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해운대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숙명여대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근거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사드 배치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2014 월드컵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006
  • 부산서 전국 첫 지역 공무원노조 출범

    부산에서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와는 별개인 합법적인 공무원 노조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출범했다. 이에 따라 다른 지역의 전공노 조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부산공무원 노조는 19일 지난해 합법전환을 결정한 전공노 부산시지부와 해운대구지부 조합원들로 결성된 ‘부산공무원노조’ 설립신고서를 이날 부산지방노동청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부산공무원노조 측은 부산시와 자치구·군은 함께 가야 하는 조직인 만큼 하나의 노조로 단결해 역량을 키우기 위해 지역 공무원 노조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법외 노조를 고집하고 있는 전공노와는 별개의 지역 공무원 노조라고 덧붙였다. 부산공무원노조는 이에 앞서 지난 15일 창립총회를 갖고 황주석 전공노 부산시 지부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조합규약을 정했다. 부산공무원 노조의 조합원은 3500여명에 이른다. 부산공무원 노조에 가입한 시청과 자치구·군 노조는 지부형태로 운영되는데 시지부와 해운대구지부는 4월 중에 지부장을 선출한 뒤 5월에 출범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부산공무원노조는 또 부산시와 16개 자치구·군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가입신청서를 배부하고 조합원 모집에 들어갔다. 황 위원장은 “나머지 15개 구·군의 전공노 지부들도 이달 말쯤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합법노조로의 전환을 결정하고 부산공무원 노조에 가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공노 지도부가 합법전환 여부를 놓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시지부와 해운대구 지부가 별개의 지역 공무원 노조를 결성해 합법화함에 따라 다른 지역의 전공노 조직에도 여파가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보험금노린 70대 ‘저승사자’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친구와 공모해 부인을 교통사고로 위장, 살해한 뒤 금품을 요구하는 친구마저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70대 노인이 사건발생 1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6일 중학교 동창생을 살해해 암매장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손모(74)씨를 구속했다. 손씨는 지난해 1월 부산 연제구 거제동 자신의 집에서 중학교 동창생인 박모(70·택시기사)씨가 금품을 요구하는 등 괴롭힌다는 이유로 둔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부산 기장군 기장읍 한 야산아래 밭에 암매장했다. 그는 시신이 비에 떠내려갈 것을 우려해 암매장한 곳에 흙을 덮고 쇠막대기를 박는 등 범행후 여러 차례 암매장 현장을 찾았다. 손씨는 지난 11일 오후 쇠막대기를 박아 시체를 땅에 고정시키러 암매장 현장에 나갔다가 이를 목격한 밭주인(63)이 경찰에 신고, 탐문 수사끝에 붙잡혔다. 손씨는 부인이 숨진 뒤 교통상해보험금 2억여원과 택시공제조합으로부터 피해합의금 5000여만원을 받았다. 자녀(1남 4녀)를 모두 출가시키고 전세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는 손씨는 젊었을 때 체신공무원과 외항선을 탔으며 한 때 목욕탕을 운영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는 경찰 진술에서 2005년 10월2일 부인 강모(당시 68세)씨와 함께 숨진 박씨가 운전하던 택시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가 나 부인이 숨졌고 이 사고로 박씨가 과실치사로 구속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씨가 출소한 뒤 면회 한번 오지 않았다며 수시로 금품을 요구해 소개받은 30대 중반의 남자에게 300만원을 주고 청부살인을 의뢰했다.”며 친구와 부인을 살해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손씨가 중학교 동창생인 박씨와 공모해 부인을 교통사고로 위장해 숨지게 한 뒤 보험금을 타내고, 공범인 박씨의 입을 막기 위해 추가 살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인사]

    ■ 과학기술부 (과장급 전보)△핵융합지원과장 嚴在植△우주개발정책〃 李鎭奎△조사평가〃 鄭炳善△핵상황대응팀장 張普鉉△연구개발인력교육〃 김호성△전략기술통제〃 柳南奎 (4급 전보)△재정기획관실 朴京洙△정책홍보담당관실 鄭宅烈△우주기술개발과 金成圭△월성원전주재관실 全昌孝△연구개발예산담당관실 林耀業 (4급 파견)△국무조정실 黃判植△국가균형발전위원회 金鉉洙■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본부 장애인정책관 이상영△보건의료정책본부장 이영찬△저출산고령사회정책본부 인구아동정책관 노연홍△정책홍보관리실 홍보관리관 직무대리 송영주△질병관리본부장 〃 이종구△저출산고령사회정책본부 인구아동정책관 겸직 장옥주■ 문화재청 ◇과장급 승진 △성과감사담당관 金桂植△문화재안전과장 崔伊泰△한국전통문화학교 학생〃 朴鍾甲△국립고궁박물관 관리〃 李享樹◇과장급 전보△고도보존과장 趙聖來△국립해양유물전시관 관리〃 李鎔學△〃 전시홍보〃 金聖範△경복궁관리소장 崔柄善◇서기관 승진△문화재정책과 金炳基△발굴조사과 尹淳護△근대문화재과 李承桓■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의료사업본부장 李吉在■ CBS △경영본부 총무부장 김동욱■ 대우증권 ◇승진 (부사장)△자산/법인영업본부 朴昇均△IB영업본부 겸 기업금융1 담당 成啓燮 (상무)△중부지역본부 鄭智溶△호남〃 嚴基範△프로젝트금융담당 廉鎬△관리〃 林鍾華△마케팅〃 申載榮△기업금융2〃 鄭重明 ◇신임 (부서장)△고객마케팅부 宋錫濬△법인영업2부 崔洪碩△PF2부 金鐵銀△PI부 朱宰模△ELW운용부 李庚河△런던현지법인 金弘旭 (지점장)△구리 文碩浚△충무로 黃校穆△서초동 金在河△목동 趙東新△일산 金泰煥△부천 姜洪植△김해 李昌炫△통영 黃淳鎬△경주 全河龍△상인 李漢成△성서 李昌旭△속초 權赫建△천안 朴相勳△익산 崔重鎬 ◇전보 (임원)△강남지역본부 安喜煥△강북〃 金燦煥△강서〃 蘇成洙△경북〃 裵榮喆 (부서장)△상품개발마케팅부 裵鎭默△금융상품법인영업1부 南基元△금융상품법인영업2부 金康秀△IB2부 朴男建△채권영업부 李濟聖△주식인수부 金相兌△PF1부 庾相哲△SF부 馬得樂△딜링룸 南其天△파생상품트레이딩1부 柳重來△파생상품트레이딩2부 金宰弘△파생상품영업부 柳成椿△법인영업1부 朴泰昊 (지점장)△광교 朴炯玉△광화문 黃光允△성동 李載億△역전 金基權△의정부 曺千煥△장한평 金是範△청량리 崔再圭△태평로 金永奉△반포 林成吉△방배동 蔡洙鴻△양재동 朴龍植△청담 張東勳△보라매 趙翼杓△분당 羅周一△서현 孫昇均△수원 羅漢燁△안양 陸龍均△야탑 金容伯△인천 趙奎鶴△평촌 李炳一△거제 崔容壽△남천동 趙龍來△동래 李昌俊△마산 崔鎭植△부산 李昌樹△사상 趙康祐△해운대 金成富△진주 金保達△창원 李秀恒△연산동 金善俊△범어동 崔峻赫△울산 曺壯旭△울산남 韓永愛△포항 崔圭盛△대전 吉尹伊△동해 張世俊△둔산 韓相基△아산 洪春植△원주 全圭植△춘천 李明浩△홍천 朴丙夏△전주 金元錫△영업부 閔炅富
  • [Local] 부산 동백섬 ‘명승자원’ 지정 신청

