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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재난과 문화재, 재산권과 시민권/이재연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재난과 문화재, 재산권과 시민권/이재연 사회2부 기자

    지난해 봄 영국 런던에서 짧게 어학 공부를 했다. 중심지인 러셀스퀘어 바로 길 건너의 5층짜리 학원 건물은 빅토리아 양식으로, ‘200년이 다 돼 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이라며 학원 자랑이 대단했다. 하지만 역사 따위와 별개로 일상은 불편함의 연속이었다. 내부 인테리어·시설을 거의 원형대로 보존한 탓에 계단은 가파르고 엘리베이터는 겨우 4명이 들어서면 꽉 찼다. 무엇보다 건물 전체에 에어컨이 없었다! 기상이변으로 때 이른 고온현상이 찾아왔지만, 사람 열기로 후끈한 교실에서 할 수 있는 건 고작 창문을 열고 선풍기를 켜는 것뿐이었다. 불평할 때마다 돌아온 대답은 “다 같이 감수해야지. 그래도 우린 자랑스러워”였다. “런던에는 이런 건물이 많다”는 설명까지 곁들여서. 하루는 수업 중 요란하게 비상벨이 울렸다. 즉시 선생님 인도 아래 학생들이 일어나더니 일사불란하게 비좁은 계단을 타고 대피했다. 우왕좌왕하거나 뭉그적대는 기색도 없었다. 한두 달에 한 번씩 하는 화재대피훈련. 오리엔테이션 때 “놀라지 말고 줄 맞춰서 건물 바깥으로 탈출하기만 하면 된다. 예외는 없으니 반드시, 꼭 나오라”는 신신당부를 들었지만 막상 닥치니 귀찮았다. 구시렁대며 빠져나왔더니 눈앞 풍경이란. 반별로 일렬로 맞춰 서 있고, 살수차를 끌고 온 소방관들은 학생들과 ‘1, 2, 3, 4…’ 머릿수를 세고서 대피 인원이 맞는지 교사마다 일일이 확인을 했다. 연습이지만 실제 상황을 방불케 했다. “소방훈련 때 건물 안 모든 인원을 5분 안에 대피시켜야 하고, 모두 대피했다는 확인 보고까지 마쳐야 한다”고 했다. 100년 이상 오래된 건물이 많은 영국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이 상황이 낯선 외국인에게 한 소방관이 윙크하면서 “런더너들에게는 시내 건물 85% 이상이 잿더미로 변했던 350년 전 런던 대화재의 트라우마가 세대를 지나도 생생히 전수됐다”며 “그래서 학교 재난 교육부터 철저하다”고 알려 준다. 태풍 ‘차바’로 부산의 대표적 부촌 해운대 마린시티가 바닷물이 넘쳐 초토화됐다. 조망권과 집값 하락을 이유로 일부 주민·상인들이 반대하면서 애초 3m였던 방수벽이 1.2m까지 낮아진 게 주원인이라고 한다. 부산시가 이곳에 높이 7m짜리 방파제를 예산 665억원을 들여 지을 예정인데 ‘주민 스스로 반대한 무방비 지역에 왜 혈세를 투입하느냐’는 반론도 만만찮은 것 같다. ‘불편하기 짝이 없던’ 런던 생활과 영국인들이 불쑥 생각났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송파구 ‘한성백제’ 유적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주민 반대로 불투명한 상황이다. 왕궁·성터 등 역사적 고증이 불충분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결국 논란은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로 귀결된다. 이미 20여년간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묶이는 바람에 집값 인상 혜택을 못 봤는데 충분히 보상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방 행정은 어림없는 시대다. 하지만 재산권을 중심에 놓은 시민권의 범위 혹은 그 정당성의 경계에 대해 우리는 항상 큰일을 치르고 나서야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이웃과의 동거, 과거와의 동거를 택하는 격 높은 시민, 설득 잘하는 정부가 부럽다. oscal@seoul.co.kr
  • [부고]

    ●최재석(고려대 명예교수)씨 별세 이춘계(전 동국대 교수)남편상 9일 분당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31)787-1500 ●김석성(전 전방㈜ 회장)씨 별세 김종엽(인트란스해운㈜ 대표이사) 순미(숙명여대 영문학과 조교수) 영재 주연 영수씨 부친상 정유경(코테데코㈜ 이사)씨 시부상 김대용(연세모발이식센터 병원장) 김정훈(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 김수현씨 장인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30분 (02)3010-2631 ●이종욱(금융감독원 대구지원장) 종원(성수고등학교 교사)씨 부친상 8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0일 11시 30분 (02)2258-5940 ●종호(전 대우건설 상무) 종환(자영업) 종석(한국은행 국장)씨 부친상 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2258-5940
  • 화물연대 파업 현실화… 육로도 막힌 물류수송

