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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성황후’ 주인공 구속영장 ‘충격’…대체 왜?

    ‘명성황후’ 주인공 구속영장 ‘충격’…대체 왜?

    조희문(57) 전 영화진흥위원장과 김현자(67) 교수 채용 비리에 연루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문홍성 부장검사)는 한예종 교수 채용과 관련해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조 전 위원장과 김 전 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 전 원장은 한예종 교수 지원자 A씨로부터 채용과정에 힘을 써달라는 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가 김 전 원장에게도 같은 내용으로 청탁하며 뇌물을 건넨 사실을 확인하고 두 사람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전 위원장에게는 알선수재, 김 전 원장에게는 뇌물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 조 전 위원장은 상명대 교수로 재직하다 2007년 인하대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2009년 영화진흥위원장을 맡았지만 독립영화 제작지원사업 심사에 개입했다는 이유로 해임되기도 했다. 국립무용단장을 지낸 김 전 원장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한예종 무용원장으로 재직했다. 이화여대 무용과 출신의 김 전 원장은 한국 무용의 대가이다. 1994년 국수호 디딤무용단 공연 ‘명성황후’와 1996년 국립무용단 초청 공연 ‘오셀로’ 등에서 주연을 맡았다. 검찰은 교수채용과 별도로 무용원의 신입생 선발 과정에 비리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감사원의 수사의뢰를 받아 확인 중이다. 조 전 위원장 등의 구속 여부는 17일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이후 결정된다. 검찰은 이들이 또다른 교수 채용에 손을 썼거나 정관계·문화계 유력인사가 연루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재준 사퇴’ 놓고 진퇴양난 與…“해임 결의안 제출” 압박하는 野

    여권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 조작 의혹과 관련해 탈출구를 찾지 못한 채 엉거주춤한 모습이다. 여권의 비주류 지도부 일각에서 제기된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사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지만 청와대를 포함한 여권의 핵심들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후의 보루’라는 반론에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도부는 당 공천위 논의 결과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등에 대한 언급은 했지만 국정원 사태에 대해서는 일체 입을 닫았다. 당 핵심 관계자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필요에 따라 남 원장 경질도 가능하고 논의가 지지부진했던 국정원 개혁안도 수면 위로 재부상할 것”이라면서도 “당장 급한 불은 꺼야 하는데 소화기가 없는 격”이라고 토로했다. 반면 인천시장에 출마한 친박근혜계 핵심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책임질 사람이 있으면 책임지는 것이 당연하다”며 여권 주류 중 처음으로 해임론을 언급했다. 유 전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은 누구보다도 법을 존중하고 원칙을 지키는 분”이라면서 “수사 재판을 앞두고 여러 가지가 진행될 텐데 누구도 예외 없이 성역 없이 엄정하게 처리하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남 원장의 해임을 ‘엄정 수사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으로 못 박으며 여권이 자진해 해임하지 않을 경우 해임촉구 결의안 제출까지 시사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 대통령은 국정원 개혁 의지를 밝히고 특검으로 진상을 규명해 국기 문란 사태를 수습하라”며 “국정원을 이대로 방치하면 혈세로 암 덩어리를 키워 나라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이 최근 규제개혁을 강조하면서 ‘쓸데없는 규제’를 ‘암 덩어리’라고 언급한 것을 패러디하며 공세에 나선 것이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정원장에게 책임을 묻는 것으로 국정원 개혁 의지를 국민께 실증하고,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해 엄중한 국기 문란 사태를 하루속히 수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박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박 대통령은 ‘불타는 애국심’으로 남 원장을 해임하고 ‘암 덩어리’가 돼 가는 국정원을 개혁하라”면서 “국민이 납득할 조치가 없으면 남 원장의 해임촉구 결의안 제출 등 행동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검찰이 국정원을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도 당시 검찰이 국정원 수사관의 사무실에는 들어가지도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명분 쌓기용’이라고 비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北 “리비아 석유 선적 유조선과 아무 관계없어”

