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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국방 해임안 부결…찬성 131 반대 158

    尹국방 해임안 부결…찬성 131 반대 158

    한나라당이 ‘GP 총기난사 사건’등의 책임을 물어 국회에 제출한 윤광웅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이 30일 밤 본회의에서 여야간 표대결 끝에 부결됐다. 복수차관제 도입과 방위사업청 신설안은 진통 끝에 국회를 통과했다. 이날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해임건의안 투표 결과 재석 293명 가운데 찬성 131명, 반대 158명, 무효 4명으로 가결 요건인 ‘재적 과반수’(150명 이상)에 미치지 못했다. 현재 의석 분포는 열린우리당 146명, 한나라당 125명, 비교섭단체 28명(민주당 10명, 민주노동당 10명, 자민련 3명, 무소속 5명)이다. 이에 따라 4·30 재보선 이후 수세에 몰렸던 여권이 2개월 만에 정국 운영의 주도권을 회복, 부동산 대책 등 경제민생 정책과 사립학교법 개정 등 쟁점 입법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회는 재정경제부, 외교통상부, 행정자치부, 산업자원부 등 4개 부처에 복수차관제를 도입하고 군수품과 무기 구매 사업을 전담하는 방위사업청을 신설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수정안을 표결로 통과시켰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이 공동 제출한 수정안은 재석의원 170명 가운데 찬성 159명, 반대 11명으로 가결됐다. 수정안에 반대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기립한 채 표결에 불참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9번째로 상정된 정부조직법 수정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한나라당이 이에 반대하면서 정회를 거듭하다 오후 늦게 본회의를 속개, 가까스로 표결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의원 30여명이 의장석 주변에 몰려가 한때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의 수정안 제안설명을 막고, 민주노동당 의원들과 가벼운 몸싸움과 설전을 벌이는 등 진통을 겪었다. 국회는 또 대법원장이 특검 추천권을 갖도록 한 한국철도공사등의 사할린 유전개발사업 참여관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등에 관한 법안과 학자금 대출을 받는 대학생에게 신용을 보증하는 학자금대출신용보증기금을 설치토록 한 학술진흥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한편 4·30 재보선 이후 여소야대 구도 속에서 처음 열린 6월 임시국회에서는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여야간 대치 국면으로 사립학교법 개정안과 비정규직 법안, 공직부패수사처·상설특검법안 등 쟁점 사안을 처리하지 못했다. 국회는 7월 임시국회를 소집,4,5일 이틀동안 조대현 헌법재판관 후보자와 김승규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6일 본회의를 열어 그 결과를 보고키로 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오늘 尹국방 해임건의안 표결

    오늘 尹국방 해임건의안 표결

    여야는 국회 본회의에서 30일 표결처리할 윤광웅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을 놓고 ‘집토끼(당내)와 ‘산토끼(비교섭단체) 단속’에 비상령을 내렸다. ●출장의원 조기귀국등 비상소집령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29일 각각 의원 총회 등 대책회의를 열고 표결에 대비, 외국 출장 의원들의 조기 귀국 등 소속 의원들의 표 단속에 돌입하는 등 전운마저 감돌았다. 동시에 여야는 민주노동당, 민주당, 자민련 등 야3당과 무소속 등 비교섭단체 의원들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하면서 ‘구애 작전’을 펼쳤다. 윤 장관 해임건의안은 재적 국회의원의 과반수가 찬성해야 가결된다. 현재 열린우리당 146명, 한나라당 125명, 비교섭단체 28명(민주당 10, 민주노동당 10, 자민련 3, 무소속 5명) 등이어서 한나라당 해임안을 통과시키려면 비교섭단체와의 공조가 필수적이다. 열린우리당 내부의 이탈표도 예상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가결선 150석을 확보할 정도로 반대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우리+민노 vs 한나라+민주+자민련 민주당과 자민련은 해임건의안 찬성을 당론으로 정했다. 따라서 해임건의안의 캐스팅 보트는 민노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쥐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에는 찬성하지 않지만 윤 국방 아니면 국방개혁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참여정부의 무능을 인정하는 것이기에 청와대 회동에서 대통령에게 국방장관 해임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당은 이날 오후 의원단총회를 갖고 ‘당론 반대’를 확정했다. 열린우리당과 민노당의 ‘공조’로 해임건의안이 30일 표결에서 가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신국환·정진석 의원 등 무소속 의원 4명은 30일 만나서 최종 입장을 조율할 예정이다. 또다른 관건은 열린우리당 내부 ‘이탈표’에 있다. 국회법에 따라 인사에 관한 안건은 무기명 투표로 표결하므로 일부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상생 정국´ 당분간 기대 어려워 열린우리당 의원 일부의 ‘반란’으로 해임건의안이 가결된다면 윤 장관 유임의 당위론을 주장한 노무현 대통령의 지도력에 큰 흠집이 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열린우리당 지도부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부결되더라도 여권의 부담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리특위가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에 ‘출석 금지 5일’ 결정을 내린 데 대해 한나라당이 강력 반발하는 상황에서 윤 국방 해임건의안마저 부결될 경우 모처럼 조성된 ‘상생 국회’가 흔들리고 정국 운영이 난기류에 휩쓸릴 가능성이 높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대통령·野대표 날선 장외공방

