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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이한 현실 인식이 위기 심화시켜… 경제팀, 시장에 확실한 시그널 줘야”

    건설·투자 단기처방으론 역부족 부동산·가계부채 선제대응 필요재정통화당국 신경전 벌일 땐가 경제 전문가들은 “정부의 안이한 현실 인식과 일관성 없는 대응이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재정당국과 통화당국이 경기 활성화의 처방을 놓고 공공연히 신경전을 벌이는 데 대해서도 비판이 많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18일 정부가 현실을 너무 느슨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 교수는 “장기 저성장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상황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는 지속적으로 위기 상태에 있었다”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마저 어려움에 직면했다면 그 아래에 있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을 것이라는 절박한 현실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건설과 투자 유인책과 같은 단기적 처방으로는 지금의 장기 저성장 구조를 바꿀 수 없는데 여기에 너무 매달리는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막다른 골목에 다다라서야 겨우 시작한 조선, 해운 등 업종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외부에 탓을 돌리고 있는데, 이는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면서 “갈등을 예견하고 이를 해결하는 것이 정부의 책무라는 것을 망각했거나 스스로 산업정책의 밑그림이 없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과 다름없다”고 했다. 앞뒤 안 맞는 경제 정책이 상황을 더욱 나쁘게 만들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금리를 내리면 가계부채가 늘 수밖에 없는 구조임을 알면서도 정부는 재정 정책을 할 만큼 했으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면서 “그러면서 가계부채를 우려해 부동산 대출을 막는 등 정책이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안정을 택하든지 단기 부양을 택하든지 시장에 확실한 시그널을 줄 필요가 있는데, 지금 경제팀이 도대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전문가들도 잘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는 “부동산과 가계부채, 청년실업의 실상에 대해 정부가 정직하게 밝히지 않은 채 계속 처방을 미루고 있다”면서 “그 시기를 놓치면 차기 정부가 지불해야 할 비용이 지금의 몇 배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 부처와 한국은행이 내부적으로 정책 협조가 이뤄지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면서 “경제가 위기일 때는 부총리가 강한 그립(장악력)을 갖고 이끌어 나가야 하는데, 유일호 부총리가 국회의 입법 지연 등을 이유로 지금의 경제 상황에 상응하는 수준의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중구난방·좌고우면… 대통령 ‘입’만 쳐다보는 정부

    중구난방·좌고우면… 대통령 ‘입’만 쳐다보는 정부

    조선·해운 등 시급한 구조조정… 柳부총리 컨트롤타워 역할 못해 박근혜 정부 들어 ‘경제부총리’ 제도가 되살아났다. 개별 부처들이 우리 경제의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일관되고 체계적으로 정책을 수행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하지만 부총리제의 부활이 성공했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자꾸만 줄어가고 있다. 경제에 대한 인식과 대응의 일관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오고, 경제 주체들의 안정적인 변화를 유도하기보다는 혼란을 유발한다는 불만도 나온다. 우리 경제의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인 조선, 해운, 철강, 석유화학 등 공급 과잉 업종 구조조정만 봐도 그렇다. 업계에 구조조정의 방향과 강도에 대한 ‘시그널’을 보내는 주체가 누구인지가 우선 불명확하다. 이런 난맥상은 지난달 말 ‘철강·석유화학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에서 잘 드러났다. 지난달 30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관계장관회의 직후에 이를 발표하기로 돼 있는 상황에서 이틀 앞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석유화학업계 간담회에서 내용을 공개했다. 구조조정을 포함한 중요 보고서가 정부에 제출되면 이를 관계 장관들이 모여서 논의한 뒤 부처 간 의견을 조율해 경제부총리가 발표하는 게 일반적인데 순서가 뒤바뀐 것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구조조정같이 중요한 사안을 무슨 ‘전야제’식으로 발표하느냐”는 비판이 흘러나왔다. 기재부에서는 “주무장관의 의욕이 앞선 것”이라고, 산업부에서는 “유 부총리에게 쏠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발표 시점을 미리 맞춘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진해운 법정관리 후폭풍에 대한 대책 마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때는 팀장을 어디에서 맡을지를 놓고 기재부와 해양수산부 사이에 서로 떠미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강남발(發) 재건축 광풍’에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일관성 없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요 억제카드를 담지 않았던 ‘8·25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2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투기 과열지구 지정과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6월에 나온 ‘미세먼지 대책’처럼 정책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여론의 추이를 보며 좌고우면하다 대통령의 지시가 떨어지면 그제서야 부랴부랴 대책을 마련하는 모습도 반복되고 있다. 입법 이후 18개월이 지나서야 시행된 ‘김영란법’(청탁금지법)의 법령 해석 지원 TF가 법 시행 17일 만에 구성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달 28일부터 법이 시행되면서 화훼업계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지만 정부는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1일 “유관기관이 합심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지시하자 엿새 뒤인 17일에 황교안 국무총리가 당초 일정에 없었던 김영란법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TF를 구성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 상황에서 경제부처 수장들을 바꾸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라면서 “현 경제팀이 강남 투기과열지구 지정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 강화처럼 문제 상황에 맞는 대책을 바로 실행함으로써 시장에 정부의 정책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부산 2016국제해양플랜트전

