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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클라우드 日 수출 이후…유럽 통신기업 등 2~3곳과도 수출 협상

    KT 클라우드 日 수출 이후…유럽 통신기업 등 2~3곳과도 수출 협상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에서 이석채 KT 회장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일본 기업을 위한 공동 데이터센터 구축과 소프트뱅크 직원 1만 2000여명이 KT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내용의 계약에 서명했다. 지난해 4월 이 회장 직속으로 ‘클라우드추진본부’를 신설한 지 1년 만에 일궈낸 첫 글로벌 진출이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해외 수출은 실리와 명분, 기술 등 삼박자를 모두 갖춘 성공 사례이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이윤 5배 26일 KT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직원 1만 2000명이 다음 달 1일부터 ‘클라우드 스토리지’(저장공간)를 활용하게 되면 매출은 5배로 뛰게 된다. KT 클라우드 스토리지 원가는 1기가바이트(GB)당 10원 안팎, 소프트뱅크 직원들은 1GB당 50원가량 지급한다. 소프트뱅크 입장에서도 결코 비싸지 않다. 아마존의 스토리지 가격은 1GB당 14센트로 우리 돈 150원꼴. KT 클라우드 서비스는 한·일 간 해저케이블을 통해 제공돼 안정성은 높지만 가격은 3분의1에 불과하다. 소프트뱅크가 사용할 KT의 서버 규모는 1500~2000대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KT는 스토리지 원가를 1GB당 5원 이하로 더 낮출 수 있다는 계산이다. 글로벌 클라우드의 최강자인 아마존 등을 위협하는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퇴짜 맞은 KT가 기술 수출한다 지난해 4월 클라우드추진본부가 발족한 후 KT 임원들은 유랑길에 올랐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선도 기업들을 방문해 기술 이전을 요청했지만 매몰차게 문전박대를 당했다. 윤동식 클라우드추진본부 상무는 “글로벌 기업들은 경쟁자를 키울 필요가 없다며 퇴짜를 놓았다.”며 “이에 자극 받아 완제품을 공급받기보다는 생산자개발방식(ODM)으로 공동 납품하는 하드웨어와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최적화하는 클라우드 설계 기술을 독자 개발하기로 결심했고 이 시도가 성공했다.”고 말했다. 아마존 등에서 문전박대당한 경험이 역으로 비즈니스 전략이 된 셈이다. KT는 클라우드 개발을 원하는 해외 기업에 로열티를 받고 클라우드 기술을 수출하는 ‘기술 라이선싱’으로 선두 주자를 따라잡는다는 전략이다. 현재 유럽의 유수 통신기업 등 2~3곳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국+KT 조합 재난복구 최고 대안 소프트뱅크가 일본 내 우려를 딛고 한국 KT와 손잡은 건 입지 조건과 ‘재난복구(DR) 서비스’ 능력이 세계적 수준이라는 현실적 명분이 컸다. 손 회장은 일본 언론에 “한국은 일본과 가깝고 전기요금이 저렴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 강국으로 일본 내 데이터센터보다 안전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KT 관계자는 “천안 클라우드 데이터센터(CDC)를 방문했던 소프트뱅크 전문가들이 천재지변이나 전산사고 등 재난복구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직접 확인한 뒤 손 회장에게 확신을 심어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도 넘은 공직사회 ‘온정주의 처벌’

    도 넘은 공직사회 ‘온정주의 처벌’

    정부가 정권 말 공직사회 기강 확립 및 엄정한 처분을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비위사실에 비해 턱없이 가벼운 조치로 그치는 등 각 기관의 ‘온정주의 처벌’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성남 민주당 의원이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로부터 제출받은 ‘2008~2010년 취약시기 및 상시 점검 결과’를 분석한 결과 대통령 해외순방·명절·하계휴가·연말연시 등 취약시기에 비위사실이 적발된 공무원은 2010년 9월 현재 모두 632명이었다. 같은 시기 상시 공직기강 점검에서 비위사실이 드러난 공무원은 283명이었다. 이 가운데 ‘불문’(경고) 조치를 받은 비위사실 적발자는 모두 63명이었다. 통상 불문 조치는 견책에 해당하는 비위사실을 저질렀지만 훈포장 수상 등의 경력이 있어 징계를 한 단계 감경해 줄 때 이뤄진다. 공무원징계령상 중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 경징계는 감봉·견책 등으로 나뉜다. 주의나 경고, 훈계 등의 조치는 공무원징계령상 징계에 속하지 않는다. 불문에 그치거나 징계하지 않고 끝난 비위 사례 중에는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가 도를 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한 공공기관 직원 A씨는 그린벨트 안에 이축권 허가를 받아주겠다는 명목으로 700만원 상당의 고려청자 접시를 수수했지만, 불문으로 마무리됐다. 한 협회 직원은 업무추진비 2200만원을 가족과의 식사비, 골프비 등으로 사용했을 뿐 아니라 이사회 편법 개최 등으로 회장선임 업무를 방해하는 비리를 저질렀는데도 경고 조치만 받았다. 비슷한 비위사실에도 기관별로 다른 수위의 조치를 한 경우도 눈에 띄었다. 경기도의 한 기초자치단체 공무원 B씨는 민원인에게 이축권 허가 명목으로 170만원 상당의 도자기와 향응을 수수했다가 총리실에 적발됐는데 훈계 조치에 그쳤다. 반면 소속 직원 C씨가 공사편의 대가로 관련 업체에서 현금 85만원을 받아냈다는 사실을 총리실로부터 통보받은 서울시는 C씨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 비위사실 통보에도 아랑곳않고 직원 징계를 미루거나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기관들도 있었다. 한 부처는 외부 사정기관으로부터 범죄처분 통보를 받은 직원에 대한 징계위원회 회부를 지연해 징계 대상자가 승진하도록 놔뒀다. 게다가 총리실이 이런 사실을 지적했는데도 징계 없이 주의를 주는 데 그쳤다. 한 도립대학은 부당 집행한 국고금 300만원을 부당 집행 책임자로부터 회수하지 않고 대학 예산으로 대납하기도 했다. 부패를 저지른 뒤 스스로 옷을 벗는 공직자들도 허다했다. 파면·해임 등의 징계로 공직을 떠나면 퇴직연금이 일부 삭감되고 재임용에도 일정기간 제한을 받지만, 징계가 아닌 의원면직이 되는 경우에는 퇴임 후에 아무런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업무추진비로 부인 선물용 명품 핸드백을 구입하는 등 37차례에 걸쳐 1000만원 상당을 사적으로 사용한 D씨, 회원사와 거래처에서 명절 떡값 명목으로 상품권 등 1000여만원을 받고 업무추진비 5000만원을 유흥비와 골프비 등으로 유용한 E씨 등의 경우 비위사실 적발 뒤 면직 처분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부가 징계 감경 근거 등을 손보려는 것도 전체적으로 온정주의적 처벌 풍조가 만연해 있기 때문”이라면서 “각 기관들이 먼저 스스로 각성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유지혜·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7광구’ 심해 승부사 하지원 진짜 스킨스쿠버 됐다

