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해차
    2026-06-02
    검색기록 지우기
  • 복용
    2026-06-02
    검색기록 지우기
  • 레테
    2026-06-02
    검색기록 지우기
  • US스틸
    2026-06-02
    검색기록 지우기
  • 노선
    2026-06-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90
  • [사설] 대북 경협 엇박자부터 풀어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등 대북 경협사업을 둘러싼 엇박자가 심각하다. 여야와 한·미 사이의 견해차가 클 뿐 아니라 정부내에서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국민들은 혼란에 빠졌고, 관련 기업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우선 정부·여당부터 목소리를 일치시킨 뒤 한·미 당국간 조율작업을 벌여야 한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결의안 채택 후에도 남북 경협을 둘러싼 논란이 그치지 않는 것은 유권해석이 다른 탓이다. 한나라당과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경협 중단이나 대폭 조정 필요성을 언급했다. 반면 통일부는 경협을 지속해도 결의안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검토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북 교류 일시중단 등의 내용이 담긴 국정원 보고서가 나와 파문이 일었다. 도대체 배가 산으로 갈지, 바다로 갈지 가늠하기 힘들게 하고 있다. 한국은 안보리가 결의한 대북 제재 내용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 그러나 제재결의안을 확대해석하는 일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결의안대로라면 당장 개성공단과 금강산사업을 접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 시점에서 민간경협까지 전면 중단한다면 한국 기업이 입을 피해를 누가 보상하겠는가. 남북경협의 끈을 유지시켜 놓는 게 대화국면 전환 유도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다만 경협 사업에서 북한이 얻은 현금이 대량살상무기 개발용으로 전용되지 않도록 추가장치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지불 방법을 개선하고, 남북 상거래에서 청산결제 방식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 남북 경협과 함께 조율이 시급한 현안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문제다. 이 역시 한국이 일정부분 참여해야겠지만, 그로 인한 남북 무력충돌 가능성은 낮춰야 한다.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중심을 잡고 대북 정책을 빨리 정리하길 바란다.
  • 저공해차 혼잡통행료 면제-감면

    서울시는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내년 1월부터 저공해 자동차에 대해 혼잡통행료를 면제 또는 감면해 주기로 했다. 서울시는 저공해 자동차의 혼잡통행료 면제 및 감면 근거 규정을 마련한 ‘혼잡통행료 징수조례’ 개정안을 이달 중에 입법예고하고 다음달 시의회 의결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남산 1,3호 터널을 지나는 2인 이하, 10인승 이하 승용차에 대해 혼잡통행료 2000원을 징수한다. 개정안은 하이브리드차, 전기자동차, 전지자동차, 태양광자동차에 대해서는 혼잡통행료를 전액 면제하고,DOC(산화촉매장치) 부착 차량과 LPG(액화석유가스) 차량은 50% 감면하기로 했다. 기존에 50% 감면 혜택을 받던 승용차 요일제 참여 차량은 ‘전자태그를 부착한 승용차 요일제 준수 차량’으로 그 범위를 한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요일제를 지키지 않으면서 혜택만 받는 위반 차량이 많아 준수 여부를 식별할 수 있는 전자태그 부착 차량에만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혁신은 별빛과 풀밭이었다

    혁신은 별빛과 풀밭이었다

    전북 혁신도시가 농업생명의 허브를 상징하는 애그리콘 밸리(Agricon Valley)로 조성된다. 전북 혁신도시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는 10일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의 연구내용을 토대로 마련한 전북 혁신도시이용 기본구상안을 전북도에 제출했다. 이 구상안은 내년 3월 개발계획이 최종 확정되기 전에 일부 수정될 가능성도 있지만 그동안 전북도와 전주시. 완주군, 이전기관 등과의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도출된 최종안으로 사실상 전북 혁신도시의 청사진이다. 이에 따르면 전북 혁신도시는 280만평 부지에 인구 2만 9000명을 수용하는 저밀도 녹색 선형도시 형태의 애그리콘 밸리로 개발된다. 전주시와 완주군이 견해차를 보였던 도시중심은 두 자치단체의 경계지역에 배치했다. 주거지역은 전주 황방산과 기지재 주변에는 인구 1만명 내외의 마을 3곳을 중·저밀도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보행과 자전거로 도시전체를 돌아다닐 수 있도록 도로를 연결하고, 대량 수송능력을 갖춘 첨단 BRT(Bus Rapid Transit)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도시 안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각 1개소와 중·고등학교 각 1개소를 설치한다. 학급당 학생수도 15∼20명으로 최고의 교육여건을 갖춰 이전기업 가족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쾌적한 도시·주거환경을 위해 도시 면적의 25% 이상을 녹지와 수변공간으로 조성한다. 주거지의 인구밀도는 ㏊당 350명이고 전체의 인구밀도는 ㏊당 8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지향한다. 토지공사는 민관학 공동위원회에 이 안을 제출한데 이어 의견수렴이 끝나면 오는 11월 최종 기본구상안을 건교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혁신도시개발 실시계획을 수립하고 9월 보상에 들어가 연말쯤 본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선도기관인 토지공사는 2010년 이전하고 농업진흥청 등 13개 기관은 2012년까지 이전을 완료한다. 토공 관계자는 “혁신도시는 농생명 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는 개발 컨셉트로 추진한다.”면서 “동서축을 보행과 자전거로 연결하는 파크웨이로 개발함으로써 친환경적인 도시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혁신도시는 전주 서부신시가지, 호남고속도로와 인접해 있고 행정중심복합도시와 1시간 거리에 있어 입지여건이 좋은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서해대교 희생자 신원 모두 확인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에서 발생한 29중 추돌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경기평택경찰서는 4일 추돌사고 운전자들을 상대로 과실 여부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첫 번째 가해차량 25t화물트럭 운전사 이모(48)씨가 앞서가던 1t트럭을 추돌하고 멈춰선 뒤 봉고승합차가 이씨의 트럭을 들이받으며 연쇄추돌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하고 이씨 등 운전자들을 불러 조사 중이다. 한편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 11명의 신원이 확인돼 이날 유족에게 모두 인도됐다. 가장 많은 시신이 안치된 평택 안중 백병원에서는 송민구(13), 김희순(68·여), 박남선(73), 성기문(61), 김분옥(55·여)씨의 시신이 서울, 서산 등 연고지로 옮겨졌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변협 “대법원장 명예훼손訴 검토”

