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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법원“독점”판정 안팎

    전 세계 소프트웨어 업계의 황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법원의 이번 판결이 강력한 제재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송 왜 일어났나 지난해 10월 미 법무부와 19개 주 정부는 MS를 상대로‘반(反)독점 소송’을 냈다.MS가 자사 웹 브라우저(인터넷을 볼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인 ‘익스플로러’를 윈도98 설치때 자동으로 깔리게 만들어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내용.특히 MS는 업계에 경쟁사인 넷스케이프 제품을 쓰지 말도록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기에 몰린 MS 재판부는 이번에 MS의 반독점법 위반사실을 구체적으로 적시하지는 않았다.그 내용과 처벌 수준은 빨라야 내년초에나 나올 전망이다. 하지만 원고쪽이 논의중인 제재방안은 상당수가 MS에 가혹한 내용들이다.이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회사를 제품별로 잘게 나누는 것.올초부터 미국최대의 산업별 이익단체인 소프트웨어정보산업협회(SIIA)와 컴퓨터통신산업협회(CCIA) 등이 강력 제기해왔다. ?타협 가능성은 연방·주 정부와 MS 사이에 화해의 여지는 남아있다.특히연방법원은 정부와 MS가 협상을 통해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기를 바라고 있다.하지만 지난 1년간 양쪽이 화해를 모색해왔으나 별 진전이 없었다.MS는 윈도에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를 포함시키고 PC업체들과의 까다로운 계약조건을 완화하는 등 제안을 했으나 원고측은 충분치 않다는 입장이다. MS가 항소법원,대법원까지 사건을 끌고 갈 경우 완전결론까지는 5년 가량더 걸릴 전망이다.MS는 윌리엄 뉴컴 부사장 등 세계 최고의 법률자문단을 갖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美법원 MS '독점' 판정 이모저모[워싱턴 도쿄 외신종합] 미 연방법원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독점을 인정한 예비판정을 내리자 미 정부와 실리콘밸리는 환호하며 최종판결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재닛 리노 미 법무장관은 “미국 소비자들의 중대한 승리”라고 환영.넷스케이프의 전직 경영책임자 제임스 박스데일은 “MS가 금세기 가장 강력한 독점사업체중 하나임을 증명했다“고 논평.캘리포니아 주검찰총장인 빌 로키어도 “넷스케이프가 MS의 행위들로 되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상처가 컸다”며 “이같은 일이 되풀이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 ?해외언론들도 대체적으로 환영.일본의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는 7일자 사설을 통해 “디지털시대에 고전적인 독점의 개념이 적용될 수 있는가”라고의문을 나타내면서도 “기업이나 시장의 창조적 활동을 자극하고 그것을 방해하는 기업에는 엄격히 대응한다는 사법의 판단을 드러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 ?미 정부는 최종판결이 내려지면 MS 해체 및 분사(分社) 등 극단적 제재를가할 것으로 예상.세계 소프트웨어 업계의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킬 위력을 지닌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컴퓨터 업계에는 MS를 위협하는 조짐들이 속출. 컴팩,델 등 컴퓨터 제조업체들은 윈도 없이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값싼 컴퓨터들을 선보이고 있고 대용량 컴퓨터 제조회사들도 MS가 아닌 리눅스나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운영체계를 채택하기 시작. ?판정을 내린 토머스 펜필드 잭슨 판사(62)는 82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에게서 연방법원 판사로 지명된 공화당 성향.처음에는컴퓨터 용어를 제대로구사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으나 꾸준한 공부 끝에 기술적인 문제들을정확하게 지적할 만큼 ‘완벽주의자’라는 평.
  • MBC ‘일상탈출 야호’ 31일 첫회

    54년 인생에 해외여행이라고는 꿈도 꾸어본 적 없는 장의사 박길창씨,7년동안 다른 사람의 여행 뒷바라지나 했지 한번도 자신만의 길을 떠나보지 못한스튜어디스 박은정씨,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여행을 통해 자신을 충전하려는 대학생 김지은양,바쁜 연예계 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있는 댄스그룹 ‘구피’의 래퍼 신동욱,이 네사람의 공통점은. 모두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읊조리며 그 눈덮인 정상에 오르는꿈을 꾸고 있었다는 것.그 꿈이 이루어졌다. MBC가 31일 오후6시 방영하는 오락 프로그램 ‘일상탈출 야호!’(기획 장덕수)에서다.요즘 유행하는 시청자 참여 성격의 극대화이다.TV가 내꿈을 이뤄주다니.TV를 지켜보는 안방 시청자들은 대리만족을 느낄 것이다. 이런 사람도 있다.가족이나 친한 친구를 제외하고는 도저히 의사소통이 안될 정도로 말이 빠른데다 ‘딱’이라는 의성어가 수시로 터져나오는 김영훈씨. 뒤늦게 대학에 입학했지만 잘못된 언어습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그의 간절한 소망도 풀어준다.이렇게 TV는 사람들 마음속에간직한 꿈을 풀어주는 마법사로 둔갑하고 있다. 이번 프로는 오락물이면서도 MBC교양제작국이 처음으로 제작을 맡아 ‘건전한 오락물’이라는 기치 아래 주말저녁 시간에 전진배치했다.지난 18일 개편안에 포함돼 있었음에도 31일 첫방송이 나가는 이유는 출연자 섭외와 진행자선정,포맷 개발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기 때문.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탤런트 채림 등의 의사를 타진했으나 탤런트 김호진과 김선아,개그맨 이성미에게 진행을 맡기는 현실적인 선택으로 귀결됐다. 교양PD가 만든 오락물은 이렇게 다르다는 차별성과 시청률이라는 두마리의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임병선기자 bsnim@
  • 외국통신회사 국내시장 ‘光速진입’

    “한국 통신시장에 깃발을 꽂아라”오는 2001년 국내 통신시장의 ‘완전 개방’을 앞두고 외국 통신회사들이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잇따른 신규 진출은 물론이고 이미 들어와 있던 회사들까지 적극적인 시장공략 채비에 나섰다. ?거인들이 몰려온다 미국 2위 통신회사 ‘MCI월드콤’의 한국 법인 ‘MCI월드콤 코리아’는 다음달 5일 대대적인 국내영업 선포식을 갖는다.우선은 국내와 해외의 데이터망을 고속으로 연결하는 중계교환 서비스부터 시작하지만 차츰 차세대 고속통신망(ATM)등으로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홍콩 최대의 유·무선통신회사인 ‘홍콩텔레콤’도 최근 모기업인 영국의‘케이블 앤드 와이어리스’의 이름을 따 ‘C&W HKT’로 이름을 바꾸고 한국지사의 조직을 확대했다.다음달 국제 인터넷망의 접속점을 국내에 설치하고인터넷 상거래 업체에 대한 마케팅을 시작한다. 각각 미국과 영국의 최대 통신회사인 ‘AT&T’와 ‘브리티시 텔레콤’(BT)도 내년초 합작법인 형태로 지사를 세운다.국내 및 외국기업에 인터넷·인트라넷·화상회의 등 종합 데이터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유·무선을합해 전세계 10억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두 회사는 이미 100억달러를 들여 전세계적인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이들이 국내에 뿌리내리면 국내기업의상당한 시장 손실이 예상된다.특히 BT는 이미 ‘콘서트’라는 법인으로 한국에 진출,자체 전용망을 이용한 고속 중계교환(프레임 릴레이)서비스를 제공하며 수많은 대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해 둔 상태다. ‘도이치 텔레콤’ ‘프랑스 텔레콤’ ‘스프린트’등 독일·프랑스·미국의 대형 통신회사가 합작한 종합 네트워크회사 ‘글로벌 원’의 한국법인도최근 마케팅 활동을 대폭 강화했고 미국의 중견 통신회사인 ‘이콴트 네트워크 서비스’도 곧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국내 기업의 네트워크 아웃소싱을시작한다.일본의 ‘NTT’‘KDD’와 호주 ‘텔스트라’ 및 ‘싱가포르 텔레콤’도 국내 진출을 위해 전문가 영입을 서두르고 있다. ?왜 들어오나 2001년 이후 완전 시장개방에 대비한 사전정지 작업의 성격이 짙다.시장 선점 및 기업 인지도 확보가당면 목표다.C&W HKT의 최정수(崔政秀)지사장은 “2001년 한국 통신시장이 완전 개방될 때까지 적어도 1년 이상 한국내에 기반을 다지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점을 맞추는 부문은 기간통신사업자의 회선을 빌려 시내·외 및 국제전화사업을 하는 음성재판매 사업과 인터넷을 통한 음성전화 서비스.당분간은 데이터 서비스나 네트워크 교환서비스 등 비(非)음성 분야에 주력하지만 2∼3년 뒤 인터넷을 이용한 음성전화 등이 보편화되면 黴킵湧? 글로벌 네트워크만으로도 포괄적인 유·무선 통신사업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이 경우 대규모 설비투자 없이 기간통신사업자 못지 않은 수익성을 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특히 세계 통신업계를 휘어잡고 있는 초대형 기업들이 대부분인 데다 이들모두 음성 재판매에 상당한 노하우를 갖추고 있어 한국통신·SK텔레콤·데이콤 등 국내 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이들이 국내에 발판을 마련한 뒤에는 거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국내 기간통신회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인수·합병(M&A)을 시도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해양한국 장보고에서 21세기까지](18)해상왕 장보고