    ‘7광구’ 심해 승부사 하지원 진짜 스킨스쿠버 됐다

    오는 8월 4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7광구’의 히로인 하지원이 스킨 스쿠버 자격증까지 취득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하지원이 지난해 사이판으로 날아가 세계 3대 다이빙 포인트로 꼽히는 그로또 동굴과 상어동굴, 난파선 포인트, B29 포인트, 파이프라인 포인트 등을 탐험하며 취득한 자격증은 다이빙 라이센스 ‘어드밴스드’ 단계로, 실제 지도를 담당했던 스태프들은 짧은 기간의 훈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지원의 실력이 상당했다고 입을 모았다. 평소 뛰어난 운동 신경과 승부 근성으로 못하는 운동이 없을 만큼 완벽한 하지원이지만 유독 수영에는 약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실제 스킨 스쿠버 강사인 그룹 ‘쿨’의 가수 이재훈에게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으며 사이판에서 다이버로서의 이론은 물론 실기 테스트까지 통과, 당당히 스킨 스쿠버 자격증을 취득한 것. 한편 국내 블록버스터급 영화로는 처음으로 3D로 제작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는 영화 ‘7광구’에서 하지원은 심해 괴생명체와 대원들간의 사투의 중심에 서있는 해저 장비 매니저 ‘차해준’ 역을 맡아 또 한번 파워풀한 액션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박종한 前보해저축은행장 체포

    뉴질랜드로 도피했던 박종한 전 보해저축은행장이 검찰에 체포되면서 이 은행의 불법대출 규모와 박 전 행장의 정·관계 로비 여부가 밝혀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김호경)는 23일 박 전 행장이 2006~2009년 재직 당시 수천억원대의 불법대출을 주도하면서 수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잡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화성에는 거대한 바다가 존재했다”

    “화성에는 거대한 바다가 존재했다”

    화성에서 물이 발견됐다는 공식 발표가 나온 지 2년여 만에 거대한 바다가 존재했다는 증거가 나와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대학 연구팀은 지난 2001년 화성 탐사선 마스 오디세이 호가 촬영했던 사진과 지구 해저지형의 관계를 분석하고 위와 같은 주장을 제기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나타난 눈물방울 모양의 지표면은 5~50km까지 길면서도 3~250km²의 넓은 면적을 덮고 있다. 연구팀은 이들 ‘눈물방울 섬’이 수백만 년 전 심해지역에서 형성됐다고 보고 있다. 즉, 이번 발견이 생명체가 존재했을 수도 있는 바다가 한때 화성에도 존재했다는 증거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로레나 모스카델리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과거 미국 트리니다드 연안의 해저지형을 조사했었는데, 화성 북부 평원에 있는 지형이 우리 지구의 해저지형과 유사한 점을 발견하고 연구해 왔다. 이 눈물방울처럼 생긴 지표면은 침식의 희미한 흔적으로 불리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는 한쪽 끝 부분에 있는 이화산(가스가 분출할 때 솟아나온 진흙이 쌓이는 작은 언덕)에서 나오는 침전물이 몇 마일까지 길게 혜성 모양으로 쌓이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화성에서도 유사한 과정으로 눈물방울 섬이 형성될 수 있다. 화성의 눈물방울 섬은 이화산보다는 충격으로 생긴 분화구에서 급격히 흐르는 침전물이 혜성처럼 생긴 형태로 형성된다고.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다음 달 1일 학술지 ‘지질학’(Geology) 최신호에 게재된다. 사진=화성 지형(좌), 지구 해저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노래방 골프장에서 법인카드 펑펑 쓴 공공기관

