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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통령 “개편보다 힘 모을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8일 오후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정기국회 이후 당정 개편을 검토한다고발표토록 한 데는 여러 가지 포석(布石)이 깔려 있다. ■박 대변인 발표 배경:우선 전날 김중권(金重權) 민주당대표의 한때 ‘당무 거부’ 파문으로 당정개편설이 또다시고개를 들자 이를 잠재움으로써 당, 내각, 청와대 모두 인사에 개의치 말고 당장 코앞에 닥친 정기국회에 철저히 대비하라는 주문으로 해석된다.다시 말해 지금은 당정 개편을 논의할 시점이 아니고,정기국회가 끝난 뒤 검토하는 게순리가 아니겠느냐는 논리다. 김 대통령이 이같은 가닥을 잡은 데는 당·청간 갈등설이주요 요인이 된 것 같다. 청와대측은 당과 별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대통령이 직접 나서지 않으면 안될 만큼 사태가악화된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국민의 정부 첫 비서실장을 지낸 김 대표와 현 청와대 참모진 사이에 힘겨루기 양상이 빚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에 김 대통령도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돌출변수가 관건:김 대통령이이처럼 교통정리를 했음에도 김 대표의 당무 거부 여진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둘러싼 두 여당간 공조 여부가 정국 향배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임 장관 처리 문제는 ‘DJP 회동’에서 결론이 날 공산이크다. 청와대측은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그렇다고 낙관할 수만은 없는 형국이다.자민련 나름의 정체성이 있고,당내 보수 강경파의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는 것을 볼 때 JP로서도 운신의 폭이넓지 않기 때문이다. ■부분 개편 가능성은:박 대변인의 발언으로 부분적인 인사까지 완전히 물건너 갔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인사는 늘 가변적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청와대의 또다른 고위관계자는 “인사는 대통령이 판단해 적기에 할 것”이라며 “DJP 회동 등을 통해큰 줄기가 잡히지 않겠느냐”고 말해 유동적임을 내비쳤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김종필명예총재 귀국과 정국/ ‘林戰해결사’JP의 선택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가 28일 일본에서 귀국함에 따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 정국’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 장관 거취문제를 둘러싸고 자민련이 공동여당의 대오를 이탈할지 여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 상황에서 한나라당 비주류 개혁세력이 해임건의안에 대해 반대의견을 보이는 등 정국 자체가 안개속이다.JP의 선택이 ‘확전’과 ‘수습’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JP와 함께 일본을 방문한 한나라당 김수한(金守漢) 고문이 이날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은밀히 만나 20여분간 깊숙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져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한·자 동맹’ 성사 여부도 주목된다. 그러나 JP는 귀국 일성으로 “(민주당과) 공조를 그렇게부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임 장관 해임을 요구하며 강경으로 치닫던 당내 기류를 일단 진정시키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면서도 “당차원에서 어떻게 결론을 내느냐는 더 얘기해서 들을 것은 듣고 생각들을 규합해야 한다”고 말해 30일 자민련 의원·당무위원 합동 연찬회가 고비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현재로는 JP가 서둘러 수습에 나서기보다는 최대한 당내목소리를 취합하는 모습을 보인 뒤 민주당 공조에 무게중심을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JP는 일단 “많은 고민이 있지만 취할 중용의 길이 있다”며 ‘해임’ 아니면 ‘공조파기’라는 극단적인 결론 이외의 ‘제 3의 선택’이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JP의 새로운 선택은 당정개편과 맞물려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임 장관의 해임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만들기보다는 연말 당정개편때 자연스럽게 정리하는 수순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분석이다. 이날 오후 청구동 자택으로 김 명예총재를 방문한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은 “양당간 공조 원칙에 변함이없다”고 강조해 JP의 선택에 기대를 걸었다. 역시 청구동 자택에서 김 명예총재를 20여분 동안 독대한민주당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도 “임 장관 해임건의안처리 가능성은 반반”이라며 “김 명예총재가 일본방문 전보다 당내 분위기가 강경해진 것 같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JP 귀국 일문일답. 일본방문을 마치고 28일 귀국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는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문제와 관련,“책임있는 국사를 책임있게 수행해 가는데는많은 고민이 있지만 취할 중용의 길이 있다”며 특유의 어법으로 답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언제 DJP 회동을 하는가:서두를 필요가 없다. ■임 장관 해임안에 대한 생각은:오는 30일 우리당 연찬회에서 생각들을 모두 얘기해서 결론을 내고,그리고 국회에임하려고 한다.미리 얘기할 수 없으니까 그때 보라. ■DJP회동은 연찬회 전인가 후인가:여러분이 뭘 기대하는지모르겠으나 다만 책임있는 국사를 책임있게 수행해 가는데는 많은 고민이 있지만 취할 중용의 길이 있다.두고 봐라. ■공조를 끝까지 지킬 생각인가.:일본서 얘기하지 않았나. 공조를 그렇게 부수지 않을 것이다. ■당에서 임장관에 대해 (해임시켜야 한다고) 얘기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나:정치인들이 사안에 대해 각기 의견을갖고있는데 그건 다 존중해야 한다.다만 당차원에서 어떻게 결론을 내느냐는 더 얘기해서 들을 것은 듣고 생각들을규합해야 한다. 이날 김 명예총재가 귀국한 인천공항으로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이완구(李完九) 총무,원철희(元喆喜) 정책위의장,이재선(李在善),김학원(金學元),송영진(宋榮珍) 의원등 당내 인사는 물론 민주당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과 청와대 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 등 200여명이 마중을 나와임 장관 해임안 처리에 대한 JP의 의중에 쏠린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종락기자
