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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잼 사이언스] 두 눈 크기도 짝짝…심해사는 희귀 ‘딸기 오징어’ 포착

    [핵잼 사이언스] 두 눈 크기도 짝짝…심해사는 희귀 ‘딸기 오징어’ 포착

    붉은색 몸통에 반점이 촘촘히 박혀 마치 딸기처럼 보이는 희귀 오징어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미국 몬터레이만 아쿠아리룸 연구소(MBARI)는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가장 깊은 해저 협곡 중 하나인 몬터레이 협곡에서 희귀 오징어를 발견했다며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MBARI 측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심해 탐사 무인잠수정(ROV)를 이용해 수심 725m 바닷속에서 촬영한 영상 속 주인공은 바로 '딸기 오징어'(학명·Histioteuthis heteropsis). 실제 오징어의 모습이 딸기와 닮아 이같은 재미있는 이름이 붙었다. 특히 딸기 오징어는 크기가 다른 짝눈을 가진 것이 특징인데 작은 눈은 푸른색이고 큰 눈은 노란색이다.크기와 색이 다른 만큼 두 눈의 기능도 다르다. 먼저 작은 오른쪽 눈은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빛이 들지않는 어둠의 바다에 숨어있는 포식자의 생물 발광을 감지한다. 이에반해 큰 왼쪽 눈은 희미한 빛이 들어오는 위를 쳐다보며 물체를 파악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처음 태어났을 때 딸기 오징어의 두 눈 크기가 똑같다는 점으로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왼쪽 눈이 2배 이상 커진다.또한 오징어의 몸통이 딸기의 씨처럼 반점으로 가득차 있는 것은 붉은 색소 침착으로 생성된 것으로 이는 빛을 내는 세포인 발광포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곧 온 몸에 점처럼 나있는 발광포에서 빛을 발광해 위장 용도로 쓰는 셈이다. MBARI 선임연구원 브루스 로빈슨은 "딸기 오징어의 서로 다른 크기의 눈은 사냥과 자신을 포식자로부터 보호하는데 도움을 준다"면서 "딸기 오징어의 붉은빛 역시 심해에 들어가면 검게 보여 상어, 고래, 참치와 같은 포식자의 시선을 피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 [속보] “日후지산, 당장 폭발할 수 있다…피난 대상 80만 명”

    [속보] “日후지산, 당장 폭발할 수 있다…피난 대상 80만 명”

    일본 후지산이 당장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태라는 진단과 함께 구체적인 대피 대상을 담은 보고서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매체의 31일 보도에 따르면, 시즈오카, 야마나시, 가나가와 등 후지산 인근 3개 현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후지산 화산방재 대책협의회’는 전날 후지산 분화 시 피난계획 개정 중간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후지산 분화에 대한 최신 연구와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한 ‘해저드 맵’(재해 예상지도) 개정안에 따라, 기존의 광역 피난계획을 재검토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협의회와 전문가들은 후지산이 분화할 경우 용암 분출량이 과거 예상치보다 약 2배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에 따라 용암류가 3시간 이내에 도달하는 위험지역 거주자 역시 11만 명 이상으로, 기존 예상치의 7배에 달한다고 밝혔다.용암류가 도달할 가능성이 있는 지자체 규모도 15곳에서 27곳으로 늘어났으며, 피난 대상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은 80만 5627명으로 조사됐다. 예상 대피 대상자가 크게 늘면서 대피 방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해당 보고서는 “대피하는 주민들이 모두 자차로 대피한다면, 심각한 도로 정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용암류는 걷는 속도보다는 느리다. 자력으로 이동이 어려운 고령자나 장애인을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도보로 피난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화구에 가까워서 화쇄류(화산 폭발에 의해 방출돼 흘러내리는 크고 작은 바위 파편) 발생이 예상되는 8개 기초지차제 주민 약 5500명은 즉시 차량 등을 이용해 피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후지산 분화는 문헌 기록에 남아있는 781년이래 총 17차례 분화했다. 가장 최근 분화는 300여 년 전인 1707년이다. "후지산, 올해 분화할 가능성도 '제로'(0) 아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후지산이 이미 분화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라는 예측을 쏟아내고 있다. 지진·화산 예측으로 유명한 도카이대 해양연구소 나가오 도시야스 객원교수(지진예측 및 화산·쓰나미 연구부문)는 지난 1월 “지난해 12월 이후 지진을 보면 후지산 주변에서 지진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조만간 후지산 분화가 일어나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으로, 올해 발생할 가능성도 제로(0)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분야 저명학자인 가마타 히로키 교토대학 명예교수도 후지산 지하에 있는 마그마 웅덩이의 상부 천장이 이미 무너진 상태로 사실상 분화가 ‘대기 상태’에 놓여 있다고 경고했다. 후지산은 오랫동안 ‘휴화산’으로 분류됐으나 일본 전국의 화산 활동을 평가하는 화산분화예측연락회가 1975년 심도있는 연구를 거쳐 ‘활화산’으로 지정했다.
  •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해저공사 4월 시작”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해저공사 4월 시작”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기 위한 방수구 해저 공사를 다음달 시작하기로 했다고 산케이신문이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원전 앞바다 약 1㎞ 지점에서 오염수 방류에 사용할 해저터널 출구 부분에 해당하는 방수구의 정비 공사를 다음 달 중순 시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도쿄전력은 내년 봄부터 바닷물로 희석한 오염수를 해저터널을 통해 해양에 방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는 원전 주변에서 오염수를 흘려보낼 통로를 만드는 지상 공사를 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해저에서도 공사에 들어가 방류 준비를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해저터널은 지름이 약 3m로 원전에서 1㎞ 길이로 만들어진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후쿠시마 제1원전의 전력 설비가 쓰나미에 침수되면서 냉각장치가 멈췄고, 그 결과 폭발이 일어나면서 건물이 파손됐다. 이후 원전 내 지하수와 빗물 등이 유입돼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가 매일 130~150t가량 발생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다핵종(多核種)제거설비(ALPS)로 정화해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 중이다. 지난달 기준으로 저장탱크 용량의 94.2%가 찼다. 일본 정부는 이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부르고 있지만, ALPS로 정화 처리해도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트리튬)라는 방사성 물질은 걸러지지 않는다. 일본 정부는 내년 봄부터 오염수를 후쿠시마 앞바다에 방류할 계획이지만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이 반대하고 있으며 현지 어민단체 등도 오염수 방류로 인한 소문에 따라 현지 수산물 판매에 피해를 우려해 반발하고 있다. 이런 반발을 의식해 일본 정부는 올해 봄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바다에서 방사성 물질 농도를 측정하는 지점을 늘려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현지 방송 NHK가 전했다. 내년 봄 방류에 앞서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방류 전후에 비교할 수 있도록 원전 앞 바닷속 트리튬 측정 지점을 총 54곳으로 42곳 늘리고 물고기도 모니터링 대상에 추가한다.
  • [속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해저공사 4월 시작”

    [속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해저공사 4월 시작”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기 위한 방수구 해저 공사를 다음달 시작하기로 했다고 산케이신문이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원전 앞바다 약 1㎞ 지점에서 오염수 방류에 사용할 해저터널 출구 부분에 해당하는 방수구의 정비 공사를 다음 달 중순 시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도쿄전력은 내년 봄부터 바닷물로 희석한 오염수를 해저터널을 통해 해양에 방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는 원전 주변에서 오염수를 흘려보낼 통로를 만드는 지상 공사를 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해저에서도 공사에 들어가 방류 준비를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 ‘민물장어 새끼’ 실뱀장어 몸값 치솟자 불법 조업 기승

