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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 지진 사망자 1407명…같은 섬에서 화산 폭발

    인도네시아 지진 사망자 1407명…같은 섬에서 화산 폭발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팔루시에서 발생한 강진과 쓰나미(지진해일)로 인한 사망자수가 1400명을 넘어섰다. 설상가상으로 이 섬 최북단에서는 화산이 분화해 또다른 피해가 예상된다. 3일 AP통신, AFP 등 이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이번 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를 1407명으로 집계했다. 피해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통신이 두절됐던 동갈라 지역 등 여러 곳의 피해 상황이 입수되면서 공식 사망자 수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재난당국은 구조팀이 접근하지 못한 지역이 많아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사망자 수가 수천명에 달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는 상황이다. 지진의 직격탄은 맞은 팔루시에서는 부족한 식료품을 채우기 위한 약탈과 죄수 탈옥 등 도시 기능이 마비될 정도로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현지 경찰이 경고 사격과 최루탄 등을 동원해 치안유지를 강화하면서 점차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경찰과 군대의 완전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경찰국장도 “더이상 약탈은 없어야 한다”고 선언했다. 국제사회의 구호품도 차례로 피해 지역에 공급돼 생필품 부족 등을 둘러싼 혼란도 가라앉고 있다.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팔루 시내를 중심으로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팔루 시내 8층 호텔에 중장비를 동원해 투숙객 수색을 벌였다. 이번 지진으로 실종된 한국인 A씨도 이 호텔에 투숙했다. 아들의 생환을 기다리며 팔루를 찾은 A씨의 어머니에게 위도도 대통령은 “빨리 찾아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오전 술라웨시섬 최북단에서는 소푸탄 산이 분화했다. 화산이 폭발하면서 솟구친 화산재는 4000m에서 최고 6000m까지 올라갔다. 이 지역은 지진 발생 지역에서 400~600㎞ 정도 떨어져 있어 피해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난당국은 추가 분화를 대비해 주민들에게 “적어도 4㎞ 밖으로 대비해있으라”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니 강진·쓰나미 사망자 800명 넘어…무너진 호텔에 50여명 갇힌 듯

    인니 강진·쓰나미 사망자 800명 넘어…무너진 호텔에 50여명 갇힌 듯

    지난 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과 이어 강타한 쓰나미(지진해일)로 인한 사망자 수가 800명을 넘겼다. 30일 AFP·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이 강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를 이날 오후 832명으로 집계했다”면서 “당국이 피해 지역이 당초보다 더 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9일 저녁까지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중앙술라웨시주 팔루와 동갈라 지역에서 확인된 사망자 수를 420명 규모로 예측했다. 팔루시 시내의 8층짜리 호텔이 무너지면서 일부 투숙객이 잔해 밑에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작업 책임자인 무함마드 시아우기는 현지 언론에 “건물 잔해를 수색하는 와중에 도와달라고 외치는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면서 50명가량이 무너진 호텔에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팔루시의 대형 쇼핑몰인 4층짜리 쇼핑센터에서도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재난 당국은 여러 지역에서 사망자 보고가 접수되고 있어 앞으로도 사망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팔루 지역은 피해 상황이 제한적으로 알려지지만, 진앙에 더 가까웠던 동갈라는 통신이 완전히 두절돼 상황을 알 수 없다는 게 현지 구호 관계자의 설명이다. 동갈라에는 30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관련 부처에 구호지원 대책 등을 즉각 마련하라고 지시하면서, 이날 중 피해지역을 찾을 예정이다. 피해지역에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구호단체들도 파견되고 있지만 팔루 무티아라 SIS 알-주프리 공항 역시 지진 피해로 관제탑과 활주로가 파손돼 오는 4일까지 민항기 이착륙이 허용되지 않아 본격 구호에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 [황성기의 시시콜콜]꼴보·노이즈 마케팅이 부른 일본 월간지의 ‘사실상 폐간’ 참사

