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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해양, 세계 첫 스마트 풍력발전기설치선 ‘건조중’

    대우조선해양, 세계 첫 스마트 풍력발전기설치선 ‘건조중’

    ●풍력발전기설치선에 독자 개발 스마트십 솔루션 탑재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스마트십 기능이 탑재된 친환경 풍력발전기설치선(WTIV)을 건조한다. 대우조선해양은 경남 거제시 옥포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풍력발전기설치선에 자사가 독자 개발한 스마트십 시스템을 추가해 선박 운항에 필요한 솔루션을 선주에게 제안하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모나코 에네티로부터 14~15MW급 대형 풍력발전기를 해상에 설치할 수 있는 선박 2척을 수주, 현재 옥포 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다. 이 선박은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네덜란드 엔지니어링 업체인 구스토MSC의 최신 기술이 집약돼 있는 ‘NG-16000X’ 디자인을 적용해 업계로부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건조 중인 선박은 길이 148m·폭 56m에 14~15MW급 해상풍력발전기 5기를 한 번에 싣고 운항할 수 있는 규모다. 또 수심 65m의 해상에서까지 해상풍력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다. 선박은 7개의 추진 장치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시스템을 이용해 설치 지점을 파악한 뒤 승강형 철제다리를 해저에 내려 2600t급 대형 크레인으로 해상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십 시스템(DS4)을 탑재하고 최적 운항을 돕는 다양한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해 한 번 더 주목받고 있다. 이는 현재 글로벌 조선·해운업 분야에서 핵심 화두로 꼽히는 최첨단 친환경 및 스마트 선박 기술을 해양플랜트 분야에 최초로 접목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의 DS4 자율운항시스템 적용 사례는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국내 조선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 대형 조선소들이 해외업체 기술에 주로 의존했던 것에서 벗어나 국산 스마트십 기술을 실제 풍력발전기설치선에 처음으로 적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향후 실제 축적한 선박 운항 데이터를 신기술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전무)은 “이번 공급계약은 친환경 에너지 생산을 위한 세계 최고 친환경 선박에 회사의 디지털 기술 역량을 융합한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며 “회사는 이번 성공을 계기로 글로벌 업계에서 디지털화와 탈탄소화를 이끄는 선두 주자로서 위상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 텍스트 너머 콘텍스트… 헤밍웨이와 포크너의 다름을 읽다[김언호의 서재탐험]

    텍스트 너머 콘텍스트… 헤밍웨이와 포크너의 다름을 읽다[김언호의 서재탐험]

