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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시 등 12곳서 횡령·유용 13건 적발

    경기 안산시 8급 공무원 A씨는 2007년 7월부터 2011년 4월까지 회계담당 부서에서 근무하면서 사무용품을 사들이는 것처럼 회계서류를 허위로 꾸며 결재를 받은 뒤 언니나 시누이 남편 등의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3억 7300만원을 횡령해 검찰에 고발됐다. 전남 강진군 공무원 B씨는 회계직인을 도용해 공금계좌에 보관 중이던 박물관 입장료 등 각종 수익금 5200만원을 횡령해 고발당했다. 강원도청 C씨는 해외파견자 수당을 이중 지급받거나 직원 본봉을 많게 책정해 3000만원을 횡령해 지난해 11월 검찰에 고발됐다. 지방자치단체 회계 담당 공무원의 공금 횡령, 유용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전국 12개 지자체에서 13건의 공금 횡령·유용 사건이 적발됐다. 안전행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넉 달 동안 전국 모든 지자체를 상대로 회계운영 특별감사를 벌인 결과 13건의 공금 횡령·유용 사건을 비롯해 464건의 위법 행위를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횡령 또는 유용 사건의 금액은 모두 6억 4700만원이다. 안행부는 7건을 검찰에 고발하고, 5건은 해당 지자체에 파면·해임·정직 등 중징계를 요구했다. 또 회계운영지침 위반 451건에 대해서는 자체 징계 기준에 따라 행위의 경중과 고의·과실 여부를 감안해 엄중히 문책한다는 방침이다. 특별감사는 자율적으로 감사를 진행한 서울과 제주를 제외한 15개 광역 시·도가 기초 시·군·구를 먼저 감사하고, 뒤이어 안행부가 광역 시·도를 감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감사 결과 적발된 사례는 유형별로 다양했다. 일상 경비와 기금 등 횡령·유용이 2건, 3억 88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과태료·수수료 횡령이 4건에 1억 2900만원이었고, 관급 공사 등에 대한 입찰·계약보증금 등의 횡령·유용이 3건에 7700만원이었다. 안행부는 향후 인사정보 시스템과 재정관리 시스템을 하나로 연계해 급여 서류 위·변조를 막는 등 내년까지 통합상시모니터링시스템(청백-e 시스템)을 보급해 비리를 예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참 부끄러운 공무원들

    불륜 관계인 여성의 나체를 촬영해 협박하는가 하면 공용 전화로 성인 음란서비스를 받는 등 폭력배나 전과자 같은 막가파 식 행동을 일삼은 공무원들이 적발됐다. 대구시는 4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6급 직원 양모(54)씨를 해임했다. 양씨는 2011년 6월 친구의 소개로 유부녀 A(52)씨를 만났다. 이후 A씨는 양씨가 강사로 나가는 대구의 모대학 평생교육원에 수강생으로 등록하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당시 양씨는 자신의 형 빚보증으로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양씨는 남편이 사업가로 비교적 경제적 여유가 있는 A씨에게 SOS를 청했다. 만난 지 6개월 만인 2011년 12월 양씨는 A씨에게 600만원을 빌렸다. 양씨는 이 돈을 곧바로 갚고는 더 많은 돈을 빌려줄 것을 요구했다. A씨가 이를 거부하자 양씨는 이전 모텔에서 찍은 A씨의 나체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겠다’며 협박 문자를 보냈다. 협박을 받은 A씨는 2012년 2월 2차례에 걸쳐 1400만원을 마지 못해 양씨에게 빌려줬다. 양씨는 돈을 빌리면서 매달 150만원씩 갚기로 약속했으며 이를 공증까지 했다. 그러나 양씨는 한 달 뒤 단 1차례 갚고는 더 이상 모른 체 했다. A씨는 돈을 갚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다 지난해 12월 양씨를 공갈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양씨는 뒤늦게 돈을 갚고 A씨와 합의를 했으나 공갈 혐의가 인정돼 벌금 200만원의 판결을 받았다. 대구시 산하 사업소에 근무한 여직원 김모(32·9급)씨는 2011년 1월 성인 음란전화의 유혹에 빠졌다. 김씨는 같은 해 3월까지 3개월 동안 사무실 전화로 성인 음란전화를 즐겼으며 당시 사무실로 청구된 통화료만 1500만원에 이르렀다. 대구시는 통화료 전액을 환수조치했으며 김씨에 대해서는 정직 3개월의 처분을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北 “영변 원자로 재가동”] 체제 안정 노리는 北, 경제 내각상 대거 교체

