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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쟁점현안 지상대담] (3) 언론관계법

    [여야 쟁점현안 지상대담] (3) 언론관계법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18대 국회의 최대 격전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사퇴 공방을 비롯해 KBS 정연주 전 사장의 해임문제, 현 정부의 언론장악·종교편향 논란 등 대부분이 매머드급 사안이다. 그만큼 여야의 대립각이 날카롭다. 한나라당은 미디어 정책을 ‘언론’에서 ‘산업’으로 바꾸는데 주력하고 있다. 신문방송 겸영규제 완화와 인터넷·포털 뉴스를 언론에 포함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미디어 정책을 ‘언론 장악 음모’라며 저지 각오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여야 ‘문화 전투’의 최전선에서 창과 방패로 나선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과 민주당 전병헌 의원의 지상대담을 통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들어 보았다. 1 낙하산 인사 공방 ▶이번 정기국회에서 언론관계법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말해 달라. 나경원 의원 한나라당 미디어 정책의 핵심은 규제완화와 경쟁의 활성화다. 미디어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과도한 통제와 시장의 왜곡을 개선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우리나라 미디어 시장은 80년 언론통폐합으로 형성된 기형적 구조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이 왜곡되다 보니 효율성과 생산성이 지나치게 떨어져 경쟁력을 상실했다. 이제는 산업적·미디어적 관점에서 시장을 활성화시키는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언론의 공공성을 소홀히 여기는 것은 아니다. 단지 지나치게 국가가 시장에 개입했던 측면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론다양성은 민주주의 근간인 만큼, 시장의 논리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은 정책적으로 강화해야 할 것이다. 전병헌 의원 정부·여당의 언론 정책은 정치적으로는 지나치게 편향적이고, 경제적으로는 지나치게 산업적이며, 사회적으로는 지나치게 후진적이다. 신문과 방송의 보수·우경화를 통해 보수세력의 장기집권을 꾀하고, 재벌들의 새로운 수익 창출을 관철시키며, 보수신문의 항구적인 여론 영향력 증대를 노리는 것이다. 보수적 성격의 권력과 언론, 재벌의 카르텔이 가동되기 시작한 것이다.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의식을 가지고, 여론의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며 시민사회, 학계, 종교계 등 모든 양심세력과의 연대도 모색해 나갈 것이다. ▶KBS,YTN 등 언론기관 사장에 대한 사퇴 압력 및 낙하산 인사문제로 정부·여당의 언론정책이 불신을 받고 있다. 시장의 신뢰를 만회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있는가. 나 의원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분들이 어떤지부터 살펴 봐야 한다. 정연주 전 KBS 사장이 KBS 구성원 대부분의 반대와 여론의 사퇴 압력에도 불구하고 재신임될 수 있었던 것은 참여정부와 코드가 맞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정 사장 재임 동안 KBS의 경영은 부실해졌고 방송의 공정성은 약화됐다. 그러므로 정 사장 해임과 신임 사장 임명은 KBS를 다시금 국민과 KBS 구성원의 품으로 돌려 주기 위한 일이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언론 기관 인사에 대해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론 정상화의 수순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2 신문·방송 겸영 ▶한나라당은 신문·방송 겸영이 매체 융합시대에 맞는 새로운 미디어정책이라고 했다. 하지만 일간지의 지상파 방송, 보도 및 종합편성 PP(방송채널 사용업자, 프로그램 공급자)에 대한 소유 완화를 불러와 여론의 다양성이 훼손된다는 우려도 있다. 나 의원 지상파 방송은 콘텐츠 생산 능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꾸준히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신문은 콘텐츠 경쟁에서도 영향력이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한국언론재단의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를 보면 방송의 영향력은 58.7%인 반면, 신문의 영향력은 11.9%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막연한 우려와 추측에 근거해 특정 신문의 영향력을 과장·왜곡하는 논리가 있다고 본다. 방송의 영향력이 압도적이고 신문의 영향력이 미미한 상황에서 지상파도 아닌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PP 진출을 허용한다고 해서 여론 독과점이 심화된다고 보지 않는다. ▶작은 신문사에 새로운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도 종합편성 및 전문보도 PP 진출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야당은 어떻게 생각하나. 방송사의 신문시장 진출은 허용하면서 신문사의 방송시장 진출은 금지하는 것은 불합리한 차별 아닌가. 전 의원 메이저 신문들의 방송 진출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의식해서 , 규모가 작은 신문사들의 기회 운운하는 것은 본심을 감추기 위한 위장논리에 불과하다. 일정한 시장점유율 기준을 두고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한다면 정책취지는 사라지게 된다. 현재 신문의 경영 상태를 보면 극히 제한된 신문사만 진출여력을 갖고 있다. 독자적으로 방송진입 초기의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는데 부족함이 많다. 정부여당은 대기업의 진출 제한을 완화해 콘텐츠(기사)와 자본의 결합을 통한 방송진출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방송사와 신문사의 소유구조는 다르다. 방송사는 공적재원으로, 신문사는 사적재원으로 구성·운영되고 있다. 현행법에서는 지상파 방송사에 일간신문과 다른 지상파방송, 종합유선방송에 대한 교차소유를 금지하고 있다. ▶신문법 개정 관련, 이미 합헌으로 결정난 사안까지 개정하겠다는 것은 과도한 입법권 행사라는 비판이 있다. 나 의원 헌법재판소가 신문방송 겸영 제한규정에 대해 합헌 결정을 한 것은 정책적으로 타당성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헌재는 위헌적 요소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만 판단할 뿐이며, 고도의 전문적인 정책적 결정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정당성 여부를 판단하지 않는다. 일부에서는 헌재가 마치 정책적 타당성을 인정한 것처럼 말하고 있는데, 이는 합헌 결정의 의미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3 1공영 다민영 도입 ▶현행 다공영 1민영 체제가 왜곡됐다며 공영방송의 정체성 회복 방안으로 1공영 다민영 도입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입장은. 전 의원 KBS2나 MBC는 87년 민주화 항쟁을 겪으면서 방송의 공공성을 스스로 개척해 나갔다. 그런 정신이 지금의 공영방송 체제에 녹아 있는 것이다. 공영방송의 정체성은 단순히 재원조달 방식으로는 설명이 될 수 없다. 공영방송을 올바르게 세우고 지키기 위해서는 권력이 욕심을 버려야 한다. 집권을 했다고 초법적인 압력을 행사해 임기제 공영방송 사장을 해임시키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사실보도가 보장될 수 있도록 재정적·정치적 독립이 선행돼야 한다. 4 인터넷·포털 규제 ▶인터넷·포털에 대한 규제가 과하다는 지적이 있다. 자칫 개방의 정신을 담고 있는 인터넷의 장점을 위축시키고 인터넷 강국의 위상도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보는 의견에 대한 견해는. 나 의원 우리 인터넷 문화가 건강하지 못한 측면이 존재한다는 점에 대해선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인터넷과 관련된 법제도에 미비점이 많다는 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인터넷 분야의 핵심은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규제로 인해 발생하는 불합리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다. 정부 정책 중에서 일부 규제강화와 관련된 부분만 부각되고 이 부분이 정치적으로 해석돼, 전체적인 취지가 왜곡되고 있다. 정부 정책은 언제나 산업적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포털에서 권리를 침해당한 자가 구제를 받을 수 있으면서도 표현의 자유가 최대한 존중되는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동의하나. 동의한다면 개선방안은 무엇인가. 전 의원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출한 정보통신망법 전부개정안은 매우 심각한 문제점을 갖고 있다. 실질적인 권리의 침해여부와 관계없이 침해가능성이나 침해를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권리자의 요청에 의해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는 해당 게시물에 대해 삭제나 임시조치를 해야 한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또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이용자에게 사전검열의 효과를 주어 사실상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제약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이다. 문제 해결방식이 ‘선 규제·후 표현의 자유’가 되어서는 안된다. 피해구제 제도는 기본권으로서 표현의 자유를 우선 인정하는 기준 내에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5 언론기관들 통합 ▶문화체육관광부는 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위원회, 한국언론재단, 신문유통원을 하나의 기구로 통합하는 방안을 한나라당에 건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여야 합의로 만든 기구를 통·폐합할 경우 신문시장의 독과점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나 의원 문광부의 통폐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변경의 여지가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은 현 제도가 가진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지원의 형평성을 제고하는 쪽으로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기구를 줄인다고 해서 지원을 줄이는 것은 아니다. 통폐합을 통해 신문사에 대한 지원을 개선하면 정책적 고려가 필요한 부분에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다. 신문 시장 독과점 우려는 다소 과장된 것이라고 본다. 통폐합이 안정적으로 추진되면 결과적으로 오히려 신문시장의 경쟁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방송광고시장에서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독점 구조에 대한 논란이 있다. 정부는 이를 해소하고 경쟁체제를 위해 민영미디어랩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 정책이 광고시장 정상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전 의원 코바코로 인해 시장이 왜곡되거나 성장이 저해되고 있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 코바코 체제였기 때문에 가능한 순기능을 생각해야 한다. 편성과 광고판매의 분리를 통해 프로그램 제작의 독립성이 보장됐다. 지역·종교방송이 독자적으로 활동하면서 여론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프로그램의 상업화를 막고 낮게 책정된 방송광고 요금체계는 물가안정에 기여했다. 때문에 정부와 여당의 민영미디어랩 도입은 방송계 전체를 뿌리부터 흔들 수 있는 잘못된 정책이다. 정리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리먼 인수협상 민유성 산업은행장 스톡옵션 6만주 보유 논란

