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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단폐교 논란’ 은혜초 이사장 檢고발

    서울교육청이 무단폐교 논란을 빚었던 은혜초등학교의 재단 이사장을 고발한다. 서울교육청은 18일 은혜초와 이를 운영하는 재단 은혜학원 및 같은 재단 내 은혜유치원에 대한 특별감사결과를 발표했다. 또 은혜학원 김모 이사장을 초등학교 무단폐교 추진 강행 및 시정명령 불이행, 업무상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또 임원 취임 승인 취소를 재단에 요구할 방침이다. 초중등교육법상 교육감 인가 없이 학교를 폐교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서울교육청은 은혜초 교장에 대해서는 해임을 요구하고 교감직무대리와 행정실장, 은혜유치원 원장에게는 3개월 감봉을 재단에 요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은혜초 교장과 행정실장은 이미 퇴직한 상태여서 실제 징계는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 관계자는 “김 이사장이 교육청 인가 없이 폐교를 추진해 학습권 침해 및 학사 운영 파행을 야기했다”면서 “또 지인을 은혜유치원 사무직원으로 채용한 것처럼 꾸며 약 3년간 급여와 퇴직금으로 1억 1000만원을 지급하는 등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은혜초는 지난해 말 학생 감소에 따른 적자 누적을 이유로 돌연 폐교를 추진하며 학부모들과 갈등을 겪었다. 교육당국의 설득 끝에 올해 3월 개학하긴 했으나 학생들이 모두 전학가 사실상 폐교 상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온 뒤 폐교 승인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MBC “‘안철수 논문 표절’ 보도 조작됐다”

    MBC “‘안철수 논문 표절’ 보도 조작됐다”

    MBC가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한 자사 보도가 “조작된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MBC 노사 합의로 구성된 MBC 정상화위원회는 2012년 10월 ‘MBC 뉴스데스크’가 방송한 ‘안철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보도를 조사한 결과, 표절 의혹을 제기한 취재원과 인터뷰이의 신원은 불분명한 반면 표절이 아니라고 밝힌 인터뷰이의 발언은 아예 보도 내용에서 배제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같이 결론 내렸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보도를 작성한 기자는 2012년 9월 국회 복도에서 취재원을 만나 표절 의혹이 정리된 문건을 받았다고 말했으나 취재원의 이름과 소속을 기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보도에는 안 후보의 논문은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교수 2명도 등장하는데 당시 인터뷰 내용은 MBC 영상자료에 남아 있지 않은 상태다. MBC 정상화위원회는 “담당 기자는 첫 보도부터 김장겸 당시 정치부장이 주도했으며 부장의 지시를 거부하지 못했다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지난해 사장직에서 해임된 김장겸 당시 정치부장은 회사를 떠나 조사를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MBC는 대통령 선거를 약 두 달 앞둔 2012년 10월 1일 첫 보도를 시작으로 같은 달 2일과 22일 세 차례에 걸쳐 안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을 집중 보도했다. 보도 공정성 논란이 일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해당 보도의 객관성이 의심되고 당사자의 반론권도 제대로 보장하지 않았다며 법정 제재 중 하나인 ‘경고’를 의결했다. 같은해 11월 서울대학교는 해당 논문에 대한 표절 여부를 조사한 뒤 표절이 아니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MBC 정상화위원회는 “보도 관련자에 대해 인사위 회부와 징계를 요청했으며 김 전 사장에 대해서는 수사 의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ZTE 제재…中, 미국산 수수 반덤핑 예비 판정 ‘맞불’

