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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참 “작전실수론” 반론 제기

    합동참모본부는 26일 북한 잠수정 예인 및 수색 작전 경과를 종합 발표하면서 그동안 언론 등에서 제기한 해군의 작전 실수와 의혹 등에 대해 조목조목 반론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합참은 우선 잠수정 예인장소 변경이 침몰의 한 이유가 됐다는 지적에 대해 “예인 당시 선체의 5분의 4 정도가 물에 잠기고 80도까지 급격히 기울어지는 등 침몰 우려가 있었고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가장 가까운 항만으로 신속하게 옮기려 했다”면서 “예인 중 잠수정의 상태가 안정적으로 회복돼 넓은 해역과 구조장비 지원 등 작전 여건이 좋은 동해항으로 목적지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발견 지점에서 즉각 인명구조 작전을 실시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잠수정이 발견된 장소가 수심이 1,000m가 넘는 곳이며 잠수정이 침몰 직전의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신속히 옮기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인도적 차원에서 승조원을 구조하기 위해 망치 신호와 수중통신기 호출을 계속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동해항으로부터 1.8㎞ 떨어진 지점에서잠수정이 침몰된 원인에 대해서는 “잠수정이 기울어진 상태에서 오랜 시간 예인되는 과정에서 부력이 약화돼 가라앉았다”면서 “잠수정과 예인선 2척에 연결된 로프 가운데 한줄은 인양을 준비하기 위해 잠수사가 풀은 것으로 인양 중 잘못으로 절단된 것이 아니 다”고 주장했다. 합참은 “우리 해군 역사상 최초로 실시한 잠수정 인양이라는 특수한 상황속에서 해군 수중폭파대(UDT)와 해난구조대(SSU) 대원들이 세계 최초로 수심 33m 해저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잠수작업을 실시해 공기주머니로 침몰한 잠수정을 인양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강조했다.특히 예인,인양,잠수정내 탐색 등에 대한 전반적인 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도 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군 당국의 이같은 해명성 설명에도 불구하고 풀리지 않는 의혹들은 남아있다.북한 잠수정의 임무,예인 중 탈출자 여부 등은 규명해야 할 과제 가운데 일부다. 특히 군 당국은 불과 2년만에 두번씩이나 잠수정 침투 사건을 겪으면서 해상경계망이 뚫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반드시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 美 기업 24억弗 중국 투자/클린턴 訪中맞춰 잇따라

    ◎발전소·통신시장 GE 등 참여 【베이징 AFP 연합】 클린턴 대통령의 중국방문에 맞춰 미 기업들의 중국 투자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신화통신은 제너럴 일렉트릭(GE)주도의 컨소시엄이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성에 해저 천연가스를 연료로 하는 700㎿급 발전소를 건설하는 양해각서에서 명했다고 보도했다. 15억달러 규모의 이 사업에 참가할 GE 캐피털 스트럭처드 파이낸스 그룹과 호킨스 인터내셔날은 이에 따라 발전소에 설치될 터빈들을 공급하게 된다. 또 미국의 옥스보우 파워와 사이드 에너지도 4억1,500만 달러를 들여 저장(淅江)성 동부 원저우 부근에 600㎿급 화력발전소를 건설,오는 2001년부터 20년간 저장성에 전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컴퓨터 부품회사인 시게이트 테크놀로지도 24일 중국 선전특구에 대한 투자규모를 2억200만달러 증액하는 협정에 서명했고,이동통신업체인 모토롤라도 중국의 통신시장에 3억4,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 北 잠수정 인양에서 내부수색까지

    ◎두번째 해치 견고… 맨홀 열고 진입/선수·선미에 에어백 4개 달아 인양/軍警 무장상태·침투목적 밤샘 조사/크레인 이용 방파제 위로 올릴 채비 【동해=특별취재반】 북한 잠수정의 내부 수색작업은 25일 밤 늦게까지 계속됐다.부슬부슬 내리는 장마비도 잠수정 주변을 감싼 긴장감을 흐트러뜨리지는 못했다.잠수정 내부의 폭발물 설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군도 더욱 신중하게 작업을 했다. 수색 현장은 각종 서치라이트로 대낮같이 밝았다.그러나 늦게까지 승조원 전원이 사망했다는 이야기만 나돌 뿐 몇명의 사체가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쉽게 확인되지 않았다.모든 사람들의 얼굴에는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잠수정 개방 및 내부조사=예인된 잠수정은 하오 6시쯤 동해항 북방파제에 설치된 250t짜리와 150t짜리 두대의 대형 크레인에 의해 마침내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냈다.이어 대기중이던 대 테러 전문요원 8명이 2중으로 돼있는 잠수함 해치(Hatch)를 열고 들어갔다.첫번째 해치는 예상과 달리 손으로 쉽게 열렸으며 저항의 기미는 없었다.두번째해치가 열리지 않아 대 테러 요원들은 선수쪽 맨홀을 열고 잠수정 내부로 들어가 차례 차례 정밀 수색을 실시했다.이 과정에서 대 테러요원들이 폭발물이 설치됐을 경우에 대비해 탐지작업을 하느라 많은 시간이 걸렸다. ▲육상 인양=밤 늦게까지 해상에서 1차 조사를 마친 잠수정은 크레인에 들려 방파제 위로 옮겨질 예정이다.대기 중인 군과 안기부,경찰 등 합동신문조 요원들은 육상에서 잠수정의 제원,성능,무장상태,침투목적 등에 대해 정밀조사한다. ▲예인 및 접안=이에 앞서 동해항에서 1.8㎞ 떨어진 침몰지점에서 수면으로 끌어 올려진 잠수정은 하오 3시37분쯤 예인보조선(YTL) 2대에 이끌려 조심스럽게 부두로 예인됐다.잠수정은 앞부분 2m 정도를 물밖으로 드러낸채 YTL에 이끌려 하오 4시45분쯤 동해항 북방파제 내항으로 접안됐다.대기하고 있던 대 테러요원들이 잠수정 내부 진입을 위한 탐지작업을 시작했다. ▲부상=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부상작업은 동해 앞바다에 정박중인 4,300t급 잠수함 전문구조함 ‘청해진함’의 주도 아래 해군 해난구조대(SSU)가 맡았다.SSU요원 70여명은 24일 상오 9시부터 34m 해저로 들어가 잠수정 선수와선미에 지름 4.1㎝ 철제 와이어를 감은 뒤 잠수정의 연결고리에 20t 짜리 공기주머니 4개를 차례로 연결했다.이어 25일 하오 1시50분쯤 청해진함에 연결된 호스로 잠수정에 부착해 놓은 공기주머니에 압축 공기를 주입,한 시간만인 3시쯤 수면으로 부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잠수정 예인 일지 ▷22일◁ ▲하오 4시33분=속초 동남방 11.5마일 해상서 북한 잠수정 발견·신고 ▲하오 4시40분=경계태세 1급 발령 ▲하오 5시30분=1함대 소속 초계함 1척 등 현장 도착 ▲하오 7시25분=군산함 예인 시작 ▷23일◁ ▲상오 0시20분=기사문항으로 들어오다 동해항으로 예인 장소 변경 ▲하오 1시=동해항 앞바다 1.8㎞ 해상에서 잠수정 침몰 ▷24일◁ ▲상오 5시=잠수정 인양작업 착수 ▲하오 8시30분=공기주머니 부착에 필요한 철선 연결후 작업중단 ▷25일◁ ▲상오 5시30분=인양작업 재개 ▲하오 3시=공기주머니 이용 잠수정 부양 성공 ▲하오 4시45분=동해항 방파제 바지선까지 예인 완료 ▲하오 6시16분 수중폭파대 잠수정 투입 시작 ▲하오 6시30분=사체 발견
  • 北 잠수정 인양작업 지연/빠르면 오늘 동해항 예인

