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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렌진, 메소텔린 표적 신기술 개발 성과

    셀렌진, 메소텔린 표적 신기술 개발 성과

    셀렌진(대표 안재형)은 혁신적인 췌장암 치료제를 개발하며 암 치료 분야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면역세포인 T세포에 암세포를 인지하여 암세포만을 공격하도록 하는 CAR-T 치료제 개발에 앞장선 셀렌진은 메소텔린을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키메릭 항원 수용체(CAR-T)를 발굴하여 특허를 등록했다. 셀렌진이 이번에 새롭게 개발하여 특허를 받은 CG34M은 기존의 CG34 CAR를 기반으로 메소텔린과의 결합력을 크게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타깃 단백질인 메소텔린과 결합부의 아미노산을 치환했다. CG34M CAR를 탑재한 T세포가 췌장암 동물 모델에서 낮은 수의 CAR-T 세포 투여에도 완전관해 효능을 보이며, 기존 CG34보다 뛰어난 치료 효능을 입증했다 셀렌진 관계자는 설명했다. 셀렌진 한나경 이사는 “이번 특허 등록은 췌장암과 같은 난치성 고형암 치료에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며 “메소텔린 표적 CAR-T 치료제는 기존 치료법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특허는 셀렌진이 자체적으로 발굴한 메소텔린 미니항체(scFv)를 탑재한 CAR-T 세포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이는 2021년 9월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한 바 있다. 또한, 최근 미국, 호주, 중국, 일본을 포함한 7개국에서 해외 특허 등록 승인을 받았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개발된 CAR-T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인실리코(in silico) 기반의 미니항체 유전자 시퀀스 최적화를 통해 메소텔린 항원에 대한 친화도를 더욱 상승시켰다. 이를 통해 췌장암 동물 모델에서 높은 항암 효능을 확인했으며, 국내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 셀렌진은 기존의 메소텔린 타깃 항암제에 비해 미니항체의 차별화를 더욱 강화시켜, 실제 환자들에게 췌장암 완전관해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고, 진단 시에는 대부분 3기 또는 4기 상태로 전이된 경우가 많아 근치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췌장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28억 6000만 달러로 평가되었으며, 2032년까지 106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셀렌진의 기술이 갖는 가치가 더욱 크다고 회사 측은 기대했다. 셀렌진은 열정, 혁신, 협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암과 같은 난치성 질환 치료를 목표로 세포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2019년 6월 창업한 기업이다. 2019년 4월 보건산업혁신창업멤버스에 선정되었으며 서울바이오허브에 연구소를 두고 있다. 2020년에는 한국연구재단 Bio-Core Facility 구축사업에 선정되어 연구시설 규모를 확충했다. 올해는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로 연구시설을 확장 및 이전하여 CAR-T 치료제 연구 개발 및 상용화에 매진하고 있다.
  • 광장 따라… 걷다 보면 마주하는 걸작, 운하 따라… 일상 속의 동화 같은 풍경[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광장 따라… 걷다 보면 마주하는 걸작, 운하 따라… 일상 속의 동화 같은 풍경[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세계적인 미술관을 돌아보는 테마 여행이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과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등 유명 작품들이 국내에 잇따라 선보이며 세기의 걸작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의 젊은 여행자들이 몰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도 ‘운하의 도시’, ‘풍차와 튤립의 도시’를 넘어 ‘문화·예술의 도시’로 사랑받고 있다. 인구 90만명의 도시 암스테르담에는 한해 20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는다. 반고흐 미술관, 안네 프랑크 하우스,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담 광장, 렘브란트 하우스 등 암스테르담 인기 명소 상위 5곳 중 3곳이 미술관이다.암스테르담에서는 렘브란트 판레인(1606~1669)의 ‘야경’,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해바라기’, 프란스 할스(1582~1666)의 ‘기분 좋은 술꾼’, 요하네스 페이메이르(1632~1675)의 ‘우유 따르는 여인’ 등 네덜란드 출신 화가들의 세기의 걸작을 만날 수 있다.12세기 후반 작은 어촌에서 시작한 암스테르담은 17세기 세계 무역의 중심지로 ‘황금시대’를 누렸다. 이로 인해 부유한 상인들의 초상화를 그려 주는 상업 미술도 크게 번성했다. 이 시기 ‘인간의 영혼을 그리는 화가’ 렘브란트를 비롯해 경쾌한 붓터치로 순간의 표정을 묘사한 할스, 서민 일상을 사실적으로 화폭에 담은 페르메이르 등 초상화의 거장들이 탄생했다.네덜란드 황금시대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은 네덜란드 회화의 메카로 불리는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이다. 네덜란드가 자랑하는 5000여점의 작품과 기록물 등을 소장하고 있다. 암스테르담의 중심인 담 광장에서 도보로 20분(1.8㎞) 떨어진 뮤지엄거리에 있다. 담 광장에서 암스테르담 왕궁, 신교회, 마담투소 박물관 등을 돌아본 뒤 운하를 따라 걸어가는 것이 좋다. 국립미술관에서 인기 있는 작품은 2층 중앙홀에 자리잡은 렘브란트의 ‘야경’(1642)이다. 빛과 그림자를 적절히 사용해 인물들의 심오한 감정을 담아냈다. 등장인물들을 동일한 크기로 표현한 기존 군상화(집단 초상화) 방식에서 벗어나 중심인물을 부각하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그렸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렘브란트가 초상화가로서 내리막길을 걷게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렘브란트의 ‘책을 읽는 노인’(1631), ‘기수’(1636), ‘사도 바울의 모습을 한 자화상’(1661), ‘포목상 조합의 이사들’(1662) 등도 볼 수 있다. 또 다른 인기 작품은 페이메이르의 ‘우유 따르는 여인’(1658~1660)과 ‘연애편지’(1669), 할스의 ‘이삭 마사 부부의 초상’(1622), ‘기분 좋은 술꾼’(1628~1630), ‘남자의 초상’(1630~1633), ‘하를럼의 성아드리안 시민군의 장교들’(1633) 등이다.#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17세기 황금시대 상업미술 번성‘야경’ 등 5000여점 작품들 소장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1665·헤이그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 소장)를 그린 페이메이르는 생전에 남긴 작품이 35점에 불과하지만 평범한 인물들의 특징을 포착해 고요하고 아름답게 화폭에 담았다. 