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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법 틀안에서”하시모토 신중입장/일 유사입법 어디까지 논의되나

    ◎재외민 보호·난민 대책·유사범위 주 논의 대상/세부사항서 집단적 자위권­파병 거론 가능성 일본의 유사입법 논의가 본격화되게 됐다.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가 13일 내각에 본격 검토를 지시한 것이다. 지난 4월 미국과 일본이 미·일방위협력지침의 수정등에 합의하면서 예상돼 온 일이다.그동안 일본 정부·여당이 예산안처리등에 밀려 본격논의를 하지 못했을 뿐이다. 일본정치권,특히 보수정객들은 「떡 본 김에 제사지내자」는 식으로 논의를 확대시켜 왔기 때문에 주변국들의 우려를 자아냈다.자위대의 해외파병과 집단적 자위권등 헌법이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돼 온 것을 헌법을 개정하거나 해석을 변경해 용인하자는 주장까지도 제기됐었다. 결국 일본정부는 13일 유사입법 논의를 신중하게 해 나가기로 했다.하시모토총리는 헌법의 틀내에서의 논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이어 가지야마 세이로쿠 관방장관은 이를 받아 『구체적으로 어디까지 가능한지 검토하게 될 것』이라면서 검토항목으로 ▲극동유사시 유사지역에 체류하는 일본인들의 보호 ▲난민발생시의 대응 ▲해상수송로(시레인)의 안전확보 ▲미군에의 후방지원등 방위협력을 예시했다. 또 유사의 범위에는 한반도의 유사사태외에도 중국과 대만의 무력충돌,중동에서의 분쟁,해상수송로에서의 해적행위등을 포함하게 될 전망이다. 주변국들의 우려와 여당내 사민당과 신당사키가케등의 입장을 고려해 유사논의 가운데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재외일본인의 보호와 난민대책등을 앞세우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집단적 자위권이라든가 자위대의 해외파병문제는 일단 논의의 뒤편으로 넘어간 듯 보인다. 그러나 구체적 상황을 상정한 대책 논의에 들어가면 집단적 자위권과 자위대의 해외파병등이 거론될 가능성은 대단히 높다.예를 들면 한반도 유사시 일본인들을 구출한다는 명목으로 자위대기를 한국에 보내겠다고 하는 경우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이 경우 한국은 용인할 수 있을 것인지 우리로서도 어려운 질문에 맞닥뜨릴 가능성이 높다. 미군에 대한 지원은 민간공항·항만의 이용,수송지원,식량지원,기뢰제거 등을 포함한다.또 미·일합의에 따라 무기부품등의 공급도 예정돼 있다.미군지원의 경우도 예를 들어 한반도 영공에 근접해 공중급유기로 미군전투기에 연료를 공급한다면,미군에 제공한 일제무기부품이 한반도에서 사용된다면 우리는 수용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유사입법 논의가 끝나게 되면 미국의 보호하에 일본의 군사적 역할이 증대될 것은 분명하다.다만 어느 선에서 자제될 것인가가 문제일 뿐이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중 CD 88% 해적판”/국제음반연

    【브뤼셀 연합】 중국내 콤팩트 디스크(CD)의 저작권 침해행위가 세계적인 지적재산권협정 체결 이후 1년여 동안 더욱 악화됐다고 국제음반산업연맹(IFPI)이 7일 밝혔다. 브뤼셀에 본부를 둔 IFPI는 보고서를 통해 작년 중국에서 만들어진 CD 해적판은 전체 생산량 4천만개의 88%에 달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중국 국내의 CD시장은 5백만개에 불과해 이들 생산품의 대부분은 해외로 수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FPI측은 중국의 CD와 카세트 해적판 범람으로 세계 음반산업계의 수입감소 규모가 작년에 1억7천만달러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 세계 해적판 CD 판매액의 40%가 중국에서 제조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 재벌 부공정관행 근절… 경쟁력 제고/공정위 업무계획 내용과 의미

    ◎계열사 상호지원 차단… 자생력 키우기/10개 공공부문 정부규제 과감히 철폐 김인호 공정거래위원장이 3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한 공정위 업무추진계획은 정부의 직접규제를 푸는 대신 시장내부의 경쟁 극대화로 국민경제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에 우리기업의 국제경쟁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재벌의 소유·지배구조에서 오는 불합리한 기업행태를 시정,대주주의 독단을 방지하고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의미다. 공정위는 공공부문부터 경쟁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올해 통신·금융 등 경쟁제한요소가 많은 10개 분야를 대상으로 경쟁저해적인 기존 법령·제도·관행을 과감히 정비할 방침이다. 30대그룹 계열사간 채무보증제한 강화는 언뜻 보기에 규제강화처럼 보일 수 있다.그러나 경쟁력이 없는 기업이 재벌의 막대한 자본력에 의존해 유지되는 것은 경쟁회피로서 넓은 의미의 불공정행위로 볼 수 있다.따라서 계열기업간 자금의 연결고리를 차단,개별기업의 독립경영을 유도하자는 것이다.상호출자금지와궤를 같이한다. 공정위가 지난 93년 계열사간 채무보증 제한제도를 3년간 유예기간을 둬 도입할 당시 평균 3백42.4%였던 30대그룹의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 비율은 지난 4월1일 현재 평균 52.6%로 크게 낮아졌다.사마다 차이가 있어 현재상태로는 14개 그룹의 일부 계열사가 자기자본의 1백%를 초과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간 부당내부거래에 대한 감시 강화도 같은 맥락이다.계열사간에 아주 싸거나 비싸게 팔고 사는 부당내부거래행위 간주대상에 상품·서비스 뿐 아니라 앞으로는 규모가 오히려 더 큰 자산·자금거래까지 포함시켜 기본적으로 계열사의 지원에 의존하지 말고 각개기업의 경쟁력만으로 승부를 걸도록 하겠다는 것이다.그룹 회장 비서실에 대한 계열사의 인력·급여제공도 적용대상에 포함될지 관심거리다. 금융기관도 기업결합 신고대상에 포함시키는 문제는 앞으로 재정경제원과의 협의과정이 간단치만은 않다.현재 공정거래법은 계열사를 포함한 그룹의 타사(비상장사 포함)주식 취득지분이 20% 이상일 경우 기업결합신고를 의무화하고 있고 공정위는 심사를 거쳐 경쟁제한적인 기업결합일 경우 시정을 명령할 수 있도록 돼있다.그러나 금융기관은 제외돼 있다.경영지배 목적이 아닌 자금 운용 목적이고 은행법 등 개별법에서 별도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추가 규제는 불필요하지 않느냐는게 재경원의 입장이다. 그러나 현대그룹의 현대증권을 통한 국민투신 지분 집중매집 등 악용의 소지가 많고 상장사주식 10% 이상 취득을 금지한 증권거래법 2백조가 내년에 폐지되며 금융시장 개방 및 금융기관간의 인수합병도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공정위는 금융기관도 기업결합대상에 포함시키는 일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김주혁 기자〉
  • 일의 아태군사역할 경계한다(박화진 칼럼)

