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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D 우리도 보고만 있을 순 없지…

    3D 우리도 보고만 있을 순 없지…

    3차원(3D) 입체영상이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를 기폭제 삼아 세계를 들끓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는 전 세계 3D시장이 지난해 말 5조원에서 2015년 62조원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영상산업의 블루오션인 셈이다. 정부도 여기에 주목, 이달 말 문화체육관광부·지식경제부·방송통신위원회 공동으로 3D산업 발전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단 한편의 3D 장편을 내지 못한 충무로가 5~6개 작품에 도전하고 있다. 영화 ‘친구’로 유명한 곽경택 감독은 제2 연평해전을 소재로 한 ‘아름다운 우리’(6월 개봉 예정)를 3D로 만들 계획이다. ‘해운대’로 한국 컴퓨터그래픽(CG)의 새 장을 연 윤제균 감독도 차기작인 공상과학(SF) 블록버스터 ‘제7광구’와 판타지 ‘템플스테이’ 두 편을 입체영상으로 만든다. 김지환 감독의 공포영화 ‘소울메이트’와 곽재용 감독의 스릴러 ‘메모리’도 3D 제작이 확정됐거나 추진 중이다. 민병천 감독은 CG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공룡’을 3D로 다시 만들고 있다. 기술 개발과 제작 지원도 시작됐다. 2008년부터 3D 연구를 해온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디지털 3D 시네마 기술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영진위가 8000만원을 지원해 제작한 최익환 감독의 15분짜리 3D 단편 ‘못’이 공개됐다. 영진위는 이르면 3월 카메라 수평을 맞추는 3D장비인 리그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도 3D영화 제작 지원과 기술 연구, 인력 교육 등에 눈을 돌리고 있다. 117개(전체 스크린의 5%)에 불과한 3D 영화관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CGV는 현재 80개인 3D 스크린을 150~20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도 상영관 확충을 검토 중이다. 3D 돌풍의 종착지는 TV다. 흑백→컬러→디지털에 이어 ‘제4의 TV 혁명’으로 여겨진다. 일본 소니가 남아공 월드컵 3D 영상화 권한을 따냈고, 세계적인 스포츠 전문 채널 ESPN 역시 월드컵 3D 중계를 발표했다. 디스커버리채널도 내년 미국에서 3D 전용 TV 서비스에 들어간다. 위성방송을 통해 3D 시험방송을 하고 있는 영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을 일본 NHK와 함께 전 세계 위성중계할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방통위가 지난해 말 3D TV 실험방송 추진단을 출범시켰다. 오는 10월 지상파, 케이블, 위성방송을 총망라해 실험방송을 한다는 게 목표이지만 세계 최초 지상파 실험방송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업계의 움직임은 좀 더 발빠르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24시간 3D 전문채널 ‘스카이 3D’를 선보였다. 이에 맞서 케이블TV업계는 오는 3월 디지털케이블TV쇼에서 3D 개막영상 등으로 주도권을 잡는다는 목표다. 하지만 아직은 3D기술이나 장비가 외국에 비해 걸음마 수준이라는 게 대체적 견해다. 윤제균 감독은 “3D는 한국 영화에 기회이자 위기”라며 “당장은 외국 장비와 기술자를 일부 쓰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털어 놓았다. 더 핵심변수는 콘텐츠 확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방송 관계자는 “기술적인 부분보다 콘텐츠 수급이 3D혁명의 연착륙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여줄 콘텐츠가 부족하거나 부실하면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스카이 3D는 24시간 방송을 표방하고 있지만 확보한 콘텐츠 분량은 7시간 남짓에 불과하다. 3D 콘텐츠에 대한 정부의 투자 및 지원이 절실한 이유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씨줄날줄] 3D 혁명/이순녀 논설위원

    3D 입체영상의 기본 원리는 인간이 왼쪽과 오른쪽 눈을 통해 다른 정보를 받아들인다는 데서 출발한다. 1900년 파리 박람회에서 왼쪽과 오른쪽에 빨강, 파랑 필터를 부착한 안경을 쓰고 보는 애너글리프 방식이 소개되면서 1915년 미국 뉴욕에서 최초의 3D영화가 상영됐다. 1950년대 극장 관객이 줄자 관객의 눈길을 끌려고 3D영화가 제작됐지만 외면당했다. 1970년대에도 기술적 한계에 부딪혀 붐을 이루지 못하다가 1990년대 들어 3D영화가 다시 제작되기 시작했다. 2004년 세계 최초 아이맥스 3D 장편영화인 ‘폴라 익스프레스’가 흥행하면서 ‘몬스터 하우스’, ‘베오 울프’,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등이 뒤를 이었다 (베니 김, ‘입체영화산업론’).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3D 영화 ‘아바타’의 흥행이 파죽지세다. 작년 12월17일 개봉 이래 지난 10일 현재 전세계에서 13억 35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1위인 ‘타이타닉’(18억 달러)의 기록을 바짝 뒤쫓고 있다. 국내에서도 개봉 25일 만에 800만 관객을 넘어섰고, 빠르면 다음 주말쯤 1000만 관객 돌파가 예상된다고 한다. ‘아바타’ 열풍은 영화관을 넘어섰다. 영화가 구현한 3D혁명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세계 최대 전자·가전제품 전시회 ‘CES 2010’의 핵심 화두였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를 비롯해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등이 앞다퉈 첨단 3D TV를 선보이며 시장 선점을 위한 탐색전을 벌였다. ‘아바타’로 촉발된 3D영상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안방극장으로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이처럼 ‘아바타’의 흥행은 잘 만든 영화에 대한 대중적 성공의 차원을 넘어 미디어 산업의 새로운 세계를 여는 ‘킬러 콘텐츠’로서의 가공할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업계에선 ‘아바타’가 3D TV시장을 2~3년 앞당겼다는 평가를 내놨다. 국내에서도 3D 영상산업에 대한 준비가 본격화하고 있다. ‘해운대’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윤제균 감독과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차기작으로 3D영화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한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이달 초 영국, 일본에 이어 전세계 세번째로 3D 전문 채널 시범 서비스를 선보였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올 10월부터 고화질급 지상파 3D 실험방송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자원 획득을 둘러싸고 지구인과 외계 행성 판도라 원주민의 전쟁을 그린 ‘아바타’가 바야흐로 현실에선 3D 전쟁에 불을 붙였다. 승자는 누가 될까.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아바타’ 거칠것 없는 질주…800만 돌파

    ‘아바타’ 거칠것 없는 질주…800만 돌파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 ‘아바타’가 무서운 속도로 기록을 바꾸고 있다. 지난 10일 누적관객 800만 명을 넘어선 ‘아바타’는 외국영화로서는 최초로 국내 역대 박스오피스 10위에 올랐다. 11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바타’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주말 3일 동안 전국관객 83만 5345명을 스크린 앞으로 끌어 모았다. 지난해 12월 17일 개봉한 ‘아바타’ 개봉 25일 만에 801만 2125명의 누적관객을 기록했다. ‘아바타’는 지난 9일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을 제치고 국내 개봉 외화 중 흥행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이어 10일에는 국내 역대 박스오피스 10위였던 ‘웰컴 투 동막골’(누적관객 800만 명)을 넘어섰다. ‘아바타’의 흥행 속도는 개봉 초기보다 더 빨라져 시선을 모은다. 개봉 6일 만에 간신히 200만 관객을 동원한 ‘아바타’는 개봉 초기 영화 관계자들로부터 흥행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받았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연시 극장가를 사로잡으며 흥행에 가속도를 붙였다. 현재 ‘아바타’는 천만 관객의 고지까지 200만 관객만을 남겨뒀다. 주말 평균 27만 명 이상, 주중에도 15만 명 내외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어 국내 개봉 외화 최초의 천만 관객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바타’가 천만 관객을 달성할 경우, ‘괴물’·‘왕의 남자’·‘태극기 휘날리며’·‘해운대’·‘실미도’에 이어 역대 국내 박스오피스 6위에 진입하게 된다. 한편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한국형 히어로 영화 ‘전우치’는 주말 동안 전국 53만 5462명을 동원해 누적관객 434만 8674명을 모았다. 이어 설경구와 류승범 주연의 ‘용서는 없다’는 개봉 첫 주 29만 8942명(누적관객 35만 7140)을 모아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사진 = 20세기폭스코리아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도시와 산] (41) 부산 해운대 장산

