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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공무원 봉급인상의 허실

    내년도 공무원 봉급이 총액 대비 6.7% 오르는 것에 대해시중에는 두가지 엇갈린 해석이 나온다.지금까지 박봉에시달렸던 공직자들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이해된다는 목소리와 함께,다른 한편에선 고통분담에 앞장서야 할 공직자들이 자기 잇속만 차린다는 볼멘 소리가 나온다. 여기서 우리는 공무원 봉급이 많다,적다를 따지기 전에공무원 봉급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하는 점을 살펴야 한다. 정부가 지난해 공무원 봉급을 인상하면서 발표한 데이터가 있다.그 데이터에는 지난 99년 기준으로 공무원봉급은4대그룹을 제외한 중견기업의 91.6%에 이른다고 돼 있다. 이를 기준으로 2004년까지 비슷한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공언했다.그러나 올해의 데이터는 4대그룹을 포함해 88.4%수준이라고 했다. 또 중앙인사위원회는 내년도 인상률 기준을 지난 6월까지임금협상을 마친 중견기업과 비교했다고 밝혔다.올 상반기 임금 협상을 마친 기업들은 그나마 괜찮은 업체들이다. 며칠전 국내 최대 재벌기업에서 긴급 사장단 회의가 열렸다.장장 5시간 동안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하면서 내년도생존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여기서 논의된 세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결론은간단했다.내년도 경기는 지금보다 더 나쁠 것이라는 것이었다.그 예로 오일쇼크나 IMF때는 한 시장이 잘못되면 다른 시장이 살아있어 그나마 버틸 수 있었지만 지금은 미주시장을 비롯해 아시아,중동,유럽 등 총체적으로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었다는 진단이다. 국내 최대 재벌도 이럴진대 공무원들은 장밋빛 전망에 따라 내년도 봉급 인상안을 내놓은 느낌이다.민간기업의 봉급 인상률이 5%를 넘어서면 지급하는 예비비 2,000억원까지 챙기는 ‘꼼수’마저 두었다. 공무원들은 툭하면 민간기업의 퇴직금과 50대 이상 직원봉급을 비교한다.최근 민간기업에서 50대 이상 가운데 ‘살아남은’ 수치가 얼마나 되나.민간기업에선 50대 이상이1% 남짓밖에 안된다는 통계도 있다. 얼마전 한국경제연구원에서 공무원 봉급이 민간기업의 90%에 육박하면 복지는 비슷하다는 통계를 내놓았다.왜 비슷한가에 대한 논리는 간단했다.정년과 노후를 보장받기 때문이다. 일부 공무원들은 자기들도 구조조정을 겪었다고 외친다. 구조조정된 공무원들의 실상은 어떤가.검침원이나 단속요원 등 기능직이나 일용직 공무원들이 상당수다.하는 일이없어져 어쩔 수 없이 정리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급수를불문하고 공채된 공무원 가운데 진정으로 구조조정된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 이런 상태에서 일부 공무원들은 노동조합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물론 일리가 있다. 하지만 공직자들이 노조를 만들면 해임권은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 국민이 고용했으니까 해임권도 국민이 당연히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 그래서 내년도 양대 선거를 봐야 공무원 봉급 대폭 인상의 숨은 뜻을 알 수 있다는 인식을 일부에서 갖고 있는 것이다. 홍성추 행정뉴스팀 부장급 sch8@
  • “불법자금 연루 대주주 지위 박탈”

    인수자금의 출처가 불투명한 신용금고에 대해 처분명령이처음 내려진다. 금융감독원은 23일 금융사고 재발을 위해 출처가 불분명한 자금이 연루된 것으로 파악된 일부 상호신용금고에 대한 대대적인 지분정리에 나섰다. 앞으로 금융회사의 감사가 감사업무를 게을리해 경영진의위법부당행위나 경영부실이 생기면 해임권고 등 강도높게책임을 추궁하기로 했다. ◆S·K금고에 지분처분 명령=금감원은 이날 “G&G그룹 이용호(李容湖·43·구속)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일부금고의 이른바 ‘바지 대주주’에 대해 대주주 지위를빼앗는 지분처분 명령을 이미 내렸거나 명령조치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과 7월에 각각 지방의 S금고와 K금고의 대주주에게 이같은 명령을 내렸다.또 다른 지방에 있는 D금고 대주주에 대해서도 실태조사를 거쳐 지분처분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불법자금의 금고장악 차단=금감원이 실질적인 대주주가아니라는 이유로 지분처분 명령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불법자금으로부터 금융회사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관계자는 “이들 금고는 모두 올해와 지난해 주인이 바뀌었다”면서 “대주주가 바뀐 뒤 이씨 계열사의 발행어음에대한 할인업무를 해주는 등 새 주인들이 이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돼 계속 밀착감시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금고업법 10조2항(지분처분 명령권)에 따르면 금고지분 30% 이상을 확보한 대주주가 이같은 사실을 법이 정하는 기간내에 보고하지 않았거나 허위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되면금감원장은 지분 강제처분 명령을 내릴 수 있게되어 있다. ◆감사 책임도 강화=금감원은 앞으로 금융회사의 감사가직무규정 등에 정한 업무를 소홀히 해 경영진의 위법부당행위나 경영부실이 발생한 경우 사전·사후감사 여부와 관계 없이 감독책임을 물어 제재하기로 했다. 현재는 금융회사 경영진의 위법부당행위나 경영부실이 발생하면 그 원인행위에 대해 감사의 감사가 있었던 경우에만 제재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경영진의 위법부당행위로 인한 사회적물의와 신용질서 문란의 정도가 심각하거나 경영부실로 인해 금융회사의 존립이 위태로운 경우에는감사를 경영진과동일하게 제재하기로 했다. 감사가 주주총회 등에 적절한 의견을 제시해 경영진의 위법부당행위나 부실발생을 예방하거나 사후적으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면 제재를 감경·면제해주기로 했다. 비상근 감사에 대해서는 감사기능의 실제적인 수행정도를감안해 차등 제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금융회사에 대한 정기검사시 내부통제 및 감사기능의 운영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종합평가해 평가등급이 낮거나 취약한 곳에 대해서는 약정서(MOU)를 체결,시정조치하고 사후관리키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中企 전자상거래, 구매액 0.5% 稅공제

