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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령∼태안 바다 밑 80m 연결…국내 최장 해저터널 공사 순항

    보령∼태안 바다 밑 80m 연결…국내 최장 해저터널 공사 순항

    국내 최장의 해저터널과 연륙교로 건설되는 충남 보령∼태안 도로가 전면 개통 3년여를 앞두고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충남도는 17일 이 도로 공사 공정률이 46%를 넘겼다고 밝혔다. 이 도로는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태안군 고남면 영목항 사이 14.1㎞를 잇는다. 대천항에서 원산도까지 6.9㎞는 해저터널, 원산도에서 영목항까지 1.8㎞는 교량으로 이뤄진다. 해저터널은 해수면 아래 80m(평균 수심 25m를 빼면 지하 55m)에 상·하행 2차로씩 왕복 4차로로 뚫린다. 터널을 2개 만드는 것이다. 대천항과 원산도에서 각각 2개 터널을 동시에 뚫어가 중간에서 만나는 공법이다. 현재 대천항에서 원산도 쪽으로 상·하행 합쳐 5.2㎞ 파 들어갔고, 원산도에서 대천항으로 모두 4.9㎞를 뚫었다. 터널 건설비는 모두 4641억원이다. 이강섭 도 주무관은 “이 해저터널은 국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에서는 5위의 길이를 자랑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연륙교는 해수면 30m 높이로 건설된다. 사장교로 주탑 2개와 교각 19개가 떠받친다. 주탑 높이는 105m, 주탑 간 거리는 240m에 이른다. 이 연륙교는 3차로에 인도와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지는데 교통 체증이 발생하면 자전거 도로는 찻길로 바뀐다. 현재 완공된 교각 위에 상판을 얹을 빔 설치 작업 중이다. 연륙교 건설비는 2064억원이다. 연륙교는 2019년 개통되고, 해저터널은 2020년 완공돼 그해 말 전면 개통될 예정이다. 전면 개통되면 대천항에서 영목항까지 1시간 40분 걸리던 게 10분으로 단축된다. 또 천수만으로 막혀 있는 부산~파주(701㎞) 간 국도 77호도 이어진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 송도~김포 신도시 ‘25분’ 만에 달린다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 송도~김포 신도시 ‘25분’ 만에 달린다

    수도권 서부 지역 최초 남북간선도로인 제2외곽순환 인천김포고속도로(http://www.igex.co.kr)가 오는 23일 0시부터 차량 통행을 시작한다. 2012년 3월 착공해 60개월 만에 개통한다. 인천김포고속도로는 인천시 중구 신흥동~경기 김포시 양촌읍 양곡리(통진읍 수참리) 사이 총 길이 28.88km, 4~6차선으로 연결한다. 단 25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기존 통행거리보다 7.6km 줄고, 출퇴근 시간대의 교통 정체를 고려한 통행시간은 40~60분가량 단축 효과가 기대된다. 교통 정체가 심한 시간대에는 최대 60분까지 단축이 예상된다. 인천김포고속도로는 인천 송도·청라 국제도시와 김포 한강신도시를 잇는 남북 축이다. 이로써 인천항을 비롯해 아암물류단지와 인천터미널물류단지 등 물류 거점과 함께 인천북항 배후단지 및 서부지역 산업단지(인천서구 일반산단, 청라 일반산단, 인천검단 일반산단, 김포학운 산단)를 연결하는 물류벨트를 구축했다. 연 2152억원의 물류비 절감 효과가 전망된다.또 향후 개발 예정인 영종하늘도시와 검단신도시, 배곧신도시, 강화도 등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인천 도심과 북부지역 교통 환경 개선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와 김포시 주요 요지에 남청라나들목과 북청라나들목, 검단·양촌나들목, 대곶나들목, 서김포·통진나들목 등 5개의 나들목(IC)을 설치했다. 이 나들목은 제1~3경인고속도로뿐 아니라 영동고속도로와 제2서해안고속도로, 수원광명고속도로,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주요 동서간을 잇는 고속도로 연결을 돕는다. 특히 인천 신흥동 인천항~원창동 인천북항을 잇는 국내 최장 해저터널인 인천북항터널은 5.5km의 바다 밑 길이다. 인천북항터널은 터널 내 CCTV와 자동화재 탐지설비, 돌발상황 감지설비 등 첨단 설비를 설치해 비상태세를 강화했다. 터널에 LED 조명을 설치해 운전자의 시인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전력 소비를 50% 절감해 에너지 효율성을 더했다. 변종현 인천김포고속도로㈜ 대표는 “인천김포고속도로는 수도권 서부 지역 최초 남북을 잇는 고속도로로, 인천시와 김포 등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통해 시민 생활환경 개선과 물류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며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가 되도록 서비스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 사업비 1조 7330억원을 투입해 민자사업방식으로 완공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SK건설 4조원대 이란 민자발전사업 참여한다

