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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철도 사고 나면 과징금 30억… 사장 해임 건의

    대형 철도 사고 나면 과징금 30억… 사장 해임 건의

    철도차량·시설물은 제작·건설부터 폐차·폐지까지 생애주기 안전관리를 받아야 한다. 매년 철도 운영 안전투자 규모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안전투자 공시제’가 도입되고 철도 사고 책임도 강화된다. 국토교통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철도안전 확보 6대 전략, 30대 과제를 발표했다. 철도 운영자의 안전투자 확대와 책임을 강화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먼저 자동차와 같이 ‘철도차량 검사제’를 도입한다. 철도 운영 단계의 차량관리를 강화하고 주기적 검사로 안전을 해치는 요인을 미리 막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철도차량의 정비·사고 이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 이력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대형 철도 사고 발생에 따른 과징금은 현재 1억원 이하에서 30억원으로 대폭 강화된다. 대형 철도 사고 기준을 사망자 10명에서 5명으로 대폭 강화하고 안전을 게을리한 철도 운영 공기업 사장에 대해서는 해임을 건의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투자 공시제 도입은 철도 운영자들이 외형적 경영 개선에 치중해 국민안전과 직결된 노후차량, 안전설비 투자에 소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중대 사고 가중치를 부여한다. 철도차량 정비의 안전성,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설·인력 요건을 갖춘 업체만이 철도차량 정비를 할 수 있도록 ‘철도차량 전문정비업’을 신설하고 차량 정비에 전문지식을 갖춘 사람이 차량 정비 업무에 종사하도록 ‘철도차량 정비사 자격제’도 도입한다. 운영자별로 관리하고 있는 철도차량을 국가에 등록하고 정부가 체계적으로 안전을 관리할 수 있게 ‘철도차량 등록제’도 도입한다. 현재 철도차량은 2만 2878량이 운행 중이다. 이 중 20년 이상 경과한 차량이 4835량으로 전체의 21%를 차지한다. 스크린도어를 100% 설치하고 철도안전 예산을 20% 확대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교내 성폭력 은폐 땐 책임자 파면… 연금 혜택도 박탈

    최근 교사들의 잇단 성폭력 사건과 관련, 앞으로 교내 성폭력 발생을 은폐한 것으로 드러나면 파면 조치까지 받는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7일 세종시 다솜로 정부세종청사에서 ‘4대악 근절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성폭력은 피해자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사회적 범죄”라면서 “성폭력 사건을 미온적으로 처리한 학교 책임자 등에 대한 처벌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강신명 경찰청장과 법무·국방·행정자치·여성가족부 차관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교내 성폭력 사건을 고의로 은폐하거나 적극 대응하지 않은 경우 최고 파면 등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파면되면 퇴직 후 연금 혜택이 없다. 교원 간 성폭력 발생 때도 학생과 동일하게 ‘학교폭력신고센터’(신고전화 117) 등을 활용하도록 했다. 성폭력 교원을 즉시 직위해제함으로써 피해자와 격리하고 관련 징계 절차를 빨리 밟을 수 있게 징계의결 기한을 60일에서 30일로 줄였다. 군인, 교원, 공무원이 성폭력 범죄를 저질러 벌금형만 선고받아도 임용에서 제한받는다. 성범죄 경력자는 교원자격 취득도 제한된다. 아울러 병영에서 성범죄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은 군인은 간부 임용 때 결격 사유로 판단하도록 했다. 이날 경찰은 강신명 경찰청장 주재로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성범죄를 저지른 경찰관을 즉각 파면 또는 해임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원칙을 시행하기로 했다. 물리적인 신체 접촉의 성범죄보다 수위가 낮은 성희롱도 정직 이상 중징계하고, 형사처벌 가능 행위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다. 예컨대 다른 사람이 듣는 곳에서 외모를 평가할 땐 모욕 혐의를, 휴대전화 등으로 음란물을 전송하면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이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교원, 성범죄 한 번 연루돼도 이름 공개·퇴출”

    “교원, 성범죄 한 번 연루돼도 이름 공개·퇴출”

    서울시교육청이 성범죄 사실이 확인된 교원 이름을 공개하고 즉시 교단에서 쫓아내는 ‘원스트라이크아웃’ 제도를 도입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6일 서울 공립 A고교 교사들의 연쇄 성추행·희롱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저지른 성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을 원칙으로 철저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단 한 번이라도 성범죄에 연루된 교원은 명단을 공개하고 바로 퇴출시키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앞으로 교사의 성범죄 사안을 접수하면 그 즉시 특별감사를 실시하는 동시에 해당 교사를 직위 해제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교원이 성범죄를 저질러도 검찰이 기소해야 직위 해제가 가능했기 때문에 기소 전까지 2차 피해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 시교육청 내에 성범죄 특별대책기구를 설치하고 학생인권옹호관 산하에 성범죄 신고와 처리 전담 인력도 두기로 했다. 특히 피해자가 신분 노출의 두려움 없이 신고를 할 수 있도록 별도의 온라인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관련 모바일 앱도 개발해 보급할 방침이다. 현재 내부 교사들로만 구성된 각급 학교의 ‘성고충 상담위원회’에 외부 전문가 위촉을 의무화하고 성 관련 사안을 접수하면 시교육청에 반드시 보고하도록 체계를 바꾸기로 했다. 또 교직원 대상의 교내 성범죄도 즉각 시교육청에 보고하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또 이번 사건으로 직위 해제된 A고 교장의 후임자를 서둘러 임명해 학교 정상화에 나서고 2016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을 앞두고 혼란을 겪게 된 A고 학생들을 위해 특별진학상담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시교육청은 A고에 대한 특별감사 과정에서 음주 논란과 더불어 부하 직원들과 갈등을 빚은 감사관을 현장 업무에서 배제하고 새 감사팀장을 투입했다. 이와 관련,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원의 성범죄에 대해 학교 내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교육부에 직접 호소할 수 있는 직통 채널을 갖추겠다”며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교원의 즉각적인 해임과 파면, 자격증 재취득 제한 등을 위해 법령 개정 등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2:8로 지다가 반년 만에 10:0 완승… 신동빈 치밀한 ‘L역전’