    화물연대 파업 현실화… 육로도 막힌 물류수송

    국토부 “명분 없는 집단행동” 대체 차량·비상 콜센터 운영 화물연대가 예정대로 10일 0시부터 집단 운송 거부(파업)에 돌입했다. 화물연대는 9일 “물류대란을 막기 위해 정부에 진정성 있는 대화를 촉구했으나 대화를 전면 거부해 총파업이 불가피하다”고 파업 강행 이유를 밝혔다. 지난달 27일 시작된 철도노조 파업이 3주째 이어지고, 한진해운 사태로 해상 물류수송도 정상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화물연대 파업이 현실화되면서 산업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수출입 물량이 많은 부산항 등은 당장 화물 운송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부산항은 우리나라 컨테이너 물량의 75%를 처리한다. 화물연대 소속 차량(1만 4000대)이 모두 운송 거부에 나서면 하루 평균 컨테이너 처리량 3만 765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중 1만 2112TEU가 수송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에 가입하지 않은 차량도 파업에 가세해 참여율이 71.8%까지 올라가면 수송 차질 물량은 2만 733TEU로 늘어난다. 국토교통부는 “화물연대 파업 강행은 명분 없는 집단행동”이라며 컨테이너 대체 운송차량 800대를 확보하고 유가보조금 지급 중단 등 기존에 발표한 강경 대책을 실천에 옮기기로 했다. 국토부는 군 위탁 차량 100대와 쉬고 있는 차량 674대, 관용차량 21대를 투입한다. 관용 화물차 21대는 의왕 컨테이너기지(ICD), 부산항 등 주요 물류거점에 배치된다. 자가용 화물차(트랙터, 8t 이상 카고)의 육상 운송을 유도하기 위해 절차를 간소화해 신청과 동시에 허가하기로 했다. 허가받은 자가용 화물차는 이달 16일까지 영업할 수 있고, 집단 운송 거부가 장기화되면 1주일 단위로 영업 기간이 자동 연장된다. 10일 오전 9시부터는 24시간 비상 콜센터(1899-8207)도 운영된다. 콜센터는 운송 방해 행위 신고를 접수하고 대체 차량 연결을 지원한다. 한편 코레일은 컨테이너 화물열차를 현재의 하루 28회에서 평소의 60.6% 수준인 40회까지 늘린다. 화차 편성도 30량에서 33량으로 확대해 평시 수송량의 87.4%를 처리할 예정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곡성’ 쿠니무라 준, “‘곡성’ 가장 맘에 든 장면?”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곡성’ 쿠니무라 준, “‘곡성’ 가장 맘에 든 장면?”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곡성’ 쿠니무라 준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9일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는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의 야외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이날 야외무대인사에는 일본배우 쿠니무라 준이 참여했다. 쿠니무라 준은 “‘곡성’이 일본에서 개봉되는 것은 결정됐다”며 “내년에 개봉 예정이다. 아직 일반 관객분들과는 만나지 못한 상태다”고 말했다. 이어 쿠니무라 준은 지인들의 반응에 “아직 아무도 못봤다”고 덧붙였다. 쿠니무라 준은 ‘곡성’에 대해 “아무래도 처음에 영화 안에서 외지인인데 일본인이여야 하는 의미가 어떤 것인가 신경이 쓰였다”며 “나홍진 감독님과 그 부분에 대해 길게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쿠니무라 준은 ‘곡성’에서 가장 맘에 드는 장면을 묻는 질문에 “마지막에서 ‘와타시다(나다)’고 말한 장면이다”고 답하며 장면을 재연해 환호를 받았다. 한편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곡성’ 쿠니무라 준, “부산서 불고기 배터지도록 먹었다”

    ‘곡성’ 쿠니무라 준, “부산서 불고기 배터지도록 먹었다”

    ‘곡성’ 쿠니무라 준이 부산 방문 소감을 밝혔다. 9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영화 ‘곡성’(나홍진 감독) 무대인사에는 쿠니무라 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쿠니무라 준은 이번 ‘곡성’에서 소문의 주인공인 외지인을 연기했다. 초월적 존재인 인물의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파격적인 아우라로 객석을 공포로 물들였다. 최근에는 MBC ‘무한도전-2016 무한상사’ 편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날 쿠니무라 준은 “어제(8일) 부산에 도착해 호텔방에서 멍하니 쉬다가 고깃집을 두 군데나 찾아 배가 터지도록 불고기를 먹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쿠니무라 준은 “가게에서 많은 분을 만나 즐거웠다”고 한국팬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썰렁한 부산국제영화제

