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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피맛골 유물/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피맛골 유물/임병선 논설위원

    서울지하철 1호선 종각역 2번 출구를 나와 의금부터 지나면 ‘열차집’이 보인다. 원래는 지금의 D타워 자리에 있었다. 술꾼들이 빈대떡에 어리굴젓, 굴전을 안주로 막걸리 퍼넘기며 세상을 다 가진 듯 웃고 떠들던 곳이다. 옆에는 생선구이 가게들이 즐비해 피맛(避馬)골에 들어서면 연기가 자욱했다. 조선 태종이 광화문 네거리부터 동대문까지를 육의전 상점 거리로 만들었다. 대로를 다니다 양반 행렬 마주치면 고개를 조아리고 붙들려 있어야 했다. 먹고살기 바쁜 평민들은 말 행차 피하려고 골목에 숨어들었고, 자연스레 허기를 면하게 하는 음식점들이 모여 들었다. 열차집 뒤편 골목에 ‘삼경원’이 있었는데 안주인은 늦은밤 술꾼들이 들이닥쳐 뭘 먹고 싶다고 성화를 해대면 뚝딱 내왔다. 피맛골 안쪽, 현재 그랑서울 자리에 해장국으로 유명한 청진옥과 홍어삼합이 유명한 목포집이 있었다. 청진동이란 이름은 한성 중부 8방 중 징청방(澄淸坊)과 수진방(壽進坊)에서 한 자씩 따붙였다. 연로한 문신들의 친목과 예우를 위해 설치한 기로소(耆老所)가 이 동네에 있었다니 낙원동과 탑골공원에 어르신들이 많은 것에는 오랜 내력이 있는 셈이다. 피맛골 일대는 1980년대 도심재개발지역으로 지정됐고 2003년 서울특별시 건축위원회에서 재개발을 허가했다가 공사터에서 조선시대 유물이 무더기로 나오고, 사람 사는 맛이 밴 전통의 거리를 없앤다는 비판이 거듭 제기돼 종로 2가에서 6가까지 수복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 D타워와 르메이에르 빌딩이 들어서 길이 잘렸고, 지금은 서울YMCA 건물 오른편부터 흔적이 남아 있다. 어제 서울 광화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막을 올린 ‘인사동 출토 유물 공개전’을 다녀왔다. 유난히 더웠던 지난 6월 종로구 인사동 79번지에서 출토된 세종 때의 금속활자 1632점과 총통, 천문 관측 장비 등이 아주 짜임새 있게 전시돼 있다. 유물들이 쏟아져 나온 항아리를 실제로 보니 가슴이 뭉클해졌다. 전시회장 출구 쪽에서는 동영상이 나오고 있었는데 발굴 관계자들이 도기항아리를 처음 발견했을 때 얼마나 흥분했는지 들려주고 있었다. 항아리 윗부분은 파손돼 있었는데 흙을 걷어내니 총통 조각들, 일정성시의(日星定時儀)와 금속활자들, 물시계 부속품 주전(籌箭)의 일부가 나오더란 것이다. 인쇄본으로만 전해지던 갑인자(甲寅字) 활자가 600년을 견뎌내 오롯이 모습을 드러냈다. 몇몇 활자는 돌인지 흙인지 모를 것들과 뭉쳐 있었다. 구텐베르크가 인쇄하던 시기보다 이른 활자와 인쇄본을 동시에 보유하는 엄청난 의미를 지닌다. 그렇게 자랑하는 고려 때 직지심체요절은 활자도 없고, 인쇄본도 프랑스에 있는 멋쩍음을 조금은 덜게 됐다. 고궁박물관을 나와 인사동 79번지까지 걸었다. 광화문 맞은편 의정부터, YMCA 바로 뒤 승동교회 일대도 발굴 작업이 한창이다. 79번지는 예전보다 발굴 면적이 한결 넓어져 있었다. 한성 중부 견평방(堅平坊)에 속하던 곳으로 세종의 여덟째 아들 영웅대군의 집, 순조의 딸 명온공주가 머무르던 죽동궁, 어용 상설시장인 시전행랑(市廛行廊)이 있었다. 이렇게 소중한 유물을 누가 언제 어떤 이유로 이렇게 보관했을까 궁금해지는데 연구자들이 답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자본과 재개발의 논리에 힘겹게 맞서며 조상의 얼과 지혜를 찾아내고 있으니 적이 안심이 된다. 이곳에 유물 전시관이 들어설 계획이라니 기대가 되기도 한다.
  • 헬기 탄흔의 상처 이겨낸 ‘빛’…핫플, 원더풀 청춘들의 ‘힘’

    헬기 탄흔의 상처 이겨낸 ‘빛’…핫플, 원더풀 청춘들의 ‘힘’

