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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뉴커런츠상에 ‘소리없는 여행·니뇨’

    16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뉴커런츠상에 ‘소리없는 여행·니뇨’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9일간의 공식 일정을 마치고 14일 폐막했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수영만 시대를 마감하고 전용관인 영화의전당을 마련해 제2의 도약을 시작했다. ●한국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3관왕 차지 부산영화제는 영화의 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쟁부문인 뉴커런츠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란 모르테자 파르샤바프 감독의 ‘소리없는 여행’과 필리핀 로이 아르세나스 감독의 ‘니뇨’ 등 2편이 선정됐다. 비아시아권 경쟁부문인 플래시 포워드상은 이탈리아 귀도 롬바르디 감독의 ‘그곳’에 돌아갔다. 이 밖에 선재상은 인도 뱅카트 아무단 감독의 ‘그를 기다리는 카페’(아시아), 일본 요시노 고헤이 감독의 ‘스스로 해보세요’(특별언급), 이우정 감독의 ‘애드벌룬’(한국), 오현주 감독의 ‘천국도청’(한국)이 차지했다. 한국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은 아시아 영화진흥기구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 및 CGV 무비꼴라쥬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KNN 관객상은 인도 망게슈 하다왈레 감독의 ‘인디안 서커스’, 국제평론가협회상은 모르테자 파르샤바프 감독의 ‘소리없는 여행’, 부산시네필상은 스웨덴 구스타프 다니엘손 감독의 ‘쌍생아’가 각각 차지했다. 올해 영화제에는 총 70개국에서 307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영화제의 위상을 나타내는 월드프리미어는 86편, 자국외 첫 공개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45편에 달했다. 해운대 일대 5개 극장, 36개 상영관에서 상영된 영화를 본 관객은 19만 6177명으로 나타났다. 좌석 점유율은 83%로 지난해(78%)보다 늘었다. 영화제기간 총 8828명의 초청손님이 부산을 찾았다. 국내외 언론의 관심도 높았다. 외신 452명을 포함해 모두 2440명이 9일간 해운대 곳곳을 누비며 영화제 소식을 국내외에 전했다. ●좌석 점유율 작년보다 5% 늘어 83% 올해는 산업적인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영화산업박람회에는 지난해보다 10개 업체가 많은 9개국 59개 업체가 참가해 620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아시아필름마켓에도 28개국 177개 업체가 참가하는 등 아시아 최대 영화토털마켓의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1개의 야외 상영장과 4개의 실내 스크린을 갖춘 영화의 전당은 뛰어난 디자인과 현대적 시설로 영화제 참석자와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서둘러 전용관을 개관하면서 발생한 운영 미숙은 아쉬움을 남겼다. 영화의 전당이 영화제 개막 전날까지 마무리 공사를 했지만, 곳곳에서 파손된 외부장식물이 발견되는 등 졸속 개관의 흔적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첫날 기자회견 때부터 마이크가 나오지 않는 등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해 시정을 요구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이번 영화제는 역대 영화제 가운데 가장 힘든 영화제였다.”면서 “재정적인 문제로 가장 슬림한 조직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야 하기 때문에 인력을 전문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개관 보름만에 부산 ‘영화의 전당’ 줄줄

    개관 보름만에 부산 ‘영화의 전당’ 줄줄

    부산국제영화제(BIFF) 전용 상영관으로 지난달 29일 문을 연 ‘영화의 전당’이 영화제 폐막식이 열리는 도중 비가 새 국제적인 망신살이 뻗쳤다. 14일 오전 11시쯤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내 BIFF 조직위 사무실과 미디어센터 등이 입주해 있는 비프힐의 3층 천장 곳곳에서 누수가 발생해 직원들이 빗물을 치우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비는 각종 공연장이 있는 시네마운틴과 비프힐을 덮은 대형 지붕인 스몰루프 끝부분 4곳에서 비프힐 옥상 바닥으로 마치 폭포수처럼 떨어졌다. 기둥 하나로 떠받치는 지붕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빅루프 천장 아래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에도 빗물이 흘러 누전 위험성까지 있었다. 세계 최대의 지붕을 얹은 첨단 구조물이라고 자랑하던 영화의 전당이 불과 30mm의 가을비를 견디지 못한 것이다. 이용관 BIFF 집행위원장은 폐막 기자회견에서 “건물 이음새 마감 처리가 완벽하지 않고 배수 시설에도 문제가 있어 비가 샜다.”며 시공사의 부실 공사를 비난했다. 이날 폐막식에는 AP, 로이터 등 세계 유수의 통신사와 일본, 중국, 홍콩 등 외국의 언론사 기자들이 참석해 한류문화 취재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었다. 영화의 전당은 1678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9층, 연면적 5만 4335㎡ 규모로 건립됐으며 한진중공업이 시공을 맡았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자동차·섬유·해운 ‘기회’… 농업·제약·소상공업 ‘위기’