    美 “상무부 조사 때 허위 진술” ZTE 7년간 美기업과 거래 금지 속내는 중국의 지재권 침해 응징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6일(현지시간) 북한·이란과 불법 거래한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ZTE에 향후 7년간 미국기업과 거래를 금지하는 제재를 단행했다. 지난해 3월에는 ZTE에 벌금 11억 9000만 달러(약 1조 2700억원)를 부과했었다. 미국 정부에 허위 진술을 했다는 이유로 가중처벌한 것으로, 사실상 미국 시장에서 퇴출한 셈이다.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를 응징하고 첨단 산업 투자를 제약하려는 조치의 하나다. 미·중 무역 전쟁이 첨단 기술 분야로 확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ZTE가 상무부에 허위 진술을 했기 때문에 ZTE에 ‘수출특권 거부 조치’를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수출특권 거부 조치가 내려지면 제재 대상 기업은 미국 기업과의 수출입 거래가 전면 중단된다. 이번 조치는 발표와 동시에 발효됐다. 앞서 ZTE는 지난해 3월 퀄컴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미국 기업으로부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품을 대거 사들인 뒤 이를 북한과 이란에 수출하는 등 미국의 대북 제재 조치를 위반한 혐의로 상무부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았다. ZTE는 283차례에 걸쳐 북한에 휴대전화를 수출했으며 제재 위반 사실을 감추기 위해 3자 거래 방식을 이용했다고 시인했다. ZTE가 순순히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자 미 상무부는 당시 수출특권 거부 조치를 7년간 유예해 줬지만 이후 상무부에 허위 진술을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 유예조치를 거둬들였다. ZTE는 당시 벌금의 후속 조치로 고위 임원 4명을 해고하고 35명에 대해 상여금을 삭감하거나 견책하기로 상무부에 약속했다. 하지만 ZTE는 4명의 임원은 해임했지만 35명에 대한 징계는 이행하지 않은 사실을 지난달 시인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7년간 ZTE는 미국 기업으로부터 반도체 등 제품을 수입할 수 없게 됐다. 중국 정부 관계 기관들이 대주주인 ZTE는 중국 2위, 세계 4위의 통신장비업체다. 앞으로 7년간 미국 기업으로부터 반도체를 수입할 수 없다는 점에서 사실상 미국 시장에서 퇴출당했다. ZTE는 스마트폰·통신장비에 들어가는 부품의 25~30%를 미국에서 조달한다. 시장조사기관 IBS는 ZTE가 지난해 미국에서 15억~16억 달러 상당의 반도체를 구입한 것으로 추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자체 기술이 취약한 ZTE가 퀄컴의 반도체 프로세서를 수입할 수 없게 되면 중국 내 경쟁사인 화웨이나 대만 업체의 질 낮은 제품을 수입해야 한다”면서 “향후 5세대 이동통신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당장 올해 ZTE의 수익이 5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ZTE 추가 제재는 최근 미국의 강력한 지식재산권 보호 조치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은 이번 조치가 지재권 보호 조치를 위한 강력한 관세 부과 정책과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ZTE가 시범 사례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 행정부뿐 아니라 의회에서도 이날 중국의 미국 내 첨단산업 투자에 제동을 거는 입법을 초당적으로 추진 중이다. 미 행정부에 이어 의회까지 대중국 견제에 나선 것은 턱밑까지 추격한 중국의 첨단기술 등이 미국의 미래 위협이라는 공통된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제조 2025’ 계획을 견제하고 중국의 급격한 성장을 막으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미 상·하원은 ‘특별관심국가’의 자본이 미국의 첨단기술 및 안보 관련 기업에 투자할 때 투자 허가 요건을 지금보다 크게 강화함으로써, 적대적 인수합병이나 핵심기술 유출을 막는 내용의 외국인투자위험조사현대화법(FIRRMA)을 동시에 심의하고 있다. ‘특별관심국가’라고 표현돼 있지만,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미국의 동맹국인 영국도 이날 ZTE를 겨냥한 조치를 내놓았다. 영국 사이버보안 당국 관계자는 영국 이동통신사업자들에 ZTE 장비 이용을 피하라고 경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통신인프라에 침투해 이를 파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대표적인 통신장비업체 ZTE가 받은 제재에 대해 17일 미국산 수수에 대한 반덤핑 예비 판정으로 대응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오전까지는 “미국이 법과 규정에 따라 적절하게 처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오후 웹사이트에 게재한 공고문을 통해 “미국산 수수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덤핑이 있었고 이는 중국 수수 재배농가에 실질적인 피해를 입혔다”면서 이 같은 결정을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18일부터 보증금을 내는 방식의 예비 반덤핑 조치를 하기로 했고 미국산 수수 수입업자들은 덤핑 마진에 따라 최대 178.6%까지 보증금을 내야 한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행위는 전형적 일방주의이자 경제 패권주의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트럼프·코미 ‘으르렁’

    트럼프·코미 ‘으르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15일(현지시간) 서로에 대해 막말 인신공격에 나서는 등 날카로운 신경전을 이어 갔다.트럼프 대통령이 선공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5개 트윗을 연달아 올리며 코미 전 국장을 ‘역겨운 인간’, ‘역사상 최악의 FBI 국장’,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이는 오는 17일 회고록 ‘더 높은 충성심: 진실, 거짓말, 그리고 리더십’ 출간을 앞두고 각종 언론 인터뷰에 나서는 코미 전 국장에 도덕적 상처를 입혀, 대중 신뢰도를 떨어 뜨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믿을 수 없는 제임스 코미는 사기꾼 힐러리가 앞서고 있는 여론조사가 클린턴 이메일 수사에 대한 멍청한 처리의 요인이라고 말한다. 다른 말로 하면 그는 그녀가 이길 것이라는 생각에 근거해 결정을 내렸고, 그는 자리를 원했다”며 “역겨운 인간”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코미의 악평을 받은 책에서, 왜 그가 기밀정보를 넘겼는지, 왜 그가 의회에서 거짓말을 했는지, 왜 민주당전국위원회가 서버를 FBI에 넘기는 것을 거절했는지, 왜 허위 메모와 앤드루 매케이브 전 FBI 부국장의 70만 달러 (수수설) 등을 조사하지 않았는지 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결코 코미에게 개인적인 충성을 요구하지 않았다. 그의 메모는 자기를 잇속만 차리는 가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코미 전 국장도 이날 지난해 5월 전격 해임된 후 처음으로 TV 방송에 출연,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기엔 도덕적으로 부적합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코미 전 국장은 이날 방송된 ABC방송 ‘20/20’에서 “우리 대통령은 이 나라의 핵심적인 가치들을 존중하고 준수해야 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할 수가 없다. 그는 도덕적으로 대통령이 되기엔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또 코미 전 국장은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협박할 수 있는 재료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 대통령에 대해 내가 언급할 것으로 절대 생각하지 않았던 더 많은 말이 있지만, 그것은 가능하다”고 답했다. 코미 전 국장은 회고록의 공식 출간을 앞두고 뉴욕, 시카고 등 10개 도시를 도는 북투어를 한다. 또 오는 25일에는 CNN의 앤더슨 쿠퍼가 진행하는 타운홀미팅도 준비하고 있어 어떤 폭로가 나올지에 관심이 쏠린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정상회담 앞둔 北… 김정은, 군부 없이 조용한 태양절 행사