    일본은 강성해지면 언제나 한반도와 중국대륙을 넘보곤했다.중국을 치겠으니 길을 열라며 조선을 유린한 임진왜란은 말할것없고 금세기초 러시아·중국과의 전쟁 및 한반도강점과 식민지화등이 그것을 증거하는 역사다.「역사보다 훌륭한 스승은 없다」는 말도 있지만 우리는 그러한 역사를 결코 잊을수 없으며 절대 잊어서도 안될 것이란 생각을 최근 자주 하게 되는 것은 무엇때문인가. 물론 역사란 반드시 되풀이되는 것은 아니다.일본이 당장 군사적으로 한반도를 넘보기 시작한것도 아니다.그럼에도 한반도와 중국대륙에 대해 일본이 범한 과오의 역사를 새삼 상기하게 되는것은 탈냉전이후 지난날을 방불케하는 시대상황 및 동북아정세의 신전개,특히 일본의 변화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섬나라의 유리한 자연 및 안보여건속에 서양문명의 한발앞선 수용을 기초로 강성해진 군국주의 일본이 한반도와 중국대륙을 석권,동북아패권을 장악한데 이어 미국에 도전했다가 임진왜란때같은 패배를 당한 것이 반세기전이다.그리고 지난 50여년동안 전승미국 보호하의경제건설에 집중함으로써 경제대국건설에 성공한 것이 오늘의 일본이다.다시 강성해진 일본이 이제부터 또 어떻게 나올 것이며 어디로 갈것인가.그것이 오늘의 우리는 물론 세계의 비상한 주목거리가 되고있는 것이다. 오늘의 일본은 왜구시절의 해적 일본이나 무력통일을 달성한 도요토미시절의 사무라이국가 일본도 그리고 19세기 제국주의 식민지경쟁시절의 군국주의 일본도 아니다.자유민주국가이며 우리에게 여러가지 도움도 주고있는 전통우방의 일본이다.그럼에도 우리가 일본을 믿지 못하고 경계하는 것은 지난날의 역사뿐아니라 그것을 반성할줄 모르는 오늘의 현실 때문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반성은 커녕 불가피하고 자랑스럽기(?)까지한 역사로 미화까지 하고 있지 않는가.최근엔 명백한 우리영토에 대한 시비까지 걸고나서는 침략근성을 다시 노골화시키고 있기까지하다. 그런 일본의 아태 특히 동북아 군사역할이 그것도 미국의 필요와 도움으로 강화·확대되고 있는 사실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가.중국등 아시아국가들의 시선도 담담할 수는 없을 것이다.광복당시 『미국을 믿지말고 소련에 속지말며 일본은 일어나니 조선은 조심하라』던 말들이 새삼 실감나는 시대상황이라 할수있다.미국이 일본의 한반도기득권을 인정했던 「태프트·가쓰라(계)밀약」도 상기하지 않을수없게 된다. 대만에 대한 중국의 무력시위가 한창일무렵 우리는 일본의 재무장 내지 군비강화빌미가 되지않을까 걱정했었다.북한의 핵개발고집때도 그것이 일본의 핵무장구실로 이용될지도 모른다는 점을 우려했었다.실제로 일본은 북핵무장소동을 간접적인 핵무장능력강화 구실로 이용했으며 이제 대만위기의 여세를 몰아 군사대국화의 길을 재촉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음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 방일과 안보공동선언채택의 미국측 목적은 냉전종식후 일본의 미·일동맹이탈과 독자노선가능성을 방지하고 증대되는 일본의 힘을 미국통제의 틀속에 묶어두는 동시에 일본을 통한 중국견제등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되고있다.그러나 일본은 그것을 역이용,군비증강및 군사대국화의 발판으로 삼으려하고 있다.당장일본은 이번 선언을 한반도와 동북아는 물론 그이상의 세계를 향한 군사역할확대 계기로 이용할 움직임을 보이고있다.자체적인 중국대응가능의 수준까지 군사력을 증강시켜나가는 발판으로도 삼으려할 것이 틀림없다. 일본은 군사대국화노력을 가속화할 것이고 결국 미국의 영향에서도 벗어나게 될것이며 중·일의 동북아 군사패권경쟁 또한 격화될 것으로 보아야 할것이다.군사대국일본에 대비하면서 미·중·일·러로 이어지는 세기말 안보환경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동남아에서 유일하게 독립을 지킨 것으로 유명한 태국외교를 능가하는 현명하고 유능한 안보외교를 전개하는 일이야말로 오늘의 우리가 당면한 지상과제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부국강병의 전통적 치국이념에 충실하면서 우리의 지정학적 장점을 최대한 살려 일본은 물론 중국의 지역패권도 방지하고 군비경쟁도 억제할수 있는 새로운 동북아 지역안보협력체제 구축의 모색을 주도하는 동북아평화의 중심국가를 지향해나가야 할 것이다.〈심의·논설위원〉
  • 황해 종합 조사(「거대과학」에 도전한다:6·끝)

    ◎수자원·오염도 등 해양생태계 진단/3년간 15억 투입… 중과 합동 해류 추적/위성 동원 황해적조 관측… 어황 예보도 황해는 반폐쇄성 해역으로 수심이 평균 44m밖에 안되고 중국대륙과 한반도에 둘러싸여 육지로부터 큰 영향을 받는다.특히 중국의 경우 십수억 인구의 상당수가 황해주변에 살고 있는데도 하수처리장 하나없이 방대한 오염물질을 쏟아내고 있어 해양오염 기여도는 물론 수산자원에 끼치는 피해도 막대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황해의 생태계나 자원,오염물질의 이동등에 대한 조사는 거의 이루어지지 못해 왔다.돈이 많이 들고 우리나라 단독으로만은 수행하기 어려운 사업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황해종합조사는 이같은 상황을 개선하고 우리 바다에 대한 풍부한 과학자료를 확보,앞으로 예견되는 국제간 해양분쟁에도 대비하기 위한 다목적 거대과학사업이다. 한국해양연구소는 이중에서도 양대 사업이라 할 수 있는 「황해 해수순환과 물질이동 연구」와 「황해 광역 해양생태계 조사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황해 해수순환과 물질이동 연구」는 바닷물의 온도와 염분용존산소량등 물리적 특성을 밝히고 난류냉수등 각종 해류가 어떻게 이동하는 가를 추적해 궁극적으로는 「황해 해양순환 해류도」를 작성하는 것이 목표다. 연구소는 지난해 중국 국가해양국 산하 제1해양연구소를 협력상대로 끌어내는데 성공,북위 37도 이남선과 양자강 하구∼제주도선의 이북 해역에서 한·중 공동 해양관측을 하기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양국은 올 봄과 가을 두차례 조사선을 띄워 해수의 물리특성과 물진순환 분야를 공동 관측하게 된다. 연구소는 이밖에도 앞으로 3년간 15억원을 들여 위성추적부이,해양기상부이등 각종 장비를 동원해 해류관측과 해양정밀 조사를 수행할 계획이다. 해양순환연구는 이처럼 오염물질의 이동·확산등 2차영향을 최소화 하는 것 뿐만 아니라 해상안전사고 때 인명구조와 수산자원보전및 어황예보,해상 군사력 확보를 위한 기초자료 제공등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 「황해 광역 해양생태계 조사사업」은 수산자원·오염물질·일반 해양생물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해양생태계의 건강상태를 평가함으로써 건강에 위협이 되는 요소와 앞으로의 관리방안을 도출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광범위한 해역의 적조현상등을 동시에 측정하기 위해서는 미국·일본의 인공위성이 동원되고 특수한 플랑크톤탐사장치도 사용될 계획이다. 연구팀은 또 4월부터 연2회 조사선을 띄워 수산자원과 해수 생물퇴적물내의 오염물질도 측정,3년간의 연구기간중 「생태계 건강진단법」을 확립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황해조사사업에서 한가지 아쉬운 것은 북한해역이 제외돼 있다는 점이다.해양연구소 해양생물연구부 유신재박사는 『국제환경기금을 운영하고 있는 UNDP등의 유엔기관을 통해 북한의 참여를 제안했지만 반응이 없는 상태』라며 북한이 문호를 개방,완벽한 황해 연구를 수행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 독도서 맞은 3·1절/한승원 작가(기고)