    [도시와 산] (41) 부산 해운대 장산

    해운대 신시가지에 인접한 장산(?山·634m)은 부산에서 금정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산으로 부산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바다를 바라보며 가파르게 우뚝 솟은 전형적인 배산(背山)이자 진산(鎭山)인 장산은 특히 해운대 주민들에게는 앞마당이나 다름없다. 장산 마니아인 주민 김진헌(50·무역업)씨는 “집에서 20분만 걸어가면 장산 입구여서 매주 산행길에 오른다.”며 “등산 코스가 다양해 오를 때마다 지겹지 않고 마치 다른 산을 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며 예찬론을 폈다. 이처럼 부산사람의 사랑을 흠뻑 받고 있는 장산은 산세와 기품이 마치 장군처럼 위풍당당하다. 그도 그럴 것이 태백산 끝자락에서 정기를 이어받아 기장군 장안면의 달음산에서 장산~남구의 금련산·황령산, 영도구의 봉래산에 이르는 금련산맥에서 가장 높게 치솟아 있기 때문이다. 장산에는 부산지역의 산에서 보기 드물게 5개의 폭포가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게 양운(養雲)폭포이다. 암석단에 걸려 있는 이 폭포는 9m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뿜어내는 하얀 물기둥과 함께 바위에 부딪혀 피어나는 물보라가 구름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 절벽을 타고 내리는 하얀 물줄기가 여러 갈래로 나뉘어 떨어지는 모습은 장관이다. 폭포 아래는 둘레 15m가 되는 푸른 소가 있는데 마치 가마솥처럼 생겼다고 해서 ‘가마소’로 불린다. ‘해운8경’ 중 3경에 속한다. ●장산에는 장산국이 있었다 장산에는 삼한시대 장산국(?山國)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동래부지’(1740년)에는 “옛 장산국은 대군 30명을 일으켜 가야국을 쳤다.”고 기록돼 있어 전체 인구가 100명 안팎인 아주 작은 소집단 부족국가로 장산을 삶의 터전으로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장산국의 ‘장’자는 ‘거칠다.’는 의미와 ‘거친 복숭아’란 뜻을 지니고 있어 거칠산국으로도 불린다. 거친 복숭아는 돌복숭아로 표면 껍질에 가시가 많이 돋아 있다. ‘장산의 역사와 전설’의 저자인 김병섭씨는 “장산은 상산(上山·가장 높다는 뜻), 봉래산 (蓬萊山), 내산(萊山) 등으로도 불렸으며, 가시복숭아 나무가 많았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어 장산국이라는 이름은 돌복숭아가 많은 장산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산(거칠산국)이 신라에 귀속된 이야기가 삼국사기에도 전해져 내려온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탈해왕(57~79) 때 이웃에 우시산국과 거칠산국이 있어 근심거리가 됐다. 당시 간(干·지방관리의 7관등 벼슬)의 벼슬을 가진 거도라는 관리가 있었는데 두 나라를 신라에 귀속시킬 생각으로 매년 한 차례 장토(현 기장지역) 들판에서 병사들로 하여금 말을 타고 달리게 하는 거짓놀이 마초(馬椒)를 하게 했다. 이웃의 우시산국과 거칠산국 사람들은 신라에서 의례적으로 하는 놀이로 생각하고 방심했다. 이 틈을 타 거도는 병마를 이끌고 두 나라를 쳐서 없애버렸다. 그러나 우시산국과 거칠산국은 신라에 완전히 예속되는 형태가 아니고 공물을 바치는 정도였고 부족국가로서의 영역과 자주성은 그대로 지속 영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 일대 무덤에서 가야문화의 출토 유물이 많은 것으로 미뤄 신라문화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 부산지역 향토사학자들은 “장산국은 지리상으로 가야와 신라의 중간에 있어 신라에 예속됐지만 가야문화의 영향을 받은 소국이었다고 판단되며 삼국시대 이전에 있었던 부족국가였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장산 정상에는 수만여평에 달하는 넓은 들판이 있는데 장자버들이라고 불리고 있다. 장산국이라고 불리는 부족국가 흔적이 발견된다. 장자가 이 부족 국가를 다스렸으며 지금 반송동 산 51의1 분지 일대가 장산국이 있었던 곳으로 추정된다. 무덤과 토기 엽전 등 유물이 출토됐다. 서기 79년(탈해왕 23년)에 장산국이 토벌돼 거칠산군으로 합병되자 장자는 왕족을 이끌고 산에서 내려와 장자터(현 두산·동국·LG아파트지역)에 자리를 잡고 살았다. 이후 새실마을(현 부흥고·대원아파트지역)을 거쳐 청사포 쪽으로 나갔는데 이후 행적은 확실치 않으나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장산의 기우소 선바위 장산에서는 비가 오지 않으면 제를 지내는 정갈하고도 신령스러운 기우소가 세 곳 있었다. 선바위(立岩) 기우소는 재송2동 세명아파트에서 10여분 가면 돌서렁이 나오고 거기서 급경사로 오르막을 20여분 오르면 도착한다. 동래부지에는 선바위에 기우소가 있다고 하고 그 선바위를 상산정 (上山頂)이라 했다. 높이는 11m이며 둘레가 세 사람의 팔짱이다. 밑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홀쭉하고, 맨 꼭대기에는 한 사람 정도 앉을 수 있다. 장산에 오르는 등산로는 송정동, 좌동, 우동, 재송동, 반송동 등에서 오르는 길과 이 길과 이어지는 다른 길들이 얼기설기 얽혀 31곳이나 된다. 대부분의 등산로는 2시간 정도면 정상에 오를 수 있어 아이부터 노년까지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대표적인 코스는 대천공원을 이용해 중봉을 지나 정상에 오르는 길이다. 재송동 옥천사에 출발해 정상에 오른 뒤 중봉과 옥녀봉을 지나 대천공원으로 내려오면 왕복 5시간이면 충분하다. 산 입구에 있는 대천공원에는 공원의 상징 조형물, 야외공연장, 놀이터, 인공호수, 삼림욕장, 체육시설 등이 갖춰져 있어 밤에도 산책과 운동을 할 수 있다. 야외공연장은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사계절 내내 음악회와 시 낭송회 사진전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려 볼거리를 제공한다. 산행 뒤에 해운대 온천에서 몸을 풀 수 있는 것도 장산의 다른 매력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고수레’ 진원지? 仙人과 결혼 ‘고씨할매설화’ 전승 주민들 매년 대보름에 제사 지내 명산에는 전설이나 설화 등 이야깃거리가 하나씩 있기 마련이다. 부산 해운대 장산에는 선인(仙人)과 혼인한 ‘고씨 할매 설화’가 전해진다. 아득한 옛날 장산 기슭 장자벌에 고씨 성을 가진 처녀가 홀어머니와 함께 토막집에서 살고 있었다. 어느 여름날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다가 그치더니 멀리 동쪽 하늘에 영롱한 무지개가 나타났다. 고씨 처녀는 그 아름다운 모습에 넋이 빠져 있었다. 그때 하늘에서 비단옷을 입은 선인이 나타나더니 무지개를 타고 곧장 고씨 처녀의 집 앞에 다가섰다. 선인은 목이 말라 물을 청했다. 고씨 처녀는 물그릇에 물을 떠주면서 부끄러워 얼굴을 돌려 외면했다. 물그릇 속에 비친 처녀의 얼굴은 옥처럼 빛나며 아름답기 그지없었으며 선인은 그만 매혹되고 말았다. 둘은 마을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혼인을 치렀다. 이 부부는 장자벌의 땅을 일구고 행복하게 살았으며 아들 열명과 딸 열명이 태어났다. 세월이 흘러 모두 장성한 이들은 각자 안씨, 정씨, 박씨, 이씨, 김씨, 최씨 등으로 창성해 20곳의 마을에 흩어져 마을을 다스리게 됐으며 선인은 부족의 대족장이 됐다. 선인은 혼인한 지 60년이 되자 옥황상제의 부름을 받고 하늘나라로 올라갔다. 고씨 할매는 선인의 뒤를 이어 부족을 다스리는 대족장이 됐다. 선인에 대한 그리움을 이기지 못한 고씨 할매는 장산바위에 올라가 날마다 옥황상제께 남편의 귀환을 간절히 빌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숨졌다. 자식들은 고씨 할매가 숨진 곳에 큰 무덤을 만들어 안장하고 부족의 수호신으로 모시고 사당을 세우고 제사를 지내게 됐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바깥에서 식사를 할 때면 먼저 밥 한 숟갈을 떠서 ‘고씨례(高氏禮)’라 소리지르며 음식을 던진 뒤에 식사하는 등 고씨 할매에게 예를 올렸다. 고수레의 어원 가운데 하나로 전해진다. 지금도 마을 주민들은 마을 뒷산의 사당에서 매년 정월 보름날에 고당 할매 제사를 지내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회동 수원지 수변 산책길로 재탄생

