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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경영권 방어장치 속속 도입

    경영권 분쟁 논란을 겪었던 범(汎)현대 그룹들이 정관에 ‘초다수 결의제’를 도입, 경영권 방어를 위한 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662개 상장사의 정관을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정관에 초다수 결의제를 명기한 회사는 21개사로, 지난해에 비해 12개사가 늘어났다.12개사 가운데는 현대백화점, 현대해상, 현대자동차 등 3개사가 포함됐다. 초다수 결의제란 이사 선임과 해임 등의 결의 요건을 상법상 규정보다 크게 강화하는 방식이다. 현대가(家)에서 갈라진 5개 그룹(현대백화점·현대차·현대중공업·현대·현대해상그룹) 중 3개 그룹에서 각각 모(母)회사 역할을 하는 현대백화점, 현대해상, 현대자동차 등 3사는 이사해임 요건을 ‘출석주주 의결권의 3분의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과반수’로 올해 정관에 새로 규정했다. 상법상 이사 해임 요건은 ‘출석주주 의결권의 3분의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1 이상’이다. 한편 황금낙하산제도를 새로 도입한 회사도 9개사에 이른다.황금낙하산이란 기업인수로 경영진이 임기 전에 사임하게 될 경우 거액의 퇴직금, 일정기간 동안의 보수와 보너스 등을 받을 권리를 미리 정관에 기재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어렵게 하는 수단이다. 닭고기유통업체인 마니커가 ‘대표이사 30억 이상, 이사 20억 이상’을, 의류·섬유업종인 태창기업이 ‘대표이사 100억, 이사 50억’을 정관에 새로 기재했다. 무분별한 위임장 경쟁을 막기 위해 의결권 대리 행사자를 주주나 주주의 법정대리인으로 제한한 회사는 72개사로 지난해(30개)에 비해 42개사나 늘어났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내우외환 쌍용차 ‘중국색 지우기’

    [재계 인사이드] 내우외환 쌍용차 ‘중국색 지우기’

    판매부진과 노조와의 갈등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쌍용자동차가 ‘중국색’ 지우기에 나섰다.GM대우, 르노삼성이 각각 GM과 르노그룹에 인수된 뒤 ‘글로벌’ 이미지가 강화된 반면 쌍용차는 자동차 후발국인 중국업체에 인수됐다는 이유로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10일 쌍용차에 따르면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파견했던 장쯔웨이 부총재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필립 머터프 상하이차 글로벌 사업총괄 부사장이 쌍용차 경영을 맡게 될 전망이다. 쌍용차는 다음달 11일 임시주총을 열고 머터프 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장하이타오, 주시엔, 션지엔핑 등 중국인 부사장과 임원들의 거취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인인 머터프 부사장은 자동차업계에 30년간 몸담아온 전문가로,GM차이나의 회장 겸 CEO를 역임했고 GM과 상하이차그룹의 합작사인 상하이GM의 부사장을 지냈으며 지난달 상하이차의 글로벌 사업 및 생산 총괄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쌍용차는 중국인 대신 GM 출신의 미국인 CEO가 경영을 맡으면 ‘중국색’이 상당부분 희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머터프 부사장은 글로벌 사업 부사장으로 선임되자마자 한국 기자들을 상하이로 초청해 설명회를 가지는 등 대외활동에도 적극적인 편이다. 장쯔웨이 대표는 지난해 1월 상하이차의 쌍용차 인수직후 쌍용차의 대표이사로 선임됐지만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오히려 경영실적은 악화됐다. 상하이차에 인수되기 직전인 2004년 11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쌍용차는 2005년 103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올 1·4분기에도 233억 손실을 내고 말았다. 또 중국 합작공장을 추진하면서 ‘기술유출’ 논란에 휩쓸렸고 소진관 전 사장을 해임하면서 기존 경영진과도 갈등을 빚었다. 이때마다 직접 나서 사안을 설명했지만 싸늘한 국내여론을 이겨내지 못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중국인 경영진이 한국사회의 ‘높은 벽’을 가장 어려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머터프 부사장이 한국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희망퇴직과 관련해 “노조도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단기적으로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며 강경입장을 밝힌 바 있어 노조와의 정면 충돌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한나라 “北미사일은 정부의 편들기 탓”

    한나라당은 6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안보관계 장관 해임을 촉구하는 등 정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김영선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주요당직자회에서 “세계 평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6자회담을 상시 체계로 전환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이 문제와 관련, 국민에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이어 노 대통령에게 여야 대표 및 국가 원로가 참가하는 ‘비상시국 회의’를 소집하자고 제안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쌀·돈 줬는데 돌아온건 미사일”

