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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블로그]연임 앞둔 HMM 배재훈, 올해 영업익 2조 이끌까

    [재계블로그]연임 앞둔 HMM 배재훈, 올해 영업익 2조 이끌까

    배재훈(사진·68) HMM(옛 현대상선) 사장이 연임에 사실상 성공했다. 연임 기간 회사의 장기 과제인 ‘민영화 작업’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오는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배 사장의 대표이사 재선임안을 의결한다. 추가 임기는 1년이다. 고려대 전자공학과를 나온 뒤 LG반도체 미주지역 법인장과 LG전자 MC 해외마케팅 담당 부사장, 범한판토스(현 판토스)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9년 3월 HMM 사장이 됐다. 배 사장의 연임은 수년간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던 HMM의 되살린 공이 크다. 해운업황이 살아나는 가운데 대형 컨테이너선(2만 4000TEU) 12척을 선제적으로 투입했고, 이에 회사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최근 고공행진하는 운임의 수혜를 톡톡히 봤다. HMM은 지난해 2분기 무려 21분기 만에 흑자전환한 뒤 지난해 1년간 9808억원의 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실현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HMM이 역대 최대인 2조 3841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연말부터 업황이 좋아서다. 컨테이너선사의 수익성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2일 기준 2637.53으로, 최근 조정 국면이긴 하지만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HMM은 올해도 새 배를 들이며 공세를 강화한다. 이달 중 2척을 포함해 오는 6월까지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 총 8척을 인도한다. 이런 장밋빛 추세가 올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 속에 HMM의 새 주인을 찾아줘야 하는 산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산은은 HMM 지분 12.6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국해양진흥공사(4.27%)가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자로 있다. 최근 정부가 HMM을 포스코에 매각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있었지만, 양측이 이를 부인한 바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재 해운업이 호황기고 그만큼 HMM의 매력도 한참 높을 때다. 이 시기를 놓치면 매각 작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국적선사 HMM, 언제까지 오를까

    국적선사 HMM, 언제까지 오를까

    올라도 너무 올랐을까. 국내 해운산업이 몰락한 가운데서 홀로 뛰는 HMM(옛 현대상선) 주가 상승세를 바라보는 시선엔 늘 불안감이 뒤따른다. 올해 초 3000원대 머물던 주가는 27일 1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시국에 기형적인 반사 이익을 반짝 보고 마는 것일지, 아니면 반등 모멘텀을 잡아 과거의 영광을 회복하는 길목에 있는 것인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8일 해운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HMM의 올해 주가 최저치는 2190원(3월 23일)이다. 이날을 기준으로 지난 27일 주가는 무려 6배나 뛴 것이다. HMM 주가는 최근 수년간 3000~4000원대에 머물렀다. 넘기 어려워 보였던 6000원의 벽을 넘어선 것은 지난 8월이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가 지난달 9000원, 이달 초 1만원대를 돌파했다. 주가가 급등한 시점은 HMM이 실적을 발표한 시기와 맞물린다. HMM은 지난 2분기 약 10년간의 적자행진에서 벗어나 영업이익(138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을 기록한 뒤 올 3분기에도 2771억원의 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4분기에는 더 좋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코로나19로 다들 어려워하는데 왜 해운업만 살아난 것일까. 27일 나이스신용평가는 ‘HMM 10년만의 영업흑자, 지속가능한가’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내용의 핵심만 짚으면 올해 HMM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코로나19로 수요가 감소하는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컨테이너선 물동량은 1억 8500만TEU로 예상되는데 전년(2억 200만TEU)보다 8.5%나 빠진 수치다. 그러나 국제선사들은 유휴선복량을 늘리거나 운항속도를 늦추는 방식 등으로 선복량(공급)을 줄이면서 여기에 대응했다. 공급을 아예 줄일 수는 없고 일시적인 조정이지만 운임에는 큰 영향을 미쳤다. 하반기 들어서는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며 물동량도 빠르게 회복했다. 연일 고공행진을 달리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7일 2048.27을 기록하며 2000선을 돌파했다. 같은 업황 속에서도 유독 HMM이 다른 글로벌 선사보다 두드러졌던 이유는 비교적 최근에 건조된 선박을 투입하면서 높은 운항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나이스신용평가의 분석이다. 정부의 지원 아래 HMM은 올해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투입했다. 아시아-유럽 구간에서 ‘전선 퍼펙트 만선’을 기록한 주인공들이다. 현재 20항차까지 만선을 기록 중이다. 내년에도 1만 6000TEU급 8척 인도가 예정돼 있다. 김봉민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기존 선복량의 65%가 최신형 신조선박으로 추가되면서 TEU당 운항원가율은 10% 이상 개선된 것으로 파악되며 이는 글로벌 상위권 선사와 차이를 상당 폭 좁히는 계기가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재와 같은 원가구조에선 SCFI 850 이상이면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며 당분간 영업흑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HMM은 다음달 24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앞두고 있다. 공모사채, 용선료 조정채무, 선박금융 등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HMM이 공모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7년 유상증자 이후 3년 만이다. 최근 호실적, 우호적인 업황 등으로 공모에 흥행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이제 막 회복세에 들어섰지만 갈 길이 멀다. 주가가 최근 1만원대를 돌파하긴 했으나 전성기에 비하면 한참 역부족이다. 산업은행 체제에 들어가기 전 2015년 11월에는 주가가 3~4만원대에서 형성돼 있었다. 어려웠던 시기 회사 자산을 마구 매각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가 컨테이너선(87.25%)에 과도하게 치중돼 있기도 하다. HMM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글로벌 선사 머스크처럼 HMM도 해상뿐만 아니라 육상까지 아우르는 종합물류기업으로 거듭나겠단 목표로 여러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해운업 지장인가 운장인가… 대박 실적 ‘훈·훈 부러더스’

    해운업 지장인가 운장인가… 대박 실적 ‘훈·훈 부러더스’