    대통령·野대표 날선 장외공방

    ‘낙선 인사 챙기기’ 논란과 윤광웅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등을 놓고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청와대와 국회에서 각각 날선 장외공방을 벌이면서 여야가 정면 충돌로 치닫고 있다. 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국회 및 여야 지도부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하루 뒤 표결 처리될 윤광웅 국방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에 대해 협조를 당부했다. ●“한나라 정국주도권 잡아 정책추진 어려워” 노 대통령은 “내각제 하에서 해임 건의는 사실상의 정권불신임”이라면서 “대통령제에서는 없는 개념”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소야대 상황에서는 사실상 한나라당이 정국 주도권을 갖고 있어 정부 여당이 제대로 집권당의 역할을 못하고 있고, 정책추진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노 대통령은 국방개혁과 관련해 “분위기 조성에는 시간이 걸리고, 이번에는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국방개혁의 청사진을 만들고 싶다.”고 역설했다. 이어 “국방개혁이 또다시 무산된다면 대통령도 책임을 져야 하겠지만 다음에도 바로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총기사고에 대해 “군 생활이 자기향상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군대를 민주화·합리화해 나가면서 침상·막사 등의 환경을 개선해 국민이 안도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내놓겠다.”고 다짐했다.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은 “해임건의안 제출은 세계 어느 대통령제에서도 볼 수 없는 일”이라고 정치공세로 규정했다. 천영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는 “국민정서상 책임정치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국회에서 해임건의를 결의하는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해임건의안 처리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반면 한화갑 민주당 대표는 “국방장관이 책임지는 것은 옳다고 본다.”고 찬성 입장을 보였다. 김학원 자민련 대표는 “국방개혁은 어느 한 사람에 의해 되고 안 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쇄신 차원에서라도 사표를 수리해야 한다.”고 해임쪽에 손을 들었다. 오찬에 불참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한 노 대통령의 언급과 관련,“국방장관뿐 아니라 군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도 절절히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해임안 제출은) 최근 잇따른 군의 믿기 어려운 군기문란에 대해 총체적으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보면 아무런 책임을 못 느끼는 것 같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화갑 “국방장관이 책임져야” 박 대표는 청와대 오찬 불참과 관련,“지난번에도 전날 갑자기 만찬에 참석해 달라고 했다. 한번 정도는 그럴 수 있으나 매번 그렇게 하는 것은 문제”라며 “대통령이 강조해온 게 권위주의 타파였는데 대통령은 말과 행동이 다르다.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야말로 권위주의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해임건의안 남발이라는 노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17대 국회 들어와 한번도 낸 적이 없고 참여정부 들어 딱 한번 냈는데 이것이 남발인가.”라고 반문했다. 인사논란과 관련해서는 “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크게 해를 끼치고 결국 노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정국 주도권 운운하는 발언은 편가르기에 다름 아니며 민의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정치권, 尹국방 해임안 싸고 ‘정면충돌’ 양상

    한나라당이 국회에 제출한 윤광웅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둘러싸고 정치권이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대치 속에 해임건의안 처리를 하루 앞둔 29일 민주당과 자민련은 찬성 당론을 확정한 반면 민주노동당은 반대표를 던지기로 당론을 정했다. 이에 따라 내부 반란표가 없다면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원기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를 초청한 오찬 자리에서 해임건의안 제출과 관련,“내각제하에서 해임건의는 사실상 정권 불신임으로 대통령제하에서는 없는 개념”이라고 밝혔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해임안 제출은)최근 잇따른 군의 믿기 어려운 군기문란에 대해 총체적으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대통령 인사정책에 국민의 불만이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이 이날 방위사업청 신설을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포함시켜 처리키로 전격 합의, 공식 발표한 것을 두고 ‘빅딜’논란이 벌어졌다. 한나라당에서는 열린우리당이 민노당의 ‘방위사업청 신설´ 요구를 수용하는 대신 민노당은 해임안 표결시 반대표를 던지기로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오영식 원내부대표는 “우리당과 민노당 사이에 ‘빅딜’은 없었다.”고 부인했으며, 민노당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윤 장관 문제는 방위사업청과 ‘딜’할 수준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盧 “野大정국서 해임건의 남용땐 국정차질”

    盧 “野大정국서 해임건의 남용땐 국정차질”