    ‘민물장어 새끼’ 실뱀장어 몸값 치솟자 불법 조업 기승

    지난 27일 오전 10시쯤 충남 보령해양경찰서에 “잘 모르는 배가 실뱀장어를 잡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해경 순찰팀이 대천방조제 인근 바다에 도착해 보니 무허가 60대 어민이 모기장 같은 그물로 실뱀장어를 잡고 있었다. 인근에서 80대 어민도 정신없이 잡아들였다. 해경은 두 무허가 어민을 검거하고, 잡은 실뱀장어를 바다에 곧바로 방류했다. 민물장어 새끼인 실뱀장어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불법 어업이 판을 치고 있다. 보령해양경찰서는 올해만 2건이 적발됐다고 29일 밝혔다. 불법 어업은 실뱀장어가 매년 2월 남해안을 거쳐 3월 서해안 강 하구로 올라올 때 극성을 부린다. 충남에서는 2019년 24건, 2020년 22건에 이어 지난해 13건이 적발됐다. 이에 정부는 다음달까지 대대적으로 실뱀장어 불법 어업을 단속한다. 실뱀장어는 남획과 해양환경 변화로 값이 두 배 넘게 폭등했다. 민물장어양식수협 관계자는 “지난해 마리당 1800~2000원 하던 게 올 들어 5000원까지 치솟았다”며 “코로나19로 항공·선박 운송이 힘든 데다 실뱀장어의 경유해역 국가인 홍콩, 대만, 중국, 일본에서도 잘 안 잡혀 ‘종묘전쟁’을 벌이듯 수출을 꺼려 수입량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무허가 조업을 하면 징역 3년 이하나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지만 하루 수입이 수백만원도 가능해 불법 어업이 판치는 것이다. 실뱀장어는 연어와 반대로 어미가 바다에서 산란하면 강으로 돌아와 산다. 산란은 세계에서 가장 깊은 괌 옆 마리아나 해구(깊이 1만 1034m)까지 3000㎞를 헤엄쳐 가 수심 200~300m 해저산맥에서 한다. 김신권 국립수산과학원 박사는 “어미가 6개월간 아무것도 먹지 않고 마리아나 해구까지 가 산란하면, 알에서 깬 새끼가 180~250일 동안 성장하며 한국에 도착했을 때 무게 0.2g, 길이 6~7㎝의 실뱀장어가 된다”며 “이를 잡아 양식장에서 1년 6개월~2년 정도 키워 판매한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예전에 출하하던 장어보다 두 배쯤 커질 때까지 최대한 몸무게를 불려 시중에 판매할 만큼 실뱀장어가 귀해졌다”고 했다.
  • “실뱀장어 금값”에 바다마다 불법 어업…민물장어 값도 오르나

    “실뱀장어 금값”에 바다마다 불법 어업…민물장어 값도 오르나

    지난 27일 오전 10시쯤 충남 보령해양경찰서에 “어떤 배가 실뱀장어를 잡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해경 순찰팀이 대천방조제 인근 바다에 도착해보니 무허가 60대 어민이 모기장 같은 그물로 실뱀장어를 한창 잡고 있었다. 인근에서 80대 어민도 정신없이 잡아들이고 있었다. 해경은 두 무허가 어민을 검거하고, 이들이 잡은 실뱀장어를 바다에 곧바로 방류조치했다.민물장어 새끼인 실뱀장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불법 어업이 판을 치고 있다. 29일 충남 보령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020년과 지난해 각각 1건에 그쳤던 실뱀장어 불법 어업이 이날만 두 건이 적발됐다. 다음달까지 실뱀장어 불법 어업 특별단속을 벌인다.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관계자는 “무허가 불법 어업을 강력히 단속해 달라는 실뱀장어 어업인의 요청이 빗발친다”고 전했다. 남획과 해양환경변화로 값이 두 배 넘게 폭등한 게 원인이다. 민물장어양식수협 관계자는 “지난해 마리당 1800~2000원 하던 것이 올들어 5000원까지 치솟았다”며 “코로나19로 항공·선박 운송이 힘든 데다 실뱀장어가 경유해역 국가인 홍콩, 대만, 중국, 일본에서도 잘 안 잡혀 ‘종묘전쟁’을 벌이듯 다른 나라로 수출을 꺼려 국내 수입량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무허가 조업을 하면 징역 3년 이하나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지만 하루 수입이 수백만원도 가능해 불법 어업이 판치는 것이다. 불법 어업은 매년 2월 남해안을 거쳐 3월 서해안 강하구로 올라올 때 극성을 부린다. 충남에서 2019년 24건, 2020년 22건에 이어 지난해 13건이 적발됐다. 충남은 서천 금강하구둑, 서산AB지구, 아산만 입구인 당진 앞바다 등 기수역(바다와 닿은 강 하구)에 모두 116건의 실뱀장어 안강망 허가가 나 있다.실뱀장어는 ‘연어’와 반대로 어미가 바다에서 산란하면 강으로 돌아와 산다. 어미 장어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괌 옆 마리아나 해구(깊이 1만 1034m)까지 3000㎞를 헤엄 쳐 가 수심 200~300m 안팎의 해저산맥에 산란한다. 김신권 국립수산과학원 박사는 “어미가 6개월 간 아무 것도 안 먹고 마리아나까지 가 산란하면, 알에서 깬 새끼가 180~250일 자라며 한국에 도착할 때 무게 0.2g, 길이 6~7㎝의 실뱀장어가 된다”며 “이를 잡아 양식장에서 1년 반~2년 키워 판매한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예전에 출하하던 장어보다 두 배쯤 커질 때까지 최대한 몸무게를 불려 시중에 판매할 만큼 실뱀장어가 귀해졌다”고 했다. 충남도도 해경과 함께 ‘실뱀장어 금값’으로 급증이 뻔한 불법 어업 단속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 [열린세상] 제7광구, 한일 관계의 쓰나미가 몰려온다/양희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열린세상] 제7광구, 한일 관계의 쓰나미가 몰려온다/양희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복잡한 이야기를 풀어 가려 한다. 정치와 외교, 안보, 국민감정 등 한일 관계의 모든 것을 빨아들일 만한 문제다. 정확히는 석유가스자원 공동개발을 위해 1974년 체결한 ‘한일 남부대륙붕 공동개발협정’. 우리에게는 제7광구로 익숙하다. 우리나라가 설정한 제7광구와 5광구, 일본이 설정한 제3광구를 절충한 지역이다.  1970년대 한일 대륙붕 경쟁은 첩보전과도 같다. 1969년 유엔 극동경제위원회(ECAFE)는 동중국해 대륙붕이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유전이라고 발표했다. 대만과 한국, 일본이 앞다퉈 해저광구를 설정했고 총 17개 중 13개 광구가 중첩됐다. 마침 국제사법재판소는 육지의 자연적 연장 원칙이 대륙붕 경계에 고려돼야 한다는 기준(1969년 북해 대륙붕 사례)을 창출했다. 중간선을 주장하는 일본에는 불리했고, 우리에겐 희소식이었다. 그러나 1973년부터 시작된 제3차 유엔해양법회의는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이라는 새로운 거리개념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일본에 호재였다.  정치가 가동됐다. 양국은 총 8만 2557㎢를 공동개발구역으로 설정했다. 석유 파동도 한몫했다. 협정은 기본적으로 50년을 기준으로 한다. 1978년 발효됐으니 2028년 50년을 맞는다. 협정은 양국이 합의하면 지속되지만 한쪽이 원치 않으면 만료 3년 전에 서면통고를 함으로써 2028년부터 언제든 종료할 수 있다. 양국 합의는 국제사회에서 훌륭한 모델로 평가받았다. 시작도 좋았다. 조광권 설정(8차례)과 7공의 시추 결과 3공에서 석유가스 징후를 발견했다. 2002년엔 3D탐사(536㎢)를 진행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양국의 경제성 평가가 달랐다. 일본의 대륙붕 개발 불참이 시작됐다. 일본의 핑계는 잘 통했다. 그러나 약발 좋은 자구지단(藉口之端·핑곗거리)은 지속되면 관계의 모든 것을 파괴한다. 지금까지 제7광구가 양자 간 문제였다면, 협정 파기가 낳을 미래는 다자 간 문제다. 결과는 돌이킬 수 없다. 우리 마당에 제3국이 진입했을 때 나타나는 위협을 일본은 이미 센카쿠(조어대)와 방공식별구역 분쟁에서 목도하고 있다.  한일이 새로운 대륙붕 합의에 실패할 경우 그 폭발력은 남중국해 이상이다. 시추와 개발이 난발하고, 해경세력은 충돌할 것이다. 50년의 법적 문서가 없어졌으니, 중국의 진입은 예견된다. 삼국 간 대륙붕 전쟁이다. 이 지역은 또한 중국의 태평양, 동해, 북극을 잇는 핵심 통로다. 미중의 새로운 충돌도 피할 수 없다. 빠르면 3년. 대륙붕 공동개발 협정에 대한 일본의 첫 번째 반응이 도착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 한가운데 있다. 조급할 필요는 없다. 제7광구에 대한 대한민국 주장의 논거는 명료하고 튼실하다. 한일이 합의한 50년 동안의 법적 문서가 이를 증명해 주지 않는가.  거기부정(擧棋不定)이란 말이 있다. 포석할 자리를 정하지 않고 바둑을 두면 한 집도 이기기 어렵다는 뜻이다. 한일 양국이 새겨들을 말이다.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사안의 모든 것을 정치 감정으로 쏟아낼 때 제7광구는 전대미문의 분쟁 지역으로 전환된다. 점화의 시작이다. 한일 양국에는 돌이킬 수 없는 관계의 파국이고, 누군가에게는 어부지리(漁夫之利)의 기회다.  혹자는 한일 관계를 실타래 같다고 한다. 그러나 실타래의 원래 의미는 쉽게 풀어 쓸 수 있도록 한데 뭉치거나 감아 놓은 것을 말한다. 복잡하지만 제7광구가 한일 관계의 새로운 돌파구일 수 있다. 양국의 현대사에는 끊임없는 정사(正史)와 야사(野史)가 존재한다. 모든 대화 채널이 양국 관계를 보완하며 진행됐다. 대륙붕협정 또한 같다. 정치와 경제, 그리고 국제 환경변화의 모든 것이 녹아진 결과다. 2025년 혹은 2028년이다. 한일 관계가 쓰나미를 불러들일지 혹은 새로운 시대적 관계로 재정립할지 준비해야 한다.
  • [골프존] 전국 280개 골프장 스크린에… 맞춤 실전 체험 OK