    ◎조국의 막내 땅… 동해수문장이여! 우리들의 막내둥이 땅,독도.너를 만나기 위해 떠나기 전날밤 나는 잠을 설쳤었다.3m이상의 파도가 일거라는 일기예보가 있었고,내 꿈은 내내 뒤숭숭했던 것이다. 오래전부터 나는 독도 너를 생각하기만 하면 「삼국유사」속의 만파식적을 떠올렸다.물결을 따라 오락가락하면서 하나로 되었다가 둘로 되었다가 했다는 섬과 그 섬의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불자 외적이 물러갔다는 설화.그것은 아마 우리 민족이 섬나라 일본의 해적들에게 시달려온 첫번째 기록일 터이다. 일본의 역사를 읽어보면 자꾸만 「정한론」이 고개를 들곤 하는 것을 볼 수 있다.그 나라의 집권자들은 정치형편이 불안해지면 「정한론」으로써 돌파해 나가곤 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임진왜란·정유재란을 일으켰고,36년간 우리를 식민지배했었다.요즘 들어서도 그들 중의 우파들은 식민지배가 우리 민족을 근대화시키는데 이바지했다는 둥,독도가 자기네 땅이라는둥 하고 허튼소리를 하곤 하는 것이다. 기상예보가 들어맞지 않기를 바라면서 나는 배에올랐고 조마조마해지는 가슴을 맥주로 달랬다.갑판위에는 달빛이 어렸고,하늘은 맑았고,별들이 총총했다.겨울 밤바다라고 하기에는 공기가 너무 따뜻했고 바다도 잔잔했다.귀바퀴 뒤에 붙이는 멀미약 처방을 한 사람들은 네가 몸담고 있는 동해바다의 파도를 깔보기 시작했다.한데 그것이 바로 우리들의 막내둥이 땅인 네가 우리에게 품을 열어주지 않을 거라는 불길한 조짐임을 나는 짐작했다.맑은 하늘 저 깊은 곳에 투명한 황새깃털 모양의 구름들이 깔려있었던 것이다. 그 조짐대로,독도 너는 우리가 상륙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고 우리는 선상에서 흩뿌리는 겨울 비를 맞으며 행사를 치렀고,너의 품에 안겨보지 못한 아쉬움과 슬픔이 담긴 눈길로 너를 돌아보고 또 돌아보며 뱃머리를 돌리지않으면 안되었다. 이쪽으로 가면서 어찌보면 코끼리처럼 보이고,다시 저쪽으로 가면서 어찌보면 코뿔소 처럼 보이고,눈을 씻고 다시 보면 돌진하는 성난 멧돼지 같고,거대한 군함 같은 우리들의 막내 땅,동해바다의 의젓한 수문장인 독도 너는 우리들의 숭엄한 자연이구나. 애초에 네 땅이냐 내 땅이냐 하는 논의 자체를 기분 나빠하듯 싶은 우리들의 막내인 독도.너를 위하여 어떠한 헌사를 해야 할지 나는 막연해진다. 돌부리에 다친 새끼 발가락이 아리고 쓰라려지듯,요즘 논의 되고 있는 너의 존재로 인하여 나의 중추신경줄에 아픔이 일어나 내내 까마득히 잊고 있다가 불현듯 달려 왔다.하여 기분 나빠하는 독도야,다음에 찾아 올 때엔 부디 웃는 낯으로 나를 받아 들이고 기꺼이 품어다오.
  • 난민수색 해상비행중 피격/쿠바,미 난민구조기 격추

    ◎아바나인근 해역… 4명 실종/클린턴 강력 비난… 긴급안보회의 소집 【마이애미·시애틀 외신 종합】 쿠바 전투기가 24일(현지시간) 마이애미 소재 쿠바 망명단체 「구조를 위한 형제들」 소속 소형 민간비행기 2대를 격추했다고 미국해안경비대가 밝혔다. 마크 우드링 해안경비대 소령은 『연방항공국(FAA)으로부터 이날 하오 3시45분쯤 미국 민간비행기 2대가 격추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히고 해안경비대와 해군 소속 항공기가 출동해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북서쪽으로 30여㎞ 떨어진 공해상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격추된 세스나기에는 모두 4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당시 같이 비행중이던 나머지 1대는 격추를 모면하고 플로리다로 돌아왔다. 「구조를 위한 형제들」은 쿠바인근 해역을 정기적으로 비행하며 뗏목을 타고 탈출하는 쿠바난민을 구조하는 작업을 벌여왔으며 최근에는 아바나영공까지 날아가 전단과 책 등을 뿌려온 것으로 전해졌다.쿠바당국은 지난해 이들의 활동에 항의하고 쿠바영공을 침범하는 민간비행기를 격추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쿠바망명단체 관계자는 격추된 비행기는 당시 공해상을 비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쿠바 전투기가 백주에 미국 민간비행기 2대를 격추했다』고 강력히 비난하고 아바나주재 미국대표부에 『쿠바정부의 즉각적인 해명을 받아내라』고 지시했다.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 안보보좌관들이 이날 상오 9시(현지시간) 긴급회의를 갖고 이번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쿠바정부,격추사실 시인 【마이애미 AP 로이터 연합】 쿠바정부는 25일 특별성명을 통해 쿠바공군이 24일 영공내에서 쿠바 망명단체소속 미민간 소형비행기 2대를 격추시킨 사실을 확인하고 이는 영공을 침해한 「해적」 비행기에 대한 정당한 자위조치라고 주장했다. 쿠바 외무부는 사건 발생 15시간 만에 국영 프렌사 라티나(PL)통신이 보도한 성명을 통해 두대의 전투기가 수도 아바나 서쪽 해변도시 바라코아에서 8∼13㎞ 떨어진 영공에서 24일 하오 3시21분(현지시간)부터 3시28분 사이에 격추됐다고 밝히고이들 「해적」 비행기들이 쿠바의 경고를 무시하고 영공을 침범했다고 비난했다.
  • 음반저작권 침해/미,일 WTO에 제소

    【워싱턴 교도 연합】 미키 캔터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9일 음반 저작권 보호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일본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캔터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WTO 제소 사실을 밝히면서 『일본은 우루과이라운드의 다자간 무역협정을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캔터 대표는 『일본이 저작권 보호의무 조항을 이행하지 않아 19 46년부터 1971년 사이에 제작된 미국의 모든 음반제품이 해적행위 위협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 선전목적의 우성호 선원 송환(사설)

