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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테크노파크, 국내 최초의 ‘해조류 다모작 양식기술’ 사업화 추진

    전남테크노파크가 국내 최초로 개발된 ‘해조류 촉성 양식용 배양액 제조기술’의 사업화 추진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MS㈜는 해조류 중 홍조류는 질소계 영양염을 흡수해 성장한다는 기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해양과기원, 한국기초과학연구원과 공동으로 해조류 전용 배양액을 개발했다. 포자발생 초기부터 영양염을 공급하지 않는 대조군과 공급하는 실험군에서 확연한 차이를 나타냈고, 가지재생방법을 이용한 양식방법 사용 시 가지재생속도가 대조군에 비해 2.5배 이상 빠르다는 연구결과를 확보했다. MS는 완도군 등 남해안 일대의 해조류 양식장에서 신기술의 시범 운영에 성공했으며, 전용 배양액이 개발됨에 따라 앞으로 국내에서도 동남아시아와 같이 해조류 다모작 양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에서 연 1회 양식 중인 미역 양식장을 추가 활용해 해조류 연 4모작을 가능케 함으로써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로 손꼽히는 바이오에탄올 및 식품소재의 주 원료인 해조류를 대량 양식할 수 있게 되었다. 또 이번 연구성과로 해조류의 양식기간을 줄이고 해조류 촉성 양식과 수입의존도가 높은 산업용 홍조류(해조류의 일종)의 대량 양식으로 국내 원료시장의 수급 안정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광동 전남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은 “MS주식회사가 기술개발한 ‘해조류 촉성 양식용 배양액’은 해조류를 활용한 바이오에탄올 원료생산 및 식품소재 개발 분야에도 크게 활용될 것이다”며 “해조류 다모작 양식기술이 사업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기업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20)천연조미료 홍합

    [김준의 바다 맛 기행] (20)천연조미료 홍합

    대서양이 한눈에 들어오는 프랑스 남서해안의 작은 포구 도시에서 생긴 일이다. 맛있는 고등어와 대구 요리를 앞에 두고 할머니가 홍합을 드시는 것만 지켜보고 있었다. 백발의 멋진 프랑스 할머니는 홍합을 한 냄비 시켜 놓고 한참 동안 껍데기로 속살을 꺼내 먹었다. 옛날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 털어 넣고 홍합국물을 마시던 생각에 침을 꼴깍 삼켰다. ‘국물이 더 맛있는데’, 내 마음을 읽었는지 할머니는 수저를 들고 냄비를 기울여 뽀얀 국을 떠먹었다. 인류가 홍합을 먹기 시작한 것은 신석기시대부터다. 부산 영도구 동삼동의 조개무지에서 발견된 42종의 패류 중 굴과 홍합이 가장 많았다. 오늘날 지구상에는 모두 250여종의 홍합이 있다. 이 중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건 홍합, 지중해담치, 동해담치, 털담치, 비단담치 등 13종이다. 식탁에 자주 오르는 종은 진주담치와 홍합이다. ‘자산어보’에 홍합을 ‘담채’라 적고 담채, 소담채, 적담채, 기합으로 나눴다. 이 중 기합은 키조개로 홍합과 종이 다르다. 같은 책에 담채를 두고 ‘맛은 감미로워 국을 끓여도 좋고 젓을 담가도 좋다. 그러나 말린 것이 몸에 가장 이롭다’고 했다. ‘본초강목’에서는 홍합을 ‘각채, 해폐, 동해부인’이라고 했다. 지역에 따라 부르는 이름도 달라 동해에서는 ‘섭’, 남해에서는 ‘담채’라 했다. ‘난호어목지’는 “홍합은 동해에서 난다. 해조류가 자라는 위쪽에 분포하며 맛이 채소처럼 달고 담박하므로 조개류이면서도 채소와 같은 채(菜)자가 들어가는 이름을 얻었다”고 했다.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이지만 염분이 거의 없고 오히려 홍합 속의 칼륨이 체내에 축적된 나트륨을 제거해 주는 특성이 있다. 담치는 담채에서 비롯됐고, 홍합은 살이 붉은 것에서 유래한 것이다. 홍합은 늦봄에서 여름 사이에 산란을 한다. 이때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삭시토닌(Saxitoxin)이라는 독소 때문이다. ‘세종실록’(세종 32년 윤 1월 4일)은 “옥포에서 홍합을 먹고 죽은 자가 7명이나 된다”는 기록을 남겼다. 진주담치는 서유럽이 원산지로 2차대전 이후 배의 바닥에 붙거나 선박평형수(ballast water)에 유생으로 포함돼 국내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한다. 선박평형수는 화물을 내린 배가 빈 배로 이동할 때 배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탱크에 채우는 바닷물이다. 유럽이나 지중해에 화물을 운반한 배가 그곳에서 화물 대신 평형수를 싣고 부산이나 마산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딸려 왔을 것이다. 진주담치는 껍데기가 얇고 홍합의 절반 크기로 연안의 갯바위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마산만과 거제, 여수의 가막만 일대에서 대규모로 양식하고 있다. 겉은 검은빛에 광택이 나며 매끄럽다. 반면 홍합은 겉은 진회색이며 따개비나 해초 등 부착생물이 붙어 지저분해 보인다. 우리가 먹는 홍합의 99%가 진주담치라면 과장일까. 진주담치가 홍합이라는 이름으로 둔갑하면서 식탁에서만 아니라 연안의 가까운 갯바위도 점령했다. 우리 홍합은 옹진군의 이작도, 울도, 굴업도, 태안의 가이도, 격렬비열도, 여수의 거문도 일대, 신안의 흑산도, 홍도 일대, 울릉도 등 먼바다의 외딴섬으로 밀려났다. 이름도 ‘참홍합’ 혹은 ‘참담치’로 바뀌었다. 마산만의 홍합밭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찬바람이 불면 시작해 겨우내 작은 칼을 손에 쥐고 앉아서 홍합을 깐다. 어깨가 무거워지고 수없이 손과 발이 마비되고 나서야 몸이 적응을 한다. 그때야 비로소 상처 내지 않고 홍합 까는 기술을 터득한다. 그 홍합이 없었으면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치고, 시집·장가를 보낼 수 있었을까. 홍합에게 큰절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글 사진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joonkim@jeri.re.kr ■어떻게 먹을까 생홍합 다져 끓인 섭죽… 홍합물 졸인 합자젓국… 소금이 귀한 동해안에서 홍합은 최고의 요리 밑천이었다. 남해의 어느 섬에서는 꼬챙이에 꿰어 말려 놓고, 제사상에 올리고, 두고두고 밑반찬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이렇게 고마운 조개가 또 어디 있단 말인가. 통영에서는 홍합 삶은 물을 졸여 ‘합자젓국’을 만들었다. 나물을 무치거나 국을 끓일 때 한 수저씩 넣으면 그만이었다. 홍합 요리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굵은소금을 뿌려 조가비를 바락바락 문질러 씻는다. 그래도 미심쩍다면 밀가루를 뿌린 후 주물러 주면 껍질이 깨끗해진다. 그리고 밑에 붙은 족사라 부르는 털을 잡아당겨 떼어 내야 한다. 가장 손쉽게 많이 하는 요리는 홍합탕이다. 갈무리된 홍합이 잠길 만큼 찬물을 붓고 다진 마늘을 넣고 팔팔 끓인 후 매운 고추를 넣어 얼큰하게 먹는다. 요즘 웰빙식으로 홍합밥을 즐기는 사람이 있다. 건홍합을 사용할 때는 30여분 이상 물에 불려 사용해야 한다. 홍합만 넣어도 좋지만 콩나물이나 버섯, 은행을 함께 넣으면 더욱 좋다. 마무리는 양념장에 참기름을 곁들여 쓱쓱 비벼 먹는다. 북한에서는 생홍합을 참기름에 볶다 간장으로 간을 한 후 불린 쌀로 밥을 짓는 것을 ‘섭조개밥’이라 했다. 미역국에 소고기 대신 홍합을 넣으면 잘 어울린다. 미역은 소금, 맛술, 다진 마늘, 참기름을 넣고 버무려 밑간을 한 후 볶는다. 여기에 찬물을 부으면 육수와 어우러진다. 미역이 충분히 끓으면 홍합을 넣는다. 홍합은 오래 끓이면 질겨지기 때문이다. 찬바람이 나기 시작할 때 잘 어울린다. 며칠 전 여수 향일암에 오르며 먹었던 홍합탕을 찾아 길을 나섰다가 입구에서 홍합전을 맛보았다. 계란 노른자를 입혀 노릇노릇 익어 갈 무렵 잘게 썬 부추와 당근을 얹어 만들었다. 마른 홍합을 다져서 밀가루와 계란을 섞어 부치기도 한다. 간장과 물엿, 그리고 홍합을 순서대로 넣고 끓이다가 깨소금을 넣으면 홍합조림으로 좋다. 홍합을 꼬치에 꿰어 반건조된 홍합에 양념장을 발라 가며 구운 ‘홍합꼬치구이’는 간식이나 술안주로 좋다. 참기름을 두르고 홍합 다진 것을 넣고 끓이다 쌀을 넣고 죽을 쑤기도 한다. 이를 섭죽이라 한다. 참기름은 비릿한 맛을 제거하고 구수한 맛을 더해 준다. 홍합은 음식이며 조미료다. 바로 따온 홍합이라면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뽀얗게 우러나는 국물은 백합에 비할 바가 아니고 멸치국물처럼 자극적이지도 않다. 어떤 양념으로도 만들어 낼 수 없는, 제 한 몸을 바쳐 만들어 내는 자연조미료다.
  • 화장실에 앉으면 5분 내 미련 없이 나오세요