    “똑똑한 지장(智將)인가, 업황에 편승한 운장(運將)인가.” 몰락한 국내 해운산업 재건을 위해 투입된 ‘구원투수’들이 화려한 성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HMM 배재훈 사장과 SM상선 박기훈 사장이 주인공이다. ‘혁신 경영으로 회사를 궤도 위에 올렸다’는 평가와 함께 ‘좋은 업황 덕을 보고 있다’는 평이 공존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2011년 이후 10년 만인 지난 2분기 흑자전환(1387억원)에 성공한 HMM은 3분기에도 영업이익 2771억원을 달성하며 호실적을 이어 갔다. SM상선도 2분기 흑자전환(201억원)한 뒤 3분기 영업이익 404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배 사장은 현대상선(현 HMM)이 2016년 산업은행 체제로 넘어간 뒤 두 번째로 선임된 전문경영인이다. LG전자 부사장 출신으로 범한판토스 사장을 6년여간 지낸 해운·물류 전문가다. 2019년 당시 적자의 늪에서 허덕였던 현대상선에 부임한 뒤 회사를 궤도에 올려놓았다. 꼼꼼한 스케줄 관리와 정속운항으로 연료 효율을 높이는 등 비용절감이 주효했다. 지난 9월 부산에 문을 연 ‘HMM 선박 종합상황실’은 해운업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배 사장의 중요한 업적 중 하나다. 전 세계 선박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운항 효율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관계자는 “해운동맹 2M과 원만한 이별을 한 뒤 또 다른 해운동맹인 디얼라이언스에 새로 가입한 것도 중요한 판단이었다”고 전했다. 업계에선 내년 3월 이사회에서 배 사장의 연임 결정이 이뤄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SM상선은 2016년 한진해운이 파산한 뒤 미주·아주노선을 SM그룹이 인수해 출범한 회사다. 지난해 SM상선 대표로 선임된 박 사장은 1991년 현대상선에 입사해 구주지역 본부장까지 거치는 등 해운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상선맨’으로 통한다. 관계자는 “(박 사장은) 최근 2M과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노선 정리, 고수익화물 유치, 관리비 절감 등으로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운도 좋았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사태로 저유가 시대가 열리면서 연료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물동량은 줄었지만 해운사들이 운임을 낮추며 출혈경쟁하는 대신 적재량을 줄여 운임이 폭증해 수익성이 높아진 것도 좋은 성적을 내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수출기업들은 요즘 화물 실을 배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이다. 두 회사 4분기 실적 모두 3분기보다 좋을 것이란 전망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물 들어올 때 노 젓자”…업계, 바이든 시대 맞아 ‘친환경’ 페달

    “물 들어올 때 노 젓자”…업계, 바이든 시대 맞아 ‘친환경’ 페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세계적으로 ‘친환경 붐’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국내 산업계도 친환경 경영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날 포항제철소 소결공장에서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이는 청정설비 준공식을 열었다. 이름은 ‘선택적 촉매환원 설비’(SCR)로 촉매를 이용해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수증기로 분해한다. 질소산화물은 특히 대기 중 미세먼지 발생의 주 원인으로 꼽히는데 이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SCR 준공으로 소결공장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은 140~160ppm에서 최대 80% 저감된 30~40ppm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앞서 내년까지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위해 1조원 투자 계획을 밝혔고 올해 말까지 9700억원의 투자비를 집행할 예정이다. 바이든 당선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업체도 팔을 걷고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는 이날 중국 창저우 분리막공장에서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생산라인 규모는 3억 4000만㎡다. 분리막은 배터리에서 화재를 방지해주는 기능을 하며 배터리 원가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적인 소재다. 회사 측은 특히 세계 전기차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에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SK의 분리막 생산능력은 앞으로 예정된 폴란드 공장까지 합쳐 2023년 약 18억 7000만㎡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경제 활성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두산퓨얼셀은 이날 선박용 수소 연료전지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선사 ‘나빅8’과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선박은 통상 선박유로 운항하는데 환경오염물질이 많이 배출된다는 문제가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올해부터 선박연료유 규제를 강화하고 나서자 조선·해운업계는 저유황유,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원을 찾고 있다. 선박용 수소 연료전지는 해운업계의 고민을 덜어 줄 대안이 될 수 있으며 2050년까지 최대 300GW 신규 발주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기존 선박유보다 발전 효율이 높고 배치도 자유로워 선박 설계 혁신도 이끌 수 있다는 게 두산퓨얼셀의 설명이다. 그동안 태양광, 셀과 모듈 사업에 집중했던 한화솔루션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날 강원도 평창군,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풍력 발전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기관투자자들은 물론 국내에서도 국민연금이 최근 기업의 ESG(환경, 사회적가치, 지배구조)경영 현황을 눈여겨보고 있는 등 환경에 대한 관심이 이례적으로 커졌다”면서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친환경 경영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은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美, 홍콩과 범죄인 인도 등 3개 협정 파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홍콩과 맺은 범죄인인도조약 등 세 가지 양자 협정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코로나19 확산 책임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을 이유로 경제와 안보, 인권, 기술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이번에 파기되는 협정은 탈주범 체포와 국제 범죄인 이송, 선박 운항 관련 상호 세금 면제 등이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자유를 탄압하는 홍콩보안법을 도입한 중국 정부의 결정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중국 공산당이 홍콩 주민의 자치권을 탄압하기에 우리도 3개의 협정을 종료한다”고 확인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국이 선박 국제운항 수입에 대한 세금 면제를 중단해 중국 해운업계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지난달 홍콩보안법을 시행하자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끝내겠다”고 천명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 홍콩과 중국 고위 관리 11명을 제재했고, 미국으로 수출하는 홍콩산 제품에 대해서도 중국산(made in china)으로 표기하도록 했다. 호주와 캐나다, 뉴질랜드, 독일, 프랑스, 영국도 홍콩과 체결한 범죄인인도조약을 폐기했다. 이에 대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홍콩 문제는 중국의 내정으로 어떤 외부 세력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면서 “미국이 중국에 대한 개입을 중단하고 잘못된 길을 가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홍콩 정부 대변인도 미국에 대해 “홍콩을 노리개 삼아 미중 관계에 장애를 초래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주장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코로나 뚫은 세계최대 ‘떠다니는 화물창’… 21분기 만에 HMM 흑자전환 일등공신

