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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공노파업] 징계절차·수위는

    전공노 파업 참가자에 대한 징계 절차가 속전속결로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징계 절차는 자치단체가 밟도록 돼 있어 정부의 의지가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행정자치부 이재충 지방자치국장은 15일 “오전 9시 현재 파업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된 3036명을 해당기관에 통보, 징계 절차를 밟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징계 수위는 파면·해임 등 공직배제가 원칙이다. 파업 단순참가자도 중징계한다는 방침을 줄곧 밝혔기 때문에 도중에 복귀한 1489명에 대해서도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기초자치단체엔 공직배제 징계 권한이 없기 때문에 이들 단체 소속 공무원에 대해선 모두 시·도 등 광역자치단체에 의뢰, 징계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도 징계위는 파면이나 해임 등 중징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와 함께 소청심사위원회에도 “전공노의 경우 명백한 위법행위이기 때문에 소청을 기각하라는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혀 대량해직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런 절차는 정부의 의지대로 되는 경우다. 일선 행정기관이 틀어버리면 사정은 달라진다. 우선 시·도 징계위는 시장·군수·구청장이 해당 공무원의 징계를 요구해야 열릴 수 있다. 기초단체장이 요구를 하지 않으면 징계 절차가 진행되지 않는다. 또 정부는 예외없이 처벌하겠다고 하지만 수백명의 징계대상자를 모두 처벌할 경우, 지역사회의 심각한 갈등요인으로 대두될 수 있어 고심하고 있다. 더구나 선출직 단체장이 지역의 핵심여론 지도층인 공무원들을 무더기로 징계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전남 강진군의 경우 101명이 “오전 10시까지 복귀를 하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군수의 설득에 따라 자진복귀하기도 했다. 이들 복귀자도 똑같이 처벌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갑용 울산 동구청장은 자신이 노동자집회에 참가했고, 공개적으로 정부를 비난하는 등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전력을 감안할 때 징계 요구를 순순이 따를지도 변수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전공노파업] 파업 참가자수 15배差

    전공노 총파업을 둘러싸고 전공노와 정부의 아전인수격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파업 참가 공무원 수에 대해서는 누구 말이 맞는지 종잡을 수조차 없는 상황이다. 행정자치부 이재충 지방자치국장은 “오전 9시 현재 3042명이 파업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고 이들 중 1489명이 복귀해 오후 6시 현재 파업에 참가중인 공무원 수는 1553명”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공노는 같은 시각 총 77개 지부에서 4만 5000여명이 파업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주장했다. 전공노 관계자는 “각 지부 간부들이 파악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잠정 집계 결과와 무려 15배 가까이 차이나는 수치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정부의 집계 수치는 시·군·구의 각 기관 주무과장이 직접 조사한 결과를 행자부가 취합한 것”이라며 “4만여명은 말도 안된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에서는 파업에 참여한 공무원을 파면·해임 등 중징계할 방침이어서 파업 참가자 파악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전공노 위원장·부위원장 파면

    경남도는 12일 도청에서 인사위원회를 열고 전국공무원노조 김영길(경남도 6급) 위원장과 김일수(함양군 6급) 부위원장을 파면하고, 이병하 경남본부장은 해임했다. 김 위원장과 김 부위원장은 지난 3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지난달 10일 전국 대의원대회를 기획·주도, 지방공무원법 제57조와 58조 및 선거법을 위반한 이유로 도가 중징계를 요구했었다. 또 이 본부장은 지난달 11일부터 6일간 경남지사와 단체협상을 요구하며 도청을 점거, 농성한 것이 이유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민노당 지지선언과 관련,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김 부위원장도 같은 혐의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2심에 계류 중이다. 이 본부장은 지난달 도청 농성으로 고발돼 있다. 이들은 오는 15일 총파업을 위한 파업 찬반투표를 주도한 혐의로 검찰에 의해 체포영장이 발부돼 도피 중이다. 이날 인사위에서 일부 위원들은 이들에 대한 형사상 소추가 진행중인 점을 들어 징계의결 보류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전공노 15일 총파업 강행