    SK건설 4조원대 이란 민자발전사업 참여한다

    SK건설이 총사업비 4조원 규모의 이란 가스복합화력 민자발전사업에 참여한다. 국내 건설사가 민자발전사업으로 이란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SK건설은 이란 최대 규모의 가스복합화력 민자발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벨기에 에너지기업인 유니트가 이란 내 5개 지역에 5개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것으로, 이란 발전사업 중 사상 최대 규모다. 5개 발전소의 총 발전 용량은 5000㎿, 총사업비는 34억 유로(약 4조 1440억원)다. SK건설은 25억 유로(약 3조 470억원) 규모의 발전소 공사를 맡고, 완공 이후 운영에도 참여한다. 공사 기간은 약 30개월이며 2020년 하반기부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이란 국영전력회사인 TPPH에 판매된다.완공 후 운영에 참여하기 위해 SK건설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유니트로부터 이란 가스복합화력발전사업 특수목적법인(SPC) ‘유니트 인터내셔널 에너지 AS’의 지분 30%를 인수하는 계약식을 가졌다. 계약식에는 위날 아이살 유니트 그룹 회장,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안재현 SK건설 글로벌비즈대표 등이 참석했다. SK건설 관계자는 “2018년 1월 사베(1200㎿), 자헤단(880㎿) 등 2곳의 공사를 먼저 시작할 것”이라면서 “프로젝트 지분 참여를 통해 향후 발전소 운영에서 나오는 수익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건설이 이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된 것은 지난해 12월 성공적으로 개통한 터키의 유라시아해저터널 사업을 통해 시공 능력은 물론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운영 등 개발형 사업 역량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SK건설이 대림산업과 함께 올해 1월 터키에서 일본 업체를 꺾고 따낸 세계 최장 현수교인 차나칼레 프로젝트도 개발형 사업이다. 이번 수주로 국내 건설사들이 최근 이란에서 따낸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9조원을 넘기게 됐다. 앞서 12일에는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세계 최대 규모 가스전인 사우스파에 3조 8000억원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시설을 짓는 공사를 수주하고 본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해 말에는 대림산업이 2조 2334억원 규모의 이스파한 정유공장 개선공사를 수주하고 최근 본계약을 맺었다. 건설사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들이 이란 경제제재 해제 이후 적극적으로 진출한 결과가 이제 나오기 시작하는 것 같다”면서 “최근 유가도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어, 이란발 해외건설 수주 훈풍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대림·SK건설 차나칼레교 첫 삽

    대림·SK건설 차나칼레교 첫 삽

    대림산업과 SK건설 등 국내 건설사와 터키 현지 업체가 터키에서 세계 최장 현수교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올 3월은 한국과 터키가 수교를 맺은 지 60주년이 되는 달이다. 대림산업·SK건설 컨소시엄은 18일(현지시각) 터키 차나칼레 공사 현장에서 착공식이 열렸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비롯해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 SK건설 안재현 글로벌비즈 대표 등과 현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착공식에서 강호인 장관은 “차나칼레 대교를 단순한 교량 건설 사업이 아니라 개발구상 공유, 기술·인력 교류, 공동협력사업 등 포괄적 인프라 협력의 계기로 삼고 향후 지속적인 공동성과를 이뤄나가자”고 말했다. 터키 국영 도로공사가 발주한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는 터키 공화국 설립 100주년(2023년)을 앞두고 진행되는 국가사업이다. 착공식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다르다넬스에서 벌어진 터키와 영국·프랑스 연합군 간 갈리폴리 전투(터키명 차나칼레전쟁)의 승전 기념일에 맞춰 진행됐다. 대림산업‘SK건설 컨소시엄은 앞으로 다르다넬스 해협을 가로질러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3.6㎞ 길이의 현수교와 85㎞ 길이의 연결도로를 건설하게 된다. 16년 2개월 동안 현수교 건설과 운영을 한 뒤 터키 정부에 양도할 예정이다. 차나칼레 대교는 터키 공화국 건국 100주년인 2023년을 기념해 주탑 사이의 거리가 2023m로 설계됐고, 주탑은 갈리폴리 전투 승전 기념일인 3월 18일을 상징하는 318m 높이로 지어진다. 세계 5위 규모의 이순신대교를 함께 건설한 경험이 있는 대림산업과 SK건설은 터키 현지 업체 2곳과 ‘이순신팀’을 구성, 입찰에 참여해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를 제치고 프로젝트를 따냈다. 총 사업비는 3조 2000억원으로, 4개사가 각각 지분 25%씩 보유하며 사업시행 법인을 설립해 이미 지난 16일 터키에서 실시협약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주에는 대림산업의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 특수교량 기술력과 국내 건설사 중 해외 디벨로퍼 사업 최대 실적을 보유한 SK건설의 사업역량과 국토교통부의 지원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게 주효했다. 대림산업은 이미 국내 최장 현수교인 이순신대교를 순수 국내 기술로 성공적으로 시공했고 고군산대교, 새천년대교 등 다양한 현수교 시공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SK건설은 지난해 12월 터키의 또 다른 국책사업인 유라시아 해저터널을 성공적으로 개통시켜 시공뿐 아니라 사업개발부터 자금조달, 운영에 이르는 개발사업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구성된다

    2월 국회 마무리… 특검법 상정 무산 정족수 미달로 3개 안건은 표결 못해 국회는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2일 본회의를 열어 조기 대선 때 재외국민 투표를 허용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구성을 위한 특별법 등 168개 안건을 의결했다. 그러나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을 담은 특검법 개정안과 경제민주화를 핵심으로 한 상법 개정안 등 주요 쟁점 법안들은 2월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날 통과된 세월호 선체조사위 특별법은 세월호 선체를 인양한 이후 법적 근거를 갖고 선체를 조사하기 위해 관련 위원회를 설치하고자 마련된 법이다. 선체조사위는 조사를 위한 자료 제출명령, 동행명령, 참고인 조사, 고발 및 수사요청, 감사원 감사요구 등을 할 수 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진태 의원은 “인양 시점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법부터 만든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법률 만능주의”라며 이 법에 반대했다. 그러나 여당이 반대하는 세월호 선체조사위 특별법과 야당이 반대하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개정안을 연계 처리키로 하면서 빛을 보게 됐다. 한편 이날 본회의 막바지에는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조기 완공 및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 촉구 결의안’ 등 3개 안건에 대한 표결이 이뤄지지 못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국회의원 ‘태만’…의결정족수 미달로 3건 국회 본회의 통과 불발