    북한 미사일 사태는 5일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자의 TV토론과 합동 연설회에서도 주요 화두로 부각됐다. 전날까진 ‘라이벌’을 향했던 공격의 화살도 한결같이 북한의 ‘도발’과 참여정부의 ‘무대응’을 겨냥하는 쪽으로 수정됐다. 특히 ‘진짜 보수’임을 자청했던 후보들은 대목을 만난 듯 여권을 성토했다. 이방호 후보는 “북한에 쌀도, 돈도, 비료도 줬는데 돌아온 것은 평화가 아닌 핵무기와 미사일뿐”이라면서 “굶주린 북한 백성을 돕는 것은 좋지만 대한민국이 김정일(국방위원장)을 도와주는 목발이 되어서야 되겠냐.”며 참여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난했다. 대북 정보력 부재도 도마에 올랐다. 강창희 후보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노 정권은 미사일이 아닌 인공위성이라고 우겼다.”며 정부의 ‘무능력’을 질타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 사사건건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설전을 벌였던 전여옥 후보는 “정 전 장관은 북핵이 없을 것이라 했고, 노 대통령은 북핵이 자기방어 수단이라고 했는데 그 결과가 북한 미사일 발사”라고 비꼬았다. 진보 정당 출신인 이재오 후보도 “노 정권은 같은 민족으로서 북한을 돕자고만 하니 미사일 발사 같은 일이 나온다.”면서 “대표가 되면 남북 문제를 전면 재검토하고 미국과 공조 체제를 확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중도성향의 소장·개혁파를 대표한 권영세 후보도 대북 강경론에 가세했다. 강재섭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 문제를 거론했다. 강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의 과거 방북은 정치적으로 급조된 회담으로 뒷돈이 들어간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라며 “이번 방북도 노 정권이 정치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어 의도를 잘 짚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안 검사 출신의 정보통 정형근 후보는 “북한 편만 드는 이종석 장관, 북핵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없는 국정원장을 모두 해임해 대북 안보라인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대구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책꽂이]

    ●함께 못다 부른 노래(이범준 지음, 경제풍월 펴냄) 9대 국회의원과 성신여대 교수를 지낸 저자가 남편인 고 박정수 전 국민의정부 초대 외교통상부 장관을 추억하며 적은 사랑과 인생 이야기. 저자를 “사랑에 모든 것을 건 여인”“자신의 세계를 단단하게 다듬어 올린 희귀종 여인”이라고 평한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의 말이 저자의 삶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1998년 한·러 외교 갈등이 악화돼 남편이 장관에서 해임된 사건의 뒷이야기도 실려 있다.1만 5000원.●상하이에서 집사기(장용허 지음, 이경민 옮김, 이지북 펴냄) 황푸(黃浦)강은 장강 하류의 지류로 뎬산후(澱山湖)에서 시작해 동으로 흐르는 상하이에서 가장 큰 강이다.‘상하이의 젖줄’로 불리는 이 강의 총 길이는 114㎞. 황푸강 양안의 개조 개발 계획이 드러나면서 토지가치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이 책은 상하이 부동산에 대한 분석보고서다. 안제(按揭,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받는 것), 핑팡미(平方米, 제곱미터), 궁탄(公, 공공시설 및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면적)등 중국 부동산 전문용어도 소개한다.1만 3700원.●사진의 고고학(제프리 배첸 지음, 김인 옮김, 이매진 펴냄) 사진은 1839년 프랑스의 루이 자크 망데 다게르가 발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니에프스, 톨벗, 콜리지, 웨지우드, 바야르 등 사진의 발명이 공인되기 전부터 사진을 만들고 찍었던 사람들이 여럿 있다. 미술사가인 저자는 이들을 ‘원시 사진가(proto-photographer)’라고 부른다. 누가 사진을 발명했는가가 아니라 누가 사진을 처음 생각해냈는가에 초점을 맞춰 사진의 기원을 살핀다.1만 5000원.●위대한 장사꾼들(고로모가와 류센 지음, 조양욱 옮김, 경영정신 펴냄) 400년전 에도시대 큰 상인들의 성공경영 원칙을 소개. 부리(浮利, 뜬 이익)를 좇지 않은 400년 뚝심경영의 구리 특화 사업가 스미토모 도모요시, 고객만족경영의 화신인 포목업계의 미쓰이 다카토시, 일본 최초로 청주를 개발해 크게 히트한 고노이케 젠에몬, 오사카를 ‘천하의 부엌’으로 만든 요도야 고안, 귤 장사로 먼저 이름을 날린 마케팅의 귀재 기노쿠니야 분자에몬 등이 그 주인공이다.1만원.●오프라 윈프리, 위대한 인생(에바 일루즈 지음, 강주헌 옮김, 스마트 비즈니스 펴냄) 대중문화의 키워드인 오프라 윈프리의 성공신화를 이해와 비판의 눈으로 독해. 오프라는 아무리 가혹한 시련 가운데 서 있는 사람에게도 “나는 당신이 겪는 고통을 알고 있다.”고 말한다. 또 작은 일도 생략하거나 넘겨짚지 않고 진지한 반응을 보인다. 저자(예루살렘 히브리대 교수)는 오프라가 소외된 사람들을 중심에 세워 그들과 세상을 치유하고 있음을 밝혀낸다.1만 5000원.●권리를 상실한 노동자 비정규직(장귀연 지음, 책세상 펴냄) 비정규직은 고용계약 기간을 정해놓는 기간제 고용, 고용을 한 당사자와 실제 일을 시키는 사용자가 다른 간접 고용, 형식상 독립적인 사업주체로 계약하지만 실제론 사용자에 종속적인 특수 고용 등을 일컫는다. 비정규직의 역사적·구조적 메커니즘을 분석.4900원.
  • 말聯 라부안 조세회피지역 지정 이자소득·주식차익 등 원천징수