    자동차·섬유·해운 ‘기회’… 농업·제약·소상공업 ‘위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이 미국 의회를 통과하면서 국내 산업계도 그에 따른 득실 계산과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특히 자동차, 섬유 등은 한·미 FTA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손꼽히고 있다. 전자, 해운 등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들도 일제히 환영 성명을 내고 우리 국회의 조속한 비준안 처리를 촉구했다. 13일 재계 등에 따르면 경제계는 한·미 FTA가 발효되면 우리나라의 경우 향후 10년간 고용 부문에서 35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실질 국내총생산(GDP)도 5.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대미 무역수지는 연평균 1억 4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가뭄의 단비’ 이번 한·미 FTA의 최대 수혜자는 국내 자동차업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시장의 10배 규모이자 세계 최대인 1500만대 규모의 미국 시장을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가 미국에 수출될 때 부과되는 2.5~25%의 관세는 한·미 FTA 발효 5년 뒤에 완전히 철폐된다. 이렇게 되면 일본이나 유럽연합(EU) 등 FTA를 체결하지 않은 경쟁국에 비해 수출에서 훨씬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본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판매 부진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미 FTA 비준은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김용태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부장도 “한·미 FTA 발효로 수출 증가뿐 아니라 170여만명의 신규 고용 창출 등 직간접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입차업계도 한·미 FTA 비준 통과를 환영하는 입장이다. 미국 생산 차량 역시 국내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미국차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면서 “다만 독일차나 일본차 업체까지 FTA의 영향이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 규모는 1177만 2000대로 전 세계 판매 대수의 20.1%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108억 6000만 달러로 전체 자동차 수출의 21.8%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도 2.5~4%의 미국 관세가 FTA 발효 즉시 없어지면서 국내 부품업체들의 대미 수출 물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최문석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수출전시팀장은 “올해 1~8월까지 자동차 부품에서 30만 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 흑자를 냈다.”면서 “한·미 FTA가 발효되면 최소 20% 이상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섬유 年1억8000만달러 수출 증가 섬유 역시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발효 즉시 1300여개 제품 중 상당수가 즉시 관세 철폐 혜택을 보기 때문이다. 연간 1억 8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항공업계, 해운업계 등 운송업계도 화물 물동량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과의 교역량이 늘어나고, 그에 비례해 인적 교류도 활발해지는 긍정적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업계는 삼성과 LG 등 주요 대기업이 멕시코나 미국 텍사스 오스틴 등 북미에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은 이미 무관세 혜택을 적용받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FTA 타결로 교역량이 확대되면 전반적인 수출 인프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반응을 보인다. 철강 분야는 제품 대부분이 무관세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FTA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 다만 자동차 등 철강 수요 산업의 수출 증가에 따른 후방 효과가 작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유·화학업계 역시 FTA의 영향은 제한적이다. 미국에서 수입하는 원유나 석유제품 물량이 거의 없는 데다 항공유 등 일부 대미 수출제품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재계 “국회, 비준 적극 나서야” 전경련과 대한상공회의소 등 재계와 전국은행연합회 등 경제 단체 등으로 결성된 FTA 민간대책위원회(민대위)는 이날 공동 성명에서 “EU에 이어 미국 시장에 또 하나의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미국 의회의 한·미 FTA 이행법안 통과를 환영했다. 민대위는 “우리 수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코리아 프리미엄을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수출 신장과 경제 선진화를 앞당기려면 우리 국회도 한·미 FTA 비준 동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경련은 별도 논평을 내고 “단일국으로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의 FTA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섬유, 전기·전자 등 우리나라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한상의도 “미국과의 FTA가 발효되면 동북아의 자유무역 중심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무역협회는 “한·미 FTA는 무역 1조 달러 시대에 한국이 지속적으로 무역을 확대하는 데 새로운 성장 엔진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소상공인단체연합회 관계자는 “미국 대형 프랜차이즈의 진출이 본격화되면 소상공인들이 더욱 궁지에 몰릴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고흥~제주 카페리 노선 신설

    전남 고흥 녹동~제주 서귀포를 잇는 카페리 노선이 새로 개설됐다. 여수지방해양항만청은 13일 고흥 녹동항에서 서귀포항을 잇는 신규 카페리 노선에 대해 운항 면허를 내줬다고 밝혔다. 새 노선에 투입될 카페리는 대한해운 소속 4923t짜리로 700명의 승객과 148대의 차량을 싣고 평균 시속 37노트로 1일 한 차례 왕복한다. 소요 시간은 2시간 30분이다. 여수항만청은 또 기존 녹동~제주항 노선에 3780t급 카페리를 취항하고 있는 남해고속에서 2332t급 카페리 1척을 새로 투입, 이 항로에 모두 2척이 운항된다고 덧붙였다. 남해고속 측은 기존 카페리는 소요 시간이 4시간~4시간 30분으로 속도가 너무 늦어 빠른 속도의 새 카페리를 증선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남의 제주행 카페리 기점은 고흥, 완도, 목포, 장흥 등 4곳으로 늘어났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부산 지하도로·고속간선망 구축키로

    부산을 가로지르는 지하 도로망과 고속간선망이 구축된다. 부산시는 도심을 횡단하는 지하도로망과 고속간선망을 구축하는 도시교통정비 기본계획(2012∼2031년)를 확정, 고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계획은 도시교통정비촉진법에 따라 20년 단위로 수립된다. 동-서 3개 축, 남-북 1개 축의 지하도로망이 생긴다. 남북 축은 북항~금정(16.4㎞), 동서 축은 초읍~해운대(12.2㎞)·대저~문현(14.7㎞)·엄궁~북항(7.4㎞) 노선이며 각각 4차로다. 부산시는 지하도로망이 건설되면 부산 횡단시간이 20분 내외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서(녹산~광안대교, 엄궁~북항, 가락~문현, 식만~해운대, 강서~제2만덕터널, 초정~기장)와 남-북(녹산~대저, 명지지구~대저, 명지지구~대동, 북항~금정,부산역~노포IC, 해운대~울산)으로 6개축별로 ‘6×6 고속간선망’이 놓인다. 기본계획에는 이 밖에도 복합환승센터 개발,해상택시·버스 등 신교통수단 도입,해륙종합터미널 조성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 같은 도심교통 도로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45조 257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부산시 부담액은 21조 2933억원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기초단체장 정당공천 폐지 추진”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와 부산분권혁신운동본부는 지방자치의 자율성 강화를 위해 기초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제 폐지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협의회에서 ‘정당공천폐지 특별위원장’을 맡은 배덕광 부산 해운대구청장과 부산분권혁신운동본부 황한식 상임이사는 지난 10일 해운대구청에서 정당공천 폐기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을 시작으로 앞으로 정당공천제 개선을 위한 준비위원회 구성, 전국 5개 지역 광역본부 구성 및 워크숍, 민·관·학·정계·언론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전국 본부 구성 등을 거쳐 연내 출범식을 열 계획이다.또 정당공천제에 대한 국민과 전문가 의식 조사, 언론 홍보, 각 정당대표 교섭 활동 등을 통해 기초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제 폐지를 강력하게 촉구하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금융위기 내년 하반기쯤 회복 스위스·중동서 달러 조달 추진”

    “금융위기 내년 하반기쯤 회복 스위스·중동서 달러 조달 추진”

