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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고용노동부 △장관 비서관 권창준△운영지원과장 김민석△기획재정담당관 김유진◇중부지방고용노동청△인천고용센터소장 김영수△강원지청장 박종필 ■기상청 △예보기술분석과장 이정환◇국가기상위성센터△위성기획과장 김금란△위성분석과장 윤성득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비서관 이재구△사회제도개선과장 윤승욱△국토해양심판과장 김승조 ■IBK투자증권 ◇승진 <부사장>△총괄(COO) 허준<전무>△WM사업부문장 이승재<상무>△종합금융팀장 이동구<상무보>△경영지원담당(경영기획팀장 겸임) 박창근<이사>△영업부 김정수△금융상품영업팀 신석환△정보전략팀 박군희◇보임△경영인프라본부장 김영근△WM법인담당 박수열<팀장>△WM영업추진 심상운△SF운영 김재교△리스크관리 문찬걸△컴플라이언스 김주영△총무 신용섭<지점장>△분당 김한수△IBK본점 겸 광화문 송돈규△압구정 이재용△일산 한태희△삼성동 두경근△해운대지점 개설준비위원 김형택 ■외환펀드서비스 △대표이사 곽두헌 ■화성산업 ◇승진△이사 배중호 성진기 ■동아이지에듀 ◇승진△상무 이승재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상무 승진△법무·정책실 함상범△마케팅오퍼레이션즈사업본부 김현정△일반고객사업본부 윤무환 한상희◇이사 승진△컨슈머사업본부 정승희 김형진△고객서비스지원본부 김행규 ■에릭슨-LG ◇상무 승진△연구소 실장 이영조 ■뉴시스 ◇신임△이사 김수경 승명호 김태겸
  • [커버스토리] 부산골목가게협동조합의 기적

    [커버스토리] 부산골목가게협동조합의 기적

    대형마트 바로 앞에 골목 가게를 연다면? 무모하게 여겨지는 이런 시도가 다음 달 5일 현실이 된다.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그린종합상가에 들어서는 부산골목가게협동조합의 ‘유스토어’가 주인공이다. 20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H대형마트가 성업 중이다. 유스토어의 입지는 지난 1년간 수많은 자영업자들의 ‘무덤’이었다. 지난해 3월 대형마트가 기습 입점한 뒤 상가들은 우수수 쓰러졌다. 한때 20곳이 넘는 ‘골목 가게’들이 성업이었지만 지난 19일 이곳을 찾았을 때는 500여평의 지하 공간에 고작 싸전과 분식집 두 곳만이 반겼다. 그마저도 분식집은 점심 장사만 했다. 싸전을 운영하는 윤모(54)씨는 “꾸둑꾸둑 살아가 보려 해도 손님 구경 하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윤씨의 목소리에는 생기가 넘쳤다. “골목가게협동조합 소속 가게들이 다음 달 5일 이곳에도 들어서면 (판이) 달라질 것”이라며 주먹을 쥐어 보였다. 지난해 12월 1일 다섯 명 이상만 모이면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게 한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되자 부산 지역 골목 가게 상인들은 곧바로 설립 준비에 돌입해 이틀 뒤인 3일 ‘골목가게협동조합’을 출범시켰다. 이후 석달 동안 219명의 조합원을 모았다. 이 조합의 핵심 무기는 공동 구매를 통한 저렴한 ‘가격’이다. 1000원짜리 아이스크림이 이들 조합원 골목 가게에서는 500원이다. 유스토어는 공동 구매를 통해 이 구입 단가를 295원까지 떨어뜨렸다. 매상이 오르기 시작했다. 금정구 서동에서 성림훼미리마트를 운영하는 박양규(61) 조합원은 “공동 구매 품목이 늘어나면 사정이 더 좋아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여동에 들어서는 유스토어는 조합 소속 골목 가게이자 물류센터다. 정남권(46) 골목가게협동조합 이사장은 “물류센터까지 갖췄으니 대형마트와도 충분히 겨뤄볼 만하다”면서 “무리한 확장보다는 싸고 좋은 물건을 꾸준히 공급해 조합원들의 영업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동백섬 車 추락사 ‘11억 보험 살인극’

    지난 4일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에서 후진하던 차량이 바다에 빠져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한 사고는 남편이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사고로 위장,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해양경찰서는 14일 박모(32)씨와 이모(31)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4일 오후 11시 10분쯤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 누리마루 선착장에서 박씨의 아내 A(39)씨가 타고 있는 그랜저 승용차를 급하게 후진, 바다에 빠지게 해 A씨가 익사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지난해 11월 초 이씨에게 운전 부주의를 위장한 이 같은 범행을 제의했고 지난달 말에는 범행에 성공해 보험금을 타게 될 경우 2억원을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이달 초까지 수시로 만나 범행을 모의하고 사건 전날 현장답사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A씨가 사고 등으로 숨지면 보험금으로 11억 2000여만원을 받을 수 있도록 4년 전부터 A씨 명의로 보험에 집중적으로 가입했으며 수령인은 모두 자신으로 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정동극장 등 11곳 ‘한국적 공간’ 선정

    정동극장과 배상면주가 세월랑, 국립국악고등학교 등이 우리나라의 전통을 가장 잘 표현한 우수 실내 공간으로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3일 ‘제1회 한국적 스타일 실내 공간 우수 사례 선정 공모’의 심사 결과를 이같이 공개했다. 선정된 공간은 모두 11곳이다. 정동극장·배상면주가 세월랑 등의 문화 공간 2곳과 국립국악고·통영 용남초 등 교육 공간 2곳, 조선호텔·가마 광주요·지수화풍 360 컨트리클럽·다담·연타발 해운대점 등 상업 공간 5곳, 지노하우스·편강한의원 등 주거 및 기타 의료 공간 2곳 등이다. 건축가 김용미씨가 설계한 서울 중구 정동길의 정동극장은 한옥의 마당을 공연장 로비에 구현했다. 경기 포천시 화현면에 자리한 배상면주가 세월랑은 4개의 마당을 각각의 회랑이 둘러싸는 공간으로 재해석해 주목받았다. 배상면주가 대표인 배영호씨의 작품이다. 방선규 문화부 문화예술국장은 “한류 문화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우리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담고 있는 한국적 공간 문화 조성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부산 7년 내 세계 10대 ‘국제회의 도시’로

