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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대가 거액 수수적발/ 국책銀 임원 또 모럴해저드

    산업은행 임원들이 벤처기업에 자금을 투자해주는 대가로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국책은행의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27일 구속된 산은 이사 박순화씨의 구속영장에는 박씨가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산은이 투자한 벤처기업 경영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관련 자료를 폐기하도록 요구한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윤태식 게이트’ 수사 당시에도 박씨가 패스21의 전신인 B사 사장 김모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박씨에 대해 2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됐었다. 검찰은 산은이 150여개의 벤처기업에 16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박씨가 투자심의위원회 위원장으로 수십개의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직접 결정한 점 등에 비춰 추가 수뢰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산은이 투자하는 회사는 공신력이 높아져 주가가 상승하기 때문에 산은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벤처 기업간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산은 투자-주가 상승-주식 등 뇌물수수’로 자연스레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산은측은 “박씨 등의 개인비리일 뿐”이라고 주장하고있지만 은행 돈을 투자하는 과정에 제대로 된 감시시스템을 가동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산은 역시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산은은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해서도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에셸런, 해저 光케이블도 감청”

    전화,팩스,e메일 등을 감청·도청하는 세계적 위성 감청망 ‘에셸런(Echelon)’의 감청 대상이 해저의 광섬유 케이블로 확대될 것이라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져 온 광통신에 대한 감청이 가능하게 되면 에셸런은 우주에서 해저까지 세계의 모든 통신을 감청 대상으로 삼게 된다.마이니치는 영국 기자이자 에셸런의 존재를 1998년 유럽의회에 첫 보고한 던컨캠벨의 말을 인용,이같이 보도했다. 에셸런의 감청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나라는 에셸런 참가국인 영어권 5개국 가운데 미국.미국의 안전보장국(NSA)은 1990년대 후반부터 특별연구실을 설치,광통신 감청 기술을 개발해 왔다. 미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해저 감청 임무는 현재 건조 중인 미 해군 원자력 잠수함 ‘지미 카터’호가 맡는다.해저의 광케이블에 감청기기를 부착하게 되는데 미 해군은 당초의 설계를 변경,‘지미 카터’의 꼬리 부분에 잠수부들이 드나들 수 있는 출입문을 설치키로 했다. ‘지미 카터’는 2004년 완성된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외국인들 ‘돈을 갖고 튀어라’

    모럴해저드(도적적 해이)에 가까운 외국인들의 투자행태에 대한 비난의 소리가 높다.우리정부의 지원자금을 유령회사에 투자하고 잠적하는가 하면,일부 기업은 고액배당을 한 뒤 지분마저 처분해 투기성 투자라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고액배당 뒤 지분처분= 지난 11일 서울증권 지분 31.96%를 소유한 조지 소로스 계열의 퀀텀인터내셔널(펀드)이 보유지분 6.29%(350만주)를 팔아 배당금(약 215억원)과 별도로 298억원을 챙겼다.6% 남짓팔아 투자대금의 64%를 거둬들인 것이다. 한강기금 지분 18.91%(910만 1510주)를 보유한 외국인투자자들도 466억원의 배당수입을 챙기게 됐다.한강기금은지난 12일 주당 1940원씩 모두 2457억원을 배당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이에 따라 지분 7.19%를 갖고 있는 메릴린치,피어스,페너 앤 스미스는 현금 176억 5600여만원을 배당받게 된다.메릴린치는 지난해 5월부터 8월말까지 투자목적으로 장내에서 주식을 사들였다. ●유령회사 투자 뒤 도주=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외국계 경영진은 투자자금 210억원 가운데 180억원을 유령회사에 투자한 뒤 당국의 추적을 피해 달아났다.미국계 펀드가 광주은행 자회사인 광은창투를 인수해이름을 바꾼 이 회사는 지난 7일부터 코스닥증권시장·금융감독원·중소기업청 등의 연락과 공시요구에 일절 응하지 않아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있다.소액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대책은 없나?= 이같은 문제는 정부의 외자유치 정책과 구조조정에 쫓긴 기업들이 외국계 자본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무리하게 자본을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소에 따르면 97년 이후 지금까지 금융산업에 유입된 외국인 직접투자액(증권투자자금 제외)은 54억 2000만달러.97년 이전의 누계금액(22억 1000만달러)에 비해 2. 5배나 증가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경제동향실 유용주(劉容周) 수석연구원은 “우리 경제상황이 전보다 나아진 만큼 무리하게 외자유치에 매달리지 말고 국내 기업들간 인수·합병(M&A)을 유도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한국경제연구원 이인실(李仁實) 연구원은 “외국계 펀드의 선진금융기법을빨리 습득해 앞으로는 피해를 보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건전한 투자자금과 ‘한탕’을 노리는 자금을 가릴 수 있는 금융시스템의 구축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가스田 착공 의미·효과/ 순수 국내기술로 첫 개발