    지난주 말 파산한 미국의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와 인수협상을 벌였던 산업은행의 민유성 행장이 리먼브러더스의 스톡옵션을 보유한 사실이 정치쟁점화됐다. 한나라당의 이사철 의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 행장이 리먼브러더스에 재직하던 시절에 총 6만주의 스톡옵션을 받기로 했다.”며 “산업은행이 리먼브러더스 인수에 성공할 경우 민 행장이 스톡옵션을 포기한다는 의사를 밝히기는 했지만 언론 보도와 달리 서면이 아니라 구두로 그같은 뜻을 이사회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민 행장은 리먼브러더스 서울사무소 부소장과 서울지점 대표를 각각 역임했으며 내년 8월31일에 2만 1331주,2011년 11월30일에 2만 7900주,2012년 11월30일 9561주, 그리고 해당 주식에 대한 배당으로 1050주를 지급받기로 했었다. 이 의원은 “리먼과의 인수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스톡옵션을 포기한다고 구두로 천명한 것은 향후 전개과정에 따라 언제든지 번복할 수 있었고 협상 성공으로 리먼의 주가가 상승할 경우 고스란히 민 행장의 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의 고승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산업은행은 리먼 인수 협상 과정에서 국제시장에 자사의 이름을 떨쳤다고 주장하나 실상은 1∼2개월이면 파산할 수밖에 없는 투자은행 인수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게다가 민 행장은 재산신고에서 리먼 보유주식이 0주라고 신고했다.”며 “이는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한 것으로 스톡옵션 보유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수 관계회사와 거래를 시도한 것은 해임 또는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이에 대해 “지난 7월에 리먼 인수 검토 내용을 보고 받았을 때는 민 행장의 스톡옵션 보유 사실을 몰랐고 이후 민 행장이 포기각서를 쓰겠다고 먼저 이야기했다.”며 “민 행장의 리먼 인수 추진이 개인적인 이익을 취할 목적이었다는 데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스톡옵션 포기의사를 서면으로 제출했고 이사회에도 구두로 보고해서 의사록에 기록됐으며 이사들이 모두 서명했다.”며 이사철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美 파산 금융기관 CEO·임원 거액 ‘보너스 잔치’ 논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들의 천문학적인 보너스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매각된 매릴린치와 파산 신청을 한 리먼브러더스의 CEO와 임원들이 회사는 파산하거나 팔렸는데도 수백만달러에서 최고 수억달러의 보너스와 스톡옵션을 챙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 언론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존 테인 메릴린치 CEO 등 임원 3명이 BoA의 메릴린치 인수 후 회사를 떠날 경우 올해 급여로 모두 2억달러를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메릴린치 CEO로 임명된 뒤 1500만달러를 챙긴 테인 CEO는 메릴린치 매각 후 회사를 떠날 경우 보유 주식 처분으로 1100만달러를 추가적으로 받을 전망이다. 지난 8월 메릴린치에 합류한 토머스 몬탁 트레이딩 담당 대표와 피터 크라우스 수석전략가는 각각 7600만달러,9500만달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AIG의 CEO에서 물러나는 로버트 윌럼스타트 역시 고용계약에 따라 퇴직금 410만달러 이외에 8700만달러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 15일 파산보호를 신청한 158년 역사의 미국 4위 증권사 리먼브러더스의 리처드 펄드 CEO 역시 4억 6600만달러의 가옥을 소유하고 있는 데다 2240만달러의 퇴직금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4분기 22억 4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메릴린치에서 해임당한 스탠리 오닐 전 회장은 스톡옵션과 기타 상여금 등으로 모두 1억 6000만달러를 챙겨 주주와 정치권으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았다. 메릴린치가 다른 회사에 팔린 상황에서 테인 CEO를 비롯한 임원이 거액의 급여를 챙길 경우 투자자들의 분노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kmkim@seoul.co.kr
  • [2008 美 대선] 매케인 개혁 이미지메이킹 ‘주효’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에게 지지율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던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가 최근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 정치전문 일간지 폴리티코는 14일(이하 현지시간) 그 이유를 5가지로 정리했다. 폴리티코는 먼저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매케인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인물’로 유권자 사이에 자리매김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미국인 10명 가운데 8명이 미국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여길 만큼 ‘변화’는 이번 대선의 최대 화두다. 오바마는 자신이야말로 변화의 적임자라는 이미지를 내세웠고 수십년에 걸쳐 의원직을 유지한 매케인은 변화에서는 뒤지는 인물이라는 인상이었다. 하지만 최근 변화에 초점을 맞춘 매케인의 이미지 메이킹 작업이 먹혀들었다. 지난주 미 CBS방송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6%는 매케인이 워싱턴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답했다. 앞서 7월 조사땐 같은 질문에 불과 28%만이 긍정적이었다. 매케인은 무당파 유권자들의 표심도 효과적으로 ‘잡아둔’ 것으로 평가됐다.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당 어느쪽에도 속하지 않은 유권자들의 매케인 지지도는 공화당 전당대회 직후 52%로 이전보다 12%나 상승했다. 경제 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 구축도 탄력을 받았다. 공화당 계열 여론조사기관에 따르면 1주일에 1차례 이상 마트에서 장을 보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어느 후보가 더 경제를 살릴 수 있을지’를 물은 결과 남성은 64%대29%, 여성은 45%대42%로 ‘매케인 후보’라고 답했다. 공화당원들의 결속력이 강화된 것도 한 요인이었다. 갤럽 조사에서 당에 대한 일체감을 갖고 있다고 밝힌 공화당원은 지난달 39%에서 47%로 늘어났다. 반면 민주당원의 경우 53%에서 47%로 감소했다. 당 소속감이 민주당의 전유물이 아님을 반영한 결과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무엇보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세라 페일린 효과’는 매케인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었다.CBS 여론조사 결과 매케인 지지자의 85%가 페일린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데 만족한 반면 조 바이든 민주당 부통령 후보에 대한 오바마 지지자의 만족도는 65%에 그쳤다. 한편 ‘페일린 효과’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인사전횡’ 전력을 둘러싼 공방도 한층 가열되는 등 ‘페일린 꼬집기’도 본격화하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4일 그녀가 1996년 와실라 시장 재임 시절 총기 소지를 반대하며 자신과 불화를 빚은 시 경찰책임자를 해임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뉴욕타임스(NYT)도 페일린이 주지사 직위를 이용해 고교 동창에게 연봉 9만 5000달러 상당의 주정부 농무부 감독관직을 마련해줬다고 최근 보도했다. kmkim@seoul.co.kr
  • [단독] 서울대, 일정기간 미복직 폴리페서 자동해임