    ‘生年未祇奉 久承高風 伏增欽仰(생년미기봉 구승고풍 복증흠앙:평소에 받들어 모시지 못했으나,오랫동안 고결한 풍모를 들었습니다.엎드려 우러러 흠모함이 더해 갑니다)’. 840년 2월 17일.당에서 천신만고 끝에 신라배로 귀국한 일본의 승려인 옌닌(圓仁)이 장보고에게 보낸 글의 일부이다.존경과 감동의 마음이 철철 흘러넘치고 있다.그가 쓴 ‘입당구법순례행기’덕분에 그나마 신라의 해양사,장보고의 활동,그리고 그의 동아시아적 위상을 알 수 있게 됐다. 장보고는 단순한 군인이나 상인,더욱이 야심찬 정치가는 아니었다.그는 변화된 동아지중해의 본질을 꿰뚫고 신질서의 핵심으로 뛰어든 인물이었다.장보고 선단의 활동범위는 매우 넓었고,바다와 육지에 걸쳐있었다.신라와 당,일본은 물론 간접적으로 발해와 동남아국가들,아라비아에까지 이어져 있었다.대운하의 주변에 포진한 신라방들과 연계하면서 산동반도의 여러 지역들,청도만입구의 연운,그리고 절강성 영파와 주산군도 등 황해의 서안,한반도의서해안,남해안,제주도,일본 규슈의 하카다,우사(宇佐)지역(金文經설)를 거점으로 황해와 동해북부를 제외한 동아지중해의 해상권을 장악하였다. 이 광범위한 활동의 중심지는 남부해안에 828년 설치한 청해진(완도)이었다.청해진은 한중일을 연결하는 항로가 경유하는 중요한 항구도시였다.동아시아의 해적을 퇴치하는 해군력을 키우고,선단이 대기하는 군사도시이었다.때문에 완도나 장도(將島)외에 주변 섬들에 소규모의 군항을 만들고,방어체제를 구축해 공수를 유기적으로 엮은 나폴리같은 대규모 해양요새였다.또 국제교역을 국내산업과 연결시키는 수륙교통의 요지로써 배후에 생산과 소비,운송을 담당한 강진 해남 등이 있는 해양폴리스였다. 장보고는 이 도시에서 사무역과 공무역과 산업을 관장하는 한편 해적의 퇴치,신라내정의 참여 등 사업을 벌였으며,곳곳에 황해 연안 포진한 신라방들을 관리하며 연결시켰다.때문에 라이샤워는 장보고를 해외조계지(colony)를지배한 총독(commissioner)으로 평가했다. 그로 하여금 경이적인 활동과 역사적인 역할을 하게한 힘의 원천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해양활동 능력이었다.신라인들은 항해술이 매우 뛰어났다.옌닌의 책에 따르면 신라배들은 산동반도에서 신라땅까지 바람이 좋을 때는 2∼3일이면 닿을 수 있다고 하였다.847년 옌닌이 귀국할 때 탄 배는 음력 9월 2일 정오 적산포의 모야도를 출발해 황해를 건너 다음날 아침 육지를보았다.직횡단거리가 200㎞ 정도가 된다. 신라인인 절강의 대항해가 장우신(張友信:조영록 설)은 명주를 출발해 3일만에 일본의 서부까지 항해하였다.동중국해의 북부를 사단으로 항해하는 고난도의 원양 항해이다.신라배에는 ‘암해자’,즉 뱃길을 숙지한 항해사와 풍부한 경험의 선원들이 다양한 항해도구를 사용했다.9세기초 일본열도에는 신라인이 자주 오고,신라배가 해안에 출몰하여 불안을 조성하였다.장보고의 사후에는 신라인들이 일본해안에서 들끓었다.이런 사실은 신라인의 항해술이뛰어났음을 알려준다. 장보고의 선단은 다양한 항로로 바다를 누볐다.황해중부 횡단항로는 산동반도의 적산 등주와 밀주 등 여러 지역에서 출발해 횡단하다가 백령도 등 황해도 연안의 섬들을바라보면서 서해근해를 남하해 청해진에 도착한 뒤 각각의 목적지를 향해 출항한다.가장 안전하고 많이 사용하던 항로이다. 두번째는 동중국해 사단항로이다.절강성의 명주(영파)나 그 아래를 출발하여 동중국해를 근해항해로 북상한 다음에 상해만 부근에서 황해남부를 사선으로 항해,제주도 해역에 진입한다.한라산은 원양항해시 선박의 위치를 확인하는 목표가 되기 때문이다.이어 청해진으로 들어가거나 남해(사천:서영교설)나 동해(울산)부근으로 항해한다.또는 일본 서부의 고토(五島)열도로 항해한다. 세번째로는 절강에서 일본열도로 항해하는 또하나의 항로는 동중국해 사단항로이다.당시 이 항로들은 계절풍을 이용했는데,특히 동중국해 사단항로는당나라를 출발할 때는 봄에서 초여름까지는 남풍을 활용하고,다시 당으로 돌아갈 때는 북풍계열을 활용해야 한다. 신라인의 조선술은 매우 뛰어났다.신라는 752년에 일본의 나라 동대사에서대불의 개안식을 하였는데,이때 축하겸 사절 700명을 7척의 배에 태워보냈다.1척에 약 100명이 탄 것이다.839년 일본조정은 장보고가 교역하던 태재부에 우수한 신라배를 만들라는 명령을 내린다.이 무렵 태재부에는 6척의 신라배가 있었다.일본은 가야 백제 신라 등으로부터 조선술을 배워 왔으며,당과 교류할 때는 사신,승려,상인들이 신라배를 타거나 신라선원을 고용하였다. 양주의 신라상인 왕청(王淸)은 일본무역으로 부자가 되었는데,일본에 다녀오기도 하였다.839년에 당에서 귀국하던 일본사신은 신라배 9척을 고용하여무사히 귀국한 일도 있었다.신라인들은 당나라 대운하주변과 항구에서 조선업을 하였다.847년에는 옌닌이 타고온 신라배가 현재 비파호 근처 히에이산의 명덕원(明德院)에 그림으로 남아있다.쌍돛대에 활대가 9개인 사각돛은 물레를 이용하여 움직이고,닻이 8개 이상이었고,누각이 있다.그런데 당나라에가는 일본사신선들은 길이 20여m,폭은 7m 전후로,백 수십톤 정도로 추정된다. 이런 대선들이 수십척씩 그물같이 뻗은 항로를 이용해 황금의 바다에서 사람과 각종의 진귀한 물건을 실어 날랐던 것이다.장보고는 해양을 매개로 ‘동아지중해 환류(環流)시스템’을 완성시킨 전무후무한 사람이었다.그러나장보고의 죽음과 함께 이 시스템은 붕괴되어버렸고,바다는 배반의 공간이 되었으며,신라의 해양시대는 종언을 고하였다.그러나 한반도에서는 일부가 해상호족으로 기사회생하여 후삼국시대와 고려라는 새질서의 주인이 되고자 꿈틀거리고 있었다. 21세기 신질서속에서 분단한국은 중국와 일본에 비해 열세이다.우리가 생존할 길은 장보고를 모델로 신 해양질서의 본질을 인식하고,해양력을 강화시켜동아지중해의 중핵조정역할을 추진하는 것이다. [尹明喆 동국대 겸임교수]
  • 새천년 맞이행사 다채