    말레이시아 라부안이 조세회피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라부안에 소재지를 둔 외국법인이나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주식매각 등으로 차익을 남겼을 경우 국내 세법에 따라 원천징수된다.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7월1일부터 ‘원천징수절차 특례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라부안을 이 제도가 적용되는 지역(조세회피지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론스타의 본사가 있는 벨기에는 지정되지 않았다. 조세회피지역에 지정되면 ▲이자·배당·사용료 소득의 25% ▲주식양도차익의 25%와 총 매매가액의 10% 중 적은 금액이 원천징수된다. 다만 국세청장으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은 경우 조세조약상의 세율을 적용, 이자소득은 15%, 배당소득은 10∼15%, 사용료 소득은 10∼15%만 원천징수되고 주식양도차익은 비과세된다. 하지만 원천징수된 외국법인이 3년 이내에 조세조약의 적용을 받는 대상자임을 입증하면 관할 세무서장은 6개월 이내에 세금의 환급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금융감독원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5월말 현재 말레이시아 국적 투자자들이 보유한 국내 주식의 시가총액은 2조 3381억원, 코스닥시장 2193억원 등 총 2조 5574억원으로 집계됐다. 말레이시아 라부안 국적의 펀드들이 5% 이상 보유한 종목 수는 유가증권시장 3개, 코스닥시장 10개 등 총 13개다. 한편 박 차관은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이강원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의 거취와 관련,“검찰 수사로 경영에 전력투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나 다른 한편으로는 공석으로 놔두는 게 적절하냐는 문제도 있다.”면서 “관계 당국과 이 사장의 해임 문제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코스닥기업 M&A 방어 “눈물겹네”

    코스닥기업 M&A 방어 “눈물겹네”

    코스닥 상장사들이 적대적 인수합병(M&A)의 ‘먹잇감’으로 떠오르면서 경영권 방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주가가 낮을 때 지분을 한 주라도 늘리고 생소한 대주주 보호규정을 집어넣는 방향으로 정관을 뜯어고치고 있다. 작은 기업이라도 기술 개발 못지않게 주식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때다. ●정관 변경하자 외국자본 후퇴 메리츠화재보험은 지난 15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 금융회사로는 처음으로 ‘초다수의결제’를 도입했다. 즉 주총에서 안건을 의결할 때 이전에는 발생주식 총수의 4분의1 이상의 주주가 출석, 참석자 과반수의 찬성이 필요했다. 그러나 개정된 정관은 이사·감사위원에 대한 해임안을 의결할 경우에 한해 출석주주 3분의2 이상, 발생주식 총수의 과반수로 의결하도록 했다. 다른 주주들이 최대주주 등 경영진을 손쉽게 탄핵하지 못하도록 해임의결 요건을 강화한 셈이다. 경영권 방어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올들어 메리츠화재 지분을 조금씩 늘리던 외국자본 피델리티 펀드와 메릴린치 펀드는 맥이 풀린 듯 보유지분 일부를 팔았다. 피델리티는 정기주총 이튿날인 지난 16일 86만여주를 팔아치워 지분율을 5.06%에서 4.05%로 낮췄다. 메릴린치도 지분율을 5.66%에서 4.48%로 줄였다. 지분율을 대량보유자로 등록되는 5% 이하로 낮춤으로써 일단 경계의 대상에서 벗어난 뒤 훗날을 도모하려는 전술로 풀이된다. 메리츠화재는 최대주주 조정호 회장이 지분 22.33%를 보유한 반면 외국인 지분율이 30.90%에 이르러 항상 M&A 위험에 노출돼 있다. ●주가 낮을 때 지분 늘리기 경영권 방어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에는 최대주주가 지분을 늘리거나 회사가 자사주를 사들여 유통주식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주가가 낮은 상황도 자사주 매입을 용이하게 하고 있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935개 코스닥기업의 자사주 취득금액(신탁계약)은 8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7억원)에 비해 무려 281.1% 급증했다. 자사주 처분금액(666억원)이 11.0%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우리이티아이 1억원(111만주), 경동제약 5070만원(20만주), 코아로직 5000만원(18만 7969주) 등의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근화제약 최대주주 장홍선 회장은 지난 5월9일과 16일,6월1일과 20일 등 4차례에 걸쳐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31.37%에서 52.32%로 늘렸다. 대주주 지분율 변동사유에는 ‘경영권 강화’로 공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오너 2세가 경영 참여를 원치 않는 상황에서 경영권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 위험에 대비해 방어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제약 최대주주 황우성씨도 이달 들어 5차례에 걸쳐 주식을 사들여 지분율을 62.90%로 높였다. 그동안 주가(1∼28일)는 130원(-6.19%) 떨어져 평가차손이 발생했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황금낙하산 등 정관 변경 주식매수는 자금력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경영권 방어 규정을 정관에 집어넣는 코스닥기업도 늘고 있다.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에 따르면 이사수 상한선을 정관에 규정한 기업은 지난해 521개사에서 557개사로 늘었다. 등기이사 숫자를 제한해 두면 적대적 M&A세력이 일시에 이사회를 장악하는 사태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처럼 초다수의결제를 신설한 기업도 22개사에서 66개사로 늘었다. 아울러 정부는 이른바 ‘황금낙하산’을 상법에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기업의 경영권 방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황금낙하산은 최대주주가 적대적 M&A를 당해 물러날 경우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함으로써 외국자본 등이 섣불리 경영권을 넘보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위원은 “현금배당 요구 등 소액주주의 입김이 커지는 상황에서 자금력을 갖춘 전략적 M&A 세력이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다.”면서 “기업인들로선 주주 관리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사설] 폭력교사 교단서 영구 추방해야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에게 끔찍한 폭력을 휘두른 사실이 잇따라 밝혀졌다. 전북 군산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50대 여교사가 시험성적이 나쁘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교탁 앞으로 불러내 뺨을 때리고 책을 머리에 던지는 일이 발생했다. 광주에서는 50대 교사가 장난이 심하다고 학생 머리를 빗자루로 때려 다섯 바늘을 꿰맬 만큼 큰 상처를 입혔다. 우리 교육 현실이 이 정도라니 참으로 암담하다. 두 폭력교사에게 희생된 아이는 모두 초등학교 1학년생이다. 이제 부모 품에서 막 벗어나 학교라는 공식적인 교육의 장에 들어선 지 겨우 넉달쯤 된 일고여덟살 짜리인 것이다. 그 나이에 무슨 큰 죄를 저질렀기에 뺨을 맞고 빗자루에 머리가 터져야 하는가. 반면 아이들에게 그처럼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른 인간들을 과연 교육자라고 할 수 있겠는가. 앞으로도 10여년을 제도권 교육의 틀 안에서 지내야 하는 아이들의 정신적 상처를 생각하면 그 폭력교사들에게는 어떠한 벌을 주어도 부족할 뿐이다. 사건이 공개된 뒤 광주의 폭력교사는 해임됐다. 기간제 교사이기에 학교장 재량으로 처리된 것이다. 군산의 폭력교사는 직위해제됐지만 최종 징계는 전북도교육청 인사위원회의 심의에 따라 결정된다. 문제는 그 교사가 해임 또는 파면을 당하더라도 3∼5년 후에는 교직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성적 조작, 촌지 수수 등 온갖 비리가 불거지면서 부적격교사를 교단에서 영구 추방하는 관련법 개정안이 지난해 8월 입법예고된 바 있다. 그런데도 국회가 이를 처리하지 않아 현행 교육관련법상으로는 교단 복귀를 막을 길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국회에 관련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킬 것을 촉구한다. 또 검찰에는 해당 폭력교사들을 수사하도록 요구한다. 이처럼 명백한 폭력을 방치하고서 어찌 아동학대가 사라질 것을 기대하겠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교직사회 스스로 환부를 도려내는 일이다. 자정운동을 적극 벌여서라도 일부 부적격교사를 교육계가 앞장서 정리하기 바란다.
  • 이런 교사가 아직…

