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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사회적 질타 더는 안 된다”… ‘특권 내려놓기’ 가시화

    여야 “사회적 질타 더는 안 된다”… ‘특권 내려놓기’ 가시화

    정세균 의장 개헌 특위 설치 제안 세월호 특조위 활동 연장은 불발 여야의 ‘불체포 특권’ 내려놓기가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친인척 보좌진 채용 논란으로 인한 사회적 질타를 극복하기 위한 타개책의 일환으로 인식된다.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 간 30일 만찬회동에서 정세균 의장은 자신의 취임 공약인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자문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견 없이 흔쾌히 합의했다. 최근 국회가 ‘갑질’과 ‘특권’의 대명사로 불리며 사회적 지탄 대상으로 떠오르다보니 속도감 있게 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20대 국회를 생산적으로 잘 좀 이끌어보자.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제대로 협치를 이뤄보자고 덕담을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론의 영향이 덜하고 각 당의 정치적 셈법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장은 국회 개헌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했지만 새누리당의 반대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회의장 직속 개헌 자문기구를 구성하는 수준에서 개헌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정부와 여당이 요구하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개혁법 처리와 야당이 요구하는 세월호 특조위 활동 기간 연장 등 문제를 놓고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여론에 민감한 정치인들의 속성을 그대로 보여준 합의에 불과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 폐지와 세비 동결을 포함한 고강도 ‘국회 개혁안’을 내놓았다.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이날 의결한 개혁안의 핵심은 불체포특권 폐지다. 의원이 범죄 혐의가 있을 때마다 논란이 됐던 ‘방탄 국회’ 시비를 차단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또 의원 징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징계안은 60일 이내에 반드시 심의하고 이를 넘길 경우 본회의에 징계안을 곧바로 상정할 수 있도록 국회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윤리특위 산하 민간기구인 윤리심사자문위를 ‘윤리심사위’로 바꿔 권한과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리특위가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운영된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비대위는 20대 국회 세비 동결을 결의했고 민간위원회를 구성해 본회의와 상임위 등의 출석수당도 전면 손질하기로 했다. 올해 소속 의원 전원이 100만원 이상의 성금을 갹출해 ‘청년희망펀드’ 등에 기부하도록 결의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번엔 친박 김태흠 사퇴 논란 새누리 끝나지 않은 ‘복당내홍’

    이번엔 친박 김태흠 사퇴 논란 새누리 끝나지 않은 ‘복당내홍’

    김 부총장 “동반 사퇴 안 해” 반발 친박 “물귀신” 비박 “생니 뽑아” 3명 복당 승인… 총 129석으로 비박(비박근혜)계 권성동 사무총장의 사퇴로 막을 내릴 것 같았던 새누리당 ‘복당 내홍’이 친박(친박근혜)계 김태흠 제1사무부총장 사퇴 논란으로 옮겨붙는 모양새다. 김 부총장이 사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탈당파 의원 7명에 대한 일괄 복당 결정에서 비롯된 이번 내홍 국면은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의 칩거, 권 사무총장 경질 논란에 이어 ‘3라운드’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위원장은 23일 혁신비대위 회의에서 “사무총장을 교체해야겠다고 한 이유는 당무 보좌에 대한 견해차 때문”이라면서 “당 기강과 화합 차원에서 필요한 후속 조치를 하고, 후임 사무총장은 중립적이고 유능하고 능력 있는 인사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사무총장은 “복당 결정 책임을 나에게 묻는 듯한 처사로 총장직을 고수했는데 김 위원장이 유감 표명을 하고 비대위를 잘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혀 위원장의 뜻을 수용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회의가 끝난 뒤 “정진석 원내대표가 교체 사유를 복당 논란이 아닌 당무 견해차로 한다는 중재안을 제시했고, 위원장도 그러한 의견을 표명해 내 명예가 회복됐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사무총장에 임명된 지 3주 만이며, 김 위원장이 교체 방침을 밝힌 지 나흘 만이다. 그러나 권 사무총장이 ‘김 부총장 동반 사퇴’를 조건으로 김 위원장의 사퇴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진이 이어질 조짐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정 원내대표가 권 사무총장에게 ‘김 부총장도 사퇴시킬 테니 자진사퇴해 달라’고 제안했고, 권 총장도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밝힌 ‘당의 기강과 화합 차원에서 필요한 후속 조치’가 바로 김 부총장의 사퇴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부총장은 “내가 물러나야 할 이유가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다른 친박계 의원은 “물귀신 작전”이라고 비박계를 비난했다. 권 사무총장 사퇴가 “멀쩡한 생니를 뽑은 격”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비박계에서 김 부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역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김 부총장이 사퇴 요구를 전격 수용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사퇴한다 하더라도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당장 후임 사무총장 임명을 놓고 신경전이 예상된다. 한편 주호영·장제원·이철규 등 탈당파 3명의 복당이 승인돼 새누리당 의석수는 122석의 더불어민주당보다 7석 많은 129석으로 늘어났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中, 북한 미사일 발사에 ‘경고’···“北, 동북아 긴장 조성 중단하라”

    中, 북한 미사일 발사에 ‘경고’···“北, 동북아 긴장 조성 중단하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화성-10)의 시험 발사에 대해 북한의 우방국인 중국이 경계의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미사일 시험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위반이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지적하면서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라”고 축구하기까지 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조선(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명확히 규정돼 있다”면서 “우리는 현재의 복잡하고 민감한 정세 속에서 관련국이 긴장을 격화시키는 행동을 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북한의 자제를 촉구했다.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제재 결의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화 대변인의 발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행위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란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화 대변인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이 이날 베이징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6자 회담이 의미가 없어졌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6자 회담 재개를 촉구하며 북·중 간 견해차가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화 대변인은 “6자 회담에 대한 각자의 관점이 있지만, 북핵과 6자 회담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시종일관 명확하다”면서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가 전날 개최된 제26차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서 밝힌 입장을 소개했다. 우 대표는 “한반도 문제는 마구 뒤얽혀 복잡하고 각종 모순이 서로 뒤섞여 있다”면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것과 지엽적인 것을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런 우 대표의 발표 내용을 소개하면서 화 대변인은 “각국이 냉전적 사유를 버리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안정,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6자 회담은) 한반도의 평화·안정 수호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북한 미사일 발사 시험의 성공 여부에 대한 질문에 화 대변인은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논평할 방법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복당내홍’ 일주일 만에 봉합됐지만...여진은 계속

    與 ‘복당내홍’ 일주일 만에 봉합됐지만...여진은 계속

    새누리당 ‘복당 내홍’이 23일 권성동 사무총장의 사퇴를 끝으로 일주일 만에 막을 내렸다. 그러나 외부로 드러난 갈등이 봉합된 것일 뿐, 수면 아래에서는 계파 갈등의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권 사무총장은 이날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탈당파 복당 결정의 책임을 나에게 묻는 듯한 처사로 인해 사무총장직을 고수해 왔는데, 김희옥 위원장이 유감 표명을 하고, 비대위를 잘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혀 위원장의 뜻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사무총장에 임명된 지 3주 만이며, 김 위원장이 교체 방침을 밝힌 지 나흘 만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사무총장을 교체해야겠다고 한 이유는 당무 보좌에 대한 견해차 때문”이라면서 “후임 사무총장의 지명은 그야말로 중립적이고 유능하고 능력 있는 인사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사무총장은 기자와 만나 “정진석 원내대표가 교체 사유를 복당 논란이 아닌 당무 견해차로 한다는 중재안을 제시했고, 위원장도 복당 결정 때문이 아니라는 의견을 표명해 내 명예가 회복됐다고 판단했다”며 사퇴 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16일 혁신비대위는 탈당파 의원 7명에 대한 일괄 복당 결정을 내렸다. 그러자 친박계는 ‘비대위 쿠데타’라며 극렬하게 반발했고, 권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나는 잘못한 게 없다”며 버티던 권 사무총장이 이날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치킨게임’으로 흘렀던 복당 내홍은 결국 친박계의 요구가 수용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그럼에도 양측은 아직 분을 삭이지 못하고 서로를 향해 으르렁대고 있다. 한 비박계 의원은 “멀쩡한 생니를 뽑은 격”이라며 친박계를 힐난했다. 친박계는 조속히 의원총회를 소집해 복당 결정 과정에 참여한 정 원내대표가 이번 사태에 대한 해명을 하고 복당 대상자인 유승민 의원도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임 사무총장 임명도 문제로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누가 되더라도 양측이 동시에 만족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권 사무총장이 주도했던 총선 백서 발간 문제도 선거 패배 책임론과 이어져 있어 계파 갈등의 뇌관으로 인식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누리 권성동 사무총장 사퇴했지만···계파 갈등 불씨 여전

