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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모급 유조선 ‘유니버설 퀸’ 취항

    현대상선이 7년 만에 건조·취항한 신형 유조선 ‘유니버설 퀸’호와 대통령 내외의 인연이 화제다. 현대상선은 9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 박맹우 울산시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 등 각계인사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1만t(DWT·재화중량톤)급 초대형 유조선(VLCC) ‘유니버설 퀸(Universal Queen)’호의 명명·취항식을 가졌다. 유니버설 퀸호는 길이 333m, 폭 60m, 높이 29.6m로 축구경기장 크기의 3배이며,63빌딩(지상 249미터)보다 84m나 더 높다. 성인(몸무게 60㎏ 기준) 500만명이 동시에 승선할 수 있는 항공모함급으로,1회 취항에 국내 일일 원유 소비량과 맞먹는 2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다. 99년 이희호 여사에 이어 6년 만에 ‘퍼스트레이디’ 스폰서(선박의 명명자로서 통상 여성이 맡음)로 참석한 권양숙 여사는 “유니버설 퀸호는 노무현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 재임시 도입을 추진한 선박투자회사를 활용해 건조한 첫 선박이어서 각별한 감회를 느낀다.”면서 “이 제도는 외환위기 여파로 해운산업이 크게 위축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혁신방안으로 혁신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선박투자회사는 해운회사들이 선박건조를 위해 해외자금을 빌려오는 대신 국내 투자자들과 금융기관 차입금으로 선박을 건조해 해운회사에 빌려주고 그 대가로 대선료를 받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제도. 해수부가 노 대통령이 장관으로 재직중이던 2001년 관련법을 입안한 뒤 지금까지 34척이 이 제도로 건조됐다. 유니버설 퀸호는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금융기관 차입금과 일반 투자자들이 모은 6800만달러로 발주됐다. 현정은 회장은 “유니버설 퀸호 인수는 온갖 어려움을 극복한 현대상선의 제2의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현대그룹의 새로운 도전과 비상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라고 말했다.박정현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서산~인천 뱃길 다시 열린다

    충남 서산∼인천간 뱃길이 30여년만에 다시 열린다. 8일 대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최근 대양해운이 서산∼인천간 정기여객선 운송면허를 신청, 조건부로 허가했다. 이 업체는 조만간 여객선을 매입, 시험운항을 거쳐 내년 5월 취항에 들어갈 계획이다.9억원 정도의 여객선은 승객 180명과 승용차 25대를 실을 수 있는 160∼200t급 규모다. 노선은 서산 대산읍 범말을 출발, 인천 옹진군 승봉도∼대·소이작도∼덕적도∼소야도∼자월도이다. 돌아올 때는 자월도∼대·소이작도∼승봉도∼범말 노선이다. 왕복 5시간10분이 소요되며 업체는 하루 2차례 이 노선을 운항한다. 대양해운 이상조 대표는 “노선을 자월도에서 좀 떨어진 인천 내륙까지 잇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소요시간은 차를 이용할 때와 비슷하지만 여객선 노선의 바다경치가 뛰어나 사업성은 충분하다.”고 예상했다. 업체측은 덕적도 등의 연간 유동인구 45만명 가운데 60%는 관광객이고 이중에 20%는 충청·호남인이라고 밝혔다. 대산수산청 관계자는 “여객선이 운항되면 두 지역의 관광·해상교통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sky@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후임 상의회장 누가 되나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4일 갑자기 사임함에 따라 후임회장에 대해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22일 차기 회장 선출 대한상의는 이번주 초 회장단들이 모여 의견을 모은 뒤 후임 회장 선출에 대한 일정을 제시한다는 입장이다. 현재로선 오는 22일에 열릴 서울상공회의소 의원총회에서 신임 회장이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서울상의 의원총회는 업종별 대표 109명으로 구성됐으며, 과반수 이상 참석,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회장을 선출한다. 원래 이 날은 내년도 예산 및 사업계획을 승인하기 위한 자리였는데 후임 회장을 선출하는 회의로 변했다. 현재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지방상공회의소 회장이 후임 대한상의 회장을 맡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으나 지금까지 관례상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후임회장에 취임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후임 회장에는 서울상의 부회장단에 올라 있는 11명의 기업인들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LG필립스LCD 구본준 부회장,SK텔레콤 김신배 사장,CJ 손경식 회장, 동일방직 서민석 회장, 세아제강 이운형 회장, 필립스전자 신박재 사장, 풍림산업 이필승 사장, 한진해운 조수호 회장, 한화 이순종 부회장, 롯데쇼핑 이인원 사장,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 등이다.●손경식 CJ 회장 등 기업 오너가 선출될 가능성 높아 이들 중 전임 대한상의 회장의 선출 관례를 볼 때 기업 오너들이 회장을 역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업 CEO가 회장을 맡을 경우 회사 대표자리에서 교체되면 대한상의 회장도 다시 선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부회장단 중에서 손경식 회장, 구본준 부회장, 조수호 회장, 서민석 회장, 이운형 회장, 이필승 사장 등이 첫손에 꼽힌다. 이들 중 대한상의 활동에 적극적이었던 손경식 회장과 서민석 회장이 일단 유리하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대한상의 한 관계자는 “막상 후임 회장 선출에 들어가면 상공인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상징성과 무게에 표심이 쏠리는 것 같다.”며 “현재로선 누가 선출되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선출되는 회장이 박 회장의 잔여임기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만 맡는 관리형 회장체제가 될 경우를 예상해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 한화 이순종 부회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내년에 또다시 치열한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인천·北남포항 교류사업 합의

    인천항과 북한 남포항간 교류의 길이 열렸다.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5일 오후 2시 평양의 한 식당에서 인천항만공사 고남석 감사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이하 민화협) 김만길 참사를 비롯,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남포항 현대화 사업 등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양측은 인천항과 남포항의 우호적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민족 공동의 번영과 이익을 위해 교류 사업을 추진키로 하는 등 3개항에 합의했다. 합의 사항은 ▲남포항 현대화 사업 적극 추진 ▲인천항과 남포항간 항만 및 해운분야 교류사업 추진 ▲교류협력 사업 실현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실무협의 개최 등이다. 이번 의향서 체결은 남북 항만 간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벌이기로 한 첫 사례란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과 남포항 사이에 정기 컨테이너선 항로가 개설돼 있고 두 항만이 각각 서울과 평양의 관문항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어 교류에 따른 부가가치가 클 것으로 보고 두 항만간 교류를 추진해 왔다. 이와 함께 남측 인천시경제대표단과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이하 민경련)는 지난 4일 오후 5시30분 평양 양각도호텔 2층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가졌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코오롱그룹-이웅열 회장家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코오롱그룹-이웅열 회장家

