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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닮은 듯 다른 父子의 시선

    닮은 듯 다른 父子의 시선

    안창홍(64)은 한국현대미술사에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내고 있다. 지난 30여년간 한국의 근대사가 안고 있는 비합리성과 비논리성, 인간 본성의 이면을 날카롭고 거침없는 화법으로 표현해 왔다. 그의 아들 안지산(38)은 젊은 작가들이 영상과 미디어, 설치작업을 선택하는 것과 달리 전통적인 회화의 한계에 도전하는 보기 드문 작가다. 대를 이어 작업을 하는 예술가 부자가 각각 부산과 서울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현대사회의 한 단면을 과감하게 들추어 내어 도덕적 경고를 던지는 동시에 인간 내면의 상처를 치유해 온 안창홍은 부산 해운대구의 조현화랑에서 ‘눈먼 자들’이라는 제목으로 조각과 회화의 만남을 시도한 거대한 가면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2014년 개인전(더페이지갤러리)에서 맨드라미를 모티브로 한 ‘뜰’ 연작과 함께 ‘눈먼자들의 도시’라는 보라색 조각을 공개했던 그는 양평 작업실을 확장한 뒤 거대한 두상 조각과 가면 시리즈 제작에 전념했다. 20여점이 조현화랑에서 선보이고 있다. 거대한 크기와 강렬한 색상이 시선을 압도하는 두상 작품들에는 표정도 없고 가면에는 눈동자도 보이지 않는다. 어느새 표정 변화 없이 ‘눈먼 자’로 살아가고 있는 세태를 반영한다.두상 이마에 바코드처럼 새겨져 있는 숫자 ‘2014416850’은 2014년 4월 16일 8시 50분을 의미한다.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시간이다. “2014년 개인전을 준비하던 중 세월호 사고가 터졌다. 그 겨울 7시간 30분을 운전해 팽목항을 방문했다. 슬픔을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추운 겨울이었는데 그날 따라 바람도 많이 불었다. 세월호 사건은 대한민국 국민 누구에게나 충격적인 기억으로 남아 있다. 예술가들도 지난 몇 년을 너무 힘들고 고통스럽게 보냈다.” 새로운 형식에 대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예민한 촉수를 번득이며 시대의 일그러진 초상을 예술로 꾸짖어 온 그는 “작가는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며 “그늘진 곳을 끊임없이 파헤치고 부조리를 찾아내 이를 조형적으로 표현하려 한다”고 말했다. 7월 16일까지.안지산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조형예술을 전공한 뒤 네덜란드 프랭크모어 인스티튜트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2013~2014년 라익스아카데미 레지던시에서 작업하며 탄탄하게 실력을 쌓았다. 자신의 표현대로 하면 ‘회화에만 목을 맨지’ 7년째, 나름대로 자신의 예술세계를 다듬어 가고 있는 안지산은 서울 부암동 자하미술관에서 최근 작업한 유화와 드로잉 20여점을 선보이는 개인전을 열고 있다. 조각난 사진들도 있지만 극사실적으로 그려진 가죽 점퍼, 거대한 붉은 모자, 음산한 표정의 인물, 그림자처럼 어두운 인물의 형상들, 김홍도의 ‘운우도첩’ 일부분 등 전시장에 걸린 작품들은 웬만해선 공통의 주제를 찾기 힘들다. 작품에도 제목이 안 붙어 있고 상황을 유추할 수 있는 텍스트들이나 보조 이미지가 간간이 붙어 있을 뿐이다.작가는 “큰 주제를 정하기보다는 이전 작업과정에서 제외됐던 것들을 다시 들여다보며 그동안 생각했던 아이디어들을 좀더 발전시켜 보려 했다”며 “그래서 전시 제목도 ‘무제’이고 작품에도 제목을 붙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로의 느낌은 다르지만 대부분 직간접으로 ‘섹슈얼리티’에 관련돼 있다”면서 “지금까지 전시에서 에로틱한 장면이나 성에 관련된 것을 언급한 적이 없어서 조금 낯선 마음으로 작업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에게 부실했던 부분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승부 근성은 상업성에 연연하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뚝심으로 밀고 나가는 그의 아버지를 꼭 닮았다. 작가에게 아버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자동으로 “존경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예술가로서 정말 존경스러워요.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변화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새로운 주제를 찾는 것을 본받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업에 대한 고민을 들어주시기도 하지만 작가로 열심히 활동하는 그 모습 자체가 제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 대를 이어 예술가의 길을 가는 모습은 참 보기 좋다. 결코 쉽지 않은 길이기에 더욱 그렇다. 안지산에게 아버지 안창홍은 작업에 대한 고민도 들어주고, 격려해 주는 예술가 선배이자 가장 든든한 후원자다. “예술이 힘든 작업이라는 것을 어려서부터 보고 자랐어요. 그럼에도 예술가의 길을 택한 저에게 아버지는 포기하지 말라고, 신념을 가지고 작업하라고 항상 용기를 주십니다.” 전시는 7월 2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장쩌민 조카라고 속여 10억 챙긴 중국 교포 검거

    장쩌민 조카라고 속여 10억 챙긴 중국 교포 검거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 조카 행세를 하며 건설업자에게 접근해 로비 명목으로 10억원을 받아 챙긴 중국 교포가 경찰에 붙잡혔다.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중국 교포 김모(48)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월 14일 중국 선전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모 건설업체 대표 박모(48)씨에게 “중국공상은행에 로비해 6500만 달러(750억원 상당) 한도 신용장을 발행해주겠다”고 속여 10억원짜리 자기앞수표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장 전 주석의 조카이자 중국 모 투자회사 총책임자 행세를 했다. 그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대규모 아파트 건설공사를 추진하는 박씨가 중국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실을 알고 지난해 11월부터 계획적으로 접근했다. 공범으로 추정하는 제삼자를 통해 자신을 장 전 주석 조카이자 금융계 큰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중국 선전에 번듯한 사무실을 차려놓고 모 투자회사 총책임자로 위장하면서 운전기사가 딸린 고급 승용차를 이용했다. 김씨는 우리나라 말을 전혀 못 하는 척하며 중국 유력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처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마지막까지 자신을 믿지 못하는 박씨를 안심시키려고 “중국은행에서 발행한 것”이라며 10억원 상당의 가짜 수표를 담보로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씨의 수표를 받은 김씨는 곧바로 연락을 끊고 우리나라로 들어와 현금화한 뒤 내연녀 A(28) 씨에게 맡기고 다시 중국으로 돌아갔다. 이후 A씨가 변심해 김씨 몰래 아파트와 귀금속을 사는 등 맡긴 돈을 모두 빼돌렸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김씨는 지난 5월 말 재입국해 A씨를 사기 피의자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 1일 고소인 진술을 위해 강남경찰서에 출석하는 김씨를 붙잡았다. 피해자 박씨는 이 사건으로 자금난에 몰려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벡스코서 해양안전엑스포…14~16일 사고예방 체험·강연 등