    지난달 9일 오전 4시. 김용환(59) 수출입은행장은 최성환 국제금융부장에게서 걸려온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글로벌 채권을 발행할 여건이 갖춰졌지만 계획했던 15억 달러어치 발행은 무리다. 판단을 내려 달라.”는 내용이었다. 김 행장은 “시장이 닫힐 수 있으니 일단 10억 달러라도 발행하자.”고 지시했다. 이날 수은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이후 아시아 은행으로선 처음으로 글로벌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이후 국제 금융시장 사정이 악화되면서 공모 채권 발행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수은이 채권 발행을 못 하면 국내 어떤 은행도 못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은은 국내 금융권의 달러 유동성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김 행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조만간 스위스프랑 채권을 1억 달러 이상 규모로 발행하고, 다음 달 중동계 자금을 끌어들여 연말까지 20억 달러를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는 기초체력 튼튼” →글로벌 금융위기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나. -지난달 말 홍콩 글로벌 투자은행(IB) 아시아 본부장들과 만나고, 곧바로 워싱턴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 참석해 해외 경제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공통적으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튼튼하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이번 위기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와 마찬가지로 대외 원인으로 발생했다. 2008년에는 금융 유동성 문제여서 각국 정상들이 신속히 돈을 풀어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 유럽 재정위기, 더블딥(이중침체) 우려 등 문제가 복잡하고 해법 역시 다양하다. 2008년처럼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렵다. 내년 상반기는 어려움이 계속되고 하반기는 돼야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다. 외국 IB들은 외화 조달 여건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면 개선될 것이라고 했지만, 이른 판단이라고 본다. 다음 달이나 연말은 돼야 은행들의 달러 조달 상황이 나아질 것이다. →지난 4일 국정감사에서 연말까지 20억 달러를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달러 조달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이어서 스위스프랑, 중동계 및 일본 자금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려고 한다. 조만간 4년 만기의 스위스프랑 채권을 1억 달러 이상 규모로 발행한다. 다음 달에는 중동계 자금 유치가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달 말 부행장들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3국에 파견해 합동 투자설명회를 열었고, 이슬람개발은행 및 리야드은행과 뱅크론(은행 간 대출)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실을 다음 달쯤 볼 수 있을 것이다. →외화 차입선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달까지 수은이 확보한 외화 78억 달러 가운데 48억 달러가 일본, 스위스, 말레이시아 등 14개국 비(非)달러 시장에서 조달됐다. 지난 한 해 비달러 시장 조달 실적인 36억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비달러로 조달하면 이를 달러로 다시 바꿀 때 ‘통화 스와프’ 비용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그 비용을 고려해도 달러 시장보다 저렴한 금리로 조달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은의 외환공급 아직 일러”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국내 시중은행에 달러를 빌려 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은행들이 앞다퉈 외화 확보에 나서면서 조달 금리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외환보유액을 활용하자는 주장도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는 아이디어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외환보유고를 꺼내 쓸 타이밍이 아니다. 외환보유액은 최후의 보루인데, 국내 은행들에 공급되면 한국 경제 상황이 안 좋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때문에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금융지원에 차질이 생길 수 있나. -대형 프로젝트는 선진국이 아닌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중심이다. 개발도상국에 도로, 항만, 병원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자원을 개발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수요가 있다. 단 경기를 타는 해운, 조선, 녹색사업 등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미래 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 수요 역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 홍희경·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해운대 리조트, 中 자본 유치 추진

    중국 부호들의 한국 부동산 투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부산 해운대에 건립되는 108층 규모의 ‘해운대 관광리조트’ 사업에 중국 자본 유치가 추진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사업자인 ㈜엘시티PFV는 중국 상하이의 한 부동산 투자기업 실사단이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세 차례 부산을 방문하는 등 실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엘시티 관계자는 “이들 중국 투자단은 상하이의 큰손으로, 1조 2000억원 규모의 일반 호텔(13만 2000여㎡) 운영권 투자를 목적으로 현재 실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가 성사되면 이 중국 투자기업은 랜드마크타워 내 호텔의 건축비를 대는 대신 소유권을 갖게 된다. 이 리조트는 해운대해수욕장 일원에 총 2조 74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립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계절 레저 휴양 복합시설. 108층의 랜드마크타워동과 호텔 등이 들어선다. 엘시티 이수철 대표는 “해운대 관광리조트는 해운대와 부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중국 투자 유치가 성사되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산국제영화제 찾은 아시아 훈남배우 2인