    “마침내 끝났습니다. 처음 출발할 때만 해도, 끝이 보이기는커녕 끝이 있기나 한 것일까, 그곳에 정말 갈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기도 했던, 그 멀고 오랜 길이 이제는 다 끝나고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1994년에 시작한 시오노 나나미의 대하역사평설 ‘로마인 이야기’ 전15권의 번역 작업을 2007년에 끝낸 김석희는 제15권의 끝에 붙인 ‘옮긴이의 말’에서 이렇게 시작하고 있다. ‘로마인 이야기’와 함께 한세월을 보낸 번역가 김석희. 저자와 함께 고대 로마세계의 시공을 넘나들던 그 역사기행의 감회를 이렇게라도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1970년대와 80년대의 치열한 인문·사회과학의 책만들기·책읽기를 넘어 90년대라는 ‘세계화 시대’를 맞으면서 나는 책만들기의 새로운 카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하나가 “동서고금의 사상과 이론을 집대성하는” ‘한길그레이트북스’의 기획이었고, 열린 문제의식으로 세계화 시대에 대응하는 책만들기·책읽기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였다. ●‘죄와 벌’, ‘이방인’의 충격적 감동 김석희가 지금까지 번역한 책은 300여종 350권이나 된다. 김석희는 영어·불어·일어 번역이 다 가능하기 때문에, 그의 번역 장르는 넓고 깊다. 인문·예술이 60퍼센트, 40퍼센트가 소설이다. 어떤 책이 그를 번역의 세계, 번역가의 길로 이끌었을까. “영국 작가 존 파울스의 소설 ‘프랑스 중위의 여자’가 나를 번역의 세계로 이끈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세 번이나 번역했습니다. 1982년에 처음으로 번역했는데, 당시 영화로 만들어졌지요. 그러나 기회가 오면 다시 번역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판권을 정식으로 계약한 출판사의 요청으로 다시 번역해 출간했지요. 1997년이었습니다. 그 출판사가 사업을 접게 되자 친분 있는 ‘열린책들’과 이야기가 되어 개역 수준의 작업을 더해서 2004년에 출간했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책 읽으며 글 쓰는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그때 내 고향 제주도는 바닷길과 하늘길로 사방이 열린 관광지가 아니고, 바다로 갇힌 척박한 섬이었습니다. 바닷가에 서면 그 답답한 섬을 벗어나고 싶다는 열망에 숨이 막히곤 했습니다. 그런 나를 다잡기 위해서 나는 책에 빠져들었습니다. 시도 쓰고 산문도 썼습니다. 몇몇 선후배들과 문예서클을 만들어 동인지를 펴냈습니다. 한 대학이 주최하는 백일장에 참가하여 장원에 뽑히기도 했습니다.” 집에서 학교를 오가는 도중에 도립도서관이 있었다. 고모부가 도서관장이었다. 서고를 우리 집 안방처럼 드나들면서 마음대로 책을 꺼내 읽었다. “그 무렵 내가 읽고 충격적인 감동을 받은 책이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과 카뮈의 ‘이방인’이었습니다. 나의 독서편력에서 너무나 판이한 두 주인공 살인자에 대한 이해가 처음엔 요령부득이었으나 그 상이한 자의성이야말로 작가의 세계관이라는 걸 이해하게 되면서 소설가에 대한 존경과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는 ‘마도로스 작가’가 되고 싶었다. 섬을 떠나고 싶은 열망 속에는, 망망대해를 누비며 세상을 체험하고 싶다는 소망도 깃들어 있었다. 해양대에 진학할 마음도 먹었지만 6·25 때 납북된 숙부 때문에, 이른바 연좌제에 저촉되어 입학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해양대의 꿈을 접어야 했다. ●기계에 의한 번역은 정보일 뿐 “1972년에 불문학과에 입학했는데, 우리 동기들은 그해의 ‘10월 유신’에 빗대어 ‘유신학번’이라고 자조했습니다. 그 자조의 이면에는 분노와 절망이 깔려 있었습니다.” 학교는 걸핏하면 휴교령으로 문을 닫았고 제대로 강의받거나 공부해 본 기억이 그에겐 별로 없다. 일기를 썼다. 그것이 시가 되기도 하고 소설이 되었다. 대학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졸업하고 군대에 다녀왔다. 국문학과에 학사편입하고, 다시 대학원에 진학했으나 중퇴했다. 1988년 소설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보르헤스는 책이야말로 인간이 사용하는 여러 도구들 가운데 가장 놀라운 발명품이라고 했지요. 책은 기억과 상상을 통해 과거와 미래로 건너가는 징검다리와 같은 것입니다. 과거를 돌아보며 반성하고 미래를 내다보며 꿈꾸는 것이야말로 우리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이 아닐까요. 책을 숭배하는 종교가 있다면, 나는 아마 그 사원 맨 앞자리에 앉아 있을 것입니다.” 번역가 김석희에게 번역이란 무엇일까. 나는 1997년 그가 저간에 번역한 책들의 끝에 붙인 ‘역자의 말’을 모아 ‘북마니아를 위한 에필로그 60’을 펴냈다. “번역은 한 나라의 언어를 그 울타리 밖으로 옮겨 나르는 일입니다. 하나의 텍스트가 국경을 넘을 수 있는 방법은 번역가의 행랑을 거치는 길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텍스트는 비로소 콘텍스트를 얻게 됩니다. 번역은 해석입니다. 해석은 하나의 텍스트를 해체하고 재구성해 또 하나의 콘텍스트를 얻어내는 과정입니다. 번역이 단순한 낱말풀이나 의미 전달이라면, 번역은 사람의 몫이 아니라 기계의 몫이 되어도 좋을 것입니다. 기계에 의한 번역은 정보에 지나지 않습니다. 본질적인 것은 언어 이전에 있습니다. 번역은 그것을 찾아내는 작업입니다. 독일의 뛰어난 번역가이자 문예학자인 발터 베냐민은 그것을 ‘원문의 메아리’라고 부르고, 그 메아리가 울려 퍼질 수 있는 ‘의도’를 찾아내는 것이 번역가의 과제라고 했습니다.” ●‘우리말’로 번역해야! 번역자는 원작 뒤에 그림자로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번역가 김석희는 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그의 모든 번역서의 끝에 ‘역자의 말’을 놓고 있다. 나는 2008년에 다시 그의 역자의 말을 모은 ‘번역가의 서재’를 펴냈다. “번역을 할 때, 내가 기본적으로 취하는 태도는 겸손입니다. 저자와 원서에 대한 예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결국 저자의 문체를 존중하는 태도에 닿아 있습니다.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에 대해, 그 단어와 그 문장을 작가는 왜 이곳에 이렇게 썼을까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문구의 문체와 이청준의 문체가 다른 것처럼, 헤밍웨이의 문체와 포크너의 문체가 다릅니다. 그 다름을 읽어내야겠지요. 그 다름을 옮기는 것이 번역자의 몫이 아닐까 합니다.” 김석희는 새 책의 번역을 시작할 때마다 목욕을 한다. 목욕탕에 가서 때를 벗긴다. 먼젓번 작업의 흔적을 지우는 것이다. “번역을 많이 하던 시절엔 옆에 놓고 사용하던 영한·불한·일한 사전의 귀퉁이가 하도 달아서 거의 해마다 갈아치웠습니다. 번역 전문가가 무엇 때문에 사전을 그리 자주 보냐고 할지 모르나, 평범한 단어라도 그것이 문맥 속에서 담당한 몫을 찾다 보면, 오히려 사전 안에 갇혀 있지 않은 다른 뜻을 궁리하게 됩니다.” 1990년대 초반 100여권까지 번역해 내면서 그는 문체가 무엇인지 체득하게 된다. 자신의 문체를 구사할 수 있게 된다. “우리말로 번역해야 한다고 늘 다짐하고 있습니다. 원전을 존중하되 ‘자유롭게’ 그러니까 텍스트에 갇히지 않는 번역을 하려 합니다. 번역을 끝내고는 약간 소리 내어 읽습니다. 문장의 리듬을 생각합니다.” 그의 번역 작업에는 참고저서들이 대거 동원된다. ‘로마인 이야기’ 작업을 위해 10권 이상의 문헌을 읽고 연구했다. 불멸의 해양문학 ‘모비 딕’(작가정신)은 김석희가 혼신을 다해 번역해 낸 성과다. ‘옮긴이의 덧붙임’에서 그는 기록했다. “중도에 포기할 생각도 여러 번 했다. 곳곳에 온갖 비유와 상징이 널려 있고, 축약과 도치와 비문(非文)의 문장들이 난무했다. 그 덤불 같은 상징과 알레고리의 숲을 지나면서 단어와 구절들의 의미를 나름대로 해석하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일을 끊임없이 수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덤불이 무성한 숲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마침내 밖으로 나올 수 있어 다행이다 싶다.” ●홋타 요시에의 ‘고야’와 ‘몽테뉴’ 나는 책을 만들면서 20세기의 빛나는 두 지성을 직접 만났다. 자본주의 3부작인 ‘혁명의 시대’, ‘자본의 시대’, ‘제국의 시대’를 써낸 큰 역사가 에릭 홉스봄 선생과, ‘고야’(전4권)와 ‘위대한 교양인 몽테뉴’(전3권)를 써낸 홋타 요시에 선생이다. 홉스봄 선생은 1987년 우리 출판사를 직접 방문했다.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격려하는 말씀을 해 주셨다. 1997년에 나는 홋타 선생 댁을 방문해 말씀을 들었다. 김석희는 홋타 선생의 이 두 거작을 번역했다. 98년 3월 나는 출간된 ‘고야’를 들고 홋타 선생을 다시 뵈러 가서 말씀을 들었다. 홋타 선생의 명저 ‘고야’와 ‘몽테뉴’는 김석희의 번역으로 명품이 되었다. 김석희는 ‘고야’에 헌사를 썼다. “이 책을 번역하는 동안 그 무게와 매력에 압도당한 나머지, 나는 아직도 울창한 숲을 다 벗어나지 못한 느낌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고야의 파란만장한 삶과 창조적 열정도 그렇거니와, 그 고야의 인생과 예술을 활달한 필력으로 서술해 낸 작가의 문학적 성취에 대해서도 나는 그저 숨이 막힐 뿐입니다. 위대한 삶과 위대한 글이 행복하게 만난 예를 이 책은 보여 주고 있습니다.” 나는 책을 낼 때, 저자의 말이나 역자의 말을 중시한다. 인간적이고 핵심적인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을 것이다. 저자의 말 또는 역자의 말을 통해 우리는 그 저자의 내면으로 다가간다. 역자 김석희가 ‘몽테뉴’에 붙인 ‘르네상스적 교양인의 내면 풍경: 독자들에게’가 그렇다. “400년 저쪽의 몽테뉴를 불러내어 마치 친구를 대하듯 담소하며 평전을 써내려간 홋타 요시에는, 어쩌면 윤회의 업을 거듭한 끝에 다시 태어난 몽테뉴 자신인지도 모릅니다. 둘이 하나라는 느낌은 나 혼자만의 인상이 아닐 것입니다. 홋타의 ‘몽테뉴’에는 한 인간에 대한 한 인간의 모든 것이 들어 있습니다.” 전20권으로 번역해 낸 쥘 베른 선집은 김석희의 또 하나의 성과다. 2002년에 시작해 2015년에 끝냈다. ‘해저 2만리’, ‘15소년 표류기’, ‘80일간의 세계일주’, ‘신비의 섬’ 등 쥘 베른의 대표작 13개 작품을 담았다. “이 세상에 SF를 선물한 최초의 작가지요. 모험소설 작가들도 그에게 빚지고 있습니다. 놀라운 상상력과 천재적인 통찰력을 가진 위대한 작가입니다.”●귀향, 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 작업실 김석희는 2009년 제주도로 귀향했다. 언젠가는 다시 돌아간다고 생각했지만, 2006년 아버지가 작고하자 홀로 되신 어머니가 큰아들 석희가 내려왔으면 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집을 지었다. 1층이 서재고 2층이 집필실이다. 그 어머니도 2021년에 아버지 곁으로 떠나셨다. 그는 2000년부터 한 해 한 번씩 단식을 한다. 이를 계기로 일일 일식을 한다. 하루 세 갑씩 피우던 담배도 끊었다. 일주일에 두 번씩 친구들과 술을 마신다. 그래서일까. 그의 얼굴은 맑고 건강해 보인다. 번역가 김석희는 지금 ‘아이들을 위한 그리스신화’를 번역 아닌 자기 글로 쓰고 있다. 김석희의 그리스신화는 아마도 따뜻하고 포근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사랑하는 책이 될 것이다. 한길사·한길책박물관 대표
  • 광명시의회 광명시 도심침수 저감방안 연구회, 세미나 개최

    광명시의회 광명시 도심침수 저감방안 연구회, 세미나 개최

    광명시의회 연구단체가 도시침수에 대응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시의회 연구단체인 광명시 도심침수 저감방안 연구회(대표 현충열)는 지난 19일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집중호우가 증가함에 따라 도심지 침수피해 방지 방안을 마련하고자 개최됐다. 발제자로 나선 한국빗물협회 회장인 최경영 박사는 정부의 물순환 관리정책 현황 및 계획과 타 지자체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광명시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을 수행한 (주)도화엔지니어링 김정식 상무가 광명시 재해 위험현황과 도시침수대책의 기본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특히, 연구회 회원을 비롯해 참석자들은 광명시 도심침수 저감방안에 대한 로드맵도 함께 모색했다. “현충열 연구회 대표는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이상기후가 잦아져 광명시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지역 특성을 고려한 방재대책 수립과 시민안전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나치 전범들 진짜 아르헨 도망?…남미 앞바다서 침몰 잠수함 발견