    폴리페서(정치참여 교수)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서울대가 ‘폴리페서 제한 규정’을 만든다. 서울대는 폴리페서를 비롯해 교수의 부재(不在)로 인해 생겨나는 학생 수업권 침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 ‘서울대 교수의 휴직·파견·겸임에 관한 연구팀(가칭)’을 발족하고 관련 규정 제정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홍준형 행정대학원 부원장이 연구팀장을 맡았으며 김명환 교무처장과 임경훈 교무부처장 등 7명의 교수가 연구팀에 참여한다. 법률 자문을 위해 법대 교수들도 포함됐다. 연구팀은 지난 9일 첫 모임을 갖고 규정의 기본 방향을 설정했다. 김 처장은 “연구팀은 서울대 교수가 자리를 비울 때 생겨날 수 있는 문제점을 막고 이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만들기 위해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 “폴리페서 문제뿐 아니라 국책연구원 파견 등 포괄적 차원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가 제한규정을 만들기로 한 것은 지난 4월 총선에서 김연수 체육교육과 교수의 출마로 빚어진 ‘폴리페서 논란’에 따른 것이다. 김 교수는 거짓 육아휴직으로 학내 구성원의 지탄을 받았지만 제대로 된 학칙이 없어 감봉 3개월의 경징계에 그쳤다. 당시 본부 징계위원회는 “국립대인 서울대는 교육공무원법을 적용받는데 이 법에 따르면 김 교수는 중징계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조국 법대 교수 등 80명의 소장파 교수들은 법률상의 문제점을 학칙으로 보완할 수 있는 ‘서울대 윤리규정’ 제정을 건의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국가공무원법’이 학생의 수업권 침해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들어 새로운 세부 학칙을 만드는 식으로 이를 보완할 계획이다. 선거 출마시 ‘의무 휴직’ 조항을 두거나 일정 기간 복직하지 않으면 자동 해임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규정은 올해 안으로 제정돼 새해부터 시행된다. 학생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전창렬 총학생회장은 “폴리페서 제한 규정은 총학생회가 지속적으로 학교 쪽에 요구해 왔던 것”이라면서 “수업권 침해 당사자인 학생들이 연구팀에 참여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수업보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교수에 대한 강력한 징계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국민연금 속타는 사정 2제