    국회의원 ‘태만’…의결정족수 미달로 3건 국회 본회의 통과 불발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일부 안건이 ‘의결정족수 미달’로 처리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2일 오후 본회의에 상정된 안건은 모두 172건이었다. 그러나 본회의 시작 이후, 시간이 자나자 의원들은 하나둘씩 자리를 비우기 시작했다. 오후 6시 35분쯤 169번째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헬기 총격 의혹 진상규명 촉구 결의안’이 상정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의원 약 30명이 본회의장 밖으로 나가면서 의결정족수 151명을 채우지 못한 것이다. 사회를 맡은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몇 차례 독촉하며 10분여 기다렸다. 이 안건은 간신히 151명의 정족수를 채우며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어 170번째 안건인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조기 완공 및 목포∼제주 해저터널 건설 촉구 결의안’이 표결에 부쳐졌지만 또다시 의결정족수가 미달됐다. 현장 화면에는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투표가 지연되고 있다’는 자막이 떴다. 박 부의장은 “재석 148인으로 정족수가 미달돼 이 안건 투표는 성립되지 않았음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결국 박 부의장은 안건 처리가 힘들어지자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으로 전환했다. 171번째 안건이었던 ‘2016년도 국정감사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 172번째 ‘2016년도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결과에 따른 감사원에 대한 감사요구안’은 표결을 해보지 못한 채 본회의가 종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호남 손잡고 “동서 도로·철도 뚫어야”

    영호남 손잡고 “동서 도로·철도 뚫어야”

    광역철도·도로망 건설 과제와 지역별 정책 과제 등 10건 의결 지방분권 개헌 결의문 채택도…“동서화합으로 국민통합 이루자”“영호남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 가겠습니다.” 영호남 8개 시·도지사가 9일 전남 여수에서 만나 지역 상생협력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제13회째 열린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는 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과 광주·전남·전북 등 영호남 8개 시·도지사가 참여하고 있다. 국가적 병폐로 인식되는 영호남 지역 차별을 광역단체장들이 솔선해 극복하자는 실천적 의미가 들어 있다. 이날 광역단체장들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시급한 공동정책 과제와 지역균형발전 건의 등의 안건을 심의해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특히 단체장들은 지역균형과 상생발전을 위해 영호남 광역철도망 구축과 광역도로망 건설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이날 총 10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건의한 광역철도망과 도로망 건설안은 모두 동서를 이어 단절을 막고 소통한다는 의미가 있다. 즉 광주~대구 내륙철도, 목포~부산 남해안철도 전철화, 목포~새만금 서해안철도, 익산~여수 고속철도 건설, 김천∼거제 남부내륙철도 등이다. 광역도로망도 무주~대구 고속도로, 여수~남해 동서해저터널, 창녕∼현풍 고속국도 등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부산과 광주 등으로 종단하는 철도와 도로망은 발전했지만 동서를 잇는 도로·철도망이 부족한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에너지 신산업 육성 제도적 지원방안, 내수면 양식 활성화, 조세특례제한법 재개정 등 시·도별로 1건씩 모두 8개 안건을 건의했다. 특히 지방자치제를 헌법에서 보장하는 개헌안을 요구하는 ‘지방 분권 개헌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회개헌특위에 지방자치단체장이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중앙정부의 권한을 과감하게 이양하라고도 촉구했다. 전남지사인 이낙연 의장은 “지역 갈등은 더는 후대에 남기지 말아야 할 부끄러운 유산이다”며 “동서화합을 통해 국민통합을 이루고 그것을 바탕으로 남북통일의 원대한 꿈을 이루자”고 말했다. 협력회의를 마친 시·도지사들은 지난달 15일 화재로 피해를 입은 여수수산시장을 방문해 수산물을 사고 피해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날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기현 울산시장은 불참하고 송하진 전북지사도 잠깐만 참석했다. 1998년 결성된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는 최근 3년간을 제외하고 매년 1차례 정기회의를 열었지만 2014년부터 2년간은 세월호 참사와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등으로 정기회의를 열지 못했다. 이날 차기 의장에 서병수 부산시장이 선출됐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 혁신·협력이 이룬 전자·건설업체의 해외 쾌거