    새누리 권성동 사무총장 사퇴했지만···계파 갈등 불씨 여전

    탈당파 복당 문제로 곤혹을 치렀던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23일 권성동 사무총장 교체 논란을 매듭지으면서 또 한 번의 고비를 넘기게 됐다. 하지만 고질적인 계파 간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어 오는 8월 9일 전당대회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일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비박계’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임명된지 3주 만에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의 결정을 수용해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 16일 유승민 의원 복당이 표결로 결정된 후 이에 반발한 김 위원장이 사퇴하느냐, 표결을 준비한 권 사무총장을 교체하느냐를 놓고 벌어진 당내 힘겨루기는 일주일 만에 일단락을 지었다. ‘친박계’가 권 사무총장의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했다는 점에서 일단은 친박계가 뜻을 관철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비박계 당권주자인 정병국 의원이 역으로 김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비대위원인 김영우 의원도 위원직 사퇴를 언급하면서 혁신비대위가 ‘와해’ 위기까지 내몰렸다. 그러자 당내 분란 책임 문제를 놓고 양 계파 모두를 비판하는 여론이 불거지자 친박, 비박 모두 상대방에 대한 자극적 공세를 잠정 중단하며 물밑 조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날 정진석 원내대표가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인 친박계 김선동 의원을 비공개로 만나 “교체 배경을 복당 결정이 아닌 당무에 대한 견해차로 하자”는 중재안을 제시했던 게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록 권 의원이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났지만 계파 간 갈등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에서는 의원총회를 열어 유 의원을 포함한 복당파의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다.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우다 탈당했던 만큼 일종의 ‘전향 선언’을 받아내겠다는 의미에 가깝다. 한 친박계 의원은 “복당 결정이 너무 성급하게 된 것 아니냐는 의원들의 불만이 있다”면서 친박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유 의원은 물론 주호영 의원 등 복당한 다른 의원들은 오히려 잘못된 공천 심사에 따라 탈당했다는 피해 의식이 강해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후임 사무총장 임명도 남은 불씨다. 사무총장이 오는 8월 9일로 잠정 결정된 전당대회 규칙 결정을 비롯한 준비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3선 중에서 강석호, 조원진, 홍일표 의원을 새로 임명하거나 김태흠 제1사무부총장이 겸직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계파 색채가 분명한 인물들이어서 누구를 임명하든 반대쪽에서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총선 백서 발간도 복병이다. 이번 4·13 총선에서 ‘대패’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를 놓고 계파 간 이견이 크기 때문이다. 가 권 의원은 “사무총장이 바뀐다고 백서 발간을 중단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 확신하고, 중단시키려고 시도하면 결국 우리 당의 무덤을 파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 권성동 사무총장 결국 사퇴

    새누리 권성동 사무총장 결국 사퇴

    권성동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23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무총장에 임명된지 정확히 3주 만이다. 권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혁신비대위 회의에서 “복당 결정의 책임을 나에게 묻는 듯한 처사로 인해 사무총장직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지만 오늘 위원장이 전반적으로 유감을 표명해주고 앞으로 혁신비대위를 잘 이끌겠다고 각오를 말씀하신 만큼 (사퇴를 요구하는) 비대위원장의 뜻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탈당파 의원 7명의 일괄 복당 결정에 반발하며 권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한 친박(친박근혜)계와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김 위원장이 권 사무총장 교체 방침을 밝힌지 나흘 만이다. 다만 권 사무총장은 “비대위가 혁신의 길을 걷고자 지난주 무소속 당선자의 일괄 복당을 결정했고, 많은 국민으로부터 정말 잘한 결정이라는 칭송을 받았지만, 사무총장 사퇴 파문이 일면서 그런 결정이 빛이 바랜 점에 대해 안타깝다”며 친박계와 김 비대위원장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김 위원장도 회의에서 “내가 사무총장을 교체해야겠다고 한 이유는 당무 보좌에 대한 견해차 때문”이라면서 “이런 (사무총장 교체) 결정을 하는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의 기강과 화합 차원에서 필요한 후속 조치를 하고, 후임 사무총장의 지명은 그야말로 중립적이고 유능하고 능력 있는 인사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의 ‘복당 내홍’은 일주일 만에 봉합됐다. 하지만 친박계와 비박계는 여전히 서로를 겨누고 있는 칼을 거둬들이지 않은 상태다. 8월 9일 전당대회에서 어느 계파가 당권을 장악하느냐에 따라 ‘계파 전쟁’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미세먼지 대책 오늘 발표] 경보 발령 등 예년과 비슷…황사와 기간 겹쳐 체감↑