    노무현 대통령이 ‘윤광웅 국방부장관 구하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노 대통령은 28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한나라당의 윤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에 대해 “여소야대의 정국하에서 해임건의가 정치적으로 남용될 경우 대통령도 각료도 소신있고 안정된 국정운영을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의 고민과 망설임을 ‘오기정치’로 몰아붙이기 전에 우리 야당이 너무 자주 해임건의를 꺼내는 것은 아닌지 다 함께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당의 힘은 참으로 무서운 것”이라면서 “야당이 반대하면 정부 여당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장관과 대통령의 자발적인 판단으로 해야 하는 것이지 국회의 해임건의가 남발되고 그에 떠밀려서 하는 문책이어서는 곤란하다.”면서 야당 측에 불만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문희상 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면서 국민에게 드리는 글에 담은 윤 장관 해임안의 부적절함을 설명했다. 이에 정세균 원내대표는 “해임건의안은 표결로 정면 승부해야 할지, 오프사이드 전술로 퇴장을 해야 할지”를 물었으며, 노 대통령은 “지도부가 알아서 잘 해달라.”며 결정을 당에 위임했다고 전병헌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유전·행담도 의혹에 대해 “밥을 먹어도 힘이 안 난다.”고도 말했다. 노 대통령은 29일에는 김원기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 유재건 국방위원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국방개혁 및 국방현안에 대해 대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해임건의안이 가결되지 않도록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임건의안을 단독으로 제출한 한나라당의 박근혜 대표와 강재섭 원내대표는 서해 교전 희생자 위령제 참석 등의 일정을 들어 불참하기로 했다.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간 한판 표대결이 불가피하고, 표결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이 냉각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 해임건의안 때도 직접 나서지 않았던 노 대통령이 이번에 적극 보호하는 데 나선 배경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박정현 박지연기자 jhpark@seoul.co.kr
  • 복수차관제·국방해임안 여야, 이달내 처리 합의

    여야는 28일 복수차관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윤광웅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6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처리하기로 합의했다.여야는 두 안건을 29일과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각각 표결할 예정이다. 열린우리당 정세균·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회동,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8개 사안에 합의했다. 여야는 `러시아유전개발관련 특검법안´, 정치개혁특위와 국회개혁특위에서 합의한 사항 등도 6월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할 예정이다. 또 다음달 6일 본회의를 열어 국정원장 인사청문회 결과보고 및 헌법재판관 후보 추천의 건을 처리한다. 한편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온 사립학교법개정안은 이날도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열린우리당의 직권 상정 요구에 대해 김원기 국회의장은 이날 “9월16일까지 심사기간을 지정하겠다.”고 밝혔다고 김기만 공보수석이 전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심사기간 내 여야가 합의하지 못하면 국회의장은 직권 상정할 수 있다.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사설] 결국 해임건의안 제출된 국방장관

    노무현 대통령이 이번주 중 법무부와 환경부 등 2개부처 장관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석을 메우는 인사 외에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법무부는 김승규 장관이 국정원장 후보로 내정됐고, 환경부는 곽결호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에 보각차원의 개각이 불가피할 것이다. 하지만 최전방에서 총기참사가 빚어졌고, 집값 폭등 등 경제문제가 심각한 시점에서 국정쇄신을 위한 개각은 필요없다는 인식은 너무 안이해 보인다. 청와대측은 윤광웅 국방장관 교체여론이 비등하는데도 국방개혁의 적임자라고 감싸고 있고, 경기회복 지연 및 부동산 급등 등 경제불안이 심각한데도 현 경제팀이 해결하도록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사람을 바꾸는 것만이 최선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국정운영 과정에서 빚어진 잘못에 대해서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이 정부의 할 일이다. 국방의 불안은 비단 총기참사뿐 아니다. 최근 두번이나 철책선이 뚫렸고, 훈련소 인분사건뿐 아니라 병사들의 알몸사진 유포 등 군내 인권유린사건도 한두건이 아니다. 이렇게 군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데도 당장 손에 잡히지도 않는 국방개혁만 내세울 건지 묻고 싶다. 안보와 군기강이 흔들린다면 아무리 개혁을 내세워도 공허할 뿐이다. 국방개혁의 적임자가 없다는 말도 핑계에 불과하다. 누구든 책임론이 대두된 상황에서는 힘이 실릴 수가 없을 것이다. 국방문민화니 하면서도 적임자가 달리 없다면 빈약한 참여정부의 인재풀을 걱정해야 할 것이다. 마침 한나라당이 국방장관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야당의 정치공세를 편드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사회분위기는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새 각오로 불안한 민심을 추슬러야 한다.
  • 윤광웅국방 ‘제2 김두관’ 되나