    삼성전자가 미국 가전시장에서 106년 역사의 세계 최대 가전사 ‘월풀’을 밀어내고 1위에 오르고, SK건설과 대림산업이 터키에서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장 현수교 공사를 합작 수주한 것은 잔뜩 우울한 산업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보호무역주의 시대에 국내 기업들이 어떻게 해야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던져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가전시장에서 점유율 17.3%로 부동의 선두인 월풀(16.6%)을 끌어내리고 연간 기준 처음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LG전자(15.7%)는 3위에 올랐다. 그런가 하면 대림산업·SK건설 컨소시엄은 터키 다르다넬스해협 현수교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혔다. 터키 정부가 건국 100주년을 맞아 추진하는 것으로 사업비가 3조 5000억원이나 된다. 삼성과 LG가 미국 가전시장을 장악한 것은 전적으로 혁신 덕분이다. 미국 가전사들은 보통 3년여 주기로 신제품을 내놓는 데 반해 두 회사는 라이벌답게 1년이 멀다 않고 새 성능과 콘셉트로 무장한 제품을 선보였다. 그러다 보니 한국산은 혁신적이란 인식이 퍼지면서 입맛이 까다로운 미국 소비자를 사로잡는 데 성공한 것이다. 삼성과 LG의 부상은 ‘혁신을 꾀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지극히 평범한 사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극명히 보여 준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SK와 대림의 터키 사업 수주는 우리 거대 기업들끼리 해외에서 힘을 합치면 어떠한 난관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아 마땅하다. 대림산업이 이순신대교 공사 때 쌓은 기술력과 SK건설이 이스탄불 유라시아 해저터널을 건설하며 구축한 현지 네트워크가 합작한 승리였다. 아베 총리는 ‘영업팀장’을 자처하며 수주전을 진두지휘했다. 2013년과 2015년 터키를 방문하고 지난해 뉴욕 유엔총회 때는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총력전을 펼쳤다. 입찰 마감 직전에는 이시이 국토교통상을 현지로 보내 수주 활동을 전폭 지원하기도 했다. 해외 여건이 어려울수록 혁신과 협력은 중요하다. ‘너 죽고 나 죽자’ 식의 출혈 경쟁으로는 설 땅이 없다. 사업을 독식하려다 사업권 자체를 통째로 놓쳐서는 안 된다. 이참에 다른 기업들도 독불장군식, 제 살 깎기식 경쟁으로는 희망이 없다는 점을 뼛속 깊이 새기길 바란다. 정부와 유관 공기업들은 해외 진출 기업의 지원에 팔을 더 걷어붙여야 한다. 취약한 금융 지원과 세제 혜택을 늘리는 방안을 찾길 당부한다. 프로젝트를 따내는 일이라면 총리가 물불 가리지 않고 뛰고 외교력을 총동원하는 일본의 노력이 시사하는 바는 대단히 크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어수선한 정국에서도 SK·대림 컨소시엄에 관심 서한을 발급하며 금융지원에 힘을 보탠 것은 칭찬받을 일이다.
  • 미미한 4억짜리 연구용역이 9000배 ‘잭팟’

    미미한 4억짜리 연구용역이 9000배 ‘잭팟’

    지난해 5월 국토교통부가 4억원짜리 입찰 예비타당성 연구용역 1건을 발주했을 때 이를 눈여겨본 곳은 거의 없었다. 한 해 40조원이 넘는 국토부 예산과 견주어 보면 4억원짜리 용역은 미미한 액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연구용역은 약 8개월 뒤 9000배 가까운 3조 5000억원 규모의 ‘대형잭팟’으로 터졌다.연구용역이 처음 나왔을 때 다른 곳과 달리 대림산업 측은 유독 관심을 가졌다. 내용이 터키 다르다넬스해협 현수교(주탑과 주탑 사이의 길이 2023m), 가칭 ‘차나칼레 1915’ 프로젝트를 위한 기초연구여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31일 “전남 여수에 1945m 길이의 이순신대교를 건설한 이후 초장대교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던 때라 규모는 작았지만 꼭 따내야 했던 용역이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연구비 4억원을 활용해 다르다넬스해협의 지질과 해류 등을 꼼꼼하게 분석해 현수교 건설을 위한 기술과 비용에 대한 검토를 미리 마칠 수 있었다. 일이 되려다 보니 운도 따랐다. 지난해 말이나 올해 초로 계획됐던 차나칼레 1915 프로젝트의 입찰은 예상보다 빠른 지난해 10월 시작됐다. 글로벌 건설사들은 그때부터 현지 상황을 파악하기 바빴다. 유일한 경쟁자인 일본만 이미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대림산업은 일단 이순신대교 건설 현장소장을 맡았던 윤태섭 부사장을 터키로 급파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기술력에선 낫다고 자부했지만, 아베 총리가 직접 뛰는 일본과 승부 예측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구나 대림산업에 터키 공사는 일종의 ‘원정경기’다. 세금·인력·자재 등에 대한 정보는 물론 어떤 협력업체를 써야 할지도 정보가 없었다. 결국 국내 건설사 중 터키를 9년째 안방처럼 쓰는, SK건설과 손을 잡았다. SK건설은 보스포루스 3교와 유라시아 해저터널 건설을 통해 구축한 터키 현지 네트워크가 탄탄했다. SK건설의 터키 현지 노하우는 공사비를 낮출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SK건설 관계자는 “유라시아 해저터널 건설 이후 인력도 빠지지 않았던 상황”이라면서 “해외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시행착오와 그에 따른 비용을 이번 터키 수주전에서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SK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써낸 공사비는 26억 8000만 달러, 운영기한은 16년 2개월이다. 일본은 27억 2000만 달러에 운영기한을 17년 10개월로 잡았다. 두 건설사가 각각의 장점을 살린 결과 경쟁력에서 일본을 압도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앞으로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보여야 할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대림·SK, 日 제치고 3조원대 터키교량 사업 따냈다