    [황성기의 시시콜콜]꼴보·노이즈 마케팅이 부른 일본 월간지의 ‘사실상 폐간’ 참사

    발행부수 1만 6800부에 지나지 않은 월간지 ‘신초 45’가 일본 사회를 뒤흔들어 놓고 있다. 성 소수자를 차별하는 국회의원의 혐오성 기고를 싣고는, 쏟아지는 세간의 거센 비판에 굴하는 게 싫었던지 아니면 노이즈 마케팅으로 판매 부수를 늘리려는 전략이었는지 ‘신초 45’는 두달 뒤 발매된 10월호(9월 18일 발매)에 그 국회의원과 주장을 옹호하는 특집을 게재한다. 하지만 ‘신초 45’는 두달 전 비판의 몇 배를 넘는 ‘쓰나미’라고 표현해도 지나치지 않은 맹렬한 반발에 부딪쳐 결국 휴간이라는 선택에 내몰렸다. ‘신초 45 사태’라고 부르지 않을 수 없는 이번 소동은 쇠락해 가는 종이 매체의 단말마적인 폭주, 소수자·약자를 대하는 주류 사회의 오만, 그럼에도 이를 묵과하지 않고 맞서는 건강한 지식인의 당당한 대응이 펼쳐지는 일련의 과정 속에 일본의 속살을 드러낸 사건이기도 하다. 성 소수자 차별을 주장한 친 아베 의원의 기고가 발단 ‘신초 45 사태’의 전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발단은 ‘신초 45’가 지난 8월호에 스기타 미오(51·자민당 소속) 중의원의원의 ‘LGBT에 대한 지원, 도가 지나치다’라는 제목의 기고를 게재한 데 있다. 이 기고에서 스기타 의원은 “아이를 만들지 않는 LGBT에게는 생산성이 없다”, “LGBT에 대한 대우가 너무 지나치다”, “LGBT에 대한 세금 투입을 줄여야 한다”는 등의 해괴한 논리를 폈다. 소수의 극우보수층으로부터 박수를 받았지만 ‘나치의 우생(優生) 사상 같다’며 대부분은 비판하는 대열에 섰다. LGBT는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렌스젠더의 영어 첫 글자를 딴 일본식 조어다. 여기에는 아쿠타카와상 수상 작가로 한국에도 ‘일식’(日蝕)을 비롯한 수십권이 번역돼 있는 소설가 히라노 게이치로도 비난의 대열에 동참했다. 그는 “독자로서, 신초샤의 책으로 내 인생은 바뀌었고, 소설가로서 데뷔해 대표작도 (신초샤에서) 썼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경애의 마음을 갖고 있는 출판사이다. 일개 잡지라고는 하지만 왜 저런 저열한 차별에 가담하는 건지, 알 수 없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성 소수자를 포함한 비판론자들이 ‘신초 45’ 7월호가 나온 직후인 7월27일 자민당 본부 앞에서 항의 집회를 하는 이례적인 사태로까지 번졌다. 집회에 참가한 사람은 무려 5000명이었다. 집회 문화가 소규모화한 일본에서는 놀라운 숫자다.여기에서 끝났더라면 꼴보(꼴통 보수)·노이즈 마케팅에 편승한 잡지에 단골로 기고하는 우익계 의원의 일탈로 간주하는 데 그쳤을 것이다. 하지만 ‘신초 45’ 편집장은 부수의 감소 추세가 멈추지 않는 잡지의 판매를 늘릴 절호의 기회로 여겼는지 7명의 울트라 우익 논객을 긁어 모아 이들에게 스기타 의원을 옹호하는 기획을 꾸려 10월호를 발매했다. 기획의 타이틀도 ‘그렇게 이상한가, 스기타 미오 논문’이다.마치 세상을 향해 싸움을 거는 듯한 도전적인 이 기획에 등장하는 필자들은 장년층 이상의 보수층을 대상으로 한 ‘세이론’(正論), ‘월간 Will’, ‘월간 Hanada’ 같은 잡지에 단골로 등장하는 사람들이다. 그 중에서도 오가와 에이타로라는 문예평론가의 글은 ‘신초 45’를 지켜보고 있던 일본 지식인들의 역린을 건드린다. 오가와는 민주당 정권이 들어서자 ‘아베 신조 총리를 원하는 민간인 유지의 모임’을 만드는 등 아베 총리의 사상과 궤를 같이 하는 사람이다. 그는 이렇게 주장한다. “승객이 가득한 전철을 탔을 때 여자의 냄새를 맡는다면 손이 자동적으로 움직이고 마는, 그런 치한 증후군 남자의 고생이야말로 지극히 뿌리가 깊을 것이다. 재범을 일삼는 것은 제어불가능한 뇌에서 유래하는 증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들(치한)이 만질 권리를 사회는 보장해야 하는 것 아닌가. 당하는 여자의 충격을 생각하라고 하는 건가. 그렇다면 LGBT님이 논란의 큰 길을 걷고 있는 풍경은 나에겐 죽을 만큼 충격이다” 출판 침체 속 극우노선 편승한 ‘신초 45’의 잘못된 선택 스기타를 옹호한다고 쓴 변태적이고 해괴한 글이 사태를 지켜보다 참다 못한 지식인의 집단적 분노를 사고, 여러 매체에 항의성·비판성 글이 동시다발적으로 게재되면서 순식간에 ‘신초 45 사태’로 비화하게 된다. 거기에는 ‘신초 45’를 발행하는 출판 노포(老鋪) 신초샤(新潮社) 트위터 공식 계정의 하나인 ‘신초샤 출판부 문예’가 ‘신초 45’의 기획에 비판적인 글을 올리고 리트윗하면서 불에 기름을 붓는다. 이어 이와나미 서점 등 경쟁 출판사에서 응원의 글을 트윗하면서 비난의 쓰나미는 일파만파로 신초샤를 덮치게 된다. 신초샤 앞에서 항의 집회가 열리고, 간판에 낙서를 당하는 수모도 겪는다. 결국 발매 이틀 뒤인 9월 21일 신초샤는 사장 명의로 성명을 내기에 이른다. 하지만 성명은 ‘너무나도 상식을 벗어난 편견과 인식부족에 가득찬 표현이 있었다’고만 했을 뿐, 사죄의 문구 하나 없어 역효과만 낳는다. 결국 이 성명으로는 분노의 불길이 잡히지 않자 25일 신초샤는 ‘신초 45’의 휴간과 함께 사장과 관련 임원의 10% 감봉 3개월의 조치를 내놓는다. 신초샤는 1896년 설립된 이후 문예지와 단행본, 문고본을 등을 출판하면서 일본 문예를 이끈 역사, 전통을 자부하는 대형 출판사다. ‘신초 45’는 45세 이상의 중년을 타깃으로 1982년 창간했다. 논픽션물을 꾸준히 발굴하고 게재하면서 한때는 논픽션을 쓰는 저널리스트에게 ‘동경의 월간지’였다. 그러나 36년만에 사실상 폐간과 다름없는 기약없는 휴간이란 대참사를 자초했다. ‘양심에 반하는 출판은 죽어서도 하지 않을 일’이라는 설립자의 모토를 근간으로 122년 이어온 신초샤에서 왜 이런 ‘자폭’ 사태가 일어났는지 철저한 자체 검증을 기대한다. 자폭 원인은 몇 가지 면에서 추론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신초 45’가 종이매체의 전반적인 축소 경향에 따른 위기감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을 가능성이다. 일본의 출판과학연구소가 낸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일본 내 출판물 추정판매금액은 1조 3700억엔(13조 7000억원)으로 시장 규모가 정점에 달했던 1996년의 52%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 중에서 잡지는 20년 연속 전년대비 축소경향이 지속되고 있다. 둘째는 생존을 모색하는 여러 방법 중에서 수년 전부터 일본에서 일정한 세를 얻고 있는 애국주의적 극우 성향 잡지의 ‘꼴보 노선’에 힌트를 얻었을 가능성이다. ‘신초 45’가 올들어 특집을 꾸민 타이틀을 보자. 2월호는 ‘반(反) 아베 병에 붙이는 약, 3월호 ‘비상식 국가 한국’, 4월호 ‘아사히신문이라는 병’, 7월호 ‘이런 야당은 방해일 뿐’ 등의 제목에서 보듯, 아베 총리를 반대하는 세력과 아베 비판의 선봉인 아사히신문을 두들기고, 반한(反韓)·반중(反中) 감정을 부추기는 꼴보 노선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셋째, ‘자폭’의 보턴을 누른 10월호에 노이즈 마케팅까지 끌어들였다. 신초샤 내부에서 편집장의 재량을 어디까지 허용하고, 편집 방침을 용인했는지, 체크 기능은 살아있었는지는 향후 신초샤가 검증해서 세상에 밝혀야 할 부분이다. 다양한 비판 속 ‘처음부터 끝까지 총리 안건’ 주장 눈길 지식인들의 ‘신초 45’ 비판 중에 눈에 띄는 것은 칼럼니스트 오다지마 다카시가 닛케이 비즈니스 온라인에 기고한 ‘신초 45는 왜 불타는 길을 폭주했는가’라는 글이다. 그는 스기타 의원의 기고가 이렇게 활활 타오른 것은 “총리 안건이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길지만 그의 글을 인용해 보자. “아베 총리가 총애하는 여성 의원인 스기타는 여러 곳에서 총리의 내심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온 의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글을 읽은 독자들은 행간에 숨어 있는 총리의 얼굴에 섬뜩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어쩌면 아베 총리가 그런 것(성적 소수자 혐오)을 생각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라고 직감적으로 느끼는 사람들이 과잉반응한 것이다. (중략) 자민당의 반응은 뭔가를 두려워하고 있는 것처럼 둔중했다.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이 정도 발언으로 엄살은…’이라며 옹호한 것은 ‘총리 안건’이었다고 생각하면 앞뒤가 맞는다. (중략) 이번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총리 안건이다. 반발하는 사람들이 소란을 피우는 이유는 단순히 차별적이기 때문이 아니다. 게재 책임이나 출판인의 양심과 같은 이야기도 아니다. 이런 찜찜한 ‘생산성 차별 스토리’의 배후에 일관해서 총리의 의향이 숨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신초 45 사태’라는 선을 잇는 점의 하나가 아베 총리라는 추론은 대단히 과격하지만 흥미롭다. 이번 사태가 일본 사회에 미칠 영향은 가늠하기 어렵지만, 소수자·약자에 대한 주류 사회 특히 현 집권세력의 오만에 경종을 울렸다는 점에서는 의의가 깊다. 아쉬운 것은 사태를 여기까지 끌어온 주인공 스기타 미오 의원이 침묵하고 있는 점이다. 그야말로 정치인 실격이 아닐 수 없다.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후쿠시마 교훈 잊었나?…일본, ‘쓰나미 피해’ 원전 재가동 승인