    새천년준비위원회(위원장 李御寧)는 2000년 1월1일을 100일 앞둔 오는 23일을 즈음한 21일부터 19일간을 ‘국민의식 전환기간’으로 정하고 이를 위한다양한 새 천년 맞이 행사를 벌인다고 1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22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세계 각지의 해외 동포들이 참여하는‘한민족 희망과 평화 나누기’ 행사를 열어 대형 종이 풍선과 중·소형 풍선 5,000여개에 평화,환경,역사,새 인간,지식창조의 메시지를 담아 띄워보낼 계획이다 .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 될 이 행사에서는 대양을 횡단할 수 있는 길이 7m,폭 5m짜리 대형 종이 풍선에 1,000명이 서명한 한글과 영어,일본어로 표현된 평화 메시지를 실어 띄우게 되는데 이 풍선은 미국까지 날아간다고 준비위는 말했다. 앞서 21일 경기 하남시에서 개막하는 국제환경박람회의 자연상태 느티나무숲에다 홍보관 ‘새천년의 숲’을 열어 첨단 기술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개발의 모습을 제시할 예정이다. 준비위는 이와함께 추석 연휴 고향 가는 길에 300여개 대형 허수아비를 전시하며 한가위 정보지 ‘한가위 가는 길 새천년 오는 길’ 40만부를 귀성객들에게 무료로 배포한다.23일 오후 7시에는 경복궁 근정전에서 한가위 국민음악회를 열며 10월1일 ‘천년의 퀴즈’,10월9일 ‘새즈믄해 세종의 꿈을 이룬다’ 등의 TV프로를 방영한다. 김재영기자 kjykjy@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 살레M알 라지 사우디아라비아 대사

    살레 M.알-라지 주한 사우디 아라비아 대사(54)는 18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석유수출국기구는 내년 3월까지 감산합의를 지속,국제유가는 향후18개월동안 배럴당 20달러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해 고유가시대가 도래했음을 확인했다.부품 및 가전분야에서 한국의 기술이전을 희망한 그는 간호사 외에 한국의 방송분야 기술자 등 채용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최근 국제 원유가가 치솟고 있는데 장·단기 가격전망은.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및 유럽의 수요 감소와 공급과잉으로 유가는 배럴당10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아시아와 유럽 경제회복에 따른 수요증가로 지난 4∼5개월동안 2∼3배가 뛰어 15일 3년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24달러까지 올랐습니다.저는 향후 18개월동안 배럴당 20달러선을 맴돌 것으로 생각합니다.과잉물량은 올해 말쯤 완전 사라지고 전세계의 비(非)경제적 유정이 생산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게 주된 이유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가격하락으로 산유국들도 타격을 받았을 것같은데. 우리 경제는 지난 18개월동안 저성장과 재정적자를경험했습니다.지난 98년 재정적자 규모가 약170억달러나 됐습니다.그러나 지난 3개월동안 가격상승으로 경제가 활력을 되찾았습니다.당초 99년도 원유수입은 190억달러로 예상됐으나 지금은 290억달러로 상향조정되고 있습니다. ■여유자금을 한국 등 해외에 투자할 계획은 없는지요. 우리는 사실 국가건설을 재개하고 싶습니다.주요 프로젝트가 석유판매 수입감소로 지연됐었지요. ■오는 22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연례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생산감축합의에 변화가 있을까요. OPEC 석유장관들은 22일 회의에서 석유공급 등의 문제를 다룰 것이지만 저는 생산증가를 합의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습니다.장관들은 지난 3월의 생산감축 공약을 갱신할 것입니다.회원국들 사이에는 이같은 생산감축안이 2000년 3월까지 유효하다는 컨센선스가 이뤄져 있습니다. ■이라크가 최근 카이로 아랍연맹회의에서 의장국을 맡으면서 아랍국가와의화해를 시도했는데 어떻게 보는지요. 화해문제는 이라크 정부에 달려있다고 봅니다.유엔결의안을 준수하고 쿠웨이트 및 사우디를포함한 다른 국가 포로를 석방하며 대량파괴무기 생산시도를 삼가고 이웃국가를 불안정하게 하고 위협하려는 의도를 포기해야 합니다. 이런 제 조건을 충족한다면 우리는 이라크가 아랍세계에 편입하는데 아무런이의가 없습니다. ■아랍연맹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은 이스라엘의 대량파괴무기 문제를 논의한것으로 아는데.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핵확산방지조약(NPT)에 가입하지 않은 유일한 국가입니다.국제사회는 다른 나라에 수용을 요구하는 조건을 이스라엘에는 강요하지 않음으로써 이중기준을 적용했어요.우리는 이집트 무바라크 대통령이 중동과 동아시아 전체를 대량파괴무기가 없는 지역으로 선언한 운동을 지지합니다.이스라엘이 핵사찰을 받아들이도록 우리가 설득하는 일을 열강과 국제사회가 도와주기를 기대합니다. ■한국은 금융위기 이후 간호사 등의 사우디 아라비아 파견을 추진해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사우디의 정책은. 한국은 70년대와 80년대 사우디 인프라 건설에 참여,적기완공,법률준수,고품질로 명성을 쌓았습니다.우리는 기술협력과 인력파견 등 여러분야에서 관계증진을 원합니다.인력파견 문제는 양국 고위 관료사이에 합의가 이뤄져 한달반쯤 우리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모두 700명 이상의 간호사가 채용됐고 현재 3개월간의 영어집중훈련을 받고 있어요.이는 어디까지나 시작일뿐입니다. 우리는 민간 및 공공부문에서 한국인력 채용을 계속할 것입니다. 의사나 TV 프로듀서,기술요원 등에 관심이 있습니다. ■지난 76년부터 87년까지 사우디 건설현장에서 일했던 한국 노동자들은 당시 공제했던 사회보험료 환급을 원하고 있는데. 이미 12만5,000명 이상의 한국 노동자가 사우디 아라비아의 사회보험제도(GOSI)에 따라서 보험료 할부금을 돌려받았습니다.사우디의 기본입장은 유자격노동자는 사우디 보험당국과 직접 접촉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정부,변호사및 대리인의 중재는 거절합니다. 박희준기자 pnb@
  • 8·15특집 풍성… 해외취재물 눈길

    8·15를 맞아 방송사마다 다채로운 특집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KBS1TV는 2차대전 종전 후 전범으로 지목돼 옥사한 일본 외무대신 도고 시게노리(東鄕茂德)를 추적한 다큐멘터리 ‘최후의 외무대신,도고 시게노리’를 두차례로 나눠 15일과 22일 방송한다.도고 시게노리는 국제신의와 평화를주창하며 태평양전쟁을 반대했던 인물.이 다큐는 그가 정유재란 때 일본에끌려간 조선 도공 후예란 놀라운 사실을 보여준다.도고 시게노리의 옥중수기 ‘시대의 일면’을 바탕으로 정수웅PD가 8개월간 세계 곳곳을 누비며 혼자촬영과 연출,구성을 맡았다. KBS1TV는 또 15일 오후 8시 ‘일요스페셜-소설가 이문열의 공개편지:북의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를 방송한다.월북한 아버지 이원철씨를 만나기 위해중국 옌지(延吉)로 떠난 소설가 이문열씨의‘50년만의 부자 상봉’을 다룰예정이었으나 이원철씨가 사망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내용을 수정해 방송한다. KBS 1TV가 9일부터 방송하는 대하 다큐멘터리 ‘해방’도 눈길을 끌고 있다. ‘땅’‘무지’‘식민’‘독재’‘전쟁’ 등으로 주제를 나눠 지난 100년을정리한다. 이와 함께 15일 오후4시엔 각계 인사 6만여명이 독립문에서 판문점까지 61㎞에 걸쳐 인간띠를 이루며 통일을 염원하는 행사인 ‘이제 우리손 잡아야한다’를 생중계한다. MBC는 15일 밤10시35분 전세계에 흩어져있는 550만 해외동포를 연결하는 특집 ‘21세기 한민족 네트워크’를 대표적인 특집으로 내보낸다.러시아 중국일본 미국 멕시코 프랑스 독일 등에 사는 교포의 생활상을 2개월간 밀착취재했다.전대협 의장을 지낸 임종석씨가 프랑스와 독일 취재를 맡아 이채롭다. SBS는 13일 오후3시 특집 다큐멘터리 ‘트럭섬의 비명’을 방송한다.남태평양 트럭섬은 1차대전 초 일본이 점령해 2차대전까지 사용한 기지.이 곳에 끌려가 기지공사를 한 한국인 징용자가 1만여명에 이른다.이들은 44년 2월 미군의 기습공격이 시작된 이후 일본의 최종 항복까지 500여일간 굶주림과 싸웠다.차별과 학대 속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증언과 함께 종군위안부 거주지와 생체실험실 현장 등이 소개된다.15일 밤12시10분에는 남북이산가족 상봉50년사를 정리한 ‘남북이산가족,그 희망과 좌절의 기록’을 보여준다. EBS는 13일과 14일 밤10시40분과 15일 밤10시30분 역사 다큐멘터리 ‘잃어버린 역사,한반도의 왜’를 내보낸다.왜가 한반도에 존재했던 정치세력이며,광개토대왕의 남하정책에밀려 일본으로 건너갔다는 주장을 바탕으로 왜의 실체를 규명한다. 이밖에 한국남자와 일본 여자의 사랑을 그린 MBC ‘미치코’(13일 밤 10시)와 일본 경찰서장 아내와 노총각 바우의 사랑을 그린 SBS ‘아키코의 꽃신’(13일 오후1시) 등도 특집으로 기획됐다. 허남주기자 yukyung@
  • 대우-GM 제휴협상 두주역 金泰球-패리튼사장