    [골프존] 전국 280개 골프장 스크린에… 맞춤 실전 체험 OK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필드를 꿈꿔 왔던 ‘골린이’(골퍼+어린이)들이 본격적으로 필드에서 자신의 실력을 시험해 볼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경험이 많은 골퍼들도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라운딩에 나설 기회가 많아지는 시기다. 골프존은 280개 이상의 국내 골프장을 골프존 스크린골프 시스템을 통해 실전처럼 라운딩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모드, 세미투어모드, 투어모드 등 각기 다른 난이도를 설정해 자신의 실력에 맞는 골프장 코스를 미리 체험할 수 있다. 이 중 투어모드는 실제 필드와 유사하게 코스 공략이 가능해 고난도 플레이를 원하는 상급자나 필드 실전 연습이 필요한 골퍼들을 위한 모드다. 높낮이 정보 등은 화면 오른쪽 야디지북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고 코스 공략과 샷의 조준도 스크린 화면과 야디지북 정보를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필드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린의 속도와 경도도 세밀하게 조정이 가능해 다양한 상황에서 그린 플레이를 체험할 수 있다. 라운딩을 앞두지 않은 골퍼라도 ‘GDR’ 을 통해 평상시 골프 실력을 늘려 갈 수 있다. GDR 플러스는 자신의 스윙에 대한 클럽의 궤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날아가는 볼을 시뮬레이션으로 보여 줘 볼의 회전량과 11가지의 구질 확인도 가능하다. 클럽 페이스에 볼이 어떻게 맞았는지 화면으로 바로 볼 수 있어 스윙에 대한 개선점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진단 기능을 활용하면 필드 라운드 때 예상 타수도 볼 수 있어 객관적 수치를 바탕으로 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골프 라운딩 당일에는 골프장의 각종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골맵’(GOLMAP)을 이용할 수 있다. 골맵에선 방문 골프장의 잔디와 코스뿐 아니라 카트피와 캐디피, 골프장 이용 후기까지 검색이 가능하다. 플레이 중 홀별 코스 공략 정보가 궁금하면 티박스에 서서 골프존앱에 접속한 뒤 휴대폰을 흔들면 스크린 골프장에서 친 동일한 코스 플레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공략도도 볼 수 있다. 해저드 라인, OB 라인, 벙커 등 홀별 코스 정보는 3차원 입체 홀 동영상과 홀 이미지를 통해 볼 수 있어 효과적인 코스 공략에 도움을 준다. 이 밖에 필드에서 자신의 스윙 모습과 라운딩의 기억할 만한 순간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해 저장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골프존앨범’도 사용할 수 있다. 라운딩 기록을 일자별 사진, 영상과 함께 스코어도 저장해 공유할 수 있다. 1577-4333
  • 골프공으로 캐디 코뼈 맞혀 부러트린 50대 ‘중과실치상‘ 기소

    골프공으로 캐디 코뼈 맞혀 부러트린 50대 ‘중과실치상‘ 기소

    창원지검 마산지청은 공을 줍던 캐디 뒤쪽에서 골프채로 공을 쳐 캐디 얼굴을 맞춘 혐의(중과실 치상)로 A(50대)씨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24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2월 14일 경남 의령군 한 골프장에서 경기를 보조하던 캐디(30)가 10m쯤 앞쪽에 있는 상황에서 골프채를 힘껏 휘둘러 골프공을 쳤다. 빠른 속도로 앞으로 날아간 골프공은 캐디 얼굴을 그대로 강타해 캐디는 코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의 상처를 입었다. 당시 다친 캐디측에 따르면 A씨는 8번 홀에서 친 골프공이 해저드(골프장 코스에 있는 움푹 파인 연못이나 웅덩, 개울 등 장애물)에 빠져 캐디가 공을 주우러 간 사이에 골프채를 강하게 휘둘러 공을 쳤다. 캐디는 A씨에게 앞으로 이동해서 공을 치라고 했으나 A씨는 그자리에서 다른 골프공을 놓고 아무 경고도 없이 공을 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공을 친 곳에서 그린까지 거리는 150m쯤으로 A씨는 강하게 골프채를 휘둘러 ‘풀스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일행은 캐디가 크게 다친 상황인데도 다른 캐디로 바꿔달라고 요구한 뒤 남은 경기를 계속해 18홀을 모두 다 마쳤다. 검찰 관계자는 “A씨 과실이 중하다고 판단해 경찰 송치 혐의를 그대로 유지했다”며 “중과실 치상은 5년 이하 금고형을 받을 수 있어 벌금형인 과실치상보다 처벌이 엄하다”고 말했다.
  • 봄의 수도… 천년의 시간 넘어, 황리단 꽃길 따라 [이우석의 미시 여행]

    봄의 수도… 천년의 시간 넘어, 황리단 꽃길 따라 [이우석의 미시 여행]