    국민연금 속타는 사정 2제

    글로벌 투자컨설팅회사인 왓슨 와이어트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자산 규모 면에서 세계 상위 300개 연기금펀드 가운데 5위를 자랑한다. 운용 자산이 230조원에 달하는 ‘거대 공룡’인 셈이다. 그런 기관이 재원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인적 자원을 확보하지 못해 불안감을 던져주고 있다. 소액 신용불량자 구제를 위해 도입한 ‘연금 신용대출’ 제도도 당초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겉돌고 있다. ■ 자고나면 빈자리 자산운용인력 이직률 44% 달해 전문성 떨어져 ‘헛방투자’ 우려 자산 228조원의 국민연금이 기금운용을 책임진 직원들의 잦은 이직으로 인력난을 겪고 있다. 또 향응을 제공받거나 기금을 부실하게 운용하다 해임된 일부 직원들이 곧바로 민간금융회사로 이직하는 사례가 많아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문책성 해임에도 이직제한 없어 이 같은 사실은 국민연금공단이 9일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과 친박연대 정하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올 7월 말 기준 기금운용팀 정원은 93명이지만 69명(74.2%)만 근무하고 있었다. 지난해 10명, 올해 8명의 자산운용 전문가가 이미 공단을 떠났다.1999년 기금운용본부가 설립된 이후 전체 이직자수는 54명으로 전체 입사자(123명)의 44%에 달했다. 이들은 대부분 민간 자산운용사로 자리를 옮겼다. 증원을 요청한 기금운용직원은 2006년 10명,2007년 29명, 올해 57명에 달했지만 각각 7명(70%),6명(21%),20명(35%)만 충원됐다. 올 7월 기준 228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 적립금을 기금운용직원 1명이 3조 3100억씩 떠안고 있는 셈이다. 한국투자공사의 1인당 운용금액 2000억원, 공무원연금의 4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액수다. 아울러 퇴직 직원들의 70% 이상이 곧바로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등 민간 금융회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 과정에서 부실운용과 향응수수 등으로 인해 문책성 해임을 당한 직원들까지 이직행렬에 동참한 것으로 밝혀졌다. ●기금운용직원 연봉 현실화 시급 한편 공단 안팎에선 “공단 기금운용팀이 경력 관리를 위해 잠시 거쳐 가는 곳이란 인식을 씻기 위해서는 민간 자산운용사와 경쟁할 수 있는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금운용직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6700만원(기본급 5200만원)으로 외부 민간회사 직원 연봉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과도한 업무에도 불구하고 최고 연봉은 1억 6000만원으로 수억원대 성과급을 챙기는 민간 금융사 직원과 큰 차이가 났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자고나도 그자리 신불자 연금담보대출 실적저조 신청만료 한달남아 무용론 대두 국민연금을 활용한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이 기대와 달리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자금 회수를 위한 안전장치가 없어 ‘시한폭탄’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대상자 29만명중 5243명 신청 그쳐 9일 국민연금공단이 친박연대 정하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을 활용한 신용대출은 지난 6월 시작된 뒤 8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신청자가 5243명에 그쳤다. 당초 정부는 29만여명의 소액 신용불량자가 이 제도를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기대에 훨씬 못 미친 것이다. 신청기간 만료(10월)까지 한달 정도 남았지만 신청자가 갑자기 불어나진 않을 전망이다. 아울러 전체 자금대여 신청건수 가운데 대출이 결정된 경우도 929건(17.7%)에 그쳤다. 정 의원실은 “신청기간이 6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지급기간은 7월부터 12월까지 5개월로 제한됐고 대출 심사 평가기간도 1개월이 훌쩍 넘는다.”고 지적했다. ●미상환 신불자 대책도 절실 무엇보다 소액 신용불량자들 사이에 연금대출을 반드시 상환해야 한다는 인식이 부족한 게 문제라고 정 의원실은 지적했다. 실제 이자율이 3.4%로 낮지만 ‘연금은 본인이 납부했던 돈으로 원래 본인 것’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는 설명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뉴스타트 2008 프로젝트’의 하나로 소액을 연체한 신용불량자가 자신이 납부한 국민연금 보험료의 50%를 활용해 악성 채무를 단번에 갚을 수 있는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했다.5개월간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제도는 대여금을 5년간 나눠 갚도록 했다. 하지만 이마저 갚지 못하면 연 12%의 연체이자가 매달 붙어 청구되고, 수십 개월 이상 갚지 못하면 결국 담보로 잡힌 국민연금으로 메울 수밖에 없는 악순환의 고리를 안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종교편향 사회갈등 비화 조짐

    종교편향 사회갈등 비화 조짐

    현 정부에 대한 불교계의 불만이 종교갈등을 넘어 사회갈등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재향군인회·뉴라이트전국연합·자유총연맹 등 200여개 보수단체가 모인 ‘애국시민대연합’은 8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교계가 요구하는 어청수 경찰청장 해임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애국시민대연합 이상훈(전 국방장관) 상임대표는 “경찰의 총무원장 차량 검문이 발단이 돼 경찰청장 해임 요구가 나왔다면 정부는 이를 받아들여서는 결코 안 된다.”면서 “정당한 공권력 행사가 처벌 대상이 돼서는 안 되며, 아무 잘못도 없는 어 청장이 물러나면 ‘떼법’이 판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교계의 종교편향 항의에 보수적인 기독교 단체들도 본격적으로 반발하기 시작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정치권에서 검토 중인 ‘종교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기총의 대표회장인 엄신형 목사는 “종교차별금지법은 오히려 종교에 대한 합리적 비교와 반대를 봉쇄함으로써 헌법이 보장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크다.”면서 “한기총은 헌법정신을 유지하고, 종교간 평화를 위해 종교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를 결의했다.”고 말했다. 기독교사회책임 사무총장 김규호 목사도 “종교차별금지법은 불심(佛心)을 달래기 위한 근시안적 법안이며, 이는 사이비 종교에도 혜택을 줄 수 있다.”면서 “법이 제정되면 문화재, 사찰 등에서 큰 혜택을 받고 있는 불교계가 오히려 손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불교계는 9일의 ‘국민과의 대화’에서 있을 대통령의 발언이 ‘사과’가 아닌 ‘유감 표명’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핵심 요구사항인 어청수 경찰청장 사퇴와 종교편향금지법 제정도 수용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달 27일의 범불교도대회보다 더욱 강도높은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무원 관계자는 “그동안 뚜렷한 입장표현을 삼갔던 원로 스님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등 조계종 내부의 분위기가 범불교도대회와는 사뭇 다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문가들은 “지금 종교간 갈등을 수습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사회적 갈등이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가톨릭대학교 종교학과 박일영 교수는 “최근 불거진 종교간 갈등은 대통령의 편협한 종교관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이 있는 만큼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계속 특정 종교를 선호하는 인상을 줄 때 심각한 사회적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윤이흠 명예교수도 “정부가 직접 나서서 봉합하는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김정은기자 kimus@seoul.co.kr
  • “어청수 해임은 대통령 고유 권한 黨이 왈가왈부하는 것 옳지 않아”