    정부는 내년부터 중소기업이 전자상거래를 통해 물품을 사거나 서비스에 투자하면 구매 금액의 0.5%를 소득·법인세에서 깎아주기로 했다.부동산투자회사가 국민주택 규모의 임대주택을 장기 임대하면 임대 소득금액의 50%를 6년간 매년 소득에서 공제해 주기로 했다. 정부는 20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차관회의를 열고 정기국회에 제출할 조세특례법 개정안을 이같이 수정,의결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이 전자입찰을 통해 물품 등을 사고 전자결제할 경우 세금을깎아주는 지원책을 신설했다”며 “전·월세난을 덜기 위해임대사업에 대한 세제 지원도 새로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정부는 개정안에서 중소기업이 기업자원관리(ERP) 설비에투자하는 경우 소득·법인세에서 깎아주는 세액공제율을 당초 투자금액의 5%에서 10%로 높였다.서비스산업에 대한 지원책의 하나로 창업 중소기업에 전문 디자인업과 과학·기술서비스업을 포함시켜 창업후 6년간 소득·법인세의 50%를 깎아주기로 했다. 농민이 8년 이상 농사를 짓던 농지를 양도할 경우 양도소득세 감면 한도(현행 3억원)를 2002년 1월1일∼2003년 12월31일 양도분은 2억원으로,2004년 1월1일 이후 양도분부터는 1억원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박정현기자
  • 국감 중계/ 행자·건교·국방위

    20일 열린 국정감사에서는 재정적자가 급증하고 있는 공무원연금의 방만한 운영,테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공항의 안전대책,미국의 아프간 공격시 군 파병문제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행정자치위=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대한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공단의 방만한 운영과 비효율적인 투자행태 등을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민주당 원유철(元裕哲)·김충조(金忠兆) 의원은 “공무원 연금의 재정적자가 누적되고 있지만 공단측은 기금운용에 대한 성과측정 시스템조차 마련하지 않는 등 안일한 운영을 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권태망(權泰望) 의원은 “지난98년 이후 공무원연금의 재정적자가 4조5,000억원에 이른것은 연금을 공적자금 등에 저리로 투자하고,공단을 방만하게 운영한 데 원인이 있다”면서 “재정적자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공단 간부직원 임금은 평균 11.1% 인상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나라당 윤두환(尹斗煥) 의원은 “대통령의 측근인황모씨가 감사로 부임한 지난해 공단의 운용수익은 지난 20년간 최저치였으며 올해도 마찬가지”라며 “황 감사를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설교통위=한국공항공단에 대한 국감에서 한나라당 이해봉(李海鳳) 의원은 “테러에 대비한 폭발물 처리장비들이김포와 김해,제주 공항 등 3곳에만 집중 배치돼 있고 대구,광주,포항 등 나머지 공항에는 아예 배치돼 있지 않다”고주장했다.같은 당 안경률(安炅律) 의원도 “검문 검색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도 김포공항에는 폭발물 내부구조를 촬영할 수 있는 휴대용 X-레이 및 X-레이 영상기조차 없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안동선(安東善) 의원은 “올들어 8월말까지 김포공항에서 총포류 141건,도검류 1만4,019건이 적발됐다”며 국내 공항도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지적했다.같은 당김윤식(金允式) 의원은 “경찰,공단,항공사로 3원화되어 있는 국내 항공보안시스템을 통합,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국방위=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감에서는 미국의 아프간공격시 우리 군의 파병 문제와 경의선 및 금강산 육로연결시 발생하는 안보문제 등에 질의가 쏟아졌다.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 의원은 미국의 아프간 공격시 걸프전 당시와 마찬가지로 한국군 부대가 참가하되 의료·수송 등 비전투 분야에 국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점을 지적하고,합참의 입장을 물었다. 경의선 연결 및 금강산 관광을 위한 육로연결과 관련,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 의원은 “북한측의 공사속도와 보조를 맞춰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노주석 이지운기자 joo@
  • 韓대표 취임인사, 昌 환대·JP 냉랭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가 17일 당 3역과 함께 취임인사차 각 당을 방문했으나 민주당과의 관계에 따라 대접이크게 달랐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민국당 김윤환(金潤煥)대표는 환대했으나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냉랭한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 한나라당 이총재는 한 대표를 맞아 “인품이 훌륭하신 분이 대표가 됐는데 취임을 축하한다”면서 당직자들에게도일일이 취임축하나 유임인사를 전했다. 또 “국난 시기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으며 앞으로 국가를 위하는 일에는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달라진 태도로 환대했다. 하지만 자민련 김 명예총재는 오후 자민련 당사로 찾아온한 대표에게 임동원(林東源) 전 통일부장관 해임안 문제로양당간 공조가 파기된 것과 관련,섭섭함과 불만을 거침없이토로했다. JP는 햇볕정책에 대해선 “대북정책에 다른 방법이 없고 남북이 교류 협력해야 한다”며 지지의사를 표했지만 “해임안 찬성은 임 전 장관의 추진방법에 문제를 지적한 것일 뿐”이라며 격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그는 “국회에서 결정한 걸 전면 거부해선 안된다”며 임 전 장관의 대통령 특보 임명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이어 “의원 4명을 데리고 갔는데,무슨 놈의 그런 일이다 있느냐”고 임대 의원 4명의 민주당 복귀에도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 명예총재는 그러면서도 “앞으로도 시시비비를 가려 할일은 하겠지만 어려운 앞날을 엮어가는 데 우리가 걸림돌이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국가 차원에서 모든 일을생각할 것”이라고 협력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춘규기자 taein@
