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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민생내각’ 구성 제의

    한나라당이 24일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연설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민생내각 구성을 제의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 중진 연석회의에서 범정부 차원의 개헌지원기구 구성 방침과 관련,“개헌지원기구 발상을 접고 민생내각을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강 대표는 이날 “여당 인사들이 내각에 그대로 남아 있으니까 기껏 생각하는 게 공무원을 정치적 일에 동원하는 개헌지원기구 발상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여당 소속 총리와 장관들은 이제 본업으로 돌아가야 하며, 이들을 제자리로 돌리는 개각을 단행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사람, 전문성 있는 인사들로 민생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이날 박근혜 전 대표가 주최한 대륙횡단철도 열차페리 정책 세미나에서 “한명숙 총리가 공무원들을 동원해 개헌 지지를 시도하고 있다.”며 “한 총리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들의 의무를 어긴다면 법에 의거해 조치할 수밖에 없다.”며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강 대표와 주요 당직자들은 노 대통령의 전날 신년회견에 대해 일제히 비판했다. 강 대표는 “어젯밤엔 정말 희한했고 세계사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특별했다.”면서 “진지한 반성은 전혀 없고 교묘한 자기변명과 고난도의 자화자찬으로 일관했다.”고 힐난했다.그는 또 “노 대통령은 모든 책임을 역대 정부와 야당 대선주자, 언론에 전가하고 심지어 국민을 비하하기까지 했다.”면서 “한마디로 빈 수레가 요란했던 밤이었다.”고 평가절하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李통일 발언 주사파 전형 같아”

    한나라당은 3일 이재정 통일부장관이 전날 신년사를 통해 “같은 민족으로서 북한의 빈곤에 대해 책임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대단히 충격적인 발언”이라며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당 지도부는 이 장관을 ‘친북사대주의자’‘친김정일 좌파’‘주사파’ 등 원색적인 표현까지 동원하며 강도 높게 질타한 데 이어 해임건의안 제출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정형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북한 신년사를 신주단지 모시듯 외우는 이 장관의 발언은 주사파의 전형을 보는 것 같다.”면서 “현 좌파정권이 북한의 요구에 의해 간첩을 석방하고, 북한은 더 나아가 일부 중요직책까지 요구하는 걸로 아는데 이 장관 역시 북에 의해 임명된 장관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파격적인 대북지원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 내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강재섭 대표는 비공개 회의에서 “1월 말까지 지켜본 뒤 해임건의안 제출 여부를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이 장관은 북한에 빈곤이 초래된 책임을 언급한 것이 아니라 평화와 통일이라는 한반도 미래를 설계할 때 북한 주민의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같은 민족으로서의 도덕적 책임감을 강조한 것”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이나 구체적인 대규모 대북지원을 염두에 두고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구시대적 색깔론을 제기하며 이념대립을 선동하고 있다.”고 반박했고,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는 “이 장관의 대북인식을 환영하며, 지금이라도 즉각 대북지원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전효숙 NO, 이재정 NO, 송민순 NO”

    한나라당이 이재정 통일부 장관, 송민순 외교부 장관 임명에 반대함으로써 또 한 차례 여야간 인사 파동이 예상된다.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임명을 놓고 몇 달째 이어져 온 정국 대치가 한층 가중될 상황이다. 단순히 임명을 반대하는 차원이 아니라 이를 극력 저지하겠다는 것이 한나라당 태세이고보면 당장의 인사갈등을 넘어 향후 대외정책과 국정 전반에도 깊은 주름이 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국회인사청문회가 고위 공직자의 자질을 검증하고, 정치권의 판단을 묻는 제도라는 점에서 반대하든 찬성하든 그것은 한나라당 몫일 것이다. 두 후보자의 자질이 자기들 기준에 못 미치고, 이념적 성향이 자신들과 맞지 않다면 얼마든 임명에 반대할 수 있다. 실제로 이 후보자의 경우 통일부 장관으로서의 전문성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 없지 않다고 본다. 그러나 ‘사상이 의심스럽고, 감각이 무디다.’는 한나라당의 반대 이유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극히 주관적 판단일 뿐 국민 다수가 공감할 근거를 찾기가 어렵다. 자신들의 입맛에 맞아야 사상을 의심치 않겠다는 독선적 태도를 내보인 데 불과하다. 더욱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막은 것도 모자라 벌써부터 해임건의안을 내겠다거나 대대적인 대국민 홍보전에 나서겠다고 엄포를 놓는 것은 아예 ‘한나라당 코드 인사’를 하라는 주문과 다를 바 없다. 지난 7월 김병준 교육부총리 임명 논란 때 한나라당은 “대통령의 인사 전횡을 막겠다.”며 국회가 장관임명거부권을 갖도록 인사청문회법을 개정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넉달이 지난 지금껏 감감 무소식이다. 진정 거부권이 필요하다면 법부터 고칠 일이다. 전효숙 인준 논란에 막혀 국회가 제 기능을 잃은 지 오래다. 자신들이 직접 장관을 임명할 생각이 아니라면 반대를 넘어선 저지행위는 옳지 않다.
  • 한나라 ‘李·宋 불가’ 여론몰이 태세