    【동해=특별취재반】 북한 잠수정의 인양 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합참은 당초 24일 중으로 동해항 1.8㎞ 앞바다에 침몰한 북한 잠수정 선체에 밧줄을 연결하고 공기주머니를 달아 물 위로 끌어 올리려 했으나 선체에 밧줄을 묶는 작업조차 마치지 못했다. 합참 관계자는 “잠수정을 물 위로 끌어 올리기 위해 24일 하오 3시부터 선체를 밧줄로 묶는 작업을 진행했으나 수심이 깊고 잠수정 꼬리부분이 해저에 닿아 있어 ‘구멍을 설치’하고 밧줄을 연결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25일 날이 밝는 대로 잠수정 선체를 밧줄로 묶는 작업을 재개해 공기주머니 4개를 밧줄에 연결,잠수정을 물 위로 끌어올린 다음 동해항에 접안시킬 계획이다. 합참은 25일에는 비가 내리는 등 기상이 악화되더라도 파도가 2m를 넘지 않으면 예정대로 인양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북상중인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24일 하오부터 26일까지 호우와 함께 파도가 다소 높게 일 것으로 보여 잠수정의 인양작업에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합참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잠수정을 물 위로 끌어 올려 동해항 부두로 예인한 뒤 대형 기중기로 육상으로 끌어올려 승조원의 사망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나 25일 하루동안 모든 작업을 끝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영해 침투 목적과 경로 등 합동신문조의 조사결과도 빨라야 26일 또는 27일에나 나올 전망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잠수정 승조원들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 “승조원들이 침투공작 실패에 대한 죄책감 또는 잡히면 정보를 빼낸 뒤 죽인다는 북한 당국의 교육 때문에 자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잠수정이 처음 발견된 22일부터 지금까지 생존 징후가 전혀 포착되지 않았으며,잠수정 머리부분의 축전지에서 새 나온 유독가스에 의해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잠수함은 침하 때 내부 격실이 차단되고 내부에 산소 재생액과 예비산소 등이 적재돼 있어 작전기간보다 3∼4일 정도 더 버틸수 있기 때문에 일부 격실에 1∼2명이 생존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공기주머니 매달아 浮揚/北 잠수정 나포­인양 어떻게

    ◎구조함 2척 船首·船尾 묶어 이동/실패땐 구조선 설악호 투입키로 【특별취재반】 바다 밑에 가라앉은 북한 잠수정은 어떻게 인양될까. 합참에 따르면 북한 잠수정은 23일 하오 1시쯤 동해항 방파제로부터 1.8㎞지점에서 가라앉기 시작해 40분 후 깊이 33m 해저에 침몰했다. 잠수정의 선미 부분을 묶었던 로프는 끊겼고 선수 부분에만 로프가 연결돼 있다. 수면을 향해 머리쪽이 들린 형태이며 선미쪽 스크루 5개 중 2개가 해저에 묻혔다. 군 당국은 선체의 일부가 수면 위에 떠있을 때는 압축 공기를 잠수정 안에 넣어 부양시킨 뒤 자세를 바로잡아 내항으로 옮기려 했으나 선체가 완전히 침몰함에 따라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침몰 현장에는 해군 수중폭파대(UDT)와 잠수사가 투입돼 잠수정이 파손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등 인양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본격적인 인양은 24일 상오 시작된다. 군 당국은 공기주머니를 선체 양편에 부착시킨 뒤 팽창시켜 수면에 떠오르게 한 다음 2척의 구조함을 잠수정의 앞뒤에 배치,선수와 선미를 각각 로프로 연결해자세를 안정시킬 계획이다. 이 때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조금이라도 쏠리면 다시 가라앉을 수 있다. 군은 공기주머니에 의한 인양작업에 실패하면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때 투입됐던 구조선 설악호를 투입할 계획이지만 설악호는 부산에 정박 중이어서 이동에만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잠수정이 항구에 도착하면 수중폭파대 요원들이 투입돼 선체 내부를 정밀수색한다. 이어 15명으로 구성된 합동신문조가 조사작업에 들어간다. 합참의 朴仁鎔 해상작전과장은 “공기주머니에 의한 선체 인양은 외국에서도 널리 쓰이는 방법이지만 잠수정은 선체가 둥글기 때문에 균형을 맞춰 부착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 해양 환경조사 “겉핥기”/위험물질 제외… 항목 24개뿐