  • 공기업 방만경영 끝까지 추적 개선

    다음 주부터 공기업의 경영 및 구조조정 실태에 대한 감사원의 강도높은 특별감사가 착수된다.감사원의 이번 특감은지난해 상반기에 실시한 감사결과에 대한 처분요구 이행여부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14일 이번 특감과 관련,“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은 끝까지 추적,뿌리를 뽑는다는 차원에서 현장위주로 점검에 나설 것”이라면서 “지난해 감사에서 나름의 성과를 거뒀으나 아직까지 노조의 반대 등으로 개혁 성과가미진한 곳이 많다”고 밝혀 감사의 강도가 셀 것임을 시사했다. 특감은 감사원의 국정감사가 끝나는 18일부터 착수,1·2차에 걸쳐 20여일간 진행되며 지난해 감사한 136개 중 민영화한 포항제철 등 21개를 뺀 115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삼고있다. 특감 대상은 지난해의 지적사항 이행실태를 중심으로 ▲민영화와 경영혁신 추진 실태 ▲조직 및 인력구조 개선 ▲출자 및 투자사업 관리 ▲인건비 등 경상경비 집행분야의 변칙 및 방만경영을 점검한다. 감사원 관계자는 “지난해 지적사항 중 개선이 안된 분야는 노동조합 전임자 과다운영,주택자금·자녀 학자금,연월차 휴가보상 등”이라면서 “모기업 보다는 이들 기업의 자(子)회사의 경영혁신이 더딘 편”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이번 특감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영개선 노력이 부진한 책임자는 관계기관에 문책을 권고하고 기획예산처와 연계,예산편성에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해 상반기에 정부투자 및 출자기관·출연기관·재투자기관 등의 공기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실태특감을 실시,788건의 위법·부당사항을 적발했었다.경영책임자 10여명에 대해서는 해임 및 문책,주의조치를 내려 공기업 구조조정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정기홍기자 hong@
  • 健保 재정파탄 실무자 징계

    행정자치부 산하 제2중앙징계위원회는 12일 보건복지부가요청한 직원 5명에 대한 징계를 의결했다. 이에따라 송재성 당시 연금보험국장(현 보건사회연구원 파견)은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고,당시 보험급여과에 근무했던 박귀동 사무관(현 암관리과)은 해임됐다. 또 김태섭 전임 연금보험국장(현 가정보건복지심의관)은 감봉 1개월,전병률 당시 보험급여과장(제네바 대표부 파견준비)·이상용 당시 보험정책과장(현 총무과장)은 각각 견책 처분을 받았다. 징계의결을 받은 당사자가 불복할 경우 처분을 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행자부 산하 소청심사위원회에 재심소청을요구할 수 있다. 이에 앞서 감사원은 지난 5월 건강보험재정 파탄에 대한 책임을 물어 보건복지부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결과 송 국장을포함한 5명에 대해 징계를 요청한 바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대한포럼] ‘퍼주기’ 시비속 유진 벨

    지난주 말,작지만 뜻 깊은 모임이 있었다.북한의 결핵퇴치 지원사업을 하는 유진벨 재단을 돕는 후원의 밤 행사였다.‘감나무집’으로 불리는 과천의 한 주택에서 열린 비공식적인 행사를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이 모임이참으로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8·15 평양축전 파문 이후 우리 사회는 극도로 어지럽다. 남측 방북단의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 앞 행사 참석과 만경대 방명록 내용으로 촉발된 보혁갈등은 역사가 거꾸로역류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안겨줄 정도였다. 방북을 허가한 임동원(林東源) 전 통일부 장관에 대한 한나라당의 해임건의안 가결은 DJP공조체제 붕괴를 초래하고정치권에 지각변동을 가져왔다.여소야대로 바뀐 정국에서야당과 보수세력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인 ‘햇볕정책’을 실패한 정책이라고 공격하고 있으며 이번주부터 시작된국정감사에서도 금강산 관광사업등 대북 ‘퍼주기’정책이도마위에 올라 있다. 유진 벨 재단 돕기 행사에 초청받은 사람들 사이에서도‘퍼주기’시비가 없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그들이 빠지고도 뜻을 함께 한 사람들이 100명 가까이 모였다. 이들은북한에서의 유진 벨 재단의 활동과 4대째 1백여년간 이어지는 유진 벨 가족의 헌신적인 한국 사랑에 뜨거운 감동을느꼈다. 19세기말 한국에 온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 유진 벨은 목포,광주,순천 등에 수피아·숭일·매산학교와 제중병원 등을 설립했다. 그의 딸 샬롯 벨과 결혼한 윌리엄 린튼은 대전에 한남대학을, 린튼의 아들 휴 린튼은 순천에 결핵진료소와 요양소를 세웠다. 외증조부를 기려 유진 벨 재단을 만든 스테판 린튼(한국명인세반·하버드대 한국연구소 연구원)과 요한 린튼(한국명인요한·세브란스병원 외국인 인권진료소장)형제는 휴 린튼의 5남1녀중 둘째와 막내로 ‘순천 촌놈’을 자처하며 전라도 사투리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유진 벨 재단은 북한 전역의 13개 결핵병원과 63개 요양소를 지원해 결핵약과 엑스레이,현미경,이동검진차 등을보낸다.환자들의 영양 보충을 위해 온실 설치와 농기구,씨앗,비료등도 지원한다. 지금까지 결핵치료 지원으로만 총 150여억원 상당의 대북물품을 지원했으나 북한 결핵환자의 약 5% 정도에 겨우 혜택을 줄 수 있는 것이었다고 린튼 형제는 안타까워한다.한국전쟁 이후 남한에서 그랬듯이, 북한에서는 지금 결핵이가장 위험한 전염병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인구의약 5%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건강한 통일을 위해 죽어가는 북한 사람들을 우선 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이 유진 벨 재단의 북한 결핵퇴치 지원사업 이유다. 한국인보다 더 헌신적인 린튼 형제의 북한동포 사랑에 부끄러워하는 한국인들을 그들은 오히려 이렇게 위로한다.“우리는 단지 미국과 한국에서 북한의 결핵환자들을 위해 후원금을 내는 사람들의 심부름꾼(짐을 나르는 나귀)일 뿐입니다.앞으로 한국사람들이 북한에 쉽게접근할 수 있다면 우리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그때가 되면 우리는 이 일을 그만 둘 생각입니다.”