    부산시는 오는 14~16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제3회 대한민국 해양안전 엑스포’를 연다고 8일 밝혔다. 부산시와 해양수산부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해양 안전사고 예방 체험관 운영, 첨단 해양안전 산업 제품 전시, 전문가 강연 등이 진행된다. 특별관의 대형 풀장에서는 인명구조 체험, 구명뗏목 탑승 체험을 할 수 있다. 가상현실(VR) 체험관에서는 비상시 선박 탈출, 구명정 진수, 가상 구조훈련 등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또 구명조끼전시, 홍보관과 국내외 150여개 해상안전 관련 업체가 참여하는 외국 해군 초청 수출 상담회도 열린다. 국제 해양안전 콘퍼런스에서는 미국 해양경비대 존 W 모거 사령관과 영국 스트라스클라이드대 해양안전연구센터 드라코스 바살로스 소장 등 국내외 해양안전 전문가 20명이 특별 강연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내일 부산서 해양레저쇼 개막… 해운대 서핑·VR게임 등 체험

    부산시는 9일부터 11일까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일원에서 ‘2017 한국해양레저쇼’를 연다고 7일 밝혔다. 행사 기간 동안 서핑·조정·딩기 요트·스탠드업패들보드(SUP)등 다양한 해양레저 체험을 무료로 할 수 있다.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 참가하는 어린이 서핑교실도 열린다. 가상현실(VR)게임과 대형 스크린 콘솔게임을 활용해 해양레저 게임을 소개한다. 모든 해양체험은 레저부산 홈페이지(www.leisurebusan.or.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KOLS2016)를 참고하거나 해양문화콘텐츠협회(051-756-0702)로 문의하면 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더 먹을 것 없는 국내 증시… 덜 오른 中이 ‘매수 타이밍’

    더 먹을 것 없는 국내 증시… 덜 오른 中이 ‘매수 타이밍’

    코스피 지수가 6년 만에 박스권을 뚫었고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증시도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등 국내외 증시가 호황이다. 이처럼 전 세계 자산시장이 들썩이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지금이라도 추격매수를 할지, 적절한 타이밍을 기다려야 할지 고민이 깊다. 전문가들은 이미 많이 올라 ‘더 먹을 게 별로 없는’ 시장보다 덜 오른 분야로 눈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한다.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대표적인 ‘덜 오른 시장’은 중국이다. 지난 6일 상하이 종합지수 종가는 3102.13으로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3일 3135.92보다 1% 정도 떨어지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올 들어 시중 유동성을 회수하는 조치를 잇따라 취하면서 글로벌 증시 훈풍에도 소외되는 양상이다. 윤석민 신한 PWM 해운대센터장은 “국내 주식시장뿐 아니라 선진국, 신흥국 시장 모두 많이 올라 덜 오른 곳을 찾는 투자자들은 중국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말 3300선이었던 상하이 지수가 많이 떨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국 펀드에서 6000억원 넘는 돈이 빠져나갔다. 국가별 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이탈했다. 하지만 수익률은 나쁘지 않다. 최근 3개월 중국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5.32%다. 특히 이달 말 중국 본토주식(A주)이 모건스탠리 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MSCI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국 증시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해외 투자자들이 MSCI 지수를 참고해 펀드 전략을 짜기 때문이다.홍승훈 KB국민은행 잠실롯데PB센터 팀장은 “중국 기업들의 실적이 나쁜 게 아니라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유동성을 축소해 주가가 눌려 있다”면서 “실제로 MSCI 편입이 되면 이달을 기점으로 중국 증시가 반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다른 국가들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중국 주식을 저가에 살 수 있는 기회라는 뜻이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와 금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 들어 전 세계 주식시장이 많이 오르다 보니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서 안전자산의 비중을 축소시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달러와 금을 합해 포트폴리오 중 20~30% 정도는 꾸준히 보유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지난 1월 2일 달러당 1208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일 달러당 1118.3원으로 떨어졌다. 시중은행 PB들은 달러 투자 상품으로 달러 주가연계증권(ELS), 달러 예금, 달러 표시 채권 등을 추천한다. 문은진 KEB하나은행 강남PB센터지점 골드PB부장은 “원·달러환율이 1110원대로 내려오고 있고 국제 금값이 온스당 1250달러 근처를 왔다 갔다 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편”이라면서 “금 가격을 추종하는 펀드들은 3000만원까지 비과세 적용이 된다는 점도 매력”이라고 말했다. 윤석민 센터장은 “달러와 금이 현재 자산시장 중에서 가장 적게 오른 분야”라면서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고객에게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도 눈여겨볼 만하다. 코스피 중에서도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앞으로는 투자심리 개선의 영향이 코스닥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2일 632.04포인트로 시작한 코스닥 지수는 3월 중 600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시작한 지난달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5일에는 662.32포인트까지 올랐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박스권이었을 때는 유동성이 제한돼 코스피가 오르면 코스닥이 떨어졌지만 지금은 판이 바뀌었다”면서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에서 크게 무너지지 않고 한두 달 정도 유지되면 국내 투자자들도 주식에 관심을 갖고 중소형주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승훈 팀장도 “문재인 정부 들어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펼치면 내수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이 유망할 수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아 부담 없이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강경화, 위장전입·세금 체납 “깊이 반성”…논문 표절엔 “사실무근”