    부산시가 마이스(MICE·회의, 포상관광, 국제회의, 전시)산업 중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적극 나선다. 시는 11일 이를 위해 ▲마이스 인프라 구축 ▲마이스산업 기반 강화 ▲글로벌 마케팅 강화를 통한 국제행사 유치역량 강화 ▲시민 참여 제고 등 5대 전략을 담은 종합계획과 10대 주요 과제, 38개 세부추진 과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부산이 세계 10대 국제회의 도시 반열에 올라선다는 목표다. 시는 마이스 인프라와 산업기반 강화를 위해 기존의 마이스 시설 재배치를 통해 마이스 복합지구를 조성한다. 핵심 전략 컨벤션 시설인 해운대구 벡스코를 중심으로 인근 시립미술관, 영화의 전당, 쇼핑몰, 호텔 등을 묶어 마이스 복합지구를 만든다. 또 해외 마케팅 지원과 협동조합 설립 지원 등 지역 컨벤션기획사(PCO)와 전시기획사(PEO)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 문화체육관광국의 마이스산업 전담 부서인 전시컨벤션과를 3개 팀으로 구성된 마이스산업과로 확대 개편한다. 지역 컨벤션·전시기획사 육성과 함께 이들 업체가 정보를 교환하고 교섭력을 키울 수 있도록 4개 분과로 구성된 바이스협동조합을 구성한다. 부산 국제보트전시회나 해양레저스포츠쇼 등 부산의 전략산업과 연관된 유망 전시·컨벤션을 적극적으로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마이스 전문인력 양성 및 취업지원, 중대형 포상관광 유치, 바이스 유치·개최 총괄기능 강화, 바이스 주간행사 추진, 글로벌 도시 홍보·마케팅 강화 등의 과제도 중점 추진한다. 부가가치가 높고 경제적 파급 효과가 높은 마이스산업은 부산시 ‘4대 핵심 전략산업’이다. 부산은 국제협회연합(UIA) 통계 기준 컨벤션도시 세계 순위에서 2011년부터 2년 연속 아시아 4위를 기록했다. 세계 순위는 15위다.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 서울을 제치고 마이스 행사 개최 1위 도시로 부상했다. 이갑준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인프라를 해운대 지역 호텔 및 리조트와 연계해 마이스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등 컨벤션 유치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DB를 열다] 1967년 부산 방문한 서독 뤼브케 대통령 환영

    [DB를 열다] 1967년 부산 방문한 서독 뤼브케 대통령 환영

    올해는 독일에 우리 광부와 간호사를 처음 파견한 지 50년이 되는 해이다. 한·독 경제협정에 따라 1963년 12월 21일 광부 247명이 독일에 도착했고 1977년까지 8000명이 넘는 광부가 독일의 석탄 광산에서 일했다. 1965년부터는 한국인 간호사도 독일로 떠나기 시작해 1976년까지 모두 1만여명이 독일의 병원에 취업했다. 막장 노동과 시신을 닦는 일 등 힘든 일을 했지만, 이들은 한국인 특유의 근면성으로 이를 극복하고 외화를 벌어 고국으로 보냈다. 박정희 대통령은 뤼브케 당시 서독 대통령의 초청으로 독일을 방문해 광부와 간호사들을 위로하고 돌아왔다. 박 대통령은 전용기가 없어 뤼브케 대통령이 제공한 국빈용 항공기를 이용했다고 한다. 1967년에는 뤼브케가 우리나라를 답방했다. 뤼브케는 방한 기간에 외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부산을 방문했다. 부산 시민들은 연도에 나와 열렬한 환영을 하는 한편 부산시청 앞에 사진에서 보이는 ‘부흥대’라는 연단을 거액을 들여 만들어 환영 행사를 마련했다. 뤼브케는 서독 차관을 지원받은 부산의 금성사 공장을 방문하고 해운대 극동호텔에서 부산시장이 베푸는 오찬에도 참석했다. 뤼브케는 부산에 한독직업학교라는 학교도 선물했다. 수많은 기능공을 배출한 이 학교는 1974년 국립부산기계공업학교로 이름이 바뀌었다. 사진은 1967년 3월 4일 부산시청 건물 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환영식이다. 부산시청 건물은 지금은 헐려 그 자리에 롯데가 107층짜리 고층건물을 짓고 있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 대명리조트, 개인-법인콘도 특별할인분양 전격시행

    대명리조트, 개인-법인콘도 특별할인분양 전격시행

    오늘날 현대인들은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을 벗어나 여유롭게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을 찾는 이들이 많아 졌다. 그에 따라 국내 리조트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공급이 늘면서 차별화 콘셉트를 내세운 리조트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대명리조트로 소비자 신뢰도 부문 2년 연속 대상 수상 및 고객만족도(KSCI) 9년간 1위를 수상한 기업이며 고객과 함께 한 창립 34주년을 맞이해 특별 상품을 출시했다. 2,000만원대 패밀리형과 3,000만원대 스위트형, 1~3억대 VIP노블리안 회원권을 특별 신규혜택으로 분양한다. 패밀리형, 스위트형 회원은 매년 30박을 이용할 수 있으며 기명회원일 경우 15박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VIP노블리안형은 1년에 60박까지 이용 가능하다. 특별상품은 정상가에서 일시불 가입시 10% 할인혜택 및 즉시 회원 앞으로 소유권 등기이전을 할 수 있다. 또한 만기 시 전액원금도 보장받을 수 있는 회원제 상품도 있다. 물론 법적 재산권을 보장받으며 다양한 회원혜택과 함께 개인기명, 무기명 및 법인업체 명의로도 분양 받을 수 있다. 대명리조트의 회원은 가입 즉시 전국 대명리조트의 객실 예약은 물론 스키장, 골프장, 오션월드, 아쿠아월드, 사우나 시설 등 모든 부대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비달디파크에 있는 워터파크 오션월드는 2012년 세계워터파크 순위 4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아쿠아월드는 델피노 골프 앤 리조트, 솔비치 호텔 앤 리조트, 경주, 단양, 변산에 갖춰져 있다. 스키시즌에는 서울에서 1시간 거리인 비발디파크의 스키월드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골퍼들을 위해 비발디파크3곳, 델피노CC 1곳 총 63홀이 운영되고있으며, 이번 신규회원에게는 특별히 전국 골프장 부킹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경기 8곳, 강원 3곳, 충청 5곳, 영남 5곳, 호남 2곳, 제주도 8곳 등 전국 31곳의 골프장에서 4인 전원에게 주중30%, 주말 20%의 그린피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더불어 설악, 경주, 양양 등에 위치한 전국 직영리조트 12곳과 도고 글로리, 해운대 글로리, 제주 해비치 등 전국 8곳의 체인리조트와 호텔을 제휴가로 이용할 수 있다. 이 혜택은 앞으로 오픈할 대명리조트 거제, 엠블호텔 킨텍스 등에서도 받을 수 있다. 대명리조트 관계자는 “회원권의 종류가 다양하므로 본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이용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상품인지 정확히 구분하여 가입해야 한다”고 전했다. 리조트 측은 회사담당자가 1:1 지정 담장제로 관리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신규 회원 모집에 대한 안내책자는 대명리조트 본사로 문의해 요청하면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이번 특별회원 모집에 대한 분양 카탈로그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분양문의 : 02)555-5898 인터넷뉴스팀
  • 이름값 못하는 자사고… SKY 진학률은 일반고와 비슷

    이름값 못하는 자사고… SKY 진학률은 일반고와 비슷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자율형 사립고의 상당수가 ‘서울대·연세대·고려대’(SKY) 진학률에서 예상보다 부진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교육업체 하늘교육에 따르면 올해 첫 졸업생을 낸 전국 19개 자율형 사립고 가운데 SKY 대학 합격자를 공개한 15개교를 분석한 결과 진학률 10% 이상인 학교가 3곳에 불과했다. 서울 서초구 세화고가 전체 고3 학생 376명 중 98명을 SKY에 합격시켜 26.1%의 진학률을 보였다. 2위는 경기 안산동산고(19.9%), 3위는 부산 해운대고(19.2%)였다. 일반고였던 지난해에 비해 SKY 대학 합격자가 가장 늘어난 학교는 세화고로 85명에서 98명이 됐다. 반면 서울 강북구 신일고는 지난해 20명에서 올해 19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이번 진학 실적은 최근 서울권 외국어고의 SKY 진학 실적이 50% 내외인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면서 “일반고의 SKY 진학률이 평균 6% 정도임을 감안할 때도 저조한 진학 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위 3개교를 제외한 나머지 12개교는 거의 일반고 수준으로 볼 수 있다”면서 “상위권에 있더라도 기존 진학 실적에 비춰 봤을 때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자율형 사립고의 SKY 대학 진학률이 낮은 이유로는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학교 전환 추진 ▲등록금이 일반고의 3배에 이르지만 차별화에는 실패 ▲기존 특목고와 경쟁할 수 있는 학생 선발권 부재 ▲정부의 과도한 학교 운영 개입 등이 꼽혔다. 특히 기존 일반고 시절의 진학률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영화 ‘7번방의 선물’ 1000만 관객… 휴먼코미디 통했다

