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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덴만 여명’ 작전 영화로 만들어진다

    ‘아덴만 여명’ 작전 영화로 만들어진다

    ‘아덴만 여명’ 작전이 영화로 만들어진다.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던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이 해군 특수전여단(UDT)에 의해 구출된 내용이 거의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진다.  ㈜크리스마스 엔터테인먼트는 8일 “아덴만의 여명을 영화화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재 시나리오 초고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2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블록버스터로 9월 크랭크인해 내년 2월 전 세계 배급을 목표로 제작된다.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해적 수사] 아라이, 자백 거부… 해경 “증거 충분하다”

    [해적 수사] 아라이, 자백 거부… 해경 “증거 충분하다”

    소말리아 해적들의 삼호주얼리호 납치사건 수사가 적용 혐의 대부분이 입증되면서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번 해적들이 앞서 삼호드림호를 납치했던 국제해적단 ‘푼틀란드그룹’ 소속<서울신문 1월2일자 1·6면>이라는 사실은 수사 한계상 밝혀내지 못했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6일 “생포한 해적 5명을 수사해 해상강도살인미수와 선박납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충분히 확보, 예정대로 8일 검찰에 송치하겠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다만 석해균 선장에 대한 총격과 관련,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한 모하메드 아라이(23)로부터 ‘당시 총기를 들고 있었다.’는 사실 외에 총격 등 추가 자백을 받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 조사에서는 아라이가 사용했던 총기의 지문 등 증거물 확보와 외국인 선원 등으로부터 받아낸 피해자 진술 정리와 대조 등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본부는 한국인 선원 7명과 동료 4명으로부터 총격 용의자로 지목된 아라이가 한때 심경의 변화를 보였다가 “총기조차 들지 않았다.”며 진술을 번복하는 바람에 수사에 애를 먹었다. 아라이는 지난 3일 “석 선장이 깨어났다.”는 말을 듣고 총기소지 사실을 자백했다가 긴장한 상태로 총격에 대해선 부인했다. 수사본부는 그러나 여러가지 정황 증거로 총격 혐의를 적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총격 장면을 목격한 갑판장 김두찬(61)씨 등과 아울 브랄라트(19), 압둘라 알리(21) 등의 일관된 진술도 혐의 입증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수사본부는 해적들의 삼호주얼리호 강탈과정 등 단계별 피랍상황, 선원 억류와 가혹행위, 임무분담 부분과 선박 항로의 강제 변경, 금미305호를 납치한 해적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를 했다. 그러나 해적들이 납치 이전 단계에서 ‘삼호’라는 운항회사를 알고 있었는지와 이번 해적들이 소속된 것으로 알려진 푼틀란드그룹에 대한 정보에 대해서는 국제적인 수사협조 없이 밝혀내기가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제 범죄에 대한 수사에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이는 검찰의 손으로 넘어간 셈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푼틀란드그룹 소속이라는 심증은 가지만, 사건을 일으킨 해적들이 그런 중요한 정보를 알 만한 직책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제적인 협조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최치봉·김동현기자 cbchoi@seoul.co.kr
  • [해적 수사] 선원들이 전하는 악몽의 146시간

    [해적 수사] 선원들이 전하는 악몽의 146시간

    “해적이다!” 지난달 15일 오전 7시 45분쯤 인도양 북부를 순항하던 삼호주얼리호(1만 1500t급)는 갑작스러운 비상상황과 맞닥뜨렸다. 배의 가장 높은 부분인 선교(船橋)에서 당직근무 중이던 이기용(46) 1등 항해사가 비상벨을 울렸다. 이 항해사는 소형 고속정을 탄 소말리아 해적들이 높이 5~6m 정도인 삼호주얼리호 중앙 측면에 사다리를 걸고 선박에 오르는 급박한 장면을 목격했던 것. 비상벨 소리에 최진경(25) 3등 항해사가 곧바로 선교로 긴급전화를 걸자 “해적이다!”라는 비명이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석선장, 선원들에 쪽지로 지시 한국인 8명을 포함한 21명의 선원들은 일순간 등골이 오싹했다. 이들은 비상벨이 울린 지 5분도 안 돼 비상통신기와 물, 음식 등을 챙겨 피난실로 대피한 뒤 철제문을 단단히 걸어 잠갔다. 이 문은 안에서만 열 수 있도록 돼 있다. 비상통신기로 선사에 긴급 구조요청을 했다. 공포 속에 1시간 정도가 흐르자 삼호주얼리호로 접근한 해적 모선(母船)에서 한 무리의 해적들이 추가 승선해 수색을 시작했다. 해적들은 잠긴 문과 통로에 총을 난사했다. 해적들은 피난실 문이 한동안 열리지 않자 대형 해머로 천장에 있는 맨홀 커버를 부수고 침입했다. 이내 총과 칼로 선원들을 위협하며 선교 쪽으로 끌고 갔다. ●아라이, 석선장 찾아내 총 쏴 피랍 후 선원들은 선교에서 해적 13명으로부터 24시간 밀착 감시를 받으며 지옥 같은 생활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인 선원 8명이 타고 있다는 말을 들은 해적들은 “머니, 머니”라고 외치며 손뼉을 쳐댔다. 석해균 선장은 갑판장 김두찬(61)씨에게 영어로 된 선박 관련 서적을 수시로 내려보냈다. 책 속에 감춰진 쪽지에는 ‘소말리아로 가면 안 된다. (엔진에) 물과 기름을 섞어라. 지그재그로 배를 운항해 시간을 끌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지난달 18일 우리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4500t급)의 1차 구출작전 후 해적들은 더욱 난폭해졌다. 석 선장이 가장 많이 맞았고, 김 갑판장은 해적 팔꿈치에 맞아 앞니가 몽땅 빠졌다. ‘아덴만 여명 작전’이 펼쳐진 지난달 21일 오전 4시 58분쯤 총소리가 나더니 선교 창문들이 모조리 박살났다. 해적들은 선원들을 총알받이로 선교 양쪽 문으로 내몰았다. 그때 마호메드 아라이가 ‘캡틴!’을 외치며 선장을 급히 찾았다. 이곳저곳을 뒤지던 아리이가 석 선장을 발견하자 총을 쏜 뒤 선박 아래 쪽으로 달아났다. 어느새 해군들이 선교로 들어왔다. “대한한국 해군입니다. 안심하십시오.”라고 했다. 선원들은 환호하며 146시간의 긴 악몽을 떨쳐 버렸다. 부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석선장 회복 네티즌 관심 김태우·아이유 맞선 호응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석선장 회복 네티즌 관심 김태우·아이유 맞선 호응