    [이우석의 미시(微視) 여행] <5> 빛고을 광주 동구 비추는 ‘5+1 光’빛고을 광주(光州)의 진정한 빛은 원도심에서 나온다. 광주의 도심 동구가 그렇다. 동구에는 충장로와 금남로가 있다. 그 사이엔 대한민국 근대사의 아픈 상처가 아로새겨진 구 전남도청과 전일빌딩이 있고 그 아래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있다. 예술시장인 대인시장과 동명동 카페거리, 아시아음식문화 거리도 그 기억의 틈을 비집고 들어섰다. 1187m 무등산이 굽어보는 지산유원지도 여기 있다. 아름다운 예술과 맛있는 음식, 흥겨운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곳, 그곳이 광주광역시 동구다. 동구 밖엔 아카시아꽃이 활짝 핀 과수원길이 있을까 모르겠지만 동구를 밝힌 다섯가지 빛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여기에 새빛 하나 더. 광주라서 특별한 음식들이 있다.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주인공 김사복(송강호 분)이 눈물 반, 땀 반 뒤섞어 먹었던 주먹밥 같은 음식들 말이다. 광주 동구에서 이런 음식들은 ‘디폴트값’이나 다름없다.광주는 후삼국 시대까지 무진, 무주 등으로 불렸다. 애초 빛고을이 아니었고 물(水)고을이었다. 영산강이 지나고 광주천, 제법 커다란 저수지 경양방죽(일제강점기에 매립)도 있었다. 물이 많은 분지(벌), 무들(물들)이었다. 무들을 이두로 써 무주(武州)라 적었다. 전북 무주(茂朱)가 아니다. 무등산(無等山)도 무들에서 나왔다 한다. 물과 숲의 고을이 빛고을로 바뀐 것은 940년(고려 태조 23년). 드디어 광주(光州)가 등장한다. 고려 태조 왕건이 무진주에 광주도독부를 설치했다. 고려말 목은 이색은 광주를 ‘빛의 고을’(光之州)로 적었다. 조선을 거쳐 대한제국이 1896년 전국을 13도로 나눌 당시엔 전남도청을 광주에 뒀다. 이때부터 광주는 남도의 중심지로 빛을 발하게 됐다. 1910년 일제는 광주읍성의 3방을 합해 광주면을 설치했는데 그 대부분이 현재의 광주 동구 일대다. 광복 후엔 동구를 중심으로 ‘광주의 빛’이 발현된다. 참고로 광주에는 여타 대도시에 있는 중구가 없다. 이는 동구가 중심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광주는 물론 전남의 중심지였다. 문화와 상권이 금남로와 충장로를 중심으로 발달했다. 서울로 따지면 명동과 을지로, 다동, 종로, 남대문시장을 함께 묶은 동구는 광주의 간판이었다. 호남의 중심도시로 번영을 거듭하던 광주에 어둠이 찾아왔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전대 유례없는 유혈 상황이 발생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이다. 광주 일대에서 계엄군이 자행한 만행은 아직까지도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고 있지 않다. 이 안타까운 희생은 처절했지만 훗날 대한민국이 군사독재를 끝내고 민주화를 이루게 된 씨앗이자 자양분이 됐다.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의 유혈 상황은 종료됐지만 그 아픔은 41년이 지난 지금껏 가시지 않았고 상흔 또한 선명하게 남아 있다. 이 모든 일이 동구 금남로 일대를 중심으로 일어났다.40여년이 흐른 후 광주는 민주화의 성지로 재조명되면서 다시 빛을 내고 있다. 금남로 민주광장 주변에는 옛 전남도청과 전일빌딩245, 상무관 등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니, 이 역시 광주 시민들이 지켜냈다. 몇 번이고 철거될 뻔한 아픈 기억의 유산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해 똑같은 공간을 지키고 있다. 가슴 아리도록 선명한 탄흔이 상흔으로 그대로 남은 채. 전일빌딩245는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상징적 건물이다. 당시 광주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던 10층짜리 건물이다. 전일은 ‘전남일보’에서 나온 이름이다. 몇 번 소유주가 바뀐 전일빌딩도 사라질 뻔했다. 리모델링 과정에서 건물 10층과 외벽에 총탄 자국이 다량 발견됨에 따라 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 의뢰를 했는데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군 당국에서 철저히 부인으로 일관하던 ‘헬기 사격설’의 증거가 바로 이 빌딩에서 나왔다. 헬기에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탄흔 245개가 전일빌딩 10층과 외벽에 집중돼 있었다. 발사 각도 등에서 고공 사격이 분명한 총탄 자국이 드러나면서 신군부와 비호 세력이 숨겨 온 거짓이 비로소 환한 빛에 드러나게 된 것이다. 광주시도시공사가 소유하고 있는 전일빌딩은 2017년 28번째 5·18 사적지로 지정됐다. 2020년 리모델링을 완료한 전일빌딩은 헬기사격 탄흔 245개의 의미를 살려 ‘전일빌딩245’란 이름으로 개장했다. 내부는 방문객 누구나 광주 민주화운동의 가치와 정신을 공감할 수 있도록 기념공간과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9, 10층에 마련된 5·18기념공간에는 헬기 기총사격 당시를 재현한 디오라마와 영상물, 그에 관한 전시물이 있으며 탄흔을 직접 살펴볼 수도 있다. 게다가 시원하기까지 하다. 어두운 암실 전시관에서 어두운 기억을 통해 오히려 밝은 내일을 다짐할 수 있다. 옥상에 올라서면 전일마루가 나온다. 옥상정원에 360도 펼쳐지는 조망은 ACC, 옛 전남도청사, 무등산과 조선대 본관 등 지금은 평화롭기 그지없는 광주의 풍경을 담고 있다. 대한민국 5대 도시의 원 도심 동구는 광주 전남 지역과 전국 곳곳에서 놀러 온 젊은이들의 명소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른바 ‘핫플레이스’가 됐단 얘기다. 동구청 뒤편 동명동 카페거리는 근사한 인테리어와 맛있는 음식으로 입소문 나 젊은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현지 주민들에게도 인기가 많아 오후 6시쯤이면 금남로에서 슬슬 길을 건너 동명동으로 향하는 청년들의 행렬을 목격할 수 있다. 멋진 차량도 많이 모여든다. 운동장만 한 ACC가 있어 편리한 덕에 인근에서 발생한 모든 ‘약속’을 빨아들이는 ‘만남의 블랙홀’과도 같다.서울의 명소 경리단길에 빗대 ‘동리단길’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오히려 서울 쪽이 옹색하게 느껴진다. 주점보다는 식당, 커피숍, 빵집, 브런치 카페, 에스프레소 바, 호프집 등이 많이 몰려 있어 흥청대는 분위기는 아니다. 코로나 팬데믹의 암울한 세상 속에 그나마 하교나 퇴근 후 여유를 찾기 위해 동명동 거리로 나온 젊은층이 낡은 도심에 에너지를 주입하고 있다. 과거 큰 평수의 단독주택이 밀집한 광주의 부촌이어서 그런지 여전히 도심 스카이라인이 나지막하고 골목과 거리 풍경이 멋스럽다. 상권이 계속 확장되고 있지만 아직은 그럭저럭 걸어서 다닐 만한 거리다. 서석초등학교 부근을 돌아 이어지는 길은 좀더 한적하고 여유롭다.특히 서석초교에 심어 놓은 히말라야시더 나무 몇 그루는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하늘을 가릴 만큼 30~40m 이상 우뚝 솟은 나무는 모양새가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설송(雪松), 개잎갈나무라고 부르는 히말라야시더는 동명동의 하늘을 또 하나의 예술품으로 만드는 요소다. 광주가 자랑하는 가로 예술품 폴리와도 제법 어우러진다. 가만 둘러보면 한국의 대표 예향(藝鄕)답게 가로를 비추는 조명색, 담장에 입힌 도장 등 어느 하나도 촌스럽거나 부자연스럽지 않다. 오래된 서점과 노포, 청년 셰프의 작은 비스트로 등이 퍽 조화롭게 동명동 한울타리 속에서 자기 몫을 지키며 생명체처럼 진화하고 있다. 예스러운 광주 원 도심은 이렇게 활력을 얻고 있다.타 지역 관광객이 광주 동구를 갈 때 교통편이 너무도 편리하다. 광주공항, 송정역(KTX), 호남고속도로 등 다양한 루트로 접근할 수 있으며 공항이나 역에 도착하면 바로 지하철로 동구 주요 거점까지 이어진다. 동구는 얼핏 구도심 속 즐길 거리만 즐비한 도시형 여행지처럼 보이지만 사실 무등산을 품고 있는 친환경 자연 관광지이기도 하다. 무등산의 해발 고도는 1187m. 세계적으로도 인구 100만명 이상 거주하는 도시가 해발 1000m 이상 산을 품은 경우는 드물다. 국내에도 대구 팔공산 정도가 유일하다. 서울의 북한산은 836m다. 도심과 무척 가까워 동구 어디를 가나 무등산을 등에 지고 있다 생각하면 쉽다. 어디서든 보인다. 덕분에 동구 도심에 있다가 갑자기 무등산을 오르기에 좋다. 원효사까지 올라가는 광주 시내버스 1187번(해발 높이와 같다)을 타면 되니 굳이 차를 운전할 이유도 없다. 산정에는 주상절리가 있으며 너덜강이 흐르는 명산이자 국립공원이다. 도시와 가까운 산이지만 멋들어진 근육질의 산이다. 산을 휘감는 고불고불한 드라이브 코스도 이리저리 근사한 풍경을 쏟아낸다. 특히 지산유원지는 과거부터 리프트를 타고 산을 오를 수 있는 시민들의 놀이공원 역할을 대신했다. 아찔한 경사를 치닫는 리프트를 타고 오르면 중턱에서 내린다. 무등파크호텔 주차장과 연결된 승강장에서 거의 직선으로 산중턱까지 연결한다. 과거 옹색하기 짝이 없는 지산유원지 리프트 사진이 인터넷을 떠돌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요즘은 훨씬 안정적이며 근사해졌다. 단 20여분 올랐을 뿐인데 이미 도심이 아니라 국립공원 산속에 데려다준다. 오솔길엔 울창한 숲 그림자가 드리우고 매미 울음소리 벗 삼아 10여분 걷다 보면 능선을 돌아가는 모노레일이 기다리고 있다. 모노레일 종점에서 계단을 오르면 전망 좋은 팔각정이 우뚝 서 있다. 2021년 광주 동구를 비춘 또 하나의 강렬한 빛은 바로 관광이었다.광주는 음식이 맛있는 미향(味鄕)으로 소문났다. 오리탕과 육전, 무등산 보리밥, 주먹밥, 떡갈비, 상추튀김 등이 대표적이다. 모두 동구에서 시작했거나 오랫동안 인기를 누리는 유명 맛집이 이곳에 있다. 시민이나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다. 다만 떡갈비 골목은 송정역에, 오리탕 골목은 북구에 있다. 지산 유원지 오르는 길 옆에 무등산 보리밥 거리가 조성돼 있다. 제철 채소와 고기 등 반찬이 한 상 가득 차려져 나오는데 요즘은 열무쌈을 싸 먹는다. 팔도강산은 젓갈과 김치, 쌈채소 등 하나하나 맛좋은 보리밥 정식(8000원)을 낸다. 밥알이 고슬하니 비벼 먹기 제격이다.젊은층에게 특히 인기 좋은 상추튀김도 충장로에서 유래했다. 고기를 계란물에 적셔 일일이 구워 주는 육전집도 여러 곳 있지만 동명동 미미원(1인분 2만 7000원)이 명성을 지키고 있다. 요즘은 육전에다 민어전(3만원)까지 곁들여 맛보면 더욱 좋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후식 뚝배기정식이다. 웬만한 한정식처럼 차려 낸다.간밤에 술집이 몰려 있는 아시아음식문화거리에서 한잔 제대로 걸쳤대도 시원한 조개해장국을 끓여내는 중앙로 해남식당(8000원)이 있으니 걱정 없고, 날이 더워 입맛이 없을 때는 충장로 1960청원모밀에서 메밀향 그윽한 모밀국수(6000원) 한 그릇을 즐기면 되니 이 또한 아무 탈이 없다.동명동 카페거리에서 뱃속이 허하면 광주민주화운동에서 유래한 금상주먹밥세트(맘스쿡·9500원)를, 커피에 질렸다면 말차밀크티(METCHA·6500원)를 마시면 ‘미향 광주, 맛의 동구’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다. 동구는 원도심답게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빵집 노포들과 새로 개업한 베이커리, 브런치, 디저트 카페 등 ‘빵맛집’이 많다. 드라마 유행어처럼 ‘빵구 동구’라 불러도 손색없다.1973년 개업해 50년을 바라보는 궁전제과는 공룡알빵과 나비파이가 유명하다. 바게트 속에 으깬 삶은 계란과 마요네즈, 게맛살, 오이 피클, 채소 등을 섞은 샐러드로 채운 빵이 공룡알빵이다. 가격이 저렴한 데다 푸짐하고 영양가도 만점이라 전국적으로 입소문을 탄 메뉴다. 옛날식 팥앙금빵과 나비파이 등 전통적 메뉴와 세련된 케이크, 디저트도 함께 팔아 관광객들로부터 필수 방문코스가 되고 있다. 초콜릿 종류 과자나 디저트, 그리고 팥빙수 등도 인기메뉴다.ACC 인근 베비에르(문화전당점)는 현지 젊은층으로부터 인기 좋은 제과 중심 베이커리다. 견과류와 팥소가 든 마왕파이가 시그니처 아이템이다. 사장 부부의 성이 마씨와 왕씨라 마왕파이가 됐다고 한다. 동명동에는 동명식빵과 아티장홍, 코너베이크샵, 윤슬베이커리 등이 유명하다. 글 사진 놀고먹기연구소장 demory@naver.com
  • 치명적인 맛과 독… 복어를 아시나요 [헬스픽]

    치명적인 맛과 독… 복어를 아시나요 [헬스픽]