    부산 회동 수원지가 45년 만에 명품길로 재탄생,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금정구 선동 상현마을~신현마을~오륜새내마을, 오륜본동 마을을 거쳐 회동수원지에 이르는 9.5㎞ 구간의 ‘회동수원지 수변 산책길’을 조성, 5일 시민에게 개방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산책길 조성으로 두구동 금정체육공원부터 수영강 하류까지 수영강 전 구간에 걸쳐 길이 연결돼 부산에 또 하나의 명품 산책길이 탄생하게 됐다. 앞서 상수도사업본부는 범시민 걷기운동 확산 추세에 따라 지난해 6월 11억원을 들여 산책길 조성공사에 들어가 최근 완료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또 올해 9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휴식공간을 추가로 조성하는 등 산책로를 보완하고 내년 이후에도 23억원을 더 들여 전망대와 생태공원, 습지원 등을 단계별로 조성할 계획이다. 산책길은 이용자의 안전과 수원지 관리 등을 위해 주간(일몰 시까지)에만 개방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수질 관리 등을 위해 산책로 주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주변 마을에서 나오는 하수 처리를 위해 하수 처리 차집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면적이 2.17㎢에 달하는 회동수원지는 1946년 회동댐 축조 이후 동래구와 해운대구, 금정구 일부 지역의 상수원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1964년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시민 출입이 금지됐었다. 박종수 본부장은 “숲 속 오솔길에 조성된 회동수원지 산책로는 자연경관이 잘 보존돼 부산에서 손꼽히는 명품 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북극항로 개척(하)] 북극항로 경제적 효과·과제

    [북극항로 개척(하)] 북극항로 경제적 효과·과제

    국내 해운업계에서는 북극항로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져왔다. 북극항로 이용 때 운항거리가 크게 줄어 운송비용을 줄일 수 있고, 무엇보다 북극해에 매장돼 있는 엄청난 자원량이 앞으로 해운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유럽으로 가는 화물의 운송거리가 3분의1 정도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선사의 한 관계자는 “북아시아에서 북극항로를 통해 수송되는 물동량이 향후 10년 간 유럽행 전체 물동량의 30% 이상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사실 해운업계가 북극항로에 관심을 기울이는 가장 큰 이유는 풍부한 자원매장량 때문이다. 미국 지질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전 세계 자원매장량의 약 4분의1이 북극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원유는 전체의 13%, 천연가스는 30%, 액상 천연가스는 20%나 된다. 전문가들은 북극항로가 개척되면 현재 호주·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분포된 자원운반(벌크) 시장의 무게 중심이 북극으로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황진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북극해남북협력연구실장은 “북극항로가 개발되면 해운업계의 판도는 완전히 바뀔 것이며, 이는 앞으로 10년이 채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극항로 개척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하기는 쉽지 않다. 항로 단축과 자원매장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북극항로가 상용화되려면 넘어야 할 벽이 아직 많기 때문이다. 우선 현재 선사들이 보유한 선박으로는 북극항로를 이용할 수 없다. 얼음을 깰 수 있는 쇄빙선이나 길을 터줄 수 있는 예인선을 추가로 배치해야 한다. 안전기준을 맞추거나 극지방을 다닌 경험이 있는 인력을 모으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북극항로가 개척되더라도 이만 한 설비와 인력 투자를 할 수 있는 세계적인 몇몇 해운선사 외에는 북극항로를 이용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항로 주변의 빙상자료 분석을 통해 안전한 항로를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빙해역 선박에 적용되는 선급규정, 선체 각 부위에 작용하는 빙하중 산정방법, 고강도·고효율의 쇄빙선박 설계 등 안전 기술연구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거리 단축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생각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황 실장은 “극지방에서는 경제속도인 15~20노트(1노트는 1.8㎞)보다 훨씬 느린 3~5노트로 항해하기 때문에 거리는 줄어도 실제 운항시간은 2~3일밖에 단축되지 않는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 벨루가시핑이 시험운항에 들어가는 등 적극적 연구에 나선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북극항로 활성화 대책’ 연구용역을 한국해양수산연구원에 의뢰해 진행 중이다. 또 한진해운이 양현재단에 북극항로에 관한 연구지원을 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북극항로 개척 (상)] 울산~로테르담 바닷길 5294㎞ 줄였다

    독일 벨루가시핑 소속의 9611t 급 화물선 프래터니티(Fraternity)호와 포사이트(Foresight)호는 지난해 7월23일과 29일 건설 구조물을 싣고 울산항을 출발했다. 두 배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동안 대기하다 러시아 당국의 운항허가를 받고 8월21일 북극해로 나섰다. ●러시아 핵추진 쇄빙선 호위받아 두 배는 러시아의 핵추진 쇄빙선의 호위를 각각 받으며 러시아와 미국 알래스카 사이의 베링해협을 거치는 북극항로를 통과하여 9월7일 러시아 얌부르크 항에 들어섰다. 이후 러시아의 아르칸젤 항을 거쳐 유럽의 관문이라고 불리는 최종 목적지 네덜란드의 로테르담에 9월18일 입항했다. 상선으로는 처음으로 북극 북동항로(Northeast Passage) 시험항해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벨루가시핑이 북극 북동항로의 출항지로 울산을 택한 것은 이 항로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아시아와 유럽 사이의 물동량을 겨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울산 이전에 프래터니티호는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중국을, 포사이트호는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중국에 기항했다. 벨루가시핑에 따르면 부산과 울산, 마산 등 한국의 동남지역 항구에서 인도양과 수에즈운하를 거쳐 로테르담까지 거리는 약 2만 100㎞이다. 하지만 프래터니티호와 포사이트호의 북극항로 시험항해의 운항거리는 1만 4806㎞로 나타났다. 유빙을 피하여 안전지대로 항해하느라 당초 기대보다 다소 길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5294㎞나 줄어든 셈이다. ●울산 출항지 선택 1년반 준비끝에 성공 벨루가시핑의 북극항로 시험항해는 1년 반 가량의 사전준비 끝에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상선의 시험항해를 허가한 것은 물론 핵추진 쇄빙선을 투입하는 등 국가적으로 지원한 것도 북극항로의 활성화가 갖는 의미를 너무나도 잘 인식했기 때문이다. 벨루가시핑은 시험항해 결과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다목적 화물선 60여척의 상당수가 여름철 북극항로를 운항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당장 올해는 훨씬 더 큰 규모의 선박을 투입해 이 항로의 본격 개척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북극항로가 열리는 기간이 아직은 여름철 몇 주일에 불과한데다 쇄빙선의 도움을 받을 경우 비용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얼음이 빠른 속도로 녹고 있는 만큼 이같은 문제도 조만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국제 해운업계는 보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북극항로 개척 (상)] 부산 10년후 亞~유럽 최단뱃길로… 북극항로 허브된다