    교사들이 초등학교 1년생에게 지나친 체벌을 해 말썽이 일고 있다. 27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모초등학교 1학년 담임 A(57) 교사가 옆반 학생인 B(8)군이 장난이 심하다는 이유로 B군의 머리를 빗자루로 때렸다.B군은 머리에서 피를 흘렸고, 보건교사로부터 응급치료를 받은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다섯바늘을 꿰맸다. 이에 분개한 B군의 부모는 A교사를 폭행 혐의로 광주 광산경찰서에 고소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A교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반의 신발장을 어지럽게 했다는 이유로 B군을 때린 것으로 파악됐다.”며 “지도방법이 서툴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A교사에 대해 해임 등의 조치를 학교장에게 권고할 방침이다. 또한 전북 군산시 신풍초등학교 학부모에 따르면 1학년 담임인 A(50·여) 교사는 지난 21일 학생들의 수학성적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5∼6명을 교단으로 불러내 손으로 뺨을 때리고 책을 머리에 던졌다.이같은 체벌은 우연히 학교에 들른 학부모 B씨가 휴대전화로 직접 동영상을 찍어 학교와 다른 학부모에게 보내면서 알려졌다. 동영상에는 교사의 호명을 받고 교단으로 올라오는 남자 어린이의 얼굴을 교사가 손으로 때리고 바로 이어 얼굴에 책을 던져 어린이가 휘청거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 여자 어린이도 교사에게 다짜고짜 뺨을 맞고 얼굴을 들지 못하는 등의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A교사는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의미에서 주의를 준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학부모들은 “1학년생을 그렇게 심하게 때린 것은 교사의 본분을 망각한 것이며 비교육적인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문원익 군산시교육장은 “폭력의 정도가 심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진상조사를 통해 담임을 맡지 못하도록 하고, 직위해제 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지방공기업 새달부터 성과평가 CEO 연임·해임 결정

    지방공기업 사장에 대한 성과평가를 실시해 연임이나 중도해임을 결정할 수 있는 경영성과계약 및 평가제도가 7월 중 전면 도입된다. 행정자치부는 성과에 따른 책임을 대폭 강화한 ‘2006년 지방공기업 경영혁신 추진계획’을 새달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방공기업 사장들은 자치단체장과 경영목표와 연봉제, 이행실적에 따른 성과상여 차등지급기준, 연임보장 또는 임기 중 해임 등 인사조치 사항에 대한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또 경영성과계약 이행 여부를 점검하기 위한 사장평가 제도도 도입된다. 사장평가는 경영평가와 사장 개인에 대한 인센티브의 근거로 사용되며 사장이 기업의 경영성과에 무임승차하거나 부당하게 저평가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관과 개인의 성과를 분리한다. 현재 전국 지방자치단체 산하에는 40개 지방공사와 60개 공단 등 모두 100개의 공기업이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자동차CEO ‘얼굴’ 바뀐다