    거문도 주민이 복어독에 중독돼 마비 증세를 보여 긴급 이송됐다. 20일 여수해경에 따르면 전날 자택에서 복어를 먹고 이상을 느낀 A(69)씨는 보건소를 방문했고, 마비증세를 보여 순천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여수해경은 “복어 내장과 알에 들어 있는 테트로도톡신에 의해 중독되면 마비와 호흡곤란으로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아무나 요리나 회로 먹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복요리를 먹고 숨진 경우도 많다. 복어는 알집과 내장, 간에 강한 독성이 있는 테트로톡신이 들어 있는데 물에 끓여도 독성이 사라지지 않아 무자격자가 요리하는 식당에서는 인명 피해를 부를 수도 있다. “한 번 죽는 것과 맞먹는 맛” 복어는 하나같이 별미다. 시원한 복어 국물의 맛은 애주가들의 해장국이 되고, 참복이나 금복은 횟감이나 불고기로 맛을 뽐낸다. 지느라미는 불에 그을려 정종이나 소주에 넣어 마시기도 한다. 이를 두고 중국 시인 소동파는 “한 번 죽는 것과 맞먹는 맛”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복어 요리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을 맑게 하여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타우린이 풍부해 각종 혈관계 질환의 예방에 좋으며, 간장해독·숙취해소 및 알코올 중독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중성지방이 없어 피부미용과 체중감량에 좋고, 껍질에 있는 셀렌은 항암작용과 더불어 남성의 정력을 보충해준다. 복어는 겨울철 독성을 품기 시작하다 봄철 산란기 때를 맞으면서 독성이 최고로 강해지게 된다. 복어는 독성이 강할수록 맛이 기막히게 좋다고 한다.치사율 높고 해독제 없는 ‘독’ 복어에는 청산가리의 13배나 되는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이라는 맹독성분이 있다. 청산가리 보다 10여 배는 독성이 강해서 0.5mg만 먹어도 중추신경이 마비되고 죽을 수 있다. 복어 독의 치사율은 50% 안팎인데, 해독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테트로도톡신은 조금만 잘못 먹어도 입술과 혀가 즉시 마비된다. 두통, 복통, 구토, 지각 이상, 운동신경마비 증상이 20여분 뒤부터 나타나고 숨이 가빠지고 말하기가 힘들어진다. 빠르면 1시간 30분, 늦어도 6시간 뒤면 사망한다. 무색, 무미, 무취한 데다 섭씨 300도로 가열해도 없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복어 요리는 복어요리자격증이 있는 사람만 조리할 수 있다. 복어 제독기술이 뛰어난 조리사는 약간의 독을 일부러 남겨두기도 한다. 소량의 독성은 오히려 몸을 따뜻하게 하고, 피로를 풀어줘 진통제나 신경제 효능이 있다. 복어를 먹고 입술이 얼얼한 정도의 증세는 건강에 큰 문제를 끼치지 않지만, 마비 증세가 손끝 등으로 확대되면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일본에서는 복어를 먹다 죽은 장수가 많아 복어금식령이 내려진 때도 있었다. 다산 정약용은 “젓가락도 대기 전에 소름부터 돋는다”며 복어를 멀리했다. 사고를 막으려면 복어를 먹기 전 독이 들어 있는 내장 등을 제대로 제거해야 한다. 선박이나 집에서 먹기보다 복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음식점에서 먹는 것이 그나마 사고를 줄이는 방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아낌없는 위안을 주는, 국밥의 미학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아낌없는 위안을 주는, 국밥의 미학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앞으로 남은 생 동안 단 한 가지 음식만 먹어야 한다면 어떤 음식을 고를까. 국민 소울푸드 떡볶이는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달콤매콤함이 매력적이지만 아무래도 매일 끼니로 먹기엔 내 몸에 미안할 것 같다. 치킨도 마찬가지. 맛과 영양을 고려한다면 탄수화물과 채소가 균형 잡힌 김밥도 합리적인 선택이 아닐까. 혹시 그날이 온다면, 상상을 하다가 결정했다. 마지막까지 먹을 단 하나의 음식은 바로 국밥이다.제아무리 산해진미라도 매일 먹어야 한다면 고역일 터. 정말로 국밥만 먹고 살 수는 없겠지만 일상의 영역에서 맛과 영양, 가격 그리고 푸짐함이 주는 만족감까지 생각한다면 국밥만큼 매력적인 선택지가 또 있을까 싶다. 뜨끈한 국물과 밥 그리고 고단백질 고명. 딱히 먹고 싶은 메뉴는 없지만 든든한 한 끼가 생각날 땐 어김없이 국밥집을 습관적으로 찾게 된다. 흔하디 흔한 음식이지만 한 발짝 떨어져 낯설게 국밥을 바라보면 꽤 흥미로운 지점을 발견하게 된다.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식문화다. 주재료인 고기를 기준으로 보면 설렁탕이나 곰탕, 육개장 등 소고기 국밥과 순대국밥, 돼지국밥 같은 돼지고기 국밥으로 나뉜다. 둘 다 재료만 다를 뿐 기본 원리는 유사하다. 국밥의 미학은 식재료의 낭비 없는 활용에서 출발한다. 고기를 얻기 위해 소와 돼지를 키우지만 상품 가치가 있는 부위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등심, 안심, 삼겹살 등 소비자 선호 부위를 제외하면 다른 부위는 대부분 부속 취급을 받는다. 국밥은 외면받는 살코기나 잡뼈, 머리, 꼬리 등으로 국물을 낸다. 버릴 것 없이 식재료를 온전히 활용하는 게 비단 한국의 국밥만은 아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부속 부위는 언제나 서민의 몫이었다.뼈를 넣고 오래 끓인다고 국물 맛이 더 좋아지는 건 아니다. 살코기가 아닌 부위라면 국물이 탁해질 뿐 특별한 맛이 더해지지 않는다. 국물에 깊은 맛을 더해 주는 건 뼈가 아니라 살코기와 지방의 역할이다. 국밥용 살코기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저렴한 부위를 쓴다. 소는 배 쪽 부위인 양지를, 돼지의 경우 삼겹살과 목살은 비싸 다릿살로 맛을 우려낸다. 머릿고기는 값이 싸면서 국물에 맛을 더하고 동시에 푸짐한 건더기로도 쓸 수 있는 기특한 부위다. 국밥에 매료된 것도 맛과 식감이 다양한 머릿고기 때문이었다. 서울에서 흔히 접하는 순대국밥 대다수는 실은 순대가 아닌 머릿고기가 주인공이다. 주인 입장에서는 값싼 부위니 인심 후하게 내줄 수 있어 좋고, 손님은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 좋다. 지역마다 순대국밥의 캐스팅은 조금씩 차이가 나는데 전라도에서는 내장도 주연일 만큼 강한 존재감을 내뿜는다. 암뽕순대나 막창순대는 꼭 맛봐야 할 별미다. 서울에서 순대국밥의 퀄리티를 국물이 얼마나 깔끔하고 머릿고기가 얼마나 좋은지로 판단한다면 병천순대로 유명한 천안에서는 오리지널 캐스팅, 즉 순대의 맛을 더 중시한다. 순대국밥은 자고로 순대가 맛있어야 한다는 당연한 이치다. 당면순대가 아닌 속재료를 제대로 넣고 만든 순대로 끓인 국밥은 머릿고기 순대국밥과는 또 다른 맛의 지평을 펼친다. 생각해 보면 소의 머릿고기를 사용해 만든 국밥은 ‘소머리국밥’이라고 부르면서 왜 ‘돼지머리국밥’은 없는지 의아할 따름이다. 종종 사극에서 주인공이 주막에서 국밥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 이 때문에 순대국밥이나 돼지국밥이 역사가 오랜 음식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대중화한 건 현대에 와서다. 1960년대부터 축산업이 본격적으로 기업화되며 돼지나 소의 부산물이 대량으로 값싸게 시장에 풀려 오늘날 같은 국밥집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물론 설렁탕이나 고깃국에 된장이나 간장을 풀어 만든 장국밥은 그전부터 있었지만, 1960년대 이후 국밥의 헤게모니는 부속을 푸짐하게 이용한 국밥들이 쥐게 됐다. 천안 병천순대국밥이나 양평 선지해장국밥 등 우리에게 익숙한 프랜차이즈화된 국밥집의 시작도 이때부터다. 영양 만점, 보양식이란 이름이 붙은 음식들이 그러하듯 국밥은 상당한 고칼로리 음식이다. 단백질과 탄수화물뿐만 아니라 간을 맞추기 위해 사용되는 상당한 양의 염분, 건더기와 국물에 두루 포함된 지방은 음식이 부족하고 영양 결핍이 많았던 과거에는 소중한 한 끼 역할을 했지만 요즘 같은 ‘과잉의 시대’엔 다소 부담스러운 한 끼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푸짐하게 내어놓은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을 보고 있노라면 그 모든 걸 기꺼이 감수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꽃샘추위가 매서운 요즘 같은 날에는 더더욱 말이다.
  • 속이 든든, 힘이 불끈… 한 뚝배기 하실래요?

    속이 든든, 힘이 불끈… 한 뚝배기 하실래요?

    16시간 푹 고아낸 육수쫄깃한 수육 일품 콜라겐아미노산 풍부… 기력보강에 탁월 골퍼들 입소문 타고 국밥 거리 문전성시 지금은 코로나 직격탄… 손님 절반으로 뚝 ‘소머리국밥’은 한우 사골을 푹 고아 만든 국물에 쫄깃한 소머리고기를 넣어 만든다. 조선시대 양반들의 속풀이 해장국인 ‘효종갱’과 함께 경기 광주 지역의 대표 음식이다. 광주는 경상도에서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들이 지나던 길목으로 광주에서 묵을 때 지친 선비들이 보양식으로 먹던 음식으로 전해진다. 설렁탕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음식이 소머리국밥이다. 소고기와 뼈를 함께 넣고 끓여 사골국물을 내는 것은 같다. 이 사골국물에 양지머리를 넣으면 설렁탕, 소머리고기를 넣으면 소머리국밥이다. 곤지암에 소머리국밥 거리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초다. 원조는 최미자 할머니로 알려졌다. 최 할머니는 1980년대 초 지금의 곤지암고등학교 인근에서 연탄불에 끓인 소머리국밥을 팔았다. 인근에 중부컨트리클럽과 그린힐CC 등 골프장이 대거 들어서면서 골퍼들에게 입소문이 나 손님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1987년에는 중부고속도로 곤지암나들목이 생기면서 손님이 더욱 많아졌다. 이후 인근에 생긴 스키장 손님이 더해지면서 20여곳의 식당이 문전성시를 이루게 됐다. 주말이면 골퍼들이 몰려 30~40m씩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고 관광버스가 단체 손님을 실어 나르기도 했다. 곤지암에는 한때 20곳이 넘는 소머리국밥집이 있었으며 전국에서 손님들이 찾아오는 등 유명세를 탔었다. 하지만 경기침체와 광우병 파동 등으로 쇠퇴해 현재는 골목집소머리국밥, 구일가든, 동서소머리국밥, 본가소머리국밥, 배연정소머리국밥 1·2관, 최미자소머리국밥 등 7곳만이 명맥을 잇고 있다.●선비들의 보양식서 서민들의 보양식으로 지난 18일 점심시간인 낮 12시에 찾아간 곤지암소머리국밥 거리는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더욱 썰렁해졌다. 현재 남아 있는 7곳 가운데 들어간 골목집소머리국밥도 손님이 별로 없어 한산했다. 노부부 두 쌍과 인근의 사무실 직원으로 보이는 젊은이 몇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식사하고 있었다. 1980년대 초 문을 연 골목집소머리국밥은 박영자(71)씨가 30여년 운영하다가 2009년부터 아들인 전태근(43)씨가 합류해 맛을 전수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손님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한숨을 짓는 전 대표는 “2000년대 초 소머리국밥이 한창 인기가 있을 땐 하루에 500~600명이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 건물을 뺑 둘러 줄을 섰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진정돼 곤지암 소머리국밥의 명성을 회복하고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0년 역사의 곤지암 소머리국밥은 푹 고아 낸 진한 육수와 야들야글하고 쫄깃한 수육맛이 일품이다. 우선 소머리는 한우를 골라야 잡내가 없다고 한다. 전 대표는 “소머리를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 한 차례 삶은 후 찬물에 다시 씻은 뒤 지방을 제거하고 숙성 과정을 거친다”면서 “소머리뼈와 사골을 16시간 이상 고아 만든 육수에 소머리고기를 넣고 3~4시간 삶으면 쫄깃쫄깃한 수육이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소머리에는 잔털이 많이 있는데 이것을 깨끗이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우설(소혀)은 냄새가 나므로 1차 데친 후 따로 삶아 하얀 껍질을 벗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형 솥에서 소머리뼈와 사골을 밤새 끓일 땐 수시로 기름을 떠내고 물을 보충해 줘야 해서 잠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정성이 많이 들어간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예부터 소머리국밥은 뼈와 위장에 좋고 기운 보강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보양식으로 알려져 사계절 내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온 음식이다. 소머리와 사골을 푹 끓여 낸 고단백 음식이다. 쫀득쫀득한 살들이 많은데 이곳에 콜라겐과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푹 고아서 우려낸 만큼 영양이 풍부한 아미노산이 흡수되기 쉽게 국물에 우러나 있다. 철분, 칼슘 등 무기질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여 주고 힘든 육체 운동을 한 뒤 먹으면 좋다. 기력을 회복시켜 주는 음식인 것이다. 곤지암 인근의 직장인 A(56)씨는 “진한 사골국물에 쫀득쫀득한 머리고기가 질리지 않아 점심시간에 자주 온다”며 “퇴근할 때는 수험생 아들의 건강식으로 자주 포장을 해 간다”고 말했다. 성남시 분당에서 왔다는 B(76)씨 부부는 “국물이 구수하고 고기가 부드러워 기력이 달리는 노인들의 보양식으로 그만”이라며 “친구들과 와서 머리고기로 반주도 들곤 하는 30년 단골”이라고 말했다.●광주시, 소머리국밥 거리 되살리기 나서 광주시가 곤지암 소머리국밥 거리 명성 되살리기에 나섰다. 광주시는 음식 문화거리 지도와 종합 안내도를 제작해 곤지암을 찾는 방문객들이 소머리국밥 식당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식당에는 포장용기 등 위생용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강선 곤지암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는 점을 알리기 위해 경강선 전철 내 광고판을 설치하고 시 홈페이지(www.gjcity.go.kr)와 블로그 등을 통해서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소머리국밥을 주제로 한 지역 축제도 준비하고 있다. 글 사진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올갱이해장국’으로 유명한 충북…민물 최대 어종은 다슬기