    “이집트 회사 유조선…계약 맺고 국적 빌려줬으나 취소“ 북한은 13일 최근 리비아 앞바다에서 인공기를 단 ‘모닝글로리’라는 이름의 유조선이 석유를 싣고 도주한 사건과 관련해 이 선박이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북한 해사감독국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현재 이 배(모닝글로리)는 우리와 전혀 관계가 없으며 이 배와 관련하여 우리에게는 그 어떤 책임도 없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모닝글로리 호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골든 이스트 로지스틱스’ 회사가 운영하는 배이며 지난달 말 북한과 이 회사의 계약에 따라 6개월간 북한 국적을 임시로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8일 리비아 정부가 모닝글로리 호의 불법 입항에 대해 북측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자 ‘골든 이스트 로지스틱스’ 측에 “계약 내용을 어긴 데 대해 강하게 추궁하고 유조선이 원유를 싣지 말고 즉시 출항하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골든 이스트 로지스틱스’ 측이 모닝글로리 호가 “불법 물자 수송과 전쟁 및 분쟁,자연재해 지역 입항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계약 내용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북한은 “(모닝글로리 호가 취득한) 우리의 국적을 취소하고 등록을 삭제하며 모든 증서들이 무효라는 것을 리비아 정부와 국제 해사기구의 해당 기관들에 공식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또 외신들이 이 사건을 북한과 관련지어 보도한 데 대해 “일부 세력들이 이 문제를 우리와 계속 결부시키면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명백히 우리 공화국(북한)의 영상(이미지)을 깎아내리려는 불순한 정치적 목적과 관련돼 있다”고 비난했다. 모닝글로리 호는 최근 인공기를 단 채 리비아 반군이 장악한 석유 수출항인 에스시데르항에서 리비아 정부 허가 없이 석유 선적을 강행해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리비아군은 이날 국제수역으로 도주한 모닝글로리 호를 추적해 발포했다고 밝혔다. 리비아 의회는 지난 11일 이 사건의 책임을 물어 알리 자이단 총리를 해임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지도부도 남재준 사퇴론 ‘솔솔’… 野 “해임·구속 수사해야” 총공세

    與 지도부도 남재준 사퇴론 ‘솔솔’… 野 “해임·구속 수사해야” 총공세

    국가정보원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 조작 의혹과 관련해 새누리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 의혹에 대해 국정원을 두둔해 온 새누리당으로서는 증거 조작 혐의가 선명해지면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전날 일부 비주류 의원들의 남재준 국정원장 사퇴 주장에 이어 12일에는 지도부 일각에서도 공식적으로 사퇴를 언급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6·4 지방선거의 악재가 될 것을 우려해 국정원과 거리를 두는 차원의 ‘출구 전략’으로 해석된다. 심재철 최고위원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국정원이 보여준 일탈과 무능이 매우 심각하다”며 “국정원의 철저한 쇄신을 위해서는 남 원장에 대한 책임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황우여 대표도 “검찰 수사는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엄정·신속하게 마쳐져야 함은 물론 그에 따른 엄중한 문책과 처벌이 따라야 한다”고 처음으로 문책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황 대표는 “사전 문책론을 펴기보다는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린 뒤 책임 소재를 논하는 게 온당하다”고 수위를 조절했다. 하지만 국정원 출신인 이철우 의원은 방송에 출연해 “간첩 조작을 했다면 국정원장이 아니라 수사라인 모두가 책임져야 하지만 여러 증거 중 하나가 고의성이 있었다면 국정원장까지 책임질 필요가 없다”고 남 원장을 감쌌다. 반면 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국정원장의 지시 없이는 이 같은 엄청난 위조 행각은 불가능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남 원장을 파면하고 검찰은 남 의원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파상공세를 폈다. 전날 국정원을 항의 방문했던 정 의원은 “검찰이 국정원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대공수사실에 들어가지 않은 것을 보면 증거 인멸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이번 압수수색은 형식적으로 면죄부를 주기 위한 출구전략”이라고 주장했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여권이 남 원장 해임을 선거 국면에서 반전카드로 활용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감사원 “공기업 사외이사도 방만경영 책임”

    공기업 사외이사도 방만 경영과 잘못된 결정에 대한 책임과 함께 손해배상 의무를 져야 한다는 감사원의 결정이 나왔다. 감사원은 골프, 스키, 콘도 영업 등을 하는 태백관광개발공사(오투리조트)에 2012년 150억원의 자금 지원을 결정한 강원랜드 부사장과 사외이사 등 현직 임원 5명에 대해 해임과 손해배상 청구를 감독관청인 산업통상자원부에 요구했다고 12일 밝혔다. 당시 대표이사인 최모(63)씨와 사외이사 4명에 대해서도 손해배상 청구 절차를 밟기로 했다. 감사원이 공공기관의 사외이사에 대해 경영책임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를 한 것은 처음이다. 강원랜드 이사회는 2012년 7월 태백시가 운영하는 오투리조트에 기부금 형태로 150억원을 지원하는 안을 두고 표결을 실시해 전체 12명 중 찬성 7표, 기권 2표, 반대 3표로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오투리조트는 개장 1년 만인 2009년 당시에도 26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인건비 지급도 위협받을 정도로 경영난이 심각한 상태였다. 감사원 관계자는 “표결에 참여한 이사 9명은 오투리조트가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줄을 알고 있으면서도 자금 지원안에 찬성하거나 명백한 반대 의사를 표시하지 않아 강원랜드가 150억원을 날리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공공기관의 경영진뿐만 아니라 사외이사라 하더라도 고의 또는 중과실 등으로 임무를 위반했거나 태만하게 다뤄 회사에 큰 손실을 끼친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해 나갈 계획이다. 오투리조트는 지난해 12월분 전기료 2억 6000만원도 마련하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손에 상처 날까봐 장갑 끼고 장애인 구타한 부원장

