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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책임총리제 허상서 벗어나자

    정치학자 출신의 전직 총리 한 분이 6년 전,당시 신한국당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 ‘책임총리론’을 제기한 바 있다.실현성은 차치하고 헌법 법리에도 맞지 않아 사라질 줄 알았던 이 용어와 개념에 노무현 후보가 다시 불을 지폈다.선거 공약이었고 당선 이후에도 몇 차례 그 시행을 약속해 기대를 부풀리더니,뒤늦게 고건 총리까지 ‘악역 자청’과 ‘시어머니 역할론’으로 거드는 체하고 있다.더욱 우스꽝스러운 것은 한나라당 대표 후보자들마저 남의 장단에 춤추고 있는 광경이다.결론부터 미리 밝히거니와 책임총리제란 없다.그저 헌정의 신기루를 띄우고 있을 뿐이다. 대통령과 부통령에다 국무총리까지 둔 건국 초기의 정부형태는 분명 기이한 제도임이 틀림없다.그 뒤 부통령을 뺀 국무총리제마저도 40년 넘게 운영해왔다.상해 임정에 뿌리를 둔 이 총리제도가 좋든 싫든 이제 익숙한 제도로 자리매김했다.더구나 남북 관계의 특수성에 비추어 필요에 따라 양측은 정부 대표자로 이를 활용했고 앞으로 효용도 남아 있다고 할 것이다.총리라는 직명이 서로 같기 때문이다.문제는 근본적으로 종류가 다른 정부형태의 직제에 붙여진 이름이 공교롭게도 모두 국무총리인 까닭에 혼란은 피할 길이 없게 된다.이를테면 지난날 장면(張勉) 총리와 오늘의 고건 총리가 지위와 권한에 있어 같을 수 없지만 직명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일반 시사 용어이든 전문 학술 용어이든 어느 경우에나 대통령제만 있을 뿐이다.대통령‘중심’제 라는 낱말은 건국 초기 이승만정부 때 관용화되기 시작한 한국식 명명(命名)일 뿐이다.어떤 분은 우리 정치의 혼란을 ‘대통령 무책임제’에서 찾기도 하나,그 지적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 무책임한 용어 선택일 것이다.논리상 그런 제도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대통령제와 내각책임제의 본질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귀결된다.대통령제의 성립이 국회에 의존하지 않을 뿐더러 임기제가 대통령제의 기본 요체인 이상 대통령 책임제란 있을 수 없는 개념이다. 여기서 ‘책임’은 일반적 의미의 책임이 아니다.그런 책임이야 어느 나라 어떤 제도인들 없겠는가.모름지기 정부 제도에 붙여진 이름으로서 책임은 오직 의회에 대한 책임만을 가리킨다.내각 불신임에 대응된 ‘내각 총사퇴’가 대표적으로 책임지는 방식인 바,의원내각제의 또 다른 이름이 내각책임제임은 바로 이를 가리킨다.이때 그 같은 책임의 실현이 가능하고 필요한 것은 임기제가 아니기 때문임은 물론이다.바로 이 본질적 차이가 이와 대통령제를 구별하는 가늠자라 하겠다. 이른바 책임 총리제의 실현 방법을 크게 보아 두 갈래로 설명한다.그 하나는 대통령은 통일,외교,국방 및 특별 국정과제에 전념하고,기타를 총리에게 맡긴다는 것이다.또 국무위원 임명 제청권과 해임 건의권을 실질화한다는 것이 다른 하나이다.국가 정책이 줄 긋듯이 내정·외정으로 구별될 수도 없거니와 현행 헌법 아래에서 대통령의 권한과 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오직 그의 몫일 뿐이다.더구나 내년부터 다수당이라면 야당에 총리직을 준다는 것인 바,현실적으로 여야의 구별도 없어지거니와 그 이전에 헌법 제도의 그 같은 왜곡을 지난 대통령 선거를 통해 국민이 수권(授權)한 바 없음에 주목해야겠다.제청권은 단순한 추천권을 의미한다.그것이나 건의권이나 대통령을 구속할 수 없음은 마찬가지다.더구나 이 정부는 장관의 인터넷 국민 추천까지 실시한 바 있으니 총리 권한의 강화와는 어긋난다. 요컨대 왜 부통령이라는 혹을 떼고 총리를 두는가.임기가 확실히 보장된 부통령은 시간의 경과와 더불어 고양이로부터 호랑이가 될 수도 있다.어느 때라도 교체 가능한 총리야말로 호랑이일 수가 없는 것이다.바로 여기서 책임 총리제의 허실이 정리될 수 있을 것이다.현행 총리제도 그 효용이 끝난 것도 아니며 없는 것은 더욱 아니다.현재의 남북 관계에 비추어서는 더욱더 그러하다. 권 영 설 중앙대 교수 헌법학
  • 訪日 ‘등신외교’ 발언 파문 / 野, 방일외교 폄하 공세“밥만 먹고온 회담”