할스는 경쾌한 붓 터치로 순간의 표정을 화폭에 담아 살아 있는 듯 생생한 인물을 묘사했다. 이는 19세기 인상파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 밖에 반 고흐의 ‘자화상’(1887)과 ‘밀밭’(1888), 안토니 반다이크의 ‘윌리엄과 메리 스튜어트 초상’(1641), 바르톨로메우스 판데르 헬스트의 ‘로엘로프 비커 대위가 지휘하는 8구역 민병대’(1640~1643) 등도 볼 수 있다. 미술관 2층 끝에 있는 난간에서는 거대한 책장이 있는 웅장한 도서관 내부를 내려다볼 수 있다. 네덜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이 도서관에는 국보급 희귀도서와 자료 50만여점이 소장돼 있다. ⓘ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이며 입장료는 성인 22.50유로다(2024년 7월 현재).#렘브란트 하우스 화실 등 공간과 200여점 작품도‘하우스 캐비닛’ 고가 골동품 주목 렘브란트의 걸작들이 탄생한 작업실을 보려면 렘브란트 하우스로 가야 한다. 렘브란트 하우스는 그가 20년간 거주했던 5층짜리 저택을 개조한 박물관이다. 담 광장에서 도보로 10분(750m) 정도 걸리는 유대인 거주 지역 요덴브레이 거리에 있다. 렘브란트 하우스에서는 렘브란트의 굴곡진 삶을 돌아볼 수 있다. 그는 1606년 암스테르담 서쪽에 있는 레이던의 방앗간 집 아들로 태어났다. 해외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예술가들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그는 20대에 미술에 두각을 나타내면서 부유한 상인들로부터 초상화를 주문받으며 경제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다. 부와 명예를 거머쥔 그는 1634년 사스키아와 사랑에 빠져 결혼한 뒤 1639년 대출을 받아 당시 암스테르담 평균 집값의 10배가 넘는 호화주택을 매입했다. 하지만 ‘야경’을 그린 이후 초상화 주문이 줄고, 고가품 수집 등 사치스러운 생활을 이어 가다 1656년 파산해 집이 경매로 넘어가게 된다. 렘브란트 하우스에서는 화실과 거실, 식당, 침실 등 그가 생활하고 작업했던 공간을 볼 수 있다. 공간마다 200여점의 판화, 소묘작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주목해서 봐야 할 곳은 ‘하우스 캐비닛’으로 불리는 방으로 그가 수집한 고가의 골동품과 조류 박제, 조각품 등이 전시돼 있다. 렘브란트의 파산을 불러온 수집품들이다. ⓘ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이며 입장료는 성인 19.5유로다.#반고흐 미술관유화·드로잉 등 700점 이상 보유‘꽃피는 아몬드 나무’ 눈여겨볼 만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서 5분 거리(350m)에는 반고흐 미술관이 있다. 1973년 문을 연 미술관은 반 고흐의 유화와 드로잉, 스케치 등 작품 700점 이상을 보유한 세계 최대 반고흐 미술관이다. 반 고흐는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삶을 살아간 화가다. 그는 스무 살의 늦은 나이에 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평생 그림 한 점 제대로 팔지 못했지만, 광기가 어린 내면의 본능을 캔버스에 쏟았다. 1853년 네덜란드 남부 그루트쥔데르트에서 태어난 그는 평생을 이방인처럼 살았다. 평생을 괴롭혀 온 불안과 발작 증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1890년 7월 27일 37세의 젊은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젊은 나이에 요절했고 화가로서의 인생을 산 것도 10여년에 불과했다. 5개 층으로 이뤄진 본관 1~2층에는 1882년부터 1890년까지의 회화, 3층에는 데생, 4층에는 그가 수집한 고갱 작품과 그의 화풍에도 영향을 미친 일본 판화 우키요에 등을 전시하고 있다. 반고흐의 편지 등은 기획전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생 테오가 형과 주고받은 편지를 보관하던 장식장도 있다. 주요 작품은 ‘감자 먹는 사람들’(1885), ‘성경이 있는 정물’(1885), ‘자화상’(1887), ‘노란 집’(1888), ‘주아브 병사’(1888) ‘해바라기’(1889), ‘까마귀 나는 밀밭’(1890) 등이다. 반 고흐가 프랑스 외곽 오베르쉬르우아즈에서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할 때 방안의 이젤에 놓여 있던 마지막 작품이자 미완성 작품인 ‘나무뿌리와 기둥’(1890), 폴 고갱이 그린 ‘해바라기를 그리는 반고흐’(1888)도 전시하고 있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작품은 ‘꽃피는 아몬드 나무’(1890)이다. 남프랑스 아를에서 고갱과 불화 끝에 귀를 자르고 인근 생레미 정신병원해 입원했을 당시 자신과 이름이 똑같은 조카(동생 테오의 아들)의 탄생을 기념해 그린 작품이다. 반고흐 미술관의 탄생에는 고흐의 그림을 모두 상속받은 조카의 공이 컸다. ⓘ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이며 금요일은 오후 9시까지다. 입장료는 성인 22유로다.#가 볼 곳과 피할 곳‘안네의 집’ 보고 수제 맥주 맛보고홍등가·대마초 파는 커피숍 주의 암스테르담은 운하의 도시답게 160여개의 운하가 도심 속에 거미줄처럼 퍼져 있다. 운하를 따라 빼곡하게 늘어선 중세시대 고풍스러운 건물은 ‘동화 속 풍경’을 연출한다. 운하 크루즈를 이용하면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운하지구를 돌아볼 수 있다. 또 세계적인 치즈 수출국답게 다양한 치즈도 맛볼 수 있고 하이네켄 맥주의 본고장답게 다양한 수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브루어리가 있다. 암스테르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는 안네 프랑크의 집이다. ‘안네의 일기’로 유명한 안네 프랑크(1929~1945)와 가족들이 독일 나치를 피해 숨어 살던 곳이다. 규모가 크지 않아 예약이 어려운 곳이기도 하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다. 입장료는 성인 23유로다.반면 피해야 할 곳은 ‘홍등가’다. 해상무역 강국으로 떠오른 17세기 뱃사람들로 인해 형성된 곳이다. 일대는 치안이 좋지 않고 대마초 냄새가 진동하는 곳인 만큼 특히 밤에는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커피숍이라고 쓰인 곳은 커피와 대마초를 판매하는 곳인 만큼 주의해야 한다. [여행수첩] ⓘ 항공 : 인천에서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까지는 대한항공과 네덜란드 항공에서 직항편을 운항한다. 갈 때는 14시간, 올 때는 12시간 걸린다. 공항에서 중앙역까지 직통열차를 이용하면 20분 걸리며 요금은 5.9유로다. ‘NS 철도’ 앱에서 1유로 저렴하다. ⓘ 호텔 : 암스테르담은 유럽에서도 숙박비가 비싼 편이다. 중앙역 인근 구도심 지역 호텔은 1박에 20만~50만원대지만 미술관이 있는 뮤지엄플레인 주변은 10만~30만원대로 약간 저렴한 편이다. ⓘ 교통 : GVB 교통패스를 사면 편리하다. 1일권(24시간) 9유로, 2일권(48시간) 15유로, 3일권(72시간) 21유로다. 1회권(1시간)은 3.4유로다. ⓘ 미술관 : 뮤지엄카드(Museumkaart)를 네덜란드 박물관협회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사면 네덜란드 내 박물관 500여곳을 1년 동안 무제한 입장할 수 있다. 성인 75유로, 18세 이하 39유로다. 각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티켓을 구매하거나 뮤지엄카드가 있어도 홈페이지에서 2~3주 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다.
  • 13년째 채권발행 1위… ESG 연계 상품도

