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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미호는 왜 구하지 않나”

    “삼호주얼리호는 일주일도 안 돼 구했는데….”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다가 구조된 삼호주얼리호와 아직 3개월째 억류 중인 금미305호(241t) 선원들의 가족 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원양어선 금미305호 선원 가족들은 삼호주얼리호 구출 과정을 보면서 금미호는 언제 석방될지, 기약없는 시간을 보내며 더욱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특히 해적들이 한국군의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인을 인질로 잡으면 살해하겠다고 위협한다는 외신의 보도가 전해지자 금미호 가족들은 망연자실하고 있다. 금미호 선장 김대근(55)씨의 아내 송모(54)씨는 24일 “삼호주얼리호 소식은 반갑지만 우리 애 아빠는 아직도 잡혀 있으니 마음이 아프고 속이 탄다.”면서 “왜 우리는 피랍 당시에 군이 구출작전을 하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고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송씨는 “아무런 대책 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외교부에 도와달라고 호소도 했지만 소득이 없다.”며 삼호주얼리호와 다른 정부의 대응이 원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녀는 말문을 닫았다. 기관장 김용현(68)씨의 아들은 “연로하신 아버지가 말라리아에 걸렸다는 말을 들었는데, 정확한 실상을 몰라 애만 태우고 있다.”고 했다. 금미305호에는 피랍 당시 한국인 2명과 중국인 2명, 케냐인 39명 등 모두 43명이 타고 있었다. 케냐에서 선박 대리점을 운영하는 이 회사 김종규(59) 사장이 직접 협상에 나섰지만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해적들은 처음에 인질 몸값으로 650만 달러를 요구했지만 최근에는 10분의1 수준인 60만 달러까지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금미호의 선사인 금미수산은 배 1척만 운항하다 경영악화로 2007년 부도가 나는 등 영세한 업체여서 협상이 여의치 않다. 누리꾼들은 금미호의 구출 방법을 놓고 갑론을박을 하고 있다. 아이디 ‘@sk****’는 “금미호까지 구출돼야 모든 국민이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에 대해 마음 편하게 축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미호의 무사귀환을 빌었다. 반면 ‘아이디 구*’는 “해상이 아닌 영토에 들어가는 군사작전은 정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해외 ‘시민 영웅’과 닮은꼴… 비교해 보니

    해외 ‘시민 영웅’과 닮은꼴… 비교해 보니

    그들이 없었으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고 더 큰 비극이 올 수도 있었다. 영웅은 위기에서 태어난다고 했던가. 지난 21일 성공적으로 끝난 청해부대의 ‘아덴만 여명작전’을 도운 선원들의 용감한 행동이 우리 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선 삼호주얼리호의 리더였던 석해균 선장. 그는 해적의 총구 앞에서도 배를 지그재그로 몰며 시간을 지연시켰고, 내부상황과 정보를 우리 군에 상세히 전달했다. 특히 작전 중 해적들의 총에 맞아 중상을 입으면서 그의 존재감은 더욱 부각됐다. 이어 24일에는 1등 기관사 손재호씨가 작전이 시작되자 목숨을 걸고 엔진을 정지시키는 기지를 발휘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스스로 죽음의 공포와 마주한 해적들이 무슨 해꼬지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보여 준 지혜로운 용기였다. 국민들은 이들에 대해 ‘영웅’ 칭호를 부여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의 영웅담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화제가 됐던 ‘미담의 주인공’ 또는 ‘의인(義人)’과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선뜻 용기를 낸 것이 아니라 극한의 상황에서 자기 목숨을 내놓고 감행한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의 모습은 테러와 전쟁이나 대형 화재 등 각종 대형 사건·사고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미국식 ‘소시민 영웅’의 모습과 닮아 있다. 지난 8일 가브리엘 기퍼즈 연방 하원의원을 노린 미국 애리조나 총기난사 사건 직후 현지 언론들은 61세 할머니 파트리샤 마이시와 74세 할아버지 빌 배저를 앞다퉈 조망했다. 범인 제러드 리 러프너의 탄창을 빼앗은 마이시와 몸을 던져 그를 제압한 배저에게는 ‘작은 영웅’이라는 호칭이 붙여졌다. 지난해 말 디트로이트에서 벌어진 알카에다의 여객기 폭탄 테러 기도 때에는 범인을 제압한 한인 승무원 조승현씨가 주목받았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영웅은 특수한 상황에 놓인 일반인 중에서 나오는 것이 보편적”이라면서 “사람들은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그 일을 해낼 수 없을 것 같은 소시민 영웅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한국 사회는 ‘소시민 영웅’이 나오기 힘든 구조였다. 목숨을 걸고 다른 사람을 구한 사람들도 ‘영웅(히어로)’보다는 ‘의협심 강한 사람’쯤으로 포장되곤 했다. 그들에 대한 고마움도 오래가지 않았다. 잠시 떠들썩하다 말았다. 지난해 6월 서울 역삼동의 한 정류장에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시내버스를 들어올렸던 시민들, 11월 서울 삼성동 5층 건물 화재 당시 위기 속의 여성들을 구해낸 이름 모를 남자는 화젯거리 정도로만 짧게 다뤄졌다. 보상체계도 매우 박하다. 미국에서는 이타적인 행동을 한 소시민 영웅들에 대해 각종 법안을 도입해 법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지만 한국에서는 기초적인 보상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차이의 원인을 문화적 배경에서 찾는다. 전상진 서강대 심리학과 교수는 “미국은 역사적으로 길지 않고, 혁명을 통해 만들어진 나라인 만큼 일종의 ‘정통성’, ‘국가적 당위성’ 등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영웅을 만들어 낸다.”면서 “이에 반해 한국은 영웅적인 행동을 하지 못하는 자기 자신이 초라해 보일 수 있다는 방어심리 때문에 ‘나라도 저렇게 했을 것’이라는 식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강하고 이 때문에 별도의 혜택이나 조망 자체에 거부감을 갖는다.”고 지적했다. 박건형·최영훈기자 kitsch@seoul.co.kr
  • “해적 증원세력 미사일까지 있었다”