    국내 자동차업계의 ‘얼굴’이 속속 바뀌고 있다. 탁월한 실적을 바탕으로 ‘영전’한 최고경영자(CEO)도 적지 않지만 ‘비리’ 연루설이 제기되는 등 ‘낙마’ 케이스도 눈에 띈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2001년부터 GM코리아 대표를 맡아 오던 김근탁 사장이 돌연 사표를 제출했다. GM코리아 관계자는 “김 사장이 최근 일신상의 사유로 사표를 제출했다.”면서 “현재 GM대우가 파견한 이영철 전무가 임시 대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GM 아태본부에서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재임기간 실적이 썩 좋지 않았지만 최근 사브 디젤 출시 등을 계기로 재도약을 노려왔다. GM코리아는 그동안 GM코리아 회장직을 겸하고 있는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에게 사업 보고를 해왔는데 라일리 사장이 7월부터 GM 아태본부장(중국 상하이)으로 영전할 예정인데다 김 사장마저 물러나면서 한국내 양대 조직의 수술이 불가피해졌다. GM대우의 차기 사령탑이 누가 될지도 관심사다. 라일리 사장이 4년반 동안 GM대우를 이끌며 쓰러져가는 GM의 ‘버팀목’이 됐던 터라 차기 사장도 GM본사에서 파견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GM대우가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차를 GM에 대량 공급하는 위치여서 본사의 ‘지휘권’이 제대로 발휘되는 인물이 간택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2002년 37만대에 불과하던 GM대우의 차 판매는 올해 160만대를 노리고 있지만 반조립(KD) 수출 비중이 50%를 웃돌 정도로 GM 의존도가 높다. GM대우 관계자는 “GM대우가 GM의 글로벌 생산전략에서 중요한 축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본사와의 커뮤니케이션 등을 고려하면 한국인 사장이 임명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장수 CEO’였던 소진관 전 쌍용자동차 사장은 지난해 11월 대주주인 상하이자동차측과 ‘마찰’을 빚은 끝에 해임된 뒤 회사로부터 소송까지 당했다. 회사측은 소 전 사장이 지난 2001∼2002년 분당서비스센터를 확장할 당시 가족 이름으로 해당 부지를 매입해 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소 전 사장측은 당시 쌍용차가 채권단 지휘아래 있었고, 분당서비스센터 확장 과정도 채권단의 승인을 받아 이뤄졌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쌍용차는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소 전 사장을 해임한 뒤 최형탁 사장을 내세웠지만 이후에도 이렇다할 실적 개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상하이차측이 ‘희망퇴직’ 강행방침을 밝히면서 노조와 갈등은 더욱 심해졌다. 이밖에 케네스 엔버그 전 한국닛산 사장은 지난 4월 인피니티의 글로벌 매니지먼트 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후임에는 주한미군으로 10년 이상 한국에 근무했고 한국인 부인을 둔 그레고리 필립스 사장이 한국 시장 공략의 특명을 부여받고 부임했다.5년 6개월간 르노삼성차 경영을 맡았던 제롬 스톨 전 사장은 지난 2월 말 르노의 중남미 총괄 책임자로 사실상 영전했다.한국도요타의 오기소 이치로 사장도 2년간의 한국 근무를 마치고 올초 일본 본사(모터스포츠 사업부문 실장)로 돌아갔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브리핑 World cup]

    ●독일월드컵축구 홈피 “한국은 희망을 찾았다” 독일월드컵축구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는 26일 ‘한국은 희망을 찾았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월드컵 도전사는 발전의 역사였다. 태극 전사들은 2010년 지구의 반대쪽 끝에 위치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기사는 ‘3인방의 맹활약’이라는 소제목을 통해 이천수, 안정환, 박지성을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그러나 16강 진출 실패의 원인으로 빈약한 공격력, 불안한 수비, 노장과 신예의 조화 부족 등을 들었다.●FIFA, 이란 축구연맹회장 해임 해명요구 국제축구연맹(FIFA)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이란의 축구연맹이 모하메드 다드칸 회장을 해임한 것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기로 했다. 마르쿠스 지글러 FIFA 미디어 담당관은 26일 다드칸 회장 해임과 관련한 해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이란연맹에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FIFA는 이 서한에서 ‘산하 연맹은 지역 정치와 독립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다드칸 회장은 이란 대표팀이 D조 조별리그 4위(1무2패)로 탈락한 직후 해임됐다.
  • 우리당·한나라당 소장파 대토론