스테판 린튼은 “지난 봄에는 우리들의 ‘심부름’이 금방 끝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제는 얼마나 오래 계속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두번의 결핵 감염 경험을 지닌 그는 치명적인 세번째 감염의 위험에 노출되는 것도 피하지않는다. 한국인을 위해 모든 것을 내주고 한국땅에 묻힌 유진 벨과 그 후손들 앞에서 북한에 대한 남한의 ‘퍼주기’를 시비하는 것은 얼마나 옹졸하고 왜소한 짓인가. “정치적 통일은 정부만이 할 수 있다.그러나 통일전에 거쳐야 하는 화해단계는 민간이 하는 것이다.화해하지 않는상태에서의 통일계획은 물없는 바다에서 뱃놀이 하는 것과같다”고 스테판 린튼은 말한다. 감나무집 모임은 그 바다에 조용히 흘러든 작은 시냇물이었다. 이번주 말인 오는 15일부터 서울에서 남북장관급 회담이열린다.통일의 배가 순항할 수 있도록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 시내와 강물을 이루어 바다로 흘러들기를 꿈꾸어 본다. 임영숙 논설위원실장 ysi@
  • [편집자문위원 칼럼] 독자가 원하는 것을 고민해야

    모든 사물은 자신의 위치나 관점을 달리할 때 항상 새로운측면을 볼 수 있다. 사회 현상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회적관점을 바탕으로 어느 시각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사회현상도 다양한 스펙트럼과 형태를 띠게 마련이다. 특히 사회현상을 글로 옮겨 독자들에게 그 표피에 드러나지 않는 이면에 내재된 함의를 전달해줘야 하는 기자들에게는 어떤 시각으로 사물과 현상을 바라볼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로 대두된다.더욱이 이는 ‘성실함’이라는 잣대로도 평가받는다.‘성실한’기자는 조금 더 세밀하게 현상을 관찰하고,주변의 여러 사람들과 생각과 관점을 주고 받기도 하며 항상 독자의 입장에서 독자의 요구를 고민할 줄안다. 이런 점에서 지난 3일 대한매일 22면에 게재된 ‘한국 탈출 이상과열’이라는 제목의 기사는 글을 쓰는 사람이 어떤사회적 의식에 기반해 어느 정도의 깊이로 현상을 이해하고있는가에 따라 기사의 질이 결정됨을 보여준 사례다. 부제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이민·유학박람회 이틀간 5만명 북새통’이라는 내용으로 단순하게 정리될 수도 있는 내용이었지만,이 기사에서는 의례적으로 있어왔던 이민·유학박람회에 수많은 인파를 몰리게 했던 사회적·경제적 현상에 대해 상세한 배경설명과 참가자들의 의견을 곁들이고 있다.이기사는 독자로 하여금 이민과 유학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갖고있는 고민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우리 사회가 앓고있는문제에 대해 깊이있게 되짚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반면 4일자 1,2면의 구성은 독자가 요구하는 정보에 대한진지한 고민이 다소 부족해 보여 아쉬움이 남는다.1면에서는 ‘2與 결별… 여소야대’라는 헤드라인과 함께 임동원전통일부장관의 해임과 이한동총리의 사의표명 등을 큰 지면을 할애해서 다루고 있다.이와는 대조적으로 ‘추경안과돈세탁법 통과’기사는 2면 우측 한 쪽에 초라하게 위치하고 있다.총 5조 555억원 규모의 추경 예산안은 하반기 정부의 경제정책기조를 결정하는 기틀이 된다.더욱이 부실기업문제,소비경제의 불황,수출감소 등으로 위기감이 팽배해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추경예산의 규모와 용도,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은매우 중요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이슈에비해 크게 위축된 지면할애에는 약간의 아쉬움을 남게 했다. ‘범죄수익은닉 규제·처벌법’과 ‘특정금융거래정보 보고·이용법’등 자금세탁방지 관련 2개 법안이 통과된 사실도 이날 뉴스로는 그다지 중요하게 취급되지 못했다. 이는 정치적 쟁점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밴드왜건(Bandwagon)현상을 보여주는 것 같아 더욱 아쉬움이 컸다. 정치권의 의제설정 행위에 따라 각 언론사의 논조와 편집방향이 점차 동질화되어 가고,진정 독자가 원하고 알아야 할정보가 외면받게 된다면 독자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언론의 정체성은 요원해지게 된다. 독자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독자 중심의 편집정책에서부터언론이 나가야 할 정도(正道)를 찾아야 한다는 데는 독자는물론, 언론과 기자 모두가 이견이 없을 것이다. 바른언론의출발점이 독자에 있기 때문이다. 이금룡 옥션대표이사
  • 국감 하이라이트/ 통일외교통상위

    10일 통일부를 상대로 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국정감사에서는 임동원(林東源) 전 통일부장관 해임으로까지 치달은햇볕정책을 놓고 여·야간 논란이 재연됐다.한나라당 의원들은 임 전 장관 해임을 ‘국민의 뜻’이라며 공세를 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한나라당이 냉전논리로 햇볕정책을흔들고 있다고 정면으로 맞섰다. 이날 답변은 중국대사 직무를 마무리한 뒤 11일 귀국하는신임 홍순영(洪淳瑛) 장관을 대신해 김형기(金炯基)차관이했다. ■햇볕정책 논란: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박근혜(朴槿惠)·김종하(金鍾河)·조웅규(曺雄奎) 의원 등은 “임 장관 해임은 햇볕정책 실패에 대한 국민적 결단”이라며 대북정책전면 수정을 촉구했다.김용갑(金容甲) 의원은 “정부의 햇볕정책은 김정일을 통일영웅으로 만든 반면 우리 국민들의안보 외투를 벗겼다”고 주장했다.조 의원은 “8·15평양축전 방북승인은 청와대가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임채정(林采正) 의원은 “야당과 수구언론,북한의 강경파가 햇볕정책을 흔들고 있다”고 반박했다.같은당 이낙연(李洛淵) 의원도 “대북정책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남북관계 개선을 저주하는 태도는 안될 일”이라고 반박했다. 김 차관은 답변에서 “청와대 지시로 평양축전 방북을 승인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국민들의의견을 보다 넓게 수렴, ‘더불어 함께 하는 대북정책’이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대북 전력지원과 북한 수자원공동개발 문제를 연계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향후 임진강 수역 공동개발사업을 운영하면서 자연스레 연계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전력지원과 수자원 공동개발을 연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금강산사업 논란:한나라당 김덕룡·유흥수(柳興洙) 의원등은 “경의선 복원조차 이행되지 않는 데 지뢰제거와 군사시설 재배치 등 안보상 번거로움이 많은 육로관광이 실현되겠느냐”며 금강산 관광사업 중단을 촉구했다.반면 민주당문희상(文喜相)·김운용(金雲龍) 의원 등은 “금강산관광사업의 수익성은 충분하다”며 관광진흥개발기금을 통한 적극적 지원을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주도권잡기 이중포석