    코오롱의 역사는 한국 섬유산업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이 땅에 가장 먼저 나일론을 들여와 의생활에 혁명을 가져왔으며, 한때는 수출 한국을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성숙산업에 따른 한계로 인해 코오롱은 재계서열이 점점 밀려났다. 섬유산업의 위상이 갈수록 위축되는 모양새와 별반 다르지 않다. 코오롱의 3세 경영이 닻을 올린지 올해로 10년째. 이웅열(49) 회장은 올해를 그룹경영의 ‘터닝포인트’로 만들기 위해 낮은 곳에서 다시 시작하고 있다. 제2의 도약을 위해 노후화된 주력 사업에 다시 기름을 칠하고, 쪼이고, 닦고 있는 것이다. 혹독한 외환위기를 거치며 체질을 바꾼 코오롱이 재도약을 위한 또 한번의 체질 개선 시험을 치르고 있다. ●풍운아 이원만 창업주 코오롱 창업주인 고 이원만 회장과 이동찬(83) 명예회장은 부자간이면서도 사업 동지이자, 인생의 동반자였다. 이 창업주가 그룹의 외연을 넓히고 사업의 ‘바람막이’가 돼 줬다면, 이 명예회장은 그룹의 안살림을 챙겼다. 부자는 동업자로서 40년 가까이 함께 일하며 코오롱의 기틀을 만들었다. 이 명예회장이 2세이면서 창업 1.5세대로 불렸던 까닭이다. 부자는 사업 파트너로서 환상의 듀엣이었지만 가정적으론 한때 애증의 관계였다. 기업가보다 정치가로서 더 알려진 이 창업주는 워낙 풍류를 즐기는 성격인 데다 이 명예회장이 초등학교 4학년 때 남은 전답마저 처분하고, 사업을 위해 훌쩍 일본으로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이 명예회장은 어린 나이에 모친과 누이동생을 돌보며 가장 역할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선친은 이 명예회장에게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했다. 선친의 호방한 성품과 능숙한 화술 등은 당시 정·재계에서 유명했다. 이 창업주는 술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술자리에선 재담으로 좌석을 압도했으며,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는 ‘문화재’로 불리울 정도였다. 이 창업주는 1930년대 초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 기반을 닦았으며, 해방 후에는 국내 최초로 나일론을 들여와 국내 섬유산업을 개척했다.1957년엔 국내 첫 나일론사 제조 공장인 한국나일론(현 ㈜코오롱)을 설립했으며,63년엔 나일론 원사 공장을 지었다. 그는 또 한국산업수출공단 창립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오늘의 구로공단과 구미공단을 조성하는 산파역할을 했다. 이 창업주는 정계에도 발을 들여 대한민국 초대 참의원과 6,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를 기반으로 그는 인맥 만들기에 탁월한 수단을 발휘했다. 이 때문에 이 창업주는 1960∼70년대 정·재계의 대표적인 인물로 꼽혔다. ●1.5세대 창업주 이동찬 명예회장 “이 명예회장은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항상 비서와 한 방에서 잡니다. 비서들에게 해외 출장은 그야말로 곤욕이었죠. 회장이 바로 옆에서 주무시는데 잠이 편히 옵니까. 출장에서 돌아오면 몸무게가 3∼4㎏은 그냥 빠져요. 그렇다고 1달러가 아쉬운 나라에서 잠자는 곳에 돈낭비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말씀에 뭐라고 할 수도 없고요.” 코오롱 비서 출신의 한 임원 얘기다. ‘가장의 짐’을 일찍 떠안은 탓에 이 명예회장은 근검 절약이 몸에 배어 있다. 한 번은 이 명예회장이 1947년부터 50여년 이상 신었던 슬리퍼를 비서실에서 새 것으로 바꿨다가 된통 야단을 맞고, 쓰레기통을 뒤져 간신히 찾았던 적도 있다. 또 이 명예회장의 점심 메뉴는 주로 된장찌개와 칼국수, 수제비 등이었으며, 삼복 더위도 부채와 선풍기로 보냈다. 그는 15세 때 경리사원으로 부친의 사업을 도운 지 35년 만인 1977년 코오롱 회장에 올랐다. 그는 등산식, 마라톤식으로 표현되는 꾸준한 내실 경영으로 그룹의 체질을 다져놓은 이후 섬유와 무역에 치우친 사업구조를 건설과 화학으로 확대했다.1980년대는 전자소재와 합성섬유 등 신업종으로 영역을 더욱 넓혔다. 이 명예회장은 과외 활동에도 관심이 많았다. 그는 1974년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직을 맡은 이후 1975년 농구협회 부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사 등으로 다양한 단체에서 활약했다.1980년에는 대한농구협회 회장을 맡았으며,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으로서 스포츠 외교에도 일익을 담당했다. 경총 회장은 82년부터 무려 14년간이나 했다. 1996년 1월 이 명예회장은 10년 이상 경영수업을 받은 장남인 이웅열 회장에게 그룹 경영권을 물려주고 선친처럼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3박4일’ 이웅열 회장 이웅열 회장은 5명의 누이들 속에서 컸지만 성격은 대단히 남성스럽다. 특히 스포츠를 좋아해서 축구와 야구, 테니스, 탁구, 당구, 골프 등 종목을 가리지 않는다. 또 시작하면 프로(?)수준이 될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그의 별명이 ‘3박4일’로 불린 이유는 무엇이든 한 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 때문이다. 그의 학창 시절은 남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그다지 풍족하지 않았다. 부친인 이 명예회장이 박하지 않을 정도의 용돈만 줬기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재벌 아들이 ‘짜다’는 소리를 수시로 들었다. 그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거쳐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다. 이 회장은 활달하고 사교적이다. 전경련 e비즈니스 위원장을 맡아 재계 2∼3세의 리더로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최태원 SK㈜ 회장과 신동빈 롯데 부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가깝게 지낸다. 그의 이같은 사교적인 성격은 조부인 이원만 창업주의 성품과 닮았다. 호방하고 풍류를 즐겼던 이 창업주는 사업가보다 정치인으로 이름이 더 잘 알려졌다. 1989년 그룹 기획조정실장으로 그룹 경영에 참여한 이 회장은 이동통신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그룹의 변화를 이끌었다. 그러나 외환위기 파고로 계열사 매각과 신세기통신(현 SK텔레콤) 지분(1조 700억원어치)을 팔아야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 회장은 당시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미래를 팔았다.”고 표현할 정도로 침통해 했다고 한다. 그러나 코오롱의 어려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화섬산업이 고유가와 중국의 저가 공세로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올해를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과감한 구조조정과 수익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경영권 장자 승계 코오롱 가문은 재계에서 보기 드물게 아들이 귀한 집안이다. 창업주인 이원만 회장은 슬하에 2남4녀를 뒀지만 이 명예회장은 1남5녀, 이웅열 회장도 1남2녀다. 그룹 경영은 장남만 참여하고, 딸들과 사돈가의 경영참여는 철저히 배제한다. 장자일계(長子一系)의 경영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이 코오롱가의 특징이다. 다른 그룹들이 사돈을 비롯한 친인척들로 방대한 족벌 경영체제를 이룬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 명예회장과 숙부인 이원천 전 사장간의 경영권 분쟁이 친인척 배제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이 창업주가 그룹경영을 맡고 있을 때는 사위들의 경영 참여가 적지 않았지만, 이 명예회장이 경영권을 승계하면서 이같은 장자 승계의 원칙이 정해졌다. 이 명예회장은 그의 자서전 ‘벌기보다 쓰기가 살기보다 죽기가’에서 “우리 집 여자들은 아버지 사업이나 남편이 하는 일에 개입하는 법이 없다. 사위들이 처가 덕을 보고 한자리 하겠다면 득보다 해가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전문경영인에게 방해가 될 뿐 아니라 잘 해내는 경우에도 열등감이 생긴다. 능력이 없다고 ‘백년손님’이라 쫓아낼 수는 없는 일이니 난처해질 것이고, 훗날 내가 일선에서 물러날 땐 조용해지기 어렵다.”고 했을 정도로 철저히 장자일계의 경영구조를 갖춰 경영권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이나 다툼을 미리 차단했다. ●김종필 전 총재와 한때 사돈 이원만가(家)의 혼맥은 국내 재벌가의 최정점 가운데 하나로 평가될 정도로 화려하다. 이 창업주의 넓은 정계 인맥과 국내 굴지의 섬유그룹인 코오롱을 기반으로 정·관·재계 곳곳에 혈연 관계를 맺었다. 이 창업주와 이위문(작고) 여사는 2남4녀를 뒀다. 이 창업주의 영향력이 정·재계에 미치기 전에는 자녀들을 평범한 집안과 통혼시켰지만, 사업 성공에 이어 정치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던 시기엔 국내 내로라하는 집안을 사돈으로 맞았다. 이 때문에 정략 결혼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장남 이동찬 명예회장은 1944년 ‘학병으로 끌려가기 전에 장가부터 들라.’는 부친의 강요로 맞선을 본 지 1주일 만에 평산 신씨가(家)의 무남독녀 덕진(82)씨와 결혼했다. 이 명예회장 부부는 지난해 1월 결혼 60주년을 맞아 회혼례를 올리기도 했다. 장녀 봉필(72)씨는 54년 고향 인근 임병진씨의 아들 승엽(작고)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승엽씨는 삼경물산 사장을 거쳐 그룹 부회장까지 역임했다. 차녀 애란(63)씨는 노영태(63)씨와 혼인을 치렀다. 3녀 미자(61)씨는 포항지주인 박문학가(家)의 장남 성기(66)씨와 결혼했다. 