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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부터 4층 객실에 구멍 3개 뚫어 진입로 확보 나서

    세월호 선체 내부에 진입해 미수습자 9명을 수색하는 작업이 오는 19일부터 시작된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는 16일 “미수습자 수색을 위한 최종 점검을 진행했다”면서 “19일에는 선체에 들어가 본격적인 수색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수색팀은 단원고 학생들이 있었던 선체 4층 객실의 선수 부분에 2개, 선미에 1개 등 모두 3개의 구멍을 1m 크기로 뚫어 배 안의 각종 집기 등을 꺼내 진입로를 확보할 예정이다. 선체에 변형이 있거나 작업자의 접근이 어려운 곳은 다관절 산업용 내시경이나 드론을 활용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앞서 선체 외부 세척을 끝냈고 내부 방역도 완료했다. 이어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해 26m짜리 지그재그형 계단 구조물인 ‘워킹타워’와 우현 선측에 안전 난간을 설치했다. 지난 15일에는 동물뼈로 추정되는 17점이 추가로 발견됐다. 세월호 침몰 해저면의 수색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내일 세월호 3주기] 미수습자 9명 선내 수색계획 18일 발표

    세월호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선내 수색계획이 오는 18일 발표된다. 세월호 선체에서 나온 펄에 대한 세척 작업도 다음주부터 시작된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14일 전남 목포신항 세월호 거치 현장을 방문한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15일 오전까지 세월호 외부의 고압 세척작업을 마치고 선내 방역을 할 것”이라면서 “16일부터 이틀 동안 위해도·안전도 검사를 완료한 뒤 18일에 구체적인 수색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 방문에 앞서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 류찬열 코리아쌀베지(선내정리업체) 대표가 미수습자 가족들과 만나 ‘4자 회의’를 열고 세월호 선체 수색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 선조위가 16일까지 초안을 내놓으면 4자 회의 논의를 거쳐 수색계획을 확정한다. 17일부터는 세월호 선체에서 제거한 펄 251㎥에 대한 세척 작업이 시작된다. 인양단은 지난 11일까지 선체에서 제거한 펄을 200㎏짜리 2600여 포대에 담아 부두에 쌓아 뒀다. 세척 작업은 철망을 끼운 액자 모양의 특수 제작체에 물을 뿌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 과정의 자문역을 맡고 있는 박선주 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명예교수는 “작업 목표는 하루 100포대로 다 끝내려면 26일 정도 걸린다”면서 “펄 세척 작업 중 미수습자 유골이 발견되면 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고, 미수습자 가족 유전자와 대조하는 정밀 감식 작업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선체 수색을 돕기 위해 유해발굴감식단 2명을 파견한다. 이 본부장은 “지난 9일부터 진행된 세월호 침몰 지점의 해저면 수중 수색을 통해서는 아직 유류품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계획 18일 발표한다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계획 18일 발표한다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계획이 18일 발표된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14일 목포신항 세월호 현장을 방문한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세월호 선내 수색계획을 18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내일 오전까지 세월호 외부 고압 세척작업을 마치고, 선내 방역을 할 것”이라며 “일요일과 다음 주 월요일 작업자들이 선내에 살짝 들어가 위해도·안전도 검사를 완료하고 화요일(18일)에 구체적인 수색계획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해수부와 선체조사위원회가 수색계획을 발표하면 며칠간 준비작업을 거친 뒤 실제 수색에 착수하게 된다. 이 본부장은 지난 9일부터 세월호 침몰지점 해저면 수중수색에 착수했지만 아직 유류품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세월호에서 흘러나와 수거한 펄에서 뼛조각이나 유류품을 찾기 위해 분류 장비를 제작 중이라고 정 의장에게 설명했다. 정 의장은 “어렵게 세월호 인양작업을 성공한 것은 다행”이라며 “선조위가 출범했으니 유가족·미수습자 가족들과 공감대를 유지하면서 끝까지 잘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인양비용 300억 추가지급 협상

    세월호 인양비용 300억 추가지급 협상

    세월호 인양에 성공한 중국 상하이샐비지가 지연 비용 등을 추가로 지급해 달라고 요청해 우리 정부와 협상 중이다.상하이샐비지와 우리 정부가 세월호 인양 비용으로 체결한 계약 금액은 916억원이지만, 상하이샐비지 측은 세월호 인양에 총 2800억원이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하이샐비지는 이와 관련해 인양 지연 비용 등으로 1000억원 이상을 더 달라고 요구하는 반면 우리 정부는 선미 쪽 리프팅빔을 넣기 위한 작업이 예상보다 길어진 데 대한 실비로 300억원 정도만 추가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1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15년 8월 상하이샐비지와 계약할 당시 초기 계약액은 851억원이었다. 잔존유 제거·유실방지 등 1단계 작업을 완료하면 213억원(25%), 인양·지정장소 접안 등 2단계를 마치면 468억원(55%), 육상거치·보고서 제출 등 3단계까지 무사히 끝내면 나머지 170억원(20%)을 차례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각 단계가 끝나는 대로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어서 지연 비용은 원칙적으로 상하이샐비지 측의 부담이다. 다만, ‘불가항력의 경우’ 등에는 비용을 더 주기로 했다. 하지만 수중작업이 예상보다 훨씬 복잡했고 세월호 화물칸 C·D데크의 기름 제거, 특히 세월호 선미 부분 해저 면을 굴착해 리프팅빔을 설치하는 과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결국 작업 착수 613일 만인 지난 11일 선체 인양이 완료됐고, 보고서 작성 등 최종 계약 종료 시점은 올해 6∼7월로 예상된다. 현재 상하이샐비지는 모든 과정에서 예상보다 늘어난 비용을 최대한 받아내길 원하고 있다. 상하이샐비지가 요구하는 금액은 1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바닥에 리프팅빔을 설치하면서 선미 부분의 해저면 굴착으로 늘어난 비용으로 300억원 정도만 더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덴만 영웅’ 이국종, 명예 해군 소령 됐다