    길고 달콤한 설 연휴가 끼어 있었던 2월 첫째주엔 박지성, 기성용, 구자철 등 스포츠 스타 관련 검색어가 상위권에 다수 올랐다. 1위는 ‘아덴만 여명작전’ 중 해적에게 총격을 당한 석해균(58) 삼호주얼리호 선장 관련 소식이 차지했다. 현재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석 선장은 지난 3일 오전 의식을 회복했으나 18시간만에 호흡 곤란으로 인공호흡기를 다시 부착했다. 석 선장은 치료가 예상보다 길어져 완치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숙정의원·탤런트 전태수 폭행 충격 지난달 31일 국가대표팀 은퇴 선언을 한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위에 올랐다. 2000년 4월 아시안컵 1차 예선 라오스전에서 처음 국가대표로 나선 지 11년 만이다. 그는 ‘한국인의 정신’을 가장 큰 교훈으로 삼고 국가대표팀을 떠난다고 밝혔다. 2일 SBS 설특집 프로그램 ‘스타맞선’(왼쪽)에 출연한 아이유와 김태우는 3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홍대 거리에서 강추위 속에서도 나란히 방한모자를 쓰고 손을 잡고 데이트를 즐기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으며, 듀엣곡으로 호흡을 맞춰 호응을 얻었다. 1일 주민센터 여직원을 폭행한 민노당 이숙정 성남시 의원이 검색어 4위에 올랐다. 이 의원은 지난달 27일 주민센터 여직원이 자신의 이름을 모른다는 이유로 폭언과 폭행을 가한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줬다. 지난달 29일 폭행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영화배우 하지원의 동생인 탤런트 전태수가 검색어 5위에 올랐다. 당시 만취 상태로 택시를 타고 귀가하던 전태수는 기사와 시비가 붙자 욕설과 폭언을 하며 택시기사를 발로 걷어차고 경찰에게까지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전태수는 출연 중인 MBC 일일시트콤 ‘몽땅 내사랑’에서 자진 하차하고 자숙하겠다고 밝혔다. ●기성용 친누나 미모 화제 축구 국가대표팀 기성용 선수의 친누나가 6위를 차지했다. 기 선수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친누나와 함께 찍은 사진(오른쪽)을 공개했다. 기성용과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 속 친누나는 뛰어난 미모로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대졸 실업자 관련 뉴스가 7위에 올랐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 실업자는 34만 6000명으로 200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다. 2000년 23만명이었던 대졸 실업자수는 불과 10년 만에 11만 6000명이나 늘어났다. 지난 3일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불구속 입건된 개그맨 황현희가 검색어 8위를 차지했다. 당시 황현희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2%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는 현재 출연 중인 KBS ‘개그콘서트’의 ‘굿모닝, 한글’ 하차가 확정됐다. 독일 분데스리가에 입성하는 축구선수 구자철(22)이 검색어 9위에 올랐다. 구 선수는 2008~200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팀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한다고 전해져 화제다. 계약기간은 3년 6개월로 연봉은 50만 달러(약 5억 600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개그맨 이수근의 8.5등신 사진이 검색어 10위에 올랐다. 이 사진은 이수근이 쇼핑몰 오픈 당시 촬영한 사진으로 포토샵을 활용해 얼굴 크기는 줄이고 키는 늘려 164㎝ 키의 이수근이 8.5등신으로 둔갑해 화제를 모았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석해균 선장 몸 탄환 1발 해군이 쏜 오발탄”