    ‘충북지역 민물에서 가장 많이 잡는 것은’ 충북도는 지난해 도내 내수면어업의 어로 생산량이 529t에 이른다고 12일 밝혔다. 그물과 수작업 등 어로어업으로 가장 많이 잡은 것은 다슬기로 110t이다. 이어 잡어 85t에 붕어(74t), 쏘가리(64t), 잉어(50t), 메기·블루길(각 28t), 뱀장어(23t), 배스(20t), 동자개(19t), 대농갱이(17t), 빙어(5t), 피라미(4t), 가물치와 은어(각 1t)이다. 어민 400여명은 총 60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하지만 어로어업은 10년 전인 2010년 1362t에 비해 무려 61.2% 감소했다. 유해 외래 어종인 블루길, 배스, 강준치가 토종어류의 알과 치어를 포식하며 수중 생태계를 교란시킨 원인이 가장 크다. 조류인 가마우지도 토종 물고기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다고 어민들은 전한다. 하천 정비 등에 따른 산란·서식처 감소, 녹조, 폭염, 물 부족, 수질 오염 등 환경악화도 어족자원 고갈 이유로 꼽힌다. 제천시 남한강 청풍호(충주호의 제천지역 명칭)에서 29년째 쏘가리, 장어 등을 잡고 있는 어민 김상미(52)씨는 “지난해는 어획량이 평년의 3분의1로 줄었다”면서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출어 횟수가 준 탓도 있지만 갈수록 어업환경이 악화되고 충주호 상류 단양강의 수중보 등 시설도 서식 환경을 해친다. 유해 어종 포획 예산을 크게 늘려 토종 물고기를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제주 해장국집 직원발 4명 확진…관련자 400여명 전수검사중

    제주 해장국집 직원발 4명 확진…관련자 400여명 전수검사중

    제주의 김영미재첩해장국 직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이 나오면서 400여명 가까운 제주도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김영미재첩해장국 식당과 관련 도민 등 397명이 코로나 19 진단검사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김영미재첩해장국 식당 근무자가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을 확인하고, 24일 오후 해당 동선을 공개했다. 또한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 김영미 재첩해장국 식당을 방문한 사람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당부했다. 이후 방문자로 확인된 397명의 진단검사가 진행됐으며,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2시 이후부터 순차 통보될 예정이다. 해당 음식점에 대한 방역소독 조치는 모두 완료됐다. 이와 함께 24일에는 총 1009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이중 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제주지역에서는 이달들어 4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으며, 올해 들어서는 총 14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에서는 신학기 정상적인 학사운영과 학교내 감염 방지를 위해 기숙사 입사 예정자에 대한 코로나19 선제 검사를 벌였다.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는 제주 18개 학교 입사예정자 등 1165명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25일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29명(용산구확진자 1명 포함), 대구 이관 1명, 격리 해제자는 539명(사망1명, 이관 1명 포함)으로 파악됐다. 제주지역 가용병상은 총 509개이며, 자가격리자 수는 총 391명(확진자 접촉자 119명, 해외입국자 272명)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입천장 까져도 홀라당… 바다향 매생이 호로록

    입천장 까져도 홀라당… 바다향 매생이 호로록

    전남 남해안에 매생이가 풍년이다. 수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해안가는 끝물이다. 깊은 곳에서는 3월까지도 생산된다. 매생이는 한때 김양식장 ‘잡초’로 여겨졌다. 어민들은 양식장 김발에 달라붙는 매생이를 제거하느라 애를 먹었다. 골칫거리였던 게 지금은 귀한 대접을 받는다. 요즘 같은 겨울에는 건강식 또는 해장국으로 그만이다. 뜨끈한 매생이국은 목을 넘기는 부드러운 식감과 입안에 퍼지는 바다 향이 일품이다. 10여년 전 만화가 허영만의 ‘식객’에 ‘매생이의 계절’이 소개되면서 ‘국민 음식’으로 떠올랐다. 녹조류인 매생이는 원래 ‘잉여’가 아니었다. 조선조에는 궁중음식으로 진상됐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누에실보다 가늘고 쇠털보다 촘촘하며 길이가 수척에 이른다. 국을 끓이면 연하고 부드럽다. 서로 엉키면 풀어지지 않고 맛은 달고 향기롭다”고 기록돼 있다. 예부터 선조들이 즐기던 해조류였으나 1980~90년대에 유행하던 김양식에 잠시 밀려났을 뿐이다. 매생이 인기는 최근 상종가다. ‘웰빙과 다이어트’ 열풍에 힘입은 덕택이다. 특히 냉동과 건조 기술이 발달하면서 겨울 한철 식품에서 사계절 음식으로 변신했다. 호남지방의 웬만한 도시에는 매생이 음식을 주 메뉴로 파는 식당이 즐비하다.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장흥 매생이가 최고 매생이는 생육 조건에 따라 맛과 향 등 품질 차이가 크다. 우리나라 매생이의 대부분은 전남 완도~장흥 대덕·회진~보성~고흥 해안으로 이어지는 득량만에서 나온다. 득량만은 해양 수중 환경지표인 ‘잘피’ 군락이 번성할 정도로 청정 갯벌이 발달해 있다. 이런 환경에 적절한 수온·유속·조수 간만의 차이 등이 더해지면서 매생이 생육 조건과 딱 들어맞는다. 완도 고금·약산도~득량만 초입에 위치한 장흥 대덕 매생이는 품질이 최고로 꼽힌다. 장흥산은 입안에 착착 달라붙는다고 해서 ‘찰매생이’로도 불린다. 장흥군에 따르면 대덕읍 등 160여 어가가 매년 1000여t을 생산한다. 한때 초콜릿 등 과자와 건강 기능식품으로 가공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주로 생물 또는 동결 건조 상태로 유통된다.우리나라에서 매생이 양식이 처음 이뤄진 곳도 장흥 대덕읍 내저마을이다. 이 마을에는 현재 50여 가구 중 20여 가구가 매생이를 양식한다. 앞바다에 장대를 세워 발을 펼치고 매생이 포자를 붙이는 방식이다. 조권규(53)씨는 “동네 앞바다가 매생이 생육조건에 최적이란 사실이 우연한 기회로 알려졌다”며 “같은 해역이라 할지라도 수심과 조류, 일조량 등에 따라 품질이 크게 다르다”고 말했다. 조씨에 따르면 20여년 전 마을의 한 주민이 김과 파래를 생산하기 위해 대나무 발을 설치했다. 그러나 김 등 상품성 있는 해조류는 붙지 않고 시퍼런 매생이가 치렁치렁 자라났다. 매생이를 버리기 아까워 읍내 전통시장에 내다 팔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의외로 좋았다. 김양식장보다 관리하기 쉽고 잘 팔린다는 소문이 퍼졌다. 같은 마을 주민 몇 명이 매생이 양식에 가세했다. 해마다 풍성한 수확을 내줬다. 때마침 허영만이 만화로 소개한 데다 웰빙 열풍도 불며 불티나게 팔렸다. 마침내 20여 가구가 마을 앞바다 40㏊에 양식장을 설치하고 공동 생산한다. 이웃 마을인 옹암리를 비롯해 인근 보성·강진·완도 약산 등 득량만 일대 전 해역으로 생산지가 확대됐다.이 가운데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내저마을 매생이를 최고로 친다. 때깔부터 다르다. 더 검푸른 빛을 띠고 끓이면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식감이다. 마을 앞바다가 썰물 때 뻘밭이 드러나고 밀물 때 평균 수심도 2m에 불과할 정도로 낮다. 양식장 발에 붙은 매생이는 물이 써면 자연스레 뻘 바닥에 달라붙는다. 청정 갯벌에서 각종 미네랄을 흡수한다. 양식장 앞바다는 내륙 쪽으로 반구형을 띠고 있다. 난바다에서 아무리 큰 파도가 치거나 사리 때 물살이 거세게 흘러도 이곳은 호수처럼 잔잔하다. 지형이 북서풍을 막아 준다. 이는 매생이 포자의 활착과 생육에 최적 조건이다. 겨울 한철 가구당 7000만~8000만원을 버는 효자 수산물이다.●매생이는 다이어트와 속풀이에 안성맞춤 매생이국은 술을 마신 후 숙취 해소용으로 으뜸이다. 콩나물보다 아스파라긴산과 비타민이 3배 이상 많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철분이 풍부해 노장년층 여성들이 선호하는 식품이다. 칼륨·아이오딘·칼슘 등이 많이 들어 있어 뼈질환자나 성장기 아이들에게도 좋다. 칼로리가 적고 식이섬유 덩어리로 이뤄진 만큼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는다. 다른 해조류에 비해 비타민 등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다. 매생이를 파는 음식점은 10여년 전쯤부터 생산지인 장흥읍 ‘정남진 토요시장’ 일대를 중심으로 성업하기 시작했다. 한우와 키조개·표고버섯 등 기존 지역 특산품 ‘3합’ 음식에 자연스레 매생이가 더해졌다. 토요시장에는 ‘황손 두꺼비 식당’, ‘끄니 걱정’ 등 매생이 탕이나 국을 파는 식당이 즐비하다. 상설시장과 오일장이 결합된 이색적 전통 시장으로 단체 관광객이 주 고객이다. 이곳에서 10여년간 식당을 운영하는 위효숙(65·여)씨는 “코로나19 사태로 손님이 줄긴 했지만 주말에는 외지인들이 꽤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위씨는 말린 디포리(밴댕이)와 멸치를 반반씩 섞고 무·양파·다시마를 끓여 육수를 만든다. 이 육수에 매생이와 키조갯살을 잘게 썰어 넣고 잠깐 끓인 뒤 생굴을 넣어 살짝 익힌다. 참기름 몇 방울을 넣으면 고소함이 더해진다. 매생이는 지역과 취향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된다. 전라도 해안가에서는 매생이를 국물이 거의 없이 뻑뻑한 상태로 끓여 먹는다. 솥에 매생이가 잠기지 않을 정도로 물을 살짝 넣고 국자 등으로 휘저으면서 2~3분 정도 끓인다. 간장으로 가볍게 간을 해서 먹는다. 대도시 일부 식당은 상대적으로 국물을 더 많이 붓고 생굴 등을 넣어 끓여 낸다. 산낙지를 칼로 잘게 쪼아 매생이와 버무린 뒤 부침개로 지져 먹기도 한다. 김치를 잘게 썰어 넣은 매생이국을 비롯해 칼국수·떡국·죽·계란말이·탕 등 다양한 요리로 응용된다. 매생이는 뜨거울 때 입이 데기 십상이니 조심해야 한다. 딸을 못살게 구는 ‘미운 사위’에게 장모가 내놓는 음식이란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매생이를 끓이면 엽체가 머리카락처럼 촘촘하게 뭉쳐지면서 열기를 속에 담는다. 김도 많이 나지 않고 색깔도 검푸르러 차가운 음식으로 착각하기 일쑤다. 조심하지 않고 덥석 삼키다간 입천장이 홀랑 벗겨지기도 한다. 겨울철에 차갑게 식혀 먹어도 그만이다. 광주에서 매생이 요리집을 운영하는 이모(61·여)씨는 “제철인 요즘 나는 매생이 맛이 최고”라며 “찬바람이 부는 겨울날 특별식으로 즐기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뼈를 갈아 견뎠는데…한파·폭설에 배달마저 못해 죽을 맛”