    ‘아덴만 영웅’ 이국종, 명예 해군 소령 됐다

    해군 환자 치료·이송 훈련 공로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선박 삼호주얼리호 인질들을 구출한 ‘아덴만의 여명’ 작전 당시 해적들의 총격에 중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수술했던 이국종(49) 아주대 의대 교수가 11일 명예 해군 소령이 됐다. 2015년 7월 해군 홍보대사 위촉과 함께 명예 해군 대위로 임명됐다가 2년여 만에 한 계급 진급한 것이다. 해군 엄현성 참모총장은 이날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이 교수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해군 및 해병대 장병들의 생명을 돌보고 군 의무체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한다”고 치하했다. 이 교수는 임무수행 중 부상당한 해군·해병대 장병들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달려가 수술을 집도하며 생명을 구했다. 일선 지휘관들 사이에서는 ‘해군·해병대 주치의’로 통한다. 그는 해상·해저 등 다양한 상황에서 중증 환자를 응급치료 또는 후송하는 훈련을 해군에 제안했고, 정기적으로 직접 참가해 왔다. 구축함 경기함에서 갑판병으로 근무했던 이 교수는 해군 사랑이 각별해 학술 행사에 참가할 때는 항상 해군 정복을 입는다. 이 교수는 “우리 바다를 지키는 해군·해병대 장병의 생명은 내가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상하이샐비지 “세월호 인양은 역사적 기적…우리가 신의 한 수”

    상하이샐비지 “세월호 인양은 역사적 기적…우리가 신의 한 수”

    세월호가 완전히 인양된 11일 오후 상하이샐비지 홍충 대표는 “우릴 선택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목포신항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지난 1년 8개월 동안 세월호 인양작업을 하면서 수많은 고비를 겪었다. 실제 인양작업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려웠고 세월호 선체 변형 등 현장 조건에 따라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러나 “세월호 인양 약속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2015년 8월 세월호 인양업체로 7개 컨소시엄 가운데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 업체인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을 선택해 계약했다. 상하이샐비지 소속 중국인 잠수사들은 진도 앞바다 세월호 침몰해역에 대형 바지선을 설치하고, 그곳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물살이 약할 때마다 수중작업을 벌였다. 세월호 화물칸인 C·D데크에서 생각지 못한 기름층이 발견되며 이를 제거하는데 한 달이 추가 소요됐고, 세월호 선미 쪽에 리프팅빔을 설치하는데 해저면이 견고해 계획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다. 홍 대표는 “33개의 리프팅빔을 세월호 밑에 설치하는 작업이 가장 어려웠다”며 “중간에 너무 어려워 여러 번 포기하고 싶었지만 미수습자 가족분들이 내 손을 잡았던 기억과 반드시 인양하겠다고 한 약속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세월호 인양은 역사적인 기적”이라며 “리프팅빔과 잭킹바지선, 반잠수식 선박을 동원해 이렇게 큰 배를 인양한 사례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세월호 인양은 단순한 선체인양이 아니라 우리에게 매우 크고 값진 작업이었다”며 “인양 성공이 세월호 가족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또 “세월호 좌현 부분이나 선미 램프 절단 등 의혹이 제기된 작업에 대해 잠수사들이 촬영한 전체 영상을 하나도 빠짐없이 한국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진상규명은 한국 정부가 알아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샐비지는 세월호 인양으로 전 세계적 명성을 얻게 됐지만, 재정적으로는 손해를 봤다. 우리 정부와 상하이샐비지는 처음 계약에서 851억원을 총 3단계로 나눠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이후 미수습자 ▲유실 방지를 위한 3m 높이의 사각펜스 ▲기상 등 문제로 작업 중단에 들어간 비용 등을 추가 지급하기로 계약을 수정했지만, 그럼에도 리프팅빔 설치 작업 기간이 예상보다 훨씬 길어지면서 손해를 보게 됐다. 홍 대표는 “정확한 계산을 해봐야겠지만 적자를 본 것이 사실”이라며 “1억 달러(약 1146억원)의 대출도 생겼다. 경제적인 면에서는 타격이 크지만 어쨌든 세월호 가족들에게 위로를 드리자는 신념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북핵실험 감시의 역설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북핵실험 감시의 역설