    ◎조사지점 서정도 비합리적 해양환경 조사가 형식적이다. 조사항목이 제한적일 뿐 아니라 조사지점 선정도 합리적이지 못하다. 바닷물에 대한 환경조사는 연안 204개 지점에서 3개월마다 실시된다. 그러나 염분 수온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부유물질(SS) 등 기초적 수질상태만 조사한다. 해양생물과 해저퇴적물은 대상이 아니다. 조사항목에도 TBT(유기주석화합물) PAH(다환방향족 탄화수소) 포르말린 등은 빠져 있다. 수산진흥원은 COD 용존산소(DO) SS 등 일반항목 14개와 카드뮴 납 비소 등 특정항목 10개 등 모두 24개 항목만 조사한다. TBT는 배 밑바닥에 해양생물이 달라붙는 것을 막기 위해 칠하는 페인트에 포함된 환경호르몬으로 해양생물의 성(性)을 바꿔놓기도 한다. 또 양식 어류의 기생충 구제제로 쓰이는 포르말린은 발암물질이다. 해양환경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중금속과 발암물질 등은 잔류성이 강해 해양생물과 해저퇴적물 축적도가 높고 인체에 직접 영향을 준다”면서 조사항목을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수산진흥원은 또 89년 한·중민간어업 협의에 따라 중국어선 피난항으로 지정된 뒤 오염이 심해지고 있는 남제주군 안덕면 화순항을 조사지점에서 제외하고 있다. 화순항에서 2㎞나 떨어진 곳의 바닷물을 채취해 분석하고 있다. 해양환경 전문가들은 “다른 곳도 화순항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수산진흥원은 조사 횟수도 매년 2·5·6·8·9·11월 6차례에서 2·5·8·11월 4차례로 줄였다. 중국어선이 우리 항구에 많이 대피하는 12월과 1월에는 조사하지 않는다. 바다 표층 뿐 아니라 저층까지 조사한다고 하지만 형식적인 조사에 그치고 있어 환경평가가 부실해질 우려가 있다.
  • 41개 공기업 통폐합·매각 권고/감사원 특감결과 발표

    ◎예산위 1차대상명단 내주 발표/포철의 신세기통신·포스틸·포스코휼스 등 8곳/産銀산하의 한국기업평가·아주금융 등 5곳/住公·道公의 감리공단 住宅銀 2곳도 포함설 감사원은 19일 산업증권을 비롯한 23개 공기업을 폐지하거나 통폐합하고 주택은행의 자회사인 주은산업 등 18개 공기업은 민영화하도록 기획예산위원회 등 관계 기관에 권고했다. 감사원은 이같은 내용의 153개 공기업 경영실태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이 통폐합하거나 민영화하도록 권고한 공기업에는 △포항제철 자회사인 신세기통신 포스틸 포스코홀스 창원특수강 포스코개발 포스AC 포철산기 승광골프장 △산업은행 자회사인 한국기업평가 아주금융 런던금융 스위스은행 아일랜드금융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택공사의 자회사인 주공 종합감리공단과 도로공사의 자회사인 도공종합감리공단,주택은행의 자회사인 주은영동금고와 주은리스,수출입은행의자회사인 아주금융 등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관공사와 한국송유관은 통합대상이다. 한국통신프리텔,한국TRS,부국신용금고,국민신용금고,전남국민금고,부산국민금고 등도 정리에 포함된다. 산재의료관리원과 한국통신산업개발,아이코 투자관리,한국해저통신,한국가스기술공업,국은경제연구소,국민선물,한국연합금융,한국물산 등 적자가 누적된 기업도 정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YTN의 민영화를 검토하도록 한국전력에 통보했다. 국민은행을 비롯한 52개 기관의 최근 5년간 생산성이 평균 6.4% 줄었는데도 임금은 80% 증가했다고 지적하고 연봉제를 도입할 것을 권고했다. 또 공적 경비이면서도 사용처를 알 수 없는 기밀비는 없애고 책임경영을 위해 사외이사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陳稔 기획예산위원장은 이날 이같은 감사원 특감결과를 최대한 반영해 다음주 1차로 민영화 대상 공기업의 명단을 확정,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공기업에 대한 종합적인 경영혁신 방안은 이달 말이나 7월 초 발표한다. 기획예산위가 발표할 전체 및 부분 매각 대상 기업은 포철 한국통신 담배인삼공사 한전 한국가스공사 한국종합기술금융 남해화학 국정교과서 등 8개사와 자회사 43개를 합쳐 51개인 것으로 전해졌다.
  • 은행 M&A 제도적 뒷받침/금융 구조개선 法개정 의미