    동해-1 가스생산시설이 15일 착공됨에 따라 우리나라도내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가스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동해-1 가스전은 지난 30여년간 벌여온 국내 대륙붕 개발을 순수 국내 기술로 성공시키고,이를 기반으로 우리나라도 산유국 대열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크다. ●추진 경위 및 수익성= 한국석유공사는 1998년 7월 대륙붕 6-1광구 고래V구조 탐사시추 과정에서 양호한 가스층을발견하고 이듬해 8월 3공에 걸친 평가시추에서 경제성을확인했다.이어 2000년 2월 가스개발 선언과 함께 ‘동해-1 가스전’으로 명명했다. 동해-1 가스전의 매장량은 2000억입방피트로 예상판매수익은 10억달러.투자비 3억 3020만달러와 국고로 귀속되는4억달러를 제외하고도 3억달러 정도가 남는 셈이다. ●가스전 생산방식= 동해-1 가스전의 경우 모두 3개의 시추공에서 가스가 생산된다.부존가스는 해저생산트리를 거쳐해저생산관을 통해 해상플랫폼으로 옮겨지고 이어 해저수송관을 통해 육상처리시설로 들어간다.이 과정에서 물이제거되고 컨덴세이트(가스부산물)와 분리돼 부산·울산·경남지역에 공급된다.육상처리시설과 해상플랫폼 등은 가스가 모두 채굴된 뒤에는 가스저장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국내 대륙붕 탐사 활기= 산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동해-1 가스전 개발을 계기로 국내 대륙붕에 대한 추가탐사를 검토하고 있다.이와 함께 이번 가스전의 가스를 모두 채굴한 뒤 빈 공간을 비축저장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30만㎢의 대륙붕을 갖고 있으면서도 그동안석유탐사를 벌인 시추공은 34개에 불과했다.반면 38만㎢의 대륙붕을 가진 일본은 지금까지 175개 공구에 대한 탐사를 벌였으며,24만㎢의 대륙붕을 가진 타이완도 126개 공구를 시추했다. 따라서 이번 가스전 개발의 수익성이 확인되면서 국내 대륙붕에 대한 석유탐사활동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울릉·제주·서해분지 등은 탐사 1순위로 꼽힌다.울릉분지의 경우 부존 가스량이 상당 규모에 이른다.제주분지와 서해분지는 각각 인근 핑후유전과 장수유전에서 석유가 생산되고 있어 석유 매장 가능성이 높다는 게 석유공사의 설명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음모·복수의 고전극 현대적 터치 ‘몬테 크리스토’

    프랑스 알렉상드르 뒤마의 고전소설 ‘몬테 크리스토 백작’은 무려 26차례나 영화로 만들어져 왔다.사랑,배신,복수,선악의 대결 등 극적 요소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로빈 후드’,‘워터 월드’를 만든 미국 할리우드의 케빈 레이놀즈 감독은 오락영화에 관한 한 분명 남다른 감각을가진 것 같다.그의 방식대로 선보인 ‘몬테 크리스토’(TheCount of Monte Cristo·15일 개봉)는 중세를 배경으로 음모와 복수극이 화려한 쇼처럼 버무려진 액션 어드벤처가 됐다. 선원인 단테스(짐 카비젤)와 백작의 아들 몬데고(가이 피어스)는 신분차이에도 불구하고 절친한 친구다.그러나 단테스의 약혼녀 메르세데스(다그마라 도민칙)를 짝사랑해온 몬데고는 단테스가 뜻밖에 선장까지 되자 억눌렀던 질투심이 극에 달한다.몬데고는 단테스에게 반역죄를 뒤집어 씌워 외딴섬의 감옥에 가둬버린다.단테스가 죽음의 감옥을 탈출하기까지 걸린 세월은 장장 13년.영화는 절반쯤을 그의 탈옥과정묘사에 할애했다.단테스는 수십년째 탈옥을 노려온 신부(리처드 해리스)를 만나천신만고 끝에 성공한다. 고전극이지만 전개방식은 다분히 현대적이다.탈옥한 단테스가 해저 보물을 찾아 하루아침에 백작행세를 하게 되면서 영화는 참았던 속도를 낸다.몬데고에 대한 복수가 끝날 때까지 빠른 전개와 속도감나는 대사 등은 시대극의 편견을 깨기에 충분하다. 원작과 달리 두 남자를 어린시절부터 친구로 설정한 것은배신과 복수의 대결구도에 극적 긴장감을 주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몬데고의 배신,막판에 단테스 앞에 불쑥 아들이 나타나는 대목 등은 짜임새있는 반전 역할을 하기에는 느닷없어보인다. 황수정기자 sjh@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바다 밑 우리땅’서 國富를 캔다

    육상 광물자원의 점진적인 고갈에 따른 가격상승은 금속자원의 대부분을 수입해야 하는 우리에겐 상당한 영향을미칠 수밖에 없다.미래의 자원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태평양 깊은 바다밑에 널려 있는 엄청난 광물자원의 개발을 서두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심해저 광물자원은 일반적으로 수심 800∼6000m 사이에분포하며,망간 단괴(團塊),망간 각(殼),해저열수광상(海底熱水鑛床) 등이 있다. 망간 단괴는 해수 및 퇴적물에 혼재하는 금속성분이 해저면에서 물리·화학적 작용으로 침전되면서 감자모양의 덩어리로 형성되며 코발트,니켈,구리,망간 등 산업에 필수적인 여러 종류의 금속을 함유하고 있다.해저산 암반 위에아스팔트 형태로 덮여 있는 망간 각은 특히 육상 광물에비해 코발트의 함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해저열수광상은 바닷속 화산활동으로 분출된 열수에 의해만들어지며 금,은,구리,아연 등 고가금속의 함유율이 매우 높다. 육상 광물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자원위기 때마다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받아온 점을 감안할 때,심해저 광물자원의 개발을 통해 자원을 안정적이고 자주적으로 확보하는 일은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다.다행히 우리나라는 1994년 8월 세계에서 7번째로 UN해양법협약에 의한 광구등록을 마쳤다.내년에 최종 확보하게 될 태평양 공해상 7만 5000㎢(남한면적의 4분의 3)의 독점적 광구에는 최소 4억 2000만t의 망간 단괴가 부존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매년 300만t을 채광할 경우 100년 이상 개발할 수 있는 양이다. 미국,일본,프랑스 등 선진 해양국은 이미 80년대 중반에개발구역의 선정 및 관련기술의 개발을 마치고 최종적으로 상업화할 수 있는 생산시기를 기다리고 있다.중국,인도등도 매년 많은 사업비를 투자하면서 광구탐사 및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우리나라도 그동안 해양수산부 주도로 한국해양연구원,한국지질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과 함께 등록광구에 대한 정밀탐사 및 관련 기술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10년 이후 우리나라가 심해저 망간 단괴를 본격 생산할 경우 연간 2조원 이상의 수입대체 및 수출증대 효과가 예상된다.이러한 직접적 경제효과 이외에도 조선,제련,중공업,전자,로봇,통신 및 소재분야에 엄청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앞으로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사업에 성공해 우리의 새로운 경제영역인 태평양 바다밑으로부터의 국부를 창출하기위해서는 해양에 대한 국민의 애정과 관심,그리고 정부의과감한 투자와 노력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유삼남 해양부장관
  • 괴선박 北공작선 가능성