    최근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북한의 6차 핵실험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있음을 알렸다. 한국군과 정부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면서 긴장감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구소련과 미국 등에서 행한 핵실험이 여러 차례 리히터 규모 7을 넘어서는 크기를 보였음을 감안할 때 이번 북한 핵실험의 크기에 대한 우려도 크다. 지금까지 5차례 북한 핵실험은 리히터 규모 4~5에 이르는 중규모급이었다.북한의 핵실험이 관심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120여㎞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백두산에 미칠 영향 때문이다.지금으로부터 약 1000년 전 백두산 분화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화산 분화 가운데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백두산 하부 마그마방이 잘 발달해 있을 경우 규모 7의 핵실험은 마그마방 내 압력을 증가시키고 기포 형성에 이어 화산 분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최근의 연구 결과도 있다. 한정된 공간을 핵실험장으로 활용하는 북한에서 규모 7 수준의 핵실험이 물리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은 있다. 하지만 자연 지진과 달리 지하 핵실험은 폭발량에 따라 지표 변형의 차이가 크지 않다. 이에 따라 과거보다 강력한 핵실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임박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한국 정부와 관계 기관의 준비도 발 빠르다. 무엇보다 신속한 핵실험의 탐지와 효과적인 핵실험 판별을 위한 준비가 그것이다. 은밀하게 행해지는 지하 핵실험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다양한 과학적 방법이 동원된다. 우선 핵실험장 인근에서 포집된 대기 성분 분석을 통한 핵종 물질 탐지나 인공위성을 활용한 핵실험장 지표 변형 확인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들 방법은 기상 상황, 풍향, 수목 분포, 폭발 심도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탐지 성패가 엇갈린다. 특히 산 사면을 수평으로 굴착한 갱도형 매립 방식을 쓰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 핵실험의 경우 핵실험으로부터 발생한 핵종 물질 탐지나 지표 변형을 확인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폭파 환경과 자연 여건에 영향을 받지 않는 지진파 분석 방법이 효율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핵폭발로 만들어지는 지진파는 고주파수 대역의 에너지가 자연 지진에 비해 높은 특징을 보인다. 또 인공 발파에서 흔히 보이는 특정 주파수에서 에너지 증폭 현상이 관측된다. 여기에 지표와 가까운 깊이에서 이뤄지는 폭발로 인해 대기를 타고 전파되는 강한 음파가 만들어진다. 이런 지진파와 공중음파의 분석을 통해 핵실험을 판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핵실험 크기와 그 위치 확인도 가능하다. 현재 북한과 인접한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 수백여곳의 지진관측소로부터 지진파형 획득이 가능하고 남북 접경지 인근에 공중음파 관측소가 운용 중에 있다. 지진파 분석을 통한 정확한 핵실험 폭발물량 산정을 위해서는 핵실험장 하부 지질 구조, 표토 구성 성분, 폭발 심도, 핵폭발 방식 등 여러 정보가 요구된다. 이들 중 대부분은 정확한 정보 확보가 용이하지 않다. 이에 따라 정확한 폭파량 추정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지진 규모값을 통해 추정이 가능하다. 규모 5.1의 크기를 보인 지난 5차 북한 핵실험의 경우 TNT 폭발량으로 10kt(킬로톤) 내외로 추정된 바 있다. 과거 전 세계적으로 여러 국가에서 이뤄졌던 대부분의 핵실험이 다양한 과학적 분석으로 확인됐다. 육상에서 이뤄진 핵실험뿐 아니다. 바다에서 이뤄지는 핵실험 역시 핵실험방지협약기구에서 대양 여러 곳에 운용하는 해저음파탐지기를 통해 감시되고 있다. 이렇듯 더이상 은밀한 핵실험은 없다. 역설적으로, 핵실험을 과시하고 싶어 하는 북한엔 이런 신속 정확한 감시가 오히려 좋은 선전 수단 역할을 하고 있다. 이래저래 복잡하고 숨김없는 세상이다.
  • 세월호 떠받치던 바닷물 빠지며 쪼그라들어

    세월호 떠받치던 바닷물 빠지며 쪼그라들어

    침몰·인양·이송 과정 중 충격받아 수직으로 와이어 타고 선체 진입세월호 선체가 3년 만에 뭍으로 끌어올려졌지만 ‘선체 붕괴 위험’이라는 돌발 변수가 나타났다. 선체 구조 변형과 부식 등 세월호의 상태가 예상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진단됐다. 이에 따라 조속한 희생자 수색과 사고 원인 규명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10일 브리핑에서 “선체 중간 부위에서 선미 방향으로 선체가 꼬이는 ‘트위스팅’ 현상과 선수와 선미 부위가 휘어지는 ‘벤딩’ 현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양컨설팅업체 TMC(영국)와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T) 운용업체 ALE(영국) 등 기술진은 이날 오전 변형 사실을 확인하고 해수부에 통보했다. 해수부는 앞으로 수색 과정에서 선체 변형에 따른 붕괴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밀감식에 들어갔다.실제 세월호는 배의 앞뒤 기울기가 다른 것이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변형이 확연한 상태다. 선수 쪽보다 객실이 밀집돼 있고 하층부 증개축이 이뤄진 선미 쪽의 기울기가 더 심하다. 해수부 관계자는 “빨랫감을 짠 듯이 선수와 선미가 뒤틀어지고 수축됐다”고 말했다. 세월호 선체 변형은 침몰, 인양, 이송하는 전 과정에 걸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침몰 당시 객실 선미가 해저면과 충돌하면서 2~3m 함몰됐고 이 과정에서 충격을 받아 선체가 변형됐을 수 있다. 1만 7000t에 달하는 무거운 선체를 해저면에서 끌어올리고 반잠수식 운반선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변형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잠수식 운반선에서 세월호를 부두로 옮기는 과정 중 MT가 편평하지 않은 상태에서 세월호의 높낮이를 조절하며 변형이 일어났거나 부두와의 평형이 맞지 않아 진동이 생기고 지면의 고르지 않음으로 인해 충격이 가해졌을 수도 있다. 해수부는 세월호 선체 변형에 따른 붕괴 위험 속에 수색을 위한 객실 절단 계획을 백지화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지금 상태에서 객실을 자르기도 쉽지 않고 절단했을 경우 자칫 다른 부위가 붕괴될 우려가 있어 절단 계획은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도 두 차례에 걸쳐 유해 및 선체 훼손 우려를 들어 객실 절단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세월호는 하나씩 화물을 들어내며 작업자들이 수직으로 진입하는 방식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졌다. 해수부는 세월호의 좌우, 위아래에 진입로를 만들어 진입하기로 했다. 선체 안팎에는 필요에 따라 진입용 사다리가 설치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물속에서는 바닷물이 선체 내부에 꽉차 선체의 형태를 유지시켜 줬지만 육지에서는 그런 것이 없어 쪼그라든 것으로 보면 된다”며 “유해가 훼손되지 않도록 아파트 9층 높이에서 와이어를 이용해 타고 내려가 선체 내부의 폐기물을 우선 제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뒤틀린 세월호 선체… 절단 안 한다