    [미세먼지 대책 오늘 발표] 경보 발령 등 예년과 비슷…황사와 기간 겹쳐 체감↑

    미세먼지 Q&A 미세먼지 피해가 확산되면서 정부가 특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일상생활의 불편과 불안을 가중시키는 미세먼지에 대한 궁금증을 정리해 본다. Q. 올해 미세먼지 문제가 유난히 불거진 이유는. A. 예년과 비교해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높아지거나 경보 발령일이 증가한 것은 아니다. 전국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2010년 51에서 2012년 45를 기록한 뒤 2013년부터 48~49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세먼지 경보 발령은 올 들어 5월까지 24일, 195회이며, 초미세먼지(PM2.5)의 경우 30일, 65회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각각 ‘41일, 190회’, ‘35일, 72회’였던 것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올해는 황사가 3월에 시작돼 예년보다 길게 5월까지 이어지면서 체감 불편이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는 2~3월에 황사가 집중됐다. 황사 예보 혼선에 따른 예보 부정확성 논란과 경유차 배기가스 조작 논란 등이 미세먼지 불안의 촉발제가 됐다. 그동안 주로 중국의 영향이 크다고 인식했지만, 최근 국내 오염 배출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중요한 계기라 할 수 있다. Q. 미세먼지 예보가 부정확하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는데. A. 2014년 2월부터 미세먼지 예보제를 시행한 이후 지난 2년간 예보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현재 예보 정확도는 87% 수준이다. 하지만 고농도 발생(나쁨 또는 매우 나쁨) 시 예보 정확도는 60%로 떨어진다. 고농도 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형 대기질 예보모델개발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예측모델과 관측자료, 분석능력 등 기초적인 인프라가 취약한 실정이다. Q. 고등어 등 생선을 구울 때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는 정부 발표로 불안감이 높은데. A. 환경부는 실태조사에서 다양한 요리 재료와 요리 과정에서 오염물질이 발생되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줄이는 방법과 환기의 중요성 등을 알려 국민 건강피 해를 예방하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한다. Q. 미세먼지 발생 시 마스크를 착용하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A.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4년 9월부터 입자차단 성능 제품만 보건용 마스크(의약외품)로 분류했다. 보건용 마스크는 의약외품 표시와 함께 ‘KF’(Korea Filter) 뒤에 숫자를 표시해 제품의 입자 차단 성능을 명시하고 있다. KF94는 미세입자를 94% 이상 차단할 수 있다. Q. 정부가 고려하는 경유차 관련 대책은. A. 환경부는 경유차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폐해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단순 배출량이 아닌 유해성을 고려한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의 2013년 초미세먼지 배출량 중 자동차 비중이 전국 평균은 10%이지만, 수도권만 살펴보면 40%에 이른다. 환경부가 최근 국내 운행 중인 디젤승용차 20종을 도로에서 주행한 결과 19종이 실내 인증 기준(0.08g/㎞)을 최대 20.8배 초과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0년 650만대 수준이던 경유차가 2015년 862만대로 5년 새 212만대 늘었다. 지난해 신규 승용차 중 디젤 승용차가 68만 4300여대로 휘발유 차량(68만 1400여대)을 추월했다. 내년부터 신차는 실도로 주행이 실시돼 관리가 가능하지만 기존 운행차는 폐차시키지 않는 한 관리가 어렵다. 자동차 운행에 따른 도로재비산도 심각하다. 경유가격 인상이나 환경개선부담금 부과, 노후 경유차 도심 진입을 금지하는 공해차량 운행제한지역(LEZ) 확대 등이 경유차 운행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검토되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세월호특조위-해경 ‘교신 자료 반출’ 입장차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와 해경이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2014년 당시 7개월치 교신 음성 저장 장치(하드디스크)를 외부로 반출하는 문제를 놓고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세월호특조위는 지난 27∼28일 인천 연수구 해양경비안전본부에서 사고 당일인 2014년 4월 16일부터 같은 해 11월 11일까지 해경의 TRS(주파수공용통신) 녹취 등이 담긴 교신 음성 저장 장치를 요구하는 실지 조사를 진행했지만 받아 내지 못했다. 권영빈 특조위 진상규명소위원장은 “세월호특별법 26조에 따라 참사와 관계 있다고 인정되는 자료나 물건을 제출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조위가 해경에 요구한 자료는 상당수가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다”며 “해경 본청 9층에 보관된 TRS를 포함한 교신 음성 저장 장치는 해경을 포함한 전체 구조 작업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해경은 세월호특조위가 요구한 자료에는 접경 해역 해상 경비 상황 등 세월호 사고와 관련 없는 다양한 기밀 자료가 포함돼 있어 하드디스크 전체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신 해경본부 내에서 세월호특조위 관계자와 해경 등이 함께 녹음 서버 내용을 열람하고, 사고와 관련해 특조위가 요구하는 자료만 선택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세월호특조위는 30일 오후 6시까지 해경이 자료를 내주지 않으면 강제 집행 방법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글로벌 시대] 미국인이 캐나다로 가려는 이유/진달용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교수

    [글로벌 시대] 미국인이 캐나다로 가려는 이유/진달용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 교수

    글로벌 시대를 특징짓는 요소는 국가 간에 경제, 문화, 그리고 기술이 흐른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해지는 것이 국가 간 사람들의 이동이다. 경제, 기술, 문화와 사람의 이동에서는 큰 차이가 난다. 전자가 주로 선진국에서 후진국으로 움직이는 반면, 후자는 주로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움직인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정치·경제 분야는 물론, 기술과 문화 분야에서 우수성을 보이고 있는 국가들이 해당 상품과 서비스들을 세계 여러 나라에 전파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사람들은 더 나은 삶을 찾아 여러 선진국으로 움직이고 있다. 따라서 사람들이 어디로 이동하는가를 보면 국제 사회에서 해당 국가의 위상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선진국 간에는 때로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른 요인들이 있다는 뜻이다. 최근 북미의 두 선진국인 미국과 캐나다에서 사람들이 움직이는 형태를 보면 이를 잘 알 수 있다. 전통적으로는 캐나다 국민들이 미국으로 이주하는 숫자가 미국에서 캐나다로 이주하는 숫자보다 많다. 하지만 이러한 이주 형태가 21세기 들어와서 상당히 큰 정도로 바뀌어 가고 있다. 더 많은 미국 국민들이 캐나다로 발걸음을 옮기거나 이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 가지 주요 원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는 캐나다가 미국보다 더 개방적이기 때문이다. 예들 들어 미국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주별로 동성애를 합법화하고 있으나 캐나다에서는 이미 10년 전부터 국가 차원에서 이를 합법화했다. 미국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던 동성애 커플들이 국경 너머로 이주하는 배경이다. 두 번째는 대학 교육과 관계가 있다. 전 세계의 많은 고등학생들이 미국 대학을 두드리고 있는 동안 많은 미국인들이 캐나다 대학으로 진학하고 있다. 치솟는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양질의 교육을 싸게 누릴 수 있는 캐나다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세 번째는 미국의 현실 정치 때문이다. 2016년에 실시되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트가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윤곽을 드러내자 지나친 보수화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캐나다 이민을 고려하고 있다. 아직 본격적으로 실현된 것은 아니나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정치적 변동이 적고 안정적인 캐나다에서의 삶을 알아보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미국이 캐나다보다 잘사는 나라이고 더 혁신적이고 역동적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현상은 다소 의외라고 생각될 수 있다. 결국 미국인들의 캐나다행은 돈과 명예 등 세속적인 가치가 아니라 캐나다가 줄 수 있는 장점을 고려한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 캐나다는 우선 미국보다 시민 친화적인 정책을 우선한다. 모든 제도를 한꺼번에 바꾸지는 않아도 올 초 캐나다의 신임 총리가 내각의 남녀 구성을 동수로 한 것에서 나타나듯이 변화에 대한 반응이 시대와 시민 친화적이다. 캐나다는 또 상대적으로 국가 전체가 시스템으로 움직이고 있다. 교육·의료 체제, 그리고 연금 등 사회보장 제도가 체계화되어 있어 여당과 야당 간의 정치적 견해차가 적다. 무엇보다 캐나다는 이러한 시민친화적 정책과 시스템을 통한 운영을 토대로 예측 가능한 삶을 영위하게 한다. 앞으로 사람들의 국가 간 이동은 해당 국가가 얼마나 예측 가능한 사회인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글로벌 사회에서의 한국의 지향점이기도 하다.
  • [단독] “中 산업먼지·한반도 서쪽 배출 오염물질이 서울 공기질에 영향”

    [단독] “中 산업먼지·한반도 서쪽 배출 오염물질이 서울 공기질에 영향”