    명랑 고도… 벚꽃 터널 따라 BTS 노래 흥얼흥얼봄비 내린 지난주, 봄맞이에 한창인 경북 경주를 다녀왔다. 경주는 지금 거대한 컬러링북이다. 이 근사한 옛 도시는 봉긋한 고분에 연둣빛 수채물감을 채색하는 중이며 가녀린 가지마다 새하얀 꽃망울을 틔울 준비를 마쳤다. 곧 천지에 흩날리며 명경 같은 호수에 고혹적인 네일팁처럼 떠다닐 연분홍 꽃 이파리를 떠올려 본다. 과연 ‘봄의 수도’가 따로 없다.봄꽃이며 바다, 즐거운 체험과 재미 가득한 박물관, 맛난 음식, 향긋한 커피와 디저트, 그리고 아이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무엇하나 빠뜨릴 게 없다. 누가 뭐래도 완벽한 관광종합선물세트 경주다. 요즘은 어떤지 살짝 들여다보고 왔다. 꽃샘이 나서 심통을 단단히 부리던 봄날의 초입이었다. 경주시. 미추홀(인천)과 더불어 한반도에서 가장 오랜 도시다. 경주에 있었던 사로국(斯盧國)만 계산에 넣어도 2100여년에 이른다. 고구려나 백제와는 달리 신라의 불변 수도로 보낸 기간만도 약 1000년이다. 신라와 경주를 ‘천년’으로 수식하는 이유다. 잉카 마추픽추(페루)의 역사와 비교하면 깜짝 놀랄 게다. 마추픽추는 조선 세조 초인 15세기 말에 건설됐으며 고작 80여년 후에 멸망했다. 경주에 비하면 ‘신도시’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경주엔 집(戶數)이 약 18만채 있으며 최대 90만명이 살았던 것으로 추산된다. 당시 바그다드(아바스), 장안(당), 콘스탄티노플(동로마제국)과 함께 세계 4대 메트로폴리스였다. “절이 별처럼 이어지고 탑은 기러기떼처럼 몰려 있다”(寺寺星張 塔塔雁行). 실크로드의 궁극적 종착지이자 불교가 융성했던 부자 왕국의 수도에 대한 삼국사기의 설명이다. 환경 때문에 숯을 연료로 쓰라고 했을 만큼 당시 서라벌은 풍요롭고 호화로웠다. 서울 보라매공원만한 절터(40만㎡)에 무려 81m 높이의 건축물(황룡사지 9층 목탑)을 지었다. 645년 완공한 이 ‘당대 최고 랜드마크’는 1238년 몽골의 침략으로 불탔다. 이후 한반도에는 1319년 동안 이보다 높은 건축물은 없었다. 1967년 서울 중구 소공동에 83m짜리 한진빌딩(KAL빌딩)이 세워지며 그제야 신라인의 기록이 깨졌다.조선 때는 계림부(鷄林府) 또는 경주부로 불리며 영남의 중심 역할을 했다. 이전 대의 불교와는 별개로 유교 문화를 꽃피우게 된다. 양동마을에서 조선 중·후기 양반 문화를 오롯이 지켜 오고 있다. 대한민국 10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더니 600년 전통 양동마을도 과거에 비해 외양이 조금 달라졌다. 우선 마을 어귀에 탐방객용 문이 따로 생겼다. 양동마을 박물관을 거쳐 입장할 수 있다. 박물관을 먼저 둘러보면 양동마을이 더욱 또렷이 보인다. 마을 역사는 600여년 전 혼인으로 맺어졌다. 풍덕류씨가 명문가 여주이씨를 만나 처가에 장가를 들며 시작됐다. 당시는 조선 전기로 양반 남자가 처가로 장가를 드는 처가입향(妻家入鄕)이 관례였다. 다음, 경주손씨가 풍덕류씨에 장가를 들고, 또 여주이씨가 경주손씨에 장가를 오며 씨족사회를 만들어 갔다. 양동은 여주이씨와 경주손씨 등 양성의 세거지로 자리매김했다. 영남 남인의 종장이자 성리학의 거두였던 이언적(1491~1553)이 여주이씨로 양동 서백당에서 태어났다. 이언적의 이름은 원래 이적이었지만 ‘훗날 등장할 가수 탓에 검색이 안 될까 염려한’(?) 중종에 의해 피휘자로 선비 언(彦)자를 가운데 넣었다고 한다. 양동마을은 이후에도 문과 31명 포함, 과거 급제자를 총 116명이나 배출했고 근현대에 들어서도 학자와 독립운동가를 배출하는 등 명문 마을로서 그 명성을 전국에 떨쳤다.양동마을은 경제활동과 제례 등을 자체 해결할 수 있는 독립적 구조로 이뤄졌다. 양반과 평민이 주변에 붙어서 살 수 있도록 기와집과 초가집이 공존하고 있다. 가운데 흐르는 개천을 중심으로 뒤편 문장봉으로부터 물(勿)자 형 산줄기가 뻗어내려 온다. 풍수에서 길지로 꼽는 지형이다. 각각의 언덕 줄기에 올라 보는 지형지세가 모두 다르다. 마을 내 수많은 고택들은 이런 자연적 특성을 십분 활용해 배치되어 있다. 국보와 보물을 포함해 문화재로 지정된 기와집의 수는 단일 마을 기준 전국 최다(26점)이다. 이언적이 지은 무첨당(無堂)은 별채가 유명하다. 역사 속 수많은 선비와 관인이 이곳을 찾아 남긴 현판과 죽편 등이 보물에 보물을 더하고 있다. 의병장 이의잠이 지은 수졸당, 양동에서 가장 먼저 지은 손소의 종가 서백당(송첨고택), 사간원 대사간을 지낸 이정덕이 살았던 상춘헌 등과 해저고택(물 밖에 있다) 등 우리 역사 이야기가 서린 건축물이 ‘옛 마을의 새봄’을 무심히 지켜보고 섰다. 인근 옥산서원과 독락당도 함께 들르면 졸졸 이끼를 굴리며 흐르는 계곡 물소리에 더욱 봄에 가까워진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경주는 국내에서 2번째로 면적이 넓은 시다. 주요 강만 해도 4개가 흐른다. 형산강 지류 서천과 북천, 기계천, 낙동강 수계인 동창천이 경주를 누비며 물을 공급한다. 덕분에 차를 달리는 재미가 있다. 굳이 감포 해변까지 가지 않더라도 곳곳에서 시원한 물 구경을 할 수 있다. 교동 교촌마을이나 보문관광단지에도 나지막한 실개천 둔치 트레일 코스나 보문호를 돌아 나가는 수변 산책로를 즐길 수 있다.요즘 전국에서 가장 뜨는 ‘핫플’ 여행지가 바로 ‘황리단길’이다. 대릉원 뒤쪽 황남동 일대, 포석로 쪽 한옥마을을 이르는 말이다. 천마총, 대릉원, 포석정 등 관광지와 명물 황남빵 가게가 있어 원래부터 관광객들이 몰리던 곳인데 요즘은 특유의 고전적 감성에 현대적 인테리어가 결합돼 독특한 분위기의 편의 상업지구로 발전한 경우다.비슷한 느낌의 전북 전주 한옥마을과 비교해도, 최근에 조성된 곳이라 뭔가 세련된 분위기가 더하다. 예쁜 카페에서 쉬다가 근사한 한옥 레스토랑에 들러 맛있는 것 챙겨먹고 돌아오는 여행이 가능해졌다. 경주 관광이 ‘문화재만 보고 오는’ 유적관광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젠 이런 즐길거리가 킬러 콘텐츠가 됐다. 특히 도심, 버스터미널 등과 가깝고 사진찍기에 좋아 MZ세대 여행객의 주목을 단단히 받고 있다. 500번 버스가 지나는 도로를 중심으로 약 700m 정도의 상점거리가 형성되어 있다. 대릉원 담벼락을 돌아 제과점과 기념품 숍이 보이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황리단길이 시작된다. 한옥호텔 황남관까지 이르는 길가에는 주전부리를 파는 가게, 개성 있는 카페와 빵집, 기념품이나 신기한 물건을 파는 잡화점, 사진관 등이 이어진다. 책꽂이처럼 군데군데 좁은 골목으로 들어갈 수 있다. 골목 안에는 여러 술집과 레스토랑, 사주카페, 한옥 게스트하우스, 서점 등이 나오는데, 이를 찾아 혈관처럼 고불고불한 골목을 탐험(?)하는 재미가 있다. 일본 규슈의 유후인 마을이나 동유럽 옛 도시의 플라자 마켓 거리를 닮았다.경주 동쪽에는 관광 특구로 유명한 보문단지가 있다. 인공호 보문호를 가운데 두고 호텔과 리조트, 상업지구로 빙빙 두른 형태로 조성됐다. 진입하는 길부터 호반 산책길, 어디서나 봄의 매력에 한껏 빠져들 수 있다. 50년 이상 수령의 벚나무가 길가에 도열해 4월이면 온통 벚꽃 터널을 이룬다. 호반에는 화사한 신록의 수양버들이 가느다란 가지를 늘어뜨리며 봄바람에 산들산들 흩날린다. 호숫가 산책로를 이용하면 어디나 쉽게 이동할 수 있으며 자전거길도 잘 닦아 놓았다. 보문단지 안에만 있어도 며칠 잘 쉬어갈 수 있다. 공연과 컨벤션을 즐길 수 있는 문화시설부터 골프 코스, 레포츠 시설, 테마파크, 워터파크, 다양한 사설 박물관, 체험장 등 즐길거리가 빼곡히 들어섰다. 몇몇 리조트에는 온천수도 나오니 휴양에 최적화된 곳이다. 요즘은 식물원과 조류 동물원을 겸한 동궁원, 미디어 파사드를 즐길 수 있는 정글의 법칙 등이 들어서는 등 좀더 다양한 놀거리가 생겨나 재방문객을 불러들이고 있다.이 중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은 방대한 자료와 수집물, 멀티미디어 전시기법으로 우리 대중음악을 즐기며 이해할 수 있는 곳이다. 1925년 발매된 최초의 음반 ‘내 고향을 리별하고(안기영)’ 앨범, 최초 걸그룹 ‘저고리 씨스터즈’와 최초 아이돌 ‘아리랑 보이즈’ 등 희귀 음반부터 가왕 조용필, 들국화, 소방차, 현재 대중음악으로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 방탄소년단(BTS)까지, 그 오랜 시간을 스치듯 한번에 만날 수 있다. 장르별 시대별로 총망라한 여러 음반 자료를 해설과 함께 실제 들어볼 수 있다. 3층 오디오 전시관에는 전 세계에서 수집한 하이엔드 앰프와 초대형 스피커를 통해 신청곡을 들어볼 수 있는 오디오 감상실이 마련되어 있어 ‘음악세계’에 푹 빠져들 수 있다.필자가 경주와 처음 맺은 인연은 35년 전 수학여행 때였다. 서울 서부역에서 출발과 동시에 낱낱이 기록된 그 여행의 각인은 우루루 몰려다니며 유적과 유물을 훑듯 돌아다닌 ‘시찰’에 불과했다. 1987년 봄의 경주는 2022년 봄의 문턱에서 만난 인상과는 확연히 달랐다. 이천년 고도는 좀더 젊어졌고 더욱 화사해졌다. 게다가 올해는 스마트 관광도시 사업 대상지에 선정됐으니 이후 만나는 경주는 지금보다 똑똑하고 명랑할 듯하다. 이번엔 때가 일러 꽃바람을 맞아보진 못했지만, 조만간 편안한 휴식 속에 수많은 즐거움을 찾으러 갈 테다. 경주에서 찍은 사진을 뒤척이며 즐거운 상상을 한다. ‘고도(古都)를 기다리며’. 놀고먹기연구소장■ 여행수첩 ●황리단길 오스테리아 밀즈는 정통 이탈리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 고풍스러운 기와집에 입점한 레스토랑은 분위기도 그 맛처럼 근사하다. 블랙트러플을 넣은 크림 파파델리는 넓적한 면에 농후한 송로버섯 향이 진하게 배어있다. 면도 쫄깃하니 제대로 삶았다. 감칠맛 깃든 한치먹물리조토도 전국 어느 곳에서 맛보기 어려울 정도로 진한 풍미를 뽐낸다.●안강할매고디탕은 경주에서도 특별한 음식이다. 전형적 농촌 문화가 녹아든 다슬기탕인데 들깨가루를 넣어 고소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낸다. 투실한 고디(다슬기의 지역 방언)에다 배추, 부추 등을 썰어 넣고 끓여 든든하다. 곁들인 젓갈과 봄동김치, 더덕무침 등도 자꾸 젓가락이 가는 별미다. 양동마을과 가깝다.●천년한우는 한우 맛있기로 소문난 경주에서도 좋은 고기를 취급하는 식육식당이다. 정육점에서 고기를 사서 상차림비(5000원)를 내면 숯과 반찬을 가져다 준다. 서울에선 등심을 선호하는 데 비해 경주 지역에선 보통 갈빗살을 많이 먹는다. 갈빗살 이름은 같지만 평소 보던 부위가 아니다. 이외에도 채끝, 부채, 업진 등 다양한 부위가 있다.
  • 초음파로 몸 속 심장박동기 수술 없이 충전한다