    강경화, 위장전입·세금 체납 “깊이 반성”…논문 표절엔 “사실무근”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세금 늑장 납부 문제는 “깊이 반성하고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7일 연 인사청문회에서 청문위원들은 지금까지 강 후보자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들과 관련한 질문을 쏟아냈다. 먼저 강 후보자는 2000년 자녀의 특정 고교 진학을 위해 위장전입을 한 사실에 대해 “공직자로서의 판단이 매우 부족했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사과했다. 앞서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은 지난달 21일 강 후보자 지명 사실을 발표하며 “장녀가 미국에서 1년간 고등학교에 다니다가 2000년 한국으로 전학을 오면서 1년간 친척집에 주소를 뒀다”고 밝혔지만, 친척집이 아니라 실은 당시 이화여고 교장이 전세권을 갖고 있던 집인 것으로 드러났다. 강 후보자는 “제 아이는 내내 국내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안식년을 맞은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서 1년 고등학교를 다녔다. 제가 휴가를 내고 갔을 때 딸이 미국 학교 생활에 적응하느라 무척 고생했다”면서 “딸이 국내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까 걱정이 돼서 제가 잘 알고 있던 모교(이화여고)를 다니면 아이가 쉽게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마음에 그렇게 했는데, 제 판단이 부족했다.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또 ‘증여세 늑장 납부’ 문제에 대해 “거제도 집을 두 딸에게 넘겨 주며 증여세 (납부가) 미진한 점, 큰딸에게 사업비 2000만원을 주면서 증여세를 안 낸 일에 대해 죄송하다”면서 “자료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세금 문제가 드러났을 때 저와 남편은 ‘세금 안 낸 것은 빨리 내는 게 납세자의 자세’라고 했고, 그래서 증여세를 뒤늦게 낸 것”이라며 사과했다. 앞서 강 후보자의 가족은 두 딸 명의로 된 거제도의 주택을 구입한 뒤 수년간 증여세를 내지 않다가 강 후보자가 외교장관 후보에 지명된 후에야 납부해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그러나 강 후보자는 논문 표절 의혹에는 “인정할 수 없다”면서 “일부 따옴이라든가 각주가 어디서 왔다는 것에 대해 미진한 점은 실수였지만 전체로 봤을 때 제 작품”이라고 잘라 말했다. 강 후보자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 주택 매매가를 실거래가보다 축소 신고해서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재건축 사업 추진 과정에서 어머니께서 제 이름을 넣었고, 실제 매매 대금은 시공자가 직접 받아간 것으로 시공회사와 매수자가 직접 했기 때문에 어머니도 몰랐고 나도 전혀 몰랐다”면서 “재건축으로 증가된 4개 세대는 시공업체 소유이므로 매각에 의한 조세 납부 의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남편이 부산 해운대의 부동산을 구매하여 증여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에는 “남편이 가족의 휴식처로 이용하기 위해 두 명의 명의가 필요하다 해서 큰딸 이름을 썼다”면서 “증여 의도가 전혀 없이 구입했으며, 수요가 없어서 몇 달 뒤 파는 과정에서 딸에게 간 게 없어서 증여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강 후보자는 공직에 임하는 자세를 묻는 청문위원들의 질의에 “미국에서 돌아와서 학교에 자리를 잡으려 했을 때 보따리 장사(강사)를 하다가 교수가 되지 못했는데, 저를 보고 많은 여학생이 학업을 포기했다는 소리를 최근에 들었다”면서 “이 자리에 임하는 제 결의가 강하다는 것을, 공직 생활에 헌신할 결의가 돼 있다는 걸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재벌 저격수’ 김상조 통과될까… 靑·與 “적격” 3野 일제 “부적격”

    ‘재벌 저격수’ 김상조 통과될까… 靑·與 “적격” 3野 일제 “부적격”

    7일 강경화 등 동시 청문회 康 남편·장녀, 콘도 공동 분양 장녀 증여세 1600만원 안 내이번 주 인사청문회 정국의 2차 고비를 앞두고 여야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회는 오는 7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7~8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치른다. 7일엔 또 국회 정무위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이 예정돼 있다. 하루에 3명의 후보자가 검증을 받는 데다 특히 김상조·강경화 후보자에 대해 야 3당이 ‘부적격 후보’라며 강하게 맞서고 있어 여야의 힘겨루기가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2일 청문회를 가진 김상조 후보자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한목소리로 ‘부적격’ 의견을 내놨다. 특히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여전히 지명 철회 및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이 원하는 협치를 하려는 진정성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거나 자진 사퇴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도 “누구보다 도덕성이 철저해야 하는 공정거래위원장 자리에는 부적격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민의당은 부적격 입장을 밝히면서도 사퇴를 요구하진 않았다. 국민의당 일부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 후보자가 재벌 개혁의 적임자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5일 당의 최종 입장을 정할 방침이다.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거나 ‘부적격’으로 명시돼도 국회 표결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문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임명할 수는 있지만 야당의 반발을 최소화하는 것이 청와대와 여당의 과제다. 국민의당은 4일 강 후보자에 대해서도 자녀 위장전입 및 증여세 논란, 이중국적인 장녀의 건강보험 혜택 및 음주운전 전력 등을 거론하며 “외교수장에게 요구되는 가장 큰 덕목이 신뢰인데 반복되는 거짓말로 이미 신뢰는 무너졌다”(김유정 대변인)고 비판했다. 이태규 의원에 따르면 강 후보자가 자녀를 위장전입시킨 정동아파트 502호에는 1995~2010년 25명이 전입·전출했고 이 중 7건이 위장전입으로 의심된다. 또 남편 이일병 연세대 교수와 큰딸은 2009년 7월 부산에 위치한 콘도미니엄 ‘대우월드마크 해운대’를 2억 6000여만원에 공동명의로 분양받았다. 현행법상 소득이 없는 자녀에게 재산을 취득하게 했을 때는 증여세를 내야 하지만, 강 후보자의 장녀는 증여세 1600여만원을 내지 않았다. 김이수 후보자를 두고는 한국당과 바른정당에서 통합진보당 해산 당시 유일하게 반대 의견을 낸 데 대한 비판이 있고 국민의당도 김 후보자가 5·18민주화운동 시민군을 태운 버스기사에게 사형을 선고한 판결을 문제 삼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태규 “강경화 가족, 해운대 부동산 증여세 탈루 의혹”