    변협 “대법원장 명예훼손訴 검토”

    이용훈 대법원장의 검찰과 변호사 비하발언 파문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정상명 검찰총장은 전날에 이어 완곡한 표현으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지만 대법원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던 대한변호사협회는 전국 변호사들의 서명운동 등을 계획하고 있다. 정상명 검찰총장은 22일 광주 고검·지검을 방문,“검찰과 관련된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법조 전체가 흔들리고 있어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면서 “검찰은 사정의 중추로서 본연의 임무에 전념하자.”고 조직 결속을 강조했다. 그는 “세상사는 서로 견해차가 있기 마련이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좋은 말 아니냐.”면서 “남에 대한 배려가 자기를 위한 것”이라고 불편한 속내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변협은 25일 정기 상임이사회를 열어 후속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변협 하창우 공보이사는 “대법원장 자진 사퇴를 요구한 성명서 이후에도 대부분의 회원들은 ‘법조 3륜’으로서 변호사의 역할과 직역(職域)을 무시한 묵과할 수 없는 발언이라는 비난 의견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변협이 계획하고 있는 후속 대책으로는 대법원장 탄핵 추진을 비롯해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 및 민사 손해배상, 전국 변호사들의 서명운동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반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 대법원장이)변호사 관련 발언을 놓고 볼 때 언어선택에 있어 신중하지 못하여 표현상의 문제가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법원장의 발언은 사법개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공판중심주의를 이룩하는데 법원이 앞장서자는 취지로 이해된다. 대법원장의 발언에 대해 부적절한 표현을 꼬투리 잡아 전체 발언의 취지를 왜곡하는 행동은 자제되어야 한다.”면서 대법원장의 사퇴 주장은 지나치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주 남기창 김효섭기자 kcnam@seoul.co.kr
  • [사회공헌 우수기업 특집] 현대·기아차 그룹- ‘장애우돕기’ 휠체어 3000대 지원

    [사회공헌 우수기업 특집] 현대·기아차 그룹- ‘장애우돕기’ 휠체어 3000대 지원

    현대·기아차그룹에는 ‘긴급 재난구호 사회 봉사단’이 있다. 각 계열사에서 자원한 20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홍수나 지진, 태풍 등 나라에 큰 재난이 생기면 이들이 급파된다. 피해 현장에 ‘차’와 ‘사람’을 동시에 보내 조직적인 구호활동을 벌이는 것이다. 올해도 물난리를 겪은 강원도 인제지역에 400여명의 사회봉사단을 파견했다.“빨래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현장의 목소리에 특유의 기동성으로 5t 화물차량을 뚝딱 개조, 이동식 세탁구호 차량으로 투입한 일화는 유명하다. 하루 평균 약 2.4t의 세탁물을 처리해 재해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자동차 전문그룹답게 피해차량 긴급 정비반과 구급차도 운영한다. 해마다 계속하다보니 기동성과 체계성 면에서 전문 재해센터 못지않다. 오는 11월에는 아예 사회봉사단 운영과 교육업무만을 전담하는 사회봉사센터를 서울 양재동 사옥안에 신설한다. 구급차와 응급 구조장비를 갖춰 국가 재난이나 긴급상황 발생시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정몽구 회장의 의지가 상당부분 반영됐다.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라는 기치 아래 장애우들의 이동 편의를 도와주고 임직원들의 사회봉사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휠체어재단 등과 손잡고 휠체어 3000대를 지원했다. 소외계층 자녀들에게 6만ℓ나 되는 ‘사랑의 우유’도 보냈다. 임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고슬고슬 쌀밥 나누기’ 행사도 눈에 띈다. 여직원들의 모임인 아카시아회에서는 ‘천(千)사랑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직원들의 월급에서 매달 1000원 미만씩 떼 불우이웃돕기에 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푸미폰 국왕 “국민들 손티를 따르라”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군부 쿠데타 승인으로 태국 정정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군 지도부인 ‘민주 개혁 평의회’ 대변인은 20일 오후 모든 국영·민영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푸미폰 국왕이 손티 분야랏글린 육군 총사령관을 우리 평의회 의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국왕은 특히 국민들이 평온을 유지하고 모든 공무원은 손티 장군의 명령에 따르라고 지시했다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탁신 총리의 실각 이유에 대해 국왕은 “국민 분열을 조장하고 부정 축재를 했으며 권력을 남용해 국가 사정기관에 개입했을뿐더러 국왕에 대한 존경심도 사라졌기 때문에 그에 대한 권력을 거둬들인다.”고 설명했다고 이 대변인은 주장했다. 이같은 발표를 거짓으로 보는 이는 없다. 방콕에 있는 두싯 대학이 국민 20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84%가 이번 쿠데타를 지지하고 있으며 75%는 정치체계를 더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계기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국민들은 “올 것이 왔다.”는 반응과 “경제가 흔들려선 안 된다.”는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유혈이 아닌 데다 70여년간 19차례의 쿠데타에 익숙해져 있어 “내일이면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경제와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걱정스럽다는 표정만은 감추지 못했다. 서구 세계는 우려 속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전날 자세한 상황을 모른다는 전제 아래 “쿠데타는 장려할 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거릿 베케트 영국 외무장관도 “정부 전복 시도는 결코 기쁜 소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등의 반응은 더욱 조심스러웠다. 국무부 동아태국 케네스 베일리스 대변인은 “평화적 방법으로 민주주의와 법치에 따라 정치적 견해차를 해결하길 기대한다.”고 했고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 차관보는 “판단을 내리기엔 이르다.”고 의견을 유보했다. 군 지휘부는 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관공서, 은행, 증권거래소 등을 닫았다. 또 TV를 통해 “공무원과 국영기업 지도자, 대학 총장들은 군 사령부에 집결하라.”고 명령하고 4개 지방 군사령관에게 행정권을 일임했다. 바트화 가치는 쿠데타 직후 4년동안 최저치인 달러당 37.77바트로 떨어졌다. 내년 성장률이 3∼4%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월가 전문가는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만큼 엄청난 파장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태국 쿠데타가 늘 그렇듯 조기에 수습될 것이라는 기대였고 하루만의 국왕 추인으로 이는 들어맞았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사설] 한·미 정상 허심탄회한 대화 바란다