    부산 해운대구는 14일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동백섬이 한국을 대표하는 ‘명승자원’으로 적합하다고 판단, 부산시에 명승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해운대구가 이처럼 동백섬을 명승자원으로 신청한 것은 최근 문화재청이 자연 경관과 인위적 요소가 어우러진 ‘인문경관’이 뛰어난 명승자원을 발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명승자원으로 지정되면 체계적인 보존·관리가 이뤄지게 된다.
  • [Local] 부산 지진해일 경보시스템 구축

    부산의 주요 해안가에 ‘지진해일 예·경보 시스템’이 구축된다. 부산시는 12일 일본 서해안에서 대형 지진이 발생하면 90여분 뒤에 해일이 부산연안에 도달하게 돼 이를 시민들에게 신속하게 알릴 수 있도록 예·경보 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총 12억원을 들여 1차 사업으로 시 본청에 경보통제 시스템을 갖추고 중구 남포동 사무소와 해운대구 송정임해봉사센터 등 6개 구·군 8곳에 위성안테나와 스피커 등으로 구성된 예·경보 단말기를 설치했다. 올해는 2차 사업으로 영도구, 남구 등 10개 구·군에 18곳의 단말기를 추가로 설치해 총 26곳의 단말기를 구축 완료한다.
  • 파산 의료인 면허정지 안된다

    파산 의료인 면허정지 안된다

    30대 중반의 산부인과 개업의 A(남·부산시 해운대구)씨는 지난해 중순 파산을 신청했다. 무리한 시설투자와 살벌한 대형병원과의 경쟁을 이겨내지 못한 탓이다. 압류통지와 강제집행명령에 시달린 A씨는 월급제 의사로 취업을 시도했지만 수개월간 탈출구를 찾지 못했다. 현행 의료법이 의료인 파산을 ‘면허 결격사유’로 규정해 복권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에도 부산에서 병원 경영난에 따른 생활고를 비관한 의사가 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신분 노출을 꺼린 유족들 때문에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의료계에선 공공연한 비밀이다. 현재 의료계는 포화상태로 1990년 4만여명에 불과했던 의사가 2005년 8만 5000명을 넘어선 상태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전체 회원의 3분의1이 한달에 300만원 이상을 벌지 못한다. 이는 월세와 간호사 월급을 주기 전의 금액이다. 장동익 의협회장은 “유일하게 통계가 잡힌 2004년에만 생활고로 2명이 자살했다.”며 “파산선고의 경우는 수없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거리로 내몰린 의료인들 이르면 올 3월부터는 이처럼 의료인이 파산이나 개인회생절차에 있다는 이유로 면허가 정지돼 생계 곤란을 겪는 일이 사라질 전망이다. 아울러 파산자가 의료 관련 국가시험 응시 자격을 제한받는 일도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현애자(민주노동당) 의원이 현행 의료법의 문제점을 고쳐 대표발의한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5개 관련 법률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의료인 등은 파산 및 개인회생절차 중에 있다는 이유로 면허정지가 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면책·복권까지는 통상 6개월여가 소요됐다. 파산자가 의료면허·자격 등 국가시험응시자격에 있어 불합리한 처우도 받지 않게 돼 사회·경제적 재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파산자가 가질 수 있는 직업도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약사 등으로 넓어진다. 우리나라의 파산 신청 건수는 2006년(8월 기준)에만 7만 3232건에 달했다.97년 첫 신청자가 등장한 뒤 2004년 1만 2317건,2005년 3만 8773건 등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여지껏 의료인 관련 통계는 나와 있지 않지만 현 의원실 관계자는 “지금도 ‘법안통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30대 의사, 약사들 전화가 종종 걸려온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앞서 파산자 불이익 해소를 위한 개정안 79개를 일괄 제출했으며, 이 가운데 파산자의 ‘사법시험 응시자격 제한 삭제’‘건축사 자격 취득 결격사유 삭제’ 등 14개 법안이 가결됐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업계소식-행사] 르노삼성, 정월대보름 맞이 ‘소망 기원 행사’

    [업계소식-행사] 르노삼성, 정월대보름 맞이 ‘소망 기원 행사’

    르노삼성자동차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오는 4일까지 서울(종로구 인사동 남인사 마당)과 부산(해운대광장)에서 ‘소망 기원 행사´를 연다. 시민들의 한 해 소망을 적어 점등하는 ‘소망등(燈) 점등식´을 비롯해 대북공연, 태평무 공연, 기원 비나리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특히 새해 소망을 적어 복 줄에 끼워 복을 기원하는 ‘대보름 소지 꽂이´는 2005년 6000여명, 2006년 1만 3000여명이 참여하는 등 해가 갈수록 사람들의 발길이 늘고 있어 올해에도 기대가 된다는 게 회사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02) 3707-5362.
  • 휘~영청 밝은 달 소원빌러 갈까