성기씨는 한국바이린 사장을 역임했다. 차남 이동보(56) 전 코오롱TNS 회장과 막내딸 미향(51)씨의 결혼으로 코오롱가는 재계 혼맥도의 핵심으로 올라선다. 이 전 회장은 74년 제3공화국의 2인자였던 김종필 전 총재의 장녀 예리(54)씨와 결혼했다. 이를 통해 코오롱가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한 다리 건너 사돈이 됐으며, 최고 권력가와 혈연의 끈으로 이어졌다. 이들의 결혼은 육영수 여사가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은 성격 차이로 갈라섰다. 이동보 전 회장은 1988년 코오롱그룹으로부터 분가했지만 부도와 구설수에 휘말려 고초를 겪기도 했다. 막내 미향씨는 삼립식품 창업자인 허창성 집안으로 출가했다. 식품종합그룹인 SPC의 허영인(56) 회장이 그의 남편이다. ●정략결혼과 3세 혼맥 코오롱가의 혼맥은 3세로 내려가면 더욱 빛이 난다. 이 창업주가 자신의 입지와 뜻을 펼치기 위해 손주들을 정략 결혼시킨 경우가 있어서다. 이 명예회장과 신 여사는 슬하에 경숙, 상희, 혜숙, 은주, 웅열, 경주씨 등 1남5녀를 뒀다. 장녀인 경숙(59)씨는 1969년 당시 공화당 의장 서리였던 고 이효상 전 국회의장의 3남 문조(65)씨와 화촉을 밝혔다. 이 전 국회의장은 도쿄대를 나와 경북대 교수로 있다가 1960년 정치에 투신해 5선 의원을 지냈다. 정계에선 대구·경북(TK) 인맥의 대부로 통했다. 국회의장을 비롯해 공화당 총재, 영남학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문조씨는 현재 영남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차녀인 상희(56)씨는 국내 대표적 ‘송상(松商)’으로 불렸던 고홍명 한국빠이롯드 회장 집안으로 출가했다.1973년 고 회장의 장남 석진(작고)씨와 결혼했다. 석진씨는 코오롱제약(옛 삼영신약) 사장을 거쳐 빠이롯드전자 회장을 지냈다. 하지만 부도로 인해 고통을 겪다가 98년 별세했다. 3녀인 혜숙(53)씨는 고 이학철 고려해운 창업주의 장남인 동혁(58)씨와 결혼했다. 현재 고려해운 회장인 동혁씨는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컬럼비아대학 석사 출신이다. 해운선사로서는 처음으로 타이완과 홍콩 등 동남아 항로에 진출해 해운업계의 프런티어 경영인으로 이름이 높다. 4녀인 은주(51)씨는 테니스 인연으로 신병현 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의 장남 영철(55·의사)씨와 결혼했다. 신 전 부총리는 한국은행 총재와 상공부 장관, 무역협회장, 은행연합회장 등을 지냈다. 이들 부부 결혼식은 신 전 총재가 직접 주례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웅열 회장은 큰 누이 경숙씨의 소개로 1983년 황해도 출신인 서병식 동남갈포공업 회장의 장녀 창희(45)씨를 아내로 맞이했다. 서 회장은 1962년 고급벽지의 대명사인 갈포벽지를 만들어 1960∼70년대를 풍미했던 인물이다. 부인 창희씨는 이화여대에서 불문학을 전공했다. 이 회장 부부는 규호(21)와 소윤(18), 소민(16) 등 1남2녀를 두고 있으며, 규호씨는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공부하고 있다. 5녀인 경주(46)씨는 개인사업을 하는 최윤석(46)씨와 결혼했다. ●딸·며느리 모두 이대 동문 장자 경영과 친인척 경영 배제의 원칙 때문인지 코오롱가의 딸과 며느리는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잘 벗어나지 않는다. 대외 활동보다 가정주부로서 남편 뒷바라지와 자식 교육에 애쓴다. 이 명예회장의 부인인 신 여사는 지금껏 바깥 사교모임에 한번도 참석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신 여사는 집안에서 살림하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한다.3세들도 이와 다르지 않다. 이는 이 명예회장의 모친인 고 이위문 여사가 남편인 이 창업주의 호방한 성격과 바깥 활동으로 마음 고생이 매우 심했지만 결코 내색하지 않고, 자식들을 바르게 키운 선례 때문이다. 코오롱가의 딸과 며느리들은 또 모두 이화여대 동문들이다. 장녀 경숙씨가 생활미술과를 나왔으며, 상희씨는 기악과, 혜숙씨는 가정학과, 은주씨는 도서관학과를 나왔다. 이 명예회장은 평소에 딸들을 이렇게 평했다고 한다.“장녀는 걷는 모양부터 급한 성격까지 나를 제일 많이 닮았으며, 둘째는 시댁에서 살림만 하는 편이지만, 항상 밝고 착한 데다 쓸데없이 친정에 오는 일이 없다. 셋째는 공부도 제일 잘했고, 바른 소리도 잘했다. 악바리면서 의리가 강하다. 넷째는 활동적이고 운동을 좋아해서인지 덜렁이라는 별명이 잘 어울린다.” 며느리 창희씨도 코오롱가의 여자답게 대외 활동보다 조용히 집에서 자녀 교육과 남편 내조에 열심인 한국적인 주부다. 사교 모임에 나서기를 싫어하는 창희씨지만 코오롱그룹 간부 부인들로 구성된 ‘코오롱가족사회봉사단’ 활동엔 적극 나서고 있다. golders@seoul.co.kr ■ 코오롱의 ‘李트리오’ 지금의 코오롱그룹 토대를 쌓은 주역 가운데 한 명이 고 이원천 전 한국나일론(현 ㈜코오롱) 사장이다. 창업주인 고 이원만 회장의 동생이며, 이동찬 명예회장에겐 숙부가 된다. 이 전 사장은 일제시대 때부터 일본에서 형님인 이 창업주의 사업을 도왔다.1957년에는 한국나일론 사장직에 추대돼 코오롱의 ‘섬유시대’를 이끌었다. 당시 이원만-이원천-이동찬 3인은 코오롱에서 ‘이 트리오’로 불릴 정도였다. 그러나 이 전 사장은 조카인 이 명예회장과 회사 분할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면서 나중엔 경영권 분쟁에 빠졌다. 이 전 사장은 결국 1976년 한국나일론의 경영에서 손을 떼고 자신의 지분을 챙겨 원진레이온이라는 회사를 설립했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1년만에 쓰러졌다. 이 창업주는 이후 장남인 이 명예회장에게 경영권을 맡겼고, 회장에 오른 이 명예회장은 동생인 이동보 전 코오롱TNS 회장을 분가시켰으며, 매제들도 계열사 경영에서 손을 떼게 했다. 이 명예회장은 그의 자서전에서 “숙부에 대한 회한이 커지는 요즘에도 회사 분할에 반대한 것은 옳은 일이 아닌가 싶다…. 숙부와의 경영권 분쟁은 결국 조카가 숙부의 세력을 완전히 퇴치해 버린 것 아니냐는 평판이 존재한다는 것을 안다. 그것이 그룹을 살리는 데에 도움이 된 것이라면 나는 굳이 부인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사업엔 실패했지만 이원천가(家)의 혼맥은 어디에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다. 형님인 이원만 창업주가 제3공화국의 실력자 김종필 전 총재와 인연을 만들었다면, 이 전 사장은 또다른 실세였던 정일권 전 총리와 혈연관계를 맺었다. 이원천가(家)는 육군참모총장 출신으로 국무총리와 국회의장을 지낸 정일권 집안과 사돈간이다. 고 정 총리의 딸 희경씨가 이 전 사장의 아들과 결혼했다. 또 이원천가(家)와 영풍그룹은 한 다리 건너 사돈간이다. 고 정 총리의 장남인 세훈씨가 장병희 영풍그룹 창업주의 딸 현주씨와 인연을 맺었다. 영풍그룹은 또 60년대 박정희 정권에서 한국은행 총재를 지낸 김세련씨 가문과도 연이 이어진다. golders@seoul.co.kr ■ 코오롱 이끄는 전문경영인들 ‘코오롱호’를 이끄는 대표 최고경영자(CEO)는 누가 있을까. 한광희(56) ㈜코오롱 대표는 코오롱그룹의 간판 CEO다. 그는 요즘 한계사업 정리와 차세대 먹을거리 준비에 분주하다.1976년 코오롱에 입사한 이후 기획관리 등 주요 사업부를 두루 거쳤다.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한 대표는 책상에 앉아 숫자놀이를 하는 것보다 현장 영업을 더 즐기는 실물형 CEO에 속한다. 민경조(62) 코오롱건설 대표는 23년간 건설에서만 근무한 전문경영인으로 위기관리가 뛰어나다는 평이다. 사내에선 따뜻한 집안의 가장 같은 CEO로 불린다. 수시로 사내 메신저를 통해 막내 직원과 대화를 나눌 정도로 상하간 의사소통을 중시한다.“똑똑… 민경조입니다, 야근 힘들죠, 문제되는 게 뭔가요, 오늘 팀원들과 저녁 같이 합시다.”로 유명해 먼저 다가서는 CEO로 통한다. 논어를 1000번 이상 읽을 정도로 고전에 관심이 많다. 제환석(59) FnC코오롱 대표는 현장주의자다.2003년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800개에 이르는 매장을 서울에서 제주까지 하나하나 찾았다. 지금도 주말을 이용해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 제 대표는 또 CEO 명함 외에 ‘열사모’의 방장 직책을 갖고 있다. 열사모는 제 대표가 만든 모임으로 오프라인의 단체나 장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열정적인 사원 모두의 마음속에 있는 가상의 모임이다.“스스로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원 모두가 열사모의 열사”라고 말하는 제 대표는 열사모 방장의 이름으로 직원들과 곧잘 의견을 교환한다. 배영호(61) 코오롱유화 대표는 엔지니어로서는 드물게 미국 뉴욕지사 근무를 했다. 아무도 도와 주지 않는 해외 영업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죽기살기로 부딪치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배 대표는 당시 직원 가운데 한국으로 되돌아온 유일한 사람이라고 한다. 첫 직장에 대한 그의 신의와 열정은 특유의 사업감각과 합쳐져 코오롱유화를 종합화학 회사로 도약시켰다. 김종근(55) 코오롱글로텍 대표는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요하게 여긴다. 직원 이름을 기억하고, 애로와 고충을 들어주며, 중요한 정보는 경영에 곧바로 반영한다. 또 직원들에게 책상에 앉아있지 말고 현장을 돌면서 문제와 해결방안을 찾으라고 한다.“사장님은 오늘도 지방사업장을 순회하고 있습니다. 바로 대표와 직원들간의 간담회 때문이죠. 간담회라는 자유로운 형식을 통해 직원들과 허심탄회한 만남을 갖고 있습니다.61개 사업장인데 올해만 해도 벌써 세번째 라운딩입니다. 연초에 전직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바쁜 일정에도 사업장을 순회하고 계십니다.”한 직원의 이러한 설명에서 올 상반기에 비상장 5개사를 합병, 덩치가 커진 코오롱글로텍을 외형만큼이나 건실하게 키우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golders@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소록도사람들 ‘아름다운 여행’