    [북극항로 개척 (상)] 부산 10년후 亞~유럽 최단뱃길로… 북극항로 허브된다

    2020년 0월 0일 부산 신항. 국내 유수의 해운회사 소속 컨테이너선인 ´북극호´가 선박건조회사, 부두 관계자 등의 환송 속에 뱃고동을 힘차게 울리며 바다로 미끄러져 갔다. 북극호의 키를 잡은 선장 김항해씨의 얼굴에는 자신이 국내 첫 북극항로 운항 선장이라는 자부심으로 시종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북극항로를 이용해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으로 첫 취항 길에 오른 북극호의 겉모습은 여느 컨테이너선과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이 배는 영하 30도의 찬 바닷물과 빙하에도 견딜 수 있도록 특수 건조된 선박으로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졌다. 김 선장은 “북극항로는 기존의 항로인 수에즈운하를 경유할 때보다 거리가 열흘 이상 단축돼 운송비 등 물류절약에 큰 도움이 된다.” 고 소감을 말했다. 10여 년 뒤 북극항로가 상용화됐을 때를 가정한 시나리오다. 아시아와 유럽을 최단거리로 잇는 북극항로의 상용화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세계의 이목이 북극항로에 모이고 있다. 특히 부산에서는 부산항을 북극항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연구와 세미나가 열리는 등 북극항로가 부산항의 미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2008년 8월 캐나다 북부 해역을 따라 대서양~태평양을 잇는 북서항로가, 지난해 7월에는 러시아 시베리아 북부 해안 쪽으로 대서양~태평양을 연결하는 북동항로가 각각 열렸다. 이 가운데 부산항이 이용하게 될 항로는 북동항로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10∼20년 안에는 알래스카와 러시아 사이의 해역을 운항하는 북극 항로의 문이 완전히 개방돼 상용뱃길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북극항로 개발을 위한 연구센터가 한국해양대학에 설치되고 부산시가 민관 협의체 구성에 나서는 등 부산항을 ‘북극항의 허브’로 만들기 위한 연구 활동이 본격화 되고 있다. 현재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에서 유럽으로 가는 최단거리는 인도양을 거쳐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길인데 부산항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까지는 24일 (2만100㎞)이 걸린다. 하지만, 북극해를 통과하면 로테르담 항까지 14일(1만2700㎞)이 걸려 운항기일과 거리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게 된다. 이는 기존의 항로에 비해 운항거리는 40%, 운항시간은 45% 줄어들어 운송비 등 경제성이 매우 뛰어나다. 부산항이 파나마나 싱가포르 항처럼 세계 무역항의 경유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오거돈 해양대 총장은 “부산항은 세계 5대 항만 중 미국으로 가는 가장 가까운 항만이고, 북극항로가 열리면 유럽으로도 최단거리로 갈 수 있는 항만이 되기 때문에 북극항로를 개발하면 국제자유항만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된다.”라고 주장했다. 부산항은 경쟁항만인 상하이 항, 싱가포르 항, 홍콩 항 등에 비해 북극에서 제일 가까운 항만이어서 북극항로가 개발되면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북극항로를 이용해 로테르담 항까지 운항할 경우 부산항은 싱가포르 항에 비해 척당( 연간 10회 운항) 연료비와 용선료를 포함, 연간 1220억원의 비용이 절약된다. 싱가포르가 기존 수에즈운하 항로를 계속 이용한다고 가정해도 부산항은 비용면에서 연간 900억원의 비교 우위를 갖게 된다. 2008년 기준 부산항에서 처리한 유럽 물량은 9억 2100여만개로 전체 처리 물량의 6.9%를 차지했다.그러나 북극항로가 개척되면 20%이상으로 처리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는 북극항로에 대한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근에야 부산시가 전략마련을 위해 국토해양부 산하 해양수산개발원(KMI) 등에 용역을 의뢰한 정도다. 이달 중 발족을 앞둔 민·관 합동의 ´북극항로 협의체´는 부산지역 해운 항만 조선 해양자원 관련 전문가 20여 명으로 구성된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북극항로 연구가 걸음마 단계이지만 러시아와 노르웨이 등 북극해 인근 지역 국가들은 이미 일부 구간에 상용선을 띄우고 있다. 특히 이웃 일본은 오래전부터 북극항로에 대한 연구 탐사 등을 실시해 많은 기술 축적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길수 북극항로 연구 센터장은 “일본은 최근 북극항로 운항이 가능한 선박(상선)을 건조하는 등 우리보다 20년 이상 기술이 앞서 있다.”고 말했다. 부산항은 북극항로가 열렸을 때 가장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는 항만이다. 부산의 무역, 물류, 금융, 비즈니스, 선박급유업, 선용품업, 수리조선업 등의 발전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또 북극항로를 이용한 크루즈상품과 해상운송 파생 수요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한다. 이들 사업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뒷받침하는 북극항로 연구소 설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경진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은 “부산항은 북극항로가 열렸을 때 가장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는 항만”이라며 “이를 연구할 정부차원의 북극항로 연구소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극항로 우위를 접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컨테이너 선박이 빙하와 충돌했을 때도 견딜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고 초저온 상태에서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또 북극항로 개설을 계기로 싱가포르처럼 부산을 국제자유항으로 육성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전문가들은 “부산항이 북극항로의 최대 수혜항이 되려면 지금부터라도 북극 항로에 대한 연구 및 개발과 함께 항로를 찾아 운항할 수 있는 운항인력 육성 등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국내 첫 쇄빙선 아라온호 ‘꿈의 뱃길’ 북극항로 연다