    13년째 채권발행 1위… ESG 연계 상품도

    KB증권이 기업금융(IB)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24일 KB증권은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채권발행시장(DCM) 부문 1위(블룸버그 기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자산유동화증권(ABS) 확대, 공기업 대상 글로벌 채권 발행, 국내 최초 원화 지속가능연계채권(SLB) 대표 주관 등을 추진해 온 KB증권은 올해 역시 채권 분야 1위를 달성한다는 각오다. KB증권은 주식발행시장(ECM)에도 집중하고 있다. 2022년 KB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등 주관에 힘입어 국내 순위 1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9월 4위까지 떨어졌으나 HD현대마린솔루션 등 대형 기업공개(IPO)에 집중하면서 상반기 기준 주관 실적 1위를 다시 달성했다. 같은 해 ESG 관련 기업의 IPO도 주관했다. 업계 최초 탄소배출권 기업인 에코아이, 친환경 에너지·소재·부품 기업 LS머트리얼즈, 순환경제 전문기업인 DS단석 등이 대표적이다. 다른 IB에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최대 규모 중 하나였던 SK쉴더스 인수금융을 단독으로 주선했다. 해외에서는 총 8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4건을 시행했다. 인수금융은 인수합병(M&A) 과정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미다. 한편 KB증권은 환경을 생각하는 ESG 가치 및 생태계 확장에 적극적으로 참여 중이다. 그린본드와 소셜본드 등 ESG채권과 지속가능연계(SLB) 원화 채권 발행을 주관하는 등 지난 3년간 ESG 금융 실적을 3배가량 늘렸다. 탄소감축사업과 탄소 배출권 및 연계상품 판매 등 탄소금융 시장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2022년 12월에는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 ‘시장조성자’로 선정돼 배출권 할당 기업의 감축 활동을 맡았다. 지난해 6월에는 ‘KB증권 ESG 가치확산 투자조합’ 펀드를 결성해 자본이 ESG 경영에 유입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 강서구 “말라리아 의심되면 부담 없이 검사 받으세요”

    강서구 “말라리아 의심되면 부담 없이 검사 받으세요”