    나치 전범들 진짜 아르헨 도망?…남미 앞바다서 침몰 잠수함 발견

    남미 대서양 해저에 침몰한 잠수함이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잠수함은 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나치정권 고위급이 남미로 은밀하게 건너올 때 사용된 것으로 보여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 민간단체 ‘잃어버린 연결고리’는 지난해 부에노스아이레스주 네코체아 앞바다에서 의문의 침몰선을 발견했다. ‘잃어버린 연결고리’는 2차 대전 때 아르헨티나에 숨어든 나치 전범들을 추적하는 민간단체다. 침몰선은 해변으로부터 약 2마일 지점 수심 30m 해저에 가라앉아 있었다. 침몰선은 누군가 고의로 폭파해 침몰시킨 듯 파손된 상태였지만 일반 선박과는 형체가 달랐다. 탐사에 참여한 카를로스 팔로타는 “처음에는 특정할 수 없었지만 일반 선박이 아닌 건 알 수 있었다”며 “침몰한 잠수함이라는 건 사실상 검증이 끝났다”고 말했다. 발견 사실이 뒤늦게 공개된 건 그간 검증절차를 밟았기 때문이다. 단체 측은 침몰선을 발견한 직후 아르헨티나 해안경찰에 알리고 일대에서 선박침몰사고가 있었는지 기록조회를 요청했다. 해안경찰에 따르면 침몰선이 발견된 곳에서 해상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단체는 잠수부들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해안경찰에 전달하고 분석을 요청했다. 결정적인 단서는 여기에서 나왔다. 자체적으로 현장에 조사반을 투입, 영상을 촬영하는 등 협조를 아끼지 않은 해양경찰은 감식 결과 영상과 침몰한 물체가 잠수함으로 볼 수 있는 특징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잠망경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침몰한 잠수함이 나치 잠수함이라고 확신한 단체는 이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국방부에 도움을 요청했다. 침몰한 게 잠수함이 맞는지 2차 검증을 하면서 동시에 나치의 잠수함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이탈리아 국방부의 1차 소견에 따르면 침몰선은 길이 80m 잠수함이 확실했다. 팔로타는 “이탈리아 국방부가 잠수함이라는 사실뿐 아니라 (2차 대전 당시의) 독일 잠수함이라는 사실까지 확인했다”며 “이제 남은 건 구체적으로 어떤 모델이었는지 특정하는 일뿐”이라고 말했다. 팔로타는 “지금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일단의 고위급 나치 전범들이 네코체아를 통해 아르헨티나로 피신했다”며 “잠수함을 타고 아르헨티나로 건너온 고위급은 약 50명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 상륙한 뒤 증거를 없애기 위해 잠수함을 폭파해 침몰시킨 것 같다는 게 단체의 가설이다. 아르헨티나의 공식 기록으로 남아 있는 나치 잠수함의 입항은 1945년 7월과 8월 딱 두 차례뿐이다. 그러나 비공식적으로 나치 잠수함이 아르헨티나에 드나들었다는 증언은 넘친다. ‘잃어버린 연결고리’는 “이번 발견을 계기로 공식 역사기록까지 수정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 “일자리 3만 5000개, 新해양 문화·관광 수도… 전남도민과 세계로 웅비”

    “일자리 3만 5000개, 新해양 문화·관광 수도… 전남도민과 세계로 웅비”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를 반드시 이뤄 내겠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민과 함께한 민선 8기 취임 100일은 전남의 최우선 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신해양 친환경 문화관광 수도 전남 건설을 이루기 위한 전남 대도약의 시동을 거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인구 소멸 위기로 가는 전남의 발전을 위해 도민들과 함께 대규모 투자 유치와 다양한 혁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취임 100일이 흘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민선 8기가 7기보다 어깨가 더 무겁다. 도민과 함께하기 위해 취임 이후 지역 곳곳을 다니며 도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초심으로 돌아가 정책 의지와 방향성을 갖고 세계와 경쟁하고 협력하는 글로벌 도정을 펼치겠다.” -최우선 과제인 일자리 창출은. “‘먹여 살리는 일이 정치의 첫째 할 일’이라는 식위정수의 마음으로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취임 후 첫 번째 결재가 30조원 규모 첨단 전략산업 투자 유치로 일자리 3만 5000개를 만드는 계획이었다. 지난 9월에는 1호 투자 유치로 대우건설 등이 참여한 합작법인 ㈜전남인프라에너지와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와 스마트팜을 건립하는 2조원 규모의 협약을 체결했다. 2030년까지 신안 일대에 세계 최대 규모인 8.2GW의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해 12만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또 투자 유치를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파격적인 투자 유치 인센티브 등 기업 유치를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도 마련하겠다.”-광주와 함께 상생 1호 협력사업으로 준비하는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은. “전남은 반도체 기업에 가장 필요한 전력과 공업용수가 풍부하고 즉시 입주가 가능한 25만평 규모의 산업 용지가 있어 반도체 특화단지 최적지다.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반도체 특화단지를 실현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지난 9월 출범한 광주전남반도체산업육성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광주와 함께 조례를 만들고 전국 최고 수준의 보조금과 세제 지원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마련해 반도체 기업 유치와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반도체산업에 강점을 가진 광주·전남이 특화단지로 지정돼 국가균형발전과 비수도권에 활기를 불어넣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기업 유치 경쟁을 자치단체에만 맡기면 수도권 우대 정책으로 흐를 우려가 있어 정부도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단지를 지정하고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남해안 광역관광벨트 사업의 과제와 미래 비전은.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현재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남해안 남부권 관광을 활성화하려면 광역교통망 등 사회간접자본(SOC)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아직 미흡하다. 목포와 부산을 KTX로 연결해 접근성을 높이고, 제주와 남해를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사업을 국가 중장기과제로 추진해야 한다. 남해안 전체를 크루즈로 연결해 세계적인 해양 관광벨트가 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전남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전남 방문의 해’를 운영해 국내 관광객 1억명과 해외 관광객 300만명 시대에 도전하는 등 남해안 관광 활성화에 이미 시동을 걸었다. 현재 1만여실인 호텔과 펜션, 리조트 등 고급 숙박시설 객실 수를 2만실로 늘리기 위해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와 해남 오시아노리조트, 진도 대명리조트 등의 건립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전남 최대 사업인 해상풍력 산업의 전망은. “현안은 풍력발전 보급촉진특별법 제정과 원스톱처리전담기구 설치 등을 통해 5~6년이 걸리는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는 것이다. 주민 수용성 확보는 물론 전용항만과 배후단지 개발, 공동접속설비 등 해상풍력 생태계 구축도 서둘러야 한다. 정부도 원자력 발전과 신재생에너지의 조화로운 에너지믹스를 통해 원활한 에너지 전환이 필요하다. 해상풍력을 원전 문제와 결부시켜서 사업이 좌초되거나 중단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해상풍력 산업은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어 전남 서남권에서는 꼭 해야 하는 사업이다. 정부가 나서서 해양 생태계나 어업 대책 등의 문제를 국가적 과제로 여기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전남도도 영국과 덴마크 등을 벤치마킹해 수산업과 해상풍력이 공존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전남도민의 최대 숙원인 의대 유치는. “지난 30년간 전남도민의 숙원으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민선 8기 최대 핵심 현안이다. 전남은 전국 최초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데다 의료가 취약한 섬 지역이 많고 여수와 광양 국가산업단지 등이 있어 의료 시설이 가장 필요한 곳이다. 그런데도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의대가 없는 곳은 전남이 유일하다. 전국 어디에 살든 국민 모두가 같은 의료 서비스를 누려야 한다. 지역 공공의료를 이끌어 갈 사령탑인 국립의대를 전남에 유치해 공공의료를 확충하고 차별받지 않는 국민의 보건 보호를 위해 국가가 전향적인 노력을 보여야 한다. 기존 의대 정원 확대를 통해 지역의사제를 시행한다면 의대가 없는 전남도의 의료 소외는 더욱 심화된다. 정부는 전남도민의 살고 싶다는 외침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취임 100일 동안 도민들의 사랑과 성원을 바탕으로 도민들과 함께 글로벌 전남 발전의 가능성과 기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도민 제일주의’로 지역민과 함께 호흡하면서 전남은 물론 남해안 남부권을 신해양 문화·관광 친환경 수도로 만드는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 호남 정치인이자 민주당 재선 광역지자체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호남이 대한민국 중심으로 우뚝 서 국가적 이슈를 선도해 나가도록 하겠다.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에게 힘이 되는 도지사, 약속을 지키는 도지사가 되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
  • 마산만 정어리 집단폐사, 원인은 질식사였다