    윤광웅국방 ‘제2 김두관’ 되나

    한나라당이 27일 경기도 연천 총기난사사건의 책임을 물어 윤광웅 국방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제출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해임건의안 가결로 행정자치부 장관 자리를 스스로 내놓은 ‘제2의 김두관’이 될지가 주목된다. 참여정부 들어서 해임건의안 가결로 장관직에서 물러난 국무위원은 김두관 전 장관의 사례가 유일하다. 헌정 사상 5번째였다. 한총련 학생의 미군 훈련장 점거시위 등의 경비책임이 2003년 9월 김 전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처리 이유였다. 폭설대란으로 허성관 행정자치·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 송두율 교수 파문 당시 강금실 법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는 야당에서 거론되는 데 거쳤다. 해임건의안은 국회 본회의에 보고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내에 처리해야 한다.29·30일 이틀 동안 본회의 일정을 감안하면 29일 보고한 뒤 30일 처리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면서 소속의원 전원 출석령을 내리는 등 고삐를 죄고 있다. 관건은 청와대와 여당의 기류다. 김성곤 열린우리당 2정조위원장은 이날 “윤 장관이 유임돼야 한다는 데 소속 의원들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국방개혁을 위해 윤 장관의 사표 처리를 유보했다. 하지만 이런 방침이 노무현 대통령의 뜻이 아니라, 수석·보좌관들의 집약된 의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윤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뒤 참모진들이 국방개혁 완수를 위해 사표처리를 유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아 노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윤 장관 처리를 유보한 이유로 국방개혁을 직접 언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핵심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야당의 해임건의안 제출에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두관 전 장관의 해임건의안 처리 과정에서 야당의 ‘국정흔들기’로 규정짓고 ‘권고사항에 불과할 뿐’이라면서 거부권 행사도 불사하겠다는 2003년의 청와대 기류와는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김 전 장관은 당시에 노 대통령에 정치적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청와대의 만류를 뿌리치고 스스로 사퇴했다. 박정현 조승진기자 jhpark@seoul.co.kr
  • 법무·환경장관 주내 교체

    노무현 대통령은 이번 주중 법무·환경 등 최소한 1∼2개 부처의 장관을 교체할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이어 7월 중순쯤 일부 부처의 장관을 바꾸는 단계별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법무부 장관 등의 교체는 ‘분위기 쇄신용’ 이라기보다는 공석에 따른 불가피한 ‘보각’ 성격이 짙다.●윤 국방 거취가 관심의 초점 청와대의 핵심관계자는 이날 “곽결호 환경부 장관이 최근 청와대에 후진을 위해 사의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곽 장관은 지난해 2월 총선에 출마한 한명숙 장관의 후임으로 임명돼 1년4개월여 동안 장관직을 맡아왔다. 후임 환경장관 후보로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회장, 정진승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장과 여성으로는 김상희 여성환경연대 대표와 박선숙 환경차관의 승진 기용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노 대통령은 야당이 최근 연천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해 윤광웅 국방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면 윤 장관을 교체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청와대 다른 핵심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국방개혁을 위해 윤 장관의 사표 수리를 유보했으나 야당이 해임건의안을 준비하고 있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이 교체될 경우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의 기용이 유력시된다.●‘천·신·정 체제’ 재건되나 국정원장 후보로 지명된 김승규 법무부 장관 후임에는 천정배 열린우리당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허진호 대한법률구조공단이사장, 정홍원 전 법무연수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주 천 의원을 청와대로 불러 검찰개혁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의원이 전남 목포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여수 출신인 김종빈 검찰총장과 함께 검찰 지휘부가 호남 출신으로 짜여진다는 면에서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노 대통령은 사법개혁 등과 관련해 천 의원의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천 의원이 법무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4·2 전당대회를 계기로 사실상 붕괴된 정동영 통일부 장관, 천정배·신기남 의원의 트로이카 체제인 이른바 ‘천·신·정 그룹’의 복원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신기남 의원은 최근 국회 정보위원장으로 내정됐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김노동 ‘충주관련 발언설’ 논란

    김대환 노동부장관의 거침없는 말솜씨(?)가 구설수에 올랐다. 김 장관이 지난 16일 노동연구원 조찬강연에서 한국노총 김태환 충주지부장 사망사건과 관련,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자 한국노총이 발끈하고 나선 것. 한국노총·민주노동당 등에 따르면 김 장관은 강연에 앞선 식사자리에서 ‘충주사건’과 관련,“나와는 무관한 사건으로 자기들끼리 싸우다 일어난 사건”이라며 “분규현장에는 가지 않는 것이 내 원칙”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열린우리당 문희상,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만나 김 장관 해임건의안 발의를 요구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노동당도 22일 논평을 내 “노동부장관의 발언이라기에는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노동부장관이 참혹한 노동현장에 가고 싶지도, 알고 싶지도 않다면 노동부는 있어 무엇 하며 장관은 해서 무엇 하겠는가.”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 이기권 홍보관리관은 “장관은 당일 충주사건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면서 “사실과 다른 무분별한 정치공세와 근거없는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사태해결, 확산에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리틀盧’ 특명은 여소야대 돌파?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이 16일 대통령 정무특보란 자리를 맡아 노무현 대통령 곁으로 돌아왔다. 야당의 해임건의안 결의로 2003년 9월 행자부장관을 그만둔 지 20개월 만이다. 참여정부 들어 김원기·문희상 정치특보가 있었지만 노 대통령이 지난해 당·청 분리선언을 한 터라 김두관 정무특보 임명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4·15 총선과 올해 4·2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상임중앙위원 선거에서 낙선한 김 전 장관에게 경력관리 차원에서 정치적 배려란 시각도 있다. 한나라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적 인사라고 비판했다. 정무특보는 무보수·비상근으로 자문역할을 하게 된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김 정무특보의 역할의 내용과 범위에 대해 “현재로서 특정할 수는 없으며,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는 사안마다 유연하게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여소야대 정국과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통합론,‘중부권 신당’ 추진 등의 정치적인 여건을 감안하면 당정 가교역을 뛰어넘는 활동범위를 예상할 수도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가스公사장 해임안 반발