    ◎법률적 근거규정 마련… 구조조정 가속화 될듯/재무상태 악화 판단땐 부실로 분류 강제 퇴출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 개정안’은 이달 말부터 본격 추진할 은행의 인수·합병(M&A)을 비롯한 금융산업 구조조정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부실 금융기관의 정리는 현재 감독당국의 규정과 기준을 근거로 하고 있으나 법 체계상 하위규정이 상위규정인 법률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론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에 근거규정을 명확히 한 것이다.이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금융기관 구조조정 작업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부실금융기관 퇴출 쉬워진다=현행법상 부실금융기관 판정 기준은 ‘채무가 자산보다 많을 때’로 한정하고 있다.더욱이 부실 금융기관으로 분류해 영업정지·영업양도 등 강제 퇴출조치를 내리기 위해서는 1년에 두차례 정도 작성되는 회계연도 결산보고서를 토대로 해야만 가능했다.자연히 시일이 걸릴 수 밖에 없다. 개정안은 이를 감안,부실판정 요건에 ‘사실상’이라는 문구를 추가했다.자산이 채무보다 많더라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8%)보다 크게 떨어지는 등 재무상태가 악화됐다고 판단되면 부실기업으로 분류,퇴출시킬 수 있도록 했다.대형 금융사고나 기업부도 등 돌출사건으로 부실채권이 생기면 금융감독위원회가 실사에 나서 회계연도 중이라도 퇴출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부실경영 책임 최대한으로 지운다=부실 금융기관에 대한 ‘완전 감자(減資)’가 허용된다.현행법으로는 금융기관이 아무리 부실화해도 관련 법에 따라 법정자본금(시중은행 1,000억원 이상,지방은행 250억원 이상)은 잠식당하지 않았다. 지난 1월 제일·서울은행도 최저자본금을 남겨둔 8.2대 1의 비율로 감자명령을 받았다.하지만 앞으로는 주식을 100% 소각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부실경영에 대한 주주의 책임을 엄격히 묻게 된다. 또 예금대지급에 대비해 금융기관이 예금보험공사에 내는 보험요율 한도도 현재 0.05∼0.15%에서 0.5%로 대폭 올렸다.금융기관의 모럴 해저드(도덕적해이) 현상을 막기 위해서다. ■합병·감자 등 기간 줄어든다=현행법대로라면 금융기관의 합병절차는 아무리 빨라도 90일이 걸린다.현재 각 은행들이 활발히 인수·합병을 추진하지만 이사회의 합병결의를 시작으로 합병 등기까지의 절차가 종료되려면 3개월 이상 걸린다.개정안은 이를 최대 41일만에 할 수 있도록 각종 절차 기간을 대폭 줄였다. 합병주총 소집 통지기간은 주총 1주전으로,주주명부 폐쇄공고는 폐쇄일 1주전으로 각각 1주일씩 단축했다.합병주총 승인후 채권자의 이의제출 기간도 공고후 1개월 이상에서 10일 이상으로 줄였다.또 주가가 액면가에 미달해 금감위로부터 감자명령을 받았을 때 주총 특별결의를 거치도록 한 것을 이사회 결의 만으로 가능하게 했다. ■금융기관 ‘짝짓기’ 공개리에 진행된다=현재 물밑에서 은밀히 진행되는 금융기관별 인수·합병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른다. 금감위가 합병·영업양도·계약이전 명령을 받은 금융기관에 1개 이상의 금융기관을 지정해 합병 등을 논의하도록 권고할 수 있게 했다.이것 저것 가린 나머지 명령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는 폐단을 없애기 위해서다. 예금보험공사는 합병 등 권고를 받은 금융기관에 증자 등 자금 지원 금액과 요건을 미리 제시해 합병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다.
  • 은행 자율 구조조정 압박 카드/예금자보호법 개정 안팎

    ◎고금리 내세운 과당 수신경쟁에 철퇴/예금 대이동… 不實銀 퇴출 가속 예상 정부가 2,000만원 이상의 예금에 대해 원금만 보장키로 한 것은 은행이 자기책임 없이 수신 경쟁을 벌여 고금리를 부추겼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이른바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초래해 금융시장이 불안해 졌기 때문이다.지난 해 말 원리금 전액을 2000년 말까지 보장키로 한 것은 당시 예금인출 사태로 금융시장이 붕괴의 조짐을 보인 데 따른 일종의 ‘긴급조치’였다. 그러나 금융기관들이 이를 악용해 금리를 연 30%까지 올리자 금융비용의 추가부담으로 기업들은 잇따라 무너져 경제위기를 불렀다.예금 대지급을 위해 국민이 세금으로 부담해야 하는 재정 지원도 정부가 감당할 수준을 넘었다.당초 원리금을 전액 보장해 주지 않았다면 고객들은 은행들을 가려서 돈을 맡겼을 것이고 부실은행들은 예금부족으로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퇴출됐을 것이다.따라서 이번에 예금보호 대상을 제한한 것은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앞당기겠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8월1일부터 2,000만원 이상의 예금은 이자가 한푼도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고객들은 금융기관에 예금할 때 부실정도를 따질 수 밖에 없다.8월1일 이전의 예금은 종전대로 전액 보장되므로 당장 대규모의 예금이동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은행 파산시 계약이전 등의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고액 고객들은 우량은행으로 예금을 옮길 가능성이 높다.부실은행은 신규예금의 유치에 큰 제약을 받을 것이므로 스스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어 금융빅뱅은 가속화될 것이다. 보증보험이 예금보호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연계됐다.기업들의 연쇄부도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지급보증이 되지 않는 무보증 회사채는 금융기관들이 인수를 회피할 것이다.금융기관들은 기업들의 신용을 평가할 것이고 신용이 낮은 기업들은 높은 금리를 내야 한다.따라서 우량 기업과 부실 기업들의 면모가 저절로 드러날 것이다. 그러나 회사채 발행과 유통이 크게 위축돼 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 질 가능성이 높다.현재 유통되고 있는 회새채의 90%이상이 보증 회사채이기 때문에 일부 초우량 기업이 무보증 회사채를 제외하고는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그러나 정부는 어차피 5대그룹 이외에는 지금도 회사채 발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신용에 따라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제도가 정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 국민의정부 출범100일­구조조정사령탑 李憲宰 금감위장 특별인터뷰