    썰렁한 부산국제영화제

    태풍 차바와 김영란법 시행으로 부산국제영화제가 분위기를 띄우지 못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나흘째인 9일은 일요일임에도 관객들의 발길은 예전같지 않다. 야외무대 행사가 열렸으나 행사장 주변에는 예년만큼 사람들이 모이지 않았다. 올해 부산영화제가 열기를 띄우지 못하는 원인으로는 크게 3가지를 들 수 있다. 태풍 ‘차바’로 인한 비프빌리지 파손,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따른 각종 행사 취소, 그리고 영화 ‘다이빙벨’ 상영 문제로 촉발된 부산시와 영화인 간 갈등과 후유증 등이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부터 검소하게 진행됐다. 지난 6일 레드카펫을 밟은 영화계 인사들은 예년과 비교해 숫자로는 비슷했으나 중량급 인사들은 많이 띄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올해 개막식이 검소하게 치러진 것은 영화제 측과 부산시 간 갈등의 후유증이라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일반적으로 10월에 영화제가 막을 내리면 집행위원회 측은 연말까지 행사를 결산한 뒤, 이듬해 초부터 다음 영화제 준비에 들어가나 올해는 7월에 들어서야 본격적인 준비작업을 할 수 있었다. 7월 22일에 영화제 작품 선정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내용으로 영화제 정관이 개정되고 민간 조직위원장 격으로 김동호 이사장이 정식으로 취임하면서 부산시와의 갈등이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개막일 전날 태풍으로 해운대 해수욕장에 설치된 비프빌리지가 파손되면서 각종 야외 행사가 실내 행사로 바뀐 것도 요인이다. 비프빌리지는 핸드프린팅 행사, 감독과의 대화, 주요 배우의 인터뷰와 야외무대 인사 등이 열리는 장소다. 실내인 영화의 전당에서 공식적인 행사가 열린다면 야외공간인 비프빌리지에서는 영화인과 영화팬들이 교류하는 행사가 진행돼 축제의 흥을 돋우곤 했다.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으로 각종 행사가 취소된 것도 악재였다. 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등 국내 주요 배급사들이 개최하는 부대행사가 취소됐고, 영화제의 기업 협찬금마저 줄어들면서 마린시티 ‘영화의 거리’에서 열렸던 스타로드 행사도 열리지 않게 됐다. 영화배급사의 한 관계자는 “거의 해마다 이 곳을 찾아왔지만 올해만큼 썰렁한 것은 처음”이라며 “영화제 기간 해운대가 들썩였는데 올해는 그런 분위기를 찾기 힘들다”고 아쉬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BIFF 손예진, 여성 누아르 캐스팅? “김혜수+전도연..내가 밀릴 것 같다”

    BIFF 손예진, 여성 누아르 캐스팅? “김혜수+전도연..내가 밀릴 것 같다”

    ‘BIFF’ 손예진이 여성 누아르 영화에 대해 언급했다. 배우 손예진이 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에 참석했다. 이날 손예진은 “최근 영화계에 여배우 중심의 영화가 없다”며 손예진은 “요즘 남자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멀티캐스팅 영화가 많은데 여자들이 나오는 멀티캐스팅 영화도 언젠가 한 번쯤 나오면 멋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혜수 전도연과 촬영하는 멀티 캐스팅 영화는 어떠냐”는 질문에 “내가 밀릴 것 같다. 그들의 아우라는 범접할 수 없다. 하지만 강렬한 여배우들이 나오는 ‘킬빌’ 같은 영화가 탄생되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8일 부산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열린 BIFF(부산국제영화제) ‘오픈 토크’에 참여한 배우 손예진은 “배우로서 온 힘을 쏟아 부어 찍었을 뿐만 아니라 보람을 느끼게 한 작품”이라며 영화 ‘덕혜옹주’에 대해 설명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관객 사로잡은 흥행 고수들 키워드는