    휘~영청 밝은 달 소원빌러 갈까

    “머리 위에 보름달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고 세상은 충분히 아름답고 황홀하고 슬프고 유감한 것이다.”-김동리 ‘만월’ 중. 정월대보름(4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묵은 나물에 오곡밥 해먹고 달구경 간다는 날. 커다란 보름달을 보며 소망을 빌어본 지가 얼마나 됐을까. 이미 오래전 도회지의 밤은 맑고 깨끗한 칠흑빛을 잃어버렸다. 쏟아지는 달빛에 온몸을 적시며 쥐불놀이를 할 만한 뒷동산엔 아파트 단지가 빼곡하게 들어섰고, 도심 마천루 사이로 얼굴을 내민 보름달은 화려한 네온사인에 제 빛을 잃은 채 옹색한 표정으로 서둘러 지고 만다. 4일 전국에서 달이 뜨는 시간은 오후 6시40분 전후. 달과 불의 축제가 벌어지는 전국의 달맞이 명소를 소개한다. 묵은 것을 보내고 새로운 것을 맞이하는 개인적인 의식을 갖기에 더없이 좋은 곳들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강물에 비친 월색-여주 강월헌(江月軒) 남한강의 아름다움을 가장 여실히 볼 수 있다는 6각형의 정자. 여주 신륵사 옆 남한강변 절벽위에 서있다. 먼 옛날 이곳에서 나옹화상과 목은 이색이 강물에 비치는 달빛을 보며 정담을 나누었다는 기록이 전해 온다. 달빛을 받아 희게 빛나는 강변 모래사장과 검푸른 강물, 그리고 안기듯 다가서는 여주평야 등의 비경이 봄바람에 실려온다. 낮에는 남한강과 맞닿은 봉미산 자락에 마치 연꽃처럼 자리잡고 있는 신륵사를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밤에는 여주대교 아래 백사장에서 대보름 축제가 열린다. 여주군청 문화관광과 (031)887-2869. # 다섯개의 달-강릉 경포호 하늘의 달과 호수에 비친 달, 파도에 어른거리는 달, 술잔 속의 달, 그리고 연인의 눈동자에 비친 달 등 다섯개의 달이 뜬다는 곳. 교교한 달빛아래 밀회를 즐기던 연인들의 희롱소리에 놀란 물새들이 검은 호수 위를 수놓으며 날아가고, 멀리 해송위에 휘영청 걸린 보름달은 한폭의 수묵화를 그려낸다. 남대천에서는 달맞이 행사가 열린다. 낮에는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한마당 행사와 관노가면극 등이 열린다. 망월제(望月祭)는 해가 질 무렵 시작된다. 망월제례를 비롯, 망우리 돌리기, 달집에 소원글 써 붙이기,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용물달기 등 새해 소망과 풍요를 기원하는 각종 민속놀이가 흥을 돋운다. 행사뒤에는 음식을 나눠 먹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임영민속연구회 (033)651-0886. # 달빛의 애무에 취한 밤-부산 달맞이고개 해운대 해수욕장을 지나 송정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달맞이 고갯길은 소가 누워 있는 형상의 와우산 능선을 열다섯번 돌아 넘는다고 해서 예로부터 15곡도(曲道)라고 불렸다. 달맞이길을 넘어 송정해수욕장-수산전시관-해동 용궁사-기장군 대변항을 잇는 해안관광도로는 드라이브 코스의 백미. 이름만큼 고운 청사포 등 아름다운 풍경을 품고 있는 해안가 마을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달맞이 하기에 가장 좋은 곳은 해월정. 오른쪽으로는 부산시내와 대보름 행사가 열리는 해운대 백사장의 현란한 불빛이 넘실대고, 정면으로는 달빛을 받은 해송들의 늘씬한 각선미가 관능으로 꿈틀댄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달맞이 온천축제가 열린다.4일 열리는 ‘오륙귀범’재현행사와 달집태우기가 하이라이트. 오륙귀범은 만선의 기쁨을 안은 어선들이 오륙도를 지나 해운대로 돌아오는 모습을 일컫는다. 해운대구청 관광문화과 (051)749-4733. # 달뜨는 산-영암 월출산 이름 그대로 달이 뜨는 산. 매월당 김시습이 ‘달은 청천에서 뜨지 않고 이 산간에서 뜬다.’고 했던 호남 5대 명산 중 하나다. 기암괴석 사이로 떠가는 달과 구름의 모습에서 선계(仙界)에 다다른 황홀감을 맛볼 수 있다. 예로부터 독특한 생김새로 칭송이 자자했던 곳. 너른 평야지대에 불끈 솟아오른 바위산은 금강과 설악의 암봉과는 또다른 맛을 안겨준다. 달은 동쪽 바위봉우리 너머로 떠오른다. 안전상 해가 지기 전에 하산해야 한다. 월출산 주변에서 펼쳐지는 달맞이 행사를 보며 아쉬움을 달래야 할 듯. 영암군청 문화관광과 (061)470-2224. # 장엄한 일몰과 월출-서산 간월암(看月庵) ‘밤이면 바다에 달이 뜨고 달빛이 흐른다.’해서 이름지어진 암자.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달을 바라보던 중 홀연히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물이 빠지면 걸어서 들어갈 수도 있다. 건물 자체는 옹색하지만 앞에 펼쳐진 드넓은 서해바다를 뜨락으로 삼고 있다. 일몰 또한 장관인 곳. 무학대사가 이성계에게 진상했다는 어리굴젓이 유명하다. 정월 대보름에는 굴의 풍년을 기원하는 굴부르기 군왕제가 열린다. 간월암 종무소 (041)664-6624. # 오름 위에 걸린 달-제주 들불축제 가축방목을 위해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없애기 위해 겨울철에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들불놓기와 제주고유의 전통민속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관광상품화한 축제. 불(火)·말(馬)·달(月)·오름(岳) 등을 소재로 삼았다.1∼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3일 열리는 오름불놓기. 달집태우기에 이어 오름 정상에서는 화산분출쇼와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오름 전체가 불타오르면서 장관을 펼친다. 행사장소는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제주시 공원녹지과 (064)728-3592.
  • 세계 ‘물의 도시’ 수장들 내년 부산에