    조선·해양플랜트 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해양플랜트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2016 국제해양플랜트전시회가 19일부터 21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31개국에서 421개 관련 기업이 1112개 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전시회는 전시부문, 기술·콘퍼런스부문, 코트라 무역상담회 등 3개 부문이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3대 조선소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해양플랜트 산업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대규모로 참가한다. 또 스타코, NK, 선보공업, 파나시아, 알파라발, 벤틀리 등 국내외 주요 조선기자재 및 설비업체도 해양플랜트 기자재 홍보와 판로 개척을 위해 참가한다. 한국가스공사도 올해 처음으로 대형부스를 꾸미고 참가했으며, 중동의 오일메이저 등 해외 대형바이어도 방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표준화, 모듈화 등으로 해양플랜트 산업의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전시회와 함께 열리는 국제해양플랜트 기술 콘퍼런스는 ‘해양플랜트 시장의 전망’과 ‘해양플랜트 위기극복 방안’이라는 주제로 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열린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해양플랜트 인력양성 세션에서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교육기관인 ‘페트로스킬스’의 발표가 예정됐다. 코트라도 이번 전시기간에 해외 바이어 87개 사를 유치해 1대1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이밖에 부산시, 부산고용센터, 부산상공회의소, 부산경제진흥원 등이 주관하는 ‘일자리 희망 특별관’도 마련돼 조선해양산업 관련 새로운 일자리를 소개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조망권’ 갖춘 해운대 2차 개발구역 인근, 희소성 더해져 인기↑

    ‘조망권’ 갖춘 해운대 2차 개발구역 인근, 희소성 더해져 인기↑

    조망권은 아파트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조망권이 뛰어난 아파트는 탁 트인 시야을 확보해 삶의 질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자녀의 정서 발달이나 심신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강이나 산 주변에는 수변 공원이나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쾌적한 운동 시설 등을 갖춘 곳이 많기 때문에 여유로운 여가 생활 역시 집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러한 조망 아파트의 인기에도 뛰어난 조망을 갖출 수 있는 아파트 부지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공급의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때문에 조망 아파트는 희소성까지 갖춰 가격 등 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된다. 조망권이 아파트의 가치를 결정짓는 역할이 강해지면서 부산 수영강은 물론 해운대의 대표산인 장산, 옥봉산의 트리플 조망을 확보한 해운대 센텀 트루엘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해운대 센텀 트루엘은 해운대구 반여동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2층, 지상 27~29층, 7개 동, 전용면적 59, 74, 84㎡ 등 총 531가구로 구성된다. 전 가구가 실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중소형 아파트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반여동 일대는 해운대구 2차 개발 계획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으로 향후 다양한 개발호재를 누릴 수 있다. 먼저 2022년 개발 예정인 제2센텀시티(반여 도시첨단 산업단지)가 인근에 있어 최대 수혜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제2센텀시티는 문화와 쇼핑, 첨단산업의 중심으로 차기 부산시의 신 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단지 앞 반여1~4동 연결 교량인 센텀 수영교(가칭)를 비롯해 단지 앞 번영로의 진출입 교차로가 신설될 계획이어서 한층 편리한 교통환경을 갖출 전망이다. 또한 부산에서 선호도 높은 평지 입지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단지 진출입이 수월하다. 다양한 생활 인프라도 갖췄다. 단지 인근으로 롯데마트 반여점을 비롯해 반여농수산물도매시장, 홈플러스 반여점,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이 인접해 있어 편리한 쇼핑생활을 누릴 수 있다. 또한 해운대백병원, 효성시티병원, 주민센터, 은행 등 편의시설 이용이 용이하다. 교통 환경으로는 번영로를 통한 경부고속도로 및 원동 IC의 이동이 편리하다. 단지 인근 부산지하철 4호선 금사역이 도보 10분대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역, 백화점, 마트 등을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입주자 전용 셔틀버스도 배차할 예정이다. 다양한 단지 내 혁신 설계도 적용된다. 4베이·알파룸(일부세대)은 물론 리모델링에 유용한 경량 벽체, 수납 강화형 설계가 적용된다. 또한 프리미엄 지상데크를 설치해 최저층 세대가 타 아파트의 3~4층 높이로 입주민의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으며, 4층 이하의 층고는 기준층보다 30cm 높은 저층특화 설계를 도입한 저층 특화 설계도 도입된다. 또한 지상에 차가 없는 100% 지하 주차장이 설계되어 입주민의 안전이 확보되는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내진 특화 설계도 도입된다. 내진구조에 제진구조를 더한 설계기술을 도입하여 지진에 보다 안전한 아파트 단지가 될 예정이다. 현관 틈새수납, 워크인신발장, 자녀방 드레스룸, 파우더룸, 펜트리 등(일부평면적용)등 곳곳에 수납특화 설계를 적용하여 다양한 수납공간 및 공간활용을 극대화 했다. 또한 최첨단 정보통신, 방범안전, 에너지절감 시스템 등의 특화설계 도입과 스마트 홈네트워크 서비스(스마트폰을 통해 외부에서 세대내 가스밸브원격제어, 귀가/외출모드, 자동기기제어 등)가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되어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견본주택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에 들어서며 이달 오픈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정 포커스] 마을버스 덕분에…노약자들 ‘밖으로’

    [의정 포커스] 마을버스 덕분에…노약자들 ‘밖으로’