     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 선장의 몸에서 나온 탄환 4발 가운데 1발은 우리 해군이 쏜 오발탄으로 밝혀졌다.  김충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 특별수사본부장은 7일 오전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서 “석 선장의 몸에서 나온 탄환 4발 중 우리가 3발을 인수했고, 이 가운데 1발은 우리 해군이 사용하는 권총탄이나 MP5탄, MP5 소음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해적 수사] 석선장 ‘꿈같은 미소’

    [해적 수사] 석선장 ‘꿈같은 미소’

    석해균(58)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해적에게 총격을 당한 지 13일 만인 지난 3일 의식을 회복했다. 그러나 급성 호흡부전증으로 만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4일 새벽 인공호흡기를 다시 단 채 무의식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아주대병원 측은 치료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석 선장은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지 닷새째인 지난 3일 오전 8시 32분 의료진과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인공호흡기와 호흡관을 제거한 뒤 자가호흡을 하며 의식을 회복했다. 석 선장은 병실의 침대 정면에 걸린 “이곳은 대한민국입니다.”라는 격려문을 눈으로 확인한 뒤 미소를 지었으며, 웃음의 의미를 묻는 의료진에게 “좋아서…”라고 첫마디를 꺼냈다. 의료진이 석 선장의 부인을 가리키며 “누구냐”고 묻자 “집사람”이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그러나 석 선장은 의식을 회복한 지 18시간여 만인 4일 새벽 3시 20분부터 기관 튜브(호흡관)를 재삽관하고 인공호흡기를 다시 달았다. 다행히 폐 기능은 서서히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6일 “오전 8시 유희석 병원장과 외상외과 등 6개과 의료진이 회진했다.”며 “석 선장의 폐 기능에 큰 차도는 없지만 서서히 좋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석 선장에게 호흡보조 장치를 다시 부착함에 따라 뇌손상 여부를 판단하고자 4~5일로 계획했던 뇌 CT 촬영 일정을 연기하고 2~3일 상태를 더 지켜보기로 했다. 또 다음 주부터 진행하려던 정형외과 수술도 2~3주일 늦추기로 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해적 수사] 선원들 ‘꿈같은 설날’

    [해적 수사] 선원들 ‘꿈같은 설날’

    “축복받은 새 삶, 더 뜻깊게 살겠습니다.”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이 설 명절에 가족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 성묘도 하면서 다시 얻은 소중한 삶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기관사 손재호(53)씨는 지난 3일 오전 경북 포항시 대보면 어머니 문악이(81)씨 집에서 가족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 인근에 있는 선영에서 성묘했다. 손씨는 선영을 찾아 “무사히 돌아오도록 해 준 음덕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어머니 문씨는 “다시는 함부로 배를 타지 마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선원 중 막내인 3등 항해사 최진경(25)씨는 전남 화순군 계소리 집에서 노부모에게 큰절을 올리며 “다시 얻은 새 삶을 뜻깊게 살겠다.”고 말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군 복무 대신에 방위산업체 근무를 하다가 삼호주얼리호에 승선한 지 5개월 만에 납치된 최씨는 어머니가 끓여 준 떡국을 먹으며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아버지 최영수(53)씨는 “방위산업체 근무를 위해 배를 탔는데, 해양대를 나와서 풀어가려면(경력이 되려면) 다시 배를 타야 한다. 저런 일을 겪었는데 다시 배를 탈 수 있겠느냐.”고 걱정을 했다. 1등 항해사 이기용(46)씨는 경남 거제 집에서 차례 대신에 간단한 예배를 드리고 휴식을 취했다. 조리장 정상현(57)씨는 가족과 함께 경남 김해시 자택에서 조촐한 설을 보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주범 아라이, 석선장 조준사격 결정적 물증 못찾아