    정상회담 앞둔 北… 김정은, 군부 없이 조용한 태양절 행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전 주석 생일인 지난 15일 김 전 주석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지난해 참배와 달리 군부 고위 인사는 없었다. 비핵화 문제를 다룰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군부 배제를 통해 ‘로키’(low key) 진행을 표면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태양절(김일성 생일)에 즈음하여 4월 15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시었다”고 밝혔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를 포함해 당과 정부의 고위 간부들, 내각, 근로단체, 성, 중앙기관 일꾼들이 참가했다. 지난해와 달리 군부 핵심들은 언급되지 않았다. 또 지난해 광명성절(김정일 생일·2월 16일) 참배의 경우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참석했고 오히려 최룡해 부위원장이 불참했으나 올해 광명성절에도 군부 고위 인사들은 없었다. 북한은 지난 11일 최고인민회의에서 주석단 호명 때도 기존의 ‘당·군·정’ 순서가 아니라 ‘당·정·군’으로 불렀다. 이 자리에서 지난해 해임된 황병서 전 군 총정치국장을 ‘국무위 부위원장’에서도 해임하면서 후임 김정각 신임 총정치국장은 ‘국무위 평위원’에 보선했다. 김 위원장이 국무위원장으로서 남북 정상회담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군 총정치국장의 위상을 낮춘 것이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군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 왔다. 잦은 군 인사로 군부 길들이기를 한다는 평가를 받았고, 지난해에는 당 조직지도부가 군 총정치국에 대해 집중지도 검열 사업을 펼쳤다.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이 선군정치를 폐지하고 ‘정상국가’로서 개방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의 국가 체제는 본래 당이 정부와 군을 지도하는 식으로, 선군정치가 오히려 과도기적 모습”이라며 “북한의 군부 힘 빼기는 정상국가로 가는 과정으로, 연이은 정상회담을 감안할 때 대립이 아닌 화해·협력의 메시지로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기식 낙마] 조국 등 靑인사 검증라인 책임론… 文대통령 정치적 부담

    [김기식 낙마] 조국 등 靑인사 검증라인 책임론… 文대통령 정치적 부담

    중앙선관위가 16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이른바 ‘5000만원 셀프 후원’ 의혹과 관련해 위법 판단을 내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다. 문재인 정부의 인사검증 시스템도 도마에 오르게 됐다. 야권에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경질과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개헌안 등을 다뤄야 할 4월 임시국회 또한 경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그동안 청와대는 김 원장을 금융 기득권에 ‘메스’를 댈 수 있는 최적임자로 보고,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적극 ‘엄호’했다. 지난 13일 김 원장의 거취에 대해 이례적으로 문 대통령이 나서 “문제되고 있는 행위 중 어느 하나라도 위법이라는 객관적 판정이 있으면 사임토록 하겠다”면서도 “당시 국회의 관행이었다면 야당의 비판과 해임 요구는 수긍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퇴로’를 열어 놓기는 했지만 ‘해임에 이를 정도는 아니다’라는 대통령의 확고한 판단이 담긴 것이다. 앞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6월), 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자(7월),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차관급·8월),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9월)가 낙마했지만, 당시만 해도 인사검증 기준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의 첫 조각(組閣)이란 점을 청와대는 강조했다. 청와대는 인사 시스템 보완에 나섰고, 지난해 11월 기존의 5대 비리(병역 기피,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 전입, 논문 표절)에 음주운전과 성(性) 관련 범죄를 추가한 7대 비리로 고위공직자 임용 원천 배제 기준을 확대했다. 그럼에도 김 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법’은 걸러내지 못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후원금 등 잔여 정치자금과 관련한 내용은 민정의 200여 가지 검증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의도의 관행’이란 해명만으로 넘길 수 없는 사안이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조국 수석 등 ‘인사 검증라인’도 책임을 오롯이 면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민정 라인은 애초 김 원장의 검증 과정에서 ‘셀프 후원’을 파악하지 못했고, 추후 야권과 언론 등에서 문제 제기가 된 이후에도 위법성에 대한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선관위나 검찰 판단에 김 원장의 거취를 맡기도록 부담을 떠안긴 것이다. 이와 관련,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민정수석실은 2006년 당시 (김기식 의원의 ‘셀프 후원’ 합법 여부 문의와 관련한) 선관위 답변서가 명확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고,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중앙선관위에 질문서를 보냈던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은 ‘인사 참사’로 규정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조 수석은 일 년간 벌어진 인사 참사의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것이 정도”라고 밝혔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조 수석의 즉각 사퇴는 말할 것도 없고, 문 대통령은 국민을 상대로 기 싸움을 벌였던 것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인사·민정 라인의 총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세월호 참사, 4년 전 그때 그 사람들 지금은 어떻게

