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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박계 ‘청산회’ 친이계와 맞짱

    4·11 총선을 앞두고 친박(친박근혜)계 성향 ‘청산회’ 회원들이 대거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과 공천 경쟁을 하게 됐다. 2007년 창립된 청산회는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를 지지하는 산악모임이다. 청산회 회장인 노철래 전 미래희망연대 원내대표는 서울 강동갑 지역에 출사표를 내 현역 윤석용 의원과 비례대표인 임동규 의원과 공천 경쟁에 나섰다. 서울시회장인 비례대표 윤상일 의원은 서울 중랑을에서 진성호 의원과 경쟁한다. 남부권 회장인 이우현 전 용인시의회 의장은 경기 용인 처인구에서 이은재 의원과 함께 공천권을 노리게 됐고, 수원회장인 박세호씨는 4선 중진인 남경필 의원의 지역구인 수원 팔달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텃밭’ 영남에서는 더욱 출마 움직임이 활발하다. 중앙회 총괄본부장인 김세현 전 미래희망연대 사무총장이 부산 해운대·기장을에 나서 친이계 모임인 ‘함께내일로’를 이끌었던 3선 안경률 의원과 맞붙게 됐다. 청산회 회원인 최기복 당 중앙위 교육분과 부위원장도 경북 포항 북구에서 이병석 의원을 상대로 출사표를 냈다. 대구에서는 청산회 회원인 구본항 전 대구시의원이 대구 북구갑(이명규 의원)에 공천을 신청했다. 한편 청산회 청년국장인 유중하 전 미래전략개발연구소장은 새누리당을 탈당한 정태근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성북갑에 도전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지방시대] 부산 광안리의 변신/김형균 부산시 창조도시본부장

    [지방시대] 부산 광안리의 변신/김형균 부산시 창조도시본부장

    광안대교로 유명한 광안리는 한때 전국적으로 유명했던 서민 취향의 부산 도심에 있는 해수욕장이다. 물론 지금도 여름 해수욕철이면 피서객이 하루에 수십만명씩 모여들지만 명성은 예전만 못한 느낌이다. 30~40년 전 광안리는 서민들이 만만하게 이용하던 해수욕장 분위기였고, 해운대는 왠지 관광객과 상류층이 즐겨 찾던 해수욕장 같은 분위기였던 기억이 있다. 그후 광안리는 침체일로를 거듭해 오다가 광안대교가 개통된 최근 10여년간 급속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제는 해수욕장 기능보다도 일상적인 청춘의 문화거리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7.6㎞가 넘는 광안대교의 야경 불빛은 단순한 관광자원을 넘어 뭔가 모를 아련함을 불러일으키는 해안형 경관자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바다 건너 대마도에서도 볼 수 있다는 광안대교 불빛이 근처 상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정도를 넘어 이미 광안대교 야경은 전국적 명성을 구가하고 있다. 특히 이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매년 10월에 열리는 세계불꽃축제는 하루 저녁에 100여만명이 몰려 안전사고를 우려할 정도로 집객력이 높은 행사로 정착했다. 이러한 광안리에 최근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의 시도가 우리의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상권 분포에 있어서 횟집과 카페 위주의 단조로운 상권 구성이 다양해지고 있다. 젊은 마니아층을 상대로 문화예술과 디자인을 표방하는 의미 있는 상가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상권의 종다양성은 그 지역발전의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일 만하다. 또한 젊은 청년문화 기획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이 모여서 지역잡지를 자발적으로 만들어 지역 내 소통을 시도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일이다. 아직은 3호에 불과하지만 꽤 내실 있게 만들어 5000여부를 배포하고 있다. 또한 이들을 중심으로 젊은이들이 모이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들도 구상되고 있다. 얼마 전에 시도한 야외 디스크자키 페스티벌에 2000여명의 남녀 노소가 모여 맘껏 음악에 몸을 맡기고 즐긴 바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중요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한 지역이 창조적으로 재생되기 위해서는 문화적 공간의 등장, 창조적 인재의 집결, 창조적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 창조적 비즈니스의 활성화 등의 요소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전 세계적 창조 도시들에서 확산되고 있는 창조 지역 만들기의 추세는 바로 이러한 구성요소들이 어떻게 선순환적으로 작동하는가 하는 것이 주요 관건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삭막하던 광안리 해변가가 문화적 공간의 다양한 등장, 젊은 청년문화를 만끽하려는 잠재적 창조 인재의 집결, 지역잡지 발간을 통한 지역단위 의사소통의 시도, 이에 따른 창조적 사업 기회의 점진적 확산 등 창조적 공간으로 변신하려는 잠재적 역량이 축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러한 역량들이 어떻게 유의미하게 네트워크로 엮이느냐 하는 것이다. 다양한 창조적 잠재 자원도 그 상태로는 말 그대로 잠재적 자원일 뿐이다. 얼마만큼 타이밍 맞게, 공간적으로 문화생태적 의미를 지니면서 네트워킹이 되느냐는 이 지역 창조주체들의 꾸준한 노력에 달려 있다. 이 지역의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주민, 자치단체, 창조적 문화기획자 등 창조주체들의 의미 있는 참여와 노력을 통해 광안리 해변이 창조 지역으로 아름답게 변신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 관악구, 다산목민대상 본상

    관악구, 다산목민대상 본상

    관악구는 서울 자치구 최초로 ‘제4회 다산목민대상’ 본상을 수상해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받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다산목민대상은 “자신을 다스리고, 공(公)을 받들며, 백성을 사랑하라.”는 다산 정약용(1762~1836) 선생의 목민정신을 충실히 수행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주는 상이다. 다산연구소 등 주관, 행정안전부와 농협 후원이다. 관악구는 지식문화, 교육, 일자리, 주거환경 등에서 ‘사람 중심’ 정책을 펼쳐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악구는 열악한 재정자립도에도 불구하고 중증장애인지원조례 등을 제정해 복리 증진에 힘쓰고, 각종 도서관 정책 등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 복지를 시행하고 있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초선 단체장으로 1년 6개월여의 짧은 임기 만에 수상했다. 유 구청장은 “53만여 구민의 열정과 모든 직원들의 땀과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정약용 선생의 목민정신을 되살려 주민을 섬기고 살기 좋은 관악구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1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한편 부산 해운대구, 충남 서천군도 올해 수상 단체로 함께 선정됐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월요 포커스] 여야 공천심사 포인트