    ‘동북아시아는 호흡공동체’라고 강조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중국, 일본 등의 15개 도시와 함께 ‘2016 동북아 대기 질 개선 국제포럼’을 열었다. 박 시장은 “서울의 대기 질 개선은 서울시 혼자서만 노력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라며 “서울시는 지난 10년간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시내버스 7500대를 천연가스(CNG)버스로 바꿨고, 매연저감장치를 하지 않은 경유 차량은 과태료를 물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2018년까지 초미세먼지를 현재보다 20%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박 시장은 미항공우주국(NASA)의 배리 레퍼 박사를 초청해 조언을 들었다. 레퍼 박사는 현재 한반도 대기 질 개선을 위해 국립환경과학원과 함께 지난 4월 30일부터 오는 6월 16일까지 ‘한·미 협력 국내 대기 질 공동 조사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인력 400여명, 한국과 NASA의 관측용 항공기 3대, 연구용 선박 2대, 인공위성, 지상관측소 등을 활용한다. 이 연구는 최초의 입체적이고 체계적인 한반도 대기 분석으로 꼽힌다. →박원순 서울시장 NAS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대기 질은 세계 173위다. 영국 174위, 일본 172위, 독일 177위로 산업화 국가는 대부분 대기 질이 좋지 않다. 우리만 노력해서는 대기 질 개선이 어렵다는 절망감이 든다. -배리 레퍼 NASA의 인공위성에서 내려다보면 지구가 얼마나 작은 행성이며, 우리가 같은 대기를 마시고 공유한다는 것을 절감한다. 대기 질 개선을 위해서는 어렵고 긴 길을 걸어야 하지만 강력한 리더십이 희망이다. NASA에서 일하기 전에 함께 일했던 미국 휴스턴의 시장도 기업의 반대가 극심했지만 하이브리드,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장려해 도시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한국의 대기 질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미국 대부분 도시보다는 좋지 않다. 물론 중국보다는 깨끗하다. →박 시장 앞으로 ‘한·미 협력 국내 대기 질 공동 조사 연구’(KORUS-AQ)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레퍼 NASA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연구용 항공기와 선박, 지상연구를 통해 한반도의 대기 상태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는 공동 연구다. NASA와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해 10월 15일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400여명이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항공기뿐 아니라 위성과 선박, 지상 관측소를 총동원했다. 지상 관측소의 부족으로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지역의 대기 질까지 측정해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을 더 정확히 밝혀낼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과 NASA뿐 아니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 등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의 여러 기관이 연구에 참여 중이다. →박 시장 지난달 30일부터 오산공군기지에서 18차례 약 50시간 동안 항공기를 띄워 대기 질을 조사하는 등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파악된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이 기존에 알려진 바와 어떻게 차이가 있는지 알려주기 바란다. -레퍼 연구가 진행 중이라서 정확한 결과는 아니지만, 서울의 미세먼지는 중국 등 해외 영향 38~49%, 국내 타 지역 25~26%, 서울 자체 발생이 21~27%다. 서울의 배출 원인별로 분석하면 교통 31~52%, 비산먼지 12~48%, 난방·발전 16~27%다. 한국은 중국의 산업오염과 먼지를 비롯해 한반도 서쪽에서 발생하는 오염배출물질이 서울 대기 질에 영향을 끼친다. 특히 봄에는 편서풍의 영향과 장거리이동을 하는 오염원 탓에 중국의 오염물질이 한국, 일본 그리고 심지어 미국의 대기 질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또 서울은 아직 초미세먼지 자체 발생량을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보인다. 차량 운행을 어떻게 통제하느냐가 관건이다. 물론 그동안의 노력으로 서울의 대기환경이 많이 좋아졌다. 여기에 친환경 차량 확대 보급과 자전거 등 대체교통수단 확대 등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지금보다 훨씬 깨끗한 도시가 될 것이다. →박 시장 중간 연구 성과를 소개해 달라. -레퍼 톨루엔이란 발암물질이 연구가 진행 중인 오산공군기지와 서울의 대기에서 여러 차례 발견됐다. 톨루엔이 산업과 어떤 연관 관계가 있는지는 조사하고 있다. 외국 대도시에서도 톨루엔이 발견되는데 서울에서 톨루엔 발견 비율이 높았다. →박 시장 2005~2014년 이산화질소 농도 변화 추세는 어떠한가. -레퍼 중국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지역에서는 감소하고 그 외 지역은 증가했다. 서울의 이산화질소 농도는 감소했지만 인천, 경기 지역은 변화가 없었다. 서해안 지역의 이산화질소 농도가 증가했는데, 이는 발전시설과 정유시설의 영향으로 본다. 일본은 전 지역에 걸쳐 감소했다. →박 시장 최근 국내에서는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요인으로 경유차의 증가를 들고 있다. 실제 경유차가 미세먼지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가. -레퍼 경유차가 배출하는 질소산화물이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다. 한국의 경유차 대수도 2005년 565만대로 전체 차량의 36.6%에서 2015년 862만대, 41%로 증가했다. 서울시가 시내버스를 천연가스 버스로 전량 교체하고 공회전 단속, 노후 경유차 운행을 제한한 것은 긍정적이다. 프랑스 파리도 시내를 공해차량제한지역(LEZ·Low Emission Zone)으로 지정해 낡은 경유차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박 시장 서울은 주로 지상에 있는 측정소를 이용해 대기 질을 측정하고 있는데 신뢰도 있는 측정을 위해 개선할 점이 무엇인가. -레퍼 서울에는 도시대기 측정망 25개, 도로변 측정망 14개, 산성강화물 측정망 10개, 중금속 측정망 5개, 광화학 오염물질 측정망 8개, 경계측정망 3개, 배경측정망 3개, 도로변 대기 측정망 14개가 지상에서 운영 중이다. 일본 도쿄와 면적당 측정소 개수를 비교하면 서울은 24㎢당 1개가 있어 도쿄보다 도시대기 측정소가 2배가량 많다. →박 시장 정확한 대기 질 측정을 통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거나 완화한 다른 외국 도시가 있는가. -레퍼 중국은 IBM의 인공지능 ‘왓슨’을 이용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에너지 사용량을 측정하고 대기 질을 예측하며, 신재생에너지 네트워크 구축 등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를 내년까지 25% 줄이는 것이 중국 정부의 목표다. 한국의 미세먼지 예측 정확도는 87.6%로 미국(93%)에 비해 5% 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이다. →박 시장 이번 연구는 언제 마무리되는가. -레퍼 3주 정도 연구가 더 남았으며 앞으로 몇 달 안에 시민들에게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올림픽공원 등 지상측정소가 설치된 지역에서 항공기로 측정해 지상측정값과 항공측정값을 비교하게 된다. 지표면 위를 3개 층으로 구분해 한국 항공기는 지표, 미국 항공기는 상층, 나머지 한 대는 상층과 지표를 오가며 측정 중이다. 중국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한국을 거쳐 일본, 북미에도 영향을 주고 또 일본의 오염물질이 국내로 유입되기도 하는 등 오염물질은 기후에 따라 계속 이동한다. 정리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대기연구 전문가 레퍼 박사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대류권 성분 연구 프로그램 총책임자인 배리 레퍼 박사는 12년 이상 대기오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대기연구 전문가다. 지난달 30일부터 국립환경연구원과 함께 지상관측소, 위성, 항공기, 선박 등을 사용해 체계적으로 한반도 대기 오염물질을 추적하고 있다. 다음달 16일까지 이어질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 조사 연구’를 이끌고 있는 레퍼 박사는 버지니아대서 환경과학을 전공하고, 뉴햄프셔대학에서 지구과학-지구화학시스템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가대기연구센터(NCAR)에서 근무했으며, 2004년 휴스턴대학에서 구름 및 에어로졸이 오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 [단독] 서울시, 노후 경유버스 운행 제한

    박원순 “대책 마련”… 3년 유예 유력 서울시가 수도권을 오가는 노후 경유 버스에 대한 운행 제한에 나선다. 이는 서울시와 경기 오산시 등 수도권 상공에서 처음으로 발암물질인 톨루엔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환경부와 서울시 등에 비상이 걸렸다. 국립환경과학원과 함께 ‘한·미 협력 국내 대기 질 공동 조사 연구’를 하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배리 레퍼 박사는 19일 서울시청에서 박원순 시장과 대담을 갖고 “지난주 서울과 경기 오산 하늘에서 발암물질인 톨루엔이 다량 검출됐다”면서 “발생 원인이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아직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레퍼 박사는 서울과 오산에서 검출된 톨루엔은 다른 나라의 도시에 비해 상당히 많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톨루엔 배출의 원인은 차량의 배출가스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톨루엔은 대부분 자동차 연료의 옥탄가를 높이기 위해 사용되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즉시 수도권을 오가는 노후 경유 버스의 서울시내 진입을 막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박 시장은 “초미세먼지에 이어 톨루엔까지 검출되는 상황에서 진입 제한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환경부와 경기도, 인천시 등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3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시행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산공원처럼 공해차량진입제한 구역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관광업계나 소상인의 반발로 프랑스 파리처럼 시내 전체를 공해차량제한지역으로 지정할 수는 없지만 통행 제한 확대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퍼 박사는 연구원 400여명과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6월 15일까지 연구용 항공기와 선박, 지상연구 등으로 한반도의 대기 상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작업을 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자본확충펀드+지급 보증’ 한은·정부, 이견 좁혀질까