    화장실에 앉으면 5분 내 미련 없이 나오세요

    지난해 기준 치핵(치질) 환자는 67만 1561명으로, 이로 인한 진료비는 한 해 평균 23억원에 달한다. 창피하다고 쉬쉬하지만 알고 보면 전 국민의 1.4%가 앓는 질환이 치핵이다. 잠자는 몇 시간만 빼면 서서 일하거나 앉아서 일하며 스트레스로 설사와 변비를 반복하고 있으니 항문이 혹사당할 수밖에 없다. 치핵은 용변 습관과 식습관만 바꿔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신문이나 스마트폰을 들고 화장실로 가 20분이고 30분이고 앉아 있는 습관,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거나 서서 일하는 근무 환경, 지나친 음주와 자극적인 향신료 섭취, 육류 위주의 식습관 등이 치핵을 일으킨다. 치핵은 항문 조직이 늘어나 항문 내 치핵 조직이 용변을 볼 때 밖으로 빠져나와 생기는 질환이다. 화장실 변기에 오래 앉아 있으면 항문 조직이 늘어나 치핵이 내려오게 된다. 용변을 보는 시간이 길고 과도하게 힘을 줘 배변해야 하는 변비 환자에게서 치핵이 많이 발생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전문의들이 권하는 적당한 용변 시간은 3분 이내다. 5분을 기다려도 대변이 나오지 않으면 미련 없이 일어나 다른 일을 봐야 한다. 용변을 3분 이내에 마치려면 아침 식사를 하거나 물을 한두 잔 마신 후 위와 대장의 반사운동을 이용해 배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쪼그려 앉는 재래식 변기보다 좌변기가 좋다. 쪼그리고 앉으면 그냥 앉았을 때보다 항문에 압력이 더 가해지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서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특히 엉덩이를 의자에 살짝 걸치고 앉는 자세를 오래 취할 때도 치핵이 잘 생긴다. 하루에 기본 10시간을 컴퓨터 앞에 앉아 온종일 일해야 하는 사무직은 특히 위험하다. 의자에 오래 앉아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수시로 항문을 조여 오므리는 운동을 해야 치핵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용변을 보는 것처럼 항문이 빠지기 쉬운 자세를 취한 채 하복부에 힘을 주는 역도 등의 운동은 삼가야 한다. 육류 위주의 식습관도 변비를 유발해 치핵과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을 악화시킨다. 고기는 되도록 적당히 먹고 술과 담배 등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면서 신선한 채소와 해조류 등 섬유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 다시마, 도라지, 연뿌리, 무청 등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미 치핵에 걸렸다면 음식 섭취만으로는 치료가 힘들다. 항문에 고기를 붙이면 낫는다는 속설도 있는데 이는 염증이나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정확한 진단 없이 환부에 부식제 주사를 놓아도 항문협착, 괄약근 손상 등 부작용이 심하다. 치핵에 좋다고 알려진 좌욕은 혈액순환을 돕고 치핵 환자의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치핵 환자가 지나치게 좌욕을 오래하면 오히려 혈관이 이완돼 치핵이 더 빠져나오거나 통증이 심해질 수 있어 3~5분이 적당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도움말 대장·항문 전문 서울양병원 양형규 원장
  • [특별재난지역 지원 겉돈다] “年3000만원 민박 수입 날아갔는데… 미등록 영업 보상 막막”

    [특별재난지역 지원 겉돈다] “年3000만원 민박 수입 날아갔는데… 미등록 영업 보상 막막”

    “세월호 참사 이후 관광객들이 단 한명도 오지 않고 있습니다.” 25일 전남 진도군 관매도 샘터민박 주인 김석심(78·여)씨는 “목숨을 잃은 사람들도 있는데 손님 없다고 드러내 놓고 하소연하기는 좀 그렇지만 너무 힘들다”며 한숨지었다. 또 다른 민박집 주인 김모씨는 “세월호 사건이 터지자마자 서울과 부산, 대구 등지의 단체 관광객들이 예약을 취소한 이후엔 한두 명씩 다녀간 것을 제외하고는 아예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절해고도의 비경으로 이름난 관매도의 관매·관호마을 민박촌은 원래 봄~가을 외지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이들 마을엔 40여 가구가 민박집을 운영하며 생계를 잇고 있다. 그러나 지난 4월 16일 세월호가 인근 해역에서 침몰하면서 그 다음달까지 빽빽히 짜여 있던 예약이 줄줄이 취소됐다. 그때부터 단체 방문객은 단 한팀도 없었다. 조창일(75) 이장은 “평상시엔 가구당 민박 수입이 한 해 1000만~3000만원 정도인데 올해는 관광 성수기인 봄철에 대형 사고가 나면서 개점휴업 상태”라며 “그나마 대부분 사업자 등록이 안 된 농어촌 민박집으로 피해액 산정이나 보상을 받을 길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낚시인들이 자주 찾는 인근 맹골도 등지의 사정도 비슷한 형편이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역과 이웃한 동·서거차도 일대 200여 가구 주민들은 사고 여파로 생계 걱정이 태산이다. 주민들은 갯바위의 자연산 돌미역과 톳, 가시리, 뜸부기 등 해조류를 채취해 생계를 꾸리고 있다. 매년 6월~7월 이뤄지는 돌미역 공동 채취를 통해 가구당 600만~800만원을 벌어들였으나 올해는 한 푼도 손에 쥐지 못했다. 한 뭇(20가닥)에 100만원을 호가하는 진도곽(돌미역)이 세월호 사고 초기에 배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오염된 탓이다. 같은 기간 주요 수산물인 멸치와 오징어잡이도 거의 중단됐다. 세월호 승객 사체 수습을 위해 매일 쌍끌이 어선이 어장을 휩쓸고 다닌데다 야간엔 조명탄까지 터뜨려지면서 조업 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고 이전 생산한 진도산 수산물의 ‘기피현상’까지 겹치면서 도매상들의 발길이 끊기는 등 2중고,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동거차도 이장 조이배(73)씨는 “군에서 긴급 지원한 가구당 85만원의 생활 안정자금으로 버티고 있다”며 “ 대부분 사람들은 연리 3%의 정책자금 융자마저도 쓸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최근 해조류 피해보상대책위를 꾸려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손해사정 법인과 공동으로 구체적인 피해액 산정에 발벗고 나섰다. 사고대책본부가 꾸려진 임회면 팽목항 인근 서망항의 수산물 위판장도 사고 수습기간 내내 영업을 하지 못했다. 진도수협 서망사업소 최경태(52) 상무는 “이곳 위판장은 일반 관광객들의 소매까지 끊기면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세월호특별법이 제정되면 정부에 보상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섬의 영세 상인과 소매점들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사시사철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장사가 안 된 탓이다. 읍내에서 낚시점을 운영하는 이모(48)씨는 “세월호 사고 즈음인 오름 감성돔 철이면 전국의 낚시인들이 맹골군도권과 연안 갯바위로 몰려들었으나 올해는 전무했다”며 “사고 여파로 본격적인 가을 낚시철을 맞아서도 이런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래방을 운영하는 김모(45)씨는 “아예 손님이 없어 몇 달째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옷가게, 음식료가게, 주점 등도 개점휴업 상태다. 이처럼 모든 수산물과 서비스 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피해가 커져도 보상받을 길은 막막한 실정이다. 보상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탓이다. 박진성 진도군 세월호 지원 보상담당은 “이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각 업계에서 300여억원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피해액의 구체적 산정 기준 등이 없다”며 “세부적 보상 시행지침이 마련돼야 한다 ”고 말했다. 진도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특별재난지역 진도·안산 보상금은 ‘그림의 떡’