    한국인 선원 3명은 물론 해적들도 마호메드 아라이(23)를 석 선장에 총을 쏜 해적으로 지목하고 있지만 아라이가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혐의 입증(立證)이 어려운 형편이다. 남해지방해양청 수사본부는 총격 혐의를 입증할 물적 증거를 찾고 있지만 결정적 물증은 없는 상황이다. 수사본부는 이에 따라 아라이의 총격 혐의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황증거를 정교하게 수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5일 수사본부에 따르면 석 선장의 몸에서 뺀 탄환 3발과 해적들에게서 빼앗은 총기를 물증으로 확보했다. 그러나 총기에서 아라이의 지문이 나오거나 탄환 3발이 아라이가 쓴 총기에서 나온 사실을 입증한다 해도 아라이가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점을 직접 입증할 수 있는 물증은 못 된다. 수사본부는 이에 따라 ‘누가 봐도 아라이가 석 선장에게 총을 쐈다’는 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황증거를 확보해 아라이를 압박하고 있다. 정황증거로는 한국인 선원과 해적들의 진술이 있다. 한국인 선원 2명이 “아라이가 선장에게 총을 쏘는 장면을 봤다”고 진술했고 다른 선원 1명은 “(아라이가 선장에게 총을 쏜 뒤) 달아났다 잡혀오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 또 해적 아울 브랄렛은 수사 초기 마호메드 아라이를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해적으로 지목했다. 수사본부는 이와 함께 아라이를 나머지 해적 4명과 격리시켜 아라이의 총격 혐의를 뒷받침할 수 있는 진술을 상당수 확보했다. 해적에게서 빼앗은 총기에서 아라이의 지문이 나오면 아라이를 압박할 수 있는 간접증거는 될 수 있다. 아라이는 지난번 조사 때까지 “총기를 만져본 적도 없다”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5일 오후 조사 때부터는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진술을 바꿨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아라이의 총격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물증을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은 형편”이라며 “현재로썬 여러 정황증거들을 모아 아라이의 총격혐의를 좀 더 정교하게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호흡장치 재부착 석해균 선장 치료 ‘장기전’

    호흡장치 재부착 석해균 선장 치료 ‘장기전’

    해적에게 총상을 입고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치료 중인 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 선장이 완치되는데 예상보다 상당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은 의식을 회복했다가 다시 무의식 상태로 치료 중인 석 선장의 상태와 관련해 4일 오후 11시40분께 기자와 만나 “이제부터는 장기전이라서 수치의 작은 변동에 일희일비할 시기는 지났다”고 말했다.  또 “호흡기 석션(suction)을 한동안 끼운 채로 치료가 진행될 예정이고,외상외과 교수들이 자리를 지키며 30분마다 수치 등을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 선장은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은 지 5일 만인 지난 3일 오전 8시32분 자가호흡을 하며 의식을 회복했으나 급성 호흡부전증으로 4일 새벽 3시20분부터 기관 튜브(호흡관)를 재삽관하고 인공호흡기를 다시 단 채 무의식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아주대병원 의료진은 석 선장에게 호흡보조 장치를 다시 부착함에 따라 뇌손상 여부를 판단하고자 4~5일 실시하려던 뇌CT 촬영 일정을 일단 연기하고 2~3일 상태를 더 지켜보기로 했다.  또 다음 주부터 시행하려던 정형외과 수술도 일단 2~3주 늦추고 심폐기능과 장기기능을 확인하고 나서 수술시점을 잡기로 했다.  이와 관련 유희석 아주대병원장은 이날 “석 선장의 폐에 직접적인 외상이 없지만 많은 부상과 주변환경(폐기능에 부담을 주는 진통제 투여 등)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라며 “2~3주 이상 석 선장의 의식이 깨어있는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병원장은 “2~3주내에 석 선장의 폐 기능이 호전되면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정형외과적인 수술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주대병원 측은 그러나 석 선장의 호흡곤란 증세가 다발성 외상환자에게 흔히 올 수 있는 증상으로 상황이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급성 호흡부전증의 원인이 여러 군데의 큰 상처,골절 등으로 말미암은 심한 통증과 통증완화에 사용한 약제,호전된 폐부종의 악화,가벼운 폐렴이 발생한 때문이라는 것이 아주대병원 의료진의 설명이다.  석 선장이 기관 튜브와 인공호흡기를 뗀 상태에서 18시간여 동안 가족과 면회하고 의료진과 농담한 것으로 미뤄 정상인과 같은 뇌 상태인 것으로 추정했다.  석 선장은 기관튜브와 인공호흡기 재 부착후 혈압과 맥박,체온,소변량,혈소판 수치 등에서 안정적인 활력징후를 유지하고 있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호흡보조장치 재 부착 후 안정을 되찾았고 이틀 사이 상태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며 “외상외과와 호흡기내과 등 6개과 의료진 20여명이 비상대기하며 석 석장의 호전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해적 혐의 대부분 실토...수사 마무리 단계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 특별수사본부는 수사 7일째인 5일 “선박 납치와 석해균 선장에 대한 총격 등 해적들의 혐의 대부분을 구증(口證)했다”며 “지금까지 수사결과를 종합하는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남은 수사기간엔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해적을 가릴 수 있는 물증을 찾아 혐의를 입증(立證)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석 선장에게 총을 쏜 것으로 지목당한 해적 마호메드 아라이(23)를 3일 만에 남해해경청으로 데려와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다.  먼저 김두찬 갑판장 이외 다른 선원 1명도 “아라이가 석 선장에게 총을 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내용을 아라이에게 제시하며 혐의를 추궁하고 있다.  또 한국인 선원 3명이 자신을 석 선장에게 총을 쏜 해적으로 지목한 사실도 아라이에게 내밀었다.  이밖에 수사 초기 아라이를 석 선장에게 총을 쏜 해적으로 지목했던 아울 브랄렛과 총격 당시 현장 근처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압둘라 알리를 4일 조사한 결과도 보여주며 아라이를 압박했다.  수사본부는 총격 혐의를 입증할 물증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청해부대가 해적에게서 빼앗은 총기를 정밀 감식해 지문을 채취하는 등 증거수집 활동을 벌이는 한편,석 선장의 몸에서 제거한 탄환과 총기를 검사해 석 선장에게 총을 쏠 때 사용한 것이 맞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수사본부는 삼호주얼리호 납치 상황과 납치 후 선원 억류,선원 폭행과 살해 위협,몸값 요구,청해부대 구출작전 때 대응 등 선박 납치~구출작전 전 상황을 한국인 선원 피해조사와 해적 조사에서 대부분 구증했다고 설명했다.  수사본부는 7일 오후 브리핑을 열어 9일간의 수사결과를 발표한 뒤 8일 오전 해적 5명의 신병과 수사기록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 해적1명 “귀화 원해” 범법자는 허가 안돼