    ‘아름다운 가을여행.’ 순수한 영혼을 가진 한센인과 따뜻한 정을 나눈 이웃주민, 자원봉사자들, 푸른 하늘과 바다가 이들을 반겼다. 한센인들의 보금자리인 전남 고흥군 도양(녹동)읍 소록도. 이들이 뭍으로 나가는 유일한 통로가 소록도에서 뱃길로 5분거리인 도양읍.3일 읍내 주민들이 처음으로 한센인들을 가슴에 껴안았다. 그동안 생필품 등을 사러온 한센인들을 읍내에서 마주치면 대체로 겉모습에 놀라 외면하고 편견으로 일관했었다. 이날 오전 9시 전남 고흥군 도양읍 도양(녹동)항 여객선 대합실. 도양읍 주민들이 마련한 제주도 1박2일 여행에 한센인 30명이 나섰다. 의료진 3명과 주민 자원봉사자 33명이 동참했다. 평소 하늘이 보기 싫어 모자를 꾹 눌러쓰고 다니던 한센인들이었지만 이날만큼은 웃음과 활기가 넘쳤다. 손을 내미는 이웃들의 따듯한 배려가 있었다. 가족·친척 모두가 외면하는 그들이었기에 이번 나들이는 흥분 그 자체였다. 갈색양복, 중절모, 선글라스, 넥타이, 하얀 운동화 등으로 한껏 차려입은 그들의 모습은 소풍 떠나는 아이들과 다름없었다. “기분이 너무 좋아 날아갈 것 같다. 밤새 한숨도 못잤다.” 평생 처음 제주도에 간다는 김규호(71) 할아버지는 목이 메었다. 고향이 제주인 고봉희(78) 할아버지는 “두말 하면 잔소리”라며 상기된 표정이었다. 황인종(85) 할아버지도 10년전 효도관광으로 제주도에 갔지만 동료들과 함께 가기는 처음이라며 좋아했다. 이들은 4시간 배를 타고 제주항에 도착한 뒤 용두암과 자연사박물관을 둘러보며 새로운 세상을 접했다.4일에는 한림공원 식물원, 그린리조트, 산방산 용머리해안, 중문관광단지, 천지연폭포 등의 가을정취를 즐겼다. 이번 아름다운 여행은 도양 항만발전협의회(회장 김양섭 여수해양수산청 고흥해양수산사무소장)가 마련했다. 여기에 군청과 도양읍내 해운회사, 건설회사, 항운노조 등 14개가 십시일반으로 여행경비 600여만원을 쾌척했다. ‘소록도를 사랑하는 모임’의 김덕모(43·호남대교수) 집행위원장은 “도양읍 주민들이 한센인들을 위해 뜻깊은 행사를 마련하고 함께 해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고흥 소록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할인점내 명품관 알뜰족 발길 유혹