    한나라당이 민주당과 자민련간 공조파기를 가져온 ‘임동원 정국’의 혼란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느낌이다.원내 1당으로서의 위상 제고와 정국 주도권에 시동을 걸고 있다.그러나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9일 기자 간담회에서이한동(李漢東)총리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며 강공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 총리에 대해 ‘자가당착’ ‘구태의연’ ‘의지박약’‘표리부동’ 등 표현 가능한 어휘와 ‘일수거사(一水去士·한물간 사람)’라는 조어(造語)까지 동원,인신공격을 퍼부었다.이러한 한나라당의 태도는 자민련과의 ‘한·자동맹’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된다.때가 되면 자민련과총리 해임 건의안을 처리할 수도 있다는 메시지로 여겨진다. 임 전 장관의 중용 가능성에도 대비했다.권 대변인은 “임 전 장관을 통일담당 대통령 특보로 임명한다는 전망이있으나 천부당만부당하다”고 공격했다.이어 “임 전장관이 특보가 되면 통일부 장관은 허수아비가 될 것”이라고주장했다. 이와 별개로 한나라당은 영수회담 준비에 나서는등 대화분위기 조성에도 힘을 쏟고있다. 그러나 여소야대 정국에 맞는 위상정립에는 시간이 걸릴것으로 보인다.최병렬(崔秉烈)부총재를 비롯한 당 중진들은 내년 대선에서 자민련과의 공조를 내세우며,국회법을개정해 자민련을 우군으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있다. 그러나 이 총재 측근들은 자민련을 ‘고사’시켜 양당체제로 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등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는 한나라당이 원내 1당으로 확실한 위치를 굳히기에는아직 넘어야 할 과정과 풀어야 할 숙제가 하나 둘이 아님을 의미한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사설] 생산적인 영수회담 돼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 8·15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의한 여야 영수회담에 대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7일 수용의사를 밝히고 청와대가 즉각 이를 환영하고나와 영수회담이 성사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환영해 마땅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임동원(林東源)전 통일부장관 해임안 표결사태를 계기로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가 붕괴되고 여소야대의 새로운 정치지형이 등장하면서 국민들은 앞으로의 정국전개를 불안감속에 지켜보고 있다.여야 대치가 극한으로 치달아 온 데다 자민련의 변수까지 더해진 격랑의 정치 상황에서 한차례 여야 영수회담만으로 무한대결의 정치가 일거에 ‘상생의 정치’로 바뀔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그럼에도여야 영수가 서로 만나 국정전반에 대해 솔직하게 의견을교환한다는 사실 자체가 국민들의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다고 본다. 이 총재는 영수회담 제의를 수용하면서 “여권이 국민의소리를 겸허하게 듣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일에 앞장서면야당도 정략의 정치나 수(數)의 정치에 매달리지 않고 적극 도울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영수회담은 국제경제의 불안정으로 인해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열리는 만큼,두분이 만나 민생과 민족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교환해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만남이 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한동안 물건너 간 것으로 보였던 여야 영수회담이 다시 힘을받게 된 데에는 이러저러한 분석이 따를 수도 있다.그러나 국민들의 관심은 여야 영수회담이 하루빨리 이뤄져 정치가 안정을 찾는 일이다. 남북문제와 언론사 세무조사를 보는 여야의 시각차가 너무 커서 영수회담을 위한 사전 조율에 큰 어려움이 있을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우리는 이 총재가 “민생,경제와 교육을 살리는 것이 우리당의 당면과제”라고 강조한 점을주목하고 싶다.민생과 경제,교육에 관해서는 여야의 입장차이를 충분히 절충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여야는 ‘서로 다른 점은 접어두고 같은 점에 집중한다’(存異求同)의 자세로 사전 조율에 나섬으로써 이번 영수회담이 생산적인 회담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다하기 바란다.
  • [대한광장] 이래도 ‘박정희 기념관’인가

    “평범한 시골학교 학생에서 ‘두목급장’으로,보통학교교사에서 만주군관학교와 일본육사를 거쳐 만주군 장교로,박정희에서 다카키 마사오로,다카키 마사오에서 오카모토미노루로,오카모토 미노루에서 다시 박정희로,만주군 중위에서 가짜 광복군 중대장으로,가짜 광복군 중대장에서 대한민국 육군장교로,제국주의자에서 공산주의자로,공산당최고위급 간부가 공산당 진압군 작전 장교로,무기징역 죄수에서 다시 육군 정보장교로,‘빨갱이’에서 반공주의자로,육군 장성에서 반란군 두목으로,민정이양 공약에서 출마선언으로,‘개헌은 없다’에서 삼선개헌으로,‘이번이마지막 출마’에서 종신 대통령으로,어제까지 악마라고 욕하던 김일성과 손에 손잡고,‘7·4 남북공동성명’으로 전민족과 세계를 상대로 ‘역사적 사기’를 치고…” ‘알몸 박정희’의 저자 최상천씨가 “눈부시다 못해 눈을 뜰 수도 없다”면서 간략하게 정리한 전 대통령 박정희씨의 약력이다. 이미 고인이 된 지 20년도 더 넘은 사람을자꾸 들먹거려 새삼 뭘 좀 어떻게 해보자는 게 아니다. 자민련의 김종필 명예총재가,김대중 대통령이 천신만고 끝에이제 겨우 미지근한 온기를 느낄 만큼 만들어 놓은 남북관계를 도로 꽝꽝 얼어붙게 하려고 부하들에게 작전 명령을내렸으니 하는 말이다. 하긴 반공을 국시의 제일로 내세울때부터 알아보긴 했었다. 반공 국시와 이북 포용은 애당초한집살림이 안되는 거였다. 