    “해적 증원세력은 미사일까지 탑재하고 있었다.” 24일 국회 국방위에서 열린 ‘아덴만 여명 작전’ 결과 보고 간담회에 출석한 합동참모본부 이성호(육군 중장) 군사지원본부장은 이렇게 말하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군에 따르면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한 해적들의 증원세력은 다른 지역에서 납치한 파나마 국적 7만t급 대형 선박을 몰고오던 해적 9~10명쯤이다. 이들은 방패막이용인 인질 24명을 싣고 미사일 등 중화기로 무장까지 하고 있었다. 이 중장은 “해적 증원선박과 삼호주얼리호가 22일쯤 상봉할 예정이었다. 증원세력이 오기 전에 결판 내야 했다.”고 덧붙였다. 군은 이와 함께 청해부대가 작전 당시 전파교란(재밍·jamming)을 통해 레이더와 해적들의 무선통신을 마비시킨 사실도 새롭게 밝혔다. 여야 의원들은 군의 이번 작전 성공을 한목소리로 격려했다. 특히 국방장관 출신인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은 “김관진 국방장관이 합참의장이던 2007년 7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샘물교회 인원 23명이 인질로 잡혔을 때 군이 3개월동안 치밀하게 (타격 및 구출작전을) 준비했는데 최종 통수권자의 승인을 못 받아 돈으로 해결한 사례가 있었다.”면서 “이번 작전을 결심한 합참과 국방부,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에 온 국민이 환호를 보낸다.”고 비교했다. 김 의원은 또 “생포한 소말리아 해적들을 국내로 이송해서 금미305호 석방 협상에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야당 의원들도 이에 동조했다. 그러나 상세한 작전 경과 보고 등과 관련, ‘보안 누설’을 우려하며 군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육군참모총장 출신인 자유선진당 이진삼 의원은 “(국방부와 합참이)작전과 훈련 준비 상태 등을 공공연히 알리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이래서야 작전을 수행한 UDT 대원들이 제대해 사방팔방 떠들어도 다룰 죄목이 없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도 “자칫 해적들에게 우리 대응방법과 전술을 교육시키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아덴만 여명 작전을 성공하고 먼저 생각한 것이 또 다른 인질사건이 벌어졌을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 하는 문제였다.”면서 “더 이상 (관련)자료가 (언론 등에)안 나가도록 하는 등 작전 보안에 대해 최대한 유의하겠다. 무엇보다 중요한 북한 위협에 자만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오만 현지병원에 꼭 가고 싶다”

    “오만 현지병원에 꼭 가고 싶다”

    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 선장의 가족들이 총상을 입은 석 선장이 누워 있는 오만의 병원에 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언론 보도를 통해 석 선장이 수술을 받은 뒤 회복 경과가 좋다고 전해 들었으나 해적들이 강력한 AK47 소총을 근거리에서 난사했다면 총상이 매우 위험한 수준일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석 선장의 둘째 아들 현수(31)씨는 24일 “어머니(최진희·58)가 구출 직후부터 아버지 옆에서 건강상태를 봐야 마음이 풀리겠다고 말했다.”면서 “총상이 깊어서 위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수씨는 “어머니가 얼마 전 아버지의 재수술 소식과 건강 악화 보도를 듣고 쓰러져 지금도 몸져누워 있다.”면서 “정부가 가능한 방법을 찾아서 오만행을 허락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경남 밀양시 무안면 마흘리에 사는 석 선장의 부모도 총상으로 사경을 헤매는 아들 걱정에 며칠째 잠을 못 이루고 있다. 아버지 석록식(83)씨와 어머니 손양자(79)씨는 각각 지병인 고혈압과 파킨슨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상태에서 손만 ‘부르르’ 떨었다. 어머니 손씨는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있으면 아들이 있는 병원에 직접 가서 상태를 확인했을 것”이라면서 “늘 성실한 아들이어서 무사히 돌아오기만 기원하고 있다.”고 했다. 손씨는 “그동안 새벽에도 TV를 틀어 놓고 선잠을 청했는데, 뉴스에서 ‘선장’ ‘해적’ 소리만 나와도 깜짝 놀라서 잠을 깼다.”고 말했다. 석 선장은 인문계고를 진학해 대학을 가고 싶어 했지만, 가난 때문에 실업계고를 진학, 졸업한 뒤 해군 부사관이 됐다고 했다. 군 복무 시절에도 봉급을 꼬박꼬박 부모에게 보낼 만큼 효자였다고도 했다. 밀양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생포 해적·금미호 선원 맞교환 검토”

    “생포 해적·금미호 선원 맞교환 검토”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피랍된 금미305호 선원들과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다가 생포된 해적들의 맞교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장관은 24일 오후 국방부 출입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생포된 해적과 금미305호 선원들의 맞교환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금미305호를 납치한 해적들과 같은 계파인지를 확인하는 등 여러 고려가 필요하며 조건이 맞는다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생포한 해적 5명에 대해 “국내 송환을 검토 중”이라면서 “(국내에 도착하면) 일단 재판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해적들이 한국선박을 공격할 것이란 첩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첩보가 있다. 이를 막으려면 아덴만 해역에 다니는 선박들이 예방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선사들이) 보안원을 탑승시키고 선박 내 안전실(안전구역)을 확보하는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아덴만 쾌거 이후… 뒤처리도 깔끔해야