    전공노 15일 총파업 강행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가 15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전공노는 정부가 마련한 공무원노조법에 단체행동권(파업권)이 빠져 있다면서 ‘완전한 노동3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공무원에게 단체행동권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정부와 전공노의 입장을 정리한다. ■ 김대환 노동부 장관 “파업공무원 엄벌방침 불변” 김대환 노동부장관은 전공노의 총파업 강행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김 장관은 12일 “정부는 단체행동권을 전제로 한 대화에 나설 의사가 없으며 파업으로 인해 정부가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지금이라도 대다수의 선량한 공무원들을 선동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주문했다.‘파업 참가자를 모두 해고할 수 없고, 해직돼도 곧 복직될 수 있다.’는 전공노의 판단은 오판임을 곧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공노 지도부가 조합원 수만명이 며칠 동안 파업하면 정부가 굴복 내지 양보할 것 아니냐는 홍보전을 겨냥해 쐐기를 박은 것이다. 총파업 강행의 책임은 정부의 일방적 입법 추진과 대화 거부에 있다는 전공노의 주장에 대해서도 “공무원 노조가 처음부터 노동3권 보장 등 억지를 부리며 대화를 기피해 놓고 오히려 정부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전공노는 집단연가투쟁, 점거농성, 점심시간 민원 중단 등 공무원 신분으로 용납하기 어려운 각종 불법행위를 강행하고 있다.”면서 “법과 질서가 존중되는 공무원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서도 불법행위에 대한 처벌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단체행동권을 제한하려는 이유에 대해 “국민의 공복인 공무원의 파업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일본·독일·미국 등 선진국가도 공무원노조를 인정하고 있지만 단결권과 단체교섭권만 인정하고 단체행동권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특히 “공무원에게 단체행동권을 인정할 경우 민간부문 노조와 같이 집단의 힘을 앞세운 요구사항 관철 시도로 공직사회의 기강이 훼손될 것이 우려된다.”면서 “국민의 공복으로서 직무에 전념해야 하는 공무원이 파업에 들어갈 경우 행정서비스가 중단돼 그 피해를 고스란히 국민들이 떠안아야 하는 만큼 단체행동권을 제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김영길 전공노 위원장 “단체행동권 절대 양보못해” 전국공무원노조는 당초 예정대로 15일부터 파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정부의 강경방침에도 불구하고 단체행동권 쟁취를 위해 11일부터 사흘간 준법투쟁을 벌인 데 이어 15일부터는 ‘갈 길’을 가겠다는 것이다. 이미 일부 지역에선 15일 집단연가를 내놓고 있다. 김영길 전공노 위원장은 12일 “기본권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 무조건 보장받아야 하는 것”이라면서 “파업권은 노동자의 기본권으로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단체행동권 쟁취에 강한 집착을 내비쳤다. 15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더라도 국민들의 불편을 고려해 생활필수민원은 정상적으로 추진되도록 하겠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생각이다. 청소와 보건 상·하수도 분야에는 최소한의 인원을 남긴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세계에서 가장 악질적인 공무원노조 특별법안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정부에 수십, 수백 차례 대화를 요구했지만, 정부는 불법단체와는 대화할 수 없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면서 “특별법안이 통과되면 공무원 노동자들은 살아도 사는 게 아니다.”라고 투쟁의지를 불태웠다. “싸워서 만약 진다 해도 이기는 것이며, 역사의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이다.”라면서 “2000명에 가까운 교사가 해임되고 구속됐던 전교조는 결국 모두 복직되고 민주화 유공자로 인정받았다.”고 공무원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지도부가 검거돼 파업에 차질을 빚을 것에 대비해 이미 2선 조직까지 꾸리는 등 가능한 경우를 모두 생각해 대책을 세워 놓았다고 설명했다. 전공노는 언론이 전공노의 파업투쟁을 왜곡보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노동3권 보장은 곧 총파업이고, 총파업은 곧 국민불편’이라는 등식을 언론이 과장되게 전달한다는 것이다. 기본권은 그야말로 기본적으로 보장되어야 하는 권리이고 기본권 문제에 대해 그런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변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한나라 “李총리 딜레마”

    한나라 “李총리 딜레마”

    한나라당은 11일 평소 꼬장꼬장한 성격으로 유명한 ‘면도날’ 이해찬 국무총리를 답변석에 세우지 않음으로써 국민들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투명인간’으로 만들었다. 한나라당에선 의원 다섯명이 이날 대정부질문에 나섰지만 단 한번도 총리를 상대로 질의하지 않고, 질타만 해댔다. 답변 기회를 얻지 못한 이 총리는 국무위원 대기석에 앉은채 야당의 비난섞인 질책을 고스란히 들어야 했다. 그러면서도 때로는 서류철을 뒤적이거나, 야당의 강성 발언에 냉소적인 미소를 머금고 야당 의원을 빤히 쳐다보는 ‘여유로운’ 태도도 자주 목격됐다.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분위기였다. 첫 타자인 김문수 의원은 당초 이 총리를 발언대에 세워 따져 물을 계획이었지만, 본회의 직전에 마음을 바꿔 직접 질의하지 않았다. 대신 “시중에 ‘사의’ 대독 총리라는 말이 돌고 있다. 국민에 하는 사과를 아랫사람에게 대독시킬 만큼 높아졌는가.”,“당에서 시켜서 어쩔 수 없이 사과한 것이냐. 언론 보도처럼 대통령이 격려라도 해줬냐.”고 언성을 높였다. 또 “야당과 언론에 대해 적개심을 드러내고 협박하는 것이 국무총리가 할 일이냐.”고 거칠게 따졌다. 이어 이방호 의원이 바통을 넘겨 받아 “총리는 행정부의 수반이 아니라 집권세력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온몸을 던지는 행동대장, 돌격대장”이라고 5분 넘게 꾸짖었다. 이 의원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이 총리가 13대 국회의원 시절에 당시 본회의에서 “떳떳하지 못한 지도자가 신뢰를 잃을 때 언론을 통제하게 된다.”고 성토했던 발언록을 소개하면서 이 총리의 ‘이중적 언론관’을 집중 공격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의석에선 “잘했어.”라는 추임새가 곁들여졌다. 그러나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이같은 대응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본회의 직전 의총에서 “이 총리에 대한 한나라당의 스탠스가 무엇이냐.”,“의총에서 투표도 하지 않고 해임건의안 제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가.”라고 따져 물어 김덕룡 원내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다. 홍 의원을 가리켜 “무슨 개망나니 같은 소리냐.”고 흥분한 김 원내대표의 다음말은 한나라당의 ‘이해찬 딜레마’를 절실하게 보여준다.“우리는 정치적으로 총리를 파면했지만, 실질적으로 총리가 존재하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발언대] ‘철책선 구멍’ 軍수뇌부 책임/안재천 예비역 육군 소령