    영화 ‘7번방의 선물’ 1000만 관객… 휴먼코미디 통했다

    한국 영화 평균 제작비를 조금 웃돌 뿐이다. 검증된 스타도, 흥행 감독도 없었다. 극장을 보유한 CJ나 롯데가 투자배급한 영화도 아니다. 그런데 한국 영화 사상 8번째로 ‘1000만 클럽’에 가입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7번방의 선물’은 23일까지 누적 관객 1002만 6790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개봉 이후 32일 만이다. ‘7번방의 선물’은 지금껏 나온 ‘1000만 영화’ 중 가장 적은 예산으로 만들어졌다. 순제작비 35억원, 홍보마케팅비를 합친 총제작비도 55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10억원 미만을 제외한 한국 영화의 평균 제작비 46억 8000만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23일까지 ‘7번방의 선물’의 누적 매출액은 718억원에 이른다. 세금(영화진흥기금+부가가치세)을 빼고 절반씩 영화관과 나누면 316억원쯤 투자배급사에 돌아가는 셈이다. 총제작비의 5배 이상 벌어들였다. 역대 ‘1000만 영화’ 중 최고 수익률이다. ‘실미도’(1108만), ‘해운대’(1145만), ‘태극기 휘날리며’(1175만), ‘왕의 남자’(1230만), ‘광해, 왕이 된 남자’(1232만), ‘도둑들’(1303만명), ‘괴물’(1301만) 중 ‘왕의 남자’를 제외하면 100억원 안팎의 블록버스터였다. ‘왕의 남자’를 제외한 ‘1000만 영화’들은 또 탄탄한 서사 외에도 재난, 전쟁, 괴물, 액션 등의 볼거리가 있었다. 검증된 감독과 충무로의 간판 배우들도 등장했다. 반면 ‘7번방의 선물’의 전반부는 유아 유괴 성폭행, 살인 누명을 쓴 지적 장애인 아빠와 일곱 살짜리 똘똘한 딸, 교도소 동료가 벌이는 소동극이다. 후반부는 부녀의 이별 드라마다. 배우 류승룡은 첫 단독 주연을 맡았고 이환경 감독은 데뷔 이후 3편 모두 흥행에는 실패했다. 영화는 세련되지 않았고 ‘웰메이드’와도 거리가 멀다. 외려 뻔하고 과장되고 노골적으로 눈물샘을 건드린다. 이 감독의 돌직구가 1000만 관객을 울렸다. 최근 2~3년 새 문화계를 관통하는 ‘힐링(치유) 코드’와 맞아떨어졌다. 1960년대 이후 실종됐던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전 세대와 통할 수 있는 신파의 부활이란 시각도 있다. 이용철 영화평론가는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영화산업이 폭발했지만 조폭 장르이거나 박찬욱, 봉준호 감독 등의 작가들이 산업을 좌우했다. ‘미워도 다시 한번’(1968)처럼 온 국민을 울릴 영화는 없었다. 한국 영화가 바닥을 쳤던 2006~2008년 이후 나온 ‘국가대표’(2009), ‘해운대’(2009,) ‘늑대소년’(2012) 등을 보면 장르는 제각각이지만 한국적인 감정 코드를 공유하고 있다. 신파다. 사람 울리는 데 기막힌 재주가 있는 이 감독이 신파의 정점을 찍었다. 급증한 40~50대 여성 관객과 통했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열린세상] 나이 오십에 불러보는 그리운 이름들/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열린세상] 나이 오십에 불러보는 그리운 이름들/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은, 사람 사이의 관계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런데 층간 소음으로 이웃과 다투고, 길 가는 사람에게 묻지마 식의 폭력을 휘두르는 우리네 삶을 보면, 이 말은 ‘옷깃을 스치면 짜증이 난다’로 수정되어야 할 듯하다. 인간관계마저 상품화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쩌면 인간다운 소중한 인연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지 모른다. 그런데도 요즘 난 화석화되어 버린 그런 인연이 그립다. 얼마 전, 행사 차 속초에 갔다가 설악산에 잠깐 들렀다. 백설에 뒤덮인 산길을 오르다가 갑자기 내 자신이 황량한 벌판에 홀로 내팽개쳐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최근 몇 달 동안 인간관계로 가슴앓이를 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참 허망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지낸 탓이리라. 그렇게 자위하면서 무겁게 걸음을 내딛다 그만 미끄러졌다. 문득 대학 신입생 시절, 친구들과 처음으로 설악산을 오르다가 죽음의 계곡에서 길을 잃었던 때가 생각났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몇 시간을 길을 찾아 헤맸지만 도무지 방향을 잡을 수 없었다. 내가 거의 탈진 상태가 되었을 때, 친구들은 번갈아 나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기력을 잃은 나를 번갈아 업고 넘어지고 뒹굴면서도 내 손을 놓지 않았다. 나이 오십이 넘어 지금도 설악산을 자주 찾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잘 몰랐는데, 지금 보니 처음 설악산에 와서 생사의 기로를 넘나들 때 내 손을 꽉 잡아주던 친구들의 그 따뜻한 손 때문이 아닌가 싶다. 시인 윤동주는 ‘별 헤는 밤’에서 가을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보며 그리운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본다.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가 된 계집애들의 이름”을 부르는 시인. 비선대에서 내려오는 길에 나 또한 나와 인연을 맺었던 그리운 이들의 이름을 불러보았다. 그런데 그들의 이름조차 가물가물하다. 그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죽마고우(竹馬故友)라 했던가. 어릴 때부터 같이 놀며 자란 벗 사이에 그 무슨 이해관계가 개입하겠는가. 부산 해운대에서 새까맣게 얼굴이 타는 줄도 모르고 팬티 바람으로 헤엄을 치면서 낄낄거리던 친구들, 실연을 당해 우울해하는 놈을 위로한답시고 공부도 팽개치고 비진도로 우르르 몰려갔던 친구들. 그렇게 흉금을 터놓고 같이 울고 웃던 그 벗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나는 무심하게도 지금까지 잊고 살아 왔다. 뒤돌아보니, 출세하고 성공하는 것만이 최고의 삶이라는 미망에 사로잡혔던 세월이었다.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무한질주를 하지 않으면 이 세상에서 낙오자가 될 거라는 생각으로 살아오는 동안 아마도 나는 다른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는 그런 인간관계를 맺고 살아 왔으리라. 과연 저 사람이 내게 도움이 될까를 저울질하고, 필요에 따라 사람을 가려 만나고, 그러는 동안 알게 모르게 주위의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히고 살아 왔을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진리를 망각하고 옷깃을 스치면 짜증난다는 식으로 살아 왔던 셈이다. 김현승의 시 ‘플라타너스’에는 삶의 동반자가 나온다. “먼 길에 올 제/호올로 되어 외로울 제/플라타너스/너는 그 길을 나와 같이 걸었다.” 내가 외롭고 힘들 때 나를 위로해주고 나와 같이 길을 걸어갈 동반자는 누구일까. 물론 사랑하는 내 가족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족 이외의 내 주변 사람들 중 진정한 동반자가 있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선뜻 자신 있게 그렇다는 말을 하기 힘들 듯하다. 그만큼 나는 지금껏 나만 생각하고 살아온 이기적인 인간이었다. 어제는 얼었던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雨水)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대지도 머지않아 봄을 맞아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킬 것이다. 다가올 봄,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을 되새기면서 지난 삶을 저 겨울산에 벗어던지고 인연을 소중히 여기면서 살아가는 그런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다. 내 어릴 적 나를 ‘실’이라 불러 주었던 그리운 내 친구들의 이름을 불러본다. 원, 현, 중, 한, 동….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반달곰’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반달곰’