    한나라당은 9일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 외교활동과 관련,원색적인 표현까지 동원해가며 강력 성토했다.특히 이상배 정책위의장은 노 대통령의 방일외교를 ‘한국외교사의 치욕’이라고 비난하면서 ‘등신외교’라는 용어를 사용,파문을 일으켰다.이 의장은 “국빈 대우를 받은 것 빼고는 이번 방일의 목적이 뭔지 모르겠다.”면서 “왜 현충일에 일왕과 잔을 맞추고 유사법제가 통과되는 날 방일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등신외교’ 발언에 대한 여권의 사과 요구와 관련,‘청와대와 여당은 망동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해명서를 내고 “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준비부족 ▲성과별무 ▲국빈집착 등으로 ▲국민정서에 반하고 ▲국민자존심에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야당 입장에서 정치적 수사로 ‘등신외교’라는 표현을 했다.”고 설명했다.이 의장은 이어 “노 대통령을 모욕할 의도도,초당외교 입장을 후퇴시킬 뜻도 없었는데 왜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느냐.”면서 “등신의 사전적 의미는 ‘어리석은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말’인데 왜 굴욕외교라는 표현은 되고 등신외교라는 표현은 안 된다는 것인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1992년 2월 김영배 전 의원이 노태우 정권에 ‘인사등신’이라고 언급한 것을 비롯,▲92년 3월 정대철 대표,‘치안등신’ ▲92년 3월 김민석 전 의원,‘경제등신’ 등의 표현을 썼으며,96년 3월 김희선 의원은 김영삼 당시 대통령에게 ‘경제등신’이라고 비난했다고 밝혔다. 이규택 원내총무는 “야당 의원의 표현을 빌미삼아 본회의를 거부하고 의원직 제명,당직 해임 등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를 제시하는 것은 여당의 무책임과 구태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며 역공을 펼쳤다. 박희태 대표는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공수래 공수거로 현안에 대해 확실한 합의도 없고,특히 한·일간 통상무역 역조에 대해선 하나도 시정이 없는 회담이었다.”면서 “성과없이 얼굴만 쳐다보고 밥만 먹고 온 것 이상의 성과가 없었다.”고 평가절하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訪日 ‘등신외교’ 발언 파문 /여권 총체적 반격 “비상식적인 망언”

    9일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외교를 한나라당이 ‘등신외교’라고 폄하하자,여권이 총체적으로 강력대응에 나섰다.이해성 청와대 홍보수석이 논평을 낸 데 이어 조영동 국정홍보처장도 정부대변인 자격으로 입장을 발표했다.청와대 홍보수석이 직접 나서 야당을 공격한 것은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처음있는 일이며 정부 대변인이 정치권의 논란에 입장을 밝힌 것도 이례적이다. 이 수석은 “노 대통령이 여야 ‘상생의 정치’에 공을 들였던 만큼 지금까지 야당의 발언 수위는 청와대비서실이 공식적으로 대응할 만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비상식적인 망언이란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수석은 한나라당 이상배 정책위의장의 ‘등신외교’ 발언 사실을 알자마자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정무수석실의 의견을 듣고,문희상 비서실장에게 보고하는 절차를 밟은 뒤 대응논평을 발표했다. 청와대가 직접 나서게 된 배경에는 여당인 민주당의 무관심과 무능력도 한몫했다고 여권의 관계자는 전했다.신·구주류간의 갈등으로 당의 적극적 ‘지원사격’을 기대할 상황이 못된다는 것이다. 청와대의 이런 기류를 의식한 때문인지 민주당도 이날 오후 한나라당 성토에 동참했다.민주당은 국회에서 긴급 의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공식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을 때까지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이상배 의장에 대한 당직 해임을 한나라당에 요구하는 한편 국회 윤리위에 제소키로 하는 등 강경대응책을 쏟아놓았다.민주당 의원간담회에서 이재정·신기남·배기선·설훈·송영길 의원 등은 “망언의 극치”,“민주당과 국민,대통령에게 사과해야만 한나라당을 국정 동반자로 인정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한편 조영동 국정홍보처장은 “노 대통령이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및 동북아 시대의 토대를 마련하고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합의를 이끌어 냈음에도 불구하고 방일 성과를 폄하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비판으로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박현갑 문소영기자 eagleduo@
  • 사회 플러스 / 총리에 ‘윤부총리 해임건의’ 촉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한국교원노동조합은 고건 국무총리에게 윤덕홍 교육부총리 해임을 대통령에게 건의하도록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황석근 교총 대변인은 6일 “이군현 교총 회장과 류명수 한교조 위원장이 7일 오전 국무총리를 방문,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문제 해결등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총리, 국정운영 ‘컨트롤타워’ 맡는다