    일부 공공기관 직원들이 사용이 금지된 골프장과 유흥주점에서 법인카드를 펑펑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어제 발표한 일부 공공기관들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 행태는 한마디로 가관이다. A기관 직원들은 지난 2009년 1월부터 8개월간 골프장과 노래방에서 법인카드로 1억 2000만원을 사용했다. B기관 직원들은 퇴임 직원의 환송회 명목으로 유흥주점에서 2000만원을 결제했다. 정부 부처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들은 골프장과 유흥주점에서는 결제가 불가능한 소위 클린카드를 사용한다. 그런데도 일부 공공기관 직원들은 카드사에 요청, 골프장과 유흥주점에서도 클린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실상 범죄행위와 다를 바 없다. C기관 직원들은 2008년 7월부터 1년 6개월간 대부분 업무와 관련 없는 토요일과 공휴일에 1억 2000만원을 결제했다. 구체적인 내역도 없이 심야시간이나 휴일에 결제한 것은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주인이 확실히 있는 일반 기업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 공공기관에서는 아무 일도 아닌 양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주인 없는 공공기관이어서 이러한 일탈이 죄의식 없이 이뤄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과도한 접대비를 숨기려고 분할결제(쪼개기)하거나 허위 증빙서를 만드는 등의 탈법행위도 여전하다. 국민권익위가 지난해 9개 기관의 카드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문제가 발견됐고, 공무원보다 공공기관에서 더 심각했다.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곳에 쓴 직원은 징계하고 해당금액은 물어내도록 해야 한다. 클린카드를 골프장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 카드사의 책임도 가볍지 않다. 명단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 감사원은 이번 기회에 전수조사를 벌여 규정에 어긋나게 법인카드를 사용한 경우 철저히 책임을 물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법인카드 탈·편법 사용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도 있다.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공람토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지만 타율적인 규제나 감시에 앞서 스스로 규정을 지키려는 공공기관 직원들의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경찰 “4년전 보해저축 비리, 檢 불기소로 무산”

    보해저축은행 불법대출과 관련, 경찰이 4년 전 은행 관계자들을 처벌하려고 했으나 검찰이 불기소 방침을 내리면서 무산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광주지방경찰청 관계자 등에 따르면 2007년 7월 광주 서구 ‘세하지구 택지개발 도면 유출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과정에서 불법대출 정황을 파악했다. 경찰은 이 건설사의 담보능력이 부족했는데도 대출을 받은 점을 들어 보해저축은행 대표 오문철(55·구속기소)씨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불구속하고, 은행 관계자 2명과 이 건설사 대표 방모(52)씨에 대해서는 검찰에 구속 의견을 냈다. 그러나 경찰은 광주지검 특수부가 보강수사 지휘를 내렸고 무려 4차례에 걸쳐 기소 의견을 냈지만 번번이 재지휘 방침을 내려 결국 관련자들이 모두 무혐의 처리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오씨는 최근 검찰의 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과 관련 불법·부실 대출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으며 방씨 역시 불법 대출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이다. 경찰 관계자는 “담보도 없이 100억원이 넘는 대출이 이뤄진 점으로 볼 때 혐의 사실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기소 의견을 냈다.”면서 “같은 혐의가 왜 4년 전과 지금이 달라질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오씨 등을 수사할 당시 오씨의 변론을 맡았던 변호사는 직전까지 광주지검 특수부장으로 재직하다 개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사건을 지휘한 검사는 현재 서울중앙지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당시 경찰 수사가 부실해 불기소 처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봉투는 ‘구식’… 가족명의 카드로 억대 제공