    ◎“부실정리 공정의 잣대 믿어달라”/기능 유사 은행간 통폐합 최우선 추진/회생가능성 없는 기업 즉각 여신 중단 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은 지금 우리 경제의 생존이 걸린 화두(話頭)이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요즘 그 소용돌이의 핵심에 있다.일부 언론에서는 그를 ‘준비된 해결사’라고도 부른다.험난한 구조조정을 담당하는 일선 사령탑의 위상을 빗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이 말에 고개를 가로 젓는다.자신은 해결사가 아니며,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미리 예견한 것도 아니라는 뜻이다.그는 “기본 원칙에 충실하고 있다”면서 “‘공멸(共滅)할 금융기관의 이기적 경쟁’을 줄이고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털어놨다.부실자산 정리가 구조조정의 목표이며,퇴출이나 부실판정 등은 한낱 결과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의 경제구조조정작업을 진두지휘하는 李위원장을 鄭鍾錫 경제과학팀장이 만났다. ­부실은행이 부실기업을 판정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 아닌가. ▲경영상태가 나쁜 은행은 우량한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계가 있을수 있다.그래서 기업과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병행하고 있다.부실은행이 소극적일 수 있으나 대기업의 경우 여러은행과 거래하므로 부실은행의 뜻대로 늦춰지지는 않을 것이다.구조조정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잃지 않도록 금융기관 이해관계를 조정할 ‘금융기관 조정기구’는 금융기관 당사자를 배제하고 변호사 회계사 인수합병 전문가 등으로만 구성할 방침이다. ­선도은행 설립에 대해 말들이 많다.원칙과 방향은. ▲당장 눈에 띄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그렇다고 인위적인 선도은행 설립은 안된다.선도은행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날 것이다.국내소매금융을 바탕으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잠재력과 인적자원을 갖추고 선진기술을 총괄할 수 있는 은행이 부상할 것이다.외환은행이 독일 코메르츠은행과 합병한 것이 좋은 사례이다. ­부실은행의 정리방안은. ▲은행에 대한 실사가 6월 말에서 다소 앞당겨질 것이다.합병명령을 받고 일정기간 이내에 이행하지 않거나,부실규모가 크기 때문에 영업을 양도하는 경우에는 기능이 유사한 은행간 통합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우량은행의 경우 지역적·기능적으로 보완적 관계를 갖춘 은행끼리 합치는게 효과적이다. ­예금자 보호와 관련,정부 내에서도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것 같은데. ▲지난 해 말 예금인출 등으로 금융시장이 크게 동요하자 정부가 2000년말까지 원리금 전액보장을 약속했다.일부 금융기관들은 이를 악용,자기 책임없이 고금리 경쟁을 하는 등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 문제가 생겼다.때문에 건실한 금융기관이 오히려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금융시장이 안정되면 정상적인 예금보장 체제가 마련되야 한다.기존예금은 당초 약속대로 원리금을 전액 보장하지만 신규예금은 제한을 가할 수 밖에 없다. ­기업 구조조정이 국가경제를 조망할 ‘마스터 플랜’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경제위기의 조속한 극복과 대외신인도 제고를 위해 우선 추진했을 뿐이다.조속한 시일내에 관계부처와 협의,구조조정이 가야 할 비전과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겠다. ­기업 구조조정이 더디고 개혁의지가 후퇴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부실기업 퇴출은 이번에 일과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기업부실 판정에 포함되지 않거나 회생가능성이 있다고 판정된 기업에 대해서도 계속 심사를 할 것이다.회생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즉각 여신지원을 중단,퇴출시키도록 할 방침이다.동아건설의 경우 채권단의 찬반투표를 거친 것이며 기업주가 경영권을 포기하고 자구차원에서 보유부동산을 내놓았다. ­지금까지 구조조정을 추진해 오는 과정에서 성과나 아쉬움이 있다면. ▲시장의 부작용과 반응이 너무 컸다.금융시장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자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리더가 없었다.금융경색도 각자의 생존에 급급하다보니 상황이 더욱 심각해 졌다.구조조정은 ‘2+2+2’로 추진되고 있다.지난 1∼2월은 자기자본 비율을 스스로 결산하도록 했고 다음 3∼4월은 문제점 파악후 자구계획을 내도록 했다.5∼6월은 전문가 실사를 바탕으로 경영계획을 승인하는 과정이다.
  • 신규예금 이자 보장 최소화/새달 가입자부터

    ◎은행도산때 원금은 전액 보장 다음 달 초 이후 신규예금 가입자는 2,000년 말까지 금융기관이 도산해도 원금은 전액 보장을 받지만 이자는 법률이 정하는 최소한의 범위 안에서만 보장받게 된다. 鄭健溶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은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정부는 다음 달 초 예금자보호법 시행령을 고쳐,원금은 기존 법대로 2,000년 말까지는 모두 보장하고 이자는 법이 정하는 가급적 최소한의 범위 안에서만 보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방침은 개정 예금자보호법 시행령 시행이후 가입하는 신규예금에만 적용되며 시행령 이전 예금가입자는 지금처럼 금액에 상관없이 2000년 말까지 원리금을 보장받는다. 鄭국장은 “고금리를 추구하는 예금자들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현상을 차단하기 위해 예금자보호법 시행령을 고치기로 했다”면서 “고액예금은 원금만,저액예금은 원금과 이자를 보장하되 이자의 보장 상한선을 두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고액예금의 기준 등을 시행령에서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 난지도의 환경미생물/이대실 생명공학硏 유전체사업단장(굄돌)