    정상회담은 사전에 준비된 결론을 추인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실질 협의는 실무선에서 미리 이뤄진다. 하지만 최근 한·미 정상회담은 양상이 달라졌다. 현장에서 논의할 일이 많아졌다는 것은 양국 관계가 그만큼 복잡한 상황에 처했음을 알려준다. 내일 새벽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이 주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전시 작전통제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굵직한 과제의 방향을 제대로 잡아야 한다. 한·미 정부의 정상회담 준비 자세가 소극적인 것은 걱정스럽다. 두 정상 사이에 견해차가 노출되는 것을 막는데 골몰하고 있다. 첨예한 현안으로 떠오른 대북 제재나 작통권 환수 문제는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못박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은 모두 성격이 직선적이다. 자칫 얼굴 붉히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사전 조율을 하는 게 당연하다. 그럼에도 핵심 현안을 피해가서는 곤란하다. 정상회담을 두루뭉술하게 끝내면 한·미 관계는 더욱 삐걱거릴 것이다. 발등의 불은 북핵 문제다. 미국은 대북 제재조치를 단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과 중국이 동의하지 않는 상태에서 미국의 제재 돌입은 북핵 해결을 어렵게 만들 뿐이라는 점을 설명하고,6자회담 재개의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 작통권과 관련해서는 미국은 2009년 이양, 한국은 2012년 환수를 거론하고 있다. 작통권 환수 일정 역시 우리측 계획을 주지시켜야 한다. 한·미 FTA 추진에서도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힐 것을 재다짐할 필요가 있다. 한·미 관계가 꼬이는 배경에는 상호 불신이 깔려 있다. 동맹강화를 공개리에 강조하지만 이를 믿지 않는 이들이 상당하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허심탄회한 대화를 갖고 양국민 사이에 흐르는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시켜 줘야 한다. 상대를 존중하면서도 솔직한 대화를 나누기 바란다.
  • 도하어젠다 협상 재개 합의

    지난 7월24일 결렬이 공식 선언된 세계무역기구(WTO)의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에 다시 시동이 걸렸다.미국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과 중국, 인도, 브라질 등 개도국 그룹 ‘G20’ 대표들이 협상 재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공식 결렬된 지 6주 만이다. 파스칼 라미 WTO사무총장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이틀 동안의 G20 각료회의가 끝난 뒤 “선진국의 농업보조금과 개도국의 시장개방에 대한 견해차에도 DDA 협상이 재개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그러나 라미 총장은 언제 협상이 재개될지는 말하지 않았다. 라미 총장은 “적어도 내년 3월까지는 협상이 타결돼야 한다는 점을 참가국들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0∼22일 호주 케언스에서 열리는 회의 등을 통해 협상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지금 경기도에서는] 제3경인고속도로 9년만에 착공 막바지 진통