    세월호 참사, 4년 전 그때 그 사람들 지금은 어떻게

    지난 4년동안 세월호 참사는 국민들에게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일이 됐지만, 유가족과 국민들이 바라는 진상규명과 처벌은 여전히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참사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 일부가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지만, 재난관리의 책임을 져야 할 청와대 인사들에 대해서는 이제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단계다. 또 일부 관계자들은 조직 내부에서 승진하기도 했고, 별다른 처벌없이 퇴임해 큰 탈 없이 살고 있는 경우도 있다. 국가 재난에 대응해야 할 최종 책임자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청와대의 ‘세월호 7시간 의혹’은 4년이 지난 올 3월에야 사실관계 일부가 드러났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참사 후 오전 10시 첫 서면보고를 받고 15분 후 구두 지시를 내리는 등 관저에서 정상적인 대응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첫 상황 보고서는 오전 10시 19∼20분쯤이었고, 박 전 대통령은 10시 30분쯤 김석균 당시 해양경찰청장에게 전화해 구조 지시를 내린 뒤 오전 내내 관저에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국정농단 사건 1심 재판에서 징역 24년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세월호 참사는 박 전 대통령 처벌에 있어서 주요 쟁점으로 다뤄지지는 않았다. 검찰은 세월호 관련 보고 및 지시 시각을 조작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을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윤전추 전 행정관을 헌재에서 박 전 대통령의 행적을 허위 증언한 혐의로 각각 재판에 넘겼다. 또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상 재난 상황의 컨트롤타워를 국가안보실에서 안전행정부로 적법한 절차 없이 임의로 수정한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도 공용서류손상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박근혜 정부가 7시간 의혹을 감추기 위해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것도 최근 검찰 수사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정무수석, 안종범 전 경제수석, 김영석 해양수산부 전 장관, 윤학배 전 차관 등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2∼3월 재판에 넘겼다. 이들 대부분은 국정농단, 블랙리스트 사건 등으로 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거나 재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정농단 사건이 붉어지기 전까지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이들에 대한 조사는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세월호의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책임을 방기한 해경 청장급과 상황실 지휘라인은 오히려 승진하거나 별다른 처벌없이 퇴임했다. 현장지휘를 맡았던 김경일 123정장만이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김석균 당시 청장은 2014년 11월 국민안전처 출범과 동시에 퇴임했고, 김수현 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2014년 12월 감사원의 권고에 따라 해임됐다. 여인태 경비과장은 현재 해경 수사정보국장, 황영태 상황실장은 인천해양경찰청 경비구조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춘재 경비안전국장은 이후 해경 ‘넘버2’인 차장까지 승진했다가 이후 퇴임했다. 또 최상환 전 해양경찰청 차장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됐지만, 1, 2심에서 무죄 선고받았고, 그동안 해경내 단 2자리 뿐인 치안정감 직을 유지해오다 최근 직위해제됐다. 장훈 4·16 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분과장은 “해수부의 세월호 인양팀과 참사 당시 보고에 관여한 상황실, 비서실 관계자들의 잘못이 모두 드러나지 않았다”며 “당시 이주영 해수부 장관은 국회의원이고, 1기 특조위 활동을 방해한 황전원이 2기에도 다시 참여했다. 그 때 그 사람들이 처벌은 커녕 버젓이 활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檢, ‘페미니즘 교육’ 초교 교사 아동 학대 무혐의 처분

    초등학생에게 ‘페미니즘’ 교육을 해 학생을 학대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서울 송파구 한 초등학교 최현희(36) 교사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동부지검은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당한 최 교사를 증거 불충분으로 지난 4일 무혐의 처분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9월 보수 성향 학부모단체인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 등은 최 교사를 “페미니즘과 남성혐오 표현 등 왜곡된 성교육을 해 어린 아동들의 정서에 악영향을 끼쳐 학대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최 교사는 지난 7월 수업 시간에 성소수자 축제 영상을 틀었다는 이유로 일부 학부모와 학부모 단체의 항의를 받았다. 아울러 같은 달 한 온라인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들과 페미니즘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발언한 사실과 교무실에 성소수자의 인권과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게시물을 부착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일부 네티즌의 악플과 신상털기에 시달렸다. 최 교사는 지난해 8월 병가를 내고 학교를 휴직했지만, 이후 학부모 단체는 최 교사를 검찰에 고발하고 학교 앞에서 최 교사의 해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최 교사가 속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관계자는 “지난 10일 검찰이 무혐의 처분했다고 공식 통보했다”며 “일부 학부모 단체가 사실을 왜곡해 고발한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이 난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홍준표 “안희정·민병두·정봉주·김기식 가고 김경수도 가는중”

    홍준표 “안희정·민병두·정봉주·김기식 가고 김경수도 가는중”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일부 당원의 정부 비판 댓글 조작 사건에 김경수 의원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좌파의 민 낯이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희정도 가고, 민병두도 가고, 정봉주도 가고, 김기식도 가고, 김경수도 가는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댓글조작과 여론 조작으로 잡은 정권이 민심을 이겨낼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고 “‘6·13 지방선거’까지는 아직 가야 할 사람이 많이 남아 있다. 이들이 가야 자유 대한민국이 살아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김경수 의원을 후보로 낙점한 경남은 홍 대표가 ‘재신임’을 묻는 선거로 치르겠다며 수차례 강조했다. 그런 만큼 한국당은 이번 정부 비판 댓글 여론조작 사건이 지방선거 민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촉각을 세우는 모양새다. 이밖에도 홍 대표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검증 책임을 지고 조국 민정수석도 가야 하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위험하다”며 “경제파탄의 주범인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도 곧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단독 영수회담에서 홍장표 수석의 해임을 요구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사설] 피해자 시각으로 성폭력 판단하라는 대법 판결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법원이 성희롱 재판에서 피해자의 특별한 사정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이 성희롱 등 성범죄 재판에 대한 판단 기준을 제시한 것은 처음으로 의미가 크다. 더욱이 대법원이 법리적 오류를 지적하기에 앞서 사건을 바라보는 2심 법원의 시각을 조목조목 지적한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앞으로 하급 법원들의 성범죄 재판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2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어제 대구 지역 한 대학교수 A씨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상대로 낸 해임 결정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학과 MT에서 자는 여학생 볼에 뽀뽀를 하고, 또 다른 여학생에게 “뽀뽀해 주면 추천서를 만들어 주겠다”고 하는 등 3명의 여학생을 상대로 14건의 성희롱 혐의로 2015년 4월 해임됐다. A씨는 해임 처분이 부당하다고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패소했다. 하지만 2심은 성희롱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해임 취소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이 제시한 성범죄 재판 판단 기준은 세 가지다. 첫째, 성차별 문제를 이해하고 남성 중심의 성적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성인지 감수성’을 잃지 말 것, 둘째,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할 때 피해자가 2차 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사정을 충분히 고려할 것, 셋째, 성희롱 여부를 따질 때 일반적이고 평균적인 사람이 아니라 피해자와 같은 처지에서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일반 형사사건과는 구분되는 성범죄의 특수성에 비춰 철저히 피해자 입장에서 사건을 심리하라는 주문이다. 그동안 성범죄에 대한 법원의 시각과 판결은 피해자나 일반 국민의 법감정과 너무 괴리가 커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대법원이 판단 기준을 제시한 것은 사회 변화와 국민 눈높이에 맞추려는 노력으로 평가할 수 있다. 미투와 위드유 운동이 진행되는 가운데에도 여전한 가해자에게는 관대하고 피해자에게는 엄격한 사회적 관행에 쐐기를 박는 계기가 돼야 한다. 수사기관의 성범죄 사건 처리 기준도 당연히 바뀌어야 할 것이다. 이번처럼 행정소송뿐 아니라 성희롱 관련 형사 및 민사재판에도 적용돼야 한다. 이런 점에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진술이 엇갈리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 위계에 의한 성폭력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단에 벌써 관심이 쏠린다.
  • 표류하던 홍대 앞 소녀상, 마포도서관으로