    부산국제영화제 찾은 아시아 훈남배우 2인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열기가 뜨겁다. 중화권 톱스타 진청우와 일본의 대표적인 꽃미남 배우 쓰마부키 사토시도 부산에 떴다. 두 사람은 가는 곳마다 수많은 인파를 대동해 아시아권 스타임을 실감케 했다. 각각 들고 온 작품은 달랐지만 영화에 대한 열정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부산에서 진청우와 쓰마부키를 각각 만났다. ■ 日 ‘마이 백 페이지’ 꽃남 쓰마부키 사토시 “하정우와 호형호제” ●청춘스타에서 진지한 역할로 변하는 중 영화 ‘워터보이즈’,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등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일본의 인기배우 쓰마부키 사토시(31). 지난해 이상일 감독의 ‘악인’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그는 이번에 신작 ‘마이 백 페이지’를 들고 다시 부산을 찾았다. 10일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만난 쓰마부키는 톱스타답지 않은 겸손함과 진중한 매력을 보여 줬다. 2005년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봄의 눈’으로 부산을 처음 찾은 뒤 부산영화제만 세 번째 방문이다. “일본인들도 영화를 무척 사랑하지만, 부산에 오면 한국인 특유의 열정과 영화를 사랑하는 힘을 느낄 수 있어서 기를 받아 가는 것 같아요. 2005년 첫 인상이 너무 좋아 부산영화제 초청이 오면 무조건 방문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이 연출한 ‘마이 백 페이지’는 일본의 급진적 학생운동 조직인 ‘전공투’(전국학생공동투쟁회의)가 끝나 갈 무렵인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신문기자 사와다가 극단적 사고로 빠져드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악인’을 통해 성숙한 면모를 보여 청춘 스타 이미지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은 쓰마부키는 사와다 역을 맡아 무겁고 진지한 연기를 펼쳤다. “야마시타 감독님과 전부터 일하고 싶었습니다. ‘린다 린다 린다’(2005),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2008) 같은 작품을 보고, 감독님의 연출에 반했죠. (기존의) 청춘 스타 이미지보다는 좀 더 깊이 있는 연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출연을 결정했습니다.” 영화는 격변기의 일본 사회를 보여 주면서 사와다의 심리 변화를 뒤쫓는다. 그는 기자로서 객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욕망 앞에서 무너지는 유약한 인물이다. 전작 ‘악인’ 이후 연기관이 변화했다고 밝힌 그는 “‘악인’ 이전에는 캐릭터에 접근할 때, 그 인물의 성격과 생각을 하나하나 더해 가면서 캐릭터를 완성해 갔지만, ‘악인’ 이후에는 내가 가진 특성들을 하나하나 버리면서 캐릭터를 완성했다.”면서 “이번 영화에서도 진실을 규명하고자 하는 기자가 된 기분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한국영화인 아이디어 참신… 함께하고파 함께 일하고 싶은 한국 영화인에 대해 묻자 “너무나 많다.”면서 잠시 고민에 빠진 그는 이내 답을 이어 갔다. “김기덕 감독님과는 영화를 함께 하기로 했는데 무산됐어요. 영화 ‘보트’(2009·김영남 감독)에서 호흡을 맞춘 하정우씨와도 한번 더 연기하고 싶습니다. 한국 영화인들은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작업할 때 정해진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작업해서 좋아요. 제일 좋은 점은 인간관계가 유지된다는 점이죠. 하정우씨와는 지금도 형, 동생 하는 사이입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꽃미남 배우에서 어느덧 연기파 배우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쓰마부키 사토시. 그는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을까. “특별히 어떤 배우가 되겠다고 규정하진 않아요. 인간으로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고, 사물을 접하고 싶어요. 인생을 즐기면서 그런 경험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아시아의 다양한 영화에 출연해 보고 싶네요.” 부산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중화권 톱스타 ‘무협’ 진청우 “BIFF 오게 돼 흥분” ●월드 프리미어로 인사… “기대감 크죠” “예전부터 부산영화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좋은 기회에 영화제를 찾게 돼 흥분되고 기쁩니다.”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영화 ‘무협’을 들고 부산을 처음 찾은 홍콩 배우 진청우(38·금성무)는 영화제 방문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그동안 부산영화제에 참석할 기회가 없어서 아쉬웠다.”면서 “영화제 분위기가 굉장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1995년 왕자웨이 감독에게 발탁된 진청우는 영화 ‘중경삼림’과 ‘연인’ 등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이전의 중국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부드럽고 잘생긴 외모와 좋은 목소리를 겸비해 아시아권의 톱스타로 떠올랐다. 갈라 프레젠테이션은 세계적인 거장의 신작이나 화제작, 월드프리미어(세계 첫 공개작)를 소개하는 자리다. ‘무협’은 영화 ‘첨밀밀’로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천커신 감독의 신작이다. 홍콩을 대표하는 감독인 천커신은 이번 영화에서 진청우, 탕웨이, 전쯔단 등 황금 트리오를 이끌었다. ‘퍼햅스러브’(2005), ‘명장’(2007)에 이어 천커신 감독과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춘 진청우는 감독에 대한 높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전 작품과의 차별성을 묻자 “감독님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새롭게 도전하고 있어서 내 연기도 전작과 달랐다.”면서 “감독님 스스로도 발전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나 역시 좀 더 발전한 작품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협’은 무협물 특유의 힘 있는 액션과 현대적인 기술을 동원해 새로운 스타일이 공존하는 영화다. 정통 무협영화의 고전미를 살리면서 현대적인 수사물의 긴장감을 잘 살린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액션의 신’ 전쯔단과 연기 대결 펼쳐 진청우는 청나라 말기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에서 인체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마을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재구성하는 과학수사관 바이주를 연기했다. ‘액션의 신’으로 불리는 전쯔단과 연기 대결을 펼쳐 특히 화제를 모았다. 진청우는 “전쯔단은 정극 배우, 액션 배우, 무술감독 세 가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영화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 액션도 그 기술 발전에 따른 수준을 맞춰야 하는데 그런 역할을 대단하게 해냈다.”며 상대 배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톱스타로서 20년 가까이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는 “영화배우로서 어떻게 되겠다는 생각보다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했다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면서 “영화를 만드는 것 자체가 재미있는 작업이고, 배우로서 현장을 즐기려는 생각으로 임했기 때문에 영화를 통해 배운 것도 많고, 내가 얻을 수 있는 수확도 많았다.”고 말했다. 자신의 외모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아버지가 저보다 더 잘생기셨고, 어머니는 아름다우시다. 저는 어머니를 닮은 것 같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그가 경쟁 상대로 생각하는 한·중·일 미남 스타는 누굴까. “국가와 상관없이 배우들이 각자의 개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떤 한 배우를 꼽을 수는 없습니다. 문화와 언어적인 배경에 따라 판단하는 기준도 각각 다른 것 같고요.” ‘무협’은 오는 27일 국내에서 개봉된다. 부산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꽃미남 스타들이 있어 더 즐거운 부산영화제

    꽃미남 스타들이 있어 더 즐거운 부산영화제

    영화제의 하이라이트 가운데 하나는 역시나 헐벗은 여배우들이다. 그러나 여배우들의 패션대결 못지 않게 팬들의 가슴을 뛰게하는 것은 꽃미남의 등장이다.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리고 있는 9일 오후 3시 해운대 BIFF 빌리지 야외무대에서는 여성팬들의 절대적 지지 속에 장근석(24)과 로건 레먼(19)의 만남이 이뤄졌다. 영화 ‘너는 펫’ 개봉을 앞둔 장근석은 신한류의 주역으로 불리며 누나팬들을 이끌고 있는 배우. 3D영화 ‘삼총사’를 들고 부산을 찾은 로건 레먼 역시 한국에는 생소한 편이지만 할리우드에서는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은 아역배우로 출발했다는 공통점 때문인지 아역배우의 생활에 대한 의견을 주로 나눴다. 장근석은 정신없이 달려왔던 과거경험을 얘기하면서 “언젠가는 미래의 아역배우들을 위해서라도 그에 대한 법률을 만들어 그 친구들의 시간과 자유를 지켜주고 싶다.”고 말했다. 로건 레먼 역시 “부모님 덕분에 배우의 화려함에서 벗어나 다소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다.”며 공감을 나타냈다. 앞서 8일 오후 4시 해운대 CGV센텀시티 스타리움관에서는 한일 양국의 원조 미남배우 장동건(39)과 오다기리 조(35)가 나란히 섰다. 300억원을 들인 강제규 감독의 블록버스터 ‘마이웨이’ 주연배우 자격이다. 이 자리에서 장동건은 “진지하게 고민하는, 연기자로서 확고한 생각이 있는 사람이어서 좋았다.”고 오다기리 조를 한껏 칭찬했고, 오다기리 조 역시 “너무 친절하고 배려를 많이 해줘서 내가 여자라도 장동건에게 반할 거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부산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호화 크루즈선 부산 입항 러시