    후쿠시마 교훈 잊었나?…일본, ‘쓰나미 피해’ 원전 재가동 승인

    일본 정부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쓰나미(지진해일) 피해를 입은 도카이 제2원전의 재가동을 승인했다. 시민들과 반원전 단체들은 “후쿠시마 원전의 교훈을 잊은 것이냐”며 거세게 반반했다. 26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이바라키현에 있는 도카이 제2원전의 재가동 승인 신청에 정식 합격 결정을 내렸다. 이 원전은 동일본대지진 때 5.4m 높이 쓰나미가 덮쳐 원자로가 긴급정지했다. 냉각에 사용하는 외부 전원이 한때 상실됐다. 동일본대지진 때 피해를 본 원전의 재가동이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카이 제2원전의 재가동 승인 결정은 일본 법원이 대지진 우려 지역에 위치한 이카타 원전 3호기의 재가동을 허용하는 판결을 내린 바로 다음날 나왔다. 히로시마 고등재판소(고등법원)는 25일 에히메현에 위치한 일본 시코쿠전력의 이카타원전 3호기에 대해 내렸던 운전정지 가처분 결정을 취소했다. 이 원전은 대형 지진이 날 우려가 큰 난카이 트로프(해저협곡)에 위치해 있으며 활화산인 아소산과도 가깝다.같은 법원은 작년 12월 아소산의 분화 가능성을 지적하며 이 원전에 대해 가동 중지를 명령했지만, 이의 신청 후 다시 진행된 재판에서는 “화산 피해의 가능성에 대한 근거가 명확치 않다”며 재가동을 허용하는 결정이 나왔다. 이처럼 원전 재가동이 잇따르자 해당 지역의 시민들과 반원전 운동 단체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히로시마 판결의 원고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재판장이 후쿠시마 사고의 교훈을 잊었다”며 분개했다. 26일 도카이 제2원전의 재가동을 승인한 원자력규제위원회 앞에는 “피폭을 강요하지 마라”, “목숨을 지켜라” 등의 플래카드를 든 시민단체 회원들이 항의 집회를 열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왕따 여중생·유기견… ‘소외된 삶’ 파고들다

    왕따 여중생·유기견… ‘소외된 삶’ 파고들다

    서울시극단은 다음달 5~21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창작극 ‘그 개’를 선보인다. 공연 당시 매진 사례가 이어졌던 ‘로풍찬 유랑극단’을비롯해 ‘썬샤인의 전사들’, ‘달나라 연속극’ 등 많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춰 온 김은성 작가와 부새롬 연출가가 2년 만에 다시 뭉쳐 만든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그 개’는 16세 여중생 ‘해일’과 유기견 ‘무스탕’을 중심으로 우리 사회 소외된 이들의 삶을 그려낸다. 틱장애를 갖고 왕따를 당하며 지내는 ‘해일’과 저택의 운전기사인 아빠 ‘상근’, 저택에 살고 있는 제약회사 회장 ‘장강’ 등이 주요 인물이다. 애니메이션 작가를 꿈꾸는 해일과 무스탕이 장강의 저택 정원 등에서 겪는 사건이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무의식 중에 욕을 하는 틱장애를 겪는 해일 역은 이지혜가 연기하고, 상근 역은 유성주가 맡는다. 그리고 장강 역은 윤상화가 맡아 열연한다. 해일의 ‘무스탕’과 장강의 반려견 ‘보쓰’도 배우의 의인화한 연기로 만날 수 있다. 김은성은 지난해 서울시극단의 ‘함익’에서 고전 ‘햄릿’을 재해석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동아연극상 희곡상,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 차범석 희곡상 등을 수상하는 등 동시대의 이야기를 치열하게 파고드는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극단 달나라동백꽃 대표인 부새롬 연출가는 김은성과 다수의 작품을 함께하며 화제작을 낳았다. 부 연출가는 “주인공 해일의 틱장애는 세상의 고통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게 아닐까 싶다”며 “이 세상이 어떻게 돼야 할지 생각을 함께 나누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플로렌스, 美동남부에 ‘물폭탄’…“노스캐롤라이나 천년만의 대홍수”

    플로렌스, 美동남부에 ‘물폭탄’…“노스캐롤라이나 천년만의 대홍수”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14일(현지시간) 미국 남동부 캐롤라이나 지역을 강타했다. 해안지역에 상륙하면서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약화는 됐지만,폭우와 거센 바람으로 인해 침수피해는 물론 인명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많은 양의 비를 동반한 채 천천히 움직이고 있어 남동부 지역에 폭넓은 홍수 피해를 줄 것으로 보인다.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오후 플로렌스를 ‘1등급’ 허리케인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조정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대서양에서 발달한 플로렌스는 한때 ‘메이저급’인 4등급까지 세력을 키웠지만,해안에 접근하면서 단계적으로 등급이 떨어졌다.오전 7시께 노스캐롤라이나 윌밍턴 인근의 해안에 상륙한 플로렌스의 위력은 줄었지만,캐롤라이나 일대에는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캐롤라이나의 일부 지역에선 40인치(101cm)의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곳곳이 침수됐다고 CNN방송은 전했다.플로렌스는 이번 주말 내내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 일대에 머물면서 곳곳에 홍수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해안가에선 최고 4m에 이르는 폭풍해일로 인한 직접 피해가 예상된다.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캐롤라이나의 거의 모든 지역이 잠길 것”이라고 말했다.노스캐롤라이나 해안에 인접한 뉴번은 도심이 완전히 침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제임스 트록던 교통장관은 일부 지역을 언급하며 “1천 년 만의 대홍수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강우량은 1999년 허리케인 ‘플로이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국립기상청(NWS)은 설명했다.당시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만 10여 명이 숨졌다. 폭우가 본격화하면서 인명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에 있는 한 주택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집 안에 있던 여성과 아기가 숨졌다.함께 있던 아이의 아빠는 병원으로 옮겼다.또 다른 남성은 감전으로 목숨을 잃었다.사우스캐롤라이나의 찰스턴에서도 1명이 사망해 사망자 수는 4명으로 늘어났다. 캐롤라이나 해안지대를 비롯해 약 170만 명에 대해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하지만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 주를 중심으로 약 1천만 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폭우의 영향권에 접어든 데다,별도로 대피하지 않고 집에서 머무는 주민도 적지 않아 인명피해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침수지역에서는 대피하지 못해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는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동부 해안지역의 원자력 발전소들이 연달아 가동을 멈추면서 정전 피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당장 북미 최대 발전사업자인 듀크 에너지는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포트에서 4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브런즈윅 공장의 원자로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5등급 허리케인급 슈퍼태풍 ‘망쿳’ 필리핀 로손섬 상륙…“주민 1천만명 영향권”

    5등급 허리케인급 슈퍼태풍 ‘망쿳’ 필리핀 로손섬 상륙…“주민 1천만명 영향권”