    서울 강서구가 말라리아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시는 강서구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군집사례로 발생함에 따라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강서구는 안전문자를 발송해 말라리아 경보 발령을 알리고, 구민들의 모기물림 주의를 당부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환자 거주지 500m 이내에 잔류분무와 다면적 공간 살포를 실시했다. 화학 방제는 3주간 주 2회 집중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는 오는 24일 군집사례 환자들의 추정 감염지역, 모기 서식 환경, 위험 요인 등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시와 합동으로 말라리아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한다. 말라리아 확산 방지를 위해선 말라리아 신속진단검사를 통해 추가 감염 여부 확인과 환자 조기 발견에 나선다. 국내와 해외의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방문했거나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있는 구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보건소에서 신속진단검사가 가능하다. 또 SNS, 지역 내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강서구의사회 등을 통해 말라리아 위험성과 예방수칙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진교훈 구청장은 “말라리아 확산 방지를 위한 방제, 예방,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MS發 블랙아웃’ 피했지만… 한국도 안전지대 아니다

    ‘MS發 블랙아웃’ 피했지만… 한국도 안전지대 아니다

    국내 기업들 ‘아마존웹’ 이용률 높아‘빅3’ 의존 낮춘 멀티클라우드 필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오류로 세계 곳곳의 항공·은행·병원·방송 업무가 마비되는 영화에서나 보던 일이 현실에서 벌어졌다. 모든 것이 인터넷과 클라우드(가상 서버)로 묶인 ‘초연결사회’의 위험을 노출한 ‘IT 블랙아웃(정전)’이다. 다행히 국내 공공·금융기관은 MS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률이 낮아 피해가 제한적이었지만 한국시장 1위 아마존 등 다른 서비스도 언제든 유사 오류가 생길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9일부터 전 세계를 휩쓴 이번 대란은 미국의 사이버 보안기업 크라우드 스트라이크가 MS 클라우드 ‘애저’의 보안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다가 운영체계(OS) 윈도와 충돌이 빚어져 벌어진 일이다. MS는 이번에 윈도를 사용하는 기기 850만여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윈도를 사용하는 전체 기기의 1%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세계는 패닉에 빠졌다.대통령실 관계자는 21일 “피해 상황을 긴급 점검한 결과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보안인증 제도와 보안 솔루션 등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에선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의 항공권 예약·발권 시스템에 오류가 일어나고 일부 게임업체가 통신장애 피해를 본 정도였다. MS 애저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클라우드 서비스(중복 포함)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이용률은 60.2%였다. MS 애저는 24.0%로 2위였다. 글로벌 매출 점유율(아마존 31%·MS 25%)과는 달랐다. 특히 파장이 큰 공공·금융기관의 피해는 전혀 없었다. 해외 클라우드가 국내 공공·금융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과기부의 보안인증(CSAP)을 받아야 하는데 통과한 곳이 없어서다. 과기부 관계자는 “아마존과 애저, 구글 3개 사는 지난해에 CSAP 인증을 신청해 심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국내 공공·금융기관은 네이버나 KT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물론 한국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MS에서 발생한 오류가 아마존 서비스에서 일어났다면 후폭풍을 가늠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행정전산망이 ‘셧다운’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올해도 각종 정부 전산망이 다섯 차례 이상 먹통이 됐다. 일부는 프로그램 업데이트에서 비롯됐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국내에서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면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특히 민간 기업이 과하게 의존하고 있는 AWS에 차질이 생기면 그 피해는 매우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특정 클라우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복수 서비스를 이용하는 ‘멀티클라우드 전략’을 펴야 한다고 말한다. 황 교수는 “빅3(아마존·MS·구글) 위주 사용은 범용성과 호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문제가 발생하면 피해가 크다”면서 “서비스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한 곳의 회사나 기관이라도 서비스별로 다른 클라우드를 활용해 특정 클라우드가 중단돼도 업무는 이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과기부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2개 이상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은 47.7%였다. 업체의 사회적 책임을 강제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클라우드 기반 구독 서비스는 점점 늘어날 것”이라면서 “문제 발생 시 복구 시간과 보상 내용이 담긴 서비스 수준 이행 약정서(SLA)를 작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용어 클릭] ■클라우드 서비스 각종 자료를 사용자의 PC나 스마트폰 등 내부 저장공간이 아닌 인터넷으로 연결된 외부 서버에 저장해 뒀다가 필요할 때마다 다운로드받는 서비스를 말한다. 구름처럼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다는 의미로 ‘클라우드’(구름)란 이름이 붙었다. 초창기엔 데이터와 프로그램 저장 용도였지만 최근 기업들은 각종 시스템까지 넣어 둔다.
  • 한강 따라 걷고 보고 즐기고… 어머! 별그램 인증각이야 [서울펀! 동네힙!]

    한강 따라 걷고 보고 즐기고… 어머! 별그램 인증각이야 [서울펀! 동네힙!]