    [지금 경기도에서는] 제3경인고속도로 9년만에 착공 막바지 진통

    사업시행자가 결정된 지 9년이 지나도록 관계기관 간의 입장차이와 주민반대로 난관을 거듭해 온 제3경인고속도로(인천∼시흥)가 마침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와 사업시행자, 시흥시간의 입장차는 해소돼가고 있으나 시민대책위측은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달 16일 시흥시와 사업시행자인 (주)제3경인고속도로,‘제3경인고속도로 건설반대 범시민대책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열려 합의 도출을 시도했으나 기존 입장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시민대책위측은 “지난 1월 실시계획 승인 당시 아파트와 학교의 소음피해 완화, 해양생태계 훼손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으나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선 전면 재검토와 ▲행정절차 이행중지 ▲경기도, 사업시행자, 시민단체간 상시합의체 구성 등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제3경인고속도로가 월곶∼연성∼매화∼목감동에 이르는 시 중심부를 관통, 소음공해와 환경파괴 등을 일으키고 도시발전을 가로막는다며 강력하게 반대해 왔다. 특히 경기만 유일의 갯벌 생태계를 보존하고 있는 장곡동 일대 폐염전 50만평의 생태계 파괴가 우려돼 노선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다. ●민원없는 구간부터 착공 (주)제3경인고속도로 관계자는 “대책위에서 주장하는 노선 전면 재검토 등은 현 상황에서 수용이 불가능하다.”며 “민원이 없는 구간부터 우선 착공하고, 나머지 소음·환경피해 우려 구간은 경기도와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3경인고속도로는 2010년까지 민간자본 4809억원(토지보상비 816억원 포함)을 들여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과 시흥시 목감동을 잇는 길이 14.3㎞, 왕복 4∼6차선 규모의 고속도로이다. 인천에서 건설중인 제2연륙교(영종도∼송도신도시) 및 해안도로(송도신도시∼남동공단)와 연결된다. 시흥시 월곶IC에서 영동고속도로, 도리JC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목감IC에서 서해안고속도로와 각각 접속,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난을 해소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1997년 한화건설,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등 7개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인 (주)제3경인고속도로가 민간사업자로 선정됐으며, 개통 이후 30년간 운영한 뒤 운영권을 경기도로 넘기게 된다.(주)제3경인고속도로는 실시계획 승인후 6개월 내에 착공하지 않을 경우 사업권이 박탈될 수 있다는 조항에 따라 지난 1일 경기도에 착공계를 제출하고 공사준비에 나섰다. 제3경인고속도로는 공사지연으로 당초 책정한 토지보상비(816억원)가 크게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경인고속도로 관계자는 “착공이 계속 지연돼 보상비 등 사업비가 늘어나면 결국 고속도로 이용자의 부담으로 전가된다.”고 지적했다. ●시흥시 입장 변화 제3경인고속도로는 지난 1월 경기도에 의해 실시계획 승인이 났으나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자 시흥시는 착공시기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뤘다. 게다가 도로건설 반대를 공약으로 내세운 이연수 후보가 시장으로 당선된 이후 시는 도로건설을 위한 그린벨트 행위허가와 토지보상 등의 행정절차를 유보하는 자세를 취해왔다. 이로 인해 경기도로부터 배정받은 용지보상비 356억원도 지난 6월 회수된 상태다. 하지만 최근 입장 변화를 보여 “제3경인고속도로 건설을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실정이며, 다만 민원이 제기된 구간에 대해서는 용역을 실시해 재검토할 용의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는 용지보상을 위한 기본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실시계획 승인 당시 시흥시 및 시민단체가 요구한 환경피해 절감방안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을 인정하고, 시민대책위측이 제기하는 민원을 토대로 경기도 및 사업시행자와 절충을 벌일 방침이다. ‘건설 반대’에서 ‘민원 최소화’로 입장이 완화된 것이다. 그러나 이 시장이 5·31지방선거에서 내세운 공약이 발목을 잡고 있다. 시흥YMCA, 시흥환경운동연합 등으로 구성된 ‘제3경인고속도로 건설반대 범시민대책위’는 지난 2일 시흥시장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노선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한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시장 선거공약이라는 이유로 국책사업에 대한 행정절차 이행을 미룬 것은 직무유기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도는 제3경인고속도로 실시계획이 이미 승인됐기 때문에 사업전반에 걸친 변경은 어렵고, 노선도 이미 결정된 최적의 노선을 놔두고 재용역을 하자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우선 착공 가능한 곳부터 공사를 벌이겠다는 입장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교육·환경에 악영향… 강행땐 물리력 행사” 제3경인고속도로 건설반대 범시민대책위 이찬열(40)간사는 “경기도와 시행사가 주민 반대에도 불구하고 건설을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갈등을 풀고 가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하는 이유는. -제3경인고속도로는 시흥시 중심을 관통하도록 돼 있어 주거나 교육, 환경 등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1996년 기본계획이 고시될 당시에는 대상부지가 주로 농지였으나 지금은 인구 4만명의 연성지구 등이 인근에 들어서 있다. ▶계획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데. -기본계획 고시 당시와는 교통여건이 달라졌다. 건설이 예정된 시흥∼평택간 고속도로나 제2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로 교통분산이 가능할 수도 있다. 제3경인고속도로가 이 시점에서 반드시 필요한지 타당성 검증을 해보자는 것이 대책위측의 입장이다. 만약 객관성 있는 기관의 용역에서 타당성이 입증되면 승복하겠다. ▶시행사측은 민원이 없는 구간부터 착공한다는데. -공사가 시작되면 합의가 더 어렵게 된다. 타당성 검증은 6개월∼1년이면 가능하다. 착공후 구간마다 주민과 충돌하면 공사가 더 늦어질 수도 있다. 완전합의 후에 착공하는 것이 서로에게 부담이 없다. ▶공사를 강행하면 어떻게 하나. -지난달 24일 열린 대책위 전체회의에서 그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 공사를 강행할 경우 단식농성, 물리력 행사 등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다. ▶그동안 반대운동을 어떻게 전개해 왔는가. -지난해 76일간 시흥시청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주민들의 반대서명을 받아 청와대와 경기도,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등에 제출했다. 경기도가 주민과 정기적인 협의를 한다고 하더니 지난해 4·5월 2번 회의를 한 것이 고작이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생태계 파괴 우려 구간 설계 변경 추진중” 이희성(51) (주)제3경인고속도로 건설팀장은 “주민들의 반대로 10년 가까이 지연돼온 제3경인고속도로 건설이 가까운 시일내에 시작될 전망”이라며 “견해차를 좁히기 위한 주민들과의 대화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언제 착공 예정인가. -이달부터 시흥시측이 용지보상을 위한 분할측량을 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후 보상을 위한 감정평가 등을 거쳐 내년초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계속 노선 재검토를 요구하는데. -노선변경은 현실적, 행정적으로 불가능하다. 현 노선은 경기도 기술심의위원회를 통과하고 환경·교통영향평가 등을 마친 최종 노선이다. 지금 와서 노선을 바꾸라는 것은 고속도로를 건설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 ▶민원이 없는 구간부터 착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는데. -민원이 제기되지 않은 인천구간 1.12㎞와 군자매립지∼월곶간 3㎞ 구간부터 착공하고 나머지 구간은 계속 주민들과 협의, 합의점이 도출되도록 노력하겠다. ▶건설이 지연된 데 따른 사업비 증가는. -지난 6월 발표된 예정부지의 공시지가가 35%가량 올라 보상비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또 주민 요구사항 등을 충족시키려면 부대비용이 많이 소요돼 전반적인 사업비 증가가 예상된다. ▶주민이 우려하는 환경피해 대책은. -소음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구간에는 방음벽을 설치하겠다. 또 생태계 파괴가 우려되는 갯골생태공원 앞에는 녹지 완충지대를 설치하기 위해 설계를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車업계 노사 ‘덜컹덜컹’