    국내 첫 쇄빙선 아라온호 ‘꿈의 뱃길’ 북극항로 연다

    북극항로가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최근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인해 북극해의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예상보다 빨리 북극 항로가 열리고 있다. 지난해 7월 독일 브레멘에 본사를 두고 있는 벨루가시핑(Beluga Ship ping) 소속 화물선 2척이 블라디보스토크 항에서 북극항로를 가로지르는데 최초로 성공하는 등 이르면 10~20년 이내에 상용항로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화물선은 블라디보스토크 항으로 가기에 앞서 우리나라 울산항에서 출발했다. 원래 이 항로는 바다에 떠다니는 빙하 때문에 선박 운항이 불가능했지만, 지구 온난화로 바닷길이 열려 가능해졌다. 이처럼 독일이 배를 띄우고 일본 러시아 등이 항로개방에 대비해 이미 오래전부터 북극항로에 대한 탐사 및 연구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해 왔지만, 우리나라의 연구 수준은 걸음마 단계다. 그러나 최근들어 국내에서도 점차 북극항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난해 12월 한국 해양대학에 북극항로 연구센터가 설치되는 등 연구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북극 뱃길이 열리면 유럽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부산항이 최대 수혜 항이 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 산업 전반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도 엄청날 것으로 전망된다. 북극 항로가 개설될 경우 기존 부산항∼수에즈운하∼네덜란드 로테르담 항 간 2만 100㎞ 구간(24일 소요)에 비해 부산항∼북극 항로∼로테르담 항 간 북극 항로는 1만 2700㎞(14일 소요)로 크게 단축된다. 화물을 인도받는 기간도 짧아지고 물류비용 또한 대폭 줄어든다. 부산해양대 김길수 교수는 “북극항로 개방시 이를 잘 활용 하면 경쟁관계인 싱가포르 항과 홍콩 항보다 가격(운임비)면에서 훨씬 경쟁력이 높아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내 조선업계, 크루즈 산업 등 무한대의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동북아 허브항을 지향하는 부산시도 최근 해양연구기관 등에 ‘북극항로 개방시 부산발전 전략 대응마련’을 위한 용역을 의뢰하고 해운 관계자,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북극 항로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북극항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18일 남극 탐사에 나선 국내 최초의 쇄빙선인 ‘아라온’호가 올 9월에 북극 탐사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고,앞으로 정부와 대학, 연구기관 등에서도 북극항로와 관련한 연구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설]한국영화 극장 넘어 부가판권에 힘쏟아야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로 통한다. 문화는 세계경제와 국제 경쟁력의 중심가치로 부상했고 그중에서도 영화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릴 만큼 고부가가치의 효과가 큰 분야로 꼽힌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영화 매출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1조 1000억원대를 기록했다고 한다. 매출액 1조원 돌파에 더해 국산영화가 절반에 가까운 5000억원대를 차지, 그 역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니 고무적이다. 우리 영화가 산업의 중요한 콘텐츠로 자리잡았다는 방증일 것이다. 매출액 1조원 돌파라는 낭보는 단순히 수치상의 도약에 머물지 않는 쾌거이다. 취약한 영화산업 기반과 영화산업에 대한 인식부족, 외국 거대 영화사의 국내 직배 등 우리 영화계는 열악한 환경에서 고전해왔다. 경제 침체를 뚫고 전년 대비 매출액이 무려 14.8%나 늘었다니 비약적인 발전이라 할 수 있다. 물론 10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해운대를 비롯해 국가대표며 독립영화 워낭소리, 똥파리 같은 몇몇 영화들의 흥행성공과 관람료 인상이 큰 요인일 것이다. 그럼에도 국산 영화가 블록버스터급 외국 영화들을 제치고 극장 점유율 50%를 넘겼다니 비단 영화계만의 성공으로 돌릴 일은 아닐 것이다. 문제는 특정 영화와 극장수입에 치우친 영화계의 구조이다. 매출액의 80% 이상을 극장에 기대는 구조를 떨쳐야 한다. 한해 10편 안팎의 영화에 관람객이 쏠려 상영관을 확보도 못한 채 사장되는 영화가 숱하다. 우리 영화는 해외 영화제의 잇따른 수상과 해외 진출로 국제사회에서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입장권 수입에 치우친 시장구조를 바꿔 DVD, 비디오, 캐릭터 등 부가판권에 힘을 모아야 한다. 영화계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한다면 매출액 2조원을 넘어 10조원대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정상을 비켜간 불법복제와 유통을 철저히 차단하는 저작권 보호책이 선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 영화매출 ‘꿈의 1兆’ 첫 돌파

    지난해 우리나라 영화 매출이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국산 영화 매출이 50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진흥위원회는 4일 “입장권통합전산망을 분석한 결과 2009년 한 해 동안 외화, 방화를 통틀어 극장 티켓 판매액이 1조 1000억원으로 잠정 추산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9580억원)보다 14.8% 증가한 수치다. 공식통계는 오는 20일쯤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극장가가 연(年) 매출 1조원 고지를 넘어선 것은 한국 영화역사 100여년 만에 처음이다. 영진위 측은 “공식통계가 나온 지난해 11월까지의 매출이 9506억원을 기록해 1조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키웠는데 연말 흥행영화가 쏟아지면서 꿈의 수치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가장 큰 동인(動因)으로는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해운대’ 등 국산 영화의 비약적 성장이 꼽힌다. 지난해 국산 영화는 극장 점유율 50%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인 5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계됐다. 2008년 국산 영화 점유율은 42.1%, 매출액은 4065억원이었다. 관람료 인상도 한몫했다. 지난해 대형 복합 상영관들은 영화 관람료를 1000원씩 올렸다. 특수촬영 영화가 잇따르면서 관람료가 일반관보다 50% 이상 비싼 아이맥스나 3차원(3D) 상영관 등의 특수관이 선전한 것도 매출을 끌어올렸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한국영화 일등공신… 톱10 독식 극복해야

    한국영화 일등공신… 톱10 독식 극복해야

    미국의 극장 매출은 한 해 약 100억달러(약 12조원)로 추산된다. 국내 영화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고 하지만 미국과 단순 비교하면 10분의1도 채 안 된다. 그렇더라도 1조원 시대 개막의 의미는 매우 크다는 게 영화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영화계는 1조원 시대의 의미를 영화산업의 전진 배치에서 찾았다. 100여년 전 우리나라에 영화가 처음 들어온 이래 영화산업이 콘텐츠 먹거리의 중추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영화 관람료 인상도 한몫? 1조원 시대를 연 실질적인 힘은 관람료 인상이라고 보는 냉소적 시각도 있다. 지난해 7월, CGV·메가박스 등 국내 대형 상영관들은 관람료를 주중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주말은 8000원에서 9000원으로 1000원씩 올렸다. 하지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요는 오히려 늘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의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영화 관람객 수는 1억 5000만명을 상회, 전년보다 2~3% 증가했다. 따라서 1조원 시대의 동인(動因)을 단순히 인상된 관람료에서 찾을 수만은 없다는 반박이다. 심영섭 영화평론가는 “관람료 상승으로 인한 수요 감소분을 상쇄시킨 공신은 국산 영화”라며 “한국 영화가 그간의 부진을 씻고 영화 매출 1조원 시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방화 관람객 수는 전년보다 25% 가까이 증가한 반면 외화 관람객 수는 같은 기간 약 14% 감소한 것으로 추계됐다. 여기에는 ‘해운대’, ‘국가대표’ 등 양질의 콘텐츠로 무장한 흥행 영화들이 자리잡고 있다. ‘워낭소리’, ‘똥파리’ 등 독립영화들도 선전하며 힘을 보탰다. 심 평론가는 “아이맥스나 3차원(3D) 상영 등 배급사들의 차별화 전략도 신규수요 창출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영화산업 호조가 일시적 현상은 아니라는 견해가 대체적이다. 영진위가 발표한 ‘2010~2014 한국영화 흥행구조 및 시장규모 예측’에 따르면 우리나라 영화산업은 외국 영화 부진에도 불구하고 한국 영화 선전에 힘입어 총 관객수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산 영화 관람객 수는 2014년까지 3~6%씩 증가, 5년간 연평균 5.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비해 외화 관객 수는 향후 5년간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앞으로도 매출의 상당부분을 한국 영화가 이끌어가게 될 것이란 얘기다. 지난 10년간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한국 영화 점유율이 높은 해일수록 전체 매출 증가율도 높았다. 한국 영화 점유율이 59.3%로 가장 높았던 2003년은 영화산업 매출 증가율도 역대 최고인 19%를 기록했다. ●부가판권 개척·수출선 다변화 과제 반면 한국 영화 점유율이 42%로 떨어진 2008년에는 매출액도 4% 가까이 감소했다. 국산 영화의 성공 여부가 한 해 영화 산업의 흥망을 좌우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닌 셈이다.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상위 10대 영화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영진위 측은 “지난해 독립영화들이 예상 밖의 흥행 성공을 거뒀음에도 상위 10대 영화의 관객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면서 “전체 국산 영화 관람객 수의 절반 이상이 톱10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차승재 한국영화제작자협회장은 “특정 블록버스터 몇 편이 판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은 국내 영화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중·소형 영화제작자들의 사기가 꺾이고, 이는 영화의 다양성을 갉아먹게 된다.”고 우려했다. 수익구조 다변화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국내 영화산업은 매출의 80% 이상을 극장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DVD·캐릭터 등 부가판권 개척, 해외시장 수출 활성화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입장권 수입 외에 부가판권 등을 합한 정확한 전체 매출 통계가 없다는 사실은 아직도 갈 길 먼 국내 영화산업의 현실을 보여주는 한 단면으로 지적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재계 총수들 올 3대 경영화두