    신세계百 강남점서 디저트 한 입지하보도에 온 ‘피카소’와 만난 후해 지면 반포대교 분수 보며 감탄 “색상의 작은 변화만으로도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웃을 수 있습니다. 공간의 에너지와 인간의 에너지가 서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G2 출구 앞에서 만난 유명 설치미술가 빠키(Vakki)는 현장에서 한창 준비 중이던 공공미술 전시 ‘기하학의 리듬’전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곳의 원래 이름은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상가 앞 ‘공개공지’, 말 그대로 이름도, 목적도 없어 지나가던 시민들이 관심도 두지 않았던 장소다. 최근 원베일리 재건축과 함께 조성된 고속터미널역~반포한강공원 지하 공공보행통로(지하보도)가 본격적으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유명 작가들이 참여해 텅 빈 공간에 새로운 색감을 입히며 그냥 걷는 거리가 아닌 예술을 보고 즐기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기 때문이다.디저트 성지엔 아침부터 오픈런 지난해 고투몰(고속터미널 지하상가)을 찾는 외국인이 100만여명에 이르는 등 국내 최대 복합생활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은 강남 서울고속터미널 일대를 더욱 ‘힙하게’ 바꾸고 있는 것은 지난 2월 개장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다. 같은 날 오전 찾은 스위트 파크는 개장 시간 전부터 줄을 선 오픈런 고객들로 이미 북적이고 있었다. 국내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해외 유명 디저트부터 국내 유명 빵집까지 4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 스위트 파크는 지난 2월 개장 후 금세 입소문을 타고 서울의 ‘디저트 성지’로 떠올랐다. 신세계백화점이나 고속터미널에서 도보로 한강까지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방법은 고속터미널역~반포한강공원 지하보도다.스위트 파크에서 ‘디저트 성찬’을 음미한 뒤 더위를 피해 지하로 내려온 사람들로 북적이는 고투몰 인파를 뚫고 G2 출구로 나오면 지난 15일부터 열린 ‘기하학의 리듬’전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기하학의 리듬’은 정교한 기하학 패턴과 리듬이 특징인 빠키 작가의 작풍을 잘 보여 주는 전시로 알록달록한 색상의 작품들이 삭막했던 이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무엇보다 고투몰과 반포한강공원, 원베일리 간 3각 교차 지점인 공개공지가 앞으로 예술 갤러리로 재탄생할 것임을 알리는 상징성이 있다.반포에서 만나는 스페인의 정취 피카소 벽화는 스페인관광청이 스페인 방문국 대륙별 상위 국가 가운데 매년 한 개 나라를 선정하는 ‘피카소 도시 예술 벽화’ 사업에 따라 조성됐다. 피카소 벽화를 그린 작가는 ‘라론’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스페인 출신의 그라피티 아티스트 에두아르도 루케다. 피카소 벽화는 2021년 중국 상하이, 2022년 스위스 베른, 2023년 독일 뮌헨에 이어 4번째로 서초구에 조성됐다. 앞서 다른 도시의 벽화가 10m 폭에 그려졌던 것과 달리 서초구 벽화는 65m 거리에 조성돼 규모에서 차이가 있다. “65m 거리인데 그려 줄 수 있겠느냐”는 서초구의 부탁을 라론은 흔쾌히 수락했다고 한다. 라론이 서초 피카소 벽화에서 특별히 애정을 가진 곳은 한국의 전통 춤을 묘사한 그라피티다. 치마를 펼친 플라멩코 그라피티는 우리의 부채춤을 연상하게도 한다. ‘서울의 24시간’은 국내외 유명작가 24명이 각각 15m씩 맡아 서울시민의 하루를 재해석해 그린 벽화다. 24개 작품 가운데 시민들이 자주 사진을 찍는 ‘셀카 포인트’는 스프레이가 아닌 붓으로 그라피티를 그리는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보얀 젤레쇼프스키의 ‘수고한 우리의 새 자장가’라고 한다. 이처럼 피카소 벽화가 완성되며 기존 ‘서울의 24시간’ 벽화와 함께 425m의 벽화거리가 완성됐다. 공개공지까지 합하면 500m 거리다. 더불어 최근에는 벽화 주변에 ‘고터·세빛 관광안내센터’가 개관해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초구는 ‘기하학의 리듬’ 등 전시와 연계해 ‘서초·한강 아트 투어’도 운영한다. 잠수교 ‘걸으며 즐기는 한강’ 아트갤러리로 탈바꿈한 고속터미널역~반포한강공원 지하보도의 재탄생이 중요한 이유는 서울시의 잠수교 보행화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잠수교를 서울 최초의 ‘차 없는 보행 전용 다리’로 만들기로 하고 지난 5월 디자인 공모까지 마친 상태다. 잠수교를 미술관으로 활용하고 패션쇼 런웨이, 결혼식 등의 이벤트까지 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으로 2026년 4월 준공이 목표다.잠수교 보행화까지 마치면 고속터미널에서 백화점 쇼핑이나 디저트 시식을 한 뒤 지하보도를 따라 걸어서 반포한강공원으로 나와 반포대교 분수쇼를 즐기는 ‘서초에서의 완벽한 하루’가 완성된다. 더불어 지하보도에 ‘볼거리’만이 아닌 ‘코끼리 열차’ 같은 ‘타면서 즐길거리’가 생긴다면 시민들의 관심을 더욱 끌 것이다.
  • 베트남 파고든 롯데마트… 새 식문화 선도