    [월요 포커스] 여야 공천심사 포인트

    4·11 총선 승패의 열쇠를 쥔 여야의 후보 공천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르면 주말부터는 공천 신청자가 1명인 지역을 시작으로 여야 간 공천 대진표도 짜여질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20일 부산·울산·경남을 시작으로 닷새간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심사를 벌인 뒤 단수후보 신청 지역을 대상으로 조기 공천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지난 13일부터 공천심사를 시작한 민주당도 이번 주 초 1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한다. 명단에는 단수 후보 신청 지역 52곳에 대한 심사 결과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화된 여야의 공천 포인트를 짚어 본다. ■ 새누리, 단수후보 조기공천 최대관심 새누리당에서는 현재 친박(박근혜)계와 쇄신파가 다수를 차지하는 단수 후보를 조기 공천할지가 가장 ‘뜨거운 감자’다. 현역 의원이 ‘나홀로’ 신청한 지역은 모두 16곳이다. 이 중 김선동·김호연·서병수·유정복·윤상현·이상권·이학재·이혜훈 의원 등 8명이 친박계, 권영진·김세연·황영철 의원 등 3명은 ‘박근혜 체제’를 뒷받침하는 쇄신파다.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단수 후보 중 결격 사유가 없고 경쟁력이 뛰어난 후보는 조기 공천하기로 했다. 그러나 조기 공천이 ‘친박 특혜’ 논란으로 번질 경우 반대로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당 일각에서는 이들이 영입 인사에게 지역구를 내주고, ‘낙동강 벨트’ 등 야당과의 격전지로 뛰어드는 ‘자기 희생’을 보여 줘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또 당의 텃밭인 ‘강남 벨트’에 대한 전략 공천의 폭과 수위도 관심사다. 현역 의원 재공천이 특혜라는 시선이 있는 데다 돈 봉투 사건 등으로 민심 흐름에도 ‘빨간불’이 켜져 물갈이 요구가 높기 때문이다. 개혁성·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새롭게 진용을 짜야 한다는 얘기가 그래서 나온다. 현재 서울 강남 3구 6개 지역구(송파병 제외)와 강동갑·을, 양천갑, 용산, 경기 성남 분당갑·을 등 12곳이 강남벨트로 분류된다. 이 중 현역 의원이 없는 5곳(강남을, 강동갑, 양천갑, 분당갑·을)에서 전략 공천에 무게가 실린다. 현역 의원이 버티고 있는 나머지 7곳에서도 이른바 ‘파격 공천’이 이뤄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친이(친이명박)계를 상징하는 거물급 인사들의 재공천 여부도 주목된다. 현 정부와 차별화를 해야 한다는 현실 인식, 2008년 18대 총선 당시의 ‘친박계 공천 학살’과 정반대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맞물려 있다. 그 중심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며 ‘왕의 남자’로 불리는 이재오 의원과 친이계 대선 주자인 정몽준 전 대표,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나경원 전 의원, 18대 공천 때 당 사무총장이었던 이방호 전 의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민주, 호남 물갈이 대대적? 소폭? 민주통합당 공천 심사의 하이라이트는 이번 주 시작될 호남 물갈이다. 인적 쇄신에 대한 민주당의 기본 방침은 인위적 물갈이 대신 현역 의원에게 정치 신인들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 자연스러운 물갈이를 실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호남 지역은 민주당 기득권의 상징 같은 곳이기 때문에 공천개혁 의지를 국민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라도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여기에 새누리당이 하위 25%에 대한 인위적 물갈이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이 공천개혁 선명성에서 밀리는 게 아니냐는 위기의식도 확산되고 있다. 18대 총선 당시 무려 6.8대1에 이르던 호남권 평균 경쟁률이 4.01대1로 줄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인 2.9대1을 크게 상회한다는 점도 호남 물갈이론에 힘을 더하고 있다. 특히 현역 의원 교체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광주의 경우 인적 쇄신 압박이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 초선 의원은 “5선의 박상천(전남 고흥·보성) 의원 불출마 선언 이후 호남에서도 다선 의원들이 정치 신인들에게 바통을 넘겨줘야 하지 않느냐는 여론이 많다.”고 전했다.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협상이 어떻게 결론 날지도 관심이다. 양당은 19일까지 사흘간 협상을 벌였지만, 당 지지율에 따라 출마 지역구를 나누는 문제를 놓고 여전히 줄다리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경선이나 전략 공천을 하게 될 지역 결정 논의는 아직 시작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야권연대가 매듭지어져야 민주당의 전략 지역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서울 은평을, 노원갑, 도봉갑 등 야권연대 대상 지역으로 거론되는 곳을 제외하고 공천 심사를 진행 중이다.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가 출마하는 경기 고양 덕양갑도 심사에서 제외됐다. 이 밖에 서울에서는 노원병·성북갑 등이, 울산에서는 남구갑과 북구가, 부산에서는 영도와 해운대기장갑, 경남에서는 사천과 창원을 등이 야권연대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Weekend inside] 영화 찍으랴, 국제회의 열랴… 부산한 釜山

    [Weekend inside] 영화 찍으랴, 국제회의 열랴… 부산한 釜山

    “부산은 영상과 컨벤션 도시로 변신 중” 요즘 흥행몰이를 하며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 ‘댄싱퀸’은 부산에서 전부 또는 일부 장면을 촬영했다. 범죄와의 전쟁은 촬영지와 배경 모두가 1980년대 부산이 소재다. 댄싱퀸은 일부를 연산동과 해운대 등에서 찍었다. 올 초 화제를 몰고 온 ‘부러진 화살’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상영했다. 개관 12년째를 맞은 전시컨벤션 센터인 벡스코는 오는 5월 제2 전시장 완공을 앞두고 제2의 도약을 선포하며 세계 10위권 컨벤션 센터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부산이 굴뚝 없는 산업의 총아인 영화 영상 및 컨벤션 센터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부산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인 영화의 전당(두레라움)을 건립한 데 이어 내년에는 영상산업 복합건축물, 영화체험 박물관을 조성해 세계 최고의 영화 영상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에 힘입어 연간 60여편의 크고 작은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된다. 올해도 17일 현재 7편의 장편 영화가 촬영을 마쳤거나 진행 중이며 드라마 등 기타 상영물은 5건이 된다. 부산영상위 관계자는 “유명 배우가 출연하는 작품들이 속속 장소 헌팅 문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영화진흥을 위한 종합적 기능을 수행하는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부산 이전 작업도 탄력이 붙고 있어 앞으로 부산은 명실상부한 영화 영상 메카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시는 20일 영진위와 부산 이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 두 기관이 적극적으로 협력, 영진위 부산 이전을 가속하고 이전에 따른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시는 영진위와 공동으로 글로벌 스튜디오를 짓고 부산종합촬영소도 협력해 건립한다. 종합촬영소는 기장산과 달음산 일대 77만 6863㎡에 조성한다. 13만여㎡ 규모의 오픈세트장과 다목적 지원시설 등이 들어선다. 시는 280억원을 지원한다. 수영구 공무원교육원 부지에 지을 예정인 국내 최대 스튜디오는 종합촬영소로 옮겨 건립된다. 아울러 부산은 지난해 아시아 4위권의 전시컨벤션 도시로 떠올랐다. 벡스코를 중심으로 연간 70여 차례 국제회의 등 800여 차례의 행사가 열렸다. 올해를 제2도약의 원년으로 정한 벡스코는 대규모 시설 확충과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나섰다. 2만여㎡의 2전시장이 완공되면 전시 면적은 총 4만여㎡로 두 배 이상 늘어난다. 또 4002석 규모의 초대형 오디토리엄은 대형 컨벤션과 문화공연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 실내 시설로 부산의 새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벡스코는 신설 전시장에 이미 4건을 유치했다. 시는 세계 10위권 국제회의 개최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속적인 글로벌 마케팅 강화와 국제회의 유치 유력 에이전트 발굴, 컨벤션 관련 국제기구 신규 가입 등 국내외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사전 심사제를 도입해 컨벤션 산업 내실화도 꾀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영상관련 공공기관 이전과 부산종합촬영소, 제2컨벤션센터 건립 등으로 부산이 명실상부한 ‘영화 영상 컨벤션 중심도시 부산’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시민감사관제 ‘업그레이드’ 한다