    할인점내 명품관 알뜰족 발길 유혹

    명품이 좋은 이유? 10년을 써도 신상품 같잖아 회사원 박소영(32)씨는 명품 아웃렛을 ‘매력적인 쇼핑공간’이라 소개했다. 누구나 한번쯤 갖고 싶은 명품을 실속있는 가격에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월상품이 대부분이라도 상관없단다.“명품이 좋은 이유는 10년을 써도 신상품 같고, 신상품을 사도 10년을 쓴 것처럼 몸과 잘 어울려서”라고 설명했다. 부담없이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면세점이나 백화점과 느낌이 다르단다. 면세점에 가려고 해외에 나갈수도 없고, 친구에게 부탁하기도 번거롭다. 백화점 명품관은 왠지 벽이 느껴진다. 가격만 물어보고 나올라치면 뒤통수가 뜨겁다. 박씨는 “할인점에 다른 상품을 사러 갔다 명품관을 쉽게 찾는다.”고 말했다. 매장 직원들을 10명이 방문하면 1명만 상품을 구입한다고 전했다. 또다른 매력은 믿을 수 있다는 점. 뉴코아 아울렛 코스트코 홀세일 웨어펀 패션하우스 등 중대형 유통업체가 ‘진품’임을 보장한다. 박씨는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하소연할 곳이 많아 안심”이라고 했다. 눈 감아도, 떠도 아른거리는 명품이 있다면 서울신문이 소개한 아웃렛을 찾아가 보자. 최고 70%까지 할인되는 횡재를 경험할 수 있다. ●이월 상품 40~70%·신상픔 10~30% 저렴 백화점의 명품관처럼 할인점에도 명품 아웃렛이 등장했다. 명품을 실속있는 가격에 구입하는 20∼30대 ‘알뜰 명품족’이 생긴 까닭이다. 이월상품은 40∼70%, 신상품은 10∼30% 저렴하다. 무상 AS기간이 없는 게 유일한 흠이다. ●다양한 제품 깔끔한 인테리어 뉴코아 아울렛 강남점은 넓은 매장에 많은 상품을 갖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 신관 1층을 둘러싼 매장은 15곳이 넘는다. 매장마다 다른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백화점에 버금가는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매장은 이랜드가 직수입하는 곳과 병행수입업체가 운영하는 곳, 직영점과 아웃렛으로 나뒨다. 수입병행 멀티숍에선 프라다 아르마니 베르사체 페레 버버리 발리 에트로 등 다양한 명품을 판매한다. 해외 명품을 직영수입하는 업체보다 이윤을 적게 남기고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 특징. 이월상품은 40∼50%, 신상품은 10% 싸다. 버버리 가방 69만 8000원, 아르마니 남성정장 129만 8000원. 다만 소비자 반응을 보고 수입하다 보니,20일 정도 늦게 신상품이 나온다. 전영미씨는 “명품은 유행에 민감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1∼2개월은 기꺼이 기다린다.”고 말했다. 수입 수량이 많지 않아 인기상품은 금세 동난다고. 자주 매장을 들러 직원과 친해지면, 신상품이 나올 때 알려주기도 한다. 직영점 아웃렛은 이월상품을 주로 취급한다. 가끔 기획상품이나 본매장에서 반응이 좋지 않은 신상품이 흘러들러오기도 하지만. 막스앤 스펜서 막스마라 벨레 아이그너 겐조 등이 대표적. 막스앤 스펜서 여성 정장은 30만원대. 다양한 디자인의 큰 사이즈를 갖춰 인기다. 막스마라 바지·스커트는 19만∼30만원. 아이그너 겐조가 자리한 웨어펀 패션하우스 매장에선 지난해 상품은 40%, 재작년 상품을 60% 할인해 판해한다. 매장마다 특가로 내놓은 매대 물건이 있어 부담없이 쇼핑할 수 있다. 계절이 바뀔 때면 매장이 단독 세일을 열기도 한다. 문의:(02)530-5000 영업시간:오전 10시 30분∼오후 10시 위치:지하철 3·7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 근처. 지하철 분당선 미금역 5·6번 출구에서 1분거리인 2001 아웃렛 분당점 3층에도 명품매장이 자리하고 있다. ●환절기엔 추가 세일 패션 전문할인점 세이브존은 화정점 노원점 부천상동점 대전점 해운대점에 명품관을 마련했다.30평 규모의 매장에 여러 개의 명품 브랜드를 구비해서 판매하는 형식이다. 샤넬 구치 페라가모 베르사체 아르마니 말로 펜디 등의 브랜드가 의류, 가방, 신발별로 자리하고 있다. 대부분 세이브존이 직수입한 상품이다. 신상품은 20∼35%, 이월상품은 40∼60% 저렴하다. 면세점보다도 5만∼10만원 싸다. 계절이 바뀌는 1∼2월이나 7∼8월에는 30∼50% 추가 세일을 진행한다. 가방·지갑 등 소품보다 스니커스, 의류가 더 잘 팔린다. 이현경씨는 “수량이 적고, 재수입하는 경우가 드물어 맘에 들면 바로 구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특히 부천 상동점은 8일까지 아르마니 베르사체 프라다 D&G 등의 스커트와 바지를 3만 9000∼5만 9000원에, 재킷을 5만 9000∼9만 9000원에 내놓는다. 문의:(032)324-6973 영업시간:오전 10시∼오후 10시 위치:경기도 부천시 상동, 전철1호선 송내역 근처. ●편집매장 형태로 운영 이마트 중에서 유일하게 명품 매장이 입점한 곳은 양재점. 편집매장 형태로 지하 1층 패션관에 자리한다. 여러 브랜드 제품을 30∼40%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스타일의 의류가 특징. 예쁘고 특이하다. 가방·신발·선글라스는 구색을 맞췄다.DKNY 캘빈클라인 아이스버그 페라가모 돌체앤가바나 등이 입점해 있다. 문의:(02)2155-1234 영업시간:오전 10시∼밤 12시 위치:서울 서초구 양재동 양재IC 부근, 코스트코 홀세일 옆 ●가방·시계등 소품이 주류 코스트코 홀세일 양재점의 명품코너는 중앙에 자리한다. 따로 매장을 두지 않고 대형 유리 진열대에 명품을 넣어놓고 판매하는 것. 할인 폭이 커서 여성소비자의 발길이 자주 머문다. 의류는 없고, 가방·시계·선글라스 등 소품이 주류. 고급 화장품과 주방명품도 눈에 띈다. 롤렉스 까르띠에 오메가 미쏘니 노티카 등이 면세점보다 싸다. 문의:(02)572-5959 영업시간:오전 10시∼오후 10시 위치:서초구 양재동 양재IC 부근 ●연도별 할인율 일정 청담동 빌라촌에 위치한 웨어펀 패션하우스는 아는 사람만 가는 숨은 명품 아웃렛이다. 명품수입업체인 웨어펀 인터내셔널에서 직영하는 곳으로 아이그너 아이스버그 폴카 겐조 소니아리키엘 등 명품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저렴하게 판다. 지난 시즌 제품은 40%, 재작년 상품은 60∼70% 할인한다는 규정을 세워놓았다. 상품 구성이 다양한 것이 특징. 가방 구두 벨트 지갑 등 패션소품과 더불어 의류가 많다. 예복을 찾는 여성 소비자의 발길이 이어진다고. 문의:(02)541-0431 영업시간:오전 10시30분∼오후 7시 30분(평일) 위치:갤러리아 명품관 뒤쪽과 엘루이 호텔 사이. 세이브존 마케팅 담당 유현아 과장은 “아웃렛을 찾는 소비자는 높은 품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사고픈 알뜰족”이라면서 “비싸다고 하지만, 명품도 얼마든지 합리적으로 구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APEC 정상회의 첫날 부산 관공서 휴무

    APEC 정상회의 첫날 부산 관공서 휴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업체) 정상회의가 열리는 18일 하루 동안 부산지역 관공서가 임시 휴무에 들어가고, 공항 및 행사장 주변의 산과 주요시설 등에 대한 출입이 통제된다. 부산시는 2일 APEC 정상회의 첫 날인 18일을 ‘관공서 임시 공휴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초·중·고교와 기초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임시 휴무하게 된다. 시는 테러대비와 경호 등을 위해 ▲정상들이 입·출국하는 공항과 숙소주변의 산들에 대해 입산을 금지키로 했다. 입산 금지 대상은 김해공항 주변 장산과 신어산 일부지역(12∼19일)▲백양산 일부지역(15∼19일)▲금정산 일부지역(17,18일)▲금련산 일부지역(18,19일) 등이다. 제1차 정상회의장인 해운대 벡스코(5∼19일)와 2차 정상회의가 열리는 누리 마루 APEC 하우스가 있는 동백섬(14∼19일), 벡스코 주변 지하철역인 센텀시티역(1,2,3,4,5,6,8번 출구), 시립미술관역(6,7,8,9번 출구)등에 대해서도 출입이 금지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다소 불편이 따르더라도 성공적인 APEC 개최를 위해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17일 수영1호교등 5.85㎞ 통제