    우리당·한나라당 소장파 대토론

    ■ 與는 ‘개헌’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개헌 논란이 이는 가운데 26일 국회에서 ‘바람직한 개헌 방법과 방향’을 주제로 전문가 간담회가 열렸다. 여당 초선 의원들이 주축인 ‘헌법포럼’이 주최한 이날 간담회에선 ‘대통령 4년 중임제’ 제안이 많이 제기됐다. 개헌 필요성에 대해선 간담회에 나온 전문가 6명 가운데 5명이 공감했다. 내년 12월과 2008년 4월 각각 예정된 대선과 총선 시기의 근접성을 들어 ‘두 선거를 한꺼번에 치르도록 법을 고쳐야 한다.’는 것이 대체적 의견이었다. 전남대 조정관 교수(정치학)는 “정당내 (대선)공천 경쟁이 가열화되는 내년 봄 무렵부턴 개헌 제안이 정파적으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며 내년 2월까지가 적기라고 주장했다. ‘대통령 4년 중임제’와 ‘부통령제 도입’엔 4명이 찬성했다. 박명림 교수(연세대 김대중도서관)는 “현행 5년 단임제의 마지막 1년은 국정 관리에 머물러 국정의 연속성에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무총리제를 없애고 부통령제를 부활시켜 대선에 러닝메이트로 출마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헌법학회 회장 김형성 교수(성균관대 법대)와 조정관 교수, 홍익대 임종훈 교수(법학) 등도 같은 입장이었다. 의회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조정관 교수는 “국회의원의 국무위원 겸직을 금지하고 국회의 국무위원 해임권을 삭제하는 것을 포함해야한다.”면서 “국회의원의 장관 겸직은 노무현 정부 들어 특히 목격하는 바와 같이 대통령이 국회를 장악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종훈 교수와 김형성 교수도 비슷한 입장이었다. 반면 서울대 송석윤 교수(법대)는 “대통령제·내각제 문제, 부통령제 도입 여부 등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대선 예비주자들이 단기적 이해득실 계산에 따라 헌법 개정 논의에 개입할 것이 자명하다.”며 차기정권 초기로 헌법 개정을 미룰 것을 주장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野는 ‘당권’ “한나라당의 새 대표는 도덕적 흠결이 없고, 당의 개혁과 선진화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우리 세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돼야 한다.” 한나라당 소장·개혁파 모임인 ‘미래모임’의 단일후보 경선에 출마한 남경필(3선)·권영세·임태희(이상 재선) 의원은 2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끝장토론’에서 “중단없는 혁신과 선진화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면 2007년 대선에서도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들 3인방은 당 안팎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호남연대론·우파연합론 등 상대방 공약의 허점을 파고드는 등 날선 공방을 펼치기도 했다. 첫 포문은 임 의원이 열었다. 그는 남 의원을 겨냥해 “최근 우파연대론, 호남연대론과 같은 주장이 있는데 이는 또 하나의 세불리기에 불과하다.”면서 “자기 혁신보다는 호남과 연대하자거나, 왼쪽으로 가자는 주장은 도움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도 “연대론은 정치공학적 접근이기 때문에 정당하지 않을 뿐더러 시기상조”라고 거들었다. 그러자 남 의원은 “정책적인 동일성을 전제로 호남·충청·시민사회에 넓게 포진한 선진화세력을 아우르자는 것”이라며 “이는 우파연합론이나 정당연합과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들 3인방은 또 당 대표후보로서 나름의 비교우위를 내세우며 단일후보로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임 의원은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한나라당에 가장 비판적인 중부지역(지역)·중도세력(이념)·중산층(경제력)·중년층(연령) 등 ‘4중(中) 세력’을 잡지 않으면 안 된다.”며 “그들을 잡을 수 있는 대표 후보가 바로 저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남 의원은 “우리 세 사람 중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대표가 된다면 당의 변화와 발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제가 두 의원보다 조금 앞서는 것은 그동안 끊임없이 당 개혁을 주장해 왔고, 본선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다는 것”이라며 차별화를 꾀했다. 권 의원은 “당 대표 후보에게 필요한 통합과 조정의 리더십에 있어서 두 의원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경영실적 부진 기관 11곳 경고

    한국소방검정공사와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이 정부 산하기관에 대한 경영평가에서 2004년과 2005년 연속으로 최하위를 기록해 기관장 경고를 받는다. 반면 에너지관리공단과 한국정보문화진흥원, 한국수출보험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년 연속 유형별 최상위 기관으로 꼽혀 기관장 표창을 받게 됐다. 기획예산처는 25일 정부산하기관운영위원회(위원장 기획예산처 장관)가 87개 산하기관의 2005년 경영실적을 평가한 결과, 전체 평균이 69.85점으로 2004년의 68.07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유형별 우수기관은 검사·검증기관에서 전기안전공사, 금융·수익 부문에서는 지역난방공사, 문화·국민생활 부문은 정보문화진흥원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산업·진흥 부문은 에너지관리공단이, 연수·교육훈련 부문은 청소년수련원, 건설·시설관리는 철도시설공단, 연구개발지원은 과학재단, 연·기금 운용은 수출보험공사가 각각 1위 기관으로 선정됐다. 반면 부진기관은 검사·검증 부문에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와 소방검정공사가, 금융·수익 부문은 88관광개발, 문화·국민생활은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협의회, 산업·진흥 부문은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이 각각 꼽혔다. 연수·교육훈련은 노동교육원, 건설·시설관리는 산재의료관리원, 연·기금운용부문에서는 사학진흥재단과 문화예술위원회가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들 기관은 기관경고와 함께 경영개선계획 제출명령을 받고 2년 연속 유형별 최하위를 기록한 소방검정공사 등 2개 기관은 기관장 경고도 받아 앞으로 임원 연임이나 해임시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평가결과에 따라 해당 기관 직원들은 성과급을 기준월봉의 최고 188%에서 최저 100%까지, 기관장은 점수별로 기준연봉의 20∼90%를 각각 차등 지급받는다.김균미기자kmkim@seoul.co.kr
  • 정부 “법외 전공노 33명 징계·해임”