  • 자민련 ‘임장관 사퇴’ 고수

    평양대축전 파문과 관련,여야가 임동원(林東源) 통일장관해임건의안 처리를 놓고 공방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공동여당인 자민련이 임 장관의 자진사퇴 당론을 고수하고,이에 민주당은 ‘공조파괴’라며 단호히 맞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은 이날 한나라당이 소집을 요구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 민주당의 거부방침에도 불구,한나라당 의원 11명과 함께 회의에 참석,의결정족수를 채워 임 장관의 위원회 출석 요구를 의결했다. 이에 따라 임 장관 거취와 관련,한나라당과 자민련간 선택적 공조 여부가 주목된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이날 “방북단 일부인사의약간의 돌출행동은 있을 수 있는 시련인 데 이를 가지고해임건의안을 낸다면 누가 장관을 하겠느냐”면서 “해임건의안 문제에 대해 이번에는 당당하고 단호하게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자민련 변웅전(邊雄田) 대변인도 “우리 당은 대통령이 대북정책을 재점검할 시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임 장관이 자진사퇴 결단을 내려야 정국이 풀릴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고 기존 당론을 거듭 주장했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부대변인 역시 “임 장관을 해임하지 않을 경우 국민의 분노가 폭발할 것”이라며 대여 압박수위를 높였다. 그러나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안영근(安泳根)·서상섭(徐相燮) 의원은 임 장관 해임 건의안에 대한 당론에 반대입장을 보여 주목된다. 이종락 김상연기자
  • 민주 이상무 총무 “공조틀속 잘될것”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27일 평소보다 훨씬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의 해임건의안과 관련,야당은 물론 공동여당인 자민련으로부터도 공격을 당하고 있다는 위기감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그는기자들의 잇따른 질문에 “잘 될 것이다” “상식선에서생각해보라”고 거침없이 응수하면서 환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의 머릿속에는 이미 ‘자민련의 으름장은 적당히 무마될 것이며,결국 공동여당이 힘을 합쳐 한나라당의 임 장관해임안 처리 공세를 무산시킬 수 있다’는 낙관적 시나리오가 자리잡고 있는 듯 했다. ◆임 장관 진퇴와 관련,자민련이 이견을 표출하고 있는데. 잘 극복될 것이다.상식선에서 생각해보면 된다. ◆자민련 이완구 총무가 강경하게 나오고 있다. 아무래도 당의 입장을 전달하려다 보니 그런 것 아니겠는가. 총무로서 우리와의 공조를 해치지 않으면서 당의 입장을 주장하려니 고민이 많을 것이다.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가 민주당과의 공조에 유념하라고 당부한 말을 어떻게 해석하나. 공조가 깨지면안된다는 얘기 아니겠나. 그렇다면 지금은임 장관 해임안 처리가 가장 중요한 문제인 데, 이런 사안에서 공조가 안되면 되겠는가. 공조를 안한다는 것은 결국공조를 깨자는 것이나 다름 없는 데…. ◆한나라당이 국회에 해임안을 제출할 경우 표결 자체에응하지 않을 생각인가. 해임안이 제출된 뒤에 얘기하자.(이 총무는 한나라당이 추경안 등 처리에 협조하는 것을 전제로,표결에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나라·자민련 ‘보수 공조’

    국회 통일외교통상위는 27일 한나라당과 자민련 의원이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임동원(林東源) 통일장관출석 요구를 의결하는 등 한나라당과 자민련간의 공동보조가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그러나 임 장관이 여야 합의에의한 상임위 개최를 주장하며 불응,회의가 제대로 열리지못했다. 여야 총무들은 접촉을 갖고 29일 오전 임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통외통위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다.이날 민주당의원들은 불참했으나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의원이 참석,한나라당 의원 11명과 함께 통외통위 의결정족수인 과반(12명)을 채웠다. 김 의원의 자신의 출석이 한나라당-자민련의 공조가 가시화되는 것으로 해석되는 것과 관련,“방북단 사태에 대해온국민이 궁금해 하는 만큼 국회를 여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한나라당 간사인 조웅규(曺雄奎) 의원은 “임 장관의불출석은 국회법을 무시한 처사”라며 “임 장관에 대한해임건의안 제출과는 별도로 탄핵소추를 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원웅 의원 등 한나라당 개혁파 의원들이 임동원(林東源) 통일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 제동을 걸 조짐을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김의원은 이날 “정권경쟁구도 때문에 남북관계가 희생돼선 안된다”며 당 지도부의방침에 정면 반발했다. 이에 앞서 그는 이날 오전 서상섭(徐相燮) 안영근(安泳根) 의원과 만나 임 장관해임건의안처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지운기자 jj@
  • 정기국회 앞두고 전열정비