    특별재난지역 진도·안산 보상금은 ‘그림의 떡’

    세월호 참사 이후 전남 진도군과 경기 안산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으나 특별법 제정이 난항을 겪으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피해 보상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재난지역의 융자지원도 신용도가 낮을 경우 그림의 떡에 불과해 피해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진도군 조도면 맹골도, 동·서거차도 주민들은 사고 이후 5개월이 넘게 조업과 해조류 채취 등이 전면 중단됐으나 피해 보상액 산정마저 불투명한 실정이다. 보상 주체나 피해액 산정 기준이 관련법으로 명시되지 않은 탓이다. 진도군 관계자는 25일 “이번 사건은 사회적 재난인 만큼 관련법으로 피해 범위와 산정 방법 등이 별도로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어민 등은 최근 피해보상대책위를 구성하고 진도군과 정부 등에 조속한 보상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손해사정 법인 등을 통해 피해액 산정에 나섰다. 그러나 1차 책임사인 세월호 선사 측 보험사가 주민들의 보상 요구액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지난 4월 20일 이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이후 피해 주민에 대한 행정·재정·세제 지원에 나섰다. 특별 교부세 178억원을 들여 맹골도, 동·서거차도 주민 등에게 가구당 85만원씩의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했다.그러나 신용이 부실한 어민들은 단 한 푼도 융자받을 수 없는 형편이어서 융자조건 완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박모(73·진도군 고군면)씨는 “신용불량자가 된 이후 개인 회생절차를 통해 구제됐으나 과거의 전력 때문에 특별 융자를 한 푼도 받지 못했다”며 “세월호 피해를 입은 주민들 가운데 상당수가 비슷한 처지”라고 말했다. 농어촌 민박집과 사업자 등록이 안 된 소상공인들도 금융지원은 ‘그림의 떡’이다. 진도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이명, 어지럼증 동반 된다면…메니에르병 의심해 봐야

    이명, 어지럼증 동반 된다면…메니에르병 의심해 봐야

    전업주부 김연숙(여, 53세)씨는 최근 계속되는 심한 어지러움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누워있을 땐 괜찮은데 움직일 때마다 어지럽고, 아침마다 속이 메스껍다. 특히 하루에 2번 이상은 천장이 돌 듯 어지러워 중심을 잡기 힘들고, 식은땀과 구토를 동반하는 증상이 6개월 이상 계속되면서 죽음에 가까운 공포감마저 느꼈을 정도다. 병원 검사를 통해 밝혀진 연숙씨의 병명은 메니에르병이었다. 메니에르병은 말초성 전정기능의 장애로 인해 생기는 것으로, 회전감이 느껴지는 어지럼증과 이명(귀울림), 난청, 이충만감(귀가 꽉 찬 느낌), 구토, 안면창백, 식은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포바즈 원주점 문성수 원장에 따르면, 메니에르병의 원인은 아직까지 완전히 밝혀진 것은 없다. 내림프액의 흡수 장애로 내림프 수종이 생겨 발병하기도 하고, 스트레스가 원인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 이명의 경우는 달팽이관내 부위별 손상에 따라 소리의 높낮이가 달라지는데, 고음 이명은 달팽이관이 시작하는 부위 유모세포 손상으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초기치료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 포바즈 원주점 문성수 원장은 “치료법으로는 CFRT, 교감신경안정술, 측두 및 후두하부위 봉독 치료, 추나 치료 등을 병행하고, 내임프액 배출을 위해서 임파배액술을 같이 진행하기도 한다”면서 “메니에르병을 일으키는 달팽이관은 측두골 내측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측두골 교정이 치료 시 아주 중요하다. CFRT교정에서 측두펌핑을 강화하면 내임프액 흡수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재발이 쉬운 질환인 메니에르병은 시술치료와 더불어 생활습관 개선도 꼭 필요하다. 평소 고혈압을 갖고 있거나 콜레스테롤이나 지방간 수치가 높다면 저염식을 준수하고 짜거나 매운 자극적인 음식, 기름진 음식을 피하며, 생선, 야채, 해조류, 버섯 등 피를 맑게 하는 음식을 섭취하면 좋다. 반면 혈압이 낮거나 영양상태가 부실한 환자라면 무리한 저염식 보다는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등을 섭취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영양식이 도움이 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심포네이처 스프라우트생식 “수험생 아침식사대용으로 생식 제격”

    심포네이처 스프라우트생식 “수험생 아침식사대용으로 생식 제격”

    아침 식사는 뇌에 영양을 공급하기 때문에 두뇌 활동을 많이 하는 수험생에게 필수적이다. 하지만 부족한 잠과 싸워가며 등교 준비를 해야 하는 대한민국 수험생들에게 아침식사 챙기기는 쉽지 않다. 아침 식사할 시간에 잠을 더 자거나, 영어 단어 하나라도 더 외우는 게 낫다는 것이 아침을 거르는 이유 중 하나다. 일어난 직후에는 소화가 잘되지 않고, 입맛도 없어 잘 차려놓은 아침 식사가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바쁜 수험생도 즐길 수 있는 아침식사대용 음식을 찾는 학부모들이 많은 상황. 위에 부담이 적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필수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된 제품이 수험생에게 적합한 아침식사대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심포니네이처 스프라우트생식 김정수 대표에 따르면, 수험생의 바쁜 아침 시간을 절약하면서 다양한 자연 원료로부터 영양을 고르게 섭취할 수 있는 생식도 대표적인 아침식사대용의 하나다. 생식은 우주인의 식량건조 방법으로 쓰이는 동결건조법을 사용해 식품 고유의 맛과 색상 그리고 영양을 거의 자연 그대로 보존하여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 일반적인 열풍건조나 가열건조로 인해 식품 고유의 맛과 영양, 색 등이 상당히 파괴되는 편인 선식에 비해 생식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생식은 새싹류, 엽채류, 과실류, 해조류, 버섯류, 유지식물류, 구근류 등 50여 가지로 만들어져 더욱 풍부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아침은 물론 저녁식사 대용, 수험생간식으로도 적격이다. 심포니네이처 스프라우트 생식에서 출시한 아침식사대용 영양식의 경우, 인공화학 첨가물이나 설탕, 액상과당, 소금을 배제하고 동결건조한 순수 국산 우리 농산물을 100%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에 부담이 없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오히려 소화기능이 좋아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밖에 보리새싹, 메밀새싹, 밀새싹, 싹 틔운 현미 등을 보강한 프리미엄 생식인 새싹 생식은 다 자란 식물에 비해 효소, 비타민과 미네랄 등 몸에 좋은 성분이 4배 이상 함유돼 있다. 김 대표는 “생식은 별다른 조리법 없이 물이나 우유, 두유 등을 이용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식사 준비 및 식사 시간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서 “우리 몸에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무기질 등을 그대로 공급받을 수 있고, 과잉 공급돼 노폐물로 남기 쉬운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과도 균형을 맞출 수 있어 수험생은 물론, 바쁜 직장인과 현대여성들의 아침 및 저녁식사대용으로 부족함이 없다”고 전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먹는 습관 바꾸면 삶이 더 건강… 식이섬유의 모든 것

    먹는 습관 바꾸면 삶이 더 건강… 식이섬유의 모든 것

    세월호 희생자 유족 ‘유민 아빠’의 단식은 19일로 37일째다. 의학적 한계를 넘어선 상태다. 먹는다는 것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구분하는 행위다. 누군가는 제대로 살기 위해서 굶고, 누군가는 제대로 살기 위해서 먹는다. ‘생로병사의 비밀’이 10년을 훌쩍 넘기며 KBS의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이유이기도 하다. 20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생로병사의 비밀’은 식이섬유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정제된 흰쌀, 흰밀가루, 고지방 고열량 음식들이 건강을 해친다는 것은 이제는 보편적으로 알려진 사실이다.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간 해조류, 채소 등을 먹는 게 좋다는 것 또한 널리 알려졌다. 식이섬유는 우리 몸에 소화, 흡수되지 않아 인체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내지는 못하지만, 장내 유익균이 증가해 소화 환경을 개선해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 성인의 식이섬유 평균 섭취량은 권장 섭취량 25g에 채 못 미치는 18g이다. 프로그램에서는 심근경색 환자들이 하루에 섭취하는 식이섬유의 양을 10g 늘릴 때마다 사망률은 15%나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한다. 또 식이섬유 섭취량을 두 배로 늘린 결과 대장암 발생률이 무려 40%나 낮아졌다는 보고도 곁들인다. 효과적인 식이섬유 섭취 방법도 알려준다. 이렇듯 평범한 이들에게는 ‘생로병사의 비밀’ 프로그램을 들여다보며 먹는 습관을 바꾸려는 노력만으로도 삶이 더 건강해질 수 있다. 하지만 특수한 경우에는 음식도, 의사도 삶을 건강하게 해줄 수 없다. “그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의사인 내가 아니라 정부와 정치인들이다. 그를 살게 해달라.” ‘유민 아빠’ 주치의의 간절한 호소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독도 바닷속 생태지도 최초 완성! 변화는?… “아열대화” 자리돔 등 아열대어종 증가