    북한이 지난 1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박봉주 전 당 경공업부장을 내각 총리에 임명한 데 이어 장관급인 내각상을 대거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최고의 ‘경제통’인 박 총리 체제에 맞게 경제전문가형 내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 출신들에게 경제 건설을 맡겨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속에서도 체제를 안정적으로 가져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2일 최고인민회의 결과를 전하며 대의원인 이무영, 이철만, 강영수, 배학이 각각 내각 부총리 겸 화학공업상, 내각 부총리 겸 농업상, 도시경영상, 원유공업상에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화학공업상과 농업상을 부총리급으로 격상시킨 것은 경제강국 건설의 주요 분야인 농업과 경공업 정책에 힘을 싣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무영, 이철만은 원래 부총리 자리에 있었던 인물들이다. 이승호 내각부총리, 김희영 원유공업상, 황민 농업상, 이성옥 화학공업상, 염철수 국가자원개발상, 황학원 도시경영상, 김창용 국토환경보호상, 최창식 보건상, 성자립 김일성종합대학 총장 겸 교육위원회 고등교육상 등은 현직에서 해임됐다. 해임된 인물 중 이승호와 황민 등은 임기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박봉주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그와 손발이 맞는 ‘박봉주 라인’으로 임기와 관계없이 물갈이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교체되거나 해임된 인물은 16명으로 경제 분야는 대부분 교체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같은 비리 다른 처벌… 국가기관 ‘멋대로 징계’

    국가기관들이 공무원 징계의 기준이 되는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을 제대로 따르지 않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똑같은 비리를 저질렀는데도 해당 공무원의 소속 기관이 어디냐에 따라 징계 수위가 들쭉날쭉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최근 감사원이 공개한 ‘자체감사기구 운영실태’ 결과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교육과학기술부, 경찰청 등이 소속 공무원들의 징계기준이 원칙대로 반영되도록 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는 지난해 말 행안부 등 30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감사원은 “행안부는 중앙행정기관 등이 개별적으로 제정·운영하고 있는 자체 징계기준이 현행 공무원 징계령 및 시행규칙을 잘 따르고 있는지 점검해야 하는데도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면서 “그 결과 동일한 유형의 비리를 저질렀는데도 타 기관 소속 공무원에 비해 가벼운 징계처분을 받는 사례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방위사업청의 경우 ‘공무원 징계양정 등에 관한 규정’에 집단행위를 위해 직장을 이탈한 사람이 비위 정도가 심하고 고의가 있을 때는 ‘파면’이나 ‘해임’ 처분하도록 돼 있는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보다 낮게 징계했다. 감사원은 “방사청은 이런 부당행위자에 대해서 ‘해임’ 처분만 하게끔 규정하고 있어 형평의 원칙에 어긋났다”고 말했다. 물렁한 처분 규정은 특허청, 조달청에도 있었다. 조달청의 경우 직장이탈 금지 의무를 위반한 정도가 심하고 고의가 있으면 ‘정직’ 처분을 하도록 돼 있는데 이는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의 ‘파면 또는 해임’ 규정보다 낮았다. 교육공무원 쪽도 불합리한 솜방망이 처분이 지적됐다. 감사원은 “2010년 의정부시 모 초등학교장은 성실의무 위반의 비위 정도가 심한데다 고의가 있어 공무원 징계규정상 ‘파면’돼야 했는데도 ‘정직’ 처분만 받았다”며 “교육공무원들이 행정부 소속 국가공무원보다 낮은 징계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감사 결과 2010~2011년 교육공무원이 일반직 공무원보다 낮은 징계처분을 받은 사례는 53건이었다. 경찰공무원도 ‘예산·회계 관련 질서 문란’ 행위를 했을 때 타 공직자들에 비해 약한 처분을 받고 있었다. 비위 정도가 경과실로 판정될 경우 ‘감봉’이나 ‘견책’ 처분을 받아야 하는데도 ‘경고’나 ‘주의’를 받는 것으로 그쳤다. 이에 감사원은 안전행정부·교과부 장관, 경찰청장 등에게 소속 기관들의 자체 징계기준을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에 맞출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민주 “진심 없는 대독사과” 맹비난

    민주통합당은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30일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대독한 사과문을 통해 잇따른 장·차관 낙마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인사검증 체계 강화를 약속한 데 대해 “진심 없는 대독사과”라고 맹비난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인사책임 라인의 문책 및 교체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사과에 의미가 없다고 몰아붙였다. 민주당은 “생산적 정치 대신 상투적으로 정부의 발목을 잡는다”는 여론을 의식, 31일 새누리당과의 대선 공통공약 법안화 작업 착수 의지를 밝히는 등 협력하는 모습도 연출하고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예상보다 일찍 보궐선거에 참여, 신당설이 나돌면서 당 일각이 상당히 동요하고 있기 때문에 내부 단속을 위해 대여 강경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김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정부가 진정 국민과 소통하려면 ‘17초 대독 반성문’으로 얼렁뚱땅 넘기려 들지 말고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사상초유의 인사 참사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과하고 책임지겠다는 참모 하나 없는 점은 답답하고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의 첫 당·정·청 워크숍이 쓴소리로 가득했던 것은 일방통행식 국정운영과 불통인사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당연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브리핑에서는 청와대의 사과에 대해 “진심 없는 대독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다. 박 대통령은 직접 국민에게 사과하고 인사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마지못해 하는 요식적 사과로 청와대의 인사 논란에 대한 국민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트위터 글을 통해 “인사 참사에 대한 청와대 비서실장의 대국민사과 대변인 대독발표는 국민을 졸(卒)로 보는 나쁜 사과”라며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인사라인의 문책·해임이 국민의 마음을 달래고 41%의 박 대통령 지지도를 만회할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민주 “靑, MBC사장 인선에 개입 말라”