    대우와 GM간 전략적 제휴 협상의 양측 책임자인 김태구(58)대우자동차 사장과 패리튼(52) GM코리아 사장은 호형호제할 정도로 친분이 깊다. 자산규모만도 28조∼30조원인 대우자동차의 경영권 이양 등을 포함한 제휴협상의 테이블에서 마주 앉게 된 두 사람이 만난 것은 20여년 전인 78년. 김사장은 78년 9월 GM과 대우가 50대50으로 합작한 새한자동차의 자재본부장으로 부임했다.당시 패리튼은 새한자동차의 GM측 자재조달 담당자였다. 어려서부터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패리튼 사장과 맏형처럼 푸근한 이미지의 김사장은 업무 이외의 시간에는 서로의 집을 오갈 정도로 친해졌다. 김사장은 패리튼 사장을 충청도 사투리로 동생을 의미하는 ‘동상’이라는호칭으로 불렀으며 패리튼 사장도 김사장을 형처럼 대했다고 대우 관계자들은 전한다. 김사장과 패리튼 사장이 모두 서명을 해야 물자를 구매할 수 있었으나 가끔은 김사장이 패리튼 사장의 사인을 대신해줄 정도로 서로의 믿음이 깊었다고 한다. 79년 패리튼 사장이 미국 디트로이트 본사로 돌아가고 김사장은 자동차시트 제조사인 고려피혁 대표이사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패리튼 사장은 이후 GM의 핵심 인물로 승승장구했다.조립부품 담당 이사,자재관리 총괄 부사장,해외구매부문 총괄 이사 등을 거쳐 96년 GM코리아 사장으로 한국땅을 다시 밟았다.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파견임원중 서열 2∼3위에 해당하는 인물로 아·태지역 기업인수·합병(M&A)도 책임지고 있다.김사장도 대우 기조실장,대우자동차 사장,한국자동차공업협회장 등을 지내면서 대표적인 대우의 전문경영인으로 자리를 잡았다.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두 사람이 과연 어떤 협상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거리다. 김환용기자
  • 아리랑TV-北위성TV, 해외서 한판승부

    아리랑 TV가 해외시청자를 놓고 북한위성방송(KCTV)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아시아셋 3호를 이용한 아리랑 TV는 타이콤 3호를 통한 북한위성방송과 똑같이 아시아 오세아니아 북부 아프리카가 수신지역으로 하고 있다. 아리랑 TV는 지난 2일 시험 방송에 들어간 북한 위성방송보다 한달 앞선 6월7일 시험방송을 시작했다.해외 교포뿐 아니라 한국에 관심있는 외국인을주시청대상으로 삼아 영어와 중국어,우리 말을 자막으로 내보내고 있다. 아리랑 TV는 프로그램으로 ‘마지막 승부’와 ‘파일럿’등 인기 드라마와우리 대중음악을 소개하는 ‘팝스 인 서울’ 등 음악 프로그램,애니매이션과영화,스포츠 등을 방송하고 있다. 반면 북한TV는 우리 말만 쓰고 있고 보도와 영화,애니메이션이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내용이 체제 홍보로 일관돼 있다. 북한 위성방송은 지름 3m이상 위성안테나만 설치하면 국내에서도 시청이 가능해,북한 방송 시청을 금지한 관련 법규가 유명무실화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랑 TV 해외방송은 8월12일 정식 개국과 함께24시간 정규방송체제에 들어간다.시험방송 기간 중에도 20여개 국가와 수신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필리핀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의 지역케이블 TV 가입자150만 가구가 아리랑TV를 시청하기로 했다. 아리랑TV는 “하반기까지 시청자1,000만 가구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리랑TV는 내년 중 전세계를 대상으로 네트웍을 구축할 계획이다. 북한 위성방송은 9월 정규방송에 들어간다. 허남주기자
  • 위성방송사업 조기 활성화

    정부가 지난 2일부터 북한이 아시아와 유럽,북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체제선전용 TV위성방송을 시작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북한이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전달할 우려가 높다는 판단에따른 것이다. 정보통신부는 이에따라 26일 통합방송법이 조기에 제정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적극 노력하고 위성방송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통합방송법이 제정되야 TV 위성방송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통부는 우선 내달 12일부터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지역을 대상으로 방송할예정인 아리랑 TV 위성방송을 적극 활용키로 했다.이 방송도 내년부터는 유럽,2001년부터는 미주지역까지 확대 방송할 계획이다. 또 통합방송법이 통과되는대로 위성방송 사업자를 조기에 선정,국내 위성방송사업을 활성화시키는 한편 일본과 중국 옌볜(延邊)등 해외지역에 위성방송 수신기를 보급, 해외홍보방송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정통부는 무궁화 3호위성이 내달 27일 발사되면 168개 채널 위성방송이 가능하며 가시청권도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으로 넓혀진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태국 타이콤 위성을 빌려 지난 2일부터 아시아와 유럽,호주,북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한국시간 기준) 하루 6시간씩북한소식과 북한제작 드라마,다큐멘터리 등을 한국어로 방송하고 있다.국내에서도 3m이상의 안테나만 설치하면 시청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북한위성방송은 유럽 아프리카지역에서는 유일한 한국어 방송채널로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왜곡되게 전달할 가능성이 크고 우리나라에도북한 TV방송이 일부 개방되는 셈”이라며 “북한위성방송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통합 방송법중 위성방송 관련 부분이라도 빨리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통합방송법 제정 지연으로 정규 위성방송이 실시되지 않고 있으며 다만 무궁화 1.2호의 가용채널 24개중 5개만 KBS,EBS가 각 2채널씩,방송통신대 1채널 등 모두 5개 채널만 시험방송되고 있다.국내에서 수신 가능한 외국위성 방송은 340개 채널을 넘는다. 김병헌기자 bh123@
  • 「활기띠는 해외건설」주요 공사현장