    표류하던 홍대 앞 소녀상, 마포도서관으로

    13일 서울 마포구 성산로 마포중앙도서관에 설립된 ‘마포 평화의 소녀상’을 학생들이 쓰다듬고 있다. 설치 장소를 찾지 못해 1년 넘게 표류하던 소녀상은 상해임시정부 수립 99주년을 맞은 날에 비로소 자리를 잡았다. 이봉수 추진위원장은 “(마포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과거로부터 용서하고 치유하며 평화를 기원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해마다 관련 문화축제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위원회는 소녀상을 홍익대 정문에 세우려고 시도했지만, 일부 상인들과 홍익대 재단 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대법 “성범죄 피해 즉시 신고 못했다고 증거 배제하면 안 돼”

    대법 “성범죄 피해 즉시 신고 못했다고 증거 배제하면 안 돼”

    “피해자 굴욕감 느꼈는지 기준 삼아야” 성범죄 재판에서 판단 기준, 증명 책임, 범죄 해당 여부 등을 피해자 입장에서 심리하라고 명시한 대법원 판결이 처음 나왔다. ‘피해자다움’이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피해자의 진술이나 행동을 의심하는 잘못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다.12일 대법원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권순일)는 성희롱으로 해임된 대학교수 A씨가 원고 승소한 사건을 원고 패소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앞서 대법원은 2005년 피해자와 같은 처지에 있는 일반적이고 평균적인 사람으로 하여금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낄 수 있는 행위를 성희롱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번 판결은 한 발 더 나아갔다. 범죄 해당 여부뿐만 아니라, 양성 평등이나 2차 피해 등을 고려해서 성희롱 피해자가 처해 있는 특별한 사정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피해자의 진술 신빙성을 쉽게 배척하지 말라는 법리를 처음 제시했다. 재판부는 법원이 성희롱 소송을 심리할 때는 성차별 문제를 이해하고,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성인지 감수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했다. 또한 성희롱 사건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할 때는 피해자가 2차 피해에 대한 불안감이나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사정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가해자와 종전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경우도 있고, 피해 사실을 즉시 신고하지 못하다가 다른 피해자나 제3자가 문제를 제기해 신고를 권유하자 신고하는 경우도 있고, 신고한 뒤에 진술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며 이런 다양한 경우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피해자 진술의 증명력을 배척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떤 행위가 성희롱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할 때는 일반적이고 평균적인 사람이 아니라 피해자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낄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재판부는 “가해자는 교수이고 피해자는 학생이라는 점, 행위가 실습실이나 교수 연구실에서 발생한 점, 학생들의 취업에 중요한 추천서 작성 등을 빌미로 한 점,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이뤄져 온 정황이 있는 점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번 판결은 향후 성희롱 관련 재판에서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 판결이 행정 소송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성범죄를 처벌하는 형사 재판이나 손해배상 등을 청구하는 민사 재판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시각도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남경필 “靑 오만… 우리도 이러다 망했다”, 안철수 “박근혜의 우병우 감싸기와 같아”