    “뼈를 갈아 견뎠는데…한파·폭설에 배달마저 못해 죽을 맛”

    “폭설에 배달이 안 돼 며칠 영업을 접었습니다.” 연초부터 폭설에 한파까지 겹쳐 배달이 안 되면서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며칠간 계속된 폭설은 배달 전문 음식점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서울 관악구에서 족발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10일 “관악구 특성상 골목길과 언덕이 많아 배달대행업체에서 오늘까지 운행 정지라고 공지가 왔다”면서 “한파가 계속돼 내일은 서비스가 정상화될지도 미지수라 더 속이 탄다”고 털어놨다. 분식집을 운영하는 B씨는 “코로나19 이후 매출의 3분의 2를 배달에 의존해왔는데 주말 내내 배달이 안 돼서 아내와 둘이 직배(직접 배송)를 다니며 버텼다”면서 “뼈를 갈아 넣어서 버티는 기분”이라고 하소연했다. 배달 전문 음식점을 운영하는 C씨는 지난 6일 저녁부터 쏟아진 폭설로 도로가 꽁꽁 얼자 이튿날부터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게 문을 닫았다. C씨는 “근거리 배달만 가능한 데다 주문이 들어와도 배달이 지연돼 문제 생길 게 뻔해서 며칠 쉴 생각으로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매장 영업이 제한된 데 더해 배달까지 막혔기 때문이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주요 배달 애플리케이션 운영사들은 기상 악화로 도로 여건이 좋지 않자 지난 6일 저녁부터 배달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서비스를 범위를 축소했다. 10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배달기사를 대상으로 운행 거리 조정 안내를 공지했다. 현재 쿠팡이츠 배송기사는 1km 이하 주문 건에 대해서만 서행 배달을 하고 있다. 배달대행업체 바로고는 전국 배송 지역을 40%로 축소 운영하고 있다. 배달업계는 도로 상황에 따라 차례로 배달 서비스 운영을 재개할 방침이지만 주말까지 한파가 지속될 예정이라 서비스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손님이 급감한 음식점들은 배달 중단 사태까지 지어지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지난해 11월 24일부터 식당의 영업이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을 제외하고 일제히 금지됐다. 특히 5인 이상 식사금지 등 강력한 지침이 끊임없이 추가되고 있는 데다, 거리두기 종료 여부 역시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도 업계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서울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D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전까지는 배달 영업을 하고 있다”며 “빨리 배달이 정상화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전북 전주시에서 해장국집을 운영하는 강모(49)씨는 지난 6일 폭설로 접수된 배달을 모두 취소했다. 폭설로 배달대행업체가 서비스 중단을 알려왔기 때문이다. 가까운 곳은 직접 걸어서 배달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강씨는 “코로나19 이후 배달 장사로 근근이 버티고 있는데,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원 원주에서 음식점을 하는 이모(55)씨도 “코로나 때문에 손님도 없고, 최근에는 배달에 사활을 걸고 운영하고 있는데 폭설로 이마저도 막혔다”고 토로했다. 택배 배송 업계도 폭설에 발이 묶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택배 차량 운행이 쉽지 않아 새벽 배송 시간을 맞추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한 병 아주머니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한 병 아주머니

    강릉 경포대. 손님이 없는 식당이 있어서 들어갔다. 주인아주머니 혼자 티브이를 보고 계신다. 이만 원짜리 ‘부대찌개’를 시키고 혹시 ○○술이 있냐고 물었더니 사다 주겠다고 하신다. 냄비를 불에 올려놓고는 앞 슈퍼에서 ○○ 한 병을 사 오신다. 딱 한 병. 도수가 낮은 술이라 두어 병은 마시는 술이었는데 아주머니는 한 병만 들고 오신다. 나는 답답하다는 표정으로 아주머니를 쳐다보며 말을 건넨다. “거~참 아주머니, 장사를 그렇게 정직하게 하시면 어째요?” “네? 무슨 말씀인가요? 호호호.” “아, 한 두서너 병 사 오셔서 파셔야지요. 한 병 달란다고 정말 딱 한 병만 사 오시는 그런 정직함으로 어째 장사를 하시려고요. 하하하.” “제가 좀 맹해요. 이따가 필요하시면 또 사다 드릴게요.” “그럼 한 병씩 한 병씩 열 번 다녀오세요.” “네. 호호호호.” 맘씨 착한 아주머니가 반찬을 내오신다. 어제 들어간 바로 옆 식당의 반찬은 우중충하고 짠 데다가 쿰쿰한 냄새까지 났는데 이 집 반찬은 참 깔끔하다. 색깔도 좋고 특히 겉절이김치가 일품이다. 게다가 부대찌개의 색깔이 얼마나 고운지 색에서 맛이 느껴진다. 그러고 보니 딱 한 병 사 오시는 성격이 맛있는 반찬에도 음식에도 딱 그만큼의 정직함으로 들어가 있는 모양이다. 큰 컵에 따라 ○○술을 두 번에 다 털어 넣자 아주머니는 놀라신다. “아이고, 그걸 두 번에 다 드세요?” “제가 성질이 좀 급해요. 얼른 먹고 들어가서 일하려고요.” “여기 사람 아닌 것 같은데, 이 시간에 뭔 일을 하시려고?” “네, 여 앞 여관에서 자요. 머 그냥 사진도 정리하고 글도 쓰고요….” “기자인가요?” “아뇨, 기자는 아니고 남자입니다.” “남잔 줄은 아까부터 알았어요. 찌개 맛이 어때요?” “아따~ 참말로 맛있네요. ○○ 한 병 사 오실 때부터 이 집 음식은 맛이 있겠구나 했지요. 아주머니, 좀 대충 얼렁뚱땅 설렁설렁 장사하세요. 사기꾼 거짓말쟁이들이 검찰도 하고 법관도 하는 세상인데요 머.” “네? 검찰이 다 사기꾼인가요?” “네, 엄청난 사기꾼들입니다.” “아이고, 아저씨 그런 말 함부로 하면 경찰이 잡아가요.” “잡아가라고 이러고 떠들고 다녀요.” “하기야, 참 어디나 힘 가진 사람들이 못됐긴 해요. 한 병 더 사다 드릴까요?” “네.” 아, 맘 착하신 아주머니가 또 딱 한 병만 사 오신다. 화가 나서 버럭 소리를 지른다. “아니, 아주머니 또 한 병만 사 오셨어요?” “아이고, 사다 달라면 또 사다 드릴게요.” 그렇게 한 병, 한 병, 한 병, 한 병, 네 병을 마시고 인사를 하며 식당을 나오는데, ‘한 병의 정직함’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다소 융통성 있게 바뀌었는지 아주머니께서 뒤통수에 대고 묻지도 않은 한마디를 하신다. “아침 해장국 드실라면 오세요. 북엇국 맛있게 끓여 드릴게요.” “네, 아주머니 이제 장사 좀 할 줄 아시네요. 내일 아침에 꼭 올게요. 하하하하.”
  • 간단하게 즐기는 뜨끈하고 든든한 곰탕

    간단하게 즐기는 뜨끈하고 든든한 곰탕

    대상은 자사 브랜드 ‘일상가정식’을 통해 만들기 번거로운 외식 메뉴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국, 탕, 찌개류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상 청정원 일상가정식 대표 제품은 ‘남도 추어탕’으로 국산 미꾸라지의 굵은 뼈를 제거하고 발라낸 살을 통째로 갈아 진한 된장에 끓인 보양식이다. 지난해 3월 출시한 ‘사골 선지 해장국’은 오랜 시간 우려낸 사골육수를 밑 국물로 해 선지, 우거지, 콩나물을 넣고 칼칼하게 끓인 해장국이다. 올해는 보양간편식으로 카테고리를 넓혔다는 설명이다. ‘나주곰탕’, ‘얼큰양곰탕’, ‘장어탕’ 3종이 지난달 출시됐다. 나주곰탕은 한우사골과 양지를 우린 육수에 무즙을 넣어 시원한 맛을 살렸다. 얼큰양곰탕은 한우사골 육수에 고추 양념으로 칼칼한 맛을 냈고 결대로 찢은 소고기와 소양을 듬뿍 넣었다. 장어탕은 보양식으로 각광받는 장어의 영양을 그대로 담아낸 것으로 통장어를 푹 고아 갈아내 걸쭉하고 진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가좌역~효창공원앞역 6.3㎞ 철길, 격동기 그림자 짙은 대한제국 뒤안길