    관객 사로잡은 흥행 고수들 키워드는

    천만 관객의 비밀/최광희 지음/책비/256쪽/1만 3000원 솔깃한 제목이다. 도대체 어떤 영화가 흥행하고, 어떤 영화는 실패할까. 흥행 감독들에게 발견되는 공통 분모는 무엇일까. ‘왕의 남자’를 시작으로, 지난 10년간 관객 1000만명 이상을 동원한 한국 영화는 올해 ‘부산행’까지 불과 12편. 해마다 극장에서 정식 개봉하는 우리 영화가 100여편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로또 당첨 비법을 알려 주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인 제목이다. 기자 출신 영화평론가인 저자는 ‘쌍천만’ 감독인 최동훈(‘도둑들’, ‘암살’), 윤제균(‘해운대’, ‘국제시장’)을 비롯해 이준익(‘왕의 남자’), 양우석(‘변호인’) 등 천만 감독 네 명과 천만에 미치지 못했으나 의미 있는 흥행을 일궈 낸 우민호(‘내부자들’), 이병헌(‘스물’), 진모영(‘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감독과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열정, 협업, 공감이라는 흥행 키워드를 추출해 낸다.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제작한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 천만 다섯 편을 홍보한 퍼스트룩의 이윤정 대표·강효미 이사, 천만 세 편을 투자·배급한 뉴의 박은정 배급팀장와의 대화도 곁들여서다. 대박은 영화 감독의 창의적인 열정이 훌륭한 배우, 스태프들과의 원활한 협업 과정을 통해 관객과의 폭넓은 공감으로 창출된 성과라는 게 저자의 분석. 저자는 이러한 분석 결과를 영화를 넘어 다른 분야에까지 확장하려 한다. 예술성도 따지지만 흥행을 목적으로 하는 영화 역시 이윤을 추구하는 여타 기업이나 조직 활동과 공통 분모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면서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고 종사하고 있는 다양한 기업, 직종, 분야에 적용해 보라며 자신이 읽어 낸 키워드를 조직 리더를 위한 열네 가지 세부 지침으로 정리한다. 영화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분명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진진하고 특별하다. 그런데 이렇듯 지침으로 정리되는 순간 요즘 넘쳐나는 경영 지침서나 자기계발서 수준으로 끌어내려진 느낌을 줘 아쉽다. 열정, 협업, 공감. 분명 모두 맞는 이야기다. 독자들이 가슴으로도 공감할 수 있을지 다소 의문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대기업 대출 연체율 2.59% 사상 최고

    대기업 대출 연체율 2.59% 사상 최고

    6월부터 3개월 연속 2% 초과 은행의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조선·해운 업종 구조조정 여파로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7일 금융감독원의 국내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2.59%로 2008년 이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전체 대출액에서 원리금을 한 달 이상 연체한 금액 비중을 말한다. 대기업 연체율은 지난 4월 0.86%에서 5월 1.36%로 상승하더니 6월 2.17%로 훌쩍 뛰었다. 통상 0%대에서 1%대를 오가는 대기업 연체율이 2%대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다. STX조선해양이 지난 5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전체 대기업 연체율을 1.4% 포인트 상승시켰다. 7월에는 STX중공업이 법정관리를 신청해 연체율 상승을 부추겼다. 8월 30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한진해운 영향이 반영되면 대기업 연체율은 당분간 더 상승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8월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93%로 전월보다 0.11% 포인트 높아졌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0.34%로 0.02% 포인트 상승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부고]

    ●조인국(한국서부발전 사장)씨 모친상 7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9일 오전 (053)958-9000 ●박대호(자영업)대영(NH투자증권 강북지역본부장 상무)씨 부친상 6일 전남 목포 서해안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8시 (061)246-4444 ●이지연(동남보건대 교수)정환(세람저축은행 부장)씨 부친상 한형민(파라다이스 상무)박윤규(공군 대령)씨 장인상 7일 강릉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33)610-5981 ●최도환(전 국민일보 총괄상무)진태(사업)봉구(사업)씨 모친상 이혜숙(전 과천중 교장)씨 시모상 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5시 (02)2227-7580 ●백용흠(전 대한해운공사 대표이사)씨 별세 창훈(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창민(전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근무)씨 부친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10시 30분 (02)3410-3151 ●윤기중(율림건설 회장)씨 별세 석율(율림건설 대표이사)씨 부친상 김원일(동원F&B 감사)씨 장인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410-6914 ●김기환(KB국민은행 리스크관리그룹대표 상무)헌진(사업)씨 모친상 이시찬(SC엔터테인먼트 대표)씨 장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02)3010-2000
  • BIFF 이병헌 “영화 ‘악마를 보았다’, 아들에게 가장 먼저 보여주고파” 이유는?

    BIFF 이병헌 “영화 ‘악마를 보았다’, 아들에게 가장 먼저 보여주고파” 이유는?