    슈퍼 태풍 ‘망쿳’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필리핀 수도 마닐라가 있는 북부 루손 섬에 상륙했다. GMA뉴스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15일 오전 1시 40분쯤(현지시간) 최고 시속 285㎞의 돌풍을 동반한 망쿳이 루손 섬에 있는 카가얀 주 해안으로 상륙했다. 이 때문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간판이 추락하고 정전사고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풍으로 항공기 50여 편이 결항했고, 높은 파도로 선박 운항이 사실상 전면 중단되면서 5천 명 안팎의 승객이 지난 14일부터 항구에 발이 묶였다. 필리핀 기상청(PAGASA)은 2013년 7천300여 명의 희생자를 낸 태풍 ‘하이옌’ 때보다 1m 높은 6m의 폭풍해일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몬순 강우와 겹쳐 2009년 240명의 목숨을 앗아간 태풍 ‘온도이’ 때(455㎜)보다 더 많은 550.9㎜의 집중호우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도 망쿳을 카테고리 5등급의 허리케인에 상당하는 슈퍼 태풍으로 분류했다. 이에 따라 필리핀 재난 당국은 해안가 저지대와 섬 주민 82만4천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지만,실제 안전지대로 피신한 주민은 수만 명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적어도 520만 명이 태풍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고,필리핀 적십자사는 1천만 명이 영향권에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망쿳이 지나는 경로에 있는 주택 5만5천 채가량이 파손 또는 붕괴 위험에 놓여 있는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일본 홋카이도 6.7 강진…39명 실종되고 전역 300만가구 정전

    일본 홋카이도 6.7 강진…39명 실종되고 전역 300만가구 정전

    6일 새벽 일본 홋카이도에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해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하고 39명이 실종됐으며 130여명이 다쳤다. 홋카이도 전역의 약 300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고 곳곳에서 단수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신치토세 국제공항이 폐쇄되고 신칸센 운행이 중단되는 등 교통도 마비상태에 빠졌다. 이번 지진과 관련해 아직까지 우리 국민의 피해는 접수된 게 없으나 최종 확인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제21호 태풍 ‘제비’가 오사카 등 서일본을 할퀴고 간지 이틀 만에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일본인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3시 8분 홋카이도 남부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쓰나미(지진해일)는 일어나지 않았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최고 진도는 아비라초의 ‘6강(强)’으로 관측됐다. 최대도시인 삿포로시에서도 진도 5강의 진동이 관측된 것을 비롯해 홋카이도 전역은 물론 인근 아오모리현 등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졌다. 기상청은 정전 등으로 관측 데이터가 들어오지 않은 일부 지역의 경우 진도 7의 진동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진도’는 일반적인 지진 에너지의 크기를 뜻하는 ‘규모’와 달리 실제 흔들림의 정도를 나타내는 일본의 자체 기준이다. 0(평상시)부터 1, 2, 3, 4, 5약, 5강, 6약, 6강, 7까지 10단계로 구성돼 있다. 6강은 사람이 기어가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으며, 고정되지 않은 가구 대부분이 움직이거나 쓰러지는 것이 많아지는 정도를 나타낸다.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기도 하다.NHK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으로 1명이 사망하고 39명이 실종됐으며 13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마코마이시에서 82세 남성이 자택 계단에서 떨어져 사망했고, 아쓰마초에선 주택 5채가 무너져 주민이 매몰됐다. 삿포로시에서도 주택 2채가 붕괴했으며 무로란시에선 석유 관련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홋카이도 내에 있는 모든 화력발전소가 멈춰서면서 전역 295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홋카이도전력은 수력발전소를 가동해 화력발전소에 전원을 공급, 운전 재개를 추진할 계획이지만 정상화 시기는 알 수 없는 상태다.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도마리무라에서도 진도2가 관측돼 원자로 3기가 모두 운전 정지됐으나 별다른 이상은 없는 상태라고 홋카이도전력은 밝혔다.이번 지진으로 인한 교민과 관광객 등 한국인의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박현규 삿포로총영사는 오전 “현 시점에서 우리 국민의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하루 10편 정도의 항공편이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하는 만큼 앞으로 피해신고가 들어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본 기상청은 “향후 1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6강(强) 정도의 지진에 주의하고 특히 2~3일 사이에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하는 일이 많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지진 활동에 주의하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진 발생 1분 만인 오전 3시 9분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저대책실을 가동하고 긴급대응에 나섰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진 발생 20여분 만인 오전 3시 30분 피해 및 복구 상황 등에 대한 1차 브리핑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지구는 피곤해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지구는 피곤해

    지난달 24일 한반도를 관통해 지나간 19호 태풍 ‘솔릭’이 몰고 올 재난 걱정으로 온 나라가 마음 졸여야 했다. 비슷한 경로를 보였던 2010년 곤파스와 2012년 볼라벤에 의해 많은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입었던 아픈 기억 때문이다.솔릭에 의한 피해가 작은 것에 대해 다양한 설명이 제시되고 있다. 그중 하나로 ‘후지와라 효과’라고 불리는 쌍태풍 효과가 제기됐다. 규슈를 거쳐 일본 열도를 지나간 20호 태풍 ‘시마론’의 영향으로 솔릭의 진로가 예상보다 남쪽으로 바뀌고 세력이 약해졌다는 설명이다. 태풍이 인접한 태풍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태풍이나 강풍은 바다에 높은 파도를 일으켜 폭풍 해일을 만들기도 한다. 높은 파도는 서로 간섭하며 해저면에 압력을 가하고 고체인 지구를 진동시킨다. 이때 발생한 진동은 지각을 타고 바다를 넘어 육지로 전파된다. 태풍에 의해 발생한 이 진동은 태풍이 다가올수록 점차 강해지고 태풍 크기에 비례해 증가한다. 따라서 이 지진동으로 태풍의 크기와 위치를 추론할 수도 있다. 이 지진동은 사람들이 느끼기 어려운 0.2㎐ 이하의 저주파수 대역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우리보다 지각 능력이 뛰어난 동물들은 이러한 미세한 진동을 민감하게 포착할 수 있다.반면 보다 높은 1~30㎐ 주파수 대역의 지진동은 인간에 의해 주로 만들어진다. 이 주파수 대역의 진동은 인간의 활동 주기와 일치한다. 새벽 4시 이후로 지진동 수준이 점차 증가해 오전 9시 무렵에 최고치에 다다른다. 오후 4시를 전후해 점차 감소하면서 새벽 3시를 전후해 가장 낮은 지진동 크기를 보인다. 이 지진동을 인간의 활동과 연관해 볼 수 있는 까닭은 주말이나 휴일에 지진동의 크기는 평일의 절반 수준으로 크게 감소할 뿐 아니라 점심시간인 낮 12시 무렵 지진동 크기가 일시적으로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인간의 생활 패턴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지진동은 도시 지역이 시골 지역보다 크다. 흥미로운 점은 아침 출근 시간에 이어 교통량이 가장 많은 퇴근 시간 무렵에 오히려 한낮보다 낮은 지진동 수준을 보인다는 것이다. 교통량뿐 아니라 공장, 시설물, 생활 공간 등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진동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이다. 인구 증가와 함께 산업혁명 이후 크게 증가한 산업 시설물과 교통량으로 지구는 늘 피곤하다. 이쯤 되면 만성피로라고 할 만하다. 도시 주변에서 야생동물들이 사라지는 이유는 단지 서식지가 없어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녹지를 조성하고 서식지를 만들더라도 인간이 만드는 여러 유해 요소는 야생동물들이 견딜 수 없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2017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 인구는 76억명에 다다랐다. 인간이 지구 곳곳에 자리잡으며 지구를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인류에 의해 지구와 다른 생명체들이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지구 역사상 인간만큼 지구에 큰 영향을 미친 생명체가 없었으니, 바야흐로 이 시대를 인류세라고 명명할 만하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인류의 활동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인류가 지구에 대해 무한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세상 모든 일들이 크건 작건 간에 서로에게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피곤한 지구에게 휴식의 시간이 필요하다.
  • 박해일 “익숙한 것에서 반보씩이라도 전진하려 했다”