    가좌역~효창공원앞역 6.3㎞ 철길, 격동기 그림자 짙은 대한제국 뒤안길

    1905년 서울~신의주 잇는 경의선 개통日·美·佛·러 등 경의선 부설권 이권다툼 70년대 연남파출소 인근 기사식당 생겨홍대부근 기찻길 거리에는 예술 작품들서서갈비·마포최대포집 등 추억의 맛집 김구 묘·안중근 가묘 모셔놓은 효창공원한강 심원정 터엔 수령 670년 느티나무서울신문과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이 함께하는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5회 ‘경의선 숲길 걷기’ 편은 마포구 가좌역에서 용산구 효창공원앞역까지 6.3㎞에 이르는 경의선 숲길 전 구간을 걸었다. 경의선 숲길 공원 전체가 서울미래유산이다. 제국주의 열강이 집어삼킨 대한제국의 어느 시간을 들춰도 안 아픈 곳 없다. 일제의 자원 약탈과 대륙 침략을 위해 놓인 경의선 철길을 걷는 마음이 만추의 단풍처럼 화사하지만은 않다. 깊어가는 가을, 나무에 매달린 단풍잎보다 떨어져 뒹구는 낙엽이 더 많다. 수렴의 이치는 새봄에 다시 피어날 새잎에 닿아 있으니, 가을이 남긴 유산 앞에서 마음이 숙연하다.경의중앙선 가좌역 4번 출구에서 출발했다. 소란한 자동차 소리가 멀어지기 시작한 건 사천교를 건너 다리 아래 도로에서 경의선 숲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곳에 도착할 무렵부터였다. 하늘거리는 억새꽃과 절정 지난 단풍이 어울려 반짝인다. 경의선 기찻길의 추억을 위해 설치한 철로는 햇볕을 머금은 듯 빛나지 않는다. 1905년 일제에 의해 서울~개성~사리원~평양~신의주에 이르는 499㎞의 경의선이 개통됐다. 대륙을 침략하기 위한 일제의 계획이 부산~서울을 잇는 경부선과 서울~신의주를 잇는 경의선이 완성되면서 구체화됐다. 미국, 러시아, 프랑스, 일본 등 제국주의 열강이 경의선 부설권을 놓고 이권다툼을 벌이는 사이 대한제국은 만신창이가 되고 있었다. 역사의 격동기 대한제국의 어느 하루를 들추어도 아프지 않은 곳이 없으니, 경의선 숲길의 화려한 단풍은 그 아픔 위에서 피어난 꽃이거니 생각했다. 경의선이 지하로 들어가면서 지상의 철길 구간은 공원이 됐다. 좁은 흙길 양쪽에 은행나무가 줄지어 섰다. 은행나무길 끝 소실점을 향해 걷는다. 나무 밖에 아파트 단지 건물이 있다는 걸 느끼지 못했다. 은행나무 단풍길에서 가을은 그렇게 깊어가고 있었다. 애완견과 산책하는 사람들이 붉은 단풍 아래에서 잠시 걸음을 멈춘다. 불타는 가을도 쉼표가 필요하다. 입동이 지난 지도 꽤 됐으니 계절이 바뀌는 하늘 아래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가 을씨년스럽다. 경의선 숲길이 찻길에 의해 끊겼다 이어진다. 그 부근에 연남파출소가 있다. 파출소 좌우로 이어지는 도롯가에 기사식당이 띄엄띄엄 자리 잡았다. 이른바 ‘연남동 기사식당 거리’다. 이 거리도 서울미래유산이다. 1970년대부터 생기기 시작한 기사식당들은 택시기사의 단골식당이 됐다. 손님이 없는 사이 잠시 짬을 내 식사를 해야 하는 택시기사의 입맛을 사로잡던 음식들 덕에 이 거리의 기사식당들은 맛을 찾아다니는 청춘들의 순례지가 되기도 했다.홍대입구역 부근에서 경의선 숲길은 도로를 건너고 역이 있는 건물을 지난다. 홍대입구역 7번 출구에서 길은 본 모습을 찾는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 쪽을 바라본다. 그 길 끝에 옛 당인리발전소가 있다. 1923년 용산에서 당인리발전소를 오가는 철길이 놓였다. 1970년대에 들어서 철길 옆에 상가 건축물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철로는 1976년에 폐선됐고 주변 상가 건물만 남았다. 그 거리 중 마포구 서교동 365-2에서 26번지까지 구간이 ‘서교365’라는 이름으로 서울미래유산이 됐다. 은방울자매가 부른 대중가요 ‘마포종점’도 서울미래유산이다. 노랫말에 ‘저 멀리 당인리에 발전소도 잠든 밤/하나둘씩 불을 끄고 깊어가는 마포종점/여의도 비행장엔 불빛만 쓸쓸한데’라는 구절이 있다. 서대문~마포 구간을 운행하던 전차의 마포종점이 지금의 불교방송국 부근에 있었다. 이 노래를 작사한 정두수씨가 당시 마포구 도화동에 살았다고 하니, 그가 마포 종점에서 당인리 발전소의 불빛이 꺼지고 어둠만 남은 풍경을 보았던 것이다. 홍대 부근 기찻길 옆 마을, 생활의 편린이 나뒹굴던 거리에 예술이 꽃피기 시작한 건 홍대 주변에 둥지를 튼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 덕이었다. 문화예술의 전초이자 게릴라였던 그들이 가난과 고독을 딛고 창작해낸 예술의 물결 위에서 홍대 주변 거리는 넘실댔다. 흐르는 세월 속에서 문화 위에 덧씌워진 상업의 잇속이 옹이처럼 단단하게 남았지만, 거리에 흐르는 예술의 혈맥은 경의선 숲길로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분야별로 접할 수 있는 부스 주변 길에서 상상을 자극하는 예술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이 길에 붙은 이름이 ‘경의선 책거리’다.그 거리 끝을 ‘땡땡거리’라는 이름으로 따로 부른다. 건널목 차단기가 내려갈 때 ‘땡땡땡땡’ 울렸던 소리를 따서 만든 별칭이다. 예전에 이 부근에 고기를 구워 먹던 실비집이 많았다. 오랜만에 주머니 든든한 날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던 사람들의 애환이 깃든 집들은 대부분 사라졌다. 서강로를 가로지르는 서강하늘다리를 건넌다. 다리 왼쪽 이면도로 골목에 있는, 1953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연남서식당’도 서울미래유산이다. 드럼통 가운데 연탄불을 피워 양념에 잰 소갈비를 구워 먹는다. 메뉴는 소갈비 하나다. 식당에 의자가 없다. 그냥 서서 먹는다. 그래서 단골들 사이에서 불리던 ‘서서갈비’라는 별칭이 더 유명해졌다. 한국전쟁 이후 화기와 연료가 부족했던 시절, 드럼통에 연탄불을 피우고 고기를 굽던 초창기 모습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초창기에는 버스와 트럭 기사가 많이 찾았다. 지금은 외국인들도 종종 눈에 띈다. 고기 굽는 향을 뒤로하고 가로수가 터널을 이룬 길로 접어들었다. 마지막 가을을 불태우는 단풍잎들이 머리 위에서 별처럼 반짝인다. 할머니 대여섯 분이 길가 의자에 앉아 햇볕을 쬐며 이야기를 나누신다. 50년도 넘게 이 마을에서 살고 계시다는 할머니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길을 공원처럼 만들어서 좋다시며 단추공장이 있던 자리까지 손수 안내해 주신다. 어느 가게 담벼락에 붙은 마을 옛 사진을 함께 본다. 할머니는 단추공장 사람들 이야기를 하시다가 옛날에는 사람들이 정도 많았다며 웃으신다. 공덕역 부근에서 길은 다시 도로에 의해 끊어졌다 이어진다. 그 언저리에 있는 ‘역전회관’도 서울미래유산이다. 역전회관은 1962년 용산역 앞에서 역전식당으로 시작했다. 용산역 앞이 개발되면서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지금의 역전회관을 있게 만든 바싹불고기, 선지술국, 선지백반과 함께 새로운 메뉴도 개발해서 손님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역전회관 창업주는 전라남도 순천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시가에서 요리를 배워서 식당을 시작했다. 바싹불고기는 얇게 저민 치맛살에 양념을 해서 숯불 향 짙게 구운 요리다. 선지백반은 구구하고 담백한 선지국을 곁들인 한상 차림이다. 공덕역 5번 출구 부근에 있는 ‘마포진짜원조최대포집’도 서울미래유산이다. 1955년 처음 문을 열었다. 돼지갈비 전문이다. 소금구이와 껍데기도 인기다.길은 경의선 숲길 커뮤니티센터로 이어진다. 새창로 언덕길과 나란히 이어지는 길에서 만난 커다란 수양버들 그늘 아래에서 잠시 쉬어 간다. 답답하고 무거운 마음 다 놓고 쉬었다 가라는 위로처럼 수양버들 가지가 바람에 낭창거린다. 고개를 넘으면 도착지점이 보인다. 이 고개가 새창고개다. 조선시대 나라에서 관리하던 창고인 만리창이 이곳에 들어섰다. 새 창고가 생겼다고 해서 마을 사람들이 새창마을이라 부르기 시작하고, 고개 이름도 새창고개라고 지었다. 이 부근에서 마포구 도화동과 용산구 효창동이 만난다. 새창고개 북쪽에는 효창공원이 있다. 효창공원은 원래 조선시대 정조 임금의 큰아들인 문효세자의 묘가 있던 곳이다. 일제강점기에 그곳에 공원을 만들었다. 해방 이후 임시정부 요인 이동녕, 조성환, 차이석의 묘,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의 묘를 이곳에 썼다. 김구의 묘와 안중근 의사의 가묘도 이곳에 있다. 효창공원 위에서부터 시작된 산줄기가 새창고개를 지나 남으로 달려 한강에 닿는다. 옛날에는 이 산줄기를 용산이라고 불렀다. 한강이 보이는 산줄기에는 함벽정, 삼호정, 심원정 등 정자가 있었다. 함벽정은 지금 용산성당 부근, 삼호정은 성심여고 후문 부근, 심원정은 용산문화원 부근에 있었다. 삼호정은 조선시대 여류 시인들이 모여 시를 짓던 곳이다. 심원정은 임진왜란 때 명나라와 왜군이 강화회담을 했던 곳이다. 회담을 기념하기 위해 명과 왜는 ‘왜명강화지처비’를 세우고 백송도 심었다. 비석은 남아 있고 백송은 죽었다. 670년 정도 되는 커다란 느티나무가 심원정 터에 남아 있어 옛일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새창고개를 넘어 도착지점인 효창공원앞역에 이르렀다. 두 시간 정도 걸어서 경의선 숲길을 처음부터 끝까지 걸었다. 점심때가 되었고 배도 고팠다. 걷기는 끝났지만 서울미래유산은 아직 한 곳 남아 있으니, 그곳이 바로 용문시장에 있는 ‘창성옥’이다. 1967년에 문을 연 창성옥은 해장국으로 유명하다. 해장국에는 된장의 구수한 맛과 비법 양념장의 맛이 어우러져 녹아 있다. 글·해설 장태동 여행작가 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 예능으로 돌아온 구혜선…‘전참시’서 일상 공개