    대림·SK, 日 제치고 3조원대 터키교량 사업 따냈다

    기술력·현지 네트워크의 힘 발휘 日정부 나서서 뛰었지만 역부족 3월 착공… 2023년 개통 목표 세계 최장 규모의 현수교 공사 수주전에서 국내 업체들이 일본 업체들을 누르고 사업을 따냈다.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과 SK건설이 주도한 컨소시엄이 터키 다르다넬스해협 현수교(조감도) 수주전에서 일본 이토추·IHI 컨소시엄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가칭 ‘차나칼레 1915’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터키 정부가 건국 100주년을 맞아 추진하는 사업비 3조 5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다르다넬스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터키 서안 차나칼레주의 랍세키와 겔리볼루를 연결하는 3623m 길이의 현수교와 접속교·부속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완공되면 일본 고베의 아카시대교(1991m)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가 된다. 오는 3월 공사가 시작돼 2023년 개통될 예정이다. 계약은 이르면 다음달 체결된다. 이번 수주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일본 기업을 국내 기업이 기술력으로 이겼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013년과 2015년 터키 방문에 이어 지난해 미국 뉴욕 유엔총회 때 터키와 정상회담을 갖는 등 인프라 사업 수주에 공을 들였다. 또 입찰 마감 일주일을 앞두고 이시이 게이이치 국토교통상이 터키를 방문해 수주 지원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국내 기업들은 기술력과 협력으로 맞섰다. 먼저 SK건설이 터키 이스탄불 유라시아 해저터널과 보스포루스 3교 등을 통해 쌓은 지역의 네트워크와 신뢰가 이번 수주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대림산업이 전남 여수 이순신대교와 서해대교 등을 통해 보여 준 세계 최고 수준의 초장대교 건설기술도 주요했다. SK건설 관계자는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가 1000m가 넘는 현수교 건설 능력은 그 자체가 첨단기술”이라면서 “또 터키에서 진행한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이 좋은 인상을 남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정 공백 사태에도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역시 우리 기업들이 참여한 컨소시엄에 ‘관심서한’을 발급하며 금융 지원을 보탰다. 이번 프로젝트는 민간투자방식(BOT) 인프라 사업으로 대림산업·SK건설 컨소시엄은 건설 후 16년 2개월간 최소운영수익을 보장받는다. SK건설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이 해외 저가 수주 경쟁에서 벗어나 투자·시공·운영까지 전 단계를 책임지는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中 화물열차, 18일 만에 英 도착… 7개국 거쳐 1만 2451㎞ 달려

    中 화물열차, 18일 만에 英 도착… 7개국 거쳐 1만 2451㎞ 달려

    중국의 화물 열차가 18일을 달려 영국 런던에 도착했다. 1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 저장성 이우시를 출발한 화물 열차가 18일에 걸쳐 1만 2451㎞를 달려 18일(현지시간) 런던 동부에 처음으로 도착했다. 열차는 카자흐스탄, 러시아, 벨라루스, 폴란드, 독일, 벨기에, 프랑스 등을 차례로 거친 뒤 영·프 해저터널을 통과했다. 기관차는 의류, 양말, 천, 여행 가방, 생활용품 등 3500만 위안(약 60억원) 상당의 제품을 실은 40피트짜리 컨테이너 34대를 끌고 왔다. 이번 중국~런던 노선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을 실현하려는 행보 중 하나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컨테이너선을 이용하는 것과 비교해 운송량이 적어서 경제적으로 아직은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SK건설, 유라시아 해저터널 완공

    SK건설, 유라시아 해저터널 완공

    SK건설이 4년 만에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터키 보스포루스해협에 유라시아 ‘해저 바닷길’을 완공했다. SK건설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을 아시아와 유럽 대륙으로 가르는 보스포루스해협 해저를 관통하는 5.4㎞ 길이의 복층 ‘유라시아 해저터널’ 개통했다고 21일 밝혔다. SK건설은 2008년 이 프로젝트를 수주한 뒤 2013년 1월 공사를 시작해 48개월 만에 터널을 개통했다. SK건설은 터널 준공 이후에도 2041년까지 유지보수와 시설 운영을 도맡아 운영 수익도 받게 된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자동차 전용 복층 터널로는 유라시아 해저터널이 처음이다. 총 12억 4000만 달러가 들었다. 이날 이스탄불에서 열린 개통식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비날리 이을드름 총리, 최광철 SK건설 사장, 조윤수 터키 주재 한국 대사, 차영주 이스탄불 총영사 등 양국 정부 및 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광철 사장은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그동안 국내 건설업체들이 집중해 온 저수익 방식에서 탈피해 수주한 대표적인 고수익 개발형 사업”이라면서 “앞으로도 유라시아 해저터널과 같은 성공 사례를 계속해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특별관리지역에 KTX광명역 연계한 물류·비즈니스 복합거점 조성을”

    “특별관리지역에 KTX광명역 연계한 물류·비즈니스 복합거점 조성을”

    경기 광명시가 교통·물류 전문가와 함께 향후 유라시아대륙철도 시대에 대비한 KTX광명역 해법찾기에 나섰다. 광명시와 ‘KTX광명역 교통·물류 거점 육성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22일 KTX광명역 대회의실에서 ‘유라시아대륙철도 시대의 KTX광명역 활용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김경석 공주대 교수는 세미나에서 특별관리지역에 KTX광명역과 연계한 물류·비즈니스 복합거점을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이곳을 활용해 유라시아대륙철도의 고속 물류 기능을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KTX광명역에서 서울역을 거치지 않고 문산~개성으로 가는 우회철도노선 신설이 필요하다”며 “광명역에서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제2의 공항철도건설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종원 한국교통연구원 박사는 장기적으로 ‘인천·화성 등과 연계한 한·중 해저터널 구상안’을 제시했다. 서 박사는 “광명역을 기점으로 철도와 해저터널을 연계, 발해일대 메가 경제권을 개발해 경제거점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KTX광명역을 국제 쇼핑특구로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제시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KTX광명역이 유라시아대륙을 관통하는 교통·물류의 허브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러 실천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충남, 천수만을 해양레저스포츠 및 수산 중심지로 키운다