    ▲SK건설 멕시코 까데레이따 정유공장 90년대 초 중동건설시장이 약화되고 동남아 건설시장이 위축될 기미를 보이자 SK건설이 눈을 돌린 지역이 바로 멕시코.93년 진출이래 6건의 프로젝트를수주했고 그 중 가장 큰 공사가 97년 25억달러에 수주한 까데레이따 프로젝트다. 초대형 정유 및 석유화학 공장 건설공사로 97년 12월에 착공돼 2000년 6월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10개의 신규공장 건설,14개 공장에 대한 개·보수 및 현대화 등 총 29개 의작은 프로젝트로 구성된 정유공장 건설과 1,300km의 장거리 송유관 공사를포함하는 이 공사 현장에는 지난 6월말 현재 SK건설의 인원만도 현장과 지사를 포함,약 500여명이 투입됐다. ▲쌍용건설 싱가포르 크란지 경마장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서 시공중인 크란지 경마장은 건축·토목 복합공정으로 이루어진 고도의 기술과 수준높은 코디네이션을 요하는 건설현장이다. 국내에는 없는 잔디트랙의 시공이 이 경마장 공사의 성패를 좌우했는 데 쌍용은 7개월에 걸친 치밀한 실험과 조사를 거쳐 무사히 공사를마침으로써 발주처를 감복시켰다. 또 경주마들이 힘차게 질주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그랜드 스탠드의 지붕 트러스트 공사때는 750t짜리 슈퍼크레인을 동원,2개월만에 공사를 끝내 시공력을 과시하기도했다.영국의 엘리자베스 경마장을 비롯해 세계의 유명 경마장관련자들이 현장 견학을 할 정도로 발주처는 세계에 내놓을만한 자랑거리다. 올9월 완공예정으로 싱가포르정부가 실시하는 밀레니엄 행사중 하이라이트인국제경마대회의 개최 장소이기도하다. ▲동아건설 리비아 대수로 공사 동아의 리비아 대수로 공사는 중동건설이 내리막 길을 걷고 있던 지난 83년 건설업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희망을 심어준 공사였다.당시로서는새로운 형태인 턴키베이스(설계,시공 일괄 수주)로 수주한,해외건설사에 커다란 획을 긋는 공사였다. GMR(Great Man-made River)공사!말 그대로 거대한 인공강을 만들어가는 이공사는 20세기말 인류가 지구상에서 벌이는 토목공사 중 최대의 역사(役事)로 꼽힌다.현재까지 공사금액이 105억달러에 이르고 투입인원이 연 2,600만명에 달했다.공사기간도 30여년이나 된다. 지름 4m 길이 7.5m 총길이 4,000km에 이르는 거대한 송수관을 사막을 가로질러 지하에 매설하고 그 속으로 하루 650만t의 물을 북부 지중해 연안에 공급하는 이 공사는 세계 8대 불가사의로 불릴 정도다. ▲롯데건설 니이가다 월드컵종합경기장 지난 97년 9월1일 외국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 정부 공공공사를 수주,한국 건설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롯데건설 니이가다(新潟) 월드컵 종합경기장 공사.패쇄적이며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건설시장이 개방된 지 8개월만에 일본 건설회사인 다이세이(大成)건설과 공동 수주한 이 공사는 한·일양국에게 월드컵의 성공적인 공동 개최를 위한 협력사례로 꼽히고 있다. 니이가다시(市) 13만9,800여평의 부지에 약 4만3,000명(연면적 2만6,500평)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경기장의 공사비는 2,250억원이다.롯데건설은이 공사외에 도쿄(東京)롯데월드 프로젝트와 요코하마(橫浜)세이부 백화점사업 등에도 진출,일본 건설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 대만 포모사 유화단지 포모사 유화단지는 대만 남부 윈린(雲林)현 마이랴(麥寮)지구 800만평에대만굴지의 포모사 그룹이 오는 2000년까지 100억달러를 들여 조성하는 세계최대규모의 정유·석유 화학단지다. 삼성은 1,2차에 걸쳐 포모사 유화단지에서만 모두 6억달러 이상의 공사를수행하고 있다.1차 공사에서는 무려 1,230만 시간 무재해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삼성의 기술력과 성실시공을 바탕으로 연산 2,100만t규모의 원유정제시설과 연산 45만t급의 에틸렌 생산설비,연산 90만t짜리 나프타 분해공장을갖춘 세계 최대규모의 포모사 단지는 현재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오는2000년 완공될 예정이다. ▲대우 파스키탄 고속도로 파키스탄의 라호르와 이슬라마바드를 잇는 고속도로공사로 단일회사가 시공한 고속도로로는 셰계 최대규모의 공사.설계,시공을 포함한 턴키로 수행됐으며 총 공사비는 11억6,000만달러였다.92년 4월에 착공돼 97년 11월 완공됐다. 총 연장 357km의 6차선 고속도로공사로 장대교 3개를 포함,74개의 교량을건설했다.교량 총 길이만 해도 11.7km에 이른다.이 공사 완공으로 사회주의체제에서 탈피,경제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파키스탄 경제부흥 및 한국과 파키스탄간의 협력증진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 대우관계자의 말이다. 특히 이 공사는 한국건설업체의 대규모 토목공사 수행능력과 기술력을 세계건설시장에 입증한 대표적인 건설현장이다.
  • 흔들리는 ‘대우神話’…金宇中회장의 32년 경영인생

    김우중(金宇中) 신화가 날개를 접는가. 김우중 대우회장은 19일 자신의 소유지분 전체를 포함,10조원 규모의 재산을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키로 하는,‘그룹생존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자동차 부문을 정상화한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도 약속했다.절체절명(絶體絶命)의 위기에서 모든 것을 거는 초강수의 배수진을 친 것이다. 그의 경영사는 도전과 모험으로 점철돼왔다.무서울 정도의 저돌적인 경영전략은 물론 위기를 동반했다.그러나 고비 때마다 승부사답게 과감한 돌파력으로 극복해왔다. 30세의 패기만만한 청년 김우중이 500만원으로 서울 명동의 20평짜리 허름한 사무실에 대우실업이라는 작은 무역회사를 차린 것은 67년 3월22일.청년김우중은 수출출드라이브 정책을 등에 업고 설립 이듬해인 대통령 산업표창을 받^^ 등 무역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다.72년 국내 무역실적 2위에 오르면서 그의 경영인생은 본격적으로 꽃을 핀다. 이듬해 한해동안 대우기계 신성통상 동양증권 대우건설 등 10여개의 계열사를 인수했다.76년 한국기계(대우중공업),78년 옥포조선(대우조선) 새한자동차(대우자동차)등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기업들을 손으로 쓸어담으며 그에게운명처럼 다가온 세계경영의 기반을 닦았다. 창립 26주년 기념일인 93년 3월22일.그는 세계경영을 선포했다.신흥시장 승부론,무국적 기업,인수·합병(M&A)제국 등 다양한 수식어가 뒤따랐다.특유의 공격적인 경영철학과 탁월한 수출·금융 노하우,70년대 고도성장기와 함께했던 경영경험이 건실한 밑거름이 됐다. 세계경영의 현장엔 항상 그가 있었다.그는 투자계획이 수립되면 그곳으로날아가 대통령이나 국왕 등 최고권력자와 독대(獨對)해 승부를 걸었다. 외국 언론들도 몽골제국 이후 800년만에 황인종들이 다시 유럽을 공략하기시작했다며 그를 20세기 징기스칸이라는 의미로 ‘킴스칸’이라 부르기도 했다.세계경영을 선포할 당시 대우의 해외네트워크는 150개였으나 지난해말에는 해외법인 396개를 포함,무려 600여개로 늘어났다. 하지만 세계경영은 원점으로 돌아서고 있다.세계경영의 여파로 대우는 심각한 자금난에 빠졌고 그의 경영책임론까지 내부에서 제기돼왔다.대우 관계자는 “김회장 자신도 대우의 회생이 우선이며,경영권과 관련해 아무런 사심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우중은 기업을 일구려는 젊은이들에게 하나의 신화였다.세계경영의 철학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그러나 이제 자신과 대우의 생존을 위해 정반대의 선택을 하게 됐다.기업을 닥치는대로 팔아야 할 시점에 서있게 된 것이다. 32년동안 드라마틱한 경영인생을 살아왔던 그가 이제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며,또 다른 ‘대우드라마’를 준비하는 듯하다. 김병헌기자 bh123@
  • 삼성차 채권단 회의 무슨말 오갔나/柳漢朝 한빛은행이사 문답