    ‘아덴만 여명작전’의 성공은 이명박 대통령과 해군 청해부대의 단호한 결단이 이뤄낸 쾌거였다. 북한의 천안함 도발과 연평도 포격으로 의기소침해 있던 우리 군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한편 군에 대한 국민의 우려도 말끔히 씻어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지나치게 승리에 도취한 분위기가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일부 언론은 아덴만 작전을 첩보영화 방영하듯 되풀이해 보도하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도 군 장성이 텔레비전에서 군 작전을 브리핑하고 홍보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다고 비판했다. 그런 행태는 소말리아 해적을 자극할 수 있다. 외신은 소말리라 해적이 한국인 인질을 잡으면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금미 305호의 한국인 선원 2명과 중국인 2명, 케냐인 39명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 이제는 좀 차분해져야 한다. 우선 삼호주얼리호에 실려 있는 해적 시신 8구와 생포한 해적 5명의 신병을 국제법적으로 문제 없이 깔끔하게 처리해야 한다. 정부는 소말리아에는 중앙정부가 없어 해적 5명을 주변국에 인도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변국은 국제사회의 지원 부족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국내로 호송하거나 유엔 결의안에 따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자크 랑 유엔 해적특별대사는 3~4주 안에 해적의 사법처리에 관한 결의안이 나올 수도 있는 것으로 얘기했다고 한다. 어느 방법이 됐든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으면서 소말리아 해적을 자극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피랍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 정부가 지금까지 한국 선박을 8차례 납치하면서 계속 더 많은 몸값을 요구해온 소말리아 해적에게 “협상은 없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여준 것은 당연하고도 잘한 일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선박들이 납치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정부 당국과 선박회사들은 피랍에 대비한 행동 매뉴얼을 만드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빈틈 없는 후속 조치를 준비해야 한다. 선박회사의 자구노력도 필요하다. 일본이나 유럽처럼 무장보안요원 승선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 국방부 지나친 홍보 우려 목소리

    “저희도 이번에 너무 상세한 작전 내용이 나갔다고 생각합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4일 브리핑에서 ‘아덴만 여명’ 작전의 성공 분위기에 휩싸여 너무 많은 작전 상황이 언론에 노출됐다면서 자제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작전에 성공했지만 어느 선까지 작전 내용을 공개해야 할지는 고민해 봐야 할 과제”라면서 작전 이후 국방부와 합참이 이 문제를 고심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작전 종료 직후 합참은 작전 상황을 분 단위까지 나눠 하나하나 설명하는 것은 보안 때문에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틀 뒤 해군본부는 청해부대의 작전상황이 분 단위로 나뉘어 자세히 적힌 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이 내용을 본 합참 관계자는 “우리도 조심스러워 말하지 못하는 부분들인데….”라며 곤혹스러운 모습이었다. 물론 이미 상황이 종료된 데다 국민들의 알권리에 부응한다는 측면에서 군의 이번 홍보 노력은 바람직한 정부의 태도로 볼 수 있다. ‘아덴만 여명’ 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은밀성이 보장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작전을 위해 해적들의 주의를 어떤 식으로 끌었는지, 심리전은 어떻게 전개했는지까지 이번 작전의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상황이 그대로 노출된 것이다. 군 고위 관계자는 “(작전을) 한번 하고 말 것처럼 이뤄진 요란한 홍보활동이 자칫 실제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있는 대원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구출된 한국인선원 내주초 귀국

    구출된 한국인선원 내주초 귀국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구출된 삼호주얼리호의 한국인 선원이 오는 27일쯤 오만 무스카트항에 도착, 이르면 다음주 초 한국으로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외교통상부와 군당국에 따르면 삼호주얼리호는 청해부대 최영함의 호송을 받으며 무스카트항으로 정상적으로 항해 중이며 27일쯤 오만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은 현지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1~2일 정도 오만에 머무른 뒤 비행기로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선원들이 건강검진을 받은 뒤 결과에 따라 곧바로 귀국할 수도 있고, 휴식을 원하는 경우 귀국이 좀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호 주얼리호 선사인 삼호해운 안장익 공무부장은 삼호주얼리호가 무스카트항에 도착하면 선원들을 귀국시킨 뒤 선박 상태에 따라 수리작업을 위해 선박을 두바이로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 복부에 총상을 입은 선장 석해균씨는 오만 살랄라 술탄 카부스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현재 중환자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나머지 선원 7명은 현재 모두 건강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군 고위관계자는 해적 인도와 관련, “관련국에 인도하는 방안과 한국에 호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일단 무스카트항에 입항하면 외교부를 포함한 우리 정부 합동팀에 신병을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군 부상병 3명 중 2명은 국내 복귀 예정이며, 1명은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최영함으로 원대 복귀할 예정”이라면서 “해적 시체 8구는 삼호주얼리호 냉동고에 보관돼 있고, 생포한 해적 5명은 의무실에 감금해 경계병이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석 선장이 관통상을 입은 경위와 관련, “구출작전 당시 선원들이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었는데 해적 중 한명이 이불을 젖히면서 선장을 보고 직접 총을 쐈다고 갑판장이 진술했으며, 현재 이 해적은 생포돼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또 “정부 차원에서 이번 작전에 성공한 장병들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포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은 이날 구출작전 당시의 동영상도 공개했다. 오이석·윤설영기자 hot@seoul.co.kr
  • 軍 작전 앞서 부산항서 똑같은 선박 찾아 수차례 ‘실전연습’