    국무총리 주재로 법무·행정자치부 장관과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참석하는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가 신설된다.또 헌법에 명시된 국무총리의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이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고건 총리는 6일 낮 취임 100일을 맞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총리에 힘 실린다 고 총리는 “국정현안의 조정과 집단갈등의 표출에 대처하는 새로운 국정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정책조정회의에는 법무장관과 행자부 장관,청와대 비서실장,국무조정실장을 비롯해 사안에 따라 관계 장관들과 청와대의 관련 수석비서관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정책조정회의의 무게를 느끼게 한다. 경찰청장은 상시 배석하게 된다.정책조정회의는 고 총리가 내치(內治)를 맡는 국정 운영의 ‘컨트롤 타워’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선행동 후타협 행태 바로잡는다 고 총리는 새만금사업의 지속적 추진을 요구하며 사표제출 등을 강행하려는 전라북도 공무원들과 전교조 소속 교사들의 연가투쟁 등 집단행동 움직임에 대해 “공무원들의 집단행동은 절대 있어선 안 되며 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면서 “‘선행동 후대화’,‘선파업 후타협’ 등 왜곡된 우리사회의 행태는 반드시 고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정부 출범 후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먼저 행동에 나선 뒤 대화에 응하는 ‘선행동 후대화’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고 총리의 강한 의지가 읽혀진다. ●국무위원 해임건의안 적극 활용 고 총리는 “헌법에 국무위원 해임 건의권이 있는데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관련해 혼선을 빚은 교육부총리에 대한 해임을 건의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 건의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어 “그러나 현단계에선 교육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윤덕홍 교육부총리 교체건의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조현석기자 hyun68@
  • 서울시 모럴해저드 ‘위험수위’

    한동안 뜸하던 서울시 공무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라 ‘아직도 복마전’이란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공금을 빼돌리다가 부하직원의 투서로 발각돼 해임되는가 하면,관급 공사를 맡은 건설업체로부터 상습적으로 돈을 뜯어내다 경찰에 검거되는 등 독직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해임돼 다음달 본인 소명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는 서울시 Y과장은 출장비 청구서 등을 허위로 작성하는 방법으로 공금을 빼돌린 혐의다.Y과장에 대한 징계처분은 상사의 비리를 보다 못한 부하직원의 투서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인사과 관계자는 “지난해 그만둔 직원이 사직서와 함께 투서를 제출,Y과장의 혐의에 대한 감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결국 지난달 열린 시 인사위원회에서 Y과장에 대한 해임안을 의결,최근 해임 결정이 내려졌다. 지난 29일 경찰이 구속한 서울시 7급 공무원 W씨와 용산구청 직원 C씨는 관급 공사를 미끼로 건설업체로부터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결과,W씨 등은 2001년 7월 용산구가 발주한 후암동 도로확장공사와 관련,시공사인 G산업개발로부터 무려 112차례에 걸쳐 현금과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업체에 휴대전화 구입비와 통화료까지 떠넘겼다는 것이다. 서울시 공무원들은 이 같은 비리가 언론에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 매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시 고위관계자는 “이런 행태가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할 말을 잃었다.”면서 “일부 공무원들의 비리는 시 전체 공무원들의 얼굴과,‘깨끗한 서울’을 추구하는 시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것이어서 앞으로 독직 공무원에 대해서는 형사처벌과는 별도로 엄중문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 비리혐의로 적발된 서울시 공무원은 30일 현재 시 자체감사에서만 무려 32명.Y과장과 같은 5급(사무관) 이상 간부급 공무원도 2명이 징계처분을 받았다. 황장석기자 surono@
  • [사설]본질 실종된 NEIS 편싸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논란이 본질을 벗어나 끝 모르게 계속되고 있다.이 문제의 본질은 헌법으로 보장된 개인정보의 보호,즉 기본권이 보호되느냐의 여부다.이를 어떻게 보완해 가장 효율적인 정보체계를 갖추느냐가 핵심이다.그런데도 작금에 벌어지고 있는 논란의 양상은 본질과는 동떨어진 채 ‘누가 누구에게 이기고 밀렸느냐.’하는데 쏠려있다.즉,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이에 반대하는 교원단체들이 사생결단을 하고 편싸움만 하고 있다.한심스럽고 걱정되는 교육현장이다.여기에 정부 관계자들과 언론도 입장에 따라 일방적인 발언과 보도를 계속하면서 문제를 더욱 꼬이게 한다. 그런 가운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간부들이 28일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방문해 윤덕홍 교육부총리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을 촉구하면서 보인 언행은 실망스럽다.특히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교총 입장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받아야 한다.국가인권위원회가 지적한 인권침해는 어떻게 생각하느냐.학생 성적 등이 사회 진출이나 결혼할 때 모두 공유되는것 아니냐.”고 묻자 여기에는 답변을 않고 느닷없이 “인권위원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봐야 한다.”며 인권위원들을 공격하고 나섰다고 한다.심지어 “결국 기(氣)싸움이 아니겠느냐.”는 말까지 나왔다는 것이다.스스로 편싸움만 하고 있음을 털어놓은 꼴이 됐다. 교총은 2000년 NEIS 개통 당시에는 전교조와 함께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며 반대했다.그러나 지난 4월 초 교장 자살사건 후부터 찬성 입장으로 돌아섰다.전교조와 갈라선 것이다.각 단체들은 더 이상 편가르기 식으로 이 문제를 보지 말고 사안의 본질인 ‘인권’차원에서 신중히 검토하여 합당한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할 것이다.
  • [사설] 교육부 공무원 집단 반발 안된다