    북한의 우성호선원송환을 지켜본 우리의 심정은 한마디로 착잡할 뿐이다.북한수역에 잘못 들어간 이유하나로 죽거나 7개월을 억류당해야하는 안타까운 현실도 현실이지만 드러난 북한의 송환동기도 너무 괘씸해 보인다.우리의 호소를 외면만하던 북한의 일방적 송환발표부터가 화해적인 태도는 아니었다.판문점송환은 그 확인의 기회였다. 북한은 우성호선원 및 피살자유골 송환까지도 한국배제와 북한대외이미지 위장을 위한 선전목적에 철저히 이용하는 악착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성탄과 연말을 송환시기로 잡은 것이나 공해아닌 판문점을 송환장소로 택한 것이 모두 그런 목적을 위한 것이었음을 알수있게 했다.북한측은 우리를 완전히 무시한채 일방적으로 선원과 유골을 내려보냈으며 우리는 유엔사로부터 그들을 인수받는 수모를 당해야했다. 우리의 단호한 대응으로 북한은 이미 우성호선원과 유골을 더이상 잡아둘 필요가 없었다.성탄과 연말을 기회로 석방함으로써 인도주의와 민족애를 가장했다.절박한 구호호소도 외면당할만큼 실추된 국제이미지를 조금이라도 개선하는 한편 대북식량지원을 저해하는 중요장애의 하나도 제거하고 한국배제의 정치선전에도 활용하는 다목적용이었음을 판문점송환은 보여주었다. 그들은 우성호선원 송환을 통한 대남심리전도 철저히 노린 듯하다.제공된 의복을 벗어던지는 등 우리의 호의를 팽개치고 가던 북한어부들과는 달리 우리 어부들은 고맙다는 인사까지 깍듯이 하고 내려오게한 북한의 세뇌와 용의주도함에 놀라움을 느낀다.어부들은 대접을 받았으며 불편은 없었다고 까지했다.실제로 그랬을지 모르며 그것을 탓할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다만 북한의 철저함을 제대로 알고 대처하라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우연의 일치인진 몰라도 북한의 우성호선원 송환을 계기로 북한식량난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조속한 지원에 나서야한다는 미일로부터의 소리가 커지고있다.북한이 대결자세를 버리지 않는이상 우성호선원 송환과 같은 기만전술에 넘어가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될 것이다.
  • 내무위 “해양치안 부재” 집중 추궁(국감초점)

    ◎기름오염·우성호 피랍·해상시위 등 질책 5일 해양경찰청을 상대로 한 국회 내무위의 국정감사는 해양치안「부재」에 초점이 모아졌다. 우성호 납북사건을 위시해 멸치어선 시위사건,선상폭력,해상밀무역 등 현안이 단골메뉴로 등장해 유상식 해양경찰청장을 곤혹스럽게 했다.물론 여야의원은 씨 프린스호·제1유일호 좌초사건등으로 인한 해상오염의 심각함도 빠뜨리지 않고 짚었다.하지만 이 문제는 몇차례 다뤄져 신선도가 떨어지는 탓인지 「수박겉핥기」수준에 머물렀다. 먼저 우성호 납북사건을 놓고 해경측의 항로유도가 잘못됐다는 의원들의 따가운 질책이 잇따랐다.민자당 남평우,국민회의 장영달,국민회의측 김옥두(민주·전국구) 의원 등은 지난 5월30일 상오4시부터 낮12시30분까지 무려 7시간30분동안 해경과 교신을 하던 우성호가 전격납북된 것에 의혹을 제기했다. 남평우 의원은 『이런 사건은 발생할 수 없었던 것으로 해경측의 직무유기가 아니냐』고 개탄했다.장영달 의원은 『해경의 항로유도에 따라 처음부터 엉뚱한 방향으로 항해,북한해역에 깊숙이 들어가게 된 것이 아니냐』면서 책임을 추궁했다.김옥두 의원은 『해경의 단 한순간의 실수가 남북간의 외교문제로 비화돼 남북협상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해경측이 교신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것을 질타했다. 남해안 멸치잡이어선단의 시위사건을 놓고 국민회의 이원형 의원은 『경남어선단이 지도선을 납치하고 공무원 등을 폭행했는데도 방치한 이유는 뭐냐』고 물었다.국민회의 김충조 의원은 『해경은 해상방위능력의 취약성을 드러낸 것이냐,아니면 대통령 친인척 때문에 인지하고도 방치한 것이냐』고 따졌다.특히 국민회의 정균환 의원은 『해적선을 보호하는 해양경찰청이냐』고 매섭게 질책했다. 민자당 황윤기 의원은 관점을 달리해 『육상처럼 집단시위를 규제하되 신고·허가된 정당한 집회시위는 보호토록 해상시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할 때가 됐다』고 필요성을 제기했다. 늘어나는 각종 해상범죄에 대한 대책추궁도 이어졌다.남평우 의원은 『중국과의 국교수립후 밀무역이 성행하고 있고,8월말 현재 중국교포등의해상밀입국사례가 12건에 1백53명이 검거됐다』고 대책을 물었다.민주당 김종완 의원은 『지난해 중국어선의 우리수역 침범건수는 2천7백6건이고,올 상반기만 해도 이에 육박하고 있다』고 심각함을 지적했다.민주당 이장희 의원은 『선박충돌사고중 뺑소니가 93년 20건,94년 36건,올 8월말 현재 30건으로 급증했다』고 걱정했다.민자당 김형오 의원은 『이러한 각종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양관리행정을 해경으로 일원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 해경청장은 『일함다중임무 체제로 함정활동의 능률을 높여 해상경비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발레 「라 바야데르」 전막 공연/국립발레단,16∼23일 국립극장서

    ◎인도 무희·전사의 환상적 사랑묘사/러 무용가 마리나 콘드라체바 안무 전막 공연이 드문 낭만주의 작품 「라 바야데르」를 국립발레단(단장 김혜식)이 오는 16∼23일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전막 공연한다. 「라…」는 「백조의 호수」 「지젤」등을 만든 마리우스 프티파의 작품으로 끝부분이 로맨티시즘 계열로 장식되고있다.1877년 러시아 황실발레단이 초연했고 한국에서는 1991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선보인 바 있다. 「라…」는 인도의 무희 또는 직업무용수를 일커는 불어.19세기 당시 서양인에게는 신비의 나라로 비춰졌던 인도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와 용감한 전사 「솔로」의 환상적인 사랑을 그렸다. 이국적인 정취와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부드러운 여성 군무와 역동감 넘치는 남성 군무가 인상적이다. 특히 남성 독무인 「황금신상」의 격동적 춤은 유명하다.이번에 특별출연하는 아메리칸 발레시어터의 요한 랑볼은 이 춤으로 명성을 얻었다. 이 작품의 압권은 생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환상적 사랑을 표현하는 마지막 장 「망령들의 왕국」이다. 잠에 취한 「솔로」가 망령들의 왕국에서 내려온 「니키아」와 재결합하는 이 장면은 24명의 여성무용수가 발레복 하얀 튀튀를 입고 펼치는 군무,「솔로와 니키아」의 2인무가 관객을 사로잡는다. 이 압권때문에 「라 바야데르」는 마지막 장의 남녀 2인무만을 독립된 프로그램으로 공연하거나 마지막 장만을 공연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있어 초연이래 전막이 공연되는 일이 거의 없었다. 이러한 사정과 유난히 변화가 많은 춤때문에 무용수들에게는 힘든 작품이다.국립발레단에게도 「해적」 「카르미나 브라나」에 이어 도전하는 까다로운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안무가 마리나 콘드라체바가 안무했다.주인공 니키아역은 이재신과 한성희가,솔로역은 신무섭·김용걸·강준하가 맡았다.
  • 미,중에 지재권 압력/해적행위 중단 등 요청

    ◎“CD·영화 등 보호협정」 이행 미흡” 【워싱턴 로이터 연합】 중국은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협정이행에 많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지만 미국은 전면적인 이해을 위해 압력을 가하는 입장이라고 미국정부의 한 관리가 30일 밝혔다. 이 관리는 『우리는 지적재산권보호협정이 제대로 이행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그같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리 샌즈 무역대표부 부대표는 지난주 북경에서 중국관리들과 만나 중국이 지적재산권에 대한 해적행위를 중단하고 합법적인 컴팩트 디스크,컴퓨터 소프트웨어,영화등에 대해 시장을 개방하기로 합의한 지적재산권보호협정의 이행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중요한 문제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며 지난주 협상은 협정이행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이 가져야 할 수많은 협상중 첫번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1년전의 상황과 지금을 비교한다면 좋은 방향에서 실질적인 변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지금 상황과 앞으로 우리가도달해야할 상황을 비교한다면 가야 할 길이 앞으로도 많이 남아 있단고 지적했다. 지난 2월협정이 서명된 이후 중국당국은 3천1백77차례의 단속과 조사를 실시, 1백89만장의 콤팩트 디스크와 75만2천개의 카세트 및 비디오테이프, 3만7천개의 컴퓨터 프로그램,45만건의 인쇄물등을 압수했다고 이 관리는 밝혔다.
  • PC 신제품 판매경쟁/IBM 곧 발매… 인텔도 CPU 선봬