햇볕과 얼음이 공존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우리 서민들에게는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았다.그걸 몰랐을 김대통령이 아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걸 ‘정치의 묘’라고 하면 나는 할 말이 없다. 김종필씨가 일본에 가서 누구에게 무슨 말을 듣고 왔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귀국하자마자 ‘햇볕 전도사’인 임동원통일부장관의 해임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나섰으니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한나라당과 공조해서 또다시 반공 국시의겨울공화국을 만들겠다는 속셈이 아닌가. “공조는 공조,투표는 투표”란 특유의 논리는 오직 김종필이기 때문에만 가능한 일이다.이한동 총리의 유임 등을보면 김종필씨는 아무래도 제 꾀에 넘어간 듯한 인상을 지울 수없지만 아무튼 이 사람을 끼고 쿠데타를 했으며,망신스러운 한일관계를 정립했고 유신독재정권을 세운 사람이 바로 박정희씨다. 여야가 원수처럼 사사건건 서로 물고 뜯는 와중에 그나마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참배나 잘못된 일본 역사교과서 등에 대한 강력한 항의와분노다. 김 대통령도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우려를표명했고, 김영진 의원은 아예 일본 땅에 가서 단식투쟁까지 했다. 그래서 더욱 모를 일이 있다. 우리의 상식으로는 다수의국민이 반대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려면 일본의 신사참배나 교과서 왜곡에 대한 규탄을 먼저 중단하는 것이 순서다.신사참배와 교과서 왜곡에는 분노하면서 동시에 박정희기념관을 고집하는 것은 도대체 삼복 중에 개가 다 웃을 처사다. 소위 메이저 신문사 사주들이 구속되었다.그래서인가? 이신문들은 발행 부수를 무기삼아 지난번 8·15 방북단의 평양에서의 ‘돌출사태’를 기회로 한동안 주춤했던 색깔론에 다시 기름을 부어 일제히 빨갱이 사냥을 시작했다. 그들은 대를 이은 독재자들에게 충성을 맹세한 대가로 엄청난 권력과 특혜를 누렸던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아!옛날이여”를 노래한다.이승만과 박정희 찬양론까지 만들어 냈다.귀신 뺨칠 재주다.그러니 박정희기념관 건립은 어렵사리 시작한 언론개혁을 원점으로 되돌리며 수구언론의손을 들어주는 결과를 낳을 뿐이다. 정부가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김 대통령이 명예회장직을 맡은 것은 역사의 박정희를 용서하고 그와 화해한다는대승적 차원에서 취한 결단이란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용서와 화해란 제 잘못을 솔직하게인정하고 엎드려 빌 때에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을 모를리 없을 터인즉 조선총독부처럼, 박정희의 흉상처럼 언젠가는 때려부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호 인 수 인천간석2동성당 주임신부
  • [사설] 국정안정에 힘 모을 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한동(李漢東)총리가 현직 잔류를 선언함에 따라 한광옥(韓光玉)청와대 비서실장을 민주당대표로 내정하고 7일 통일부, 건교부,노동부 등 5개 부처의장관을 교체하는 등 부분개각을 단행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 개각을 통해 집권 후반기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개혁과제를 완수하고 남북관계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힘과 동시에,자민련 출신 각료들을 전원 퇴진시킴으로써 DJP공조붕괴 이후 혼선을 보이고있는 정국구도를 확실하게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이 이한동 총리의 잔류를 설득한 데에는 몇가지이유가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보수 성향의 이 총리를 잔류시킴으로써 자민련과의 공조파기로 동요하는 일부 보수세력을 안심시킬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또 국정감사와 예산안등 국정 주요 사안을 다루게 될 정기국회가 열려있는 마당에 내각의 연속성이 중요할 수도 있다.게다가 김 대통령은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총리를 새로 지명해서 인준을 받는 부담을 보태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이 총리는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기로 결심한 배경과 관련해서 2001년도 정부 업무의 마무리와 정기국회를 통한 정부업무계획과 예산안을 확정해야 할 중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또 당보다는 국가와 국민이 우선해야 하며 국가에 대한무한봉사가 공직자의 도리라고도 했다.그러나 지난 2∼3일동안 이 총리가 보인 오락가락한 행태는 그것대로 지적을받아야 할 것이다.뿐만 아니라 자민련이 총재직을 사임하고당원으로 남아 있겠다는 이 총리를 제명하고 총리 해임건의안을 거론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고,한나라당 또한 정치인의 도덕성을 들먹이며 이 총리를 비난하고 있다.정기국회가 원만히 운영될 수 있을지 우려되지만 어차피 넘어야할 산이다. 김 대통령이 한광옥 비서실장을 민주당 대표로 내정한 것은 대선 주자가 아닌 ‘관리형 대표’를 통해 경선구도를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한 실장은 그동안야당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앞으로 야당과 긴밀한협의를 통해 국정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김 대통령의 의지가담겨 있다고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한 실장의 당 대표 내정에 대해 일부 초선의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하지만 지금은 집권여당이 내분을 일으킬 한가한 시점이아니다. 김 대통령은 국정의 연속성과 안정을 우선하면서도이번 개각을 통해 내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려 노력했다. 국정 전반의 분위기를 일대 쇄신해야 할 시점이다. 뿐만 아니라 여야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다.집권 민주당은 일사불란한 자세로 내각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국정안정에 힘을 모아야 한다.