    2:8로 지다가 반년 만에 10:0 완승… 신동빈 치밀한 ‘L역전’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을 받들어 한국과 일본의 롯데사업을 모두 책임지겠다”   지난달 16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가 자신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에 대한 소감이었다. 그로부터 20여일이 지났다. 이 말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는 게 증명됐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폭로를 통해 신 회장이 한·일 롯데를 맡는 것이 신 총괄회장의 뜻과 거리가 있음이 드러났다. 반면 신 회장의 한·일 경영권 독점 의지는 베일에 싸인 L투자회사를 장악함으로써 한층 더 분명해졌다.   서울신문이 6일 일본 법무성 산하 법무국 미나토 출장소에서 발급받은 L제1·2·4·5·7·8·9·10·11·12투자회사의 등기부등본을 분석한 결과, 신 회장은 지난 6월 30일자 한꺼번에 10곳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나머지 제3·6투자회사는 현재 등기변경이 진행 중이어서 등본을 열람할 수 없었지만 신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했을 것으로 파악된다.   L투자회사는 국내 롯데그룹에 영향력을 끼치는 핵심 투자자이다. L투자회사 11곳(제1·2·4·5·6·7·8·9·10·11·12)은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인 호텔롯데 지분 72.65%를 보유하고 있다. 단일 최대주주는 롯데홀딩스(19.07%)이지만, L투자회사 지분을 모두 합하면 전체의 3분의2를 넘기 때문에 의결권 행사에서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이 가운데 10곳의 등기이사 변동 현황을 종합하면 ‘형 신동주의 패배, 동생 신동빈의 승리’로 요약된다. 신 회장은 2010년 제10·12투자회사 2곳에만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신 전 부회장은 제4·5투자회사 2곳에서 대표이사를, 제2·7·8·9·10·11투자회사 6곳에서 등기임원을 각각 맡았다. 일본의 비상장법인은 등기이사 대부분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신 총괄회장이 한국 롯데를 맡아 경영해 온 신 회장을 견제하는 카드로 신 전 부회장에게 L투자회사 지분을 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상황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사이 180도 변했다. 이 기간 신 전 부회장은 제4·5투자회사의 대표이사 자리에서 해임됐고 나머지 6곳에서도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반면 신 회장은 지난 6월 10곳에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2대8의 구도를 뒤집고 10대0으로 완승했다. 재계 관계자는 “한·일 동시 경영을 위해 신 회장이 치밀하게 준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신 회장이 신 총괄회장의 동의를 얻지 않고 L투자회사 대표이사에 등기했을 가능성이 커 신 전 부회장 측이 법적으로 문제 삼을 수 있다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신 총괄회장은 L제1·2·7·8·9·10·11·12투자회사에서 대표이사를 유지하고 있다. 또 L투자회사는 광윤사나 롯데홀딩스처럼 자세한 주식 현황이 감춰져 있어 신 회장이 지분까지 장악했을지는 미지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독일, 사법부 독립보다 언론 자유 택했다