    여야는 여름 휴가철이 마무리되고 정기국회가 임박함에 따라 이번 주 각각 소속의원 대상 연찬회를 갖는 등 내부 전열을 정비한다. 특히 첫 격돌 현장이 될 국정감사가 예년에 비해 한달 가량 당겨져 준비에 부심하고 있다. ■정기국회 준비= 한나라당은 27일 경기도 분당 새마을중앙교육연수원에서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찬회를 갖고 정기국회 대책과 함께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등 정국현안 대처방안을집중 논의한다. 민주당도 28일 같은 장소에서 원내외 지구당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열고 정기국회 대책과 정국현안 등에관한 당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자민련은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당무위원 및국회의원 합동연찬회를 열고 임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한 당론을 정하는 한편,차기대선에서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공동여당의 단일후보로 추대돼야 한다는 ‘JP 대망론’을당 차원에서 밀고 나간다는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특히 민주당·자민련·민국당 등 공동 여당의 지도부 및국회의원 전원은 27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초청한 청와대 만찬에 부부 동반으로 참석,결속을 다질 예정이다.이어 29일엔 3당 국정협의회를 열어 공동 여당간 이견을 조율한다. 이러한 자리를 통해 민주당과 자민련이 최근 드러내고 있는 일부 이견들이 어떻게 조율될지 주목된다. ■국정감사 준비= 민주당은 야당이 현 정권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등 전방위적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고,이를 적극 차단하는 한편 그간 정부의 성과를 부각시키기위한 대책마련에 부산하다.민주당은 다음달초 국회 원내총무실에 국감 상황실을 설치하고 상임위 회의와 자료수집,토론 등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현 정권의 ‘실정(失政)’을 집중 부각시킴으로써 ‘대안정당’으로서의 위상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정책위와 원내총무실은 상임위별 핵심 과제를 선정하고 의원별로 역할을 분담하는 등 준비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자민련은 2여 공조의 틀 속에서도 민주당과 한나라당 사이에서 독자적 역할공간을 확대한다는 전략 아래 국민적 관심사인 대북·경제·언론 세무조사 등 현안에 대해 과감하게독자적인 목소리를 낸다는 복안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여야 영수회담 물건너 가나

    여야 영수회담이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서로에게 ‘공’을 떠넘긴 채 상대의 눈치만 살피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영수회담’이라는 모호한 조건을 내놓고 “여당은 성의를 보이라”고 촉구하고 있다.민주당도 “우리는 성의 표시를 다 했으니 이제 공은 한나라당에 넘어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청와대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은 최근 “한나라당이 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의 발언에 문제를 제기,안 위원을 자진사퇴시키는 등 나름대로 조치를 취했다”면서 “더 이상회담 제의에 대한 신뢰성을 거론하지 않는 게 온당하다”고강조했다. 이처럼 공만 서로 넘겨놓고 어느 쪽도 구체적인 후속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도 현 상황을 고착시키는 원인이다.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 총장은 “여권이 영수회담을 제의해놓고도 이회창(李會昌) 총재에 대한 음해 중단 요구에 대해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회담성사에 안달할 이유가 없다”며 당분간 영수회담 준비접촉에 응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더욱이 최근에는 한나라당이 국회에 임동원(林東源) 통일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는 등 여야 관계가 대치 일변도로 흐르고 있어 회담이 아예 물건너 가는 것 아 니냐는관측도 나온다. 전체적인 정국흐름 역시 영수회담 성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언론 국정조사 준비작업이 순조롭지 못한 데다 공동여당은 임 장관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 일본에서 돌아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영수회담이 하루 이틀 사이 갑작스럽게 탄력을 받아 성사되길 기대하기는 어렵다. 김 대통령과 이 총재가 적어도 이번 주내에회동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다만 어떤 식으로든 임 장관 해임안 문제가 일단락되고 영수회담을 바라는 국민 여론이 고조되면서 여야가 회담 분위기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또 풍년에 대비한 재고 쌀 처리문제와 정치개혁 방향,추경안 처리,경제회복,대북정책 조율 등 영수회담을 거쳐야 할국정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국정현안들이 표류할 경우, 정국불안은 증폭될 수밖에 없어 여야간 조율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영수회담 성사는 시기의 문제라는 관측도 없지않다. 이지운기자 jj@
  • 청와대 ‘가슴앓이’ 임동원 정국·언론국정조사 고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및 언론국정조사 등 굵직한 정국현안을 놓고 청와대도 고민에 빠졌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여러 정황을 설명하면서 임 장관을 재신임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는데도 공동여당인 자민련이 “임 장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사퇴 목소리를낮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자민련이 한나라당의 손을 들어줄 경우 대북 햇볕정책은물론 향후 정국운영에도 부담이 클 게 뻔해 대응책 마련에부심하고 있다. 우선 이같은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자민련과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를 설득시킨다는 전략이다.