    [도쿄 연합] 일본 해상보안청은 26일 초음파 탐사를 통해 동중국해에서 지난해 12월 침몰한 북한 공작선 추정 괴선박의 위치를 파악하고,선체에 ‘장어(長漁) 3705’라는 글자가 적혀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상보안청은 당시 침몰한 괴선박과 같은 글자가 선체에적혀 있는 점 등으로 미루어 침몰 선박이 북한 공작선일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교도(共同)통신은 전했다.해상보안청은 25일부터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오시마(庵美大島)에서 서쪽으로 390㎞ 떨어진 수심 90m의 해저에 원격 조작식 수중 비디오 카메라를 투입,선박 이름과 파손 상태 등을 확인하는 탐사를 시작했다.
  • [2002관광 월드컵 현장을 가다] 미국-뉴욕

    뉴욕을 찾는 관광객은 두번 놀란다.먼저 도시의 위압적인 외양에 놀라고 다음 모든 것이 관광자원이라는 점에 탄복한다.‘버릴게 없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곳,바로 뉴욕이다. 맨하탄을 조망할 수 있는 허드슨강 건너편의 뉴저지쪽 해안도로가 필수 관광코스인가 하면 소호와 할렘의 낙서도뉴욕만의 관광메뉴로 개발돼 있다.보석가게 티파니는 물론 브로드웨이의 공연티켓 공동판매소(TKTS )와 타임스스퀘어의 상업용 전광판도 ‘세계 최대’라는 딱지를 붙여 관광상품으로 둔갑시켰다.부러울 만큼 다양한 관광자원을 가진 미국이지만 중요한 것은 사소한 것까지도 자원화한 그들의 노력과 투자의지다. ◇관광산업은 전략이다=매년 30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드는 뉴욕은 두말할 것 없이 세계의 심장이다. 미국인들은 서울보다 적은 인구 850만명의 이 뉴욕에 ‘미국 대표도시’라는 상징성을 부여한다.양키즈 야구단과자이언츠 풋볼팀이 미국 전역에 많은 팬을 갖고 있는 사실은 미국인들의 이런 정서를 반증해준다. 이런 뉴욕을 지나치는 관광버스 안에서 속속들이 음미할수는 없다.그러나 미국인들은 바로 이 ‘지나치는 관광’에 승부를 걸었다.많은 외지 관광객들은 그냥 지나치면서뉴욕을 본다.물론 절대 무료가 아니다.미국에서 가장 비싼 숙박료,식대,교통비와 여행경비를 부담해야 하는 곳이 바로 뉴욕이기 때문이다. 94년 월드컵때도 뉴욕시의 관광시책은 여기에 초점이 모아졌다.일단 불러들이기만 하면 관광객들은 세계 최고의도시가 주는 현란함과 위압감에 홀린 듯 지갑을 열었다.이렇게 해서 그때 그들이 수확한 경제적 효과는 무려 4억5200만 달러에 달했다. ◇NYC & Company=뉴욕시의 월드컵마케팅은 시가 독립 공기업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NYC & Company를 통해 그 실체를볼 수 있다. 94년 월드컵때 뉴욕시의 관광홍보업무를 전담해 대외적으로 성가를 인정받은 NYC & Company는 관광객들의 숙박업소 지정은 물론 패키지 관광과 교통계획까지 전담한 뉴욕시의 외곽 부설기구로 뉴욕 관광의 요체인 이른바 ‘애플투어 플랜(Apple-Tour Plan)’을 창안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 부사장인 케이드 야즈미르씨는 “적극적인 시책을개발하는 등 월드컵행사 대행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고 “이는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 반드시 달성하는 전략의결과였다.”고 소개했다.4억5000만 달러 정도의 경영수지흑자가 주먹구구로는 창출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월드컵마케팅론인 셈이다. ◇뉴욕관광의 꽃 애플투어=뉴욕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건물,가로,교량 등 대부분 인위적,인공적인 관광자원을 거미줄처럼 엮어 상품화한 그들의 상혼에 혀를 내두른다. 특히 뉴욕의 별칭인 ‘빅 애플’에 착안,‘애플투어’라명명한 도심 관광프로젝트에는 그들의 관광산업 방법론이고스란히 배어 있다. 애플투어 코스는 뉴욕 관광의 거점인 맨하탄에서 그리니치 빌리지∼차이나타운∼센트럴파크∼컬럼비아대학∼자유의 여신상과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등을 따라 거미줄처럼짜여졌다.지금은 사라진 세계무역센터의 테러현장과 할렘을 차창 밖으로 살피고 브로드웨이를 걸어보게 하는 것도사소한,그러나 돈이 되는 관광 아이템이다. 종류도 서울의 시티투어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2일코스인 ‘풀 시티투어’가 있는가 하면 ‘랭귀지투어’,‘브루클린투어’,‘나이트시티투어’에 자유의 여신상과 할렘 등 관광객들의 기호를 반영한 응용프로그램도 다양하게갖춰져 있다. ◇월드컵은 경제,투자하면 벌어라=맨하탄에서 해저터널을지나면 곧장 이어지는 뉴저지에 유명한 자이언츠구장이 있다.94년 월드컵 당시 ‘가장 멋진 축구장’이라는 호평을들었던 바로 그 경기장이다. 그러나 월드컵을 위해 그들이 한 것은 이 풋볼 전용구장에 축구장 라인을 새로 긋고 인조잔디를 천연잔디로 바꾼것이 전부였다.