    독일, 사법부 독립보다 언론 자유 택했다

    “위협받은 언론의 자유를 정치, 언론, 시민사회 동맹이 구했다.” 4일(현지시간) 정부의 비밀 계획을 폭로한 기자를 국가반역죄 혐의로 수사해 논란을 빚은 독일 검찰총장이 해임되자 독일 일간 디벨트가 이같이 총평했다. 나치 치하 심각한 언론통제를 겪은 독일에서 국가안보보다는 시민의 사생활을, 사법부의 독립보다는 언론의 자유를 앞세우는 경향이 강하다. 영국 BBC는 “독일에서 언론의 자유와 사생활 보호는 중요한 이슈”라며 “나치의 전체주의를 경험한 독일인들은 과도하게 강력한 국가의 힘에 대한 위험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법무장관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동의와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의 재가를 얻어 하랄트 랑게 검찰총장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후임으로는 뮌헨 지방검찰청장인 페터 프랑크가 내정됐다. 독일 검찰은 사법부에 속해 있지만 행정부 소속인 법무부의 감독을 받으며 법무장관이 검찰총장을 지명한다. 랑게 총장은 최근 독일의 인권 전문 온라인 언론 ‘네츠폴리티크’ 소속 기자 2명이 국가반역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비판을 받았다. 이 매체는 지난 2월과 4월에 인터넷 감시를 골자로 하는 독일 정보기관의 비밀계획을 폭로했다. 정보기관인 헌법수호청(BfV)이 온라인 감시 능력 강화를 위한 예산을 요청하고, 소셜미디어를 감시하기 위해 특별 기구를 설치한다는 내용이다. 연방검찰청은 헌법수호청의 고발에 따라 지난 5월 이를 보도한 기자 2명과 익명의 정보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네츠폴리티크는 “언론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독일에서 국가반역죄 혐의로 언론인이 수사를 받은 것은 50여년 만에 처음이다. 1962년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독일 군대의 약점이 담긴 비밀을 폭로했으며, 이에 정부는 해당 기자들을 국가반역죄로 재판에 넘겼으나 무혐의로 모두 풀려났다. 검찰의 강압 수사에 독일 시민사회와 언론, 정치계는 들끓었다. 유력지들은 “언론에 대한 재갈 물리기”라며 반발했고 야당, 여당할 것 없이 검찰총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도 4일 독일 외무장관 앞으로 서한을 보내 “국가반역죄 기소 위협은 탐사보도에 종사하는 기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킬 것”이라며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 특히 랑게 총장의 이중적 직무 수행이 도마에 올랐다. 최근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메르켈 총리 도청과 관련한 수사에 대해 증거 불충분의 이유를 들어 어물쩍 넘어간 그가 언론을 향해선 관용 없는 수사를 벌이면서 비난 여론이 높아졌다. 지난 2일 1300명의 시위대는 베를린의 법무부 청사 앞에 모여 이를 규탄하는 시위를 열었다. 여론 악화에 정부도 언론의 자유를 강조하며 검찰과 거리 두기에 나섰다. 마스 장관은 지난달 31일 해당 기자들에게 국가반역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표출했다. 메르켈 총리는 마스 장관에게 힘을 실어 줬다. 임기 1년을 앞두고 불명예 퇴진을 한 랑게 총장은 “정치적인 이유로 검찰 조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은 사법부의 독립을 침해하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재벌 개혁, 지금이 기회다] 직무유기 ‘거수기 이사회’ 개혁해야

    롯데 일가의 경영권 다툼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유와 경영을 분리 감시해야 할 이사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중국에서 1조원의 손실을 냈다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얘기를 듣고 자신을 제외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 6명을 모두 해임하겠다며 사태에 불을 지폈다. 문제는 신 총괄회장이 임원 해임과 같은 중요한 안건을 이사회 논의 없이 구두로 홀로 결정했다는 점이다. 그가 중국 사업에 대해 몰랐다는 주장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신 총괄회장은 중국 사업을 진행해 온 롯데쇼핑 이사회의 대표다. 신 총괄회장의 기억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그가 이사회 대신 비선 보고에 의존해 왔다는 사실을 고스란히 인정한 셈이다. ‘거수기’ 이사회는 롯데만의 문제는 아니다. 앞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매입 당시 시세보다 3배 비싼 매입가를 불렀는데 이사회는 발표 전날 이 사실을 아는 데 그쳤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총수 일가는 대부분 적은 지분으로 황제 경영을 일삼고 있지만 사실상 총수가 이사를 임명하는 구조에서는 제대로 된 (이사회의) 감시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롯데 전체 자본금 중 신 총괄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0.05%, 정 회장의 현대차 지분은 3.4%에 불과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독일, 사법부 독립보다 언론 자유 택했다

    독일, 사법부 독립보다 언론 자유 택했다

    “위협받은 언론의 자유를 정치, 언론, 시민사회 동맹이 구했다.” 4일(현지시간) 정부의 비밀 계획을 폭로한 기자를 국가반역죄 혐의로 수사해 논란을 빚은 독일 검찰총장이 해임되자 독일 일간 디벨트가 이같이 총평했다. 나치 치하 심각한 언론통제를 겪은 독일에서 국가안보보다는 시민의 사생활을, 사법부의 독립보다는 언론의 자유를 앞세우는 경향이 강하다. 영국 BBC는 “독일에서 언론의 자유와 사생활 보호는 중요한 이슈”라며 “나치의 전체주의를 경험한 독일인들은 과도하게 강력한 국가의 힘에 대한 위험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법무장관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동의와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의 재가를 얻어 하랄트 랑게 검찰총장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후임으로는 뮌헨 지방검찰청장인 페터 프랑크가 내정됐다. 독일 검찰은 사법부에 속해 있지만 행정부 소속인 법무부의 감독을 받으며 법무장관이 검찰총장을 지명한다. 랑게 총장은 최근 독일의 인권 전문 온라인 언론 ‘네츠폴리티크’ 소속 기자 2명이 국가반역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비판을 받았다. 이 매체는 지난 2월과 4월에 인터넷 감시를 골자로 하는 독일 정보기관의 비밀계획을 폭로했다. 정보기관인 헌법수호청(BfV)이 온라인 감시 능력 강화를 위한 예산을 요청하고, 소셜미디어를 감시하기 위해 특별 기구를 설치한다는 내용이다. 연방검찰청은 헌법수호청의 고발에 따라 지난 5월 이를 보도한 기자 2명과 익명의 정보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네츠폴리티크는 “언론의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독일에서 국가반역죄 혐의로 언론인이 수사를 받은 것은 50여년 만에 처음이다. 1962년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독일 군대의 약점이 담긴 비밀을 폭로했으며, 이에 정부는 해당 기자들을 국가반역죄로 재판에 넘겼으나 무혐의로 모두 풀려났다. 검찰의 강압 수사에 독일 시민사회와 언론, 정치계는 들끓었다. 유력지들은 “언론에 대한 재갈 물리기”라며 반발했고 야당, 여당할 것 없이 검찰총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도 4일 독일 외무장관 앞으로 서한을 보내 “국가반역죄 기소 위협은 탐사보도에 종사하는 기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킬 것”이라며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 특히 랑게 총장의 이중적 직무 수행이 도마에 올랐다. 최근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메르켈 총리 도청과 관련한 수사에 대해 증거 불충분의 이유를 들어 어물쩍 넘어간 그가 언론을 향해선 관용 없는 수사를 벌이면서 비난 여론이 높아졌다. 지난 2일 1300명의 시위대는 베를린의 법무부 청사 앞에 모여 이를 규탄하는 시위를 열었다. 여론 악화에 정부도 언론의 자유를 강조하며 검찰과 거리 두기에 나섰다. 마스 장관은 지난달 31일 해당 기자들에게 국가반역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표출했다. 메르켈 총리는 마스 장관에게 힘을 실어 줬다. 임기 1년을 앞두고 불명예 퇴진을 한 랑게 총장은 “정치적인 이유로 검찰 조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은 사법부의 독립을 침해하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아베 담화 14일 발표할 듯