    ◎윈도우 95 해적판 유럽·아주서 팔려 미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새 PC운용체제인 윈도우 95의 본격시판에 나섬으로써 전세계적인 PC및 관련제품 판매전쟁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 전문가들은 윈도우95의 출현을 계기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그리고 IBM·모토롤라·애플 등 3사 제휴세력이 전세계의 PC및 관련제품 판매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텔은 오는 11월 P6으로 명명된 신세대 CPU를 발매할 계획인데 전세계 중앙처리장치(CPU)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PC운용체제 시장에서 비슷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IBM­모토롤라­애플 제휴세력은 올 여름중 최첨단 파워 PC마이크로프로세서를 내장한 신세대 컴퓨터를 선보인다. 업계는 「윈도우 95」의 판매량이 올 연말까지 2천만개를 돌파하고 몇년안에 1억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윈도우 95는 몇달전부터 유럽과 아시아컴퓨터시장에서 시험용 해적판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해적판방지단체인 비지네스 소프트웨어얼라이언스의 로빈 버튼 유럽 대변인은 런던에서 『우리는 시험용 복사판 수천개가 나돌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최근 말한 바 있다.
  • 남의 멸치어장 내놓으라니…/조승진 전국부 기자(오늘의 눈)

    「멸치잡이 선단」 시위로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던 군산항이 23일 아침부터 평온을 되찾았다.나흘동안 군산 외항을 봉쇄하고 시위를 벌이던 2백30여척의 경남 선적 어선들이 농성을 풀고 모두 고향 앞바다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군산항의 평온은 외견상에 불과할 뿐 고기잡이로 생계를 꾸려가는 이 지역 어민들의 마음까지 평정을 되찾은 것은 결코 아니다.외지인들의 원정시위도 불쾌한 일이지만 조업구역철폐 등 시위 선단의 요구 내용이나 공권력의 허술한 대응 등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넘어 심한 분노를 감추지 않고 있다. 어업 규모가 영세해 3∼5t급 어선으로 멸치잡이를 하고 있는 이 지역 어민들은 『조업구역을 해제할 경우 40∼50t짜리 어선으로 「중무장한」 경남지역 어민들에게 어장을 모두 내주는 꼴이 될 것이 뻔한데도 이를 모를 리 없는 경남지역 어민들이 무리한 주장을 계속하는 것은 「가진자의 횡포」이자 「해적의 소행」이라고 간주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또 이들 시위 어민들이 「해상관청」이나 마찬가지인 어업지도선까지 나포,수십시간을 끌고다니는 등 명백히 실정법을 어겼는데도 해상 치안을 맡은 해양경찰이 「해상시위는 원래 진압이 어렵다」며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은 「지나친 관용」이라고 분개하고 있다. 결국 이번 사건은 경남지역 어민들의 실정법과 공권력을 깡그리 무시한 월경조업과 이에 안일하게 대처한 공권력 등이 함께 어우러져 빚은 것으로 자칫 또다른 「영호남 갈등」으로 비화되지 않을까 어민들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 군산 앞바다에서 멸치잡이를 하는 한 40대 어민의 말은 그래서 더욱 뼈있는 말로 들리는지도 모른다. 『해상에서 조업을 하다보면 허가구역을 약간씩 넘어서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이처럼 불법을 저질러 놓고 힘으로 맞서는 것은 상상도 할수 없는 일입니다.이미 씻을수 없는 상처를 남긴 사건이 되고 말았지만 이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서는 일단 당사자인 경남지역 어민들의 정중한 사과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 한국에선…/범람하는 일 만화(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14)

    ◎작년 출판 만화 6백여만권… 80%가 “외색”/88년 「드래곤 볼」 성공적 침투뒤 급속 확산/거의가 외설·폭력물… 청소년 정서 “악영향”/만화계 “시장개방때까지 적정선 규제” 촉구 주부 이현정씨(37·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 10단지)는 국민학교 2학년인 아들 때문에 요즘 걱정이 많다.방학숙제로 동화책읽기가 있는데 아이는 동화책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허구헌날 「잔인하고 지저분한」 일본만화에만 매달려 있어서다.이씨는 고민 끝에 아들과 약속을 했다.동화책 2권을 읽으면 일본만화 1권을 대여점에서 빌려주기로 한 것이다. 주부 대부분이 이씨와 비슷한 고민을 한다.아이들 정서에 좋잖은 영향을 주는 일본만화를 못 보게 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국민학생에게는 「드래곤 볼」,중고생에게는 「슬램 덩크」로 대표되는 어린이·청소년대상 일본만화는 거의 예외없이 외설·폭력적이다.그 정도가 얼마나 심한지는 지난 5월 있은 「보이스 클럽」폐간 사례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곳곳 낯붉힐 장면 「보이스 클럽」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출판사인 동아출판사가 국민학교 상급생과 중학생을 겨냥,지난해 12월 창간한 격주간 만화잡지.당시 출판사측은 『국내 작가들에게 적극적으로 지면을 줘 왜색만화를 몰아내고 한국인 정서에 알맞는 만화문화를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그러나 YWCA 만화모니터모임은 5월29일 이 잡지의 내용을 집중분석한 20쪽짜리 보고서를 공개하고 출판사에 즉각 폐간을 요구했다. 보고서의 지적은 끔찍할 정도다.교사가 학생을 살해해 인육을 먹는 장면이 있는가 하면,국민학생이 제한시간 안에 문제를 풀지 못하면 살해된다는 조건으로 컴퓨터게임을 하는 내용도 있다.이밖에 「자위행위」「처녀막」「오르가슴」등의 단어가 낯뜨거운 장면과 함께 곳곳에 등장한다. 「보이스 클럽」은 바로 폐간됐지만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지금도 버젓이 판매되는 청소년 만화잡지들이 「보이스 클럽」보다 나을 게 없기 때문이다.대형출판사가 「점잖게」 만화잡지를 시작했다가 판매부진으로 자극적인 일본만화를 실었고,결국 망신만 당한 이 사례는 「일본만화의 한국 장악」을 극명하게보여준다. ○스토리구성 앞서 만화계는 지난해 시중에 나돈 만화 6백여만권 가운데 80%이상을 일본 것이라고 보고 있다.곧 ▲수입금지된 일본 단행본 만화를 국내 잡지에 연재한 뒤 다시 단행본으로 낸 경우 ▲왜색풍이 심한 부분만 살짝 고쳐 국내 작가 이름으로 나온 책 ▲대사만 우리말로 고친 해적판을 합치면 사실상 그 정도 된다는 계산이다. 일본만화가 국내에 자리잡은 것은 지난 88년 「드래곤 볼」에서 비롯됐다.비디오가 먼저 나와 큰 성공을 거두자 「드래곤 볼」만화책이 뒤따랐고 이어 「슬램 덩크」등이 쏟아져 들어와 유행을 이루었다.특히 「드래곤 볼」과 「슬램 덩크」등 몇몇 책은 시리즈로 40∼50권씩 출간돼 그동안 수백만부가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일본만화가 판치는 까닭은 『만화수준이 높기 때문』임을 많은 만화가가 인정하고 있다.폭력·선정성이 물론 우리 정서에 맞지는 않지만 기술적인 면에서는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이다.만화가들은 먼저 스토리구성이 뛰어난 점을 든다.일본에서는 만화를 영화의 경우처럼 종합적으로 제작한다.그 과정에 자료수집자,스토리구성 작가가 함께 참여해 다양한 소재를 변화 많은 줄거리에 담아내고 있다.또 그림의 선이나 구도가 각기 독특한 개성을 이루는 것도 장점이다. ○해적판 방치상태 반면 일본만화의 성행원인을 우리 제도의 허술함에서 찾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우리 만화는 간행물윤리위원회에서 지나치다 할 만큼 사전심의를 철저히 하면서도,공공연히 유통되는 일본 해적판만화는 방치해 둔다는 지적이 그 하나다.또 ▲단행본 만화 직수입은 금지하면서도 이를 잡지에 연재한 뒤 출간하면 허용된다든지 ▲단행본에 비해 잡지에 대한 규제는 거의 없다는 것도 꼽는다. ○소재제약 풀어야 한국만화가협회 권영섭 회장(56)은 『현재 말로만 만화시장이 개방되지 않았지 사실상 일본만화는 마음대로 들어오고 있다』면서 공정한 경쟁을 위해서도 시장이 정식개방되기까지는 일정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가령 만화잡지에 실리는 일본만화비율을 20%이내로 제한하는등 적극적인 행정지도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 함께 우리 만화에 대한 소재·그림제약을 이제 풀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만화계가 일본만화의 시장지배를 묵묵히 바라보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올들어 만화계는 우리 작품을 일본에 수출하는 적극 공세에 들어갔다.방학기씨의 「대도 임꺽정」이 「조선 수호지」란 제목으로 일본에서 발간됐으며,최근 영화로 만들어진 지상월씨의 「붉은 매」도 진출했다.이밖에 이현세씨의 「활」,이희재씨의 「저 하늘에도 슬픔이」,박성우씨의 「용신전설」,이태호씨의 「블랙 코브라」,오세호씨의 「수국 아리랑」,이태형씨의 「헤비메탈 식스」,양경일씨의 「소마신화전기」,백성민씨의 「장산곶 매」등이 소개됐다. ○유통부문 개선을 더불어 중견출판사들이 만화출판에 관심을 갖고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는 것도 바람직한 현상으로 꼽힌다.대교출판의 계열사인 프레스빌이 이미 「대도 임꺽정」을 냈고 해냄·시공사·홍익출판사가 현재 준비중이다.이 가운데 홍익출판사는 만화전문 출판사인 「홍익리서치」를 따로 설립,국내에서의 만화출판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중국·동남아시장을석권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이 출판사 이승용 대표(43)는 『현재 우리 만화계가 몇몇 인기작가에만 의존해서 그렇지,과감한 투자로 재능있는 신인을 발굴·육성하면 3∼5년 안에 그 수준을 급격히 높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이사장은 그러나 만화에 대한 인식이 낮은 점을 우려하고 그 예로 대형서점에서 만화 단행본을 취급하지 않고 있음을 들었다.그는 만화의 질 향상과 함께 유통부문이 개선돼야만 일본만화의 범람 속에서 우리 만화가 살길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한국에선…/TV프로 베끼기(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6)