    호화 크루즈선 부산 입항 러시

    6일 개막돼 9일간의 일정에 들어간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오는 22일 열리는 제7회 부산세계불꽃축제 등을 보려고 대형 국제 크루즈가 잇따라 부산을 찾고 있다. 6일 오전 7시 부산 영도구 동상동 크루즈터미널에 12만t급 대형 크루즈선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 배에는 세계 37개국의 관광객 3635명이 타고 있다. 비슷한 시각 부산 북항 제1부두에도 7만t급인 레전드호가 중국 관광객 1702명 등 35개국 2663명의 관광객을 싣고 입항했다. 이날 국제 크루즈선 관광객 6000여명은 부산의 대표 관광지인 중구 남포동 피프광장과 국제시장, 부산국제영화제 개최로 활력을 더하는 해운대 등 부산 시내를 관광하고 오후 5시에 출항했다. 부산시는 유람선 관광객이 편리하고 즐거운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관광 지도, 홍보물 등을 제공하고 환송 공연과 함께 터미널~남포동 간 무료 셔틀버스 16대를 운행하는 등 교통 불편을 덜어줬다. 또 관광 통역 안내원, 크루즈버디 등 25명을 남포동 일원에 배치해 관광객의 의사소통을 도왔다. 오는 22일 해외불꽃경연대회와 29일 부산멀티불꽃쇼에는 일본의 고급 국제 크루즈 아스카투를 이용해 2000여명의 관광객이 부산을 찾는다. 부산시는 크루즈 관광객의 부산항 하선율을 높이고 만족도를 극대화하고자 크루즈선 안에 부산관광홍보관을 설치해 부산의 주요 행사와 관광지를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특히 부산세계불꽃축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선상 스토리텔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을 준모항으로 검토하고 있는 프린세스 크루즈사를 초청해 팸투어를 개최하는 등 앞으로 국제 크루즈를 적극 유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7초 만에 매진 개막작 ‘오직 그대만’

    7초 만에 매진 개막작 ‘오직 그대만’

    소지섭과 한효주의 애절한 감성 멜로가 부산의 가을밤을 촉촉하게 적셨다. 6일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에서 처음 공개된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오직 그대만’은 앞을 보지 못하는 여자와 그녀의 곁을 지켜 주는 남자의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는 다소 통속적인 멜로의 범주에 속하지만, 감독의 절제되면서도 디테일이 살아있는 연출이 돋보인다. 캐릭터에 꼭 들어맞는 배우들의 흡인력 있는 연기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꽃섬’, ‘거미숲’ 등 예술영화들로 작가주의 감독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송일곤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서 다른 변신을 선보이며 대중에게 한발 더 다가섰다. ‘오직 그대만’은 세상을 향해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살아가던 전직 복서 철민(소지섭 왼쪽)과 서서히 시력을 잃어 가면서도 늘 명랑하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텔레마케터 정화(한효주)가 중심 축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볼 수는 없지만, 마음속 깊이 애틋한 감정을 나눈 두 사람은 서로를 의지하면서 살아간다. 꿈을 잃어가던 철민은 정화를 사랑하면서 삶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정화 역시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뒤 홀로 된 외로움을 철민을 통해 위로받는다. 그러나 철민은 정화 부모님의 교통 사고에 자신이 관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괴로움에 빠진다. 자신을 자책하던 철민은 정화의 각막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목숨을 던져 사각의 링에 오른다. 이 작품은 주연 배우 소지섭과 한효주가 갖고 있던 기존의 이미지와 캐릭터에 상당 부분 기댄 영화다.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과 MBC ‘동이’ 등을 통해 밝고 씩씩한 캔디형 여주인공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한효주는 이번 작품에서도 자신의 이미지를 더욱 증폭시켰다. 특히 섬세한 시각장애인 연기와 한결 성숙해진 표현력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한효주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전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의 성장하는 모습과 가족 간의 사랑에 역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사람을 사랑하는 멜로라는 점이 다르다.”면서 “전작의 캐릭터보다는 멜로 영화 주인공으로서 여자의 느낌이 더 강하게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 연기에 대해서는 “보이는데 보이지 않는 척을 하면서 연기하려니 조금만 잘못해도 가짜처럼 보일 위험이 높아서 부담감을 많이 느꼈지만, 익숙해지니까 어느 순간 편해졌다.”면서 “감정적으로 기복이 심한 역할이기 때문에 깊은 감정을 유지하고 전체적으로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드라마보다 어려웠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멜로 영화 나들이에 나선 소지섭도 감정 연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처음엔 과연 시력을 잃어가는 정화를 사랑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감독과 계속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랑에는 이유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게 촬영이 진행되는 드라마에 비해 영화는 몇 시간씩 똑같은 감정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서 유독 많이 맞고 과격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 그는 “촬영 한 달 전에 연습하다가 양쪽 손목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당해서 실제 촬영 때 고생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을 꼽아 달라는 기자들의 주문에 “벗은 내 상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효주는 “소지섭과의 키스 장면이 너무 예쁘게 나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찰리 채플린이 시각장애인 여성을 사랑하고 그 여자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하는 내용의 영화 ‘시티 라이트’에서 모티프를 따왔다고 밝힌 송 감독은 “통속적이고 상투적인 이야기지만, 정통적인 멜로를 이 시대에 맞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처음부터 마지막 클라이맥스를 위해 영화의 모든 장면이 달려가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부산 이은주기자 erin@seoul.co.k
  • Dr. 코퍼의 경고