    BIFF 이병헌이 아들 준후 군에 대해 언급해 화제다. 이병헌은 7일 오후 부산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열린 제21회 BIFF(부산국제영화제) 오픈 토크에 참석했다. 이병헌은 “자신의 출연작을 언제쯤 보여주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대해 “아무래도 아직 어려서 영화를 처음 보여주려면 제한되는 부분들이 많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그가 출연한 영화 대부분에 나이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이어 “첫 번째로 보여줘야 할 영화는 ‘악마를 보았다’가 아닐까”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병헌은 “영화가 무엇인지 알고, 또 이야기를 파악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틈만 나면 데려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희 아버지가 그랬던 것 처럼”이라며 마지막으로 답했다. 한편, 지난 6일 개막한 BIFF는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영화는 5개 극장(영화의 정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34개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더팩트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윤진서 오지호,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올킬..섹시한 ‘커피 메이트’

    윤진서 오지호,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올킬..섹시한 ‘커피 메이트’

    배우 윤진서 오지호가 영화 ‘커피메이트’로 부산을 찾았다. 윤진서 오지호는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영화 ‘커피메이트(감독 이현하) 무대인사를 가졌다. 이날 배우 오지호는 “극 중 목수 역을 맡았다. 대화하면서 외로움을 극복해 나가는 역할인데 대사가 많아 힘들었다”고 자신의 배역을 소개했다. 윤진서는 극 중 역할에 대해 “매일 똑같은 일상 속에서 공허함을 느끼는 여인 역으로 등장한다”며 “멋진 남자와 대화를 나누면서 인생의 새로운 무언가를 찾게 된다”고 소개했다. 영화 ’커피메이트‘는 커피숍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두 남녀가 커피메이트가 되는 내용을 그리는 영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손예진 “부산국제영화제 곧 만나요” 인증샷 ‘덕혜옹주의 품격’

    손예진 “부산국제영화제 곧 만나요” 인증샷 ‘덕혜옹주의 품격’

    배우 손예진이 부산에서 인증샷을 공개했다. 7일 손예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산 도착 ‘부산국제영화제’ 곧 만나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게재했다. 사진에는 차 안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단정한 체크 재킷에 선글라스를 착용한 손예진은 고혹적인 여배우 분위기를 풍겨 시선을 사로잡았다. 손예진은 이날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CGV에서 열린 영화 ‘비밀은 없다’ GV행사에 참석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부산국제영화제 개막...레드카펫 위 우아한 여배우들 ‘블랙 or 화이트’

    부산국제영화제 개막...레드카펫 위 우아한 여배우들 ‘블랙 or 화이트’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지난 6일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 야외광장에서 개막식을 올렸다. 개막에 앞서 태풍 ‘차바’ 피해, 영화 ‘다이빙 벨’로 촉발된 갈등과 후유증 등이 채 해소되지 않았지만 영화제는 무사히 닻을 올렸다. 그러나 영화제의 꽃인 레드카펫 행사에 참여한 톱스타들이 현저히 줄면서 예년보다 차분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여배우들은 대부분 블랙과 화이트 톤의 드레스로 아름다움을 뽐냈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한효주는 등이 깊게 파인 검은색 드레스를 입었으며, 영화 ‘검은 사제들’로 영화제에 초청받은 박소담 또한 검은 롱드레스에 긴 머리로 성숙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개막작 ‘춘몽’에 출연한 한예리 또한 드레스와 흰색 블라우스를 매치해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안성기, 배종옥, 임권택, 김기덕 등 무게감 있는 배우와 감독들도 관객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이날 일부 영화인들은 부산영화제의 독립성을 강조하는 퍼포먼스를 벌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영화 ‘부산행’에서 악역 연기를 펼친 배우 김의성은 ‘INDEPENDENT FILM FESTIVAL for BUSAN’(부산영화제가 독립적인 영화제가 되길)이라 적은 종이를 들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부산국제영화제 지키기 범영화인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영화인들은 ‘서포트 비프(BIFF), 서포트 미스터 리’라고 적힌 스티커를 제작해 영화제에 참석한 영화인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미스터 리’는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을 의미한다. 한편, 6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 폐막한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해양, 새 시대를 연다…제10회 세계해양포럼 개최