한광옥(韓光玉)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0일 청구동으로 김 명예총재를 방문하고,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이 24일 인천공항에나가 일본으로 떠나는 김 명예총재를 배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청와대는 JP가 일본으로 출국하면서 “양당 공조에도 유념하라”고 언급한 대목에 비중을 두고 있다.자민련 당직자들이 현재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지만 결국 공조 정신을 살려 야당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태가흘러가지 않을 것이라는기대에서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26일 “JP는 큰 틀의 정치를 하는 분”이라며 “김 명예총재가 오는 28일 귀국한 뒤 DJP회동을 통해 가닥이 잡히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언론국조에는 한 비서실장이 직접 증인으로 출석키로 하는등 정면 대응 방침을 세웠다. 다만 야당이 요구하는 박지원(朴智元)정책기획·남궁진 정무·박준영(朴晙瑩) 공보수석 등 다른 참모들의 증인 출석은 정치·정략적으로 비화될 수 있어 받아들일 수 없다는게 기본 입장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JP대망론 ‘林戰’ 배수진

    지난해 말에 복원된 ‘DJP 공조’가 최대 기로를 맞고 있다.‘선택적 공조’를 전략적 기치로 내건 자민련의 심상찮은 방향 선회조짐이 표면적 원인이다.8·15 방북단의돌출행동과 국론분열의 책임을 물어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자민련의 목소리가 주말에도 전혀 수그러들지 않고 있음이 이를 말해준다. ■JP 대망론의 수순= 자민련 당직자들은 대북 문제에 대해당의 강경한 입장이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JP 대망론’과 연계되어 있음을 숨기지 않는다.자민련 주변에서 JP를 여권후보로 옹립하기 위한 비책을 담은 갖가지 문건까지 나도는 것이 이를 말해준다.이 문건들에는 민주당·자민련,민국당에다 한나라당 일부세력까지 망라하는 정계개편을 단행한다는 시나리오도 포함돼 있을 정도다. JP 대망론은 대북 문제와 같은 사안에 대해서는 보수층을대변하는 당 목소리를 내면서 큰 틀의 ‘DJP’ 공조는 JP의 선택에 따르는 전략을 구사,자민련의 영향력을 극대화시키겠다는 기본전제를 깔고 있다. 한 관계자는 “내년 대선정국에서 JP와 자민련이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지금 배수의 진을 쳐야 한다”며 강공책이 ‘JP 대망론’ 전략의 일환임을 인정했다. ■강공으로 치닫는 자민련= 임 장관 해임요구에 총대를 멘이완구(李完九) 원내총무는 26일에도 “임 장관의 사임요구는 계속 한다.지금와서 번복할 수 없는 상황이 아닌가”라며 표결처리 이전 임 장관의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총무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임 장관 문제에 대해 당론의 변화가 초래될 경우 총무직을 사퇴할 뜻까지 비쳤다.특히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협조요청을 받았지만 “대통령이나 잘 설득하라”고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며 소신을굽히지 않을 뜻을 분명히했다.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은 휴일인 26일 기자실에 이례적으로 전화를 걸어와 “임 장관의 사임에 대한 입장은 전혀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김성룡(金星龍) 부대변인도 이날 평양축전 방북단이 축전참가 비용으로 남북협력기금에 3억2,000만원 지원을 요청한 데 대해 논평을 내고“국민에게 사과하고 자중해야 할 처지에 무슨 염치로 자금지원을 요청하느냐”면서 “한푼도 지원해선 안된다”고한나라당보다 더 강한 목소리를 냈다. ■해임건의안 처리여부와 국회 전망= 임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국회의원 재적의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통과된다. 현재 국회의원 전체 271석중 한나라당 132석에다 4명 이상만 가세하면 해임안 처리가 가능해진다. 김용환(金龍煥)강창희(姜昌熙) 정몽준(鄭夢準) 등 무소속 의원 3명이 모두 한나라당 편에 서면 자민련 의원중 1명만 협력해도 통과된다. 해임 건의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된 후 24시간 이후 72시간내에 처리해야 되는데 한나라당은 오는 29일 8월 임시국회 본회의를 열어 해임안을 보고하고 31일 본회의에서표결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자민련이 임시국회에서 임 장관 해임에 대해 어떤 입장을견지하느냐에 따라 다음달 1일에 개회될 정기국회에서의‘DJP 공조’ 지속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JP가 일본에서 귀국하는 28일 이후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이는 DJP회동결과가 주목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임동원 정국’ 금주가 고비

    여야는 8월 임시국회 회기가 종료되는 이번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을 비롯,언론국정조사 증인선정및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정국현안에 대한 해결 실마리가잡힐 것으로 보고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자민련이 오는 31일로 예정된 임 장관 해임건의안 국회처리를 앞두고 “임 장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좋겠다”고 거듭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공동여당간 파열음이 예상된다. 