    봉투는 ‘구식’… 가족명의 카드로 억대 제공

    접대와 사례비를 받는 경우는 규제 업무를 담당하는 간부 공무원들에게 집중된다. 건축허가나 입찰 등 사업자나 민원인의 사정이 절박한 경우 결정권을 쥐고 있는 간부에게 읍소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노골적으로 금품을 주고받는 것은 이미 한물간 수법이다. 한 위원회와 업무협조가 잦은 기관은 사실상 위원회의 점심·저녁 식사를 책임지고 있다. 이 기관은 매달 위원회 인근에 있는 식당에 가서 미리 일정 금액을 결제해 놓고 있다. 덕분에 위원회 직원들은 자기 돈은 한푼도 내지 않고 식당에 가서 밥을 먹는다. 이 기관 관계자는 “봉투를 주거나 직접 접대를 하려고 하면 ‘요새 그러면 큰일난다’며 사절하지만, 우리가 결제해놓은 식당에서 식사하는 것은 꺼려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서울 한 구청 건축국장 B씨는 지역 재개발과 관련 업계 관계자로부터 식사대접을 받고, 커피숍에 차를 마시러 갔다가 500만원이 든 돈봉투를 건네 받았다. B씨는 서류봉투에 든 돈을 들고 나오다 사정반에 적발돼 공직을 그만두고 역시 업무와 관련이 있는 건축회사로 자리를 옮겨 근무하고 있다. 최근 문제가 불거진 국토해양부의 경우 이권사업이 많다 보니 관련 업계사람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 정부과천청사 주변 음식점이나 술집에서도 통 큰 손님으로 통한다. 별양동 한 음식점 주인은 얼마 전 저녁식사 후 간부들과 업계관계자들이 고스톱을 치고 나간 뒤 방석 아래서 60만원의 현금을 발견했다. 찾으러 오면 돌려주려고 놔 뒀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다며 워낙 판돈이 큰 터라 이 정도는 돈으로 알지도 않는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단란주점이나 고급 요릿집에서 접대를 받고, 귀가할 때 돈봉투를 넣어 주거나 차량에 넣어 두기도 한다. ‘반관반민’ 금융감독원도 올해 들어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받았다.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 전·현직 임원 10여명이 잇따라 사법처리됐기 때문이다. 심지어 지난 3월 말까지 ‘금융 검찰’을 지휘했던 김종창 전 금감원장마저 온갖 의혹에 휩싸이며 수사 대상이 됐다. 보해저축은행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기소된 이모 전 금감원 부국장의 행태는 그야말로 비리 백화점이다. 공소장에 따르면 이 전 부국장은 보해저축은행 직원 친인척 명의의 현금카드를 받아 1억 2000여만원을 챙기기도 하고, 집값이 모자란다며 2억원을 건네 받기도 했다. 또 보해저축은행 직원 어머니 명의 신용카드 1장을 받아 노래방, 호프 등 유흥비와 생필품, 보석, 면세점 쇼핑 등에 흥청망청 사용하기도 했다. ‘한지붕 두가족’ 금융위원회는 과거 일부 직원이 재경부 소속이었을 때 산하 기관으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아 물의를 빚기도 했다. 최근엔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충격을 안겼다. 금융위는 지난달 11일을 청렴의 날로 지정해 국장급 이상 고위 공무원으로부터 반부패 청렴 서약서를 받기도 했다. 유진상·홍지민·유지혜기자 jsr@seoul.co.kr
  • “은진수, 김종창 두번 만나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

    은진수(50) 전 감사원 감사위원이 김종창(63) 전 금융감독원장을 직접 두 차례 만나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부산저축은행에서 청탁의 대가로 7000만원을 수수한 은씨를 1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인천 효성지구 개발 사업권을 비싸게 인수하게 하고, 사업권을 판 경쟁 시행사로부터 15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부산저축은행그룹 특수목적법인(SPC)인 효성도시개발㈜ 장동인 대표를 구속기소했다. 장씨와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금융브로커이자 부산저축은행 SPC 더잼존부천㈜ 회장인 윤여성(56·구속기소)씨도 추가기소했다. ●브로커 윤여성도 추가기소… 국세청 전·현직 4명 구속 부산저축은행 세무조사 무마와 관련해 현직 국세청 직원들에게 금품을 준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모(64) 전 부산지방국세청 세원관리국장, 동래세무서 6급 이모씨, 부산국세청 조사3과 6급 유모씨, 통영세무서 7급 남모씨도 구속했다. 윤여성씨에게서 구명 청탁을 받은 은씨는 지난해 4월과 9월 서울 서초동과 삼청동의 음식점에서 당시 금감원장이던 김종창씨를 만나 “부산저축은행 경영진이 자구노력을 하고 있으니 연착륙에 필요한 시간과 기회를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은씨는 청탁의 대가로 지난해 5, 6, 10월 서초동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세 차례에 걸쳐 현금 2000만원, 3000만원, 2000만원씩 7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해저축 대주주’ 보해양조 회장 자택 압수수색 삼화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이석환)는 신삼길(53·구속기소) 명예회장에게서 억대의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공성진(58) 전 한나라당 의원의 여동생과 임종석(45) 전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K씨를 17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김호경)는 이날 보해저축은행 대주주인 보해양조 임건우(65) 회장의 서울 자택과 전남 목포 본사, 경기 용인지점 등에서 압수수색을 벌여 회계장부와 주식거래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임 회장과 보해양조가 보해저축은행의 불법대출에 관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교과위 ‘반값등록금’ 공방…야 “대통령 찬물 끼얹어” 여 “정치쟁점화 안돼”

    반값 등록금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속도조절론’이 14일 정치권에서 또 다른 논란이 됐다. 여야는 이 대통령 발언의 진의를 두고 공방을 벌였고, 한나라당 친이계(친이명박계) 등 일부 의원들은 국가재정 지원에 대한 반감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여야 합의 못해 공청회 무산 오전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은 “대통령이 반값 등록금 논의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비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야당이 대통령의 발언을 이용해 정치 쟁점화하려고 한다.”며 맞섰다. 교과위는 전날 등록금 해법을 마련하기 위한 공청회를 열기로 정한 바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여야 협의체를 구성해 공청회 운영 방향을 논의하자고 제안하자 민주당이 청와대의 발언에 따라 입장이 바뀐 것이라며 반발했다. 결국 여야 간사가 합의하지 못해 공청회는 열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청와대가 등록금 대책을 천천히 마련해야 한다고 하자 한나라당이 갑자기 협의체를 구성하자며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간사인 서상기 의원은 “여야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제안은 대통령이 말하기 전에 이미 내놨던 것이어서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청와대 반응을 정리하기에 급급했다. 이두아 원내대변인은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전날 대통령이 반대의사를 표명한 것이 아니고 여당으로서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한 것”이라면서 “당 차원에서도 (청와대 정책실과) 교감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친이, 黨 등록금완화 불만 토로 한편 친이계 모임인 ‘민생토론방’ 의원들은 이날 조찬모임에서 당 지도부가 주도하는 등록금 완화 방안에 불만을 토로했다. 김영우 의원은 “등록금을 국고로 지원한다는 것은 엄청난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라고 했고, 장제원 의원은 “무상급식과 다를 게 없다. 무조건 대학에 가야 한다는 (학생들의) 생각도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저축은행 비리 파문] 대형 저축銀 27곳중 11곳이 호남 출신 대주주