    지난 9일 전남 목포신항 철재부두로 옮겨진 세월호의 선체 구조에 상당한 수준의 변형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선체를 추가로 움직이면 붕괴 등 위험이 있다고 보고 당초 계획을 바꿔 기존에 놓여 있는 위치에서 희생자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10일 “세월호 선체 중간에서 선미 쪽으로 선체가 꼬이는 현상과 선수와 선미의 휘어짐 현상이 복합적으로 확인됐다”며 “선체가 3년 전 침몰 당시 해저면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변형이 생겼을 수 있고 부두로 옮길 때의 떨림 등으로 추가 변형이 일어났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세월호를 바다 쪽 부두 끝에서 40m 정도 들어온 자리에 그대로 거치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또 약해진 선체에 무리하게 절단 등 힘을 가할 경우 선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보고 객실 절단 작업은 하지 않기로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월호 수중수색 이틀째 성과 없어…11일부터 대조기

    세월호 수중수색 이틀째 성과 없어…11일부터 대조기

    세월호 침몰 해역 수중수색이 이틀째 뚜렷한 성과 없이 종료됐다. 해양수산부는 10일 오후 12시 40분쯤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잠수사들을 동원해 수중수색을 시작했다. 침몰 지점 해저면에 설치한 펜스 내 1-1구역(가로 3.2m, 세로 4m) 일부를 수색했지만 유류품 등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날 수색은 강한 조류, 바람(최대 풍속 11.5㎧), 높은 파도(최대 파고 2.2m) 등으로 인해 1시간 10분 만에 종료됐다. 11일부터는 조석 간만의 차이가 크고 물살이 빨라지는 대조기에 들어서 수색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날씨는 비가 내리고 최대 3m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보됐다. 세월호 침몰 해역 수중수색은 2014년 11월 11일 정부가 미수습자 9명을 남기고 수색 중단을 발표한 지 880일 만인 9일 재개됐다. 펜스는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 규모로 설치돼 모두 40개 구역으로 나뉘었다. 잠수사 2명이 1조를 이뤄 구역별로 수색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9일 오후 1시 육상운송 시작…참사 1089일만(종합)

    세월호, 9일 오후 1시 육상운송 시작…참사 1089일만(종합)

    세월호가 드디어 9일 육지로 옮겨진다. 목포 신항에 정박한 반잠수선에 있는 세월호가 오는 9일 항구 철재부두 육상에 올려진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1089일 만이다. 참사 3주기를 정확히 1주일 남겨둔 시점이다. 해양수산부는 8일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odule transporter: MT) 600대로 세월호를 들어 올리는 테스트를 한 결과 선체를 안정적으로 옮기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테스트에서 세월호 선체 전부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세월호 선체 하부를 받치고 있는 리프팅빔도 하중 테스트에서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MT 480대가 동원된 앞선 테스트에서는 세월호의 하중이 집중된 객실부 선수와 선미 부분이 들리지 않았다. 이에 해수부는 MT를 120대 추가해 총 600대로 세월호를 옮기기로 하고 준비해 왔다. MT는 원래 세월호 선체 밑에 240대씩 두 줄로 480대가 배치돼 있었으나 이날 120대가 새로 투입돼 60대씩 나눠 기존 MT 행렬의 양옆에 자리 잡았다. 세월호를 정면으로 봤을 때 오른쪽인 선체 객실부 밑으로 추가로 들어간 MT 60대는 선수와 선미로 분산 배치됐다. 해수부는 MT의 높이와 좌우 위치 등을 10㎝ 단위로 미세조정하면서 세월호 선체와 그를 받치고 있는 리프팅빔, MT 사이 공간을 밀착시켰다. 600대의 MT 모두 온전히 힘을 써 세월호 선체를 받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날 테스트는 성공적이었지만 혹시라도 조금 더 보완할 점이 있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내일 오전에 최종 점검을 벌이고 운송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만조 때인 오후 1~2시쯤 반잠수선 ‘화이트 마린’ 호에 실려 있는 세월호 선체를 부두 내로 옮기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세월호는 지난달 31일 반잠수선에 실려 목포 신항에 도착했으나 해수와 펄 배출 작업 등이 차질을 빚는 바람에 육상 운송이 지연됐다. 한 대당 최대 40t을 들 수 있는 MT 600대는 세월호를 짊어지고 반잠수선에서 직선거리로 30m 떨어진 부두 내 거치 장소로 옮기게 된다. 원래는 세월호 객실부가 있는 쪽이 바다를 바라보는 모양으로 거치될 예정이었지만 유가족 등의 요청으로 객실부가 부두 안쪽을 향하도록 변경됐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9일에는 진도 앞바다 사고 해역에서 본격적인 해저 수색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인양 작업 후 해저에 남은 바지선 닻줄 등을 제거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이 사고해역 수색 작업 바지선인 센첸하오에 승선해 잠수사들을 대상으로 인체 골격 특징 등을 교육했다. 10일에는 세월호를 거치대에 고정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이후에는 선체 외부 세척과 방역에 이어 9명의 미수습자에 대한 본격적인 수색이 시작된다. 해수부는 9일 오전 10시 브리핑에서 세월호 육상 운송과 관련한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드래곤피시 ‘사냥’하는 새우의 반전 모습