여권은 일본을 방문중인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가 28일 귀국하는 대로 사전조율을 거쳐 빠르면 29일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종필 명예총재간 DJP회동을 추진,임 장관 처리문제 등 정국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공동여당은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와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9일 오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제20차 국정협의회를 갖고 임 장관해임안, 언론국조 증인문제 등에 대한 여3당의 공동 대처방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김 명예총재가 임 장관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당내분위기를 추스르지 못할 경우,‘DJP 회동’은 사실상 불가능해 정국이 혼미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민주당 김중권대표는 26일 경기 구리시 지구당 당원들과오찬을 함께하고 “임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 앞으로 자민련과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임 장관의 자진사퇴를 거듭 요구했던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총무는 이날도 “해임안 표결이 이뤄질 경우 한나라당에 동조할 수밖에 없다”면서 “총무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나라당 역시 임 장관 해임건의안을 오는 29일 본회의 보고를 거쳐 31일께 표결처리키로 하고,임 장관 사퇴에 동조하고 있는 자민련 의원들과 접촉하는 등 대여 압박공세를강화하고 나섰다.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임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문제에 대해 “국회법에 따라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혀 본회의 처리를 분명히했다. 언론국정조사와 관련,여권은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의 증인 참석을 밝히고,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에 대한 증인요구를 철회함으로써 언론국조특위 가동문제에 대해정면 돌파할 것임을 내비쳤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이번주 3당 총무와 국조특위 간사가참여하는 연석회의를 열고 일괄타결을 시도하면서 한광옥청와대 비서실장뿐만 아니라 박지원(朴智元) 정책기획수석등 다른 수석비서관의 증인 채택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 자민련 입장/ 野와 ‘선택적 공조’제기

    임동원(林東源) 통일장관 해임건의안처리와 관련,한나라당과 자민련간 ‘한·자 동맹’의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총무는 23일 “한나라당이 임 장관 해임건의안을 낼 경우 민주당이 표결불참을 요구해도 받아들이지 말자는 게 당 분위기”라며 한나라당과 ‘선택적 공조’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24일에도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로부터 원내 문제는 사령탑인 총무가 소신껏 하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경고했다. 변웅전(邊雄田) 대변인도 전날 부대변인 명의로 임 장관의 사퇴를 촉구한데 이어 “정부를 욕되게 하고 국민을 분노케 했으면 응분의 책임을 지는 것이 공직자의 자세”라며연일 정부를 몰아세웠다. 그러나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정작 이날 일본방문 출국에 앞서 임 장관 인책문제에 대해 “결심이 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뭐라고 대답하기 무섭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하며 발을 뺐다.그러나 자민련 당직자들은 “JP의 발언은 해임 건의안 표결에 이르기 전에 임 장관 거취를 여권수뇌부가 알아서 처리하라는 것”이라고해석한 뒤 “표결하는 상황이 되면 ‘한·자 동맹’이 실현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종락기자 jrlee@
  • 청와대 “임통일 경질안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8·15 방북단 일부의 돌출행동파문에도 불구하고 교체설이 나돌던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을 재신임하고 대북 햇볕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으나 야당이 임 장관의 해임을 강도높게 요구,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24일 임 장관 해임건의안을 전격 제출함에 따라 임 장관 퇴진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자민련도 임 장관의 사퇴를 거듭 요구하고 있어해임건의안의 국회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통일·외교·안보분야 장관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번 8·15 방북단의 방북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뒤 “반세기 이상 냉전구조속에서 분단의 아픔을겪고 있는 우리 민족에게 햇볕정책은 최선의 대안”이라며“정부는 이번 사건을 교훈삼아 치밀하고 부작용이 없는 남북교류 대책을 세워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소수의 돌출행동은 통일에 대한 국민적 열망에 찬물을 끼얹고 남북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위법행위를 한 사람들은 처벌받아야 하며,약속을 어긴 사람들에게 불이익이 있어야 또다시 그런 일이 재발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로서는 방북 허용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방북단 지도부는 일부의 돌출적 행태도 막으려고노력했으며,남북간에 합의한 내용에 평가할 만한 것도 있으나 소수의 돌출행동으로 묻혔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박 대변인은 “방북단 일부의 돌출적인 행동은문제지만 임 장관의 책임을 묻는 것은 다른 문제”라면서“임 장관 경질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오전 주요 당직자회의를 끝낸 뒤 브리핑을 통해 “분노에 찬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임 장관을 경질하지 않기로 한 대통령의 결정에 크게 실망했다”면서 “해임건의안을 즉각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자민련 변웅전(邊雄田) 대변인도 “정부를 욕되게 하고 국민을 분노케 한데 대한 응분의 책임을 지고 임 장관은 자진 사퇴하라”고 사퇴를 거듭 촉구한 뒤 “그러나 우리자민련은국가와 국민을 위한 민주당과의 공조에는 변함이없다”고 강조했다. 오풍연 이지운기자 poongynn@