    한나라 ‘李·宋 불가’ 여론몰이 태세

    국무위원 인사청문회의 여진이 가라앉을 기미가 없다. 한나라당이 이재정 통일부장관 후보자에게 ‘절대 불가’를,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에겐 ‘불가’ 딱지를 붙인 데 그치지 않고 21일 대국민 홍보전까지 불사하겠다고 나서면서다. 열린우리당은 “딴지걸기 정당”이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국민의 뜻에 따라 부적격 처리하고 새로운 인물을 선임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두 사람이 왜 안 되는지, 그 이유를 당 홈페이지에 올리겠다.”고 가세했다. 한나라당이 이렇게 강하게 제동을 걸고 있지만 두 후보자의 장관 임용을 막을 길은 사실상 없다. 현행법상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만 거치면 될 뿐이다. 본회의에서 임명동의를 받지 못해 넉 달째 표류하고 있는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문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한나라당이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해 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했다고 해도, 대통령의 두 후보자 장관 임명은 법적으로 가능하다. 한나라당이 대국민 홍보전을 펴겠다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부적격’ 판정을 내렸는데도 임명을 강행할 경우 비판여론을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그대로 장관에 임명된다면 우리는 그대로 둘 수 없고, 이에 대해 반드시 문제삼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부동산 문제로 가뜩이나 험악해진 민심에 불을 붙이겠다는 심산이다. 결국 두 후보자 모두 임명되더라도 정치적으로 안게 될 부담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임인 이종석 통일부 장관도 코드 인사 논란에다, 친북 성향이라는 이유로 한나라당의 끊임없는 공격 포화에 시달려야 했다. 한나라당은 이번에도 두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22일로 예정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통일부 예산심사는 그 첫 무대가 될 전망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까다롭게 예산을 심의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임명될 경우에는 ‘해임건의안’을 추진하면서 정치적인 압박을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한나라당은 딴지걸기 정당, 발목잡기 정당”이라면서 “사람에게 인격이 있고 국가도 국격이 있듯 국회도 최소한의 격이 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PSI 동참할 수밖에 없을것”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12일 전직 4강 주재 대사들과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북 핵실험에 대한 전문적 식견을 듣고 대책을 마련하려는 취지다.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조찬에는 한승주 전 주미, 오재희 전 주일, 정종욱 전 주중, 이재춘 전 주러 대사가 참석했다. 전직 대사들은 발언 파장을 걱정한 듯 ‘오프’를 요구, 일부 대화 내용만 익명으로 공개됐다. 한 전직 대사는 “우리 정부는 대량 살상무기 확산방지 구상(PSI)에 동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PSI 문제는 정부는 ‘참여 확대 불가피’를, 열린우리당은 ‘참여 불가’를 주장하면서 당정간 갈등을 빚고 있는 사안이다. 이 대사는 그 논거에 대해 “미국이나 유엔이 한국에 대해 직접적으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을 하지 말라고 거론하지 않을 것이지만 만약 한국이 유엔 결의안이나 미국·일본의 독자적인 제재 수준에 못 미칠 경우 미국은 직접 제재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이어 “예를 들어 금강산 관광에 거래하는 은행이 우리은행이라고 치자. 그러면 미국은 그 은행의 거래를 제한하는 방식으로라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다른 전직 대사는 “PSI를 확대하면 북 선박을 점검하면서 한국 해상에서 남북한 군사적 충돌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어쨌거나 한나라당은 이런 문제에 대해 원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전직 대사는 “국제사회가 북한에 금융 제재하는데 우리가 돈 실어나르는 금강산, 개성공단사업을 계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대표는 “러시아는 실험 2시간 전에, 중국은 20분 전에 통보받았다는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한 대사가 “우리로서는 알 수 없다.”고 전제한 뒤 “다만,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북한으로서는 중국이 아닌 러시아와 거래하겠다는 표시를 한 게 될 것”이라면서 “중국이 최근 북한에 싫은 소리를 했으니까, 북한이 그것에 반응한 것으로 봐도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전직 대사가 “유엔 안보리도 북한 제재 결의안을 도출할 것인데, 이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인 한국의 국회가 결의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면 말이 안 된다.”면서 “세부 내용이 포함되지 않더라도 함축적, 포괄적인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국회에서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정부 여당이 한나라당의 외교안보라인 교체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적절한 시기에 다른 야당과 공조,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黨 ‘문재인 카드’ 철회 자신감