    軍 작전 앞서 부산항서 똑같은 선박 찾아 수차례 ‘실전연습’

    “이번 작전의 완벽한 성공 뒤엔 수많은 이들의 노고가 있었다.” 군 고위 관계자는 23일 ‘아덴만 여명’ 작전 성공은 청해부대 외에도 민·군 협동을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군 특수전여단(UDT) 수중폭파팀 대원 등으로 구성된 최영함의 검문검색대는 삼호주얼리호가 피랍되자마자 구출작전을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 작전은 속도가 생명인 만큼 1만t이 넘는 삼호주얼리호의 내부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수백번의 훈련으로 대테러 작전이 몸에 배어 있지만 선박 구조가 복잡해 작전 동선이 명확하게 준비되지 않을 경우, 작전 실패의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작전을 지휘한 합동참모본부, 해군 작전사령부와 최영함 지휘부는 선박 내부 구조를 알아낼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다. 이때 뜻밖의 정보가 입수됐다. 삼호주얼리호와 똑같은 선체를 가진 선박이 부산항에 있다는 정보였다. 해군은 즉시 UDT 단장과 전문가들을 부산항으로 파견했다. 이들은 배 선체를 면밀히 분석한 뒤 관련 영상자료를 만들어 최영함으로 전송했다. 덕분에 현지 요원들이 배 안을 손금 보듯 인지한 상태에서 작전이 시작됐다. 합참은 지난 18일 1차 진입작전 때 해적들과의 교전으로 안병주 소령과 김원인 상사, 강준 하사가 부상당하자 다음 날 국내에 있던 UDT 대원 2명을 현지로 급파했다. 최영함에서 특수전을 수행할 수 있는 대원은 모두 30명이다. 이들은 10명씩 3개조로 구성되는데 팀마다 담당한 임무가 달라 부상으로 손실된 3명은 큰 공백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급파된 2명의 대원들은 20일 오만 무스카트항에 도착했지만 수천㎞나 떨어진 최영함으로 이동할 수 없었다. 이렇게 되자 검문검색팀은 9명씩 3개팀으로 재구성해 작전에 돌입했다. 이번 작전이 끝난 뒤 부상이 경미한 강 하사는 다시 최영함으로 복귀하기를 희망해 다시 검문검색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며, 급파된 UDT 대원 2명도 안 소령과 김 상사의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석해균 선장의 빛나는 기지는 연일 화제다. 18일 잠시 삼호주얼리호가 정선했던 이유도 석 선장이 기관장과 함께 엔진 윤활유 등에 물을 타 기관이 정지하도록 했기 때문인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하지만 석 선장은 작전 당시 총상에 골절상까지 입고 만신창이 상태로 구출됐다. 함께 구출된 갑판장은 “해적들이 우리 군의 진입 작전이 시작되자 흥분한 상태에서 석 선장을 찾아 총격을 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고위 관계자는 “해적 가운데 두목으로 보이는 과격파가 모포를 덮고 숨어 있던 선원들을 일일이 확인해 석 선장을 찾아낸 뒤 4발의 총격을 가했다고 갑판장이 진술했다.”고 전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씨줄날줄] 성동격서(聲東擊西)/주병철 논설위원

    중국 초(楚)나라와 한(漢)나라가 서로 다툴 때였다. 위왕(魏王) 표(豹)가 초나라 항우(項羽)에게 투항하는 바람에 한나라 유방(劉邦)은 양측의 협공으로 위험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유방은 곤경을 벗어나기 위해 부하인 한신(韓信)을 보내 적을 공격하게 했다. 이에 위왕 표는 백직(栢直)을 대장으로 임명해 황하의 동쪽 포판(蒲坂)에 진을 치고 한나라 군대가 강을 건너지 못하게 했다. 한신은 포판의 공격이 어렵다는 것을 알았으나 사병들에게 낮에는 큰 소리로 훈련하게 하고 밤에는 불을 밝혀 마치 공격할 의사가 있음을 강하게 내비쳤다. 백직은 한신의 어리석은 작전을 비웃었다. 이 사이 한신은 비밀리에 군대를 이끌고 하양에 도착해 강을 건널 뗏목을 구했다. 황하를 건넌 한나라 군사들은 신속하게 진군해 위왕 표의 후방 요지인 안읍(安邑)을 점령하고 그를 사로잡았다. 여기서 유래된 고사가 성동격서(聲東擊西)다. 동쪽을 칠듯이 말하고 서쪽을 친다는 뜻으로, 상대방을 속여 교묘하게 공격함을 비유한 말이다. 현대판 성동격서로는 1983년 10월 미 해병대 병력 2000여명이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인 그레나다를 기습 침공한 사건을 들 수 있다. 미국은 그레나다를 공격하기 한달 전쯤 주변 정세가 불안한 중동에 함정 2척을 급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며칠 뒤 함정은 중동으로 향했다. 이후 세인들의 관심이 멀어지자 그레나다로 항로를 전격 바꾸었고, 그레나다 인근에 대기 중이던 특수부대 등과 합류해 8일만에 그레나다를 장악했다.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성동격서의 전술은 비단 전쟁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닌 듯하다. 정치와 비즈니스는 물론 심지어 프로야구 투수선발이나 바둑, 검찰수사 등에도 통한다. 검찰이 2000년 초·중반 다단계 피라미드 사기극의 주범인 제이유그룹 주수도 회장을 두번씩이나 조사했지만 그의 성동격서식 진술 때문에 골탕을 먹었다고 검찰 스스로 밝힌 적이 있다. 우리 해군이 지난 21일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도 성동격서 전술이 결정적이었다고 한다. 최영함 함장 조영주 대령은 “속임수 작전으로 해적들이 군사작전임을 예측하지 못하도록 만든 다음 기습 감행한 것이 성공의 비밀”이라고 말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성동격서 전술은 묘한 매력이 있다. 성공하면 더없이 짜릿하기도 하다. 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큰 낭패를 당한다. 군사작전의 경우 말해서 무엇하랴. 이번 작전 성공은 천만다행한 일이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청해부대원들 ‘피’까지 내줬다