    해양 전문 콘퍼런스인 세계해양포럼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및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 등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0회째인 ‘해양, 새 시대를 연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IBCA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Big Data, 사이버물리시스템·Cyber Physical System,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플랫폼을 활용한 해양산업의 변화를 읽고, 청정해양의 시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양가치 창출을 위한 미래전략을 모색한다.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등이 공동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해양산업협회가 주관한다. 이번 행사에는 2000여명의 전 세계 유수 해양관련 기업 대표, 국제기구 관계자 및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 특징은 10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석학의 우수 발표를 통한 해양지식 플랫폼의 역할뿐만 아니라, 해양기업홍보전, 해양산업 국제 클러스터 네트워크, 해양 스타트업 대회 등 비즈니스 중심의 네트워킹 기능을 확대했다. 또 어린이 바다 합창제, 오션시네마 등 시민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한다. 11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2016 글로벌 해양인재포럼’, ‘어린이 바다 합창제’ 부대행사 개최를 시작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12~13일에는 ‘해양의 미래?4차 산업혁명’, ‘해양탐사와 관측 기술’, ‘지속가능한 수산의 발전방향’, ‘해양산업과 자원’이라는 해양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4개의 메인세션과 ‘해양산업 국제 클러스터 네트워크’, ‘오션 저널리즘’을 포함해 총 3개의 특별세션이 해운대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최근 10년래 최고치 경신한 근로손실일수

    올해 근로손실일수가 이미 100만일을 돌파해 최근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근로손실일수는 노사 분규에 따른 사회적 손실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파업 참가자 숫자에 파업 시간을 곱한 후 이를 1일 법정근로시간(8시간)으로 나눈 것이다. 올해 근로손실일수는 지난 9월 28일 기준 105만 9000일에 이른다. 지난해 44만 7000일의 두 배를 넘어섰고, 최근 10년 평균(62만일)도 훌쩍 넘겼다. 대규모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 구조조정에 반발한 조선 3사 파업에 이어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를 내건 공공 부문 총파업과 임금협상을 둘러싼 현대자동차 파업 등이 동시다발로 진행되고 있어서다. 게다가 화물연대가 파업을 예고한 데다 현대차그룹 노조원 10만명의 총파업도 가시화되고 있다. 산업 현장이 우선적으로 활기차게 잘 돌아가야 생산, 수출, 내수 모두 원활해져 경제의 선순환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거꾸로 파업 등으로 현장의 기계설비가 멈춰 선다면 당장 생산 차질을 빚고, 수출과 내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근로손실일수가 많을수록 국가적·사회적 손실이 커지는 것은 굳이 따져 보지 않아도 뻔하다. 당장 철도노조 파업으로 화물열차 운행률이 30%를 밑돌고 있는 것 아닌가. 이로 인해 시멘트 수송 등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화물연대가 1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 물류대란은 피할 수 없게 된다. 그런데도 파업 전선을 넓혀 가는 노동계와 고임금 노조의 파업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정부는 서로 밀리지 않겠다는 듯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으니 걱정스럽기 그지없다.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과 성과연봉제 도입 등 악재가 많아 올해 근로손실일수의 증가는 일찌감치 예견돼 왔다. 당장 일자리가 사라지는 조선·해운산업 근로자들의 반발을 무조건 비난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특정 대기업 집단 근로자들이 임금 인상과 승진 거부권, 사외이사 추천권, 해외연수 확대 등을 무리하게 요구하며 파업하는 것은 일반 근로자들 입장에서도 볼썽사납다. 오죽하면 일자리를 찾지 못해 피눈물 흘리고 있는 청년들이 ‘귀족 파업’이라고 힐난하겠는가. 정부도 노동계를 자극할 수 있는 과도한 개입을 자제해야만 한다. 강대강 대립은 절대 해법이 될 수 없다.
  • [사설] 체계적 대비 없이 불가항력이라고만 할 텐가