    APEC의 성공적 개최와 요인경호 등을 위해 APEC 기간중 차량 2부제 실시와 함께 해운대지역 일부도로에 대한 전용도로제가 실시된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정상회의 기간인 11월17일 오전 9시부터 19일 자정까지 ▲해운대 홈플러스∼수영1호교 0.7㎞ ▲올릭픽교차로∼올림픽동산 0.75㎞ ▲홈플러스∼운촌삼거리∼파라다이스∼동선장 3.2㎞ ▲동백사거리∼동백섬 일주로 1.2㎞ 등 5.85㎞를 APEC 전용도로로 지정, 모든 차량의 통행을 전면금지하는 교통대책을 31일 발표했다. 특히 테러차단 등 위험물 차량의 통제를 위해 1.5t 이상의 화물차량에 대해서는 통행금지구간을 늘려 ▲재송동 삼거리∼올림픽교차로∼운촌삼거리∼동백사거리∼동백섬∼파라다이스 4.8㎞ ▲수영1호교∼올림픽동산∼수영2호교∼요트장∼소방서∼동백교차로 2.3㎞ 구간의 통행을 전면 통제한다. 경찰은 원활한 교통통제를 위해 올림픽동산 입구 등 해운대 지역 27개소에 바리케이드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경찰은 전용도로 운영에 따른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별도 접근로가 없는 홈플러스∼운촌삼거리 1.8㎞ 구간에 대해서는 2개 차로 정도의 일반차량 통행로를 확보할 방침이다. 차량 2부제는 11월10,11일 이틀간 자율적으로 실시되고,12일부터 19일까지는 부산 강서구와 기장군 지역을 제외한 부산시 전역에서 의무적으로 시행되며 위반시 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 특별인터뷰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30일 정부 과천청사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특별 인터뷰를 갖고 “반(反)기업 정서의 핵심은 재벌의 부당한 상속과 소유지배 구조”라면서 “기업들이 과거에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에 따르는 조치를 받되 개선된 사항은 평가를 받는 게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독점이 심한 분야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데. -무선인터넷, 철강, 보증분야, 자동차부품 등 4개 분야에 대해 조사와 시장분석을 마쳤다. 조사·분석결과를 토대로 시정조치할 사항이나 제도를 바꿔야 하는 사항이 발견되면 적극 반영할 것이다. ▶분야별 구체적인 진행상황은. -자동차부품은 현대모비스 등이 서비스·유통시장에서 자사제품만을 강요한 사례가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 다른 회사의 신규 진입을 제한하는 경쟁제한적 행위이기 때문이다. 보증보험 분야에서는 서울보증보험이 독점사업자라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다. 하지만 (서울보증보험에)공적자금이 투입돼 협의에 시간이 걸린다. 무선인터넷은 지난 24일 통신위원회가 무선인터넷망 개방의 미흡함을 들어 이동통신 3개사에 과징금을 부과해 일단락됐다. 이와는 별도로 시장구조 개선 차원에서 유선(케이블)방송 업체의 시장진입제한 행위 등을 조사 중이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방송채널사업자(PP) 간의 불공정거래, 유선방송과 방송채널 사업을 같이 하는 교차복수사업자(MSP)나 복수종합방송사업자(MSO)들의 내부거래 등을 조사하고 있다. ▶최근 반기업 정서가 부쩍 늘었다고 보는가. -반기업 정서가 있지만 많지는 않다. 삼성의 X파일 사건, 두산그룹의 경영권 분쟁,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 개정 논란,(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아들인)이재용씨의 에버랜드 전환사채 취득에 대한 배임죄 판결 등 과거의 일이 한꺼번에 일어나면서 국민들이 현재도 그런 일이 있는 것처럼 착각하는 것이다. 반기업 정서는 기업들의 의욕을 꺾고 우리 경제의 활력을 위축시킬 수 있다. ▶기업들의 경영지배구조는 좋아졌나. -공정거래위원장 입장에서 보면 기업들의 경영지배구조가 많이 개선된 것 같다. 과거 잘못은 그에 상응한 조치를 받고 개선된 것은 나름대로 평가를 받아야 공정한 것이다.(하지만)국민들의 감정이나 정서가 그렇지 못해 아쉽다. 특정 그룹 소유주의 불법행위에 대한 비판을 전체 기업, 전체 기업인에 대한 반감으로 파악하는 것도 올바른 시각이 아니다. 삼성,LG 등 세계적 기업과 앞으로 더 나올 세계적 기업들이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도와줘야 한다. 공정위가 기업에 대해 (일부)규제하는 것은 잘되라는 뜻에서다. 잘못되라고 규제하는 것이 아니다.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순환출자를 아예 금지하자는 주장도 있는데. -계열사간 순환출자가 소액주주권 침해, 독립기업과의 시장경쟁 왜곡, 계열사들의 동반부실화 위험, 기업 내·외부의 감시장치 작동 제약 등의 문제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폐해를 막기 위해 순자산의 25%를 다른 회사에 투자하지 못하도록 하는 출자총액제한 제도를 도입했고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에 따라 졸업제도를 만들었다. 졸업제도는 기업이 스스로 소유지배구조를 개선토록 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기업집단의 소유지배구조를 끊임없이 공개, 정부의 직접 규제방식에서 시장의 자율규제로 바꿔나가려 노력 중이다. 따라서 법으로 순환출자를 아예 못하도록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출자총액제한 제도만으로 가능하다고 보는가. -출자총액제한 대상 대기업 집단이 2004년 18개에서 올해 11개로 줄었다. 주력계열사가 지주회사가 된 LG와 GS를 제외하면 실제 9개만 대상이다. 기업과 정부의 노력이 합쳐지면 2008년에 출자총액제한제도 자체가 폐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된다. 그렇게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국계 기업에 대한 조사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 기업에 불공정거래행위 혐의가 있으면 직권조사에 들어간다. 최근 은행업종에 대한 직권조사에서 한국씨티은행이 포함된 게 그 예다. 지금 조사 중인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등은 신고도 있었지만 공정위도 알고 있었다. 도요타의 부당광고와 국제 해운업계의 운임담합은 신고로 시작된 사안이다. 경제가 세계화되면서 세계 시장을 장악하는 소수 기업들이 가격담합을 하거나 시장지배력을 남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무역의존도가 높아 외국 기업이 이런 행위를 하면 국내 경쟁사업자와 소비자의 피해가 클 수 있다. 국내시장과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외국 기업의 불공정거래행위는 국내 기업과 같은 기준으로 대처해나갈 것이다. ▶대기업집단의 위장계열사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공정위의 조치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데. -위장계열사는 법적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총수의 지배력을 늘리거나 계열사간 부당지원 등에 악용될 소지가 크다.(결과적으로)법을 잘 지키는 기업이 오히려 불이익을 당하는 것이다. 위장계열사는 철저히 조사, 있을 수 없도록 해야 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고의성과 활용 정도 등 사안의 경중에 따라 경고나 고발 등이 이어질 것이다. ▶독과점에 따른 폐해는 공기업 분야에도 있다. -공정위는 공기업의 활동분야에 대해 계속 조사하지만 근본적 해결은 공기업에 대한 견제와 균형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공정위의 영역은 아니지만 공기업 내부나 외부에 견제와 균형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외부적 방법인 민영화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만 공기업이 대부분 독점사업자라 민영화를 잘못하면 사적 독점만 되고 개선이 안된다. 민영화든, 분리매각이든 경쟁체체 도입이 불가능하면 업종별 경영관리위원회 등 견제와 균형시스템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참여정부의 정책에 국민들의 실망이 큰데.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다. 참여정부의 많은 개혁들은 지금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야 진가가 나타나는 것들이다.‘시간의 함수’다. 백문일·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세종 대우조선 노조위원장 노르웨이 선주사에 감사편지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이 자사에 LNG선 건조를 맡긴 고객사에 감사편지를 보내 화제다. 대우조선은 최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베르게센 월드와이드 가스사와 가진 15만 6100㎥급 LNG선 2척의 건조 계약식에 노조대표가 참석, 이세종 노조위원장의 편지를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위원장은 베르게센 월드와이드의 페터슨 사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2척의 LNG선을 주문해 진정으로 감사드린다. 모든 조합원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세계 최고 수준의 LNG선을 건조해 인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말 당선직후에도 전세계 45개 선주사에 편지를 보내 “대우조선 직원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좋은 품질의 배를 공급할 테니 많은 주문을 부탁한다.”고 당부했었다. 대우조선은 28일에는 인도 뉴델리에서 국영 해운회사인 SCI와 32만t급 초대형유조선(VLCC) 2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에 계약한 4척의 계약금액은 7억달러에 달한다. 이에 앞서 올초에는 현대중공업 탁학수 노조위원장이 8억달러 규모의 FPSO(해상 원유 생산·저장 설비)를 주문한 엑손모빌 사장에게 편지를 보내 “노조가 책임지고 최고의 품질과 납기를 준수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FA컵, 미포조선 돌풍

    프로축구 K-2리그 울산 미포조선이 형님뻘인 디펜딩 챔피언이자 K-리그 전기 우승팀 부산을 잡는 파란을 일으키며 올해 FA컵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미포조선은 26일 김해운동장에서 펼쳐진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32강전에서 루시아노와 다실바, 포포 등 주전급 전력을 모두 투입한 부산을 2-1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미포조선은 전반 18분 전상대가 벌칙지역 오른쪽에서 선제골을 뽑아내며 이변을 예고했다. 전반전 부산의 슈팅을 4개로 막아내면서 효과적인 수비를 펼친 미포조선은 후반 23분 부산 고창현에 동점골을 허용, 위기를 맞았지만 후반 29분 박희완이 벌칙지역 중앙에서 질풍처럼 달려들며 날린 오른발슛이 부산의 골망을 흔들어 승리를 챙겼다. 파주트레이닝센터(NFC) 화랑구장 경기에서는 5골이 터지는 난타전 끝에 인천이 아주대에 3-2 진땀승을 거두고 16강에 합류했다. 라돈치치와 아기치 등 용병 공격수를 모두 뺀 인천은 전반 12분 아크 중앙에서 아주대 조용기에게 프리킥 선제골을 내주면서 허를 찔렸지만 전반 22분 이준영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뒤 6분 뒤 김치우의 추가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21분 방심 끝에 동점골을 허용, 수세에 몰린 인천은 35분 교체 투입된 라돈치치가 페널티킥 결승골을 성공시켜 가까스로 승리를 지켰다. K-리그 후기리그 선두를 달리는 성남도 중앙대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힘겹게 16강에 올랐다. 울산은 한남대를 3-1로, 포항은 호남대를 2-1로 제쳤고, 대구와 전북은 홍익대와 고려대를 각각 1-0,2-0으로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부산 ‘이안 해운대 엑소디움’ 분양