    신임 법무부 장관으로 8일 누가 임명되느냐에 따라 당청 갈등이 분기점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일 벌어진 청와대와 열린우리당간 ‘담판’의 득실도 이때 확인될 전망이다. 특히 한나라당에서 `문재인 법무카드´는 절대반대를 명확히 하고, 더불어 실익 없는 작전통제권 조기 환수를 문제삼아 윤광웅 국방부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까지 꺼내 여권을 압박하는 상황이라 열린우리당은 완전히 수세에 몰릴 수도 있다. 6일 청와대 오찬에 대해 열린우리당 한쪽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인사권 존중’을 다짐받아 당·청간의 주도권을 다시 잡은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특히 이들은 회담 이후에도 문 전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기용 가능성을 열어놓은 점을 두고, 김근태 의장이 노 대통령 앞에서 또다시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에 이어 문 전 수석이 법무장관에 임명될 경우 야당의 공세뿐만 아니라 민심 이반을 견뎌낼 수 없다는 전제하에서다. 그러나 김 의장측에서는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에는 다 담겨 있지 않지만 할 말을 다 했다.”면서 “당은 대통령에게 인사권 존중이라는 ‘명분’을 돌려주고 ‘문재인 법무 철회’라는 ‘실리’를 챙긴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즉, 문 전 수석의 내각 입성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당의 또다른 인사는 “문 전 수석을 법무장관에 임명하는 것은 민심을 고려할 때 불가능하지만, 청와대 비서실장 기용 등은 가능한 것 아니냐.”면서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인사권은 통제를 받지 않는 무소불위 권력이 결코 아니다.”면서 “원칙에 맞고, 일반 국민의 여론에도 부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문재인씨 불가 사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가 법무부장관이 된다면 대선의 중립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광웅 국방부장관을 성토하는 목소리는 더 높았다. 강창희 최고위원은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는 경우에 따라서는 국가 멸망에 이를 수도 있는 중대한 실정이므로 한나라당은 나라의 안위를 위해서라도 윤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에 윤 장관에 대한 정책청문회 개최를 제안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는 윤 장관 해임 건의안을 제출할 뜻도 밝혔다.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상처만 키우는 김병준 파문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어제 국회 교육위에 출석했으나 끝내 사퇴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와 한명숙 총리도 여론을 더 살핀 뒤 김 부총리의 진퇴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우리는 김 부총리가 교육수장으로 정상 직무에 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판단한다. 상처를 키우지 말고 김 부총리의 거취를 빨리 마무리짓는 것이 옳다고 본다. 김 부총리는 교육위에서 논문표절·중복게재, 연구비 이중수령, 연구용역 거래 의혹에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했다. 두뇌한국(BK)21사업 결과보고에서 한건의 논문을 두건으로 부풀리기했다는 의혹에는 “실무자 실수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의도성과 관계없이 BK21사업과 관련해 논문 부풀리기를 한 것만으로 김 부총리의 도덕성은 치명타를 입었다. 그외에 대부분 의혹 제기를 “남들도 하는 일”이라고 강변하는 게 설득력이 있다고 보는가. 청와대와 한 총리도 오판하면 안 된다. 김 부총리의 오류를 추궁하기 위한 국회 교육위가 갑자기 열려 의원들의 준비가 부실했다. 김 부총리에게 언론보도 내용을 되묻는 수준이었다. 미흡하기 그지없는 교육위 공방을 보고 “김 부총리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무리다. 이제 김 부총리를 유임시키면 대학개혁은 물론 교육정책 전반이 힘을 잃을 게 틀림없다. 청와대와 여야 정치권은 인사검증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 부총리의 문제점들을 전혀 거르지 못했다. 지난해 이기준 전 교육부총리 낙마 때 호되게 당하고도 여전히 인사검증에 구멍이 뚫린 셈이다. 잘못은 빨리 바로잡는 게 바람직하다. 국민정서를 무시한 채 오기로 버텨서는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야당은 김 부총리가 사퇴하지 않으면 국회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여야간 정치 갈등을 증폭시키지 말아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 부총리의 상식적인 결단이 있기를 바란다.
  • 김부총리 “사퇴는 무슨”

    김부총리 “사퇴는 무슨”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사퇴를 둘러싼 여권내 기류가 1일 국회 교육위 전체회의 이후 조정 국면을 맞고 있다. 한명숙 총리가 ‘해임 건의’에서 ‘유보’쪽으로 한발 물러선데다 청와대와 김 부총리도 ‘금명 자진사퇴’ 가능성을 일단 부인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김 부총리의 결단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코드 인사’로 불거진 당·청간 난기류가 심화될 조짐도 보인다. 하지만 여권내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김 부총리의 자진 사퇴를 전제로 ‘모양 갖추기’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여권은 김 부총리의 최종 거취가 늦어도 노 대통령의 휴가가 끝나는 4일 이후엔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교육위 전체회의 직후 김근태 당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 교육위 소속 당 의원의 긴급회의와 심야 비대위 회의 등을 통해 “교육부총리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는지 본인이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김 부총리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교육위에서 의혹이 상당 부분 해소되고 김 부총리의 명예가 회복되는 계기가 됐다.”고 전제,“그러나 과거 (학계의)관행과는 별도로 국민이 교육부총리에게 높은 도덕적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교육위 직후 해임을 건의할 것으로 알려진 전날 기류와 달리 “하루이틀 시간을 두고 각계 여론을 수렴한 뒤 노 대통령에게 김 부총리의 거취 문제를 건의하겠다.”고 말했다고 김석환 공보수석이 전했다. 김 수석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종합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해 해임 건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며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노 대통령도 이날 청와대에서 TV를 통해 교육위 전체회의를 지켜보며 “잘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리는 교육위가 끝난 뒤 사퇴 용의를 묻는 기자들에게 “사퇴는 무슨 사퇴냐.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것은 거취 표명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 야4당은 노 대통령이 김 부총리를 해임하지 않으면 8월 임시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을 제출키로 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김 부총리가 사퇴할 때까지 계속 압박할 것”이라면서 “학자적 양심으로 빨리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부총리는 이날 논문관련 의혹을 다룬 교육위 전체회의에 출석, 제자 논문 표절,BK21 연구비 중복수령, 논문 실적 중복보고, 논문 중복 게재, 성북구청장 박사학위 논문 용역 등 ‘5대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김 부총리는 모두발언과 문답에서 “논문을 표절하지 않았고, 재탕 의혹에도 동의할 수 없다. 같은 논문을 보고하는 실수는 있었지만, 연구비를 이중수령하는 파렴치한 행위나 제자와 거래하는 부도덕한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리에 연연해서가 아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한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심경을 피력했다. 박찬구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seoul.co.kr
  • [김부총리 청문회 이후] 결백 강조하며 ‘자리지키기 돌입’ 관측