    마산만 정어리 집단폐사, 원인은 질식사였다

    경남 창원시 마사만 일대에서 20일째 이어지고 있는 정어리 집단폐사 원인은 바닷물속 ‘산소부족’으로 결론났다.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마산만 정어리떼 폐사 현상을 다각적으로 조사한 결과 원인은 산속부족에 따른 질식사로 결론내렸다고 18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집단폐사 원인 규명을 위해 지난 2일부터 7일까자 현장조사, 생물분석, 해양환경, 해양물리, 적조, 수산자원 변동 등 여러 항목을 조사했다. 수과원 조사결과 마산만 일대 정어리떼 폐사현장에서 그동안 수거된 정어리 폐사체는 몸 길이 14∼16㎝ 크기 정어리가 대부분이었다. 멸치와 돔류 등이 극히 일부 섞여 있었다. 수과원은 발견된 정어리 폐사체 대다수는 입을 벌리고 죽은 상태였으며 이는 산소 부족으로 폐사할 때 나타나는 특이 증상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정어리떼 대량 폐사가 발생한 마산합포구 해양누리공원(마산만)과 진동만 북부해역에서는 현장조사 당시 용존산소 농도가 3㎎/L 이하의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가 수심 4m층부터 바닥층까지 관측됐다. 빈산소수괴는 바닷물에 녹아있는 산소농도가 3㎎/L 이하인 물덩어리로, 어·패류 호흡활동을 방해한다. 빈산소수괴는 여름철 수온이 높아지면 밀도 차이 때문에 바닷물 상층부와 저층부 사이에 밀도 약층이 형성돼 바닷물이 섞이지 못해 상층부로부터 산소공급이 차단되면서 저층의 용존산소가 고갈돼 발생한다. 수산과학원은 생물분석에서는 정어리 대량 폐사를 일으킬 수 있는 병원체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부 폐사체에서 자연어에 보통 검출될 수 있는 병원체가 발견됐으나 이 때문에 대량폐사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또 근육 중 중금속 농도도 식품의 허용기준치 이하로 안전한 수준이었다. 분석결과 납 0.065mg/kg, 카드뮴 0.117mg/kg, 수은 0.006mg/kg 등으로 모두 수산물 식품 기준(납 0.5mg/kg, 카드뮴 0.2mg/kg, 총수은 0.5mg/kg) 이하로 나타났다. 또 해양환경 조사 결과에서도 유해적조 생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수중 미량금속 농도도 양호했다. 수과원은 해저퇴적물 내 유기물, 황화물 등 오염도는 비교적 높았지만 어류의 집단폐사를 일으킬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수과원은 정어리떼 폐사가 발생한 해역에서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발생한 점과 산소부족으로 폐사할 때 나타나는 특이증상인 입을 벌린 폐사체가 다수 발견된 점, 집단 폐사를 일으킬 만한 전염병원체나 유해적조생물 및 유해물질 등이 검출되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해 이번 마산만 정어리 집단폐사 원인은 ‘산소부족에 따른 폐사’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수과원은 대학교수 및 연구원으로 구성된 민간 자문단에서도 수산과학원과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정어리는 다른 어종에 비해 산소요구량이 높은 어종으로 미국(2011년), 인도네시아(2016년), 칠레(2022년) 등에서도 용존산소 부족으로 정어리가 대량 폐사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번에 우리나라 마산만 등에서 정어리가 대량 발생한 이유는 남해 동부 연안 및 제주 동부 해역에서 산란된 개체의 유입 증가에 따른 것으로 추정했다. 우동식 수산과학원 원장은 “수산생물의 대량 폐사를 유발할 수 있는 환경을 파악하기 위한 어장환경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마산만 일대에서는 지난달 30일 부터 정어리 집단 폐사가 발견되기 시작했다. 18일까지 수거한 죽은 정어리는 모두 202t으로 집계됐다.
  • “민생안정”vs“도덕적해이”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100일

    “민생안정”vs“도덕적해이”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100일

    “고금리로 취약차주 부실 위험이 커지는데 대책을 마련해 보고해 주세요.”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8일 새벽 6시 간부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전날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약 10년 만에 3%를 돌파해 주담대 대출금리가 고공행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였다. 이날로 취임 100일째를 맞은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피해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과 취약차주를 지원하는 민생안정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11일 취임한 이후 코로나 위기 대응 과정에서 민간 부채가 많이 늘어난 가운데,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돌입하면서 커진 부실 위험을 관리해야 하는 책무를 맡았다. 이에 김 위원장은 자영업자·소상공인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 등 ‘125조원+a’를 투입해 취약차주를 지원하는 민생안정 대책을 내놓았다. 다만 이 과정에서 빚을 갚기 힘든 자영업자 채무를 최대 90% 탕감해 주고, 주식·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 손실을 본 저소득 청년 계층의 이자를 감면해 주겠다고 밝히면서 도덕적해이(모럴해저드)를 유발한다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관리해야 한다.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한 정통 관료 출신으로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예금보험공사 사장, 여신금융협회 회장 등을 역임한 경제정책통이다. 평소에도 4시 30분쯤 기상해 새벽 운동을 하고, 신문을 일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안에서는 ‘새벽형 위원장’ 때문에 피곤하다는 볼멘소리도 나오지만, 최근과 같이 대내외 경제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는 한 발짝 앞선 대응으로 김 위원장의 부지런함이 십분 장점으로 발휘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2일 한국은행이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후로는 금융위 간부들을 매일같이 오전 8시 45분에 소집해 금융시장을 점검하는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반면 윤석열 정부 금융팀의 실세로 꼽히는 검사 출신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김 위원장의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시선도 있다. 최근 공매도 금지 여부와 관련해서도 실제 책임자인 김 위원장이 신중한 입장을 보인 가운데 이 원장이 공매도 전면 금지 시행 가능성을 자주 언급하며 엇박자 논란이 일었다.
  • 취임 100일 맞은 김주현 금융위원장, 꼭두새벽에 문자 보낸 이유는

    취임 100일 맞은 김주현 금융위원장, 꼭두새벽에 문자 보낸 이유는

    “고금리로 취약차주 부실 위험이 커지는데 대책을 마련해 보고해 주세요.” 김주현(사진) 금융위원장은 18일 새벽 6시 간부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전날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약 10년 만에 3%를 돌파해 주담대 대출금리가 고공행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였다. 이날로 취임 100일째를 맞은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피해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과 취약차주를 지원하는 민생안정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11일 취임한 이후 코로나 위기 대응 과정에서 민간 부채가 많이 늘어난 가운데,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돌입하면서 커진 부실 위험을 관리해야 하는 책무를 맡았다. 이에 김 위원장은 자영업자·소상공인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 등 ‘125조원+a’를 투입해 취약차주를 지원하는 민생안정 대책을 내놓았다. 다만 이 과정에서 빚을 갚기 힘든 자영업자 채무를 최대 90% 탕감해 주고, 주식·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 손실을 본 저소득 청년 계층의 이자를 감면해 주겠다고 밝히면서 도덕적해이(모럴해저드)를 유발한다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관리해야 한다.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한 정통 관료 출신으로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예금보험공사 사장, 여신금융협회 회장 등을 역임한 경제정책통이다. 평소에도 4시 30분쯤 기상해 새벽 운동을 하고, 신문을 일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안에서는 ‘새벽형 위원장’ 때문에 피곤하다는 볼멘소리도 나오지만, 최근과 같이 대내외 경제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는 한 발짝 앞선 대응으로 김 위원장의 부지런함이 십분 장점으로 발휘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2일 한국은행이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후로는 금융위 간부들을 매일같이 오전 8시 45분에 소집해 금융시장을 점검하는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반면 윤석열 정부 금융팀의 실세로 꼽히는 검사 출신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김 위원장의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시선도 있다. 최근 공매도 금지 여부와 관련해서도 실제 책임자인 김 위원장이 신중한 입장을 보인 가운데 이 원장이 공매도 전면 금지 시행 가능성을 자주 언급하며 엇박자 논란이 일었다.
  • “캠핑빌런 또 등장” 도로 한복판에 당당 텐트…처벌은?[이슈픽]

    “캠핑빌런 또 등장” 도로 한복판에 당당 텐트…처벌은?[이슈픽]