    손에 상처 날까봐 장갑 끼고 장애인 구타한 부원장

    서울 도봉구의 한 장애인시설에 거주하는 지적장애인들은 지난 4년간 공포에 떨어야 했다. 부원장 이모(58·여)씨와 생활재활교사 최모(57)씨가 ‘냄새가 난다’, ‘더럽다’는 이유로 툭하면 원생들을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쇠자로 장애인들의 손바닥·발바닥을 때렸으며, 그때마다 손에 상처가 날까 봐 빨간 고무장갑을 낀 것으로 알려졌다. 지적장애 1급인 A(32)씨는 최씨에게 발로 15번을 밟혀 고관절 골절상을 당해 수술을 받기도 했다. 머리에 침을 발라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지적장애인의 양손을 뒤로 묶은 채 식당에서 밥을 떠먹였다. 다른 장애인에게는 “밥이 아깝다”며 밥을 못 먹게 하는 등 폭행·가혹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을 상습 구타하고 장애수당이나 국고보조금을 빼내 사적으로 써 온 장애인시설의 인면수심 행태가 드러났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2일 서울 도봉구 A사회복지법인 소속 장애인거주시설을 직권 조사한 결과 폭행과 금전 착취, 보조금 횡령 등의 혐의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법인이사장 구모(37)씨 등 관계자 5명을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인권위 조사 결과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이 시설에 사는 10대 청소년 2명 등 장애인 17명은 이씨와 최씨에게 상습적으로 구타를 당했다. 최씨는 지적장애 1급인 한 장애인이 치약을 먹으려 하거나 코를 후빈다는 이유로 15회나 손톱으로 얼굴을 할퀴기도 했다. 보건복지부에서 장애인에게 월 2만~3만원씩 지급하는 장애수당과 보호작업장에서 일한 장애인 24명에게 줘야 하는 급여 2억여원 등 총 3억여원을 시설에서 횡령·유용한 혐의도 제기됐다. 이사장인 구씨 가족과 교사들은 장애인들의 의사를 묻지 않고 세 차례 해외여행을 데리고 가면서 장애수당 2000여만원을 빼내 자신들의 경비로 썼다. 이사장의 어머니인 이모(63)씨는 장애수당을 빼낸 돈으로 백화점에서 140여만원짜리 옷을 샀다. 법인 측은 1987~2013년 재단 소속 직원 7명이 실제로는 보조금 지급 대상이 아닌 보호작업장에서 일했는데도 거주시설·특수학교에서 일한 것처럼 서류를 꾸몄다. 인건비 13억 8000여만원을 지급받는 등 16억여원의 정부보조금을 유용한 셈이다. 1968년 설립된 A법인은 장애인 생활·거주시설 3곳과 보호작업장, 특수학교 등 모두 5개 시설을 운용 중이다. 설립자의 아들인 구씨가 이사장을 맡고 이모인 이씨가 거주시설 부원장, 어머니 이씨가 보호작업장 시설장, 형이 특수학교 행정실장을 맡는 등 가족이 주요 보직을 독식했다. 시설에는 10~40대 장애인 290여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연간 80억여원의 정부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다. 법인 측은 인권위가 조사에 착수하자 시설 감독을 맡던 서울시의 전임 사회복지과장을 원장으로 채용하는 등 조사에 대비했다. 인권위는 서울시장에게 해당 재단의 이사진 전원 해임과 새 이사진 선임·구성, 보조금 환수 조치 등을 권고했다. 한편 A법인 관계자는 인권위 발표에 대해 “고관절을 다친 장애인은 다른 장애인과 장난을 하다 넘어져서 부러진 것이며 체벌할 때 플라스틱 자로 손바닥 등을 몇 번 때린 적은 있지만 쇠자로 때린 적은 없다”면서 “인권위에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간첩사건 증거조작 파문] ‘남재준 사퇴 촉구’ 여권서도 확산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비주류를 중심으로 여권 내부로 번지고 있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국정원을 압수수색함에 따라 여권도 더 이상 ‘국정원 감싸기’에 한계를 느끼는 분위기다. “본질은 간첩 사건이며 국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새누리당 지도부는 사태가 급변하자 입을 꾹 닫았다.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남 원장 사퇴 촉구에 시동을 걸었다. 김용태 의원은 11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번 증거 조작 사건을 언급하며 “선거를 앞두고 있는 사람으로서 살이 부들부들 떨린다”면서 “잘못하면 이 한방으로 정말 ‘훅 가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장이 대충 ‘송구하다’ 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자진 사퇴를 하지 않고서는 문제가 수습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날 이재오, 정몽준 의원도 일제히 남 원장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상황이 이쯤 되면 남 원장이 물러나는 것이 수순”이라는 목소리도 당 안팎에서 점점 부풀어 오르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 지도부는 남 원장을 겨냥하기를 머뭇거리고 있다. 그동안 새누리당이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국정원개혁특위 등에서 국정원을 겨냥한 야권의 공격을 차단하는 역할을 해 왔기 때문에 지금 갑작스레 야권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이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기회주의적’이라는 비판의 빌미를 야권에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이런 까닭에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증거 조작 사건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 중국대사관과 민변 간의 커넥션 의혹을 제기하는 등 사건 대응에 힘써 온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입을 닫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발언에 따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공정 수사를 촉구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내놨다. ‘호기’를 잡은 야권은 파상공세를 이었다. 일제히 남 원장의 해임과 함께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국회 정보위 소속 김현 민주당 의원은 “이 사건이야말로 암 덩어리처럼 번지고 있다”면서 “특검이라는 수술을 통해 도려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北 대의원 55% 교체… 본격 권력이동 예상