    청해부대원들 ‘피’까지 내줬다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에 동원된 청해부대 군 장병들은 작전 도중 해적에게 총상을 입은 석해균(57) 선장을 위해 헌혈도 마다하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2일 오후(현지시간) 의료지원 임무를 맡은 청해부대 군의관 정재호(28)중위를 비롯해 장병 3명이 오만 남부 살랄라의 술탄 카부스 병원에서 조속한 수혈이 필요한 석 선장에게 각각 500㏄씩 헌혈했다. 복부에 총상을 입고 이 병원에 입원한 석 선장은 혈소판 수치가 낮아져 조속한 수혈이 절실했고, 병원에서 석 선장을 보호하던 외교통상부 소속 양제현 서기관이 이 사실을 정 중위에게 알렸다. 그러자 병원 인근에서 대기하던 정 중위는 즉시 달려가 헌혈을 자청했다. 혈소판 수혈은 혈액형이 달라도 가능하고, 현지 의료진도 가급적 한국인의 수혈을 원했다. 정 중위는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이 성공한 직후 헬기로 현장에서 5시간 거리의 병원까지 석 선장 곁을 지키며 응급조치를 맡기도 했다. 다른 장병 2명도 정 중위와 뜻을 같이해 헌혈에 참여함으로써 석 선장의 안정에 큰 도움을 줬다. 최근 헌혈한 경력이 있는 양 서기관은 헌혈에 동참하지 못해 아쉬워했다. 정 중위를 비롯한 청해부대 장병들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석 선장의 상태는 나아지고 있다. 서너 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은 석 선장은 안정제 투여로 수면 상태이지만, 손과 얼굴을 움직이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한국선박 납치하면 선원들 살해하겠다”

    소말리아 해적들이 동료들이 숨진 데 대한 보복으로 앞으로 한국인 선원을 인질로 잡으면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하면서 지난해 10월 납치돼 억류 중인 금미305호 선원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금미305호에는 선주 겸 선장 김모(55)씨와 기관장 김모(68)씨 등 한국인 2명과 중국인 2명, 케냐인 39명 등 43명이 승선해 있었다. 자신을 모하메드라고 소개한 해적은 로이터 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한국 선박을 납치하면 돈을 요구하지 않고 선박을 불태우고 선원들을 죽일 것이다.”라면서 “한국은 우리 동료를 살해했기 때문에 곤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름이 후세인이라는 한 해적은 “납치 선박의 선원들을 내륙으로 이동시키고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면서 “한국 특수부대와 전투에서 훌륭한 동료들을 잃었다.”고 말했다. 소말리아 해적들의 이 같은 입장이 실행에 옮겨질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케냐에 본부를 둔 해사기구인 ‘동아프리카 항해자지원 프로그램’의 앤드루 므완구라 소장은 “그들의 주된 목표는 언제나 돈이다.”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해적 석방은 없다”… 3국 인계 무산땐 국내형법 적용 검토