    재계 총수들 올 3대 경영화두

    2010년 재계 총수들의 신년 메시지를 관통하는 핵심 화두는 ‘글로벌 성장 확대’로 요약된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시장지배력 확대를 위한 기회로 반전시킨 대기업들은 올해 공격적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자유무역협정(FTA) 확대와 중동·아시아·아프리카 등 거대 시장의 본격 부상 등 글로벌 판도 변화를 헤쳐나갈 총수들의 새해 경영 화두를 짚어본다. ① 해외 신흥시장 공격적 개척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등 그룹 ‘얼굴’들이 4일 신년사를 발표하는 삼성은 해외 신시장 공략에 잰걸음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남아공월드컵 축구대회를 계기로 아프리카 대륙 공략에 힘을 쏟기로 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이 아프리카를 전담할 조직을 신설하는 등 해외 마케팅의 승부처로 삼고 있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신년하례식에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해외 생산·판매 목표치를 250만여대로 제시, 내수시장 판매를 추월한다는 복안이다. 정 회장은 최근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장 회의에서도 “인도와 중남미, 동유럽 등 신흥시장을 공격적으로 개척하자.”고 강조했다. ‘롯데 브랜드의 세계화’를 선언한 신격호 회장은 “그동안의 해외시장 개척 결과에 안주하지 말고 중동과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까지 새 시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남미 등 신흥시장에 대한 적극 공략을 주문한 박용현 두산 회장은 “올해 매출의 6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올해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보내며 글로벌 영토 확장의 선봉에 설 것”이라며 “해외시장 개척을 가속화하는 ‘극기상진(克己常進)’의 해로 삼겠다.”고 밝혔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우리의 각오는 ‘세상을 극복해 새길을 개척한다’라는 ‘극세척도’(克世拓道)이다.”고 밝혔다. ② 새로운 10년 담보할 먹을거리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에도 총력전이다. SK는 신설한 ‘SK 기술혁신센터’를 주축으로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서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선언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만큼 중국 사업이 우선 성장 엔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본무 회장은 신년사에 LG의 미래사업 창출의지를 담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사업에는 전자·화학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태양전지와 전기차 배터리 등이 꼽히고 있다. LG 관계자는 “기존의 고객 감동이라는 경영 기조를 강화하고 새로운 먹을거리 창출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덕수 STX 회장은 “2020년 해운·조선·기계·플랜트·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10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도 친환경 설비와 신재생 에너지 등에 초점을 맞추고 해외에서 확보한 원천기술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온라인 시장 1위’를 목표로 제시하며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중국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자.”고 주문했다. ③ 2020년 글로벌 톱(Top)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는 반도체, LCD·LED TV, 휴대전화에서 세계 1위를 겨냥한다. LG전자도 가전 분야에서 북미·아시아 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톱의 위상을 굳힌다는 목표이다. 지난해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 중 돋보이는 실적 성장을 이룬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차 부문에 집중, 세계 친환경차 분야의 강자를 꿈꾸고 있다. 롯데는 브랜드 강화를 통한 아시아 톱10 진입을 제시했고, 가나 주택건설사업과 해양플랜트·특수선 사업 수주 등 성과를 보인 STX는 글로벌 베스트 기업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안동환 이두걸기자 ipsofacto@seoul.co.kr
  • 현대車 실은 화물선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

    소말리아 해적이 1일(현지시간) 아라비아 해 아덴만에서 선원 25명을 태운 영국 국적 화물선을 납치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영국 런던 소재 해운업체 조디악의 1만 3445t급 자동차 운반선인 ‘아시안 글로리’는 이날 싱가포르를 출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향하던 중 소말리아에서 1000㎞ 떨어진 해상에서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는 지난 28일 이 회사의 화공품 운반선 ‘세인트 제임스 파크’ 호도 납치됐다. 이번에 납치된 선박에는 불가리아인 8명, 우크라이나인 10명, 루마니아인 2명, 인도인 5명 등 25명이 타고 있다. 조디악 대변인은 “아직 몸값 요구는 없었지만 추적 결과 소말리아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배가 정박하기까지는 3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아시안 글로리는 노르웨이의 세계적인 해운회사 빌헬름센과 현대차 등이 2002년 출자해 만든 ‘유코카캐리어스(EUKOR)’가 조디악으로부터 빌린 선박으로, 납치 당시 현대·기아차 2300대가 실려 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보험으로 사고를 처리하기 때문에 피해가 전혀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납기에 차질이 생긴 만큼 다시 선적해서 빨리 중동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인도네시아 대형 화물선도 납치됐다. 인도네시아 선원 17명을 비롯한 24명 선원 전원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두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2PM이 같이 촬영하고픈 ‘여자CF’ 스타는?

    2PM이 같이 촬영하고픈 ‘여자CF’ 스타는?

    2PM 멤버들은 함께 CF를 찍고 싶은 여자배우로 신세경과 하지원, 이채영 등을 꼽았다. 1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2PM은 리포터로 나선 김새롬의 “CF 촬영을 함께 하고 싶은 배우가 누구냐?”는 질문에 각자의 성향을 어김없이 드러냈다. 우선 준호는 ‘지붕 뚫고 하이킥‘의 순수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신세경을 선택했다. 이어 택연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해운대‘의 하지원을, 막내 찬성은 ‘스타 골든벨‘에서 맛깔스런 진행을 맡고 있는 이채영을 꼽았다. 또 준수와 우영은 각각 김민정과 이나영을 택했다. 마지막으로 입을 연 닉쿤은 리포터인 김새롬을 가리키며 “저는 누나 할래요.”라고 답해 김새롬을 즐겁게 했다.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년 파워인터뷰] 영화계 제2도약 이끌 조희문 영화진흥위원장