    “사퇴는 무슨 사퇴냐.” 김병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 1일 오후 사실상의 청문회인 국회 교육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사퇴의향을 묻는 기자들에게 내뱉은 말이다. 짧은 한마디였다. 앞서 그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라고 했었다. 때문에 이날 회의 직후 사퇴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얘기가 나돈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한마디로 “버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다른 전망이 나왔다. 학자로서의 명예회복을 했으니 교육수장으로서 계속 일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읽혀졌다. 여당으로서도 충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대목이다. 여당은 그의 자진사퇴를 기대하는 눈치다. 자신의 발언이 가져올 파장을 우려했는지 김 부총리는 이날 저녁 황급히 교육부의 엄상현 기획홍보관리관을 찾았다.“어떻게 보도되는지 파악해 달라.”는 지시였다.“(언론에서)자진사퇴 가능성을 강력 부인했다.”라는 보고에 “‘오늘은 거취를 표명하는 날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는 날이라는 의미를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한 말이었다.’고 해명자료를 내라.”고 재차 지시했다. 청와대나 총리실에 자칫 부담을 줄 수 있음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김 부총리가 당장 사퇴할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인다.“사퇴는 무슨 사퇴냐.”는 말 그대로 교육수장 자리를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저녁 “각계 여론을 수렴한 뒤,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힌 한명숙 총리에게 자신의 학자로서의 결백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야 4당은 김 부총리가 자진사퇴를 끝내 거부하면 해임건의안을 낼 태세다. 취임 12일째를 맞은 김 부총리가 임기를 이어갈지 아니면 ‘단명 교육수장’이라는 불명예를 남길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한편 역대 최단명 교육장관 기록은 2005년초 도덕성 시비 등에 휘말려 사임한 이기준 전 부총리가 갖고 있다. 임명장을 받은 지 57시간 30분만에 사퇴의사를 밝혔다. 제2공화국 당시 윤택중(9대) 장관은 17일만에,41대 송자 전 장관은 25일만에 물러났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김부총리 청문회 이후] 4野 “해임건의안 제출할 것”

    한나라당·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중심당 등 야4당은 1일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물러나지 않으면 8월 임시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을 제출키로 하는 등 강경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 직후 “야4당 원내대표들이 오전 회담에서 합의대로 김 부총리가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한명숙 총리에게 김 부총리의 해임건의를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8월 임시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부총리는 이미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은 사람”이라며 “앞으로 야4당이 합의한 대로 밀고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교육위에서 속시원한 해명은 하나도 없었다.”면서 “김 부총리는 학자적 양심은 없고, 언론에 대한 앙심만 많은 것 같다.”며 즉각적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공보담당부대표도 “김 부총리는 회의 내내 변명에만 급급했다.”면서 “청와대는 잔꾀를 쓰면 상황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도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하는 등 강경대응 방침을 분명히했다.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교육위는 큰 의미가 없다.”며 “이미 김 부총리가 스스로 그만 두는 것이 좋겠다고 얘기한 바 있다.”고 압박했다. 민노당 박용진 대변인도 “김 부총리의 증언은 부총리로서 부적절하다는 것만 확인시켰다.”며 “개혁 대상이 개혁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김부총리 자진사퇴 압박 강화

    한나라당은 지난달 31일 논문 표절과 중복보고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김병준 교육부총리를 고강도로 압박했다. 자진사퇴하라는 것이다. 해임건의안 제출도 검토할 수 있다고 으름장까지 놓았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부총리 처신의 부적절성과 부도덕성은 이미 입증됐으므로 노무현 대통령이 즉각 경질해야 한다.”면서 “더 이상 시간을 끌면 한나라당과 다른 야당이 공조해 이 문제를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는 “그것(해임건의안 제출)을 포함해 여러가지 강력한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형근 최고위원은 “BK21 논문 재탕 보고는 사기죄에, 직위를 이용해 구청에 용역을 받은 것은 업무상배임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 인권위 소속 정인봉 변호사는 김 부총리를 사기 및 배임수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그러나 당장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는 일이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물론 한나라당(124석)과 민주당(12석), 민주노동당(9석), 국민중심당(5석) 등 야4당만으로 해임건의안 의결에 필요한 재적의원 과반수를 확보할 수는 있지만, 한나라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의 입장이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총기사고 고비 넘고 순항… 20년래 ‘최장수’ 기록