  • 임통일 재신임 안팎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4일 8·15 방북단 파문 및 야당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을 재신임한 것은 ‘햇볕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열린 통일·외교·안보분야 장관 오찬 간담회에서 김 대통령은 임 장관의 거취 문제에 대해 직접 언급을 하지않았지만 햇볕정책이 최선의 대안임을 거듭 강조함으로써임 장관에 대한 변함없는 신임을 보냈다.이는 대북 햇볕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겠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햇볕정책의 ‘전도사’로 통하는 임 장관을 재신임한 것은 방북단 일부의 행태를 문제삼아 현정부의 치적 중 하나인햇볕정책 성과를 일거에 희석시키려는 야당의 공세에 더 이상 밀리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띄운 것으로 볼 수 있다. 김 대통령이 이번 방북을 허용한 정부 방침과 소수의 돌출행동을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선’을 그은 것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이에 앞서 한광옥(韓光玉)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방북 허가 배경 등을 설명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한 실장은 “정부도 3대 헌장탑에 가지 않는다는 등 몇가지 조건과 각서를 받고 방북을 허락했다”면서 “방북에 대해 전체를 안 보고 부분만 보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며,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북과 일부 인사의 돌출행위는 나누어 생각해야 한다”면서 “이번에 정부가 허가한 것은 큰 틀의 차원에서잘못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그런 만큼 임 장관에게책임을 지울 수 없다는 얘기다. 김 대통령이 이번 방북단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뒤이를 교훈삼아 치밀하고 부작용이 없는 대책을 세워주기 바란다고 당부한 데도 심려(深慮)가 있다.여기에는 국내에서일고 있는 소모적 보혁(保革)공방은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은 만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바람과 주문이 곁들여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이 임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전격제출하고,공동여당인 자민련마저 임 장관의 사퇴를 거듭 촉구한데다,비난 여론 또한 수그러들지 않아 청와대측이 난감해 하고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한나라당 입장/ ‘햇볕 수정론’세불리기

    한나라당이 24일 소속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에 대한 두번째 해임건의안을 제출했다. 한나라당이 해임건의안을 내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평양대축제 방북단 돌출행동에 대한 ‘책임론’이다.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이날 의총에서 “남남갈등을 조장하는 등 햇볕정책의 종착역을 보는 것 같다”면서 “책임소재를 분명히가려야 한다”고 의지를 내보였다.또 ‘한·자(한나라당과자민련) 동맹’에 대한 ‘기대감’도 임 장관 해임건의안제출에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여기에 청와대의 경질 불가 방침이 시기를 앞당겼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국회에 제출한 해임건의안 제안 이유서에는 ‘김정일과의 귓속말’ ‘김용순 비서 수행비서 역할자임(우산을 받쳐준 일)’ ‘북한 선박의 NLL(북방한계선)침범’ ‘한국관광공사 금강산관광 참가’ ‘총체적 실패인 햇볕정책에 대한 임 장관의 아집과 독선’등이 나열돼 있다.또 ‘주권과 안보’,‘헌법 수호’를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이는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비판과 함께정책의 전면 수정을 요구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대목이다. 또 이 총재가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 ‘대북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대북정책에 대한 한나라당의 선전포고로 볼 수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임통일 거취’ 3黨 공방/ 자민련, 퇴진요구 한나라에 가세

    한나라당이 8·15 평양축전 파문과 관련해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공동여당인자민련이 23일 임 장관의 사퇴를 공식 요구, 정가에 만만찮은 파장을 몰고 왔다.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총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이 임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경우 동의하지 않을 수 없는 게 당 분위기”라며 “임 장관 스스로 거취문제를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임 장관의 자진 사퇴를 주장했다.이어 “민주당과의 공조를 감안할 때 총무로서 곤혹스럽지만,당무위원들의 발언이나 소속의원들의기류를 감안할 때 달리 선택할 여지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나라당도 이날 ‘임 장관 사퇴론’을 계속 이어나갔다.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총재단회의에서 “졸속방북 허가가 국론분열과 ‘남남(南南)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대법원이 이적단체로 판결한 범민련과 한총련을 방북단에 포함시킨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임 장관의 사퇴을 촉구했다.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임장관은 통일을 빙자해 민족분열을 시도하는 민족파괴주의자”라고 극언을 퍼부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몹시 당혹스러워 하는 가운데 사태진화에 나섰다.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임 장관의 책임이아니라 방북단원 일부의 책임이다. 또 (임 장관의)사퇴로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반박했다.전용학(田溶鶴) 대변인도 “정치적 책임문제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므로 당에서 언급할 문제는 아니다”고 방어선을 쳤다. 홍원상기자 wshong@