    [저축은행 비리 파문] 대형 저축銀 27곳중 11곳이 호남 출신 대주주

    대주주 리스크의 표본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부산저축은행과 최근 대량 예금인출 사태가 일어난 프라임저축은행의 대주주는 공교롭게도 모두 호남 출신이다. 이를 포함해 대주주가 호남 출신인 대형 저축은행은 10곳이 넘는다. 김대중·노무현 정부(1998~2007년) 때 저축은행 시장에 뛰어들었거나 인수·합병(M&A)과 지점 확대를 통해 몸집을 키운 곳이 적지 않은 것으로 업계는 평가한다. 13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자산 1조원 이상 27개 저축은행(영업정지 포함) 가운데 대주주가 호남 출신인 곳은 솔로몬·현대스위스·부산·부산2·현대스위스2·신라·프라임·대전·부산솔로몬·한국투자·신안저축은행 등 11곳이었다. 자산 1조원 이하 가운데 영업정지된 보해저축은행도 대주주가 호남 출신이다. 전남 광주 출신 박연호(61) 부산저축은행 회장은 2004년 회사를 물려받은 뒤 광주일고 동문들을 핵심 경영진에 앉혔고, 120개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전남 무안 출신 임석(49)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은 2002년 11월 골드저축은행을 인수했고 이듬해 대표로 취임하며 경영 일선에 나섰다. 2005~2007년 계열사를 세 곳이나 늘리며 업계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김광진(56)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회장은 전남 순천 출신으로 1987년 현대상호신용금고의 사장을 맡으면서 업계에 발을 들였다. 1999년 회장 자리에 오른 뒤 역시 계열사를 세 곳 늘리며 사업을 확장했다. 전남 광주 출신 백종헌(59) 프라임그룹 회장은 1998년 프라임저축은행을, 전남 해남 출신으로 신라명과 설립자인 홍준기(85) 회장은 2006년 신라저축은행을 인수했다. 이 밖에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오너는 전남 강진 출신 김남구(48)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이고 신안저축은행의 대주주는 전남 신안 출신 박순석(67) 신안그룹 회장이다. 1997년 외환위기와 정권 교체기가 맞물리면서 호남계 저축은행이 많아졌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박정희 정부 이후 영남 자금이 부동산 개발사업을 독점했지만 외환위기 뒤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며 호남 자금이 양성화됐다는 이야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전 정권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묶여 있던 호남 자금이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저축은행 쪽으로 대거 들어왔다.”면서 “경영권을 빨리 털어버리고 싶어 했던 부실 저축은행의 기존 주주들과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지며 ‘손바뀜’이 많았다.”고 말했다. 호남계 저축은행의 성장 뒤엔 ‘정권 후광’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권의 다른 관계자는 “권력 비호 없이는 아파트 재건축 인허가 조차 받기 어렵다.”면서 “부산저축은행이 대형 PF 사업을 벌이고 SPC를 세워 직접 개발에 나선 데는 정치권 밀어주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소문도 많았다.”고 말했다. 홍지민·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마산-거제 해저터널 조기착공 추진 논란

    마산-거제 해저터널 조기착공 추진 논란

    경남도가 거가대교 통행량 감소에 따른 대규모 손실 우려 속에도 마산∼거제 간 해저터널의 조기 착공을 추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도는 마산 구산면 심리∼거제시 장목면 황포리를 해저터널(6.29㎞)로 연결할 경우 거가대교 통행량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를 경남발전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했으며 조만간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도는 결과가 나오는 대로 육지부에 대해서만 설계를 진행하고 해상구간은 보류 중인 마산시 합포구 현동∼거제시 장목면 간 국도 5호선(24.9㎞) 연장사업과 연계해 터널로 연결하는 방안을 놓고 국토부와 구체적인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하지만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마산∼거제 간 해상구간이 연결되면 민자사업으로 추진한 거가대교 통행량이 반 이하로 줄어 최소운영수입보장제도(MRG)에 따라 40년간 약 1조원 가량의 보상비가 든다고 분석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종엽(민주노동당) 경남도의원이 지난 4월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KDI는 무료 도로인 국도 5호선이 완공되면 유료인 거가대교 통행량은 55∼62%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KDI와 별도로 거가대교와 국도 5호선 상관관계를 조사하고 있는 경남발전연구원은 중간보고를 통해 거가대교 통행량 감소가 20% 정도에 그칠 것으로 밝혔고, 경남도는 이를 근거로 마산∼거제 해상구간 연결도로 착공을 구체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편, 부산시는 국도 5호선이 준공되면 거가대교 통행량이 줄어 예산 부담이 늘 것으로 보고 연장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시론] 정부의 전관예우 근절방안 평가·과제/최유진 한국행정연구원 수석연구원