    교육인적자원부 6급 이하 공무원으로 구성된 공무원직장협의회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전면 재검토 결정에 집단 반발하고 나서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소속 부처에서 결정한 정책에 대해 공무원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서는 일은 초유의 사태로 절대 허용될 수 없는 행동이다. 그러잖아도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한국교총)는 NEIS의 전면 재검토 방침에 반발해 연가투쟁도 불사한다고 하고 정치권을 찾아다니며 윤덕홍 교육부총리의 해임안 제출을 촉구하고 있다.시·도 교육감과 교장단,학부모 단체 등도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럴 때일수록 공무원들은 중심을 잡고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마땅한데도 오히려 혼란에 가세하는 태도는 이해할 수 없다.공무원들의 집단 반발은 정부 기능의 마비를 의미한다.공무원들은 권리 주장에 앞서 국민에 대한 무한 책임이 우선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인권 차원의 문제이지 결코 특정 집단의 무리한 요구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인 것이 아니다.교육행정정보시스템의 27개 영역 가운데 교무·학사,보건,진·입학 등 3개 영역에 대한 학생 개개인의 정보가 학교 담장을 넘어 시·도 교육청과 교육인적자원부의 손에 넘어가는 것이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인 것이다.NEIS체제가 일시 중단되는 앞으로 6개월 동안 법률·정보 분야 전문가와 교육부 및 교원 단체 등의 모든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교육행정정보화추진위원회에서 심도있게 재검토해 시행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재검토 과정에서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지 각기 집단의 주장을 되풀이한다면 시간만 낭비하는 꼴이 될 것이다.교육부 공무원들은 이 일을 돕고 협조해야 마땅하다.
  • ‘NEIS 재검토 이후’ / 野 “재검토 철회” 與 “보완후 실시”

    교육부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재검토 방침에 대해 27일 한나라당은 윤덕홍 교육부총리 해임과 재검토철회를 요구한 데 반해 민주당은 재검토후 보완실시 입장을 밝히는 등 이 문제가 정치쟁점화하고 있다.국회 교육위는 29일 오후 윤 부총리를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NEIS재검토 경위와 대책을 추궁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전교조의 집단투쟁과 협박에 정부가 백기항복해 교육대란을 자초한 편가르기 행위’로 규정한 반면,민주당은 ‘급속한 정보화와 인권침해 가능성간 관계를 깊이 검토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맞섰다. 홍원상기자 wshong@
  • 사회 플러스 / 사생활 문란 예비군중대장 3명 해임

    사생활이 문란하거나 음주운전을 하는 등으로 물의를 빚은 예비군 중대장(군무원 5급) 3명이 해임됐다.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육군 모 부대 예비군 중대장 윤모(51)씨는 피해자 정모(48)씨의 고소로 혼인빙자간음 혐의로 기소됐으며,근무지를 무단 이탈한 사실도 확인돼 지난 17일 해임됐다.특히 윤씨는 지난 94년엔 부부싸움을 벌이다 자신의 전처에게 공기총을 발사,군 당국으로부터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받기도 했다. 또 같은 날 해임된 박모(55)씨와 정모(51)씨는 2∼3차례 이상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하다 당국에 적발됐다.
  • 경찰도 ‘비리’ 총경2명 감찰