    이태규 “강경화 가족, 해운대 부동산 증여세 탈루 의혹”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의 가족이 부산 해운대의 부동산을 구매하여 증여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외교부는 가족들에게 탈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며 실제 강 후보자의 큰 딸에게 증여된 재산은 없다고 해명했다. 강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7일 예정돼 있다.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에 따르면 강 후보자의 남편은 2009년 7월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 있는 콘도미니엄 ‘대우월드마크 해운대’를 2억 6000만원에 큰 딸과 공동명의로 사들였다. 현행법상 소득이 없는 자녀에게 재산을 취득하게 했을 때는 증여세를 내야 하지만, 강 후보자의 큰 딸은 증여세 1600여만원을 내지 않았다. 당시 26살로 미국 국적을 갖고 있던 큰 딸은 일정한 소득이 없는 상태로 강 후보자 남편의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돼 있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부동산을 매입할 경제력은 없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 제45조는 ‘재산 취득자의 직업, 연령, 소득 및 재산 상태 등으로 볼 때 재산을 자력으로 취득하였다고 인정하기 어려운 경우 재산의 취득자금을 증여받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강 후보자 남편과 큰 딸은 매입 9개월만인 2010년 4월 해당 부동산을 2억 8000여만원에 매각해 1000만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남겼다는 것이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당시 탈루한 증여세 1600만 원에 무신고 가산세, 납부불성실 가산세를 추가하면 미납세액은 3700만원에 이른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이에 외교부는 “강 후보자 배우자로부터 확인해 보니, 당시 해운대 콘도는 가족이든 친구든 지분이 2인이 되어야 구매할 수 있다고 해서 배우자가 큰 딸과 공동명의를 한 것이지 일부 보도에서 제기한 바와 같이 증여나 탈세의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라면서 “당시 후보자의 배우자는 판매자 및 부동산에서 알려준 대로 한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후보자의 배우자가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었던 장녀와 가족들의 편의를 위해 구입했었는데, 실제 잘 이용하지 않자 수개월 뒤에 팔았다고 한다”면서 “차액도 취득세, 금융비용을 제외하면 거의 없었다고 한다. 또 매도자금은 후보자 배우자가 전액 회수했기 때문에 실제 장녀에게 증여된 재산은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강 후보자 가족은 두 딸 명의로 된 거제도의 주택을 사준 뒤 수년간 증여세를 내지 않다가 강 후보자가 외교장관 후보에 지명된 후에야 납부해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현재 강 후보자는 야당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즐거운 피서지 VS 목마른 농촌

    즐거운 피서지 VS 목마른 농촌

    이달들어 첫 번째 휴일인 4일 전국의 피서지는 더위를 식히려는 인파로 넘쳤다. 반면 가뭄 영향권에 든 전국 농촌지역에서는 살수차로 논에 물을 대는 등 가뭄 극복에 총력전을 펴는 대조를 이뤘다. 4일 전국의 낮기온이 최고 28도를 넘어선 가운데 부산 해운대 등 관광지는 행락객들로 넘쳤다. 강원도에서는 화천의 낮 기온이 28.6도, 춘천이 28.2도까지 올랐다. 경포와 속초 등 개장을 앞둔 동해안 해수욕장에는도 관광객들이 몰려 백사장에서 일광욕을 즐겼다. 설악산에는 1만여명이 찾아 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산행을 즐겼다. 남원 지리산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천명의 등산객이 몰렸고, 완주 모악산과 대둔산, 정읍 내장산에도 행락객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즐거운 피서지 분위기와 달리 영농기를 맞은 충남과 경남 등 농촌지역에서는 가뭄으로 농작물에 물을 대느라 구슬땀을 흘려야 했다. 최악의 가뭄으로 고통받는 중부지역에서는 군과 소방서까지 나서 살수차와 레미콘차량 등으로 가뭄 극복에 나섰다. 충남 청양군 대치면의 한 들녘에는 이날 레미콘 차량 7대가 줄지어 들어와 거북이 등껍질처럼 갈라진 논에 물을 쏟아냈다. 충남 서산에서도 논물 대기에 소방차, 살수차, 방역차가 동원됐다.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충남지역 누적 강수량은 847.2㎜로 평년의 66.0%에 불과하고, 이달 하순까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은 수준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충남 서부지역에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은 저수율이 준공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도내 898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40.4%로 평년 대비 63.3%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모내기 철인 데도 모내기를 못 하는 논이 속출하고, 오랫동안 물을 공급받지 못한 밭작물도 속수무책으로 타들어 가고 있다. 중부 내륙지방 못지않게 남부지방도 가뭄 영향권에 들기 시작했다. 올 1월부터 현재까지 경남지역 강수량은 201.5㎜로 평년(374㎜)의 54%에 불과하다.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경남 저수지 653곳의 평균 저수율은 평년(76%) 보다 낮은 63.9%에 그쳤다. 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낙동강에서 물을 끌어와 주남저수지를 채우는 경우가 과거에도 가끔 있었지만 올해처럼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로 낙동강 물을 양수해 주남저수지로 공급하기는 2002년 이후 15년만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지난 1일부터 오는 9월 8일까지를 ‘국민안전 100일 특별대책’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관계부처, 지자체 등과 여름 재난안전관리에 총력 대응 중이다. 우선 가뭄과 관련해서는 매주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급수차 긴급지원, 지자체 예비비 지원 등에 나선다.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10.5일 이상 폭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3만 5000명의 재난도우미를 활용해 취약계층을 집중 관리한다. 올해 2개 정도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되는 태풍에 대비해서는 전국 1982개 배수펌프장 등을 상시 점검하고 장비 긴급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어머니, 보고 싶어요!’ …일제강제동원역사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어머니, 보고 싶어요!’ …일제강제동원역사관