    [신년 파워인터뷰] 영화계 제2도약 이끌 조희문 영화진흥위원장

    “새해에도 영화계의 반등 기운이 느껴지지만 아직 샴페인을 터트릴 때는 아닙니다.” 한동안 침체기에 빠졌던 국내 영화계는 2009년에 들어서며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과속스캔들’, ‘해운대’, ‘국가대표’, ‘전우치’ 등 흥행 대작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연말연시 분위기도 좋다. ●“영화인들, 호황일 때 미래 준비해야” 30일 서울 홍릉길 영화진흥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난 조희문(53) 위원장은 “2010년 출발이 힘찬 것을 보면 개인적으로 운이 따르는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러나 이내 “외형은 좋아졌지만 여러 불안 요소가 있다.”며 “성공에 취해 해이해지거나 오만해지면 안 된다.”고 허리를 곧추세웠다. 호황일 때 영화계가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가 2009년 9월 취임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없지 않았다. 상명대, 인하대 (연극영화과)교수 시절, 스크린 쿼터 축소를 주장했고 심지어 영진위 축소 또는 해체를 외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개인’과 ‘위원장’은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한국 영화 진흥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위해 연구자 입장에서 제시할 수 있는 여러 방안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지금도 개인 의견이 있지만 다양한 입장을 조율해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제 의견을 지나치게 반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10여년 동안 한국 영화는 산업적·문화적으로 확연하게 달라졌다. 이전에는 미래 산업이라는 막연한 기대감만 있었다면 이제는 경쟁력이 검증돼 사회를 이끌고 변화를 유도하는 문화의 중심으로 우뚝 선 것. 조 위원장은 “정치 환경 변화의 영향으로 영화계 안에 불신과 분열도 있었지만 이제는 이념과 변혁의 갈등을 떠나 문화산업 콘텐츠로서의 영화가 강조돼야 하는 시기”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런 흐름을 타면서 영진위는 시장 자율에 맡길 것은 맡기되 불합리한 것은 논의해 보완하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더라도 넉 달 가까이 영진위를 이끌어 오면서 부담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전임 위원장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영진위가 꼴찌를 기록한 데 책임을 지고 물러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부담보다 바람이 컸다.”고 돌이켰다. “영화계는 물론 문화계 전체, 정부에게까지 불신받고 신뢰가 무너진 상황을 복구하는 것이 급선무였습니다. (영진위가) 제대로 일한다, 영화판을 제대로 돌아가게 한다, 이런 평가를 끌어내는 게 중요했죠. 생각보다 빨리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아 내심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영화인 서울사랑방, 영화인기금 만들 터” 그가 가장 주력했던 것은 조직 개편 등 영진위 ‘수술’과 영화현장과의 ‘소통’이었다. 그 결과 영진위는 최근 공공기관 개혁 성공사례로 꼽혔고, 영진위를 바라보는 영화계 현장의 시선도 조금 따뜻해졌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제작, 유통, 배급, 상업영화, 독립영화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의견을 주고받았습니다. 영화계는 상상 이상으로 복잡합니다. 같은 사안을 놓고 시각이 다르고, 이해 관계도 다르죠. 서로 다투기도 하지만 소통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처럼만의 호황 이면에 드리워진 그늘을 걷어내는 것도 그에게 주어진 중요한 새해 임무다. 국내 영화계의 고질병인 교차상영(한 스크린에 여러 영화를 교대로 내거는 방식)이나 열악한 스태프 처우 문제가 그것이다. “우리나라 영화 역사는 길지만 산업화를 이룬 것은 불과 10여년밖에 안 됐습니다. 미국이나 일본이 수십년에 걸쳐 이룬 것을 단기간에 해내다 보니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지요. 조급해하지 않고 시간을 두고 해결할 작정입니다.” 조정자, 조력자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그는 임기 안에 꼭 하고 싶은 세 가지가 있다고 했다. 우선 영진위가 정책기관으로서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다. 2012년까지 영진위의 부산 이전도 예정돼 있는 만큼 서울에 영화 기념공간도 만들 작정이다. 영화인들의 상징적 구심점으로 자리잡게 하겠다는 복안이다. 마지막 한 가지는 공제회나 영화인 연금 형식의 영화인 노후 복지 시스템의 디딤돌을 쌓는 일이다. 아직은 구상단계라며 성급한 기대감을 경계했지만 말 속에 강한 의지가 전해져 왔다.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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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열△2020위원회 김진경◇전보△논설위원 이정훈△편집국 교육복지부 차장 서정보△〃 문화부 〃 정미경△〃 통합뉴스센터 인터넷뉴스팀 편집위원 권순일△출판국 문화기획팀장 이형삼△고객지원국 수도권팀장 부장급 전종현[출판국]△부국장급 계수미△부장급 안기석 ■한국일보 ◇승진 <편집국>△정책사회부 전문기자 김진각△생활과학부 〃 권대익 박광희△사진부 부장대우 오대근△베이징특파원 장학만△워싱턴〃 황유석△전략기획부장 최진환<광고국>△AD1부 부장 전승호△AD2부 〃 권순욱△AD1부 부장대우 성선경△AD2부 〃 박철우<종합경영기획본부>△정보자료부 부장 현상원<출판국>△주간한국부 부장 박종진◇이동 <편집국>△심의위원 곽영승 ■리얼TV △대표이사 총괄사장 위성진△대표이사 사장 이강식△경영본부장 전무이사 위성찬 ■법률방송 ◇승진 △총무국장 이상기△방송본부 제작국장 김문수 ■평화방송·평화신문 △보도국 보도·해설위원 김소일 ■신용보증기금 △전무이사 유태준 ■신한금융지주 ◇승진 △IT기획 최준환△리스크관리 한선구△홍보 양광우<부장>△사회문화 이준석 ■신한금융투자 ◇부장 승진 △연희동 김용현△대구서 김윤하△부산 김지용△창동 류성렬△울산남 류채열△포항 류태영△구로 류환균△제주 문성필△신논현역 박춘봉△산본 우동훈△반포 유기철△법인영업2부 유장용△목동중앙 이동훈△해외주식팀 이수연△평택 이재구△채권부 이재신△청주 이종찬△목동중앙 이형우△상암동 장규성△구로 장택수△목동 정돈영△온라인사업부 정종옥△연수 조시환△시지 주복용△마산 주봉돈△OTC 최영식 ◇전보 <지점장>△압구정 고석재△동광양 곽철호△부천 김병기△밀양 김성기△명품PB센터강남 김성동△보라매 김수경△구미 김완섭△연희동 김용현△동두천 김종언△광화문 김후근△영업부 남용문△논현 노미애△유성 박종만△구로 백명욱△수원 손순진△강릉 심교필△강남 양재석△올림픽 용석원△안산 윤춘석△대구동 이광균△대치센트레빌 이선훈△의정부 이영농△청주 이종찬△대전 이종학△송파 임경애△목동 정돈영△신설동 정무연△둔산 정순열△시지 주복용△일산 최돈중△해운대 한창훈△광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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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전자 ‘장밋빛’… 조선·유화 ‘잿빛’

    반도체·전자 ‘장밋빛’… 조선·유화 ‘잿빛’

    올해 수출과 내수를 견인할 국내 산업계 5대 업종의 희비가 부문별로 엇갈릴 전망이다. 반도체와 전자는 글로벌 경기회복과 수요 증대로 호조가 예상되는 반면 조선과 석유화학은 전반적으로 우울하다. 특히 조선은 수출과 내수가 모두 부진해 구조조정 한파가 더욱 거셀 것으로 보인다. 서서히 활력을 찾아가는 자동차는 업그레이드된 유럽·일본업체와 진검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반도체수출 23% 증가할 듯 반도체의 수출 성과가 도드라질 전망이다. PC와 스마트폰 등 시스템시장이 지난해보다 4.1%(1조 2270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호적인 수출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메모리 시장도 전년(429억달러) 대비 18.6% 늘어난 509억달러로 예측된다. 올해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314억달러 예상)보다 22.9% 증가한 386억달러로 점쳐진다. 이 같은 수출 증가에는 메모리 단가 상승의 이유가 커보인다. 메모리는 외국업체와 기술 격차가 한층 뚜렷해지며, 세계 시장점유율 절반에 육박(48%)할 전망이다. 수출 예상액도 244억달러나 된다. 전자도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가전은 남아공 월드컵축구 특수와 한국 가전업체의 브랜드 제고, 중국의 성장세 지속 등에 힘입어 10%대의 수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휴대전화도 세계 휴대전화시장의 빠른 회복과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 등으로 15% 안팎의 수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을 창출한 LED TV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고, 홈시어터와 모니터 등 글로벌 1등 제품의 지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車, 수출·내수 희비 엇갈릴 듯 자동차의 수출 환경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올 상반기에 일시적인 수요 침체가 예측되지만 미국 수출시장의 회복이 어느 정도 가시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JD파워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자동차의 수요는 전년 대비 0.5% 증가, 반전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한국-유럽연합(EU)과 한국-페루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자동차 수출에 날개를 달 전망이다. 올해 완성차 수출 전망치는 275억달러, 부품(125억달러)을 포함하면 400억달러 돌파가 유력하다. 지난해(340억달러 예상)보다 17.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내수는 불안하다. 지난해 38만대의 판매를 견인한 노후차 세제 혜택이 종료되면서 이를 메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경기회복과 소비심리 개선, 다양한 신차 출시 효과 등으로 어느 정도 상쇄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내수 시장이 전년 대비 1.4% 감소한 137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가 좋은 상황이 아니어서 다소 걱정스럽다.”면서 “수출시장도 유럽과 일본업체의 거센 공격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 수주감소로 고전 예상 조선업종은 지난해에 이어 조금 비관적이다. 수주 잔량으로 ‘현상 유지’는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래의 먹을거리 확보가 여의치 않은 것이다. 올해 전 세계의 선박발주 예상량은 123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건조 능력(4900만CGT)의 4분의1에 그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수주경쟁 격화와 선박금융의 조건 악화 등으로 올해 최악의 경영환경에 처할 전망이다. 또 글로벌 해운선사들이 연쇄적인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면 선박 계약의 연기와 취소가 무더기로 나올 수도 있어 이래저래 험난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선박 수출은 수주 잔량에 힘입어 43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도 낙관적이지 않다. 중국과 중동의 신규설비 완공에 따른 공급 확대로 수출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료인 나프타 가격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원가 상승이 불가피하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올해는 공급 우위의 시장이 될 것이어서 영업이익을 지난해의 절반으로 잡을 정도로 보수적인 경영계획을 짰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산업부 종합 golders@seoul.co.kr
  • 지자체 행사 ‘풍선날리기’ 점차 사라진다