    지난 9월 하순 철원군 ○사단의 3중 철책선이 속수무책으로 뚫린 사건과 관련해 육군은 소대장, 중대장, 대대장 등 하급지휘관은 보직해임하고 연대장과 사단장은 징계위에 회부했다. 이번 조치를 보면서 하급지휘관들만 희생양으로 삼는 군 수뇌부의 도마뱀 꼬리 짜르기식 면피성 조처에 대하여 소견을 밝힌다. 군 발표처럼 민간인이 월북한 것은 무장간첩 침투보다 더 심각한 일로서 국가 안보태세에 구멍이 뚫렸다고 대다수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여러 감시장비를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순찰을 도는 상황임에도 민간인이 3중 철책선을 뚫었다는 것에 대해 믿을 수 없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많다. 일찍이 맥아더 장군은 “작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야전부대에서는 사단단위로 부대마크를 부착하고 부대에 대한 소속감과 역사를 교육한다. 사단의 분위기가 곧 그 부대의 분위기이며 근무기강의 바로미터이다. 더구나 3중철책이 뚫린 곳은 지난 1976년 철책담당 대대장이던 유모 중령이 월북하는 등 그동안 취약지역으로 분류되어 ○사단의 경계 최고 관심지역인데 그곳이 또다시 뚫렸다는 것은 최근 군 기강 해이 및 대북 경계태세 이완의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얼마전 육군총장의 ‘정중부의 난’ 발언이 즉각 언론에 알려지고, 국방장관의 해군 인사 관련문제가 언론에 제보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조치는 지금 군내에 팽배한 군기 문란과 온정주의적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부하들에게 경계실패의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먼저 책임지는 고뇌에 찬 결단이 선행되어야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안재천 예비역 육군 소령
  • 전공노 “15일 총파업” 정부 “참가자 파면”

    전공노 “15일 총파업” 정부 “참가자 파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가 총파업 투쟁 돌입을 선언한 가운데 정부는 파업 참가자 전원에 대해 파면·해임 등 중징계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10일 법외단체인 공무원노조의 집회는 불법인 만큼 ‘파업전야제’ 등 관련 집회를 불허하고,15일로 예정된 총파업 집회도 원천봉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행정자치부 권오룡 차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공노 총파업은 ‘재량의 여지가 없는 불법행위’로 규정, 단순 파업 참가자까지도 전원 중징계토록 하겠다.”면서 “불법모금한 파업자금 100억원에 대해서도 압류 등 법률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은 자치단체에서 처벌의 재량권을 가졌으나 이번에는 징계처분의 종류까지 지정해서 자치단체에 통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연가투쟁에 대비해 휴가도 불허하기로 했다. 한편 전공노 지도부는 이날 파업 찬반투표를 중단하고 투표결과에 관계없이 오는 15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전공노는 “공권력에 의해 자유의사 결정이 불가능하고 조합원이 연행되고 있어 총파업 찬반투표를 중단한다.”면서 “지난 8월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결의한 대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전공노는 11일부터 출·퇴근 시간 엄수와 점심시간 근무거부 등의 ‘준법투쟁’을 벌인 뒤 서울로 집결,14일 파업 전야제에서 총파업투쟁 선포식을 열고 15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조태성 유영규기자 cho1904@seoul.co.kr
  • 소버린 ‘정부비판’ 파문 확산