    한국가스공사 비상임 이사회가 지난 14일 회사 명예 실추 등을 이유로 오강현 사장에 대한 해임결의안을 가결하자 오 사장이 소송 제기 등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오 사장은 15일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글을 사내 전산망에 올려 “이번 이사회의 불법, 부당한 결정에 대해 불행한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법에 의한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불복 의사를 분명히 했다. 오 사장은 “이사회의 상식 이하 결정은 참여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투명하고 자율적인 공기업 경영원칙에도 배치된다.”면서 “이사회가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경영성과 평가와 관계없이 외부압력에 의해 공기업 초유의 사장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사회가 제시한 해임 사유 가운데 ▲국정감사 때 노조집회 방치 ▲정부와 협의 없이 LNG 도입물량 감축 등은 법이 정한 최소한의 소명 기회도 주지 않아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 사장은 가스 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0일 스페인으로 출국했으며, 이사회의 해임결의안 가결 내용을 보고받은 뒤 이날 오전 현지에서 e메일을 통해 사내 전산망에 글을 올렸다. 오는 18일 귀국한다. 가스공사 노조도 이번 사태와 관련, 법원에 이사회 결의 무효 가처분신청과 비상임이사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내기로 했다. 또 산업자원부에 대해서는 노조활동에 대한 간섭을 이유로 노동부에 부당노동행위 고발과 함께 감사원 감사도 청구할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나라 “李총리 딜레마”

    한나라 “李총리 딜레마”

    한나라당은 11일 평소 꼬장꼬장한 성격으로 유명한 ‘면도날’ 이해찬 국무총리를 답변석에 세우지 않음으로써 국민들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투명인간’으로 만들었다. 한나라당에선 의원 다섯명이 이날 대정부질문에 나섰지만 단 한번도 총리를 상대로 질의하지 않고, 질타만 해댔다. 답변 기회를 얻지 못한 이 총리는 국무위원 대기석에 앉은채 야당의 비난섞인 질책을 고스란히 들어야 했다. 그러면서도 때로는 서류철을 뒤적이거나, 야당의 강성 발언에 냉소적인 미소를 머금고 야당 의원을 빤히 쳐다보는 ‘여유로운’ 태도도 자주 목격됐다.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분위기였다. 첫 타자인 김문수 의원은 당초 이 총리를 발언대에 세워 따져 물을 계획이었지만, 본회의 직전에 마음을 바꿔 직접 질의하지 않았다. 대신 “시중에 ‘사의’ 대독 총리라는 말이 돌고 있다. 국민에 하는 사과를 아랫사람에게 대독시킬 만큼 높아졌는가.”,“당에서 시켜서 어쩔 수 없이 사과한 것이냐. 언론 보도처럼 대통령이 격려라도 해줬냐.”고 언성을 높였다. 또 “야당과 언론에 대해 적개심을 드러내고 협박하는 것이 국무총리가 할 일이냐.”고 거칠게 따졌다. 이어 이방호 의원이 바통을 넘겨 받아 “총리는 행정부의 수반이 아니라 집권세력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온몸을 던지는 행동대장, 돌격대장”이라고 5분 넘게 꾸짖었다. 이 의원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이 총리가 13대 국회의원 시절에 당시 본회의에서 “떳떳하지 못한 지도자가 신뢰를 잃을 때 언론을 통제하게 된다.”고 성토했던 발언록을 소개하면서 이 총리의 ‘이중적 언론관’을 집중 공격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의석에선 “잘했어.”라는 추임새가 곁들여졌다. 그러나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이같은 대응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본회의 직전 의총에서 “이 총리에 대한 한나라당의 스탠스가 무엇이냐.”,“의총에서 투표도 하지 않고 해임건의안 제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가.”라고 따져 물어 김덕룡 원내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다. 홍 의원을 가리켜 “무슨 개망나니 같은 소리냐.”고 흥분한 김 원내대표의 다음말은 한나라당의 ‘이해찬 딜레마’를 절실하게 보여준다.“우리는 정치적으로 총리를 파면했지만, 실질적으로 총리가 존재하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한나라 ‘登院할까 말까’…강·온파 갈등 기류