    기업 구조조정 실탄 마련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체가 19일 2차 회의를 연다. 최근 유력한 카드로 거론되는 한국은행의 ‘자본확충펀드’ 조성을 비롯해 코코본드(조건부 자본증권) 발행, 한은 직접출자, 정부 재정 투입 등 국책은행 자본확충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19일 오전 최상목 1차관 주재로 한은, 금융위원회,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관계기관 협의체 2차 회의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협의체는 지난 4일 1차 회의 이후 한은이 제시한 자본확충펀드 조성에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는 한은이 자본확충펀드 대출과 국책은행 출자를 병행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반면, 한은은 이 경우 정부가 펀드에 지급보증을 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견해차가 여전한 분위기다. 정부와 한은이 자본확충펀드 조성과 지급보증에 합의할 경우에는 신용보증기금이 이에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한은이 산은에 대출해 줘 펀드를 조성했지만 이번에는 기업은행에 대출해 주는 구조가 될 전망이다. 한은이 기업은행에 돈을 대출해 주면 기업은행이 이를 특수목적회사(SPC)에 다시 대출하는 구조다. 이렇게 해서 조성된 펀드는 산은이 발행하는 코코본드 등을 인수, 국책은행 자본확충을 돕게 된다. 코코본드는 유사시 주식으로 전환돼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신보 보증 방안이 확정될 경우 마지막 걸림돌은 보증 재원 출연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9년에는 한은이 신보에 보증 재원을 출연했다. 한은은 이번에는 정부가 출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협의체 관계자는 “지급보증에 합의한다면 신보가 맡게 될 것”이라면서도 “신보에 누가 보증 재원을 출연할지는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미세먼지 원인” 힘 실리는 경유값 인상론

    차량 NOx 76% 경유차서 배출 유해성 불구 경유차 비중 늘어 실효성 있는 운행감축 대책 절실 정부선 반발 우려 ‘속수무책’ 해마다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폐해 저감을 위해 경유가격을 휘발유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와 학계 등에서 대기오염의 주범인 경유차에 대한 지원 폐지와 실효성이 있는 운행 감축 대책으로 거론된다. 3일 환경부에 따르면 미세먼지 생성의 주범은 경유차가 내뿜는 질소산화물(NOx)이다. 특히 수도권 NOx 배출량(26만 5000t)의 67.7%가 수송부문에서 발생하는데, 이 중에서도 경유차가 76.0%(13만 6000t)를 차지했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파문에 앞서 유로6 차량을 포함한 경유차가 실제 도로주행에서 허용기준(0.08g/㎞)을 초과한 NOx를 배출한다는 사실이 국내외 연구로 확인됐다. NOx는 대기 중 화학반응을 통해 초미세먼지를 만들고,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과 결합해 오존을 생성한다. 경유차의 환경 유해성이 심각하지만 국내에서 디젤차 선호는 여전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를 보면 지난해 신규 등록 승용차 중 디젤이 44.7%(68만 4300여대)로 휘발유(68만 1400여대)를 앞질렀다. 2010년 18.5%(22만 9000대)에서 5년 만에 점유율은 2.4배, 등록대수는 3배 증가했다. 승용차와 승합·화물차 등을 포함한 전체 자동차에서 경유차 비중은 지난해 52.5%였다.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경유차를 선호하는 이유는 ‘연비’와 유류가격이다. 국내 경유차 수요가 확대됐지만 유가는 휘발유의 80% 안팎 수준이다. 2일 기준 ℓ당 휘발유는 1363원인데 경유는 1123원으로 82.4%에 불과하다. 유류세는 부가세를 제외하고 교통에너지환경세·교육세·주행세가 붙는데 ℓ당 휘발유는 746원, 경유는 529원으로 차이를 보인다. 경유가격 인상을 주장하는 측은 “과거 산업용이나 대중교통에 사용돼 세제지원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승용차나 레저용으로 전환돼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한다. 다만 유가 인상으로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영세사업자나 개인에게는 유류보조금 확대나 바우처 제도 도입을 통해 차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환경·경제성이 우수한 LPG 활용을 확대하자는 제안도 있다. 임영욱 연세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생산단가가 높은 경유에 대해 세금을 줄여주는 산업화시대 정책을 방관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사안으로, 시간을 끌거나 눈치를 볼 문제가 아니기에 사회적 결론을 내려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대기가스 저감장치를 달지 않은 노후 경유차의 도심 진입을 제한하는 공해차량제한지역(LEZ) 도입 등 적극적인 미세먼지 대책을 주문했다. 환경부는 경유가격 인상을 효과적인 미세먼지 감소 대책으로 평가하면서도 부처 간 협의 필요성을 들어 조심스러워한다. 정부부처 관계자는 “거센 반발과 저항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주무부처인 환경부가 지금처럼 지나치게 경제·산업부처의 눈치만 보며 설득시키지 못한 채 주저앉으면 부담만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디젤차가 환경에 미치는 외부효과를 세율에 반영해야 한다는 논리를 편다. 기재부 관계자는 “단순 경유가격 인상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에너지 세제 전반을 손봐야 하는 복잡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올 구조조정 대기업 늘 듯… 금융위 “산은 코코본드 발행 가능”