    [시론] 정부의 전관예우 근절방안 평가·과제/최유진 한국행정연구원 수석연구원

    지난 3일 정부는 현행 공직자윤리법의 한계를 보완하고 앞으로 발생할지 모를 공직사회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제도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전관예우 폐해 근절방안을 발표했다. 계속 이어지는 고위공직자의 비윤리성에 대한 국민의 질타가 정점을 찍고 있는 요즈음, 여론의 반발을 감안해 정부안을 공개적으로 거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발표였다. 그만큼 여론의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현 상황은 천운(天運)이라 할 수 있다. 정부가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발표한 방안은 현행 공직자윤리법의 한계에 비춰 긍정적인 면이 적지 않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행위제한 제도의 도입이다. 행위제한 제도란 퇴직 공직자가 민간 영리추구 단체를 대리해 퇴직 전 근무했던 부서와 협상을 하거나 알선, 청탁 등을 하는 행위 자체를 금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의 가장 큰 한계가 바로 행위제한 제도의 부재(不在)였다. 행위제한 제도 없이 운영되는 취업제한 제도는 실효성이 담보되지 못하면 오히려 전관예우 관행의 폐해를 조장할 수 있다. 그 이유는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 승인만 받으면 재취업 후 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면죄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새롭게 발표한 안은 충분치는 않으나 현행 공직자윤리법의 적용 수준에 비춰 상당히 진일보했다고 평가할 만하다. 취업제한 제도 역시 강화됐다. 업무 관련성 적용기간이 현행 3년에서 5년으로 확대되었는데, 소위 보직 세탁의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었다. 퇴직 전 3년간 기존 업무와의 관련성이 크게 떨어지는 부서에 발령내 재취업의 길을 터주는 것을 관행처럼 여겨온 공직사회 폐단이 상당부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외형거래액수가 큰 대형 로펌 및 회계 법인이 취업제한 대상업체로 선정됨으로써 행정부 고위 인사의 로펌·회계 법인 재취업을 봉쇄한 것 역시 긍정적이다. 사실 행정부 고위 공직자가 일반 상식을 뛰어넘는 보수를 받으며 로펌으로 옮겨서 할 수 있는 업무는 청탁 등의 로비밖에 없을 것이다. 정부안이 현행 공직자윤리법의 취약점을 상당부분 보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보완해야 할 점 역시 눈에 띈다. 첫째, 행위제한 제도의 하나로서 대리행위 금지를 명문화할 필요가 있다. 대리행위 금지는 퇴직 공직자가 특정 단체를 대리해 퇴직 전 소속됐던 부처와 협상에 임하거나 소송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다. 이는 공익과 사익의 충돌, 즉 공직자의 이해충돌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근간이 된다. 둘째, 취업제한 제도 운영에 있어서 직급·직렬에 따른 제한의 세분화, 업무에 따른 제한의 다양화에 대한 연구와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 취업제한 제도 운영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이 제도가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여 헌법 소원의 대상이 되어왔고 정부 패소율이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선의의 피해자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더욱 절실한 이유다. 셋째, 이미 다수의 전문가가 지적했듯이 처벌조항의 보완 및 강화가 뒤따라야 한다. 새로운 법안의 실효성은 위법자들에 대한 사법적 조치가 실질적으로 이뤄지느냐에 따라 평가된다. 따라서 전관예우 폐해 근절 방안이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처벌 조항의 강화가 뒤따라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 공직 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교육 프로그램 혹은 홍보의 제도화도 법안에 담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국행정연구원 설문 결과, 3급 이상 공직자의 약 20%가 퇴직한 전직 상관을 의식한 결정을 내린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곧 알선, 청탁 행위가 구체화되지 않아도 전관예우의 폐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규제제도는 만능이 되지 못할 뿐 아니라 공직문화를 개선하는 방안 역시 강구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새로운 전관예우 관행 근절 방안을 통해 우리 사회가 공정사회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길 바란다.
  • [저축은행 비리수사] SPC ‘공무원 로비’ 포착… 지자체도 사정권

    검찰의 저축은행 비리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검찰은 저축은행들이 금융브로커를 통해 지방자치단체를 포함, 정·관계에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는 한편, 회계법인까지 수사 대상에 올려 두고 있다. 3개월째 접어든 검찰 수사가 전국적으로 진행되면서, 결과에 따라서는 정·관계 비리 역시 전국적으로 터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9일 검찰 등에 따르면 대검 중수부와 부산지검(부산저축은행), 서울중앙지검(삼화저축은행, 프라임저축은행, 전일저축은행), 광주지검(보해저축은행), 춘천지검(도민저축은행) 등이 모두 저축은행 수사에 가담해 비리 연루자에 대한 대대적 사정을 진행하고 있다. 중수부는 앞서 부산저축은행 특수목적법인(SPC)인 효성도시개발㈜ 사장 장동인씨를 구속하고, 지자체 공무원에 대한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또 이 은행이 전남 신안군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해 설립한 SPC ‘신안월드’가 토지 매입 과정에서 수협 관계자에게 1억 7000만원의 뇌물을 준 사실을 밝혀내고, 추가 로비 대상자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저축은행의 감사 과정에서 불법대출과 분식회계 등 비리를 적발하지 못한 회계법인에도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광주지검은 지난 8일 보해저축은행의 회계감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 광주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계 감사 자료 등을 확보했다. 중수부도 부산저축은행을 감사한 회계법인에 대한 조사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회계법인은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조작을 눈감아 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삼화저축은행 피해자들은 외부 감사를 맡았던 대주회계법인 등을 상대로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며, 검찰도 형사 처벌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 밖에 서울중앙지검은 구속기소된 이 은행 신삼길(54) 회장이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 임종석 전 민주당 의원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계좌를 추적하는 등 정치권 사정을 본격 준비하고 있다. 검찰이 이 은행 정·관계 로비의 핵심인물로 알려진 금융브로커 이철수(52)씨의 신병을 확보하면,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검 중수부는 전날 부산저축은행 SPC인 낙원건설 대표 임모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김환수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임씨는 지자체 공무원에게 인허가 청탁을 해주겠다며 이 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강병철기자 hermes@seoul.co.kr
  • [저축은행 수사] 檢, 공성진·임종석 계좌 추적