    아베 담화 14일 발표할 듯

    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가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를 패전일 하루 전날인 14일 발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고 교도통신이 5일 보도했다. 또 아베 담화가 정부 공식 견해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전후 50년 담화인 무라야마 담화와 마찬가지로 각의(국무회의) 결정을 거쳐 발표하는 방안도 정권 내에서 재부상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그동안 아베 총리는 각의 결정 없이 총리 개인 담화 형식으로 발표하는 방안을 최근까지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담화에서는 2차 대전에 대한 반성, 전후 평화국가로서 일본이 걸어온 길과 향후 국제 공헌의 자세 등이 뼈대를 이룰 전망이다. 아베 총리의 최근 발언 등으로 미뤄 무라야마 담화의 4대 키워드인 ‘식민지배’ ‘침략’ ‘통절한 반성’ ‘마음으로부터의 사죄’ 중 통절한 반성은 ‘지난 대전(2차 대전)’을 목적어로 해서 포함될 것이 확실시된다. 또 ‘침략’은 중·일 관계를 의식해 담화에 직접 반영하거나 담화와 관련한 회견 등에서 거론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이 걸려 있는 ‘식민지배’는 포함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베 담화에 대한 민간인 자문기구인 ‘21세기 구상 간담회’는 6일 저녁 아베 총리에게 보고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편 반관영인 중국신문망은 이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을 인용, 아베 총리가 다음달 중국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는 방중 일정이 다음달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2차 대전 및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과 어느 정도 겹치면서 마치 패전국 정상이 중국에 사죄하러 가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반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아베 총리의 방중 계획과 관련해 “들어본 적도 없다”고 말해 외교채널을 통해 정식으로 협의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경찰 간부들이… 부하 여경 성희롱

    부하 여경들을 상대로 한 경찰 간부들의 성추행·성희롱이 잇따라 일어나 물의를 빚고 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 소속 최모(45) 경위가 지난달 같은 팀 소속 후배 여경 A씨에게 일방적으로 두 차례 볼에 입을 맞춘 것으로 드러났다. 잠복근무 중 A씨에게 ‘체중 맞추기 게임’을 하자고 제안한 최 경위는 자신이 이겼다며 벌칙으로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진상조사를 거쳐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어 지난달 14일 최 경위를 해임했다. 서초서에서는 같은 팀 부하 여직원을 성희롱하고 수사비를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던 B경감을 지난달 중순 대기발령 조치시키기도 했다. 이 밖에 부산지방경찰청은 부산시내 모 경찰서 지구대의 순찰팀장인 강모(52) 경감에 대해 부하 여경들을 성희롱했는지를 감찰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강 경감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같은 지구대에 근무하는 여경 1명에게 부적절한 사진을 보여주고 머리카락을 만지는 등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언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신임 여경 2명에게 밤낮을 가리지 않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사랑하는 ○○씨, 근무 중 나오면 연락주세요. 다른 곳으로 가면 꼭 데리고 가겠다”라는 등 부적절한 메시지 200여 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경찰청은 강 경감을 부산시내 다른 경찰서로 보내 대기발령하고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사설] 롯데家는 국민의 분노를 직시하라