    北 대의원 55% 교체… 본격 권력이동 예상

    북한이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당선자 687명의 명단을 선거 이틀 만인 11일 발표했다. 최룡해 총정치국장과 박봉주 내각총리,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기존 인사들이 여전히 건재하고 일부를 제외한 장성택 인맥 상당수도 대의원에 포함돼 아주 급격한 세대교체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새롭게 이름을 올린 인물의 면면은 향후 북한 내 본격적인 ‘파워 시프트’가 있을 것임을 가늠하게 한다. 북한 중앙선거위원회는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선거 결과에 대하여’라는 제목 아래 “전체 선거자의 99.97%가 선거에 참여했고 100% 찬성투표를 했다”며 당선자 687명을 공개했다. 376명이 새로 뽑혀 1998년 10기 선거에서 65%가 교체된 이후 가장 높은 55%의 교체율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의 신규 진입자들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수행 현장에서 자주 목격된 인사들이다. 장정남 인민무력부장과 김수길 군 총정치국 부국장,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이 대의원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장성택 숙청을 논의한 ‘백두산 대책회의 5인방’으로 불리며 주목받았던 황병서, 마원춘, 박태성 당 부부장은 명단에 포함됐지만 김병호, 홍영칠 당 부부장은 빠져 신진 세력의 약진에도 속도 차가 있음을 보여줬다. 기존 대남 라인 인사들이 이번 대의원 명단에 포함된 것은 최근 남북관계 기류가 큰 변화 없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장성택 인맥으로 분류돼 신변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던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은 최근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남북 간 고위급 접촉에서 북측 수석대표를 맡았던 원동연 당 통일전선부 부부장과 강지영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의 신규 진입도 주목할 만하다. 원 부부장은 제336호 개성선거구 다음인 제337호 동현선거구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미뤄 개성공단 인근 지역에서 당선돼 향후 남북 관계에서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고위층 2세의 이름이 10여명 보이는 점도 특징이다. 최재하 전 내각 건설상의 아들인 최휘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리영구 전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의 아들인 리광근 합영투자위원회 위원장 등이 새롭게 당선됐다. 재선에 성공한 최룡해는 김일성과 함께 활동한 최현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이기도 하다. 당선자 명단에서 확인되며 최 총정치국장이 감금됐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 난 셈이 됐다. 장성택의 부인이자 김 제1위원장의 고모로 건강 이상설이 나도는 김경희 당 비서는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제285호 선거구 당선자에 ‘김경희’가 있지만 동명이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백두혈통’인 김경희의 선거구는 12기 선거에서는 제3호로 앞 순위에 있었다. 지난 9일 투표일에 북한 매체에서 처음 호명된 김 제1위원장의 여동생 여정과 형 정철, 이복 누이 설송 등 김정은의 가계 인물들도 이번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탈락한 인물 중 장성택 인맥과 은퇴한 군 원로그룹이 눈에 띈다. 장성택과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문경덕 당 비서와 로성실 전 조선민주여성동맹 위원장 등의 이름이 없고 ‘김정일의 친위대’였던 현철해 전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과 박재경 전 인민무력부 부부장, 김명국 전 작전국장 등 군 원로그룹도 명단에서 보이지 않았다. 리병삼 조선인민내무군 정치국장도 빠졌고 국방위원회 위원 가운데서는 백세봉 전 제2경제위원장이 유일하게 빠져 향후 12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에서 해임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의 빈자리는 강표영 인민무력부 부부장과 박정천 포병사령관 등 김정은 체제의 군 실세들이 대신 채웠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번 선거는 김정은 정권에 안정성을 부여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면서 “김여정이 빠진 것은 (정치 무대에) 바로 등장하는 것이 북한으로서는 부담스러웠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남재준 국정원장 책임론 확산…새누리당도 가세