    “삼선동 장수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마을버스를 직접 사서 몰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 송대식(54) 서울 성북구의회 행정기획위원장은 세 번째 구의원으로 일하면서 ‘주민들의 발’인 마을버스 지킴이로 맹활약했다. 5대 구의원으로 일하면서 ‘03’번 마을버스 노선을 새로 만들었고 2014년 7대 구의원에 당선되어 ‘02’번 마을버스 노선을 연장했다. 그가 대표하는 성북구의 성북동과 삼선동은 서울의 대표적인 구도심으로 한양도성과 같은 문화재 때문에 개발도 어려운 곳이다. 노년층이 주로 거주하는 데다 좁은 도로와 급한 경사 탓에 버스회사는 수익이 나지 않는다며 운행을 꺼린다. 성북구 정릉에서 운행 중인 스타렉스 버스처럼 초미니 크기의 마을버스라도 얼른 신설해 노인들이 편하게 외출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마을버스 노선 신설이나 연장이 쉬운 일은 아니다. 새로 버스 노선을 만들 때는 컵라면 20개를 들고 서울시청을 직접 찾아갔다. 라면을 다 먹을 때까지 시청을 떠나지 않겠다고 했는데 3개째 먹고 났더니 민원을 들어 주더라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역사문화지구로 지정된 성북동 일대는 올 연말에 도로다이어트를 통해 인도를 넓혀 보행자 중심거리로 변모하게 된다. 송 의원은 “차도가 없어지면 술집만 생길 수 있다”며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처럼 노천 족욕탕을 조성해 보행자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는 그의 보람은 ‘작은 권력을 없는 사람을 위해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뷰를 마친 송 의원은 “주민들이 가려운 얘기를 금방 들을 수 있어 좋다”며 쌩하고 오토바이를 몰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장애인 나들이 돕는 레이건호 장병들

    장애인 나들이 돕는 레이건호 장병들

    미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 소속 미 해군 장병들과 국군 해군 장병들이 17일 부산 해운대구 영광재활원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나들이를 하는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주 한·미 연합훈련을 마친 로널드레이건호는 16일 부산항에 입항한 뒤 5박 6일 일정으로 친선교류 활동을 벌이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 “태풍 등 악재 컸지만…16만 팬 버팀목 돼”

    “태풍 등 악재 컸지만…16만 팬 버팀목 돼”

    관객 격감… 프로그래밍은 탁월 거품 빠지며 정체성 회복 기반 亞 투자 지속·계약 증가 등 성과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이 영화제의 주인이자 밑거름임을 절실히 확인할 수 있었던 해였습니다. 세계 많은 영화인들이 직접 찾아와 영화제를 지지하고 연대해 의미를 더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강수연(50)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 내내 진통의 과정이었다”며 “한국 영화 프로그래밍이 늦어지는 등 시간이 부족했지만 규모나 상황이 어떻든 영화제가 열리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BIFF는 2014년 ‘다이빙벨’ 상영으로 부산시와 갈등을 빚으며 감사원 감사,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에 대한 검찰 고발, 영화계의 보이콧 선언, 부산시장의 조직위위원장 퇴진, 민간 주도 이사회를 골자로 한 정관 개정 등 갖은 일을 겪었다. 여기에 김영란법 시행과 지진, 태풍까지 겹치며 전반적으로 위축된 분위기 속에 올해 영화제가 열렸다. 지난해보다 관객이 27.4%(6만 2228명)가 줄었으나 16만 5149명의 영화 팬들이 찾아와 버팀목이 됐다. 강 위원장은 여러 악재에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개막 이틀 전 태풍이 들이닥쳤을 때 정말 당황했다고 돌이켰다. “태풍이 지나간 해운대는 행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기차와 비행기가 운행하지 않아 게스트들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개막날 날이 개어 하늘이 도왔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군요.” 올해 영화제에 ‘썰렁’, ‘반쪽’, ‘초라’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하지만 외려 거품이 빠지며 영화제 본연의 정체성을 되살리는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대해 강 위원장은 “화려함은 줄었지만 프로그래밍은 그 어느 해보다도 훌륭했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면서 “프로그래머를 비롯한 영화제 인력이 부족한 시간과 예산에도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시아 영화의 발전과 신인 발굴 등 원래 영화제가 목표로 삼았던 가치에 대한 성과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한국과 아시아 독립 영화인들에 대한 지원과 투자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모두 22편의 프로젝트에 다양한 지원을 진행했어요. 마켓의 안정적인 개최와 성장도 눈에 띄는 성과입니다. 세일즈 부스는 전년도 수준을 유지했고, 신규 바이어가 늘어나는 등 참가자도 소폭 상승했죠. 또 한국 부스에선 평균 30회 이상 미팅이 열렸고 엔터테인먼트·지적재산권 계약도 증가하는 등 영화제가 제 몫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보다 튼실한 내일을 위한 숙제도 많다. 이 전 집행위원장의 명예회복 문제를 비롯한 국내 영화계와의 관계 회복 등이다. 강 위원장은 “우리 영화인들의 애정이 없었다면 올해 영화제는 불가능했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알찬 프로그램과 서비스로 보답하는 영화제가 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바다-낙동강 조망...‘부산 하단권’ 신주거지로 급부상

    바다-낙동강 조망...‘부산 하단권’ 신주거지로 급부상

    부산 사하구는 바다와 낙동강이 만나는 경계에 위치해 서부산권의 중심부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중 최고의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지역은 낙동강과 바다 조망이 좋은 하단권이다. 사하구가 강과 바다에 접해 있지만, 워터프론트 조망이 가능한 지역은 하단동, 신평동, 다대동, 감천동 정도이다. 특히 하단동과 신평동의 하단권은 편리한 교통환경과 강, 바다 조망이 가능하고 을숙도대교 및 낙동강 하구둑의 경관조망이 뛰어나 주거지역으로 선호도가 높다. 하단권은 최근 강서구의 오션시티와 명지국제신도시에 입주가 가능해지면서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하단동은 상권이 확대되면서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으며, 도시철도 신평역과 동매산이있는 신평동은 주거지역으로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사하퀸즈타운W’가 들어서는 입지는 도시철도 1호선 신평역 6번 출구에서 도보 3분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도시철도 1호선은 부산을 관통하는 경제와 인구 이동의 중심 노선이다. 1호선을 따라 남포동, 중앙동, 부산역, 서면, 동래에서 부산고속버스터미널까지 이어진다. 사하구, 서구, 중구, 동구, 등 8개 구를 잇는 긴 노선이다. 부산해안순환로의 마지막 구간인 천마산 터널 개통과 장림지하차도 완공시에는 영도구 10분, 남구 15분, 해운대구는 20분만에 도달이 가능해진다. ‘사하퀸즈타운W’단지 입구에 위치한 탑마트, 주변에 3,500여세대의 대단지 타운이 동매산 부근에 자리잡아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또, 신남초등학교가 가까이 위치해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인기다. 단지 내에는 ‘영어도서관’이 있어 입주자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부산광역시 사하구 신평동에 들어서는 ‘퀸즈타운W사하’는 21층~27층, 5개동, 592세대로 이뤄진 대단지이다. 공급 타입은 전용면적 기준 84㎡A(97세대), 84㎡B(97세대), 79㎡C(152세대), 74㎡D(149세대), 66㎡E(97세대), 66㎡(1세대)로 중소형으로 구성되었다. 견본주택은 10월 말에 오픈 예정으로 부산 사하구 당리동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민순 회고록 논란…추미애 “새누리, 환멸스러운 종북몰이 놀음”