    몇해전 남해에서 유조선이 좌초해 온바다를 시커먼 기름으로 뒤덮은 일이 있었다.속수무책이었다.그러나 원유를 먹고 사는 환경미생물을 갖고 있었다면,그것들이 기름을 먹어치웠을 것이다.그렇다면 어떻게 석유를 제거하는 미생물을 찾을 수 있나?오래된 석유산업단지나 주유소에 가면 된다.석유를 먹고사는 미생물들이 이러한 환경에 서서히 모이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해저화산 지대,사막,극지방 그리고 산업폐기물 속과 같은 극한 환경에 서식하는 환경미생물들을 찾을 수 있다.그러한 극한환경에서도 적응해 살아가는 생명력에 감탄할 뿐이다. 난지도는 수십년간 서울의 쓰레기매립장이었다.가장 흉물스러운 곳이다.풍겨나오는 악취와 연무로 서울시민을 괴롭혀왔다.음식물찌꺼기에서부터 건축폐기물,폐가정용품 그리고 산업쓰레기까지 쌓인 혐오지역이다.그러나 과학자의 눈으로 볼 때 난지도는 환경미생물의 보고다.수십년이 지나면서 각종 오염물질을 먹고사는 환경미생물들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우리는 이 환경미생물들로부터 쓰레기를 정화하는 산업효소를 찾을 수 있다.더 나아가 오염물질의 정화뿐만 아니라 미래형 정밀화학 산업기술이 여기에서 창출된다.현재 기술선진국에서는 환경미생물에 관한 유전체 연구를 대대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환경미생물의 유전정보로부터 다양한 산업효소를 생산할 수 있어서다. 역설적으로 쓰레기매립지의 환경미생물이 쾌적한 산업사회로 가는 길을 열어주는 구실을 한다. 지금이라도 난지도를 환경복원 및 보호지역으로 선포하자.누구나 가보고 싶은 환경생태공원을 만들고,환경미생물들도 발굴해 보존하자.이와 함께 환경친화적인 생명공학기술을 본격적으로 개발하여,환경도 보존하고 생물산업을 구축해야 한다.난지도의 환경미생물은 우리 고유의 자산이자,우리의 기회인 셈이다.
  • 금융시스템의 미래/호리우치 아키요시(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부실채권 해결해야 日 경제 회생/은행파탄→대출기피→경제타격 악순환/대장성 근시안적 대응이 사태 악화/제도개혁·금융기관 철저감독 역설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금융시스템은 80년대까지는 관료 체제와 함께 전후 고도성장을 이끌어 온 배경의 하나로 손꼽혀 왔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거품경제가 꺼지고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관료체제는 물론 금융시스템도 장애 내지는 불안 요인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관료체제와 금융체제는 모두 개혁의 대상으로 떠 올랐다. 관청 중의 관청이라는 대장성을 둘러싼 부패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금융 시스템으로부터도 파열음이 끊이지 않는다.지난해에는 산요(三洋)증권의 회사갱생법 적용신청,야마이치(山一)증권의 자발적인 폐업,홋카이도타쿠쇼쿠(北海道拓殖)은행의 사실상 도산,도쿠요(德陽)시티은행의 파산 등이 줄을 이었다. 일본의 주요 은행들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대출을 꺼리고 있다.실물 경제쪽은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지난 3월에는 1953년 이후 최악의 실업율을 기록했다. 일본금융체제가 불안에 휩싸여 있는 것과 때를 같이 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도 외환·금융 위기에 봉착해 상호 연쇄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한때 아시아지역은 다음 세기의 주역이 될 것으로 평가됐으며 그 기관차 역할을 일본이 맡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런데 도대체 일본의 금융시스템이 왜 이렇게 되고 말았는가. 일본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안이 전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이 책은 문제의 본질을 파고 들어가 어떻게 하면 금융체제를 늪으로부터 구해낼 수 있을 것인가를 보여 주려 하고 있다. 도쿄대 교수인 저자 호리우치 아키요시(堀內昭義)는 ‘금융 시스템의 미래­부실채권 문제와 빅뱅’이란 저서에서 치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금융시스템과 금융빅뱅에 관한 원인과 영향을 설득력있게 전개해 간다.왜 일본의 금융은 이렇게 됐는가란 질문에 저자는 원인이 부실채권에 있다고 지적한다.왜 부실채권 문제가 발생했는가.80년대 후반 거시경제정책의 실패,은행제도의 결함과 비효율적인 은행경영에 있다고 그는 분석한다.그는 부실채권 증가,은행의자기자본의 감소,은행 파탄,대출 기피,실물경제 타격,주식 및 부동산시장 침체,은행 자산 규모 축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과정을 해명해 간다. 여러 곳에서 보이는 제안도 날카롭다.모럴 해저드(윤리의 결여)를 막기 위해 세이프티 네트(안전망)의 재편성이 필요하다는 점,그리고 예금보험제도가 보장해주는 한도(1천만엔)의 한계를 낮추어야 한다는 제안은 주목거리다.정부가 금융기관의 도산을 막아준다는 이른바 호송선단식 운영,은행이 도산해도 예금이 보호된다는 ‘안전감’이 은행의 무책임한 경영을 불러 일으키고 예금자들에게는 은행의 경영을 파악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도록 만든다. 그에 따르면 부실채권 문제는 80년대와 90년대에 걸쳐 전세계적인 현상이었다.사회주의 경제의 붕괴와 선진제국들이 일제히 금융자유화에 들어감에 따라 금융기관이 리스크에 쉽게 노출된 때문이다.일본은 전체 대출 규모에서 차지하는 부실채권의 비율은 오히려 그다지 높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이 문제가 심각하게 된 것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처리하지 않고 미뤄왔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여기에는 금융과 재정의 권한을 모두 쥔 대장성이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처리보다는 재정 수입을 앞세운데도 원인이 있다고 지적한다.문제를 뒤로 미룸으로써 처리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는 금융시스템의 장기적인 안정을 위해서 제도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대장성으로부터 금융 기능을 분리해야 한다.금융감독 기능만이 아니라 금융 정책 권한도 대장성에서 분리해야 한다.또 대장성 관리들이 금융기관에 낙하산 인사로 내려가는 것도 금지 요구 사항의 하나다. 결국 호리우치 교수는 일본 금융 시스템이 안고 있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시장기능을 회복시키는 제도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어 한다.정부는 예금자 등을 대신해 금융기관의 경영내용을 감시하고 정보를 수집해 최대한 시장에 공개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또 당장 부실채권을 상각(償却)시키기 위해 행정당국이 적극적으로 긴급대책 즉 단기 대책을 실시해야 한다.이 점에서 그는 매우 균형잡힌 시각을 보여 준다. 그는 행정당국이 부실채권 문제를 다루는 데는 ‘앞으로 미루기’부터 ‘파산처리 체제 구축’ ‘조기 시정조치 실시 압력’ ‘공공자금을 투입한 파산처리 은행 설립’ ‘개별은행에 대한 공공자금(국민의 세금) 투입’에 이르는 다섯 단계의 조치가 있다면서 4번째 조치와 5번째 조치는 금융위기가매우 심각할 때 동원하는 조치라고 소개한다. 다만 이 책에서 저자는 최대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공공자금 투입 필요성 여부에 대해 판단을 피하고 있다.그는 은행 경영 상태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공공자금 투입 필요성에 대해 판단할 수 없다고 말한다.미흡한 느낌이 드는 부분이다. 저자는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가져 오기 위한 제도개혁과 긴급대책 사이에는 모순이 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은행 파산처리의 재정 기반 확충 ▲파산은행의 양질의 대출업무가 다른 은행에 계승되도록 적극 중재 ▲긴급대책은 긴급피난적 조치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제도개혁 조치 내용을 확실하게 제시 ▲특히 부실채권 문제를 해소 한 뒤 시장 매커니즘에 따른 금융시스템 운용 등 정부의 확실한 실천을 제언한다. 이 책은 일본 금융시스템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부실채권의 심각성,해결방안,바람직한 금융시스템의 미래상등이 전문가의 치밀한 분석과 알기 쉬운 표현으로 잘 정리돼 있어 출판되자마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원제:金融システムの未來. 이와나미 쇼텡(岩波書店)출판,640엔(세금미포함),214쪽.
  • 집주인에 전세반환금 융자/정부 추진