    남재준 국정원장 책임론 확산…새누리당도 가세

    국가정보원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 조작 의혹과 관련해 남재준 국정원장의 책임론이 정치권에서 거세지고 있다. 10일 국가정보원은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했다. 검찰이 국정원을 압수수색한 것은 이번 정부 들어 두 번째이며, 역대 세 번째이다. 2005년 ‘안기부 X파일’ 사건, 지난해 4월 국정원 댓글 사건에 이어 국정원은 또다시 압수수색 대상이 된 것이다. 이같은 국기 문란 사태에도 남재준 국정원장이 책임지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은 문제라는 게 야당의 주장이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남재준 국정원장의 즉각적인 해임과 특별검사 수사를 통한 엄정한 수사”라며 “외국 공문서를 위조하고 재판증거를 조작하는 해선 안 될 일을 저질렀는데도 대통령이 책임을 지지도 묻지도 않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고 민심 외면”이라고 말했다. 장병완 정책위의장도 “검찰이 어제 국정원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국민의 관심은 국정원 문서조작 책임자인 남재준 국정원장이 수사대상에 포함되느냐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말했다.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도 “어제 박 대통령이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에)유감이라고 했는데 진정 유감으로 생각한다면 남재준 국정원장부터 해임해야 한다”며 “피의자가 돼야 할 자가 국정원 수장으로 있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수사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을 찾아 남재준 국정원장과 국정원 이모 영사, 국정원 협력자 김모씨, 국정원 협력 담당 검사들을 국가보안법 상 무고·날조죄로 고발했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도 이날 당 의원총회에서 “연이은 국기문란 사건의 주범인 국정원을 어떤 조치를 취하느냐 하는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수호할 의지가 있는지와 직결되는 하나의 시험대”라며 남재준 국정원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야당의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 공세에 새누리당 의원까지 가세했다.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사건은) 남재준 국정원장이 대충 송구하다고 하고 넘어갈 문제는 아니다”라며” “남재준 국정원장이 스스로 판단해서 대통령에게 누가 되는 일이 않도록 결정하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새누리당 중진인 이재오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증거 위조 논란에 대해서는 남재준 국정원장이 책임지고 사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공직자의 바른 자세”라며 “남재준 국정원장이 사퇴하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의 유감 표명에 상응하는 처사라고 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압수수색… ‘문책’ 칼 빼든 朴대통령

    국정원 압수수색… ‘문책’ 칼 빼든 朴대통령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0일 국가정보원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2005년 8월 ‘안기부 X파일’ 사건, 지난해 4월 ‘국정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에 이어 세 번째다. 서울중앙지검 증거조작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은 이날 오후 5시쯤 수사팀 10여명을 내곡동 국정원 청사에 보내 대공수사팀 등 증거조작에 연루된 국정원 관련 파트 사무실에서 내부 보고 문건과 인트라넷, 컴퓨터 서버 등과 관련한 전산 자료, 대공수사 관련 기록 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달 14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기자회견을 통해 증거조작 의혹을 제기한 지 24일, 검찰이 진상조사에서 공식 수사 체제로 전환한 지 3일 만이다. 검찰은 국가정보기관인 국정원 내부에 대한 압수수색인 만큼 사전에 국정원의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국정원 협력자 김모(61)씨로부터 “문서를 임의로 작성했고, 국정원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 결과를 바탕으로 국정원 대공수사팀 직원과 선양(瀋陽) 주재 한국 총영사관 이모 영사, 국정원 협력자 등에 대한 소환 조사를 이어 갈 방침이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검찰은 이번 사건을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고 국정원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며 “수사 결과 문제가 드러나면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박 대통령이 관련자에 대한 문책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으로 수사 결과에 따라 국정원의 비정상적 관행에 대한 개선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이 이 일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한편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전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정부 스스로 중립적 특검을 임명하라”고 요구한 데 이어 안 의원은 이날 “현 국정원장이 책임질 일”이라며 남재준 국정원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정상화 모범 공기관 인센티브…부진 기관은 임직원 임금 동결”

    “정상화 모범 공기관 인센티브…부진 기관은 임직원 임금 동결”

    정부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핵심 과제로 내세운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과도한 부채와 직원 복리후생비를 제대로 줄이지 못하는 기관에 대해서는 임직원 임금을 동결시키고 성과급을 줄이기로 했다. 하지만 모범적으로 정상화를 추진한 기관에는 인센티브를 주는 ‘당근책’도 마련해,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그동안의 비정상적인 공공기관 경영을 바로잡는 데 굳이 인센티브까지 줄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현오석 부총리가 지난 8일 경기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2014년 공공기관 경영평가단 워크숍’에서 “정상화 계획에 대한 중간 평가 결과에 따라 부진한 공공기관의 기관장과 종사자들은 성과급을 제한받게 되고 임금도 동결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정부가 정상화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기관장을 해임하겠다고 여러 번 밝혔지만 임금 동결 카드를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기재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단을 중심으로 오는 9월에 기관별 정상화 계획 이행 실적을 중간평가하고, 10월 10일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현 부총리는 이어 “중간 평가 우수기관 10개를 선정해 2014년도 성과급 보상금을 추가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인센티브로 월급의 30~50% 정도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박광서 전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데 월급의 50%를 성과급으로 준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면서 “정부가 10월까지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의 성과를 평가해 상벌까지 내린다는 것은 너무 조급한 정책 추진”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간첩사건 증거조작 파문] 金·安 “책임자 처벌을”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9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공동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의 증거조작 의혹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자 처벌과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신당 합류 방식과 지도체제 구성 등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진 만큼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을 통해 정부·여당에 각을 세우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민주당에서는 상설특검 1호 법안으로 증거조작 사건을 대상으로 삼자는 논의도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 “국가 안보를 지켜야 할 국가정보원이 민주주의와 사법질서를 뒤흔들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계속 침묵하고 있고 검찰은 사건 관계자가 자살을 시도한 이후에야 진상규명 절차를 수사로 전환하는 안이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검을 임명해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단호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자살을 시도한 국정원 협력자 김모씨가 유서에서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고 언급한 데 대해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않고 선용해야 한다. 이 상황의 진상을 정확하게 규명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엄격하게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도 “악용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진상 규명이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 사건을 상설특검의 1호 법안에 적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당론 차원은 아니지만, 우리 당에서 논의가 시작됐다”면서 “논의가 진행되는 것을 봐서 새정치연합과도 얘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야당의 특검 도입 및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 요구에 대해 “일종의 정치공세로, 지금은 해임이나 특검을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는 “현재 검찰에서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면서 “국가정보원도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하는 만큼 일단은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게 순서”라고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간첩 사건’ 정치권 촉각… 野 “특검” 與 “어쩌나”