    정부가 지난 21일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생포·사살한 해적들의 신병 처리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23일 현재 오만 무스카트항을 향해 항해 중인 최영함과 삼호주얼리호에는 생포한 해적 5명과 사살한 8구의 시신도 실려 있다. 정부는 1차적으로 오만 등 인접한 제3국에 해적들을 인계하고 처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국들이 신병 인수에는 난색을 표하면서 국내로 이송, 형사처벌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해적들의 신병 처리 문제와 관련, “현재 외교통상부를 중심으로 관련국과 협조 중”이라면서도 “제3국 인도와 한국 호송 방안 등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소말리아는 중앙정부가 없는 상황인 데다가 해적의 활동무대가 공해이기 때문에 사법처리를 위해서는 인근의 주권국가로 보내야 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소말리아 해적을 수감하고 있는 아프리카 일부 국가들이 국제사회의 지원 부족, 소말리아나 알카에다와의 외교문제 등을 이유로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해적 처벌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해적 수감의 중요한 거점 역할을 해 왔던 케냐도 지난해 4월 해적 신병 인수 거절을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체포한 해적을 바로 석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다만 우리 정부는 제3국 인계의 차선책으로 석방보다는 국내 이송을 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국내로 데려오면 해양법에는 해적에 관한 사항이 없기 때문에 형법이나 형사소송법 등을 준용해 사법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르면 해적에 대해선 모든 국가가 사법관할권을 갖는다. 미국을 비롯해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연합(EU) 국가들도 해적들을 자국으로 이송해 처벌한 전례가 있다. 앞서 2009년 네덜란드령 앤틸리스제도 선적 화물선을 납치하려다 붙잡힌 해적 5명은 이듬해 6월 네덜란드 로테르담 법정에서 징역형을 받았고, 지난해 4월 독일 국적 컨테이너선을 납치하려다 네덜란드 요원들에게 체포된 소말리아 해적들은 독일로 인계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또 같은 해 미국 군사법정에서는 해적들이 종신형을 선고받은 사례도 있다. 한편 처치 곤란한 해적들을 ‘표류형’(漂流刑)에 처한 사례도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5월 소말리아 해역에서 체포한 해적 10명을 해안에서 600㎞ 떨어진 공해상 작은 선박에 태워 석방했다. 자크 랑 유엔 해적특별대사는 지난 22일 앞으로 3~4주 안에 해적의 사법처리에 관한 유엔 결의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석우·홍성규·윤설영기자 cool@seoul.co.kr
  • 삼호주얼리호 운명은…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전격 구조된 삼호주얼리호가 다시 정상 운항에 나설 수 있을까.’ 1만 1500t급 화학물질 운반선 삼호주얼리호가 해군 최영함(4500t급·KDXⅡ)의 해군 특수전여단(UDT) 대원들에 의해 회수됐지만 이 과정에서 워낙 격렬한 총격전이 발생해 선체가 심하게 훼손되고 말았다. 현지에서 전송된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삼호주얼리호의 함교와 조타실 등에 벌집처럼 구멍이 뚫린 모습을 지켜본 국민이라면 이런 의문을 가질 만하다. 당시 현장의 상공을 선회하던 해군 링스 헬기에서는 구경 12.7㎜의 중기관총이 연방 불을 뿜었으며, 선체에 오르는 UDT 대원들을 엄호했다. 고도로 훈련된 UDT 대원들은 해적들과 마주했을 때 3발 안팎으로 정밀사격을 했지만, 해적들이 AK47 소총을 난사하는 바람에 선체 내부에도 총알 구멍이 무수하게 생겼다. 그러나 다행히 내부의 엔진을 포함한 동력기관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삼호주얼리호는 23일 최영함 등의 호위를 받으며 오만 북쪽의 무스카트항으로 시속 12㎞ 속도로 이동 중이다. 삼호주얼리호가 27일쯤 무스카트항에 도착하면 지난 22일 국내 본사에서 급파된 선박수리 전문가들과 현지 기술진으로부터 정밀검사를 받게 된다. 아울러 부서진 통신설비도 수리 또는 교체하게 된다. 삼호해운은 정밀검사를 통해 운항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정비와 긴급 보수를 거친 뒤 새 인력을 태우고 삼호주얼리호를 당초 목적지였던 스리랑카로 보낼 예정이다. 삼호주얼리호는 이후 국내로 귀항하면 다시 한번 정밀감사를 받는다. 여기서 ‘폐선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얻으면 ‘선체훼손보험금’을 통해 배를 말끔하게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박 관련 전문가는 “국내의 조선 및 선체복구 기술이 뛰어나 총상을 말끔하게 없애는 것은 별로 어려운 작업이 아니다.”면서 “아울러 해적들은 피랍에 실패한 배에는 악령이 있다고 믿어 다시는 건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해적소탕 성공이후 안보이슈 선점 경쟁

    ‘해적 소탕’ 잔치에 숟가락 얹기(?). 지난 21일 청해부대의 ‘아덴만 여명’ 작전 성공 뒤부터 정치권 안팎에서 안보 이슈 선점 경쟁이 두드러지고 있다. 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 사태로 안보 문제가 차기 총선과 대선의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이번 승전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여야, 김관진 국방과 간담회 지난 연말 폭력 사태 뒤 냉랭해진 여야마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얼굴을 맞댄다. 국회 국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24일 김관진 국방장관을 참석시키고 이번 작전과 관련한 간담회를 갖기로 한 것이다. 원유철(한나라당) 국방위원장의 “전체회의를 열고 국방부의 보고를 듣자.”는 제안을, 민주당이 간담회 수준으로 낮춰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 예산 국회 이후 장외투쟁에 집중하고 있는 민주당으로서도 국방 안보 이슈를 소홀히 할 순 없는 입장이다. ●김문수, 최영함 함장과 영상통화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명박 대통령을 제외하고 최영함 함장인 조영주 해군 대령과 직접 통화한 첫 정치인이 됐다. 2008년 11월부터 2함대 사령부 소속 최영함과 자매결연을 맺어온 인연 때문이다. 김 지사는 지난 22일 안산에서 열린 ‘SNS 소통’을 주제로 한 토론회 중간에 조 함장과 위성전화를 연결해 “자매결연함인 최영함이 이번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감회가 남다르다.”고 격려했다. 이에 조 함장은 “영광이다. 신뢰 잃지 않고 믿어주시고 후원해주셔서 이번 성과가 있었다.”고 답례했다. ●정몽준, ROTC 방문 격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휴일인 23일 경기 성남 학생중앙군사학교를 방문, 동계훈련을 받고 있는 학군사관후보생 (ROTC) 51기와 여성 ROTC 1기의 예배 및 세례식에 참석했다. ROTC 13기 출신인 정 전 대표는 축복기도를 통해 후배들을 격려했다. 지난 21일 여명 작전 성공 직후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 발표를 두고도 뒷말이 많다. 당일 국방부와 출입 기자단이 보도 유예 조치(엠바고)의 해제 시점을 놓고 한창 논의하고 있는 동안 예정에 없던 이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 시점이 오후 4시로 통보됐기 때문이다. 출입 기자단은 생방송 연결 등을 이유로 담화문 발표 5분 전부터 속보를 내보내기로 다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청와대가 발표 시기를 3시 30분으로 앞당기면서 일부 방송사는 속보를 제때에 알리지 못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선원 안전 최우선…작전 직전까지 인근서 반복 훈련”

    “선원 안전 최우선…작전 직전까지 인근서 반복 훈련”