    “어청수 해임은 대통령 고유 권한 黨이 왈가왈부하는 것 옳지 않아”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은 어청수 경찰청장 퇴진 문제에 대해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당이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공 최고위원은 7일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희태 대표가 어 청장 퇴진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대표 개인의 생각으로, 당에 소속된 많은 의원이나 지도부의 획일적인 생각은 아니었다.”면서 “대통령 고유의 영역을 최고 지도부라고 지나치게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되는 것 같다.”고 박 대표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당의 역할이 있고 정부의 역할이 있으며 먼저 언론을 통해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면 그야말로 혼선을 준다.”고 어 청장의 사퇴를 둘러싼 당내 불협화음을 지적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문제에 대해서는 “사과라는 표현보다는 불교계에 맺힌 마음이 있었다면 풀어주십사 하는 요구가 있지 않았겠느냐.”면서 “9일 국민과의 대화이고, 자연스레 그런 질문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기대해 볼 수 있지만 그것을 통해 하겠다는 것은 결정이 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공 최고위원은 불교계의 반발을 해소할 방법에 대한 질문에 “(종교편향 방지) 법 개정과 함께 비서관이든 행정관이든 전담 공무원을 대통령 주변에 소통을 위해 포진시키는 게 하나의 방안으로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청와대에 전통문화비서관 형태를 통해 사실상 불교담당 비서관을 두는 방안이 예전에 얘기가 됐다.”고 밝혔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정연주 해임집행정지 항소 기각

    정연주 전 한국방송공사(KBS) 사장이 자신에 대한 해임처분의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며 낸 집행정지 신청이 항고심에서도 기각됐다. 서울고법 행정1부(부장 박삼봉)는 정 전 사장이 이명박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한 해임처분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이유 없다.”며 항고를 기각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정 전 사장은 해임의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고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냈으나 법원은 “제출된 자료로 볼 때 해임한 쪽의 행위가 위법하다고 단정할 수 없는 상태”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조갑제 등 보수 인사들 ‘어청수 구하기’ 나서

    정치권의 사퇴 압력으로 진퇴양난에 빠진 어청수 경찰청장에게 보수계 인사들이 구원군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대표적인 보수 논객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를 비롯,국민행동본부 등은 어 청장의 경질 논란에 대해 “정부가 어 청장을 해임한다면 법치주의를 포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행동본부는 지난 4일 서정갑 본부장 명의로 ‘어청수 경찰청장 해임은 촛불 난동세력에 대한 항복이다’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에서 서 본부장은 “조계종 지관 총무원장 차량 검문을 문제삼아 어 청장을 해임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온 나라를 무법천지로 만든 촛불난동 수배자를 비호하는 조계사가 잘못이지 어째서 경찰 검문이 잘못이란 말인가.”라며 경찰을 옹호했다. 불교계의 종교편향 시정 요구에 대해서도 “우선 조계사에 숨어 있는 촛불난동 수배자들부터 내보낸 뒤 평화적인 의사표시를 하라.”고 목소리를 높인 서 본부장은 불교계가 요구한 시국 관련자 화합조치에 대해 “세 달 넘게 폭동을 선동한 자들과 화합하라니,대한민국의 법치주의를 포기하고 ‘깽판’세력에게 폭란의 자유를 주란 말인가.”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어 청장의 사퇴를 종용한 것에 대해 “어 청장 해임은 촛불 난동세력에 대한 항복으로 간주할 것”이라면서 “여당이 비겁하게 눈치나 보다가 법치를 포기한다면 강력한 불신임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도 어 청장 구하기에 나섰다. 조씨는 ‘차라리 박희태 대표가 물러나라!’는 칼럼을 통해 “외롭게 촛불난동을 진압한 경찰 총수를 희생시켜 난동세력에 아부해서는 안된다.”며 한나라당의 어 청장 경질 요구에 일격을 가했다. 그는 “불교계의 요구사항 중 경찰청장 파면과 촛불시위 구속자 석방 및 수배해제는 민주주의의 핵심인 법치주의에 위반되므로 정부가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이어 “어 청장은 촛불난동을 외롭게,때로는 영웅적으로 진압했다.”고 극찬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 청장을 해임한다면 촛불난동의 정당성을 인정하고 주동세력에 항복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나라당에 대해 “여당이면서도 촛불난동 시기에 경찰을 응원하지 않고 기회주의적 처신을 했던 ‘웰빙정당’”이라는 혹평을 늘어놓으면서 “굳이 누군가가 물러나야 사태가 수습된다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불교도들이 불만을 가진 것에 대한 책임은 집권여당에 있으므로 박 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 조씨의 주장이다. 특히 그는 “공동체를 위해서 누가 더 소중한 존재인가.한나라당과 박 대표인가,경찰과 어 청장인가.”라며 어 청장의 자진사퇴를 종용하고 있는 한나라당을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조씨는 “어 청장을 희생양으로 바친다면 촛불난동보다 더한 친북좌익들의 대규모 폭동이 발생했을 때 과연 경찰과 공무원 조직이 체제를 지키기 위해서 희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정부가 경찰청장을 물러나게 하는 즉시 건전한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 반 정부·반 한나라당 운동을 벌일 것이고,깽판세력들은 더 무리한 요구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수계 인사들이 어 청장 사임 논란을 촛불집회와 ‘색깔론’에 대입시키며 반발하고 나서 향후 어 청장 해임이 진보와 보수 간의 이념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프로야구] ‘잡초’ 김성근, 1000승 꽃피웠다