    “감사 사각지대, 시민감사관에게 맡겨 주세요.” 부산시 시민감사관 심재천씨는 지난해 4월 해운대구 장산 등산로에 설치돼 있는 합성 목재 데크가 부실 시공으로 안전 사고가 우려된다고 제보했다. 시는 즉시 시공회사에 연락해 보완 조치토록 했다. 심씨는 지난 1년간 총 44건을 제보해 38건이 시정되도록 했다. 시민 불편사항과 감사 사각지대를 없애려고 1997년부터 시행한 시민감사관제가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는 것은 물론 깨끗한 공직 풍토 조성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시민감사관 활동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운영 방향을 ▲시민감사관 정예화 추진 ▲참여식 감사 활동 확대 ▲제보 활동의 체계적 관리 및 사후평가 ▲제도 운용 내실화를 위한 지원 강화로 정하고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매뉴얼을 만들어 시민감사관 정예화를 추진한다. 참여식 감사 활동을 확대하기로 하고 연간 8차례 시민감사관을 구·군 종합감사, 일상감사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현장 중심 제보 활동도 강화하기 위해 연간 4회 이상, 분기별 최소 1회 이상 제보하도록 했다. 제보 활동 분석과 평가를 분기별로 1회 실시해 연말 보상금 지급과 포상 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우수 사례는 전파하고 미흡한 부서에는 행정 지도나 시정 권고를 하도록 했다. 지난해 시민감사관 50명(남 39·여 11)은 회계사, 건축가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무보수 명예직으로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최부환 시 민원조사담당은 “지난해 시민감사관이 일반행정 분야 68건, 교통 관련 104건 등 총 410건을 제보했으며 이 중 360건을 해결해 처리율이 87.8%에 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교육청도 지난 14일 ‘부산시교육청 시민감사관 운영 규칙’이 제정·공포됨에 따라 다음 달부터 시민감사관제를 도입한다. 시교육청은 20 04년 명예감사관제를 전국 최초로 도입했으며 이번에 명칭을 바꿨다. 시교육청은 외부 전문가 15명을 위촉하기로 하고 이 중 4명은 공개 모집하기로 했다. 시민감사관은 시교육청의 종합감사 때 참여하고 반부패·청렴 추진 상황을 점검하며 부패 취약 분야에 대한 관련 제도 개선 의견을 제시하고 공무원의 비위와 부조리 행위를 제보하는 활동 등을 한다. 임기는 2년으로 한 차례 연임할 수 있으며 무보수 명예직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전국 건축물 총 673만동

    전국 건축물 총 673만동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건축물은 모두 673만 1787개동으로 집계됐다. 연면적은 약 32억 9510만 5000㎡로 서울 면적의 5배에 달했다. 1인당 주거용 면적은 2000년 25㎡였던 것이 지난해 36㎡로 늘어 소득수준 증가에 따른 생활수준 향상을 엿보게 했다. ●연면적 32억㎡… 서울의 5배 국토해양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국 건축물 현황 통계를 발표했다. 건축물 가운데 주거용이 452만 9464개동(67.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업용 114만 2766개동(17.0%), 공업용 25만 8744개동(3.8%), 문화·교육·사회용이 17만 284개동(2.5%)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189만 3222개동이 자리해 전체의 3분의1에도 못 미쳤으나 연면적에선 15억 1300만㎡(45.9%)를 차지했다. 국토부 건축기획과 관계자는 “비수도권에 비해 수도권의 건축물 규모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인당 주거용 면적 36㎡ 연면적 기준으로 아파트는 전체 건물의 절반이 넘는 9억 5234만 3000㎡(51.7%)에 이르렀다. 건축물의 노후화도 심해 25년 이상 건축물은 수도권이 30.2%, 비수도권이 45.3%로 나타났다. 부산(54.6%), 전남(52.9%) 등에 주로 몰려 있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부산의 주상복합건물인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80층)였다. 하지만 잠실 제2롯데월드 등 100층이 넘는 건축물이 건설 중이어서 조만간 순위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무혈입성? 전략공천?

    새누리당의 4·11 총선 공천 신청 접수 결과 1명만 신청한 지역은 30곳이었다. 15일 공개된 접수 명단에 따르면 전체 지역구 245곳 가운데 12%가 단수 후보 지역으로 나타났다. 명단을 비공개로 해줄 것을 요청한 26명의 신청자는 제외된 것이다. 이들이 모두 공천을 받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전략 공천’의 여지는 남아있다. 단수 신청 지역은 대부분 현 ‘박근혜 체제’에서 당직을 맡는 등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들의 지역이었다. 이들의 영향력을 감안해 공천 신청을 주저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강남벨트’의 한 축인 서울 서초갑(이혜훈 의원)과 부산 해운대·기장갑(서병수 의원), 금정(김세연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 의원은 사무1부총장을, 서 의원은 최고위원을 지냈고 김 의원은 현재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텃밭이기도 하다. 서울에서는 도봉을에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김선동 의원만 공천을 신청했고, 비대위 정책쇄신분과 자문위원인 권영진 의원의 지역구(노원을)도 다른 신청자가 없었다. 인천에서는 남갑(홍일표 의원)과 남을(윤상현 의원), 계양을(이상권 의원), 서·강화갑(이학재 의원) 등 4곳이 단수 후보지로 확정됐다. 박 위원장의 비서실장인 이학재 의원은 이날부터 비대위 회의에도 배석하지 않고 곧바로 지역구로 달려갔다. 한편 경기 부천 소사(차명진 의원), 광명갑(차동춘 당협위원장), 광명을(전재희 의원), 김포(유정복 의원)와 황영철 대변인의 지역구인 강원 홍천·횡성에도 다른 경쟁자가 없다. 충청 지역에서는 충북 충주와 충남 천안을 지역이 각각 윤진식·김호연 의원만 출사표를 낸 곳이다.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호남 지역에서는 광주 서을(이정현 의원)을 비롯한 5곳과 전북 3곳, 전남 6곳이 모두 단수 후보지로 분류됐다. 광주 동, 광산갑·을 지역 등 호남 지역 7곳과 서울의 1곳을 포함해 전체 245곳 가운데 8곳에는 공천 신청자가 전혀 없었다. 특히 탈당한 김성식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관악갑에도 도전자가 없어 새누리당이 이 지역을 무공천으로 내세울지도 관심사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부산 지난해 입주기업 크게 늘어