    베트남 파고든 롯데마트… 새 식문화 선도

    롯데마트는 지난 4일 베트남 하노이센터점을 리뉴얼 오픈하고 베트남 현지에서 새로운 식문화를 선도할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에 도전한다. 2014년 9월에 오픈한 롯데마트 하노이센터점은 하노이 바딘 지역의 ‘롯데 하노이센터’ 지하 1층에 있다. 바딘 지역은 인구 25만명이 주거하고 있으며 하노이의 구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하는 지리적 특성이 있어 비즈니스, 상업, 관광의 요충지로 손꼽힌다. 롯데마트는 이곳의 식료품 매장 면적을 기존 대비 20% 이상 확대했다. 매장 전면에 수입 과일 특화존을 구성하고 딸기, 배, 샤인머스켓 등 한국 과일류를 배치했다. 또 앞으로 시즌별 한국 과일 운영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식자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3m 이상의 ‘항공 직송 연어 라이브 존’을 운영한다. 노르웨이 연어부터 대서양 킹 연어까지 프리미엄 연어도 선보인다. 또 기존 델리 매장을 2배 이상 확대한 45m 규모의 즉석조리 특화 매장 ‘요리하다 키친’도 선보인다. 직접 조리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개방형 주방과 함께 베트남의 외식 문화를 반영한 90석 규모의 식사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떡볶이, 김밥 등 분식을 비롯해 불고기 도시락, 닭강정까지 K푸드 50여종을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풍미소’의 2호점을 하노이센터점에 론칭했다. 대표 상품은 프랑스산 밀가루와 이중 발효법으로 완성한 ‘전통 프렌치 바게트’다. 프랑스 영향을 받은 베트남 식문화에서 바게트는 중요한 먹거리다. 원재료와 품질에 큰 공을 들인 결과 현지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에클레어, 티라미수 등 총 70여종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화 상품존도 있다. ‘롯데존’에서는 한국 롯데마트의 자체브랜드(PB)인 ‘오늘좋은’, ‘요리하다’는 물론 현지 PB인 ‘초이스엘’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 롯데제과 상품 80여종은 최저가로 독점 판매한다. 2008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첫 진출한 롯데마트는 현재 총 64개(베트남 16개·인도네시아 48개)의 해외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 잠들지 않는 꿀잼도시, ‘대전 0시 축제’서 만나요

    잠들지 않는 꿀잼도시, ‘대전 0시 축제’서 만나요

    더 풍성해진 볼거리·즐길거리군악대·모델 등 대규모 퍼레이드SG워너비 등 정상급 뮤지션 출동 교향악단 등 시립예술단 공연도아시아 1위·세계 3대 축제로9일로 기간 늘리고 행사장도 확장日 삿포로 등 우호 도시 공연까지“200만 방문·3000억 경제 효과 목표” 지난해 8월 14년 만에 부활해 대박 난 ‘대전 0시 축제’가 올해 더 강력한 축제로 돌아온다. 기간이 늘어나고, 축제장도 확대되지만 무엇보다 시민과 관광객들이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한층 더 다양해졌다. 전국적 열풍이 몰아치는 토종 빵집 ‘성심당’을 빼면 가거나 즐길 곳이 적어 ‘노잼도시’로 불리던 대전이 ‘꿀잼도시’로 탈바꿈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2009년 동구청장 시절 개최했다가 지난해 부활시킨 축제에는 110만명이 찾았다.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지역 최대 흥행이었다. 이 시장은 17일 “지난해 축제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한 만큼 올해는 방문객 200만명과 경제적 효과 3000억원이 목표다. 착실히 준비해 반드시 이루겠다”며 “더 나아가 5년 안에 0시 축제를 아시아 1위·세계 3대 축제 반열에 올려놓겠다. 대전하면 ‘0시 축제’를 얘기할 정도로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로 키우겠다”고 했다.부활 첫해, 단 한 번의 축제로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2024년 ‘K컬처 이벤트 100선’,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선정된 것에서 축제의 성장 잠재력이 드러났다.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다음달 9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대전역~옛 충남도청 1㎞ 구간 중앙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축제 기간 행사장은 매일 오후 2시부터 자정까지 차량이 전면 통제된다. 