    독도 바닷속 생태지도 최초 완성! 변화는?… “아열대화” 자리돔 등 아열대어종 증가

    독도 해양생태계가 최근 10년간 아열대 어종과 해조류가 늘어나는 등 아열대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0년간 독도주변해역을 조사한 결과, 자리돔, 용치놀래기 등의 아열대 어종이 많이 나타나고 해조류 생물이 다양화하는 등의 변화를 보여줬다고 12일 밝혔다. 동해 표층수온은 지난 46년(1968~2013년)간 약 1.3℃ 상승했지만, 독도의 최근 10년(2004~2013년)간 표층 수온은 약 1.5℃ 올라 동해보다 상승 폭이 컸던 것으로 관측됐다. 이런 빠른 수온 상승의 영향으로 아열대 어종인 자리돔, 용치놀래기, 말쥐치가 기존의 연어병치, 빨간횟대, 참홍어 등을 밀어내고 독도 앞바다에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수산과학원은 설명했다. 수산과학원은 2002년부터 독도의 수산자원 조사를 벌여 최근 최근 동해안 자원회복의 영향으로 도루묵이 독도해역까지 이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해양수산부는 또 독도해역 지형, 어족 등 생태환경과 수중경관을 생생하게 그린 독도 바닷속 생태지도를 우리나라 최초로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생태지도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연구원, 대학 교수팀, 한국수중과학회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도탐사대원들이 정밀수중 탐사를 통해 해조류, 어족, 서식지 등을 일일이 스케치하는 작업을 거쳐 제작됐다. 해수부는 ‘독도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기본계획’에 따라 2008년부터 조사한 독도 해역 중 수중 경관이 빼어나고 해양생물이 다양하게 분포한 큰가제바위, 독립문바위, 해녀바위, 혹돔굴, 동도연안 등 5곳을 대상으로 생태지도 제작을 추진해왔다. 또 독도 바닷속 생태지도 작성을 주도한 해양과학기술원 명정구 박사는 독도 해역에서 흰꼬리자리돔, 다섯줄얼게비늘 등 우리나라 미기록 신규 어종을 발견해 이를 관련 국내학회에 보고해 등록했다고 해수부는 전했다. 해수부 최완현 국장은 “이번 생태지도는 독도의 생태계나 서식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보존하는 데 있어 교과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생태지도 6만부를 초등학교와 도서관에 배포하고 독도종합정보시스템(www.dokdo.re.kr)으로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뱃살 빼기는 유형 따라 맞춤형 대처를 우리 몸에서 가장 살을 빼기 어려운 부위가 뱃살이다. 뱃살과의 전쟁에서 이기려면 먼저 뱃살의 유형을 파악하고 공략해야 한다. 윗배만 볼록 튀어나온 ‘윗배 볼록형’은 내장 비만이다. 내장 주위의 지방 세포들 때문에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같은 성인병과 심혈관 질환이 올 수 있어 어떤 복부 비만보다도 철저히 개선해야 하는 유형이다. 폭식과 과식을 피하고 곡류와 채소, 해조류 등 섬유소가 많은 식품과 저지방질 식품으로 식이 조절을 해야 한다. 가능하면 하루 전체 열량이 1500㎉ 수준이 되도록 식단을 구성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뱃살을 빼겠다며 윗몸 일으키기 같은 복근 운동을 하는데 이는 복부 내의 근육을 단련시킬 뿐이지 정작 줄여야 하는 내장 지방을 분해하는 데는 효과적이지 않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윗배와 아랫배가 모두 나온 배는 일명 ‘남산형 배’라고 부른다.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이 같이 늘어난 상태로 어렸을 때부터 고도비만인 경우가 많아 개선 기간을 길게 잡고 노력해야 한다. 남산형 배는 특히 비만의 합병증인 고혈압, 당뇨, 심장병, 동맥경화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하루 700~800㎉만 섭취하는 초저열량 다이어트와 알맞은 강도의 운동을 해야 한다. ●3개월 이하 영아 열 나면 병원 직행해야 보통 아이가 열이 나면 미지근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몸을 닦아 주거나 해열제를 먹여 열을 내리는데, 신생아를 포함한 생후 3개월 이하의 영아에게 고열이 나면 이런 처치에 앞서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 3개월 이하 영아가 열이 있는 경우 세균감염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생아에게서 38도 이상의 고열이 날 때, 경련을 일으키거나 힘없이 축 늘어지고 구토나 설사로 인한 탈수증상이 있을 때, 담즙이 섞인 초록색의 구토를 하는 경우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니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가야 한다. 병원에 갈 때 평상시 아기의 기초체온을 적어 놓은 육아 수첩과 토사물이 묻은 옷, 기저귀를 가져가면 원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신생아는 한밤중에 온몸을 웅크리고 주먹을 꽉 쥔 채 얼굴이 빨개지도록 힘을 주면서 자지러지게 우는 경우도 많다. 이런 증상이 주 3일 이상 최소 1주 이상 지속되면 영아 산통일 가능성이 크다. 영아 산통은 생후 100일 정도까지 지속되고 이후 차츰 좋아진다. 위와 장, 방광 등이 수축하면서 아기가 불쾌감을 느끼는 것이므로 품에 안아주거나 배를 마사지해 따뜻하게 해주면 효과가 있다. ■도움말 이병섭 서울아산병원 신생아과 교수 진영수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교수
  • 완도군, 지자체 최초 ‘데이 마케팅’ 추진한다

    ‘삼복(三伏)날은 전복-day, 매년 어버이날은 미역-day’ 전남 완도군이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지역 특산품 소비촉진을 위한 데이 마케팅(day-Marketing)을 추진한다. 데이 마케팅은 기념일을 이용해 수요를 창출하는 마케팅기법으로 1990년대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 완도군은 지역의 청정바다에서 생산되는 전복과 해조류 등 웰빙식품의 이미지를 살려 삼복날은 전복-day, 매년 5월 8일 어버이날은 미역-day로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오는 6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컨벤션홀에서 신우철 완도군수를 비롯한 국회의원, 수도권지역 향우회원, 완도군 특산품명예면장, 전복생산자, 대한양계협회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해 전복-day 선포식을 개최한다. 전복도 크기에 따라 소복, 중복, 대복으로 분류하고 있어 삼복의 초복, 중복, 말복과 연계시키는 홍보카피 문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선포식에서는 전복 명예면장 위촉, 전복-day 선포, 전복 해조류비빔밥 시식 등 다채롭게 열려 대국민 전복 소비촉진 붐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전복은 중국에서 상어지느러미, 해삼과 함께 ‘바다의 삼보(三寶)’로 꼽히는 식품이다. 완도군은 조류인플루엔자 여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농가의 시름을 덜고 함께 상생하기 위해 대한양계협회와 전복과 닭고기 소비촉진을 위한 전복유통 판촉 협약도 체결한다. 방송인 오정혜씨 사회로 진행하는 선포식에서는 인기가수 홍경민씨를 전복명예면장으로 위촉한다. 군은 지역특산품 판촉과 이미지 홍보를 위해 사회 저명인사와 인기연예인들을 전복을 비롯한 다시마, 미역 등 12개 특산품 명칭을 부여한 명예면장 제도를 운영하여 큰 효과를 얻고 있다. 지금까지 MC 송해, 연기자 손현주, 체육인 홍수환씨 등 422명의 전복명예면장을 비롯해 전국에 1800여명의 명예면장이 완도 서포터즈로 활 동중이다. 완도군 전체 전복양식장 면적은 3161㏊로 여의도의 11배다. 전국의 80%인 연간 7400t을 생산, 400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심포니네이처 스프라우트생식 “아침식사대용으로 생식 권할 만”