    ◎퀴즈·쇼 등 제목·배경음악까지 모방/방송이 일본대중문화 전도사 구실 『꼭 이렇게 베껴야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제목까지 그대로 갖다 쓰고 있습니다』 서울 신촌의 3평 남짓한 사무실에 TV녹화테이프와 자료들을 쌓아놓고 친구 4명과 함께 아마추어 방송비평을 하는 오흥석(29)씨.우리 방송프로그램의 일본모방실태에 경악했다고 말한다. 『일본에서 히트쳤던 TV 만화영화 주제곡 「아아!여신이시여」같은 것이 우리나라 드라마나 쇼 배경음악으로 쓰입니다.한국에 있는 일본인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떠올리면 얼굴이 붉어져요』 대학 일어일문학과에 다니는 김기정(21)씨는 일어공부를 위해 시청한 일본 만화영화의 배경음악이 국내방송에 그대로 사용되는 것을 발견하고 지난 4월부터 하이텔에 개설된 서울 YMCA TV옴부즈맨코너에 참여하고 있는데 자신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방송프로그램의 일본모방을 지적할때 마다 비애를 느낀다고 말한다. 광복 50주년을 맞지만 우리나라 방송의 일본프로그램 베끼기는 여전하다.시청자들의 높아진 TV수용자세와 국제화에 따라 넓어진 견문에 아랑곳 않는 방송제작자들의 「문화해적」태도는 「우리 방송이 과연 일본의 식민지 상태에서 벗어났는가」「방송이 은연중에 일본의 대중문화를 우리 시청자들에게 전파하는 조력자가 아닌가」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위성방송 수신이 여의치 않던 지난 70,80년대 방송가에는 「일본방송이 나오는 부산으로 베끼기 출장간다」는 말이 있었다.이 전설(?)이 사실로 입증된 것은 지난 93년 말.한국방송개발원이 「국내 방송의 외국프로그램 모방현황 분석」이라는 비공개 보고서를 작성하고 나서다. 다큐멘터리,드라마,코미디,쇼,오락 등 전장르에 걸쳐 총체적 모방이 이루어지고 있고 특히 퀴즈 프로그램의 경우 정도가 심해 방송3사의 12개 퀴즈프로그램 가운데 8개가 일본의 특정프로를 복제 또는 모방했다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전체 포맷에서부터 무대세트·진행자배치·제목,심지어 진행자의 제스처까지 「도용」했다는 것이다.지적된 프로그램은 KBS의 「열전 달리는 일요일」(일본 「풍운의 젠다성」모방)「금요일의 여인」(「화요일의 여자」〃),MBC의 「질투」(「도쿄러브스토리」〃)「도전추리특급」(「퀴즈 매지컬 두뇌파워」〃),SBS의 「알뜰살림장만퀴즈」(「백만엔 퀴즈헌터」〃)등이었다. 이 보고서 이후 일본 니혼TV에서는 「월드 그레이트 TV」란 프로를 통해 한국방송의 베끼기를 특집으로 다뤘고 KBS측에 「열전 달리는 일요일」모방중지를 요청하는 공식 항의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 보고서가 작성된 1년반이 지난 지금에도 고질적인 일본베끼기가 여전하다는데 있다.오흥석씨는 일본의 인기쇼 「후타리노 빅쇼」가 「빅쇼」로,「투고 특보왕국」이 「특종웃음대결」로,「라이벌 일본사」가 「역사의 라이벌」로 둔갑해 우리 안방에 선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감정사와 골동품 소장자가 출연,감정가를 매기는 쇼 프로 「TV쇼 진품명품」은 TV도쿄의 「개운! 뭐든지 감정단」과 유사하고 「세계로 가는 퀴즈」는 니혼TV의 「아메리카 횡단퀴즈」를 모방한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그러면 왜 일본 TV프로그램을 모방하는가.매번 이같은 문제가 지적될 때마다 방송국 제작자들은 『프로개편 2개월전에 기획안을 내라는 간부진의 무리한 요구속에 어쩔 수 없다.시간·제작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KBS의 음악프로를 담당하고 있는 김모PD는 『사실 할말이 없다.촉박한 시간과 아이디어부족이 일본의 무대장치 관련 책이나 이미 일본에서 시청률 등으로 검증이 난 프로그램을 찾는 것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서울 YMCA 시청자 시민운동본부의 백승희 간사는 『지난 석달동안 서울 YWCA 시청자 운동본부에 접수된 각종 의견 1백85건 가운데 일본프로그램 모방사례를 지적한 것이 13건(7%)에 이른다』면서 수용자들의 의식성장을 제작자들이 뒤따르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 발표이후 일본측의 저작권제소가 상당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의외로 일찍 수그러들더군요.자연스럽게 왜색문화에 젖어들게 하고 일본대중문화 개방을 쉽게 하자는 저의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93년 방송모방 보고서를 작성했던 한국방송개발원 프로그램연구실 전규찬 박사의 말이다. 광복50주년.우리 방송계는 이제 무분별한일본 방송베끼기를 청산,우리문화의 진정한 주권을 찾는데 힘을 모아야 할때다.
  • 「씨 아펙스호」/북 나진항 「태극기 입항」 가능할까