    부산 지난해 입주기업 크게 늘어

    부산에 산업단지가 조성되는 등 기업하기 좋은 여건이 갖춰지면서 둥지를 트는 기업이 꾸준히 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 기업 전·출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63개 기업이 부산으로 들어오고 11개 기업이 부산을 떠났다고 15일 밝혔다. 전입기업 업종은 제조업 43개, 정보기술 관련 서비스업 17개, 연구소 2개, 준정부기관 1개 등으로 제조업 전입이 크게 늘었다. 수도권에서 온 기업은 19개다. 서울에 본사를 둔 정보기술(IT) 서비스전문기업인 LG CNS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지난 13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미음산업단지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이 데이터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시설로 지어질 예정이다. 경기 화성의 자동차 차체용 부품업체인 ㈜아산 팔탄공장도 미음산업단지에 입주하기 위해 지난해 3월 분양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르면 오는 6월 부산으로 옮겨 온다. 준정부기관으로 경기 용인 소재 수산자원사업단도 지난해 12월 해운대 센텀으로 이전키로 하고 입주 계약을 체결했다. 녹산국가산업단지에는 풍력부품 제조업체인 대원테크 등을 비롯해 15개 제조업체가 전입, 가동 중이다. 서울에 있는 신발 관련 연구소인 ㈜시피에스티 부산지점도 녹산산단 입주를 준비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넥슨의 온라인게임 서비스 자회사 ㈜넥슨컴즈가 해운대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BCG)에 입주하기로 양해각서(MOU)를 교환해 부산 지역 게임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시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기업체가 부산으로 이전해 올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센텀산단 내 아파트형 공장 조성과 미음산단 본격 분양, 국제산업물류도시 개발 등 산업단지 확충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또 시의 공격적인 기업 유치 전략도 한몫하고 있다. 이 밖에 부산시의 해운대 센텀문화산업진흥지구 조성과 관련해 게임업체와 관련서비스 업종의 증가도 역외기업유치에 도움을 주고 있다. 부산으로 이전하는 기업이 나가는 기업보다 많아지기 시작한 것은 2008년부터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입업체가 63개로 크게 늘어나 지역경제활성화 및 고용창출에 도움이 되고 있다. 박중문 시 투자유치과장은 “대기업의 유치가 부산경제에 미치는 파급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며 “올해는 역외기업 부산 유치를 위해 투자진흥기금을 설치하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산의 역사·문화·자연… 관광으로 만나요

    부산의 아픈 역사와 해안길, 도심 내 자연생태가 17개 관광상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부산시와 부산관광컨벤션뷰로(이하 뷰로)는 2009년부터 추진해 온 부산 관광코스 개발을 최근 완료, 지역 여행사들과 함께 새 관광상품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부산시, 경남, 전남 등이 함께 진행하는 ‘남해안관광활성화사업’의 하나로 해안선을 따라 남해안의 풍부하고 독창적인 자연과 역사 및 문화를 활용한 관광 상품 개발이 목적이다. 이번에 출시한 관광상품은▲로드스토리(8개 상품) ▲전쟁·평화투어(5개) ▲에치투어(4개)의 3개 코스 등 총 17개 상품으로 구성됐다. 길을 걸으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로드스토리 투어’는 ▲허황후 신행길 ▲해운대 기차소리길 ▲동래역사 속으로 ▲기장 등대길 ▲기장 포구길 ▲영도 남항길 등 8개이다. 과거의 아픔을 상품화한 전쟁·평화투어’는 ▲로스트 벙커(가덕도 외양포 포진지터) ▲6·25투어 ▲7년 전쟁(임진왜란) 등 5개 코스이다. 도심 속 자연과 만나는 오감투어인 ‘에치투어’는 ▲강끝투어 ▲공룡투어 ▲바다환경체험투어 ▲농촌체험투어의 4개 코스로 이뤄졌다. 당일코스와 1박 2일 코스로 나뉘어 있으며, 주 대상은 수도권 지역의 수학여행 단체다. 에치투어는 갈매기 울음소리를 주제로 한 ‘꽈아오투어’로 지난해 한국철도공사가 주최한 전국 관광 관련 신상품 경진대회에서 180개 출품작 중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전쟁평화투어는 동래읍성에 있는 동래보국충정도를 본뜬 포토존을 설치해 큰 호응을 얻었다. 뷰로는 새 관광코스가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과 국제회의 참가자들이 꼭 찾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각 코스의 네이밍을 거쳐 코스별 스토리텔링에 주력했다. 또 앞으로 17개 관광코스를 관광상품화하기 위해 각 코스에 그 지역 이야기꾼을 배치하는 ‘이야기 할배’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뷰로 관계자는 “코스별로 만들어진 이야기들은 방문자들에게 큰 감동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산시 ‘보행자 안전지키기’ 앞장

    부산시 ‘보행자 안전지키기’ 앞장

    부산 지역 주요 횡단보도에 보행자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보조장치가 설치되고 있다. 부산 동구는 최근 사람들 통행이 잦은 부산역 광장 앞 횡단보도에 ‘말하는 횡단보도 안전장치’(아이세이프)를 설치,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아이세이프는 보행자 대기선 양끝에 설치돼 적색 신호일 때 횡단보도로 진입하는 보행자가 이를 밟으면 센서가 감지해 “위험하오니 뒤로 물러나세요.”라는 경고방송을 내보낸다. 또 폐쇄회로(CC) TV도 내장돼 뺑소니와 각종 교통사고 관련 분쟁 해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해운대구도 지난달 해운대해수욕장 입구 횡단보도에 아이세이프를 설치했다. 구 관계자는 “아이세이프가 건널목에서 발생하는 각종 교통사고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고 올바른 통행 습관 형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해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 시설물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도로교통 안전개선사업의 모범사례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에는 도로교통안전개선사업 추진 지침에 포함됐다. 서구는 충무동 구청사 앞 보수대로 일원에 ‘신호연동 LED 점자 블록을 이달 중 시범 설치할 예정이다. 점자 블록은 횡단보도 신호등 색이 바뀌면 같은 색으로 자동 변경된다. 신호등에 적색 신호가 점등되면 LED 점자 블록에도 빨간빛이 켜져 보행자의 무단 횡단을 막는 심리적 저항선 역할을 하게 된다. 아이세이프와 신호 연동 LED 점자 블록 등은 어린이, 노약자, 저시력 장애인의 교통안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야간이나 악천후일 때는 보행자뿐만 아니라 차량 운전자에게도 횡단보도 상황을 빠르게 인식할 수 있게 해 감속 운행을 유도할 수 있다. 여기에 LED 조명이 교통안전뿐만 아니라 야간 도심경관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들 횡단보도 안전보조 장치는 보행자들의 안전에 기여하고 올바른 신호대기 습관을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광과 LED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료가 거의 들지 않아 경제성도 뛰어나다. 부산시에서는 2010년 횡단보도 관련 교통사고가 947건 발생해 이 중 19명이 사망하고 974명이 다쳤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산관광공사 설립 추진