    민주통합당은 방송문화진흥회가 김재철 MBC 사장의 해임을 결정한 다음 날인 27일 차기 사장 선임에 대한 청와대와 여당의 개입 차단을 강조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방문진은 청와대와 정치권의 영향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공정한 인물을 임명해야 한다”면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인선에 개입할 생각을 추호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여야 합의로 국회에 설치하기로 한 ‘방송공정성 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전병헌 의원을 선임하고 특위를 통해 공영방송의 독립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전 의원은 MBC를 포함한 공영방송 3사 이사회 정원을 12명으로 늘리고 공영방송의 이사를 여야 동수로 추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방송법 개정안을 이미 발의했다. 현재 방문진 이사회는 여당 추천 6명, 야당 추천 3명 등 9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어 청와대와 여당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새누리당에서도 공영방송의 사장 선임에 대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남경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방문진과 KBS 이사를 여야 동수로 하든지, 사장 선임 방식을 3분의2 이상으로 (찬성 수를) 높인다든지 하는 식으로 여러 방안을 논의해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비대위원을 지낸 이상돈 전 중앙대 교수는 이날 라디오에서 “공영방송 사장, 이사진은 야당이 볼 때 100% 동의는 못 해도 납득할 수 있는 인물이 돼야 방송이 제대로 굴러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사장은 이날 오후 임원회의에서 사표를 제출했다. MBC는 “김 사장이 오후 임원회의에서 대주주인 방문진의 뜻을 존중해 사퇴하겠다고 밝히고 사직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의 사퇴로 방문진의 해임안을 사실상 무력화했다. MBC 안팎에서는 김 사장의 사퇴 결정이 해임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지자체 출자·출연기관도 경영평가한다

    올해부터 지자체 산하 출자·출연 기관도 지자체의 경영평가와 신설 시 중앙정부의 심사를 받게 된다. 안전행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자체 출자·출연기관 운영 등에 관한 지침’을 신설, 최근 각 지자체에 보냈다고 27일 밝혔다. 지침에 따라 지자체의 자본금 비율이 50% 미만인 출자기관과 출연기관들도 지방공기업과 같은 감사와 경영평가를 받게 됐다. 안행부는 올해 말까지 법제화해 강제력을 부여할 계획이다. 새 지침에 따르면 단체장은 매 회계연도 종료 후에 산하 출자·출연 기관의 경영실적을 평가할 수 있다. 평가 결과 ▲3개 사업연도 이상 계속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경우 ▲특별한 이유 없이 전년도보다 수익이 현저히 감소한 경우 ▲여건상 경영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등에는 임직원 감봉·해임이나 민영화 등의 경영개선 조치를 할 수 있다. 안행부 장관은 매년 10월 말까지 이들 출자·출연 기관의 경영실적 평가를 공시하게 된다. 이들 기관이 신설될 때도 심사를 받게 된다. 단체장은 조례를 통해 출자·출연 기관을 만들기 전에 안행부에 신설이 타당한지에 대한 심의를 요청해야 한다. 단 설립 자본금이 10억원 미만이면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또 심의위원회 위원 가운데 절반은 민간 위원으로 위촉하도록 했다. 인사 규정도 포함됐다. 임원을 채용할 때는 ‘지방공기업 인사운영기준’에 따라 구체적인 방법과 절차를 정하도록 하고, 신입 직원 채용 시에는 공채시험을 진행하도록 규정했다. 또 예산과 회계 기준을 마련해 사업연도 20일 전까지 사업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편성하도록 했으며 지자체가 시정을 요구하면 수정하도록 했다. 인건비와 복리후생비, 업무추진비, 수당 등의 집행 기준도 마련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이날 공공기관의 지난해 경영 실적에 대한 평가에 착수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대해 첫 현장 실사를 벌였다. 평가 대상은 111개 공공기관과 지난해 말 기준 6개월 이상 재직한 기관장 100명, 상임감사 58명이다. 경영자율권이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4개 기관의 경영 실적도 함께 평가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재임내내 공정성 논란… 사내 갈등봉합 험로