    롯데가(家)의 경영권 분쟁이 갈수록 가관이다. 그제 일본에서 귀국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공항에서 경영권 분쟁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 형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3부자가 대면하면서 갈등이 봉합되는 듯했다. 하지만 신 회장이 자신의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해임 지시서에 대해 “법적 효력이 없는 서류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데 이어 그룹 사장단 40명이 어제 신 회장 체제 지지를 결의했다고 한다. 이번 분쟁은 가족 간의 분쟁을 넘어 비정상적인 재벌 체제의 문제점을 확연히 드러냈다. 총수의 말 한마디, 손짓이 이사회 등 공식 의결기구보다 더 위력을 갖는 패쇄적이고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 오너의 전횡과 독단 등 한국 재벌 경영의 폐해를 국민들이 눈으로 확인했다. 신 총괄회장의 지분은 0.05%, 신 회장 일가 지분을 합쳐도 2.41%에 불과하다. 한·일 롯데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롯데홀딩스와 광윤사의 지분도 베일에 가려 있다. 롯데그룹 계열사 80개에 무려 418개의 순환출자 고리는 롯데 임원들조차 모른다고 한다. 총수의 독단적인 경영권 행사에 순환출자가 악용됐다는 증거로밖에 볼 수 없다. 롯데그룹은 연 매출 83조원에 국내에만 12만명의 임직원을 둔 재계 서열 5위다. 이런 그룹이 족벌경영의 막장 드라마가 된 데 대해 국민의 공분은 높아지고 있다. 분노를 넘어 배신감을 느낀다. 국민들 사이에 반(反)기업 정서가 꿈틀대고 롯데 상품 불매 운동을 벌이자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벌써 ‘재벌개혁’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은 “국민에 대한 역겨운 배신행위”라면서 “후진적 지배구조, 오너 일가의 정체성과 기풍 모두 우리 국민의 상식과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도 “재벌이 국민 경제의 리스크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모든 경제 주체들이 경제가 위기라는 절박감 속에 경제 살리기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마당에 경영권 다툼으로 국민은 물론 다른 기업들에 허탈감을 줘서야 되겠는가. ‘오너 리스크’를 넘어 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걱정도 적지 않다. 당사자들은 먼저 자숙하고 사태를 수습할 최선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시대착오적인 경영과 순환출자 구조 해소 등을 포함한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핵심이다. 그게 지금의 롯데를 있게 한 국민들에 대한 도리이자 사회적 책임이다. 끝내 정신 차리지 못하면 롯데는 국민들에게 재벌 개혁 대상 1호로 각인될 수밖에 없다.
  • [현장 블로그] 교육부는 또 “예방교육” 공염불

    학교 현장의 성추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성추행·성희롱의 극단을 보여 주는 사건이 일어나자 4일 교육부가 급하게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김재춘 교육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 전국 시·도교육청 국장들을 불러다 놓고 “성폭력 교원은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하게 조치하라”, “8월 중 모든 교원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라”는 등의 지시를 내렸습니다. 나름 힘주어 강조했을 이 조치들이 공허하게 들리는 건 왜일까요. 너무도 귀에 익은 얘기들이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교원 성범죄 사건이 터질 때마다 어김없이 나오는 전가의 보도가 ‘엄중처벌’과 ‘예방교육’이니까요. 현행 교육공무원법은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력 범죄로 교사가 파면·해임되거나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된 경우에만 교원 지위를 박탈하도록 제한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부는 지난해 9월 성범죄 예방 종합대책을 통해 단 한 번이라도 성범죄를 저지르면 교단에서 영구히 쫓겨나도록 교육공무원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이른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인데 처벌이란 관점에서 보면 가장 높은 강도의 조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방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교원들은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매년 한 시간 이상 성폭력 예방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이미 하고 있는 일인데, 앞으로 이걸 또 어떻게 강화하겠다는 것일까요. 지금까지의 예방교육이 형식적이고 부실했음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일까요. 난데없이 방학 중에 성폭력 관련 교육을 받게 된 교원들이 얼마나 진지하게 참여할지도 궁금해집니다. 관(官) 냄새 풀풀 풍기는 재탕삼탕 대책 말고 좀더 구조적인 대책이 교육부에서 나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까요. 학부모 시민단체인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측은 이번 공립고교의 성추문에 대해 “폐쇄적이고 경직된 상하관계가 학교 안에서 권력구조를 고착화하고 비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형성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교육부가 꼭 좀 들어볼 만한 얘기가 아닐까요.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일 사장들 “신동빈 지지” 한목소리… 더 굳어지는 ‘원 롯데’

    한·일 사장들 “신동빈 지지” 한목소리… 더 굳어지는 ‘원 롯데’

    일본 롯데홀딩스의 쓰쿠다 다카유키(72) 사장은 4일 “한국 사업을 맡고 있고 경험이 많은 신동빈 롯데 회장으로부터 지도편달을 받으며 일본 사업을 맡고 있는 저와 함께 일본 롯데가 발전할 수 있도록 여러 기획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혀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한국과 일본 롯데를 이끌어 갈 뜻을 분명히 했다. 쓰쿠다 사장은 이날 도쿄의 제국호텔에서 한국특파원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일본(롯데)과 한국(롯데)은 경영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게 기본이지만 상품 개발 및 판매는 한·일 공동으로 해야 한다”면서 “특히 신 회장은 (한·일 롯데의) 상호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고, 높여야 한다며 그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쓰쿠다 사장은 논란이 되는 주주총회 조기 재소집설과 한국, 일본 롯데의 분리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일본 롯데는 6월 말에 주총을 열었는데 다시 주총을 언제 갖고 그 내용은 무엇으로 할 것인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일각의) 한국, 일본 롯데 분리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쓰쿠다 사장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자신의 해임 지시를 내렸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은 없다”며 “총괄회장은 별도로 치면, 이사회 임원 총 6명이 각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데 이들 책임자가 어느 날 갑자기 한꺼번에 해임되면 롯데는 어떻게 되겠느냐. 그런 사례는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쓰쿠다 사장은 신 총괄회장의 건강 이상설도 인정했다. 그는 “지난 7월 27일 신 총괄회장과 변호사 배석하에 면담을 했는데 처음에는 굉장히 침착하고 문제없이 대화를 나누던 중 ‘앗’ 하는 생각이 드는 그런 국면이 있었는데 똑같은 질문을 반복한다든지, 제가 말을 했는데 다시 말을 한다든지, 제가 일본 담당인데 한국 담당과 헷갈려 했다”면서 “생각해 보면 93세니까 자연스러운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 [시론] 신동주의 패착, 이제 ‘롯데 시네마’의 막 내리자/홍성추 재벌평론가·전 서울신문 산업부장