    검찰이 대대적인 내부 감찰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내 현직 경찰서장(총경) 두 명의 비리 첩보가 입수돼 경찰이 감찰에 나섰다. 경찰청은 15일 서울시내 경찰서장 K총경과 또다른 K총경이 금품을 수수했다는 등의 첩보를 포착,두 사람의 보직을 해임한 뒤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K총경은 지난해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8·15범민족대회 경비 등에 대한 격려금 명목으로 서울경찰청장이 내린 300만원 등 금품을 착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다른 K총경은 술을 마신 뒤 경찰간부로서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첩보가 입수돼 조사 중이지만 금품과는 관련이 없다고 경찰청은 밝혔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지휘관으로서 감찰조사를 받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휘부의 판단으로 본격 조사에 앞서 인사조치했다.”고 “혐의가 확인되면 징계위원회를 열고 징계조치하거나 사법처리할 것” 밝혔다. 장택동기자
  • 국정원 대공정책실 폐지 / 간부·부서장 대거 교체등 인사·조직 개편

    국가정보원은 9일 실·국장급 간부와 시·도 지부장 등 부서장 중 대부분을 교체하고 논란이 됐던 2차장 산하 대공정책실을 폐지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국정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확정한 개편안을 발표,“안정을 중시하되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1974년 이전 입사 간부는 부서장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국정원은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과거 특정지역 편중 인사를 시정,지역 안배를 고려했다.”고 설명했으며 이에 따라 호남출신 고위직들이 이번 인사에서 대거 퇴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서는 31개 부서장급 간부 가운데 김보현 3차장 산하의 대북 라인 일부와 11개 시·도지부장 가운데 3명 안팎을 제외하고 모두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보직을 받지 못한 20여명은 대기발령 조치됨으로써 퇴임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1급 이상 간부의 주축이었던 공채 10기를 보직 해임하고 공채 11∼13기 출신을 대거 1급으로 승진시켜 세대교체를 이뤘다. ▶관련기사 5면 한편 대북 업무를 맡는 김보현 3차장과 3차장산하 서영교 대북전략기획국장이 유임된 것으로 알려져 현재 안보 상황을 고려해 대북 라인은 손을 안대고 유지시킨 것으로 관측된다. 국정원은 대공정책실 폐지 등 국내 담당 2차장 산하의 기구를 크게 축소,대공정책실내 경제단과 1차장(해외 정보) 산하 해외 경제 정보담당조직을 각각 떼어내 신설되는 ‘국익전략실’로 통합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또 “국가안보와 관련이 없는 사찰성 정보수집 업무와 정부 부처·언론 등에 대한 정례적·상시적 출입 관행을 폐지,기관간 동등한 협력 관계에 기초해 수집 활동을 수행토록 했다.”면서 “북한·해외와 연관성이 없는 국내 보안 범죄에 대한 수사는 검·경으로 이관해 수사권을 대폭 축소토록 했다.”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 [발언대] 공직자 주식보유 문제많다