    정치권이 7일 간첩 사건 증거 조작 의혹과 관련해 6·4 지방선거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정보위원회 즉각 소집을 요구하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반면 새누리당은 역풍 조기 진화에 주력했다. 민주당은 국회 법사위와 정보위 즉각 소집 등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공세의 날을 세웠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정보원 측 협조 인물의) 자살 현장에서 ‘국정원’이라고 피로 쓴 흔적도 황급히 지워졌다고 전해진다. 진상을 덮기 위한 또 다른 은폐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검만이 국민이 동의하고 신뢰할 진상 규명 방안이고 해법”이라고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김영근 수석부대변인은 “어설픈 방법으로 국민을 속이고 진실을 덮으려 하지 말라”면서 “국정원과 검찰이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하면 할수록 국민의 분노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소속 법사위, 정보위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남재준 국정원장의 즉각 해임과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새누리당에는 법사위와 정보위 즉각 소집을 요구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국민의 매서운 눈초리는 이미 국정원과 검찰을 넘어 그 배후에 있는 권력을 향하고 있음을 대통령과 여당에 경고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청와대 비서관의 시·도의원 출마자 면접 등 동시다발적으로 터진 악재가 지방선거에 쓰나미급 악재로 돌아올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그런 일이 있었다면 수사를 엄정히 해서 죄가 있다면 일벌백계로 다스려야지 정치권이 나서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논평에서 “간첩 혐의는 간첩 혐의대로, 증거 조작 의혹은 조작 의혹대로 엄정하게 구분해서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면서 “검찰은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 하루빨리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말고 진실을 밝혀 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변인은 “사건의 본질은 간첩을 가려내는 것으로서 이를 훼손하려는 시도는 오히려 불순한 정치 공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민주당의 공세 움직임에 반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희망복지 위원들 , 희망 전하러 왔습니다

    희망복지 위원들 , 희망 전하러 왔습니다

    6일 서울 동대문구 휘경1동 희망복지위원회 위원들이 홀로 사는 황해임 할머니 집을 찾아 고충을 듣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대화냐 무력 진압이냐 ‘크림’ 손에 쥔 그의 선택은

    대화냐 무력 진압이냐 ‘크림’ 손에 쥔 그의 선택은

    친러시아 지역인 우크라이나 내 크림자치공화국(크림반도)의 분리 독립 움직임과 관련, 우크라이나와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 대치 중이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양면전술’을 펼치고 있다. 국제기구 ‘조사단’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논의하는 데 동의해 놓고 동시에 병력을 추가 배치하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미 크림반도를 장악한 푸틴 대통령의 이러한 변화무쌍한 전략에 미국 등 서방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우크라이나는 물론 서방까지 ‘쥐락펴락’하고 있는 러시아의 향후 선택에 이목이 집중된다. 푸틴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제안을 받아들여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이끄는 진상조사기구 및 연락기구를 통해 정치적 대화를 시작하고 우크라이나 내 유혈 사태 등을 조사하는 것을 수용했다. 평화적 해법을 모색할 수 있는 기류는 조성된 셈이다. 그러나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는 크림반도에 러시아 병력이 추가 배치됐다고 보고했다. 국경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10대의 러시아 전투헬기와 8대의 군용 수송기가 크림반도 흑해 연안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경제적 압박도 가하고 있다. 이타르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기업 가즈프롬은 이날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유럽에 경고했다. 유럽은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가스관을 통해 전체 가스 수요의 30% 정도를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날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오후 5시 기준 달러당 36.4503루블로 1.61% 급락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세계 경제시장도 요동쳤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내부 이탈자도 늘고 있다.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 대행은 전날 신임 해군사령관을 전격 해임한 데 이어 이날 크림 자치정부를 위해 일하겠다고 맹세한 국가보안국 현지 지부장 표트르 지마를 해임했다. 서방 진영도 맞대응에 나섰다. 주요8개국(G8) 중 러시아를 제외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 등 7개국은 “의미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오는 6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G8 정상회의 준비를 유보하겠다”고 공표했다. 영국은 다음 달 7일 소치에서 열리는 ‘장애인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혔고, 뉴질랜드는 러시아와의 자유무역 협상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NBC 등 자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교역 및 비자 발급 중단, 국외 자산 동결, 대(對)러시아 투자 철회 등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3일 열린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의에서는 군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정치적 대화를 통한 해결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北 최룡해, 새벽 전격 체포”…女 불륜說 파다