    드래곤피시 ‘사냥’하는 새우의 반전 모습

    새우와 드래곤피시(dragonfish)의 치열한 격전, 승자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새우와 드래곤피시의 격전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수심 1500~4500m의 심해에 서식하는 드래곤피시는 외계 생명체를 연상시킬 정도의 무시무시한 얼굴과 25㎝ 정도의 뱀같이 긴 몸통을 가지고 있다. 또한 빛 한 줄기 들어오지 않는 심해에 살지만, 큰 눈과 날카로운 수많은 이빨로 무장해 심해의 흉악한 포식자로도 불린다. 관절이 유연해서 입이 무려 120도나 벌어진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를 통해 밝혀지기도 했다. 심해의 흉악한 포식자와 정면 승부를 벌인 것은 생이하목(Caridea)에 속하는 새우다. 생이하목은 갑각류의 한 분류로, 새우 등 작은 족이 포함돼 있다. NOAA 연구진이 지난달 태평양 심해에서 촬영한 이번 영상은 오렌지빛을 띠는 새우 한 마리가 자신의 몸집과 거의 비슷한 드래곤피시를 가만히 노려보다가, 이를 잡아 채 해저로 끌어내린 뒤 잡아먹는 장면을 담고 있다.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드래곤 피시는 몸을 꿈틀거리며 격하게 반항하지만, 새우는 여러 개의 앞다리로 드래곤피시의 몸을 잡아 뜯으며 결국 싸움에서 승리했다. NOAA 연구진은 “새우가 포식자로서 드래곤피시를 쓰러뜨리고 먹어치우는 모습이 포착된 사례는 없었다. 새우가 드래곤피시의 몸을 찌르고 또 찌르는 동안 드래곤피시는 계속해서 꿈틀거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심해에 사는 새우는 살아있는 물고기보다는 죽은 물고기 등을 먹는 쪽에 더 가까운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 사냥꾼의 모습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런 경향으로 봤을 때 직접 사냥하고 먹이를 잡아 먹는 새우의 사례는 매우 흥미롭고 놀랍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소연 “승리 너무나 갈망했었다”

    유소연 “승리 너무나 갈망했었다”

    2년 7개월여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컵을 든 유소연(27)이 “승리를 너무나 갈망했었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 코스(파72·6천763야드)에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뒤 기자회견에서 “오랫동안 LPGA 투어 승리를 기다렸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우승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우승으로 유소연은 총상금 270만달러 가운데 40만 5000달러(약 4억 5000만원)을 챙겼다. 유소연은 상금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평균타수도 67.94타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우승 확정 후 눈물을 흘린 유소연은 “그린에서 눈물을 흘린 것은 처음인 것 같다”라며 “나에 대해 ‘잘하는 선수이지만 우승을 못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정상에 오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대회 우승자의 전통인 ‘포피 폰드’에 몸을 내던지는 우승 세리머니를 한 유소연은 “원래 찬물로 샤워하지 않지만, 이런 것이라면 100번이라도 할 수 있다”며 웃었다. 유소연은 연장전 첫 홀에서 5번 우드로 친 세컨드 샷이 워터해저드 앞까지 굴러간 상황을 설명한 뒤 “너무나 긴장했지만, 운이 좋게도 워터해저드에 빠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4벌타로 발목이 잡힌 렉시 톰프슨(미국)에 대해선 “같은 선수로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마지막 라운드 우승경쟁에서 다소 멀어진 상황이었지만 톰프슨의 벌타 이후 순위를 끌어올렸고, 결국 연장전에서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는 톰프슨의 벌타 논란 탓에 자신의 우승도 빛이 바랠 우려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우승을 했지만, 분명히 미묘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경기 도중 어떤 일이 발생했어도, 결국 톰프슨과 연장전을 치렀고 내가 우승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 상황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 내가 우승했다는 사실을 마음에 담아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펄에서 유류품 48점 수습…“휴대폰·옷 등 건조해 소유자 확인할 것”

    세월호 펄에서 유류품 48점 수습…“휴대폰·옷 등 건조해 소유자 확인할 것”

    세월호 작업 현장에서 펄을 제거하면서 옷과 휴대폰, 작업화 등 48점의 유류품이 수거됐다. 해양수산부는 3일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식 선박 갑판에서 전날 오후 5시까지 펄 제거 작업을 벌였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야간 작업은 하지 않았다. 해수부에 따르면 세월호 조타실이 있는 선수 쪽에서 이준석 선장의 손가방이 발견됐으며, 그 안에서 여권과 신용카드, 통장이 나왔다. 이 외에 통장지갑, 필기구(연필 4개·색연필·볼펜), 수첩 9개, 모포, 휴대폰, 화장품 샘플, 작업화, 스웨터, 넥타이 등도 수거됐다. 해수부는 “나머지 유류품의 경우 펄, 유성혼합물 등이 묻어있어서 소유자를 아직 확인 못했다”며 “건조, 세척작업 등을 거쳐 소유자를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오전 5시쯤 유골 9점, 오전 10시 45분쯤 1점이 추가로 발견됐으나 모두 동물 뼈로 확인됐다. 해수부는 이날 세월호를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올리기 위한 준비작업을 계속한다. 펄 제거 작업에 약 100명의 인력을 투입, 주된 작업을 이날 중 완료하고 4일까지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펄을 제거해야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가 반잠수식 선박 위로 올라갈 수 있다. 또 세월호 왼쪽면 D데크 21곳에 배수구를 뚫어 선체 내 물과 펄을 빼낸다. 세월호의 현재 무게가 1만 3460t으로 추정되는데, 작업 설계상 모듈 트랜스포터는 1만 3000t만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460t 이상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해수부는 4일 자정까지 펄 제거와 선체 무게 감량 작업을 완료하면 5일 모듈 트랜스포터 시험 운전을 진행하고 6일 세월호 육상 이송에 들어갈 방침이다. 세월호 침몰해역의 해저면 수색작업에 앞서 잭킹바지선 앵커줄 등 수중 지장물 제거작업도 이어간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들어 올릴 때 미수습자가 유실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세월호 주변 해저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펜스를 설치했다. 해수부는 상하이샐비지 잠수사 20여 명을 2인1조 교대로 철제펜스 안에 투입해 해저면 3만 2000㎡를 두 달간 샅샅이 뒤지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잠수부 50명, 해저면 3만 2000㎡ 두 달간 훑는다

