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방지법 국회 통과
내년 1월부터 공공기관,정당,기업,공직분야 종사자를 포함해 모든 국민의 부패행위를 전담 조사하는 ‘부패방지위원회’가 설치돼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국회는 28일 본회의를 열고 자유투표 방식(크로스보팅)으로 표결을 실시,민주당 이종걸(李鍾杰) 의원이 대표 발의한 ‘부패방지법’을 찬성 135표,반대 126표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앞으로 누구든 권력형 비리와 다른 공직자들의부패행위를 알았을 경우,지체없이 부패증거와 함께 감사원등 수사기관이나 부패방지위원회에 신고해야 하며 부패행위 신고자는 철저한 신변보호를 받게 된다.
이 법에 따르면 또 부패방지위는 차관급 이상 공직자를비롯,▲특별시·광역시장,도지사 ▲경무관급 이상 경찰공무원 ▲법관 및 검사 ▲장관(將官)급 장교 ▲국회의원 등과 관련한 부패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검찰에 고발해야하며,검찰이 이를 공소제기하지 않을 경우 고등법원에 재정신청을 낼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한나라당이 제출한 특별검사제 도입을 골자로 한 수정안은 찬성 132표,반대 133표,기권 3표로부결됐다.한편 국회는 한나라당이 제출한 임동원(林東源) 통일부·김동신(金東信) 국방부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본회의에 보고했다.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30일 본회의에서 해임건의안에 대한 표결에 응하되 한나라당도 국회법,자금세탁방지법 등의 쟁점법안과 추경안 표결에 응해야 한다는 입장을밝혔다.이에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해임안은다른 사안과 연계할 성질이 아니다”며 거부의사를 분명히해 진통이 예상된다.
국회는 이와 함께 의문사 조사기간 연장과 효율적인 위원회 활동을 뒷받침하는 ‘의문사 진상 규명에 관한 특별법개정법률안’등 13개 법안을 처리했다.그러나 ‘약사법 개정안’등 5개 법안은 한나라당 행사 등으로 의결정족수가부족해 30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강동형 홍원상기자 yunb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