    심포니네이처 스프라우트생식 “아침식사대용으로 생식 권할 만”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균형있는 영양식으로 자리잡은 생식이 진화하고 있다. 이미 수십가지의 원료들로 구성된 건강한 한끼 식사로 사랑받고 있지만, 새싹채소를 이용해 영향성분을 더욱 강화한 제품까지 등장했다. 심포니네이처 스프라우트생식(대표 김정수,www.healthplus.or.kr)이 대표적이다. 심포니네이처 스프라우트생식 프리미엄새싹 생식은 새싹류뿐만 아니라 곡류, 엽채류, 과실류, 해조류, 버섯류, 콩류, 구근류 등 유기농, 친환경으로 농사 짓는 지인들로부터 공급받은 순수 국내산 농산물을 포함해 50 여 가지 원료가 들어간다. 김정수 대표는 “식물의 씨앗 속은 생명 유지에 필요한 영양소로 가득 차 있고, 그 에너지가 싹을 틔우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다 자란 식물에 비해 효소, 비타민과 미네랄 등 몸에 좋은 성분이 4배 이상 함유되어 있다”면서 “스프라우트생식은 이러한 보리새싹, 메밀새싹, 밀새싹, 싹 틔운 현미 등을 보강해 만든 제품이다”고 말한다. 이러한 생식은 요즘 현대인들의 아침식사대용으로 많이들 찾는다. 한 두 가지 식품을 아침으로 먹을 때의 발생할 수 있는 영양의 편중됨이 없고, 섬유소도 풍부하고 소화 흡수가 잘돼 위에 부담을 주지 않으므로 힘차고 상쾌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많은 여성들이 다이어트생식으로 새싹생식을 복용하고 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일반생식이나 다이어트 제품보다 다이어트식사대용으로 좋은 이유는 새싹에는 풍부한 효소뿐 아니라 비타민B, 비타민C, 카로틴, 칼륨, 마그네슘, 칼슘, 철분, 인 등 비타민과 미네랄이 다 자란 채소보다 훨씬 더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런 영양소들은 우리 몸에 축적되는 지방, 탄수화물, 단백질 등을 연소시키므로 살이 찌는 것을 막을뿐더러, 기존 우리 몸에 축적된 지방을 태우므로 군더더기 살 제거에 도움을 준다. 영양소 파괴가 거의 없는 것도 생식의 장점. 생식은 우주인의 식량건조 방법으로 쓰이는 동결건조법을 사용해 식품고유의 맛과 색상 그리고 영양을 거의 자연 그대로 보존이 가능하며, 원료도 50여 가지나 된다. 심포니네이처 스프라우트생식 김정수 대표는 “경영자 가치관 및 생식사업 집중도, 국산 100% 친환경 주원료, 생식제품인지 생식함유제품인지, 급속동결건조인지 열풍건조인지, 1회분 40g의 용량, 10년 이상 생식사업 경험 업체, 무염식 제품, 유통거품없는 가격 등을 따져 보는 것이 좋은 생식 선택하는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심장 두근거리거나 손 떨림 증상 심하다면 갑상선기능항진증 의심

    심장 두근거리거나 손 떨림 증상 심하다면 갑상선기능항진증 의심

    직장인 김유진(25, 여) 씨는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을 경험했다. 별일 아닐 거라고 생각한 김 씨는 업무에 집중했지만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이 멈추지 않았다. 이와 함께 컴퓨터 업무 중에 손 떨림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났다. 이에 걱정을 안고 병원을 찾은 김 씨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돼 대사가 항진되면서 나타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전신에 다양한 증상들을 일으키게 된다. 나타나는 증상들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게 체온이 상승하고 심장 박동수가 증가한다. 심한 피로를 느끼거나 근육의 떨림이나 경련 등의 신체증상도 나타나며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손 떨림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또한 안구건조증이나 안구충혈, 심하면 안구돌출 등의 안구증상이 나타나며 목주위가 붓고, 목소리가 거칠어지도 한다. 환자에 따라서 탈모, 설사, 복통 등의 신체증상과 불안초조, 짜증, 분노, 불면증 등의 정신증상이 동반되며, 여성의 경우에는 월경불순이나 생리통이 나타난다. 갑상선질환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여성이 3~8배 더 발생하고 있다. 생리불순은 물론 불임이나 난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여성들에게 많은 이유는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서 스트레스를 더 잘 받고 생리나 임신, 출산 등으로 호르몬의 변화가 심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대부분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그레이브스병에 의한 결과로 생긴다. 그레이브스병의 발생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면역기능의 이상으로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의 수용체에 대한 자가면역항체가 갑상선에 염증을 일으키고 결과적으로 갑상선호르몬의 분비가 과도하게 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진단받았다면 보통은 갑상선호르몬 생산을 억제하는 약물을 투어 받게 된다. 하지만 이는 혈액 속의 갑상선호르몬의 수치를 내려주지만 갑상선기능항진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의학에서의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치료는 단순히 과도한 호르몬을 줄여주는 것이 아니라 항진증의 발병원인이 되는 면역체계의 불균형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는 근본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잘못된 면역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치료법이 필요한데 체질과 증상에 따라 체질면역한약, 면역해독약침, 해독배농수기치료, 해독반신욕, 면역영양요법 등의 치료법이 진행된다. 다수의 한약재에는 면역체계의 불균형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는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에 의해 밝혀져 갑상선질환의 치료를 위해서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보갑탕은 과도하게 항진된 대사를 조절해주고 비정상적인 면역기능을 회복시켜 갑상선기능항진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 때 체질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므로 증상에 맞는 약재를 추가하거나 조절하는 것이 좋다. 행복찾기한의원 차용석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면역체계가 정상적인 균형을 회복하면 더 이상 갑상선에 대하여 공격이나 염증을 일으키지 않게 된다. 결과적으로 갑상선염은 사라지고 갑상선의 기능은 정상적으로 회복되어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갑상선기능항진증은 환자에 따라 증상이 매우 다양하며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초래하게 된다”며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규칙적인 식생활 및 수면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나친 요오드의 섭취 역시 갑상선기능항진증의 발병원인이 되므로 평소에 해조류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복찾기한의원은 ‘2013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브랜드대상’ 갑상선전문병원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동명 차가버섯, 암의 예방과 재발을 위한 식이요법 생활수칙

    김동명 차가버섯, 암의 예방과 재발을 위한 식이요법 생활수칙

    건강증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차가버섯 대표 브랜드 ‘김동명차가버섯’(http://amcare.co.kr) 이 생활 속에서 암 예방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식이요법과 생활수칙 등을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김동명차가버섯은 항산화능과 총페놀 함량이 증진된 차가버섯 발효물과 효소식품의 제조공법 등으로 2건의 특허를 취득한 차가버섯 전문업체다. 특히 특허공법을 적용한 ‘발효차가버섯’은 추출분말 위주의 차가버섯 시장 판도를 바꾼 획기적인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암 예방을 위한 식이요법과 생활수칙 홍보에 나선 이유에 대해 김동명차가버섯 관계자는 “차가버섯 특성상 건강회복을 목적으로 하는 분들이 주로 찾는데 이 가운데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지 못해 건강을 잃은 경우가 많았다”며 “평소 조금만 더 신경을 써서 식이요법과 올바른 생활수칙을 지켜나가면 질병 예방은 물론 병후 회복과 재발 방지에 큰 역할을 한다. 차가버섯도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지만 이런 점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암을 예방하는 항암식품들을 이리저리 찾아 다니면서도 정작 몸에 해로운 음식은 계속 섭취하는 경우에 대한 주의와 함께 다음과 같은 항암식품과 올바른 식이요법 & 건강수칙을 제시했다. 첫째, 십자화과 채소류와 색깔 먹거리 등 항암식품을 충분히 섭취한다. 십자화과 채소류에는 항암작용을 하는 설포라판, 글루코시톨레이트, 디인돌릴메탄 등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양배추, 브로콜리, 케일, 배추, 순무, 콜리플라워, 겨자 등이 대표적이다. 색깔먹거리(컬러푸드)란 빨강, 주황, 노랑 초록색, 보라, 하얀, 검정의 식품을 말한다. 이들 식품에는 식물 영양소 피토케미컬(phytochemical)이 풍부한데 특히 라이코펜, 카로티노이드, 클로로필, 안토시아닌, 베탈레인 등의 색소는 항암, 항산화 효과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마토, 홍고추, 석류, 체리, 당근(이상 빨간색), 오렌지, 망고, 바나나, 고구마, 호박, 옥수수, 카레(이상 주황색), 브로콜리, 상추, 오이, 완두콩, 키위(이상 초록색), 블루베리, 가지, 적양배추, 콜라비, 팥, 강낭콩(이상 보라색), 양파, 마늘, 인삼, 도라지, 더덕, 배, 무(이상 하얀색), 검은콩, 올리브, 다시마, 목이버섯(이상 검은색) 등이 대표적인 색깔 먹거리로 꼽히고 있다. 둘째는 해독기능이 있는 식품을 식단에 함께 구성하는 것이다. 권장식품에는 청국장, 현미찹곡밥, 잎녹차, 미나리, 생강, 우엉, 감식초, 연근, 해조류(톳, 다시마, 미역, 파래 등)가 있다. 셋째, 몸에 해로운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식재료 선택 시에도 피한다. 오백식품(흰쌀, 흰밀가루, 흰설탕, 흰소금, 흰조미료), 소금에 절인음식, 기름에 튀긴 음식, 훈제한 식품, 자극적 양념, 인스턴트 음식, 청량음료, 알콜, 카페인, 통조림, 쇼트닝유로 조리한 식품, 태운 음식, 동물성 지방 육류, 산패한 음식, 곰팡이가 핀 음식 등이 그 예다. 넷째, 식재료 만큼 중요한 것은 조리법이다. 어떤 방법으로 조리하느냐에 따라 식감, 미감은 물론 영양분이 더 풍부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반대로 영양엔 도움이 되지 않으면서 서서히 몸을 망가뜨리는 경우도 있다. 가급적 몸에 좋은 조리방법을 이용하는 조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 고온에서 튀기거나 볶는 과정에서 발암 추정 물질이 생성되므로 튀김이나, 직화구이 보다 끓이기, 찌기 등의 저온 조리법을 이용한다. ▲ 볶음 요리를 해야 할 경우에는 가급적 재료를 그냥 또는 물을 살짝 넣어 볶다가 마지막에 불을 끄고 신선한 들기름, 참기름, 올리브유 등을 둘러 버무려준다. ▲ 화학조미료의 사용을 줄이고 가급적 다시국물이나, 천연재료를 갈아 만든 조미료를 이용한다. 다섯째, 과식은 위험, 꼭꼭 씹어 천천히 먹으면 과식도 피할 수 있다. 과식은 질병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생성시키는 주범이다. 음식을 빨리 섭취하는 습관은 우리 뇌가 포만감을 느끼기도 전에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게 되어 습관적인 과식의 지름길이다. 30번 이상 꼭꼭 씹어 먹는 습관은 음식을 잘게 분해하고 소화효소가 풍부한 침도 함께 분비되어 위의 부담을 크게 덜어주고 천천히 먹게 되어 과식을 방지할 수 있다. 한편 김동명차가버섯은 올바른 식이요법 홍보의 일환으로 차가버섯 제품 구매 시 홈페이지 회원가입 후 식단신청을 하면 식이요법 자료를 함께 제공한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김동명차가버섯 홈페이지로 문의하면 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치맥 즐기다가 빠지기 쉬운 ‘통풍’ 함정