    [프로야구] ‘잡초’ 김성근, 1000승 꽃피웠다

    이리 꺾이고 저리 채이면서도 소신을 꺾지 않았고 타협하지 않았다. 갈등과 좌절을 인생의 벗으로 삼았다.‘잡초 감독’ SK의 김성근은 그렇게 한국 프로야구사에 큰 이정표를 남겼다. 통산 두 번째 1000승의 위업이다. SK가 3일 홈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홈경기에서 김광현의 호투와 초반부터 터진 타선의 응집력으로 히어로즈를 8-0으로 꺾고 1위를 내달렸다. 이미 2위 두산을 멀찌감치 따돌려 한국시리즈 진출은 굳혀 놓았던 상황. 경기의 진정한 의미는 김 감독의 1000승 달성이었다. 지난 1984년 4월7일 OB(현 두산)에서 MBC에 4-1 첫 승을 거둔 이후 24년 5개월 만. 재직 17시즌 만에 이뤄낸 대기록이다.1000승 892패 4무. ‘앙팡 테리블’ 김광현(20)은 7과 3분의1이닝 동안 히어로즈 타선을 4안타 무실점(탈삼진 9개)으로 꽁꽁 묶었고,8회 대타로 나온 김재현은 1점 홈런을, 김강민은 3점 홈런을 터뜨려 스승의 대기록을 떠받쳤다.1000승은 삼성 김응룡 사장(당시 해태 감독·1476승)이 1997년 기록한 이후 통산 두 번째다. 재일교포 출신으로 일본에서 겪었던 설움 못지않게 국내 야구계에서도 또 다른 편견에 시달렸다. 대부분 약체팀을 전전하면서 성적 부진, 구단 고위층과의 불화 등을 이유로 해임되기 일쑤였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체득한 관록과 꼼꼼함의 야구는 다시 그를 불러 냈고, 이 과정은 여러 차례 반복됐다. 또 지난 시즌을 제외하고는 단 한 차례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가 ‘잡초’로 불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롯데는 꼴찌 LG에 3-2로 덜미를 잡혀 팀 최다연승 신기록인 11연승의 고공 비행을 마쳤다. 두산은 한화와의 잠실경기에서 4일 새벽까지 가는 연장 18회까지 지루한 ‘0’의 행진을 이어가다 김현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0으로 승리했다. 18회는 프로야구 출범 26년 만의 역대 최장 기록. 이전 기록은 15회까지로 올 시즌 두 경기를 포함해 모두 14차례 있었다. 날짜를 넘긴 승부도 지난 6월12일 히어로즈-KIA전(14회) 이후 역대 두 번째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008 美 대선-공화당 全大] 17세 딸 임신 정치쟁점화

    |세인트폴(미네소타주) 김균미특파원|미국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인 세라 페일린의 17세 딸이 임신한 사실을 놓고 미국이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다. 부통령 후보의 청소년 딸이 임신한 것이 정치적 문제인지 사적인 문제인지, 또 매케인은 이런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가 관심의 대상이다. 페일린 주지사 측은 1일(현지시간) 지난 4월 태어난 막내 아들 트리그가 브리스톨의 아들이라는 근거없는 소문이 인터넷으로 확산되자 이를 차단하고자 딸의 임신 사실을 밝혔다. 페일린은 “올해 17세인 큰딸이 현재 임신 5개월이며 태아의 친부인 남자친구와 결혼한 뒤 출산한 아기를 양육할 계획”이라고 가족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 페일린은 “나는 딸의 결정을 지지하며 곧 할머니가 되는 것이 기쁘다.”고 덧붙였다.페일린 주지사의 지지자들은 “불행한 일이지만 이같은 일들은 일어날 수 있고 가족의 문제”라면서 페일린의 부통령 후보로서의 자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막내를 낙태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페일린 후보의 생명보호, 반낙태 입장을 확고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반대하는 사람들은 페일린 후보의 진실성과 가치 등과 관련된 문제라고 지적한다. 공화당이 그동안 가정의 가치를 그 무엇보다 중시하며 도덕률을 강조한 만큼 원칙과 어긋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민주당 대선 후보측은 브리스톨의 임신 문제를 언론이 자꾸 제기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후보들의 가족, 특히 자녀들은 언론의 추적보도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트루퍼 게이트’라 불리는 권력남용 의혹도 불거졌다. 페일린이 여동생의 전남편을 주 경찰관에서 해임시키고자 주 경찰청장 월트 모네건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현재 주 의회의 특별조사가 진행되고 있다.케인측은 딸의 임신이나 트루퍼 게이트 등을 페일린이 마지막 면담에서 밝혀 알고 있었다고 말하면서도 알래스카에 사람들을 보내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각종 의혹들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kmkim@seoul.co.kr
  • [2008 美 대선-공화당 全大]全大 참가자들 일제히 SMS로 허리케인 구호기금