    SK㈜ 경영권을 놓고 SK그룹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소버린자산운용이 사태를 전면전으로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을 퇴진시키기 위한 법적대응에 나서는 한편 우리나라 정부에 대해서도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소버린의 제임스 피터 대표는 8일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를 통해 “우리는 (분식회계 등)혐의가 드러난 사람(최태원 회장)이 곧바로 최고경영자직에 복귀하는 것을 묵인하는 (한국 같은)나라를 이 세상에서 발견하지 못했다.”며 “한국 정부가 왜 다른 나라에서 ‘부랑아’로 간주되는 인물의 그런 움직임을 허용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소버린측이 최 회장의 이사자격 정지를 노린 자신들의 정관변경안이 지난 5일 이사회에서 부결되자 회사와 SK그룹에 대한 직접 압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한국 정부로까지 타깃을 확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피터 대표의 주장에 대해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SK글로벌 사태 때 최태원 회장은 SK글로벌의 공식 대표이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금융감독 당국의 제재범위 안에 있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설사 제재를 한다 해도 감독당국은 특정 경영인에 대해 최고 ‘해임 권고’까지는 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강제적인 조치는 불가능하다.”면서 “소버린 대표가 뭘 잘 모르고 얘기한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일부에서는 1700억원을 투자해 이미 1조원에 육박하는 평가차익을 낸 소버린이 한국 정부를 공격함으로써 차익을 실현하고 국내에서 빠져나갈 명분을 쌓으려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한편 소버린은 SK㈜ 정관변경을 위한 임시주총 소집허가 신청서를 9일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비리공직자 ‘연금제한’ 연내 시행

    부패·비리 행위에 연루된 공직자의 연금 지급을 제한하는 방안이 대통령 훈령으로 연내 제정, 시행된다. 정부는 9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반부패 관계기관 협의회’에서 이런 내용의 ‘비리공무원 퇴직연금 제한 확대 방침’에 대해 논의한다. 노 대통령이 지난 9월 부패·비리를 저지른 공직자에 대해 연금 등의 혜택을 ‘박탈’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으로, 이 훈령이 시행되면 공직사회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부패방지위원회와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앞으로는 재직중 비리를 저지른 공무원이 사법처리 이전에 사표를 제출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퇴직 후라도 비리행위가 적발될 경우 퇴직금이나 연금 지급을 제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공무원은 재직기간 중의 범죄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퇴직금이나 연금의 50%만 지급받게 된다. 처벌기준도 강화돼 100만원 미만의 금품이나 향응을 받더라도 직무와 관련이 있을 경우 정직 또는 해임되며, 직무와 관련이 없더라도 500만원이 넘으면 무조건 해임하고 1000만원 이상이면 파면하도록 했다. 당초 정부는 비리 공무원에 대해서는 자신이 납부한 원금과 이자만 지급하는 연금 ‘박탈(불지급)’을 고려했으나 이는 내란·외환·반란죄 등에 적용하는 것으로 적용에 무리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연금제한’으로 다소 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재직 중 금품·향응수수 등의 비리를 저지른 공무원에 대해서는 사표 수리가 금지된다. 과거 일부에서 비리로 사법기관의 조사나 감사를 받는 공무원에 대해 사전에 사표를 받아주는 경우가 종종 벌어졌으나 훈령이 제정될 경우 법적으로 사표를 수리할 수 없게 된다. 현재는 행자부 지침과 총리훈령 등에 간단히 규정돼 자율적 해석이 가능했으나 이행 강제력을 높이기 위해 대통령 훈령으로 격상한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 훈령으로 되면 행정부 공무원만 해당되고, 입법·사법공무원은 해당되지 않는 맹점이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을 개정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법을 개정하려면 국회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아 우선 연내 시행을 위해 대통령 훈령으로 바꾼 뒤 추후 보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2002년부터 올 7월까지 비리로 적발돼 퇴직금이나 연금을 받지 못하는 공무원은 모두 857명이며, 제한 액수는 257억원에 달한다. 분야별로는 경찰이 16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교육청 100명, 세무서·세관 42명, 중앙부처 40명 등의 순이다. 정부 관계자는 “비리 공무원 퇴직연금 제한은 공직 부패척결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는 것”이라면서 “특히 공직부패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각 부처에 산재한 450개 부패유발요인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사설] 국회 공전, 여야 강경파 자숙하라