    대우자판 건설부문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이안 해운대 엑소디움’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한다. 아파트 267가구와 오피스텔 114실. 아파트는 56∼113평형, 오피스텔은 59∼87평형.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1100만∼1200만원.2009년 6월 입주. 요트경기장 바다조망 가능. 지하철 2호선 시립미술관역과 인접.(051)744-0001.
  • 부산은 지금 ‘준 전시상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업체(APEC) 정상회의를 한달 앞두고 주요 시설물에 대한 출입이 통제되고 경계 태세가 강화되는 사실상 부산지역이 ‘준 전시 상태’에 들어갔다. 19일 부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종합상황실 운영과 회의장, 숙소, 공항 등 행사장에 대한 24시간 특별 근무체제에 돌입했다. 또 부산시내 주요 지하철 31곳과 철도역 2곳에는 이 날부터 군병력이 배치됐고, 제1차 정상회의가 열리는 해운대 컨벤션센터인 벡스코는 지난 17일부터 외부 행사가 전면금지됐다. 제2차 정상회의장인 동백섬 누리마루 APEC 하우스 앞 해상에는 28일부터 해군함정과 해경함, 해상초계기 등이 경계근무에 들어간다. 다음 달 1일부터는 정상회의장과 각국정상들의 숙소가 있는 해운대권과 롯데호텔을 중심으로 한 서면권, 농심호텔주변의 동래권, 김해공항주변 등 4개권역이 특별치안 강화구역으로 지정돼 반경 1.5㎞ 내에서 행사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행위가 금지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홈플러스 해운대점은 다음 달 18일, 해운대 대형 수족관 아쿠아리움도 다음 달 17,18일 양일간 각각 휴업에 들어간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개만도 못한 남편

    가정불화로 술을 마시고 산속에서 길을 잃은 30대 주부가 소방본부 인명구조견에 의해 발견돼 집으로 돌아왔다. 지난 14일 오후 2시40분쯤 주부 강모(35·부산 해운대구 반송동)씨가 집으로 전화를 걸어 “산에서 길을 잃어 죽을 것만 같다.”고 남편에게 구조요청을 했다. 그러나 곧 연락이 두절됐고 남편은 이를 부산시소방본부에 알렸다. 소방본부는 강씨가 집 인근의 산으로 올라갔다는 목격자의 진술에 따라 소방항공대에 배치된 구조견 2마리를 풀어 강씨를 찾아나서 오후 5시쯤 산중턱에 쓰러져 있던 강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우리는 맞수 CEO] 박정원 한진해운 사장 vs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

    [우리는 맞수 CEO] 박정원 한진해운 사장 vs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

    국내 해운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며 연일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해상왕국’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해운맨’ 박정원(60) 사장과 ‘미스터 구조조정’ 노정익(52) 사장이 키를 잡고 있다. ●한길 해운맨 vs 재무·기획통 박정원 한진해운 사장은 중동고와 한양대 화공과를 졸업하고 1972년 한진해운에 입사한 뒤 32년간 해운업에만 종사한 정통 해운맨. 롱비치 지점장, 뉴욕지점장 등 해외업무와 컨테이너선 마케팅 담당 상무·전무, 거양해운 사장, 한진해운 영업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10월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중국의 코스콘, 일본의 K-라인, 타이완의 양밍 등 해운사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세계 최대의 해운 제휴 그룹인 CKYHS 얼라이언스를 발전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박 사장 취임 이후 한진해운은 ‘아시아 50대 우량기업(포브스)’,‘2005년 우수 파트너상(베스트바이)’,3년 연속 ‘최우수 선사상(오웬즈코닝)’,‘파트너상(타깃스토어)’ 존경받는 기업 운송부문 1위(한국능률협회) 등 각종 상을 휩쓸며 세계적 해운사로서 명성을 높이고 있다. 노 사장은 서울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마치고 1977년 현대건설 기획실에 입사, 주로 현대그룹 종합기획실에서 일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2000년 3월 현대캐피탈 부사장으로 현업에 뛰어들었고,2002년 9월 정몽헌 회장의 부름을 받고 현대상선에 긴급 투입됐다. 조지워싱턴대에서 회계학 석사 학위를 받은 노 사장은 한·미 공인회계사, 선물거래중개사, 증권분석사 등 다양한 자격증을 갖고 있다. 부인 서명선씨는 여성개발원장을 맡고 있다. 노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3차례에 걸친 인적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자동차 운송부문 매각 등으로 3조원을 확보하며 정상화에 박차를 가했다. 현대상선에 IR(투자자설명회)를 처음 도입한 것도 노 사장이다. 특히 과감한 투자와 함께 수입구조개선팀 운영,IT투자를 통한 비용 절감 등 불황에 대비한 작업을 계속해왔다. 두 CEO는 또 직원들과 흉허물 없이 지내기로도 유명하다. 여의도 한진해운 빌딩 9층 박 사장 집무실은 늘 열려 있다. 직원들이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오라는 뜻이다. 매주 수요일 ‘호프데이’를 갖는 등 ‘스킨십 경영’에 열심인 노 사장은 2003년 타이완 가오슝에서 홍콩까지 가는 컨테이너선에 몸을 싣고 선상에서 직원들과 동고동락하기도 했다. ●공격 앞으로 매출 및 컨테이너 수송능력 세계 7위인 한진해운은 지난해 매출 6조 2021억원, 영업이익 8199억원으로 매출 5조 1186억원, 영업이익 5548억원의 현대상선에 앞서 있다. 올 상반기에도 한진이 2조 8925억원으로 현대(2조 3857억원)를 눌렀다. 하지만 순이익은 현대가 2329억원으로 한 발(한진 2136억원) 앞섰다. 한진해운은 컨테이너선 78척 등 140여척의 선박을 운영하며 한 해 863만DWT(재화중량),30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나르고 있다. 현대상선은 105척의 선박을 운용 중인데, 노 사장은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2003년 10월 이후에만 무려 29척에 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박 사장은 지난 7일 세번째 8000TEU급 컨테이너선인 ‘한진 볼티모어호’를 아시아∼미주항로에 투입하며 8000TEU급 시대를 본격 개막했다. 올 연말까지 같은 노선에 한진 얀티안호, 한진 달라스호 등 8000TEU급 신조 컨테이너선 2척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또 최근 중국에 전용 수리조선소를 설립하며 조선사업에도 직접 뛰어들었다. 일단 회사를 정상화시키는 데 성공한 노 사장은 2003년 11월 국내 최초로 중국본부를 출범시키고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8600TEU급 컨테이너 4척과 47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동시에 발주하는 등 공격 투자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상선이 속해 있는 전략적 제휴그룹인 ‘뉴 월드 얼라이언스(TNWA)’와 ‘그랜드 얼라이언스’의 제휴를 성사시켜 세계 최대 제휴그룹으로 거듭났다. 그동안 한국 해운사를 새로 써온 두 CEO는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박 사장은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잘 극복하고 오늘의 현대상선을 있게 한 노정익 사장의 뛰어난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결단력이 빠르고 강한 추진력을 가졌으며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친화력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노 사장은 “박정원 사장은 컨테이너 부문에서의 경력이 말해주듯이 폭넓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한진해운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데 기여해온 정통 해운맨”이라면서 “부드러우면서도 합리적이고, 신중하면서도 상황판단이 매우 빠른 CEO”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부고]

    ●남승호(전 전남도의회 의원)씨 별세 기창(서울신문 지방자치뉴스부 기자)기성(사업)지숙(학원 강사)희숙(장흥군 공무원)현숙(학원 강사)씨 부친상 18일 전남 장흥군 장평면 탑동리 자택, 발인 20일 오전 10시 (061)862-3270●이종옥(전 서울경찰청 공보계장)씨 별세 18일 국립경찰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431-4400 ●이한열(전 주택은행 부행장보)씨 별세 동우(헬씨메이트 대표)씨 부친상 김정준(윤호병원 안과과장)씨 빙부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410-6914●백명호(전 해운공사 전무)씨 별세 기욱(자영업)지웅(주피터프로젝트 실장)혜원(미국 거주)씨 부친상 18일 한양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 (02)2290-9457●전수천(설치미술가·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씨 모친상 18일 전북 정읍 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10시 (063)530-6703●최요한(서울신일고 교사)씨 부친상 18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오전 10시 (02)392-3499●정병소(지산 회장·전 주택은행 부행보)병원(대업 대표)병천(지산 〃)씨 모친상 변재철(건일식품 대표)김영규(대영 〃)씨 빙모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410-6915●반상조(일본삼성 상무)씨 빙부상 1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30분 (031)902-5499●윤영관(전 외교통상부 장관)영찬(동아일보 정치부 차장)씨 부친상 김학윤(감사원 감사관)최동식(사업)김문수(한국자산관리공사 팀장)씨 빙부상 18일 서울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2072-2091●김학률(전 현대산업개발 고문)씨 별세 승준(공인회계사)씨 부친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3010-2239●김상근(시원스튜디오 대표·전 중앙일보 출판국 차장)상철(사업)씨 모친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410-6917
  • CEO들 ‘친디아, 친디아로’