    한나라 ‘登院할까 말까’…강·온파 갈등 기류

    ‘등원하자니 명분이 약하고 계속 싸우자니 여론 악화가 짐스럽고’ 국회 파행 8일째를 맞은 한나라당의 고민이다.4일 ‘이해찬 총리 파면 촉구 및 망언 규탄대회’를 개최하는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갔지만 속사정은 복잡하다. 이 총리의 파면까지 요구한 마당에 당사자의 사과나 유감 표명이 없는 상황에서 등원을 하자니 명분이 너무 약하다. 그렇다고 무작정 파행정국을 지속하자니 ‘한심스러운 구태 재연’이라는 여론의 달갑지 않은 시선이 부담스럽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내 대응도 두 갈래로 나뉘는 기류다. 자연히 그에 따른 갈등도 깊어지는 모양새다.‘수요모임’을 중심으로 한 소장파들은 가급적 빨리 국회 활동에 참여하되 총리의 사과 여부에 상관없이 해임건의안을 내자는 입장이다. 등원 형식을 취해 여론 악화를 무마하면서 내용상으로 해임건의안이라는 강수를 병행하자는 논리다. 여기에는 파행이 길어지면 ‘국정 방치’라는 비판에서 한나라당도 자유롭지 않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박근혜 대표도 비록 규탄대회에서는 강한 어조로 여권을 비판했지만 평소에 “우리가 언제 대통령이나 총리 보고 정치했느냐, 국민을 보고 정치했지.”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강경파 중진의원들은 총리가 사과하지 않는 마당에 등원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며 등원에 반대하고 있다. 당내 중도파 의원들의 모임인 ‘국민생각’ 소속 의원들의 견해도 “사과나 재발 방지 약속이 없으면 등원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지도부가 초기 어중간한 대응을 해 첫 단추를 잘못 뀄다.”는 비판을 들은 김덕룡 원내대표는 강경 기조를 유지하면서 명분없는 등원에 반대하고 있다. 나아가 총리의 사과나 유감에 개의치 않고 해임건의안을 제출하자는 입장이다. 당 일각에서는 다음주 월요일인 8일쯤 등원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5일 MBC라디오 출연이 변수다. 국회 파행과 관련해 자극적 발언을 쏟아낼 경우 당 분위기가 또다시 강경론 일색이 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 총리가 공식 사과를 하지 않은 상태여서 국회가 속개되더라도 여야의 대치는 이어질 전망이다.4대 법안을 비롯, 예산 심의 등을 놓고 상임위에서 가파른 충돌이 예상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한나라 “막말 李총리 해임” 장외투쟁 돌입

    이해찬 총리의 한나라당 폄하 발언으로 여야 극한 대치가 일주째 지속된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들이 급기야 ‘장외투쟁’에 돌입했다. 한나라당은 3일 소속 의원들을 지역으로 내려보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도록 하는 한편 각 지역 의원 사무실에 “더이상은 못참겠다. 막말 총리 사퇴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거는 등 장외 대국민 홍보전을 펼쳤다. 저녁에는 방송기자 출신인 심재철 기획위원장, 아나운서 출신인 이계진 당 방송국장 등을 내세워 네티즌들과 토론회를 갖는 등 온라인 공간에서도 이 총리 해임 여론을 확산시키는 데 주력했다. 한나라당은 최고위원회의와 주요당직자회의를 잇따라 열어 이날 대국민 홍보전에 이어 4일엔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 총리 해임 촉구 및 규탄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강경 기조를 이어갔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표가 말을 극도로 아낀 대신 김덕룡 원내대표가 “국정의 파행사태가 온 것은 이 총리의 망동 때문”이라며 “여당도 입법부의 일원인 만큼 이 총리를 감싸안기만 할 게 아니라 국정 정상화의 걸림돌인 이 총리의 해임을 건의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나 “해임건의안 제출 등 향후 대응프로그램은 이후 여권의 태도와 정국 상황을 봐가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정국 정상화의 여지를 남겨뒀다.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총리는 자신의 자리가 대권 주자로 가는 0순위라거나 노무현 대통령을 대신해 방패 노릇을 해준다거나 혹은 한나라당을 비롯한 야당 말살정책을 집행하는 자리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면서 “총리가 국회를 파행으로 만든 것은 어떤 경우에도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초선·소장파 파행정국 ‘속앓이’

    초선·소장파 파행정국 ‘속앓이’