    “국가안보와 바다수호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을 현장에서 지휘한 청해부대 최영함의 조영주(해사40기·대령) 함장은 22일 국방부 출입기자단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아덴만 여명)작전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해적이 감히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넘보지 않도록 300명의 청해부대 장병이 일치단결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최영함은 오만으로 향하는 삼호주얼리호를 호송하고 있다. 7일간 연속적으로 이어진 작전 탓에 조 함장의 목소리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그의 말마다 청해부대 장병과 우리 군의 의지를 나타내듯 굳은 결의가 느껴졌다. 조 함장은 “구출작전 사흘 전부터 군사 기만작전을 반복적으로 실시해 해적들이 군사작전을 예견하지 못했다.”면서 “해적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해서 (선원들에 대한)살해 위협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 지휘관으로 가장 우선 고려했던 것은 우리 선원의 안전이었다.”며 “작전이 해적들에게 노출됐다면 선원들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신속하고 치밀한 작전을 위해) 사흘 전부터 최영함과 링스헬기, 고속단정이 근접해 작전하는 것을 반복 연습했다.”고 구출작전 상황을 설명했다. 조 함장은 구출작전이 시작되기 전 “삼호주얼리호를 피랍한 해적들을 지원하기 위해 각종 군수물자를 실은 선박이 피랍 선박에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연합전력과 함께 증원되는 세력이 피랍선박에 가는 걸 막도록 노력했다.”며 긴박했던 상황도 털어놨다. 그는 “다행히 실제 진입 때 해적들이 즉각 대응하지 못하는 바람에 (연습대로) 링스헬기와 최영함의 근접 엄호 아래 립보트를 이용한 특공팀 진입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美 국무부 “국제협력의 한 사례”

    미국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이 전원 구출된 것과 관련, 국제적 협력의 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정례브리핑에서 한국군 특공대의 구출작전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국가들 간에 (해적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많은 협력이 있으며, 이번 건은 그런 것의 한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청해부대가 삼호주얼리호에 대한 구출 작전을 벌이고 있을 때 말레이시아 해군도 인근 해역에서 해적 퇴치 작업에 성공한 것으로 지난 22일 밝혀졌다. 말레이시아 해군은 아라비아해 아덴만에서 21일 오전 자국 화학제품 운반선 붕가 로렐호를 납치하려던 소말리아 해적 7명을 생포하고 선원 23명을 무사히 구조했다고 이날 밝혔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박완서씨 별세… 네티즌 추모물결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박완서씨 별세… 네티즌 추모물결

    소설가 박완서 선생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이 인터넷을 달궜다. 네티즌들은 “박완서 선생님의 글에서 많은 위로를 받았는데…”라며 차마 말을 잇지 못한 채 명복을 빌었다. 지난 주말에 전해진 소식이었음에도 단숨에 검색어 3위로 올라섰다. 해외 원정도박 혐의 속에 다섯달 만에 귀국한 방송인 신정환은 4위를 차지했다. 외환관리법과 여권법 위반 혐의가 확인됐다. 네티즌들은 ‘귀국 패션’에 더 관심을 쏟았다. 신정환의 명품 차림을 두고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질타했다. 23일 새벽 윤빛가람의 연장 결승골로 숙적 이란을 꺾고 아시안컵 4강에 오른 한국 축구도 순식간에 5위로 올라서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밤잠을 빼앗은 대신 짜릿한 기쁨을 안겨준 쾌거였다.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인질로 붙잡혀 있던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 성공도 시민들을 짜릿하게 한 쾌거였다. 6위. 지난 21일 해군 특수부대를 전격 투입한 ‘아덴만 여명’ 작전은 이명박 대통령이 “내가 지시했다.”고 직접 언론에 브리핑할 정도로 국가적 이슈였다. 지난 18일 아침 서울서 발생한 지하철 2호선 고장 사고는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1위를 지켜 시민들의 분노가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줬다. 영등포구청역에서 을지로 방향으로 가는 지하철 2호선이 멈춰서면서 부근 대중교통은 거의 마비되다시피 했다. 역 창구는 ‘지연증명서’를 떼려는 사람들로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서울메트로 측은 한파로 인한 집전장치 부분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추정했다. 걸 그룹 카라도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엉덩이춤’으로 한국에 이어 일본 열도까지 장악한 카라는 “부당 대우를 받았다.”며 박규리, 구하라를 제외한 3명의 멤버가 소속사(DSP미디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 일본 내 한류가 역풍을 맞게 될까 걱정하는 문화 산업적 관점에서부터 “카라 없이는 못 산다.”는 열성 팬들에 이르기까지 ‘광클’이 이어졌다. KBS 월화 드라마 ‘드림하이’ 17일 방송분(7위)도 화제에 올랐다. 걸 그룹 미스에이 멤버이자 극 중 주인공인 수지가 친구 진국(옥택연)에게 생일 축하곡 ‘겨울아이’를 불러주는 장면이 네티즌들의 가슴을 울렸다. 8위는 광주의 한 50대 학교버스 기사가 미끄러져 내려오는 미니버스를 몸으로 막아 학생들을 구한 뒤 결국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13번째 월급’이라는 연말정산 서류 접수가 시작되면서 관련 소식에 대한 월급쟁이들의 ‘클릭질’도 이어졌다. 9위. 미국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가 병가를 냈다는 소식은 10위에 올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지난해 선박 53척·선원 1181명 피랍 ‘사상 최악’…날뛰는 ‘기업형 해적’

    지난해 선박 53척·선원 1181명 피랍 ‘사상 최악’…날뛰는 ‘기업형 해적’