    ◎국제법상 북서 거부할 권한·이유 없어/나진을 국내항 간주땐 게양 안할수도 북한으로 보낼 쌀을 처음 수송하는 우리 국적선 「씨 아펙스」호가 태극기를 달고 나진항까지 들어갈 수 있을까. 북한은 우리 쌀을 원산지 표시없이 받겠다고 했다.남한에서 지원한 쌀이라는 것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이런 마당에 우리의 상징인 태극기를 게양한 선박의 입항을 그들이 과연 허용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씨 아펙스」호는 북한의 출항연기요청에 따라 27일이나 28일쯤 나진항에 도착할 예정이다.이 배는 우리 영해나 공해상에서는 국제협약에 따라 태극기를 반드시 단다.문제는 북한 영해에 들어섰을 때다. 해운항만청의 한 관계자는 『쌀수송선의 태극기 게양은 유엔의 국제해양법과 국제해사기구(IMO) 협정에 근거,반드시 달아야 한다』며 『이 문제는 23일 상오 북경 남북실무협의회에서 우리측이 재차 확인,북한측으로부터 이의제기가 없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91년 수해 당시 북한 배가 지원쌀을 싣고 인천항에 들어왔을 때도인공기를 그대로 달고 왔다』며 『그런데도 우리 배가 나진항까지 국기를 달고 입항하는 것을 굳이 막겠느냐』고 반문했다. 국제해양법이나 유엔산하 국제해사기구의 선박협정에는 「모든 선박은 등록국의 국기를 게양해야 한다」는 의무규정을 두고 있다.따라서 국제 관행은 운항중인 상선이나 어선·군함 등은 모두 24시간 국기를 다는 것을 원칙으로 시행중이다.국기를 달지 않을 경우 법상 보호를 받을 수 없고 공해상에서는 해적선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북 쌀지원 남북실무회담에서는 바로 이같은 국제해사기구 협정을 반영했다.북한도 이 기구의 회원국이기 때문에 우리 국적선의 태극기 게양을 제지할 아무런 권한도 이유도 없다는 것이 정부 실무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씨 아펙스」호가 소속된 남성해운 측은 이 문제와 관련,『공해상까지 태극기를 달고 가는 데는 별 문제가 없겠지만 나진항 입항시 북한측에서 국기를 내리라고 요구하면 어쩔수 없지 않겠느냐』며 『이와 관련해서는 정부 관계기관 어느 쪽으로부터도 아직 어떤 지시나 시원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부 해양법 전문가들은 만일 북한이 우리 국적선의 국기게양 입항을 원치 않는다면 국내법상으로 국기를 달지 않고 입항할 수 있다는 견해를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있다.다시말해 나진항을 외국항이 아닌 국내항으로 간주할 경우 국내법의 확대 준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선박법 건교부령 제67조에는 한국선박은 ▲대한민국의 등대 또는 해안망루로부터 요구가 있는 경우 ▲외국항을 출입하는 경우 ▲해군 또는 해양경찰대 소속의 함정이나 항공기로부터 요구가 있는 경우 ▲해운관청의 지시가 있는 경우 등에는 국기를 선박 후부에 게양해야 한다고 돼있다.즉 등대 및 군경 등의 요구가 없으면 국기를 달지 않아도 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고려대 박춘호 교수(법대)는 그러나 『선박이 바다에서 국기를 다는 것은 상식이며 북한에서도 다른 나라 배가 국기 없이 들어오면 오히려 그것을 문제 삼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쌀 북송선의 국기게양 문제를 왈가왈부하는 것은 그 자체가 국제적으로 유치하고 창피한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 「니그로 예술」/손 끝에서 태어나는 생활공예품(아프리카 기행:9)