    정기국회가 열흘 넘게 공전하고 있다. 당장 정상화시켜도 시원찮을 마당에 여야는 아직도 신경전이다. 열린우리당은 단독국회라도 강행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한나라당은 ‘여권의 성의’를 촉구하면서도 그 수준은 제각각이다. 여야 내부에서 ‘이래선 안 된다.’는 자성론이 나오지만, 번번이 강경 목소리에 막혀 버렸다. 정말 한심하다. 국회 파행 사태의 해답은 처음부터 명료했다. 이해찬 총리의 야당폄하 발언은 잘못된 것이었다. 이 총리가 즉각 사과해야 했는데 총리와 여당내 강경파가 버티는 바람에 일이 꼬였다. 나중에 여당 일각에서 이 총리 사과로 난국을 타개해 보려 하니까 이번에는 한나라당 강경파가 틀었다.‘총리 파면’까지 가야 한다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가 이 총리를 감싸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바람에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쉽게 끝낼 사안을 이렇게 심각한 대립으로 만들다니, 가히 ‘정쟁의 왕국’답다. 여야가 다투는 사이에 500여건의 민생법안은 심의도 못한 채 쌓여 있다. 새해 예산안 처리도 12월2일인 법정 시한을 맞추기 어렵다는 예측이 벌써 나온다. 국가보안법 등 4대 입법 지연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이라크 파병 연장 동의안과 용산기지 이전협정 동의안도 주요 현안이다. 경제와 남북관계는 어렵고,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재선으로 국제정세는 팽팽 돌아가는데 이래도 되는 건지 묻고 싶다. ‘단독국회 운운’ 하는 여당내 강경파들은 자숙해야 한다. 이 총리는 허심탄회하게 사과하라. 청와대측도 국정 최고사령탑으로서 유감을 표명하는 게 바람직하다. 한나라당은 ‘조건없이 등원하자.’는 내부 목소리를 수렴해야 한다. 통과도 안될 해임 건의안을 내는 정치행위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중요한 것은 정상화 이후 현안 처리다.4대 입법을 대화·타협으로 절충한다는 큰 원칙에 여야가 합의해야 한다. 일방처리와 극한반발로 국론분열을 부추긴다면 역사에 씻기 힘든 죄를 짓는 일이다. 오늘 예정된 국회의장 주재 여야 협의 결과를 기대한다.
  • 한나라 ‘登院할까 말까’…강·온파 갈등 기류

    한나라 ‘登院할까 말까’…강·온파 갈등 기류

    ‘등원하자니 명분이 약하고 계속 싸우자니 여론 악화가 짐스럽고’ 국회 파행 8일째를 맞은 한나라당의 고민이다.4일 ‘이해찬 총리 파면 촉구 및 망언 규탄대회’를 개최하는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갔지만 속사정은 복잡하다. 이 총리의 파면까지 요구한 마당에 당사자의 사과나 유감 표명이 없는 상황에서 등원을 하자니 명분이 너무 약하다. 그렇다고 무작정 파행정국을 지속하자니 ‘한심스러운 구태 재연’이라는 여론의 달갑지 않은 시선이 부담스럽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내 대응도 두 갈래로 나뉘는 기류다. 자연히 그에 따른 갈등도 깊어지는 모양새다.‘수요모임’을 중심으로 한 소장파들은 가급적 빨리 국회 활동에 참여하되 총리의 사과 여부에 상관없이 해임건의안을 내자는 입장이다. 등원 형식을 취해 여론 악화를 무마하면서 내용상으로 해임건의안이라는 강수를 병행하자는 논리다. 여기에는 파행이 길어지면 ‘국정 방치’라는 비판에서 한나라당도 자유롭지 않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박근혜 대표도 비록 규탄대회에서는 강한 어조로 여권을 비판했지만 평소에 “우리가 언제 대통령이나 총리 보고 정치했느냐, 국민을 보고 정치했지.”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강경파 중진의원들은 총리가 사과하지 않는 마당에 등원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며 등원에 반대하고 있다. 당내 중도파 의원들의 모임인 ‘국민생각’ 소속 의원들의 견해도 “사과나 재발 방지 약속이 없으면 등원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지도부가 초기 어중간한 대응을 해 첫 단추를 잘못 뀄다.”는 비판을 들은 김덕룡 원내대표는 강경 기조를 유지하면서 명분없는 등원에 반대하고 있다. 나아가 총리의 사과나 유감에 개의치 않고 해임건의안을 제출하자는 입장이다. 당 일각에서는 다음주 월요일인 8일쯤 등원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5일 MBC라디오 출연이 변수다. 국회 파행과 관련해 자극적 발언을 쏟아낼 경우 당 분위기가 또다시 강경론 일색이 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 총리가 공식 사과를 하지 않은 상태여서 국회가 속개되더라도 여야의 대치는 이어질 전망이다.4대 법안을 비롯, 예산 심의 등을 놓고 상임위에서 가파른 충돌이 예상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한나라 “막말 李총리 해임” 장외투쟁 돌입