    “北 최룡해, 새벽 전격 체포”…女 불륜說 파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고모부인 장성택 처형 이후 ‘2인자’로 부상했던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체포돼 감금된 상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룡해는 지난해 김정은의 공개활동 209회 중 153회를 수행해 ‘1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과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에 이어 3위로 밀려 신변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앞서 장성택도 지난해 12월 실각해 처형되기 이전 김정은을 수행하는 횟수가 급감한 바 있다. 자유북한방송(www.fnkradio.com)은 2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21일 오전 6시쯤 인민무력부청사 및 전쟁기념관, 장군 사택 등의 경비를 책임지는 청사경무부 부장과 정치부장을 대동한 북한군 보위사령부 소속 군인 30여명이 자택에서 출근 준비를 하고 있던 최룡해를 연행했다”면서 “같은 날 오전 9시, 같은 수의 군 보위사령부 인원들이 인민무력부 청사 내 최룡해 사무실의 모든 문서와 집기를 압수해 갔다”고 보도했다. 자유북한방송은 “현재 최룡해의 정확한 거처는 알 수 없으나 군 보위사령부 내에 감금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확한 체포 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김정은 동지의 영도체계 위반’ 정도로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지난달 28일 평양소식통을 인용해 “최룡해가 감금돼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자유북한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이 최룡해 체포에 대해 (거의) 동일한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봐서 ‘김정은에 의한 최룡해 제거’는 확실해 보이지만 무엇 때문에 최룡해가 제거될 운명에 처했는지에 대한 분석은 상이하다”면서 “제보와 주장들을 종합해 볼 때 최룡해는 현재 ‘김정은 동지의 영도체계 위반’ 혹은 ‘반당 종파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평양시 련못동 소재 군 보위사령부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기존 직무에서 모두 해임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북한 군 내부소식통은 “지난해 말 서해함대 사령부 제1전대장 전정갑 소장이 이른바 ‘함선 현대화’를 추진하다가 경비정 4척과 서해에 하나밖에 없는 구축함을 침몰시켰으며 그 때문에 김정은의 지시에 의해 총살됐다. 전정갑처럼 일을 잘하려고 했다가도 결과가 나빠지면 책임을 져야 하는 곳이 북조선이다. 최근 인민군 내부에 당의 영도체계가 바로 서 있지 않다는 이야기가 강연자료 등을 통해 자주 나오고 있는데, 그 총체적인 책임을 최룡해가 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방송은 장성택 처형 이후 당과 내각으로 전격 이전되기 시작한 각종 이권사업들이 최근까지 최룡해의 견제를 받고 있었으며 ,이는 김정은의 지시에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또 다른 제보자의 주장도 있다고 자유북한방송은 전했다. 불륜에 의한 실각설도 나왔다. 지난 주 북한을 다녀왔다는 중국 단동의 한 무역업자는 “지금 평양의 간부 사이에 재일교포(염설미)와 최룡해의 불륜설이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 “장성택과 최룡해가 한 여자를 공유했다는 추문도 심심치 않게 들었다”고 말했다고 자유북한방송은 전했다. 최룡해는 지난달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 당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이후 북한 매체에 이름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철도파업 노조 간부 130명 파면·해임

    지난해 말 23일간의 철도 파업을 주도했던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간부 130명이 파면·해임됐다. 코레일은 27일 이로써 불법 파업을 기획·주도하고 업무 복귀를 방해한 노조 간부 404명에 대한 징계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징계 처분 결과는 28일 개인에게 통지된다. 징계 대상자 404명은 노조 중앙·지방본부 간부 144명과 지부 간부 260명 등이다. 징계위원회는 불법파업 가담 정도와 복귀시점 등을 기초로 파면·해임 130명, 정직 251명 등 381명을 중징계하고 23명은 감봉 처분했다. 또 파업에 단순 가담해 직위해제된 8393명에 대한 징계도 마무리할 방침이다. 코레일은 지난 25일 파업 주동자 및 선동자 138명을 경찰에 고소·고발하는 한편 적극 가담한 노조 간부 118명은 가중 처벌할 방침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기무사 요원 잇단 군기 문란