    |세인트폴(미네소타주) 김균미특파원|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1일(현지시간) 허리케인 구스타프의 영향으로 일정이 대폭 축소된 가운데 개막됐다. 전당대회는 참석자들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적십자사에 구스타프로 피해를 입을 사람들을 돕는 구호기금을 모으는 것으로 시작했다. 마이크 던컨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미네소타 세인트폴의 엑셀 에너지센터에서 전당대회 개막을 공식 선언하면서 “각자 휴대전화로 5달러씩을 적십자에 허리케인 피해 구호기금으로 기부하자.”고 참석자들에게 제의했다. 개막행사에는 당초 조지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이 연설할 예정이었으나 허리케인 구스타프의 본토 상륙으로 두 사람의 전당대회 참석 자체가 취소됐다. 현재 텍사스에 머물며 허리케인 피해 최소화와 복구를 독려하고 있는 부시 대통령이 위성으로 전당대회 개막연설을 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실행에 옮겨지지는 않았다. 대신 영부인인 로라 부시 여사가 연단에 등장, 허리케인 피해가 집중된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 플로리다, 앨라배마 등 4개주의 주지사와 구호요원들의 현지상황을 설명하는 녹화영상을 소개하면서 구호기금 모금을 호소했다. 이날 전당대회 일정은 반드시 밟아야 하는 의사일정과 정강정책의 채택 이외에 다른 정치성 행사들은 모두 취소된 채 2시간30분만에 끝났다. 각종 공연 등 행사장 안팎에서 축제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이벤트 등도 대부분 취소됐다. 행사장에 배경 음향효과조차 없이 차분하게 진행됐다. 주최측은 앞으로 남은 행사도 허리케인의 피해 상황을 점검해가며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키로 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행사 개막을 몇시간 앞두고 페일린 후보의 17살짜리 딸이 임신 5개월이라는 사실과 페일린 후보가 가족을 협박한 여동생의 전 남편인 경찰관을 해임하도록 알래스카 경찰청장에게 부당한 압력을 가했는지 여부를 놓고 알래스카 주의회가 조사중이라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공화당 전당대회는 온통 페일린을 둘러싼 스캔들에 집중됐다. 한편 전당대회가 열린 세인트폴과 이웃 미니애폴리스에는 수천명이 반전구호를 외치며 격렬하게 시위를 벌이면서 경찰과 충돌,50여명이 체포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일부 시위대는 세인트폴 도심의 엑셀에너지센터 주변에서 전당대회에 참가한 공화당 대의원들을 위협하는가 하면, 유리창을 파손하고 경찰에게 병을 던지는 등의 과격시위를 벌였으며 경찰은 최루 스프레이를 사용하며 진압에 나섰다. 경찰은 시위참가자를 최소 2000명에서 최고 1만명으로 추산했다. kmkim@seoul.co.kr
  • 김황식 감사원장 내정자 “KBS 감사 언론탄압 아니다”

    김황식 감사원장 내정자는 31일 감사원이 실시한 KBS 감사와 관련해 “경영합리화를 요구하고 공정한 인사관리를 주문한 것에 대해 언론탄압의 일환이라고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9월2∼3일에 실시될 국회 인사청문회에 앞서 이날 국회 인사청문특위에 제출한 서면답변서를 통해 “이번 KBS 감사는 언론의 독립성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방송 프로그램 기획·편성, 보도 관련 사항 등은 감사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의 KBS사장 해임권 논란에 대해서는 “임명권에 해임권이 포함된다고 보는 것이 법리적으로 타당하다는 견해에 의견을 같이 한다.”고 답했다. 김 내정자는 또 남북협력기금 감사 필요성에 대해 “통일부의 남북협력사업 추진실태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이 발견된 경우 감사실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내정자는 자신을 둘러싼 ‘현지 대법관의 감사원장 내정’논란에 대해 “대법관 출신이 감사원장을 맡는 것이 사법부의 독립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서경석 목사 또 ‘佛 자극’

    서경석(60) 목사가 최근 열린 범불교도대회와 관련해 자신의 홈페이지 등에 불교계를 자극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서 목사는 지난 28일 ‘기독교가 먼저 반성해야 한다. 그러나’라는 제목의 글에서 “기독교의 배타적 태도는 다른 종교를 믿는 분에 대한 횡포이며 범불교도대회를 계기로 공직자의 종교편향이 시정됐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본론에 들어가서는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은 의도적인 것이 아니며 불교계가 이번 집회를 계기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혀 그간 갖고 있던 불교계에 대한 좋은 인상이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청수 경찰청장의 해임문제를 불교계가 집요하게 밀어붙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검문이나 단속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만인에게 평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 청장은 만인을 공평하게 단속해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경찰이 만인을 공평하게 대하고 단속한 것을 이유로 불교계가 경찰청장의 해임까지 주장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서 목사는 “종교편향을 막는 법 제정은 올바른 주장이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 목사의 글에 대해 불교계는 ‘기독교계의 물타기식 불교계 비난’,‘범불교도대회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편향적 비판’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범불교도대회 봉행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인 지관 스님(김포 용화사 주지)은 “서 목사의 글은 범불교도대회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물타기식 주장이라는 점에서 불교계를 농락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이며,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비위 해직공무원 재취업 2명 해임”

    국민권익위원회는 27일 직무와 관련한 부패행위로 면직된 뒤 취업제한 규정을 어기고 공공기관에 재취업한 공직자 2명에 대해 해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지난 2003∼2007년까지 비위면직자 취업실태를 점검한 결과, 참여정부 5년간 비위면직자는 모두 1556명(퇴직 368명, 파면 595명, 해임 593명)으로, 이중 2명이 퇴직일로부터 5년간 공공기관 등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한 부패방지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직 경찰공무원 A씨는 경찰전산망을 이용해 개인정보를 유출,2004년 5월 해임됐으나 올해 2월부터 모 광역자치단체 소속 사업소에서 다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문화재연구 관련재단의 연구실장으로 근무했던 B씨는 문화재 발굴조사 사용장비 임대계약을 부적정하게 처리해 2006년 1월 해임됐으나 재단측이 전문인력 확보가 어렵다는 사유로 B씨를 다시 채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권익위는 “현행법은 공직자 부패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비위공직자의 취업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비위면직자 취업제한 제도를 엄정히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KBS, 방송편성 갈등 예고

    KBS, 방송편성 갈등 예고

    청와대 개입 논란과 사장공모 절차에 대한 문제제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병순 KBS 신임 사장이 27일 공식 취임했다. 이 사장은 이날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일부 프로그램의 폐지와 적자구조 탈피를 위한 경영효율화를 예고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 사장은 취임사에서 “KBS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바로 방송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확립하는 것”이라며 “사전 기획단계에서부터 철저한 게이트 키핑이 이뤄지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내외적으로 비판받아온 프로그램,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도 변화하지 않은 프로그램은 존폐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새 사장이 오면 보수언론으로부터 편파성 시비를 받아온 일부 시사프로그램이 폐지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 사장은 정연주 전 사장의 해임 사유로 거론된 방만경영 타개에도 방점을 찍었다. 그는 “KBS를 위해 어쩔 수 없다면 뼈를 깎는 고통분담도 마다하지 않겠으며, 적자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수신료 현실화를 통한 재정안정화와 독립성 확보 ▲사업실명제·본부별 사업제를 통한 재원사용 사후평가 등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이 사장의 첫 출근은 사원들의 격렬한 저지에 부딪히는 등 순탄치 않았다.‘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은 오전 7시부터 KBS 본관 앞에서 ‘관제사장 물러가라.’ 등을 외치며 출근저지투쟁에 나섰다. 오전 9시50분쯤 이 사장이 취임식장으로 들어서는 과정에서 그를 호위하는 청원경찰 수십여명과 진입을 막으려는 사원행동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이어 청원경찰이 취임식장으로 통하는 엘리베이터와 계단 입구의 철문을 내리고 사내 출입을 봉쇄하자, 직원들이 크게 항의하며 몸싸움을 벌여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하기도 했다. 사원행동 양승동 공동대표는 “이 사장의 첫 출근 모습은 앞으로 그가 KBS를 어떻게 이끌지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면서 “출근저지투쟁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프로그램 존폐를 언급한 이 사장의 발언은 방송법이 보장하고 있는 편성책임자의 자율권을 정면으로 침해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방송법 제 4조 3항에는 ‘방송사업자는 방송편성책임자를 선임하고 방송편성책임자의 자율적인 방송편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강아연 황비웅기자 arete@seoul.co.kr
  • 노사관계 나쁜 공공기관장 퇴출된다