    서울독립영화제는 한 해 동안 만들어진 독립영화가 모여 축제를 벌이는 공간이다. 축제의 마지막 날에는 참여 작품 중 수상작을 선정해 기쁨을 나눈다. 지난해 말에 열린 ‘서울독립영화제 2012’에선 신예 이정홍 감독의 ‘해운대소녀’가 대상을 받았다. 이 작품의 길이는 단 5분. 지금은 다수 단편영화가 쉽게 수십분을 넘기는 디지털 시대다. 작품의 길이와 작품성의 상관관계를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상영시간이 5분에 불과한 영화가 어지간한 장편과 단편영화들을 제치고 대상을 받았다는 사실이 놀랍다. 도대체 얼마나 잘 만들어진 작품이기에? 소녀 이름은 최서영. 엄마와 아빠가 서영과 살짝 떨어진 곳에서 채근 중이다. 뒤로는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는 아이들과 잔잔한 바다와 높이 치솟은 빌딩들이 보인다. 풍경 속에 외롭게 선 소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아빠는 소녀에게 자신감이 모자란다며 화를 낸다. 소녀가 무엇 때문에 그리 곤란한지 알게 되자, 나는 슬며시 쓴웃음을 지어야 했다. 한국 교육의 현실, 우열의 개념이 분명하게 규정지어진 사회, 부모와 아이의 억압적 관계를 ‘해운대소녀’는 단 5분의 그릇 안에서 압축적으로 드러낸다. 여름날, 바람처럼 자유로워야 할 바닷가 소녀는 짓눌린 채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해운대소녀’로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영광을 안기 전, 이정홍은 ‘반달곰’이라는 50분짜리 중편영화를 연출했다. ‘반달곰’은 한겨울 잠에서 깨어난 곰 같은 청년 원석의 이야기다. 원석의 누이는 친구가 운영하는 치킨가게에 동생을 맡긴다. 추운 날씨에 힘들까 봐 비싼 외투까지 사 입혔다. 그러나 일에 별 재미를 못 느낀 원석은 PC방에서 놀다 배달용 스쿠터의 열쇠를 잃어버린다. 원석은 괜히 화가 난다. 일하라고 떠민 누이가 밉고, 형 노릇 하려는 가게 사장이 밉고, 버릇없이 구는 동네 아이들도 밉다. 사실 누구보다 미운 건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자신이다. 바닷가에서 난처한 표정으로 서 있던 서영의 옆얼굴이, 얼어붙은 길 위를 떠도는 원석의 뒤통수 위로 겹친다. 소녀 곁에 눈을 부라리고선 어른이 ‘반달곰’에선 스크린 바깥으로 잠시 밀려났을 뿐이다. 한국의 잘난 기성세대는 원석을 보며 혀를 끌끌 찰 것이다. 다 큰 사내 녀석의 하루 일과라고 해봐야 PC방에서 게임하다 그것도 심심하면 만화를 보는 게 전부다. 애당초 일을 하고픈 열정은 시들어 있고, 책임감과 융통성과 붙임성이 없는 원석에게 예쁜 구석이라곤 없다. 그런데 원석의 모습은 이 시대를 사는 수많은 청춘의 초상이기도 하다. 어떻게 할 것인가. 그저 흘겨보며 흉이나 볼 텐가. ‘반달곰’은 인물의 앞을 가로막는 법이 없다. 언제나 인물의 뒤에 바짝 붙어 말과 행동을 꼼꼼히 관찰한다. 청춘의 희망과 미래에 대해 미사여구를 보태지 않으며, 인물에게 비극적 결말을 부여해 장르적으로 이용하지도 않는다. 그러다 밤길을 걸어 가게로 되돌아간 원석이 “열심히 할게요”라고 말하는 걸 물끄러미 바라보는 순간, 울컥 말문이 막힌다. 그건 성장이라기보다, 너덜너덜한 현실을 두고 길을 되묻고 싶은 청춘이 내뱉는 천 근짜리 한숨이다. 정신을 번쩍 차린 건 그가 아닌 나였다. 나는 기도했다. 그가 반달곰처럼 멸종하지 않기를. 그가 겨울잠을 마치고 봄바람을 맛보기를. 지난 4일 개봉했다(인디스페이스 단관). 영화평론가
  • 제주·부산 “춘절 연휴 유커 잡아라”

    제주·부산 “춘절 연휴 유커 잡아라”

    ‘유커(중국인 관광객)를 잡아라.’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에 대규모 중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 관광업계가 반짝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6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중국 춘절 연휴인 8~17일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2만 9000여명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1년 춘절 연휴 8700명에 이어 관광 호황기를 맞았던 지난해 2만 3766명보다 22%가량 늘어난 것이다. 항공업계는 춘절 연휴 기간 국제선 항공편을 지난해 48편에서 66편으로 늘렸다. 항공업계는 지난해 6302명에서 올해 44.4% 늘어난 9100명이 직항노선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베이징과 상하이를 비롯해 닝보, 항저우, 광저우, 다롄, 장춘, 푸저우 등이다. 2만여명은 서울과 부산 등지를 경유해 제주를 찾을 전망이다. 제주 직항노선 중국 관광객은 3박4일, 서울 등지를 경유한 여행객은 1~2박 정도 제주에 머물게 된다. 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제주시 연동 바오젠거리는 춘절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100여개 상점마다 중국어 안내판을 새로 정비하는가 하면 거리 대청소 등을 실시했다. 화장품 가게를 운영 중인 김모(44)씨는 “상점마다 중국어 통역 인력을 구하지 못해 비상이 걸린 상태”라며 “구매력이 높은 중국인 개별 관광객도 많을 것으로 보여 큰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롯데면세점도 중국인이 선호하는 국산 화장품과 제주 특산품을 매장 전면에 진열하는 등 중국 손님맞이 채비를 마쳤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1인당 평균 150여만원을 지출한다”며 “쇼핑 물품은 인삼과 화장품 등이 주를 이루고 있어 관련 업체가 큰 특수를 누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춘절 연휴 기간 1만여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들이 편안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우선 구·군 및 관광협회 등 유관 기관과 연계해 관광시설물, 관광안내판, 외국어메뉴판, 관광업 종사자들의 친절 서비스 등에 대해 일제 점검에 나선다. 시는 또한 구·군 및 부산관광협회 등 유관 기관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사항 발생 시 즉시 대응 가능한 ‘종합상황반’을 구성했다. 김해공항에서는 9일부터 11일까지 한국관광공사 등 유관 기관과 협력, 환영행사도 연다. 입국 기념사진촬영 포토존 설치, 친절환대 도우미 배치, 특정시간대 입국 관광객에게 기념품 및 꽃다발 증정, 환영기념품 제공 등의 다채로운 이벤트도 진행한다. 아울러 해운대해수욕장, 용두산공원, 부산역 등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부산을 찾는 중국 관광객은 연 9%인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을 뛰어넘는 연 25%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크게 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향토기업 특선] (5)대구·경북 황토벽돌 제조업체 ㈜ 삼한C1을 가다