    재임내내 공정성 논란… 사내 갈등봉합 험로

    “앞으로 할 일이 더 많다. 상당기간 MBC가 소용돌이에 빠질 수도 있다. 내부적인 상처도 크다. 우선 두 차례 파업 이후 이뤄진 여러 인사조치는 법원 판결처럼 되돌려져야 한다.”(최강욱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26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3년 내내 편파보도와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던 김재철(60) MBC 사장의 해임을 결정하면서 향후 MBC의 앞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락한 신뢰를 회복해 경쟁력을 높이고 사내 갈등을 봉합하는 것이 급선무다. 둘 다 단시간 내에 성과를 내기 힘든 데다 후임 사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정상화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앞으로의 과정 또한 산 넘어 산이다. 지난해 장기 파업 직전 뉴스데스크의 평균 시청률은 11.1%였다. 최근 6%대로 거의 반토막 났듯이 MBC는 지상파 방송 3사 가운데 선두에서 꼴찌로 추락했다. 방송의 공정성이 땅에 떨어진 탓이다. MBC PD수첩 ‘4대강 수심 6㎜의 비밀’, ‘MB 무릎기도’와 같은 정권 비판 프로그램은 방영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PD수첩의 경우 제작진과 작가들이 대거 내몰렸다. 프로그램 방영이 1년간 중단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사내 갈등 봉합이 시급하다. 이명박 정부 들어 해고나 징계된 언론인 400여명 가운데 절반인 200여명이 MBC 소속이다. 이 중 해고자만 8명이다. 김 사장 재임기간 치른 두 차례 파업은 노·사 갈등을 부채질했다. 2010년 4월의 ‘40일 파업’에 이어 지난해 초 ‘170일 파업’을 겪으며 노·노 갈등까지 불거졌다. 김 사장은 대규모 후속 인사로 파업 참가자들을 업무와 관련 없는 부서로 내몰거나 ‘신천교육대’로 불리는 MBC아카데미로 파견교육을 보냈다. MBC 사측이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액만 195억원에 이른다. 깊게 파인 파업 참여자와 비참여자 간 갈등도 문제다. 파업 중 채용된 계약직이나 시용직 기자, PD를 바라보는 대다수 MBC 구성원들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최근 법원이 직종과 무관한 부서로 전보발령 낸 MBC의 인사가 무효라고 판결함에 따라 파업 참가자들의 원직 복귀가 가시화하면 노·노 갈등은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MBC 안팎에선 새 사장으로 누가 오느냐에 따라 정상화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친박계 중진인 이경재 전 의원이 방통위원장에 내정되면서 MBC 사장 임명이 새 정부의 방송정책을 헤아려볼 가늠자가 될 것이란 얘기까지 나온다. 방문진은 다음 달 초쯤 일주일간 신임 사장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3배수로 후보를 압축해 이사회 투표로 신임 사장을 내정한다. 새 사장 후보로는 황희만 전 MBC 부사장,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 정흥보 전 춘천MBC 사장, 구영회 전 MBC미술센터 사장, 최명길 MBC보도국 유럽지사장 등 전·현직 MBC 임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11월 정수장학회 지분 매각 논의에 참여했던 당사자로 노조의 반발이 예상된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성명에서 “방문진은 방송의 독립을 이룰 수 있는 차기 사장을 물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방문진이 정치권으로부터의 독립을 이룰 수 있는지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김재철 MBC사장 결국 해임

    김재철 MBC사장 결국 해임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26일 김재철(60) MBC 사장을 해임했다. 방문진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사무실에서 임시이사회를 갖고 김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김 사장에 대한 해임안 상정 네 번째 만이다. 방문진이 MBC 사장을 해임한 것은 1988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 이날 이사회에서 전체 이사 9명 중 5명이 해임에 찬성하고 4명이 반대했다. 이로써 김 사장은 지난 2010년 2월 사장에 선임된 뒤 3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최창영 방문진 사무처장은 “방문진의 임원 선임권 침해, 운영제도 위반과 공적책임 방기, 방문진에 대한 성실의무 위반, 대표이사 직위를 이용한 MBC의 공적 지배제도 훼손 등이 해임 사유”라고 밝혔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늦었지만 당연한 결정”이라며 환영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金 네번째 해임안… 3년 논란 끝 불명예 퇴진