나머지 시설은 모두 재활용했다.이렇게 해서 그들은 물경 6억 달러에 이르는 구장 건립비용을 아꼈다.당시 뉴욕시가 지출한 월드컵 관련 사업비 1억 달러를제외하고도 5억 달러라는 거액을 이 ‘재활용 아이템’으로 벌어들인 셈이다. ‘가능하면 안쓰되 쓰면 몇 곱절을 벌어들이는’ 미국인의 실용적 경제마인드.94년 월드컵은 이러한 경제마인드의 또다른 실천무대였다. 뉴욕 심재억특파원 jeshim@ ■해외동포도 값진 자산이다. 뉴욕의 우리 교민들이 이제 100일도 남지않은 2002 월드컵대회에 대해 갖고 있는 관심은 대단하다.이미 99년에 월드컵 뉴욕후원회를 결성,교민은 물론 미주지역 축구팬들의 참여열기를 북돋워온 한인회는 고국의 발전상을 세계에알릴 기회라며 다양한 참여방안을 마련해놓고 있다. “FIFA가 해외홍보에 제역할을 못하는데다 관광공사도 주로 교민들을 대상으로 한 해외홍보에 치중해 불만스럽다. ”는 교민들은 “외국인들이 ‘저팬 월드컵’으로 잘못 알고 있는 실상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할 일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후원회에서는 영어판홍보물을 자체 제작,배포하는가 하면 뉴욕 도심에서 대대적인 ‘서울월드컵 알리기 행사’를 갖기도 했다. 이문성 후원회장은 “뉴욕을 비롯해 뉴저지,메사추세츠,코네티컷주 등지에 거주하는 50만명의 교민들이 ‘이번에야말로 한국을 제대로 알리자.’는 각오”라며 “그러나월드컵조직위원회는 아직까지도 세계에 터를 일군 교민들의 결속력과 조국애를 과소평가하는 것같다.”며 서운한감정도 토로했다. 이 회장은 “지난 94년 미국대회때 동포들이 일과를 제쳐두고 경기장을 쫓아다니며 눈물겹게 응원했던 기억이 새롭다.”며 “그러나 당시 자원봉사를 위해 고국을 찾은 교민 2세들에게 일부 언론과 기성세대들이 ‘한국말도 못하는반쪽’이라며 손가락질했던 일은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는다.”고 돌이켰다.그는 “이제는 고국이 열린 마음으로 세계 각처에 나가있는 교민들을 활용해야 한다.”며 “외국문화와 언어에 능통한 교민을 자산으로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경쟁력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뉴욕 교포사회의 원로격인 김윤홍씨도 “태극기만 봐도콧잔등이 시큰거리는 해외동포들의 애국심을 고국에서 알기야 하겠느냐.”며 “우리는 조국을 위해 뭐든 하고 싶은데 조국은 우리를 생각하지 않는 것같아 안타깝다.”고 말끝을 흐렸다. 뉴욕 심재억특파원. ■스퀴레스 자이언츠구장 책임자 인터뷰. “끊임없이 새로운 경영기법과 수입원을 발굴해야 합니다.” 뉴저지의 자이언츠구장 관리책임자 윌리엄 스퀴레스씨는성공적인 구장 경영을 위해서는 “적절한 투자와 투자한만큼 벌어들이는 경영마인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장은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나. 독립경영은 아니지만독립채산이 가능한 수입은 유지하고 있다.경영상태가 좋아 부대시설인 실내체육관과 경마장에도 재정지원을 해주고있다. ◆흑자인데도 자치단체의 지원을 받나. 개별 구장이 받는게 아니고 시설단지 차원에서 경상비와 시설투자비 등을지원받는다. ◆구장 수입규모는. 작년에는 1600만 달러를 벌었고 월드컵이 열린 94년에는 56회의 각종 이벤트행사를 펼쳐 사상최대인 18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주요 수입원은 무엇인가. 구장 소속인 프로풋볼팀 뉴욕자이언츠와 뉴욕 젯츠,프로축구팀 메트로스타팀이 시즌마다 경기를 갖고 있고 2만7000대 수용 규모의 주차장과 판매시설도 고정 수입원이다.국제 축구대회나 콘서트,공연등도 부정기 수입원이다.올해도 45회의 각종 수익성 행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월드컵 당시 구장은 얼마나 보수했나. 인조잔디를 천연잔디로 바꾼 것이 전부다.당시 그라운드 규격이 FIFA규정에 맞지 않았으나 FIFA가 이례적으로 예외규정을 적용해문제가 되지 않았다. ◆구장의 특성은 무엇인가.풋볼과 축구경기를 같이 치르기가 어렵지 않나. 미국 최대의 주차장에 관중들이 가장 실감나는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곳이다.수시로 시설을 개수해 건립 26년이 지났지만 아직 건재하다.풋볼과 축구를 모두 수용하고 있으나 시즌이 달라 운영상 문제는 없다. ◆한국의 경기장 운영에 대해 조언을 한다면. 수시로 경기장 매니저들이 모여 효율적인 경영방안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는게 중요하다.직원들이 결코 재정적 측면에서 의존적인 자세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도 참고했으면 한다. 뉴저지에 있으면서 뉴욕 연고 구단의 홈구장이란 점이 특색인 자이언츠구장은 지난 76년 신축때 관중 수용규모가 7만7891명이었으나 그후 규모를 늘려 지금은 8만242명을 수용할 수 있다. 뉴욕 심재억기자
  • 침몰 괴선박 4월 인양될듯