    [향토기업 특선] (5)대구·경북 황토벽돌 제조업체 ㈜ 삼한C1을 가다

    ㈜삼한C1은 황토를 원료로 웰빙벽돌을 생산하는 대구·경북의 향토기업이다. 본사는 대구에, 공장은 황토가 좋기로 소문난 예천에 있다. 비록 지방의 중소업체이지만 국내는 물론 세계가 인정하는 강소(强小) 기업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황토벽돌(건축용 및 바닥용) 생산 저력을 지녔다. 삼한C1의 제품은 전국 주요 건축물과 거리 조성 공사 때 빼놓지 않고 시공됐고, 일본과 타이완, 러시아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최근에는 벽돌의 본고장인 유럽과 미국 등 선진 외국 바이어들의 공장 견학 및 구입 문의까지 줄을 잇고 있다. 삼한C1은 1978년 창립된 이래 35년 만에 국내외 벽돌기업 선두주자로 우뚝 섰다. 이 같은 성공 비결은 철저한 품질 관리와 끈임 없는 재투자, 신기술 개발을 통한 품질 혁신에서 찾을 수 있다. 삼한C1의 자체 품질 규격은 KS규격보다 무려 5배나 엄격하다. 건축용 제품의 경우 190㎜ 길이에 ±1㎜ 오차만을 허용한다. 여기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가차없이 폐기 처분한다. KS규격은 ±5㎜ 오차까지 허용하고 있다. 압축강도에서도 KS기준이 250㎏f/㎠ 이지만 삼한C1은 350㎏f/㎠ 이상으로 세계 최고의 내구성을 자랑한다. 국제기준(미국 ASTM) 300㎏f/㎠보다도 높다. 바닥용 벽돌의 강도는 무려 700㎏f/㎠ 이상을 자랑한다. 그래서 삼한C1 벽돌로 시공하면 최소 200년 동안은 끄떡없다. 여기에는 벽돌 한 장이라도 장인의 혼이 살아 있는 질 높은 품질을 만들어야 한다는 한삼화(69) 회장의 외고집 경영 철학이 녹아 있다. 삼한C1은 연간 350여 종류, 1억장 이상의 벽돌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불량률은 ‘제로(0)’다. 제토-성형-건조-소성-포장·출하 등 전통적인 ‘3D 업종’이었던 벽돌 제조공정에 2003년 국내 동종 업계 최초로 최첨단 컴퓨터 자동화 통합 시스템을 과감히 도입한 성과다. 이 시스템은 벽돌의 품질을 좌우하는 사이즈, 강도·내구성, 표면, 색상 등 규격 균일화뿐만 아니라 잡티나 사소한 뒤틀림도 빠짐없이 잡아 낸다. 또 고객 수요에 맞춰 핑크, 초코, 오렌지, 실버, 블랙 등 다채로운 색상의 벽돌을 생산해 공간의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공장 책임자인 변종택(51) 상무이사는 “황토를 원료로 1200도 이상의 고열을 가해 만든 제품이 불량률 제로에 가까운 공장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삼한밖에 없다”면서 “외국 바이어들도 삼한의 놀라운 기술력과 제품에 대해 고개를 절로 끄떡인다”고 소개했다. 물론 여기에는 세계 최고 수준인 삼한C1의 탄탄한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 삼한C1이 보유하고 있는 지적재산권만 특허 15건, 실용신안 17건, 디자인 40건 등 모두 72건에 달한다. 국내 벽돌 업계 최초로 1997년 ISO9001(국제표준화기구) 인증을 받았다. 이뿐 아니라 품질보증 Q마크, 중소기업 우수GQ마크, JIS(일본공업규격) 등도 획득했다. 특히 2011년엔 조달청으로부터 ‘자가품질 보증업체’ 제1호로 당당히 선정됐다. 자가품질보증제는 업체 스스로 생산 제품의 품질을 관리하고 조달청이 심사해 최고 3년까지 납품 검사를 면제해 주는 제도다. 최근엔 삼한C1 제품이 대한건축사협회로부터 건축자재 추천 품목으로 선정됐다. 2000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신지식인 전국 1호로 선정되는 등 지금까지 수상 경력도 40여차례나 된다. 1998년부터 자체 기술연구소를 두고 있는 삼한C1은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매년 매출액의 5%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돌리고 있다. 가장 자연적인 재료인 ‘황토’를 이용해 첨단 과학과 시스템으로 빚은 삼한C1의 제품은 국내 곳곳에서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 명동성당을 비롯해 덕수궁 돌담길, 서울 대학로, 청계천, 일산 킨텍스전시장, 대구 월드컵경기장, 부산 APEC광장, 해운대 달맞이공원, 인천국제송도신도시, 울산종합운동장 등의 건축 및 바닥재 시공에 삼한 C1의 제품이 납품됐다. 자연스러운 컬러로 편안하고 안정감을 주는 건축용 벽돌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계명대, 목원대 등 학교를 중심으로 많이 시공됐다. 이밖에 제주순례성당 등 종교시설을 비롯해 단독주택, 고급빌라, 아파트 등 주거시설에도 삼한C1 제품이 사용됐다. 삼한C1의 최근 5년간 매출액은 2008년 219억원, 2009년 257억원, 2010년 232억원, 2011년 224억원, 2012년 236억원 등이다. 예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씨줄날줄] 해운대의 부활/임태순 논설위원