    축구광인 직장인 이도형(43)씨는 최근 들어 거의 매일 월드컵 경기를 즐겼다. 그러다 며칠 전 이상한 증상을 느꼈다. 그날도 ‘치맥’을 곁들여 축구 경기를 관전하던 중 발가락 관절부위가 부어오르면서 심한 통증을 느낀 것. 그동안 겪어보지 못했던 일이라 이상하게 여긴 이씨는 다음날 바로 병원을 찾았다가 뜻밖에 ‘통풍’ 진단을 받았다. 전문의들은 “도수가 높은 소주나 양주보다 맥주가 통풍의 직접적인 유발 원인인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갑작스러운 통증? 벌써 10~20년 전에 시작=통풍은 오랜 기간에 걸쳐 주로 엄지발가락에 통증과 붓기가 반복되는 만성 관절염의 일종으로, 관절염 중에서도 통증이 심하며, 알렉산더 대왕이나 나폴레옹, 영국의 헨리 8세 등이 앓아 ‘왕의 병’으로도 불린다. 최근에는 육류를 즐기는 식생활로 발병이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발생빈도는 인구 1000명 당 2명 정도이며, 대부분의 관절염은 여성의 빌병 빈도가 높지만 통풍은 환자의 80∼90%가 남성이다. 주로 40∼50대에 증상이 시작되지만, 최근에는 발병 연령이 젊어져 20∼30대에 발병하는 사례도 흔하다. 통풍은 관절 자체가 나빠서 생기는 게 아니라 혈중 요산농도가 높아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요산이 10∼20년 동안 몸 안에 쌓이다가 관절 안에서 넘치면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따라서 최근에 관절이 아프더라도 병은 이미 10∼20년 전에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 통풍은 비만한 사람에게 많이 생기는데, 특히 요산 수치가 높은 사람이 과식을 하거나 술을 자주 마시면 돌연 엄지발가락에 통증이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수술 등으로 몸이 피로할 때 체내 노폐물이 다량 축적되면서 덩달아 혈중 요산도 늘어나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맥주·탄산음료가 통풍 최대의 적(敵)=탄산음료나 술을 마시면 체내에서 요산이 많이 만들어진다. 특히 술은 소변으로 요산이 배설되는 것까지 억제하는데, 이 때문에 혈액 속에 많은 요산이 쌓여 관절에 급성 염증을 유발한다. 통풍에는 모든 술이 좋지 않지만 특히 맥주는 맥주보리에 많은 퓨린 성분이 쉽게 요산으로 변하므로 체내의 요산 증가치가 다른 술에 비해 더욱 높다. 여름에 통풍 환자가 많은 것도 이와 관련이 깊다. 더운 날씨에 자주 맥주를 마시다 보면 그만큼 혈중 요산 농도가 높아지는 것. 이런 통풍이 발가락 부위에 잘 생기는 것은 이 부위가 인체에서 가장 온도가 낮아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름에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차게 하면 통풍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증상도 없는데 약 끊으면 안 되나?”=통풍은 요산이 몸 안에 쌓여서 생기는 만큼 치료를 위해서는 요산의 형성을 억제하거나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요산 이뇨제와 요산 합성억제제가 사용되는데, 약이 어떤 종류이든 환자는 정확한 시간에 맞춰 복용해야 한다. 약을 복용하면 요산치가 내려가지만 요산치가 내려갔다고 마음대로 약을 끊거나 복용 횟수를 줄이면 다시 요산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을지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임미경 교수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관절염의 통증에만 관심을 가져 통증이 줄면 치료를 중단한다”면서 “이 때문에 재발 없이 건강하게 지낼 사람이 평생 통풍으로 고생하거나 신장질환, 뇌혈관장애 등과 같은 심한 합병증으로 사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통풍 환자는 통풍을 유발·악화시키는 요인인 과식·음주·흡연과 지나친 운동을 삼가야 하며, 퓨린이 많이 함유된 내장류와 정어리·멸치·고등어·청어 등 등푸른 생선, 메주 대신 퓨린이 거의 없는 쌀·밀가루 등 소맥류와 김·다시마 등의 해조류, 야채류 등을 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비만하면 통풍발작이 더 잘 일어나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단, 체중을 줄인다며 단식 등으로 급격하게 체중감소를 유도하는 것은 오히려 통풍을 유발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일단 통풍 발작이 오면 아픈 관절에 무리를 가하지 않아야 한다. 베개 등을 받쳐서 아픈 부위를 높여주면 증상이 완화되며, 신발도 편한 것을 신어야 한다. 통풍은 다른 관절질환과 달리 찜질이 해롭다. 냉찜질이든 온찜질이든 모두 해로운데, 냉찜질은 관절 내에 침착되는 요산을 증가시키고, 온찜질은 염증반응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도움말: 을지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임미경 교수.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식중독 축산물… 대장균 생·선식