    부산을 관광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부산관광공사 설립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관광업무를 통합적으로 수행할 기구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내년 출범을 목표로 부산관광공사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달 중 관광공사 설립을 위한 타당성 검토 용역 발주를 시작하고, 7월부터 관광공사 설립 기본계획 수립 및 설립준비단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 올 하반기쯤 설립 근거가 될 조례 제정과 인력 채용 등을 마무리한 뒤 내년 하반기쯤 관광공사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시는 출범 초기에는 부산관광컨벤션뷰로를 흡수 통합하고 이후 부산관광개발㈜의 시티투어 사업·부산관광협회 위탁사업을 흡수하는 방안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어 부산시 출자회사인 부산관광개발과의 통합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또 부산도시공사가 운영 중인 유스호스텔인 해운대 아르피나 등도 관광공사로 흡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출범초기에는 경영기획, 관광마케팅,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산업)의 3본부 체제 45명으로 최소한의 인력만 꾸릴 방침이다. 현재 관광업무는 부산시, 부산시 관광협회, 관광컨벤션뷰로, 부산관광개발 등으로 분산돼 있어 조직 간 업무중복에 일관성과 전문성이 떨어져 체계적으로 업무를 맡을 부산관광공사의 설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신세계, 부산에도 프리미엄 아웃렛

    신세계 프리미엄 아웃렛이 부산에 진출한다. 신세계첼시는 3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 장안택지개발 예정지구에서 아웃렛 기공식을 갖는다고 2일 밝혔다. 기공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 제종모 부산시의회 의장, 오규석 기장군수, 잔칼로 필랄티가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 인터내셔널 개발 부사장, 최우열 신세계첼시 대표, 허인철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사장과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다. 프리미엄 아웃렛은 경기도 여주와 파주에 이은 세번째로, 부산 매장이 가장 넓고 취급 브랜드 수도 가장 많다. 부지 15만 8130㎡에 매장 면적은 3만 1380㎡이며, 아르마니·코치 등 180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총 1600억원을 투입해 2013년 9월 개장할 예정이다. 신세계첼시는 부산 프리미엄 아웃렛이 1000만 인구가 밀집해 있는 부산과 울산, 대구 등 굵직한 상권을 확보하고 있어 사업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특히 부산~울산고속도로 장안 나들목에서 승용차로 5분 거리이며, 부산시청과 해운대와는 차량으로 30분이면 닿을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세계첼시는 아웃렛이 개점하면 지역민을 위주로 1000여명을 채용하고, 연간 8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부산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중 절반이 일본과 러시아 관광객인 점을 고려해 이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강화하고, 최근 한류 열풍으로 위상이 높아진 한국 패션 브랜드 비중을 기존 점포보다 확대할 방침이다. 신세계첼시는 해운대에 위치한 신세계 센텀시티, 부산의 관광 인프라와 연계해 부산을 아시아 패션 허브, 아시아의 관광 랜드마크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최우열 신세계첼시 대표는 “주변 문화 관광 인프라와 연계해 쇼핑뿐만 아니라 문화와 관광까지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선보여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국내 최대 프리미엄 아울렛 내년 부산 기장에 건립 추진

    국내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아울렛이 부산 기장군에 들어선다. 부산시는 3일 기장군 장안읍 좌동리 장안택지개발 지구에서 관광 테마형인 신세계첼시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의 기공식을 연다고 2일 밝혔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2007년 개점)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2011년 개점)에 이은 세 번째 매장으로 부지면적 15만 2000㎡, 매장 면적 3만 1380㎡로 국내 최대 규모다. 신세계첼시가 1600억원을 투자하며 내년 9월 개점이 목표다. 180개의 국내외 유명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매장은 부산~울산고속도로 장안나들목에서 승용차로 4분 거리다. 부산 해운대에서 23㎞, 울산에서 45㎞, 대구에서 90㎞다. 1000만 인구가 밀집한 부산, 울산, 대구 등 주요 상권을 확보하고 있어 동남권의 랜드마크로 부상할 전망이다. 기공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 제종모 시의회 의장, 오규석 기장군수, 잔칼로 필랄티가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 인터내셔널 개발 부사장, 최우열 신세계첼시 대표, 허인철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사장,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반토막난 해운대 백사장 국가가 복원사업 나선다

    반세기 만에 백사장의 폭과 길이가 절반으로 줄어든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대한 근원적인 복원대책이 추진된다. ●2017년까지 국비 492억 투입 부산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복원사업이 국가사업으로 지정돼 올해부터 해양항만청 주도로 본격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2017년까지 국비 49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해운대구에 따르면 1947년 해운대해수욕장의 폭은 70m, 면적은 8만 9000㎡였으나 2004년 측정 결과 38m, 4만 8000㎡로 조사돼 반세기 만에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구는 백사장 모래 유실 방지를 위해 1990년부터 매년 2800㎥의 모래를 쏟아부었지만 연간 5000㎥의 모래가 파도에 쓸려 가는 바람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백사장 복원을 위해서는 인근 미포와 동백섬에 수중방파제(잠제)를 설치해야 한다는 용역 결과에 따라 복원사업 추진에 나섰으나 열악한 구 재정 때문에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구는 2004년부터 모래복원사업을 국가사업으로 지정해 달라며 정부에 끈질기게 요구해 지난해 국토해양부로부터 선도사업지구로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올해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인근 미포·동백섬에 수중방파제 설치 배덕광 구청장은 “해양레저관광의 가장 중요한 자원인 백사장 복원으로 해운대를 국제적인 사계절 문화휴양관광지로 만드는 길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여행가방]