    넓은 백사장과 넘실거리는 파도, 동백섬을 끼고 있는 부산 해운대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경승지이다. 해운대를 이야기하려면 통일신라시대 문장가 고운(孤雲) 최치원을 빼놓을 수 없다. 관직에서 물러나 유랑생활을 하다 동백섬에 들른 그는 아름다운 절경에 취해 바위에 해운대(海雲臺)라는 글을 새겨넣었다. 해운은 바로 그의 자(字)다. ‘바다와 구름이 어우러진 전망대’라는 뜻의 해운대라는 지명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얼마 전 해운대를 찾았다 깜짝 놀랐다. 10여년 전 해운대와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다. 진입로 주변에는 고층 건물이 빼곡해 해운대가 아니라 ‘빌딩대’(帶)였다. 해변가 주변으로 도로도 많이 나 승용차들이 쉴새없이 다니고 있었다. 해운대의 명물 백사장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가슴을 탁 트이게 했던 널찍한 백사장은 절반 이상 줄어들어 옹색해 보였다. 이게 정말 해운대였던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러고 보니 해운대 일대가 센텀시티 등 부산의 신흥번화가로 변모했으며, 해변가 모래가 사라져 걱정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 국토해양부가 해운대 백사장 복원사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한다. 모래 유실로 해운대 백사장이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65억원을 들여 15만~20만t의 모래를 투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3년간 모두 62만t을 해변가에 쏟아붓는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40m 너비의 백사장이 70m로 넓어져 1940년대의 백사장으로 돌아가게 된다. 해안에서 모래가 사라지는 것은 비단 해운대만의 일이 아니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08곳의 모래사장 중 76곳(70.3%)에서 모래 유실이 극심했다. 해변가 모래는 육지의 흙이 강을 타고 바다로 갔다가 파도를 타고 다시 백사장으로 쓸려온 뒤 바람에 날려 내륙으로 돌아가는 순환작용에 의해 양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그러나 해안도로가 들어서면서 순환구조에 이상이 생겼다. 도로가 가림막 작용을 해 순환구조가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지구온난화와 해수면 상승, 인공구조물 건설에 따른 해수 흐름의 변화 등도 모래가 사라지는 요인이다. 최치원은 함양 태수를 지내면서 인공 숲을 만들어 홍수를 물리쳤다. 냇물이 읍내를 가로질러 홍수가 심하자 강변에 둑을 쌓아 강물길을 돌리고 둑길에 나무를 심었다. 당시 심은 나무가 1100여년의 세월을 거쳐 울창한 숲이 돼 함양의 자랑인 ‘상림’(上林)이 됐다. 둑을 쌓아 물길을 돌렸지만 나무를 심었으니 하나씩 주고받은 셈이다. 해운대도 최치원식의 상생 처방이 내려져야지 모래만 투입한다고 복원이 될까 걱정스럽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부·울·경 “관광객 6000만명 유치”… 1일 선포식

    부·울·경 “관광객 6000만명 유치”… 1일 선포식

    부산시와 울산시, 경남도가 동남권 관광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고 국내외 관광객 6000만명 유치전에 뛰어든다. 이들 3개 시·도는 31일 지역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 시·도는 2010년 12월 문화체육관광부의 ‘2013년 지역 방문의 해’ 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후 ▲3개 시·도 협력체계 구축 ▲공동사업 추진기관 선정 ▲‘보고싶데이 부·울·경’, ‘Just come on over’(여기로 오세요) 등 슬로건과 로고, 심벌마크, 캐릭터 등 선정 ▲공동사업 확정 등의 준비를 해 왔다. 이들 시·도는 앞으로 관광객 6000만명(외국인 300만명) 유치를 목표로 관광객 편의 도모와 지역관광 이미지 개선, 교통 인프라 확충 등 동남권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함께 펼친다. 시 관계자는 “3개 시·도를 연결하는 광역교통 인프라가 빠르게 확충되고 있고 중국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부·울·경이 하나의 관광권으로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인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3년 부·울·경 방문의 해 사업은 총 150억원 규모로 공동사업과 시·도별 개별사업으로 진행된다. 시·도별 25억원씩 75억원의 국비도 지원받는다. 공동사업은 동남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 주관으로 국내외사업과 홍보사업, 조사평가 등 4개 분야 7개 사업이 추진된다. 7개 사업으로는 ▲부·울·경 관광테마열차 운행 ▲부·울·경 하모니 원정대 ▲부·울·경 방문의 해 선포식 ▲중국 내 공동 홍보관 운영 ▲온·오프라인을 통한 홍보 사업 평가 ▲방문의 해 사업 평가 ▲해외인센티브 및 단체 관광객 유치 및 지원사업 등이다. 이와 함께 부산시는 자체 사업으로 ▲부산그랜드세일 ▲K팝, 한류스타 활용 관광상품화 ▲자전거 부산관광대회 개최 ▲홍콩 관광객 부산 봄꽃 관광상품 프로모션 ▲관광객 친절환대 캠페인 추진 등 22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들 시·도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성공을 위해 1일 오후 부산 해운대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2013 부·울·경 방문의 해 선포식’을 개최하고 본격 유치활동에 나선다. 선포식 행사에는 허남식 부산시장, 박맹우 울산시장,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시·도의회 의장, 국회의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이어 부·울·경 방문의 해 명예홍보대사 위촉식도 열린다. 부산 출신의 영화감독 윤제균씨와 울산 출신의 만화가 박재동씨가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된다. 허 시장은 “최근 부산, 울산, 경남의 관광 여건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각자의 매력과 강점을 활용한다면 부·울·경은 동북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관광권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관광공사, 지역관광협회 등과도 협력해 자체적인 관광육성에도 한층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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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시아센터 △명예이사장 이수성△이사장 이건개△회장 윤창규△고문 최병화 임종순△소장 김창완△사무처장 배성한△사무국장 이세주△기획국장 전용배 ■신용보증기금 ◇본부장 <승진>△관리부 김진△대구경북영업본부 박국근△신용보증부 박학양△인사부 이상경<전보>△감사실 손주형△경기영업본부 선병곤△서울동부영업본부 오철우△충청영업본부 박철용△특화사업영업본부 한동안△호남영업본부 노용훈 ■한겨레신문사 △출판관리부장 정태희 ■동부금융연구소 ◇부사장 승진△부소장 유용주 ■동부저축은행 ◇상무 승진△경영관리팀장 김순태 ■신한금융지주 ◇부장 승진△HR팀 신현민◇부장 이동△시너지추진팀 정용기△감사팀 정상원△글로벌전략팀 노용훈 ■신한은행 ◇승진 <부장>△중소기업고객 조석환△자산관리솔루션 박광옥△글로벌사업 나종윤△여신관리(부장심사역 겸임) 이재복△IT기획 최병규△인사 김인기<센터장>△금융공학센터 배진수△신한 프라이빗 뱅크 부산센터 류문선△신한PWM서울파이낸스센터 전재유<지점장>△국민연금강남 김호용△노원역 김광조△사북 정진철△삼성동 정상혁△소공중앙 박종득△안양중앙 서용근△원주중앙 박동옥△잠실트리지움 겸 잠실타운 박용대△중앙유통단지 정재환△해운대 한인현△K.B.S 서영일△개금동 박영철△거제 김도현△관저동 홍형곤△광안동 최희진△교하 김주형△다사 김용성△당리동 천승용△대청로 박병준△도마동 박찬오△동해 곽정근△마산역 김용현△무거동 김재삼△법동 박재순△북문로 이영식△분당서울대병원 이상우△삼척 최영준△서초3동 노경훈△송도웰카운티 김용희△신천동 황재필△쌍용동 이형범△약사동 박은영△여주 김권주△용암 이준원△용전동 신현배△울산법원 김세경△울산현대 성정환△장산역 김재봉△전민동 김진민△진주 김태호△진천 장용석△학익동 이계엽△해운대백병원 양동하△후평동 최익준◇전보 <부장>△영업추진 전재원△기관고객 임준효△기업고객 조대희△외환사업 최정선△여신기획 이재학△개인여신심사(부장심사역 겸임) 최영일△리스크총괄 김임근△리스크공학 방동권△여신감리(부장심사역 겸임) 정기승△금융결제 김영재△인재개발 김구현△총무 배두원△투자자산수탁 허균△미래전략 이영종△감사 최용식△광교영업 최현섭<실장>△WM기획 여민호△나라사랑금융 김인현△증권운용 강호철△비서 정용욱<센터장>△소비자보호 문용주△직원만족 최두연<지점장>△간석동 김낙영△갈현동 전병철△강남대역 이환승△강동타운 김태수△강서 이규현△개포남 겸 개포2동 차동근△건국대 박영호△경북대 김도형△고덕동 이병곤△고읍 오동경△공항동 송석봉△관악 김영환△관양동 조태원△광명푸름이 윤석주△광장동 김정우△광주학동 고영조△광화문 이정우△구리중앙 맹성준△구미중앙 김한진△구산역 양만엽△구성언남동 임영균△구성연원마을 신명식△구일역 이동수△국립암센터 김태용△군산 한민희△군인공제회관 신동진△군포 김태흠△금왕 음상진△금촌 김재용△김포고촌 이상원△김포장기 노진한△나운동 강용규△남가좌동 이정호△남대문중앙 정찬일△남부법원 손경익△남산타운 이재용△남악 양경규△내손동 성영식△녹산 이기택△다대포 유왕동준△당산역 이상철△당산중앙 최형규△대구법원 이대희△대림중앙 박대서△대방역 임충섭△대전롯데 이한원△대치동 이정수△대흥역 도은수△도봉동 최우성△도봉로 육근록△도산대로 어태수△도안신도시 김정호△돈암동 이재곤△동국대 최석주△동백역 노용균△동부법원 김태형△동탄솔빛나루 서대원△동탄하늘빛 겸 동탄시범단지 허윤영△둔촌동 오인식△뚝섬역 김원배△마들역 이병희△마린시티 신복기△마산창동 김웅조△마천동 박성현△마포역 이강덕△마포중앙 유상우△마포 손충순△망우동 이상준△명동역 강미선△명일역 조규일△명일중앙 임연택△목동11단지 박한준△목동역 임재훈△목동하이페리온 서춘수△목동현대백화점 신태웅△문정동 겸 SMART 문정래미안 선우대롱△미금동 김기종△미금역 이영철△미아동 이종문△박달동 이근영△반야월 우동희△반포래미안 이상화△반포타운 정세훈△발산동 윤영호△발산역 강승구△방배동 오윤관△방이동 이환용△방화동 소병수△백궁 김홍욱△범일동 방우건△병점 박호광△보라매 배을용△봉명동 송완섭△봉선동 윤영숙△봉은사로 한소순△봉천동 장성룡△부산서면 윤시영△부천상동 정상교△부천위브더스테이트 최두열△부평중앙 최계동△분당구미동 진성관△분평동 최동환△사가정역 박창원△사당남성 박도진△사당역 최태문△사당중앙 이종찬△산곡동 최용준△산남동 이정주△산본래미안 송인욱△산본중앙 국성호△산본 나규찬△삼성서울병원 진영섭△삼양동 김경민△상도동 예정호△상록수 김정수△서부트럭터미널 조영곤△서산 유한승△서소문 배상덕△서울광장 김성곤△서울대병원 이금철△서청주 김종필△서초동 최성걸△서현동 황민△서현역 방병성△석촌역 박영진△성남은행동 진창하△성당동 배영락△세교 안동섭△소하 이희성△속초 최진우△송강 최미중△송림동 최명기△수락산역 김호출△수원대 신동화△수원역 고연호△수지신봉 하상봉△수지신봉타운 김재영△숙명여대 김성완△신당동 송영림△신도림동 김순종△신사남 강정택△신영통 이해웅△신월동 박수용△신촌 이정호△쌍문역 곽준석△아현동 권무상△안동 임영하△안양비산동 이부근△안양 정종민△압구정동 조혜영△압구정로데오 김성주△양양 여환준△양주 최승권△여의도자이 원교희△역곡 정영복△역삼2동 조승수△역삼중앙 홍기운△연산동 손미웅△연신내 최성조△영주 구태본△영통역 임윤택△영통 박석희△영화동 정광균△류동 이진천△오송 이재규△옥련동 김상주△온산 오승배△온천동 김승록△용산파크타워 안치완△용인보라 조성호△용인 이혜용△워커힐 이평태△원효4가 최기복△원효로 장래관△월성동 이상우△을지로 한봉규△의정부법원 황규현△이촌동 박정범△익산중앙 최광호△인계동 설성화△인천논현역 고상준△인천삼산동 한삼봉△인천터미널 장필규△일산덕이 차민석△일산문촌 조경선△일산위시티 정태우△일산중앙 엄진섭△일산탄현 김근배△잠원역 채배준△장승배기역 배한경△장위동 김동균△장전동 위만량△정릉 겸 SMART 정릉스카이 장연순△정자역 최두연△제기동 구연성△제기역 김혁중△제주중앙 황명수△종로광장시장 김재준△죽전 차상선△중동 박현주△중화역 김화진△지산동 조병만△철산동 배기구△청담동 김민환△청주대 유경태△청주 이용희△침산동 문상한△타임스퀘어 정원양△테크노마트 길양배△테헤란로 박희성△포천 왕재성△푸른청라 박성수△풍납동 최태영△하남 박세홍△하남풍산 김제국△한양대 정병각△행신중앙 임성△행신 김홍익△현대계동 김광원△화양동 임호경△화정 김영식△효자동 연채흠△후곡마을 박영식△흑석동 정중종△흥인동 전용진△GS타워 김문광
  • 이 발레스타들 모두 부산에 뜬다, 정말!