    새 정부 출범 2개월만에 공직자들의 재산이 공개되었다.그러나 언론기관들은 누구 재산이 가장 많고 적은지 등에 대해서만 관심을 기울일 뿐,정작 가장 중요한 이해충돌(conflict of interest) 문제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지난 1983년 제정되어 16차례의 개정을 거쳐 현재 모습을 갖춘 공직자윤리법의 주 내용은 공직자의 재산등록,심사,공개이다.그러나 이 법의 궁극적 목적은 공직자의 이해충돌 가능성을 사전에 노출시키고,이해충돌이 회피되도록 하여 공직수행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있다. 그런데 공개된 재산내역을 보면,이해충돌 가능성이 곳곳에서 보인다.특히 정보통신부장관,건설교통부장관,금융감독위원장의 경우,보유주식과 수행직무간에 직접적인 이해충돌의 가능성을 드러냈다.또 일부 공직자들은 고지거부권을 행사하여 직계 존속의 재산을 등록하지 않음으로써 현행 공직자윤리법의 취약점을 적극 활용하였다.여기서 보유재산의 정당성 여부를 따지자는 것은 아니다.공직자의 담당직무와 보유재산이 이해충돌할 때,공정한 직무수행이 어려울수밖에 없음을 지적하는 것이다.당사자가 자신의 재산과 상관없이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다짐하더라도 이를 신뢰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며,또한 관련 장관이나 정책들은 불신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이행충돌의 회피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미국의 경우 형법,뇌물과 이해충돌에 관한 법률,윤리강령,정부윤리법 등에 세세한 이해충돌 회피규정을 마련하고 있다.특히 우리의 공직자윤리법에 해당하는 정부윤리법은 이해충돌이 발생할 경우 당해 권리의 박탈,반환,자발적인 전직 권고,해임요구 등의 조치를 인사권자에게 통지하고 있다.실제로 클린턴 대통령 재임시 샌디버거 보좌관은 이해충돌회피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벌금을 내기도 했다. 시민단체가 공개된 재산에 대해 이해충돌의 문제를 지적하고,관련 공직자들에게 재산처분이나 공직사퇴 등을 요구한 것은 직무수행의 공정성 확보 요구나 다름없다.즉 이해충돌 회피는 공정한 직무수행을 담보하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개된 재산과 관련하여 이해충돌 가능성이있는 공직자들은 반드시 관련 주식 등을 처분하여 이해충돌을 회피하거나 공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다.이해충돌의 회피는 새 정부 공직자가 갖추어야 할 최우선의 요건인 것이다. 그런데 불행히도 우리의 경우,아직까지 이와 같은 이해충돌을 제거하기 위한 변변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지난 2001년 시민단체가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도 하였지만,이번 기회에 반드시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하여 주식을 포함한 직무상,재산상 이해충돌에 대한 조항을 신설하고,고지거부 조항을 삭제하고,공직자윤리위원회의 조직과 기능을 대폭 강화하여 공직자 윤리가 제대로 확보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윤 태 범 방송통신대 교수 참여연대 실행위원
  • 72일만에 떠나는 송경희대변인/“세상 발칵 뒤집을 책 쓸수도 있다”

    “세상을 발칵 뒤집을 책을 쓸 수도 있다.맘만 먹으면…” 참여정부 72일 동안 ‘청와대의 입’을 담당했던 송경희(사진) 전 대변인은 낙마가 결정된 7일 오후 청와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농담조로 이렇게 토로했다.말하는 도중 눈물이 그렁그렁했지만,눈물을 흘리진 않았다. 송 전 대변인은 “청와대 안팎에서 대변인을 과거처럼 수석급의 실세 대변인의 잣대로 이리저리 재단하고,흔들면서 여기까지 왔다.”면서 “그것이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그는 “나도 언론학 박사로 전문직에 있었는데 언론들이 ‘몰라요 송’이라고 표현해 섭섭했다.”고 덧붙였다. 송 전 대변인은 “(대변인직이)좋다기보다는 색다른 경험이었다.”면서 “수락할 때 전문직이라고 생각했는데 정치적인 자리였고,나를 보호할 만큼 최소한의 정치력도 없었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술회했다.그는 “대통령직인수위에 합류해서 몇번 회의하면서 길면 두 달 가겠구나 생각했다.”며 “두 달을 넘겼으니 잘한 것이다.”고 자평했다. 그는 또 노무현 대통령의 해임 통보가 4월 초에최대한 예우를 갖춰서 이뤄졌다면서,그 무렵 한 일간지의 ‘폭발 직전’ 보도가 빌미가 됐다는 점을 인정했다.그러나 “당시 브리핑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나 나름대로 베팅”이었다고 회상했다. 총무비서관실에 대기발령을 받은 송 전 대변인은 사표를 쓸 생각이냐는 물음에 “시간을 두고 생각하겠다.”고 머뭇거렸지만,“내가 그곳에서 일하러 온 것은 아니지 않으냐.”며 간접적으로 사의를 내비쳤다. 문소영기자
  • “공직협대표 해임 인사위 저지 시도”서울시, 9명 추가징계 검토

    지난달 인사위원회를 열어 서울시공무원직장협의회 대표를 해임키로 결정한 서울시가 인사위원회 개최를 저지하려 한 공무원들의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9명의 해당 공무원들에게 6일 시 조사담당관실로 출두할 것을 통보했다.”면서 “해명 기회를 준 뒤 시 인사과의 당시 자료 등과 함께 검토,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21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11월 공무원연가투쟁에 참여한 당시 전국공무원노조 서울지부장 하재호(39) 현 시 공직협 대표 등 4명에 대한 해임 등의 징계를 의결,공직협 등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황장석기자 surono@
  • ‘성희롱 의대교수’ 징계위 회부키로