    송민순 회고록 논란…추미애 “새누리, 환멸스러운 종북몰이 놀음”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송민순 회고록’ 파문에 대해 새누리당을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추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나라 대통령과 집권당, 검찰권력은 한참 낡은, 정말 환멸스러운 종북몰이 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있다. 참으로 한심하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임기말인 2007년 유엔 대북인권결의안 기권과정을 둘러싼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 파동과 맞물린 여권의 총공세에 대해 추 대표가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줄 모른다’는 속담에 빗대어 비판한 것이다. 추 대표는 “그러니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인 26%로 떨어지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추 대표는 “북핵 미사일·한진해운·안보·민생위기는 뒷전이고, 해도해도 끝이 없는 ‘최순실 게이트’ 의혹들로 대통령의 도덕과 신뢰는 바닥으로 추락했다”며 “이렇게 나라가 총체적 난국인데 새누리당은 이성을 잃은 듯 하다. 최순실 게이트를 덮으려 우리 당 대선후보를 상대로 흠집내기, 명예훼손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여권의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 공격을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 대표는 ‘북한과 내통’이라는, 정말 입에 담기 어려운 무참한 발언으로 정치 금도를 넘어 명예훼손을 서슴지 않고 있고, 집권당 사무총장은 ‘종복’(從僕.시키는 대로 종노릇함)이란 막말까지 써가며 색깔론 공세에 앞장선다”며 “우리 당은 측근실세 비리를 덮으려 종북의 ‘종’자라도 붙일 여지가 생기면 앞뒤 안 가리고 마녀사냥하는 새누리당 행태를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니면 말고 식으로 넘어가기에는 난리법석이 도를 넘었다. 어린애 장난으로 봐줄 수 없다”며 “NLL(북방한계선) 수사 결과만 봐도 정문헌 전 의원이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고 김무성 전 대표도 사과했다. 더민주는 문 전대표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없이 명예훼손 한 것과 관련해 법적 대응 뿐 아니라 우리 당 대선 후보 대해 허위사실로 비방하고 흠집내기 한다면 그런 문제들도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3.0 생활서비스 (하)] 계절·지역별 질병정보 사전예고

    [정부3.0 생활서비스 (하)] 계절·지역별 질병정보 사전예고

    ‘17일은 전국적으로 식중독 주의 단계입니다. 발생 가능성 중간 단계로 예방에 유의해야 합니다. 조리 음식은 중심부까지 75도(어패류 85도)로 1분 이상 완전히 익히고 외부로 운반할 땐 가급적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10도 이하에서 보관합니다.’ 인터넷 ‘국민건강 알람 서비스’(forecast.nhis.or.kr)는 16일 이렇게 예보했다. 질병에 영향을 끼치는 기상·환경 요인을 분석해 대표적인 질병마다 지역·계절별 발생 양상을 파악해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로 마련한 사이트다. 국민건강 유지 외에도 기상청의 보건기상지수와 생활기상지수 활용 및 국립환경과학원의 환경보건 분야 감시체계 구축에도 쓰인다. 의료기관 진료건수 추이, 대기오염 수치 등 관련 정보를 활용해 감기(인플루엔자), 눈병, 식중독, 알레르기 피부염, 천식 등 5종에 대해 실시하고 있다. 시·군·구 단위로 당일 또는 이틀 뒤까지의 질병발생 위험 정보를 알려 준다. 예컨대 식중독의 경우 17일 전북 익산·군산·정읍시와 부안·고창군에선 주의 단계로 예고됐다. 이번 ‘정부3.0 향후 발전방안’ 종합계획을 통해 정부는 내년 중으로 개발을 마칠 예정인 만성질환 예측 모형을 시스템에 반영하고 모바일 서비스 제공 등으로 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8년엔 국민 개개인 특성에 맞춰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정부 주도의 정부1.0, 쌍방향인 정부2.0에서 개인 상황별 정책을 중시하는 정부3.0으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겨냥한 것이다. 정부는 같은 취지로 ‘민자도로 무정차 통행’ 시스템 구축에도 나선다. 민자 고속도로를 통과할 때 통행료 정산을 위한 정차로 인해 사회적 비용(차량운행, 정차시간, 대기오염)과 요금소 운영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일례로 가족 여행을 위해 경부 고속도로를 타고 부산 해운대로 향하는 A씨는 대구 요금소에서 통행료를 정산한 뒤 다시 신대구~부산 민자구간에 올랐기 때문에 부산에 도착해 또 통행료를 지불해야 한다. 톨게이트를 지나기 위해 4번이나 정차한다. 서울~광주 노선을 이용할 때도 사정은 비슷하다. 다음달 안에 내놓을 대책은 쉽게 말해 영상정보를 활용해 경유지를 파악, 민자 도로를 무정차 통과한 뒤 최종 출구에서 일괄 수납하는 방식이다. 추후 민자법인과 통행료를 정산하게 된다. 민자도로 무정차 통행 시스템이 시행되면 하루 평균 20만여대의 차량과 관련한 직간접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새로운 시스템 구축엔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민자법인이 나선다. 계획에 따라 민자로 운영되는 고속도 경유지에 설치된 요금소가 철거되고 영상인식 장치로 대체된다. 적용되는 노선은 기존 천안~논산, 신대구~부산, 부산~울산, 서울~춘천, 경기고속, 평택~시흥 외에 건설 중인 광주~원주, 상주~영천, 옥산~오창 구간 등 9곳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이정현 “文, 북한과 내통” 색깔공세에 野의원들 “대선용 낡은 레코드”