    [도쿄 황성기특파원] 지난해 연말 동중국해에서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교전 끝에 침몰한 괴선박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25일 시작됐다.해상보안청은 이날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오시마(庵美大島) 서쪽 390㎞ 해상에서괴선박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한 초음파 탐사에 들어갔다. 해상보안청은 수심 90∼100m의 해저에 침몰한 100t급 괴선박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뒤 원격조작식 수중 비디오카메라를 내려보내 선박 이름과 파손 상태 등을 확인한다. 탐사 작업은 3월 1일까지 실시된다.선체 인양은 침몰 해역이 잠잠해지는 4월쯤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인양을 민간 전문회사에 맡길 예정이다.1988년 일본의 해양조사선 등을 인양한 경험이 있는 H사는 “기술적인 어려움은 없다.”고 장담하고 있다.이 회사는 230m의 해저에 침몰한 200t급 일본 해양조사선을 인양한 적이 있다. 당시 이 회사는 침몰한 배에 쇠그물을 감고 선내 20여 곳에 풍선을 부착,배를 해저에서 살짝 띄운 뒤 바지선이 육지까지 수중 예인하는 ‘윈치-바지 기법’을 사용했다.괴선박인양에도 이 기법이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과연 순조롭게 인양에 착수할 수 있을지 여부다. 일본 정부와 자민당 일각에서는 괴선박이 북한 선적으로추정되는 데다 침몰 해역도 중국측 배타적경제수역(EEZ)인만큼 이들과의 외교관계를 고려, 인양에 신중해야 한다는입장이 있기 때문이다.오기 지카게(扇千景) 국토교통상은“인양한다는 목표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어 일본측이 중국의 양해만 얻으면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려인양작업에 착수,늦어도 상반기 안으로는 괴선박의 선적과임무를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arry01@
  • 월드컵 경기장 韓·日 ‘술’ 신경전

    “절대 안된다.”,“조금은 괜찮다.” 월드컵 경기장에서의 음주를 놓고 때 아닌 장외 논쟁이 뜨겁다. 경기장 난동의 주역인 훌리건 대책에 부심하고 있는 일본측 대회조직위원회(JAWOC)는 ‘전면 금지’의 강경한 입장인가 하면 한국측 조직위원회(KOWOC)는 ‘일부 허용’의 유연한자세이다. 1994년 미국 월드컵 때에는 맥주 판매가 허용돼 경기장에서 자유롭게 맥주를 마실 수 있었다.그러나 지난 98년 프랑스대회에서는 경기장에서의 맥주 판매가 거의 금지됐고 심지어는 도버 해협 해저터널을 지나는 영국과 프랑스간 열차에서도 술 판매를 금지할 정도였다.영국의 훌리건 난동을 우려해서였다. 일본에서는 “대회기간 중에는 영국에서 일본으로 오는 비행기 내에서도 음주를 금지해야 한다.”는 소리마저 나오고있다. JAWOC는 경기장 술 반입은 물론 술에 취한 상태로는 경기장 입장을 할 수 없도록 출입구에서 단속할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은 전하고 있다. JAWOC측의 신중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재정난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서라도,팬 서비스차원에서도 가벼운 술 정도는팔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정몽준(鄭夢準) KOWOC 위원장도 “종이컵에 술을 담아 팔면 괜찮지 않느냐.”고 밝힌 적이 있다. 경기장 음주 여부의 열쇠를 쥐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은 대회 공식 후원사인 미국 맥주회사의 입장을 고려해 찬성 쪽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FIFA와 한·일 양국의대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 3자가 도쿄에서 만나 경기장에서의 술 판매 여부를 논의키로 예정돼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되고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亞太지역 8개국 연결 해저 광케이블망 개통

    KT는 22일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중국·대만·홍콩·필리핀·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태평양 연안 8개국을 잇는 ‘APCN2 해저광케이블망’을 개통,본격 가동에들어간다고 밝혔다. 총 연장 1만 9000㎞의 APCN2 해저광케이블은 급증하는 아태지역의 데이터,인터넷통신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고밀도 파장분할 다중화(DWDM) 방식의 최첨단 기술을 적용,최대용량인 광섬유 1쌍당 640Gbps,총 2.56Tbps의 전송속도를 구현한다. 김성수기자 sskim@
  • 카드사 빚독촉 협박 못한다

    앞으로 카드대금을 제 때 내지 못한 회원에 대해 강압적으로 빚독촉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카드사가 이를 어기면 최고 영업정지까지 당한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17일 “자율규제에 맡겼던 카드사들의 무리한 채권추심 행위가 근절되지 않아 여신전문업감독규정을 적용,이를 전면 금지시켜 행정적 제재를 가하는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불법적인 채권추심행위를 하다 적발되는카드사는 과징금,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받는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실태점검 결과 카드사들이 미성년 자녀의 카드사용액을 부모에게 대신 내도록 요구하거나,밤에 전화를 걸어 폭언과 협박을 일삼는 강압적인 채권추심 행위를여전히 계속하고 있어 이같은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감위는 이와함께 카드사들이 연체대금 회수를 위해 회원들을 사기혐의로 고소하는 경우를 ‘모럴해저드’로 보고이에 대해 검찰과 경찰의 협조를 받아 철저한 지도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국내 7개 전업카드사가 연체 등의 이유를 들어 사기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카드회원은 모두 1만 6477명에 이르며,고소사건의 64.5%가 불기소처리됐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씨줄날줄] ‘無신용’카드