    해적1명 “귀화 원해” 범법자는 허가 안돼

    해적의 귀화가 가능할까? 삼호주얼리호 피랍 해적 5명이 국내에 압송돼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 중 1명이 한국으로 귀화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요리사 출신인 압둘라 후세인 마카무드(21)이 조사를 받던 중 “한국에서 계속 살고 싶다.”면서 귀화를 원했다고 1일 밝혔다. 그러나 마카무드의 귀화 희망은 말 그대로 희망에 그칠 전망이다. 우선 귀화신청 자체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적법상 일반귀화는 5년 이상 국내에 거주한 성인을 대상으로만 신청을 받는다. 또 기업이나 단체에 소속돼 경제활동을 하고 있거나 3000만원 이상의 예금 잔고 등 생활능력도 증명해야 한다. 필기와 면접을 통과하면 법무부는 귀화신청자를 대상으로 최종적으로 범죄경력 조회에 들어간다. 현행 국적법은 해적 등 범법자에 대해 귀화를 받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부산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독자의 소리] 석해균 선장 설연휴 쾌유를/시민칼럼니스트 정병기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이 침상에서 털고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온몸을 다 바쳐 선박과 선원을 구하고, 용기 있는 한국인의 위상을 떨친 석 선장의 쾌유를 정부와 온 국민이 빌고 있다. 반드시 일어나 “국민 여러분! 고맙습니다.”라는 말 한마디만이라도 하기를 바란다. 바다의 사나이로 바다에 모든 것을 걸고 온 정성을 쏟는 아름다운 희생정신과 숭고하고 투철한 책임의식에 다시 한번 고개가 숙여진다. 다급하거나 어려울 경우, 자신만 살겠다고 발버둥치는 현실에서 총탄 세례를 받으면서도 끝까지 침착하게 삼호 주얼리호를 지켜낸 진정한 바다의 사나이라고 생각한다. 정부도 긴급응급구호작전을 펴며 후송하여 유능한 의료진들로 하여금 보살피도록 전력을 기울이고 있어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 자신의 직업에 최선을 다하고 목숨을 바쳐 선박과 선원을 지켜낸 ‘선장 중의 선장’인 석 선장의 쾌유를 온 국민과 함께 기원한다. 시민칼럼니스트 정병기
  • 김국방 ‘登高自卑’ 서신

    김국방 ‘登高自卑’ 서신

    “높은 곳에 오를수록 스스로 낮추어야 한다.” 소말리아 해적들로부터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을 구출해 한껏 사기가 오른 군에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중용(中庸)의 문구를 인용하며 겸손할 것을 강조해 눈길을 끈다. 김 장관은 1일 전군에 내린 ‘장관서신 제2호’에서 “중용에 등고자비(登高自卑)라고 했다.”면서 “우리 모두는 자신감을 갖되 겸허한 마음으로 재무장한 가운데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형 군대, 군대다운 군대’ 육성에 더욱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이어 “우리는 굳건한 대북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적이 도발한다면 이를 무력화함으로써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추호의 미흡함도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최근 아덴만 여명 작전의 성공을 과하게 홍보하다 군 안팎으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작전 성공에도 불구하고 비난 여론이 일자 김 장관이 “겸손함을 잊지 말고 군 본분에 충실하자.”는 뜻을 전군에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아덴만 여명 작전에 대한 평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난 1월 21일 우리 청해부대 용사들이 감격의 승전보를 전해 주었다.”면서 “자랑스러운 우리의 전우들이 치밀한 준비와 완벽한 작전 수행으로 소말리아 해적을 완전히 제압하고 8명의 우리나라 국민을 포함한 21명의 삼호주얼리호 선원을 안전하게 구출했다.”고 치하했다. 김 장관은 이어 “아덴만 승전보는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크게 높이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전 국군 장병들과 국방 가족들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 주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청해부대가 작전을 완수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강조해 온 강한 부대로서의 세 가지 요건인 확고한 국가관으로 무장한 정신전력, 지휘관과 간부들의 강력한 리더십, 전투원들이 훈련을 통해 연마한 실전적 전투기술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면서 “청해부대는 우리가 구현하고자 하는 임무형 지휘와 전투형 군대의 모범을 보여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삼호드림호 해적과 같은 소속”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던 소말리아 해적 13명은 지난해 4월 삼호드림호를 납치한 뒤 900만 달러 이상을 받아 챙겼던 해적들과 마찬가지로 국제해적단인 일명 ‘푼틀란드그룹’ 소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1일 생포된 해적들의 진술을 통해 사살된 해적 8명의 신원을 확인, 13명 중 10명이 소말리아 북부지방 푼틀란드의 작은 마을 갈카요 출신인 것으로 확인했다. 두목과 부두목은 사살된 아브디 리스끄 샤크(28)와 수티 알리 하루트(29)로 드러났다. 해적 13명 중 나머지는 푼틀란드 보사소와 그로웨 출신으로 알려졌다. 석해균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지목된 마호메드 아라이(23)가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수사본부는 해적에게서 빼앗은 소총과 탄환 파편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지문 채취 등 정밀감식을 의뢰, 석 선장에게 총을 쏜 해적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1일 오전 오만을 출발, 방콕을 거쳐 대한항공 KE662호 편으로 2일 오전 9시 5분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하는 한국인 선원 7명에 대해 도착하는 즉시 피해자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석 선장은 범발성 혈액응고이상(DIC) 증세의 호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혈소판 수치가 정상치를 유지하고, 혈압과 맥박·체온도 정상에 근접하는 등 패혈증과 DIC에 차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해적들 1차 구출작전때 청해부대원 총격사실 시인