    Dr. 코퍼의 경고

    글로벌 경제의 나침반 역할을 해 왔던 금이나 원유 등 기존의 선행지표들이 제 역할을 못하면서 ‘구리가격’의 변동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원유나 금보다 지정학적, 정치적 영향을 덜 받는 데다가 자동차, 건설, 해운 등 제조업 전반에 재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실물경제의 선행지표로 안성맞춤이라는 의미다. 이 때문에 구리는 금융 시장에서 ‘닥터 코퍼’(Dr. copper)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구리 시세는 세계경제가 요동치기 시작한 지난 7월부터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리 가격이 세계 경기 침체를 경고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6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지난 4일 구리 선물 가격은 t당 6805달러로 2010년 7월 20일(6641달러) 이후 14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7월 1일의 9445달러와 비교하면 2개월여 만에 28%가 하락했다. 구리에 대한 수요는 전세계 주요국의 실물경제 수준을 그대로 반영한다. 실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중국이 사들인 구리는 전체 구매량의 38%다. 2, 3위을 기록한 미국과 독일의 구매량을 합친 것(17%)보다 2배 이상이나 많다. 각국의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으로 사들이면서 값이 변동하는 금이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원유에 비해 구리가 실물경제를 제대로 반영하는 이유다. 이런 맥락에서 구리 가격 하락이 시작된 지난 7월부터 세계경제가 침체 기미를 보인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지금은 대다수 전문가들이 미국·유럽이 경기둔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하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이들 지역이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국면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은 별로 없었다. 서지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간 중국이 전략적으로 구리를 비축하면서 가격이 올랐지만 미국과 유럽의 경제불안에 중국이 긴축정책을 펼치면서 7월부터 구리 가격이 하락한 것”이라면서 “구리 가격은 세계성장동력인 중국의 성장둔화를 반영하면서 7월에 이미 세계적 경기 둔화를 경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구리 가격의 하락세가 지난 9월 하순부터 더욱 가팔라졌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둔화가 심해지고, ‘해결사’ 역할을 했던 중국마저 어려움에 처하면서 아시아 국가들까지 경기 침체에 전이될 수 있다고 해석한다. 재정부는 6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와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 가능성, 미국 경제 전망 악화, 중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미 미국 경기순환연구소(ECRI)는 미국경제가 새로운 불황에 진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철희 동양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행, 중국개발은행, 중국 수출입 은행들의 CDS 프리미엄도 크게 오른 데다가 지방정부의 부실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8~11%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위안화는 늘 가치가 상승해 선물 환율이 현물 환율보다 낮았지만 최근 들어 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등 중국 경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인사]

    ■조달청 ◇승진 △운영지원과장 홍성혁△기획재정담당관실 임헌억△원자재총괄과 이하균△시설총괄과 이석규 ■특허청 △고객협력정책과 차형렬△일반기계심사과 이춘백△정밀기계심사과 강형석 김형근△약품화학심사과 이재정△식품생물자원심사과 성영환△특허심판원 김광오 김병남 김희진 유현덕 이수형 조정한△특허심판원 심판정책과 문선흡 ■부산시 △영도구 부구청장요원 김종문△산업입지과장 정상식△부산도시공사 파견(정책협력관) 안수근△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장 강선호△해운대구 국장요원 김윤성△강서구 〃 최대환 ■KT&G ◇본사 △사업관리실장 주섭종△이란공장장 남상웅<부장>△브랜드개발 김관중△영업기획 박광일△광고관리 범웅균△사업1 김태욱△사업2 김정후△홍보기획 조재영△홍보2 이정훈△복리후생 김재철△세무 이영문◇본부 <영업부장>△남서울본부 윤한△경기본부 이병수△충남본부 이근우△강원본부 이승신△전북본부 유원식<지점장>△관악 박정일△성남 이승우△양평 김웅규△성동 강지형△포천 김상호△파주 김영대△북부산 정기복△양산 장진규△대구 김대영△서대구 석종무△남대구 김태중△포항 김휘창△구미 배성복△달성 임광해△남인천 이상권△김포 박유영△광명 지주태△수원 이병태△광주(경기) 한문철△고흥 윤성보△나주 송석종△해남 안재학△광양 이현호△서대전 강철구△동대전 박경준△공주 김철희△홍성 이시우△마산 김광종△진주 황성호△사천 강광옥△거창 유병윤△합천 함창기△하동 민필규△홍천 황광연△철원 박성규△원주 이영철△청주 오완근△제천 노대경△충주 김해준△괴산 민규동△음성 이광은△익산 문영동△김제 탁무선△남원 최규산△무주 최종권△부안 송철호△영주 김장연△의성 공봉환△문경 권순조△영덕 김규헌△울진 백종화△영양 한백수 ■한국원자력의학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 이수용
  • [부고]

    ●박영우(삼성SDI 자문역)영석(도우덱)씨 모친상 이석원(동우화인켐)씨 장모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3410-6915 ●박병욱(전 금산콘크리트 대표이사)씨 별세 준영(11번가 MD 본부장)상영(매일종합건설 과장)혜진(코리안심포니 단원)혜수(이화여대 강사)씨 부친상 김성원(원광대 로스쿨 교수)씨 장인상 신명순(동원대 교수)씨 시부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2 ●김태종(연합뉴스 산업부 기자)씨 부친상 5일 부산 해운대백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51)711-1456 ●신장경(트랜스모드 디자이너)씨 모친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010-2232 ●김병옥(안암장례식장 운영팀장)병남(한솔 대표)씨 모친상 5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02)923-4442 ●임한창(국민일보 교계광고국장·선교협력국장)씨 부인상 수지(미국 뉴욕 존슨앤왓슨)수경(MBC아카데미 문화예술리더스포럼 주임)수민(대학생)씨 모친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5시 (02)3010-2294 ●김형조(삼보에스엔티 대표이사)민봉(논산농협 수의사)씨 모친상 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36 ●이성호(금융감독원 수석조사역)씨 부친상 5일 부산성모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51)933-7481 ●황명수(YTN DMB사업본부장)씨 모친상 4일 의정부성모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31)820-5058 ●김효준(삼성물산 부장)씨 부친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 (02)3410-6901 ●최성열(전남농협지역본부 홍보실장)성수(변호사)씨 부친상 5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7일 오전 9시 30분 (062)250-4410
  • 환리스크… 소비위축… 가격상승…