    구조조정 재원 마련 TF 4일 출범 코코본드 위험성… 임시변통 불과 조선·해운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상시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 수도 올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 재원 마련을 위한 국책은행 자본 확충 태스크포스(TF)는 오는 4일 가동된다. 조건부 자본증권(코코본드)이 대안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산업은행이 코코본드를 발행하고 한국은행이 시장에서 이를 사주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거론된 한은의 산업금융채권(산금채) 인수나 직접 출자 방식과 달리 법 개정이 필요 없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임시변통’이다. 1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주채무계열 대기업그룹 재무구조 평가를 늦어도 이달 중순 마무리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기준 금융회사 총 신용공여액 1조 3581억원 이상인 39개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이 기업군에 속한 소속 계열사 숫자는 4443개다. 평가 결과 재무구조가 취약하거나 부실 징후 기업으로 분류되면 상시 구조조정이 진행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 평가가 끝나지 않아 정확한 결과는 알 수 없다”면서도 “경기 상황 등을 고려하면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작년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상선이나 한진해운 등 구조조정 절차에 돌입한 기업은 약정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주채무계열 평가와 별도로 최근 대기업에 대한 정기 신용위험 평가에도 착수했다. 금감원은 7월까지 대기업 평가를, 10월까지 중소기업 평가를 해 ‘좀비기업’을 솎아낼 방침이다. A∼D 네 등급 가운데 C∼D등급을 받으면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개선)이나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 절차를 밟게 된다. 지난해는 대기업 54곳과 중소기업 175곳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됐다. 구조조정 재원 마련 논의도 본격화된다.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4일 열리는 첫 TF 회의에는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산은, 수출입은행이 참석한다. ‘한국판 양적완화’를 둘러싸고 정부와 한은의 견해차가 좀체 좁혀지지 않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또 다른 대안으로 코코본드를 들고 나왔다. 임 위원장은 “필요하다면 산은의 코코본드 발행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코본드는 국제 규정상 ‘자본’으로 인정돼 구조조정에 따른 산은의 재무건전성 악화를 어느 정도 완충시켜 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도이치방크 사례에서 보듯 코코본드는 위험이 따르는 데다 ‘법 개정’까지의 기간을 버텨주는 수단에 불과하다. 중소기업 구조조정을 맡고 있는 연합자산관리(유암코)도 재원 마련에 나선다. 유암코는 이달 중 약 15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3자 배정 방식)를 추진한다. 이렇게 되면 납입 자본금이 4860억원에서 6300억원대로 늘어 부실 기업 인수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용어 클릭] ●코코본드(CoCo bond, contingent convertible bond) 유사시 투자 원금이 주식으로 강제 전환되거나 상각되는 조건이 붙은 조건부 채권. 발행 조건에 따라 국제결제은행(BIS)이 정한 바젤Ⅲ에서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위험이 커 이자가 높다.
  • [사설] 노동 관련법 개정 없이 원활한 구조조정 어렵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어제 산업·기업 구조조정 협의체 3차 회의에서 “구조조정 부작용 방지를 위해 노동개혁 4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실업 문제에 대비하려면 고용안정, 근로자 재취업 지원 등을 위한 고용보험법, 파견법 등의 입법이 시급하다”면서 “여야 각 당에 법 개정을 적극적으로 요청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기업과 산업 상황에 따라 3단계 트랙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고용 부문의 구조조정이 수반되는 것은 어떤 단계든 불가피하다. 충격파를 최소화하려면 하루빨리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서둘러 입법에 나서도 시원치 않을 정치권은 시늉으로만 일관하고 있어 임 위원장의 ‘정치권에 법 개정 요청’ 발언도 나왔을 것이다. 지금은 정치권이 노동 관련법을 놓고 기싸움을 벌일 때가 아니다. 경과야 어떻든 이제는 명분보다 실리를 좇지 않으면 안 된다. 주지하다시피 노동개혁 4개 법안은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업재해보상보험법,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말한다. 새누리당은 총선 이후에도 제19대 국회 회기 안에 ‘노동개혁 4법’을 일괄 처리해야 한다는 뜻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밝히고 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파견근로자보호법이 비정규직을 양산할 우려가 있다며 ‘처리 불가’ 방침을 고수한다. 다른 3개 법안도 지금의 형태로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국민의당은 파견근로자법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다른 3개 법안은 수용할 수도 있다는 뜻을 피력한 적도 있다. 구조조정으로 고통받을 근로자를 생각하고 정치력을 발휘한다면 의견 접근을 보지 못할 엄청난 견해차는 아니다. 정부가 밝힌 구조조정 3단계 트랙의 제1트랙은 정부가 기본 방향을 제시하는 경기민감 업종의 구조조정, 제2트랙은 채권단의 신용위험평가를 바탕으로 하는 상시적 구조조정, 제3트랙은 해당 산업이 자발적으로 인수·합병과 설비 감축에 나서는 공급과잉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이다. 조선·해운 분야는 제1트랙으로 먼저 구조조정에 들어가고 철강과 석유화학도 그 뒤를 따르게 될 것이다. 전통적인 주력 산업으로 종사자도 그만큼 많은 업종에 구조조정의 회오리가 몰아닥치고 있는 상황을 걱정하지 않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 정치권만 손을 놓다시피 하고 있는 것은 불과 보름도 지나지 않은 총선 민심에 대한 배반이다. 3당은 당장이라도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 부문의 부작용을 입법 차원에서 어떻게 줄여 나갈 수 있을지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새누리당은 파견근로자법을 제외한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의 분리 처리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협상 과정에 걸림돌이 된다면 ‘노동개혁’이라는 표현도 양보해야 할 것이다. 야당도 파견근로자법의 장단점을 정부·여당과 다시 한번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절충점을 찾을 가능성은 없는지 고심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 바란다. 여야는 구조조정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기존 법안도 보완해야 할 것이다. ‘민생·경제 법안을 최우선 처리한다’는 엊그제 원내총무 회동의 합의문을 휴지 조각으로 만들지 말라.
  • 전두환, 美에 호헌지지 요구했다가 퇴짜… 반기문, DJ 美망명 동향 수집해서 보고

    1984년 2월 2일 일본의 출판노동조합연합은 일본 역사교과서 검정 실태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며 일본 정부가 여전히 역사교과서에서 식민통치를 합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1982년에 정부가 일본에 이 문제에 대해 항의했으나 고쳐지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전두환 당시 대통령은 외무부에 보낸 친필 문서에서 역사교과서 시정 요구에 대해 “북괴가 조총련, 일본 좌익계 노조 및 지식인을 이용, 한·일 간 이간을 노리는 바 한국의 언론은 이에 편승하지 않도록 협조하시오”라고 썼다. ●DJ 귀국 싸고 韓·美 의견 차 이 같은 사실은 17일 외교부가 당시 외교문서들을 공개하며 밝혀졌다. 외교부는 이날 1985년을 전후해 생산된 외교문서 총 1602권, 25만여쪽을 공개했다. 외교문서 공개에 관한 규칙에 따라 생산된 지 30년이 지난 외교문서를 학자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일반에 내놓은 것이다. 문서에 따르면 당시 미국에 있던 우리 외교관들은 워싱턴에서 망명 생활을 하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 보고했다. 당시 외무부 소속 참사관으로 하버드대에서 연수 중이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김 전 대통령의 동향을 수집하던 관련자 중 하나로 등장한다. 당시 그는 미국 학계·법조계 인사 130여명으로 구성된 ‘김대중 안전귀국 보장 운동’이란 단체가 김 전 대통령의 안전한 귀국을 요청하는 연명 서한을 전 전 대통령에게 보낼 것이라고 보고했다. 또 당시 우리 정부 당국자들이 미측 인사들과의 면담에서 김 전 대통령을 “교활하고 믿지 못할 인물”, “간교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北, 1970년대 무인기 도입에 관심 김 전 대통령의 귀국 문제를 둘러싸고는 한·미 간 견해차가 있었으며 이 때문에 전 전 대통령이 방미 계획 발표를 연기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1985년 2월 총선을 앞두고 귀국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한국 정부는 총선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그의 귀국을 선거 이후로 미루고자 했다. 이에 리처드 워커 당시 주한 미국대사와 노신영 안기부장이 만났으나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고 결국 미측에서 먼저 전 전 대통령의 방미 일정 발표 연기를 요청했다. 아울러 당시 전두환 정권이 대통령 간선제와 7년 단임제를 골자로 한 제5공화국 헌법에 대한 국내의 개헌 요구가 거세지자 미국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에 ‘호헌’(護憲·5공 헌법 수호) 공개 지지 표명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사실도 밝혀졌다. ●김일성, 소련 믿을 수 없고 中 안 믿어 북한 정보를 ‘전언’의 형태로 담은 문서도 여럿 공개됐다. 여기에는 북한이 이미 1970년대에 무인기 도입에 관심을 보였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1974년 11월 당시 주일 한국대사관 윤하정 공사는 일본 외무성 아주국장과의 면담에서 “북한이 일본으로부터 무인기 및 잠수장비 도입 움직임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일본 측은 “사실이라면 적절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답했다. 북한 김일성 주석이 1980년 “소련은 믿을 수 없고 중공은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전언도 공개됐다. 당시 캄보디아의 한 인사는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만나 김 주석이 “남침할 의사가 없고 미국과 싸울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며 이 같은 발언을 전했다. 미측은 이를 다시 박쌍용 외무부 정무차관보와의 면담에서 공개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경복궁 감싼 삼청동·백운동 물길, 한양 방어의 핵심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경복궁 감싼 삼청동·백운동 물길, 한양 방어의 핵심