    내년 5월 세계 물의 도시(水都) 수장들이 부산에 온다. 부산시는 2008년 5월21일부터 23일까지 물로 유명한 세계 각국 30여개 도시의 시장, 수자원 관련 전문가, 기업인 등 100여명이 참가하는 제5회 국제수도수장회의(ICAP)를 해운대 누리마루 APEC하우스와 벡스코 등에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부산 회의에 참가하는 국내외 도시는 호주 멜버른과 독일 함부르크, 일본 센다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이탈리아 베니스, 서울, 울산, 경남, 전남, 제주 등 30여개 도시이다. 국제수도수장회의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 조화되는 도시 ▲물과 녹지를 보존하는 쾌적한 도시 ▲수변과 녹지공간을 재창조하는 아름다운 도시 만들기를 추구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국제수도수장회의는 지난 1990년 일본 오사카에서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제2회 중국 상하이, 제3회 그리스 피레우스, 제4회 일본 오사카 등에서 개최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철도·휴양림 영화촬영지 ‘각광’

    철도·휴양림 영화촬영지 ‘각광’

    ‘철도는 액션과 멜로, 자연휴양림은 호러물’. 역사(驛舍)를 비롯한 철도시설물과 울창한 숲속에 자리한 자연휴양림이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25일 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시설물 촬영건수는 283건에 장소제공 수입 6345만원을 기록했다. 구 서울역사와 정동진역에 이어 ‘박하사탕’의 대미를 장식했던 충북선 삼탄∼공전간 진소천 철교와 동해남부선 송정∼해운대간 해변 기찻길이 입소문을 타고 명소로 부상했다. 열차를 타지 않으면 구경할 수 없는 특별한(?) 입지로 인해 자연스레 철도 홍보의 장이 되기도 한다. ●철도공사, 작년 타짜등에 283건 장소 제공 가장 활발한 곳은 역시 부산이다. 지난해 16편의 영화, 드라마가 촬영됐고 2400여만원의 부수입도 올렸다. 진해역이 ‘타짜’에 나왔고 ‘강적’에서는 범일동 철도건널목이 무대가 됐다. 박은형 감독의 ‘마음이’는 철도가 주무대로 삼랑진역에서 부산역까지 철도가 두루 등장했다. 올 들어 ‘시크릿 선샤인’이 밀양역에서 촬영됐고 부산진역이 ‘권순분여사 납치사건’의 무대로 예약됐다. 부산지사 김필종씨는 “철도는 일제시대 건축물부터 철로변 풍경 등 다양한 소재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한국영화의 아름다운 영상 제공을 위해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왕의남자·대조영·주몽 찍은 설매재 인기 올 7월 개봉 예정인 영화 ‘기담’은 청태산 자연휴양림에서 새달부터 촬영에 들어간다.1940년대 경성의 초창기 서양식 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비극을 다룬 호러물이다. 울창한 숲과 숲 한가운데 자리한 통나무집 등이 영화촬영지로 선택됐다. 청태산은 ‘친절한 금자씨’의 촬영지로도 유명한데 이처럼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한 휴양림이 18곳,20여편에 달한다. 자연휴양림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분위기가 단연 최고의 장소이다.‘가을연가’의 중미산과 ‘왕의남자’,‘주몽’,‘대조영’ 촬영장인 설매재는 유명세를 얻고 있다. 산림청 관할인 국립은 물론 공립과 개인휴양림 대부분이 장소 제공료 없이 촬영이 가능하다. 다만 메인 무대가 아니다 보니 영화세트는 설치돼 있지 않아 영화의 장면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관계자는 “흥행에 성공한 사례를 빼고 영화·드라마 촬영에 따른 이용객 증가를 따지는 것은 어렵다.”면서 “휴양림 홍보에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교육자치 꽃’을 피웁시다

    ‘교육자치 꽃’을 피웁시다

    ‘엄마, 아빠 꼭 투표하세요.’ 부산시교육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3일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유권자 128만가구에 전화자동응답(ARS) 메시지를 발송하고 홍보비행선을 띄우는 등 선거일 알리기에 막바지 총력전을 쏟고 있다. 그러나 선관위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유권자들은 선거에 무관심해 선관위 관계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사상 최초 주민직선제 교육감선거인데… 부산시교육감 선거의 총 유권자수는 284만 9000여명에 이른다. 그러나 대다수 유권자는 전국 처음으로 치러지는 교육감 직선제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 투표율이 매우 저조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학부모 이모(52·부산 연제구 연산동)씨는 “투표일이 임시휴일도 아니고 집에서 직장까지 출근 시간이 1시간 넘게 걸리는데 투표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직장 동료들 대부분이 이번 선거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선거일이 ‘밸런타인데이’이자 명절인 설을 코앞에 두고 있는 것도 투표율을 떨어뜨리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출마후보들이 일반시민들에게는 생소한 인물이고 경쟁 후보간에 공약 및 쟁점에 대한 뚜렷한 차이점이 없는 것도 투표를 망설이게 하는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투표율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라 선관위는 지난 12일부터 투표 당일인 14일 오전까지 유권자 128만여가구에 전화 자동응답(ARS) 메시지를 보내고 홍보 포스터 1만장을 제작해 은행과 대형할인점, 아파트 게시판에 부착하는 등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또 해운대 동백섬 등 주요 지역에 홍보 비행선과 대형 애드벌룬을 띄우고 부산지역 학교와 공공기관, 기업체 등의 출근 시간을 1시간 늦췄다. 선관위 관계자는 “낮은 투표율은 직선제 대표라는 이미지를 퇴색시키고 직선제 무용론까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꼭 투표를 해야 한다.”며 투표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예상투표율은? 선관위는 이번 선거를 지난 2004년 당시 안상영 부산시장 유고 사태로 치러진 부산시장 보궐선거 투표율(33%)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부재자(4만 1000여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군인(3만 6000여명)의 경우 국방부에서 최근 전원 휴가 조치키로 결정함에 따라 이들의 투표가 가능해졌고, 투표 마감시간을 오전 6시∼오후 8시까지로 2시간 연장했다.”며 “투표율을 지난 2004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수준정도로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투표율이 20%에도 못 미치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 이종서 차관은 “이번 부산시교육감 선거는 지역 교육의 최고 책임자인 교육감을 사상 최초로 주민이 직접 선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유권자들에게 귀중한 한 표를 반드시 행사해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출마 후보들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3일에도 재래시장, 백화점, 공공장소 등에서 막바지 선거유세를 펴며 한 표를 호소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Local] 해양환경기술센터 부산에 설립