    ■ 식중독 축산물 냉동포장육 냉장 유통… 유통기한 ‘고무줄’, 변질·부패 쉬워 식중독 발생 위험도 높아 대전에 있는 한 식품업체는 유통기한이 2~3년이나 지난 소고기와 돼지고기 포장육 6박스(140㎏)를 판매하기 위해 보관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적발됐다. 전남의 한 식품업체도 지난달 10~27일 생산한 메추리알 가공품(6000㎏)의 유통기한을 1개월 늘려 표시했다가 전량 압류당했다. 식약처는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식육포장처리·축산물가공업체 60곳을 집중 단속한 결과 축산물위생관리법을 위반한 7곳을 적발해 행정조치했다고 24일 밝혔다. 반드시 냉동 상태로 유통시켜야 할 냉동포장육을 냉장 상태로 유통시킨 곳도 있었다. 무더위로 최근 식중독 사고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식중독 예방 캠페인이 실시되고 있지만 몇몇 ‘양심 불량’ 유통업자들에 의해 구멍이 생기는 것이다. 식약처는 유통기한을 변조하거나 위조하는 행위를 목격할 경우 식품안전소비자신고센터(1399)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유통기한 변조·위조 행위를 신고하는 경우 신고포상금을 기존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하는 관련 규정 개정도 추진 중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축산물 유통기한 등을 속이는 소비자 기만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변질·부패하기 쉬운 축산물을 잘못 먹으면 식중독 발생 위험이 더 크다. 냉장고는 세균 증식을 억제할 뿐 사멸시키지는 못하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지났다면 냉동·냉장 유통된 포장육도 믿을 수 없다. 가열할 경우 식중독균 대부분은 사멸하지만 균이 내뿜은 독소가 그대로 남아 식중독을 일으키기도 한다. 소고기 등 육류에 존재하는 황색포도상구균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잘못 유통된 식품 중에서도 특히 육류를 먹었을 경우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더라도 식중독 위험에 충분히 노출될 수 있다. 일부 식중독은 음식물을 끓이더라도 발생할 수 있지만, 그래도 여름철 음식은 무조건 끓여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냉장 또는 냉동해야 하는 음식물은 상온에 10분 이상 방치하지 말고 냉장실 보관도 하루 이상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장균 생·선식 유명업체 제품 식중독균·대장균 ‘득실’… 백화점 즉석 제조 선식도 기준치 초과 최근 아침 식사 대용으로 먹기 편하고 건강에 좋은 생식과 선식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제품 3개 중 1개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식중독균이나 대장균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생식과 선식 각 15개 제품의 위생도를 시험한 결과 9개 제품에서 기준치(g당 1000마리)의 최대 20배를 넘는 바실루스 세레우스(식중독균)가 검출됐고, 3개 제품에서는 대장균까지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생식의 경우 A사 제품에선 가장 많은 1g당 9600마리의 식중독균이 나왔고, B사 제품에서는 대장균이 검출됐다. 생식 15개 제품 중 5개가 부적합했다. 곡류, 채소류, 버섯류, 해조류, 과일류 등을 익히지 않고 단순 건조한 생식과 달리 90~100도에서 고온 건조 과정을 거쳐 만든 선식은 생식보다 안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15개 중 6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아 생식보다 위생 상태가 더 나쁜 것으로 드러났다. 청오에서 만든 ‘유기농선식 든든한 아침만찬’에서는 기준치의 20배인 2만 마리의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특히 신세계백화점(경기점), 롯데마트(수지점), 롯데백화점(분당점) 등 3곳에서 파는 즉석 제조 선식에서 기준치를 넘는 식중독균이 검출됐고, AK백화점(분당점)에서 파는 제품에는 대장균이 있었다. 총 30개의 생식과 선식 중 13개 제품에서 잔류농약보다 몸에 해로운 물질로 알려진 곰팡이독소의 일종인 제랄레논도 검출됐다. 13개 제품의 제랄레논 검출량은 국내 곡류가공품 허용기준치(200㎍/㎏)보단 낮았지만, 이 중 3개 제품은 유럽연합(EU)의 허용기준치(75㎍/㎏)를 넘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상식]

    ●식욕은 떨어지는데 살이 찐다면 갑상선 의심을 식욕은 떨어지는데 이상하게 체중이 늘거나 얼굴 등 온몸이 붓는다면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한다. 갑상선 기능이 떨어져 갑상선 호르몬이 잘 생성되지 않으면 자주 피곤하고, 체중이 증가하며 변비나 소화 장애 등이 나타난다. 또는 추운 방에 오래 있었을 때처럼 몸이 굳는 듯한 추위를 느끼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생리량이 과다하게 늘고 생리 주기에 변화가 생긴다. 몸이 붓는 것은 갑상선 기능이 저하돼 체내 노폐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축적되기 때문인데, 몸과 함께 장이나 위 등의 장기도 붓기 때문에 소화가 잘 안 되고 근육이 부으면서 팔과 다리도 저리게 된다. 갑상선 기능 저하를 막기 위해 해조류 등 식품 속에 들어 있는 요오드를 먹기도 하는데, 지나친 해조류 섭취는 오히려 독이 된다. 한국인은 이미 평소에도 식품으로 많은 양의 요오드를 섭취하고 있다. 특히 다시마에는 요오드가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다시마 말린 것을 쌓아두고 간식으로 먹는 행동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자꾸 살이 찌고 피로한 게 갑상선 기능 저하로 인한 것인지는 일반인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건강검진 시 갑상선 기능을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구토물에 피 뭉쳐 나온다면 즉시 응급실로 술에 취해 사물이 두 개로 보이거나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면 보통은 취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뇌졸중의 증상도 이와 비슷하다. 몸에 생긴 이상증상이 촌각을 다투는 응급상황인지 모르고 지나치면 목숨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명치 부분이 얹힌 것 같이 거북하거나 소화불량, 메스꺼움 등의 위장 증상이 있다가 하루 이틀 뒤 오른쪽 하복부에 통증이 생기면 맹장염(급성충수돌기염)을 의심할 수 있다. 염증 부위가 터지면 복막염이 되므로 그전에 응급실에 가서 확인해야 한다. 위·십이지장궤양 환자가 명치 부위에 타는 듯한 통증이나 칼로 베는 듯한 통증을 느끼다 복부 전체가 아파도 응급상황이다. 위나 장이 뚫려서 생긴 통증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구토물에 피가 덩어리째 섞여 나온다면 위궤양에 의한 출혈이나 심한 구토로 인한 식도손상일 수 있다. 대변이 까맣게 나오거나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도 위장관 출혈이 의심되기 때문에 응급실에 빨리 가야 한다. 경미한 흉통이 짧은 시간 한 번에 그쳤다면 응급상황은 아니지만, 가슴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5분 간격으로 2~3회 정도 반복되면 심혈관질환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태용 교수, 응급의학과 이재호 교수
  • 탈모 환자 20~30대가 43.9%로 절반 육박

    탈모 환자 20~30대가 43.9%로 절반 육박

    대학생 김모(21)씨는 날이 갈수록 빠지는 머리를 보다 못해 아예 삭발을 했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부터 머리카락이 심하게 빠지기 시작해 멀리서 보면 중년 남성으로 보일 정도로 탈모가 많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임시방편으로 머리카락을 모두 잘라냈지만 이런 머리 모양으로 취업 면접은 또 어떻게 봐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 과거 탈모는 일부 중년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한 ‘국민 질환’으로 자리 잡았다. 나이가 어리다고, 여성이라고 탈모가 비켜가지는 않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9~2013년) 탈모증 진료기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30대 환자는 43.9%로 전체 탈모 환자의 절반에 가까웠다. 성별 점유율은 남성이 약 51.1∼53.6%, 여성이 46.4∼48.9%로 남성이 더 높긴 하지만 여성 환자도 상당했다. 김씨처럼 취업 준비 등을 위해 젊은 탈모 환자들이 예전보다 병원을 많이 찾은 탓도 있지만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불균형, 스트레스, 지나친 음주와 흡연, 인스턴트와 기름진 음식 섭취가 많아져 자체 유병률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 갑작스럽게 늘어나는 새치도 문제 일반 사람도 하루 50~70개의 모발이 빠지지만 모발이 점점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지면서 하루 100개 이상씩 꾸준히 빠진다면 탈모 증상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로 봐야 한다. 갑작스럽게 늘어나는 새치도 문제다. 새치는 모낭의 멜라닌 세포 수가 감소하거나 색소 합성에 필요한 효소의 활동성이 감소하고 멜라닌 세포 합성능력이 떨어질 때 생긴다. 새치가 났다는 것은 모근과 모낭 주변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멜라닌 세포로 영양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신호인 만큼 탈모를 조심해야 한다. 또 과도한 피지, 노화된 각질이 두피에 누적돼 끈적이는 누런색의 지성두피, 약한 자극에도 따갑거나 염증이 자주 일어나는 민감성 두피도 탈모를 잘 일으킨다. 탈모는 남성형·여성형·원형 등 여러 개 유형으로 나타나는 매우 까다로운 질환이다. 원인도 다양한데 주로 유전적 요인과 남성 호르몬의 일종인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 과다 분비 때문에 일어난다. 이마와 모발의 경계선이 뒤쪽으로 밀리면서 알파벳 ‘M’자 모양으로 이마가 넓어지는 남성형 탈모가 남성호르몬 과다 분비로 생기는 대표적인 탈모 현상이다. 남성 탈모 환자의 70~80%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한다. 남성 탈모는 이 DHT라는 호르몬을 조절하는 약으로 치료하는데, 최소 3~6개월간 먹어야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 약을 먹는다고 탈모가 완치되는 것은 아니다. 탈모약은 치료제가 아닌 억제제일 뿐이어서 약을 끊으면 재발할 수도 있다. 노화로 인한 탈모까지 모두 막지는 못한다. 게다가 성욕감퇴, 발기부전, 사정액 감소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이규호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원장은 “탈모약을 복용한 3% 정도의 환자들에게서 성기능장애가 나타났다는 보고가 있지만, 비타민 성분이 들어간 가짜약을 탈모약으로 알고 복용한 환자들의 1%가 같은 증상을 보였다는 보고도 있다”면서 “심리적인 것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아 크게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두피의 혈액순환을 도와 탈모를 치료하는 바르는 약도 있지만 가려움, 자극감 등의 과민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탈모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 영구적인 모발을 만들려면 모발 이식을 해야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고 특히 두피를 절개해 이식하는 절개식 모발이식의 경우 후두부에 흉터가 남는다. 결국 선택은 환자의 몫이다. ● 남성 탈모보다 여성 탈모 치료가 더 힘들어 남성 탈모는 그나마 약이 잘 듣는 편이지만 여성 탈모는 치료가 더 힘들다. 여성이 남성과 같은 탈모약을 먹으면 기형아 출산의 위험이 있다. 그래서 여성에게는 먹는 약인 사이프로테론과 바르는 약을 처방하는 데 남성이 먹는 약만큼 효과가 좋지는 않다. 여성은 가르마 또는 정수리 부위부터 탈모가 시작된다. 보통 25~30세부터 나타나며 모발이 가늘고 짧아지면서 가르마 부위가 엷어진다. 더 진행되면 머리 중심부 모발이 만성적으로 가늘어지고 전체적으로 빠지면서 크리스마스트리 형태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탈모만으로도 스트레스지만, 탈모가 다른 질병과 연계돼 나타날 때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 도쿄대학교 의학대학원이 3만 7000명의 남성을 상대로 탈모증을 연구한 결과 탈모가 있는 남성은 그러지 않은 남성에 비해 심장병 발병률이 평균 22~7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머리 앞부분과 정수리 탈모가 함께 진행된 남성은 심장병 위험이 69%, 정수리 탈모만 있는 남성은 52%, 탈모가 머리 앞부분에만 나타난 남성은 22% 각각 높았다. 연구팀은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증가가 심장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 여성 탈모는 대부분 영양결핍·스트레스 탓 여성에게서 남성형 탈모가, 남성에게서 여성형 탈모가 생기는 이른바 ‘트랜스 탈모’도 주의가 필요하다. 여성에게서 남성형 탈모가 생기는 것은 남성호르몬의 과다 분비 때문인데, 간 기능 이상, 난임과 불임의 원인이 되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앓고 있는 여성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간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남성호르몬을 분해하지 못하고,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으면 남성호르몬 분비량 자체가 증가한다. 여성 탈모는 특히 영양결핍,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아 전체적으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을 가능성도 높다. 여성에게 남성형 탈모가 나타났다고 남성용 탈모약을 먹을 수는 없기 때문에 이런 경우 우선 원인 질환을 찾아 먼저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남성에게서 여성형 탈모가 나타난다면 영양 불균형이 가장 큰 원인이다. 두피의 혈액순환을 돕는 철과 모발 성장에 필요한 세포 분열을 돕는 아연이 부족해 탈모가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철과 아연 함유량이 높은 생선, 해조류를 위주로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도움말:미국모발이식 전문의 이규호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원장
  • 음주·흡연 탓 탈모 악화… 생활습관 개선해야