    코로나 뚫은 세계최대 ‘떠다니는 화물창’… 21분기 만에 HMM 흑자전환 일등공신

    고층 아파트 건설현장에 온 기분이 든다. 꼭대기에 오르니 거제도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고개를 돌리자 바다 위 둥둥 떠 있는 선박들이 보인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찔한 깊이에 정신이 아득해진다. 선수(뱃머리)에서 선미로 ‘카고홀더’(화물창)가 끝없이 펼쳐진다. 지난 11일 거제도 삼성중공업조선소에서는 HMM(옛 현대상선)의 열두 번째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 ‘상트페테르부르크호’의 출정을 앞두고 막바지 점검이 한창이었다. 90% 정도 완성됐다는 이 배는 오는 19일 시운전을 거쳐 다음달 중 HMM에 인도된다. 부산항을 떠나 중국 닝보, 상하이 등을 거쳐 로테르담, 함부르크, 런던 등 그간 한국 해운이 잃어버렸던 유럽 항로를 누빌 예정이다. ●올 2분기 매출 1조 3751억·영업익 1387억 ‘2만 4000TEU급 선박’은 컨테이너 2만 4000여개를 실을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선박이다. HMM은 지난 4월 첫 번째 2만 4000TEU급 선박인 알헤시라스호를 도입했다. 지난 5월 아시아 구간의 마지막 기항지인 옌텐에서 1만 9621TEU를 선적하고 유럽으로 출발해 선적량 세계 신기록을 세웠던 배다. 이어 오슬로호, 코펜하겐호, 더블린호, 그단스크호, 로테르담호, 함부르크호 등이 연이어 만선을 기록했다.이런 활약에 힘입어 HMM은 올 2분기 매출액 1조 3751억원에 영업이익 1387억원을 기록했다. 무려 21분기 만에 흑자전환한 것으로 해운업계가 침체의 수렁에서 빠져나오고 있다는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한 가운데 이뤄낸 깜짝 실적이어서 더욱 눈길이 간다. 항로 합리화와 화물비용 축소 등 원가 구조를 개선한 게 유효했다는 설명이다. ●12번째 선박 새달 인도… 유럽 항로 누빌 예정 우병선 HMM 홍보차장은 “물동량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선사들이 그만큼 선복량을 줄이면서 대응했기에 운임이 오히려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다”면서 “여기에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을 도입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저유가 기조도 선사들이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친환경 스크러버를 선제적으로 설치한 것도 HMM 선박이 강점을 가진 이유로 평가된다. 덕분에 올해 초 국제해사기구(IMO)가 시행한 선박연료유 규제(황산화물 함유량 3.5%→0.5%)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다음달까지 2만 4000TEU급 선박 12척을 투입해 안정적으로 추가 화물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거제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효자’ 화물 싣고 깜짝 흑자 ‘훈풍’ 분다

    ‘효자’ 화물 싣고 깜짝 흑자 ‘훈풍’ 분다

    대한항공, 2분기 영업이익 181억 흑자로여객기→화물기 용도 바꾸고 적재율 개선운임 80% 급등에도 화물 수송량 7.6%↑ HMM, 1분기 손실 20억… 실적 크게 개선 해운동맹 협업 컨선 9척 투입 6척 ‘만선’20분기 연속 적자 늪에서 탈출할 가능성 코로나 시대에도 ‘화물’은 열심히 오갔다. 국내 대표 운송기업인 대한항공과 HMM(옛 현대상선)이 화물 운송 실적을 바탕으로 올 2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로 항공·해운 관련 업계 자체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화물이 효자 노릇을 하면서 ‘깜짝’ 실적을 낼 것으로 점쳐진다. 23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81억원이다. 지난 1분기 5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2분기에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지난해 일본산 불매운동 여파에서도 꾸준한 이익을 내던 대한항공이 지난 1분기 적자로 돌아선 데 대해 ‘결국 코로나19는 버티지 못했구나’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2분기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선방의 요인은 화물이다. 여객기를 화물기로 용도를 바꿔서 이용하는 등 화물기 가동을 늘리고 적재율을 개선했다. 항공화물 운송 공급량이 줄면서 운임이 80% 가까이 급등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공항 국제선 화물 수송량은 전년 동월보다 14% 감소한 21만 4000t이었지만 같은 기간 대한항공은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수송 수요와 함께 유가가 낮아지면서 2분기 흑자전환 전망이 나오는 것이다. 국적선사 HMM은 2분기를 기점으로 앞선 20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서 탈출할 거라는 기대감에 한껏 들떠있다. 2분기 흑자전환을 기대하는 이유는 지난 4월부터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와의 협업이 본격화됐고, 2만 4000TEU급 초대형 선박 투입에 따른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면서다. HMM이 투입한 알헤시라스호 등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은 총 9척을 투입됐는데 6척이나 만선을 기록했다. 해운업계 불황으로 만선은커녕 비용만 많이 들고 더 부진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오히려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한 것이 성공을 이끌었다. 올 1분기 실적을 보면 조짐은 이미 나타났다. 1분기 매출 1조 3131억원에 영업손실은 20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보다 1037억원이나 개선된 수치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2015년 2000%가 넘던 부채비율은 지난 4월 352%로 대폭 줄었다. 관계자는 “대부분의 글로벌 선사가 코로나19 시기에 선복량을 줄이면서 대응해갔던 것과는 달리 회사는 초대형 경쟁력 있는 최신 선박을 도입했다“면서 ”그 결과 디 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이 저희 배에 화물을 싣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의 2분기 실적은 다음달 중순 쯤 공시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해양진흥공사·해운중개업협회...해운업계 동반성장 도모