    해양환경에 대한 연구·개발과 교육·훈련, 홍보 등을 담당하는 ‘해양환경기술센터(가칭)’가 설립된다. 부산시는 최근 해양환경기술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해양오염방제조합이 건립 예정부지에 대한 실태조사를 이달 말까지 실시해줄 것을 요청해 왔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와 남구 문현동 문현금융단지, 기장군 일대 해안가 등을 대상으로 후보지 물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양환경기술센터는 사업비 100억원 전액이 국비로 지원되며, 부지 5000평에 건평 1000평,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2400평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 ‘조손소녀’·봉사왕… 이색 합격자 속출

    서울대 정시모집에 소년소녀가장에서부터 자원봉사왕, 대안학교 출신까지 이색 합격자가 속출, 눈길을 끌었다. 소년소녀가장인 전남 담양 창평고 3학년 김진하(19)양은 서울대 사회과학계열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자 “어렵고 힘든 이웃을 위해 봉사하며 살겠다.”고 다부지게 포부를 밝혔다. 김양은 6살 때 부모가 헤어지면서 남동생(16)과 함께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김양은 고교 3년 내내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기자가 되는 게 꿈이다. 김천예술고 3학년 박기범(19)군 역시 부모가 이혼하면서 이모와 단 둘이 살아왔다. 이모가 공장에서 일했지만 형편이 어려워 박군의 학비는 구미시 고아읍사무소 등 주변에서 도와 줬다. 박군은 중학교 3학년 때 성악을 시작했으나 타고난 재능과 끈질긴 연습으로 고교 1학년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사회봉사왕’도 서울대의 문턱을 넘었다. 부산 해운대고교 3학년 김동선(18)군은 국어교육학과에 합격했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혼자서 ‘불우이웃돕기 벼룩시장’을 열고, 고교 2학년 때 혼자서 1년간 모은 물품 500여점을 해운대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한 봉사 마니아다. 김군은 ‘배워서 남주자.’라는 인생관으로 평생 봉사하고 기부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대안학교도 잇따라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도시형 대안학교인 ‘이우학교’ 1기 졸업생인 김정현(19)군이 교육학과에,2기 졸업예정자인 이제호(19)군이 산림학부에 합격했다. 김군은 “이우학교에서 치른 서술형식의 중간·기말시험과 토론 위주의 철학수업이 논술과 면접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경남 산청군 대안학교인 산청간디학교에서도 서울대 법과대학 합격생이 나왔다. 김현정(19·전남 나주시 남평읍)양이 농어촌특별전형으로 합격한 것. 김양은 “변호사가 돼 우리 사회의 약자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전국종합·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김형기의 영화, 99가지 모놀로그]술을 마셔봐도…

    알코올의 기운을 빌려 하루의 시름을 턴다. 댄디즘을 앓는 아는 누이 한 분은 해운대 바닷가로 난 아파트 창가로 깊은 담배연기를 뿜으며 손 내밀면 잡힐 곳에서 단 몇 분의 여유로움으로 고단한 일상을 다독인다며 담배예찬론을 늘어놓고, 정갈한 발라드를 노래하는 가수 친구는 클럽의 일렉트로닉한 선율에 몸을 맡긴 채 신바람 춤사위로 스스로의 이미지에 갇힌 자아를 발산한다. 술이 달고 쓰고는 그날의 기분에 따른다. 담배 연기가 자욱한 공간에서의 토론은 매캐하되 진짜 ‘일’하는 기분이 들고, 음악의 기운에 몸을 싣는 건 행복하거나 무언가를 잊기 위함이다. 저마다의 이유와 기준이 다른 만큼, 저마다의 이유와 기준이 있는 음주가무에 관한 영화이야기. ‘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Leaving Las Vegas,1995년)’에서의 ‘벤’은 심각한 알코올 중독자이며 얼마 남지 않은 생을 보내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로 온다. 그는 거리의 여자 ‘세라’를 만나게 되고 연민의 정을 느낀 두 사람은 서로의 삶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동거를 시작한다. 두 사람은 라스베이거스에 온 후 처음으로 행복을 느끼지만 서로를 사랑하게 되면서 처음의 약속을 어기게 된다. 귀걸이를 선물하면서도 모욕을 주고 집안에 창녀를 불러들이는 벤의 모습에 세라는 깊은 절망에 빠진다. 결국 벤은 집을 나가고 세라는 대학생들에게 심한 폭행을 당한다. 상처가 아물기 전에 벤의 연락을 받은 세라는 그와 마지막 사랑을 나눈다. 짙은 담배 연기와 눅눅한 감정의 상태로 기억되는 영화지만, 그들이 나눈 진짜사랑과 술기운을 빌려 토해낸 현학적 인생론에 대해 간과해서는 안 된다. ‘스텝 업(Step Up,2006년)’은 현재 가장 핫이슈가 되고 있는 ‘비보잉’과 ‘힙합’을 영화에 차용하고 있지만 기존 로맨스 영화에서 느낄 수 있었던 변주 이상의 의미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지는 못하다.‘폭발할 듯 열정적인 젊은이들의 사랑을 에너지 넘치는 춤과 음악으로 담아내고 싶었다.’는 제작진의 의도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는 기존의 틀을 과감히 떨쳐낸 색다른 방식으로 사랑과 청춘을 담아보려 애쓰지만 비약이 심한 스토리와 스테레오타입의 캐릭터는 애써 집중하려는 춤과 음악적 재미마저 반감시켜버리고 만다. 하지만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만나는 음악과 춤만으로도 태생적 제몫은 하고 있다. 술도, 담배도, 춤도 아프고 힘들고 괴롭고 외로운 마음과 상황을 잠시나마 덜어내고 잊게 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이 수단과 구실이 되거나 방법이 되어서는 안 된다. 즐겁고 행복해서 마시는 술은 약이 되고, 고단함에 털어 넣는 술 한 잔은 독으로 쌓인다. 시름이나 고민이든 아니면 습관적이든 피워 무는 담배 역시 넘치면 병이 된다. 춤도 좋지만 클럽에 ‘습관성출입중독증’도 넘치면 곤란하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담배를 태우는 행위가 범죄로 몰리고, 대한민국의 음주문화는 노상 국내외 언론에 된서리를 맞는다. 클럽은 집중단속대상이며 누구는 언론에서의 유난한 흡연결사반대를 음모론이라고도 했다. 소주 당기는 말이군. 오늘은 한 잔 술이다. 세상을 안주삼고 한숨을 대신해 담배연기. 그리고 춤을 추며 다시 웃을 여유를 찾겠다. 이것을 막는 자들은 이것이 주는 여유와 필요를 모른다. 시나리오 작가
  • 해운대 석대지구 19만평 산업단지로