    해자(垓子)는 자연 하천을 장애물로 활용하거나 땅을 파서 적이 접근하는 것을 막는 시설이다. 현재 발굴조사가 한창인 경주 월성을 보면 남쪽은 남천을 자연 해자로 활용하고, 이 밖의 방향에는 해자를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한성백제의 도읍인 서울 풍납토성과 몽촌토성 역시 해자를 방어시설로 썼다. 평양의 고구려 안학궁도 해자가 있었다. 고려시대는 들판을 비우고 산성에 들어가 외적과 대치하는 이른바 청야입보(淸野立保) 전략을 쓰면서 산성을 중요시했다. 산성의 해자는 지형 특성상 물을 채우지 않고 내부에 장애물을 시설하기도 했는데 옛 역사서들은 지호(地壕)나 황지(隍池)라고도 적었다. ●왜구 침입 빈번했던 해안 읍성, 해자는 필수 조선은 읍성 중심의 방어전략을 수립했다. 산성 대신 견고하게 읍성을 쌓는 것이 기본적인 전제였다. 세종은 읍성에 옹성과 치성, 해자를 시설하라는 명령도 내렸다. ‘신증동국여지승람’(1530)에 따르면 당시 전국 330곳의 행정구역 가운데 160곳에 읍성이 있었다고 한다. 여러 개의 읍성을 가진 지역도 있어서 전체 읍성은 190곳에 이르렀고, 179곳은 석축성이었다. 모든 읍성이 해자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 평지 읍성은 해자를 팠다. 특히 왜구의 침입이 빈번했던 삼남(三南)의 해안 읍성은 대부분 해자를 두었다. 충남 서해안의 당진 덕산 해미 결성 보령 한산 서천, 전라도 서남해안의 무장 고창 남원 낙안 광양, 경상도 남해안의 고현 김해 웅천 하동 언양 동래 등의 읍성에는 해자의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다. 이 가운데 해미와 낙안 읍성은 이미 상당 부분 해자의 복원이 이루어졌고, 강진의 전라병영성과 무장·남원 읍성은 현재 해자를 발굴하거나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역대 왕조의 역사는 삼국시대 이래 우리 조상들의 해자에 대한 인식이 매우 뚜렷했음을 보여 준다. 그러니 조선이 왕조를 개창하고 도읍과 왕궁의 입지를 새로 정하는 과정에서도 외침에 대비한 방어시설로 해자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았다는 것은 당연하다. 조선은 도읍과 왕궁의 입지를 정하면서 세 차례 대대적인 논쟁을 벌인다. 개성의 왕도를 유지할 것인가, 옮길 것인가 하는 논쟁이 첫 번째다. 처음엔 지금의 충남 계룡시 3군사령부 터를 점찍고 궁궐공사를 벌이다 곧 한강과 북악산 일대로 위치를 바꾼다. 계룡산은 방어력은 뛰어나지만 주변에 강이 없어 세곡 수송에 어려움이 있고 용수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북악산 아래 한양(漢陽)과 신촌과 서강 일대 모악(母岳)을 놓고 벌인 논쟁이 두 번째다. 이후 태조의 왕사(王師) 격인 무학대사 자초와 태조의 총신(寵臣)인 정도전 사이에 한양에 들어설 왕궁의 위치를 놓고 논쟁을 벌인 것이 세 번째다. 무학대사는 정궁(正宮)을 인왕산 아래 동향으로 앉혀야 왕조가 무궁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정도전은 북악산 아래 남향으로 궁궐을 짓는 것이 중국의 역대 왕조가 그렇듯 정도라고 주장해 관철시켰다. 그런데 200년 뒤 임진왜란이 일어나 임금은 피난을 떠나고 궁궐은 불타버리는 치욕을 겪자 무학대사의 안목이 옳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야사(野史)로 치부되는 오산 차천로(1556∼1610)의 수필집 ‘오산설림초고’에 나오는 이야기다. 차천로는 글 말미에 ‘정도전이 무학의 말이 옮음을 알지 못함은 아니었지만 다른 마음이 있어 듣지 아니한 것’이라고 했다. 차천로는 정도전을 역심(逆心)이 가득한 인물로 묘사한 것이다. 하지만 정치적 시각이나 개인적 원한을 배제하면 정도전의 손을 들어주지 않을 수 없다. 북악산 아래가 옳았던 것은 궁궐 동쪽의 삼청동천과 서쪽의 백운동천이라는 자연 해자의 존재 때문이다. 오늘날 중학천으로 불리는 삼청동천은 삼청계곡에서 발원해 경복궁 담장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뒷길을 따라 흐르다 청계천에 합류한다. 백운동천은 자하문터널 쪽에서 시작되어 자하문로와 세종문화회관 뒷길을 지나 역시 청계천과 합쳐진다. ●정도전, 북악산과 자연 해자 감싼 요새에 궁 설계 정도전을 비롯해 한양도성을 설계한 사람들은 궁궐의 효율적인 방어가 가능해야 한다는 원칙에 충실했다. 그 결과 북쪽은 북악산이 가로막고, 동쪽과 서쪽은 깊이가 상당한 하천이 남쪽에서 합류해 자연 해자 역할을 하는 자리에 경복궁을 앉혔다. 궁궐 남쪽으로는 육조거리를 조성했다. 해자의 보호를 받는 곳에 국가의 중추기관을 집중시킨 것이다. 이런 상징성이 있는 ‘경복궁 자연 해자’를 일제강점기도 아닌 20세기 후반 우리 손으로 복개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삼청동길과 자하문로 아래로는 지금도 삼청동천과 백운동천이 흐른다. 복개가 이루어지기 전 삼청동천 사진을 보면 바닥은 깊고, 호안은 다듬은 돌을 수직으로 쌓아 궁궐을 방어하는 시설이라는 인식이 분명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왕조가 수도를 개성에서 한강과 북악산 일대로 옮기겠다는 한 구상 자체가 효율적인 방어가 목적이었을 것이다. 새로운 도성은 북서쪽으로는 임진강, 남동쪽으로는 한강이 거대한 자연 해자의 역할을 한다. 한양파(派)가 모악파를 누른 것도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여 외적 방어에 이로운 한양의 지형적 특성이 결정적 역할을 했을 것이다. 북악산파가 인왕산파를 누른 것은 자연 해자로서 삼청동천과 백운동천의 역할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새로운 도읍 및 궁궐의 입지를 둘러싼 논쟁은 단순한 풍수지리적 견해차가 이유는 아니었다. 세 차례 논쟁에서 방어력을 조금이라도 높이려는 쪽이 언제나 승리했다는 것이 이런 사실을 뒷받침한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정치범 있다면 명단 달라” 발끈한 카스트로