    초음파로 몸 속 심장박동기 수술 없이 충전한다

    인공 심장박동기, 제세동기 같은 인체 삽입형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환자들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배터리 교체를 위해 외과수술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 해저케이블의 상태를 진단하는 센서도 장거리 이동을 해야하기 때문에 물 속에서 배터리를 충전해야 할 때도 많다. 물 속에서, 그리고 수술 없이 몸 속 전자장치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법은 없을까.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자재료연구센터, 인하대 물리학과 공동 연구팀이 이런 필요성에 응답하는 연구 성과를 내놨다. 연구진은 기존 무선충전 방식과는 다른 초음파로 전력을 무선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에너지 분야 국제학술지 ‘에너지 및 환경과학’에 실렸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무선 전력 전송기술은 전자기 유도, 자기공명 2가지 방식이 있다. 스마트폰 충전에 쓰이는 전자기 유도 방식은 물이나 금속 같은 전도체는 통과하지 못하고 충전거리가 짧다. 또 충전 중 발열 문제 때문에 체내 삽입장치에 사용하기는 위험하다. 자기공명 방식은 자기장 발생 장치와 송신 장치의 주파수가 정확히 일치해야 하는데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같은 무선통신 주파수와 간섭을 일으켜 충전효율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이에 연구팀은 건강검진을 할 때나 해저 물체 탐지에 쓰이는 초음파를 이용해 에너지를 전송하는 방식을 개발했다. 기존에도 초음파 전력 전송기술이 있었지만 에너지 효율이 낮아 상용화가 쉽지 않았다. 연구진은 작은 기계적 진동을 전기 에너지로 변환이 가능한 마찰발전 원리를 이용해 초음파를 수신해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소자를 만들었다. 강유전물질을 추가해 기존에는 1%에 불과한 초음파 에너지 전송효율을 4% 이상으로 높였다. 이를 통해 6㎝ 떨어져 있는 거리에서 LED 전등 200개를 동시에 켜거나 물 속에서 블루투스 센서를 작동시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정도인 8㎽(밀리와트) 이상 전력을 충전하는데 성공했다. 또 전기 에너지로 전환하는 동안 열 발생이 거의 없었다. 송현철 KIST 박사는 “이번 연구로 초음파를 이용해 무선 전력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만큼 소자의 안정성과 효율을 개선한다면 배터리 교체가 번거로운 장비 구동을 위한 전력을 무선으로 손쉽게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안녕? 자연] “펭귄이 왜 여기에”…남극서 포착된 기후위기 징후

    [안녕? 자연] “펭귄이 왜 여기에”…남극서 포착된 기후위기 징후

    국제환경단체의 남극 탐사에서 명백한 기후위기 징후가 포착됐다. 16일 그린피스는 지난 1월 6일부터 3월 10일까지 벌인 남극 해양 생태계 탐사 결과를 공개했다. 그린피스 환경감시선 아틱 선라이즈호 탐사 결과, 남극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펭귄 서식지 이동이 확인됐다. 특히 남극에서 개체 수가 가장 많은 젠투펭귄의 서식지 이동이 뚜렷하게 관찰됐다.그린피스 탐사대는 남극 반도 동쪽에 위치한 안데르손 섬에서 총 75개의 젠투펭귄 둥지를 발견했다. 과거 안데르손 섬은 너무 추워 젠투펭귄이 새끼를 키우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지역이었다. 남극에서 비교적 온화한 곳에 둥지를 트는 젠투펭귄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서식지였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온도가 상승하면서 젠투펭귄 군락 서식지는 안데르손 섬까지 확장됐다. 그린피스 활동가 루이자 카슨은 “이번 펭귄 서식지 조사 결과는 빨라진 기후변화 속에서 남극 생태계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지표”라고 지적했다. 카슨은 “이번 탐사로 젠투펭귄이 급격한 기후위기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이는 곧 지구온난화로 해빙(海氷)이 얼마나 빨리 손실되고 있는지 보여준 것이다”라고 말했다.지구 온난화라는 기후 위기와 그에 따른 해빙 손실로 달라진 점은 또 있었다. 올해 남극 해빙 면적이 사상 최소를 기록하면서, 그린피스 탐사대는 아이러니하게도 극지에서 가장 가까운 곳까지 진입하게 됐다. 그린피스 측은 잠수함을 이용한 남극 탐사 역사상 최남단, 남위 65도 부근에서 해양 생태계를 조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 탐사대는 이번 조사에서 취약종 등 여러 해저 생명체를 발견했다. 석회관갯지렁이과 웜(Serpulid Polychaete Worms)과 모슨남극양태(Cygnodraco mawsoni), 육방해면류(Glass sponge), 심해 산호(Bottle brush primnoid coral), 태형동물(Hard byrozoan colony), 바다조름(Umbellula sea pen) 등을 관찰했다.김연하 활동가는 “극심한 기후변화에도 남극 해저 생태계는 아직 생명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점차 뜨거워지는 기후 속에서 남극 생물의 터전인 해빙이 빠르게 녹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극 해빙 면적은 2017년 최소를 기록한 이래 또다시 최소로 줄었다. 한국 면적의 2배에 달하는 얼음이 녹아 없어져 현재 사상 최소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그린피스 탐사대는 해빙 손실을 막고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남극 해역에 보호구역 지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8일 발표된 IPCC 워킹그룹 II 6차 보고서를 인용해 기후 변화가 해양 생태계에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으며,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초래했다고 역설했다. 또 해양보호구역은 해양 생물이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처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핵심 도구로, 그 중요성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그린피스는 이어 공해상 해양보호구역 30% 지정을 위한 국제적 조약이 성사될 때까지 우리 정부를 포함한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 ‘K건설’ 아시아~유럽 잇는 세계 최장 현수교 차나칼레대교 개통