    이해찬 총리의 한나라당 폄하 발언으로 여야 극한 대치가 일주째 지속된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들이 급기야 ‘장외투쟁’에 돌입했다. 한나라당은 3일 소속 의원들을 지역으로 내려보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도록 하는 한편 각 지역 의원 사무실에 “더이상은 못참겠다. 막말 총리 사퇴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거는 등 장외 대국민 홍보전을 펼쳤다. 저녁에는 방송기자 출신인 심재철 기획위원장, 아나운서 출신인 이계진 당 방송국장 등을 내세워 네티즌들과 토론회를 갖는 등 온라인 공간에서도 이 총리 해임 여론을 확산시키는 데 주력했다. 한나라당은 최고위원회의와 주요당직자회의를 잇따라 열어 이날 대국민 홍보전에 이어 4일엔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 총리 해임 촉구 및 규탄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강경 기조를 이어갔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표가 말을 극도로 아낀 대신 김덕룡 원내대표가 “국정의 파행사태가 온 것은 이 총리의 망동 때문”이라며 “여당도 입법부의 일원인 만큼 이 총리를 감싸안기만 할 게 아니라 국정 정상화의 걸림돌인 이 총리의 해임을 건의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나 “해임건의안 제출 등 향후 대응프로그램은 이후 여권의 태도와 정국 상황을 봐가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정국 정상화의 여지를 남겨뒀다.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총리는 자신의 자리가 대권 주자로 가는 0순위라거나 노무현 대통령을 대신해 방패 노릇을 해준다거나 혹은 한나라당을 비롯한 야당 말살정책을 집행하는 자리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면서 “총리가 국회를 파행으로 만든 것은 어떤 경우에도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최광 면직’ 충돌하나

    ‘최광 논란’이 여야 대립구도의 새로운 기폭제로 떠올랐다. 국회 최광 예산정책처장의 면직 문제를 놓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접점을 찾지 못한 까닭에 자칫 4일에는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열린우리당은 당초 계획대로 4일 국회 운영위를 소집해 김원기 국회의장이 제출한 최 처장의 면직 동의안을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는 태세다. 열린우리당은 이해찬 국무총리의 ‘차떼기당’ 발언으로 국회가 공전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지난 1일부터 3일에 걸쳐 단독으로 운영위 조사소위를 강행한 상태다. 지난 2일 밤에는 최 처장을 직접 출석시켜 “최 처장의 지시로 수도이전 비용이 부풀려졌다.”,“분석보고서는 정식 절차를 밟지도 않은 채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에게 전달됐다.”고 집중 추궁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를 “날치기”로 규정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은 단독으로 진행한 조사소위 결과를 채택해 최 처장의 면직동의안까지도 날치기 통과시키려고 한다.”면서 “국회의 절차를 무시한 날치기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막아내겠다.”고 공언했다. 이정현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정부에 불리한 연구 자료를 공개하고, 정부 정책을 비판한 최 처장을 해임하려는 것은 정권을 비판하는 공직자에 대한 명백한 강제 해직”이라고 성토했다. 한나라당의 강경 태세에 열린우리당도 당장은 무리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내비쳤다.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는 “한나라당이 불참하면 강행 처리하기는 어렵다.”고 단독 처리 유보를 시사했고, 박영선 원내부대표는 “한나라당 등원을 촉구하기 위해 예정된 상임위를 여는 것이니 안건 의결보다는 ‘소집’ 자체에 의미를 둬달라.”고 말했다. 박지연 김준석기자 anne02@seoul.co.kr
  • 한나라 ‘보이콧’…국회상임위도 공전 불가피

    한나라 ‘보이콧’…국회상임위도 공전 불가피

    일주일째 여야 대치가 이어지면서 국회 대정부질문이 3일 공전 끝에 종료된 가운데 국회는 4일부터 상임위별로 법안 및 새해 예산안 심의에 착수한다. 열린우리당은 4일 통외통·국방·운영·정무·환경노동·보건복지 등 6개 상임위를 열어 법안 심의에 나설 방침이나, 한나라당은 이를 보이콧하거나 실력저지하기로 해 대정부질문에 이어 당분간 대부분의 상임위 활동도 공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국회 운영위에서 최광 국회 예산정책처장 해임 동의안 처리를 시도한다는 방침인 반면 한나라당은 이를 적극 저지하겠다고 맞서 진통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4일 국회에서 이 총리 규탄대회를 갖는 데 이어 5일 노무현 대통령의 MBC라디오 대담을 지켜본 뒤 향후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철책 구멍’ 사단장·연대장 곧 징계위 회부

    강원도 철원군 최전방 3중 철책선 절단사건과 관련, 해당 부대의 대대장급 이하 지휘관들이 줄줄이 보직해임됐다. 군 관계자는 3일 “민간인이 철책선 3곳을 끊고 월북한 지역을 관할하는 육군 전방부대에 조사단을 보내 조사를 벌인 결과, 경계 태세에 중대 허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대대장(중령)과 중대장(대위) 소대장(소위) 등 지휘관 3명의 보직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군은 또 해당부대의 연대장(대령)과 사단장(소장)의 경우 현재 군단 기동훈련 중인 점을 감안, 훈련이 끝나는 오는 9일 이후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군 당국은 철책선 절단 현장을 발견한 병사에 대해서는 포상을 실시키로 했다. 한편 군 당국 조사결과 최전방 철책선 절단 현장이 발견되기 직전인 지난 달 중순 합동참모본부가 ‘유형별 적 침투와 국지 도발에 대비하라.’는 내용의 지시를 두 차례나 예하 부대에 하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군의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사과만으론 안돼” 힘준 野