    ◎1천억 규모… 年利 13∼15%로 정부는 전세금 분쟁과 관련해 집 주인에게 전세반환자금을 일시적으로 지원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5일 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세가격 폭락으로 세입자들이 전세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보고 총 1천억원을 지원해 주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그러나 집 주인에 대한 대출요건을 엄격히 제한,세입자가 법원에 전세금 반환소송을 제기했을 경우에 한해 전세금 일부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세입자가 받지 못하는 전세금에 대해서는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시중금리를 반영,이자를 지급해주도록 할 예정이다. 재원은 올해 추경예산안 편성때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발행키로 한 2천억원 규모의 국민주택기금 채권으로 일부를 충당하고 나머지는 부동산을 담보로 주택은행이 대출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를 위해 국민주택기금 운용대상에 전세반환자금 대출을 포함시키고 지원금리는 은행대출 금리보다는 다소 낮은 연 13∼15%를 적용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사적 계약으로 빚어진 전세금 분쟁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이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수 있으나 사회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커 정부가 최소한의 지원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금리인하 해법 “왕도는 구조조정”

    ◎부실금융 고금리 상품이 최대 걸림돌/개혁작업 잘되면 하반기 15%선 가능 정부가 금리인하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고(高)금리로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무너지고 실업자도 급증해 금리가 하루라도 빨리 떨어져야 하지만 ‘실천해법’이 쉽지 않아서다.국제통화기금(IMF)도 시장상황이 허락하면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데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해 1차적인 걸림돌은 없는 셈이나 정부가 ‘인위적’으로 금리를 낮출 수도 없다.인위적으로 낮춘다고 해도 오래 지속될 수 없다. 금리인하를 위한 대책은 무엇일까. ▷선 구조조정◁ 무엇보다 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앞서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부실한 기업과 금융기관은 빨리 정리해야 금리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한국은행의 朴在煥 자금부 수석부부장은 30일 “현재의 고금리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신용 리스크(위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기관들이 신용이 떨어지는 기업에 대해 프리미엄을 얹어 대출해 주고 있어 고금리 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기업들의옥석(玉石)을 구분하는 구조조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재정경제부의 柳在韓 금융정책과장도 “신용도가 떨어지는 한계기업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높은 금리를 주고 돈을 빌려써 다른 우량한 기업들의 대출금리도 높아지는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의 몸 사리기◁ 한은은 통화운용에 상당한 여유가 있지만 은행들이 기업들에게 대출하는 것을 꺼리는 것도 고금리의 주요인이다.25일 현재 본원통화 평균잔액은 18조8천9백억원으로 지난 2월 IMF와 합의했던 6월 말(잔액으로는 23조5천4백억원)과는 여유가 있다.“한은은 은행에 돈을 줘 기업에 대한 대출을 유도하지만 은행들은 그대로 한은에 가져오고 있다” 李揆成 재경부장관의 얘기다.은행들은 기업들의 신용을 믿지도 못하는데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춰 자신들이 살아남기 위해 위험도가 있는 기업과 개인에 대한 대출을 꺼리고 있다.부실한 은행을 빨리 정리해야 고금리현상을 치유할 수 있다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된다. ▷모럴 해저드◁ 금융기관의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도 금리인하에는 걸림돌이다.부실한 금융기관들은 고금리를 보장하면서 고객을 유치해 전반적인 고금리현상을 부추기고 있다.이에 따라 정부는 20% 이상의 고금리를 주는 상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다.예금금리를 낮춰야 대출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또 2000년 말까지는 예금과 원금을 모두 보장해 주기로 했지만 일부만 보장해 주는 쪽으로 예금자보호를 다소 완화해 부실한 금융기관의 모럴 해저드를 없애는 쪽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전망◁ 구조조정만 제대로 되면 하반기에는 실세금리인 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금리)은 15%대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朴在煥 수석부부장은 “금융기관과 기업의 구조조정이 상반기내에 가시화되면 하반기 이후에는 B급 회사채(5대그룹 외의 대그룹이 발행한 것) 금리도 15%선 이하로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선,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1% 안팎으로 예상돼 유동성 위험 프리미엄만 다소 얹은 수준에서 금리가 안정될 것으로 재경부와한은은 기대하고 있다.
  • 美·日 연결 해저케이블 고장/국제전화 불통 사태