    ‘K건설’ 아시아~유럽 잇는 세계 최장 현수교 차나칼레대교 개통

    한국 건설사들의 기술과 국산 자재로 세계 최장 현수교가 완성했다.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건설한 터키 차나칼레대교가 지난 18일(현지시간) 개통했다. 개통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임직원들이 참석해 양국 협력의 기념비적 이정표이자 터키의 숙원사업이었던 차나칼레대교 개통을 축하했다. 차나칼레대교는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연결한다. 2018년 4월 착공, 48개월 동안 공사가 진행됐다. 총 길이가 3563m로, 주경간장(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이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다. 주경간장의 길이는 터키 공화국 건국 100주년인 2023년을 기념하기 위해 2023m로 설계했다. 현수교의 기술력 순위는 주경간장의 길이로 결정된다. 이전까지 세계 1위 현수교는 1998년 준공한 일본 아카시 해협 대교(주경간장 1991m)다. K건설이 완성한 현수교로 24년만에 세계 1위 자리가 바뀌게 되었다. 이 교량은 다르다넬스 해협을 사이에 둔 차나칼레주의 랍세키(아시아측)와 겔리볼루(유럽측)를 연결한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터키 남부의 유일한 연결 통로여서 관광명소는 물론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희 DL이앤씨 토목사업본부장은 “이순신대교로 세계에서 6번째로 현수교 기술 자립을 완성한 DL이앤씨가 불과 10년 만에 세계 1위 현수교를 성공적으로 준공하게 되었다”며 “글로벌 최고 기술력과 디벨로퍼 역량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글로벌 디벨로퍼 시장을 집중 공략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조정식 SK에코플랜트 에코솔루션BU 대표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터키 유라시아해저터널과 보스포러스 3교에 이어 다시 한번 세계 최장 현수교를 건설하는 금자탑을 쌓았다”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단 한 건의 중대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준공을 하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팀 이순신, 세계 1위 현수교 건설 차나칼레대교 사업은 국내 최장, 세계 8위 현수교인 이순신대교를 함께 건설했던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팀 이순신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 2017년 일본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이순신대교를 완공하면서 현수교 기술 자립화에 성공한 DL이앤씨의 기술력과 터키와 영국 등 유럽 사업 경험이 풍부한 SK에코플랜트의 시공 기술 및 사업관리 역량의 시너지가 수주의 원동력이 되었다. ‘하늘과 바다 사이의 평행선’, ‘철로 만든 하프’라고 불리는 현수교는 현존하는 교량 중 가장 긴 경간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해상 특수교량 분야에서 시공 및 설계 난도가 가장 높다. 특히 차나칼레대교는 세계 해상 특수교량 시장에서 기술적 한계라고 여겨졌던 주경간장 2km를 뛰어넘은 최초의 현수교로 최첨단 토목공학 기술의 집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 K건설, 글로벌 디벨로퍼로 진화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사업을 통해서 디벨로퍼 역량을 세계 시장에 입증했다. 차나칼레대교 프로젝트는 3.6km의 현수교와 85㎞의 연결도로를 건설하고 약 12년간 운영한 후 터키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의 민관 협력사업이다. 두 회사는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사업 발굴 및 기획부터 금융조달, 시공, 운영까지 담당하며 고부가가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디벨로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 K건설의 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SK에코플랜트와 DL이앤씨가 주도한 팀 이순신에는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국내 기업이 참여했다. 이를 통해서 약 1억 8천만 유로(약 2,433억 원)규모의 협력회사 매출 창출과 함께 협력회사의 세계시장 진출 기회를 마련했다. 포스코는 주탑과 상판 제작에 사용되는 약 8만 6천톤의 강판을 공급했다. 고려제강은 포스코에서 생산한 원재료로 케이블 제작을 담당했다. 삼영엠텍은 주 케이블 부속자재와 앵커리지 정착구를 공급하고, 관수 E&C와 엔비코는 케이블 가설공사를 맡았다. 티이솔루션은 현수교 주탑의 진동 제어장치를 포함한 제진장치를 공급했다. ●현수교 세계 기록 새롭게 쓰다차나칼레대교는 크기와 규모만큼 투입한 자재의 양도 블록버스터 급이다. 인력 약 1만 7000명이 동원됐다. 일반 아파트 2247가구를 지을 수 있는 21만 3448㎥의 콘크리트가 투입됐다. 1톤 트럭으로 3만 5000대가 넘는 철근과 A380 기종 항공기 154대를 제작할 수 있는 강판이 쓰였다. 케이블을 구성하는 강선의 길이는 16만 2000km로 지구를 4바퀴 도는 거리에 해당한다. 주탑은 높이 334m의 철골 구조물이다. 아카시 해협 대교의 주탑(298.3m), 프랑스의 에펠탑(320m), 일본의 도쿄타워(333m) 보다 높다. 차나칼레대교의 케이블은 1960MPa(메가파스칼)급의 현존하는 최고의 인장강도(케이블이 끊어지기 직전까지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를 가진 직경 5.75mm의 초고강도 강선이 사용되었다. 강선 1 가닥이 5.1톤의 하중을 지지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단등교와 새천년대교에 사용되었다. 케이블은 강선 1만 8288가닥을 촘촘하게 엮어 만들어졌다. 두 개의 케이블에 들어간 강선 총 중량은 3만 3000톤에 이른다. 케이블 하나의 직경은 881mm로 일반 승용차 6만여대의 무게에 해당하는 10만 톤의 하중을 지지할 수 있다. 차나칼레대교가 위치한 다르다넬스 해협은 강풍이 잦은 지역이다. SK에코플랜트와 DL이앤씨는 내풍 안정성에 최적화된 비행기 날개 모양의 유선형 트윈 박스 거더(TWIN BOX GIRDER)를 상판으로 적용했다. 더불어 190분의 1로 축소한 모형으로 풍동실험을 진행하여 세계 최고 수준인 초속 91m까지 견딜 수 있는 내풍 안전성을 확인했다.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35m이면 기차가 엎어지며, 초속 50m이면 콘크리트로 만든 집도 붕괴시킬 정도다. 앵커리지는 케이블의 힘을 다리 양 끝에서 지지해주는 구조물이다. 차나칼레대교는 길이 92m, 폭 80m 및 높이 50m의 콘크리트 구조체가 약 4만톤에 달하는 케이블의 장력을 지지하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지역 양쪽에 설치된 앵커리지를 만들기 위해서 약 38만톤 무게의 콘크리트가 투입됐다.
  • [와우! 과학] 수심 8000m 바닷속에도 생명체가…심해 해삼류 발견

    [와우! 과학] 수심 8000m 바닷속에도 생명체가…심해 해삼류 발견

    인류가 단 한번도 가보지 못한 전인미답의 그곳에도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생명체가 살고있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약 8000m 깊이의 아타카마 해구 바닥에서 미생물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페루-칠레해구로도 불리는 아타카마 해구는 페루와 칠레 해안에서 약 160㎞ 떨어져있으며 최대 깊이는 8060m에 달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깊은 해구 중 하나로,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그 바닥에 도달하지 못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탐사는 칠레 콘셉시온 대학 연구팀과 미국 출신의 유명 탐험가 빅터 베스코보가 함께했다.지난 1월부터 특수잠수정을 타고 12주간 탐사에 들어간 연구팀은 약 8060m 해구 바닥에서 무엇인가 먹고있는 심해 해삼류를 발견했다. 빛 한줄기 없는 특히 웬만한 생명체는 살수 없는 수압 등 극한의 환경에서도 생명체가 존재했던 것.     연구를 이끈 오스발도 울로아 교수는 "해구 바닥은 이들 심해 해삼류에게는 '목장'과도 같은 곳"이라면서 "아마도 신종으로 추정되며 최악의 환경이지만 다양한 생명체가 살고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탐사 과정에서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많은 조류(藻類)와 새우와 유사한 단각목, 반투명 물고기 등 다양한 심해 생물을 발견했다.  특히 이번 탐사를 함께한 베스코보는 기네스북에 오를만큼 세계적인 탐험가로 유명하다. 미국 사모펀드 인사이트 에퀴티 홀딩스의 창립자이자 억만장자인 그는 이미 에베레스트 산을 포함 세계 7개 대륙의 최고봉을 정복하고 남극과 북극까지 여행해 이른바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베테랑 탐험가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은 그는 반대로 가장 낮은 곳으로 임해 오대양의 심해 중에서도 가장 깊은 지점만 골라 탐사하는 ‘파이브 딥스 엑스퍼디션’이라는 프로젝트팀을 이끌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총 4800만 달러를 들여 만든 무게 11.2t, 두께 9㎝의 유인 잠수정 ‘DSV 리미팅 팩터’(트리톤 36000/2 모델)를 사용해 심해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대서양의 푸에르토리코 해구(해저 8648m)부터 남극해의 사우스샌드위치 해구(해저 7235m), 인도양의 자바 해구(해저 7290m)에 이어 1만m가 넘는 마리아나 해구 탐사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 대구·진주 땅밑 300m 이하에서 1억 1000만 년 전 미생물 발견