행사장은 지난해 중앙로 중심에서 올해 옛 충남도청사 안과 인근 원도심 상권까지 확장됐다. 7일이던 기간이 9일로 이틀 더 늘면서 신규 프로그램 등이 많아져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훨씬 더 풍성해졌다. 지난해 3일에 그쳤던 대규모 길거리 퍼레이드가 매일 벌어진다. 군악대·패션모델·오토바이·민속놀이 등 다양한 퍼레이드단이 나선다. 15일 광복절에는 외국 백파이프단과 군악대의 특별 퍼레이드도 있다.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를 상징하는 증기기관차·수소트램·우주선 소재의 퍼레이드카가 9일 동안 행사장을 누비며 ‘시간 여행’으로 인도한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버스킹을 하고 소극장 등 실내와 갤러리 등 25개 공간에서 공연을 펼친다. 이들은 1주일 전부터 공연, 전시회, 연극제를 열어 축제 분위기를 띄운다. 정상급 뮤지션도 출동한다. SG워너비·화사·이무진·다비치·10CM·다이나믹듀오·비오·코요태 등 K팝을 알린 뮤지션들이 매일 댄스·발라드·힙합 등을 뽐낸다. 장민호·박서진·김수찬·박지현·김의영·설운도 등 정상급 트로트 가수들도 나선다. K팝 전사가 총출동해 뜨거운 여름밤의 무더위를 식혀 줄 참이다. 광복절에는 서경석·차지연·김의영·VOS·스우파2베베 등 대전 출신 스타들이 시민들과 추억을 나눈다. ‘0시 축제’의 모티브가 된 대중가요 ‘대전부르스’를 활용한 전국가요제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9일 0시 축제 홍보대사로 위촉된 2인조 그룹 ‘육중완밴드’는 대전부르스를 리메이크해 무대에 오른다. 평소 접하기 힘든 교향악단·무용단·합창단·연정국악단 등 시립예술단의 고품격 공연도 펼쳐진다. 해외 우호 도시인 일본 삿포로시, 대만 가오슝시, 베트남 빈증성, 헝가리 부다페스트시 등의 공연도 열린다. 전효진 대전시 관광축제팀장은 “지난해보다 2배 많은 5~6곳의 우호 도시가 전통 공연을 펼친다”고 했다. 행사장은 과거·현재·미래존으로 나뉘는데 1905년 대전역 개통으로 성장한 대전의 모습을 보여 준다. 시는 역을 관문으로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성장한 ‘개척자들의 도시’라고 대전을 설명한다. 과거존에서는 기차 멀티쇼, 무성영화, 레트로 코미디언쇼 등을 볼 수 있다. 현재존에는 길거리 퍼레이드 등이 열리고 미래존에서는 대전이 ‘과학수도’임을 자랑한다. 무인자동차·누리호발사체·로봇·대덕특구 연구성과물을 선보인다. 마니아들이 혹할 만한 희귀 슈퍼카 전시 및 시승회도 내내 열린다. 대학생·시니어 모델 150명은 대규모 패션쇼 퍼레이드를 벌인다. 특히 개막일인 오는 8월 9일 오후 6시부터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축하 에어쇼를 하고, 폐막일인 17일 시민과 합창단이 함께 부르는 ‘1000인(명) 대전부르스’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축제 기간에는 ‘93 대전엑스포’에서 태어난 대전의 새 캐릭터 ‘꿈씨 패밀리’가 관람객을 맞는다. 당시 마스코트 ‘꿈돌이’의 아들·딸·친구 8명이 100m의 포토존과 테마파크에서 기다린다. 굿즈도 선보인다. 시는 평소에도 북적이는 성심당 본점·대전역점이 행사장 안에 있어 엄청난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옛 대전부청사에 축제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교통·치안·소방·환경 등 6개의 상황실을 둘 참이다. 경찰,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하루 565명을 투입해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벌인다. 인파관리예측시스템을 갖춰 메인무대, 성심당 등에 상시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지하철 운행을 새벽 1시까지 연장하고 하루 28회 이상 늘릴 계획이나 행사장 가운데에 위치한 중앙로역은 무정차 운행한다. 폭염에 대비해 행사장 곳곳에 그늘막과 쿨링포그를 설치한다. 시간당 5㎜ 이상 비가 내리면 우의 등을 지급하고 방수 대책에 들어갈 방침이다. 응급환자 구조체계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대책도 수립했다. 이 시장은 “행사장이 대전의 옛 중심지이고 성심당 본점 등이 있어 지난해 수많은 관람객이 운집했지만 크고 작은 사고 하나 없이 안전하게 치러졌다”며 “대전의 대표 문화콘텐츠이자 세계적 축제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인 만큼 올해는 대전의 재미와 매력을 더 만끽할 수 있는 축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포착] ‘괴물 폭탄’에 쑥대밭…러 3300㎏ ‘활공폭탄’ 투하 영상 공개