    새해 해맞이 행사 때마다 환경오염 논란을 불러온 ‘헬륨풍선’ 날리기 행사가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경북 포항시와 강원 강릉시는 30일 “해맞이 행사 때마다 환경오염 논란이 있었던 헬륨풍선 날리기 행사를 2010년 새해 해맞이 행사부터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릉시 신성기 관광상품개발담당은 “지난 2, 3년 동안 새해를 맞는 개수만큼 풍선을 날리며 해맞이행사를 펼쳐 왔지만 환경과 생태계를 위해 풍선 날리기 행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릉시는 이와 함께 해마다 해맞이행사에 참석한 관광객들을 위해 백사장에 장작을 쌓아 불을 지피던 행사도 하지 않기로 했다. 강릉시의 경우, 지난해 정부에서 강릉 경포지역을 저탄소 녹색성장 시범도시로 정한 것도 한몫했다. 경북의 울진군 경주시 영덕군의 경우, 호랑이 해 맞이 풍선 날리기 행사를 준비 중이지만 2010년 이후에는 풍선 날리기 행사 중단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지자체들의 움직임은 헬륨 풍선 날리기 행사가 법적으로는 허용된 것이고 새해 맞이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이벤트로서는 최고이지만 생태계에 위협이 된다는 지적을 반영한 결정이다. 풍선이 바다, 하천, 야산 등지로 무분별하게 떨어져 쓰레기가 되는 데다 물고기와 새들이 터진 풍선을 삼키고 죽는 등 생태계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풍선에는 발암 의심물질인 탈크가 함유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인체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국해양구조단 조명래 단장은 “지자체 등이 해맞이 행사 때 날려 보내는 고무로 만든 풍선은 썩는 데만도 수십 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바다 생물이나 야생동물들이 먹이로 착각해 삼키거나 풍선줄에 감겨 목숨을 잃을 수 있고, 잔해가 선박 스크류 등과 엉켜 사고를 유발할 우려도 있는 만큼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공정옥 사무처장도 “지자체들의 풍선 날리기 행사는 무분별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면서“지구 환경·온난화와 자원 낭비 등의 문제를 생각한다면 마땅히 지양돼야 할 행사”라고 주장했다. 한편 부산시는 새해 1일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일출에 맞춰 5000개의 풍선을 날려 보낼 계획이다. 해맞이 관광객들이 각자의 소망을 담은 고무 풍선을 날려 보내며 새해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행사다. 경남 창원·마산·진해시와 경북 영덕군도 진해시 속천항 진해루, 강구 해상삼사해상공원에서 해맞이 행사를 하면서 각각 2010개의 소망 풍선을 날린다. 10개 읍·면별 해맞이 명소를 지정한 울진군도 새벽 행사장 10곳에서 모두 1만여개의 풍선을 날려 보낼 계획이다. 전북 군산시와 익산시도 해맞이 행사 때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소망 풍선 날리기 축하 공연을 갖는다. 지자체별로 새해 해맞이 때 관광객 등이 날려 보낼 풍선은 적게는 수백 개에서 많게는 수천 개에 달한다. 전국적으로는 수십만~100만 개 이상으로 추산된다. 대구 김상화 강릉 조한종기자 shkim@seoul.co.kr
  • [2009 연예계 이슈캘린더:상반기] 자살과 마약으로 얼룩

    [2009 연예계 이슈캘린더:상반기] 자살과 마약으로 얼룩

    2009년 연예계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다사다난’(多事多難) 이다. 특히 상반기는 ‘꽃남 신드롬’이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지만 전지현 휴대폰 복제 사건으로 싸늘했고 스타들의 열애 결혼으로 후끈 달아올랐지만 자살 및 마약으로 차갑게 식어갔다. 또 하반기엔 가수 배우를 막론하고 연예인들의 각종 법정공방으로 시끄러웠다. 2009년 이슈가 됐던 대표적인 사건 사고들을 월별로 짚어봤다. ◆ 1월, 전지현 휴대폰 불법복제 올해 시작과 동시에 배우 전지현의 휴대폰 불법복제 사건이 터졌고 소속사가 연루돼 연예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전지현은 올 초 자신의 휴대폰이 복제된 것 같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수사 결과 소속사 싸이더스HQ의 임원이 의뢰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사생활 침해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이 사건은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켰고 이후 복제 방지 시스템 등 재발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 2월, ‘꽃남’ 신드롬 본격 점화 올 한 해 KBS 2TV ‘꽃보다 남자’로 시작된 ‘꽃남’ 열풍은 연예계 전반에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 시작은 이 드라마가 첫 방송된 1월부터지만 2월 들어 시청률 30%를 첫 돌파하며 열풍에 불이 붙었다.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는 꽃남 ‘F4’를 패러디하기 바빴고 구준표 이민호와 티맥스 김준은 단번에 톱스타로 급부상했다. 또 SS501의 김현중은 가수에 이어 배우로서도 성공을 거뒀고 김범은 MBC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시작된 인기를 확고히 했다. ◆ 3월, 故 장자연 리스트 파문 지난 3월 7일 신인 연기자 故 장자연(29)의 자살로 세상에 드러난 ‘장자연 리스트’는 고인이 생전에 작성한 문건으로 술접대, 잠자리 강요, 폭행 등의 내용에 정재계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수사는 고인의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와 전 매니저 유장호씨가 불구속 기소되며 마무리됐다. 술자리 강요죄 등 공범 혐의를 받아 온 드라마 PD, 금융회사 간부, 전직 언론인 등 나머지 피의자 12명은 모두 무혐의 처리됐다. ◆ 4월, 주지훈 마약 스캔들 MBC 드라마 ‘궁’으로 스타덤에 오른 뒤 신 한류스타로 각광받던 주지훈이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돼 충격을 안겨줬다. 불구속 기소된 주지훈은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의 선고를 받았다. 주지훈 마약파문은 당시 연예인 마약 공급책으로 입건된 배우 윤설희와 모델 예학영을 비롯해 이후 후속수사로 가수 태원과 모델 김하나가 추가로 불구속 기소됐다. ◆ 5월, 설경구-송윤아 결혼 & 여운계 별세 톱스타인 설경구와 송윤아가 ‘품절녀’ 대열에 합류했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28일 서울 방배성당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수차례 열애설이 났지만 2007년경부터 본격적인 열애를 시작했다. 설경구는 결혼 후 자신이 출연한 영화 ‘해운대’가 천만 관객을 넘어서며 겹경사를 맞았다. 안타까운 소식도 있다. 故 여운계(69)는 5월 초 가톨릭의대 인천성모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폐암으로 항암치료를 받던 중 끝내 세상과 이별한 것. 여운계는 지난 2007년 투병했던 신장암이 완치된 것으로 알았으나 암세포가 폐로 전이돼 결국 숨을 거뒀다. ◆ 6월, 오광록 등 연예계 대마초 파문 영화배우 오광록이 대마 흡입혐의(마약류관리법위반)로 6월 11일 구속된 가운데 배우 정재진, 애니메이션 감독 김문생, 록그룹 연주자 이 씨 등이 연이어 구속돼 연예계에 큰 파장이 일었다. 당시 경찰이 벌인 대마초 수사에는 10여 명의 연예계 인사가 포함됐다. 오광록은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고 지난 8월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 받았다. [2009 이슈캘린더:하반기] 동방신기부터 이병헌까지 ‘대란’ 에서 계속 사진 = 서울신문NTN DB, KBS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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