    자동차업계가 ‘파업’으로 몸살을 겪고 있다. 타협점을 찾는 듯했던 쌍용차는 다시 극한 대립 상태로 내몰리고 있고, 기아차도 파업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쌍용차,“노조가 너무해” 27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 25일 임금 동결과 구조조정 철회를 핵심으로 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이날 저녁 치러진 노조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겉으로는 “임금 동결, 생산라인 인력 전환배치 등 (조합원들의)희생이 너무 크다.”는 게 주된 이유이지만 노조 내부의 ‘기싸움’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쌍용차 노조는 새 집행부 선출을 코앞에 두고 있다.28일 1차 선거를 거쳐 다음달 1일 새 집행부를 뽑는다. 새 집행부 후보들은 현 집행부가 도출해낸 사측과의 잠정합의안을 ‘굴욕 교섭’이라며 거세게 반발, 원점으로 되돌렸다. 안으로는 전임 집행부를 견제하고 밖으로는 앞으로 사측과의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차기 집행부가 꾸려져 다시 협상안을 내놓기까지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점이다. 한 직원은 “이번 잠정합의안이 도출되는 데에도 무려 146일이 걸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회사측도 강수(强手)로 맞서고 있다.“노조가 경영위기의 심각성을 잘 모르고 있다.”며 “적자 누적과 파업 장기화로 현금이 거의 고갈나 다음달 10일 예정대로 정리해고를 단행하겠다.”고 선언했다. 규모도 당초 554명에서 더 늘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쌍용차는 올 상반기에만 176억원의 적자를 냈다. 판매량이 계속 급감하고 있지만 신차를 출시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파업의 명분이 됐던 ‘기술 유출’에 대해서는 노사 모두 이렇다할 언급이 없어 여론의 따가운 눈총도 피할 수 없게 됐다.●기아차도 파업 3주째 19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기아차 노조는 28일에도 주야 4시간씩 파업을 계속하겠다고 예고했다. 지난 25일에는 파업시간을 일시적으로 두시간 더 연장해 사측을 압박했다. 기아차는 지난 2분기(4∼6월)에 151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분기별 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는 외환위기 이후 벌써 두번째다. 상반기를 통틀어서도 영업이익률이 0.2%에 불과하다.1000원어치를 팔아 겨우 2원을 벌었다는 얘기다. 도요타·혼다·BMW 등 외국 업체(7∼9%)와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회사가 노조의 ‘성과급 300%’ 요구에 펄쩍 뛰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본급 인상폭을 놓고서도 회사(7만 3200원)와 노조(10만 6221원)의 견해차가 크다. 기아차측은 “갈수록 3중고(환율 하락, 유가 상승, 소비 부진)가 심해지는 데다 노사 갈등까지 겹쳐 3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고 밝혔다. 이렇듯 완성차업체의 파업이 길어지면서 부품 등을 납품하는 협력업체의 자금난도 심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업체는 파업을 하다가도 타결되면 경영이 곧 정상화되지만 협력업체는 그렇지 못하다.”면서 ‘도미노 악영향’을 우려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당·정·청 협의채널 제대로 가동하라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어제 오찬 회동에서 고위 당·정·청 모임을 만들기로 했다. 김병준 교육부총리 파동에 이어 법무부장관 인선을 둘러싼 청와대와 여당의 공개 설전은 지켜보는 이들이 민망할 정도였다. 때문에 새 협의 채널 구성은 바람직한 조치지만 당·청간 근본 문제 해결책은 이날도 결론짓지 못했다. 당·정·청 모임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면 당·청 관계는 언제라도 깨진다. 청와대 회동의 합의사항에는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함’과 ‘당의 조언·건의를 대통령이 경청함’이 함께 들어가 있다. 지금 논란의 핵심은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장관 임명 여부다. 청와대는 문 전 수석의 기용을 희망하는 데 반해 여당 지도부는 반대하고 있다. 청와대 회동에서도 견해차는 해소되지 않았다. 노 대통령과 여당 사이의 정면 충돌을 뒤로 미룬 채 미봉한 느낌을 준다. 당·청 관계가 다시 삐걱거리지 않으려면 청와대 회동 합의에 들어 있는 ‘합당한 방식의 조언과 건의’가 중요하다. 청와대와 당은 언론플레이를 통한 상호 비난전을 삼가야 한다. 당은 여론의 흐름을 조용히 청와대에 전달하고, 노 대통령은 그것이 옳은 길이라면 적극 수용해야 한다. 문 전 수석의 법무부장관 기용의 타당성은 감정대립보다는 논리와 증거로 따져봐야 한다. 당·정·청 모임이 합리적 결론을 도출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교육부총리와 법무부 장관 논란은 어찌 보면 전초전이다. 내년 대통령선거가 가까워질수록 권력투쟁 양상이 빈번하게 드러날 게 틀림없다. 인사뿐 아니라 기업정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당·청이 부딪칠 요인은 대단히 많다.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을 고수할 뜻을 밝히면서 ‘외부 선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차기 대권주자를 둘러싼 당·청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당·정·청 모임은 이런 난제들을 풀어가는 통로가 되어야 한다.
  • 파란눈의 저녁인사 “안녕히 죽으세요”

    파란눈의 저녁인사 “안녕히 죽으세요”