    천수만이 충남 해양수산의 중심지로 육성된다. 충남도는 1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수만을 어업과 해양레저스포츠의 중심지로 키우기 위한 발전계획 수립 용역을 의뢰한다고 발표했다. 도는 내년 초 국비와 도비 6억원을 투입, 외부 연구기관에 용역을 맡겨 2018년까지 발전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맹부영 도 해양수산국장은 “2013년에 이어 올해 우럭 양식장을 중심으로 집단 폐사해 50여억원씩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당초의 수산업을 살리고 천혜의 조건을 활용한 해양레저스포츠를 키워 충남 해양산업의 메카로 키우고자 이런 구상을 했다”고 말했다. 천수만은 AB지구 앞에 있는 바다로 오천항까지 23㎞에 이른다. 안면도(113.5㎢)보다 큰 180㎢로 AB지구와 안면도 사이에 있어 파도가 크지 않아 1년 내내 항해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수도권에서 1시간대에 위치한 점도 호재다. 천수만은 서산·태안·홍성·보령지역 2440가구 어민의 생계 터전이다. 우럭과 숭어 등 양식업이 발달됐고, 천수만 주변에 갯벌이 잘 갖춰져 굴과 바지락 등 맨손어업도 활성화됐다. 어민들은 해마다 262억원의 소득을 올린다. 하지만 평균수심이 7.65m(최대 27m)로 얕고 바닷물이 간척지 방파제와 섬 사이에 갇혀 여름철에 수온이 28~30도까지 올라가면서 집단 폐사를 낳고 있다. 반면 해양레저스포츠에는 조건이 좋다. 물결이 잔잔해 요트 등을 띄우는데 제격이라는 것이다. 도는 천수만의 서산 창리와 홍성 남당항에 마리나항을 만들고 국제해양레저스포츠박람회 등을 개최해 세계적인 해양레저 종합타운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맹 국장은 “2018년 이후 대천항~안면도 영목이 국내 최장 해저터널 등으로 이어지고 안면도가 국제적 관광지로 개발돼 천수만도 주목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건축별 성능 설계·터널 배연설비… 화재안전, 맞춤형 기술로 지킨다

    건축별 성능 설계·터널 배연설비… 화재안전, 맞춤형 기술로 지킨다

    지난해 1월 발생한 경기도 의정부 아파트 화재 사고는 초기 진화 실패와 화재 안전장비 미설치로 인해 5명이 사망하고 125명이 중경상을 입는 인명 피해와 90억원에 이르는 재산 피해를 초래한 대형화재 사건으로 기록됐다. 13년 전인 2003년 2월에 발생한 대구 지하철 화재는 방화로 인해 지하철 안과 승강장에 불이 붙어 192명 사망, 148명 부상이라는 엄청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역대 최악의 참사로 남았다. 프로메테우스가 인류에게 불을 가져다준 이후 불은 우리 생활에 편리함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인명과 재산을 한순간에 앗아가는 잔인한 두 얼굴을 갖고 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화재건수는 연평균 2.6%씩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재산피해 규모도 10년 전에 비해 38.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화재의 60~70%가 일반 대중들이 이용하는 아파트와 다중이용시설에 집중돼 있다는 것도 최근 발생 화재의 특징 중 하나다. 전문가들도 “화재 관련 제도와 대책을 꾸준히 마련하고 있지만 화재사고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그 피해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갈수록 대형화하는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해법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날로 늘어가는 화재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민간 분야는 물론 정부 출연 연구기관들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5개 정부 출연 연구기관을 총괄지원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26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 서울 팔래스강남호텔에서 ‘화재로부터 안전한 삶, 과학기술로 만들어 간다’라는 주제로 ‘제9회 국민안전기술포럼’을 열고 최근 연구하고 있는 다양한 화재 방재 기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흥열 선임연구위원은 화재 방재기술 개발은 ▲신규 건축물 ▲기존 건축물 ▲화재 후 건축물로 나눠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신규 건축물에서는 건축 초기 단계부터 건축물의 특성에 맞는 성능 위주 설계 기술이 핵심이 돼야 하며 기존 건축물에는 화재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예방기술과 화재 위험도 평가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화재 후 건축물은 화재가 발생한 뒤 남은 건축물을 계속 사용할지 아니면 철거를 하고 새로 지어야 할지를 판단할 수 있는 진단평가 기술과 보수보강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에 건물 상태별 적정 기술이 있다고 김 연구위원은 강조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화재로부터 안전한 삶을 확보하기 위한 맞춤형 화재안전 기술은 단순히 과학기술만이 아니라 법 제도와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면서 “건축별 맞춤형 성능 위주 설계나 기존 건축물의 화재 위험도 평가, 리모델링 건축물의 화재안전 가이드라인, 건축물 피난 통로 확보 가이드라인, 화재 피해 건축물에 대한 진단평가와 보수보강 등 모든 분야에서 법과 기술의 융복합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 대중교통의 대표수단인 철도교통 시스템에서의 화재 관리도 화재 방재에서 중요한 분야로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산악지대가 많은 지역에서는 터널의 길이가 긴 장대(長大)터널 건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만에 하나 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열기가 터널 벽면을 타고 빠르게 번지기 때문에 대형 사상사고로 이어지기 쉽고 구난이나 소화 작업은 어렵기 때문이다. 철도 터널 내 사고에 대비해 가장 우선적으로 적용되는 기술이 배연 설비다. 평상시에는 터널 내 공기질 관리를 위한 환기시설로 이용되다가 비상시 화재로 인한 연기를 바깥으로 빠르게 배출해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재시설이다. 최근에는 화재 위치와 연기의 확산 양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최적화된 배연운전이 가능하도록 하는 지능형 배연시스템을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또 땅속 깊은 곳을 통과하는 대심도 터널이나 해저터널, 길이 15㎞ 이상의 장대터널 등의 건설이 활발해지면서 화재상황에서 열차가 안전하게 터널을 빠져나가기 어려운 만큼 중간 지점에 비상정차해 대피와 구난활동을 할 수 있는 ‘구난역 시스템’도 철도 방재기술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덕희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최근 철도 경량화 추세에 따른 다양한 재료의 사용, 고속화에 따른 선로의 직선화로 인한 장대터널의 건설, 무인자동화 추세 등이 이어지면서 철도 분야에서 대형화재 사고 가능성도 늘어나고 있다”며 “철도 분야에서 특히 다양한 화재안전 기술이 강조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SK건설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 세계 최고 터널 프로젝트 선정