    잠수부 50명, 해저면 3만 2000㎡ 두 달간 훑는다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또다시 동물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9점이 나오면서 왜 이런 뼛조각들이 계속 발견되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운반선(화이트말린호) 갑판에서 뼈 9점과 유실물 등이 발견됐다. 길이 5~6㎝의 뼈 9점의 발견 장소는 지난달 28일 동물 뼈 7점이 발견됐던 세월호 선체 A데크 주변이다. 4층 A데크는 단원고 학생들이 있던 객실이고, 바로 아래 B데크는 일반인 객실이다. 앞서 발견된 7점의 뼈는 4시간 만에 모두 돼지 뼈로 추정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번에 발견된 것들도 돼지 뼈로 추정된다”며 정밀 감식에 들어갔다. 제주도에는 돼지 반입이 금지돼 있다. 살아있는 돼지가 선체에 실렸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얘기다. 세월호 탑승자 조사에서는 동물이 탔다는 기록은 없었다. 이 때문에 객실에서 동물 뼈가 발견된 것은 식재료이거나 음식물의 일부일 것으로 추정된다. 승객들이 식사 해결을 위해 족발 등 먹을거리를 사들고 탔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세월호처럼 승객들이 숙박을 배에서 할 경우 선내보다 외부 음식이 저렴하기 때문에 사들고 탈 때가 많고 이를 구태여 제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내에 있는 식당에서 동물 뼈로 추정되는 음식을 조리하거나 판매했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애완동물 등 살아 있는 동물들이 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화물로 분류해 동물을 실을 수는 없지만 승객이 애완동물을 숨겨서 태웠다면 기록에 남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류품 유실 우려에 대해 “선체 좌현 쪽 D·E데크(화물칸)는 창문이 없는 상태이고 객실 쪽은 유실 방지막을 설치했다”며 “세월호 받침대 하부의 진흙(펄) 수거는 리프팅빔(인양받침대) 위치별로 번호를 붙여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실 방지막은 인양 직후 일부 뜯어진 모습이 발견되기도 했다. 해수부는 이날 밤 세월호 침몰 지점의 해저면 수색 작업에 착수했다. 중국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 소속 잠수사 50명이 2인 1조로 유실 방지 사각펜스(가로 200m】세로 160m】높이 3m)가 설치된 해저면 3만 2000㎡를 총 40개 구역으로 나눠 해저 유물을 발굴하듯이 두 달간 샅샅이 뒤진다. 특히 세월호 선체가 해저면에 닿아 있던 선미 쪽 두 개 지점은 ‘특별 구역’으로 지정해 종횡으로 4배 이상 꼼꼼하게 반복 수색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세월호의 무게를 줄여야 육상 거치가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왼쪽 면 평형수 탱크 등에 32개 구멍을 뚫어 배수 작업도 진행했다. 선체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 류찬열 대표는 “4일까지 (진흙 수거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선체 절단을 전제로 진행하지 않는다”면서 “선체조사위원회와 유가족, 발주처와 협의해 최선의 방법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월호 좌측 구멍 21개 뚫어 배수작업

    침몰 해저 수색 873일 만에 재개 세월호 인양 이후 처음으로 유류품이 발견됐다.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식 운반선(화이트말린호) 갑판 위에서 2일 오전 5시쯤 이준석 선장의 여권과 신용카드, 소유주를 알 수 없는 손가방과 볼펜 등이 발견됐다. 인근에서는 5~6㎝의 유골 9점이 발견됐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확인 결과 동물뼈로 판명됐다. 국과수 직원은 “돼지뼈로 추정되지만 국과수 본원으로 보내 정밀 감식을 해 봐야 알 수 있다”며 “확인에는 한 달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유골과 유류품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현장으로 달려갔다가 동물뼈라는 설명에 오열했다. 미수습자 권재근씨의 형 권오복씨는 “유류품이 발견될 때마다 확인하고 가족의 것이 아닌 줄 알고 절망하는 상황이 되풀이되면 가족들이 버틸 수 없을 것”이라며 “유류품 확인 절차를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해 줄 것을 해양수산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전날 오후부터 60여명을 투입해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펄 제거 작업에 돌입했다. 특히 램프가 제거되고 선체 파손이 심해 유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미 하단 2개 구역에 대해 집중적으로 작업한다. 또 선체 왼쪽에 21개의 구멍을 내 배수 작업을 진행한다. 무게 460t을 줄여야 오는 6일 육상 거치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선체조사위원회는 “4일까지 무게를 줄이지 못하면 다음 소조기까지 15일을 또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세월호가 침몰했던 해저면 수색 작업은 이날 밤부터 시작됐다. 2014년 11월 11일 정부가 미수습자 9명을 남기고 수중 수색 작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지 873일 만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목포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세월호 유류품 나와, 해저면 수색(포토)

    세월호 유류품 나와, 해저면 수색(포토)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한 지 사흘째인 2일 오전 5시쯤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5∼6㎝의 유골 9점이 발견됐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확인결과 동물 뼈로 판명됐다. 현장에서는 이준석 선장의 여권과 주인이 확인되지 않은 손가방과 카드, 볼펜 등 유류품도 나왔다. 유골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미수습자 가족과 유족이 현장으로 달려갔으나 동물 뼈라는 소식에 오열했다. 세월호를 목포로 이송하기 전인 지난달 28일에도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유골 7점이 발견돼 미수습자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수부가 발표했으나 모두 동물 뼈로 확인됐다. 당시 국과수 관계자들은 유골의 외관상 돼지 뼈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이날 새벽 발견된 동물뼈는 지난달 처음 뼈가 발견됐던 세월호 조타실 아랫 부분 리프팅빔 부근에서 나왔다. 해수부는 전날 오후부터 8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펄 제거작업에 돌입했다. 세월호 선체 하부에는 펄이 20∼30㎝ 높이로 쌓여있다. 펄에는 유골이나 유류품이 섞여 있을 수 있기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과 미수습자 가족·유족 대표가 참관한다. 또 진도 앞바다 세월호 침몰지점의 해저면 수색작업이 2일 시작된다. 2014년 11월11일 정부가 미수습자 9명을 남기고 수중 수색작업 중단을 발표한 지 873일만이다. 해양수산부는 상하이샐비지 소속 잠수사 50명이 2인1조로 물살이 약해질 때마다 잠수해 해저면 3만 2000㎡를 두 달간 뒤진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도착 이틀째…왼쪽 배수구 뚫는 작업 재개