    미국에서 온 「피스•코」(평화봉사단)의 제4, 6진 57명이 2년의 임기를 마치고 연내로 다 돌아간다. 66년 9월 처음 한국에 온 제 1, 2, 3진은 작년에 이미 돌아갔고 이번에 가는 4, 6진은 보건요원들. 이들이 한국에서 겪은 체험에는 기상천외와 웃기는 일도 많은데 다음은 그들의 한국 생활의 실상(實相)과「커리커처」. 책방에서 잡채 주시오에 식당에서 피임법 주문도 현재 전세계 59개국에 나가 있는 미국의「피스•코」는 1만2천명. 지금 한국에 와 있는 단원 수는 2백명인데 이들은 각 대학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내년에는 제10~13진이 속속 입국할 것이다. (1)미국의 훈련된 인력을 파견하여 초청국가를 돕는다. (2)초청국의 국민에게 참다운 미국과 미국 국민을 이해시킨다. (3)단원들이 귀국하여 초청국가와 그 국민의 참다운 면을 미국 국민에게 이해시킨다는 세가지 목적을 띠고 오는 이들-. 그러나 한국에서의 생활은 서로 다른 언어와 풍속 때문에 그 적응과정에서 부득불 실수와 착오를 겪지 않으면 안되었다. *말의 둔갑 한국에 처음 와서 금산에 하숙을 얻은 일이 있는「브루스•브로크」(25)군은「미시건」대학에서 동물학을 전공한 청년. 처음 배운 인삿말『 안녕히 주무세요 』를『안녕히 죽으세요』해서 멀쩡한 주인집을 초상집으로 만들 뻔. 책방에 가서「잡채」사러 왔다고 한 친구는「잡지」라고 말했어야 했고 가족계획 요원으로 온「존•카터」(26)군은「피임법」등 가족계획에 관한 한국 말을 배웠으므로 식당에서「비빔밥」대신「피임법」을 주문했다. 「원장실」을「화장실」로(병원에서)「여인숙」은 여자만 자는 집으로 오해. 시장에서 1백20원짜리 물건을 깎는다는 게 『1백50원에 주십시오』「오빠」와「언니」의 혼란 등 *과식과 날계란 우리 말을 비교적 잘하는「브루스•브로크」군의 체험담. 『미국에서 훈련 받을 때 한국에 가면 밥을 무조건 다 먹어야 좋아한다고 들었어요, 처음 한국에 와서 금산군 진산면의 어떤 농가에 들었는데 낮 열두시반쯤 밥을 차려왔어요. 두시간 걸려서 밥과 반찬을 다 먹었읍니다. 반찬은 김치 콩나물, 두부, 산나물, 깍두기, 시금치, 꼬막…그런데 네시에 또 상을 차려왔어요. 저녁이지요』 밥은 무조건 다먹는 걸로 미국서 배운대로 하다가 주인 아줌마와「브루스」군 사이에 이런 대화가 오고갔다. 『어떻게 먹을까요? 배가 부릅니다』 주인은 그의 말이 우리의 유서 깊은「사양」이라고만 생각, 자꾸 먹으라고 권했다.「브루스」군은 다시 한번「노력」했다. 그러나 먹을 수 없었다. 『왜 안잡수세요? 맛이 없읍니까?』 『아뇨, 배가 부릅니다』 주인의 안색이 달라졌다. 그러자 주인은 날계란을 권했다. 그들은 날계란을 먹는법이 없으므로 먹고 나서 토해 버렸다. 풍속의 차이, 사고방식의 차이를 보여주는 「티피컬」한 예가 됨직. 아가씨와 데이트 하는데 “네가 양년이냐” *한국 여자와의「데이트」 대구(大邱)에서 2년간 일한 「미시건」주「캘러머주」대학 출신의「개리•렉터」(27)군은「선데이 서울」의『쥔 없는 몸』의 애독자로 대구 아가씨와 연애를 해 본 청년. 『경북 달성군 보건소에서 결핵관리 요원으로 같이 일한 아가씨와 한번「데이트」했는데 내가 한국 말 모르는줄 알고 길에서 막 욕했어요. 아마「검」사려고 들어갔지 싶은데요. 거기서 우리 한국 아가씨에게「네가 양년이냐!」고 욕했어요.마음이 너무 안되었지요』 「개리」군은 한국민요와 창(唱)을 약간 배웠고 김소월(金素月)의 시를(제일 쉬우니까) 즐겨 읊었다. *외로움 서울대 문리대 이만갑(李萬甲)교수외 조사「주한 미 평화봉사단 사업에 관한 사회학적 평가」에 의하면 남성보다 여성이 더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는 응답자 36명중「지적, 문화적 생활을 할 수 없다」가 가장 많고 다음이「성적 불만이나 이성과의 접촉이 원만하지 못하다」「미국에서 가졌던 친구와 같은 친구를 한국인 가운데서 가질 수 없다」등의 순서. *사생활(私生活)에서의 불편 불편을 많이 느끼는 정도의 순서대로 적으면 (1)한국인과 대화가 잘 안됨 (2)한국인이「피스•코」를 놀려댄다 (3)한국인이 그들을 적대시 (4)목욕시설 불량 (5)한국인이 그들에게 개인적 혜택을 바란다 (6)영양 섭취 부족 (7)외롭다 (8)음식이 입에 안맞는다 (9)거처의 불결 (10)기후가 맞지 않는다 (11)물건도난 등의 순서. 한국인의 애국심엔 호감 위생관념에는 나쁜인상 *한국인에 대한 인상 「피스•코」가 한국인으로부터 받은 인상은 (1)애국심 (2)친절 (3)예의 범절 (4)연장자와 연소자의 관계에 대해서 호감을 갖고 있다. 나쁜 인상을 받은 것은 (1)위생관념 (2)시간을 잘 안지키는 것 (3)관(官)과 민(民)의 관계 (4)不正부패 제거에 적극적이 아니다 (5)남녀 차별 등 한편 한국인이「피스•코」로부터 받은 인상 중에서 좋은 점은 (1)정직성 (2)약속을 지키는 태도 (3)근면성 (4)시간을 지키는 태도 (5)친절성 등에 크게 호감을 갖고 있다. 그리고「피스•코」로부터 호감을 덜 받은 면은 (1)돈을 취급하는 태도 (2)일의 능률 부족 (3)애국심에 대한 견해차이 (4)한국을 이해하려는 데 있어서의 결점 (5)이해심 부족 등이다. *여가 활동 주말이나 휴일에 그들은 가까운 도시 왕래를 가장 많이 하고 있고 다음이 한국 고유의 각종 의식(儀式•결혼식 등)을 자주 참관하고 관광을 자주 다닌다. 각지방에 흩어져 있는 그들은 그 지역 외국인과의 접촉이나 서울 왕례를 하지않는 편이고 가까운 지역에 있는 동료들과도 자주 만나지 않고 있다. 전북 정읍군에서 일한「이네스•스몰우드」군은 결핵 퇴치를 위해『결핵을 몰아내자』라는 희곡을 써서 전북 각군의 면들을 순회 공연하기도. 주한 미 평화봉사단 기획기술고만 김한경(金漢敬)씨는『한국인 평화봉사단도 점차 확대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참가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지난 여름 80명의 한국인 단원이 적십자사와의 협력으로 농촌 봉사활동을 벌인바 있다.[선데이서울 69년 12/7 제2권 49호 통권 제 63호]
  • [사설] 5자회담 열어 한·미 이견 조율해야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가 난마처럼 꼬였다. 무엇부터 해야 할지 정부도 난감할 것이다. 이런 때일수록 합리적 수순에 따라 해법을 찾아가야 한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한·미 공조 회복이다. 지금처럼 한·미가 다른 목소리를 내서는 북한을 6자회담으로 이끌어내지 못한다. 한·미 양국의 정책 방향이 같아야 대북 메시지가 힘을 가진다. 또 중국·일본의 동참도 있어야 한다. 한·미·중·일 사이의 양자협의를 넘어 5자회담의 개최가 그래서 필요하다. 오는 27,28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대북 정책 조율의 고비라고 본다. 백남순 북한 외상이 ARF에 참가하고, 북한까지 포함한 6개국 외교장관회담이나 남북 외교회담에 응하면 모양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백 외상이 참석할지,6개국 외교장관회담에 나올지 불투명하다. 북한 태도와 별개로 한·미·중·일·러시아 등 5개국 외교장관이 모이는 것이 중요하다. 대북 설득을 우선하는 한국과 제재를 서두르는 미국간 조율이 이뤄지고, 중·일·러가 그를 지지하는 결과를 이끌어내도록 정부가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이후 미 행정부는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복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 의회는 ‘북한비확산법안’을 만들어 북한과 핵·미사일 관련 물자·기술을 거래하는 개인이나 기업을 처벌하는 강경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워싱턴의 매파들은 동북아판 헬싱키협약을 추진, 북한의 체제변화를 당장 추구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 한·미간 견해차는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진다.ARF기간 동안 5개국 외교장관회담과 한·미 외교회담을 통해 우선 급한 불을 꺼야 한다. 이어 본격적인 5자회담을 갖고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관련국의 대북 정책을 일치시켜야 할 것이다.
  • “중동戰 막아라” 국제사회 비상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4일 긴급 소집됐다. 상황이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의 전면전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스라엘은 자국 병사 2명을 납치한 시아파 무장조직 헤즈볼라를 소탕한다는 명분으로 레바논 남부에서 1996년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작전을 사흘째 이어갔다. 해상봉쇄도 계속됐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레바논에서 3명이 사망, 지난 12일 이스라엘군 공격이 시작된 뒤 레바논인 63명이 숨지고 최소 16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헤즈볼라도 이날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 공격으로 맞섰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다음 목표는 시리아와 이란? 북한 미사일과 이란 핵문제에 발목이 잡혀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개입을 주저해 왔던 안보리도 더 이상 사태를 방관할 수 없게 됐다.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과 아랍권의 정면대결 양상으로 전개될 경우 정세불안이 심화되면서 유가가 폭등, 세계경제의 동반추락도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미 조건부 개입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그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지원을 트집잡아 시리아를 공격한다면 이슬람 국가들은 힘을 합쳐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관영 IRNA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적대국인)시리아와 이란이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며 전선을 시리아로 확대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G8 정상회담 주요의제로 유엔과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는 특사를 파견해 막후 중재에 나섰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3명의 사절단을 보내 아랍연맹(AL) 외무장관들을 만난 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레바논, 시리아를 잇따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집행위원도 다음주 중동의 관련국들을 방문한다. 1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서방선진 8개국(G8) 정상회의에서도 기존 의제와 별도로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전했다.●레바논 “미국이 이스라엘에 공격중단 압력 약속”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4일 푸아드 시니오라 레바논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스라엘에 레바논에 대한 공격중단 압력을 넣기로 약속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도 통화를 갖고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사태의 해법을 논의했지만 의견접근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문제를 바라보는 미국과 유럽국가의 견해차도 노출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이날 헤즈볼라와 하마스를 가리켜 “평화의 진전을 원치 않는 테러리스트 집단”이라며 이스라엘을 두둔한 반면, 유럽국가들은 이스라엘의 행위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연례 TV회견에서 “이스라엘의 대응은 전적으로 균형잡히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인질 억류는 잘못됐지만 군사력을 동원해 보복하는 것도 용납되기 힘들다.”고 일침을 놓았다. 마시모 달레마 이탈리아 외무장관도 “부적절한 전쟁행위”라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7·26 재보선 3黨3色] 與, 靑출신도 승리 장담못해 속앓이