    도로 한복판에 텐트를 설치한 차량이 또 등장했다. ‘차박(자동차+숙박)족’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무개념 캠핑족들이 최근 연이어 포착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보령 해저터널 개통 후 불법 차박’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충남 보령시 원산도 도로 갓길. 해저터널 개통 후 무분별한 차박족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며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을 보면 도로에 흰색 RV 차량 한 대가 세워져 있다. 차량에는 텐트가 연결돼 설치돼 있다.A씨는 차박족에 대해 “쓰레기 투기와 사유지 불법주차뿐 아니라 겨울용 장작을 훔쳐 불을 피우기도 한다”며 “제발 좀 이러지들 말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9월에도 한 일가족이 도로에 차량 3대를 연달아 세워두고 캠핑을 즐기다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일가족은 대형 승합차를 제일 앞에 세운 뒤 여유 공간을 마련해놓고 나머지 두 대의 차량을 연달아 불법 주차했다. 대형 승합차와 바로 뒤차 루프에는 그늘막이 연결돼 있었다. 일가족은 그늘막 바로 아래에 돗자리를 펴놓고 빙 둘러앉아 음식을 먹고 있었다. 대형 스피커 두 대도 설치돼 있었다.또한 지난달에도 강원 인제군 북면 한계리의 한계령 커브길 한복판에 텐트를 설치한 캠핑족이 포착돼 뭇매를 맞았다. 목격자가 첨부한 사진에 따르면 흰색 SUV 차량이 1차로를 막고 있고, 차량 뒤로 텐트가 설치된 모습이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위험성을 경고하고 문제의 캠핑족을 철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지정된 장소 밖에서의 야영행위는 법으로 금지돼 있으며, 이를 어길 시 그 장소에 따라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한 도로교통법 제68조는 “누구든지 교통에 방해가 될 만한 물건을 함부로 도로에 내버려 두면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육로의 통행을 막아버리거나, 교통을 방해한 경우 형법상 일반교통방해죄(제185조)에 해당할 수 있다. 이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다만 잠시 도로를 막은 경우에는 처벌 대상이라고 보기 어렵다. 2009년 대법원은 “일반교통죄는 통행을 불가능하게 하거나, 현저하게 곤란하게 했을 때 처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며 “사람이 도로를 가로막고 앉아서 일시적으로 통행을 방해한 행위에 대해서까진 이 죄로 처벌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외에도 음식 쓰레기나 휴지 등 더러운 물건을 버리고 갔다면 경범죄처벌법 제3조제1항제11호에 따라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로 처벌받을 수 있다.
  • [단독] 부산엑스포 전 신공항 띄우기… 전 세계 전례 없는 공법 안전성 논란

    [단독] 부산엑스포 전 신공항 띄우기… 전 세계 전례 없는 공법 안전성 논란

    국민의힘과 국토교통부가 가덕도 신공항 건설 공법으로 기존 매립형 대신 바다 위에 구조물을 띄우는 부체식(floating) 방식으로의 변경을 추진하게 된 건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이전에 신공항 가동이 긴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매립식에 비해 저렴한 비용, 세계 최고의 한국 해양 구조물 기술력 등 부체식 공법의 이점이 논의 과정에서 부각됐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부체식 공법으로 공항을 건설한 선례가 없다는 점과 토목업계를 중심으로 안전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공법을 둘러싼 논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체식은 현수교처럼 강한 선을 이용해 군함급 대형 해양구조물을 부력으로 붙잡는 방식으로 바다를 메우지 않기 때문에 지반 공사 없이 구조물을 연결하면 된다. 부체식 활주로는 설계 기간 1년에 국내 조선소 3사가 공동 참여하면 약 3년이면 건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기본계획 결론이 나오는 내년 7월 이후 착공한다 해도 신공항 개항 시기가 2028년으로 당겨진다. 지난해 초 가덕도 신공항 건설 특별법 제정 뒤 국토부가 밝힌 매립식 공항 건설 계획에 따르면 바다를 46.8m 메워야 하고 파고를 막기 위해 ‘ㄷ자’ 형태로 방파제를 빙 둘러 11.6㎞를 건설해야 한다. 이 경우 완공 시기는 2035년으로 공사 기간이 1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추산됐다.그러나 부체식 공법의 활주로는 세계에 전례가 없는 상황이다. 이 점이 부체식 공법을 최종 선택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1970년대 일본에서도 오사카 간사이공항을 오사카만에 부유식으로 띄우자는 제안이 나와 1000m 길이의 실제 활주로까지 바다에 띄우고 대형 항공기 이착륙 실험까지 진행했으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결국 채택이 불발된 바 있다. 당시 항공기 이착륙 시 활주로에 가해지는 충격을 구조물이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도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결국 간사이공항은 1987년부터 해상 매립 방식으로 인공섬 조성에 착수해 1994년 개항했다. 1999년 제2활주로 건설 때도 기존의 매립 방식을 선택했다. 이후 플랜트 등 해양구조물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음에도 2005년 개항한 나고야 주부공항을 비롯해 고베공항(2006년), 도쿄 하네다공항 D활주로(2010년), 오키나와 나하공항 제2활주로(2020년) 등 일본의 해상 공항들은 모두 전통적인 매립식을 선택해 건설했다. 부체식 공항의 기초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해상 공항 건설을 자주 하는 일본에서도 채택되지 않은 모델을 국내에 도입하는 것은 다소 성급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역으로 가덕도 신공항을 부체식으로 완공할 경우 해외 수출도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도시 근처 신공항뿐 아니라 해상 스마트도시 모델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32년간 해양구조물의 설계와 규정 작업을 해 온 엄항섭 박사는 17일 “가덕도 신공항 부지는 태풍, 바람, 조류 등 최악의 해상 조건으로 매립이 안 되는 구조”라면서 “해양구조물이 움직이지 않느냐는 반대 의견이 있는데 이미 인장계류계 고정식 해양구조물(텐션레그) 플랫폼으로 멕시코만 등에서 적용된 잘 알려진 기술이고, 방파제 하부구조를 15%만 개방하는 방식으로 공법을 변경하면 파도의 90%가 감소하기 때문에 군함급 구조물의 움직임은 거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밝혔다. 그는 “부체식이 부족하다면 착저식(하이브리드) 공법은 더 단단한 콘크리트 기둥을 써서 완전히 해저에 고정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에 바다에 띄워도 움직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매립식 공법으로 활주로 1개를 만들 수 있는 데 반해 부체식 공법은 인천국제공항을 대체할 국제공항 특성상 2개 이상의 활주로를 만드는 것도 구조물 연결을 통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땅을 모두 메워 버려 해저 공간을 활용할 수 없는 매립형과 달리 바다에 띄우는 부체식은 활주로 아래 40만평(132만㎡)의 빈 공간을 거대한 물류 공간으로 쓸 수 있으며, 바다를 인공적으로 메우는 매립식에 비해 부체식 공법이 환경 파괴를 최소화한다는 장점도 있다. 결국 관건은 부체식 신공항을 건설할 기술력이 확보돼 있느냐인데, 이를 두고 분야별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김성태(부산 해상스마트시티 민관위원장) 전 성균관대 행정대학원장은 “조선·토목·건축 등이 구조물에 다 들어가는 부체식 공법은 국내 기업들이 할 수 있는 기술로 같은 면적의 구조물을 만드는 데 가격 대비 효과가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해상스마트시티 네옴에 지름 7㎞ 규모의 팔각형으로 구축되는 바다 위 산업단지 옥사곤 건설 논의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참여할 정도로 국내 기업의 역량이 갖춰져 있다는 것인데, 내년 7월 공법 관련 연구용역을 마칠 때까지 면밀하게 검토해야 할 대목으로 꼽힌다.
  • [단독] 건설 기간도, 예산도 3분의1… 부산엑스포 전 가덕 신공항 띄우기