    26일 오전 9시 41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회의실. 9명의 이사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6차 임시이사회가 열렸다. 2010년 2월 김재철(60) MBC 사장 취임 뒤 네 번째 올라온 해임안 처리로, 분위기가 무거웠다. 일본 출장을 취소하고 모습을 나타낸 김 사장은 굳은 표정으로 옆방에서 20여분을 대기했다. 김 사장은 1시간 가까이 소명했다. 계열사 임원 인사를 이사회와 사전 협의 없이 단행한 것에 대해 “신임 이사장과 만나 명단을 전달한 것으로 (방문진 이사회가) 양해하고 동의했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또 “결산을 위한 주주총회에 쫓겼고, 집까지 인사청탁 전화가 걸려올 만큼 시달리다보니 실수가 있었다”며 “관리지침 절차 위배를 인정한다”고 사과도 했다. 하지만 이사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 사장 퇴장 뒤 속개된 이사회에선 쉽게 결론이 나지 않았다. 해임안 상정에 반대했던 여권 추천 이사인 김충일 이사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해임에 찬성했으나, 또 다른 여권 추천인 박천일 이사는 “한 번 더 기회를 주자”며 반대했다. 지난 23일 긴급 이사회에서 김 사장 해임안 상정에 가세했던 김광동, 김용철, 차기환 이사 등 3명의 여권 추천 이사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다.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된 첫 표결에선 찬성이 4명에 그쳤다. 반대 4명에 기권 1명이었다. 야권 추천 이사 3명을 제외하면, 단 1명의 여권 추천 이사만 찬성했다는 뜻이다. 곧바로 진행된 2차 표결에선 예상을 깨고 기권했던 여권 추천 이사가 찬성으로 돌아서 해임안은 찬성 5표로 가결됐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공기관 비리 임직원 관리 ‘구멍’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에서 비리로 적발된 임직원이 허술한 내부규정을 뚫고 다른 기관에 재취업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무원처럼 공공기관의 부패 임직원도 다른 공기관 재취업을 제한하는 제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감사원은 기획재정부, 안전행정부 등 30개 기관이 2010년~지난해 8월 자체 감사한 내용을 감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현행 공직자 부패방지 관련법에 따르면 공직자가 재직 중 직무와 관련된 부패행위로 파면·해임되면 공공기관이나 퇴직 전 3년간 소속됐던 부서의 업무와 관련 있는 사기업체 등에 퇴직일로부터 5년간 취업할 수 없다. 이를 어겼을 때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국가공무원의 경우 징계위원회에서 중징계 절차를 밟고 있으면 스스로 그만두지 못하게 함으로써 강제 해임된 뒤 관련법의 적용을 받아야 한다. 감사원은 “국가공무원과는 달리 상당수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지방공기업이 비리 임직원의 의원면직을 막는 규정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이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 59개를 선별해 중징계의결 요구 중인 임직원에 대해 의원면직을 제한하는 규정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54.2%(32개)가 아예 규정이 없거나 불분명했다. 한국가스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17개 공기업과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 15개 준정부기관이 대표적이다. 지방공기업 쪽도 마찬가지였다. 59개 지방공기업을 살핀 결과 서울시농수산물공사, 경기도시공사 등 35.6%(21개)가 관련 규정이 아예 없거나 내용이 불분명해 실효성이 없었다. 이처럼 제한규정이 없으니 비리가 들통 나더라도 공식 해임되기 전에 스스로 사직하면 다른 기관으로의 재취업은 얼마든 가능한 셈이다. 일례로 2011년 경기 하남시의 경우 자체감사에서 하남도시개발공사 A팀장에 대해 자격기준 미달자 특채 등의 사유로 해임을 요구했으나 인사위원회가 열리는 날 A팀장이 사직서를 제출하자 징계요구가 철회돼 의원면직 처리됐다. 몇 달 뒤 A팀장은 의왕도시공사 경력직 직원 채용에 응시해 일반2급(행정)으로 재취업했다. 이에 감사원은 “재정부와 안행부에 공기업·준정부기관·지방공기업 등 임직원이 감사 결과 중징계 처분요구되거나 징계위원회에 중징계 의결요구 중일 때는 의원면직이 되지 않도록 하는 인사운영 지침을 명확히 규정짓게 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통일재단 이사장에 박노희씨

    통일그룹을 운영하는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통일재단)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박노희(72) 유니버설문화재단 부이사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문국진 이사장은 통일교세계재단그룹과의 소송에서 패한 책임으로 해임됐다.
  • 버티는 김재철… 이번엔 해임되나? 후임은 새 정부 코드에 맞는 사람?

    버티는 김재철… 이번엔 해임되나? 후임은 새 정부 코드에 맞는 사람?