    정보력, 조직력, 자금줄을 등에 업은 ‘기업형 해적’이 전 세계 바다를 잠식하고 있다. 우리 군이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한 소말리아 해적을 진압하기 불과 몇 시간 전인 20일 밤(현지시간)에도 인근 아라비아해 북부에선 또 다른 해적들이 시리아 벌크선을 끌고 유유히 사라졌다. 지난해 해적 공격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사상 최악이었다. 최근 국제해사국(IMB)에 따르면 지난해 53척의 선박과 1181명의 선원이 해적에게 납치됐다. 이 가운데 8명이 숨졌다. 통상 해적들이 몸값을 받아내기 위해 인질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공격 횟수의 증가세도 걷잡을 수 없다. 지난해 해적 공격 횟수는 445건으로,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지난해 피랍 선원 수는 2006년(188명)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 해적의 공격으로 파생되는 경제적 비용은 최대 13조원(120억 달러·원어스퓨처재단 분석)에 이른다. 전체 인질 몸값도 약 1656억원(1억 4800만 달러)으로 전년보다 60% 올랐다. 해적 활동은 가뜩이나 인플레이션 위험에 놓인 세계 식량가격 상승도 부추기고 있다. 최근 해적의 타깃이 될 위험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 주요 곡물 운반선들이 우회 항로로 돌아가면서 기간과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고 보험료도 비싸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국적군의 포위망에도 불구하고 해적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해외 곳곳에 조직적인 정보망과 자금줄을 대고 ‘기업형’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주로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해양보험사와 컨설턴트, 해운기구 등의 연계설과 두바이, 나이로비, 몸바사 등 걸프만 연안국 도시들의 거대 범죄조직과의 커넥션은 여러 차례 제기됐다. 2009년 유럽연합(EU) 군사보고서는 해적들이 영국 런던의 정보원으로부터 외국 선박의 국적과 항해 경로, 화물 종류 등의 정보를 미리 받아 공격에 나선다고 밝혔다. 여기에 브로커까지 가세해 인질 몸값을 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수법도 더 교묘해지고 있다. 소형 보트로 접근해 올라타는 낡은 방식 대신 납치한 선박을 해적 모선(母船)이자 인간방패로 이용, 해군은 물론 피해 선박까지 꼼짝달싹 못하게 만든다. 최근 수개월간 소말리아 해적의 납치에 이용된 피랍 선박만 5000~7만 2000t에 이르는 대형 화물선 5척, 어선 3척이다. 영국 보안회사 AKE의 존 드레이크 리스크 컨설턴트는 “납치한 모선으로 대량의 석유와 식량을 운반할 수 있어 해적들이 더 먼 바다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해적은 세를 더 넓히고 있다. 인도양 먼바다와 남부 홍해, 모잠비크 해협까지 광범위하게 출몰 중이다. 동남아시아 지역도 결코 안전하지 못하다. 최근 세계무역의 주요 통로가 된 남중국해에도 해적이 들끓고 있다. 지난해 1~9월 이곳에서 해적들의 납치 시도는 30차례에 걸쳐 벌어졌고, 21척의 선박이 납치됐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답은 육지에 있다.”고 말한다. 소말리아 앞바다는 20년 넘게 내전을 겪으며 사실상 ‘치외법권’ 지대가 된 지 오래다. 포텐갈 무쿤단 IMB 해적정보센터장은 “소말리아가 일자리 제공, 범죄 퇴치 등 책임 있는 정부를 꾸리지 않고서는 어떤 조치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삼호주얼리호 선장 기지 빛났다

    이번 구출작전의 숨은 공로자는 삼호주얼리호의 석해균(58) 선장이다. 청해부대의 뛰어난 작전 능력에 석 선장의 빛나는 기지가 더해져 ‘완전 작전’이 만들어졌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지난 18일 비공개 브리핑을 통해 “삼호주얼리호가 확인할 수 없는 원인으로 정선해 있어 구출 작전을 시도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정선 원인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미 군은 석 선장이 기지를 발휘해 삼호주얼리호를 일시 정지시켜 놓았던 점을 확인했다. 공해상에 머무르는 시간을 연장시켜 청해부대가 작전에 돌입할 수 있는 시기를 여유 있게 저울질할 수 있도록 했다. ☞[포토] 긴박했던 해적 소탕…‘아덴만 여명작전’ 첫 차례 구출작전에서 실패한 청해부대가 발길을 돌리자 삼호주얼리호가 이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소말리아 연안과는 반대 방향으로 항해를 시작했다. 방향은 계속해서 바뀌었고 하루 만에 소말리아 연안에서 무려 185㎞나 멀어졌다. 석 선장이 대형선박의 운항법을 알지 못하는 소말리아 해적들의 눈을 피해 정확한 방향으로 갈 수 없도록 선박을 조정해 놓았던 것. 덕분에 청해부대는 또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계속 따라가며 방송과 함께 경고사격을 해 해적들을 긴장시켰다. 심리전을 실시하는 한편 적절한 작전 시기 조율도 할 수 있었다. 석 선장은 해운사와 통화하며 우리 군이 작전할 수 있도록 내부 상황도 알려 주었다. 21일 작전 종료 후 이성호 합참 군사지원본부장도 브리핑에서 ‘아덴만 여명작전’의 성과를 설명하면서 석 선장의 기지를 높이 샀다. 이 본부장은 “선장이 최초 피랍 이후 해적들이 빨리 소말리아 연안으로 가길 바랐지만 지그재그로 기동하고 시간을 늦춰 가며 첩보를 제공했다.”면서 “작전 진행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석 선장은 구출 작전 과정에서 복부 총상을 당했다. 해군 특수전여단(UDT) 요원들이 진입한 이후 해적들이 선장을 향해 쏜 총에 배를 맞았다. 하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석 선장은 구출 직후 미군 헬기로 인근 국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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