    총기사고 고비 넘고 순항… 20년래 ‘최장수’ 기록

    28일 오후 5시30분쯤 서울 용산의 국방부 장관 접견실로 작은 케이크 하나가 들어왔다. 그 주변으로 5∼6명의 본부장급 이상 고위 간부들이 모여 섰다. 이어 윤광웅(64) 장관이 들어섰고, 참석자들은 박수로 맞았다.29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 윤 장관을 위한 조촐한 기념행사였다. 윤 장관의 ‘취임 2주년’이 주목받는 것은, 국방장관으로서는 지난 20년내 최장수 재임 기록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군사정권이 만료된 1986년 이후 국방장관들의 재임기간은 평균 1년 안팎에 머물러 왔다. 사회적으로 민주화 욕구가 커지면서 각종 병영사고에 장관이 책임지고 물러나거나 정치불안에 따른 잦은 개각에 휩쓸리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니 국방부에서 ‘재임 2년’은 환갑을 넘어 고희(古稀)를 연상시킬 만큼 장수한 기록으로 받아들여진다. 윤 장관의 기록은 정부수립 때부터 쳐도 38명의 국방장관 가운데 9번째에 해당하는 상위권이다. 역대 최장수는 근 5년을 재임한 15대 김성은(1963.3∼1968.2) 장관이다. 2004년 7월 참여정부의 두번째 국방장관으로 임명된 윤 장관 역시 지난해 6월 일어난 전방 GP(관측초소) 총기 난사사건으로 취임 1년도 안돼 낙마 위기에 몰렸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절대적인 신임과 여대야소(與大野小)라는 정치적 환경 덕택에 기사회생했다. 이 고비를 넘긴 이후론 큰 사고나 잡음 없이 순항하고 있다. 윤 장관 본인도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재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총기 난사사건을 꼽을 정도였다. 노 대통령이 윤 장관을 신임하는 까닭은 부산상고 동문이라는 점 외에도 국방개혁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등 대형 프로젝트를 원활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야당이 국회에 윤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했을 때 노 대통령이 그를 두둔한 명분도 ‘국방개혁의 차질없는 수행’이었다. 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 탓인 듯 일각에서는 윤 장관의 차기 국정원장 내정설이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이 임기를 같이 마무리하는 몇 안되는 ‘장수 장관’으로 삼으려 할 것이란 관측이 아직은 우세한 편이다. 윤 장관 자신도 국정원장 내정설에 대해 “전혀 근거없는 얘기다. 국방장관 하기도 이렇게 바쁜데….”라며 손사래를 쳤다. 만일 윤 장관이 노 대통령 퇴임 때까지 재임할 경우 역대 4번째 장수 국방장관으로 기록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李총리 사의 굳힌듯

    李총리 사의 굳힌듯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됨에 따라 열린우리당이 총리 퇴진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유임론의 대표격이던 김근태 최고위원까지 “상황이 달라졌다.”고 인정할 정도다.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단이 전날 소속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이 총리 거취문제를 조사한 결과,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핵심 당직자는 “100%는 아니지만 ‘사퇴 불가피’가 일반적인 의견이었다.”고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정동영 의장은 이에 따라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귀국하면 곧바로 면담을 요청, 이런 당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그러나 당내 조사 결과를 설명한 이 당직자는 “대통령 귀국 전에라도 당 의견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해 노 대통령이 귀국 즉시 문제를 매듭지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리의 한 측근은 이와 관련,“이 총리가 자리에 연연하거나 억울하다고 강변할 스타일은 아니다.”고 거듭 밝혀 이 총리가 먼저 거취를 표명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한나라당 부산시당 ‘3·1절 골프파문 진상조사단’ 단장인 유기준 의원은 이날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총재가 황제골프를 쳤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황제골프’란 앞뒤 팀과 6∼8분 차이를 두고 티오프하는 통상적인 방식과는 달리 그 두 배 또는 서너 배 시차로 출발토록 해 서로 얼굴을 마주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을 말한다.‘대통령 골프’라고 불리기도 한다. 유 의원은 또 “이 총리 외 다른 참석자들의 골프 비용은 이기우 교육부 차관이 ‘각자 부담’했다고 해명한 것과 달리 부산의 한 기업인이 대신 낸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이 총리가 사퇴하지 않으면 해임건의안 제출은 물론 국정 협조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수 황장석기자 vielee@seoul.co.kr
  • “공격이 최선의 방어” 여야, 서로 때리기