    남경필 “靑 오만… 우리도 이러다 망했다”, 안철수 “박근혜의 우병우 감싸기와 같아”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논란’이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6·13 지방선거 유력 후보도 여론전에 가세했다. 야권은 “우리도 이러다 망했다”며 청와대에 날을 세웠다.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인 남경필(왼쪽) 지사는 13일 페이스북에 ‘오만한 청와대, 침묵하는 여당…우리도 이러다 망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김 원장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문재인 정권에서는 사라질 줄 알았던 단어가 연일 언론을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는 ‘김기식 일병 구하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기식 감싸기’에만 급급한 모양새”라며 “친정인 참여연대도 ‘부적절한 행위’로 판단하고 정의당조차 ‘자진 사퇴’가 당론이다”라며 김 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특히 “언로가 막히고 비판이 사라진 수직적 당·청 관계의 폐해를 잘 알고 있지 않으냐”면서 “우리는 바로 얼마 전 침묵하는 여당이 국민과 괴리된 ‘나홀로 청와대’를 만든다는 것을 배웠다. 우리도 이러다 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바른미래당 안철수(오른쪽) 인재영입위원장도 “박근혜 청와대에서 우병우 민정수석을 감싸기 했던 것과 다를 게 없다”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김씨를 해임하라는 요구는 상식 중의 상식으로서 적폐청산을 외치는 정부가 받아들여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청와대가 중앙선관위에 김 원장 논란에 대한 적법성을 질의한 것에 대해 “몰라서 질의한 것이라면 무능한 것이고 알고서 했다면 선관위 답변서를 면죄부로 앞세워 여론을 뭉개버리겠다는 술수”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의 서울시장 유력 후보인 박원순 시장은 “(야권의) 지나친 정치공세가 아니냐”며 김 원장을 옹호했다. 박 시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동안 인사청문회 등을 보면 이런 의혹이 나오지 않는 분들이 거의 없지 않으냐”면서 “이 사람을 쓸 것인가는 국민이 판단하고 대통령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바른미래당 권성주 대변인는 “참여연대는 설립 이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국회의원의 외유성 출장, 특권, 갑질을 강력히 규탄해 왔고 박 시장 또한 참여연대 핵심 멤버로서 이를 이끌어 왔었다”면서 “김기식 파문이 참여연대와 본인에게까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文대통령·洪대표 첫 단독회동 ‘답답한 80분’

    文대통령·洪대표 첫 단독회동 ‘답답한 80분’

    남북 정상회담·개헌안·추경 이견 노출 洪, 김기식 임명 철회 등 7개항 요구 文 “金 도덕성 낮으면 위법 없어도 사임” 檢, 더미래硏 포함 5곳 전격 압수수색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전격적으로 단독 회동을 갖고 남북 정상회담 준비사항과 개헌, 추가경정예산(추경),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논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현 정부에서 야당 대표와 단독 회동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대화에 가장 비판적인 한국당의 협조가 필요한 청와대가 전날 회담을 요청하고, 홍 대표가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홍 대표는 ‘외유성 출장’ 논란으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김 원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했지만, 문 대통령은 확답을 하지 않았다. 회동에 배석한 한병도 정무수석은 “문 대통령은 ‘남북 대화가 시작된 만큼 건전한 조언은 바람직하지만 정상회담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협력을 당부했고, 홍 대표는 ‘대화 자체를 반대하지 않지만, 국가 운명을 좌우할 기회인 만큼 과거의 잘못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80분간 이어진 회동의 70~80%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등 안보 이슈에 집중됐다. 홍 대표가 과거 남북 대화의 실폐 사례를 거론하며 우려를 제기하자, 문 대통령은 “지금 남북만의 협상이 아닌 북·미 협상도 있고, 남북, 북·미가 의견을 모으고 있어서 과거보다 실패할 가능성은 덜하니 초당적으로 뜻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홍 대표는 ▲비핵화 협상 시 6개월~1년 내 리비아식 핵폐기 ▲한·미 동맹 균열 우려 외에도 ▲청와대발(發) 개헌안 철회 ▲김 원장 임명 철회 ▲정치보복 수사 중단 ▲지방선거 중립 ▲홍장표 경제수석 해임 등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4조원 규모의 일자리 추경 처리를 요청했지만, 홍 대표는 “원내지도부 소관이라 왈가왈부할 수 없다. 김성태 원내대표와 한번 의논해 보겠다”며 답을 피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외유성 출장’과 ‘정치자금 부정 사용’ 의혹 논란을 빚은 김 원장과 관련한 서면메시지를 통해 “김 원장의 과거 국회의원 시절 문제 되고 있는 행위 중 하나라도 위법이라는 객관적 판정이 있으면 사임토록 하겠다”면서 “관행에 비춰 도덕성에서 평균 이하라고 판단되면 위법이 아니더라도 사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와 전날 청와대가 유권해석을 의뢰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검토 결과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이 김 원장 논란에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김 원장에 대한 고발 사건과 관련, 한국거래소 부산 본사·서울사무소, 우리은행 본점, 더미래연구소,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대법 #위드유 “성희롱 교수 해임 정당…피해자 입장 고려해야”

    성희롱 재판에서 피해자가 처한 특별한 사정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미투 운동이 확산돼 성범죄 관련 소송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 판결이 향후 성범죄 재판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2부(주심 권순일)는 대구 지역 한 대학의 교수 A씨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상대로 낸 해임 결정 취소 청구 소송의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의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학과 단합수련회(MT)에서 잠든 여학생의 볼에 입맞춤을 하고, 또 다른 학생에게 “뽀뽀해 주면 추천서를 만들어 주겠다”고 하는 등 14건의 성희롱을 했다는 이유로 2015년 4월 해임됐다. 1심은 원고 패소 판결했지만 2심은 A씨의 손을 들어줬다. A씨의 행위에 대해 피해자가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꼈다고 보기 어려워 성희롱에 해당하지 않고, 피해자들의 진술 태도 등이 피해자답지 않다며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대법원은 성희롱의 판단 기준과 증명 책임을 피해자 입장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기준을 제시했다. 해당 행위가 성희롱에 해당하는지도 피해자 기준으로 심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문 대통령, 홍 대표에게 남북정상회담 초당적 협력 당부