    환리스크… 소비위축… 가격상승…

    유럽발 금융혼란의 여파가 국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을 강타하면서 국내 재계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4일에는 코스피 지수가 장중에 1650선까지 후퇴하면서 2년 전 국내외를 휩쓴 경제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원·달러 환율 역시 큰 폭으로 오르면서 중소기업과 항공·해운업계 등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이날 재계 등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들은 최근 금융시장의 혼란이 장기화되면 내수 기업이든 수출 주력 기업이든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주가하락률 G20 중 두번째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하다는 점 역시 긴장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과 김건우 연구원이 이날 내놓은 ‘변동성으로 본 국내 금융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미국 신용등급 하락 이후 우리나라는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20.7%의 주가 하락률을 기록했다. 재정위기 우려가 나오는 이탈리아(16.8%)보다 높은 수치다. 8월 이후 원화 환율의 1일 변동성 역시 1.21%로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 20개국 평균 0.94%를 웃돌았다. 원화 절하율도 10% 정도에 달한다. ●건설업 해외발주 감소 우려 주가 하락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큰 업종은 유통과 부동산 등 내수 업종. 특히 유통기업들은 판매 수수료 인하 압박과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경기하락 우려까지 겹쳐 ‘내우외환’의 분위기다. 내수기업으로서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일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2년 전처럼 판촉비나 판매관리비 등 불요불급한 비용을 먼저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수입 품목의 대체상품을 개발하는 게 큰 숙제”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국내 대형건설사 역시 증시 폭락과 불안한 환율이 국내 주택시장에 다시 직격탄을 날리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다. 주가 폭락은 소비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이미 밀려 있는 아파트 신규 분양 등을 내년 상반기로 다시 연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의 동반 침체에 따른 해외공사 발주량 감소도 우려하는 부분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의 상당 부분을 해외사업에 의존했으나 탈출구가 사실상 줄어든 셈이다. 환율 변동은 중소기업들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보유 자금이 많지 않은 중기들은 요동치는 환율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면서 “환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자·조선은 환율 올라 단기 호재 항공업계는 환율 상승에 따른 기름값 인상뿐 아니라 항공기 구입을 위한 외화부채 증가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환율이 아직은 올해 사업계획 수립 당시의 예상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게 위안거리다. 제분·제당회사도 환율 상승에 따른 원당과 원맥 가격 부담이 상당하다. CJ제일제당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연간 100억원의 손해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환율 상승은 단기적으로는 수출 비중이 높은 전자와 자동차, 조선 등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유업계는 기름값 수입 부담은 커지지만 수출 비중 역시 절반에 달해 환율 상승에 따른 손실과 이익이 서로 상쇄되고 있다. 이두걸기자 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지방의회, ‘재정난 눈감고’ 의정비 올리기

    전국 지방의회의 32%가 내년 의정비를 인상하기로 했다. 서울지역을 포함해 24%의 의회는 아직 의정비 규모를 결정하지 못했다. ●재정자립도 25% 양평도 강행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내년에도 열악한 지방재정을 감안하지 않고 무작정 의원 활동비만 올리려 한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반면 “지방의원은 전업직인데, 몇 년째 급여가 동결되는 고통을 감수하라는 것은 너무하다.”는 동정론도 새어나온다. 3일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국 244개 지방의회 중 약 79곳(32.4%)이 내년에 의정비를 인상할 계획이다. 반면에 의정비 동결을 결정한 곳은 106곳(43.4%)이었고, 나머지 59곳(24.2%)은 아직 인상이나 동결 여부를 정하지 못했다. 경기지역의 경우 31개 시·군 가운데 양평군의회를 비롯한 양주·안성·의정부 등 12개 시·군의회가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양평군의회는 재정자립도가 25%로 재정 상황이 지역에서 가장 열악하지만 현재 군의원 1인당 받고 있는 3102만원의 의정비를 약 500만원 이내에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정자립도가 50% 미만인 양주시의회(1인당 3731만원)와 안성시의회(3345만원), 의정부시의회(3865만원), 이천시의회(3640만원), 과천시의회(4048만원) 등도 의정비를 인상하기로 했다. 경전철과 공공청사 건립 등 대규모 사업으로 인해 재정난을 겪고 있는 용인시도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의정비 인상을 둘러싸고, ‘인상해야 한다.’는 시의원들과 ‘동결해야 한다.’는 시민단체 간에 갈등을 빚고 있다. 시민단체는 “1인당 의정비가 5900여만원으로 서울시를 포함한 6대 광역시 중 서울에 이어 2위에 달하는 높은 급여”라는 주장이지만, 시의원들은 “지난 3년간 동결된 의정비를 올릴 때가 됐다.”며 반박하고 있는 것이다. ●인천 주요 구의회 일제 인상 계획 인천시는 2014년 아시안게임 준비와 지하철 2호선 건설로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고, 부평구의 경우 재정자립도가 올해 기준 27.7%로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이로 인해 인천 부평구, 동구, 서구, 남구, 연수, 남동구 등 주요 구의회가 일제히 의정비 인상을 계획하자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최근 부평구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해, 경전철 적자 불구 추진 이 밖에 경북도의회는 현재 4970만원인 의정비를 5300만원으로 6.8% 올려 달라고 집행부에 요청한 상태이며, 경남 김해시의회 역시 이달 개통한 부산∼김해경전철 운영 적자로 인해 향후 20년간 민간 사업자에게 연평균 700억원 이상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경남, 경북, 강원, 충남, 충북 등 광역의회가 의정비 인상을 건의했고, 서울에서는 마포구·노원구·은평구 등이, 부산은 남구·북구·사하구·해운대구, 대구는 중구·동구·북구, 광주는 서구·북구, 대전은 동구·대덕구 등이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강원에서는 양구·인제·홍천·춘천이, 충남은 공주·계룡·천안·아산·연기가 전북에서는 정읍·순창이, 전남은 고흥·해남·영광·완도·목포·담양·강진·장성 등이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장충식기자·연합뉴스 jjang@seoul.co.kr
  • 세계 최대 4000t 지붕 어떻게 올렸지?

    세계 최대 4000t 지붕 어떻게 올렸지?