    예능으로 돌아온 구혜선…‘전참시’서 일상 공개

    구혜선이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있다. 안재현과 이혼 후 SNS를 통해서만 대중과 소통해 온 구혜선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오는 7일 방송되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129회에서는 구혜선의 출연을 예고했다. ‘구방미인’ 작업실 라이프가 공개되며 ‘전참시’ 카메라에 포착된 구혜선의 일상을 들여다 본다. 특히 구혜선의 비밀 작업실을 공개해 배우 구혜선의 또 다른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구혜선은 자신만의 작업실에서 대학원 중간고사 과제부터 작곡, 미술 등 작업 활동에 열중한다. 하지만 온라인 강의를 듣던 중 별안간 청소를 하는가 하면 느닷없이 셀프 앞머리 커트까지 나서 웃음을 안긴다. 또한 컴퓨터 앞에서 치킨 먹방을 즐기며 반려견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구석구석 아기자기한 반전이 숨어 있는 작업실 인테리어까지 생활의 면면을 보여준다.그런가 하면 구혜선은 매니저 없이 능숙한 솜씨로 운전을 하고 셀프 주유까지 마친 뒤 선지 해장국을 원샷한다. 그런 와중에 구혜선은 해장국에 뜻밖의 재료를 한 컵을 부어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구혜선만의 놀라운 해장국 레시피 역시 방송에서 공개된다. 한편, 구혜선이 출여하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 129회는 7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51년 식품 외길 오뚜기, 간편식 원조 명성 이어간다

    51년 식품 외길 오뚜기, 간편식 원조 명성 이어간다

    우리나라 처음의 간편식은 무엇일까? 대다수 사람이 오뚜기 3분 카레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1969년 설립된 종합식품기업 오뚜기는 지난 1981년 국내 첫 즉석요리인 3분카레로 HMR(가정간편식) 시장의 문을 열었다. 39년이 지난 현재 간편식 시장은 1인 가구와 혼밥족 등이 증가함에 따라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식품유통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원을 넘어서며 5년 전에 비해 4배가량 커졌다 #큼직한 건더기를 한 컵에 담은 ‘오뚜기 컵밥’ 오뚜기는 지난 2004년 즉석밥 시장에 진출하며 순수밥은 물론, 소스와 짝을 이룬 20여종의 다양한 세트밥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오뚜기밥’은 맛과 품질,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 구성으로 성장을 거듭하며, 지금은 30%가 넘는 점유율로 시장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2016년 9월에 간편성을 강조한 컵밥 제품으로 김치참치덮밥, 제육덮밥 등 6종을 시작으로 오뚜기의 컵밥은 덮밥류, 비빔밥류, 전골밥류, 찌개밥, 국밥 등 총 23종의 제품을 내놨다. 최근에는 컵밥의 밥양이 다소 부족하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오뚜기 컵밥 23종 모두 밥의 양을 20% 늘렸다. 판매가격은 기존 그대로다. 컵밥 용기에는 코로나19 극복에 함께하자는 의미로 ‘힘내라! 대한민국’, ‘조금만 더 힘내세요’, ‘의료진 덕분에’ 등 코로나 응원 문구를 넣었다. 오뚜기 컵밥은 메뉴별 고유의 맛을 강화하고 큼직한 건더기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만의 조미 노하우로 농축 액상소스를 사용(쇠고기미역국밥, 황태콩나물 해장국밥, 설렁탕국밥)해 국물 맛이 진하고 깔끔하다. #지역전문점의 맛 살린 오뚜기 국·탕·찌개류 오뚜기는 지난해 출시한 보양 간편식 2종 ‘서울식 쇠고기 보양탕’, ‘부산식 돼지국밥 곰탕’에 이어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국물 요리를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지역식 국·탕·찌개 신제품 6종을 선보였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서울식 쇠고기 보양탕은 사골·양지를 우린 국물에 된장·청양고추를 넣어 칼칼한 맛을 냈다. 쇠고기 양짓살과 얼갈이배추, 토란대, 느타리버섯, 칡즙, 헛개나무 추출액 등의 재료들을 엄선해 넣었다. 부산식 돼지국밥 곰탕은 돈골로 우려낸 국물에 돼지고기를 넣었다. 월계수잎, 통후추, 생강 등의 자연 재료로 돼지 이취를 제거했다. 다대기, 대파, 부추, 들깻가루 등을 별도로 첨가해 즐길 수도 있다. ‘의정부식 부대찌개’는 김칫국물에 햄과 소시지, 두부를 넣었으며 ‘서울식 설렁탕’은 사골육수에 쇠고기가 들어있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좋다. 이외에도 ‘종로식 도가니탕’은 사골육수와 도가니로 구성됐으며 ‘안동식 쇠고기 국밥’은 쇠고기 국물에 양지고기, 얼갈이배추, 무, 콩나물, 대파를 넣었다. ‘수원식 우거지갈비탕’은 소갈비, 얼갈이배추, 무 등의 재료를, ‘남도식 한우미역국’은 한우와 완도산 쫄쫄이 미역을 넣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단독] 한 몸처럼 움직였던 그들, 6월 해장국집 회동 후 갈라섰다

    [단독] 한 몸처럼 움직였던 그들, 6월 해장국집 회동 후 갈라섰다

    “6월 22일 금융감독원 현장 실사 뒤 해장국집에 간 이유는 무엇입니까?” 지난 7월 5일 서울중앙지검 검사실.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태의 주범인 이동열(45·구속기소) 대부디케이에이엠씨 대표를 수사하던 검사의 입에서 뜻밖의 질문이 나왔다. 1조 2000억원대 펀드 사기와는 무관해 보이는 질문이지만 ‘해장국집 회동’은 이 사건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한 배’를 탔던 공범들이 ‘각자도생’을 하게 된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놀란 표정으로 검사를 보며 답했다. “윤석호(45·구속기소) 변호사(사내이사)도 죄가 너무 크다는 걸 알아차리고 돌아선 모양입니다. 그날, 해장국 먹을 때….” 14일 서울신문은 검찰 수사와 금융감독원 조사 내용 등을 토대로 옵티머스 일당의 분열 과정을 재구성했다. 조 단위의 옵티머스 펀드 사기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공모자별 특기를 살린 ‘기획-실행-자금 조달’이라는 철저한 분업이 있었다. 김재현(50·구속기소) 옵티머스 대표가 사업 계획을 수립하면 변호사인 윤석호 이사가 사업문서 위·변조 등 실무를 담당하고, 대부업체를 운영해 온 이 대표가 자금을 끌어와 ‘돌려 막기’ 투자를 하는 식이었다. 2017년 6월 옵티머스 설립자 이혁진(53·미국 도피 중) 전 대표를 밀어낸 김 대표는 이후 윤 이사, 이 대표 등과 한 몸처럼 움직이며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이어 왔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는 올해 4월 금융당국의 감시망에 덜미를 잡히면서 균열이 가기 시작했고, 모두 수감된 지금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죄수의 딜레마’에 빠졌다. 올해 3월 옵티머스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감지한 금감원은 4월 29일부터 5월 28일까지 옵티머스에 대한 서면검사를 진행했다. 사건이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재점화하는 단초가 된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도 서면검사 시기에 작성됐다. 문건에는 “정부 및 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참여하고 있어 정상화 전 문제가 불거질 경우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음”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이후 6월 22일 금감원 직원들이 서울 강남구 대화빌딩 4층 옵티머스 사무실에 들이닥쳤다. 금감원은 옵티머스 측이 숨겨 놨던 컴퓨터와 자료 등을 찾아 확보했다. 한바탕 소동이 끝난 뒤, 이 대표는 회사 로비에서 펑펑 울고 있던 옵티머스 직원을 만났다. 이 직원은 이 대표에게 “김 대표님이 ‘이 대표가 녹음하면서 회유할 것이니 조심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화를 이어 가기 위해 “밥이라도 먹자”며 인근 해장국집으로 향했다. 이 자리에는 윤 이사와 유현권(39·구속기소) 스킨앤스킨 총괄고문, 사내이사 송모(50)씨 등도 합류했다. 옵티머스 관계자 9명이 모인 자리는 펀드 돌려 막기로 사태를 키운 김 대표에 대한 성토장이 됐다. 김 대표의 지시에 따라 자금 조달을 맡아 온 이 대표는 그제야 자신이 ‘김 대표에게 사기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원래 펀드 투자자금 5000억원 중 김 대표가 3300억원의 투자를 맡았지만 자금 용처를 소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서 5월 중순까지만 해도 김 대표와 함께 ‘커버 시나리오’와 ‘도주 시나리오’ 등을 구상했던 윤 이사도 식당 모임 후 마음을 바꿨다. 두 시나리오는 윤 이사가 모든 책임을 떠안고 구속되고, 김 대표는 도주한 상태에서 남은 이 대표가 기존 펀드 돌려 막기 수법으로 자금을 조달해 환매 중단 사태를 해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대표는 윤 이사에게 청와대 인맥을 과시하면서 “실형이 나오더라도 사면해 줄 수 있다”고 설득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장국집 회동을 계기로 이들의 ‘동맹’은 결국 깨졌다. 해장국집에 모였던 9명 중 4명은 구속 상태로, 1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는 처지에 놓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단독]한몸처럼 움직이던 그들, 해장국집 회동 이후 돌아서다