    세월호 도착 이틀째…왼쪽 배수구 뚫는 작업 재개

    세월호 접안 이틀째인 1일 왼쪽 면에 배수구를 뚫는 작업이 재개된다. 육상에 올리려면 무게를 더 줄여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1일 오전 해양수산부 선체인양추진단과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 선체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 선체조사위원회는 4자 회의를 열어 작업방법을 논의했다. 세월호는 전날 오전 7시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에 실려 동거차도 인근을 떠나 침몰 사고 후 1080일만의 ‘마지막 여정’을 마치고 오후 1시쯤 목포신항에 도착했다. 세월호를 육상에 올릴 때는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를 사용한다. 모듈 트랜스포터 76대를 길게 결합해 한 줄로 만들며, 이런 식으로 총 456대를 여섯 줄로 만들어 반잠수식 선박 갑판과 세월호를 올려놓은 리프팅빔 사이로 넣어 육상으로 옮기는 방식이다. 모듈 트랜스포터 1대당 약 26t의 무게를 분담, 456대 전체가 약 1만 2000t을 감당하게 작업이 설계됐다. 그런데 현재 세월호의 무게가 1만 3600t으로 추정돼 무게를 줄이지 않으면 육상 이송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작업자들은 자연배수만으로는 무게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기에 세월호 왼쪽 면에 배수구를 뚫어 바닷물과 기름혼합물을 빼야 한다고 판단했다. 수중에서는 세월호의 왼쪽 면에 해저에 닿아있어 작업자들의 접근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지금은 리프팅빔의 높이 2.5m만큼 세월호 왼쪽 면이 반잠수식 선박 바닥에서 떠 있어 천공작업이 가능하다. 해수부는 지난달 27일 반잠수식 선박 위에서 세월호를 이송하기 전 최대한 무게를 줄이자며 세월호 왼쪽 면에 지름 10㎝의 구멍 32개를 뚫어 바닷물을 빼내는 작업을 시도했다. 기름이 없는 것으로 추정되는 평형수탱크, 청수탱크 등 6개 탱크 총 11곳, 화물칸인 D데크 21곳을 표시하고 먼저 4개 지점에 지름 1㎝ 크기의 작은 구멍을 내는 시험천공을 진행했으나 소량의 기름이 흘러나와 해양오염을 우려해 작업을 중단했다. 현재는 반잠수식 선박이 목포신항에 접안해 안정적 작업이 가능하고, 구멍을 뚫은 지점 밑에 통을 받쳐 물과 기름을 받아내면 된다. 작업자들은 세월호 왼쪽면에 32개의 배수구를 뚫고, 필요하면 개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평형수탱크에 구멍을 뚫는 것을 두고 ‘평형수 부족이 세월호 침몰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혔는데 육상거치 전 평형수를 다 빼내도 되느냐’는 지적이 제기됐으나 이미 침몰하면서 바닷물이 평형수에 섞였고 수중작업을 통해 모든 평형수탱크에 각각 2개씩 위아래로 구멍을 뚫었고 이번에 추가로 뚫는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작대기로 뭐 이런 운동 하나 했는데… 내가 캐디 됐시요”

    “작대기로 뭐 이런 운동 하나 했는데… 내가 캐디 됐시요”