    “조선인 2636만 1401명 중 782만 7355명, 즉 전체 인구의 약 30%가 일제의 강제 동원 대상이었다.” 1942년 ‘조선총독부통계연보’에 나온 공식 강제 동원 숫자다. 하지만 실제 집행된 강제 동원 인원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통계에 자리 잡힌 생떼같은 젊은 장정, 군인 및 군무원 동원 수는 27만 2591명으로 이들 중 상당수는 사할린에서 쿠릴열도에서, 혹은 사이판, 미얀마, 괌에서 일제의 총알받이가 되어 전선(戰線)에서 산화했다. 숨이 막힐 만큼 기막힌 노릇이고 생각보다 훨씬 더 큰 비극이다. 지난 일로 치부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크고, 상처가 너무 짙다. 일본과의 위안부 합의에 대한 국민적 반감(反感)이 팽배해지고 있는 이 즈음, 일제 강점기 시절 한민족의 비극을 함께 기억하고 널리 알리기 위한 장소가 있다.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이다.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부산문화회관 옆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도보로 접근하자면 오르막 깊은 한숨이 깔딱 막힐 때, 언덕 너머에 꽤나 세련된 모양새로 우뚝 서 있다. 이제 부산 구도심을 바라볼 수 있는 스카이뷰 좋은 장소로 이름 얻기 시작한 곳이기도 하다. 이 곳은 정부가 2008년 9월에 총 사업비 522억원을 들여 지은 곳으로 총면적 7만 5465㎡의 부지에 지상 7층, 건축물 면적 1만 2062㎡ 규모로 건립한 국립 역사관이다. 2015년 12월 10일에 개관하여 강제동원 수기, 사진, 박물류 등의 많은 유물이 전시되어 있어 점점 아스라이 잊혀지는 일제 강점기 시절의 아픔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서 우리는 일제가 당시 우리 민족에게 적용한 ‘강제동원’ 전시 기본법에 대하여 알아볼 필요가 있다. 강제동원은 일제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자행한 인적, 물적 동원과 자금 통제를 통칭하는 용어다. 1937년 중일전쟁 발발 이후 일본은 ‘국가총동원법’을 제정하고 본격적으로 조선인에 대한 강제동원을 실시하였다. 이 법이 지니는 가장 큰 위법성은 바로 일본 정부가 의회의 동의 없이 인력, 물자, 자금을 총동원하여 전쟁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 점이다. 강제동원은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된다. 각종 산업 현장에 노무자로 일본 광산, 괌, 미얀마 등지에 송출되던 노무동원, 일본 육, 해군 소속 민간 군속, 군무원으로 포로 관리,연락책, 전선(戰線) 군사 기기 운영 등의 일본인이 꺼려하던 일을 보던 군무원동원, 그리고 일제가 저지른 태평양 전쟁 최말단 군인으로 가장 희생이 컸던 군인동원, 1932년 상하이에서 시작된 ‘위안소’를 시작으로 식민지의 젊은 여성을 성(性) 희생자로 인권을 유린했던 여성동원 등이 대표적인 일제의 강제동원 사례로 볼 수 있다. 바로 이처럼 강제동원에 힘없이 끌려갔던 식민지 조선인들의 비극적 시간들이 고스란히 전시된 곳이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이다. 4층 입구 일제 강제동원에 관한 배경, 피해증언을 시작으로 시간 순으로 5층 출구의 광복시기까지 다양한 강제동원 당시의 비극을 관람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해 주고 있다. 이중에서도 5층에 설치된 당시 위안소 모형 막사 관람은 방문객들에게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한일 위안부 협상 재논의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남의 나라 전쟁에 끌려가 젊음을 잃어버렸던 우리네 핏줄에 대한 안타까움은 역사관을 방문하는 내내 두 손 꽉 움켜쥐게 할 만큼 분노를 느끼게 한다. ‘영토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있어도 역사를 잊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라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꾸짖음을 다시금 되새겨야 하는 시절이다.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해운대에 바다에 몸을 적시기 전, 역사에 대한 관심을. 꼭! 2. 누구와 함께? -가족 단위. 특히 초, 중등학생이 있는 가정이라면. 3. 가는 방법은? -부산 지하철 대연역 5번 출구. 부산역에서 시내버스 134번 석포초등학교 정류장. 버스가 편하다. 주소는 부산광역시 남구 홍곡로 320번길 100. 4. 감탄하는 점은? -우리가 전혀 몰랐던 식민지 시절의 처절한 참상들. 감각적으로 전해 온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최근에 만들어져서 유명하지 않다. 더 알려져야 한다. 스카이뷰도 좋다. 6. 꼭 봐야할 전시품은? -위안부 관련 전시품들. 당시 상황을 생생히 들려주는 비디오 자료들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돼지국밥 ‘할매국밥’(646-6295), 떡볶이와 튀김 ‘다리집’(625-0130), ‘할매 팥빙수’(623-9946), 양곱창 ‘옛날오막집’(243-6973), 냉면 ‘원산면옥’(245-2310)/ 지역번호(051)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museum.ilje.or.kr/kor/Main.do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유엔평화기념관, 유엔기념공원, 부산박물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잊혀진 역사가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역사가 바로 일제 강제동원에 관한 역사다. 위안부뿐만 아니라 징용, 징병의 대상이 되어 이국만리에서 젊음을 산화한 우리 조상들에 대한 안타까움은 글로 전할 수가 없을 듯하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부산국제무용제 내일 개막

    ‘아름다운 해변에서 꿈꾸는, 부산愛 물들다! 춤으로 通하다.’ 부산시는 2017 부산국제무용제를 2일부터 6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국제무용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3회 부산국제무용제는 가나, 대만, 독일, 미국, 이탈리아, 일본, 중국, 프랑스 등 15개국 무용단과 46개 단체가 참가해 56개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SKT 바닷속에 통신기지국 만든다

    기상예보·국방업무 등 활용 해변에서 갑자기 바다 쪽으로 쓸려 나가는 파도인 이안류는 해수욕장 사고의 주요 원인이 된다. 부산 해운대에선 최근 2년 동안 144명이 이안류에 휩쓸렸다가 구조됐다. 수중 조류 흐름을 탐지, 정확하게 예보한다면 이안류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어선 사고를 부르는 해무 역시 바닷속 차가운 물 흐름(조석 전선)을 감지해 조기 경보를 내릴 수 있다. 쓰나미, 수온 변화 때문에 생기는 엘니뇨 같은 기상이변도 바닷속을 관찰해 대비할 수 있다. 바닷속 통신이 원활하다면 말이다. SK텔레콤과 호서대는 바닷속 통신 기지국을 구축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고학림 호서대 교수는 전날 인천 남항 근해에서 음파 활용 수중통신망을 활용한 문자 송수신을 시연한 뒤 “바닷속에 수중 기지국을 건설해 센서·잠수사 수집 정보를 전달하는 시도는 세계 최초”라며 “저전력·고효율 수중 탐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 국책 연구과제인 한반도 주변 바다에 기지국 기반 통신망을 구축하는 사업은 2021년까지 이뤄진다. 수중통신망은 어업·기상예보뿐 아니라 적 잠수함 탐지와 같은 국방 업무, 잠수사 간 임시 통신망 구축, 해양 방사능 감시 등에 활용된다. 이미 유·무선 방식 수중통신망 구축에 힘썼던 일본은 쓰나미 조기 경보 등에 바닷속 정보를 활용 중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제주 땅값 19% 급등… 6년새 두 배 뛰었다