    이정현 “文, 북한과 내통” 색깔공세에 野의원들 “대선용 낡은 레코드”

    친박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15일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에 대해 북한과 ‘내통’했다며 색깔공세를 퍼부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대선용 낡은 레코드”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범계 더민주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송민순 장관이 무슨 의도로?”라며 송민순 전 외통부장관이 이 시점에 회고록을 통해 문제를 야기한 배경에 대해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2007년은 10.4. 남북정상회담이 있었고 그 직후 장성급회담 등 남북 평화번영이 무르익던시점”이었음을 상기시킨 뒤, “지금의 일촉즉발의 남북관계와 외교안보 환경을 배경으로 색깔논쟁을 하는 건 대선용 낡은 레코드...”라고 질타했다. 송영길 더민주 의원 역시 트위터를 통해 2002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전 대표의 방북 행적을 언급하며 “‘김정일 위원장은 서로 마음을 열고 이끌어낸 약속들을 가능한 모두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2년 5월 평양 방문시 김정일과 만난 박근혜 의원의 소감”이라며 “당시 우리당은 박 의원을 적과 내통, 이적행위 등으로 비난한 적이 없었음을 이정현 대표는 알고 있는지”라고 반문했다. 송 의원은 또한 “작년 북경 칭화대 1년 방문학자 기간을 마치고 돌아오기 전 김장수 주중대사를 만나 식사를 했다. 남북 국방장관회담 전 노무현 대통령이 NLL 문제를 장관소신껏 해라고 하여 NLL을 양보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밝히면서 “지난 대선내내 허위사실을 만들어 유포했던 치졸한 짓을 또?”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송민순 회고록 조사특위를 만들 여력이 있으면, 한진해운 물류사태 해결특위부터 만들어야”라면서 “현대삼성 흔들리고 조선해운 무너져가고 가계부채 실업률 제고로 경제가 비상이다. 이 문제로 경제부총리가 단한번도 대통령을 안만났다고 하니 대통령은 최순실에만 관심이?”라고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몽규 ‘디자인 철학’은 파격-독창성... 도시 건축물 미학을 바꾼다

    정몽규 ‘디자인 철학’은 파격-독창성... 도시 건축물 미학을 바꾼다

    정몽규 회장이 이끄는 현대산업개발은 아이파크 타워, 해운대 아이파크, 수원 아이파크 시티 등을 통해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아이파크 타워는 아이파크 디자인 철학을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지난 2004년 완성된 아이파크 타워는 지름 62m의 원형 철골구조물과, 건물 좌측을 뚫고 지나가는 알루미늄 재질의 초대형 조형물과 빨간색으로 강조한 사각형의 출입구 등이 조화를 이루는 파격적이고 회화적인 건축 디자인으로 관광객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으며 삼성동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아이파크 타워 근처에 자리잡은 삼성동 아이파크는 기존의 아파트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하이테크한 외관과 탁월한 한강 조망권은 물론이고 단지 내부는 건폐율(대지 면적에서 건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9% 정도로 축구장 4배가량 되는 녹지가 조성돼 있어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러한 혁신적 디자인과 친환경 단지설계를 널리 인정받아 입주 이후 현재까지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건물높이만 최고 155m에 달해 ‘하늘의 성’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서울에서 한강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집이라 평가받기도 한다. 정몽규 회장의 디자인 차별화는 최근 부산의 명물 중 하나인 해운대 아이파크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가 디자인한 해운대 아이파크는 해운대의 파도와 부산의 상징인 동백꽃 등을 연상시킬 수 있는 아름다운 곡선형의 디자인을 선보였다. 파도의 역동적인 힘과 동백꽃잎의 우아함, 바람을 머금은 돛과 처마의 아름다운 곡선을 단지 디자인에 표현했으며, 바다를 상징화한 곡선형태의 입면 디자인은 디자인 자체만으로도 미학적인 가치를 가질 뿐 아니라 전망 또한 극대화하기 위한 설계다. 대구 월배 아이파크 역시 화려한 외관으로 천편일률적인 아파트에 파격적인 개성을 더했다. 대구 월배 아이파크 외관에서 표현된 주제 중 하나는 섬유와 패션이다. 각 동과 층마다 불규칙하게 각기 다른 색깔을 입힌 외관은 패션 소재로 널리 쓰이는 섬유조직을 형상화했으며, 보는 각도에 따라 외관이 변화하는 듯한 입체감을 주며 도시의 세련됨과 화려함을 보여준다. 동시에 낙동강이 흐르고 산으로 둘러싸인 대구의 자연환경도 외관에 반영했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단지 외관에는 강을 나타내는 파랑, 산을 나타내는 초록, 땅을 나타내는 황색 등 다양한 색상요소가 점점이 표현되어, 마치 대단지 아파트의 넓은 외관을 캔버스로 삼은 한 폭의 한국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건축물뿐만 아니라 현대산업개발 본사의 사무공간 디자인에서도 정몽규 회장이 추구하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적용해 이노베이션과 도전정신을 드러내고 있다. 소통과 융합의 ‘스페이스 아이덴티티(Space Identity)’을 바탕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현대산업개발의 사무공간은 업무 효율성 강화와 더불어 창조적 사고와 집단지성의 구현이라는 이중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소통을 통해 집단지성을 발전시켜가는 융합의 기업문화를 강화하기 위해 팀 간의 경계는 물론 본부간의 경계도 최소화하고, 화상회의실 등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확대함과 동시에 창의력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사무공간과 북카페, 갤러리 등 다양한 휴식공간에까지 감성적인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창근 현대상선 신임 사장, 부산항 현장 방문