    해양진흥공사·해운중개업협회...해운업계 동반성장 도모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공사)와 한국해운중개업협회(이하 협회)가 해운 및 연관산업 동반성장을 위해 두 손을 맞잡았다. 공사는 최근 서울 사무소에서 ‘해운중개업 시장 활성화 및 해운지식기반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 두 기관은 해운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해운 뿐 아니라 해운중개업, 해상보험, 선급 등 해운 연관산업의 전반적인 성장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대를 함께 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사는 △국내·외 해운산업 현장 정보 교류 △해운실무교육 △해운지식기반 강화를 위한 정보망 구축 등의 노력을 통해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황호선 공사 사장은 “국내 해운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산업간 협력강화를 통한 선순환 산업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라며 “공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교류사업을 발굴하고 국내 해운중개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염정호 협회 회장은 “최근 외국계 해운중개업체들의 국내 진출과 해운중개업 시장 침체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이번 협약이 해운산업과 해운중개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첫 발걸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공사는 선박금융 활성화를 위한 금융기관 업무협약, 해운시황분석 전문기관과의 정보 교류 등 해운 연관산업과의 협력체계를 확대하여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공사는 국내 해운산업의 재건과 해운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7월 부산에 설립됐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여수광양항만공사, 해운업계 불황 속 신규항로 유치 쾌거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코로나19 등 대·내외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신규 컨테이너 서비스 2항차를 유치한 성과를 거뒀다.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라인의 자회사 씨랜드는 9일 중국 및 베트남 주요 항만을 기항하는 씨랜드 IA(Intra Asia) 68 동남아서비스를 통해 광양항에 첫 기항했다. 또 국적선사인 남성해운은 일본 주요 항만을 연결하는 BW1(Busan West Japan1) 동북아서비스를 통해 오는 16일 광양항에 첫 기항할 예정이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이번 2항차 서비스를 통해 연간 5만 2000TEU의 신규 물동량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백정원 마케팅부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운업계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 지난 3월 COSCO Shipping 초대형 유럽서비스 유치에 이어 이뤄 낸 이례적인 성과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추가적인 항차 유치를 통한 항로연계성 강화로 광양항 물동량 증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포스코 물류자회사 설립 논란…“약은 약사에게, 물류는 전문 물류업체에게”

    포스코 물류자회사 설립 논란…“약은 약사에게, 물류는 전문 물류업체에게”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서로 견제하면서 건전한 의약문화를 만들어가자는 것이지요. 마찬가지입니다. 철강 제조는 포스코에게, 물류는 전문 물류업체에게. 지극히 상식적인 질서를 지켜달라는 것이거든요.”(최두영 전국항운노련 위원장) “대기업이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것과 같습니다. 비전문가가 전문가의 영역을 침해하겠다는 것이지요. 포스코는 철강을 생산하는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하시면 됩니다. 대기업의 우월적 지위가 코로나19로 그렇지 않아도 열악한 해운산업에 많은 혼란이 야기되고 있습니다.”(임현철 한국항만물류협회 상근부회장) 포스코가 연말까지 물류자회사 ‘포스코GSP’(가칭)를 설립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해운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최정우 회장이 직접 “해운업 진출은 하지 않겠다”고 공언까지 했지만, 업계에서는 의심을 거두지 않는 모양새인데요. 포스코가 물류자회사를 설립하는 게 이들의 어떤 악영향을 주길래 이러는 걸까요? 19일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는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포스코 물류자회사 설립이 해운항만물류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해운업계는 생태계 교란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굴지의 철강기업이자 대형화주인 포스코가 직접 물류회사를 설립한다면, 파이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입니다. 운임 하락이 발생하고 그렇지 않아도 적자에 허덕이는 해운사들은 실적 개선이 더욱 요원하겠죠. 그렇게 대형화주들이 자회사 설립을 통해 물류업에 진출하게 된다면, 물류만을 전문으로 하는 제3자 물류사들의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 포스코가 해운업에 진출하려던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1983년 포항제철 시절부터 꾸준히 진출을 도모했습니다. 1990년 대량화주가 해상화물운송업에 진출하는 데에 규제를 두는 법안이 생겼음에도 포항제철은 대주상선, 대우로지스틱스 등을 통해 꾸준히 진출을 꾀했습니다. 물론 업계의 반대로 실패했지만요. 포스코는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이번 물류자회사 설립은 사내 여러 사업에 흩어져 있는 물류업무를 통합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는 게 회사의 생각입니다. 해운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는데도 업계의 반대에 부딪혀 난감한 상황입니다. 업계는 그럼에도 결국 물류자회사 설립이 해운업 진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초기에는 지자체에 물류주선업으로 신고해도 철강제품은 운송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합니다. 경영권을 지배하고 있지 않다는 전제 하에(지분 40% 이하) 제철원료 수송을 위한 해운업 등록도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논리입니다. 규제가 있어도 별 소용이 없고, 일단 설립되고 나면 막을 수 없을 거라는 우려지요. 업계 관계자는 “물류 업무의 통합이 필요하면 내부 전담조직을 만들어서 하면 된다”면서 “굳이 바깥으로 자회사를 설립해버리면, 나중에 스스로 사업범위를 확대해야 할 것이고 이것이 자연스레 해운업 진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해상법 전문가인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포스코의 자회사 설립은 특별한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않으면서 해상기업의 매출만 줄이는 것으로 귀결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교수는 “해운법상으로는 해운업 진출이 아니라는 포스코의 주장이 맞긴 할 것이다. 그러나 상법상으로는 운임과 용선료를 획득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기에 해운업 진출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포스코와 해상기업이 직거래를 했을 때 발생하는 해운업계의 수익이 100이라고 가정하면, 물류자회사는 여기서 10%를 가져가게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특별한 혁신을 하지 않아도, 그저 포스코의 자회사라는 이유만으로 해운업계의 수익은 감소하게 되는 거죠. 선박이라는 설비에 투자를 하고 리스크를 부담하는 해운업계가 허탈해지는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김 교수는 “대량화주 기업이 물류자회사를 만드는 것보다 해상기업들을 종합물류회사로 만들어 상생하는 게 낫다. 그렇게 업계의 전문성을 도모해주는 방식으로 영업의 효율성을 높이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외침에도 포스코가 그대로 추진한다면, 업계가 딱히 취할 방도는 없습니다. 한국노총 산하 전국항운노조의 최두영 위원장은 “진정성 있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상급단체인 한국노총에 공식적인 의제로 상정해서 연대하겠다”는 정도의 입장만 밝혔습니다. 강무현 한해총 회장도 “우리 주장이 잘 전달된다면 (포스코도) 무리해서 추진하진 않을 거란 믿음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포스코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文 “이순신처럼 12척 컨테이너선으로 세계 5위 해운강국될 것”