    7·26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임하는 열린우리당의 심기가 편치 않아 보인다. 선거가 치러지는 네 곳 가운데 어느 지역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는 이 가운데 서울 성북을(조재희 후보)과 경기 부천 소사(김만수 후보)에 희망을 걸고 있는 눈치다. 그러나 두 지역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출마하기 때문에 예상보다 나쁜 결과가 나오면 여당으로서는 훨씬 가혹한 평가에 직면할 수 있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견해차를 보면 여당의 고민을 들여다볼 수 있다. 당 차원의 총력지원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는 반면 어려운 당 여건으로 집중지원이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전자는 당 대 당 구도로 만들어 국민의 신뢰를 가늠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의원과 지도부가 전면 결합하는 선대위를 구성하자는 의견을 내고 있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 철저하게 인물 위주로 선거전을 펼쳐 후보와 해당 선대위 중심으로 준비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김형준 국민대학원 교수는 “지방선거가 끝난 지 두달 만에 대국민 신뢰회복이라는 목표를 잡는 것 자체가 착시 현상이다. 정기국회에 대비하는 긴 호흡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끝없는 공동혁신도시 잡음

    광주시와 전남도가 공동혁신도시 위치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나주시 금천면 동악리 일대 공동혁신도시 중심축을 광주 경계와 가까운 지석천(영산강 지천) 쪽으로 옮겨줄 것을 도에 제의했다. 도시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강을 끼어야 한다는 논리이다. 그러나 전남도와 나주시는 “그럴 경우 혁신도시 개발효과가 광주시에 흡수될 우려가 있다.”며 반대의사를 보이고 있다. 이는 양 시·도가 지난해 11월 혁신도시 입지선정 당시 구체적 범위를 지정하지 않고 ‘금천면 동악리 일대 380만평’을 개발권역으로 표시한 데 따른 것이다. 당초 이 권역 안에 200만평의 혁신도시를 건설하고 한전·농업기반공사 등 공공기관을 유치한다는 데 합의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도의 요구를 받아들여 혁신도시 규모를 300만평으로 늘리는 데 동의했다.”며 “도가 개발중심축을 현재의 동악리보다 광주쪽으로 불과 2∼3㎞쯤 옮겨달라는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것은 ‘상생 논리’에 어긋난다.”며 서운한 감정을 표시했다. 반면 도와 나주시는 현재의 위치가 ▲KTX 정차역 및 광주∼무안간 고속도로와 가깝고 ▲입주예정 공공기관 직원들의 선호도가 높으며 ▲지역주민의 반발 등을 이유로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도는 향후 실무진 협의와 시·도지사 만남 등을 통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견해차가 워낙 커 쉽사리 합의에 이를지는 불투명하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한나라, 재보선 ‘공천 딜레마’

    한나라당이 7·26 국회의원 재보선에 뛰어든 ‘대어(大魚) 셋’ 때문에 딜레마에 빠졌다. 현재까지 재보선이 확정된 서울 송파갑·성북을, 경기 부천 소사, 경남 마산갑 등 4곳 가운데 부천 소사를 제외한 3곳에서 ‘대어’들이 공천을 노리고 있다. 송파갑의 이흥주 전 이회창 총재 특보, 성북을의 허준영 전 경찰청장, 마산갑의 강삼재 전 사무총장 등이 그들이다. 이력만 놓고 보면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만큼 화려하지만 하나같이 나름의 ‘찜찜한 측면’을 지닌 탓에 공천심사위원들은 물론 당내에서도 찬반 논란이 분분하다. 허준영 전 경찰청장의 경우,‘전력’을 둘러싼 논란이 한창이다. 현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치안비서관과 서울지방경찰청장 등을 거치면서 승승장구했던 인사를 공천해서 되겠느냐는 비판론이 강하다. 이에 반해 경찰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경찰 수사권 독립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면서 경찰의 두터운 신망과 폭넓은 인맥을 확보한 인사를 참여정부의 고위인사라는 이유만으로 배척해선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 허 전 경찰청장은 22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 전날 열린우리당이 청장 재직의 농민사망 사건을 놓고 자신의 책임을 거론한 데 대해 “농민이 사망하고 수백명의 경찰을 다치게 한 근본책임은 여당에 있다.”고 반박했다. 이흥주 전 특보에 대해서는 ‘창심(昌心)’ 논란이 뜨겁다. 이회창 전 총재가 1993년 총리 비서실장을 시작으로 10년간 자신을 보좌해 온 이흥주 전 특보에 대한 공천을 당 관계자들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인지상정 아니겠느냐.”는 온정론도 있지만 “정치 재개를 위한 교두보를 세우려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 견해도 있다.현지에선 “송파에 아무런 연고도 없던 인사들이 공천 때만 되면 득달같이 몰려드는데, 송파가 아무나 꽂으면 되는 낙하산 도달점이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강삼재 전 사무총장에 대한 견해차는 더욱 첨예하다. 소장·개혁파들은 “공천을 통해 당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강 전 총장은 이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다.”는 부정론을 펴고 있다.반면 중도·보수파들은 “당을 위해 모든 것을 떠안고 잠시 정계를 떠난던 인사를 이에 와서 당이 거부한다면 앞으로 누가 당을 위해 희생하려 하겠느냐.”고 주장한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시 새청사 모양 많이 바뀔듯