    ●한화 해운대 ‘티볼리’로 재탄생 한화리조트 해운대가 리뉴얼을 마치고 1일 비즈니스호텔형 리조트인 ‘한화리조트 해운대 티볼리’로 재탄생했다. 과거 로마 황제들의 별장이 있던 ‘티볼리’에서 이름을 따왔다. 네 가지 형태였던 객실은 커플존, 패밀리존, 그룹존 등 24가지 유형으로 꾸며졌다. ●‘정일우, 브리티시’ 웹사이트 오픈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이하 BC)주 관광청은 ‘정일우, 브리티시컬럼비아와 만나다’(www.2hellobc.co.kr/loveinbc)라는 웹사이트를 오픈하고 1일부터 한 달간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웹사이트는 BC주 홍보대사인 탤런트 정일우와 함께 밴쿠버와 휘슬러 등지의 23개 관광지와 액티비티를 소개한다. 아울러 OX 퀴즈를 통해 150명에게 밴쿠버 여행권 등 경품도 준다. ●비발디파크 팡팡 페스티벌 비발디파크는 오는 11일까지 ‘비발디파크 팡팡 페스티벌 경품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기간 동안 리프트권을 구입하면 1000만원 상당의 경품 응모권과 100% 당첨 스크래치복권을 준다. 시즌권자에겐 1일 1회 응모권을 제공한다. 경품 추첨은 11일 오후 9시에 열린다. ●하이원리조트 졸업·입학 할인 이벤트 하이원리조트 월드퓨전은 유치원, 초·중·고교 및 대학 졸업·입학자가 중·석식 뷔페를 이용할 경우 당사자 1인에 한해 20% 할인(4인 미만)하거나, 무료(4인 이상)로 입장할 수 있게 했다. 오리엔도 졸업·입학자들은 중·석식이 20% 할인된다. 아울러 두 영업장 모두 기념사진 촬영과 액자를 무료로 제공한다. ●필리핀 왕복이 9만 9000원 필리핀항공이 ‘팔 찬스’ 3차 회원을 12일까지 모집한다. 출발 직전 통보되는 여행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이들에게 항공권을 싸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인천~마닐라 이코노미 왕복항공권에 대한 회원가입비 9만 9000원을 선납하면 된다. 세금은 별도다. 출발일은 3월 1일~5월 31일 사이 출발 3일 전에 공지한다. ●카타르항공, 3일간 유럽노선 90만원대 카타르항공(www.qatarairways.como/kr)은 오는 7∼9일 전 유럽 노선 왕복 항공권을 세금, 유류할증료를 포함해 90만원대부터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항공권의 모든 여정은 10일~4월 20일 내에 마쳐야 한다.
  • 러시아에 두 번째 부산 의료관광 광고판

    러시아에 두 번째 부산 의료관광 광고판

    러시아 하바롭스크 번화가에 부산 의료관광을 알리는 대형 광고판이 설치된다. 부산시는 이달 중 하바롭스크 번화가(레닌그라드 7)에 의료관광 홍보 대형광고판을 설치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의료관광 홍보용 대형 옥외광고판을 전국 지자체 최초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설치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 광고판은 통행량이 많은 시내 번화가에 설치돼 러시아 지역에 부산 의료관광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가로 6m 세로 3m의 크기로 시 로고와 함께 의료관광의 메카인 부산을 방문해 달라는 문구를 러시아어와 영어로 표기하고 있다. 광고판은 해운대해수욕장을 배경으로 광안대교 및 누리마루, 의료 인프라 시설 등 부산의 관광자원 및 우수한 의료수준을 알리는 사진들로 구성돼 있다. 또 부산 지역의 의료시설, 대표 관광지 등 부산 의료관광에 대한 정보를 5개 국어(러, 영, 일, 중, 한)로 소개하는 부산 의료관광 홈페이지 주소(www.bsmeditour.go.kr)도 함께 게재된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실시한 해외 의료관광설명회(블라디보스토크·사할린)와 부산초청 의료관광 팸투어(블라디보스토크·하바롭스크) 개최 결과 부산 의료관광을 극동 러시아에 대대적으로 홍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번에 해외 광고판을 추가로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해운대수목원 10일 첫 삽

    해운대수목원 10일 첫 삽

    부산 해운대 석대동 옛 쓰레기매립장에 들어서는 해운대수목원(조감도)이 2월에 착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부산시건설본부는 10일 석대동 수목원 공사 현장인 석대체육공원에서 착공식을 열고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착공하는 곳은 1단계 1차 공사구간 22만 911㎡이다. 해운대수목원은 도심에서 인공적으로 건립되는 수목원 중 국내 최대규모(62만 8292㎡)다. 총사업비 563억원이 투입되는 수목원 공사는 2단계로 나눠 공사가 진행되며, 1단계는 3차에 걸쳐 단계별로 조성된다. 시는 우선 올해 국비 40억원을 포함해 총 80억원의 사업비를 편성했다. 1단계 1차공사는 새소리원과 편백숲, 화원 등이 조성되며 사업비 42억 7900만원이 투입된다. 시는 1단계 기공식에 이어 오는 3월 자연학습원과 온실 등이 들어서는 1단계 2차(12만 4360㎡) 공사를 발주하며, 생태습지원이 들어서는 3차 공사는 내년 3월에 시작할 예정이다. 도시생활숲으로 불리는 2단계 공사는 2014년 시작해 2016년 말 완공된다. 해운대수목원은 난대림원과 허브원 등 산림치유 개념을 도입했다. 수목원에는 국내 최초로 건강검진센터가 설치돼 시민들이 건강검진을 받은 후 맞춤형 숲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건강검진결과에 따라 명상, 피톤치드, 아로마길 등 8개 주제별 코스에 맞춰 산책을 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수목원이 완공되면 회동수원지와 동부산관광단지와 연계한 부산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지방행정의 달인-수상자 릴레이 인터뷰](4) 교통·산업·세정·소송 분야