    이해찬 국무총리의 한나라당 폄하 발언으로 국회가 엿새째 파행을 맞은 2일 한나라당이 장외투쟁을 선언하면서 긴장국면이 고조되는 가운데서도 적지 않은 열린우리당 초선 의원들과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은 국회 정상화를 기대하며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들 의원 사이에선 “어떤 이유로든 국회가 장기 파행을 빚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유화론’이 확산되고 있다. 장기 파행에 따라 여간 부담스럽지 않은 비판여론도 감안된 것 같다. 열린우리당 전병헌·한나라당 고진화 의원 등이 ‘국회의원으로서의 무력감과 자책’을 털어놓으며 정국 정상화를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나라당의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개별적으로 모임을 갖고 이 총리의 유감 표명 수위에 대한 대응책과 국회 등원 여부를 놓고 깊이 있는 토론을 벌여 나름의 입장을 정리했다. 이들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당 지도부의 강경 기류에 원칙적인 동조를 표시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방법론에서 이견을 갖고 있긴 하지만 그전과는 달리 드러내놓고 당론과 배치되는 사견을 밝히는 데는 조심스러워하는 눈치다. 여권과의 전선(戰線)이 형성된 상황에서 지도부에 반기를 들어 적전분열로 비쳐지는 것은 결국 이적행위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강경 기조’를 유지하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나름대로의 해법을 내놓았다. 당내 중도성향 의원모임인 ‘국민생각’이 2일 회동에서 여권의 납득할 만한 조치가 있을 때까지 등원을 거부할 수밖에 없다는 강경론을 고수했지만, 소장파 의원들의 모임인 ‘새정치수요모임’에서는 “이 총리 사과는 시기를 놓쳐 문제해결에 큰 도움이 안되는 만큼 해임건의안 제출을 위해서라도 국회에 등원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초선의 정문헌 의원은 “해임건의안은 이 총리를 더이상 총리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적극적 의사표현”이라며 “일단 등원해서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되 이 총리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면 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온건파 및 초선 의원들이 개인적인 입장표명을 통해 ‘정쟁’ 중단과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병헌 의원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국회를 감정싸움으로 틀어 막지 말 것을 제안한다.”면서 “이제라도 과거의 낡은 습성대로 움직여 왔던 낡은 정치 관행과 국회 운영의 구태를 벗어던져 버리자.”고 주장했다. 이어 “무슨 일이 있어도 국회 안에서 정당한 절차와 대화, 그리고 타협을 통해서 해결해 나가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기왕 의원은 “17대 국회 역시 과거와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면서 “산적한 민생·경제 현안과 개혁과제 처리를 위해서라도 여야 모두 조금씩 양보해서 하루 빨리 국회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기우 의원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면서 “17대 국회는 색깔론이나 힘 겨루기 같은 방식이 아니라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커다란 정치를 해야 하며, 여당 또한 국정운영에서 책임있는 정당의 모습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과만으론 안돼” 힘준 野

    한나라당은 국회 파행 엿새째인 2일에도 강경 기조를 그대로 유지했다. 장외투쟁까지도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잇단 확대원내대책회의와 의원총회에서다. 이번 주까지는 이런 기조를 이어가겠지만, 해임건의안 처리 등을 이유로 다음주에는 등원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당 안팎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전여옥 대변인은 의총이 끝난 뒤 “다급한 문제가 많지만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게 급선무라고 결론 내렸다.”면서 “원내대표단 청와대 항의 방문에 이어 3일에는 당 소속 전 의원이 지역구로 내려가 이해찬 총리 파면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4일에는 의원회관에서 ‘이 총리 파면 촉구 및 도발 규탄대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이 총리가 사과 발언 운운하고 있지만 지금 상황은 사과 차원을 넘어섰다.”면서 “총리 임면권자인 노 대통령이 파면 요구에 며칠째 묵묵부답하고 있어 청와대를 찾아가 총리 파면과 국정쇄신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 총리가 한나라당과 국민 앞에 진정 사과하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빈다면 대화할 수 있으나, 입장 표명을 할 수 있다는 등 애매하게 대응할 경우 만날 필요가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강경 대응이라는 총론에는 공감했지만 구체적 방법론에서는 의견이 갈렸다. 확대원내대책회의와 의총에서 크게 ‘선(先)사과 후(後)등원’ 입장과 ‘해임건의안을 내면서 등원하자.’는 방안이 맞서면서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중도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국민생각’ 의원들은 “유감 표명이나 사과 수준으로는 안 된다.”면서 “기본이 안 된 이 총리는 그만두게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국가발전연구회 소속 김문수 의원은 “말로만 ‘유감’이라고 장난할 때가 아니다.”며 강경 대응을 주문했고, 홍준표 의원도 “당지도부가 여기서 멈칫하면 당내에서 곤란한 입장에 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한나라 “민생은 내던지고…” 비난 여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단단히 화가 났다. 박 대표는 29일 이해찬 국무총리의 한나라당 폄하 발언을 ‘국회 모독 및 국민 무시’로 규정하고 이 총리와 여권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또 열린우리당의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법안’ 강행 처리방침과 관련해 장외투쟁과 물리력 동원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박 대표는 이날 저녁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권이 4대 법안 제출을 강행할 경우 장외투쟁 등 뭐든 다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권이 4대 법안을 강행 처리하면 헌법소원을 제기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을 포함해 몸으로라도 막을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표는 이 총리의 한나라당 폄하 발언 등에 대해 “의회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면서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인데 대정부질문이나 국회가 있을 의미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5선 의원이자 행정부의 얼굴인 총리가 자신이 이런 발언을 했을 때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잘 알 텐데 이렇게 말한 것은 의도적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이 총리의 발언은 헌정사상, 아니 전세계에서도 없던 일”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이날 확대원내대책회의와 의원총회을 잇따라 열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총리 파면을 요구하면서 이 총리가 사과 등의 조치를 취할 때까지 본회의는 물론 상임위 등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키로 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국민과 의회에 오만한 태도로 정국을 파탄에 이르게 하고 국정을 혼란에 빠뜨린 이 총리에게 더 이상 사과를 요구할 단계가 지났다고 생각한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이 총리에 대한 파면권고 결의안이나 해임건의안 등을 제출하자는 의원들의 강성 발언이 이어졌다. 그러나 당장 전면전에 나서기보다는 여권 반응과 여론 동향을 보고 대응 수위를 조절하기로 논의를 모았다. 한편 초선의원 가운데 강경파인 주성영 의원은 성명을 내고 “대정부질문을 파행으로 몰고 간 이 총리의 ‘막가파식’ 발언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면서 중앙인사위가 지난 8월 공개한 ‘고위공직자 공직적응 매뉴얼’ 내용을 소개하면서 “장관에게만 요구할 게 아니라 대통령과 총리부터 솔선수범하라.”고 주문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유시민·박계동, 지도부 비판 눈길