    與 ‘골프파문 벗어나기’ 박대표 訪日행보 맹공 정동영 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수뇌부가 10일 작심한 듯 방일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향해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강행 때문에 한·일 정상회담이 중단된 상황에서 박 대표가 ‘신사 참배’의 부당성을 지적하지 않았다는 점에 우선 공세의 초점이 맞춰졌다. 한국민들의 반일 감정을 무시하고 방일 시점을 ‘3·1절’ 직후에 택한 것도 도마위에 올랐다. 하지만 내심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 전략과 박 대표의 대일 외교 행보를 ‘오버랩’시키면서 시시각각 좁혀오는 이해찬 총리의 사퇴 압력을 돌파하겠다는 정치 공세적 성격도 강하다. 정 의장은 “국민 감정을 무시한 채 3·1절 직후 방일해 정부 외교정책과 엇박자를 낸 것이 국익외교·초당외교에 합당한지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공격했다. 김근태 최고의원도 “제1야당 대표가 일본 총리를 만나 야스쿠니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은 국민이 동의할 수 없다.”고 거들었다. 특히 ‘한국에서 여성 대통령이 나오는 것이 일본에서 여성 총리 탄생보다 빠를 것 같다.’는 고이즈미 총리의 발언에 여당 수뇌부가 발끈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이는 한국민을 깔보는 태도이며 여성 대통령이든 뭐든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결정할 것”이라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한나라 ‘性수렁 탈출용’ 총리골프 4단계 압박 한나라당은 10일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 파문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 국정조사 실시와 특별검사제 도입 등 ‘4단계 압박카드’를 순차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청와대와 여권의 ‘이 총리 구하기’ 움직임을 정면 돌파함으로써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파문을 둘러싼 열린우리당과 여론의 공세에 맞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해외 순방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귀국하는 기내에서 이 총리 해임을 단행하고, 국민의 신망을 받는 사람으로 후임 총리를 임명해야 한다.”며 이 총리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이 총리의 골프로비사건을 규명하기 위해 3·1절 골프 당사자들의 전화통화 내역 제출 요구, 야4당 합의로 국정조사 요구, 해임건의안 제출, 특검법 제출 등 4단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총리의 ‘100만원 내기골프’ 의혹과 관련해선 “총리와 골프를 치는데 어느 기업인이 돈을 따먹으려고 하겠느냐.”며 “이는 사실상 뇌물공여”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국회 정무위·교육위·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골프로비조사단’(단장 권영세)을 구성, 영남제분 주가조작 개입 의혹을 받는 교직원공제회를 방문해 현장조사했다. 또 ‘100만원 내기골프’ 의혹과 관련, 이 총리와 이기우 교육차관을 수뢰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3·1절골프 ‘타깃’ 수정

    한나라당은 9일 이해찬 국무총리의 ‘3·1절 골프’ 파문과 관련, 이 총리의 도덕성 문제 제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부도덕한 기업인들과의 ‘정경 유착’ 의혹을 부각시키는 쪽으로 공격 방향을 전환하기 시작했다. 이 총리와 함께 3·1절에 골프를 친 인사들이 관련된 기업 및 정부기관 등에 대한 추가 의혹이 계속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이 총리의 거취를 놓고 청와대와 여권에서 유임 기류가 감지되는 것과 관련,“국민 모독 행위”라며 총리직 사퇴를 거듭 촉구하는 한편 이번 파문에 대한 국정조사와 감사원·금융감독원 등의 합동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재원 기획위원장은 “단순히 골프를 쳤다는 문제가 아니라 부도덕한 기업인 또는 특혜를 누리는 기업인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이 핵심”이라며 “해임건의안보다 강력한 조치가 취해져야 하며, 정확한 진실 규명을 위해서는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3·1절 골프 게이트’는 정경유착 의혹 사건인 만큼 사정 차원에서 정부 합동조사가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퇴하라” 李총리 53%·崔의원 78%

    ‘3·1절 골프’ 파문을 일으킨 이해찬 국무총리와 ‘여기자 성추행사건’의 장본인인 최연희 의원의 거취를 놓고 정치권이 연일 공방을 벌이면서 여론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8일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신뢰수준 95%±3.5%P) 결과, 이 총리 사퇴 여부에 대해 52.8%가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41.6%는 “사퇴할 사안이 아니다.”고 응답했다. 또 최 의원의 의원직 사퇴에 대해선 응답자의 78.3%가 찬성했고,14.8%만이 반대했다. 그러나 3·1절 골프와 성추행 파문이 노무현 대통령과 각 정당의 지지도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비율은 31.8%로, 이 회사가 지난달 실시한 조사 결과보다 1.6% 포인트 하락한 데 그쳤다.또 열린우리당 지지도는 1.5% 상승한 18.7%, 한나라당 지지도는 0.1% 포인트 떨어진 34.1%로 각각 집계됐다. 이같은 여론을 등에 업고 여야는 이날도 상대방의 ‘아킬레스건’을 강하게 물고늘어졌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확대간부회의에서 “우리 사회에 가부장적 인식과 성을 상품으로 대하려는 태도가 남아 있다.”며 성추행 파문을 에둘러 비판했다. 김두관 최고위원도 “최 의원과 한나라당이 짜고 ‘잠적 정치’,‘위장 탈당’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공격했다.이와 관련,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은 실종신고를 하든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하든지, 부산 골프장을 조사하듯 탐문조사를 해서라도 최 의원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라고 권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도 이 총리의 ‘공짜 골프’ 논란 및 부도덕한 인사들과의 관계, 교직원공제회의 Y기업 주가띄우기 의혹,Y기업의 공정위 조사 로비 의혹 등 새로 제기된 의혹들을 지적하며 이 총리의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특히 청와대가 ‘이 총리 구하기’에 나선 듯한 모양새를 보이자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라며 해임건의안·검찰수사·국정조사 등 모든 카드를 총동원해 이 총리를 ‘퇴출’시키겠다는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재원 기획위원장은 99년 ‘옷로비 사건’을 거론,“이번 사건은 옷로비 사건보다 더 심한 것 같다.”면서 “R모씨라는 사악한 인물의 보호자로 총리가 등장해 훨씬 복잡하며, 파면 팔수록 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전광삼 황장석기자 hisam@seoul.co.kr
  • [3·1절 골프vs성추행] “로비 또는 선거골프 해임건의안 불가피”