    [시론] 신동주의 패착, 이제 ‘롯데 시네마’의 막 내리자/홍성추 재벌평론가·전 서울신문 산업부장

    지난 7월 27일 오후 일본 도쿄 신주쿠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 본사 12층 총괄회장실. 갑자기 서울에서 도쿄로 날아간 신격호(93) 총괄회장은 홀딩스 임원들을 불러 신동빈(60) 회장을 비롯한 이사 6명의 해임을 지시하는 인사명령서를 돌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신동주(61)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내가 집행 임원 사장이 됐다’고 선언했다. 지난 1월 8일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된 지 6개월여 만에 ‘화려한 복귀’를 신고한 셈이다. 그러나 그의 화려한 복귀는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이 사실을 알아챈 신동빈 회장은 다음날 오전 9시 이사회를 정식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정식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 신 총괄회장의 해임 명령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오히려 신 총괄회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이 사실은 즉각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넷 판에 보도됐다. 이 소식을 접한 국내 인사들은 믿기지 않았다. 차남인 신 회장이 창업주인 부친을 밀쳐 내는 ‘엄청난’ 사건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창업주를 밀어 낸 인사 배경을 놓고 무수한 억측을 낳았다. 신 총괄회장이 자진 사퇴했으면 했지 해임이라니. 아무리 권력욕이 있어도 부친을 그렇게 ‘팽’할 수 있느냐는 시각이 주류를 이뤘다. 다음날인 29일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이 김포공항을 통해 얼굴을 내밀었다. 좀처럼 활동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지 않던 그였다. 수많은 기자들에게 둘러싸였지만 여유롭게 보였다. 기자들과 몸싸움을 벌이면서도 순간 웃는 모습도 포착됐다. 비록 ‘1일 천하’로 끝났지만 동생인 신 회장을 누를 수 있는 비장의 카드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 부친과 이복 누나인 신영자(73)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 작은아버지 신선호(82) 일본 산사스식품 회장 등 신씨 일가들의 전폭적인 후원 역시 신 전 부회장에게는 든든한 울타리였다. 서울에 도착한 그는 언론플레이를 시작했다. 한 공중파 방송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신 총괄회장이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혔다. 문제는 여기서 일어났다. 장남이면서 한국 국적을 갖고 있고 재미교포지만 한국 국적의 부인을 맞은 그는 한국말을 한마디도 못 했다. 인터뷰는 줄곧 일본어로 진행됐다. 국내 재계 5위 총수의 장남이 한국어를 한마디도 못 한다는 사실에 따가운 여론이 일기 시작했다. 부친의 음성과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여론은 더욱 싸늘해졌다. 부친과의 대화 역시 전부 일본어였다. 이어 TV를 통해 방영된 부친의 동영상은 진정성마저 의심케 하는 결과를 낳았다. 신 총괄회장은 한글로 된 원고를 읽어 내려갔으나 기본적인 사실마저 틀린 내용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사태가 일어나기 전만 해도 국내의 여론은 신 전 부회장한테 동정적이었다. 창업주의 장남인데 차남한테 밀린 비운의 ‘황세자’로 비쳐진 것도 사실이다. 특히 그는 신 회장과 달리 한국 국적의 부인 조은주(51)씨를 두고 있다. 신 회장의 부인은 일본 명망가의 딸 시게미쓰 마나미(52)다. 그의 결혼식에 전직 총리 3명이 참석했다고 해서 화제가 될 정도다. 장남인 신 전 부회장이 차남인 신 회장의 ‘처가 위세’에 눌린 것이 아닌가 하는 정서가 한국 내에 깔려 있었다. 지난해 말 신 회장이 형인 신 전 부회장을 일본 롯데에서 밀어낼 때 역시 신 회장의 욕심이 과한 것으로 판단했었다. 그러나 최근 형제간 골육상쟁을 지켜본 대다수 여론은 신 회장에게 우호적이다. 신 전 부회장의 어설픈 언론플레이와 부친 신 총괄회장만 등에 업으면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는 안이한 판단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왔다. 특히 경영 뒷전으로 물러난 일가들을 전면에 내세워 전쟁을 벌인 것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재계 5위 그룹을 ‘구멍가게’ 정도로 치부했다는 의구심이다. 이제 신 전 부회장이 선택해야 할 시점이다. 깨끗이 승복, 대국민 사과를 하고 롯데그룹의 경영에 일조를 하겠다고 천명해야 한다. 그것만이 창업 회장은 물론 롯데를 사랑하는 한국과 일본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다시 전선을 확대하며 진흙탕 싸움을 벌일 때 그나마 있던 신 전 부회장에 대한 동정 여론과 롯데에 대한 애정은 사라지고 말 것이다. 이제 ‘전(錢)의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상영되고 있는 ‘롯데시네마’의 막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 신동빈 신격호 회동 “출장 잘 다녀왔습니다”란 말에 대답이

    신동빈 신격호 회동 “출장 잘 다녀왔습니다”란 말에 대답이

    신동빈 신격호 회동 5분만에 끝 무슨얘기 오갔나 신동빈 신격호 회동 3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과 만났다.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된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만남은 불과 5분 만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롯데그룹은 귀국한 신동빈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롯데호텔 집무실을 찾아 귀국 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출장 잘 다녀왔습니다”라고 귀국 인사를 건넸고, 신격호 총괄회장은 이에 “어”라고 짧게 답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5분간 계속됐지만 경영권 갈등과 관련한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귀국 인사에 신격호 총괄회장이 밝은 목소리로 답했다”며 “다른 대화는 가족간 개인적인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이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친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롯데홀딩스 이사진 해임을 무효화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일본으로 건너간 지 일주일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동빈 신격호 회동 “출장 잘 다녀왔습니다”고 말하자 짧게 답해