  • ‘방북단 파문’ 여야 모두 우려

    여야는 휴일인 19일에도 평양 8·15 통일대축전 방명록파문 및 언론사주 구속 등을 놓고 공방을 펼쳤다. 방북 파문에는 여야가 같은 목소리로 우려를 표명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은 방북단의 각서위반 행동을 비판하고사전 예측·통제력을 발휘하지 못한 정부의 책임도 지적했다. 재야·개혁파인사들도 ‘철없는 행동’ ‘개인의 돌출행동’ 등으로 못마땅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방북단의 책임있는 행동과 관계당국의 단호한 대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국가정보원장을 지낸 천용택(千容宅) 국회 국방위원장도 “대북정책에확고한 원칙이 없으면 부작용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한나당은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키로 하고 7개항을 질의하는 등 대정부 공격을 강화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임 장관에게 99년 통일탑 착공식에 참석했던 단체와 인사의 방북허용 배경,이들 단체의 통일탑 공사비 제공여부,방북자의 명단을 제출할 것을 물었다.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는 북측의 3대 통일헌장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언론사주 구속 이후 (언론사의) 비판 필진 솎아내기 책략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특히 향후 비위공직자 사정결과를 발표하면서 비판적 필진 수십명도 그 대상에 집어넣을 것”이라며 ‘언론인 표적사정설’을 제기했다. 이에민주당 전용학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사법부의 영장 실질심사 결과가 자신들의 기대에 어긋나자 법원까지 싸잡아비난하며 언론사 탈세와 비리를 옹호하고 나서는 것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공격했다. 이에 앞서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8일 공식논평을 통해 “일부 언론사 사주들이 구속된 것은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언론사들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과거의 불투명한 경영관행을 개선하고 독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언론의 자유와 언론 경영의 투명성은 구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동형 김상연기자 yunbin@
  • “오건교 거취 특감뒤 결정”

    여권은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우리나라를 항공안전위험국으로 하향조정한 사태와 관련,감사원 감사 등 철저한 경위 조사를 거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오장섭(吳長燮)건교부 장관의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19일 “철저한 경위와 과정을 조사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책임소재를 가릴 것”이라면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 것도 결정된 게없다”고 밝혔다.또다른 여권의 관계자도 “감사원이 건교부측이 제대로 대응했는지 여부에 대한 특감에 곧 착수할예정”이라면서 “오 장관의 거취는 소속당인 자민련이 단안을 내려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관련,항공안전위험국 판정과 평양 8·15통일축전 대표단의 돌출행동 파문과 관련, 오 건교부장관및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각각 제출키로 했다.한편 여야 3당은 FAA로부터 국내항공안전도에 대한 재판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이달 안에 항공법 개정안을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다. 홍원상기자 wshong@
  • 하반기정국 어디로/ 與野 달아오르는 신경전

    6월 임시국회가 통일·국방장관 해임건의안 등에 대한 여야간 이견으로 파행으로 마감,추경예산안 약사법 등 민생현안 처리가 무산됐다.이에 따라 7월 임시국회 소집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그러나 7월 임시국회가 소집된다고 하더라도전반기에 험악한 정쟁이 벌어졌듯이 ‘하반기 정국’은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특히 내년 대선을 앞둔 여야가 기선잡기 쟁탈전을 격하게 벌일 것으로 보여 험로를 예고한다. ◆7월 임시국회=여야 모두 7월 임시국회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는 기류다.민주당은 추경예산안 민생법 처리가 시급하고,한나라당도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국정조사 등 정치 공세의 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신경전이 치열하다.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가“여당이 제의해 오면 논의하겠다”고 말하자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가 1일 “야당이 요구하면 인색하지 않겠다”고 하는 등 먼저 소집을 요구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야당은 ‘방탄 국회’ 소집 비난여론이 부담스럽고,여당은매달리는 모습을 보이는 게 싫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여야 3당 총무는 2일 오전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7월 임시국회 소집문제와 안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민주당 이상수(李相洙)총무는 1일 본회의 소집을 진지하게 검토할 뜻을 비쳤고,한나라당 이 총무도 언론국정조사를 위한임시국회 필요성을 얘기했다.