  • 핏발 선 JP ‘천벌론’ 독설

    자민련이 잔뜩 독이 올랐다. 7일 당 총재인 이한동(李漢東) 총리를 전격 제명하는가 하면,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는 경기도 안양 새마을연수원에서 열린 ‘지방선거 연수’에서 장장 1시간 동안 이 총리는 물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등 여권을 향해 독설을퍼부었다. ■핏발 선 JP:JP는 이날 200여명의 여성당원들을 대상으로한 강연에서 민주당과의 공조가 이뤄진 배경,자신이 임동원(林東源) 장관의 자진사퇴를 요구한 이유,이한동(李漢東)총리 잔류파문 과정 등을 상세히 털어놓았다. 특히 자신의 복귀 요청을 뿌리친 이 총리에 대해 노자에나오는 고사성어를 인용,‘천벌’까지 암시하며 서운한 감정을 쏟아냈다.JP는 “어제 이상한 일이 생겼다.남의 당 총재를 일언반구도 없이 끌어다놨다.세상에 하고 싶다고 다하느냐.욕심을 버려야 한다”며 총리유임 결정을 이 총리와김 대통령의 ‘부정한’ 과욕으로 몰아붙였다. 이어 노자(老子)에 나오는 “천망회회 소이불루(天網恢恢疎而不漏:하늘의 그물은 너무 넓어서 다 빠져나갈 것 같지만 결국 그 망에 다걸린다는 뜻)란 고사성어를 인용,죄인은 빠져 나갈 곳이 없다는 ‘천벌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JP는 또 김 대통령과 여권에 대해 “내년 대선의 결과가어떻게 될 지 뻔하다.유아독존과 독선으로 내일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총리 제명:당이 소속 당 총재를 제명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자민련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총리직 잔류를 선언한 이한동총리에 대해 ‘당에 해악을 끼쳤다’는 징계사유를 들어 만장일치로 제명처분을 의결했다. 전체 당무위원 43명 가운데 28명이 참석한 이날 당무회의서 이홍배(李洪培) 위원만이 “이 총리의 총재직 사표를 반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초강경기류를 뒤엎기는 역부족이었다.김현욱(金顯煜) 지도위 의장은 “이 총리의 행위는오직 대통령을 위한 사욕의 길이며,교육적으로도 부끄러운행보”라면서 총리직 사퇴,제명처분,해임건의안 제출을 요구했다. “진짜 ‘단칼’(이 총리의 애칭)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기위해 제명해야 한다”(鄭鎭碩 위원).“제명과 함께 정치적사망선고를 해야 하며 대통령탄핵소추와 하야까지 주장하자”(朴泰權 위원)는 극한 발언도 줄을 이었다. 노주석기자 joo@
  • 9·7 개각/ 첫 ‘DJ작품’의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7일 단행한 부분개각은 임동원(林東源) 전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 및 DJP 공조 붕괴에 따른 파문을 조기에 수습,국정의 안정을 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동안 추진해온 개혁을 마무리짓고,남북관계 개선을 지속적으로 도모하겠다는 김 대통령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할수 있다. 당초 예상과 달리 개각 폭을 최대한 줄인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해임건의안이 가결된 통일부 외에 자민련 소속 3명을 포함,5명에 그친 게 이를 말해주고 있다. 진념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경제팀을 전원 유임시킨 것도 이의 연장선으로볼 수 있다. 홍순영(洪淳瑛) 통일부장관 등 해당 분야에서 나름대로 전문성·추진력을 인정받고 있고,중량감이 느껴지는 인물들을고른 데서도 김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내다볼 수있다. 특히 통일장관에 김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홍 주중 대사를 임명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외교부장관을 지낸 그로 하여금 임 전 장관의 바통을 이어받게 함으로써 ‘햇볕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셈이다. 공동정부의 유산을 씻은 것도 눈에 띈다.자민련 출신인 한갑수(韓甲洙) 농림·김용채(金鎔采) 건교·정우택(鄭宇澤)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모두 경질,명실상부한 첫 ‘DJ 내각’을 구성하게 된 것이다.김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이한동(李漢東) 총리를 내각에 잔류시켜 절반의 실패를 맛본 뒤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는 평이다. 아울러 집권 후반기를 맞아 책임감을 갖고 소신있게 국정을 운영하려면 당 출신 인사들을 기용해야 한다는 건의를대폭 수용,민주당 유용태(劉容泰)·유삼남(柳三男) 의원을노동부장관과 해양수산부 장관에 각각 발탁한 것 같다.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의 건교부 장관 기용은 그동안 세무행정을 성실하게 이끌어온 데 따른 공로를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개각에서는 지역안배에도 신경을 쓴 흔적이 엿보인다. 홍순영 통일(충북),유삼남 해양수산(경남),김동태(金東泰)농림(경북),유용태 노동(경기),안정남 건교장관(전남) 등 5개 시도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이한동-한광옥체제, 당정안정 ‘다목적 카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의 잔류와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의 민주당 대표 내정은 정치적 함의가 대단히복합적이다.특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6일 이 총리 유임 결정에 이어 전광석화처럼 한 실장을 대표로 내정한 배경에는 민주당 대표 자리를 둘러싸고 일어난 당내 암투사태를 서둘러 진화하겠다는 의지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김 대통령의 이날 ‘예상밖’의 여권내 ‘빅 2’ 인사는그 의미가 약간의 편차가 있어 보인다.이 총리 유임은 국정운영의 연속성과 정국안정에 대한 기대감을 깔고 있는것으로 풀이된다.여기에 숨돌릴 틈없이 단행한 한 실장의대표 내정은 여권내 갈등 해소 효과는 물론이거니와 총리유임에 대해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반발하는 상황을 덮어보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총리 유임에 비판적인 여론을희석시켜보려는 의지도 작용한 것 같다. 이 총리 유임이 ‘명분’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김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의 반영이라는 분석도 있다.이는 역으로“명분과 인정에 과도하게 치우친다”는 지적을 깨뜨린 의미도 지닌다.나아가 한 대표 내정은 ‘관리형 실세대표’역을 맡겨 당직할체제를 강화하려는 대통령의 원려일 수도 있다.대권주자를 대표로 임명할 경우 조기에 대권경쟁이 과열되는 것을 막겠다는 고뇌가 깔려 있는 셈이다.실제 당내 유력한대권주자인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의 대표 기용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했던 상당수 최고위원들은 ‘한광옥 카드’에는 별다른 이의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 이 총리 유임 카드는 자민련과 비장의 재연결 고리로 활용하겠다는 속셈으로도 받아들여진다.또 민주당의취약지인 중부권과 보수층을 아우르는,즉 국정안정을 꾀하는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도 작용한 것 같다.잔류의사에 진노했던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도 시간이 지나면 이 총리를 여권과의 관계회복 도모 카드로 인식할 수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그러나 ‘이한동 총리­한광옥 민주당대표’ 카드는 앞으로 적지 않은 시련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우선 이 총리의 유임에 대해 한나라당과 친정인 자민련의 반발이 어떻게 정리될 지가 이 총리 유임이후 체제의 과제다.한나라당이 한때 ‘총리 해임안’을 검토했다가 지나친 정국경색을우려, 거두어들였지만 국정감사나 대정부질문 등에서 파상공세가 예상되고 있다.