    박해일 “익숙한 것에서 반보씩이라도 전진하려 했다”

    “낯선 환경에 저를 떨어뜨려 놓고 싶었어요. 그때 제가 어떤 감정과 호흡을 내는지 궁금했거든요. 익숙한 것에서 반보씩이라도 나아가려 하는 게 인간의 역할 아닌가요.”영화 ‘상류사회’로 데뷔 이후 처음 욕망의 질주를 벌이게 된 배우 박해일(41)이 되물었다. ‘익숙한 것에서 반보씩이라도 전진하려 했다’는 그의 말은 곧 자신의 18년 배우 생활을 이르는 말로 들렸다. 2000년 연극 무대로 데뷔한 이후 ‘남한산성’(2017), ‘덕혜옹주’(2016), ‘제보자’(2014), ‘은교’(2012) 등 그는 그 안에서 내내 살아왔던 인물처럼 작품을 견고하게 지탱해 왔다. 돌출되기보다 스며듦으로써 작품을 빛냈던 그가 욕망을 드러내고 가속력을 내는 인물이 됐다. ‘인터뷰’(2000), ‘주홍글씨’(2004) 등을 통해 욕망하는 인간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그려냈던 변혁 감독의 신작 ‘상류사회’에서 시민은행을 제안하며 존경받는 경제학 교수 장태준 역을 맡았다.태준은 영세 상인 집회에서 분신 자살을 시도하는 노인을 구하며 미디어의 주목을 받고 보수정당에서 국회의원 출마 제안까지 받는다. 미술관 관장 자리를 노리며 상류층에 진입하려는 아내 수연(수애)의 욕망에 힘을 실어주게 된 것. 수단 가리지 않고 내달리는 수연의 행보에 태준은 세속적인 욕망을 품으면서도 적당한 윤리와 사회적 책무를 느끼며 ‘브레이크’를 거는 균형을 보인다. “바람은 펴도 걸리진 말라”는 수연의 말에 “너, 힐러리 같다”고 일갈하는가 하면, 밖에서는 완벽한 지성인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집에서는 마스크팩을 올리고 노래방 기계로 여흥을 즐기는 등 다채로운 면모로 웃음을 자아낸다. “현실에 발붙인 캐릭터였으면 좋겠다”는 배우의 바람이 깃든 장면들이다. “수연이 처음부터 자기 목표에 충실하다면 태준은 좋은 취지로 시작했다가 정계에 뛰어들면서 휘둘리고 변질되고 유혹을 당하며 A부터 Z까지 처음과 다른 다양한 양상을 보여줄 수 있었어요. 배우로선 감정을 이렇게도 저렇게도 만져볼 수 있어 좋았죠. 하지만 ‘선은 넘지 말자’는 태준의 대사가 곧 캐릭터를 규정짓는 말뚝이에요. 그게 영화 전체를 감싸는 느낌이기도 하고요.” ‘상류층’은 드라마와 영화 등 대중 콘텐츠들이 무수히 반복해온 소재다. 때문에 제목에 이를 정직하게 반영한 이 영화가 펼쳐낼 다른 지점을 기대하는 관객이 많을 터다. 이를 의식한 듯 변 감독은 “부자들의 화려한 생활을 전시하는 것도 아니고, 착한 캐릭터가 재벌을 응징하는 영화도 아니다. 2, 3등 하는 사람들이 1등의 세계로 들어가려 발버둥치는 이야기”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 역시 “어느 정도 자신의 자리를 이뤘지만 더 높은 곳으로 진입하고 싶어하는 모습들이 영화의 포인트”라고 짚으며 “태준과 수연뿐 아니라 모든 인물들이 각자의 공간에서 각자의 색대로 다른 욕망을 품고 움직이는데 그게 관객들이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지점일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영화는 재벌가와 정계 권력층들의 추레한 내면을 때론 신랄하게, 때론 위트 있게 풍자한다. 하지만 일본 성인비디오(AV) 여배우를 내보낸 강도 높은 정사 장면이나 수연이 관장 자리를 위해 선택한 마지막 수단 등이 여성을 왜곡되게 묘사했다는 비판도 따른다. 이에 대해 박해일은 “이 영화의 이야기나 결이 (정사 장면에) 무모하게 힘을 준 것이라기보다 액션 영화에서 액션을 하듯, 인물들의 감정을 보여주는 장치이자 작품의 흐름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파격적인 장면을 위해 만든 영화는 아닌데 그것만으로 평가될까 봐 조심스럽다”며 신중하게 말을 골랐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하정우, 8월 영화배우 브랜드평판 1위 ‘대단하다-놀라다-미치다’

    하정우, 8월 영화배우 브랜드평판 1위 ‘대단하다-놀라다-미치다’