    국군기무사령부 요원들이 최근 잇단 일탈 행위로 징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기무사 내부 기강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기무사의 한 관계자는 26일 “기무사 혁신의 일환으로 지난해 말 자체 감사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일부 부대원의 부적절한 행위가 적발돼 엄중히 징계했다”고 밝혔다. 강원도 전방부대에 근무하는 기무사 요원 A 중사는 지난해 말 절도 혐의로 군 검찰에 입건됐다. 여군 숙소에 수차례 몰래 침입해 속옷 등을 훔치다가 발각됐기 때문이다. 육군 모 사단 기무부대장이었던 B 중령은 최근 폭행 혐의로 헌병대 조사를 받았다. 그는 부적절한 관계에 있던 여성을 폭행한 의혹으로 고소를 당했다가 보직 해임됐다. 또 다른 기무 요원 C 소령은 후배 간부 부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의혹이 제기돼 이달 중순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기무사 고위 간부였던 D 대령은 여성 부하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로 지난해 말 징계를 받은 뒤 육군 소속 부대로 원대 복귀 조치됐다. 기무사 관계자는 “기무사 개혁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상황임을 고려해 과거에 비해 엄한 징계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여군 속옷 훔치고 후배 간부 부인과 부적절 관계…기무사 性군기 ‘막장’

    최근 국군기무사령부 요원들의 일탈행위가 잇따라 적발돼 기무사 내부기강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기무사의 한 관계자는 26일 “기무사 혁신의 일환으로 내부감찰을 강화하던 중 일부 부대원의 부적절한 행위가 적발돼 엄중히 징계했다”고 밝혔다. 강원도 전방부대에 근무하는 기무사 요원 A중사는 작년 말 절도 혐의로 군 검찰에 입건됐다. 여군 숙소에 수차례 몰래 침입해 속옷 등을 훔치다가 발각됐기 때문이다. 육군 모 사단 기무부대장이었던 B중령은 최근 폭행 혐의로 헌병대 조사를 받았다. 그는 부적절한 관계에 있던 여성을 폭행한 의혹으로 고소를 당했다가 보직 해임됐다. 또 다른 기무 요원 C소령은 후배 간부 부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의혹이 제기돼 이달 중순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기무사 고위 간부였던 D대령도 여성 부하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에 제기돼 작년 말 징계를 받은 뒤 육군 소속부대로 원대 복귀 조치됐다. 기무사 관계자는 “본격적인 기무사 개혁작업을 추진 중인 상황임을 고려해 과거에 비해 엄한 징계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이 기사는 2014년 7월 18일 서울신문 기사입니다.
  • 우크라, 조기 대선전 돌입… 서구 지원 받아 디폴트 타개 수순

    우크라, 조기 대선전 돌입… 서구 지원 받아 디폴트 타개 수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한 우크라이나에 서방과 러시아가 재정 지원을 무기로 정치적 선택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과도정부는 25일 조기 대선의 후보 등록 시작을 선포했다. 유럽연합(EU)은 돈 보따리를 풀 테니 민주화 개혁·권력 이양을 제대로 마무리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우크라이나 내 영향력을 잃을까 염려하는 러시아는 가스 공급가 할인을 중단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는 대선 국면을 앞당겨 서방과 유럽의 지원을 받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임명된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신임 의회 의장은 전날 디폴트 사태를 막기 위해 내년까지 모두 350억 달러(약 37조 657억원)가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는 당장 오는 6월 만기인 10억 달러 상당의 유로 채권을 청산해야 한다. 또 국영 에너지 회사 나프토카즈가 발행한 16억 달러 규모의 유로채권도 9월에 만기가 돌아온다. 국제사회의 전방위적 지원 없이는 디폴트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의회는 실각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측근인 이호르 소르킨 중앙은행장을 해임하고 시중 은행 회장 출신인 스테판 쿠비브를 신임 중앙은행장으로 임명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이끌어 내는 중책을 떠맡겼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IMF 차관 외에 별도 지원은 없다’는 견해를 바꿔 지원 의사를 밝혔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파트너 국가들과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과 프랑스도 동참했다. 올리 렌 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우크라이나에 6억 1000만 유로(약 9000억원)를 즉각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EU와 미국 등의 우크라이나 지원은 ‘조건부’다. 올리비에 바일리 EU 대변인은 “5월 25일 조기 대선 이후 (합법적이고 민주적인) 새 정부와 지원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도 자금 지원을 약속했지만 대기업 가스 보조금 지급 중단, 부가세 인상 등의 경제개혁 조치 등을 선행 조건으로 걸었다. 러시아는 아예 강경 모드다. 리아노보스티 등에 따르면 트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반란의 결과를 합법으로 판단하는 것은 정신착란이다. 칼라슈니코프 소총을 든 채 키예프를 박살 내고 있는 사람들을 정부라고 인정한다면 러시아는 그런 정부와 협력하기 어렵다”면서 “(우크라이나와 합의한) 가스 공급가 할인 기한이 끝나고 난 뒤에 우크라이나 기업 및 정부 대표들과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가를 30% 이상 인하하고, 우크라이나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150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중 30억 달러는 이미 집행됐으며, 20억 달러의 집행은 반정부 시위로 연기됐다. 우크라이나 과도정부의 후보 등록 시작은 조기 대선을 불법으로 보고 있는 러시아를 밀어내고 선거전을 일찍 시작해 대선 국면에 바로 돌입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A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후보등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의회 결의로 출소한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의 출마설도 유력했지만 티모셴코 측은 그가 대선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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