    文 “이순신처럼 12척 컨테이너선으로 세계 5위 해운강국될 것”

    文 부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명명식 참석‘알헤시라스호’ 축구장 4배 크기 초대형급文 “해운재건의 신호탄…코로나 파도 넘어야”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에 참석해 해운 강국의 의지를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해운재건의 신호탄을 세계로 쏘아 올렸다”면서 “세계 5위 해운강국 도약을 목표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강도 높게 추진해 다시는 부침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文 “긴급수혈과 체질개선으로 해운 장기적 비전 마련” 문 대통령은 “올해 안에 같은 급의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이 세계를 누비게 된다”면서 “400여년 전 충무공께서 12척의 배로 국난을 극복했듯 12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우리 해운산업의 위상을 되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긴급 수혈과 함께 체질 개선으로 우리 해운의 장기적 비전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이 이번 행사에 참석한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추진한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으로 이뤄낸 해운 재건의 첫 성과를 통해 한국 해운산업의 경쟁력을 알리려는 취지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명명식은 애초 3월 말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 달 남짓 연기돼 열렸다. 알헤시라스호는 갑판 넓이가 축구장의 4배에 달해 컨테이너 2만 3964개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HMM(구 현대상선)이 발주하고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선박으로 스페인 남부 항구도시 이름을 딴 이름에는 해운업 경쟁력을 유럽 항로에서 되찾아 해운 재건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날 명명식을 한 ‘알헤시라스호’를 포함해 대우조선해양이 7척, 삼성중공업이 5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하고 있다. 이들 컨테이너선의 생산 유발 효과는 5조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한진해운 파산으로 무너진 해운, 2018년 해운재건 5개년 계획 한국 해운산업은 2017년 한진해운의 파산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정부는 2018년 4월 안정적 화물 확보, 저비용 고효율 선박 확충 등을 담은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발표·이행했다. 문 대통령은 해운산업의 어려움을 결국 극복했다고 언급한 데 이어 상생형 해운 모델 정착, 해운에서의 4차 산업혁명, 친환경 선박산업 육성 등 세계 5위 해운강국 도약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선박을 이용하는 화주 기업들에게 항만시설 사용과 세제·금융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선주와 화주가 상생 발전하는 토대를 만들 것”이라면서 “물류, 제조업 등 연관 산업으로 이어지는 상생 구조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IT 기술을 토대로 자율운항선박과 지능형 항해시스템을 도입하고, 항만 배후단지를 활용한 신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스마트 물류 허브 구축을 위한 부산 제2 신항 조속 건설, 광양항에서의 한국형 스마트 항만 도입 등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해운 강국은 포기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미래”라면서 “명실공히 해운은 국가 기간산업”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 “코로나로 화물수요 급감, 모든 가용수단 동원”전기운 선장에 전통나침반 ‘윤도’ 선물 코로나19로 침체된 화물 수요를 감안해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침체의 파도를 넘어야 한다”면서 “세계 각국의 대봉쇄로 인한 글로벌 화물 수요의 급격한 감소 등으로 우리 해운과 경제에도 큰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해 반드시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해운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이미 3800억원 규모의 재정·금융 지원에 나섰고, 이날 1조 2500억원 규모의 추가 금융지원 대책을 마련한 상태다. 문 대통령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10호 김종대 윤도장이 만든 전통나침반인 ‘윤도’를 알헤시라스호 전기운 선장에게 전달하며 첫 항해를 축하했다. 김 여사는 명명식에서 “이 배를 알헤시라스호로 명명합니다. 이 배와 항해하는 승무원 모두의 안전한 항해를 기원합니다“라는 송사와 함께 명명줄을 끊었다.이는 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해 선주에게 인도하기 전에 열리는 명명식에서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여성이 선박에 연결된 줄을 끊고 샴페인을 깨트리는 전통을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명명식에 앞서 해운·조선업 관계자들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과 간담회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기술로 만든 저비용·고효율 선박이 해운 재건의 주춧돌이 되도록 노력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홍 부총리와 문 장관은 조선·해운산업이 과거의 위기를 겪지 않도록 안정적 화물 확보와 해외 물류 네트워크 구축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보고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현대차 또 셧다운… 기간산업 비틀대는데 정부 ‘명분’ 싸움만