    삼성자동차 처리 방향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13일 열린 삼성차 16개 채권단 회의에서는 채권확보를 위한 향후 채권단 대응과 처리절차 등 큰 밑그림이 그려졌다.특히 삼성차 공장을 국내 또는 해외의 자동차사에 임대해 위탁경영을 하자는 방안이 제시돼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삼성차 부산공장 부산공장을 계속 가동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한빛은행 유한조(柳漢朝)이사는 “공장의 정상가동 여하에 따라 담보가치가 달라진다”며 “담보가치가 제대로 유지되려면 제3자가 (생산라인을)이용하는 것이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채권단의 이해득실을 따지면 공장을 계속 돌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이와함께 “3조5,000억원이라는 막대한 돈이 들어간 공장을 놀릴 경우 국가적으로도 낭비”라는 이유도 댔다. 문제는 공장가동을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다.이와 관련,채권단은 지금까지논의된 자산·부채인수(P&A)나 인수·합병(M&A) 방식 외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했다.‘장기임대에 의한 위탁경영’이다.국내외 자동차 업체에 5∼10년 동안 생산라인을 빌려주고일정액의 임대료를 받는다는 것이다. 위탁경영 대상업체를 짚지는 않았지만 일단 대우가 유력하다.이 경우 대우에 임시 운영자금 지원용으로 채권단의 추가 금융지원도 이뤄질 공산이 크다.채권단으로선 P&A든 M&A든 공장을 빨리 처분해 채권을 회수하는 게 급선무인데,인수업체 선정에 난항이 예상되는 데다 자산부채 실사작업 등에도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부산공장 처리의 물꼬를 트는 최선의 ‘묘수풀이’가 될 수 있다. ■삼성생명주식 처리 방향 이건희(李健熙)회장이 맡긴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에 대해 삼성측에 주식처분 위임권을 문서로 확약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곧 가동해 출연주식이 부채규모에 모자랄 경우 손실의추가 보전문제 등을 확정,삼성측과 협의하기로 했다. 주식 평가문제는 당분간 유보쪽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상장 이전에 시가평가를 해봐야 득될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가장 골치아픈 사안은 주식 배분문제.담보권자와 무담보권자간 이해가 맞부딪쳐 난항이 예상된다.무담보권자인서울보증보험측은 ‘선 배분,후 정산’을 요구했지만 담보권자들이 난색을 표시,결론이 나지 않았다. 보증보험 박해춘(朴海春)사장은 이와 관련,“올해 말까지 3,300억원의 삼성차 회사채에 대한 원리금 대지급 요구가 들어오는 위급 상황”이라며 “최악의 경우 법정관리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柳漢朝 한빛은행이사 문답 삼성자동차 채권단은 13일 삼성차 부산공장은 담보가치 유지를 위해 가동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의견을 모았다.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 유한조(柳漢朝)이사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삼성차 부산공장의 가동은. 부산공장은 3조5,000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설비이므로 유휴화되는 것은 국가적으로 낭비다.채권단 입장에서도 담보가치 유지를 위해서는 가동되는 게 유리하다.국내유수 자동차 메이커의 생산설비가 되거나,해외업체의 생산라인으로 가동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산공장의 처리는. 자산·부채인수(P&A)나 인수·합병(M&A) 외에 장기 임대해 주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있다.회사정리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실사를 거쳐 자산가치가 산정되면 합리적인 처리방안을 찾겠다. ■부산공장에 운영자금을 지원할 용의는. 인수 희망자로 누가 나서는지에 따라 다르다.인수 희망자가 나온 뒤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결정할 사항이다. ■삼성차 처리에 대한 채권금융기관의 입장은. 삼성은 5대 그룹이므로 채권단에 부실채권을 안기는 것은 삼성측에도 오명일 뿐만 아니라,국가신인도를 떨어뜨리는 처사다.따라서 채권단의 손실은 삼성측에서 제1차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이건희(李健熙)회장의 사재출연 방법 등을 매듭짓기 위해 이른 시일 안에 협의하겠다. 오승호기자 osh@
  • 대신증권 국제 M&A사 조흥증권 매각계약 체결 성공

    대신증권이 국내 최초로 국내 기업을 외국기업에 파는데 매도·매수측 주간사로서 국제 기업인수·합병(M&A)를 성사시켰다. 대신증권은 2일 조흥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조흥증권 지분 51%를 대만의 쿠스그룹에 매각하기 위한 양해각서 계약체결을 주선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또 대만 쿠스그룹과 조흥증권 인수후 코스닥등록을 위한 주간사 자격을갖는 의향서(LOI)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이번 조흥증권의 M&A 중개성사는 국내법인과 해외법인과의 양쪽 대리인으로 국내 최초로 M&A를 성공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해양한국 장보고에서 21세기까지](8)남부해상권 장악한 백제

    ◇ 남부해상권 장악한 전성기의 백제 백제는 정복군주인 근초고왕때에 고구려의 남부를 쳐서 경기만을 내해로 삼고 황해를 건너 동진(東晋)과 교역하면서 해외진출을 시작하였다.그리고 남으로는 전라도해안까지 영역을 넓혀 일본열도로 가는 출해구로 삼았다. 일본서기에 따르면 응신(應神)천황때에 백제등 삼국으로 부터 많은 선진문물이 들어와 문화성장에 활력소가 되었다.또 아직기(阿直岐)와 왕인(王仁)이유교문물을 전해주었고,‘한인지(韓人池)’라는 저수지도 파고, 수로를 만들고 제방을 쌓았다.백제인은 좋은 말을 데려다 사육을 했다.모두 배를 타고온 것들이다. 이와 같은 이주(移住)성격의 비조직적인 진출은 5세기 들어 조직적이 되었고,중국에서 일본에까지 이르는 국가적인 대 진출사업으로 확대되었다.고구려 장수왕에게 한성을 점령(475년)당하는 등 국난을 겪기도 했지만 수도를웅진(공주)으로 옮기고 나서 백제는 금강을 출해구로 삼아 황해로 진출하면서 국가재건을 도모하였다. 중흥군주인 동성왕은 외교적인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양자강이남의 남제(南齊)와 교섭을 시도하였다.484년에는 사신선이 서해 한 가운데에서 고구려수군에게 저지당하였으나, 곧 해양력을 회복하고 황해 남부의 신항로를 개척,양(梁) 진(陳)에 이르기까지 외교 교역 문화교류 등을 활발히 하였다. 그래서 수서(隋書)에는 백제에 왜와 중국사람이 많이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해양교류를 통해서 국제화가 되고, 수준높은 다양한 문화를 발전시킨 것이다. 그런데 ‘삼국사기’와 ‘자치통감’에는 바로 이 시대에 북위가 백제를 쳤으나 패했다는 기록이 나온다.남제서(南齊書)에는 490년에 위가 기병 수십만으로 백제를 공격했다가 크게 패했으며,이에 동성왕은 큰 공을 세운 백제의장군들에게 북위지역의 왕이나 후(侯)등 관작을 줄 것을 남제에 요구한다.남제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오던 백제가 남제와 적대관계에 있던 북위를 물리친 대가를 요구한 것이다.이 전쟁에서도 수군끼리 싸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특히 목간나(木干那)라는 백제의 장군은 성과 배를 부순 공이 있다고나오는데 이로 미루어보아 대규모의 해전이있었음을 알 수 있다. 당시에 북위는 화북지방에 있었다.그렇다면 백제의 위치와 해양능력은 어떠했을까?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거기다가 일부 사서에는 백제가 ‘양자강 좌우에서 활동하였다(據江左右)’고 기록하고 있다.좀 더 연구가 필요하지만백제는 당시에 해양을 무대로 상당한 영향력을 끼쳤던 국가임이 분명하다.또498년에는 공물을 바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탐라국(제주도)을 정벌하러 남진하다가 영산강 지역에서 중지했다.백제의 해군력을 익히 아는 탐라가 겁을먹고 항복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황해와 남해,동중국해를 연결하는 해상네트워크의 접점으로 남중국 한반도 일본열도로 이루어진 삼각형의 중핵에 위치해 있다.백제는 이곳을 장악함으로써 광범위한 해양활동망을 구축했고,일본열도로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규슈의 서북쪽,아리아케해(有明海)에서 기쿠치(菊池) 천을 거슬러 올라가면후나야마(船山)고분이 있다. 120여년 전에 발굴되었고, 한참 후에 무엇이 나왔는지 발표되었다.집 모양의 돌관에서는 청동거울과 금동 관,금동 제관모,많은칼,금동 신발,말 재갈,갑옷,토기 등 많은 유물이 나왔다.그런데 충격적이게도 금동관모는 전북 익산군 입점리에서 발굴된 것과 모양은 물론 뒷꼭지에 달린 방울장식도 똑 같았다.신발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입점리고분이나공주의 무령왕릉에서 나온, 바닥에 침이 박힌 스파이크형이었다. 청동거울과 금제 귀고리도 삼국의 유물과 유사하다.길이 85㎝의 대도(大刀)에는 국화무늬, 말의 은상감과 함께 서치대왕(瑞齒大王),그 칼을 제작한 장인의 이름까지 칼 제작에 관한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그러나 중요한 글자들은 마모되었는데,현재는 5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으로 백제 개로왕이 하사한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물론 백제인들의 거주지였던 현재의 오사카지역의고분에서도 300여개의 철제 칼들이 한 군데에서 발견되기도 했다.동성왕에서,무령왕, 의자왕에 이르기까지 백제는 줄기차게 해양으로 진출하였다. 그렇다면 전성기의 백제인들은 어느 정도의 해양능력을 보유하였고,또 어떤 항로를거쳐 중국 남부와 일본열도로 진출했을까? 일본서기에는 백제의 배와 신라의 배에 대한 기록이 꾸준히 나온다.응신천황때에는 길이 10장(丈,약 33m)의 배를 만들게 했다.그 후에도 우수한 배의상징으로 백제 선(船)이 등장하는데 645년에는 왕명으로 백제선을 만든다.일본고분에서는 당시에 사용했던 배를 표현한 유물들이 많이 나온다.후쿠이현의 대석(大石)유적에서 출토된 동탁(銅鐸)엔 마스트와 노가 18∼20정,길이가15m에 달하는 대형 배가 나온다. 특히 미야자키현의 니시도바루 고분에서는배 모양의 부장품이 발견됐는데 좌우에 6개의 노가 달려 있다.백제에는 이보다 우수한 먼거리 항해용 배를 가지고 동아지중해 남부를 항해하였다. 일본항로는 전라도 해남을 포함한 남해 서부,서해 남부를 출발해 규슈 서북부에 도착하는 것이다.제주도를 우측으로 바라보면서 고토(五島)열도에 도착한 다음 규슈 서쪽지방으로 상륙하였다.이어 아리아케해 근처로 들어와 나가사키와 구마모토,사가현의 서부에 정착한 다음 강을 거슬러 내륙으로 진입해들어갔다. 그래서 규슈 서부지역에 후나야마고분과 같은 백제계 유적들이 있는 것이다. 한편남중국항로는 고구려의 해상권 통제와 북위의 견제 때문에 난이도가높은 항로였다.금강하구와 영산강하구 해역 등에서 출발하여 먼 거리인 황해남부를 횡단하다가 회하(淮河)해역의 먼바다에서 남진하거나,아니면 바람을이용해 곧장 사단(斜斷)으로 남진한 다음 양자강 하구로 진입해 갔다. 이렇게 백제는 해양력을 바탕으로 해외로 진출하면서 다시 강국이 됐고,점점 더 일본의 고대국가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尹明喆 동국대 겸임교수
  • 방송3사 특집 ‘전쟁 아픔’ 고발