    문 대통령, 홍 대표에게 남북정상회담 초당적 협력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13일 청와대에서 단독 영수회담을 갖고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5시 춘추관 1층에서 기자들과 만나 “4월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수석은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부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씀하시고 초당적인 협력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어어 “이에 홍 대표는 대화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국가운명을 좌우할 기회인만큼 과거 잘못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말했다”고 전했다. 한 수석은 또 홍 대표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사임을 요구했지만, 문 대통령은 이를 경청하기만 했다고 뉴스1은 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과 홍 대표의 단독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홍 대표의 김 원장 사퇴 요구에 답변 없이 듣기만 했다”며 “문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이에 대해 홍 대표는 국회에서 가진 의원총회에서 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내용을 보고하며 문 대통령이 즉답을 하지 않았다면서도 “제가 받은 느낌은 김 원장은 집에 보내지 않겠나. 현장에서 그렇게 느꼈다”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홍 대표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오후 3시55분쯤까지 약 1시간25분간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단독 영수회담을 가졌다.홍 대표는 또 “과거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탄핵 사유가 된 적이 있다”며 “지방선거에서 대통령이 철저히 중립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또 “(문 대통령에게) 현재 경제파탄의 가장 책임이 있고, 청년실업의 책임이 있는 좌파경제학자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을 해임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반대하지 않는다, 북미정상회담 반대하지 않는다’는 그 답을 듣기를 원한 것 같아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그런데 문제는 거기 있는 게 아니라 과연 위장평화공세에 속아서 일시적인 위장평화상태를 유지하는게 한반도에 도움이 되는냐, 우리는 안된다고 본다고 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김기식, 객관적 위법 판정시 사임토록 하겠다”

    문 대통령 “김기식, 객관적 위법 판정시 사임토록 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과거 의원시절 외유성 출장 등의 논란과 관련 “객관적인 위법 판정이 있으면 사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직접 쓴 입장문을 통해 “위법이 아니라도, 당시 국회의원들의 관행에 비추어 도덕성에서 평균 이하라고 판단되면 사임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사 때마다 논란을 피하는 무난한 선택 대신 개혁을 위한 과감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욕심이 생긴다. 그러나 이로 인한 비판과 저항이 두렵다”라는 고민도 전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 입장 전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과거 국회의원 시절 문제되고 있는 행위 중 어느 하나라도 위법이라는 객관적인 판정이 있으면 사임토록 하겠습니다. 피감기관 지원 해외출장이 당시 국회의원들의 관행에 비추어 도덕성에서 평균 이하라고 판단되면, 위법이 아니더라도 사임토록 하겠습니다. 국회의원의 피감기관 지원 해외출장이 위법 여부를 떠나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국민들의 비판은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그러나 당시 국회의 관행이었다면 야당의 비판과 해임 요구는 수긍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국민들의 판단에 따라야 하겠지만, 위법한지, 당시 관행이었는지에 대해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이 기회에 인사 때마다 하게 되는 고민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논란을 피하는 무난한 선택이 있을 것입니다. 주로 해당 분야의 관료 출신 등을 임명하는 것입니다. 한편으로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 분야는 과감한 외부 발탁으로 충격을 주어야 한다는 욕심이 생깁니다. 하지만 과감한 선택일수록 비판과 저항이 두렵습니다. 늘 고민입니다. 2018년 4월 13일대한민국 대통령 문 재 인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검찰, 김기식 ‘외유성 해외출장’ 사건 서울남부지검에 배당

    검찰, 김기식 ‘외유성 해외출장’ 사건 서울남부지검에 배당

    검찰청 두 곳에 같은 날 동시 고발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에 대해 서울남부지검이 수사를 담당하게 됐다.대검찰청은 12일 “서울중앙지검 2건, 서울남부지검 1건의 김 원장 고발사건에 대해 관할을 고려해 서울남부지검에서 병합 수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형법상 직권남용·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혐의로 각기 김 원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같은 날 보수성향 시민단체 ‘정의로운시민행동’도 특가법상 뇌물·형법상 직권남용·정치자금법 및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김 원장 고발장을 제출했다. 대검은 전날(11일) “형사소송법상 관할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빠른 시일 내 수사를 담당할 검찰청을 지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한 뒤 거주지와 범죄지 등 사건 관할권과 각 검찰청 사정을 고려해 이날 수사주체를 확정했다. 지난달 30일 임명된 김 원장은 19대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인 한국거래소·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우리은행의 지원으로 3차례 외유성 출장을 다녀오고, 피감기업과 협회 담당자 등을 상대로 수강료 600만원 상당의 강연 프로그램을 운영한 의혹을 받고있다. 김 원장은 지난 1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지적받을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죄송하지만 업무와 상관없는 로비성 외유는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청와대 또한 “공적인 목적 하에 이뤄진 적법한 것”이라며 김 원장에 대한 해임불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검찰은 김 원장의 출장 목적이 의정활동과 직무 관련성이 있었는지, 피감기관의 지원과 고액강연 동원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사실관계 여부를 들여다 볼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야권, 연일 김기식 때리기... 정의당 “김 원장, 자진 사퇴해야”