    [Zoom in 서울] 서울시 새청사 모양 많이 바뀔듯

    문화재위원회로부터 제동이 걸린 서울시 새 청사의 건립계획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심의가 보류돼 새 청사 건립이 가능한지, 또 설계를 바꾼다면 어떻게 바뀌는지 등이 주된 관심사이다. 청사를 문화·관광·비즈니스의 중심센터로 만들겠다던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의 구상도 영향을 받을지도 관건이다. ●16일 심의보류 내용 오늘 발표 문화재위원회는 매달 셋째 금요일 한차례 열린다. 따라서 지난 16일 심의가 보류된 만큼 7월14일에나 심의가 가능해진다. 다음달 중순 이후에나 기공식이 가능한 것이다. 기공식은 건축허가가 나야 하는 데 이에 앞서 선행조건인 문화재위원회를 통과해야 한다. 신청사 설계를 크게 바꾸면 다음달 하순 착공도 불투명해진다. 가벼운 설계변경은 몇주면 되지만 대대적인 설계변경은 몇달이 걸릴 수도 있다. 서울시는 당초 문화재위원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고 공사현장에 울타리용 철제 말뚝을 박아 ‘너무 앞서갔다.’는 눈총을 받고 있다. ●기공식 1개월이상 지연 문화재위원회에서 새 청사의 설계가 무엇이 문제가 됐는지 상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회의결과는 19일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회의에서 ‘설계안이 문화재인 덕수궁의 경관을 해친다,’는 결론 만큼은 분명하다는 사실은 문화재위원회 관계자가 확인했다. 또 위원들 간에도 견해차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앙각 규정을 지킨 만큼 조건부 통과시키자.’는 안과 ‘덕수궁과 어울리지 않는 데 규정을 지켰다는 이유로 통과시킬 수 있느냐.’는 의견이 대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앙각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한 것이라면 문제는 비교적 쉽게 해결이 가능하다. 연면적이 좀 줄더라도 높이를 조금씩 낮추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덕수궁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포괄적으로 제동이 걸렸다면 높이는 물론 형태, 면적 등 재설계를 할 정도로 청사가 바뀔 수도 있다. 앙각 제한규정은 문화재 경계로부터 100m 안에 짓는 건물은 그 경계선 3m 높이에서 그어진 27도 사선보다 높이 지을 수 없는 것이다. ●오세훈 구상 영향받을까 시는 당초 지하4층, 지상21층(저층부는 9층)짜리 새 청사를 계획했다. 높이를 낮추면 연면적의 감소는 불가피하다. 이 경우 새 청사의 3분의1 또는 절반을 할애해 문화·관광·비즈니스 중심센터로 활용하겠다는 오세훈 당선자의 구상도 영향을 받게 된다. 하지만 시 청사가 백지화되지 않는 한 오 당선자의 청사진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안대로 짓더라도 1만 3000여명의 공무원들을 모두 수용할 수는 없었다. 오 당선자의 구상은 사무공간을 줄이더라도 새 청사를 문화·관광·비즈니스의 상징물로 만들겠다는 것이어서 별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우려스런 집권세력의 리더십 붕괴

    5·31 지방선거 참패 이후 여권의 모양새가 엉망이다. 열린우리당은 사퇴한 정동영 의장의 후임 지도체제를 놓고 내부 갈등이 심각하다. 여당과 청와대간에는 민심 수습책을 둘러싼 견해차가 드러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는 20개월이 남았다. 벌써 집권세력이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다. 빨리 리더십을 회복해 국정 전반을 정상으로 돌려놓아야 한다. 열린우리당은 후임 지도체제와 관련, 김근태 최고위원이 승계하는 방안과 비상대책위를 구성하는 방안을 놓고 격론을 벌이고 있다. 대립이 심해지자 지도체제를 논의할 국회의원·중앙위원 연석회의를 7일로 연기했다.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다. 국민들은 여당 지도부가 현 체제에서 승계되든, 비대위로 가든 큰 관심이 없다. 여당이 서민경제를 살리는 정책을 만들어 실천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선거과정에서의 계파간 감정싸움을 연장시켜서야 되겠는가. 향후 세대결까지 바탕에 깔려 있으니 “아직 정신 못 차렸다.”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노 대통령이 엊그제 밝힌 선거평가도 미흡했다. 민심의 흐름을 일시적인 것으로 보지 않느냐는 의구심을 갖게 했다. 또 주된 책임을 여당에 미룬다는 느낌을 주었다. 여권 인사들은 이번 선거결과를 ‘정부·여당에 대한 국민의 탄핵’이라고 탄식했다. 노 대통령은 탄핵을 받은 집권세력의 책임자로서 구체적인 반성과 각오를 피력하는 게 옳았다. 여당이 정체성·노선 대립으로 어수선할 때 노 대통령이 리더십을 발휘해 중심을 잡아주어야 한다. 우리는 여당 참패의 근본 원인을 ‘말로만 개혁’때문이라고 본다. 많은 이들을 수구·보수로 몰아 기분을 상하게 했지만 실제 개혁성과는 지지부진했다. 특히 양극화 심화로 서민경제가 어려워졌다. 입으로만 개혁을 외치지 말고, 치밀하게 실천함으로써 개혁의 수혜자를 늘리는 것이 여권이 수렁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정책로드맵을 재점검하고, 능력있는 인재들을 널리 찾아 등용해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