    [단독] 건설 기간도, 예산도 3분의1… 부산엑스포 전 가덕 신공항 띄우기

    왜 매립식 아닌 부체식인가 국민의힘과 국토교통부가 가덕도 신공항 건설공법으로 기존 매립형 대신 바다 위에 구조물을 띄우는 부체식(floating) 방식으로의 변경을 추진하게 된 이유는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이전에 신공항을 가동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매립식에 비해 저렴한 비용, 세계 최고의 한국 해양 구조물 기술력 등 부체식 공법의 이점이 논의 과정에서 부각됐다. 다만 부체식 공법으로 공항을 건설한 선례가 없다는 점과 토목업계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안전성 우려 때문에 향후 공법을 둘러싼 논쟁이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체식은 현수교처럼 강한 선을 이용해 군함급 대형 해양구조물을 부력으로 붙잡는 방식으로 바다를 메우지 않기 때문에 지반 공사 없이 구조물을 연결하면 된다. 이에 따라 부체식 활주로는 설계 기간 1년에 국내 조선소 3사가 공동 참여하면 약 3년이면 건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개항 시기는 기본계획 결론이 나오는 내년 7월 이후 착공한다 해도 2028년으로 당겨진다.지난해 초 가덕도 신공항 건설 특별법 제정 뒤 국토부가 밝힌 매립식 공항 건설 계획에 따르면 바다를 46.8m 메워야 하고 파고를 막기 위해 ‘ㄷ자’ 형태로 방파제를 빙 둘러 11.6㎞를 건설해야 한다. 완공 시기는 2035년으로 공사 기간이 1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추산됐다. 32년간 해양구조물의 설계와 규정작업을 해 온 엄항섭 박사는 17일 “가덕도 신공항 부지는 태풍, 바람, 조류 등 최악의 해상조건으로 매립이 안 되는 구조”라면서 “해양구조물이 움직이지 않느냐는 반대 의견이 있는데 이미 인장계류계 고정식 해양구조물(텐션레그) 플랫폼으로 멕시코만 등에서 적용된 잘 알려진 기술이고, 방파제 하부구조를 15%만 개방하는 방식으로 공법을 변경하면 파도의 90%가 감소하기 때문에 군함급 구조물의 움직임은 거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강조했다. 부체식이 부족하다면 삭저식(하이브리드) 공법은 더 단단한 콘크리트 기둥을 써서 완전히 해저에 고정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에 바다에 띄워도 움직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 매립형 공법은 활주로를 1개만 만들 수 있는 데 반해 부체식 공법은 인천국제공항을 대체할 국제공항 특성상 2개 이상의 활주로를 만드는 것도 구조물 연결을 통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땅을 모두 메워 버려 해저 공간을 활용할 수 없는 매립형과 달리 바다에 띄우는 부체식은 활주로 아래 40만평(132만㎡)의 빈 공간을 거대한 물류 공간으로 쓸 수 있다. 활주로 아래 공간을 국제물류기지로 사용하면 4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체식 공법은 바다를 인공적으로 메우는 매립식에 비해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는 장점도 있다. 김성태(부산 해상스마트시티 민관위원장) 전 성균관대 행정대학원장은 “부체식 방식은 생물자원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경친화적”이라며 “조선·토목·건축 등이 구조물에 다 들어가는 부체식 공법은 국내 기업들이 할 수 있는 기술로 같은 면적의 구조물을 만드는 데 가격 대비 효과가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부체식 공법으로 만든 활주로는 세계에서 전례가 없는 상황이다. 이 점이 부체식 공법을 최종 선택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지만, 역으로 가덕도 신공항이 완공된다면 해외 수출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대도시 근처에 신공항이 필요한 국가나 침수국가 등에서 해상도시 모델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해외에서는 파고 12m의 멕시코만, 캐나다, 호주 등에서 대형 해양구조물의 ‘텐션레그 플랫폼’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해상스마트시티 네옴에 지름 7㎞ 규모의 팔각형으로 구축되는 바다 위 산업단지 옥사곤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기술력을 보유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함께 논의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엄 박사는 “부체식 공법은 방파제가 필요 없지만 방파제를 만든다 해도 기존 예산의 3분의1로 구축할 수 있다”며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중공업 회사들이 건설 역량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단독] 가덕도 신공항, 바다에 띄워 짓는다

    [단독] 가덕도 신공항, 바다에 띄워 짓는다

    가덕도 신공항을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전에 완공하기 위해 매립식 대신 바다 위에 활주로를 띄우는 부체식으로 짓는 방식을 정부가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이 17일 파악됐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해양구조물 전문가의 관련 보고가 이뤄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 가덕도 신공항 건설사업 관련 자문위원회의 첫 전체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을 논의했다. 지난해 초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통과된 이후 국토부는 13조 8000억원을 들여 2035년까지 매립식으로 가덕도 신공항을 짓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부산시와 조선·해양 전문가 등이 부산엑스포 개막 전 신공항 완공 의견을 제시했다.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도 “가덕도 신공항을 조기 건설하는 방안은 부유식, 즉 플로팅 공항”이라고 한 바 있다.국토부에 정통한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국토부가 공사 기간과 환경 문제를 줄이기 위해 기존 안을 원점에서 검토하고 공법 방식을 논의하고자 자문위원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국내 기업이 부체식 구조물 시공 경험이 있어 기술적 문제가 없다는 게 해양 구조물 전문가들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자문위는 7개 분과로 구성됐으며 이 가운데 건설공법분과에서 공법 변경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문위 회의의 한 참석자는 “50명 정도가 와서 논의를 시작했는데 건설공법분과에서 기존 국토부가 발표한 매립형과 물에 띄우는 부체식, 해저에 기둥을 박은 뒤 상판을 얹는 착저식(하이브리드) 공법 등에 대한 장단점을 비교·토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2028년에 완공 가능해 매립식보다 공기를 7년 정도 앞당길 수 있다는 점이 부체식의 최대 매력으로 꼽힌다. 그러나 안전성 문제에다 부체식 공항 건설 선례가 없어 추가 논쟁이 불가피하다. 가덕도 신공항 기본설계는 내년 7월쯤 최종 결론이 날 예정이다.
  • 10년 전 ‘4시간 먹통’ 겪고도 데이터 관리 외면… 카카오, 최대 위기 자초했다

    10년 전 ‘4시간 먹통’ 겪고도 데이터 관리 외면… 카카오, 최대 위기 자초했다

    2006년 12월 직원 수 10명 규모의 스타트업으로 출범한 카카오(당시 아이위랩)는 2010년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맞춰 출시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앞세워 창업 12년 만에 대기업집단에 오르는 ‘벤처 신화’를 썼지만, 내실은 다지지 않은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창사 후 최대 위기를 자초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는 지난 15일 ‘판교 화재’ 사고 이전부터 수차례 카카오에 경영 위기 알람이 울렸으나 그룹 컨트롤타워의 부재로 화를 키웠다는 시각이 나온다. 17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카카오의 최장기 ‘서비스 먹통’ 사태의 원인을 ‘어긋난 스타트업 정신’에서 찾았다. 단기간 외적 성장만을 추구하며 ICT 기업 경영의 기본인 ‘데이터 관리’는 외면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화재가 발생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함께 입주하고도 화재 당일 밤 대부분의 서비스를 복구한 네이버와 서비스 완전 복구 시기조차 가늠하지 못하고 있는 카카오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데이터 관리 인프라 투자를 꼽는다. 네이버는 춘천의 자체 데이터센터를 메인 서버로 두고 있지만, 카카오는 지난해에 이르러서야 자체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을 세웠다. 카카오는 내년까지 안산 한양대 캠퍼스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짓고 2029년까지 약 4249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판교를 비롯해 국내 4곳의 데이터센터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연간 임대 비용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비용 절감을 위해 카카오는 자체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기보다는 외부 데이터센터 임대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카카오T, 카카오뱅크 등 국민 생활 전반에 밀접하게 들어온 기업이 자체 데이터센터조차 두지 않고 외부에 의존하고 있었다는 게 이번 사태로 드러난 구조적 문제점”이라면서 “10년 전에도 비슷한 장애가 발생했을 때 한 ‘데이터 이원화 서비스’ 약속을 이행했다면 지금 같은 위기는 맞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카카오는 2012년 4월 임대해 쓰던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전력 계통 이상으로 4시간가량 카카오톡 서비스가 멈췄고, 재발 방지 대책으로 복수의 데이터센터 운용과 서버 이원화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고 수시로 서비스 장애는 되풀이됐다. 카카오가 비교적 단기간에 대기업으로 몸집을 불린 것에 비해 위기를 관리할 조직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온다. 카카오는 그간 각종 플랫폼 사업으로 성장 가도를 달렸지만 꽃배달, 미용실 예약 등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시작으로 해마다 국정감사 도마에 올랐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골목상권 침해에 관한 의원들의 질타에 “일부는 이미 철수를 시작했고, 일부는 지분 매각에 대한 이야기를 검토하고 있다. 조금 더 속도를 내겠다”며 몸을 낮췄지만, 올해 국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72개였던 카카오 계열사는 지난 8월 기준 134개로 늘었다. 카카오는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달리 신규 사업을 분사시켜 육성한 뒤 상장시키는 카카오의 ‘쪼개기 상장’ 전략으로 IT기업이 아니라 ‘주식을 찍어 내는 제지 회사’라는 비아냥도 듣고 있다. ICT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사업 발굴과 분사는 전형적인 스타트업식 경영 마인드”라면서 “카카오는 대기업 규모로 성장한 이상 기업을 쪼갤 것이 아니라 데이터 서버부터 쪼갰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말에는 카카오페이 등 임직원의 스톡옵션 ‘먹튀’ 사태가 적발되면서 카카오 경영진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논란이 됐다. 류영준 당시 카카오페이 대표 등 회사 경영진 8명은 스톱옵션을 행사해 카카오페이 주식 약 900억원어치를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매도해 수백억원의 차익을 남겼고, 카카오페이 주가가 급락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봤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규제당국의 개입이 적을수록 좋지만 카카오는 소상공인 상생을 비롯해 대국민 서비스, 나아가 국가 통신망 관리 차원에서 규제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기업은 성장하는 만큼 사회적 책임과 윤리가 따른다는 사실을 카카오는 망각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 국가개입 자초한 카카오, 정상화 예측도 어려워…왜 이렇게 됐나