    야권, 연일 김기식 때리기... 정의당 “김 원장, 자진 사퇴해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해외출장’이 논란인 가운데 야권의 ‘김기식 때리기’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12일 김 원장에 대해 “스승의 날에 카네이션을 주고받는 것조차 위법으로 만든 김영란법의 주도자가 정작 ‘슈퍼 갑질’을 한 데 대한 민심의 분노가 그치지를 않는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인턴 여비서를 대동한 개인 관광이 공적 업무라는 것인가. 이명박·박근혜 적폐 정권과 다른 게 뭐가 있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피감기관에 대해서는) 커피숍에서 회의하면서 법인카드로 1만2700원 쓴 것을 부적절하다고 문제 삼은 게 김 원장이었다”면서 “그러나 정작 자신은 정치자금을 펑펑 쓴 위선자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청와대는 이를 관행으로 둔갑시켜 입법부 전체를 파렴치한 곳으로 몰면서 ‘김기식 일병 구하기’를 위한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김 원장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는 가벼워지지 않으며, 그는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오신환 원내수석부대표도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상납이나 위장전입,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이 당시 관행이라고 한다면 청와대는 뭐라고 답변할 것이냐”면서 “청와대의 구차한 변명이 역겹기까지 하다”고 지적했다. 오 수석부대표는 “피감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고액 강좌를 운영하면서 ‘삥(돈의 속어) 뜯기’를 해왔는데 양파까기 하듯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김 원장은 포스코 돈을 안 받았다고 하지만 2년간 미국 연수는 누구 돈으로 갔는지 스스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간 관망모드로 상황을 살폈던 정의당도 이날 김 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쪽으로 당론을 모았다. 정의당 관계자는 “상무위원들 간에 치열한 토론을 거쳐 김 원장에게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앞서 지난달 30일 김 원장에 대한 기대와 당부를 밝혔으나, 지난 9일 당 논평에서 “김 원장이 뚜렷이 드러나는 흠결을 안고 제대로 직무를 수행할지 의문”이라고 부정적 입장으로 선회했다. 지난 10일 의원총회에서도 김 원장의 해명을 더 들어보자며 입장을 유보한 정의당은 각종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자 다른 야당들과 같이 사퇴 촉구 쪽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의당 내부에는 김 원장의 외유성 해외 출장이 부적절하다는 데 모두 공감하면서도 해임이나 자진 사퇴 요구까지 할지에 관해서는 막판까지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정미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김 원장이 임명 이후 불거진 의혹을 잠재울 어떤 해결 능력도 보여주지 못했다”며 “이제 결자해지의 시간이 오지 않았는가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 절반 이상은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해외출장’ 논란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11일 하루 동안 전국 성인 5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를 한 결과 ‘부적절한 행위가 분명하므로 김 원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은 50.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 “김기식, 후원금 셀프 돈세탁 ”… 靑 “해임 불가”

    野 “김기식, 후원금 셀프 돈세탁 ”… 靑 “해임 불가”

    성토 더미래연구소에 5000만원 기부 공천 탈락 뒤 80여일간 집중 사용 민주당 “피감 기관 공항공사 지원 김성태 미국·캐나다 출장 다녀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의원 임기 만료를 앞둔 2016년 5월 자신의 정치후원금 5000만원을 더미래연구소에 연구기금 명목으로 기부하고, 직원들 퇴직금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 원장이 사용한 후원금 3억원 대부분은 20대 총선 공천 탈락 후 80여일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정치자금 ‘땡처리 외유’와 함께 ‘땡처리 나눠먹기’를 하고 ‘다단계 셀프 돈세탁’을 한 정황마저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성토했다.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1일 “김 원장은 자신의 정치자금으로 민주당 내 연구단체인 더좋은미래와 자신이 설립한 더미래연구소에 매달 20만원의 회비를 납입한 데 이어 19대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는 2016년 5월 19일 더미래연구소에 무려 5000만원을 연구기금 명목으로 한꺼번에 계좌이체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의원 임기가 끝나기 전 보좌진 6명에게 퇴직금 명목으로 총 2200만원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전별금 형식의 퇴직금은 개인계좌를 통한 지출은 무방해도 정치자금 계좌에서 이체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 원장은 국회 정무위 간사 지위를 악용, 더미래연구소를 통해 상임위 유관기관으로부터 1억 8000만원의 수강료를 챙기고, 정치후원금 중 5000만원을 더미래연구소에 셀프 후원한 것”이라며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시급성을 감안해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참여정부의 초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바른미래당의 이해성 부산 해운대을 지역위원장도 김 원장의 사퇴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 원장이 2003년 4월 서동구 KBS 사장 임명 여부를 두고 시민단체 등과 간담회를 했는데 당시 참여연대 사무처장이었던 김 원장이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를 만들자”면서 “조금이라도 오해받을 일을 해서 되겠느냐”고 다그쳤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김 원장이 거의 겁박한다는 느낌이었고, 잔인하리만치 원칙을 내세우며 대통령을 몰아세웠다”면서 “김 원장이 자신에게도 엄격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런 논란에 청와대는 해임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 원장에 대한 청와대 기류가 바뀌었느냐’는 물음에 “어제 드린 말씀에서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김 원장이 정치자금에서 보좌진에게 퇴직금을 지급한 것을 두고도 청와대는 “퇴직금은 당연히 줘야 하는 것”이라며 “법에 문제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는 보좌진에 대한 통상적인 범위의 퇴직위로금은 정치자금으로 지출이 가능하다는 대법원 판례를 참고한 답변으로 해석된다. 김 원장 사퇴론에 문재인 정부의 장·차관 낙마자들을 채택한다고 해 일명 ‘데스노트’라 알려진 정의당도 합세했다. 정의당은 이날 청와대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해임 불가’ 입장을 거듭 밝힌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한편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김 원내대표 역시 2015년 2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한국공항공사를 통한 나 홀로 출장과 보좌진 출장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반격했다. 김 원내대표가 국토교통위 소속일 때 피감기관인 한국공항공사의 지원을 받아 미국과 캐나다 출장을 다녀왔다는 것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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