    삼호주얼리호 납치 해적 13명이 소속된 일명 ‘푼틀란드그룹’은 소말리아 북부지방 푼틀란드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국제해적단이다. 국제경찰형사기구(인터폴)가 파악하고 있는 조직원만 1만명으로 알려졌다. 1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따르면 푼틀란드그룹은 지난해 4월 삼호해운 소속 원유운반선 삼호드림호를 납치해 한국 측으로부터 거액의 몸값을 받아 냈던 해적단이다. 이 해적단은 소말리아 북부해역에서 인도양까지 넓은 활동 무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금미305호를 납치한 해적단과도 교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미305호는 지난해 10월 케냐 해역에서 납치돼 현재까지 한국인 선원 2명을 포함해 43명이 억류돼 있다. 따라서 ‘아덴만 여명 작전’을 통해 해적 13명이 사살되거나 생포된 푼틀란드그룹 측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금미호 선원들에게 위해를 가하겠다고 한 주장도 마냥 무시할 수 없게 됐다. 다만 인터폴과 해경이 파악한 정보로는 삼호주얼리호의 13명은 푼틀란드그룹의 지시를 직접 받은 게 아니라 독자적인 행동에 나섰던 해적들로 추정된다. 동료 해적들이 삼호드림호를 통해 쉽게 거액을 챙긴 것이 동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해적 13명 중에 10명이 푼틀란드 지방에서도 작은 마을인 갈카요 출신인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남해해경은 수사 사흘째를 맞아 해적들이 심경의 변화와 수사관의 집중 추궁 덕분에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2일 귀국하는 삼호주얼리호 선원 7명 중 1명이 석해균 선장의 피격 장면을 분명하게 목격했다고 청해부대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곧 진행될 대질심문에서 상당한 성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적들은 지난달 18일 청해부대의 1차 구출작전 때 우리 군에 총격을 가해 UDT 장병 3명에게 부상을 입힌 사실을 인정했다. 또 해적 두목인 아브디 리스끄 샤크(28)와 부두목인 수티 알리 하루트(29)가 같은 달 21일 구출작전 때 모두 사살됐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석해균 선장에게 총격한 것으로 지목된 마호메드 아라이(23)는 여전히 “총을 만져본 사실조차 없다.”며 혐의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해해경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이 의뢰된 탄환 파편 3개와 2일 도착하는 해적의 총기류에서도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단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삼호주얼리호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기 때문에 청해부대가 촬영한 작전동영상에서도 단서를 찾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김동현기자 jhkim@seoul.co.kr
  • 해적들 정보·지휘·행동책 나눠 조직적 분업