    유창근 현대상선 신임 사장, 부산항 현장 방문

     유창근 현대상선 신임 사장이 회사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현장경영에 본격 나섰다. 현대상선은 유 사장이 14일 부산을 방문해 선박, 터미널 등 시설물을 점검하고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화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난달 9일 투입됐다가 이날 부산항으로 돌아온 첫 번째 미주노선 대체선박인 ‘현대 포워드’호를 방선해 간담회도 가졌다. 오후에는 현대상선 해원노조위원장 등 임직원과 간담회를 열어 해상직원들을 격려하고 부산지사의 업무 현황을 보고를 받았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유 사장의 이번 부산 방문은 최근 한진해운 사태 및 화물노조파업 등으로 인한 현안을 점검하고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한 자리”라면서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국내외 구분없이 지속적으로 현장경영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빅2 악재 등 대통령 주재 경제 대책회의를”

    13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과 현대자동차의 파업 장기화 등 이른바 ‘빅2’의 동반 악재에 대처할 수 있는 대통령 중심의 상시 비상대책 회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건복지부가 관할하는 저출산 정책을 기획재정부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총부채상환비율(DTI) 조정 등 추가적인 가계부채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가 안보에만 쏠려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안보 못지않게 경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삼성전자 리스크와 현대차 파업에 따른 수출 급감을 비롯해 가계부채, 고용불안, 조선·해운 구조조정 등 경제 문제 전반에 대해 대통령에게 보고가 잘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정부 임기 말까지 비상 위기 상황으로 규정하고 대통령이 주재하고 부총리가 중심이 되는 비상 경제대책 회의체가 구성돼야 한다”면서 “이 회의체에서 우리 경제가 직면한 리스크를 정부가 종합적으로 관리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상황에 대한 심각성은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며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유 의원이 말한 비상 경제대책 회의는 청와대 서별관회의의 업그레이드 버전 격으로 풀이된다. 서별관회의는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경제수석,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한국은행 총재 등 최고위 경제관료가 모여 경제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비공식 경제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지만 지난 6월 ‘대우조선해양 부당 지원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실상 운영이 중단됐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출산 대책을 기재부가 도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10년간 100조원을 투입했지만 저출산에 효력이 없었다”면서 “저출산을 극복하려면 경제 정책 전반을 다루는 부처인 기재부가 관장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세부 실행은 복지부가 맡더라도 (저출산 대책의) 큰 그림은 기재부가 적극적으로 그리겠다”고 호응했다. 유 부총리는 서울 강남의 아파트 청약 과열 등을 막기 위해 DTI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8.25(가계부채) 대책 효과를 살펴본 뒤 문제가 있다면 DTI 조정이나 집단대출 가이드라인 등을 포함한 (추가)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병수 부산시장, 화물연대 파업중단 호소

    서병수 부산시장, 화물연대 파업중단 호소

    화물연대 파업으로 부산항 수출입 화물 수송 차질이 우려되자 서병수 부산시장이 13일 파업 중단을 호소하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서 시장은 호소문에서 “최근 한진해운 사태와 철도파업으로 물류수송 차질이 발생하는 가운데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가 계속될 경우 부산항은 제 기능을 잃고 대외경쟁력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화물연대 회원들은 운송거부를 중단하고 대화와 협상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서 시장은 또 “화물연대 요구는 이미 정부와 관련 업계에 충분히 전달된 만큼 화물차주들은 우선 복귀한 뒤 대책을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부산시도 관련 업계와 협의해 화물연대가 요구하는 제도개선 등 복지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최근 물류대란으로 많은 불편을 감수하는 부산시민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부산항이 동북아 물류중심항으로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성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시는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컨테이너 차량의 유료도로 통행료 면제, 자가용 화물차 유상운송 허가, 부두 내 야드 트랙터 차량 부두 인근 도로 운행허가, 환적화물 과적단속 유보 등 대응조치를 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호텔 투자처로 뜨는 해운대, 투자 전 따져봐야 할 것은?

    호텔 투자처로 뜨는 해운대, 투자 전 따져봐야 할 것은?