    [단독]한몸처럼 움직이던 그들, 해장국집 회동 이후 돌아서다

    “금융감독원 현장 실사 뒤 해장국집에 간 이유는 무엇입니까?” 지난 7월 5일 서울중앙지검 검사실.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태의 주범인 이동열(45·구속기소) 대부디케이에이엠씨 대표를 수사하던 검사의 입에서 뜻밖의 질문이 나왔다. 1조 2000억원대 펀드 사기와는 무관해 보이는 질문이지만 ‘해장국집 회동’은 이 사건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한 배’를 탔던 공범들이 ‘각자도생’을 하게 된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놀란 표정으로 검사를 보며 답했다. “윤석호(45·구속기소) 변호사(사내이사)도 죄가 너무 크다는 걸 알아차리고 돌아선 모양입니다. 6월 22일, 해장국 먹을 때….”동맹에서 죄수의 딜레마 빠진 옵티머스 공범들 1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조 단위의 옵티머스 펀드 사기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공모자별 특기를 살린 ‘기획-실행-자금 조달’이라는 철저한 분업이 있었다. 김재현(50·구속기소) 옵티머스 대표가 사업 계획을 수립하면 변호사인 윤석호 이사가 채권을 포함한 사업문서 위·변조 등 실무를 담당하고, 대부업체를 운영해 온 이 대표가 자금을 끌어와 ‘돌려 막기’ 투자를 하는 식이었다. 2017년 6월 옵티머스 설립자 이혁진(53·미국 도피 중) 전 대표를 밀어낸 김 대표는 이후 윤 이사, 이 대표 등과 한 몸처럼 움직이며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이어 왔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는 올해 4월 금융당국의 감시망에 덜미를 잡히면서 균열이 가기 시작했고, 모두 구치소에 수감된 지금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죄수의 딜레마’에 빠졌다. 검찰 수사와 금융감독원 조사 내용 등을 토대로 옵티머스 일당의 분열 과정을 재구성했다. 올해 3월 옵티머스와 거래 기업 간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감지한 금감원은 4월 29일부터 5월 28일까지 옵티머스에 대한 서면검사를 진행했다. 사건이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재점화하는 단초가 된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도 서면검사 시기에 작성됐다. 문건에는 “정부 및 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참여하고 있어 정상화 전 문제가 불거질 경우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음”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내부 균열 일으킨 금감원의 현장 실사 이후 6월 22일 금감원 직원들이 서울 강남구 대화빌딩 4층 옵티머스 사무실에 들이닥쳤다. 금감원은 옵티머스 측이 사전에 숨겨 뒀던 컴퓨터와 자료 등을 찾아 확보했다. 한바탕 소동이 끝난 뒤, 이 대표는 회사 로비에서 펑펑 울고 있던 옵티머스 직원을 만났다. 이 직원은 이 대표에게 “김 대표님이 ‘이 대표가 녹음하면서 회유할 것이니 조심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추후에 “직원이 도로로 걸어갈 정도로 정신을 놓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 대표는 대화를 이어 가기 위해 “밥이라도 먹자”며 회사 인근 해장국집으로 향했다. 이 자리에는 윤 이사와 유현권(39·구속기소) 스킨앤스킨 총괄고문, 사내이사 송모(50)씨 등도 합류했다. 옵티머스 관계자 9명이 모인 자리는 펀드 돌려 막기로 사태를 키운 김 대표에 대한 성토장이 됐다. 김 대표의 지시에 따라 자금 조달을 맡아 온 이 대표는 그제야 자신이 ‘김 대표에게 사기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원래 펀드 투자자금 5000억원 중 김 대표가 3300억원의 투자를 맡았지만 자금 용처를 소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앞서 5월 중순까지만 해도 김 대표와 함께 ‘커버 시나리오’와 ‘도주 시나리오’ 등을 구상했던 윤 이사도 식당 모임 후 마음을 바꿨다. 두 시나리오는 윤 이사가 모든 책임을 떠안고 구속되고, 김 대표는 도주한 상태에서 남은 이 대표가 기존 펀드 돌려 막기 수법으로 자금을 조달해 환매 중단 사태를 해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대표는 윤 이사에게 청와대 인맥을 과시하면서 “실형이 나오더라도 사면해 줄 수 있다”고 설득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장국집 회동을 계기로 이들의 범죄 동맹은 결국 깨졌다. 해장국집에 모였던 9명 중 4명은 구속 상태로, 1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는 처지에 놓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역대 대통령 다녀간 ‘한일관’ 등 ‘백년가게’ 지정

    역대 대통령이 다녀간 해장국집 등 전통을 자랑하는 전북지역 음식점 11곳이 ‘백 년 가게’로 선정됐다. 전북중소벤처기업청은 8일 전주 ‘한일관’과 ‘한양불고기’, 군산의 ‘명월 갈비’와 ‘유정 초밥’, 남원의 ‘흥부골 남원 추어탕’과 ‘새집 추어탕’ 등 11곳을 백 년 가게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8년부터 시작된 도내 백 년 가게는 총 46곳으로 늘었다. ‘한일관 본점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4년부터 영업을 시작해 전주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향토 전통음식점이다. 한정식과 콩나물국밥, 비빔밥이 유명하다. 한일관은 박정희·노태우·김영삼·이명박 등 전직 대통령들과 다수의 유명인들이 다녀간 음식점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한양불고기’는 최근 뜨고 있는 전주 객리단길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불고기 맛집이다. 신선한 국내산 재료만 고집해 40년간 한결같은 맛을 유지해오고 있다. ‘명월갈비’는 군산지역 대표 소갈비 맛집이다. 한우 갈비를 비법양념장으로 숙성한 소갈비 단품 메뉴만으로 3대째 운영해 오고 있다. ‘유정초밥’은 군산의 가장 오래된 일식집이다. ‘정직’이라는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최고 선도의 원재료로 만든 신선한 초밥을 제공하고 있다. ‘일흥옥’은 군산에서 가장 오래된 콩나물국밥집이다. 뜨거운 국물을 부었다 부었다를 반복하는 토렴식 콩나물국밥으로 많은 단골손님을 보유하고 있다. 지리산 천왕봉 둘레길에 있는 ‘흥부골 남원추어탕’은 직접 키운 미꾸리와 인산 죽염을 사용해 특별한 맛의 추어탕을 제공하고 있다. ‘새집’은 남원 추어탕의 원조 격이다. 추어탕과 추어 숙회, 미꾸리 깻잎 튀김 등 다양한 메뉴로 유명하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순천향대 ‘어게인 1000원의 아침밥’ 인기… “집밥만큼 든든”

    순천향대 ‘어게인 1000원의 아침밥’ 인기… “집밥만큼 든든”

    8년 전 대학 중 처음으로 1000원의 아침 식사를 도입한 순천향대가 또다시 ‘1000원의 아침밥’을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순천향대는 다음달 13일까지 교내 7개 급식업체와 함께 아침을 거르는 학생을 위해 4000원 상당의 아침밥을 1000원에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사업에 선정된 것으로 농림부와 대학이 끼니당 각각 1000원과 2000원을 지원한다. 학생이 1000원만 내고 학생회관·생활관 내 음식점과 카페 등에서 먹을 수 있는 메뉴는 7 가지로 주로 대학이 위치한 아산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만든다. ‘그라찌에‘ 카페에서 쌀로 만든 빵과 음료, ‘하즈벤’에서 카레밥, ‘만권화밥’에서 추억의 도시락과 라면+공기밥을 먹을 수 있다. 크앙분식은 치킨마요덮밥, 엄가네해장국은 해장라면과 공기밥, 동의면가는 김치볶음밥을 1000원에 판매한다. 교내 향설생활관의 크앙분식을 자주 찾는다는 박다솜(21·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3년)씨는 “‘1000원의 행복’을 누리려고 아침 일찍 일어나다보니 하루를 부지런히 시작한다”고 웃었다. 관광경영학과 여학생 오하영(22)씨는 “자취생 상당수가 아침을 자주 거르는데 이처럼 끼니를 부담 없이 해결할 수 있어 학생들이 무척 좋아한다”면서 “아침밥이 건강에 좋기 때문에 아예 ‘1000원의 아침밥 서포터즈’로 나서 동료 학생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돕고 있다”고 했다. 순천향대는 2012년 전국 대학 중 처음 실시한 ‘1000원의 아침식사’가 다른 대학으로까지 확산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었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수해 희생 어린이에 “갓 잡은 새끼 홍어” 악플러들 검거… “관심 끌려고”

    수해 희생 어린이에 “갓 잡은 새끼 홍어” 악플러들 검거… “관심 끌려고”

    수해로 목숨 잃은 희생자에 ‘오뎅탕 맛집’광주 납골당 침수 피해에 ‘미숫가루’ 비하지난달 호남 지역을 강타한 폭우로 희생된 어린이를 겨냥해 ‘새끼 홍어’, ‘오뎅탕’ 등 인격모독적인 게시글로 안타까운 죽음을 조롱한 20대·40대 악플러 2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극우 성향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글을 올려 관심을 끌려고 이런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4일 호남 폭우피해와 관련, 일베저장소 등 온라인커뮤니티 사이트에 피해자를 조롱·비하한 글을 게시한 혐의(모욕)로 작성자 A(20)씨와 B(49)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8일 전남지역에 내린 폭우로 희생된 어린이를 두고 ‘갓 잡은 새끼 홍어만 사용하는 유명한 오뎅탕 맛집’이라는 글을 게시했고, 광주지역 모 추모관(납골당) 침수피해 관련해서는 ‘광주 미숫가루’, ‘미숫가루를 먹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 ‘미숫가루 비밀재료’라는 글을 올렸다. B씨는 광주지역 모 추모관 침수 피해 관련 SNS 게시글을 인용하며 ‘전라도 뼈 해장국 맛집’이라는 글 등을 올렸다.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서울·경기 거주자들로 특별한 이유 없이 같은 호남을 비하해 사이트 이용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기 위한 목적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추모관 피해자들이 인터넷상에 악성 댓글을 단 20여명을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노광일 광주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지역 사회를 모욕하는 등의 사회적 공분을 사게 하는 악성 게시글뿐만 아니라, 허위사실 유포 행위 등에 대해서도 적극 수사해 법에 따라 엄단할 방침”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찌개밥·국밥 등 총 23종… 최근 밥양 20% 늘려

    찌개밥·국밥 등 총 23종… 최근 밥양 20% 늘려

    오뚜기는 지난 2004년 즉석밥 시장에 진출하며 순수밥을 비롯해 소스와 짝을 이룬 20여종의 세트밥을 처음 선보였다. 2016년에는 김치참치덮밥, 제육덮밥 등 간편성을 강조한 ‘오뚜기 컵밥’ 6종을 시작으로 덮밥류, 비빔밥류, 전골밥류, 찌개밥, 국밥 등 총 23종의 제품을 내놓았다. 최근에는 판매가격은 그대로 유지한 채 오뚜기 컵밥 23종 모두 밥의 양을 20% 늘렸다. 20% 증량된 오뚜기 컵밥에는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지는 의미로 ‘힘내라! 대한민국’, ‘조금만 더 힘내세요’, ‘의료진 덕분에’ 등의 응원 문구를 삽입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오뚜기 컵밥은 메뉴별 고유의 맛을 강화하고 큼직한 건더기를 넣은 것이 특징”이라며 “쇠고기미역국밥, 황태콩나물 해장국밥, 설렁탕국밥 등에 농축 액상소스를 사용해 국물 맛이 더욱 진하고 깔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오뚜기는 지난해 출시한 보양 간편식 ‘서울식 쇠고기 보양탕’·‘부산식 돼지국밥 곰탕’ 2종에 이어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국물 요리를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지역식 국·탕·찌개 신제품 6종을 선보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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