    CEO들 ‘친디아, 친디아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친디아 행보’가 최근 부쩍 잦아지고 있다. 투자처로서 친디아(CHINDIA·중국과 인도)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갈수록 확대되는 소비시장, 다양한 전시회, 향후 경영전략 수립 등으로 CEO들의 발걸음이 이들 지역으로 몰리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최태원 SK㈜ 회장과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 신헌철 SK㈜ 사장 등 계열사 사장단이 이르면 이달 말 단체로 중국에 간다. 중국내 지주회사와 이동통신사업에 대한 점검 및 주요 경영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하반기 ‘CEO 세미나’를 중국에서 열기로 한 것. SK가 중국에서 CEO 세미나를 여는 것은 2001년 이후 두번째다. 이 때문에 최 회장의 ‘중국 메시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2001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CEO 세미나에서 손길승 전 회장이 SK의 중국사업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조선업계 CEO들도 최근 중국으로 총출동했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을 비롯해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최길선 현대미포조선 사장 등은 지난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세계조선소 사장단회의(JECKU)’에 참석해 원자재인 후판 수급과 세계 조선시장 시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를 찾는 CEO들도 적지 않다. 포스코 이구택 회장은 다음달 인도를 방문한다. 총 120억달러를 투입해 연간 1200만t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키로 한 ‘인도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최근 세계 최대 제철업체인 미탈스틸이 인도에 일관제철소 건립을 밝히면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이 회장은 이달 초 제철소 건설 추진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인도사업에 대한 중요성이 큰 만큼 이 회장이 앞으로 자주 인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A의 귀재인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이달 초 인도를 방문, 정·재계 인사들과 만나 해운과 조선 분야에서의 기술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현지 조선소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도 최근 인도에 휴대전화 생산법인인 ‘삼성 텔레커뮤니케이션즈 인디아’를 설립키로 하고,LG전자에 이어 국내 전자업계 두번째로 인도 시장에 합류했다. 인도 법인은 자본금 103억원 규모로 삼성전자의 100% 자회사로 설립되며, 현지에 휴대전화 단말기 공장을 세워 생산을 맡게 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세양선박 지분경쟁 뜨겁다

    [재계 인사이드] 세양선박 지분경쟁 뜨겁다

    ‘M&A 대가’ 최평규 S&T중공업 회장과 임병석 쎄븐마운틴그룹 회장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세양선박 지분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최 회장측의 ‘M&A설’이 알려지면서 세양선박 주가는 17일 하루 동안 180원이나 오르는 등 상종가를 치고 있다.‘M&A 작전’에 투자자들이 놀아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세양선박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873만 3625주를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물량은 향후 1년간 ‘유리자산운용’에 배정돼 전량 보호예수될 예정이며 신주가 발행될 경우 유리자산운용의 지분은 약 8%에 이른다. 세양선박측은 운용자금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라고 밝혔지만 최 회장측의 M&A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 회장은 지난 주말 세양선박 지분 18.14%를 매입, 세양선박의 2대주주로 올라섰다. 세양선박은 이와 함께 2500만달러에 이르는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도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CB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전환된 주식의 지분율은 18.03%에 달한다. 쎄븐마운틴그룹의 세양선박 지분은 20.45%로 금융회사에 대여한 지분 5.03%를 포함하면 25.48%에 이른다. 여기에 유상증자와 CB전환으로 확보할 수 있는 우호지분까지 더하면 경영권이 보다 안정된다. 최 회장은 S&TC를 발판으로 통일중공업을 인수한 뒤 대우종합기계, 효성기계 인수전 등에 뛰어들며 M&A계의 ‘혜성’으로 급부상한 인물. 강덕수 회장이 이끄는 STX그룹에도 도전장을 던졌다가 최근 지분을 4.52%로 낮추며 차익을 챙긴 바 있다. 세양선박은 ‘마도로스’ 출신 사업가 임병석 회장이 일군 쎄븐마운틴 그룹의 주력 계열사. 임 회장 역시 쎄븐마운틴 해운을 발판으로 세양선박, 진도, 우방, 생활경제TV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주목을 받았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대한통운 인수…금호·STX ‘리턴매치’

    내년 하반기나 돼야 정리작업에 들어갈 예정인 대한통운 인수전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대한통운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금호아시아나그룹과 STX그룹은 지난해 범양상선(현 STX팬오션) 인수전에서 맞붙은 전력이 있어 양보할 수 없는 ‘리턴매치’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공중전이냐 해상전이냐 지난 10일 STX그룹이 대한통운 주식 21.3%를 전격 인수하면서 ‘한방’ 먹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최근 대한통운의 지분을 14.71%로 늘리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금호산업이 10월14일 대한통운 주식 55만주(4.97%)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주당 7만원(385억원)에 매입했고 금호생명과 금호종금도 올 1월초부터 장내에서 꾸준히 주식을 사들여 현재 지분이 2.85%,0.19%에 달한다. 또 금호산업이 최대주주인 CFAG 10호 기업구조조정조합이 6.70%를 갖고 있는데 최근 보고자명을 금호산업으로 변경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금호고속·금호렌터카·한국복합물류터미널 등에 대한통운을 추가함으로써 종합 물류그룹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대한통운 지분을 대폭 늘리면서 경영진 선임, 영업 양수·양도 등 경영참여 목적을 분명히 했다. 박삼구 회장 등 그룹 최고위층의 관심도 대단하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해 범양상선 인수전에서 STX에 밀려 2위에 머물렀기 때문에 이번에 또 지면 ‘2연패’다. CJ, 롯데 등 잠재적 경쟁자와 동아건설 보증채권을 보유중인 골드만삭스를 제외하고 현재 금호아시아나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STX그룹이다. ‘단돈’ 20억원과 스톡옵션 등으로 쌍용중공업(STX)을 인수한 강덕수 회장이 대동조선(STX조선), 범양상선을 잇따라 인수하며 덩치를 키운 STX그룹은 지난 10일 해운계열사인 STX팬오션을 통해 1647억원을 들여 장내에서 3만주를, 시간외대량매매로 232만여주를 확보했다. STX측은 연이은 인수합병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지분매입 목적을 ‘단순투자’라고 밝혔지만 조선-해운-육상물류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에 욕심을 내고 있다. ●땅값만 4300억원,1조원이 아까우랴 대한통운 이국동 사장은 최근 대한통운의 지분 51%를 인수하려면 1조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내년 5월 동아건설 보증채권 500만주가 출자전환되면 STX 14.2%, 골드만삭스 13.4%, 금호아시아나 9.8% 등으로 지분이 정리돼 그 누구도 인수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STX그룹 모두 인수여력을 자신하지만 올초 2만 5000원대에 불과하던 주가가 7만원을 훌쩍 넘기며 급상승하고 있는 것은 모두에게 부담이다. 올 상반기 대한통운은 매출 5785억원, 영업이익 304억원, 순이익 237억원을 기록했다. 실적만 놓고 보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지만 자산 1조 3170억원 가운데 30만평이 넘는 토지가 4322억원, 건물이 2710억원에 달하고 보유차량과 각종 장비가 5000대가 넘는 등 알짜 자산이 만만찮다. 부채는 5130억원이다. 국내 최대의 육상물류업체인 데다 항만하역 시장의 11%, 택배시장의 10.7%를 점유하고 있다. 또 최근 리비아 대수로 공사 1,2단계를 마무리짓고 리비아 정부와의 합작사인 ANC를 통해 시공 중인 3단계(27억달러)와 발주 예정인 4,5단계(51억달러) 공사도 수행할 예정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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