    영화배우 브랜드평판 2018년 8월 빅데이터 분석결과 하정우가 1위, 2위 주지훈, 3위 이성민 순으로 분석됐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2018년 7월 24일부터 2018년 8월 25일까지 대한민국 소비자들이 사랑하는 영화배우 50명의 브랜드 빅데이터 209,364,728개를 분석하여 소비자들의 브랜드 참여지표, 미디어지표, 소통지표, 커뮤니티지표를 측정하였다. 지난 6월 영화배우 브랜드 빅데이터 1억2045만353개와 비교해보면 73.82% 상승했다. 브랜드 평판지수는 브랜드 빅데이터를 추출하고 소비자 행동분석을 하여 참여가치, 소통가치, 미디어가치, 커뮤니티가치, 소셜가치로 분류하고 긍부정비율 가중치를 두어 나온 지표이다. 영화배우 브랜드평판지수에서는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로 소비자들의 브랜드 소비패턴을 분석했다. 2018년 8월 영화배우 브랜드평판 30위 순위는 하정우, 주지훈, 이성민, 박서준, 박보영, 공유, 수애, 김태리, 황정민, 한지민, 곽시양, 김현수, 박해일, 이광수, 김향기, 송지효, 김영광, 마동석, 김다미, 김동욱, 손예진, 진기주,이진욱, 김다미, 라미란, 조진웅, 김태훈, 이병헌, 김상호, 현빈 순이었다. 1위, 하정우 브랜드는 참여지수 468만6978, 미디어지수 247만860 소통지수 195먼9354 커뮤니티지수 144만780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1055만7972로 분석됐다. 하정우 브랜드는 지난 6월 브랜드평판지수 221만6775와 비교하면 376.28% 상승했다. 2위, 주지훈 브랜드는 참여지수 306만6637 미디어지수 288만1,116 소통지수 163만8740 커뮤니티지수 115만5164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874만1657로 분석됐다. 주지훈 브랜드는 지난 6월 브랜드평판지수 78만4372와 비교하면 101만4.48% 상승했다. 3위, 이성민 브랜드는 참여지수 348,791 미디어지수 313만5195 소통지수 137만513 커뮤니티지수 294만960가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779만5459로 분석됐다. 이성민 브랜드는 지난 6월 브랜드평판지수 64만5865와 비교하면 1,106.98% 상승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2018년 8월 영화배우 브랜드평판 분석결과, 영화배우 하정우 브랜드가 1위를 기록했다. 영화배우 브랜드 카테고리를 빅데이터 분석해보니 지난 6월 영화배우 브랜드 빅데이터120,450,353개와 비교해보면 73.82% 상승했다. 세부 분석을 보면 브랜드 소비 127.43% 상승, 브랜드 이슈 48.95% 상승, 브랜드 소통 28.07% 상승, 브랜드 확산 121.25% 상승했다. 천만영화 ‘신과함께’가 영화 브랜드 소비를 이끌면서 브랜드평판과 관련한 모든 지표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되었다.”라고 평판 분석했다. 이어 “2018년 8월 영화배우 브랜드평판 1위를 기록한 하정우 브랜드는 링크분석에서는 ‘대단하다, 놀라다, 미치다’가 높게 분석됐고, 키워드 분석에서는 ‘신과 함께’ ‘김용배’ ‘차연우’가 높게 분석됐다”고 브랜드 분석을 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브랜드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브랜드 평판의 변화량을 파악하고 있다. 이번 영화배우 브랜드평판조사는 2018년 7월 24일부터 2018년 8월 25일까지 하정우,주지훈, 이성민, 박서준, 박보영, 공유, 수애, 김태리, 황정민, 한지민, 곽시양, 김현수, 박해일, 이광수, 김향기, 송지효, 김영광, 마동석, 김다미, 김동욱, 손예진, 진기주, 이진욱, 김다미, 라미란, 조진웅, 김태훈, 이병헌, 김상호,현빈, 김수현, 류준열, 조인성, 이종석, 진경, 박성웅, 한효주, 조연, 이정재, 이승기, 변요한, 차태현, 고수, 이유영, 강기영, 최우식, 정우성, 최우식, 전지현, 송중기 에 대한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으로 이루어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태풍 ‘솔릭’ 내일 새벽 서울 관통… 폭우·강풍 피해 우려

    태풍 ‘솔릭’ 내일 새벽 서울 관통… 폭우·강풍 피해 우려

    2012년 9월 발생한 제16호 태풍 ‘산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제19호 태풍 ‘솔릭’이 서울 동북동쪽을 관통해 지나갈 것으로 전망돼 피해가 우려된다.기상청은 22일 “태풍 솔릭은 23일 오전 전남 목포 서쪽 해상을 지나 오후 9시에는 충남 서해안 서산 부근 해상으로 접근해 상륙한 뒤 24일 새벽과 아침 사이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관통해 지나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의 현재 예측에 따르면 솔릭은 24일 오전 6시에 서울 동북동쪽 약 50㎞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솔릭이 서울을 관통하는 시간은 24일 새벽 4시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해 지나가는 23~24일은 한반도 전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포함돼 전국적으로 많은 비와 강풍이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전남, 제주, 경남 서부 지역엔 100~250㎜, 전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 산지에는 400㎜의 폭우가 쏟아지겠다. 서울, 경기 지역을 포함한 그 밖의 지역에도 50~100㎜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바다도 태풍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5~8m의 높은 파도가 예상돼 해일에 의한 범람과 저지대 침수 등의 가능성도 높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포토] 일본 인기 성인배우 하마사키 마오, 윤제문과 정사신

    [포토] 일본 인기 성인배우 하마사키 마오, 윤제문과 정사신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일본의 성인배우 하마사키 마오가 오는 29일 개봉하는 수애, 박해일 주연의 영화 ‘상류사회’에 출연했다. 하마사키 마오는 영화에서 재벌회장으로 분한 윤제문과 격렬한 정사신을 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 영화 속의 주요 설정을 담아내기 위해 섭외했다“고 전했다. 하마사키 마오는 지난해 한국에서 팬미팅을 여는 등 한국 팬들과 친숙하다. 2012년 성인 배우로 데뷔한 하마사키 마오는 데뷔한 지 채 3년이 안 되는 기간 동안 25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한국 팬들에게는 ‘하드코어 장르 혁신의 역사’라는 찬사와 함께 업계 최고 수준의 적극성과 연기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親韓派인 하마사키 마오는 인터넷 방송 VJ로 한국 팬들과 꾸준히 소통해 오고 있다. 영화 ‘상류사회’는 기획 단계부터 파격적인 노출 장면을 예고한 작품으로, 촉망받는 정치 신인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경제학 교수(박해일)와 그의 아내이자 미술관의 부관장(수애)이 상류사회 입성을 위해 재벌과 정치인들과 벌이는 추악한 이면을 그렸다. 스포츠서울
  • ‘상류사회’ 수애 “이진욱과 베드신 꼭 필요한 장면..편하게 촬영했다”

    ‘상류사회’ 수애 “이진욱과 베드신 꼭 필요한 장면..편하게 촬영했다”

    영화 ‘상류사회’에 출연한 배우 수애가 극중 배우 이진욱과의 베드신을 언급해 화제다. 수애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22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수애는 이진욱과의 수위 높은 베드신에 대해 “수연의 노출신은 저도 꼭 필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출신이 현장에서 논의되면 배우가 위축될 수 있는데 감독님이 촬영 전 그 장면에 관한 이야기를 마무리해줘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배우 이진욱은 수애가 극중에서 결혼 전 만나던 애인 ‘지호’로 특별출연해 수애와 베드신 연기를 펼쳤다. 한편 수애는 ‘상류사회’에서 야망으로 얼룩진 미술관 부관장 ‘수연’ 역을 맡아 박해일과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상류층이 되고 싶은 부부의 얼룩진 욕망을 담은 변혁 감독의 신작 ‘상류사회’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혜린 “롤모델은 김민희-공효진, 개성 있는 분위기 좋아”

    한혜린 “롤모델은 김민희-공효진, 개성 있는 분위기 좋아”