    서울대는 수술 도중 간호사를 성희롱했다는 이유로 진료를 금지당한 서울대 의대 L(53)교수를 대학 징계위원회에 회부키로 했다. 서울대는 지난달 29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L교수를 징계위에 넘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는 윤리위 차원의 시정권고나 경고보다 강한 조치다. 김우철 교무처장은 “윤리위원들 사이에 ‘겸직해임된 L교수가 또 다른 조치를 받는 것은 이중 처벌’이라는 이견이 있었지만 결국 교수의 품위를 훼손했다고 결론을 내려 정운찬 총장에게 징계를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김 처장은 “L교수가 대학 규정상 윤리위 결정에 대해 15일 안에 불복할 수 있는 만큼 L교수의 의사에 따라 징계위 개최 여부가 정해진다.”면서 “하지만 윤리위 결정을 쉽사리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회 참석차 외국에 머물고 있는 L교수가 입국하는 이번 주 초에서 보름 뒤인 20일 사이에 징계위가 열려 학교 차원의 징계 수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서울대병원 노조대책위측은 일부 환자들이 L교수의 진료 복귀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최근 학교측에 제출한 것과 관련,“환자들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성희롱도 엄연한 범죄”라면서 “서울대의대 학생들도 지난달 초 L교수의 수업을 거부한 만큼 학교 차원의 처벌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또 “탄원서에 서명해 달라는 우편물을 집에서 받은 환자들이 신상정보가 유출된 게 아닌지 우려하는 문의전화를 해 왔다.”며 환자정보 고의누출 가능성을 제기했다.병원측은 내부적으로 환자 신상이 유출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병원환자가족’이라는 네티즌은 “우리 가족의 수술을 앞둔 상황에서 노조가 의사의 손을 묶는 것은 환자의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것”이라고 비난했다.반면 네티즌 ‘이숙희’씨는 “‘수술 잘 하는 교수에게 성희롱 쯤은 양념’이라는 식의 발상으로는 양심과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경제 플러스 / 산업은행 부총재 이윤우씨

    재정경제부는 2일 현대상선 대출문제와 관련해 해임된 박상배 산업은행 부총재 후임에 이윤우 이사를 승진 임명했다.김종배 인력개발부장과 나종규 종합기획부장은 이사로 승진했다.
  • [사설] 野 ‘국정원 폐지’ 대응 옳지 않다

    한나라당이 1일 고영구 국정원장 사퇴권고결의안에 이어 다음주에는 국정원 폐지 관련법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한다.민주당은 5월 임시국회에 반대하고 있으나 한나라당은 소집하겠다는 입장이다.국정원 인사로 야기된 청와대와 야당간 벼랑끝 대치로 상생의 정치는 온데간데없고,정국경색이 우려의 수준으로 줄달음을 치고 있는 형국이다. 물론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긴 하지만 이번 대치의 1차적인 책임은 청와대에 있다.그런 점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그제 TV 토론에서 고 원장과 서동만 기조실장 임명이 개혁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하면서 “추후에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줄곧 ‘국회 존중’을 강조해온 노 대통령의 대치정국 해소 노력이 하루빨리 가시화되기를 기대한다. 그렇다고 한나라당의 대응이 옳은 것은 아니다.자칫 우리사회 전체를 이념 갈등으로 몰아갈 수도 있는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으며,정권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고 원장 사퇴권고결의안은 국무위원 해임결의안과 달리 일반안건이어서 국회 운영위를 통과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워 통과가 난망이다.더욱이 국정원 폐지 법안제출은 설령 노 대통령의 국정원 공약에 기초했다고 하더라도 원장과 기조실장이 미워 국정원을 폐지하자는 것으로 비쳐질 뿐이다.과반 의석을 이용한 다수당의 입법권 횡포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민주주의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그 기초로 한다.‘나만 옳다.’는 식의 정치는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비록 민주당이 신당창당의 혼란의 와중에 있다고는 하나 여야간 대화의 문이 너무 굳게 닫혀있다.집권 초기부터 정국이 격렬한 대치국면을 형성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더욱이 북핵문제와 사스 공포,경제불안 등이 겹쳐있는 상황 아닌가.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정치는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만을 가중시킬 뿐이다.정치권의 진솔한 대화가 절실한 때다.
  • “김민수 교수 복직” 서울대 교수 릴레이시위