    제주 땅값 19% 급등… 6년새 두 배 뛰었다

    지난해 전국 땅값이 5.34% 상승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개별공시지가를 31일 공시한다고 30일 밝혔다.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제주도로 1년 사이 19.0%나 올랐다. 제주도 땅값은 2011년 ㎡당 2만 291원에서 올해는 ㎡당 4만 330원으로 6년 사이 두 배가량 올랐다. 제주도 땅값이 많이 오른 데는 제2공항 신설 확정, 인구 증가에 따른 주택수요 증가, 제주 헬스케어타운 등 대규모 개발 사업 등으로 땅값 상승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부산(9.67%), 경북(8.06%), 대구(8.0%), 세종(7.52%) 등도 상승폭이 높았다. 부산은 해운대 관광리조트 개발, 센텀시티 상권 활성화 등이 땅값을 끌어올렸다. 경북은 도청 이전에 따른 예천 지역 지가 상승,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 등의 영향을 받았다. 대구는 지하철 1호선 연장, 산업단지 성숙 등으로 땅값이 올랐다. 세종은 인구 증가, 도시 성장에 따른 토지 수요가 늘어나면서 땅값 상승을 부추겼다. 서울 전 지역은 5.26% 상승에 그쳤지만 큰 폭으로 상승한 곳도 있다. 홍대 상권 확산 및 옛 경의선 숲길 조성 등으로 주거 환경이 쾌적해진 마포구(14.08%), 한남재정비촉진지구 땅값 상승 등의 영향을 받은 용산구(7.13%), 수서발 고속철도 개통으로 유동 인구가 증가한 강남구(6.23%)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전북 군산(0.74%), 경기 고양 덕양(1.04%), 인천 연수(1.11%), 인천 동구(1.21%) 등은 땅값 상승률이 거의 제자리걸음이었다.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 대리점이 들어선 곳으로 ㎡당 86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땅은 14년째 가장 비싼 땅으로 기록됐다. 1평(3.3㎡) 땅값이 중소 도시의 중형 아파트 한 채 값과 맞먹는 수준이다. 주거 지역으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강남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아파트 부지로 ㎡당 1370만원이었다. 가장 싼 땅은 전남 진도 조도면 가사도리 임야로 ㎡당 120원에 불과했다. 필지별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북 경주시 외동읍 석계리 산 231-18로 ㎡당 313원에서 15만원으로 4만 7823배 올랐다. 울산~포항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휴게소가 들어선 땅이다. 개별지가는 토지 관련 모든 세금과 각종 부담금의 부과 기준으로 활용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부산시. 베이비부머 일자리 사업 추진

    부산시가 올해 일자리 지원사업으로 11개 사업을 선정하고 200명에게 새 일자리를 제공한다. 부산시는 30일 동구, 부산진구, 해운대구, 연제구, 사상구 등 5개 자치구의 11개 사업을 베이비부머 일자리 지원사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베이비부머의 전문성과 경력을 활용한 사회공헌사업으로 모두 120명에게 일자리를 지원한다. 사회공헌사업은 한국노후 생애설계 전문가협회의 ‘인생 이모작 해피 콜센터’ 지원을 비롯해 지역아동센터 등 학습지도, 전통시장과 주민공동체사업 등의 경영지원, 중증장애인의 직업재활과 사회생활 적응 및 평생교육 등을 담당한다. 시장형사업으로는 연제구 시니어클럽의 ‘다방 빵&디저트 사업단’이 선정돼 30명의 베이비부머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지역 소상공인 등 5인 미만 사업체에 기술과 경영을 전수하는 장년인턴십 사업에도 베이비부머 50명이 참여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지난해 땅값 5.34% 상승,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제주도 19.0% 상승

     지난해 전국 땅값이 5.34% 상승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개별공시지가를 31일 공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제주도로 1년새 무려 19.0%나 올랐다. 제주도 땅값은 2011년 ㎡당 2만 291원에서 올해는 ㎡당 4만 330원으로 6년새 두배 가량 올랐다.  제주도 땅값이 많이 오른 데는 제2공항신설 확정, 인구 증가에 따른 주택수요 증가, 제주헬스케어타운 등 대규모 개발사업 진행 등으로 땅값 상승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부산(9.67%), 경북(8.06%), 대구(8.0%), 세종(7.52%) 등도 상승 폭이 높았다. 부산은 해운대 관광리조트개발, 센텀시티 상권 활성화 등이 땅값을 끌어 올렸다. 경북은 도청이전에 따른 예천지역 지가 상승, 상주~영덕고속도로 개통 등의 영향을 받았다. 대구는 지하철 1호선 연장, 산업단지 성숙 등으로 땅값이 올랐다. 세종은 인구 증가, 도시 성장에 따른 토지수요 증가 등이 땅값 상승을 부추겼다.  서울 전 지역은 5.26% 상승에 그쳤지만 큰 폭으로 상승한 곳도 있다. 홍대상권 확산 및 옛 경의선 숲길 조성 등으로 주거환경이 쾌적해진 마포구(14.08%), 한남재정비촉진지구 땅값 상승 등의 영향을 받은 용산구(7.13%), 수서발 고속철도개통으로 유동인구가 증가한 강남구(6.23%)가 상승 폭이 컸다.  반면 전북 군산(0.74%), 경기 고양 덕양(1.04%), 인천 연수(1.11%), 인천 동구(1.21%) 등은 땅값 상승률이 거의 제자리를 유지했다.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 대리점이 들어선 땅으로 ㎡당 86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땅은 14년째 가장 비싼 땅으로 기록됐고, 1평(3.3㎡) 땅값은 중소도시 중형 아파트 한 채 값과 맞먹는 수준이다. 주거지역으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강남 대치동 동부 센트레빌 아파트 부지로 ㎡당 1370만원으로 메겨졌다. 가장 싼 땅은 전남 진도 조도면 가사도리 임야로 ㎡당 120원에 불과했다.  필지별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북 경주시 외동읍 석계리 산 231-18으로 ㎡당 313원에서 15만원으로 4만 7823배 올랐다. 울산~포항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휴게소가 들어선 땅이다. 개별지가는 토지 관련 모든 세금과 각종 부담금의 부과기준으로 활용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9월 개막 ‘2017 부산 ITU텔레콤 월드’ 준비 보고회 개최