    현대차 또 셧다운… 기간산업 비틀대는데 정부 ‘명분’ 싸움만

    기재부·금융위 “오너 일가 자구안 먼저” 국토·산업부 “실직대란 막아야” 이견 정부 “기간산업 지원책 검토 중” 답변만 수출 막힌 車산업, 돈줄 막힌 정유업계 지원 타이밍 놓치면 제2 한진해운 우려 재계 “소비활성·저금리 등 맞춤대책 절실” 전문가 “기업은 정부지원 명분 만들어야”국내 항공·정유·해운·조선·자동차 산업이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지만 정부는 기간산업 지원책에 대해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원 ‘명분 다툼’만 벌이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피해 규모가 커지는 것은 물론 이후 산업경쟁력 회복도 쉽지 않아 ‘제2의 한진해운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8일 정부 부처와 재계에 따르면 이날 4차 비상경제대책회의 코로나19 대응 방안에서 기간산업 지원 방안이 빠진 핵심 이유는 항공산업에 대한 지원 명분, 특히 대한항공 오너 일가에 대한 명분 다툼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몇 년간 갑질 논란과 경영권 다툼을 벌인 대한항공이 지원을 받으려면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을 포함해 자기 희생이 있어야 한다는 게 재정·금융 당국의 입장이다. 반면 항공 업무를 관장하는 국토교통부는 기간산업이 망가져 발생하는 피해 규모를 고려해 먼저 지원하고 책임은 사후에 요구하면 된다는 생각이다.이처럼 정부 부처 간 이견으로 지원 방안이 늦어지면서 항공업계를 중심으로 한 기간산업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의 한 달 고정비(리스비+임금)만 9000억원에 이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매출의 90%가 줄어들었고, 저비용항공사(LCC)는 물론 업계 1위인 대한항공도 다음달이면 운용자금이 바닥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16일부터 6개월간 직원 70%를 대상으로 순환 휴업에 돌입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오너 일가는 사재 출연을 포함한 자구안을 마련해 정부 지원에 대한 명분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제2의 한진해운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기간산업은 고용 인원이 많아 무너지면 국민 경제가 흔들리게 된다. 현재 산업별 고용 인원은 조선업이 11만명, 해운항만업이 10만 4000명, 후방 효과가 큰 자동차산업이 180만명에 이른다. 현재 자동차 업계는 중국을 제외한 모든 해외 공장이 문을 닫아 내수 판매로만 버티는 가운데 수출용 차를 만드는 국내 공장이 하나둘씩 가동을 멈추고 있다. 현대차 투싼을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5공장은 오는 13∼17일 임시 휴업한다. 정유업계도 비중이 큰 항공유 판매가 끊기면서 자금 흐름이 꽉 막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정유업계의 1분기 영업손실을 2조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산업별 맞춤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내수로 버티는 자동차 업계를 위해선 취득세 감면과 구매 금액 소득공제 인정 등 소비 활성화 조치가 필요하다. 또 항공·해운업계는 저금리 정책자금 공급을 통한 운영자금 지원이 필요하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리스 등으로 부채비율이 높은 해운·항공업종은 저리의 정책금융만 쓸 수 있게 해줘도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항공지상조업·면세점업 관계자 10여명은 이날 인천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서 진행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자신들의 업종을 정부가 고용 유지 등을 지원하는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지정된 특별고용지원 업종은 여행업·관광숙박업·관광운송업·공연업 등 4개다. 이 장관은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속히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국내 5위 해운사 흥아해운 ‘워크아웃’

    국내 해운업계 5위인 흥아해운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다.흥아해운은 1961년 설립됐다. 선복량 기준 현대상선, 고려해운, SM상선, 장금상선에 이은 국내 5위 해운사다. 2016년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 지난해 469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컨테이너선 사업을 매각하는 등 자체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했지만 결국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베트남 韓무비자 중단…대구·경북 체류자 무증상도 ‘시설격리’

    베트남 韓무비자 중단…대구·경북 체류자 무증상도 ‘시설격리’

    29일 0시 1분부터 15일 무비자입국 금지대구·경북 체류자는 증상 불문 ‘시설 격리’한국발 선박 모두 검역·선원도 하선 제한물류업계 “용선에 외국선원, 아직 괜찮아”베트남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막기 위해 29일 0시 1분부터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중단한다. 그간은 15일간 비자 없이 베트남을 드나들 수 있었지만 내일부터는 불가능해진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28일 공지문에서 “베트남에서 한국 국민의 15일 무사증 입국에 대한 임시 중단조치가 29일 0시 1분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또 베트남은 대구·경북 체류 확인자의 경우 증상을 불문하고 시설 격리하며 그외 한국 지역을 다녀온 입국자는 14일간 자가격리를 하는 조치를 단행한다. 다만 이같은 조치는 한국인만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며 한국에서 입국한 베트남인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 있는 베트남인은 20만명 수준이다. 하지만 일부 우리 국민들은 베트남 당국이 주민등록번호로 대구·경북 지역 체류자를 가려내 출생지와 거주지가 다른 경우 억울한 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이외 베트남은 한국에서 오는 선박도 검역하고 있어 양국 해양물류 산업에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베트남 언론들에 따르면 자국 내에서 2번째로 큰 하이퐁항이 중국 선박에 이어 한국 선박의 경우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난 25일부터 하이퐁항 인근 다우섬에서 검역을 진행하고 있다. 또 베트남 최대 무역항인 호찌민항도 한국 선원들의 하선을 금지했다고 현지 업계 관계자가 전했다. 하지만 아직은 4~5시간 정도만 지체하면 선박 검역 과정이 끝난다는 게 현지의 전언이다. 한국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재 베트남에서 선박 검역과 선원들 하선을 제한하는 등 일부 제재는 있지만 배가 입출항하는 데에는 커다란 문제가 없다”며 “국내 대기업의 배가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빌려서 운영하는 용선이 들어가며 선원들도 거의 다 외국인이어서 입출항에는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정부, 코로나19 악재에 “항공·해운·관광·외식에 4200억↑ 지원”