    지난 1980년대 미국에서 근무한 당시 한국은행의 모(某)차장은 신용카드를 발급받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그는 신용카드를 받으려고 했으나,심사가 까다롭고 오랜 시간이걸리자 한은이 외환을 맡겨두고 있던 미국계 은행에 ‘부탁’해 겨우 뜻을 이룰 수 있었다.이처럼 신용이 확실하다고 여겨지는 외국 중앙은행의 중견간부에게도 신용카드를쉽게 내주지 않는 게 미국사회다. 미국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신용카드를 받는 게 ‘식은 죽 먹기’다.길거리에서 신청만 하면 받을 수 있는 게신용카드다.신용도 조사를 제대로 하지도 않고,신청만 하면 대부분 주고 있으니 신용카드라기보다는 ‘무(無)신용’카드라고 보는 게 적절하지 않을까.지난해 말 현재 8543만장의 신용카드가 발급됐다.성인 한 사람당 2.5장의 신용카드를 갖고 있는 셈이다.카드업계의 회원수 늘리기 경쟁에 따라 올해안에 1억장을 넘을 것이라는 말도 있으니 기가 찰 일이다. 지난해 7개 카드사의 총 카드사용액중 65%는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현금대출 부문이다.정부가 장려하는 결제 부문보다는 연 20% 안팎의 고리대출로 이뤄지는 부수적인 분야의 비중이 훨씬 높은 셈이다.신용을 토대로 물품을 구매하는 데 쓰여야 하는 신용카드의 취지와는 다르게 운용되고 있으니 본말이 바뀌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카드사들은 지난해에는 대출 부문에서 뭉칫돈을 벌기는했지만,자신의 능력을 벗어나 대출받은 개인들이 언제 파산하거나 연체할지 모를 일이다.개인들의 파산은 카드사들에도 부담이 될 것이다.카드사들은 신용카드를 남발해 놓고,5만원 이상을 3개월 연체하면 신용불량자로 낙인찍어놓기까지 한다.지난해 말 현재 연체에 따른 신용불량자만101만명이다.신용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자신들의 잘못은 생각도 않고 남에게만 덮어 씌우는 격이니 이런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도 없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엊그제 무자격자에게 카드를 발급하거나 길거리에서 불법으로 회원을 모집하는 행위에 대한 특별검사를 하기로 했다.적당히 할 게 아니라 발급규정을 어길 경우,제재를 강화하는 등 제대로 해야 한다.신용사회를 앞당기려고 도입된 신용카드가 오히려 신용사회로 가는데 걸림돌이 되는 게 아닌지 정부당국과 업계는 깊은 반성을 해야 하지 않을까.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운용하는 사람들에 따라 약도 되고 독도 되는 법이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
  • 개인파산·상속포기 급증세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채무승계 부담에 따른 상속포기와개인파산 사례가 다시 급격히 늘고 있다.‘소비자 워크아웃제’ 등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는지적이다.4일 금융권과 서울가정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속포기 신청건수는 총 2619건.99년 1795건,2000년 2216건에비해 가파르게 늘고 있다. [“빚 떠안느니 차라리 상속 포기하겠다”] 상속을 포기하는 주된 사유는 물려받을 재산보다 빚이 더 많거나 숨겨진빚이 나타날 것을 우려해서다.상속포기를 선언하면 빚 변제의무가 없어진다. 금융계 관계자는 “최근의 가계부채 급증세와 무관하지 않은 현상”이라고 지적했다.법원은 제때 상속포기 신청을 못해 과도한 빚을 떠안게된 사람들을 위해오는 4월 13일까지 구제신청을 받는다. [개인파산도 급증] 2000년을 고비로 주춤하던 개인파산 건수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대법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개인파산 신청건수는 99년 503건에서 지난해말 615건으로껑충 뛰었다.이 중 서울지역 신청건수가 전체 45%인 278건. 사상 최고치다.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이 수도권 고객에 집중돼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우려할 만한 징조다. [소득 대비 빚 증가비율 ‘아찔’] 지난해 9월말 현재 우리나라 1가구당 빚은 2200만원.전체 가계빚(은행·비은행 대출금,신용카드 관련 대출금 포함)은 316조 3000억원이다.이를 순처분가능소득(NDI)으로 나눠 소득수준과 비교해보면,91%로 2000년말에 비해 15%포인트나 늘었다.100%를 넘으면소득보다 빚이 더 많다는 의미다.아직은 소득이 빚을 웃돌고 가구당 금융자산(5600만원)도 빚보다 많지만 부채 증가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게 한국은행의 지적이다. [소비자 워크아웃제 도입할 만] 금융감독원 조성목(趙誠穆)비제도금융조사팀장은 “개인파산을 신청한뒤 법원의 인정을 받지 못하면 빚은 그대로 남고 오히려 파산자로 낙인찍혀 신용불량자보다 더 큰 고통을 받게 된다.”면서 신청에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환기시켰다.금융연구원 최공필(崔公弼) 연구위원은 “기업의 경영정상화를 돕기 위한 워크아웃(개선작업) 제도를 개인에게도 적용하는 ‘소비자 워크아웃’제를 도입할 만하다.”고 주장했다.재정경제부와 법무부등이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그러나 제도를 악용해 손쉽게채무부담에서 벗어나려는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방지 장치’가 반드시 따라야한다는 지적이다. 안미현 김미경 기자 hyun@
  • 이용호씨 보물사업 6건 더 있다

    G&G그룹 회장 이용호씨가 전남 진도 앞바다 외에도 발굴업자 신모씨와 함께 6곳에서 보물발굴 사업을 벌여왔으며,이 가운데 3곳은 현재도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특검팀에 따르면 현 정부들어 해양수산부가승인한 해저매장물 발굴사업은 모두 12건이며 이 가운데이씨가 참여한 것은 모두 7건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진도 앞바다 외에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일대에서 2건,전북 군산시 옥도면 2건,충남 태안·서천군과경남 거제시 장목면 일대에서 각각 1건의 발굴 승인을 받았다. 진도 앞바다는 삼애인더스 명의로,여수시 삼산면은 삼애인더스와 신씨 공동명의로 돼 있고 나머지는 모두 신씨 이름으로 발굴 승인을 받았지만,여기도 이씨가 사업자금을투자하고 일정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택동기자 taecks@
  • 제주도 난개발 ‘신음’…39건 적발