    부산에서 오는 9월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 ‘2017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텔레콤 월드’ 행사를 앞두고 부산시가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시는 29일 부산시청에서 ITU 텔레콤 월드 행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어 행사 준비사항과 세부 실행방안을 보고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다고 25일 밝혔다. 2017 ITU 텔레콤 월드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ITU 회원국 193개국의 산업계, 학계, 연구 전문가 등이 대거 참석한다. 행사는 개·폐막식 등 공식 일정과 전시회, 비즈니스 네트워킹, 포럼(콘퍼런스) 등 부대 행사로 구성된다. 본 행사 기간에 ‘정보기술(IT) 엑스포 부산’, ‘클라우드 엑스포 코리아’, ‘ITU 유스포럼’,‘한·중남미 정보통신방송 장관회의’, ‘아·태 무선그룹회의’ 등 관련 행사도 함께 열려 역대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가 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지난 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ITU, 미래창조과학부 등과 함께 개최국 협정을 체결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오는 9월 본 행사가 역대 최고 수준의 전시회로 열릴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현빈 손예진, 윤제균 감독 제작 ‘협상’ 확정 “인질범 VS 협상가”

    현빈 손예진, 윤제균 감독 제작 ‘협상’ 확정 “인질범 VS 협상가”

    배우 현빈과 손예진이 윤제균 감독의 JK필름이 제작하는 새 영화 ‘협상’(감독 이종석)의 출연을 확정 지었다. 영화 ‘협상’은 서울지방경찰청 위기 협상팀의 유능한 협상가가 자신의 상사를 납치한 인질범과 대치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범죄 스릴러 영화다. 경찰청 산하 위기협상팀 소속으로, 인질들의 생사를 걸고 찰나의 순간마다 중요한 판단을 해야 하는 협상가 ‘하채윤’ 역은 손예진이 맡는다. 손예진은 조선의 마지막 옹주(‘덕혜옹주’), 해적단의 두목(‘해적: 바다로 간 산적’), 실종된 딸의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엄마(‘비밀은 없다’)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엔 인질범과 두뇌 싸움을 펼치는 협상가로 분한다. 충무로의 독보적인 흥행퀸의 자리를 지키며, 작년과 올해에 걸쳐 대종상 여주우연상, 부일영화제 여우주연상,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에 이르기까지 주요 영화상을 휩쓸며 출연하는 작품마다 흡입력 강한 감정 연기로 관객과 평단 모두에서 인정받아 온 손예진은 이번 작품에서도 안정된 연기력을 바탕으로 관객들에게 팔색조 매력을 어필할 예정이다. JK필름과 함께 한 영화 ‘공조’로 780만 관객을 동원하며 2017년을 기분 좋게 시작한 현빈은 극 중 ‘하채윤’과 대치하며 인질극을 벌이는 ‘민태구’역으로 출연한다. 현빈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자유롭게 오가는 유연한 연기력의 소유자.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시크릿 가든’ 등으로 가히 ‘열풍’이라 할 만한 인기를 끌며 ‘여심 스틸러’로 활약했음은 물론, 최근 <공조>를 통해서는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며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특히 이번 영화 ‘협상’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희대의 인질범 역할로 분해 생애 첫 악역 캐릭터에 도전, 다시 한 번 연기 변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캐스팅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이후 현빈의 악역 변신에 관객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높아지고 있는 상황. JK필름과 궁합이 좋았던 현빈이 이번에 또 어떤 강렬한 인상의 캐릭터를 선보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손예진 현빈의 조합만으로도 기대감 넘치는 영화 ‘협상’은 ‘해운대’, ‘국제시장’으로 ‘쌍천만 감독’ 반열에 오른 윤제균 감독이 제작을 맡고, ‘국제시장’의 조감독 출신의 이종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이종석 감독은 “기존 한국영화에서 다뤄진 바 없는 ‘협상가’를 소재로 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특히 연기파 배우 현빈과 손예진의 합류로 극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질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빈 손예진 주연의 영화 ‘협상’은 6월 크랭크인 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네이버 인터넷·AI기술 활용 소상공인·창작자 창업 지원”

    “네이버 인터넷·AI기술 활용 소상공인·창작자 창업 지원”

    “네이버의 인터넷,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소상공인과 창작자의 창업을 돕겠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4일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에 있는 ‘파트너스퀘어 부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파트너스퀘어에서 소상공인은 스튜디오 제품 촬영을 하거나 회계·노무·상표 관리 등에 대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2013년 5월 서울 강남구 ‘파트너스퀘어 역삼’에 이은 두 번째 파트너스퀘어가 이날 부산에서 문을 열었다.한 대표는 작은 가게들이 임대료 상승 등의 부담에 못 이겨 번화가에서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소개한 뒤 인터넷 기술을 결합해 반전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넷 기업들의 노력으로 온라인을 통한 창업 장벽이 낮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소상인들과 창작자들이 인터넷을 활발히 활용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작은 가게가 시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온라인을 활용한 기술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완화시키는 ‘디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했다. 네이버는 서울, 부산에 이어 올해 안에 광주, 내년 대전에 파트너스퀘어를 도입할 계획이다. 비수도권 지역의 인터넷 플랫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파트너스퀘어를 주요 권역 거점에 배치한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이 회사 무료 쇼핑창업 플랫폼인 스토어팜의 사업자 지역 통계를 보면 수도권에 80%가 몰릴 정도로 쏠림 현상이 드러나지만, 낮은 임대료를 고려하면 비수도권 사업자들이 온라인 사업에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네이버는 판단했다. 파트너스퀘어를 이용하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플랫폼인 네이버 쇼핑 사업은 역마진에 가까운 수익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네이버 쇼핑 플랫폼이 도입되며 ‘홍대 스타일’처럼 기존에 미진하게 제시되던 검색 결과가 풍부해진 측면도 있고, 네이버 쇼핑 플랫폼을 활용해 성공하는 소상공인이 늘어날수록 네이버 검색광고 등으로의 유입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부산 영산대 “와이즈 유‘로 불러주세요” 교명 바꾸고 대변신 꾀한다