    해적들 정보·지휘·행동책 나눠 조직적 분업

    소말리아 북부의 연안 항구를 본거지로 활동하는 국제해적단 ‘푼틀란드그룹’의 해적들은 각자의 역할을 세밀하게 나눠 움직인다. 1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따르면 해적 조직은 정보책, 지휘책, 행동책으로 구분된다.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하려다 사살 또는 생포된 13명도 두목과 부두목, 행동대원, 요리사 등으로 역할을 나눴다. 다만 정보책은 푼틀란드그룹으로부터 해상운송 등의 정보를 건네받아서 납치 현장에서 지휘책을 보좌하는 역할로, 이 13명 중에서도 누군가 1명이 맡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해적들은 입수된 정보를 통해 목표물을 정한 뒤 범행 전에 해상에서 치밀하게 모의훈련을 한다. 이 과정에서 보안당국이나 해군에 적발되면 거짓으로 항복하다 기습적으로 공격을 가하는 기만전술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적들은 총기를 능숙하게 다루도록 훈련받는다. 해적 13명도 삼호주얼리호를 목표로 삼은 뒤에 보름 전 해상에서 사격 및 선박탈취 훈련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선상에서도 조직적인 분업체계로 움직인다. 해적들은 납치과정에서 행동그룹, 감금그룹으로 역할을 나눈다. 삼호주얼리호 경우에도 납치 후에 전직 군인인 압둘라 알리(24)와 아부카드 애만 알리(21)가 군사훈련을 담당했고 요리사 출신인 압둘라 후세인 마카무드(21)가 식사를 책임졌다. 그는 보통 납치한 선박에서 식량을 조달하거나 바다에서 직접 물고기를 잡기도 했다. 부산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장군님의 ‘알통구보’

    장군님의 ‘알통구보’

    “준비됐습니까”, “악!” 1일 오전 경남 진해 해군특수전여단(UDT) 훈련장. 매의 눈을 가진 조교의 호령에 계급을 알 수 없는 단단한 모습의 사나이들이 오리발 수영에 앞서 맨손체조를 시작했다. 체조라지만 구령과 동작은 얼차려에 가깝다. 영하의 기온에도 불구하고 온몸에서 하얀 김이 서려 올라온다. 소말리아 해적을 제압하고 우리 선원을 구출해 유명세를 타고 있는 해군 특수전여단(UDT)의 장병 100여명이 혹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테러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에는 역대 특수전여단장을 지낸 해군 군수사령관 윤재갑 소장과 해군본부 정보화기획실장 방금철 준장, 9전단장 김판규 준장 등 장성 3명도 참가했다. 계급과 상관없이 전투 능력을 최대한 끌어 올리는 것이 전투부대 육성의 목표라는 취지에서다. 장군들은 이날 100여명의 특수전요원과 함께 ‘알통구보’와 ‘1000m 오리발 수영’ 등 혹한기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은 체조와 구보, 수영, 레펠, 폭발물 처리 시연, 대테러 사격, 해상침투 등으로 진행됐다. 해상침투 훈련은 특공작전팀이 적지에 침투해 항공기에 의한 폭격을 유도하거나 저격수에 의한 직접 타격, 폭발물 설치 등 실전과 유사하게 실시됐다. 또 고무보트에 탑승한 대원들이 순차적으로 해안으로 침투한 다음 기동대형을 갖춰 은거지로 이동해 핵심 목표물을 타격하고 폭파하는 방식으로 훈련이 진행됐다. 훈련에 참가한 김판규 준장은 “아덴만의 신화를 이뤄낸 UDT 대원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국민들 강한 군대 원해 석해균 선장 쾌유 기원”

    “국민들 강한 군대 원해 석해균 선장 쾌유 기원”

    “국민이 바라는 것은 강한 군대임을 느꼈습니다.” 지난달 21일 ‘아덴만 여명’ 작전을 펼쳐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던 삼호주얼리호를 구출한 청해부대 최영함 조영주 대령은 31일(현지시각) 오만 수도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항 부두에서 취재진을 만나 “앞으로도 임무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삼호주얼리호가 술탄 카부스항 부두에 접안할 때까지 호위 임무를 마친 최영함은 군수품을 싣기 위해 이 항구에 정박해 앞으로 2~3일 머물 예정이다. 그는 “아덴만 여명작전 성공은 모두의 기쁨이었다.”면서 “이는 대한민국, 우리 군, 연합해군사, 인근 국가가 함께 이룩한 결과였다.”고 이번 작전의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조 함장은 “청해부대원 모두가 (작전 중) 안타깝게 부상한 석해균 선장님이 빨리 건강을 되찾기를 기원하고 있다.”며 석 석장의 쾌유를 기원했다. 조 함장은 작전 개시를 결정할 때 혹시 선원들이 해적들에 의해 다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 “저희는 오로지 선원들의 안전을 위해서 작전을 펼쳤다.”고 밝혔다. 조 함장은 이번 구출작전에서 “(지난 18일) 1차 작전 때 부대원들이 해적들의 뛰어난 사격술 때문에 부상했을 때”가 가장 위험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부대원들이 침착하게 대응해 다행히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무스카트 연합뉴스
  • [5일 TV 하이라이트]