    국가개입 자초한 카카오, 정상화 예측도 어려워…왜 이렇게 됐나

    2006년 12월 직원 수 10명 규모의 스타트업으로 출범한 카카오(당시 아이위랩)는 2010년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맞춰 출시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앞세워 창업 12년 만에 대기업집단에 오르는 ‘벤처 신화’를 썼지만, 내실은 다지지 않은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창사 최대 위기를 자초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는 지난 15일 ‘판교 화재’ 사고 이전부터 수차례 카카오에 경영 위기 알람이 울렸으나 그룹 컨트롤타워 부재로 화를 키웠다는 시각이 나온다.17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카카오의 최장기 ‘서비스 먹통’ 사태의 원인을 ‘어긋난 스타트업 정신’에서 찾았다. 단기간 외적 성장만을 추구하며 ICT 기업 경영의 기본인 ‘데이터 관리’는 외면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화재가 발생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함께 입주하고도 화재 당일 밤 대부분의 서비스를 복구한 네이버와 달리 서비스 완전 복구 시기조차 가늠하지 못하고 있는 카카오와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데이터 관리 인프라 투자를 꼽는다. 네이버는 춘천의 자체 데이터센터를 메인 서버로 두고 있지만, 카카오는 지난해에 이르러서야 자체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을 세웠다. 카카오는 내년까지 안산시 한양대 캠퍼스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짓고 2029년까지 약 4249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판교를 비롯해 국내 4곳의 데이터센터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연간 임대 비용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비용 절감을 위해 카카오는 자체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기 보다는 외부 데이터센터 임대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카카오T, 카카오뱅크 등 국민 생활 전반에 밀접하게 들어온 기업이 자체 데이터센터 조차 두지 않고 외부에 의존하고 있었다는게 이번 사태로 드러난 구조적 문제점”이라면서 “10년 전에도 비슷한 장애가 발생했을 때 ‘데이터 이원화 서비스’ 구축 약속을 이행했다면 지금 같은 위기는 맞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실제 카카오는 2012년 4월 임대해 쓰던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전력계통 이상으로 4시간가량 카카오톡 서비스가 멈췄고, 재발 방지 대책으로 복수의 데이터센터 운용과 서버 이원화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고 수시로 서비스 장애는 되풀이됐다. 카카오가 비교적 단기간에 대기업으로 몸집을 불린 것에 비해 위기를 관리할 조직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온다. 카카오는 그간 각종 플랫폼 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하며 성장가도를 달렸지만 꽃배달, 미용실 예약 등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시작으로 해마다 국정감사 도마에 올랐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골목상권 침해에 관한 의원들의 질타에 “일부는 이미 철수를 시작했고, 일부는 지분 매각에 대한 이야기를 검토하고 있다. 조금 더 속도를 내겠다”며 몸을 낮췄지만, 올해 국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72개였던 카카오 계열사는 올해 8월 기준 134개로 늘었다. 카카오는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달리 신규 사업을 분사시켜 육성한 뒤 상장시키는 카카오의 ‘쪼개기 상장’ 전략으로 IT기업이 아니라 ‘주식을 찍어내는 제지 회사’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ICT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사업 발굴과 분사는 전형적인 스타트업식 경영 마인드”라면서 “카카오는 대기업 규모로 성장한 이상 기업을 쪼갤 것이 아니라 데이터 서버부터 쪼갰어야 했다”고 꼬집었다.지난해 말에는 카카오페이 등 임직원의 스톡옵션 ‘먹튀’ 사태가 적발되면서 카카오 경영진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논란이 됐다. 류영준 당시 카카오페이 대표 등 회사 경영진 8명은 스톱옵션을 행사에 카카오페이 주식 약 900억원어치를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매도해 수백억원의 차익을 남겼고, 카카오페이 주가가 글발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봤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규제 당국의 개입은 적을수록 좋지만 카카오는 소상공인 상생을 비롯해 대국민 서비스, 나아가 국가 통신망 관리 차원에서 규제가 불가피해 보인다”라면서 “이미 여러 차례 스스로 개선할 기회를 줬지만 이를 저버린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 원산도 해저터널… 육지길 열리니 축제도 열린다

    충남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가 해저터널로 육지와 연결되자 축제가 열리고 있다. 원산도 주민들은 14~15일 선촌항에서 시의 지원 아래 ‘제1회 원산도·효자도 머드붕장어 축제’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대천항을 잇는 길이 6927m의 국내 최장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돼 흥행이 될 것으로 보고 마련한 첫 먹거리 축제다. 효자도는 원산도 인접 섬으로, 한 섬 주민처럼 생활한다. 장갑두(56) 붕장어축제 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은 “육지와 이어지기 전에는 외지인 접근이 어려워 축제는 엄두도 못 냈다”면서 “요즘도 주말이면 관광객과 낚시객들로 선촌항, 초전항 등 섬 항구마다 꽉꽉 차는데, 축제를 열면 참가 외지인이 최소 3000명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갑오징어와 주꾸미 등도 많이 잡히지만 AB지구 민물이 섞여 영양분이 풍부한 바닷물에서 자란 원산도 붕장어가 엄청 맛있다”며 “첫 먹거리 축제인 만큼 100% 원산도 것만 내놓겠다”고 했다. 일명 ‘아나고’로 불리는 것이 붕장어다. 원산도 첫 먹거리 축제인 만큼 주민들은 구승일 전 우송대 교수와 함께 오미자 등을 넣은 삼색튀김, 샤브샤브 등 특색 있는 붕장어 요리를 선보여 원산도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붕장어 구이 등도 소스를 개발해 특화한다는 구상이다. 행사 내내 먹거리 장터가 운영된다. 또 붕장어 맨손잡기, 붕장어 OX퀴즈 등의 체험 행사가 진행되고 각설이 공연, 실버밴드 공연, 버스킹 공연 등으로 축제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 [포토] 전자담배 ‘글로’의 위해저감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

    [포토] 전자담배 ‘글로’의 위해저감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

    김은지 BAT 로스만스 대표가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BAT로스만스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BAT 로스만스는 이날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의 위해저감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BAT로스만스는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가 연초 대비 위해저감 효과가 나타난다는 1년간의 임상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또 위해 저감과 사회 공헌을 아우르는 ‘H-ESG’ 실천도 강조했다.
  • [포착] 러 해저 가스관 누출 위성 포착… “매시간 석탄 90t 태운 것 맞먹어”

    [포착] 러 해저 가스관 누출 위성 포착… “매시간 석탄 90t 태운 것 맞먹어”

    러시아산 가스를 유럽으로 운송하는 가스관이 최근 잇따라 파괴되면서 막대한 양의 가스를 누출하던 모습이 위성에도 감지됐다. 8일(현지시간) 미 우주전문 매체 유니버스 투데이 등에 따르면, 캐나다 메탄가스 배출량 감지업체 지에이치지샛(GHGSat)은 지난달 27일 스웨덴 앞 발트해를 가로지르는 노르드스트림2 가스관이 폭발 사고로 메탄가스를 누출하던 순간이 유럽우주국(ESA) 위성 관측장비에 포착됐다고 밝혔다.위성 이미지에는 메탄가스가 발트해 상공으로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파손 부분에서는 메탄가스가 시간당 79t의 속도로 누출됐다. 이는 한 시간에 90t 이상의 석탄을 태우는 것과 맞먹는다고 지에이치지샛은 설명했다. 해당 사례는 지에이치지샛이 지금껏 감지한 단일 메탄가스 배출원 중 최대 배출량이다. 메탄가스는 강력한 온실가스로 대기 중으로 방출될 경우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 영향을 악화시킨다. 또 인화성이 강해 공기와 접촉할 때 폭발 위험이 커지고 공기의 질을 직접적으로 떨어뜨린다.지난달 말 스웨덴과 덴마크의 베타적경제수역(EEZ) 해저를 지나는 노르트스트림1·2 가스관에서 누출 사고가 일어났다. 서방과 러시아가 서로를 사고의 배후로 지목하는 가운데 해당 가스관이 폭발물 폭파를 통해 완전히 파괴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스웨덴 당국은 1차 조사 결과 폭발로 인해 가스 누출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스웨덴 검찰은 현장에서 발견한 증거물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독일 검찰도 가스관 연속 누출 사고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최소 두 차례의 고의적인 폭발로 가스관이 훼손됐다는 근거가 충분히 발견됐으며, 이는 독일 에너지 공급체계에 대한 공격으로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 “감염병, 온난화시대 문학에서 필요한 것은 실천, 참여, 상상력”