    동부산 관광단지와 해운대 관광특구 등 다양한 인프라로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이끄는 해운대가 호텔 투자처로 뜨고 있다. 김해신공항과 해운대 관광 리조트(LCT) 등 개발호재와 더불어 요우커(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시설 및 서비스가 점차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해운대 호텔에 시선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반면,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은 채 개발호재만을 내세운 ‘묻지마 투자’가 횡행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묻지마 투자’ 형식으로 호텔에 투자를 했다가는 원금까지 잃을 수 있다며, 호텔 투자 전 세 가지 사항을 반드시 따져볼 것을 조언한다. 첫 번째로 따져봐야 할 것은 호텔의 운영 능력이다. 브랜드의 인지도와 고객 확보 능력, 체인점 보유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야 꾸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호텔의 입지적 가치와 수익률을 확인해봐야 한다. 해운대에 이미 많은 호텔이 들어서 있는 만큼, 향후 개발 가치가 있는 입지에 위치한 호텔에 투자를 해야 오랜 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운영되어 온 호텔 체인이나, 중국 내 체인이 있어 중국인에게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러한 조건을 모두 갖춘 호텔 투자처로 ‘골든튤립 해운대 호텔&스위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에 지하 3층~지상 20층, 527개 객실 규모로 개장할 예정인 골든튤립 해운대 호텔&스위트는 글로벌 호텔 체인 루브르 호텔 그룹의 한국 지사인 골든튤립코리아가 선보이는 곳이다. 루브르 호텔 그룹은 전 세계 50개국에 걸쳐 약 6,000 여 개의 호텔에 50만개가 넘는 객실을 보유한 진지앙 그룹과 파트너쉽을 체결했다. 더불어 모든 객실이 레지던스 타입으로 구성돼, 비즈니스 호텔과 달리 객실내 취사가 가능하며, 특급 호텔 수준의 컨시어지 서비스와 토탈 케어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올 11월 착공을 시작하여 2019년 5월 개장할 계획이다. 김민수 골든튤립코리아 대표는 13일 “골든튤립 해운대 호텔&스위트는 최근 한창 개발되고 있는 LCT와 센텀시티 등과 가까운 일대여서 긍정적인 개발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우수한 시설과 서비스로 국내외 관광객의 만족을 이끌어낼 것이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이올린 영재 권혁주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정지

    바이올린 영재 권혁주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정지

     부산에서 택시를 타고 가다 숨진 채 발견된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31)씨의 사망 원인은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정지로 드러났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과 함께 권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외상은 전혀 없었고,혈전이 관상동맥을 막아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혈전이 심장에 영양분 등을 공급하는 혈관을 막아 심근경색이 일어났고 심정지로 이어져 숨졌다는 것이다. 경찰은 권씨의 소지품에서 부정맥 치료약이 발견됐으나,연주회 전에 긴장감을 덜어주기 위해 먹는 것으로 추정하고 사인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권씨는 지난 12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움 챔버 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를 위해 지난 11일 새벽 차를 몰고 부산에 왔다.  권씨는 해운대에 있는 한 호텔에 방을 잡고 나서 지난 11일 오후 6시 30분 부산문화회관에서 리허설을 마쳤다. 같은 날 오후 8시 20분쯤 택시를 타고 남구에 있는 친구 집으로 이동, 지인들과 정종을 2∼3잔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권씨는 12일 0시 10분쯤 택시를 타고 해운대에 있는 호텔로 이동했고 20분 뒤 택시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한편, 창단연주회를 연기한 움 챔버 오케스트라측은 권씨 추모 연주회를 오는 11월 20일 가질 계획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사망 원인 알고보니 …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사망 원인 알고보니 …

    갑작스레 택시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31)씨의 부검 결과가 공개됐다. 권씨의 사망 원인은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정지로 드러났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과 함께 권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외상은 전혀 없었고, 혈전이 관상동맥을 막아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혈전이 심장에 영양분 등을 공급하는 혈관을 막아 심근경색이 일어났고 심정지로 이어져 숨졌다는 것이다. 경찰은 권씨의 소지품에서 부정맥 치료약이 발견됐으나, 연주회 전에 긴장감을 덜어주기 위해 먹는 것으로 추정하고 사인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권씨는 12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움 챔버 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를 위해 11일 새벽 차를 몰고 부산에 왔다. 권씨는 해운대에 있는 한 호텔에 방을 잡고 나서 11일 오후 6시 30분 부산문화회관에서 리허설을 마쳤다. 같은 날 오후 8시 20분쯤 택시를 타고 남구에 있는 친구 집으로 이동, 지인들과 정종을 2∼3잔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권씨는 12일 새벽 12시 10분쯤 택시를 타고 해운대에 있는 호텔로 이동했고 20분 뒤 택시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박광식 움 챔버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단원 2명이 권씨와 함께 러시아에서 음악공부를 한 인연으로 부산으로 초청했다”며 “리허설 때도 뛰어난 연주실력을 보였는데 갑자기 숨졌다는 소식을 접하고 모든 단원이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움 챔버 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를 기획한 김은숙씨는 “혁주씨는 자기관리가 철저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너무 갑작스러운 비보에 충격이 너무 커 연주회를 연기했다”며 “권씨를 추모하는 연주회를 11월 20일 가질 계획이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9월 청년 실업률 9.4%…“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영향”(종합)

    9월 청년 실업률 9.4%…“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영향”(종합)