    정부가 합법노조 전환을 거부하고 있는 전국공무원노조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경남도는 행정자치부가 지난달 25일 농촌진흥청 직급단일화에 따른 다면평가 저지시위 가담자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해 왔다고 22일 밝혔다. 징계 대상자는 당시 시위과정에서 수원 중부경찰서에 연행된 노조원 중 가담 정도가 심한 것으로 분류된 39명. 이들 중 지도부 33명에 대해서는 ‘배제징계(파면·해임)’토록 통보했다. 경남의 경우 징계 대상자는 모두 11명이며, 배제징계 대상자는 정유근 전공노 경남본부장과 백승렬 사무처장, 시·군 지부장과 부지부장 등 7명이다. 도는 지난 13일 이들이 소속된 시·군에 징계절차를 밟으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시·군은 징계하기에는 사유가 미약하다며 자체 조사를 벌인 후 징계 수위를 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공노도 “무리한 징계”라며 반발하고 있다. 당시 집회는 합법적이었고, 입건여부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징계하는 것은 절차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정유근 경남본부장은 “직무명령권이 없는 행자부가 명령불복종으로 징계를 요구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시·군이 징계를 강행할 경우 내년 주민소환제가 시행되면 해당 시장·군수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행자부의 태도는 확고하다. 징계대상자들의 행위는 공무원법상 집단행동 금지 규정을 위반했으며, 불법단체에 가입해 탈퇴권유를 무시한 것은 명백한 직무명령 불복종이라는 입장이다. 따라서 징계요구에 미온적인 지자체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가한다는 방침이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형확정 아동·청소년 성범죄자 교육기관 취업제한

    오는 30일부터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은 형이 확정된 후 5년간 각급 학교나 유치원, 학원, 아동복지시설 등 청소년관련 교육기관에 취업하거나 직접 운영을 할 수 없게 된다. 국가청소년위원회는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30일부터 본격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약 10만개의 학교 등 아동·청소년 교육시설에서는 앞으로 취업중이거나 새로 채용하려는 직원의 성범죄 전력 유무를 청소년위나 관할 경찰서장에게 조회해야 한다. 청소년위는 성범죄자가 무단 취업이나 교육시설을 운영한 사실이 드러나면 해당 기관의 장에게 직원의 해임을 요구하거나 운영자에게 교육시설 폐쇄를 요구할 수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론스타 후폭풍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 금융허브’ 일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부의 외화자산 2억달러를 운용할 목적으로 지난해 설립된 한국투자공사(KIC)는 본격적인 영업에 앞서 수장이 해임될 위기에 처했다. 국내 첫 토종 사모펀드(PEF)인 보고펀드도 변양호 공동대표의 구속으로 투자자들이 동요하는 모습이다. 감사원은 지난 19일 외환은행 매각 당시 은행장이던 이강원 KIC 사장의 해임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해 7월 KIC 설립 이후 업무를 주도해 왔으며 다음달 한국은행과 외환보유액 일부에 대한 위탁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KIC는 외환은행 매각 논란과 상관없이 기존 업무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은은 “위탁계약은 이 사장 개인의 문제로 차질을 빚을 사안이 아니며 동북아 금융허브 일정에 따른 한은과 KIC의 문제”라고 밝혔다. 보고펀드의 위험 수위는 한 단계 높다. 변양호 대표가 직권을 남용했다고 감사원이 지적했기 때문이다. 변 대표는 펀드의 ‘핵심 인력(Key Man)’으로 퇴임 등 유고시 펀드를 운용할 수 없게 되면 투자자 3분의2의 결의로 펀드는 해산될 수 있다. 다만 확정 판결을 받지 않아 무죄추정 원칙에 따라 ‘핵심인력 유고 조항’이 적용될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펀드는 설명했다.그러나 대표의 이미지를 중시하는 사모펀드의 특성상 투자자들은 동요하고 있다. 공정위의 국민·외환은행 결합심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공정위는 기업결합 심사가 경쟁제한성 유무만 따지기 때문에 이번 감사원 감사 결과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하지만 검찰의 조사가 강도높게 진행될 경우 3개월로 예정된 심사일정은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경부의 정책집행은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국방硏 군비통제실장 징계

    국방부 산하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김태우 군비통제실장이 외부 토론회 참석을 사전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달 22일 ‘1개월 정직’ 조치와 함께 보직에서 자동 해임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KIDA 관계자는 “김 실장이 지난 4월 한 포럼에 참석했으나 이 사실을 사전 신고하지 않았다.”며 “토론회나 세미나에 참석할 경우 이를 신고토록 한 규정을 어겨 ‘직장이탈’로 간주해 징계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의 정직 기간은 이달 한달 동안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당시 포럼에서 김 실장이 한 발언이 정직 처분의 직접적인 사유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 실장은 지난 4월20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헌법포럼(대표 이석연) 쟁점 토론회에 참석,“전시작전통제권의 일부인 대화력전 임무를 한미연합군으로부터 이미 넘겨 받았지만 우리측 준비가 덜 된 상태이기 때문에 성급했다.”고 정부를 비판한 것으로 당시 일부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그러나 김 실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시 토론회에서는 국방부 정책에 대한 긍정적·부정적 시각을 두루 소개했을 뿐”이라며 “그런 내용의 해명자료까지 냈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에서는 외부 토론회에 참석할 경우 불과 사흘 전에 그 발언 내용을 신고해 재가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인데, 이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규정”이라며 “따라서 사전 신고를 안하고 토론회에 참석하더라도 누구는 징계를 하고 누구는 징계를 안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외환銀, 론스타에 헐값 매각”