    이 발레스타들 모두 부산에 뜬다, 정말!

    “모든 공연의 중심은 서울이다. 특히 발레는 더욱 그러해서 지방 공연이 별로 없고, 관심도 떨어지고 있다. 대학에서는 무용과가 사라지는 실정이다. 고향에 대한 애정과 발레의 멋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서 부산에 간다.” “왜 부산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의 대답이다. 김 교수는 26~27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김용걸과 친구들’을 올린다. ‘부산직할시 승격 50주년 기념’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있지만, 출연진 면면에 시선이 확 꽂힌다. 국내 양대 발레단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들, 일본 도쿄시티발레단 주역들이다. 국내외 공연 일정이 빼곡한 세 발레단의 스케줄을 감안하면 이번 공연의 의미는 더 커진다. 발레 무용수들에게는 맏형, 큰오빠로 통하는 김 교수의 의도에 동참하는 후배들이 있고, 각 발레단의 단장들이 흔쾌히 허락했기에 가능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이자 발레스타 부부인 황혜민과 엄재용은 드라마발레 ‘오네긴’과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를 선사한다. 황혜민·엄재용 커플의 감성 충만한 연기와 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다. 국립발레단이 자랑하는 참신한 수석무용수 김리회와 정영재는 ‘탈리스만’과 ‘스파르타쿠스’ 2인무를 춘다. ‘탈리스만’이 요정과 바람신의 경쾌함으로 차있다면, ‘스파르타쿠스’는 비장하고 애절한 사랑이 흐른다. 한상이·이원철은 ‘이방인’, 카모토 아사미·김보연의 ‘그레이트 겔로핑’, 사고 모에카·조민영은 ‘해적’을 선보인다. 김 교수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지영은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발레 ‘파키타’를 보여준다. 화려한 프랑스 궁중발레의 절정으로 꼽히는 ‘파키타’ 중에서도 아름다운 결혼식 장면이다. 두 무용수는 ‘워크2’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 공연에는 솔리스트 12명과 군무 24명까지, 무용수 36명이 무대에 올라 2시간 동안 한국의 발레 기량을 선사한다. 3만~10만원. 0505-700-9798.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조식은 공짜” 한화콘도 객실료에 포함 ‘꼼수’