    부산시 해운대구 석대동과 반송동, 금정구 회동동 일대가 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 이에 따라 극심한 산업용지난을 겪고 있는 부산시의 산업용지 확보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산업용지 확충을 위해 이 일대 0.634㎢(19만 1785평)의 그린벨트를 해제해 저공해 도시형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이들 지역을 3개구로 나눠 개발할 예정이며 올해안으로 산업단지 지정과 개발제한 구역 해제 등 행정절차를 끝낸 뒤 개발 실시계획을 수립, 내년 하반기 사업에 착공할 계획이다. 1지구(금정구 회동동 부산시 건설안전시험사업소 주변 3만 8417평)는 부산시 10대 전략산업 및 지식·문화·정보통신산업 등 첨단산업 분야의 국내외 대기업 및 연구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2지구(해운대구 석대동 부산시산림조합 주변 4만 4770평)는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해 도시형 저공해 산업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3지구(해운대구 석대동 석대본동 마을 맞은편 10만 8598평)는 산업단지와 주거 및 지원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센텀시티형 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1,2지구는 입주를 희망하는 국내외 대기업이나 산업단지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공동출자법인이 직접 개발하는 대행개발 방식을 택하고 3지구는 부산시가 직접 개발해 조성원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석대지구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기존 금사공업지역과 연계한 동부산권 산업발전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Local] 해운대 유비쿼터스 관광정보 구축

    내년부터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은 숙박업소, 식당 등 원하는 정보를 휴대전화 등으로 실시간 제공 받게 된다. 부산시는 29일 유비쿼터스 기반의 관광도시 건설을 위해 해운대 달맞이고개∼해운대 해수욕장∼동백섬을 잇는 구간에 ‘맞춤형 U-관광정보 서비스’를 시범 구축한다고 밝혔다. U-관광정보 서비스가 시행되면 관광객들은 휴대전화나 PDA(개인휴대통신)등을 통해 주변 관광지에 대한 기본정보는 물론 식당과 숙박업소와 해당업소를 찾아가는 길을 실시간으로 제공받게 된다. 부산시는 휴대전화의 경우 접속료가 들고 PDA는 보편화되지 않은 점을 들어 별도의 전용 단말기를 관광객들에게 임대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에 필요한 예산 (시비 8억원)은 이미 확보했으며, 국비 5억 5000만원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쓰레기통 조물주로 변신한 ‘반쪽이’ 최정현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쓰레기통 조물주로 변신한 ‘반쪽이’ 최정현씨