    삼화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계 로비 의혹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이석환)는 구속기소된 이 은행 신삼길(53) 명예회장에게서 억대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공성진(58) 한나라당 의원과 임종석(45) 민주당 전 의원의 계좌추적에 나선 것으로 8일 알려졌다. 검찰은 또 공 의원의 여동생과 임 전 의원 보좌관 K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의 전일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최윤수)는 최근 구속된 은행 대주주 은모씨 소유의 호텔과 서울 영등포구치소를 압수수색했다. 은씨는 은행 자금 400억원을 빼돌린 뒤 차명계좌로 관리하면서 개인적으로 유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보해저축은행 불법대출을 수사 중인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김호경)는 이 은행 회계 감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 광주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계 감사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안진이 보해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억지로 맞춰 놓고 감사를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서울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부산저축 5개 계열사 예금피해 1인당 400만원 추산

    부산저축은행그룹 5개 계열사의 예금 손실이 1인당 400만원 안팎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는 부산저축은행그룹 5개 계열에서 순예금이 5000만원을 넘는 경우는 2만 7196명(전체 예금자의 6.5%)에 1조 534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순예금이란 예금 원리금에서 대출 원리금을 뺀 금액으로, 순예금 가운데 예금보호 한도인 5000만원을 초과한 금액은 일부 손실이 불가피하다. 이들 가운데 법인 예금자 194명을 제외한 개인 예금자는 2만 7024명으로 순예금이 1조 5125억원, 5000만원 초과분이 1613억원이다. 예금보호 한도를 넘겨 손실이 예상되는 1613억원을 예금자 수로 나누면 1인당 596만원이 된다. 다만 실제 예금자 피해로 돌아오는 금액은 이보다 30%가량 적을 것으로 금융위는 예상했다. 현행 예금자보호법상 순예금이 5000만원을 초과하면 5000만원까지는 예금보험공사가 보험료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파산재단의 배당을 기다려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예금보호 한도 초과분의 30% 정도가 파산재단의 배당을 통해 되찾았던 과거 사례에 비춰 1인당 피해액은 400만원 안팎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한편 인수자가 몰리지 않아 유찰된 부산저축은행 등 4개 저축은행이 패키지가 아닌 개별 매각 등의 방식으로 재매각될 전망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번 주중에 4개 저축은행에 대한 재매각 방안을 확정해 이르면 내주께 재매각을 공고할 계획이다. 예보 관계자는 “이번 주중에 4개 저축은행의 매각 방안을 확정해 재매각에 나서기로 했다.”며 “매각은 유효 경쟁 입찰을 추진하되 개별 매각이나 패키지 등의 방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부산저축은행은 예금자들이 여전히 본점 점거 농성을 하고 있어 재매각 추진 때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예보는 4개 저축은행을 ‘부산+전주저축은행’ 패키지와 ‘대전과 보해저축은행’ 패키지로 묶어 매각 절차를 진행했으나 실패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정치권 “철저수사”속 사정 거세지나 긴장

    저축은행 로비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의 칼끝이 정치권을 향하면서 여의도가 술렁이고 있다. 여야 의원을 가리지 않고 추가 연루설이 나도는 등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몰라 숨을 죽이고 있다. ●“정치공세 자제해야” 검찰은 최근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과 민주당 임종석 전 의원 등을 수사선상에 올렸다. 이미 구속 기소된 신삼길 전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고위 공직자와 금융당국 관계자로 한정됐던 수사 초점이 정치권을 정조준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부산저축은행과 보해저축은행 등에서 정·관계 로비를 담당했던 브로커들이 차츰 윤곽을 드러내면서 상당수 정치권 인사가 가슴을 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안팎에서는 “부산지역 의원 4~5명이 연루됐다.”, “로비를 위해 뭉칫돈을 건넸다.”, “매달 수백만원씩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등의 소문이 떠돈다. 게다가 검찰이 정치권의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에 반발하고 있는 데다 ‘봐주기식 수사’ 논란을 피하기 위해 입법 로비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비리 여부를 떠나 저축은행과의 유착 관계만 드러나도 공천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가장 큰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여야는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한목소리로 촉구하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저축은행 비리 관련 인사는 여야를 막론하고 엄벌해야 한다.”면서도 “혐의 사실이 검찰 수사 등을 통해 확실하게 나올 때까지 정치 공세는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檢, 야권 표적으로 물타기” 이번 사건을 ‘권력형 게이트’로 몰아가던 민주당도 임 전 의원의 연루설로 당혹한 기색이 역력하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검찰이 전·현 정권, 여야 구분 말고 성역 없이 수사하면 될 일인데 권력 실세들의 개입 의혹을 물타기하고 야권 인사들의 이름만 흘리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 재선 의원은 “괜히 벌집을 건드린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보해저축銀에 정보유출 의혹…檢수사관 뇌물수수 혐의 체포