    ◎대체선로 이용불구 통화애로 30일 하오 8시5분쯤 미국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 9개국을 연결하는 국제 해저 광케이블이 부산기점 51.4㎞ 지점에서 고장나 인터넷과 국제전화 전용회선 등이 마비,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국제전화는 사고 직후 대체선로를 이용,우회연결이 됐으나 통화량이 갑자기 늘어나 이용자들이 통화에 애를 먹었다. 이 사고로 우리나라가 사용하고 있는 전체 국제회선중 18%에 해당하는 음성 및 데이터 통신용 6천여회선에 한때 장애가 발생했다. 한국통신측은 “한국 인터넷·데이콤 등 인터넷 서비스의 경우,금산·보은 위성지국 및 다른 해저케이블 등에 임시 연결시키는 작업이 어려워 1일 상오 8시쯤에나 완전 복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난 광케이블은 한국통신 데이콤 온세통신 등 국제 전화사업자가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회선이다. 한국통신측은 또 “급격한 해류변화나 어로작업 과정에서 해저케이블이 손상된 것 같다”면서 “사고조사반을 현장에 급파했다”고 말했다.
  • 상업차관 3,000만弗 도입/한국통신,濠 은행과 계약

    한국통신은 지난 16일 호주은행과 체결한 상업차관 3천만달러를 29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차관 금리는 리보금리(런던은행간 금리)에 2%를 더한 수준에 3년 만기조건이다. 한국통신은 이자금을 국제해저광케이블공사등 외화소요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이 이번에 들여오는 차관금리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이후 신규신용차입으로는 최저수준이다.
  • 금융기관 직원/특혜대출 모두 없앤다/재경부 추진

    ◎일반고객과 이자 年15%P 차이… 형평 안맞아 정부는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이 임직원들에게 낮은 금리로 대출해주는 특혜를 없앨 방침이다. 재정경제부는 21일 은행 종합금융 증권 리스 투자신탁 보험 등 금융기관들이 직원들에게 낮은 금리로 대출해주는 것을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은 보통 3천만∼5천만원까지는 무(無)이자로,그 이상은 연 1∼5%의 낮은 금리로 직원들에게 대출해주는 특혜를 주고 있다. 대부분의 고객들은 연 16∼17% 이상의 이자를 주고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고 있다.금융기관의 직원들은 대출금에 대해 일반 고객에 비해 연 15% 안팎의 특혜를 받는 셈이다.예컨대 1억원을 대출받을 경우 금융기관 직원들은 보통 일반 고객에 비해 연 1천5백만원의 이자부담이 적다는 뜻이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금융기관들이 직원들에게 낮은 특혜성 금리로 대출해주는 것은 결국 관련 금융기관의 고객과 주주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없애야 할 것”이라면서 “주주들도 주주총회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지적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금융기관들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없애기 위해서도 금융기관 직원들에 대한 특혜성 대출은 없애는 게 바람직한 것으로 재경부는 보고 있다.
  • 첨단 케이블선박 세계로/한국통신 명명식

    ◎해저 2,000m 케이블 매설·수리/전세계 통틀어 11개국 36척뿐 한국통신은 해저케이블 매설,유지보수작업을 수행하는 첨단 케이블선박을 보유,해저케이블 장애때 신속히 대응하는 등 국제통신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케이블선박을 갖게 됨으로써 해저케이블 유지보수비를 절감할 뿐 아니라 태평양 등 해역의 해저케이블 설치 및 유지·보수시장에서 외화도 벌어들일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총 5천8백만달러를 투자,지난해 1월부터 1년3개월간에 걸쳐 8천3백t급 케이블선박 ‘세계로’호 건조작업을 끝내고 최근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명명식을 가졌다. 케이블선박은 전세계에서 36척만이 활동중이며 미국,일본,프랑스,중국,스페인,캐나다 등 11개국만이 보유하고 있는 특수 선박이다. 이번에 건조된 ‘세계로’는 4천㎞의 대용량 해저케이블을 적재할 수 있는데다 수심 2천m의 심해에서 케이블 매설이나 수리작업을 할 수 있는 무인수중작업 로봇을 탑재하고 있으며 전후·좌우로 운항이 가능하다. 또한 ‘세계로’는 악천후 속에서도 케이블 작업을 연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자동위치보정장치를 갖추고 있어 태평양 해역의 높은 파도에 견딜 수 있다. ‘세계로’는 한국통신 자회사인 한국해저통신(주)이 맡아 운영하게 되는데 우리나라를 비롯한 북서태평양해역과 태평양­인도양해역에서 일본,중국선박과 함께 해저케이블 설치 및 유지보수를 담당하게 된다. 한통은 앞으로 매년 해저케이블 유지·보수비 1백50만달러이상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통은 또 태평양­인도양해역의 유지·보수시장에도 진출,연간 4백50만달러 이상의 외화를 획득할 수 있게 된다고 말하고 특히 현재 추진중인 제7·제8 해저케이블 육양공사 등를 수주,올해 2천만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 “은행 협조융자는 담합”/田 공정위원장 밝혀

    공정거래위원회는 은행간 합의에 의한 협조융자가 담합의 일종이라고 밝혔다. 田允喆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20일 기자들과 만나 “부실기업의 퇴출과 구조조정을 가로막고 정부와 기업간에 고착화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유지하기 위한 협조융자는 더 이상 안된다”고 말했다.田 위원장은 “지주회사는 계열사의 독립 운영 등으로 구조조정을 쉽게하는 순기능을 갖고 있다”면서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 문제가 해결되고 결합재무제표가 본격 작성되는 등 여건이 조성되면 제한적으로 조기에 허용할수도 있다”고 말했다. 田 위원장은 이에 앞서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환경 점검차 방한한 저마루딘 카섬 국제금융공사(IFC) 부총재와 면담을 갖고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인수 및 합병(M&A)은 경쟁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적극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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