    모든 것은 버려진다. 세상에 나와 쓰임새가 끝나면 폐기처분되는 게 자연의 섭리일 터. 만물의 영장인 인간도 그럴진대 사물의 목숨이야 더욱 가혹하게 끊어지고 내동댕이쳐 쓰레기 하치장으로 버려진다. 하지만 아닌 게 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말 그대로 볼품없는 고·폐물들에게 생명을 ‘훅’ 하고 불어넣었더니 실로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워진다. 또한 해학과 웃음까지 깊숙이 내장돼 있어 보는 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과 신비의 세계에 ‘쏙’ 빠지게 한다. 아마 ‘천지창조’의 미켈란젤로조차 새로운 탄생의 경이(驚異)에 한참 입을 다물지 못할 것 같다. 지난 23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내 중심가에서 2㎞ 정도 떨어진 한 아파트 공사현장 인근의 허름한 작업실.30여평 규모의 실내에는 마치 철공소처럼 산소 용접기 몇대가 보이고 주변에는 폐기처분 직전의 고·폐물들이 이리저리 흩어져 있었다.6·25 당시의 전황소식을 전했음직한 고물 라디오가 눈에 들어오더니 바로 옆에 괴상망측한 스피커가 앙증맞게 놓여 있었다. 다 쓰고 버려진 음식점용 큰 세제통 중간에 구 멍을 뚫어 헌 스피커를 끼워 맞춘 모습이었다. 음질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탁자 위의 포스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코브라 뱀이 살아 있는 것처럼 빨간 혀를 날름거렸기 때문이다. 배밑에는 수십마리의 쥐가 달려드는 모습이었다. 자세히 봤더니 다 쓴 컴퓨터 자판기와 마우스를 촘촘이 엮어 만들어낸 ‘네티즌’이라는 작품이었다. 실물은 부산 해운대의 컨벤션센터(BEXCO)에 전시(2월4일까지) 중이라고 작업실 주인은 설명했다. 아울러 2005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6일까지 뉴질랜드에서 열린 ‘일상의 연금술’ 전시에서 세계적 정크아티스트 26명이 참가했는데, 여기에서 가장 주목을 끈 작품이라고 귀띔했다. 놀라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수백개의 단추구멍으로 만든 올빼미, 버려진 의자를 이용한 코끼리 모습, 삽과 젓가락으로 엮어진 모기, 철도핀과 스프링으로 탄생시킨 ‘어린왕자의 보아뱀’, 그리고 도끼자루와 자동차 부품을 이용한 ‘맞벌이 부부’ 등 한두가지가 아니다. 또한 늘렸다 폈다,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면 침대와 의자, 책상과 가구 등으로 변모하는 ‘요술쟁이 쭉쭉이상’도 눈길을 잡았다. 참을 수 없는 궁금증이 더해 작업실 주인과 마주 앉았다. 최정현(47)씨. 정크아티스트, 즉 ‘고·폐물 예술가’이다. 전에는 만화가로 이름을 날렸다. 대표작은 ‘반쪽이의 육아일기’.15년전에 책으로 발간했는데 지금도 전국 서점에서 팔리고 있다. 이중 일부는 중3 국어교과서에 실려 있을 정도다. 그는 서울대 학보사를 거쳐 1980년대의 운동권 유인물에 그림을 그렸으며 ‘말’지와 한겨레신문 초창기 만평을 그리기도 했다.‘여성신문’에서 자신의 딸을 소재로 ‘육아일기’를 연재해 많은 인기를 얻었다. 다시 이력을 정리하면 1981년부터 2001년까지 20년 동안 만화가로, 이후 3년 동안은 목공예 예술가로,3년전부터는 고·폐물 예술가로 활동 중이다.‘종이-나무-철기’로 이어지는 흔치 않은 예술가의 삶이다. 특히 ‘철기시대’에 선 요즘, 고철이나 산업 폐기물들에게 새로운 생명과 이미지를 불어넣어 ‘조물주’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9월 서울 북촌미술관에서 3000여점의 작품을 전시했는데 생존작가로는 보기 드믈게 입장료 수입만으로 이익을 남길 정도로 많은 관람객(1만 5000여명)이 몰려 ‘조물주’임을 실감케 했다. “여기 있는 것들 중 90%는 버려진 물건들을 주워온 것입니다. 나머지는 고물상에서 돈을 주고 구입했지요. 용접으로 다리와 날개, 눈과 귀, 코를 만들어주면 다시 살아 움직이지요. 이 얼마나 뿌듯한 일입니까. 만화는 백지상태에서 창조하기 때문에 힘들지만 다 쓴 철은 어떻게든 한때 사용됐던 물건이기에 작품 힌트를 얻기에 좋습니다.” 그가 고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건 5년전 초등학교 5학년인 딸과 유럽 배낭여행을 떠났을 때였다. 영국의 ‘런던 자연사박물관’에서 새의 부리 등 자연물을 모아 일상생활 도구와 비교해 놓은 모습을 보고 ‘저걸 고물로 바꾸면 여기보다 관람객이 더 많이 오겠구나.’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단순 재활용이 아닌 메시지와 생명을 넣은 ‘고물 자연사 박물관’ 아이디어를 떠올렸던 것이다. 귀국한 뒤 딸은 여행기를 책으로 펴냈고 아버지 최씨는 고물을 모으기 시작했다. 아울러 기계제작소에서 용접기술 등을 익혔다. 그의 작업실 주변과 수원 변두리 일대의 단골 고물상만 12군데나 된다. 갈 때마다 되도록 완전 폐기물 위주로 골라 무게당 몇십원씩 값을 더 얹어주기 때문에 고물상 일꾼들에겐 VIP고객이다. 그렇게 고·폐물들을 모아 새 생명을 불어넣기 작업을 하다 보니 3년 만에 3000여점에 이를 정도로 열성을 쏟았다. “버려진 철물에는 그 자체의 이야기가 있어요. 여기에 만화를 집어넣기 때문에 관람객들이 안 웃고는 못배기는 것 같아요. 또 쓰던 물건을 이용해 이리저리 내용을 맞춰주면 역사가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고들 해요.” 뿐만 아니라 종이에서 나무로, 나무에서 고철로 바뀌면서 재기 넘치는 해학으로 부조리를 신랄하게 꼬집어 묘한 카타르시스마저 안겨준다. 최씨는 대구 출신. 어릴 적부터 혼자 그림을 그리고 뭔가 만드는 일에 무척 흥미를 느꼈다. 초등학교 다닐 때 각종 ‘제작대회’때마다 상을 휩쓸었다. 고1때에는 동네에서 우연히 초상화 그리는 사람을 알게 돼 잠깐 배우더니 곧바로 돈벌이에 나설 만큼 재능을 인정받았다. 그러던 어느날 가정방문 온 담임선생한테 적발(?)당한 것이 계기가 돼 학교 미술선생에게 순수미술을 배우게 된다. 이후 서울대 서양화과에 진학한 그는 학보사에서 만평을 그렸다. 이때 운동권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교분을 쌓았다. 또한 대학때 교내에서 투신자살하는 스토리의 만화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군 제대후에는 대학 친구들의 권유로 이른바 ‘지하 유인물’ 작업에 참여했다.5공화국 시절인 당시만 해도 검열이 엄격했던 터라 몰래 숨어서 그렸다. 이름도 밝힐 수 없어 대신 분단의 아픔을 상징하는 ‘계란 반쪽이’의 그림으로 저작을 표시했다. 이어 ‘말’지에서 2년6개월 동안 삽화를 그렸는데 주로 미국 관련 내용이어서 ‘반미 만화작가’로 소문났다. 그러던 1988년 12월 지인의 권유로 ‘여성신문’에서 ‘육아일기’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때마침 딸 아이를 낳은 터여서 자연스럽게 아이디어가 연결됐다. 경상도 출신 남자가 육아일기를 그렸다는 점에서 처음에는 창피했으나 반응이 좋아 계속 그려나가게 됐다. “만화를 그만 두고 철공으로 넘어갈 때 무척 힘들었지요. 남들이 왜 거꾸로 가느냐고 하더군요. 지금 생각해도 잘 결정한 것 같아요. 한국인의 손놀림은 정말 훌륭하잖아요.” 필생의 역작 이야기가 나왔다. “2년후 산업 폐기물로 만들어질 집을 기대해 달라.”며 활짝 웃었다. 고물상이나 쓰레기통을 뒤지며 다시 생명을 불어넣기에 분명 그는 ‘아름다운 조물주’였다. ■ 그가 걸어온 길 ▲1960년 대구 출생 ▲80년 영남고 졸업 ▲84년 서울대 서양화과 졸업 ▲85년 20대 ‘힘’ 전(아랍미술관) ▲89년 개인전 ‘그림마당 민’(서울) ▲94년 개인전 반쪽이 만화전(오사카) ▲95년 제1회 평등부부상 수상 (제2정무장관실) km@seoul.co.kr
  • “부산시 시티투어버스를 배워라”