    신동빈 신격호 회동 “출장 잘 다녀왔습니다”고 말하자 짧게 답해

    신동빈 신격호 회동 5분만에 끝 무슨얘기 오갔나 신동빈 신격호 회동 3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과 만났다.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된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만남은 불과 5분 만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롯데그룹은 귀국한 신동빈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롯데호텔 집무실을 찾아 귀국 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출장 잘 다녀왔습니다”라고 귀국 인사를 건넸고, 신격호 총괄회장은 이에 “어”라고 짧게 답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5분간 계속됐지만 경영권 갈등과 관련한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귀국 인사에 신격호 총괄회장이 밝은 목소리로 답했다”며 “다른 대화는 가족간 개인적인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이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친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롯데홀딩스 이사진 해임을 무효화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일본으로 건너간 지 일주일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동빈 신격호 회동 “잘 다녀왔습니다”란 말에 밝은 목소리로 답해

    신동빈 신격호 회동 “잘 다녀왔습니다”란 말에 밝은 목소리로 답해

    신동빈 신격호 회동 5분만에 끝 무슨얘기 오갔나 신동빈 신격호 회동 3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과 만났다.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된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만남은 불과 5분 만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롯데그룹은 귀국한 신동빈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롯데호텔 집무실을 찾아 귀국 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출장 잘 다녀왔습니다”라고 귀국 인사를 건넸고, 신격호 총괄회장은 이에 “어”라고 짧게 답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5분간 계속됐지만 경영권 갈등과 관련한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귀국 인사에 신격호 총괄회장이 밝은 목소리로 답했다”며 “다른 대화는 가족간 개인적인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이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친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롯데홀딩스 이사진 해임을 무효화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일본으로 건너간 지 일주일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즌 시작도 전...경질 위기에 놓인 ‘프리미어리그 감독 3인방’

    시즌 시작도 전...경질 위기에 놓인 ‘프리미어리그 감독 3인방’

    모든 축구 감독이 그러하듯 항상 경질의 위기 속에서 구단 수뇌부와 줄다리기를 한다. 그러나 특히 프리미어리그 감독들은 경질의 압박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다. 지난 시즌을 살펴보면 무려 8명의 프리미어리그 감독들이 구단과 상호 계약해지 또는 해임 통보를 받았다. 게다가 1992년 이후로 감독의 평균 임기가 1.23년으로 역대 최단 재임 기간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감독직이 얼마나 임기 보장이 되지 않는 험난한 직업인지 알 수 있다. 아직 프리미어리그 시즌이 시작하지 않았지만, 벌써 경질이 유력해 보이는 감독들이 몇몇 눈에 뛴다. 경질이 가장 유력해보이는 프리미어리그 3명의 감독을 정리해봤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 리버풀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도박사 대부분이 뽑는 이번 시즌 경질 1순위의 감독이기도 하다. 2013-14시즌 수아레스를 앞세워 리버풀을 리그 2위와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끌었지만, 에이스 수아레스가 팀을 떠나면서 리버풀의 순위는 6위로 곤두박질쳤고 챔피언스리그도 일찌감치 조별 예선 탈락을 경험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수아레스를 바르사에 팔고 무려 1억 1,700만 파운드(2,125억 원)라는 역대 최고의 영입자금을 사용해 9명의 새로운 선수를 데려왔지만, 성과가 전혀 없었다. 지난 시즌 최대의 경질 위기를 경험한 로저스 감독은 구단주 존 헨리의 재신임을 얻으며 밀너, 피르미누, 벤테케같이 양질의 선수들을 데려왔다. 그러나 수아레스에 이어 또다시 팀 내 최고의 선수인 스털링을 상대 팀에 팔아 ‘셀링 클럽’이라는 오명도 함께 얻게 됐다. 또한,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리버풀 감독으로 3년을 지내며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감독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이번 시즌이 그에게는 마지막 기회이며 이제는 무언가 확실한 모습을 보여줘만 한다. 만약 로저스 감독이 시즌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시즌 도중 경질돼도 전혀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 맨체스터 시티 만약 맨시티가 마누엘 폐예그리니 감독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다면,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 또한, 모두가 알고 있듯이 펩 과르디올라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계약 기간도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다. 물론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맨시티는 매 시즌 리그 우승 경쟁에 뛰어들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길 원하는 야심많은 구단이다.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좋은 선수와 감독을 데려올 준비가 된 구단이다. 물론 폐예그리니 감독이 2013-14시즌 리버풀을 제치고 리그 우승을 한 것은 정말 대단한 업적이다. 하지만 앞으로 더 나은 성적을 내기엔 그의 역량이 다소 부족해 보인다. 지난 시즌 맨시티의 아킬레스건이었던 빈센티 콤파니의 폼 저하 그리고 수비진의 부진이 팀의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 그러나 수비진 보강보다는 홈 그로운 선수(스털링, 델프) 보강에 초점을 맞추는 이적 정책을 펼치고 있어 우승 경쟁이 다소 어려워 보인다. 만약 맨시티가 현재보다는 미래에 맞춰진 영입 정책(홈 그로운 선수 영입을 통한 구단의 안정화를 우선하는)을 펼치고 있다면 페예그리니 감독은 팀의 계획에 이미 제외됐을 수도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그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바통을 교체할지도 모른다. -스티브 매클라렌 감독, 뉴캐슬 유나이티드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됐다. 전임 감독인 존 카버와는 감독 경력에서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 매클라렌 감독은 전 맨유의 수석 코치이자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까지 맡은 경험이 매우 다양한 감독이다. 그렇지만, 네덜란드 리그에서 트벤터를 우승시킨 2010년 이후로 이렇다 할 업적을 세우지 못했다. 극성스런 뉴캐슬 유나이티드 팬들은 그런 매클라렌 감독의 경력에 벌써부터 의구심이 들고 있다. 또한, 현재 3,500만 파운드(636억 원)를 거금을 들여 데려온 공격형 미드필더 죠르지뇨 훼이날덤, 공격수 알렉산더 미트로비치와 수비수 찬셀 음벰바 또한 현재 팀 구성원과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우선 매클라렌 감독은 뉴캐슬과 3년 계약을 체결했고 앞으로 좋은 성적이 꾸준히 나온다면 8년 연장이라는 옵션을 추가했다. 그렇지만, 이는 말 그대로 계약상의 얘기이다. 뉴캐슬에 필요한 것은 더는 리그 강등권 싸움에서 살아남는 것이 아니다. 지금 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꾸준한 경기력이다. 매클라렌 감독이 이런 꾸준함을 팀에 불어넣을 수 없다면, 뉴캐슬 팬들은 또다시 보이콧과 피켓을 들 테고 그는 곧 팀을 떠나고 말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최용석 유럽축구통신원 fcpoint@hotmail.com
  • 신동빈 신격호 회동 5분만에 끝…무슨얘기 오갔나