    아침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처럼 하고는 실제로는 객실료로 받아 챙긴 한화콘도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20일 콘도 회원 수가 5만 1000여명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4800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설악 쏘라노, 대천 파로스, 해운대 티볼리, 평창 휘닉스파크 등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6개 콘도는 고객에게 조식 뷔페가 무료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실상은 이랬다. 회원 대표기구인 운영위원회는 2008년 11월 임시총회를 열어 회원들에게 조식 쿠폰을 1박당 2장 제공하고 그 비용을 객실요금에 반영하기로 했다. 그 결과 객실요금이 조식 쿠폰 제공 전보다 최소 14.1%에서 최대 29.6% 인상됐다. 더구나 이들 콘도는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2009년 1만 2000원(2장 기준)이던 조식 쿠폰 금액을 2012년 1만 6000~1만 8000원까지 올렸다. 그 부담은 고스란히 고객에게 돌아갔다. 콘도 객실은 취사 기능이 있지만 고객들은 무료 쿠폰이라고 생각해 대부분 조식 뷔페를 이용했다. 3인 이상 가족은 식사를 함께하려고 제공된 쿠폰 2장 외에 추가로 구매하기도 했다. 무료여서 손해가 없다고 생각한 고객이 많아 미사용 쿠폰도 대거 발생했다. 2009년 3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발행된 201만장의 조식 쿠폰 중 사용되지 않은 쿠폰은 28만장, 18억원어치나 된다. 이 기간 조식 쿠폰 발행액은 총 120억원이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공정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지난달부터 고객들이 예약이나 체크인 때 조식 쿠폰 구매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유효기간(1년)이 남은 조식 쿠폰은 회원이 희망하면 해당 금액을 환급하기로 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세계교회협의회 부산 총회 공동 선언 엇갈린 반응

    ‘일단 손은 잡았는데 끝까지 함께 완주할 수 있을까.’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놓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지난 13일 공동 선언문을 전격 발표한 데 대해 ‘기대 반 걱정 반’의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한국 개신교가 ‘화합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환영과 ‘신학적, 신앙적 대화 없이 급조된 이벤트’라는 걱정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오는 10월 총회 개막까지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우선 개신교 보수·진보 진영의 합의를 환영하는 측은 “국가적, 사회적으로 큰 행사를 앞두고 더 이상 한국 교회가 갈라진 채 싸울 수 없다”며 적극 참여할 입장을 속속 밝히고 나섰다. 특히 부산 총회 개최 확정 후 WCC를 ‘이단’이니 ‘적그리스도’로까지 몰아붙이며 부산 총회를 노골적으로 반대해 온 보수 교단의 입장 변화가 두드러진다. 어차피 총회 개최가 확정된 만큼 연합과 일치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쪽으로의 극적인 반전인 셈이다. 실제 한기총과 NCCK는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면서 “WCC 부산 총회 개최에 대한 보수 교단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공동 선언문을 발표한다”고 밝혀 강경 입장의 보수 교단 끌어들이는 데 공을 들였음을 보여줬다. 이 같은 환영, 기대 입장과는 달리 NCCK와 한기총의 합의를 ‘WCC 정신에 위배되는 제스처’로 보는 회의적 시각도 적지 않다. 그 우려의 바탕은 공동 선언문의 내용이다. 양측이 공표한 공동 선언문의 합의 내용은 ▲종교다원주의 배격 ▲공산주의, 인본주의, 동성 연애 등 반대 ▲개종 전도 금지주의 반대 ▲성경 66권의 무오성 천명 등 네 가지로 압축된다. 이 가운데 우려의 시각이 쏠리는 부분은 ▲종교다원주의 배격과 ▲개종 전도 금지주의 반대다. 얼핏 봐도 사회의 공동 선을 지향하고 교회 교류와 일치의 정신을 강조하는 WCC와 상충되는 조항들이다. 따라서 WCC가 기본 정신을 외면한 한국 개신교계의 입장을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적지 않은 것이다. 이 같은 합의 내용을 놓고 근본적으로 WCC를 반대하는 일부 보수 교단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으며 17일 열린 NCCK 회의와 실행위원회에서도 ‘보수 교단을 의식한 지나친 양보’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특히 WCC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정교회와 종교 간 교류, 일치 차원에서 WCC 부산 총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천주교 측의 눈길이 곱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총회 개막까지 보수 교단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 공동 선언의 합의 내용에 대한 수정·보완과 진정한 교회 연합을 위한 보수, 진보 양측의 노력 여하에 따라 ‘기독교계의 유엔’이라는 WCC 부산 총회의 원만한 개막과 성공 개최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한편 오는 10월 30일~11월 8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10차 WCC 총회에는 세계 349개 교단 대표자와 선교·사역 단체 관계자 등 1만여명이 참석해 세계 평화와 지구촌 생태 환경, 여성 인권 신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지역상생 말뿐… 부산·경남 대형마트 ‘낙수효과’ 없었다

    지역상생 말뿐… 부산·경남 대형마트 ‘낙수효과’ 없었다

    거대 공룡인 대형마트로 인해 재래시장과 골목상권이 고사 위기에 처한 가운데 부산·경남 지역에 진출한 대형마트들의 지역 내 기여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동반성장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거대 자본의 지방 착취를 막기 위해서는 대형유통업계의 활발한 지역 투자와 함께 재래시장과의 상생 협력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김영주 새누리당 의원이 부산시와 경남도로부터 제출받은 ‘부산·경남 대형마트 현황 자료’에 따르면 부산·경남 소재 대형마트 59곳과 기업형 슈퍼마켓(SSM) 188곳의 매출액은 2010년 4조 6739억원, 2011년 5조 3657억원, 지난해 4조 8058억원으로 3년간 총 14조 84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부산 지역 매출액은 메가마트 동래점(1770억원), 메가마트 남천점(1657억원), 롯데마트 사상점(1114억원), 이마트 금정점(820억원), 이마트 해운대점(816억원), 이마트 연제점(644억원) 순이었고 경남에서는 이마트 진주점(995억원), 홈플러스 김해점(940억원), 롯데마트 장유점(87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최근 3년간 지역 내 공익사업 투자 금액은 51억 6900만원(매출액 대비 0.05%)에 불과했고 지역 내 농산물 구매액도 7000억 1800만원(매출액 대비 6.85%, 일부 미제출)인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 지역 롯데마트는 3년간 매출액이 1조 2744억원에 달하지만 지역 공익사업 투자액은 4억 2800만원(매출액 대비 0.04%)이었고 이마트는 같은 기간 1조 2388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역 공익사업 투자액은 13억 1800만원(매출액 대비 0.11%)에 그쳤다. 3년간 매출액이 2조 2890억원에 달하는 홈플러스는 지역 공익사업 투자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경남에 있는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도 3년간 매출액이 1조 4878억원인 데 비해 지역 공익사업 투자액은 5600만원(매출액 대비 0.004%)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업체들의 지역 내 고용 인원은 지난해 기준 247개 사업장에서 1만 5664명으로 한 점포당 63명을 고용하는 데 그쳤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2010년도부터 매장마다 봉사단을 구성해 매월 한 차례 이상 불우시설을 방문하는 등 지역사회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앞으로 지역 공익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막대한 수익을 내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이 벌어들인 수익 대부분이 지역이 아닌 본사가 위치한 서울 및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다”며 “‘유통 공룡’이라 불리는 대형마트들은 의무휴일제 등에 반발하기 전에 지역 공익사업 및 고용 창출을 위한 방안부터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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