    SK건설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 세계 최고 터널 프로젝트 선정

     SK건설이 건설하고 있는 터키 이스탄불 유라시아 해저터널이 올해 세계 최고 터널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SK건설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유라시아 해저터널이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 ENR로부터 2016년 터널·교량 분야 글로벌 베스트 프로젝트 상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사업비 12억 4500만달러가 투입된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2017년 4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SK건설은 2041년 6월까지 유지 보수와 시설 운영을 맡는다.  ENR는 매년 터널·교량을 포함한 각 건설 분야에서 기술력과 안정성, 혁신성, 디자인,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 프로젝트를 선정한다.  올해는 유라시아 해저터널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23개 건설 프로젝트가 글로벌 베스트 프로젝트상을 받았다. 국내 건설사 중에서는 ENR 베스트 프로젝트 상을 받은 것은 SK건설이 처음이다.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국제터널지하공간학회(ITA)가 주는 ‘올해의 메이저 프로젝트 상’을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받기도 했다.또 지난헤 5월에는 이스탄불과 보스포루스 해저의 유물·유적 보전 등 활동을 벌인 공로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주관하는 2015년 ‘지속가능경영 사회·환경 분야 최우수 모범상’을 받기도 했다. 서석재 SK건설 유라시아터널 현장 전무는 “심해의 높은 수압과 무른 해저지반 등 매우 까다로운 작업환경에서 해저구간 공사를 무사히 마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터널 개통으로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과하는 시간이 현재 100분에서 15분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지역사회에 기여한 점도 높이 평가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홍콩-주하이-마카오 잇는 55km 세계 최장 해상대교

    홍콩-주하이-마카오 잇는 55km 세계 최장 해상대교

    바다 위에 세워진 세계 최장(最長)의 다리인 ‘강주아오(港珠澳) 대교’가 27일 메인 공정작업을 마치고, 전 노선의 연결작업을 마무리했다. 영국 가디언지가 ‘세계 7대 기적 중 하나’로 부르는 강주아오 대교의 총길이는 55km로 총 1000억 위안(약 16조40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국내에서 가장 긴 다리는 인천대교로 21.38km다. 강주아오 대교는 홍콩-주하이-마카오를 Y자 형태로 연결해 홍콩에서 주하이, 마카오까지 30분만에 주파할 수 있다. 기존에는 홍콩에서 주하이까지 육로이동 3~4시간, 수상이동 1시간이 소요되었다. 지난 2009년 12월부터 시작된 강주아오 대교공사는 메인 해상교량 22.9km, 해저터널 6.7km 및 터널과 교량을 잇는 동,서 인공섬을 포함하고 있다. 강주아오 대교의 메인교량판에는 42만 톤의 강철이 쓰여 진도 8.0 규모의 지진에도 끄덕 없게 만들었다. 42만 톤의 강철량은 에펠탑 60개를 건설할 수 있는 양이다. 강주아오 대교의 동쪽은 홍콩특별행정구와 연결되고, 서쪽은 광동성 주하이시 및 마카오 특별행정구와 연결된다. 즉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의 두 가지 정치 제도)’의 기틀 아래 홍콩, 주하이, 마카오 세 지역이 공동 건설한 초대형 해상교통수단이라 할 수 있다. 대교가 완성되면 세 지역간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돼 단일 생활권의 기반 하에 활발한 경제교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사진=중국청년망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올망졸망한 충남 섬, 가을 낭만을 품다