    ●한국 현대사 증언(KBS1 오전 6시 10분) 격동의 한국 현대사 60년. 굴곡진 역사의 순간에 대한 생생한 증언. 그리고 주요 사건과 인물에 얽힌 뒷이야기. 과거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단초가 된다. 격동의 한국현대사를 온몸으로 살았던 주요 인사들과의 대담을 통해 현대사를 조명하고, 역사의 교훈을 되새겨 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KBS2 밤 9시 50분) 샘이 오토봇들과 함께 지구를 구한 지 2년. 오토봇은 지상군과 협력해 남은 디셉티콘들을 색출해 내기 위해 ‘네스트 팀’을 결성하고 은밀하게 활동하고 있다. 반면 디셉티콘들은 마지막 남은 큐브 조각을 찾아 메가트론을 부활시키기 위해 다시 샘을 뒤쫓는다. 이런 내막을 전혀 모르는 샘은 대학에 진학하게 된다. ●설특집 MBC 창사 50주년기념 나눔콘서트 하춘화 리사이틀50(MBC 밤 12시 30분) MBC 창사 50주년 기념 특별공연으로 진행되는 이번 콘서트는 가수활동 50년을 맞은 하춘화의 대표 히트곡들을 비롯,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가요사를 대표하는 명곡들을 시대별로 편곡, 구성해 가요사와 사회사를 노래로 재현하는 뜻깊은 무대다. ●내사랑 내곁에(SBS 밤 11시) 몸이 조금씩 마비되어 가는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종우(김영민). 유일한 혈육인 어머니마저 돌아가시던 날, 종우는 어린 시절 한 동네에서 자란 지수(하지원)와 운명처럼 재회한다. 그리고 1년 뒤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의 신혼보금자리는 바로 병원. 종우는 숟가락 하나 손에 쥐는 것도 힘들지만, 아내 지수가 있어 행복하기만 한데…. ●웨스트사이드 스토리(EBS 밤 11시 15분) 1940년대 미국령 푸에르토 리코. 무시로 미국에 들어오는 푸에르토 리코의 빈민들이 뉴욕의 백인 사회에 제2의 할렘을 만들어 말썽의 근원이 되었다. 백인 지역과 푸에르토 리코 사람들의 지역이 인접한 뉴욕의 웨스트사이드에서는 백인 젊은이들과 푸에르토 리코의 젊은이들 간 텃세 싸움이 되풀이되고 있었는데…. ●OBS토요시네마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OBS 밤 11시 20분) 매력 넘치는 해적 캡틴 잭 스패로는 현재 해적 생활을 그만두고 한적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런 그의 인생이 사악한 해적 캡틴 바르보사에 의해 위기를 맞는다. 캡틴 바르보사가 잭 스패로의 해적선 ‘블랙펄’(Black Pearl)을 훔치고 총독의 아름다운 딸 엘리자베스 스완을 납치해 가는데….
  • 해적 “쌀밥·동탯국 굿, 굿!”

    해적 “쌀밥·동탯국 굿, 굿!”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한 혐의로 국내로 압송된 소말리아 해적들은 한국의 수감생활에 비교적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적들의 직업은 전직 군인과 어부, 요리사 등 다양한 가운데 심지어 10대 학생까지 포함돼 있었다. 31일 해적 5명이 수감 중인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6시 30분 경찰서 유치장에 도착한 이들은 입감 첫날 밤 저녁 식사를 싹 비우고, 10시간이나 숙면을 취했다. 유치장에 도착한 해적들은 신체검사와 유치장 안전수칙에 대해 교육을 받은 뒤 오후 7시쯤 3개 호실에 나눠 입감됐다. 이어 오후 7시 25분 저녁 식사로 제공된 쌀밥과 김치볶음밥, 된장국 등을 맛있게 먹었고, 오후 9시 세면 후 취침에 들어갔다. 해적들은 등이 뜨듯한 온돌방에도 잘 적응해 밤새 단 한 차례도 뒤척이거나 깨지 않고 숙면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오전 7시 일어난 해적들은 30분 뒤 쌀밥과 동탯국, 계란 프라이, 김치, 두부 메뉴로 구성된 아침식사도 그릇을 깨끗이 비웠다. 해경 관계자가 영어로 “한국 음식이 먹을 만하냐.”고 묻자 해적 중 한명이 “굿(Good), 굿”이라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해경 관계자는 “해적들은 두려워하거나 긴장한 표정없이 담담하게 유치장에서 첫날 밤을 보냈다.”면서 “중대 범인이긴 하지만 ‘외국인 해적’이라는 피의자 특수성을 고려해 유치인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적들의 직업도 확인됐다. 가장 나이가 어린 아울 브랄라트(19)는 학생이었고, 압둘라 알리(21)와 아부카드 애맨 알리(21)는 전직 군인이었다. 마호메드 아라이(23)는 어부, 압둘라 세룸(21)은 요리사였다. 해적 중 2명은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중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신대 복음병원 내·외과 의사들의 건강진단 결과 압둘라 세룸은 오른쪽 어깨에 유탄이 박혀 있고, 마호메드 아라이는 왼쪽 손목에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 관계자는 “해적들의 건강상태가 수사를 받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면서도 “인도적 차원에서 검찰과 협의해 이른 시일 내에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감생활과 수사에도 비교적 협조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 관계자는 “첫날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때와는 달리 수사관들의 질문에 회피하지 않고 답변을 잘하고 있고, 큰 문제 없이 수감생활에도 잘 적응하고 있다. ”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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