    “정치범 있다면 명단 달라” 발끈한 카스트로

    오바마, 스페인어로 “새로운 날” 금수해제·인권 등 현안은 입장차 “쿠바에 정치범이 있다면 명단을 제시해 봐라. 당장이라도 풀어 줄 수 있다.”(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금수조치 해제는 쿠바 정부가 인권문제 우려를 어떻게 해소하느냐에 달려 있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21일 오후(현지시간) 쿠바 아바나 혁명궁전에서 열린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의 기자회견은 3시간 전과 달리 긴장감이 흘렀다. 88년 만에 만난 양국 정상은 이날 오전 기념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미소를 지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나 2시간 넘게 진행된 정상회담이 끝나고 기자들 앞에 섰을 때는 표정이 다소 굳어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스페인어를 쓰며 “오늘은 양국 관계에 새로운 날(nuevo dia)”이라며 “쿠바의 운명은 다른 나라가 아니라 쿠바인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카스트로 의장은 “미국과 쿠바 간 현격한 차이가 존재한다”면서도 미국의 여성 수영선수 다이애나 니아드(64)가 2013년 아바나에서 플로리다까지 보호장치 없이 해협을 건넌 사례를 거론하며 “그녀가 할 수 있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며 화답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금수조치 해제와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 반환, 인권문제 등을 둘러싸고는 뚜렷한 견해차를 보였다. 카스트로 의장은 “금수조치와 관타나모 기지가 관계 정상화의 걸림돌로 남아 있다”며 “오바마 정부가 무역·여행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무역 제재 해제는 공화당이 장악한 미 의회의 권한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의회가 얼마나 빨리 금수조치를 해제할지는 쿠바 정부가 인권문제에 대한 우려를 어떻게 해소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뼈 있는 발언을 했다. 이날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질문까지 받은 카스트로 의장은 쿠바 출신 CNN 기자와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 기자가 “쿠바에는 왜 정치범이 있느냐”고 따져 묻자 카스트로는 정색하며 “정치범 명단이 있으면 나한테 달라. 내가 그들을 당장 풀어 주겠다”며 발끈했다. 회견 내용만큼 역사적 회동의 마무리도 떨떠름했다. 기념촬영에서 카스트로 의장이 오바마 대통령의 왼팔을 어정쩡하게 들어 올리면서 어색한 풍경이 연출됐다. 외신들은 적대관계는 청산했지만 갈 길이 먼 두 나라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것으로 풀이했다. AFP통신은 “‘승리의 팔’을 들어 올리려는 카스트로의 노력은 완전히 실패했다”며 “오바마는 주먹을 불끈 쥔 ‘좌파 상징’ 대신 손목을 흐느적거리는 것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앞서 호세 마르티 기념관 방문으로 이튿날 일정을 시작한 오바마 대통령은 혁명궁전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해 카스트로 의장과 함께 쿠바 전통음악을 들으며 쿠바의 대표 명물인 시가를 음미하기도 했다. 마지막 날인 22일 쿠바 국영TV로 생중계되는 연설을 하고 사회단체·반체제 인사들을 만난 오바마 대통령은 미 메이저리그 야구팀 탬파베이레이스와 쿠바 야구 국가대표팀 간 시범경기를 관람한 뒤 아르헨티나로 떠났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與, 싸우느라 아직 103곳 ‘공천 깜깜’

    與, 싸우느라 아직 103곳 ‘공천 깜깜’

    심야 최고위도 ‘劉 공천’ 결론 못 내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18일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 등에 대한 4·13총선 공천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공천관리위원회도 외부 위원들의 ‘회의 보이콧’에 따라 이틀째 파행을 겪었다. 총선 후보 등록(24~25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내홍이 깊어지면서 전체 253개 선거구 중 40.7%에 달하는 103곳에서 후보를 확정 짓지 못한 실정이다. 최고위는 이날 오전 2시간 30여분 동안 비공개회의를 했으나 유 의원에 대한 공천 여부를 결론 내지 못했다. 이날 밤 재소집된 심야 회의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특히 오전 회의 도중에는 회의장 밖으로 “유승민 문제는 더이상 끌고 가면 안 된다”(김무성 대표), “공천은 공관위에서 하는 게 맞다”(원유철 원내대표) 등의 발언이 흘러나왔다. 이 과정에서 고성도 오갔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유 의원 공천 여부에) 뚜렷한 온도 차가 있고 진통이 굉장히 높은 단계”라고 전했다. 원 원내대표는 “당헌·당규상 공천 권한은 공관위에 있고 최고위는 공관위 결정을 의결하든 재심의를 요구하든 둘 중 하나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관위가 ‘여론 수렴’을 이유로 유 의원의 거취 문제를 최고위에 넘겼지만 최고위 역시 공관위에 다시 공을 넘기는 모양새가 됐다. 이에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유 의원 본인이 (결정)하는 게 가장 좋고, 최고위에서 방법을 찾아내도 좋고, 이것도 저것도 안 되면 우리가 결론 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에 대한 자진 불출마 요구로 해석된다. 사실상 최고위와 공관위, 유 의원이 ‘핑퐁 게임’을 하는 양상이다. 최고위는 또 공천 배제된 이재오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 등 공관위가 단수·우선 추천 지역으로 선정한 3~4곳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 대표가 이날 ‘공관위 독립성 침해’를 이유로 외부 공관위원들이 제기한 사과 요구에 대해 거듭 거부 의사를 밝힘에 따라 당초 오후에 예정됐던 공관위 회의도 취소됐다. 한 외부 공관위원은 “김 대표의 사과가 있기 전에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당초 공관위는 30여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이 역시도 보류됐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지…/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지…/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누군가로부터 궁극적인 질문을 받으면 뜨끔해지게 마련이다. ‘로잔 방문’으로 체육단체 통합을 둘러싼 굵직한 난제가 해결된 지난주 편집국 제작회의에서 한 동료가 건넨 주문이 그랬다. ‘통합되면 국민들의 실생활이나 사회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설명해 달라’는 것이었다. 돌아보면 체육단체 통합준비위가 ‘반쪽’으로 출범했던 지난해 6월부터 기자의 마음속에 늘 똬리를 틀었던 물음이었다. 그래서 다른 기자들이 통준위 위원들이나 문화체육관광부 간부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질 때 특히 온 신경을 집중해 들었다. 그때마다 추상적이기만 한 “체육행정 시스템의 선진화”와 같은 답이 돌아왔다. 수단이 목표로 둔갑한 느낌이었다. 문체부 출입 기자들마저 짧은 시간 설득할 수 있는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고 피부에 와 닿는 설명에 못 미쳤다. 지난 15일 다른 일로 만난 문체부 당국자는 “(통합체육회) 등기가 21일쯤 나와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홀가분하다는 표정으로 “이제부터 모든 책임은 대한체육회가 지고 알아서 하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며칠 전 만난 한 종목단체 간부의 하소연이 겹쳐졌다. “힘있는 곳에서 지도 위에 점을 찍어 놓고 ‘여기로 와라’ 하니까 따라간다. 종목별로 사정이 천차만별인데 획일적으로 5대5 통합해야 한다며 시한을 정해 놓고 군사작전하듯 하고 있다. 월 200만원의 정부 지원금이 아쉬워 쫓아가는 곳도 있고….” 오는 27일 통합체육회 창립총회를 앞두고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 산하 종목 단체나 지방 조직들을 통합하는 데 긍정적인 비전을 전파해 이끄는 방식보다 불이익을 주겠다고 위협하는 방식으로 그동안 ‘학습이 잘된’ 체육단체들을 몰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체부에서 여러 단체 간부들을 불러 설명하는 자리가 있었다. 한 단체 간부가 조리 있게 범죄자 취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자 당국자가 “그러길래 잘하셨어야죠”라고 대꾸했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사실 상급 단체 통합보다 뿌리와 같은 종목 단체와 지방 조직들의 통합 과정에 갖가지 갈등과 혼란이 터져 나올 개연성이 더 높다. 일부에서는 ‘위장결혼’이라며 그 끝은 ‘협의이혼’일 것이라고 자조한다. 인력과 예산 등에 대한 견해차 때문에 엘리트 선수, 동호인, 나아가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집안싸움에 몰두할 가능성도 있다. 문체부는 대한체육회의 예산 집행 권한도 빼앗아 종목 단체나 지방 조직들을 컨트롤하고 있다. 체육단체 통합에 반발하는 이들을 굴복시키는 ‘무기’로 전용했다는 얘기까지 나돈다. 비리가 적발된 종목 단체들이 벌이는 꿈나무 육성과 같은 지속돼야 할 사업에 대한 지원마저 끊어 애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 엘리트 체육의 문제점을 들춰 내고 생활 체육에로 정책의 무게를 옮기겠다는 것인데 이런 일도양단식 정책은 앞으로 더 커다란 문제를 낳을 수 있다. 문체부가 큰 산을 넘었다고 안주하게 되면 이런 자잘하고, 오히려 국민들 실생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들이 더욱더 우리 체육의 근간을 갉아먹게 될 것이다. 그래서 걱정된다.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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