    한국전쟁 발발 49주년을 맞아 방송 3사는 다큐멘터리와 생방송 등 다양한한국전쟁 특집을 방송한다.방송사들은 17일부터 25일까지 1주일가량 이들 프로를 통해 전쟁의 참상과 상처 등을 보여준다. 우선 KBS는 17일 밤 10시부터 2시간 동안 1TV와 위성1TV,사회교육방송을 통해 특별생방송으로 ‘남과 북,이산가족을 찾습니다’를 생방송한다.북한에가족을 둔 남쪽 이산가족이 KBS 스튜디오에 나와 ‘남에서 북으로 띄우는 사연’을 발표하고 연락을 기다리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KBS2 ‘추적 60분’은 17일 밤 9시50분 특별기획으로 ‘사라진 6.25전사자4만명’을 방송한다.전쟁이 일어난지 49년이 지났음에도 당국의 무책임한 전사자 처리로 인해 아직까지 아픔을 안고 있는 유가족의 모습을 살펴보고 보훈행정의 현주소를 고발한다. KBS1은 또 23일 밤 10시 ‘6·25 특집’으로 ‘임시수도 부산,1000일의 기록’를 내보낸다.자갈치 아지매,국제시장 또순이,부산부두의 얌생이로 통칭되는 피난민들의 고달픈 삶과 희망을 임시수도 부산을 무대로 그려본다.또전쟁과가난을 못이겨 고국을 등진 한 전쟁고아의 삶을 다룬 ‘군용백 속의아이’(25일 밤 10시)도 방송한다.지난 53년 콜롬비아로 돌아가는 참전국 병사의 군용백에 숨어 해외로 건너간 전쟁고아 윤우철씨(당시 9세,현 55세)의이야기이다. MBC는 ‘특별기획 남북이산가족찾기-이제는 만나야한다’를 23일밤 9시55분부터 3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한다.지난 한해 동안 MBC에 출연해 헤어진가족을 만난 사람들을 스튜디오로 초청한다.아울러 남쪽 가족을 찾는 북한주민과 남한에 살면서 북한의 가족을 찾는 남한이산가족의 애달픈 사연을 소개한다. MBC는 이어 남파간첩으로 붙잡혀 모두 31년 5개월동안 수감된 정순택씨의 삶을 다룬 특선 다큐멘터리 ‘보호관찰 대상자 정순택의 꿈’(21일 오전 11시)을 내보내 분단의 고통을 조명한다. SBS는 19일 ‘문성근의 다큐세상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베트남전의 끝나지않은 고통-고엽제’를 방송한다.한국전쟁은 아니지만 전쟁의 아픔은 같다는 점에서 이 프로를 마련했다.이 프로는 30년전 한미간에 체결된 브라운 각서를 공개한다.이 각서에는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한국군전사상자의 보상금지급문제가 포함돼 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무대미술 개척자 이병복씨…단순한 소재로 독특한 분위기 연출

    극단 자유가 창단 33주년 기념작으로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페드라’(장 라신 원작·김정옥 번안 연출)의 무대장치는 단순하다.무대 좌우에 흰 배경막 3개만이 덩그렇다.이 세트가 극이 진행되면 다양한 조명을 받아 환상적 분위기를 낳는다.의상도 낯설지 않아,희랍신화에서 따왔다는 내용이 마치 우리 것인 양 익숙한 느낌을 준다.이런 무대장치는 ‘무대미술·의상의 개척자’ 이병복(71)씨의 작품이다. “3∼4년전부터 무대미술이 대학교 과정에 포함됐습니다.옛날엔 무대미술이나 장치는 전혀 대접을 받지 못했습니다.극단 대표로서 한 푼이라도 아끼려북치고 나팔불면서 뒤치다꺼리 하다보니 무대미술의 개척자라는 이름을 얻게 됐습니다”. 장충동 작업실에서 만난 그는 두가지 일을 하느라 정신 없이 바쁜 모습이었다.하나는 ‘페드라’이고 또 하나는 6일부터 열리는 ‘제9회 프라하 카트리엔날레(PQ) 세계무대미술·극장건축 전시대회’.그는 4년마다 체코에서 열리는 무대미술계 최대의 잔치에 한국을 대표하여 개인부스를 설치한다.외국에서먼저 그의 가치를 인정한 것이다. “공연이 맘에 걸려 안가려고 했는데 주위에서 워낙 떠밀어 가게 되었습니다.지난 91년 처음 참가해 영예의 의상상을 받았고 다음 대회땐 심사위원으로 위촉받았죠”. PQ는 그의 진면목을 세상에 널리 알려준 대회였다.하지만 그의 명성은 이미 해외공연 때 여러 차례 확인된 바 있다.그의 무대를 본 외국인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최소한의 소재로 저 큰 무대를 어떻게 꽉 채우는지 궁금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79년부터 해외공연을 많이 했는데 ‘꿇리지 않겠다’는 오기가 생기더군요.모든 무대를 한국적인 것으로 만들었죠.서양 사람들은 흉내못낼 저만의무대언어를 시도했는데 특히 ‘한지(韓紙)의상’을 시도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결과 ‘피의 결혼’ 등의 작품이 원산지가 아닌 ‘자유의 OO’라는 공인을 받았다.흉내나 모방이 아닌 ‘한국 식의 재해석’이란 독창적인 방법론이 자리를 잡은 것이다. “…자유의 무대장식은 매우 단순했다.깃발 한쌍,푸르고 붉은 몇개의 주머니,병풍,두개의 테이블 그리고 무대 위에 펼쳐졌을 때 흥미를 끌었던 몇m의천,이 것들이 무대를 장식하기 위해 이들 예술가들이 필요로한 전부였다”(85년,스페인 ‘피의 결혼’평 중).“…표의문자들이 그려진 흰 천들과 함께상(相)의 변화를 나타내는 무대장치의 아름다움…한국적인 기적은 바로 그러했다…”(84년,프랑스 ‘바람부는 날에도 꽃은 피네’평 중). 그러나 한국에선 그 공이 늘 연출자 김정옥씨나 배우들의 몫이었고 무대미술가는 뒷전에 머물렀다.그래서 이씨는 자신을 폼나는 ‘앞광대’가 아닌 ‘뒷광대’라고 말한다. “누가 이 짓(?)을 하겠어요.저도 20여년 전부터 늘 ‘이번만 하고 이젠 나도 무대에 서야지’라고 되뇌었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요.부엌에서 밥상만 챙기는 일(무대미술)보다 상위의 요리와 술(연출·배우)에 더 눈길이 가지,누가 이 외로운 일에 나서겠습니까”. 극단의 대표로서,궂은 일도 마다않는 마음가짐이 없었다면 힘든 일이었다. 남편인 서양화가 권옥연씨의 프랑스 유학 경비를 대려고 양재학교를 다니면서 터득한 ‘손맵시’도 큰힘이었다.거슬러 올라가면 ‘명문가 10남매의 맏딸이 광대가 된다’며 단식까지 한 할머니의 반대에 맞서 ‘문설이’란 가명을 쓰면서까지 무대를 고집한 뚝심이 있었다. 이런 묵묵한 ‘외길 인생’에 힘입어 이른바 스태프라는 분야가 요즘 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종수기자 vielee@
  • 해양부 조업자제선 北上의미