    부산 영산대 “와이즈 유‘로 불러주세요” 교명 바꾸고 대변신 꾀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대학체질을 변화시키는 차원에서 교명을 바꿨습니다.”영산대가 학교 브랜드 네임을 ‘와이즈 유’(wise U)로 바꾸고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대학 체질 개선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부구욱(?사진?·65) 영산대 총장은 22일 “이미 현실이 된 4차 산업혁명은 우리의 미래를 어떤 방식으로 바꿔 놓을지 아무도 모른다”며 “급변하는 미래에 대비하고 지혜로운 인재를 키우려는 취지에서 교명을 ‘와이즈 유’로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내외적 경제환경이 급변하는 위기의 시대를 맞아 과감한 변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는 “현재 국내 대학이 처한 환경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했다. “학생들이 향후 40~50년 후에도 살아남는 직업을 갖추게 하는 게 대학들이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영산대는 이를 위해 과감히 옛 타성을 탈피하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교명 변경과 함께 대학체질개선에 나서게 된 이유”라고 덧붙였다. ‘와이즈 유’는 ‘지혜로운 대학’, ‘지혜로운 당신’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대학 측은 앞으로 스쿨버스, 외부 사인물, 교내 옥외 간판 등 대학의 모든 홍보, 커뮤니케이션 활동에서 ‘와이즈 유’를 사용한다. 그는 “교명 변경과 함께 창의적인 사고를 촉진하기 위한 시도로 캠퍼스 환경도 확 바꿨다”고 말했다.경남 양산캠퍼스에 80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대건물 성심관을 C-프로젝트(Creative-Project) 라는 이름으로 스타트업 생태 공간으로 조성했다. 창업교육과 창의적인 캠퍼스 문화로 유명한 미국의 MIT나 카네기멜론 대학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성심관에는 오픈세미나 라운지·컨테이너 부스·오픈 작업공간·휴게 공간·놀이 공간·운동 공간 등을 마련, 학생들이 자유로운 공간 속에 생활하며 스타트업 소양과 의지를 키우도록 했다. 부 총장은 또 “4차산업 혁명 대비를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산업이 꼭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올해 새 학기부터 전 학년의 모든 수업에서 소프트웨어기초(2학점)과목을 반드시 이수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공과정 학생들은 12학점의 소프트웨어 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정했다. 전국 대학 중에 가장 발 빠르게 소프트웨어 발달이 가져올 변화된 미래를 대비하는 조치들이어서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자신도 직접 소프트웨어 기초 과목 강좌를 수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산대는 23일 교명개정을 기념하기 위해 오전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새로운 대학 브랜드 네임 ‘와이즈 유’ 선포식을 연다. 선포식 이후 1주일간 체육대회, 댄스파티, 학술대회 등 개명을 기념하는 주간행사도 마련했다. 오는 30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캠퍼스에서는 ‘무지(無知)의 지(知)’라는 주제로 ‘건학이념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진리와 경륜의 건학이념에 충실한 대학이 되기 위한 일련의 움직임이다. 부 총장은 “부산과 양산에 각각 캠퍼스가 있는 영산대는 미래산업 수요에 맞게 캠퍼스별 특성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지역인재 양성과 지역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주의 어린이 책] 귀향 못한 할아버지와 귀신의 기묘한 동거

    [이주의 어린이 책] 귀향 못한 할아버지와 귀신의 기묘한 동거

    할아버지 집에는 귀신이 산다/이영아 그림·지음/꿈교출판사/52쪽/1만 4800원깎아지른 산비탈에 다닥다닥 집들이 엉겨붙어 있다. 할아버지가 50년 넘게 한몸 누인 곳이다. 할아버지의 일생은 오롯이 혼자였지만 늘 기묘한 기운이 그를 감쌌다. 집에만 있으면 꼭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현관 앞 댓돌에서 물그릇과 함께 엎어지던 그날도 그랬다. 낯선 목소리가 물어 왔다. “죽었나?” 저승사자가 벌써 찾아든 것이라면 차라리 덜 놀랐을 테다. “이제 내가 보이는구나!”라며 뛸 듯이 기뻐하는 푸른 넋이 보이는 순간 할아버지는 알아챘다. 줄곧 그 귀신과 함께 살아왔다는 걸. 정체를 드러낸 귀신은 다짜고짜 비석을 찾아 달라고 조른다. 자신의 뼈가 그 아래 묻혀 있다고,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100년도 넘게 할아버지의 집 아래 잠들어 있었다고 말이다. 그제야 할아버지의 집이 세워진 마을의 정체가 드러난다. 산동네에 들어찬 집들을 자세히 굽어보면 마을 곳곳의 담장, 계단, 댓돌, 화분 받침대들이 비석이나 상석이다. 이곳은 부산 아미동 비석마을. 1905년 조선시대 부산 초량왜관에서 일하던 일본인들의 공동 무덤이 조성됐다가 한국전쟁 당시 맨몸으로 떠밀려 온 이들이 기신기신 의지하던 삶터가 된 공간이다. 할아버지는 전쟁으로 북한 땅이 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신세다. 귀신 역시 고향과 가족을 그리워하다 끝내 돌아가지 못한 ‘또 다른 자신’임을 깨달은 할아버지는 그를 ‘불청객’에서 ‘동병상련의 벗’으로 받아들인다. 첫 그림책에 비석마을의 이야기를 들여보낸 작가는 “주민들은 먼저 자리잡았던 주인을 밀어내는 마음이 편치 않아 아직도 집 안에 향을 피우며 죽은 넋을 위로한다”면서 “아미동 비석마을은 서로의 아픔을 껴안는 공간인 셈”이라고 했다. 부산 그림책 작가들의 모임 ‘창작 공동체 A’와 꿈교출판사는 자갈치시장, 보수동 책방골목, 해운대 등 부산 곳곳에 깃든 이야기를 3년간 11권의 그림책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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