    한나라당은 국회 파행 엿새째인 2일에도 강경 기조를 그대로 유지했다. 장외투쟁까지도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잇단 확대원내대책회의와 의원총회에서다. 이번 주까지는 이런 기조를 이어가겠지만, 해임건의안 처리 등을 이유로 다음주에는 등원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당 안팎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전여옥 대변인은 의총이 끝난 뒤 “다급한 문제가 많지만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게 급선무라고 결론 내렸다.”면서 “원내대표단 청와대 항의 방문에 이어 3일에는 당 소속 전 의원이 지역구로 내려가 이해찬 총리 파면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4일에는 의원회관에서 ‘이 총리 파면 촉구 및 도발 규탄대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이 총리가 사과 발언 운운하고 있지만 지금 상황은 사과 차원을 넘어섰다.”면서 “총리 임면권자인 노 대통령이 파면 요구에 며칠째 묵묵부답하고 있어 청와대를 찾아가 총리 파면과 국정쇄신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 총리가 한나라당과 국민 앞에 진정 사과하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빈다면 대화할 수 있으나, 입장 표명을 할 수 있다는 등 애매하게 대응할 경우 만날 필요가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강경 대응이라는 총론에는 공감했지만 구체적 방법론에서는 의견이 갈렸다. 확대원내대책회의와 의총에서 크게 ‘선(先)사과 후(後)등원’ 입장과 ‘해임건의안을 내면서 등원하자.’는 방안이 맞서면서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중도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국민생각’ 의원들은 “유감 표명이나 사과 수준으로는 안 된다.”면서 “기본이 안 된 이 총리는 그만두게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국가발전연구회 소속 김문수 의원은 “말로만 ‘유감’이라고 장난할 때가 아니다.”며 강경 대응을 주문했고, 홍준표 의원도 “당지도부가 여기서 멈칫하면 당내에서 곤란한 입장에 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전공노 122명 무더기 징계

    경남도가 단체협상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던 전국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 소속 공무원 122명을 무더기로 징계하고, 주도자는 고발했다. 경남도는 지난달 11일부터 16일까지 단체협상을 요구하며 도청 현관에서 농성을 벌인 이병하 전공노 경남지역본부장 등 21명을 지방공무원법 위반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2일 밝혔다. 도는 이들과 함께 자진해산 요구에 불응한 9명 등 30명을 중징계하고, 연좌농성에 이틀 이상 참가한 5명은 경징계, 단순 참가자 87명에 대해서는 훈계조치할 방침이다. 고발된 21명중 이 본부장 등 17명은 일과시간 중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성을 주도했으며, 창원·양산시 공무원 등 4명은 ‘도지사는 거짓말쟁이’라고 쓴 피켓을 들고 김태호 지사를 따라다니며 ‘그림자 시위’를 벌였다. 지방공무원법 제58조는 공무원들의 집단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중징계의 경우 파면·해임, 정직 등 처벌을 받고, 감봉과 견책은 경징계에 해당된다. 전공노가 오는 15일 총파업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무더기 징계는 행정자치부의 강경방침과 무관치 않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한나라 “李총리 파면하라” 3일 장외투쟁

    한나라 “李총리 파면하라” 3일 장외투쟁

    국회가 2일로 엿새째 파행된 가운데 한나라당이 3일 이해찬 총리를 규탄하고 파면을 요구하는 장외투쟁을 벌이기로 함에 따라 여야 대치정국이 고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이 총리를 파면하지 않는 한 국회 의사일정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를 단장으로 한 항의방문단을 청와대로 보내 이 총리 파면을 촉구했다. 항의방문단이 문재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달한 서한에서 한나라당은 “총리가 언론과 야당을 탄압한 것은 한나라당을 제1야당으로 만든 국민을 능멸한 것으로, 공직자 품위 차원에서라도 반드시 이 총리를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3일 소속 의원 전원이 지역구로 내려가 각 의원 사무실별로 이 총리 파면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한편 지역구민들을 상대로 이 총리 파면 촉구 홍보전을 벌일 방침이다. 이어 4일에는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소속의원과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총리 규탄 및 파면 촉구대회’를 갖기로 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이 총리가 한나라당과 국민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는 선에서 국회를 정상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한나라당 의사를 타진했으나, 한나라당이 강경대응 기조를 세움에 따라 국회 파행이 당분간 계속되면서 4일부터 시작될 상임위별 새해 예산안 및 법안심의 역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는 “대정부 질문이 다시 열리면 이 총리의 의견 표명이 있을 것이라는 뜻을 한나라당에 전하고 등원을 촉구했으나 긍정적 답변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여당이 총리의 사과발언 운운하고 있으나 이제는 사과의 차원을 넘어섰으며, 위헌과 위법행위로 자격을 상실한 총리와는 국정을 논의할 수 없다.”고 거듭 강경 대응을 다짐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지도부의 강경 투쟁에 대해 ‘수요모임’ 등 소장파를 중심으로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한나라당의 강경 대응이 사실상 이 총리 해임안 제출을 위한 정지작업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한나라당도 4일 이후의 투쟁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이번 주말이 대치 정국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원기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민주노동당·민주당·자민련 등 야3당 원내대표들과 회동한 데 이어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를 만나 국회 정상화 방안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천 대표는 정부·여당의 유감 표명과 한나라당의 색깔론 중단 등 야3당의 요구 사항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김기만 의장공보수석이 전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쉬어가기˙˙˙