    “처음 설계도를 받았을 때 어떻게 시공할지 막막했습니다. 예술성은 뛰어나지만 현장에선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지요.” 지난달 30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의 ‘영화의 전당’(두레라움). 장범택 한진중공업 현장소장은 당시 상황을 찬찬히 설명해 나갔다. 유리와 쇠, 현무암으로 뒤덮인 거대한 건물은 그야말로 화려함의 극치였다. 지하 1층, 지상 9층에 연면적 5만 4335㎡. 1678억원이 투입돼 3년 만에 공사가 마무리됐다. ●곳곳 첨단공법… 기네스 등재 추진 전날 열린 개관식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영화배우 강수연씨 등 수천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부산의 강남 격인 센텀시티 단지 내에 자리한 건물에선 오는 6일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개막한다. 세계 건축 콘테스트 우승자인 오스트리아 디자이너팀 쿠프 힘멜블라우가 설계한 건물은 해체주의 풍의 난해함과 웅장함이 특징이다. 학사모를 연상케 하는 두 개의 거대 지붕인 ‘빅루프’와 ‘스몰루프’, 빅루프를 떠받치는 기둥인 ‘더블콘’ 등이 축을 이룬다. 아이스크림콘 2개를 붙여놓은 모양인 더블콘 내부에는 레스토랑이 자리한다. 지붕 아래에는 12만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판이 부착돼 환상적인 시각효과도 더한다. 영화의 전당 안팎은 그야말로 영화세상이다. 841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과 각각 400여석 규모의 중·소극장, 빅루프 아래의 4000여석 ‘야외공연장’ 등이 핵심이다. 장 소장은 “영화의 전당은 독일 뮌헨의 베엠베(BMW) 벨트를 벤치마킹했다.”면서 “같은 디자인팀이 설계한 베엠베 벨트는 독특한 디자인과 기능으로 이미 연간 150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조립후 크레인 등으로 들어 옮겨 박충환 한진중공업 기업문화팀 차장은 “기네스북에 등재를 추진 중인 세계 최대의 지붕(빅루프)을 비롯해 곳곳에 첨단 공법을 적용했다.”면서 “공사 기간 전국의 건축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찾아왔다.”고 전했다. 빅루프는 길이 163m, 폭 62m로 무게만 4000t에 달한다. 시공사인 한진중공업은 빅루프 건설을 위해 ‘리프트업’ 공법을 적용했다. 건물의 대부분을 지상에서 조립한 뒤 크레인과 유압잭 등으로 들어올려 설치하는 기법이다. 건물은 한국 건축사에 이정표를 세웠으나 몇 가지 과제도 남겼다. 부산시가 1000여억원을 투입했고, 앞으로 연간 수십억원의 운영비가 소요될 건물을 어떻게 운영의 묘를 살려 끌어가느냐 하는 것이다. 부산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부산영화제 방해 말라는 목소리 새겨들어라

    부산시민 100여명이 엊그제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와 ‘희망버스’ 저지 기원제를 열었다. 이들은 중구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과 여의도 진보신당 당사 등을 잇따라 방문해 오는 8, 9일 부산 한진중공업 일대에서 예정된 ‘5차 희망버스’ 행사를 갖지 말 것을 촉구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부산지역 시민단체대표들로 구성된 시위대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희망버스가 내려오면 부산경제는 물론 영화제도 망친다.”고 우려했다. 우리는 부산시민단체들의 지적대로 희망버스 행사가 영화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 공감하는 바이다. 5차 희망버스가 예정된 오는 8, 9일은 주말과 일요일이어서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절정인 시기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해 20만명 가까이 찾아 500여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왔을 정도로 아시아의 대표적인 영화제로 자리잡고 있다. 그런 만큼 더욱 가꾸고 가다듬어 발전시켜야지 대형 국제행사에 발맞춰 집회를 열어 발목을 잡을 일은 아니다. 희망버스 측은 “상황이 워낙 급해 일정을 맞추다 보니 시기가 겹쳤다.”고 주장하지만 설득력이 없다고 본다. 5차 희망버스 개최일을 행사와 겹치지 않게 하는 것이 부산시민에 대한 예의이자 도리다. 희망버스 행사가 열리는 한진중공업의 영도 조선소와 영화제가 열리는 해운대는 대중교통으로 40분 이상 떨어져 있다. 희망버스 지지세력들이 해운대로 몰려가 집회나 시위를 벌이지 않는다면 부산국제영화제가 직접적인 타격은 입지 않는다. 그러나 부산시민단체들이 희망버스가 자신들의 권고를 듣지 않으면 오는 5일 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하는 등 양측의 충돌이 우려된다. 경찰로서는 희망버스와 영화제를 경비하다 보면 병력이 분산돼 이중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다시 한번 희망버스 측의 현명한 처신을 촉구한다. 경찰도 돌발사태로 국제행사가 파행으로 치닫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 [부고]

    ●김주인(전 온양제일관광호텔 대표)씨 별세 민종(전 스포츠서울 광고국 부장)씨 부친상 심욱연(예성에셋 대표)씨 장인상 29일 하계동 을지병원, 발인 10월 1일 오후 1시 (0)970-8444 ●이춘삼(전 국정원 국장)씨 별세 정석(미국 거주·사업)현석(뮤직 아티스트)숙경(한국소롭티미스트 총무이사)씨 부친상 최인범(한국지엠 대외정책본부 고문)씨 장인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월 1일 오전 8시 (02)3410-6918 ●김문수(골드마인건설 대표이사 회장)진수(사업)태수(〃)씨 모친상 김상우(이투데이 대표이사 사장)상철(PNC 차장)경원(삼성전자 사원)씨 조모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월 1일 오전 7시 (02)3410-6914 ●류성렬(금융감독원 수석검사역)진렬(자영업)씨 부친상 29일 논산 놀뫼장례식장, 발인 10월 1일 오전 9시 (041)733-0473 ●조규갑(KD운송그룹 기획조정실장)씨 별세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월 1일 오전 7시 (02)3010-2232 ●문한기(전 광성화학 회장)한영(한양대 공과대학 명예교수)한길(문왕 대표)한광(우성정밀 〃)씨 모친상 29일 부산 해운대백병원, 발인 10월 2일 오전 8시 (051)797-0123 ●배종건(태영건설 상무)현정(서울 장충초 교사)현수(블루웍스출판사 팀장)씨 부친상 황용문(부산 자이로사 대표)심장섭(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국장)씨 장인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월 2일 오전 8시 (02)3410-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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