    대구·진주 땅밑 300m 이하에서 1억 1000만 년 전 미생물 발견

    국내 연구진이 대구와 경남 진주의 땅 밑 300m 이하에서 1억 1000만 년 전에 살았던 미생물을 찾아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공동연구팀은 지하 300m 밑 퇴적암층에서 미생물 생존을 확인하고 분리·배양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지하 깊은 곳이라는 특수 환경에서 사는 미생물 발굴은 시료 확보가 어렵고, 배양 역시 쉽지 않다. 그런 상황에서 연구팀은 경남 진주시에 있는 진주층과 대구 소재 대구층을 750m 밑까지 채굴해 빛, 물, 산소가 없는 극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미생물을 찾아 나섰다. 약 1억 1000만 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퇴적암층에서 시료를 채취해 마이크로옴 군집 분석을 통해 미생물 933종을 확인했고 11종을 배양했다. 이번에 발견된 균주 11종 중에서 진주층 338m 지점 시료에서 분리한 ‘노보스핑고비움 아로마티시보란스’와 678m 지점 시료에서 분리한 ‘더마코커스 프로펀디’는 국내에서는 한 번도 발견되지 않았던 미기록종으로 확인됐다. 특히 노보스핑고비움은 미국 동부 대서양 연안 해저에서, 더마코커스는 태평양 북마리아나 제도 부근 평균 수심 7000~8000m로 지구상 가장 깊은 해구로 알려진 마리아나 해구 심층 진흙에서 분리됐던 것으로 특수한 환경에서 서식하는 것들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노보스핑고비움은 난분해성 환경오염 물질인 다환방향족 탄화수소를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로 알려져 있어 환경정화 생물제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진영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공동연구를 통해 탐사가 쉽지 않은 지층 시료에서 미생물자원을 발굴했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앞으로도 미지의 영역에서 자생생물종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PGA 역사상 최고 상금 받은 스미스, 상금 랭킹도 단숨에 1위

    PGA 역사상 최고 상금 받은 스미스, 상금 랭킹도 단숨에 1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역대 최대 우승 상금(44억원)의 주인공은 올 시즌 왕중왕전 타이틀을 거머쥔 호주 출신의 캐머런 스미스(29)였다. 스미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7256야드)에서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 총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스미스는 이 대회 우승만으로 360만 달러(약 44억원)를 거머쥐었다. 우승 상금 360만 달러는 PGA 투어 단일 대회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지난 1월 전년도 PGA 투어 우승자들끼리 겨루는 ‘왕중왕전’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스미스는 두 달 만에 다시 승수를 쌓았다. 스미스는 이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단숨에 시즌 상금 랭킹 1위(579만 달러)가 됐고, 세계 랭킹도 10위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는 악천후로 대회 일정이 하루 늘어나고 콜린 모리카와(세계 2위), 잰더 쇼펄레(7위) 같은 우승 후보들이 줄줄이 컷 탈락하는 등 변수가 많았다. 3라운드까지 공동 7위에 머물렀던 스미스는 최종 라운드에서 신기에 가까운 퍼트로 버디 10개를 쓸어 담아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스미스는 1~4번 홀, 10~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는 등 귀신같은 퍼트 감각을 선보였다. 워터 해저드 한가운데에 그린이 있어 ‘아일랜드 그린’으로 불리는 TPC 소그래스의 상징 17번 홀(파3)이 승부처였다. 스미스의 티샷이 핀 1.2m 옆에 정확하게 떨어지면서 버디를 낚아 2위 아니르반 라히리(35·인도)에 3타 차로 달아났다. 스미스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추격하던 라히리가 18번 홀 12m 버디 칩샷에 실패하면서 ‘제5의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품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호주의 국경 봉쇄로 지난 2년간 가족과 생이별을 했던 스미스는 이날 인터뷰에서 “가족 앞에서 우승한 게 무엇보다 기쁘다”며 “이번 대회 기간에 나의 우선순위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골프는 두 번째고, 첫 번째가 가족”이라고 덧붙였다. 임성재(24)와 이경훈(31)은 2오버파 290타로 공동 55위에 머물렀다.
  • 대한전선 사우디에 합작 공장 설립…중동 진출 교두보 확보

    대한전선 사우디에 합작 공장 설립…중동 진출 교두보 확보

    대한전선이 중동지역 생산 거점 확보를 통해 케이블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대한전선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초고압케이블 생산을 위한 합작투자 법인을 설립하고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고 10일 밝혔다. 대한전선이 해외에 짓는 첫 번째 초고압케이블 공장으로, 생산의 현지화를 통해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구체화한 것이다. 투자 파트너사는 사우디 송배전 설계·조달·시공(EPC) 전문기업인 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으로, 양사는 합작법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지난 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대한전선의 나형균 사장과 에너지 해외부문장, 글로벌 마케팅부문장 및 알-오자이미 그룹의 살렘 부회장 등이 참석, 향후 일정 및 투자 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도 진행했다. 양사는 공장 건설을 위해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첨단산업단지에 공장부지 약 7만㎡를 확보했다. 파트너사인 알-오자이미 그룹이 보유한 곳으로, 대한전선의 전력기기 생산법인 ‘사우디대한’과 인접해 있어 인프라의 활용 및 투자비 절감, 관리 및 운영 면에서 공장 신축에 가장 적합한 곳이다. 대한전선은 사우디를 시작으로 카타르, 쿠웨이트 등 걸프만(GCC) 전역과 유럽까지 시장을 확대해 380kV급의 초고압케이블을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또 ‘사우디대한’의 고도화 및 시너지를 통해 전력망 턴키 사업의 직접 수주와 자체 수행도 진행할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중동은 대한전선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수주 텃밭으로, 현지 생산화를 통해 주요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특히 사우디는 고유가 기조 및 비전2030 등 국가 주도의 인프라 사업이 확대되는 만큼 대한전선에 큰 기회”라고 밝혔다. 아울러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물류비가 상승하는 가운데, 수주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생산 거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전선은 충남 당진의 케이블 공장과 전력기기 공장, 베트남에 HV급 케이블 공장, 아프리카 남아공에 MV급 케이블 공장, 사우디에 전력기기 공장 등 5개 생산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당진 해저케이블 공장과 쿠웨이트 광케이블 공장, 사우디 초고압케이블 공장이 마무리되면 전 세계적으로 8개의 생산 공장 및 법인을 소유하게 된다. 한편 나 사장은 이번 MOU 체결 후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중동 최대 규모의 전력 전시회인 ‘MEE 2022’에 참석해 주요 전력청 및 거래처 관계자와 미팅을 진행했다. 또 중동 지역 법인장 및 지사장과 함께 수주 확장을 위한 전략 회의도 개최했다.
  • [씨줄날줄] 노르트스트림/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노르트스트림/박록삼 논설위원