    검찰 수사관이 보해저축은행으로부터 돈을 받고 은행 측에 수사 정보를 흘린 혐의로 체포됐다. 광주지검 특수부(김호경 부장검사)는 지난 4일 보해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수사 정보를 유출한 광주지검 목포지청 수사관 A씨를 뇌물 수수 혐의로 체포해 이틀째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4월 보해저축은행 오문철(구속 기소) 대표이사의 지인에게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가 당시 잠적 중이던 오 대표 측에 수사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A씨는 광주지검 목포지청이 광주지검 특수부에 수사를 모두 넘기기 전 보해저축은행 수사에 일부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저축銀 비리 공방 가열

    저축은행 비리 사태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일 전·현직 정권 책임론을 주장하며 공세를 주고받았다. 한편으로는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이었던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장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되자 ‘저축은행 칼날’이 정치권을 겨냥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을 집중 공격했다. 민주당 진상조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을 전 정권 책임론의 핵심 인물로 규정, 민주당의 대여(對與) 투쟁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로 읽힌다. 이명규 원내수석 부대표는 “박지원 의원은 지난 4월 상임위에서 감사원장이 개인 기업을 왜 감사하느냐고 따졌다. 상임위에서 질책할 정도면 누군가의 부탁을 받은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차명진 의원은 “박 의원은 과거 권력형 비리를 저질렀고, 이번에도 보해저축은행 구명로비 의혹을 받고 있다. 진상조사 위원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몰아세웠다. 반면 민주당은 금융권의 낙하산 인사가 저축은행 사태를 불러왔다고 공격했다. 현 정권의 ‘금융계 전관예우’ 문제가 관치금융을 초래했다는 점을 강조, 여당의 전 정권 책임론에 맞불을 놨다. 민주당 정책위는 “이명박 정부와 관련된 인사 53명이 현 정부에서 금융기관 임원이나 사외이사로 진출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등 고려대 출신 9명,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인수위·대선캠프 출신 8명, 소망교회 출신인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 등 모두 24명(중복 1명)이 MB정부 낙하산 인사로 임명됐다.”고 덧붙였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저축銀 로비 3인방, 학연·제3자 통해 ‘문어발 접촉’

    저축銀 로비 3인방, 학연·제3자 통해 ‘문어발 접촉’

    저축은행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될수록 정·관계 로비스트 3인방으로 알려진 부산저축은행 윤여성(56)·박태규(60대)씨와 삼화·보해저축은행 이철수(52)씨의 광범위한 인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학연은 기본, 제3의 인물들까지 내세워 고위직 인사들에게 ‘문어발식’ 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유일하게 신병을 확보한 윤씨는 은진수(50·구속) 전 감사원 감사위원과 부산저축은행을 연결한 ‘끈’으로 확인됐다. 윤씨는 10여년 전부터 변호사로 활동 중이던 은 전 위원과 인연을 맺었고, ‘호형호제’ 관계까지 발전했다. 윤씨는 은 전 위원의 친형을 카지노 업체 감사로 취업시키는 등 각별한 신경을 쓰며 관계를 돈독히 했다. 현재 법조계 안팎에서는 윤씨와 관련해 감사원, 청와대 등 정부부처 고위 인사들의 이름이 여럿 오르고 있다. 윤씨의 과거를 봐도 그의 인맥이 상당할 것이라는 지적에 설득력이 더해진다. 윤씨는 2000년에도 포항제철(현 포스코)에 염화칼륨을 납품하던 회사 대표로부터 납품 재개 로비를 해주겠다며 1억 9000만원을 받았다가 실패했고,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윤씨는 박재규 전 통일부장관의 조카사위 김모씨, 문형태 전 체신부장관의 아들 등과 친분이 있었고, 함께 사기 행각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로 도주한 박태규씨는 윤씨보다 훨씬 ‘거물’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윤씨가 ’관’(官)을 담당했다면, 박씨는 ‘정’(政)에 정통한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박씨와 관련해 정치권 안팎에서 거론되는 인물들의 면면만 봐도 그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다. 청와대 수석급 K·L씨, 전 차관 S씨 등 모두 쟁쟁한 정권 실세들이다. 박씨는 30년 가까이 정치권 인사와 인맥을 쌓았고, 지난해부터 부산저축은행과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이철수씨는 잠적 중이지만, 그의 신병이 확보될 경우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그는 이성민 등 5개의 가명으로 활동하며 정·관계에 손길을 뻗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씨는 삼화·보해저축은행과 연루돼 있으며, ‘사채’ 시장을 주무르던 ‘큰손’으로 전해졌다. 이씨가 붙잡혀 ‘입’을 열면 정·관계에 ‘칼바람’이 몰아칠 것이라는 게 검찰 안팎의 전언이다. 이씨는 서울중앙지검과 광주지검이 경쟁적으로 신병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 호남 지역 ‘마당발’로 알려진 부산저축은행그룹 2대 주주인 박형선(59·구속) 해동건설 회장,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과 사법시험 동기인 박종록 변호사 등도 주목을 받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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