    “앨버트로스요? 그거 혹시 새 이름 아닙네까?” “저런~ 김 동지님, 공이 거저 물에 빠졌네요.” 봄을 시샘하는 ‘반짝 추위’가 물러가고 따뜻한 햇볕이 골프장 앞마당의 목련 꽃봉오리를 쓰다듬던 지난 28일 경기 안성시 보개면의 골프존카운티 안성H 골프클럽. 고객의 골프백을 카트에 옮겨 실으며 라운드 준비를 하던 라세하(36·이하 L)와 김예은(25·이하 K)은 서로를 마주보며 어제 일이 어이없다는 듯 한참을 깔깔댔다. L과 K는 북한에서 나고 자랐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고향을 등지고 남한에서 ‘새터’를 꾸린 북한 이탈 주민이다. 둘은 골프존유원그룹과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이 탈북민의 사회 정착과 일자리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15년부터 시행한 이른바 ‘탈북 주민 캐디 만들기’의 세 번째 수료생이다. 골프존유원그룹은 첫해 1기생 4명을 배출한 이후 지난해 2기생 5명에 이어 올해 8명 등 모두 17명을 전국 5개 골프존카운티 골프장에 정식 캐디로 배치했다. 지난해 12월 19일 시작된 3개월 동안의 교육을 마치고 22일부터 정식 ‘캐디’로 일해 꼭 일주일째다. 8개월 전 부모, 두 명의 동생과 함께 자란 양강도 혜산 땅을 빠져나와 비교적 일찍 남한의 ‘직업 전선’에 뛰어든 K는 골프의 ‘ㄱ’ 자도 모르는 쑥맥이었다. 한두 번 TV에서 지나가는 그림을 보다가 “뭐하러 작대기 들고 저런 운동을 하나?” 하고 받아 주는 사람 없는 핀잔을 날리던 터였다. 이제까지 북한에서 아는 운동이라곤 축구와 아이스하키뿐이었다. K, 첫날 초짜 고객 덕에 9㎞ 뛰어 말투에는 아직 북한 억양이 남았지만 영락없는 남한의 20대 초반 젊은이다. “보기가 뭔지, 버디는 또 뭔지 알지도 못하는 판국에 교육 도중에 강사 선생이 앨버트로스를 묻더라구요. 예습하다가 책에서 본 기억이 확 떠올라 ‘그거 새 이름 아닙네까’ 하고 소리를 질렀죠”. 그러나 호기당당하게 첫 라운드에 나선 날 호되게 ‘신입 신고식’을 치러야 했다. 하필 ‘머리를 올리러’ 온 초보자가 포함된 팀에 배정된 것. 한 라운드 18홀을 걸어서 돌게 되면 보통 7㎞ 남짓 되지만 K는 그날 9㎞ 이상을 걸었다. 평지는 뛰어다니고, 숨이 차도록 언덕을 넘어다녔다. 새 공을 써도 될 법한데 기어코 잃은 공을 찾아 달라는 ‘고객’의 한마디에 해저드 너머 낭떠러지 같은 내리막길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루 전 L에게 들은 농담이 떠올랐다. “개월별 캐디의 특징이 있다는데 말야, 이거 귀신처럼 맞는 것 같아. 초보 1~2개월 캐디들은 일단 친절하고 고분고분해. 게다가 잘 뛰기까지 하지. 4개월까지는 클럽을 두 개씩 갖다 준대. 고객의 비거리를 모르다 보니 채는 전해 줘야겠고…. 그래서 두 개를 갖다 주는 거야. 6개월쯤 되면 엉뚱한 공을 찾아다 준대. 건방기가 솔솔 들기 시작하고 나름 꾀도 생기는 거지. 그러다 1년이 지나면 먼 산 보면서도 제 공 잘 찾고, 골프채도 1개만 갖다 주게 돼. 그동안 내공이 붙은 거지. 2년쯤 된 캐디들은 아예 고객의 휴대전화까지 빌려 쓸 정도까지 이르게 된다네. 비로소 경지에 오른 거지. 내일 잘해 보자구~.” 어떻게 5시간을 보냈는지 모를 ‘왕초보’ K는 남한에서 처음 벌어 보는 12만원이라는 거금을 손에 쥐었다. 채 마르지 않은 이마의 땀을 닦으며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하루 18홀 한 번만 돌지만 본격적인 시즌을 맞으면 오전·오후 두 번을 돌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오늘 수입의 곱절을 벌게 된다. 일주일에 네 번만 그렇게 하면 한 달에 400만원쯤 거뜬하게 벌 수 있겠다고 셈하면서 뛰느라 뻐근해진 다리를 주물렀다. “동지님, 공이 물에 빠졌습니다” 띠동갑 언니뻘인 L은 탈북 13년째인 고참이다. 북한의 핵실험지로 주목을 받고 있는 함경도 길주 출신인 그는 부모님을 고향에 두고 혼자 중국으로 넘어가 7년 동안 살다가 남한에 둥지를 튼 지 올해로 6년을 맞았다. 서울에 있는 대학에 입학해 중국어를 3년 동안 공부해 나름 경쟁력도 갖췄지만 골프에 관한 한 초보이기는 마찬가지였다. 대부분은 남북한 언어의 정서 차이에서 온 실수였다. 탈북 전까지 군 생활을 하던 L은 라운드에 투입된 첫날 덤불 속으로 들어갔다고 판단한 공이 옆의 해저드에 빠진 것으로 드러나자 당황한 나머지 “동지님, 공이 물속에 빠졌슴다” 하고 소리쳐 4명의 동반자를 아연케 했다며 웃었다. 또 두 번에 나눠서 가야 하는 거리를 “두 번에 꺾어 쳐야 하는 거리”라고 말해 주위를 갸우뚱하게 했다는 L은 “남한에 살다 보니까 외래어가 낯설기 일쑤인데, 가장 심한 게 골프”라면서 “특히 북한 말은 너무 직설적인 데다 낯간지러워 상대를 대놓고 칭찬하지 못하는 점을 좀처럼 쉽게 고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늘 北 가족 생각… 돈 벌어야디요 L의 꿈도 K와 닮았다. 돈 많이 벌어서 남한 땅에서 잘사는 것이다. 하지만 고향을 등진 북한 이탈 주민들은 젊든 늙든, 두고 온 가족을 늘 생각한다. L은 “캐디를 하기 전 직장에서 한 달 120만원을 벌었는데 1년에 한두 번 번 돈의 절반을 부모님에게 보냈다. 30%는 중국에 있는 송금 브로커의 몫이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체력·시간 투자 않으면 오래 못 해 L과 K는 이제 캐디로서 ‘남한 드림’을 꿈꾸지만 지난 2년 동안 이 골프장을 거쳐 간 탈북 캐디 모두가 그 꿈을 계속 좇아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골프존에 따르면 첫해 캐디 과정을 수료한 4명 가운데 지금껏 절반인 2명만 남았다. 지난해에는 5명 가운데 1명만 캐디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골프존 관계자는 “이제 남한과 북한 청년들의 삶에 대한 의식은 별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면서 “캐디란 게 단기간 돈을 벌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체력은 물론 버는 돈만큼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유지하기 힘든 직업”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해저 탐사 로봇 세계 첫 개발

    해저 탐사 로봇 세계 첫 개발

    바다 밑에서 사람을 대신해 각종 탐사활동을 할 수 있는 로봇이 세계 최초로 우리 기술로 개발돼 상용화가 추진된다. 해양수산부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경인테크는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해저로봇 ‘크랩스터’ 시연회 및 기술이전 협약식을 가졌다. 오른쪽 두 번째는 김영석 해수부 장관. 세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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