    [지방행정의 달인-수상자 릴레이 인터뷰](4) 교통·산업·세정·소송 분야

    릴레이 인터뷰 4편에서는 전철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갖가지 기술을 개발하고 예산 수백억원을 절감한 교통의 달인을 소개한다. 대기업을 유치해 지역 살림을 살찌운 공무원의 기업 유치 성공기를 들어보고, 납세자 편의 법률을 만들 수 있게 한 지방세 제도 개선의 달인도 만나본다. 소송 사건의 84%를 변호사 위임 없이 직접 수행해 예산을 아낀 소송의 달인도 소개한다. 5편에서는 소방·시설환경·전기기계 분야의 달인들을 만날 수 있다. ●홍성선 제주시청 세무2과 고졸 임용 후 주경야독 ‘세무박사’ 제주시청 세무2과 홍성선(50·세무 7급)씨는 ‘세무박사’로 불린다. 세무 부서에서 20여년간 일하면서 끊임 없는 자기 개발과 세무행정 개선 연구 등을 해 동료로부터 세무 행정의 달인이란 평가도 받는다. 실제로 홍씨는 2009년 제주대에서 지방세 관련 연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등학교 졸업 후 1983년 고용직으로 공직에 들어온 뒤 1990년 기능직 전직, 2001년 지방세무직 공무원 특채시험 합격 등 그의 공직 생활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업무 과정에서 스스로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느낀 그는 1995년부터 주경야독해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차례로 취득했다. “주어진 업무에 관해서는 누구보다 전문가가 돼야 한다는 신념으로 시간을 쪼개 대학, 대학원에 차례로 진학해 세무회계 공부에 매달렸습니다.” 홍씨는 요즘 제주대에 강의도 나간다. 고졸 고용직 공무원으로 시작해 대학 강단에 서는 세무 회계 분야 전문가가 된 것이다. 그는 ‘부동산 관련 지방세 납세의식 영향요인이 납세 의지에 미치는 영향’이란 박사논문을 통해 법률 제정을 제안했다. 또 성실 납부자와 전자 고지, 자동이체자들에 대한 행정 비용을 환원하는 제도 개선 등을 제안한 게 2001년 반영돼 지방세 제도가 바뀌었다. 이후 홍씨는 국내 최고의 조세 연구기관인 한국조세연구원에 파견돼 지방세제도의 변천, 지방재정의 변화 등을 연구하기도 했다. 2003년에는 딱딱한 세금 문제를 알기 쉽게 풀어 쓴 ‘지방세 바로 보기’라는 책자를 자비로 발간해 지방세 담당 공무원과 납세자들에게 무료로 배부하기도 했다. 지방재정의 걸림돌인 지방세 체납 징수 제도 개선에도 그는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왔다. 토지 보상비 등 각종 대금 지출 시 지출 대상자의 체납 여부를 담당 공무원이 직접 확인해 지급하는 ‘각종 대금 지급 시 지방세 납세증명 운영지침’을 만들어 체납액 징수제도를 변경했다. 그 결과 체납자가 보상금 등을 받을 때 직접 징수가 가능해졌고 각종 인허가 시 접수 담당 직원으로 하여금 행정정보공동이용망 등을 이용해 체납이 있는 경우 세무부서를 경유토록 해 체납세 징수에 철저를 기하게 했다. 이 같은 제도 개선으로 2005·2006년 제주의 지방세 징수율이 전국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세무조사에서도 그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지방세 세무조사 업무를 담당하면서 법인의 비업무용 토지 추적, 소송 등을 통해 연간 20억원 이상의 세무조사 실적을 올려 200억원 이상을 추징, 부과 조치했다. 그는 “세무 분야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공직자들이 꾸준히 전문지식을 쌓아야만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게 나의 철학”이라며 “앞으로도 지방세 제도 개선을 위해 공부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이남주 인천시 도시철도본부 주무관 전철 운행기술 개발 ‘아이디어 맨’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전철 출입문이 열릴 때마다 ‘픽픽, 치익’ 하는 ‘기분 나쁜’ 소리가 들렸다. 귀에 거슬렸던 이 소리는 그러나 1996년 인천 1호선을 시작으로 점차 사라졌다. 출입문 작동 방식이 공기작동식에서 모터구동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를 이끌어낸 주인공은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이남주(44) 인천시 도시철도본부 주무관(차량팀 공업주사)이다. 이 주무관의 전철 운행 기술 개발은 이뿐만이 아니다. 같은 해 견인 제어소자인 절연 게이트 양극성 트랜지스터(IGBT)를 서울 지하철에 앞서 도입했다. 기존 방식보다 부피와 무게를 줄이고 소음을 대폭 줄일 수 있었지만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도입이 미뤄졌던 기술이었다. 하지만 효과가 입증돼 1998년 당시 건설교통부가 표준사양으로 확정했고, 지금은 거의 모든 전철이 채택했다. 이 주무관은 공무원에게 따라붙는 ‘복지부동’이라는 말을 가장 싫어한다.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열차 내장재·단열재의 난연 성능 감사가 실시됐다. 다른 기관이 운영하는 전철은 불합격률이 56~84%로 나왔지만 인천 지하철 불합격률은 0%로 만점을 받았다. 이 주무관과 동료들이 규정에 따라 철저하게 관리·감독한 결과였다. 이 주무관의 갖가지 아이디어도 빛났다. 예산이 빠듯한 지자체에는 단비 같은 수백억원의 예산 절감 결실을 가져왔다. 스크린도어 도입이 대표적이다. 독일계 신호업체에 의뢰하면 신호체계를 모두 뜯어고치는 방식으로 진행돼 100억원이 들어가야 했다. 하지만 달인은 출입문 개폐회로를 스크린도어와 연동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약했다. 처음 도입된 방식이었다.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승객의 안전을 어떻게 책임질 거냐.”는 반발도 심했다. 그러나 소신껏 추진했고, 현재까지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차량 운행 시스템 물품구매 계약 체계를 바꿔 예산 820억원을 절감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새 기술을 도입한 것이 아닌 단순한 행정처리 개선(페이퍼 워크) 결과였다. 물품구매를 물품제작과 건설용역으로 분리해 건설용역 비용에만 적용되는 부가가치세 영세율을 최대한 확대 적용했다. 혈세를 아끼겠다는 집념으로 6개월 동안 기획재정부·국세청 등 관련 부처와 계약자까지 끈질기게 설득한 결과다. 이 주무관은 “세금 수백원억원을 절약할 수 있는 길이 보이는데 주저할 필요가 있느냐.”며 “공무원들이 새로운 시도를 꺼리는 것은 실패에 따른 감사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자기 업무를 적극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근무 여건, 성공했을 때 뒤따르는 인센티브가 제대로 갖춰지면 공직사회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주무관은 1992년 총무처 기계직 7급으로 공직에 입문해 1995년 5월부터 인천시에서 지하철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글 사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박정화 충남 기업유치팀장 5년간 4182개 기업 유치 ‘대박’ 2009년 8월 한 중년 신사가 충남의 모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서성거렸다. 새벽부터 누군가를 기다렸다. 점심 때쯤 라운드를 끝낸 한 남자가 클럽하우스로 들어오자 득달같이 달려갔다. “안녕하세요. 저는 충남 기업유치팀장 박정화입니다.” 박정화(56) 팀장이 6시간을 기다려 만난 사람은 국내 굴지의 I그룹 회장이었다. 회장이 충남으로 골프 치러 온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하고 기다린 것이다. 회장은 그제야 빙그레 웃었다. 얼마 안 가 I그룹은 충남으로의 공장 이전을 결정했다. 모두 250여 차례에 이르는 박 팀장의 방문과 전화 공세에 조금씩 마음이 움직인 회장은 이날 그의 끈질긴 기다림에 끝내 손을 들고 만 것이다. 박 팀장이 기업 유치를 위해 벌이는 사투는 눈물겹기까지 하다. 그가 2006년 5월 기업유치팀장으로 온 뒤 기업 유치 실적에서 전국 3위를 오르내리던 충남도는 이듬해부터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모두 4182개 기업을 충남에 유치해 16조 9424억원의 투자창출과 11만 5750명의 고용 효과를 거두었다. I그룹만 해도 2015년 충남에 공장이 지어지면 2조 2153억원의 생산 유발 및 1만 3217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낳을 전망이다. 박 팀장은 “쉼 없는 열정과 협상 능력이 기업 유치의 노하우”라면서 “기업인을 만나서 충남의 우수한 입지 여건과 잠재력을 상세히 설명하지만 무엇보다 겸손하고 신뢰를 주어야 기업인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귀띔했다. 그가 사무실에서 일하는 날은 1주일에 하루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 4~5일은 기업 관계자를 만난다. 시화·반월·남동공단 기업은 이미 한번씩 다 돌았다. 수도권의 최고경영자 모임은 물론 경제 부처 관계자 모임도 빠지지 않고 찾아간다. 2007년 전국 최초로 ‘수도권 기업 투자·이전계획 전수조사’에 착수한 뒤 매년 이를 실시한다. 박 팀장은 “기업 유치는 정보 수집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기업 관계자를 만나 세상 얘기를 하면서 친해지면 어떤 기업이 이전할 움직임이 있는지 알려준다.”고 말했다. 충남의 입지 여건을 자랑하는 브로슈어를 만들어 기업과 언론사에 뿌리고, 40여 차례 현장 설명회도 열었다. 공장 설립에서 각종 인허가 진행 상황을 수시로 알려주고 신속한 해결에 앞장선 것이 입소문이 나 도움이 됐다. 그가 5년간 기업 유치를 위해 돌아다닌 거리는 모두 27만㎞에 이른다. 지구 6바퀴 반 거리다. 자신의 승용차 미터기에 나타난 수치다. 박 팀장은 2010년 투자 유치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그는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이기 때문에 기업 유치에 목을 맨다.”고 했다. “실업자 1명이 취업하면 가족 모두가 행복해지더라.”면서 “기업은 지역 농수산물로 구내식당을 운영하고, 식품회사는 가공식품을 만들어 농어촌도 살아난다.”는 말도 덧붙였다. 글 사진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이명옥 부산 해운대구 소송전문관 법학 비전공자가 승소율 94% ‘월평균 4.3건 소송, 승소율 94%….’ 행정소송 분야 달인으로 뽑힌 부산 해운대구 기획감사실 이명옥(41·행정7급) 소송전문관이 지난 5년간 올린 행정소송 실적이다. 여느 유명 변호사의 소송 승소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이명옥 소송전문관이 이처럼 높은 승소율을 기록하기까지는 각고의 노력과 열정이 있었다. 1995년 공직에 입문한 그는 지방행정의 최일선인 구청과 동사무소의 민원부서에서 주로 근무했다. 2006년 10월 구청 기획감사실 법무조직팀으로 발령받아 행정소송업무를 취급하면서 5년여 뒤 행정소송 분야의 달인에 오르는 영예를 안게 됐다. 처음 소송업무를 담당했을 때만 하더라도 그에게 법률은 남의 얘기나 다름없었다. 대학에서 불어과를 다닌 법학 비전공자인 그는 막상 법무조직팀으로 발령이 났을 때 “업무 부담감 때문에 눈앞이 캄캄하고 두려움이 앞섰다.”고 회상했다. 이때부터 그에게 정시 퇴근이라는 개념은 사라졌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근무하면서 법률지식과 업무를 익혔고, 새벽 이른 시간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들으면서 법 지식을 습득했다. 소송 관련 서류와 씨름하다 보면 자정이 다 돼서야 겨우 무거운 발길을 집으로 돌릴 수 있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업무담당 1년이 채 안 된 2007년 구청 1호 소송전문관으로 임명됐다. 그는 지난 5년간 총 259건의 소송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종결된 209건의 송사 중 196건을 승소해 승소율이 94%에 달했다. 또 행정소송 사건 171건 중 143건(84%)은 변호사 도움 없이 자신이 직접 소송을 진행했다. 마냥 승소의 기쁨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패소라는 쓰라린 경험도 해야 했다. 2007년 사건 담당부서에서 민원인에게 등기우편으로 보내야 하는 불이익처분 공문을 일반우편으로 보내는 실수를 해 패소한 사건은 지금도 아쉬운 대목이다. 민원인이 재판정에서 서류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해 결국 법원이 행정절차법 위반으로 패소 판결을 내린 것이다. 그는 이 사건을 통해 소송 수행 못지않게 직원들의 법률교육이 필요함을 절감하고 이후 매년 1차례씩 법률전문가를 초청, 교육을 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010년부터는 부산에서 처음으로 종합법률시스템인 로앤비 종합법률서비스 제공업체와 사용 체결 협약을 맺고 사건 발생 시 직원들이 처분에 앞서 대법원 및 하급심 판례 등 사례를 참고하도록 했다. 또 그동안 자신이 직접 담당했던 소송 사례를 한데 묶어 책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이 전문관은 “오늘이 있기까지 밤늦도록 일하는 딸을 위해 집 인근으로 이사 와 어린 두 자녀를 돌봐준 친정 부모님과 곁에서 묵묵히 지켜봐 준 남편의 도움이 컸다.”면서 “앞으로도 국민 권익 보호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커피 한잔 한잔에 희망이 쑥쑥