    정부, 코로나19 악재에 “항공·해운·관광·외식에 4200억↑ 지원”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개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창궐로 중국 노선 항공편이 중단 또는 감축되고 감염 우려에 따라 관광·외식업 등이 크게 위축되면서 정부가 4200억원 이상의 지원 대책을 내놓았다. 코로나19가 석달째 이어지면서 경기침체 등 경제 악영향이 가시화된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저비용항공사에 최대 3000억 긴급융자…공항시설 사용료 유예”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코로나19의 집단 발병지인 중국 노선 감축으로 인해 큰 손실을 입은 저비용 항공사에 대해 “최대 3000억원 범위 안에서 긴급 융자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일본 수출규제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로 운항을 중단하거나 노선을 감축하는 경우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도 최대 3개월간 유예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항공업계 수익을 보전해주기 위해 “미사용 운수권과 슬롯(시간당 이착륙 횟수) 회수를 유예하며 인천공항 슬롯도 65회에서 70회로 확대하겠다”면서 “항공기 운용리스에 대한 공적 보증 프로그램도 도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코로나19로 역시 한파를 맞은 해운업계에 대한 지원책도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600억원 규모로 해운업계 전용 긴급경영자금을 신설하고 여객운송 중단 기간에는 항만시설 사용료와 여객터미널 임대료를 최대 100% 감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사 직원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제도를 활용해 인건비를 지원하겠다”면서 “중국 수리조선소 문제로 선박 수리가 지연된다면 선박검사 유효기간을 최대 3개월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관광업체에 500억 무담보 융자…숙박업체 재산세 감면 홍 부총리는 중국인 관광객 급감 등에 따라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에 대해서도 “중소 관광업체 자금 애로 해소를 위해 500억원 규모의 ‘무담보 신용보증부 특별융자’를 도입해 1% 저금리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또 “최대 30억원인 일반융자도 지원대상을 확대하고 당겨 지원하며 융자 상환도 신청한다면 오늘부터 1년을 유예할 것”이라면서 “숙박업체의 재산세 감면, 면세점 특허 수수료 1년 연장 및 분할 납부 등도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현재 3조원 한도인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 규모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외식업체에 대해선 “현재 100억원 규모인 외식업체 육성자금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금리도 0.5%포인트 인하하겠다”고 말했다. 또 “관광지와 외식업체 방역 강화, 방역물품 추가 지원 등으로 방문 수요를 높이겠다”면서 “푸드페스타 조기 개최, 주요 관광지 시설 보수·현대화 조기 추진 등으로 외식·소비 분위기 확산도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훙 부총리는 그러면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우리 경제 파급 영향 최소화와 민간의 투자·소비·수출 등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이뤄지도록 다시 한번 힘을 모아 달라”고 촉구했다.“일본 수출규제, 한국 기업 가시적 피해 안 나타나” 홍 부총리는 지난해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핵심 소재인 고순도 불화수소 등 3대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한 것과 관련해 한국 기업의 가시적인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관련 생산과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우리 기업의 가시적인 피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훙 부총리는 “불확실성을 걷어내는 최선의 방안은 일본 정부가 규제 조치를 원상회복하는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행동과 조치를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의 조치 후 지금까지 강력히 추진해 온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등 우리 경제 체질 개선과 밸류체인 보강에 대해선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풍’ 강세… 주요 기업 여성 임원 대거 발탁

    ‘여풍’ 강세… 주요 기업 여성 임원 대거 발탁

    LG, 34세 심미진 상무 등 8명 탄생 포스코, 공장장 출신 김희 상무 승진 SK는 ‘그룹 역사상 최대’ 7명 임명삼성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기업 연말 임원 인사가 30일 마무리됐다. 올해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단연 여성들의 약진이었다. LG그룹은 1980년대생 여성을 임원으로 발탁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LG생활건강 심미진(34)·임이란(38) 상무와 LG전자 김수연(39) 상무가 주인공이다. 이들을 포함해 LG그룹에서는 올해 8명의 여성 임원이 새로 탄생했다. 지난해 7명에 이어 여성 발탁이 이어진 것이다. SK그룹도 올해 여성 임원을 7명이나 배출하면서 ‘그룹 역사상 최대’라는 기록을 만들었다. 롯데그룹도 여성 임원 확대 기조를 유지해 올해 3명의 여성 임원을 새로 발탁했다.지금까지 여성의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았던 중후장대 업계에서도 변화가 뚜렷했다. 포스코그룹에서는 김희(52) 철강생산기획그룹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여성 엔지니어 출신으로 공장장을 지내기도 한 인물이다. 해운업계에서도 여풍이 거셌는데 현대상선은 국적선사 사상 첫 여성 기관장에 고해연(34)씨, 첫 여성 선장에 전경옥(38)씨를 각각 임명했다. 현대차그룹에서도 제네시스고객경험실장 이인아 책임매니저, 현대차 지역전략팀장 이형아 책임매니저, 현대·기아차 인재개발1실장 송미영 책임매니저가 상무로 승진했다. 기업분석 전문업체인 ‘한국 CXO 연구소’는 올해 대기업 임원 인사의 특징을 ‘WINDY’라는 단어로 정리했다. ‘여성’(Woman) 임원이 강세를 보였고 ‘융합형’(Intercross) 임원을 선호했으며 인사 폭은 좁았고(Narrow) 임원 수를 감축(Decrease)하는 가운데 젊은(Young) 임원으로의 세대교체가 두드러졌다는 뜻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국적선사 첫 여성 캡틴 탄생… 금녀의 벽 무너진 해운업계