    ◎컵·의자·표주박·질그릇 등에 갖가지 문양/부족보호·번성 기원하는 주술적 혼 담겨/16세기 축조한 지저스요새는 박물관으로 변해 몸바사의 기구한 역사를 속속들이 증거하고 있는 명소는 포트 지저스라는 요새다.올드타운의 해안에 있는 이 요새는 1596년에 완성되었다.1824년 영국의 보호령으로 선포될 때까지 이 요새를 중심으로 벌어진 싸움은 거의 그칠 날이 없었다.1593년 포르투갈의 항해가였던 바스콘첼로스가 천연의 요새지를 우연히 발견한 이래 인공을 가해 건설한 것이 포트 지저스다.1875년 영국 함대가 몰려와 아랍인들을 몰아낼 때까지 280여년동안 격전장이 되었다.아랍·포르투갈·오만·영국을 비롯해서 마즈루·발루치와 같은 성주들까지 번갈아가며 요새를 빼앗고,빼앗기지 않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다.그때마다 요새주변은 풀 한포기 남지 않는 초토로 변해버렸다. 그리고 요새의 해안을 지나는 해적선이나 상선들이 물과 양식을 구걸하다가 거절당하면 요새를 공격하고 해서 집중포화를 얻어맞았던 일도 여러번이었다.지저스요새는 강력한군사요충지로 건설되었지만 지금은 마치 짓다만 건물과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성벽의 두께는 2m가 훨씬 넘고 높이는 15m나 된다.이 성벽에 대고 먼저 대포를 쏜다는 것은 십자포화에 얻어 맞는 것을 자초하는 일이었을 것이다. ○성벽 곳곳 총탄 흔적 1824년 이 요새에 영국 깃발을 꽂았던 해군의 리츠대위는 이 연안에서 더 이상은 노예수출을 하지 않겠다고 마즈루 성주에게 약속했다.그 약속의 대가로 마즈루는 영국인들의 주둔을 허용했었다.그러나 리츠대위에 의한 보호령 통치체제는 그 이듬해로 마감되고 말았다.그것은 그가 23세의 짧은 나이로 말라리아에 걸려 사망하고 말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나서 1875년 회교부족국가의 왕이었던 술탄의 명령에 따라 이 요새를 지키고 있던 사령관이 술탄의 소환명령에 불복하는 사건이 일어났다.이에 분노한 술탄은 영국 함대의 도움을 청한다.두시간에 걸친 영국 함대의 집중포화에 혼찌검이 난 사령관은 드디어 항복하게 된다.그후 1958년까지 이 요새는 감옥으로 개조되었다가 걸벤키언재단이 기증한 3만파운드를 들여 지금은 박물관으로 고쳐 쓰고 있다.어떻든 지저스요새는 동아프리카 노예시장과 뗄래야 뗄수 없는 비정의 역사를 간직하였다.그래서 주변 열강들의 추악한 전쟁은 그칠 날이 없었던 것이다.군데군데 총탄자국이 뚜렷한 붉은 색깔의 성벽에는 그때의 참상과 흑인들의 눈물이 얼룩져 있는듯 하였다. 이곳 몸바사에는 케냐 관광조각상품의 60%의 수요를 감당하는 조각공장이 있다.아프리카인들에게 미술은 일상생활에 깊이 뿌리박고 있다.그 뿌리는 갖가지 장식적 문양을 새겨넣은 컵·표주박·의자·질그룻·빗·손칼·창 등의 공예품으로 손 끝에서 피어난다.또 잉태와 부족의 번성을 상징하는 주술적 인물상,적으로부터 부족을 보호하는 의미를 가진 전사상,가죽제품같은 생활에 친숙한 물건들에도 일상적 예술성이 내포되어 있다.이런 조각작품들은 피상적인 묘사보다는 그속에 깃든 부족의 심성이나 그들이 추구한 이상이 더 중요하다. 아프리카 조각과 함께 떠오르는 화가가 바로 피카소다.피카소가 아프리카 미술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항변할 수 있는사람은 없다.피카소는 시각적인 겉모습으로부터 해방되고 싶어하는 20세기 젊은 화가들의 열망을 풀어줄 예술의 열쇠가 바로 아프리카의 가면 속에 감추어져 있다는 사실을 일찍 간파하였다.아프리카 미술이 일상생활에 깊이 뿌리박고 있는 측면을 일컬어 「니그로의 예술은 합리적」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피카소 미술에 영향 피카소는 말했다.『아프리카에서 온 가면들을 보는 순간,나 자신의 내부에서 무언가 중요한 것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그 가면들은 다른 여느 조각들과 달랐다.그들은 마력을 지닌채 미지의 모든 것들과 대적한 채 서 있는 것같았다.나는 한동안 그것들을 주시하다가 깨달았다.나 또한 모든 곳과 대적하여 서 있다는것을.그리고 그 모든 것은 미지의 것이며 나는 그 미지의 것들을 모두 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것을.여인들,어린이들,담배,놀이같은 세부적인 것이 아니라 그 전체가 미지의 것이며 나의 적이었던 것이다』라고….아프리카 미술품에 표출된 모든 우주창조적 요소들은 피카소의 작품을 통해 마치 환생이라도하는 것처럼 다시 태어났다.그래서 피카소의 이 말은 자신의 작품에 대한 주제설명 일수도 있다.피카소는 일생동안 무수한 변화를 추구해 왔었지만 그 다양했던 변화과정 중에서도 아프리카 조각을 만났을 때처럼 그의 미술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던 적은 없었을 것이다. 몸바사 중심부에 자리잡은 조각공장의 분위기는 매우 어수선하였고 정돈된 것이라곤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시설도 원시적이었고 공장은 먼지투성이었다.그 속에서 한 사람이 나무토막 한개를 잡으면 완성품이 나올때까지 오직 칼과 끌,깎고 다듬고자 하는 나무토막,이외 한눈을 팔지 않았다.그러나 어느 한 사람 낙후된 시설을 헐뜯거나 탓하는 사람은 없었다.그 공장에서 우리는 매우 싼값으로 몇가지 기념품들을 살수 있었다.관광 길목마다에는 관광조각품을 팔고 있는 점포가 즐비하고 점포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솜씨는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하지만 어느 덧 그들의 소박하고 단순한 인간미에 매혹되어 별 소용도 없을법한 목조기념품을 샀다. ○조각품 가게들 준비 하오에 호텔로 돌아왔을때 또다른 아프리카의 아픔과 서러움을 목격하였다.르완다에 주둔하고 있는 다국적 군인들이 몰려와서 호텔로비를 메우다시피 우글거렸다.그들은 르완다의 주둔지에서 군용기로 잠시 몸바사공항으로 날아와 이틀이나 사흘씩 피로를 풀고 다시 르완다로 돌아간다.그런가하면 호텔 야외에 있는 야자수 그늘에는 유럽에서 휴가온 사람들이 벤치 위에 누워 일광욕으로 하오를 즐기고 있다.바로 한빨짝 밖에서는 수십만의 르완다 난민들이 굶주린 배를 쓸어쥐고 시시각각으로 엄습하고 있는 죽음과 대치하고 있는데….두발짝 밖 몸바사의 고급호텔 야외로비에서는 이런 호사로움이 그들 유럽 관광객과 같은 입장이 되어버린 우리들을 침묵하게 만들었다.
  • 한·미 통상현안 일괄타결 모색/양국무역실무위 내일 워싱턴서 개막

    ◎농축수산물 검역·지재권 보호 포함/담배양허록 개정도 요구 방침 정부는 26일부터 28일까지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무역실무위원회에서 농축수산물의 통관 검역과 지적재산권 등 양국간 통상현안의 일괄타결을 모색할 방침이다. 일괄타결이 되면 자몽류 통관문제에 대한 미국의 세계무역기구(WTO)제소가 철회될 전망이다.한미간 담배양허록의 개정도 추진키로 했다. 장기호 외무부 통상국장을 단장으로 재정경제원,통상산업부,농림수산부,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과장급으로 된 정부 대표단은 최근 실시한 통관검역실태조사를 토대로 육류 유통기간의 단축과 팝콘용 옥수수의 검역절차 간소화 등 농축수산물 통관검역과 유통 문제의 타결을 추진키로 했다. 미국의 지적재산권 요구와 관련해 책,음반,콤팩트 디스크(CD) 등의 불법복제물에 대한 단속법규를 보완하고 해적판 복사물의 처벌을 강화한다는 입장도 전달할 계획이다.우리나라는 현재 미국의 지적재산권 우선감시대상국(PWL)에 올라 있으나 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한단계 아래인 감시대상국(WL)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연초에 한미 담배양허록의 불평등조항 개정에 대해 미국으로부터 긍정적 검토를 약속받은 데 이어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확고한 언질을 받아낼 방침이다.한미 담배양허록은 내국세 등 담배에 대한 부과금을 일률적으로 갑당 4백50원으로 묶고 있는 데다 건강에 해롭다는 경고문 표시도 옆면만 가능하도록 못박고 있어 세금부과나 국민건강 관련시책을 추진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 남사군도 무력충돌 우려/중·비 영유권 분쟁속

    ◎대만,무장경비정 곧 파견/중,비에 나포어선 5척 송환 촉구 【타이베이·마닐라 AP UPI 연합】 남중국해 남사군도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최근 중국과 필리핀 간의 관계가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대만은 28일 남사군도와 동사군도의 영유권을 지키기 위해 이 해역에 경비정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대만 해경국장이 밝혔다. 양 쯔칭 해경국장은 파견계획이 내정부의 승인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만 일간 중국시보는 당국이 1천1백20㎞ 떨어진 이 해역에서 대만 화물선과 어선들을 해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M­16 기관총 등으로 무장한 4백t급 경비정을 배치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한 익명의 관리들의 말을 인용,대만이 남사군도에 대만의 영유권표시를 위한 구조물을 세울 방침이라고 전했다. 필리핀 경찰은 지난 25일 남사군도 중 필리핀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알리시아 애니 산호초에서 해군이 나포해온 4척의 중국 어선에 타고 있던 어부 62명을 불법 영해 침입과 폭발물 소지 및 보호대상 동물인 거북의 불법 어로 혐의로 입건했다. 마닐라 남서쪽 6백40㎞에 있는 팔라완의 경찰은 현지 검찰에 이같은 고발을 접수했는데 혐의가 유죄로 판명될 경우 중국 어부들은 최고 20년 형을 선고받게 된다. 중국은 이날 필리핀에 대해 26일 마닐라 인근 바타안주 바각 연해에서 나포당한 1척의 어선을 포함해 중국 어선 5척과 어선들을 모두 즉각 송환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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