    지진에 이어 태풍에도 속수무책이었다. 그제 제18호 태풍 차바가 휩쓸고 간 제주도와 남해안의 부산과 울산 지역은 말 그대로 만신창이가 됐다. 아까운 인명 1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주택 침수와 농경지 소실 등의 재산 피해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71년 만에 10월 기준으로 최대 강수량을 기록한 울산에선 현대자동차 1·2공장의 생산라인이 물에 잠겨 가동을 멈췄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불어난 물에 뒤엉켜 떠다닌 수백 대의 차량과 범람한 바닷물에 쓸려 온 물고기가 당시의 공포스러운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강진 이후 계속된 여진 탓에 불안과 두려움이 가시지 않은 남부 지역 주민들에게 태풍 피해까지 겹쳐 안타깝다. 태풍 차바가 남긴 엄청난 피해는 부정확한 예측과 안일한 대책, 방심에서 비롯됐다. 자연재해 때마다 지적하지만 이번에도 예외가 되지 않았다. 태풍 차바가 북상하다 일본 남쪽으로 방향을 트는 일반적인 가을 태풍과는 달랐지만 기상청은 최소한의 대응조차 못 했다. 애초 제주에만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보했다. 태풍의 경로와 위력을 예측하지 못해 피해를 키운 것이다. 울산 태화강변 일대의 저지대 주민들은 늑장 경보 탓에 주차장의 차를 미리 대피시키지 못하고 침수되는 광경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태화강 둔치의 재난 위험 안내 전광판에는 수위가 급상하는데도 ‘울산 119 안전문화축제’ 등의 홍보 자막이 나오고 있었다니 기가 막힌다. 기상청과 지방자치단체가 그동안 불식시키겠다고 밝힌 안전불감증의 현주소다. 국민안전처도 피해 집계만 내는 곳이 아닌 만큼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초고층 아파트가 밀집된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앞 방수벽 범람은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다. 태풍 때마다 흘러넘치는 바닷물을 막으려고 5.1m의 방파제 위에 1.2m 높이로 쌓은 방수벽이지만 차바가 몰고 온 8m 이상의 파도 앞에선 무용지물이었다. 조망을 가린다는 일부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방수벽을 적정 높이 3.4m의 절반에도 못 미치게 만든 결과다. 만약 더 강력한 태풍에 직면했다면 끔찍하다. 게다가 보강이나 신설공사를 끝낸 지 3년도 안 된 부산 감천항과 다대포항 방파제는 부실 공사에 대한 경고처럼 태풍에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 우선 수해가 난 곳을 조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복구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 자연재해는 정확할 수는 없겠지만 과학기술의 힘을 빌려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자연재해 앞에 안전지대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유비(有備)면 무환(無患)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대비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 국민안전처, 기상청, 지자체 등의 책임감 있는 자세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이유다. 재난대비 시스템을 지금부터 총점검하기 바란다. 또다시 무방비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자연재해는 불가항력이라며 손 놓고 있어선 안 된다.
  • 막 오른 ‘내우외환’ 부산국제영화제

    막 오른 ‘내우외환’ 부산국제영화제

    “그간 불협화음을 청산하고 새로운 20년을 시작하는 도약의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영화인은 물론 부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합니다.”(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매듭짓지 못한 영화계 내부 갈등과 태풍으로 인한 상흔 등 내우외환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6일 개막했다. 지난 2년간 부산시와의 내홍 끝에 순수 민간 주도 이사회 체제로 일신한 뒤 처음 열리는 BIFF는 이날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개막식에서부터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당연직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부산시장의 개막 선언이 폐지됐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개막식에 불참했다. 지방자치단체장과 기관장, 정치인 등의 규모도 상당수 줄었다. ‘김영란법’을 의식한 부산시가 내빈 초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개막 선언 뒤 폭죽 행사도 열리지 않는 등 개막식은 차분하고 단출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영화제의 꽃인 레드카펫 행사는 예년에 견줘 스타급 참석이 저조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개막작 ‘춘몽’의 배우 한예리와 감독 장률을 비롯해 안성기, 배종옥, 박소담, 고원희, 박가영, 김기덕, 허진호, 장우진, 남연우, 임권택, 정지영, 곽경택 등 신인에서 원로에 이르는 250여명의 배우와 감독, 영화 관계자들이 레드카펫을 밟아 5000여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BIFF는 표현의 자유와 영화제 독립성 및 자율성 확보를 위한 정관 개정을 통해 민간 체제로 본격 전환하며 갈등이 봉합되는 듯했으나 최근 검찰이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에게 징역 1년을 구형하면서 강경 기류를 부채질했다. 일부에서는 보이콧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몇몇 국내 화제작은 이번에 출품되지 않았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 태풍 ‘차바’가 할퀴고 간 탓에 일정에도 변동이 생겼다.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된 비프빌리지가 파손된 것. 비프빌리지는 핸드프린팅 행사를 비롯해 감독과의 대화, 주요 배우 인터뷰와 야외무대 인사 등이 예정됐던 영화제의 주요 시설 중 하나다. 피해를 입은 무대와 시설물을 복구하는 데만 일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BIFF는 비프빌리지의 모든 행사를 영화의전당 두레라움으로 옮겨서 열기로 결정했다. 영화제 첫 주말인 7~8일에도 큰비가 예보돼 원활한 행사 진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BIFF는 ‘춘몽’ 상영을 시작으로 세계 69개국 299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부산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현금없이 ‘카드 포인트’만으로 물건 산다