    “외환銀, 론스타에 헐값 매각”

    지난 2003년 외환은행은 인수 자격도 없는 론스타에 사실상 ‘헐값’으로 매각됐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나왔다. 이 과정에서 외환은행 경영진은 부실을 과장해 매각가격을 낮추었고, 금융감독 당국은 충분한 검증없이 관련 법규를 론스타에 유리하게 적용했다. 감사원은 19일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매각한 과정을 감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하복동 제1사무차장은 브리핑에서 “당시 외환은행은 부도 위기에 직면했던 상황이 아니며, 매각이 불가피했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부족하다.”면서 “매각이 공정성과 투명성을 잃은 채 파행적으로 추진됐다.”고 말했다. 하 사무차장은 특히 “외환은행의 2003년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감사원의 검증 결과 8% 이상”이라고 밝혔다. 당시 매각의 결정적 기준이 된 BIS 비율 6.16%는 비현실적인 기준을 토대로 지나치게 낮게 산정됐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강원(현 한국투자공사 사장) 전 행장 등 외환은행 관계자들은 회계법인에 부실을 최대한 반영해 자산·부채 실사결과를 제출토록 요구했으며, 매각주간사에는 이를 기준으로 매각가격을 산출토록 지시했다. 이와 함께 재경부와 금융감독위원회는 예외승인을 요청하는 공문을 주고받으면서 책임 전가 또는 분산을 시도했고, 금감위는 론스타의 요청을 받은 뒤 법령상 근거나 전례도 없는 구두 확약까지 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국회 재경위원회와 시민단체 등이 이미 고발한 관련자 20명의 수사자료를 검찰에 통보하는 한편 매각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현직 공무원들은 엄중 문책한다는 방침이다. 이 전 행장은 한국투자공사 사장에서 해임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그러나 감사원은 론스타의 조직적 개입 및 이면계약의 존재 여부 등은 밝혀내지 못했다. 한편 대검 중수부는 감사원의 감사자료를 넘겨 받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장세훈 김효섭기자 shjang@seoul.co.kr
  • 무보직 고위공무원 급여 줄인다

    고위공무원단 소속 공무원들이 보직을 받지 못해 무보직 상태에 놓이면 급여가 많이 깎인다. 업무 수행능력이 부족하거나 개인과실 등으로 보직을 못 받으면 급여가 삭감되고 적격심사를 거쳐 퇴출까지 감수해야 된다. 15일 중앙인사위에 따르면 고위공무원단이 출범하는 7월1일부터 보직을 받지 못하는 고위공무원은 개정된 대통령령 등에 의해 급여가 삭감된다. 급여가 깎이게 되는 경우는 적격심사의 기준이 되는 ‘정당하지 못한 무보직’과 ‘정당한 무보직’으로 구분해 판단한다. ‘정당하지 못한 무보직 상태’는 ▲직위해제 ▲개방형·공모직위자 중 징계처분 등으로 무보직 상태 ▲징계처분·형사사건 조사 등의 이유로 초과현원과 교체돼 무보직일 때 ▲성과평가결과가 낮아 보직을 못받았을 때 ▲정당한 사유의 무보직자가 소속부처 개방형·공모직위에 특별한 사유 없이 응모하지 않은 경우 등이 해당된다. 이 때는 직무급이 전혀 지급되지 않는다. 본인의 잘못으로 직무를 맡지 못했기 때문에 직무급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현재 직무급은 가급이 연 1200만원, 마급이 240만원 등 가∼마 등급에 따라 차등 지급되고 있다. 여기에 ‘정당하지 않은 사유’로 무보직 기간이 6개월이 지나면 기준급마저 연봉의 10%가 깎이고,3개월이 지날 때마다 5%씩 추가 삭감된다. ‘정당한 사유의 무보직’은 ▲조직개편 등의 사유로 무보직 ▲휴직·파견·복직 후이거나 파면·해임의 무효로 인한 복귀 후 무보직 ▲개방형·공모직위 만료로 인한 무보직 ▲주재관 복귀 후 무보직 등이 해당된다. 이 경우의 무보직자에게는 기준급은 전액 지급된다. 하지만 정당한 사유의 무보직이라도 무보직 대기기간이 6개월이 넘으면 직무급의 20%가 삭감된다. 또한 이어 3개월이 초과될 때마다 10%씩 추가 삭감된다. 어쩔수 없이 무보직자가 되더라도 기간이 길어지면 급여가 줄어들기 때문에 스스로 보직을 받기 위해 노력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교육훈련·파견 등으로 직위가 부여되지 않을 때는 기준급은 종전대로 지급되고, 직무급은 직전 직위의 직무등급이 적용된다. 따라서 교육훈련이나 파견을 가더라도 어떤 직무등급에 있을 때 결정됐느냐에 따라 연봉차이가 커질 수 있다. 공무원의 급여 삭감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이처럼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기존에는 ‘정당한 사유로 인한 무보직자’에게는 별도의 업무과제가 부여돼 급여삭감은 없었다. 반면 직위해제 등의 사유로 인한 무보직자에게는 관리업무수당과 교통비 등이 지급되지 않았다.6000만원 연봉자의 경우 300만원 깎이는 정도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급여삭감 범위가 넓어지고, 삭감폭도 훨씬 커진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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