    노르트스트림1은 유럽 북부 발트해 해저를 관통하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이다. 2011년 만들어진 1222㎞의 노르트스트림은 러시아에서 독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유럽의 서부와 남부의 주 파이프라인으로 연결돼 각 국가에 공급되고 있다. 육로를 거치지 않아 운송물류비용을 낮출 수 있다. 유럽은 천연가스 사용량의 40%를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 물량을 두 배로 늘릴 수 있는 노르트스트림2 역시 지난해 말 건설을 마치고 독일의 공식 승인을 앞둔 상황이었다. 값싼 천연가스를 원활히 공급받을 수 있으니 시장 논리에 따른 당연한 선택이었을 테다. 하지만 전쟁이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전쟁을 선언한 다음날 유럽의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h당 106.10유로에 거래돼 19% 급등했다. 지난 7일에는 러시아 부총리가 “서방의 제재에 대해 보복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면서 노르트스트림1을 끊을 수 있다고 발표하자 하루 만에 79% 급등, 345유로(㎿/h당)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업체 가스프롬의 자회사인 노르트스트림2는 미국의 제재 및 독일의 승인 취소로 결국 파산 신청을 했다. 노르트스트림2가 있는 스위스는 직원을 모두 정리해고했다. 남 얘기가 아니다. 러시아 국제 제재에 동참하면서 러시아가 한국을 ‘비우호 국가’에 포함시켰고, 그 불똥은 고스란히 우리 기업으로 튀었다. 러시아에 진출한 150개 한국 기업의 총투자액은 27억 달러에 달한다. 러시아 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 2위, 3위는 각각 현대차와 기아차다. 2차 세계대전과 냉전을 마친 이후 세계는 더이상 시장과 공장으로 분리되지 않는다. 힘의 우위는 있더라도 일방적 관계는 존재할 수 없다. 원하든 원치 않든 정치, 안보, 경제 등 여러 측면에서 세계는 하나로 연결돼 있다.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제재로 개성공단을 폐쇄한 일이나, 일본이 강제동원 판결 이행 문제로 대한국 반도체 부품 수출을 제한한 일이 부메랑이 된 것을 보면 자명하다. 모든 제재는 자해적 요소를 포함한다. 갈등과 대립, 전쟁의 종식만이 지구촌 상생의 길임을 다시금 절감한다.
  • 국가 성장·환태평양시대 중추… 남해안남부권 메가시티 ‘착착’ [초광역협력에 지역 미래 건 전남]

    국가 성장·환태평양시대 중추… 남해안남부권 메가시티 ‘착착’ [초광역협력에 지역 미래 건 전남]

    수도권 집중을 늦추고, 지방 소멸 등 국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단일 행정구역을 넘어선 지역 주도의 초광역협력이 지방자치단체의 화두로 떠올랐다. 전남도도 ‘지역의 미래는 초광역협력에서 답을 찾는다’는 방안 아래 남부권 메가시티를 구성해 새로운 남해안 시대의 미래를 그려 나가기 위해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도는 이런 시대의 흐름을 일찌감치 파악해 신속하게 움직였다. 부산·경남과 2018년 12월 ‘남해안 상생발전 협약’ 등으로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조성, 광역 철도망과 도로망 구축, 기후위기 대응 등 신남해안 시대를 열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정부도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초광역협력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기준 조정, 예산 지원 등 지원 전략을 발표했다. 전남도는 지난 1월 제2의 국무회의 성격의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전남과 광주, 부·울·경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초광역 거점으로 키워 국가균형발전을 이끌 ‘남해안남부권 메가시티 프로젝트’를 건의했다고 7일 밝혔다. 이제 자치단체 간 초광역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남해안남부권 메가시티는 환태평양의 관문에 있는 전남과 광주, 부·울·경 등 지리적으로 가까운 기존 지방자치단체를 묶어 만든 하나의 경제·생활권이다.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 구상인 H축(환동해, 환황해, 접경벨트)과 함께 남해안남부권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조성,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워 국가균형발전의 밑그림을 완성하고 환태평양시대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남해안남부권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다양하다. 세계적인 관광자원인 남해안의 리아스식 해안과 갯벌, 다도해를 한데 묶어 신성장 관광벨트를 조성할 수 있다. 전남의 우주발사체와 경남의 우주산업을 연계한 미래 우주산업벨트, 전남·경남·부산이 함께하는 미래 탄성소재벨트 등 대한민국의 미래 신산업이 남해안에서 창출될 수 있다. 전남은 지난해 10월 누리호 발사를 발판 삼아 2031년까지 7개 분야, 20개 핵심 과제에 8250억원을 들여 민간 주도 뉴스페이스 시대를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전남의 해상풍력, 울산의 부유식 해상풍력 등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자원에 기반, 탄소배출 비중이 높은 남해안권 산업단지의 탈탄소화로 대한민국의 탄소중립도 이끌 수 있다. 특히 부산 월드엑스포, 제33회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여수세계섬박람회, 순천정원박람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와 성공 개최는 영호남 화합의 상징이 될 수 있다. 관광산업, 미래 신산업, 사회간접자본(SOC) 세 분야는 남해안남부권 메가시티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남해안의 해양 관광자원을 하나로 묶어 초광역 관광 거점을 만들고, 세계적인 문화·관광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를 구축한다. 이미 정부도 관광 분야 초광역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해 올해 ‘남부권 관광개발사업’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과 광주, 부·울·경 등 5개 시도에 10년간 총사업비 6858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대규모 관광개발 프로젝트다. 도는 그동안 짜임새 있게 추진해 온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를 2026년까지 1조 4272억원 규모의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조성 사업으로 키우고자 차기 정부 국정 과제로 반영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민선 7기 이후 27개 국가사업에 11조 7876억원을 투입해 광주 송정에서 부산까지 잇는 경전선 철도를 착공하고, 신안 압해와 암태를 연결하는 천사대교를 놨다. 최근에는 광주~완도 2단계 고속도로와 광주~담양~대구 달빛 내륙철도 등 17개 사업이 국가계획에 반영됐다. 역대 최대 규모인 14조 5451억원에 이른다. 앞으로 남해안남부권을 광역교통망으로 촘촘히 메우기 위해 여수~남해 해저터널, 익산~여수 간 전라선 고속철도, 고흥~완도 간 해안관광도로, 흑산공항 착공, 기존 공항 인프라 확충 등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오는 8월 지자체 간 초광역협력을 돕는 새로운 ‘국가균형발전특별법’과 ‘국토기본법’이 시행을 앞두고 있다. 부·울·경은 특별지자체 출범이 코앞이고, 대구·경북은 경제통합, 충청권은 메가시티를 꾸리기 위해 분주한 만큼 이는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과 광주, 부·울·경을 아우르는 남해안남부권 메가시티가 국가균형발전의 성공적인 모멘텀이 되고, 지역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당연히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함께해야 한다”고 밝혔다.
  • “뜀박질, 오토바이 폭주”…보령해저터널 불법행위 경찰 조사 착수

    “뜀박질, 오토바이 폭주”…보령해저터널 불법행위 경찰 조사 착수

    서울신문 보도(3월 3일자)로 알려진 국내 최장 보령해저터널에서의 뜀박질 등 위험천만한 행위에 대해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충남경찰청은 지난해 12월 1일 수면 아래 80m를 지나는 길이 6927m의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된 뒤 터널 속 도로에서 달리기와 오토바이 폭주 등 불법행위 10여건이 신고돼 출석요구 등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서울신문은 지난달 5일 오전 2시쯤 충남 대천항쪽에서 보령해저터널로 진입한 티볼리 승용차가 2.6㎞ 지점에서 멈춘 뒤 내려온 남성이 터널 속 도로에서 400m쯤 달리기를 하다 경찰과 해저터널 관리사무소 직원이 쫒아오자 원산도 방면으로 도주했다고 보도했다. 또 같은달 13일 오후 2시 38분쯤 라이더 10여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보령해저터널로 진입한 뒤 줄지어 내달리다 원산도 입구에서 해저터널 관리소 직원이 깃발을 흔들면서 ‘정지’할 것을 수차례 요구하는 데도 무시하고 그대로 달아난 사례도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오토바이 통행이 금지된 해저터널에서 오토바이들이 떼지어 운행하거나 차량을 도로 위에 세워두고 내려 기념촬영을 하는 일이 빈번하고, 이처럼 위법하게 촬영한 사진·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자랑하는 이도 있다”며 “차량을 세우고 사진을 찍거나 차도를 뛸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추가적인 위반 사례까지 전수 조사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충남경찰청은 대천항~원산도 간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되기 전 심의위원회를 열고 오토바이, 자전거, 보행자, 손수레, 트랙터·이앙기 등 농기계, 지게차 등 저속 건설장비의 통행금지를 결정했다. 경찰은 고속도로처럼 자동차전용도로가 아니어도 위험성 등을 감안해 도로교통법에 따라 경찰서장이 통행금지 등을 처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륜자동차시민단체총연합회는 이 해저터널이 국도(77호)인 만큼 오토바이 통행을 금지한 것은 ‘경찰서장의 권한남용’이라며 통행금지 처분 취소 소송을 내는 등 반발하고 있다. 오토바이 폭주족의 경우 자동차전용도로가 아니어서 형사입건은 불가능하고 범칙금 3만원만 물린다. 터널에서 달리기 놀이를 하다가 적발돼도 범칙금은 3만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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