    커피 한잔 한잔에 희망이 쑥쑥

    “커피가 희망입니다.” 25일 오후 부산시청을 찾은 민원인 이모(48)씨는 1층 로비에서 나는 진한 커피향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사방을 둘러보다 커피향이 로비 한쪽에 있는 커피 매장에서 나는 것을 알고는 반색했다. 그는 이 커피전문점이 저소득층 자활을 도우려고 부산시 자활센터에서 운영한다는 것을 알고는 더욱 반겼다. 평소 “시청을 찾을 때마다 커피전문점이 있었으면 했다.”는 이씨는 “저렴한 가격에 원두커피를 마실 수 있고 이들의 자활에 보탬이 된다는 생각에 커피가 더욱 맛있다.”며 흡족해했다. 부산자활센터가 저소득층의 기술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부산시청에 커피전문점 ‘카페C’(시민카페)를 열었다. 이 카페는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과 자립 마인드 향상 프로그램 교육을 받은 자활근로자 5명(연제 2명, 해운대 3명)이 테이크아웃 형태로 운영한다. 커피 종류는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등 10여개에 달하며 가격은 일반 매장보다 20~30% 저렴하다. 지역 저소득층과 장애인단체 등이 만든 쿠키, 케이크, 빵 등도 판매한다. 바리스타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들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하며 70만~80만원 상당의 자활근로비를 급여 형태로 받는다. 시는 이들을 돕고자 1층 로비(202㎡)를 무상 임대해 줬으며, 9000여만원을 들여 내부 인테리어, 의자와 테이블 등 비품 등을 지원했다. 연제·해운대 자활센터는 바리스타 교육 및 자격증 취득, 실습 훈련 등을 맡았다. 바리스타 중 가장 연장자인 천모(52)씨는 “이곳에서 경험을 쌓은 뒤 조그만 커피점을 차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부산자활센터는 앞으로 장애인에게도 바리스타 교육을 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꾀할 방침이다. 본인이 희망하면 창업 지원도 한다. 박호국 시 복지건강국장은 “ 이 사업이 참여 주민의 경제적 자활과 자립을 위한 성공 창업 인큐베이터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소식에는 박 국장, 부산지역자활센터협회장을 비롯해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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