    제주도가 골프장과 관광지구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환경보전보다는 개발에 중점을 두고 환경영향평가를 해 무분별한개발이 우려되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8∼9월 제주도·제주시·남제주군을 대상으로 ‘제주도 개발실태’에 대한 일반감사를 실시,모두 39건의 위법 부당사례를 지적해 행정자치부와 제주도 등에 관계자의 징계 등을 통보했다고 29일 밝혔다. 감사 결과,제주도는 지난 96년 4월부터 97년 9월 사이에 ‘중산간지역 오염우려 시설물 등 설치제한 지침’을 어기고중산간지역내의 농림지역이나 준농림지역 1130만㎡를 준도시지역으로 국토이용계획을 변경해 7개 골프장과 2개 관광지구를 허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97년 ‘중산간지역 관리보완지침’이 마련된 이후에도 4개골프장(476만여㎡)에 대해 예외를 적용했으며,지난해 7월까지 국토이용계획이 변경된 11개 골프장 중 상당수도 ‘지하수·생태계·경관보전지구에 대한 관리방안’에 위배되게 토지형질변경을 했거나 산림을 훼손했다. 제주도는 이어 95년 12월부터지난해 8월까지 23개 골프장과 관광지구 2800만㎡에 대한 환경영향 평가를 실시하면서영구보존해야 하는 녹지지역 6등급 280만㎡를 개발할 수있도록 허가했다. 또 99년 8월 숙박시설이나 유희시설을 설치할 수 없는 송악산관광지구내의 도시공원 52만 7000㎡를 군립공원구역으로중복지정토록 허용,호텔 및 빌라콘도미니엄 등 숙박시설과놀이시설,해저관광시설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정기홍기자 hong@
  • 美 해저케이블 IT社 파산

    세계적 해저케이블 회사인 미국의 글로벌크로싱이 28일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냈다.지난해 실적악화로 고생하던 미국 정보기술(IT)산업에 다시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주대륙과 유럽,아시아의 27개국을 잇는 광케이블망 건설계획을 추진해왔던 글로벌크로싱은 지난해 11월부터 채권단과 벌여온 채무변제협상에 실패,이날 파산보호 신청을 내기에 이르렀다.29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회사 부채는 124억달러로 IT업계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파산이다. 글로벌크로싱은 세계적 통신망 구축을 위해 지난 5년간 150억달러를 투자해왔지만 같은 기간동안 7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는데 그쳤다.국내에는 아시아쪽 자회사인 아시아글로벌크로싱(AGC)이 데이콤과 합작한 데이콤크로싱을 통해 해저케이블 임대사업을 준비해 왔다.AGC자산은 허치슨과 싱가포르테크놀로지로 이전된다. 이 회사는 1999년 도쿄에서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강연회를 열기도 했다.부시 전 대통령은 강연료로 8만달러에 해당하는 주식을 받았으나 현재 보유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경하기자 lark3@
  • 태평양 해저광구 한국 단독개발권

    남한 면적의 3분의 2에 이르는 태평양 심해저가 한국의 독점적 개발광구로 확정된다. 독점 개발광구는 하와이에서 동남방으로 2,000㎞ 떨어진 수심 4,800∼5,200m의 심해저다. 해양수산부는 29일 한국이 지난 94년 유엔으로부터 광구개발권을 인정받은 태평양 심해저 ‘C-C’ 해역 15만㎢ 가운데 경제성이 높은 7만5000㎢를 8월까지 단독개발광구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곳에는 망간·니켈·구리·코발트 등 금속자원이 함유된 망간단괴 4억2000만t이 분포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00년 이상 채광할 수 있는 양으로, 경제적 가치는 1500억달러에 달한다고 해양부는 밝혔다. 주병철기자
  • ‘골프자유도시’에 제주 녹지 피멍

