륙기동헬기를 매년 순차적으로 도입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상륙공격헬기는 지난 4월 26일 제135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것이 의결되어 입체고속 상륙작전을 구현하기 위한 공중돌격부대 엄호 및 육상작전 시 항공화력지원능력을 보강하게 될 전망이다. 해병대는 “항공단 창설을 통해 국가전략기동군으로서 입체적인 공격 능력과 기동력을 갖추게 되어 언제, 어디서든, 어떤 상황에서도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서훈, 남북미중 종전선언 논의차 2~3일 베이징행

    서훈, 남북미중 종전선언 논의차 2~3일 베이징행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의 초청을 받아 2~3일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둘의 만남은 지난해 8월 부산에서 회담한 이후 1년 3개월여 만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0일 “양국 간 협의 중”이라며 “양국은 다양한 계기로 전략적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이후 청와대가 공을 들여 온 남북미중 종전선언 문제를 일단락 짓기 위한 물밑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서 실장은 지난 10월 미국을 방문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종전선언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긴밀한 논의를 약속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한미가 종전선언 문구를 놓고 교착상태에 놓였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문안 협의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종전선언의 열쇠를 쥔 쪽은 북한이다. 중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미중이 종전선언의 디테일에 공감대를 갖는다면 북측을 견인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방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전날 “중국이 종전선언에 당사자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피력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정부가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평화 프로세스 복원 계기로 삼고자 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방중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미국은 ‘외교적 보이콧’을 중국 정부를 압박하는 레버리지로 삼을 태세지만, 청와대는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코로나19로 북측 최고위급의 방중이 무산된다면 올림픽이 평화 프로세스의 이벤트가 되기는 어렵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올림픽이 어떤 수준에서 열릴지 정해지지도 않았고, 정부가 특별한 입장을 가질 시기는 아니다”라고 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및 공급망 문제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양 정치국원은 지난 25일 장하성 주중대사를 만나 “내년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자”고 말했다. 한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한미동맹 미래평화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은) 안보태세를 이완시키고 북한에 유엔사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까지 주장하게 될 빌미를 주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 반기문 “종전선언만 갖고 될 일 아냐...북핵문제 해결해야”

    반기문 “종전선언만 갖고 될 일 아냐...북핵문제 해결해야”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종전선언과 관련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안보태세를 이완시키고 북한에 유엔사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까지 주장하게 될 빌미를 주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30일 반 전 총장은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가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개최한 ‘한미동맹 미래평화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문재인 정부는 임기 말 종전선언을 위해 물밑에서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우리가 그동안 북한과 얼마나 많은 합의를 해왔나. 수많은 합의 중 의미 있게 지켜지고 있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면서 “종전선언만 갖고 될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 핵문제 해결 노력에 먼저 집중해야 한다고 말하며 “북핵문제가 해결되면 남북 간 의미 있는 합의가 이뤄지고 지켜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 단계에서는 국제사회가 굳은 의지로 대북 제재를 유지해야 하며 중국과 러시아도 적극적으로 여기에 참여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반 전 총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한미동맹이 흔들린다는 지적도 했다. 그는 “유럽이나 일본과 달리 한국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미국과의 관계가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면서 “미국인들이 한국을 완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다음 정부에서 (한미동맹관계가) 어떻게 될 것이냐 생각하게 되는 건 인지상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 성격에 따라 대북관계를 한미동맹보다 더 중시하는 인상을 준 적도 있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한미동맹에 대한 정부 정책은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의 선의를 기대해서 안 된다고도 주장했다. 반 전 총장은 “국내적으로는 안보를 지키는데 중국이나 북한의 선의에 기대려는 안일한 태도를 보일 때가 많다”면서 “북한을 좋은 마음으로 대한다고 해서 똑같이 그들이 좋은 마음으로 우리를 대할 것으로 기대하면 위험해진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힘을 기르고 한미동맹을 강고히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이상적 안보정책”이라고 강조했다.
  • 1600년전 반려견? 창녕 고분서 ‘순장견’ 3마리 흔적 찾았다

    1600년전 반려견? 창녕 고분서 ‘순장견’ 3마리 흔적 찾았다

    지난 2019년 11월 발견된 경남 창녕군 교동 63호분에서 무덤주인과 함께 묻힌 순장견(殉葬犬)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확인됐다. 30일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국가사적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의 63호 무덤을 최근 수습 조사하는 과정에서 고분 주인의 매장 영역 앞에 따로 마련된 공간에서 순장견(殉葬犬) 세 마리의 유체 흔적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소는 지난 2014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34기의 고분을 조사했다. 63호 고분은 고분군의 가장 높은 지점에 만들어진 39호 고분에 덮여 존재 자체가 알려지지 않았다. 가야 고분으로는 드물게 도굴 피해 없이 온전히 남아있어 당시의 매장관습과 문화상, 고분의 구조를 이해하는데 귀한 연구자료를 확보할 수 있었다. 개들의 유체는 무덤 주인의 주검이 안치된 묘실 공간의 출입구 북서쪽 주변에 길이 1m 내외로 따로 파서 만든 작은 석곽(石槨) 안에 있었다. 세 마리가 나란히 포개어진 채 매장됐는데, 크기를 잴 수 있었던 건 1개체에 불과했다. 어깨높이는 약 48㎝로 오늘날 진돗개와 비슷한 체격이었다. 연구소 측은 “순장된 동물 유체가 해체되지 않고 이렇게 온전한 모습으로 나온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고 전했다.앞서 교동 7호분의 경우 출입구에 다수의 개를 매납한 흔적이 있었고, 교동 14호분도 개의 뼈를 가지런히 모아 입구 부분 안쪽에 놓아둔 사례가 확인된 바 있다. 하지만 69호분처럼 별도로 조성한 공간에 개를 나란히 포개어 순장한 사례는 흔치 않다. 그동안 교동고분군에서 출토된 개 유체들의 매장위치는 한결같이 매장된 무덤주인의 공간과 바깥을 연결하는 곳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69호 무덤 조사에서 확인된 순장견들의 유체 또한 무덤의 들머리에 바깥 방향을 향한 모습으로 놓여있었다. 이런 공통점으로 미뤄 조사단은 순장견들이 백제 무령왕릉에서 확인된 석수(국보)처럼 무덤을 지키는 수호동물(진묘수) 구실을 했던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순장견들의 유체는 연구소 보존과학 팀에서 거두어 보존처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DNA 분석을 마친 뒤 관련 기관과 공동연구 등을 통해 당시 가야산 개의 종 복원 등도 시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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