    서울대 교수들과 학생들이 2일 지난 98년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한 김민수 전 산업디자인과 교수의 복직을 요구하는 릴레이 시위에 돌입했다. 김민수 교수 복직을 위한 서울대 교수 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고철환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와 학생 비상대책위원회(대표 금기원),서울대총학생회(회장 박경렬)는 이날 서울대 문화관 앞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김 전 교수의 복직에 대한 가시적인 조치가 있을 때까지 매일 본부건물 앞에서 교수와 학생 2인 시위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제학부 김수행 교수와 박경렬 총학생회장은 이날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릴레이 시위를 벌였다. 이번 시위에는 김세균 정치학과 교수,황상익 의예과 교수,한인섭 법학과 교수,최갑수 서양사학과 교수 등 16명의 교수와 서울대 단과대 학생회장 등이 동참한다.이달 말부터는 김 교수 복직 탄원 서명에 참여했던 400여명의 다른 교수들이 릴레이 시위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김 전 교수는 부실한 재임용 심사에 의해 부당하게 해임됐음에도 불구,임용권자인 서울대 정운찬 총장은 김 교수의 복직에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 문제는 대학사회의 전근대적 요소 청산과 학문의 자유 쟁취와 직결된 사안인 만큼,정 총장은 김 교수를 즉각 복직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우철 교무처장은 “정식 임용 절차를 거치지 않은 임용이라는 전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김 교수 복직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지금 대법원에 계류 중인 교수재임용거부처분취소 청구소송 결과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한편 김 교수는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하자 ‘지난 96년 발표한 논문을 통해 학계 원로의 친일행적을 거론한 것이 배경으로 작용했다.’면서 반발,지난 98년부터 ‘디자인과 생활’이라는 무학점 강의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공무원노조원 징계 잇단 감면 / 소청심사위, 정부와의 화해무드 반영

    지난해 11월 연가투쟁에 참여,징계를 받은 공무원 노조원들에 대한 징계 감면결정이 잇따르고 있다.물론 일부 노조원에 대한 사법처리 결과가 변수이기는 하다.이런 흐름을 타고 전국공무원노조(위원장 차봉천)는 1일 ‘노동절’을 맞아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잇따른 징계감면 결정 시·도별 소청심사위원회가 노조원에 대해 징계감면 결정을 내린 것은 정부와 공무원노조의 화해무드가 조성된 3월 중순 이후부터다. 경남도의 경우 지난달 25일 136명에 대한 소청심사위를 열어,징계위원회에서 파면(1명) 및 해임(3명)이 결정된 노조원에 대해 결정 보류를,정직(5명) 공무원은 감봉을,견책(26명) 및 불문경고(64명) 공무원은 취소를 하는 등 감면결정했다.이밖에 경기와 인천,부산,전남,광주,경남,강원,울산 등 9개 지역에서 소청심사위가 열려 울산을 제외한 8개 지역에서 징계 수위를 낮춰,앞으로 있을 다른 지역 소청심사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울산은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과 노조 지도부의 면담이 이뤄지기 전인 3월 10일 소청심사위가 열려,50명의 징계공무원에 대해 모두 기각결정이 내려졌었다. 행자부는 앞서 연가투쟁에 참여했던 노조원 590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으며,각 시·도 인사위원회는 529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징계결과에 따르면 파면 2명과 해임 13명,정직 9명,감봉 10명,견책 57명,경고·훈계·불문처리 438명 등이다. ●변수는 사법처리 결과 공무원 노조원에 대한 징계감면조치에도 불구,사법처리 결과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행정처벌과는 별개로 퇴직 등 추가징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재판이 종료 또는 진행중에 있는 노조원은 모두 359명이다.이 중 3월말 기준으로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노조원은 9명이며,나머지 351명은 벌금 또는 불구속기소,기소유예 등의 판결을 받았다. 공무원법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에 선고유예 이상을 선고받고,선고유예기간에 있는 자’는 공무원임용 결격사유로 규정하고 있으며,재직 공무원이 이같은 형을 선고받으면 당연 퇴직사유가 된다.하지만 지난해 이 규정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위헌판결을 내림에 따라,선고유예는 제외되고 집행유예 이상으로 당연 퇴직대상이 축소됐다. 이에 따라 형이 확정될 경우 최소 9명은 당연 퇴직할 수밖에 없다. ●“요구할 건 요구한다” 노조소속 공무원 1000여명은 1일 민주노총 등 노동단체와 연대해 서울 대학로 등지에서 노동절 집회를 열고,공무원의 노동절 휴무와 노동3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공무원노조 박재범 정책기획국장은 “공식적인 대화채널을 유지하면서 노조의 요구사항은 집회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동3권 보장 등 노조측의 요구안이 이달 중순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22·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뒤 투쟁수위와 일정 등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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