    올해 안에 카드 포인트만으로 상품 구매와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신용카드가 출시된다. 정부는 소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매년 2조원 정도의 잠자는 신용카드 포인트를 현금처럼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촉진하기로 했다. 경기 회복을 떠받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과 별도로 연말까지 10조원의 재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최근 경제 동향과 대응 방향’을 확정했다. 수출과 소비,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콜,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물류 대란, 자동차 업계 파업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인 2.8% 달성이 어려워지자 보완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내수를 살리는 방안으로 신용카드 포인트 활성화 대책이 나왔다.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가 연간 2조원 이상 쌓인다. 하지만 정작 포인트를 쓰는 데 제약이 많아 최근 3년 연속으로 1100억원이 넘는 포인트가 유효기간 만료로 소멸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개 카드사 중 5개사는 소비자의 포인트 사용 비율을 10~50%로 제한한다. 1만원짜리 상품을 사면 포인트로는 1000~5000원만 낼 수 있고 나머지는 현금이나 신용카드로 결제해야 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잠자고 있는 신용카드 포인트만 활성화해도 소비 여력을 키울 수 있다”면서 “카드사들을 설득해 연내에 포인트 사용을 제한하지 않는 신상품을 내놓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연내에 카드사 표준약관을 개정해 내년부터 나오는 모든 신용카드는 포인트 사용비율 제한을 금지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재정지출 확대 방안도 내놓았다. 4분기에 예정된 추경 등 재정보강 집행 잔여분 16조 6000억원을 신속하게 쓰는 것과 별도로 중앙·지자체·지방교육청 예산 집행률을 높이고 지자체 추경 확대와 공기업 투자를 합쳐 6조 3000억원의 나랏돈을 추가로 풀 계획이다. 3조 3000억원 규모의 수출 금융 패키지와 5000억원의 기업투자촉진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농경지 7747㏊ 잠겨… 물 빼는 데만 보름

    농경지 7747㏊ 잠겨… 물 빼는 데만 보름

    사망·실종 10명·이재민 198명… 울산 집 464채·상가 150동 침수 제주 43만 마리 물고기 폐사… 안전처 특별교부세 80억 지원 남부 지역을 휩쓸고 간 태풍 ‘차바’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6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이날 울산 중구 주상복합건물 지하주차장 1층에서 김모(52·여)씨와 실종됐던 울산 온산소방서 강기봉(29) 소방사, 경북 경주시 양북면 봉길해수욕장에서 실종된 김모(82)씨가 숨진 채 발견돼 이날 현재 사망 7명, 실종 3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부산 사망 3명, 울산 사망 3명, 경주 사망 1명·실종 1명, 밀양 실종 1명, 제주 실종 1명 등이다. 가옥이 물에 잠기거나 붕괴된 이재민 수는 계속 늘고 있다. 현재 90가구 198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학교와 주민센터 등에 임시 거처가 마련됐다. 주택 14채가 반파됐고, 508채가 물에 잠겼다. 피해가 가장 컸던 울산은 주택 464채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등 공장 22개 동, 상가 150개 동 등이 물에 잠겼다. 농경지는 7747㏊가 침수됐다. 농민들이 배수 작업과 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일부 해안 주변 논은 만조 기간과 겹쳐 배수에만 보름 이상 걸릴 수도 있다. 낙과 피해도 컸다. 차량 침수도 2000대에 육박한다. 울산 지역에서만 1411대로 잠정 집계됐다. 제주에서는 23개 수조에서 43만 마리 물고기가 폐사했다. 아파트 침수 등 157억원의 피해를 입은 경남 양산시는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정부에 건의했다. 경북 경주와 포항 등에서는 도로 17곳과 철도 1350㎡가 유실됐다. 문화재 피해는 21건으로 집계됐다. 정전 피해는 22만 8986가구에서 발생했으며 22만 8579가구(99%)가 복구됐다. 안전처는 피해 지역에 특별교부세 8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울산시 30억원, 제주도 17억원, 전남도 9억원, 부산 8억원, 경남도와 경북도 8억원씩이다. 정부와 자치단체, 시민들은 복구에 나섰다. 울산에서는 공무원, 경찰, 군인, 다른 시·도 민간지원팀 등 4000여명이 투입됐다. 울산시는 현장을 찾은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했다. 부산에서는 육군 향토사단 군 병력 620명이 해운대해수욕장 등 6곳에서 쓰레기를 치우고 시설물 응급 복구를 지원했다. 제주 지역에서도 민관군 1200여명이 이틀째 복구에 나섰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양산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서울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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