    김재철(60) MBC 사장이 과연 네 번째 해임 고비도 비켜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회에서 김 사장 해임안에 대한 표결 처리가 예정돼 있어 잇따른 해임 요구에도 버텨 온 김 사장이 중대 고비를 맞았다. 2010년 김 사장 취임 이후 벌써 네 번째 발의된 해임안으로 인사전횡과 노·노 갈등을 불러온 ‘MBC사태’에 전환점이 마련될지 관심이 쏠린다. 해임안이 처리될 경우 후임 사장에 어떤 인물이 오느냐가 벌써부터 초미의 관심사다. 25일 현재 김 사장의 해임안 처리는 ‘가결’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선 세 차례와 달리 이번에는 MBC계열사와 관계사 임원 기습 임명에 격앙된 여권 추천 이사 3명까지 가세해 6명의 이사가 해임안 상정에 동의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해임안은 전체 이사 9명 중 과반인 5명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가결된다. 해임을 강하게 주장해 온 권미혁·선동규·최강욱 이사 등 야권 추천 이사들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해임안 찬성 의사를 재확인했다. 전주MBC 사장 출신인 선 이사는 “여야 이사들이 각자 알아서 판단할 문제이지만 다들 입장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에는 해임안 가결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지만 결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만만찮다. 지난 23일 긴급 이사회에서 김광동·김용철·차기환 이사 등 여권 추천 이사 3명이 해임안 상정에 가세했으나 의견이 뒤집힐 수 있기 때문이다. 재선인 김광동·차기환 이사는 그동안 김 사장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왔다. 또 앞선 세 차례 해임안 상정에선 정치권의 ‘개입’ 등으로 번번이 김 사장 해임이 무산됐다. 박재훈 MBC 노조 홍보국장은 “이번에는 원칙과 절차가 지켜지는지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권 추천 김용철·김광동·차기환 이사의 행보도 엇갈린다. MBC 부사장 출신의 김용철 이사는 “(김 사장은) 이사회 출석과 업무보고 거부 등 MBC에 대한 방문진의 관리·감독권을 부정하는 행위로 이미 수차례 경고를 받아 왔다”면서 “후임자를 물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반면 긴급 이사회에서 목소리를 높였던 다른 이사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꺼리고 있다. 다른 여권 추천 이사 3명은 기권이나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김문환 이사장은 해임안 발의에 대해 “김 사장과 방문진 이사 양측의 의견을 조율해 좋은 방향으로 결론이 나도록 절충점을 찾겠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 야권 추천 이사는 “김 이사장은 2010년 MBC 시청자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김 사장과 친분을 쌓았다”면서 “하지만 새 정부의 ‘메신저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판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개인적 이유로 긴급 이사회에 불참했던 박천일 이사는 해임안 반대 쪽으로 기운 것으로 판단된다. 해임안 발의에 반대했던 김충일 이사는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다만 김 이사는 전화 통화에서 “해임안 발의 반대와 해임 반대는 별개의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여권 추천 이사들의 가세로 해임안이 가결되더라도 노·노 갈등이 불거진 MBC 사태가 단박에 해결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후임으로 누가 오느냐에 따라 새로운 노사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 한 방문진 이사는 “지금 후임 인사를 거론하는 건 섣부르다”면서도 “새 정부와 ‘코드’가 맞는 사람이 오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한편 김 사장 해임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민주통합당 등 야당은 “공정방송을 되돌리는 첫걸음이 돼야 한다”고 해임안 처리를 촉구하며 압박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공정방송을 하라면서 정치 입김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당초 26~28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지역MBC 18곳과 자회사 10곳의 주주총회는 김 사장 해임안이 상정됨에 따라 다음 달 3일과 4일로 미뤄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힘 커진 軍 강경파 독주 차단… 강력한 ‘1인 리더십’ 구축 의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22일부터 사흘째 군부대를 시찰하는 등 예사롭지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배경이 주목된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 22~23일 유사시 서울 침투 등 후방 교란 임무를 맡은 평안남도 지역의 11군단 산하 특수부대를 방문한 데 이어 24일 인민군 제1501군부대를 찾는 등 왕성한 군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군사 도발 위협을 고조시키는 것이 군 현지시찰의 첫 번째 목표라고 입을 모으면서도 군을 보다 확고하게 장악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려는 의도도 크다는 데 주목했다. 군에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 충성심을 강화하는 한편 3차 핵실험 이후 힘이 커진 강경파의 군부 내 독주 가능성을 차단해 실질적 권력 계승을 마무리하려는 과정에 있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김 제1위원장이 현지 지도 때마다 2인자로 자리매김한 대표적 강경파인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을 늘 대동하는 것도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지 살피고 견제하기 위한 의도일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한다. 군 강경파는 지난해 4월 노동당대표자회를 통해 당 정치가 부활하고 7월 리영호 군 총참모장이 전격 해임되면서 눈에 띄게 약화됐지만지금은 주도권을 틀어쥐고 있다. 전현준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 유고 시 체제 안정에 있어 군부가 큰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군부에 확실한 충성심을 심어 줘야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며 “군의 입장을 지지해 줘서 배짱도 있고 신뢰할 만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북한이 군을 우선시하는 ‘선군(先軍)노선’으로 다시 돌아갈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군의 운영상태와 대비 태세를 점검하는 것은 파행적으로 운영돼 왔던 선군정치를 바로잡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재철 MBC사장 해임안 상정

    김재철 MBC사장 해임안 상정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지난 23일 오후 긴급 이사회를 갖고, 26일 열리는 임시이사회 안건으로 김재철(60) MBC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김 사장에 대한 해임안이 발의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그동안 야당 측 이사들이 해임안을 발의했으나 전체 이사 9명 중 과반인 5명을 넘지 못해 모두 부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야당 측 이사 3명과 여당 추천 김광동·김용철·차기환 이사도 발의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져 가결 여부가 주목된다. 이번 해임안은 김 사장이 지난 22일 방문진과 사전 협의 없이 8개 지역사 사장 및 계열사·자회사 임원 인사를 단행한 것이 화근이 됐다. 이날 밤 MBC 사내 인트라넷에는 안광한 현 MBC 부사장과 백종문 편성제작본부장, 윤길용 편성국장 등을 각각 MBC C&I 사장, 부산MBC 사장, MBC미술센터 사장으로 내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임원 인사 명단이 올랐다. 이에 대해 방문진 이사들은 공식적인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면서 방문진의 관리감독권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김 사장은 그동안 수차례 방문진의 권한을 기만하고 이사회에도 출석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서면 경고를 받은 상태였다. 야당 측 선동규 이사는 “여야 이사들이 함께 해임안을 발의했다는 점이 의미 있다”며 “해임안 발의에 참여하지 않은 이사들도 김 사장의 행태에 문제가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연합뉴스 sdoh@seoul.co.kr
  • 어윤대 - 이경재 모두 패자였다