    음주·흡연 탓 탈모 악화… 생활습관 개선해야

    ‘음주, 흡연, 인스턴트 음식, 기름진 음식, 스트레스와 불면증’ 만병의 근원인 나쁜 생활습관은 두피와 모발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탈모는 유전적 원인이 가장 크지만 최근 젊은 탈모 환자들이 늘고 있는 데는 후천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탈모가 시작됐다면 자신의 생활습관부터 되돌아봐야 한다. 탈모는 한번 시작되면 완치가 어려워 예방과 적극적인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우선 담배 속 니코틴과 술의 알코올은 두피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피지선을 자극해 과도한 피지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두피 건강에 상당히 좋지 않다. 실제로 중앙대학교병원 홍창권 피부과 교수가 국내 탈모환자 3114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음주와 흡연을 하는 탈모 환자는 그러지 않은 환자보다 탈모 상태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 같은 기름진 음식 역시 모근의 피지 분비를 늘려 모발을 가늘게 만든다. 부족한 수면 시간도 탈모에 영향을 미친다. 모발은 우리가 자는 동안 가장 활발하게 성장하기 때문에 잠이 부족하면 모발도 잘 자라지 못한다. 잠을 충분히 잘 수 없는 상황이라면 잠이 드는 시간과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정해 수면 주기를 관리해야 탈모를 막을 수 있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관건이다.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아도 체내 유해산소인 활성산소가 많이 생겨 모발로 향하는 영양분을 도중에 산화시키기 때문에 탈모가 생길 수 있다. 산책, 자전거 타기 등 가벼운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게 좋다. 두피에 뾰루지가 났을 때 자꾸 만지고 건드려도 탈모 위험이 커진다. 자꾸 손을 대고 긁다보면 두피 모낭염으로 확대될 수 있고, 이 모낭염이 두피 전체로 퍼지는 다발성 모낭염으로 발전하면 그 만큼 탈모 가능성도 높아진다. 급격한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 불균형도 탈모를 유발한다. 이 밖에 헤어 왁스나 젤 등을 바르고 장시간 방치하는 습관, 아침저녁으로 두 번씩 머리를 감는 지나친 청결, 강한 빗질 등도 두피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민감성·염증성 두피는 피지가 쌓여 생기는 지성두피보다 탈모 위험이 더 크다. 두피 건강을 위해서는 가급적 하루에 한 번, 저녁에 머리를 감되 두피를 꼼꼼히 닦고 샴푸나 린스가 두피에 남아 염증을 일으키지 않도록 충분히 헹궈내야 한다. 드라이기는 두피에 꼭 필요한 수분까지 빼앗아갈 수 있으니 자연바람이나 선풍기로 말리는 게 좋다. 두피와 모발에 억지로 힘을 가하면 모근에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견인성 탈모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머리를 잡아당겨 묶거나 머리카락을 뜯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 푸른 잎 채소나 해조류, 생선, 콩, 우유, 녹차 등은 탈모뿐만 아니라 흰머리를 예방하고 증상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섬 관광객 끊기고… 뱃길 축소·어장피해 3중고” 속앓이

    “섬 관광객 끊기고… 뱃길 축소·어장피해 3중고” 속앓이

    “우리의 불편쯤이야 기꺼이 감수해야지만 맘이 쪼께 거시기 하요.” 세월호 침몰 해역과 이웃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 관호마을 이장 고경준(50)씨는 7일 “갑작스러운 날벼락에 주민들도 넋을 놓고 있다”며 “하루빨리 사고 수습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맘때쯤부터는 ‘관매도 절경’을 찾는 관광객들로 북적일 터이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민박집 예약이 모두 취소됐다”며 “여기에 뱃길 축소, 어장 피해, 수산물 판매 부진 등이 겹쳐 2중, 3중고를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날이 거듭될수록 이 같은 주민들의 말 못할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는 조용한 섬마을 사람들의 일상을 통째로 뒤흔들어 놨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인 조도면은 맹골도, 관매도, 병풍도, 동·서거차도, 청등도, 독거도 등 유인도 36개, 무인도 142개로 이뤄졌다. 해안의 기암괴석과 동백, 후박나무 등 아열대식물 군락지로 연중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전체 3100여명의 주민이 마을 단위 공동 어장에서 각종 해조류와 멸치, 전복 등을 생산하며 삶을 꾸려가고 있다. 특히 독거도, 맹골도 일대에서 나는 ‘진도곽’은 미역 중 최상품으로 꼽히며, 한 뭇(20가닥)당 80만~120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세월호 사고지점인 병풍도 인근 맹골수도, 장죽수도 일대는 사리(고조기) 때 유속이 초당 2.8m에 이를 정도로 거세다. 이런 자연 조건 때문에 이곳에서 자라는 미역, 톳, 다시마, 참모자반과 전복 등의 품질은 전국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그러나 침몰한 세월호에서 흘러든 기름띠로 어장이 황폐화했고, 주민들은 일상을 접어두고 ‘개닦이’에 한창이다. 서거차도 이장 허학무(60)씨는 “미역 등 수산물 출하철인데도 도매상들이 조도산 매입을 중단하거나 이미 납품하기로 돼 있는 것도 취소한다”며 “생계가 걱정되지만 지금은 시신 유실 방지 등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곳 어민들은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해 금어기인 요즘도 낭장망 멸치그물을 사고 해역 주변에 깔아놓고 있다. 김모(68·동거차도)씨는 “팽목항으로 이어지는 뱃길이 절반가량으로 줄면서 본섬의 병원을 오가는 것도 불편하다”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 이후 각종 매스컴에서 ‘진도 세월호 침몰’로 표기하면서 지역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덧칠해지기도 했다. 진도군 관계자는 “이 때문에 지역 수산물의 판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최근 방송사와 각종 포털에 세월호 사건에서 ‘진도’란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진도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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