    성숙미와 순수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배우 한혜린이 bnt와 화보를 진행했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한혜린은 여성스러운 오간자 레이어드 원피스와 세련된 무드의 옐로우 트위드룩은 물론 걸리쉬한 스포티룩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화보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그동안 한혜린이 겪었던 많은 고민과 이를 통해 성숙해진 그의 모습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과거 또래 친구들과 비교하면 연예계에 관심이 없었으나 길거리 캐스팅으로 인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던 그는 “처음에는 연기자라는 사회적 위치, 롤, 역할이 나랑 잘 맞지 않았던 것 같다”며 “연기 자체는 정말 좋았지만, 이미지 관리라거나 꾸며진 나의 모습에 대한 고민을 계속했다”고 연출된 모습과 진정한 모습 사이에서 딜레마를 느꼈다고 전했다. 또 “작품 속의 이미지로 나를 판단하는 분이 많았다. 악역이나 철없는, 약간 통통 튀는 모습이 한혜린이라고 생각하더라”며 “반대로 조금만 다른 연기를 해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니까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고 성숙한 면모를 보였다. 이어 캐릭터에 잠식되어가는 기분을 느끼기도 했다고. “안 쓰던 감정도 써보고, 감정선도 차이가 크다 보니 진짜 내 모습이 어떤 것인지 혼란스럽기까지 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느 정도 인정하고 흥미롭게 느낀다”고 말을 더했다. 배역을 이해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느냐고 묻자 “연기는 아무래도 아웃풋이지 않나, 인푹을 위해 여러 가지 많이 보고 듣고 느끼려고 한다”며 “그럼 무의식적으로 틀 안에서 무언가 만들어지더라. 그리고 동시에 비우려고도 노력한다”고 웃으며 답했다. 특히 MBC ‘불어라 미풍아’ 촬영 당시 갑작스럽게 하반신 마비 연기를 하게 됐다고.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고민을 거듭했다. 감각이 없고 내 다리 같지 않은 느낌을 살려서 연기했다”며 “마비된 느낌에 무게를 싣고 절망과 신파를 넣었다. 가벼워 보이지 않도록 노력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추후 맡고 싶은 배역에 대해서는 “오글거리지만 시한부 여주인공 연기도 해보고 싶다”며 잔잔한 연기에 대한 도전 욕심을 보였다. 촬영장에서 분위기 메이커일 것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는 “과거에는 그랬다”며 “하지만 현재는 촬영장 속 따듯한 침묵을 이해하고 톤을 지키려고 한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드라마 촬영 내에는 댓글 등 시청자 반응은 잘 챙겨보지 않는다고. “반응에 따라 캐릭터에 사심을 넣고 싶지 않다. 악역이 착해지면 안 되지 않냐”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롤모델이 있냐는 질문에는 “배울 점 많은 사람이라면 모두 롤모델”이라며 “김민희, 공효진 선배님과 같은 개성 있는 분위기가 좋다”고 말을 이었다. 또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가 있냐고 묻자 “광기 있는 연기는 물론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박해일, 신하균 선배님과 함께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자상하고 편안한 사람이 이상형이라는 그에게 실제 연애관에 대해 묻자 “나는 굉장히 진중한 편이다. 그래서인지 약간 트렌디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 가벼운 척을 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옳았다고 느낀다”고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최근에는 수상레저에 빠져 매주 수상스키를 즐기러 간다던 그는 “정말 재미있다. 햇볕에 타도 좋고 물에 빠져서 물을 먹어도 좋다”며 “원스키 스타트에 쉽게 성공해 신동 소리도 듣고 있다”며 자부심 있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원스키 스타트에 성공하면 도와준 사람들에게 장어를 사는 풍습이 있는데, 그는 쉽게 성공해 지킬 필요가 없었다고. 20대의 한혜린과 현재의 한혜린에 대해 정의를 내려달라고 하자 “20대에는 요령도 없이 열정만 앞서 많이 넘어졌다”며 “‘열심히 잘해야지!’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면, 30대가 되고 나니 ‘잘’보다는 ‘즐겁게’ 라는 것에 대한 가치를 알게 됐다”고 전했다. 예전에는 ‘나’보다는 결과물이 더 중요했지만 이제는 ‘나’를 더 중요시하게 됐다고. 융통성 있게, 넘치게 순수하게, 행복하게 살고 싶다던 그의 모습에서 성숙한 여성은 물론 티없이 맑고 순수한 어린 소녀의 모습까지 비친 바, 추후 그의 행보가 주목되는 바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보영X김영광 ‘너의 결혼식’ 개봉 첫주 예매 1위 ‘상류사회’ 다음주 개봉

    박보영X김영광 ‘너의 결혼식’ 개봉 첫주 예매 1위 ‘상류사회’ 다음주 개봉

    박보영, 김영광 주연의 로맨스 ‘너의 결혼식’ 개봉 첫 주 예매 순위 1위에 올랐다. 이성민, 김상호 주연의 추격 스릴러 ‘목격자’가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160만 관객을 돌파했다. 2위를 차지한 황정민, 이성민 주연의 ‘공작’은 누적 관객 420만을 기록했다. 이번 주는 박보영, 김영광 주연의 ‘너의 결혼식’이 개봉했다. 국내 최대 영화 예매사이트 예스24 영화 예매순위에서는 ‘너의 결혼식’이 예매율 18.8%로 개봉 첫 주 예매순위 1위에 올랐다.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 타이밍 안 맞는 그들의 다사다난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연의 실화 첩보극 ‘공작’은 예매율 16.7%로 2위를 차지했다. 1100만 관객을 동원한 ‘신과함께-인과 연’은 예매율 15.2%로 3위에 올랐다. 로맨스 뮤지컬 ‘맘마미아!2’는 예매율 15%로 4위를 차지했고, 이성민 주연의 스릴러 ‘목격자’는 예매율 11.7%로 5위에 올랐다. 애니메이션 ‘몬스터 호텔 3’는 예매율 4.2%로 6위를 기록했다. 다음 주는 박해일, 수애 주연의 ‘상류사회’가 개봉한다. ‘상류사회’는 경제학 교수이자 촉망 받는 정치 신인 ‘장태준’과 야망으로 가득 찬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이 상류사회로 진입하려는 욕망을 리얼하게 그린 사회드라마다. 이 밖에 실종된 딸을 찾기 위한 과정을 온라인 화면을 통해 구현한 스릴러 ‘서치’와 라이언 레이놀즈 주연의 범죄 코미디 ‘더 보이스’가 개봉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美·中 무역분쟁은 세계 무역전쟁 일부분”

    “美·中 무역분쟁은 세계 무역전쟁 일부분”

    “중·미 무역전쟁과 북핵 문제는 전혀 다른 두 개의 사안으로 중국은 미국과 똑같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목표입니다.”한반도 전문가인 뤼차오(呂超) 중국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무역전쟁에서 상처를 입으면 미국이 원하는 대로 북핵 문제를 다룰 것이라는 생각은 미 언론과 정치인들의 편견”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의 무역 문제와 북핵 문제는 결코 혼동될 수 없는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뤼 연구원은 무역 문제와 북핵 문제를 연계하는 것은 “미 정치인들의 비논리적이고 비상식적인 견해일 뿐”이라며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서는 미국과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과 미국이 협력해야 하며, 중·미는 과거 6자회담을 통해 ‘9·19 공동성명’과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뤼 연구원은 무역전쟁은 경제 분야에 한정된 것으로, 미국은 중국뿐 아니라 유럽연합(EU), 캐나다, 일본, 한국 등과도 무역마찰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미 무역분쟁은 미국이 전 세계와 벌이는 무역전쟁의 일부분으로, 미국이 무역마찰을 이용해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개입하도록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상대할 능력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뤼 연구원은 이어 “북한이 이미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와 서해 위성발사장 해체로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였으나 미국은 상호 신뢰를 쌓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아직 구두로라도 북한의 비핵화 대가에 대한 경제적 보상이나 체제 안정을 위한 어떤 제안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면 북한 비핵화를 위한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뤼 연구원은 “미국은 가능한 한 단시간에 비핵화를 요구하지만 현실적으로 매우 힘들다”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상류사회’ 수애X이진욱X박해일 “욕망 폭발” 파격 예고편 공개