    “감염병, 온난화시대 문학에서 필요한 것은 실천, 참여, 상상력”

    아직도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현재진행형인 온난화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신종 감염병이나 온난화에 대응하는 것은 과학자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시인이나 소설가 같은 문인들도 중요한 역할을 해야한다고 주장한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순수 문예잡지 ‘월간문학’ 10월호에서는 최근 열린 ‘제61회 한국문학심포지엄’ 지상중계를 통해 이 같은 문학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문학과 재난대응’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문학인들은 감염병과 기후변화라는 엄중한 상황에 맞닥뜨린 한국문학이 추구해야 할 것은 실천과 참여, 상상력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기후 변화에 따른 문학의 대응’이라는 주제발표를 한 강호삼 소설가는 “쥘 베른이 달세계 여행, 해저2만리 같은 과학소설을 발표해 과학자들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해 오늘날 우주여행과 인공위성 발달을 실현케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당면한 기후변화와 전 지구적으로 예견되는 재난에 있어서 우리 문학이 참신한 아이디어를 창출해서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함께 고민해 봐야 할 때가 아닌가”라고 말했다.19~20세기 초 창조적이고 놀라운 생각을 바탕으로 과학기술 발전을 추동했던 것처럼 기후변화로 위기에 처한 현재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을 문학인들이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는 “우리 문학도 심기일전해 꾸준히 소재를 찾아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유한근 문학평론가는 ‘유행병 시대의 문학작품 고찰’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코로나19 시대에 우리는 불안하게 살아가지만 어떻게 살아도 안전하지 않다”며 “다가올 시대에 우리를 위안해 줄 수 있는 것은 바로 ‘문학’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 평론가는 “재난에 대응하는 대표적인 한국현대시는 일제침탈기 저행시와 한국전쟁 당시와 그 전후에 쓰였던 참혹한 전쟁을 고발하는 시”라면서 “지금도 진행중인 코로나19를 모티프로 하는 저항시들이 창조될 것”이라며 현재 한국 문학이 나가야 할 길을 제시하기도 했다. 2000년 4월 강원도 고성 산불을 계기로 탄생한 산림문학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김선길 한국산림문학회 이사장(시조시인)은 “문학인들이 산림을 연구한 작품을 쓰면 문학이 숲이 되고 산림인들이 문학을 연구하면 숲이 문학이 된다는 것을 산림문학이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하며 “문학인들이 자연을 소재로 쓴 작품들은 국민에게 감동을 줄 뿐만 아니라 산림문화 르네상스 시대로 나가는 데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재난재해 상황에서도 문학인들의 할 일은 적지않다고 강조했다.
  • [영상] ‘불의 고리’ 대지진 전조? 심해 산갈치 멕시코 출현

    [영상] ‘불의 고리’ 대지진 전조? 심해 산갈치 멕시코 출현

    칠레에 이어 멕시코에서도 심해에 사는 초대형 산갈치가 잡혔다. 심해어의 잇단 출현에 지진 전조에 대한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5일 멕시코 시날로아주 해안에서 약 4m 길이 산갈치가 낚였다. 보기 드문 심해어의 등장에 어부들도 신기해하는 눈치였다. 산갈치과 리본이악어(학명 레갈레쿠스 글레스네, Regalecus glesne)는 평균 10m 길이로, 세계에서 가장 긴 경골어류다. 200~1000m 깊이 해저에 서식하는 심해어다.아직 추론에 불과하지만, 이런 심해어가 육지와 맞닿은 해안까지 올라오는 현상을 일각에선 지진 전조로 보기도 한다. 실제 2020년 7월 알래스카에선 산갈치가 발견된 후 며칠 지나지 않아 강도 7.8 지진이 발생했고, 같은 해 멕시코에서도 산갈치가 나타난 후 열흘 만에 강도 7.5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에도 칠레와 멕시코에서 잇따라 산갈치가 낚이면서 대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지난 7월 칠레 북부 항구도시 아리카에선 6m 길이 산갈치가 낚였는데, 현지 언론은 지진 전조일 수 있다는 속설에 주목해 이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공교롭게도 칠레와 멕시코는 지진 활동이 활발해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다. 다만 대부분의 전문가는 ‘심해어가 해안으로 떠밀려오면 대지진이 일어난다’는 속설이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 말한다. 특히 심해어가 떼로 밀려 나온 게 아닌, 한 마리씩 해안에서 발견되는 일을 지진과 엮기는 어렵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일본도 과거 심해어와 대지진의 상관관계를 검증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으나, 과학적 근거가 희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일본 도카이대학 오리하라 요시아키 특임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지진어’로 불리는 심해 연어의 일종 ‘사케가시라’를 대상을 사례 분석한 결과, 심해어 발견 후 지진이 발생한 경우는 약 4%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1928~2011년까지 심해어가 해안에 떠밀려 왔거나 포획된 사례를 수집했다. 이후 일본을 5개 지역으로 나눠 심해어가 발견된 지 30일 이내에 규모 6 이상의 지진 발생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심해어가 발견된 363건의 사례 중 지진으로 연결된 건 약 4%인 13건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심해어는 어떻게, 왜 해안으로 떠밀려오는 걸까. 가장 설득력 높은 건 먹이를 찾으러 해수면까지 올라왔다가 파도에 휩쓸려 나오는 것이란 주장이다. 어재선 경동대 해양심층수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에 “심해어가 해저에는 부족한 먹이를 찾거나 피부에 있는 박테리아를 제거하기 위해, 또는 일광욕을 위해 표층에 올라왔다가 파도에 휩쓸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어 교수는 “일본에서도 지진이 자주 일어나지만, 심해어 출현과 상관관계는 희박하다”며 “심해어가 지진 때문에 올라온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일반인부터 공직자까지… ‘가짜농부’ 판치는 제주

    일반인부터 공직자까지… ‘가짜농부’ 판치는 제주

    제주도가 농지를 매입해 불법 임대하거나 농지를 되팔아 시세차익을 남기는 ‘가짜농부’들로 인해 골치를 앓고 있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농사를 짓는 사람만이 농지를 소유할 수 있다는 ‘경자유전(耕者有田)’ 원칙을 어긴 ‘가짜 농부’가 산 제주 땅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모두 1만 5409필지에 1621.6㏊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여의도(290㏊) 면적의 5.6배에 달하는 규모다. 농지를 매입하고도 농사를 짓지 않은 이들 농지에 대해서는 처분 의무가 부과됐다. 행정시별로 보면 제주시가 8568필지에 846㏊, 서귀포시가 6841필지에 775.6㏊다. 적발된 농지는 주로 농사를 짓지 않은 채 방치하는 무단 휴경과 다른 이에게 불법으로 임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시세차익을 노리고 농사를 지을 것처럼 꾸며 제주지역 농지를 불법으로 매입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부동산 매매업을 하는 50대 A씨 등 3명은 2017년 12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농지 2만 2600㎡를 매입했다. 이들은 ‘더덕 농사를 짓겠다’며 이 땅을 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농지를 되팔고는 27억원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 제주지법은 농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나머지 2명에게 각각 징역 8개월과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울산지역 모 초등학교 교사는 제주에 거주하지도 않으면서 주말체험농장을 운영하겠다며 허위로 농지취득자격증명서를 발급받은 후 서귀포시 대정읍 농지 580여 ㎡를 취득했다가 덜미를 잡히는 등 제주에서만 지난 3월 부동산투기사범 91명이 적발되기도 했다. 특히 농지 잠식을 막고 투기를 근절해야 할 고위 공직자들이 되레 농지를 소유하면서 문제가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지난달 29일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도 또다시 농지법 위반 의혹이 터져 나왔다.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대표이사 사장 후보자는 2005년 제주시 해안동 일대 농지 5필지 구매하고도 경작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 일부분에만 대파가 듬성듬성 심어져 있어 농지법 위반을 회피하기 위한 꼼수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결국 청문회를 통과했다. 제주도 고위공직자와 공기업, 출자·출연기관장 관련 농지법 위반 의혹은 이번만이 아니다. 민선 8기 도정 들어서는 강병삼 제주시장과 이종우 서귀포시장의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문제가 된 바 있다. 강 시장은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소유한 농지를 이른 시일 내 모두 처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일각에서는 일반인도 공직자도 너나 할것 없이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농민이나 시민사회단체에선 누구라도 농사 이외의 목적으로 농지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이와 함께 위반시에는 강력하게 처벌함으로써 이를 원천차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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