    감사원이 29일 밝힌 ‘제주도 개발실태’ 감사 결과는 개발이 제한된 중산간보전지역에 대한 무분별한 골프장 건설승인 실태를 담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제주도 국제자유도시 개발의 주 내용이 골프장 등의 건설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는것이어서 감사결과가 향후 개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다음은 사례별 지적내용이다. [제주도 종합개발안] 제주도는 지난 91년 12월말 제주도개발특별법을 제정,이에 따른 종합개발계획(94년)에 따라 14개관광지구(사업비 4조 4490억원)를 사업 승인했다.개발계획은 중산간지역에 골프장과 관광지가 들어설 수 있도록 농림지역 등을 준도시지역으로 국토이용계획을 변경한 것이다. [무분별한 중산간지역 개발계획 변경] 제주도는 95년에 정한 ‘오염우려 시설물의 설치제한 지침’에 97년까지는 대규모 오수 배출시설을 설치하지 못하게 했음에도 불구,96년 4월∼97년 9월 농림지 및 준농림지 1130만㎡를 준도시지역(관광·휴양지구)으로 국토이용계획 변경결정을 해 7개 골프장과2개의 관광지구가 들어설 수 있도록 했다. 또 ‘중산간지역의 관리보완지침’에 국토이용계획 변경결정을 하지 못하게 했음에도 97년 5∼8월 북제주군 등 3개 자치단체장이 요청한 4개 골프장(476만여㎡) 조성 계획을 예외규정을 만들어 승인했다. [환경영향평가 협의 미비] 제주도는 95년 말부터 지난해 8월까지 23개 업체로부터 골프장과 관광지구 조성(2800만㎡)에대한 환경영향평가서를 받은 뒤 개발을 못하는 녹지자연지구 등에 승인을 해줘 환경파괴를 부추겼다. 또 지난해 4월에 ㈜L골프장이 제출한 중산간보전지역인 서귀포시 중문동의 골프장(119만 8542㎡) 조성사업은 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받아 이 업체가 요구한 6등급보다 제재가 강한 7등급인 31만 6000㎡의 개발계획안 중 5만 9884㎡를 골프코스 등으로 개발하는 방안 등 환경영향평가를 했다. [사업승인 업무부실] 제주도는 99년말 Y개발㈜ 외 2개 업체가 신청한 중산간보전지역인 제주시 오라2동 관광지구(숙박시설 골프장 등 268만 3686㎡) 개발사업을 승인해 줬다.그러나 숙박시설 부지의 경우 업체가 ‘오름(기생화산) 및 골프장 부지를 제외한 면적의 20% 이내로 하도록 돼 있는 규정’을 어기고 더 많은 규모로 신청했는데도 사업시행을 승인한것으로 드러났다. [송악산 관광지구 조성사업] 제주도는 99년 8월 남제주군이제출한 송악산관광지구의 도시공원 52만 7000㎡를 자연공원인 마라해양군립공원에 포함시키기 위한 마라해양군립공원구역변경안을 승인했다. 그러나 변경안은 도시공원 구역에 숙박시설(호텔 등) 등을설치할 수 없어 자연공원인 군립공원으로 중복지정하고자 하는 변칙안이었다. 이로 인해 남제주군은 이 구역에 호텔 2동과 빌라콘도미니엄 1동 등을 설치하는 공원조성계획을 수립했고,업체에 개발할 수 없는 절대보전지역에 놀이시설·해저관람시설·모노레일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정기홍기자 hong@ ■제주도 향후 개발 어떻게. 제주도 개발실태 감사를 총괄한 홍성탁 과장은 “각종 개발사업이 지난 91년 제정,지난해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구 제주도개발특별법의 취지에 맞게 개발과 보전을 염두에 두고 균형있게 추진돼 왔는지를점검했다.”고 밝혔다.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중산간보전지역의 골프장 건설 등개발실태를 중점적으로 봤다.제주도의 31.2%인 중산간보전지역(해발 200∼600m)이 부문별한 개발로 파괴되면 지하수 오염의 주 원인이 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홍 과장은 “감사 결과,제주도가 개발과정에서 보존을 약속해 놓고 법규 및 규정을 어겨 무분별한 개발이 우려되고 있었다.”고 말했다.감사원은 점검한 27개 골프장의 경우 운영 및 공사중이거나 사업승인이 난 것을 뺀 9개는 승인 때 환경영향평가를 철저히 하도록 제주도에 통보했고,승인이 난 골프장도 사업 추진과정에서 해당 업체와 협의해환경파괴를 최소화하도록 요구했다. 홍 과장은 향후 국제자유도시 개발사업과 관련,“제주도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특성상 함부로 개발하면 관광지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면서 “자유도시인 홍콩 등과 같은 개발은 무익하다.”고 지적했다.특히 세계적으로 극히 드문 2중 분화구인 송악산은 문화재 가치와 학술 가치가 높아 절대보존지역내의 숙박시설 설치 등은 방지돼야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감사원은 이번 감사내용 심의과정에서 지적내용이자칫 자유도시 개발 계획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을감안,이례적으로 감사위원회를 다시 여는 등 고심했다. 정기홍기자
  • 이기호수석 ‘보물선’ 개입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25일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이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의 부탁을 받고 엄익준(嚴翼駿·작고) 전 국가정보원 2차장에게 보물매장 확인을 요청한사실을 시인함에 따라 정확한 경위 파악에 나섰다. 이 경제수석은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지난 99년 12월이형택씨가 사무실로 찾아와 보물이 매장돼 있다는 정보가 있는데 이를 알아볼 길이 없겠느냐고 해 국익 차원에서도움이 될지 모른다고 생각,엄익준 당시 국정원 2차장에게 확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이 수석은 이어 “엄 차장은 정보확인 차원에서 한번 알아 보겠다고 했으며 엄 차장으로부터 2000년 1월 말쯤 사실이 아니어서 이형택씨에게연락해 줬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덧붙였다.이 수석은 그러나 “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금명간 이 경제수석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국정원에 보물 탐사작업을 요청한 경위 및 청와대·국정원 다른 고위인사들의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하는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검팀은 이날 소환한 김형윤(金亨允·수감중) 전 국정원 경제단장을 상대로 99년 말∼2000년 초 국정원이 보물 탐사작업을 벌인 사실이 당시 천용택(千容宅)·임동원(林東源) 국정원장에게도 보고됐는지 등을 추궁했다. 특검팀은 엄 전 차장에 이어 김은성(金銀星·수감중) 전차장도 보물 사업에 개입,김 전 단장과 김모 경제과장 등이 이들의 지시를 받고 탐사작업에 관여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양경찰청은 지난 99년 12월 국정원 목포 출장소장의 요청을 받아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특수기동대 5명이 진도 부근 해역에 출동,세 차례에 걸쳐 해저 구조물 확인 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해경은 바다 속이 어두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당시 국정원측이 출동의 필요성을 정확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특검팀은 또 이전 전무가 2000년 1월 해군 수뇌부에 보물 탐사작업 지원을 요청했다는 해군의 발표와 관련,이 전 전무와 함께 오승렬(吳承烈) 당시 정보작전참모부장(현 해군 참모차장)을 방문했던 국정원 김모 과장,인양업자 최모씨와 기술자 조모씨 등을 소환,조사했다. 특검팀은 이용호씨가 2000년 8월 이 전 전무의 부동산을매입한 사실을 확인,정확한 매입 가격과 대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대양금고 실소유주 김영준(金榮俊)씨의 정·관계 로비의혹과 관련,전날 소환한 모 여대 회계학과 교수김모(44·여)씨 집을 압수수색한 뒤 이날 새벽 귀가시켰다. 한편 2000년 1월 엄 전 차장이 당시 한철용(韓哲鏞·국방부 정보부대장·육군 소장) 국정원 파견 국방보좌관을 통해 이수용(李秀勇) 해군참모총장에게 장비 및 병력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한 소장은 이날 “엄 차장으로부터 ‘해군총장을 만나 보물선 발굴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라.’는 지시를 받고 민원처리 차원에서 이 총장을 만났다.”고 말했다. 한 소장은 “이 총장은 요청 내용을 듣고 난 뒤 ‘해군규정상 민간사업을 지원할 수 없다.’는 등 세 가지 이유를 들어 지원 요청을 거절했으며,이를 이튿날 엄 차장에게 전했을 뿐 더이상의 관련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한 소장이 이 총장을 만나는 자리에는 당시 해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오승렬 소장도 배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풍연 김경운 조태성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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