    KB금융 사외이사 선임안이 주주 총회를 통과했다. 미국계 주총안건 분석기관인 ‘ISS’의 보고서로 촉발된 이사회와 경영진의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어윤대 KB금융 회장과 이경재 이사회 의장 사이의 ‘보이지 않는 거리’는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사외이사 8명의 선임안을 참석자 주식(서면의결권 행사 포함) 3억 5543만 7311주 가운데 66.5% 찬성으로 가결했다. 주총 안건이 대부분 90% 이상 찬성으로 가결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사회 구성에 문제 의식을 갖는 주주들이 많았던 것이다. 이날 주총에서 이경재 전 중소기업은행장, 배재욱 변호사, 김영진 서울대 교수, 이종천 숭실대 교수, 고승의 숙명여대 교수, 이영남 노바스이지 대표이사,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대표이사는 임기 1년의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김영과 한국증권금융 고문은 2년 임기로 신규 선임됐다. 주주의 3분의1가량이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했다는 점에서 이 의장의 입지가 좁아질 전망이다. 이미 ISS보고서로 최측근이 해임된 어 회장도 입지가 좁아진 상태라 승자 없는 게임이 됐다. 금융권의 지배구조에 대한 논란만 더욱 부채질한 셈이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한 소액주주는 “33.5%의 반대표가 나온 이유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경제 관료가 과도하게 금융기업을 지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특히 외국인 주주의 반대는 더 많았다. ISS보고서가 외국인 주주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외국인 주주의 의견은 총 주식 수 1억 6938만주 가운데 약 48%(8212만 3447주)만 찬성했고, 8868만 421주가 기권을 포함한 반대 의견을 표했다. 세계무대에서 KB금융의 기업가치가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주총이 끝난 뒤 어 회장은 “(사외이사와) 갈등은 애초부터 없었다”면서 “ISS 사태로 내홍을 겪었지만 은행과 지주의 발전을 위한 길이다”고 말했다.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경재 의장 기습하려던 어윤대 회장 역공 맞았다?

    이경재 의장 기습하려던 어윤대 회장 역공 맞았다?

    KB금융이 어윤대 회장의 최측근인 박동창 전략담당 부사장을 18일 보직 해임했다. 박 부사장이 외부에 왜곡된 정보를 흘렸다는 것이 이유다. 이사회의 반대로 ING생명 인수가 무산되자 어 회장 측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눈엣가시’ 격인 이경재 이사회 의장의 재선임을 막기 위해 기습을 시도했다가 오히려 거센 역공을 맞았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어 회장은 이날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박 부사장이 미국의 주총안건 분석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 측에 왜곡된 개인 의사를 전달했다는 혐의가 사실로 확인돼 보직해임했다”고 이사회에 보고했다. 주주들의 혼란과 주총 진행에 차질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KB금융은 박 부사장이 ISS와 접촉한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최종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해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 부사장은 이사회가 끝난 뒤부터 모든 업무에서 배제됐다. KB금융은 어 회장과의 연관설은 강력 부인했다. 어 회장은 이사회에서도 “박 부사장이 ISS와 접촉한 사실을 전혀 몰랐다. 사전에 보고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박 부사장은 2월 말과 3월 초 두 차례 ISS 한국 사무소 관계자를 만난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이 의장을 중심으로 한 사외이사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어 회장이 먼저 나서 ‘박 부사장을 보직 해임하겠다’고 결정한 것을 두고 ‘꼬리 자르기’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ISS 보고서가 나오기 전부터 자체 조사에 착수했고, 어 회장도 15일쯤 보고를 받고 황당해했다”면서 “박 부사장의 과도한 사명감이나 충성심 아니겠냐”고 해명했다. 박 부사장은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지휘했던 인물이다. 이사회의 반대로 결국 무산되자, 반대 의견을 주도한 이 의장과 일부 사외이사의 재선임을 막기 위해 ISS에 왜곡된 정보를 전달했다는 게 KB금융 측의 해석이다. 하지만 KB금융의 주장대로 어 회장이 사전에 몰랐다고 하더라도 박 부사장의 ‘ISS 접촉’ 사실이 확인된 이상 어 회장에게는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박 부사장은 어 회장이 취임하자마자 KB금융의 실세로 등극했다. 어 회장의 경기고 후배이자 고려대 경영대학원 제자이기도 하다. 금융감독원은 1주일가량 남은 KB금융 종합검사에서 이번 사안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다. 어 회장이 연루된 정황이 발견되면 올해 7월까지인 임기가 위태로울 수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박 부사장이 ISS와 접촉한 정황과 경위에 대해 조사한 뒤 연관된 경영진은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부사장이 ING생명 인수전의 실무자로서 ISS 측에 인수 무산 경위를 단순 설명한 것이라고 주장하면 중징계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국내 車업계 한국인 임원 ‘줄사퇴’