    한나라당이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 파문과 관련, 연일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성추행 파문으로 탈당한 최연희 의원이 아직까지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어 공격이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한나라당은 이 총리와 함께 골프를 친 동반자들의 신상과 부적절한 경기운영방식 등에 대한 의혹 제기에 이어 6일에는 골프모임의 목적에 대한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최연희 의원의 성추행 파문으로 수렁에 빠진 한나라당엔 이 총리의 3·1절 골프 파문이 악화된 여론을 반전시킬 절호의 기회나 다름없다. 공격의 고삐를 쉽사리 놓아줄리 만무하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골프 문제로 물의를 빚는 일들이 자꾸 생기는 것을 볼 때 과연 국정이 제대로 이뤄지겠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우회적으로 이 총리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 총리의 사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 등 다른 야당들과 힘을 합쳐 해임건의안을 낼 수밖에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주호영 의원을 포함한 당 소속 국회 윤리특위 위원들은 이날 이 총리를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는 등 다방면으로 이 총리를 압박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 총리와 함께 골프를 친 인사들의 면면을 감안할 때, 이번 골프가 단순한 친목 도모차원이 아니라 ‘범죄자들이 로비하기 위한 자리’ 혹은 ‘5·31 지방선거를 위한 자리’라고 몰아세웠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與, 李총리 사퇴 말릴 생각 없다

    與, 李총리 사퇴 말릴 생각 없다

    이해찬 총리의 사의 표명이 여권 내 프리즘을 거치면서 다양한 굴절현상을 보이고 있다. 가장 첨예한 각도를 이루는 것은 역학구도의 변화 시나리오다. 이번 사태의 결말을 여권의 양대 실세인 이해찬 총리와 열린우리당 정동영 당 의장간 파워게임으로 연결짓는 시각이다. 물론 이 총리의 사의 표명에 당 지도부의 입김이 우회적으로라도 작용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이 총리의 5일 발언이 ‘사과’수준에 그칠 것으로 생각했으며, 이 총리가 ‘거취’를 언급할 것으로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 정 의장측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노무현 대통령이 순방길에 오른 6일까지 당의 공식기구에서 이 총리의 사퇴를 만류하는 언급이 일절 나오지 않았다는 대목은 눈여겨 볼 만하다.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의 향방에 ‘올인’하고 있는 정 의장 체제로서는 정치적 유연성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문제는 ‘지방선거 이후’에도 레임덕의 변수를 줄이고 국정 전반을 이끌어 가야 할 노 대통령의 선택이다.4선의 한 의원은 “대통령이 이 총리의 완벽한 내각 장악력과 국민정서 사이에서 고심할 것”이라면서 “국가 운영의 큰틀에서 여론의 흐름을 존중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지방선거 올인론’과는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 총리의 거취 문제에 당내 계파구도를 투영시키는 시각도 있지만, 사안의 성격상 힘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정 의장 체제에 비판적인 재야파 중진의원도 계파간 시각차이를 묻는 질문에 “그런 건 아니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또 지난 3일 정 의장이 김근태·김두관 의원을 포함한 최고위원 전원의 의견을 모아 자숙론과 기강론을 공식 언급하는 등 당 지도부도 ‘이견 표출’을 최대한 삼가고 있다. 서울 출신의 비(非)정동영계 의원도 “계파간 갈등으로 비쳐지는 것은 지방선거를 앞둔 당에 결코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당 소속 의원들은 이번 사태의 수습 방안에 따른 후폭풍의 강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총리의 사퇴를 주장한 한 초선의원은 “여권이 스스로 사퇴카드를 선택하느냐, 국회에서 야당의 협공 속에 사퇴를 당하느냐의 문제가 아니겠느냐.”고 내다봤다. 야당의 해임건의안 제출이 현실화되면 지방선거를 앞둔 여당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당 주변에서 전·현직 도지사인 L·S씨 등 후임총리의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정서와 무관치 않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이해찬총리 사의표명