그러나 민주당 김 대표는 국정조사에 대해 “(검찰)기소 여부가 결정된 뒤 고려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정국=언론사 사주 등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둘러싼여야 공방이 복잡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 남북관계의 진전,여권의 당정쇄신 여부 및 3당 정책연합의 향배를 포함한 정치권의 변화 등이 주요 관심사다. 특히 내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치러질 9월 정기국회에서는 여야가 예산편성에서의 실리 싸움과 상대 기선 제압 등을위해 격돌할 것으로 관측된다.이런 가운데 정기국회 회기중인 10월 말 치러질 서울 동대문을 재선거는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여야간 총력전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여권내 대선예비주자들의 우열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야당 내에서도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대세론에 반하는 인물들의 세력화 가능성 여부의 윤곽이 잡힐 수도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오늘의 눈] 내팽개쳐진 민생법안

    6월 임시국회가 결국 파행으로 끝났다.여야가 당략에 얽매이는 바람에 약사법,의료법,건축사법과 모성보호법,돈세탁방지법 등 시급한 민생법안과 개혁법안 처리가 끝내 무산된 것이다. 이들 법안 처리에 실패해 여야는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는비난을 자초했다.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이로 인한 후유증은 고스란히 국민들이 감수해야 할 판이다. 건축사법 개정안 통과가 미뤄지자 9월로 예정된 건축사시험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건축사 시험 응시 예정자들은 국회 건교위 소속 여야의원들의 홈페이지에 비난 글을 띄우거나 의원회관으로 항의전화를 걸어 욕설을 퍼붓는 등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국회가 파행으로 끝난 지난달 30일은 의약분업을 시작한지 1년이 되는 날이라 더욱 아쉬움이 컸다.의약분업을 정착시키기 위해 엄청난 국력을 낭비했지만 결국 법안개정에 실패했기 때문이다.개정안에는 의사와 약사들간의 담합행위를처벌할 수 있는 강력한 규정을 담고 있어 의원들의 고의적인 ‘방기’(放棄)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정치권에 이런비난들이 쏟아지는 것은 건축사법과 약사법 처리를 앞둔 지난달 29일 본회의 상황이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하기에 힘들 정도로 상궤(常軌)를 벗어났기 때문일 것이다. 당시 약사법 개정안에 대한 찬반토론을 벌이던 중 한나라당 의원 대다수가 중앙당 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오후 4시에 예정된 후원회 시간을 35분쯤 넘긴 시간이었던점은 이해되지만 당 지도부가 먼저 참석한 뒤 의원들이 20∼30분쯤 뒤에 합류해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따른다. 민생법안 처리가 무산되는 과정에서 여당 의원들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민주당과 자민련의 의원들 중 당시 외유중이던 민주당 김운용(金雲龍) 의원을 제외한 136명중 17명이개인약속을 이유로 자리를 떠나 의결정족수 137명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통일·국방장관의 해임건의안 상정을 두려워해 30일 본회의를 보이콧한 점도 비난거리다. 입만 열면 민생개혁법안이 중요하다고 떠들던 의원들이 후원금과 개인편의,또는 당리당략을 우선시하는 모습에 국민들은 더욱 배신감을 느끼는 것 같다. 이종락 정치팀 기자 jrlee@
  • 폐회 앞둔 임시국회 해법 ‘3당3색’

    30일이면 6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지만 국회법,추경예산안,자금세탁방지법을 비롯한 개혁입법 등 국회 계류안건 처리 전망은 밝지 않다.언론사 세무조사와 국회법,통일·국방장관 해임건의안 등 쟁점에 대한 여야 3당의 속내가 저마다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벌써부터 7월 임시국회 소집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표결처리’= 민주당은 29일 아침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든국회 현안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상정, 심의·표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했다.이날 오전 열린 3당 총무회담에서 “국회법과 돈세탁방지법,추경예산안 등을 표결처리 해주면 해임안 표결에 임하고 건강보험이나 언론사 세무조사중 하나는 국정조사에 응하겠다”고 야당에 제의했다. 한나라당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면서 국회법이나 추경안 등민감하고 아쉬운 법안을 처리해보겠다는 심산이다. 민주당은 이미 최근 3당 국정협의회에서 이러한 대응전략을 정하고 표결이 이뤄질 경우에 대비,소속의원 전원에게 국회 대기를 지시했다. ■‘일괄 타결’= 자민련은 해임안의 부결과 국회법 처리를동시에 풀 묘안으로 일괄 타결을 강조하고 있다.언론 국정조사에 대해 “국세청이나 언론사 양측이 떳떳하다면 당연히 하는 것이 옳다”는 명분으로 슬쩍 한나라당을 거들기도했다. 그러면서 “일괄 타결이 안되면 해임안 표결에 참여할 수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이완구(李完九) 총무는 “국회법이 걸림돌이 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해 야당측이 파행의 원인을 국회법 탓으로돌릴 가능성을 사전 차단했다. ■‘충분한 심의 먼저’= 한나라당은 해임건의안과 언론사세무조사에 대한 국정조사 여부가 정상적인 표결절차로 처리돼야 한다는 기존 방침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해임건의안 처리 때 여당의원들의 집단퇴장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뜻이다. 여당의 제의는 “법안 심의가 충분치 않다”는 논리로 거부했다.이재오(李在五) 총무는 “국회법 등은 해당 상임위에서 제대로 논의도 못했고,예결위는 구성도 안됐는데 어떻게 추경안을 처리하느냐”고 말했다.일괄 타결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이지운 김상연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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