    ‘상류사회’ 수애X이진욱X박해일 “욕망 폭발” 파격 예고편 공개

    대한민국 상류층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그려낼 영화 ‘상류사회’가 파격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21일 공개된 예고편에는 ‘상류사회’를 갈망하는 각기 다른 인물들의 욕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먼저 능력과 야망으로 가득 찬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수애)의 “저는 성공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욕망이 제가 여기까지 달려올 힘을 주었습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내레이션으로 시작해 눈길을 끈다. 이어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신지호’(이진욱)는 옛 연인 ‘오수연’과 재회 후 그녀의 미술관 재개관전 제안을 받고, 앞으로의 두 사람 관계에 대한 호기심을 높인다. 한편, 경제학 교수이자 촉망받는 정치 신인 ‘장태준’(박해일)은 정계 진출에 야망을 갖게 되면서 새로운 욕망에 눈을 뜬다. 그러나 상류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위기를 맞은 ‘오수연’은 민국당 비서관 ‘박은지’(김규선)에게 따끔한 충고까지 더해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여기에 ‘장태준’ 역시 비열한 사업가 ‘백광현’과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국회의사당을 바라보고 있어 쉽지 않은 정치인 생활을 예감케 한다. 뿐만 아니라, 돈과 예술을 탐닉하는 재벌 ‘한용석’(윤제문)과 ‘이화란’(라미란), 재벌가 출신 미술관 홍보실장 ‘민현아’(한주영)의 화려하지만 오만하고 거침없는 모습은 대한민국 최상류층에 속한 이들의 실상을 전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이렇듯 서로가 각자 욕망에 눈을 뜬 ‘장태준’과 욕망을 위해 사는 ‘오수연’을 비롯한 다양한 캐릭터의 야망을 가장 파격적으로 담아낸 파격예고편을 통해 ‘상류사회’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킨다. 각기 다른 인물들의 강렬한 욕망을 담은 파격예고편을 공개하며 궁금증을 더하는 영화 ‘상류사회’는 8월 29일 개봉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열린세상] 기후변화,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기후변화,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올여름 폭염으로 전 지구촌이 들끓고 있다. 과거 여름 피서지로 각광받던 북유럽, 캐나다, 미국 북서부 도시까지도 가마솥으로 펄펄 달아오르고 있다. 북극 기온이 30도를 넘고 있고 필자가 지난달 여행한 캐나다 몬트리올까지도 37도로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무더웠다. 7월 24일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의 최고기온은 52.7도까지 올라갔고, 스웨덴은 260년 만에 가장 더운 34.6도로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한 달째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려 지난 5월 20일부터 8월 11일까지 3800여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해 그중 47명이 목숨을 잃었다. 캐나다에서도 최소 89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폭염은 단순한 일시적 기상변화에 기인한 것인가, 아니면 인간이 만들어 낸 인재인가에 대해 논란은 있을 수 있지만, 거의 대부분 기상학자는 인간의 과도한 에너지 소비 활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결론짓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후변화란 장기간 일정하게 유지돼 온 기후 패턴에 변화가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1880년부터 2012년까지 지난 133년간 지표면의 평균 온도는 0.85℃ 상승했으며 이 탓에 해수 온도 상승, 해일, 북극과 남극 빙산 용해, 폭염과 혹한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환경 전문가들은 이를 토머스 프리드먼이 명명한 ‘검은 코끼리’ 현상이라며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 용어는 ‘검은 백조’와 ‘방 안의 코끼리’라는 두 단어를 결합한 합성어인데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 현실화되고 있지만, 사람들은 애써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다른 용어로 ‘기든스 패러독스’라고도 한다. 즉 과학자들은 기후변화 문제를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지만, 기업이나 일반 국민은 기후변화라는 환경 재앙이 눈앞에 닥쳤지만, 당장의 이익에 매몰돼 이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2010년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제16차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서 앞으로 지구온도가 2℃를 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을 규제한다는 ‘칸쿤 합의’가 도출됐고, 2015년 파리에서 채택된 파리협정문에서는 1.5℃를 초과하지 않도록 한다는 더 엄격한 조항이 삽입됐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이러한 기후변화라는 환경재앙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 대부분의 국내 환경 전문가들은 부정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정부, 기업, 일반국민 모두 선진국과는 달리 소극적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주범인 온실가스는 에너지 사용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2017년 현재 우리나라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세계 6위이며, 온실가스 증가율은 세계 최고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대부분의 주력 수출산업인 철강, 조선 산업 등이 모두 에너지 다소비 산업인 데다 일반 국민의 과도한 냉·난방으로 인한 에너지 과소비가 이러한 급격한 증가율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환경 선진국인 이웃 일본이나 독일은 온실가스를 줄이고자 중앙정부를 비롯한 전 국가적 차원에서 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필자는 2017년 여름에 일본 도쿄 국제환경 콘퍼런스에 환경국책기관 원장으로서 참가한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국제회의장 실내 온도가 28℃에 설정돼 있었다. 같은 해 5월에 독일 드레스덴에서 개최된 유엔 환경회의에서도 행사장 내 모든 시설의 냉방이 지열을 사용하고 있었고, 일체의 일회용품 사용이 금지돼 있는 것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현재 대비 37%까지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2015년에 발표했지만, 그동안 구체적 실행계획이 미흡해 국제적인 기후변화조직(Climate Action Tracker)으로부터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매우 불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이상 온실가스 감축이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에서 벗어나 정부, 기업, 일반국민 모두 에너지 절감 정책에 동참할 때만이 우리 국민은 미세먼지, 폭염이라는 이중고에서 벗어나 국민 행복이라는 삶의 질을 제고해 내는 데 성공할 수 있다. “이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경구를 지금 이 시점에서 의미심장하게 되새겨 보아야 한다.
  • ‘상류사회’ 변혁 감독 고소, 故 이은주 ‘주홍글씨’ 루머에 결국..

    ‘상류사회’ 변혁 감독 고소, 故 이은주 ‘주홍글씨’ 루머에 결국..

    변혁 감독이 배우 고(故) 이은주 관련한 루머와 관련, 고소에 나섰다. 13일 한 매체는 변혁 감독이 이달 초 서울 강남 경찰서를 통해 악플러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변혁 감독은 이은주가 과거 영화 ‘주홍글씨’ 촬영 도중 정신적 피해를 입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루머에 시달려왔다. 변혁 감독이 이은주와 베드신 장면을 협의 없이 진행해 이은주가 큰 상처를 입었다는 것. ‘주홍글씨’는 지난 2004년 개봉한 영화로 변혁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변혁 감독은 이은주 측에 누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판단에 고소를 참아왔지만, 루머가 이어지자 결국 고소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변혁 감독은 박해일과 수애가 주연으로 활약한 영화 ‘상류사회’로 관객을 만난다. 오는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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