    정부가 해마다 공공기관 기관장들의 경영 성과를 평가해 미흡할 경우 해임하고, 성과급도 차등 지급한다. 또 적법한 노사관계 유지 여부도 평가한다. 기획재정부는 27일 공공기관장의 계약경영제 도입에 따른 ‘2008년도 기관장 경영계획서 이행실적에 대한 평가지침’을 마련, 각 주무부처와 해당 공공기관에 시달했다고 밝혔다. 올해의 경우 6월부터 내년 3월까지 경영성과에 대해 내년 4월에 평가를 하며, 내년 이후부터는 매년 4월∼이듬해 3월까지가 평가기간이다. 해당 공공기관은 공기업 24곳, 준정부기관 77곳, 기타공공기관 17곳 등 118곳이다. 계약경영제란 공공기관의 책임경영체계 확립을 위해 해마다 기관장이 경영계획서를 작성하고 이를 평가하는 제도다. 현재 기관장 경영계약은 3년 단위의 경영목표만을 평가하는데, 올해부터 1년 단위의 경영계획서가 추가됐다. 경영계획서 평가는 주요 현안과제별로 평가지표를 계획·집행·산출단계로 나눠 실시된다.▲계획단계(25점)는 주요 현안과제와 성과목표 설정의 타당성, 성과지표와 성과목표치 설정의 적정성 평가 ▲집행단계(25점)는 노사관계 등 집행과정의 합리성, 예산절감노력 등 집행관리의 효율성 평가 ▲산출단계(50점)는 주요 현안과제의 이행성과가 계획대로 충분히 달성되었는지(성과목표치 달성도)를 각각 평가한다. 재정부는 주요 현안과제별로 합산한 평가점수에 가중치를 적용해 경영계획서에 대한 최종 평가등급을 결정하며, 아주 우수(90점 이상), 우수(70∼90점), 보통(60∼70점), 미흡(50점 미만) 등 4단계로 구분된다. 평가결과는 해당 기관장의 인사와 연계된다.‘미흡’인 경우 해임조치되고,‘보통’ 이상인 경우 경영목표 평가와 종합해 성과급을 차등지급 받는다. 재정부는 “기관장 경영계획서 이행실적 평가를 통해 기관장의 경영책임을 강화하고 공공기관의 경영효율화를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강의자료 계약업체서 금품·향응 받아”

    감사원은 물품 구입 등 직무와 관련, 금품과 향응을 받은 국립대 교직원 등 13명에게 해임·정직 등 징계를 요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감사원이 공개한 ‘취약분야 공직기강 점검’ 감사결과에 따르면 A국립대학교 소속 직원 B씨는 2005∼2007년 특정업체와 온라인 강의자료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업체 대표로부터 중국여행 경비 등 115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았다. 그는 또 부하직원 C씨의 승진에 도움을 준 대가로 14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가 적발됐다. C씨 또한 B씨와 함께 중국여행에 나서 업체로부터 95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았다가 적발됐다. 감사원은 이 대학 총장에게 B씨는 해임,C씨는 정직에 처하라고 각각 요구했다. 경상북도 모 교육원 소속 공무원은 다른 직원에게 자신의 친동생이 운영하는 업체를 도와달라고 부탁해 3030만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체결하도록 했다가 적발됐다. 또 광주시 소속 공무원 3명은 하수관 정비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특정업체 대표와 중국골프 여행을 다녀와 감사원의 징계요구를 받았다. 초등학교 전기공사 검사업무를 담당한 서울시 모 교육청 소속 직원은 2005∼2007년 2차례에 걸쳐 업체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1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2006년 서울시에서 서울의료원 건립공사 설계용역 발주업무를 담당한 모 공무원도 업체로부터 100만원의 향응을 제공받았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日 ‘각료 무덤’ 농수산성서 또…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계에서 ‘각료의 무덤’으로 불리는 농수산상의 스캔들이 또 불거졌다.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오타 세이치(63) 농수산상은 한 정치단체 정무비서의 집을 자신의 사무소로 신고하는 등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경비로 2345만엔(2억 3300만원)을 쓴 것처럼 정치자금 사용 내역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551만엔을 사무소 임대료로 지출했다는 것이다. 오타 농수산상은 “투명성이 확보돼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정치자금을 세탁하는 허위 사무소라는 비난이 거세지면서 민주당 등 야당으로부터 퇴진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야권은 새달 12일 임시국회에서 후쿠다 총리에게도 이런 인사를 임명한 책임을 따질 참이다. 후쿠다 총리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있기를 바란다.”며 확대를 경계했다. 그러나 항공자위대의 인도양 급유지원 연장 법안 등 중요 법안이 걸린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론에 따라서는 인책해임 가능성도 있다. 농수산성은 지난해부터 3명의 장관이 자살하거나 문책으로 경질됐다. 마쓰오카 도시카쓰 전 농수산상은 지난해 5월 말 정치자금 문제로 야당의 퇴진 압력에 시달리던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후임인 아카기 노리히코 전 농수산상도 정치자금의 부적절한 처리 문제가 불거져 두달 만에 경질됐으며, 이어 엔도 다케히코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농업공제조합이 국고 115만엔을 부당 수령했다가 취임 1주일 만에 물러났다.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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