    이해찬총리 사의표명

    이해찬 국무총리는 5일 ‘3·1절 골프 파문’에 책임을 지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실상 사의를 표명했다. 노 대통령은 아프리카 3개국 순방(6∼14일)을 마치고 귀국한 뒤 이 총리의 사의에 대한 수용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이 총리는 4일 저녁 청와대 관저로 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내일(5일) 아침에 대국민사과를 하고 순방후 거취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보고했고, 노 대통령은 ‘순방을 다녀와서 보자.’고 언급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 이 총리가 노 대통령에게 자신의 거취 문제를 거론한 것은 사실상 사의를 밝힌 것으로 여겨진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총리 거취에 대해 “노 대통령이 밝혔듯 해외 순방 후 입장을 정리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 앞에 겸손한 마음으로 결정한 것으로 본다.”면서 “거취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강진 총리 공보수석을 통해 발표한 대국민사과문에서 “사려깊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리의 대국민 사과는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 이 총리의 사의가 수용되지 않으면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홍기 장세훈기자 hkpark@seoul.co.kr
  • [2005 핫이슈&인물] (1) 연정론과 盧대통령

    [2005 핫이슈&인물] (1) 연정론과 盧대통령

    2005년은 총선이나 대선 등 큰 선거가 없었지만 굵직한 이슈들이 정국을 뒤흔들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구상에 이어 강정구 교수의 발언으로 국가정체성 논란이 벌어지는 등 정치권은 끊임없이 요동쳤다. 대북 중대제안과 동북아 균형자론 등으로 한반도 안팎이 들썩였다. 한 해를 달군 핫 이슈와 그 한가운데서 ‘태풍의 눈’이었던 뉴스메이커들의 궤적을 되돌아 본다. 윤광웅 국방부 장관의 국회 해임건의안 처리를 코앞에 둔 지난 6월24일 삼청동 총리공관. 이해찬 총리를 비롯해 정동영 통일·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등 여권의 핵심 실세 11인이 모였다. 윤 장관 처리 건이 논의될 법했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이 자리에 느닷없이 참석하면서 분위기는 확 바뀌었다. 노 대통령은 “정부와 여당이 비상한 사태를 맞고 있다.”면서 “민주노동당이나 민주당과 연합정부라도 구성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연정구상을 밝혔다.‘대통령의 발상이 워낙 독특하지 않은가.’라는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의 며칠 뒤 평가는 참석자들이 당시 받았을 충격을 짐작케 한다. ●소연정서 대연정으로…‘메아리´ 없어 노 대통령의 연정 구상 설명사실이 며칠뒤인 7월4일 본지에 보도되면서 여름 정국은 후끈 달아올랐다. 열린우리당은 우왕좌왕했고 연정의 상대로 거론된 민노·민주당은 “현실성이 없다.”면서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의 반응도 시큰둥했다. 연정론은 내각제 개헌론으로 해석되면서 정국은 때이른 개헌논쟁에 휩싸였다. 연정의 명분은 국회해산권이 없는 대통령제의 한계→여소야대 정국→지역구도 타파로 시시각각 진화했다. 연정의 대상도 당초 민주·민노당을 대상으로 한 소연정에서 어느새 한나라당을 겨냥한 대연정으로 바뀌었다. 노 대통령은 당원동지에 드리는 글과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 등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연정 서신정치’를 펴면서 정치권을 ‘연정 정국’으로 몰아가는 듯했다. 연정 구상을 꺼낸 지 두달 뒤인 8월25일 KBS TV에 출연해 “(한나라당이) 연정 그 정도 갖고는 얽혀서 골치 아프니 권력을 통째로 내놓으라면 검토해 보겠다.”고 ‘권력이양’ 가능성까지 슬쩍 내비쳤다. ●2선 후퇴 등 잇단 폭탄성 발언 이에 정국은 소용돌이쳤고 연정 논란은 정점으로 치달았다. 노 대통령은 8월30일 열린우리당 의원 전원과 청와대 만찬을 하면서 “2선 후퇴나 임기 단축을 통해서라도 ‘노무현 시대’를 마감하고 새 시대를 시작할 수도 있다는 의지와 결단도 생각해 봤다.”는 메가톤급 발언을 했고, 정국의 관심은 연정과 노 대통령에게 집중됐다. 연정 구상은 노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 전날인 9월7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의 회동을 계기로 일단 수면하로 잠복한다. 박 대표는 “다시는 연정론을 꺼내지 말라.”고 쐐기를 박았고, 노 대통령은 출국 특별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분간 연정 얘기를 꺼내지 않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후 청와대가 제의하는 연정의 ‘뇌사상태’를 선언했다. 연정 구상의 모양새가 구겨지기는 했지만 청와대로서는 하반기 정국의 초점을 연정과 대통령 쪽으로 모았고, 지역구도 등의 정치문제를 이슈화하는데는 성공한 듯하다. 여권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11인 회의가 열린다는 사실을 별로 좋게 바라보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11인 회의에 불쑥불쑥 찾아갔던 까닭도 여기에 있다는 얘기다.6월 이후 11인 회의가 열렸다는 얘기는 거의 없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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