    국적선사 첫 여성 캡틴 탄생… 금녀의 벽 무너진 해운업계

    “여전히 바다는 여성에게는 좁은 문입니다. 그래도 이번 일을 계기로 성별에 따라 기회 자체를 박탈하거나 차별하는 관행이 깨지기를 바랍니다.” 국적선사 사상 최초로 여성 선장이 된 전경옥(38)씨는 이렇게 말했다. 현대상선은 승선 경력 11년 차인 전씨를 선장으로 임명한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국적선사 최초로 여성 기관장이 탄생한 데 이은 것으로 해운업계의 ‘금녀의 벽’이 하나둘씩 허물어지고 있다. 전 선장은 2005년 2월 한국해양대 해양경찰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현대상선에 3등 항해사로 입사했다. 2006년 2등 항해사, 2008년 1등 항해사로 승진했다. 입사한 뒤 벌크선에 1년 근무한 경력 외에는 계속 컨테이너선만 타온 전문가다. 전 선장은 현재 중동 항로인 ‘KME’ 노선에 투입된 8600TEU급 컨테이너선 ‘현대 커리지호’에 승선 중이다.전 선장은 “10년 전에는 저 자신조차도 상상하지 못했던 여성 ‘캡틴’(선장)이 탄생했다는 사실이 개인적으로 대단한 영광이며, 조직에게도 참으로 감사하다”면서 “10년 후에는 더 많은 여성 후배들이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이 직업을 유지할 수 있게 되기를, 또 그들이 선장이 된다고 해도 더 이상 기삿거리가 되지 않는 양성 평등한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 12일 국내 해운업계 사상 처음으로 국적선사 여성 기관장에 고해연(34)씨를 임명하기도 했다. 전 선장과 고 기관장을 비롯해 총 8명의 여성 해기사가 현대상선에 재직 중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국적선사 첫 여성 기관장 고해연씨

    국적선사 첫 여성 기관장 고해연씨

    국적선사 사상 처음으로 여성 기관장이 탄생했다. 국내 해운업계의 공고한 ‘금녀(禁女)의 벽’이 허물어진 것이다. 주인공은 고해연(34) 현대 콜롬보호 기관장이다. 이달 말에는 최초의 여성 선장도 나올 것으로 예고되는 등 해운업계에 거센 ‘여풍’(女風)이 불고 있다. 현대상선은 고씨를 새로 기관장에 임명했다고 12일 밝혔다. 2008년 2월 한국해양대 기관시스템공학부를 졸업한 고 기관장은 같은 해 현대상선에 ‘3등 기관사’로 입사했다. 그동안 고 기관장은 주로 컨테이너선에서 경력을 쌓았다. 4600TEU급(1TEU는 약 6m 크기의 컨테이너 1개)부터 국내 최대 크기인 1만 3100TEU급까지 두루 경험했다. 2009년 2등 기관사, 2011년 1등 기관사에 이어 회사에 입사한 지 11년 9개월 만에 기관장으로 발탁되는 쾌거를 이뤘다. 선박에서 기관장의 역할은 막중하다. 선박을 운항하는 선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면서 선박 기관 전체를 책임진다. 현대상선은 “이달 말 최초의 여성 선장도 탄생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현장 책임자·朴청와대 인사 집유·무죄 판결… 진실 규명은 아직도 진행중

    현장 책임자·朴청와대 인사 집유·무죄 판결… 진실 규명은 아직도 진행중

    檢, 목포·인천·부산에 전방위 수사팀 꾸려 이준석 선장·유병언 일가 등 178명 구속 朴정부 ‘세월호 특조위’ 활동 조직적 방해 지난해 사고 당일 박근혜 행적 수사 진행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조사는 그동안 여러 갈래로 진행됐다. 그러나 사고 책임자들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왔다. 검찰은 2014년 4월 16일 사고 당일부터 수사본부를 구성했다. 광주지검 목포지청에 수사본부가 구성됐고, 다음날 검경합동수사본부로 확대됐다. 사고 4일 뒤에는 인천지검도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청해진해운과 계열사들에 대한 비리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지검에는 한국선급 비리와 관련한 특별수사팀이 꾸려졌다. 검찰은 이준석 세월호 선장을 비롯해 청해진 임직원 등 113명을 입건하고 61명을 구속 기소했다. 또 청해진해운 관련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관련해 계열사 및 교회 자금 1836억원을 불법 취득한 사실을 밝히고 횡령·배임에 가담한 유 전 회장 일가와 계열사 임직원, 측근 등 29명을 구속 기소했고 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유 전 회장은 변사체로 발견돼 공소권 없음 처분됐다. 해운업계의 구조적 비리와 관련해 한국해운조합 전 이사장 등 269명을 입건하고 88명을 구속 기소했다. 이 선장은 2015년 대법원에서 살인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유 전 회장의 장남인 유대균씨는 횡령·배임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현장 책임자 외에 당시 청와대 등 고위직에 대한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은 사고 당일 구조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은 해경에 대해 목포해양경찰청 소속 123정장 김경일 경위에게 형사 책임을 묻는 것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2015년 설치됐던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는 박근혜 정부로부터 조직적인 방해를 받았다. 지난 6월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정무수석 등은 특조위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세월호 침몰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수사도 지난해 이뤄졌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유선 보고는 물론 서면 보고도 제때 제대로 받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올 8월 1심 판결에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김장수·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조사는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이뤄져 왔다. 사참위는 지난 4월 서울중앙지검에 해군과 해경이 세월호 선실 내 폐쇄회로(CC)TV 녹화장치를 조작했다는 의혹과 청해진해운이 산업은행으로부터 불법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 등과 관련해 수사를 의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현대상선·대우조선, 스마트십 기술 개발 ‘맞손’

    현대상선과 대우조선해양이 선박 운항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십’ 기술 개발에 손을 맞잡았다. 두 회사는 올해 1월 ‘스마트십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사물인터넷(IoT) 기반 실시간 서비스 연구 ▲선대 운영을 위한 육상 플랫폼 연구 ▲선박 자재 창고 자동화 시스템 개발 ▲경제 운항 솔루션 개발 등의 과제 연구를 시작했다. 선박의 최적 운항을 지원하는 스마트십 솔루션은 현재 연구개발이 완료돼 지난해 현대상선이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2만 3000TEU급 초대형 스마트 컨테이너선 7척에 적용됐다.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뜻한다. 이 선박들은 2020년 4월부터 차례로 인도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스마트십 기술을 적용한 선박을 건조하고, 현대상선이 이를 운영하면서 운항 데이터를 축적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국내 해운업계의 상생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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