    국내 자동차업계에 ‘검은 머리’(한국인) 임원이 사라지고 있다. 수입차업계뿐만 아니라 다국적기업이 인수한 한국지엠과 르노삼성도 한국인 부사장 등이 줄줄이 사임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토사구팽 이라는 시각도 있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4일 해임된 이연경 전 마케팅 담당 이사를 대신에 요그 디잇츨 이사를 선임했다. 2004년 아우디코리아 법인 설립 당시부터 홍보와 마케팅에서 탁월한 실력을 보이던 이연경 이사는 지난달 28일 해임통보를 받았다. 또 지난해 4월에는 이동훈 재규어랜드로버 사장의 후임으로 본사에서 온 영국인 임원이 선임됐다. 2010년에는 크라이슬러 코리아 사장도 외국인으로 교체됐다. 국내 수입차 시장이 점유율 10%를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자 본사에서 한국 법인을 직접 통제하려는 것이다. 르노삼성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10월에 이인태 영업부문 네트워크 담당 상무와 조병제 상품기획 담당 전무, 정원구 대외협력 담당 상무와 나기성 커뮤니케이션 담당 전무 등 고위 임원들이 줄줄이 옷을 벗었다. 같은 해 2월에도 한국인 부사장과 개발본부 부소장, 전무 등이 회사를 그만뒀다. 또 한국지엠은 지난해 2월에 손동연 기술개발 부사장과 김태완 디자인부문 부사장이 그만두면서 9명의 부문장(부사장) 중 한국인은 2~3명으로 줄었다. 한국인 임원이 사라지면서 본사의 입김이 점점 세져 국내 고용과 신차 출시 등이 흔들리는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시장을 키울 때는 한국인 임원을 대거 기용하더니 막상 안정권에 들어서니까 내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현실의 정확한 이해가 없는 외국인 임원이 늘면서 국내 소비자만 유·무형의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이들은 단기간 실적 상승 위주의 전략을 구사하며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심하면 사업까지 철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사설] ‘目的 기부’가 전관예우 면죄부 될 수 없다

    전관예우 논란이 일고 있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그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급여’의 사회 환원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고검장으로 퇴임한 뒤 대형 로펌에서 17개월 동안 16억원을 받은 황 후보자는 국회에서 “정홍원 국무총리는 전관예우로 논란이 된 급여의 일부인 1억원을 기부했는데, 기부할 용의가 있느냐”는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그럴 용의가 있다”고 답변했다는 것이다. 평균적인 국민의 상식으로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 아닐 수 없다. 세상에는 물리고 싶다고 해서 물릴 수 없는 것이 얼마든지 있다. 명예는 특히 그렇다. 황 후보자가 대형 로펌에 자리잡은 것은 다시 공직에 나서겠다는 마음을 접지 않고서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었다고 본다. 한 달에 1억원에 이르는 보수를 받으면서 훗날 전관예우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일부 대형 로펌이 고위공직자 출신을 영입해 상상을 초월하는 보수를 지급하는 것은 정부를 상대로 그만큼, 아니 그 이상의 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 그렇게 받은 돈의 일부를 내놓는다고 엄연한 전관예우의 사실이 없었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정 총리의 기부 역시 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전관예우 논란과 무관치 않다. 문제는 총리가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결과 비슷한 사안에 소신을 피력하기 어려워졌다는 데 있다. 정 총리는 국무위원 제청권과 해임건의권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 말 그대로 책임총리다. 국민의 눈높이와 상식에 맞춰 국정수행 능력이 없을 경우 해임건의권을 행사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음에도 총리의 적극적 역할이 있었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 한번 명예를 버리고 돈을 택했으면 그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것이 세상 순리이다. 이치를 거슬러 장관이 된 사람에게는 퇴임 이후 누군가 다시 접근해 기부한 돈을 상쇄하고도 남을 보수를 제시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훤하다. 기부가 전관예우에 면죄부를 주는 관행을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 공공기관 고졸 초임, 대졸 초임의 70%로

    앞으로 공공기관은 고졸 신입 사원에게 대졸 사원 초임 70%의 연봉을 줘야 한다. 입사 4년 후에는 대졸 초임 연봉과 같은 수준을 지급하고 신분도 같게 보장해야 한다. 대졸자와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급여·승진 등에서 차별받는 폐단을 시정하려는 조치다. 기획재정부는 21일 서울 양재동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에서 ‘공공기관 고졸채용제도 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고졸채용 매뉴얼’을 발표했다. 295개 공공기관의 채용 가이드라인이 생긴 셈이다. 매뉴얼 준수 여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된다. 이 평가에서 ‘D’ 이하 등급을 받으면 성과급을 줄 수 없다. 기관장 평가에서 D를 받으면 경고 조치를, E를 받으면 해임 건의를 하게 된다. 직급 체계도 바꾼다. 기존의 대졸·고졸 단일직군은 고졸자의 승진을 제한하는 ‘유리천장’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앞으로는 고졸 별도 직군을 신설해 이 직군 안에서 경력을 쌓아 관리자로 성장하거나 단일직군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고졸자의 능력으로 수행 가능하고 향후 발전 가능성도 있는 ‘고졸 적합 직무’도 발굴한다. 재정부가 한국생산성본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공단 668명 ▲한국남동발전 460명 ▲한국농어촌공사 814명 ▲한국연구재단 23명 ▲신용보증기금 92명 등 6개 시범기관에 2000여개의 고졸 적합 직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진 재정부 제도기획과장은 “고졸 채용이 정착될 때까지 다른 공공기관에서도 고졸 적합 직무를 발굴하도록 하겠다”면서 “해당 직무의 충원은 현실적인 제약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졸 신입 사원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이 없었던 점을 고려해 경력 관리와 기초 직무교육 등도 제공한다. 취업 후 대학에 진학하는 시스템을 다듬어 학비 부담을 낮추고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 과장은 “학력 인플레이션이 심해져 과거 고졸자가 하던 일을 대졸자가 하고 있다”며 “고졸 채용을 정착시켜 2016년까지 공공기관 신규 채용의 40%를 고졸자로 뽑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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