    해양수산부가 외해(外海)의 어로한계선에 해당하는 조업자제선을 북상 조정하기로 한 것은 새로운 한·일 어업협정으로 대화퇴(大和堆) 해역의 동쪽수역 일부가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포함되는 등 우리 어선의 조업수역이 크게 줄어들어 대체 어장개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조업금지해역에서 일반 해역으로 바뀌는 곳의 면적은 약5,000㎢나 된다.특히 추가로 확보된 어장에는 오징어 황금어장인 북서 대화퇴가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인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된다. 대화퇴는 바다 밑에 광범위한 퇴적층이 형성되면서 구릉모양을 이루는 곳. 수심이 100m정도로 낮아 플랑크톤이 풍부해 오징어 등 고기떼가 몰리는 천혜의 어장이다.대화퇴의 동북쪽에 있는 북서 대화퇴 역시 오징어 황금어장이지만 조업자제선 이북에 위치해 있어 지난 17년간 조업할 수 없었다. 이번 조치로 오징어 어획량이 연간 6,000t 가량 늘어나 약 12억원정도 소득증대 효과가 예상된다.또 한·일 어업협정 이후 불합리하게 적용된 우리나라와 일본의 어업인들간의 한·일 중간수역 조업조건을 개선하는 효과도 거두게 된다.한·일 중간수역 북서쪽을 가로지르는 현재의 조업자제선에 따르면일본 어선은 아무런 제약없이 한·일 중간수역에서 조업이 가능한 반면 국내법을 적용받는 우리 어선은 조업자제선 외측 수역에서는 조업할 수 없게 돼있다. 해양부 어업자원국 우예종(禹禮鍾)과장은 “한·일 어업협정으로 대화퇴 어장의 절반 가량을 잃은 오징어 채낚기 어민들이 조업자제해역의 범위를 축소해 줄것을 요구해 왔다”며 “대체어장을 확보하는 동시에 한·일 중간수역에서의 불합리한 조업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북한측 배타적경제수역 경계선 10마일까지 조업구역을 확대키로 했다”고 말했다.해양부는 우리나라 연근해어선의 해외어장 진출을 돕기 위해 러시아 배타적 경제수역에서의 조업허가를 얻는 어선에 한해 조업자제선을 넘어가 조업할 수 있도록 예외조항을 둘방침이다. 함혜리기자 lo
  • 증시 조정기 ‘필승 투자법’“종목 선택 잘하면 뜻밖의 횡재”

    주식시장이 종합주가지수 700선을 지지선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이런 국면에서는 주식과 현금의 보유 비율을 6대 4로 유지하면서 매수시점을 기다리는 게 주식투자의 정석이다. 그러나 ‘무릎에서 사고 어깨에서 팔라’는 투자격언처럼 당분간 조정을 받더라도 대세상승을 기대하고 ‘선취매(先取買)’하는 것도 투자요령이다.일본 엔화가치의 변화 등 대외여건과 기관투자자 및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패턴을 예의주시하면서 선별 매매하면 조정국면에서도 뜻밖의 수익을 올릴 수도있다. 해외에 상장된 주식을 주시하라 해외증시에서 주식예탁증서(DR)를 상장시킨 종목은 프레미엄을 적용받아 주가가 국내보다 10∼30% 정도 비싸다.최근외국인 투자자들은 외화로 DR을 직접 사기보다는 투신사 사모 외수펀드(외국인들이 투신사에 원화로 투자하는 펀드)를 통해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싼 해외상장 관련 주식을 사고 있다. 포항제철의 경우 국내에서는 9만5,000원 안팎에서 거래가 이뤄졌으나 DR은13만원을 오르내리고 있다.SK텔레콤도 국내에서는 123만5,000원 안팎이지만외국에서는 150만원을 웃돌고,한국통신은 5만7,700원선이지만 DR은 6만5,000원에서 거래됐다.외국인 투자자가 매집할 때 함께 들어가면 단기차익을 얻을 수 있다. 엔화변동을 주목하라 유동성 장세가 주춤했다가 금리가 안정되면서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이 있었다.그러나 기업의 실적이 호전되지 않으면 대세상승으로의 반전은 쉽지 않다.국내기업의 53% 가량은 수출에 의존하고 있으며 대부분 엔화의 변동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엔화가 약세이면 국내기업의 수출단가는 상대적으로 비싸져 경쟁력을 잃게된다.엔화가 강세면 그 반대다.엔화가 약세일 때는 내수 관련주를,강세 때에는 수출 관련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 삼성물산의 경우 수출 관련주로 분류되기 보다는 국내 인터넷과 건설부문으로의 진출 등으로 최근에는 내수 관련주로 거래된다.수출 관련주는 세계 브라운관시장과 반도체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관과 삼성전자 등이 대표적이다. 외국인이 주주인 종목을 살펴라 외국인이 주주인 기업은 배당률이 높다.인수·합병(M&A)의 가능성도커 자산관리가 철저하다.경영진의 책임도 확실하고 재무상태도 투명해 분식결산 등이 허용되지 않아 성장 가능성이 높다.
  • ‘라스포사’ 블라우스 한벌 50만원

    ‘수천만원대 옷 로비’ 의혹이 불거지면서 ‘라스포사’와 ‘클라라윤’‘앙드레 김’ 등의 옷값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정·재계 인사의 부인들이 주로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라스포사’는 신부용 웨딩드레스 등 결혼 예복을 주로 취급하는 고급 여성의류 매장이다. 중년 부인용 정장은 전체 판매의류의 10% 정도에 불과하다.가격은 웨딩드레스 맞춤대여가 150만∼200만원,예복과 정장은 100만원 안팎이다.일반 원피스는 100만원 내외,블라우스는 30만∼50만원으로 알려졌다.서울 강남구 논현동,롯데 1번가,삼성동 등 3곳에 매장이 있다. 샤넬과 구찌 등 해외 유명브랜드의 정장가격이 300만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중고가(中高價) 수준이다. ‘클라라윤’은 부인복 전문 매장으로 옷값은70만∼80만원대.전국 유명백화점에 20개의 매장이 있다. ‘라스포사’는 평소 모피류를 취급하지 않는데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씨가 샀다는 3,000만원짜리 밍크코트는 ‘클라라윤’에서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클라라윤측은 “350만∼980만원의 모피류를 주로 취급한다”면서 “이씨에게 밍크코트를 판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앙드레김’의 옷은 일반인보다는 파티를 자주 여는 외교관 부인 등이 선호하고 있다.파티복의 경우 드레스는 한 벌에 300만∼400만원이며 정장은 100만∼200만원대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강남의 L의상실,M컬렉션과 남산의 S,K 등도 100만원대의 원피스와 1벌당 400만∼500만원대의 파티복과 웨딩드레스를 취급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천만원을 주고 산 옷이라면 예복이나 부인복이 아닌‘유명 디자이너’가 소량씩 제작하거나 수입해 파는 모피류였을 것”이라고추정했다. 조현석 이상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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