더욱이 적지않은 냉소적 여론을 극복해가는 것도 지난한 과제로 보인다. 여기에다 한 실장의대표 내정은 당정의 일대 쇄신을 요구했던 여권 안팎의 요구와 배치돼 마땅한 논리개발이 쉽지 않은 점도 부담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이한동총리 유임 黨대표 한광옥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6일 여권 수뇌부 개편과 관련,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를 유임시키고,민주당 새 대표로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을 내정하는 등 청와대 비서실장을 포함한 이른바 ‘빅 3’를 필두로 여권 정비를서두르고 있다. 김 대통령은 빠르면 7일 한 실장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임명할 예정이며,한 실장은 당무회의 추인을 거쳐 대표로선임된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김 대통령은 현시점에서 당의 안정과 화합을 기하기 위해서는 차기대선 구도와 관련이 없는관리형 실세대표를 기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고 한 실장을 당대표로 내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권 수뇌부 개편은 골격이 잡혔으며,청와대비서실장 인사만 남게됐다. 비서실장에는 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이 유력하다.외부인사로는 조승형(趙昇衡) 변호사 등도 거론된다. 이에 앞서 이한동 총리는 이날 오후 김덕봉(金德奉) 총리공보수석을 공관으로 불러 “그동안 내각을 통할해 온 총리는 유임해주기 바란다는 김 대통령의 간곡한 요청을 받고 긴 시간 숙고한끝에 대통령님의 뜻에 따르는 것이 고위공직자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해서 이처럼 마음을 정했다”고 잔류를 공식 선언했다. 이 총리는 또 “결코 본인이 자리에 연연해서가 아니라당보다는 국가와 국민이 우선이라는 소신에 따른 것이며또한 국가에 무한봉사하는 것이 공직자의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 자민련 당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당분간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를 만날 계획은 없다고 김 공보수석은 전했다. 이 총리의 잔류결정에 따라 김 대통령과 김 자민련 명예총재간 갈등도 증폭될 것으로 보여 정국의 새로운 불씨가될 것으로 관측된다. 자민련은 이날 긴급 확대당직자회의를 열고 이 총리의 잔류결정이 ‘탈당과 다름없다’고 규정짓고 출당조치는 물론 해임 건의안 제출도 검토하기로 하는 등 즉각 반발했다. 한편 일본 방문을 마치고 오후 귀국한 자민련 김 명예총재도 이 총리의 잔류결정에 대해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일들을 하고 있다”며 “그래서 더이상 할 말이 없다.유구무언(有口無言)”이라고 강한 불쾌감을표시했다. 오풍연 이춘규 최광숙 기자 taein@
  • 총리직 잔류 표정/ 자민련 “”이총리 출당”” 격앙

    이한동(李漢東) 총리가 총리직에 잔류키로 한 6일 자민련은 구심점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분위기였다. 지난 3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직후 민주당 이적파 의원 4명이 탈당,교섭단체가 붕괴됐을 때 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은 표정이었다. 당내 강경파들은 무엇보다 이 총리가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가 외유중인 틈을 타 전격적으로 잔류를 선언한데대해 배신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총리가 청와대측의 집요한 설득에 흔들리는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설마 했던 일이 기정사실화되자 허탈함마저 느끼는 듯했다. DJP공조 복원을 바라는 당내 온건파들도 이 총리가 설령잔류하더라도 최소한 JP가 귀국한 이후에 단안을 내릴 것으로 보았다. JP가 지난 5일 일본으로 출국하면서 던졌던 “아무리 도의가 땅에 떨어진 상황이라도 지금 거기 남아서 총리를 할상황이냐,인간은 유혹이 있을 때 정당하게 물리칠 수 있어야 한다”는 언급의 무게를 인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당수 자민련 의원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인간적인 배신감을느낀다”“눈앞의 이익에 급급한 소인배에 다름아닌 결정” 등 등 이 총재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들은 비록 이 총리가 “탈당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탈당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특히 강경파 일각에선 JP가 귀국하면 당무회의를 열어 이총리를 출당시킨 뒤 해임건의안을 낸다는 복안까지 갖고잇다. 자민련은 무엇보다 ‘이한동 쇼크’가 몰고올 ‘탈당 도미노’를 우려한다.임 장관 해임안 통과 이후 제2야당의길을 걷겠다는 구상과는 달리 국회 교섭단체 구성 등 존립자체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당 총재가 당론을 등지는 ‘결정타’를 맞았기 때문이다. 노주석기자 joo@
  • 이총리 오늘 거취표명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당초 계획을 늦춰 7일쯤 먼저 내각개편을 단행한 뒤 당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와 청와대 수석 인사를 순차적으로 단행할 계획이다.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6일 오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최종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이 총리는 5일 밤 종로구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참모 및 가족회의를 열고 진로 문제를논의했다. 이 총리의 한 측근은 “총리 유임 및 자민련 복귀 여부를놓고 논란이 있었으나 유임 의견이 더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해 유임될지 주목된다. 김 대통령은 이 총리의 유임을 희망하고 있으나,그가 끝내총리직을 사퇴하고 자민련으로 복귀할 가능성에도 대비, 지역색이 옅고 보수 성향의 대야관계가 원만한 후임 총리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 대표와 청와대비서실장 등 이른바 ‘빅 3’의 전면교체 여부와 개각 폭이유동적이라고 여권의 핵심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개각 폭은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과 정우택(鄭宇澤) 해양수산·한갑수(韓甲洙) 농림·김용채(金鎔采) 건교부장관 등 자민련 출신 각료들을 포함,8∼9개 안팎의 중폭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제17회 전국 장애인 부모대회’에 참석,방명록을 작성한 뒤“이것이 총리로서 마지막 서명이 될 것”이라고 말해 각료제청권을 행사한 뒤 자민련에 복귀할 뜻을 내비쳤다. 김 대통령은 오전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을 삼청동 총리공관에 보내 이한동 총리에게 각료 제청권 행사를 요청하면서 총리직 유임을 거듭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정기국회에 대비해야 하는 만큼 이 총리의 거취와 상관없이 개각을 예정대로 (모레쯤)할것”이라며 “어차피 현 총리가 신임 각료에 대한 임명제청권을 행사해야 하고,당 대표와 비서실장 인사를 먼저 한 뒤에 인선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김종필(金鍾泌) 자민련명예총재는 오전 일본방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총리가 신당동 집으로 찾아와 만났다”면서 “이 총리는 ‘각료제청 등의 절차를 마친 후 당에 복귀하겠다’고 약속했다”고밝혔다. 오풍연 김상연 홍원상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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