    본격적인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지난달 전체 실업률은 동월 기준 11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줄었다. 청년실업률도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고, 제조업 취업자 수는 3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9월 취업자 수는 2653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 7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8월 30만명 대로 올라섰지만 작년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한 달 만에 다시 20만명 대로 고꾸라졌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5월(26만 1000명) 이후 가장 작았다. 조선업 경기 둔화에 수출 부진 영향이 겹치면서 제조업 부문 취업자가 7만 6000명 감소한 영향이 컸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2년 6월 5만 1000명 감소한 이후 지난 7월 49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으며, 이후 3개월째 감소 폭을 키우고 있다. 청년층은 인구 감소에도 취업자 수는 4만 1000명 늘어나 37개월 연속 증가했다. 9월 고용률은 61.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0.8%p 오른 42.5%를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3%p 상승한 66.4%를 기록하며 4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p 상승한 3.6%를 기록했다. 이는 2005년 9월(3.6%)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체 실업자는 20대와 50대 이상을 중심으로 총 12만명 늘었다. 청년실업률은 9.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p 올랐다. 9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고치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9.9%였다. 조선·해운 분야 구조조정의 여파가 큰 울산과 경남, 부산에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0.5%p, 1.1%p, 1.4%p 상승했다. 또 전국적으로 광주(1.2%p), 충북(1.1%p), 대전(1.1%p), 제주(1.0%p) 등 실업률 상승 폭이 1.0%p를 넘는 시도가 6곳이나 됐다.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만 5000명 늘어난 16만 7000명을 기록했다.증가폭은 9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6년 6월 이후 최대다.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외에도 농림어업(-6만5000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2만명)에서 취업자가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50∼60대 중고령층 취업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인구가 감소하는 40대(-5만 1000명)와 30대(-4만 2000명) 취업자가 줄었을 뿐 다른 연령대에선 취업자가 모두 늘어난 가운데 60세 이상 취업자는 21만 9000명으로 가장 크게 늘었고 그다음이 50대(9만 9000명)였다. 성별로는 남성 취업자가 17만 7000명, 여성이 9만명 늘었다. 임금근로자는 17만 8000명 늘어난 1964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그중 고용계약이 1년 이상인 상용근로자는 29만 3000명 늘었지만 계약 기간 1개월∼1년 미만인 임시근로자는 2만 6000명, 1개월 미만인 일용근로자는 8만 9000명 감소했다. 최근 감소세를 보여온 자영업자는 지난 8월 7만 9000명 늘어난 이후 2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한편 비경제활동인구는 1597만 2000명으로 1만 8000명 줄었다. 취업을 위해 학원 등을 다닌다는 취업준비생은 3만명 줄어든 59만 3000명으로 나타났다. 구직단념자는 41만 4000명으로 7만 4000명 감소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구조조정에 따른 제조업 부진에 이어 일부업계의 파업 장기화, 청탁금지법 시행 등으로 하방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라며 “추경과 함께 10조원 규모의 추가 재정보강 대책을 신속히 추진해 민간활력 제고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법치 수준이 높아야 경제도 성장한다/이공현 법무법인 지평 대표 변호사

    [열린세상] 법치 수준이 높아야 경제도 성장한다/이공현 법무법인 지평 대표 변호사

    요즈음 우리 사회를 둘러보면 경제와 관련된 희소식을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해운업과 조선업을 생각하면 우리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커다란 기둥들이 무너져 내린 느낌이 든다. 세계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구조적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른바 뉴노멀 시대에 각 나라는 저성장 극복과 성장잠재력 확충이라는 근본적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지 못하고 있다. 대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나 미국 대선 후보자들의 공약에서 보듯이 무역장벽을 높여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해 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경제는 어떠한가.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2018년이면 생산인구의 감소로 소비가 하강하는 인구절벽이 다가온다는 경고가 들려온다. 금리를 내리고 통화량을 늘려도 실제로 돈이 돌지 않아 물가와 소비가 제자리걸음이다. 과도한 가계 대출의 증가로 금융기관의 부실화를 초래해 또 다른 금융위기를 부르는 시한폭탄이 터지지 않을까 불안하기만 하다. 미국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면 걱정이 커진다. 정부도 창조경제를 내걸고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창업·중소기업 육성을 선도하고 있다. 기업의 투자 촉진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성장동력을 회복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올해 3% 미만의 경제성장률 예측을 보면 그 성과는 미약하기만 하다. 영국의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는 일찍이 국부론에서 법률제도가 한 나라의 경제성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서술했다. 사유재산권이 보장되지 않고 계약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국가에서는 상업과 제조업이 발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국가 권력이 정당한 절차를 통해 법을 집행함으로써 개인과 기업의 자유와 권리가 보장되는 것을 필자는 경제활동에서의 법치주의라고 생각한다. 먼저 국가 권력이 개인의 의사가 아니라 객관적 법에 의해 행사됨으로써 사회현상 및 국가 작용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이로 인해 국민과 기업은 국가 기관이 정해진 법에 의해 행동하고 타인도 법을 따를 것이라고 신뢰하게 되고, 이는 사회적 신뢰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만약 타인의 잘못으로 개인과 기업의 권리가 침해되면 법적 절차에 따라 재판기관으로부터 그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법치주의에 따른 경제활동은 이해관계가 다양한 현대사회에서 개인과 기업의 신뢰 관계를 증진하고 경제활동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다. 법치가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경제발전의 전제 조건이 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세계은행이 2006년부터 2013년까지 발표한 세계거버넌스지수(WGI) 중 법치지수에 따르면 법치 수준이 높을수록 소득 수준 또한 높은 경향이 뚜렷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리고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공공부문의 부패 정도를 나타내는 부패인식지수(CPI)에 따르면 법치와 부패는 동전의 앞뒤와 같이 밀접한 관계를 나타낸다. 다른 여건이 같다면 법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이 투자율을 높이는 것보다 경제발전에 효과가 더 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법치 수준은 어떠한가. 2013년 세계은행이 평가한 한국의 법치 수준은 전체 211개국 중 45위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만 보면 34개국 중 최하위인 27위다. 특히 OECD 평균지수보다 약 26% 뒤떨어져 있어 앞으로 개선의 여지가 많다. 우리의 법치 수준이 OECD 평균 수준으로 선진화된다면 국민 1인당 실질소득이 최소 18.7% 이상 개선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이 2006년 2만 달러를 넘어선 이래 3만 달러의 문턱에서 10년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야말로 경제활동에 가장 큰 장애라고 한다. 이제 “법 따로, 경제 성장 따로”라는 문구가 통하지 않는 사회가 돼야 한다. 소위 김영란법의 시행이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다고 많은 국민이 걱정한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가 법치를 통한 경제성장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볼 때가 되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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