    올망졸망한 충남 섬, 가을 낭만을 품다

    원산도 등 서해안 관광 중심축 싱싱한 해산물·낚시터 풍부 황금 모래톱에 쪽빛 수평선도 “충남 서해안 섬에서 호젓한 가을의 정취를 즐기세요.” 가을을 앞두고 충남도가 가을 관광지로 풍치가 아름다운 서해안 섬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도는 12일 “서해안 섬은 완만하고 올망졸망한 모습에 분위기가 푸근해 혼자 여행해도 크게 낯설지 않고 서울 등 수도권과 가까워 가는 길도 큰 어려움이 없다”며 관광객을 유혹한다. 도는 정부가 내년부터 10년간 6167억원을 들여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세종시·전북도와 함께 추진하는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에서 보령 원산도를 서해안 관광벨트의 중심으로 삼을 계획이어서 섬 홍보에 더 정성을 쏟는다. 2018년 대천항과 해저터널로 이어지는 원산도에 테마랜드를 조성하면 도내 서해안 섬 전체로 시너지 관광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한다. 육지와 연결된 안면도를 제외하면 충남에서 가장 큰 섬인 원산도는 아직 자연의 숨결을 그대로 간직한다. 피서철이 지난 오봉산해수욕장과 원산도·저두 해변은 걷기 좋다. 바지락과 조개도 잡을 수 있고, 주변 갯바위에서 낚시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여우처럼 생겼다 해서 이름이 붙여진 호도(狐島)는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청정해역이다. 섬 주민 대부분이 물질해 싱싱한 생선과 해삼, 전복 등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화살을 꽂아놓은 활과 같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삽시도는 바닷물에 잠겼다가 썰물 때 바위 틈에서 시원한 먹는물이 나오는 석간수 물망터가 신비롭다. 황금곰솔 등이 있고 암초가 많아 우럭 등 배 낚시터로 제격이다.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꼽히는 서산 가로림만에 있는 고파도는 잔잔한 파도에 실려온 2만여평의 황금빛 모래톱이 특징이다. 쪽빛 수평선이 아름답다. 역시 가로림만의 웅도는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육지와 이어졌다 끊어졌다 한다. 빼어난 해안경관을 자랑하고 낙지 등 먹거리도 풍부하다. 충남 최북단에 있는 당진 난지도는 갯벌체험에 캠핑과 트래킹하기 좋다. 유부도는 서천군 15개 섬 중 유일하게 사람이 산다. 금강과 서해가 만나는 기수역 갯벌로 철새 먹잇감이 지천이어서 넓적부리도요새 등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이 지정한 국제멸종위기종 20여종이 서식한다. 태안 가의도는 태초의 모습과 기암괴석이 널려 있고 옹도는 2013년 106년만에 민간에 개방된 등대 섬이다. 도는 이들 섬을 한데 묶은 작은 관광홍보 책자 ‘9개의 섬 이야기’를 펴내고 섬마다 갖기 다른 특징을 소개했다. 이홍우 도 관광산업과장은 “섬은 해수욕장을 끼고 있어 여름철 물놀이에 좋지만 천혜의 자연을 간직했으면서도 덜 알려진 충남 서해안 섬이 가을 정취와 멋을 즐기는 데는 그만이다”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중동 건설 수주 급감…선진국 시장 뚫는다

    중동 건설 수주 급감…선진국 시장 뚫는다

    삼성물산은 지난 10일 런던 북쪽 430㎞에 있는 티스 항구에 299㎿급 발전소를 짓는 공사를 컨소시엄을 통해 수주했다. 전체 공사액 9332억원 중 삼성물산 몫은 약 2500억원이다. SK건설도 지난해 11월 미국 KBR와 조인트벤처를 이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호 인근 연산 800만t 규모의 초대형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5조원에 달하는 이 공사에서 SK건설 몫은 1조 5300억원이다. ●북미·태평양서도 13억弗… 16% 증가 국내 건설사들의 북미·유럽 등 선진국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22일 “유럽과 미국은 이미 개발이 상당히 진행돼 발주 물량이 적고, 현지 업체의 기술력이 좋아 국내 건설사들이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곳”이라면서 “하지만 중동 발주 물량이 줄면서 사업 다각화를 위해 상대적으로 진출이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기준 해외건설 수주 금액은 172억 7227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6억 2176만 달러보다 47.0%나 급감했다. 반면 유럽 수주 금액은 3억 5265만 달러로 전년(7134만 달러)보다 5배가량 늘었다. 북미·태평양 수주도 13억 6104만 달러로, 지난해 11억 6696만 달러보다 16.6% 증가했다. ●안전·노동·환경 규정 대처 잘해야 일단 진출 초기단계인 만큼 물밑 작업이 바쁘다. 대우건설은 거가대교 해저터널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북유럽 해저터널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밝히기 어렵지만, 컨소시엄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도 자회사 GS이니마를 통해 미국과 스페인, 포르투갈 물처리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은 싱가포르 등 아시아 선진국이 중심이다.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선진국은 안전·노동·환경 등의 규정이 우리보다 훨씬 엄격하다. 커미션 요구나 테러, 공무원 갑질 등 중동·동남아에서 겪은 위험과는 또 다른 위험이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선진국은 안전사고가 나면 한 달씩 공사장을 폐쇄하기도 한다”면서 “우리 건설 문화대로 사업을 하면 또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원희룡 “트램 등 제주 도입 검토”

    원희룡 “트램 등 제주 도입 검토”

    원희룡 제주지사는 28일 취임 2주년 출입기자 합동 인터뷰를 갖고 트램과 모노레일 등 신교통수단 도입을 본격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남과 광주 등 호남권 자치단체들이 내년 대선공약으로 추진 중인 제주~목포 해저터널에 대해 ‘경제성이 전혀 없는 사업’이라고 일축했다. 중국자본의 제주 신규 카지노 진출은 기존 카지노의 투명성과 세수확보 등 제도개선을 마무리한 후 허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신교통수단 도입 관련 원 지사는 “트램은 기존 차선을 잡아먹고, 모노레일은 고가를 세워야 해서 경관문제가 대두할 수 있다”며 “신교통수단은 매년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있어 특정 수단을 미리 결정해서는 안 되며 재원 마련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거쳐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제주~목포 해저터널 문제는 논의 자체가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 제2공항, 김해공항 확장 공사비가 4조원대이며, 경부고속철도는 2조원부터 시작해서 10조원이 들었는데 공사비 16조원이 드는 해저터널은 천문학적 공사비로 경제성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 자본 카지노 허용 여부는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제주도, 카지노감독위원회 등이 국제적인 카지노 규범을 만들려고 논의하고 있어 카지노에 대한 투명성과 세수 확보 등 제도가 완비되면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신규 카지노 허용이 없다면 기존 카지노의 프리미엄만 높아지면서 엉뚱한 결과를 낳을 수 있고, 신규 카지노를 전제로 하면 복합 리조트 감독권을 포기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카지노를 신규로 허용할지는 제주도의회, 정부, 도민사회 공론을 거쳐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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