    국내 처음으로 유비쿼터스 기술을 접목해 지난해 8월 중순 운행에 들어간 부산 시티투어버스 이용객이 24일 2만명을 돌파했다. 시티투어버스는 높이 3.9m 2층 버스(41인석) 2대와 리무진 버스 2대(28인석)로 운영되는데 좌석마다 설치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관광정보를 얻는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시티투어버스 운행이 성공을 거두자 최근 제주시와 대전시 등이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갔으며 울산시도 조만간 방문할 예정이다. 부산 시티투어버스는 1시간 간격으로 태종대와 해운대 방면 등 2개 노선으로 운행되는데 중간 관광지에 내려 개인시간을 가진 뒤 다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또 양 방면으로도 환승이 가능해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요금은 1만원. 시민 유판수(68·부산 연제구 거제동 )씨는 “평소 많이 봐 왔던 부산시내 주요 관광지를 2층 버스를 타고 다시 보니 새롭다.”며 “외국의 관광버스 못지않다.”고 흡족해했다. 이용객수는 일일 평균 167명에 달하며 외지인 이용객이 15%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 관광객도 하루 평균 13명이 탑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 관광진흥과 성덕주 팀장은 “시티투어버스의 인기를 반영하듯 최근 다른 시·도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부산을 방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박근혜-이명박 두 후보 부산으로 안산으로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23일 ‘후보검증론’으로 불거진 감정을 누그러뜨리고 다시 정책 행보로 발길을 옮겼다. 그러나 ‘후보검증론’으로 촉발된 양측의 불편한 감정이 쉽사리 수그러들 것 같지는 않다. 상대편에게 상처를 안기는 새로운 비수를 꺼내들지는 않았지만 ‘말꼬리잡기식’ 설전의 후유증은 이날도 계속됐다. 이 전 시장은 해운대 벡스코(BEXCO)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 부산연합회 주최 특강에서 “야당 (서울)시장을 안 만들기 위해 (여당이) 여러 음해를 해 (검증을) 한번 다 거쳤지만,(다시) 검증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어느 후보든지 국민 앞에서건, 당에서 받건 검증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후보검증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 전 시장은 그러나 “문제는 화합이다. 총부리를 안으로 겨누면 안된다.”면서 “우리의 적은 북쪽에 있고, 상대쪽에 있지 우리 안에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상 ‘후보검증을 명분으로 한 네거티브’의 중단을 촉구한 셈이다. 그는 특히 “대한민국에서 예산 범위 내에서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한 것은 유일하게 두 개로, 경부고속도로가 첫번째요, 청계천 복원사업이 두번째”라고 말했다. 전날 박 전 대표가 ‘경제전문가론’이 아닌 ‘경제지도자론’을 내세우며 “확정된 예산을 갖고 누가 일을 못하냐.”며 자신을 겨냥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박한 셈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룰 작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던 ‘산업단지 회생 프로젝트’를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전날까지 이 전 시장을 겨냥했던 날선 견제구는 보이지 않았다. 경기 안산시 시화공단을 방문한 박 전 대표는 “일자리와 고용창출의 80%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을 살리지 않고서 일자리 만들기는 구호에 불과하다.”며 “중소기업 회생을 위해 31개 국가산업단지를 ‘산업단지회생 특별대책지구’로 지정하고, 기금 조성을 통해 세제·기술·인력·교육시설 향상을 위한 대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그토록 보고픈 아들… 영화로 만날 생각에 떨려”

    “수현이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영화가 만들어져 감회가 새롭습니다.” 2001년 1월26일 일본 도쿄 신오쿠보 전철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고 숨진 고 이수현(당시 27세)씨의 아버지 이성대(68·부산 해운대구 중동)씨. 부산 롯데호텔 커피숍에서 만난 이씨는 “꿈에서라도 수현이를 한번쯤 보고 싶었는데 나타나지 않았다. 아마 영화에서 모습을 보여주려고 그랬나 보다.”며 사랑하는 자식을 앞서 보낸 애틋한 부정(父情)을 감추지 않았다.●장학재단 3곳에 각계 성금 나눠 기탁외동아들이었던 수현이의 죽음은 그에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큰 충격이었다. 그것도 이역만리 머나먼 외국땅에서 고혼이 된 아들이었기에 가슴이 더욱 미어터졌다.“한동안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힘들었어요. 수현이가 죽었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 그러나 아버지는 아들의 죽음을 마냥 슬퍼만 할 수 없었다. 당시 살신성인의 의로운 죽음은 일본열도와 한반도에 깊은 감동을 주었으며 고인을 애도하고 유족을 위로하는 편지와 추모가 잇따랐다.‘삶’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사람들의 뇌리에 깊게 각인시키고 떠난 수현이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만 했다. 때마침 수현이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장학재단 설립과 추모사업 등이 일본과 한국에서 각각 추진되자 적은 힘이라도 보태기 위해 정신을 차리고 몸을 추슬렀다.이씨는 우선 각계에서 보내준 성금을 3곳의 이수현 장학재단에 나눠 기탁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 열린 수현군의 추모행사와 장학회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등 모든 일정이 수현이와 관련된 일로 채워졌다. 부산지역 교육계 인사들이 주축이 돼 만든 ‘의인 이수현 정신 선양회’에도 관여하고 있다.2005년 직장을 그만둔 이씨는 국내는 물론 일본인 참배객들이 끊이지 않는 부산 금정구 청룡동 영락공원에 있는 수현이 묘지를 돌보며 소일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수현이 기일이 다가와 며칠 전 아내와 함께 묘지를 다녀왔어요.”수현이가 생각 날 때면 묘지와 추모비가 서 있는 부산진구 초읍동 부산 어린이 대공원을 찾아 심란한 마음을 달래곤 한다며 겸연쩍게 웃었다.“오는 26일 6주기 기일을 맞아 수현이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너를 잊지 않을 거야’(감독 하나도 준지)의 시사회가 일본에서 열립니다.”●시사회에 日王 아키히토 참석 시사회 참석차 25일 출국한다는 그는 “가서 제대로 영화를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며 “(영화로나마 아들을 만난다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고 했다. 개봉을 하루 앞두고 열리는 시사회에는 아키히토 일본 국왕 등 일본의 유명인사와 언론매체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시사회에 이어 오는 27일 일본 200곳의 개봉관에서 일제히 상영된다. 영화는 일본의 키네마모션픽처스와 한국의 이삭필름이 공동으로 2005년 말부터 영화 제작에 들어가 부산과 일본 등지에서 촬영했다. 글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