    브라질 프로축구 명문구단 플라멩코가 지난 6개월 동안 성적부진을 이유로 3명의 감독을 해임해 눈길. 플라멩코는 지난주말 유벤투스전에서 0-1로 패한 책임을 물어 1일 리카루두 고메스 감독을 해임했다고. 이로써 플라멩코는 지난 4월 부임해 올시즌 19경기를 치른 아벨 브라가 감독의 뒤를 이어 한달여 동안 지휘봉을 잡은 파울루 세사르 감독을 포함,6개월 동안 3명의 감독을 갈아치우는 진기록을 수립. 플라멩코는 현재 1부리그 24개팀 중 21위를 달리고 있다.
  • 초선·소장파 파행정국 ‘속앓이’

    초선·소장파 파행정국 ‘속앓이’

    이해찬 국무총리의 한나라당 폄하 발언으로 국회가 엿새째 파행을 맞은 2일 한나라당이 장외투쟁을 선언하면서 긴장국면이 고조되는 가운데서도 적지 않은 열린우리당 초선 의원들과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은 국회 정상화를 기대하며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들 의원 사이에선 “어떤 이유로든 국회가 장기 파행을 빚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유화론’이 확산되고 있다. 장기 파행에 따라 여간 부담스럽지 않은 비판여론도 감안된 것 같다. 열린우리당 전병헌·한나라당 고진화 의원 등이 ‘국회의원으로서의 무력감과 자책’을 털어놓으며 정국 정상화를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나라당의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개별적으로 모임을 갖고 이 총리의 유감 표명 수위에 대한 대응책과 국회 등원 여부를 놓고 깊이 있는 토론을 벌여 나름의 입장을 정리했다. 이들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당 지도부의 강경 기류에 원칙적인 동조를 표시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방법론에서 이견을 갖고 있긴 하지만 그전과는 달리 드러내놓고 당론과 배치되는 사견을 밝히는 데는 조심스러워하는 눈치다. 여권과의 전선(戰線)이 형성된 상황에서 지도부에 반기를 들어 적전분열로 비쳐지는 것은 결국 이적행위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강경 기조’를 유지하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나름대로의 해법을 내놓았다. 당내 중도성향 의원모임인 ‘국민생각’이 2일 회동에서 여권의 납득할 만한 조치가 있을 때까지 등원을 거부할 수밖에 없다는 강경론을 고수했지만, 소장파 의원들의 모임인 ‘새정치수요모임’에서는 “이 총리 사과는 시기를 놓쳐 문제해결에 큰 도움이 안되는 만큼 해임건의안 제출을 위해서라도 국회에 등원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초선의 정문헌 의원은 “해임건의안은 이 총리를 더이상 총리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적극적 의사표현”이라며 “일단 등원해서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되 이 총리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면 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온건파 및 초선 의원들이 개인적인 입장표명을 통해 ‘정쟁’ 중단과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병헌 의원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국회를 감정싸움으로 틀어 막지 말 것을 제안한다.”면서 “이제라도 과거의 낡은 습성대로 움직여 왔던 낡은 정치 관행과 국회 운영의 구태를 벗어던져 버리자.”고 주장했다. 이어 “무슨 일이 있어도 국회 안에서 정당한 절차와 대화, 그리고 타협을 통해서 해결해 나가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기왕 의원은 “17대 국회 역시 과거와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면서 “산적한 민생·경제 현안과 개혁과제 처리를 위해서라도 여야 모두 조금씩 양보해서 하루 빨리 국회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기우 의원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면서 “17대 국회는 색깔론이나 힘 겨루기 같은 방식이 아니라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커다란 정치를 해야 하며, 여당 또한 국정운영에서 책임있는 정당의 모습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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