    여야가 이틀째 가파르게 대치한 29일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과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이 각각 당 지도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유시민 의원은 이날 이해찬 국무총리의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 파동에 대해 “당에 정국 주도권이 없으니 대통령에게 몰린 하중을 덜기 위해 총리가 치고 나온 것”이라고 편들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혼자서 모든 것을 수습하고 정리하느라 하중이 집중됐다.”고 언급한 뒤 당 지도부를 겨냥해 “당이 언제 싸워본 적이 있느냐?”고 직격탄을 쐈다. 이 총리의 의원 보좌관을 지낸 유 의원은 “여당 차기 주자들의 행보를 보면 이 총리처럼 하는 사람이 없다.”면서 “대개의 주자들이 지지층을 넓히기 위해 보수화되고 싸움도 안한다.”면서 ““당 지도부는 무조건 우리를 비난하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에 대해 인터뷰를 거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나라당 박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 총리의 파면 촉구 결정을 박수로 추인한 뒤 단상에 나와 “아주 중요한 시기에 우리당 결론이 혹시나 잘못 내려지지 않았나하는 우려 때문에 나왔다.”면서 “이 국면에서 현재 우리가 핵심적으로 파면권고 결의안을 내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총리의 망언은 대통령의 헌법 위반적 행위에 대한 초점 흐리기”라고 규정한 뒤 “파면 요구도 기본적 전략이고 잘된 결정이지만 투쟁의 핵심 내용은 노 정권의 파행과 그 행태를 규정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야당이 어떻게 길게 싸우냐.”면서 “유리한 조건에서 단기적으로 싸우되 해임건의안을 바로 낸 뒤 표결에서 지는 한이 있더라도 왜 싸우는지 보이는 것이 야당의 몫”이라고 방법론을 제시했다. 박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본회의 때 잘 하지.”라는 의원들의 볼멘소리가 나왔다. 한 의원은 “어제 대정부 질문 때 맥없는 스탠스를 취한 데에 대한 당내 비판적 시각을 의식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지연 김준석기자 anne02@seoul.co.kr
  • 李총리 발언 반발 한나라 대정부질문 거부

    李총리 발언 반발 한나라 대정부질문 거부

    국회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을 벌였으나 이해찬 국무총리의 한나라당 폄하발언과 이에 반발한 한나라당의 의사일정 거부로 오후 회의가 전면 중단되는 등 파행을 빚었다. 한나라당은 이 총리가 사과하지 않는 한 다음달 3일까지 계속될 대정부질문을 포함, 향후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는 한편 이 총리 해임건의안 또는 파면 권고 결의안 추진도 적극 검토하기로 한 반면 이 총리와 열린우리당은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맞서 국회 파행 장기화와 함께 여야간 대치가 심화할 전망이다. 이 총리는 이날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역사는 퇴보한다고 한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하라.’는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의 질문에 “한나라당은 지하실에서 차떼기를 하고, 고속도로에서 수백억원을 들여온 당이 아니냐.”고 치받으며 사과 요구를 거부했다. 안 의원이 “제1야당을 작심하고 부정한 이상 총리는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이 총리는 “나는 안 의원의 주장에 거취를 결정할 사람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나라당은 오전 질의가 끝난 뒤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 이 총리 발언을 맹비난하고 이 총리가 사과하지 않는 한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하기로 결의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이 총리의 망언은 한나라당을 제1야당으로 뽑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이 총리가 백배사죄하지 않는 한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총리의 야당 비하발언은 국회 파행을 유도해 국민들의 정치 불신을 증폭시키려는 고도의 정치공학적 계산에 따른 것으로,29일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총리 해임건의안 등의 추진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 오후 본회의가 정회된 상태에서 원내대표 접촉을 갖고 본회의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한나라당의 선(先)사과 요구와 열린우리당의 거부로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날 대정부질문은 오전 여야의원 4명만 질의하고 오후로 예정됐던 8명이 질의하지 못한 채 늦게까지 파행을 이어갔다. 여야의 대치와 국회 파행은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이전 위헌결정에 이어 향후 국가보안법 폐지 등 열린우리당의 ‘4대 입법안’ 처리를 앞두고 정국 주도권 확보와 함께 향후 자신들의 지지 기반을 결집, 좀 더 유리한 여론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해석돼 정기국회를 포함한 정국 전반이 거센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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