    신동빈 신격호 회동 5분만에 끝…무슨얘기 오갔나

    신동빈 신격호 회동 5분만에 끝 무슨얘기 오갔나 신동빈 신격호 회동 3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과 만났다.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된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만남은 불과 5분 만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롯데그룹은 귀국한 신동빈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롯데호텔 집무실을 찾아 귀국 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출장 잘 다녀왔습니다”라고 귀국 인사를 건넸고, 신격호 총괄회장은 이에 “어”라고 짧게 답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5분간 계속됐지만 경영권 갈등과 관련한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귀국 인사에 신격호 총괄회장이 밝은 목소리로 답했다”며 “다른 대화는 가족간 개인적인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이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친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롯데홀딩스 이사진 해임을 무효화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일본으로 건너간 지 일주일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동빈 신격호 회동 “출장 잘 다녀왔습니다”란 말에 “어”

    신동빈 신격호 회동 “출장 잘 다녀왔습니다”란 말에 “어”

    신동빈 신격호 회동 5분만에 끝 무슨얘기 오갔나 신동빈 신격호 회동 3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과 만났다.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된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만남은 불과 5분 만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롯데그룹은 귀국한 신동빈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롯데호텔 집무실을 찾아 귀국 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출장 잘 다녀왔습니다”라고 귀국 인사를 건넸고, 신격호 총괄회장은 이에 “어”라고 짧게 답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5분간 계속됐지만 경영권 갈등과 관련한 대화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귀국 인사에 신격호 총괄회장이 밝은 목소리로 답했다”며 “다른 대화는 가족간 개인적인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이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친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롯데홀딩스 이사진 해임을 무효화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일본으로 건너간 지 일주일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동빈 “다녀왔습니다” 신격호 “어허”

    신동빈 “다녀왔습니다” 신격호 “어허”

    아버지, 형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한국에 돌아왔다. 그는 귀국 즉시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이 머물고 있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을 찾았다. 신 회장은 롯데호텔 34층에서 신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오후 3시 30분부터 5분간 만나 대화를 나누는 등 화해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이 “잘 다녀왔다”고 보고하자 신 총괄회장은 “어허…”라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은 이날 일본 도쿄 하네다국제공항을 출발한 대한항공 KE2708편을 타고 오후 2시 28분쯤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수많은 카메라를 향해 먼저 약 10초간 90도 가까이 허리를 숙인 뒤 “국민 여러분께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진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말로 사과의 말부터 했다. 신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구성이나 우호 지분 확보 여부 등 민감한 질문에는 “여기서 이야기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주총을 언제 열 것이냐는 질문에 신 회장은 “6월 30일에 주총을 한 후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하는 게 좋은지 아니면 조금 기다렸다 하는 게 좋은지 생각하고, 이사회의 법적 절차를 통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신 총괄회장이 지시한 신 회장의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해임 지시서에 대해서는 “법적 효력이 없는 서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신 총괄회장과 마지막으로 만난 때가 언제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정확한 날짜를 제가 기억 못 하는 것은 있지만 7월 8일이나 9일쯤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 총괄회장이 정상적인 경영 판단을 할 수 있는 상태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대답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그는 어머니인 시게미쓰 하쓰코와 일본에서 만났냐는 질문에는 “전화로 통화했지만 내용에 대해서는 여기서 이야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신 회장은 롯데가 한국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신 회장이 아버지, 형과 만났지만 진정한 화해 국면으로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실제로 화해하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일본 롯데를 신 전 부회장에게 떼어 줄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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