    [포착] ‘괴물 폭탄’에 쑥대밭…러 3300㎏ ‘활공폭탄’ 투하 영상 공개

    러시아가 가장 파괴력이 큰 것으로 알려진 ‘슈퍼 활공폭탄’을 사용하는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군사기지에 FAB-3000 활공폭탄을 투하했다며 관련 장면을 담은 영상을 소셜미디어 공개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FAB-3000이 러시아 Su-34 전투기에 탑재되고 공중에서 목표물을 향해 투하하는 장면까지 생생히 담겨있다. 이어 투하된 FAB-3000은 날개를 펴고 활공하다가 목표물에 떨어지면서 거대한 폭발을 일으킨다. 특히 해당 영상에는 Su-34 전투기 조종사가 “이 크기에 폭탄에 파괴되지 않는 표적을 상상하기 어렵다”는 말까지 담겨있다.이에대해 미 군사전문매체 더워존 등 해외언론은 해당 FAB-3000은 3.3t으로 활공키트(UMPK)가 장착돼있으며, 전투기가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부터 벗어난 먼거리에서 발사하기 때문에 안전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활공폭탄 공격을 막는 방법은 러시아 항공기가 폭탄을 발사하기 전 요격하는 것이지만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무기를 사용하는데 제한이 있다고 덧붙였다.영상으로 공개된 FAB-3000은 무게 3t 이상의 활공폭탄으로 도시 및 항만 시설 파괴를 위해 설계됐으며 러시아군이 보유한 가장 강력한 구형폭탄 중 하나로 꼽힌다. 활공폭탄은 추진기는 없으나 유도를 위한 양력 발생 날개를 지닌 폭탄을 의미하며 미사일에 비해 비용이 저렴해 러시아 입장에서는 가성비 높은 무기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올해들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을 수세로 몰고있는 것도 바로 이 활공폭탄이다. 보도에 따르면 활공폭탄은 지난해 등장하기 시작해 올해 초부터 사용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 3월 우크라인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부장관은 “러시아가 3월 18일~24일 사이에만 우크라이나에 활공폭탄 700발을 투하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가 주로 사용하는 활공폭탄은 구소련제 FAB-500과 FAB-1500이 있는데, FAB-1500은 파괴 반경이 거의 500m에 달하며 깊이 20m의 벙커를 파괴하고 철근 콘크리트 3m까지 관통할 수 있다.
  • 백화점 문법 깬 ‘더현대’… M&A로 유통·패션·리빙 3대축 완성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백화점 문법 깬 ‘더현대’… M&A로 유통·패션·리빙 3대축 완성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압구정본점으로 고급 이미지 구축매출 1조 ‘더현대’ 해외서 배우러 와한섬·리바트 등 인수해 사업 다각화 계열사 실적 개선·지주사 전환 과제 “일찍이 본보기로 삼고 있던 일본 백화점과는 거리를 두며 변혁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2021년 4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서울 여의도의 ‘더현대서울’을 가리켜 ‘한국 백화점스러움을 버린 곳’으로 소개했다. 유리 천장에서 햇빛이 1층까지 들어오고 인공폭포와 여유로운 조경 공간이 있는 더현대서울은 창문이 없고 매장이 빼곡한 기존 백화점의 공식을 따르지 않는다. 기사는 “인터넷에 밀려 백화점 폐점이 잇따르는 일본과 달리 한국에선 개성 있는 점포로 온라인몰에 맞서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이 한국의 백화점을 모범 사례로 분석한 건 인상적이다. 45년 전인 1979년 금강개발산업(현대백화점의 전신) 직원이 백화점 사업 진출에 앞서 벤치마킹을 하러 간 곳이 일본이었다. 당시 대표였던 정몽근(82)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은 아버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반대에도 일본 다카시마야 백화점의 성공 사례를 들며 백화점사업 진출을 밀어붙였다. 후발주자였던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 벤치마킹 투어프로그램’을 운영할 정도로 해외 업체가 노하우를 배워 가는 상대가 됐다.●벤치마킹 없이 탄생한 ‘더현대’ 신화 2007년 취임한 정지선(52)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유통업계에 반향을 일으키는 자신만의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은 더현대서울은 모험에 가까운 실험이었다. 입점 건물인 파크원 프로젝트는 수년간 방치된 상태였고 여의도란 입지는 주말 집객이 어려워 백화점은 무리라는 평가가 많았다. 내부에서 반대 의견이 거셌지만 정 회장은 접근성이 장점이라며 출점을 결정했다. 직접 개발 콘셉트와 방향 수립에 참여해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깨고 미래 백화점 모델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본인부터 세세한 사항을 보고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실무진 의견을 마음껏 반영해 보란 취지였다. 임직원들이 가장 먼저 한 건 50년간 있던 회사의 성공 사례를 정리하는 것이었다. 대략 60여 가지 요소를 도출한 뒤 모두 지웠다. 전례 없는 도전을 위해 기존 사례를 벤치마킹하지 않겠단 것이다. 백화점이란 이름을 뗀 것도, 30여 그루의 나무를 심고 인공폭포를 설치한 것도 이런 과정에서 나왔다. 정 회장의 과감한 스타일은 반대를 무릅쓰고 백화점 사업 진출을 강행한 부친 정 명예회장의 모습을 닮았다. 1971년 설립된 금강개발산업은 현대건설이 만든 세운상가와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관리하기 위한 회사였다. 1975년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상가에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성과를 내자 백화점사업 진출을 결정하고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을 열었다. 현대백화점은 후발주자였다. 이미 서울 도심엔 롯데, 신세계, 미도파백화점이 3강 체제를 이루고 있었고 강남엔 뉴코아, 한양쇼핑 등이 있었다. 차별화가 필요했던 정 명예회장은 ‘고급화’ 전략을 택했다. 이를 위해 매장도 커야 한다면서 압구정본점의 면적을 당시 롯데백화점 본점보다 2배 큰 규모로 계획했다. 문화센터를 넣고 디자이너 숍을 유치하며 고급 백화점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본점 이윤으로 1988년에 무역센터점을 열며 사업을 확장했다. 강남 진출에 회의적이던 롯데와 신세계마저 1988년 잠실점, 2000년 강남점을 각각 열었다. 후발주자였던 현대백화점이 백화점의 강남시대를 주도하게 됐다. 외환위기로 1998년 백화점 업계의 매출이 줄고 구조조정에 들어갈 때 현대백화점은 정반대 전략을 폈다. 부도 위기에 놓인 서울 신촌 그레이스백화점과 울산 주리원백화점을 인수해 신촌점과 울산점으로 재탄생시켰다. 서울 미아점(2001년), 목동점(2002년), 부천 중동점(2003년)을 차례로 열었다. 현재 백화점 16곳, 아울렛 8곳을 운영하고 있다.●숙원 사업이던 면세점도 진출 백화점의 성공을 바탕으로 관련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한 건 2000년대 들어서다. 2001년 TV홈쇼핑 사업권을 획득하고 2002년엔 지역케이블 방송사업(HCN)에 진출했다. 2009년 종합식품 전문기업인 현대그린푸드를 출범시켰다. 2012년엔 패션 기업인 한섬, 현대그룹 계열사였던 가구회사 리바트를 인수해 유통, 패션, 리빙이란 3대 축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2017년엔 SK네트워크 패션부문을 인수해 패션 브랜드를 보강했고, 2018년엔 종합건자재기업 한화L&C(현 현대L&C)를 인수해 가구 외에도 창호, 바닥재 등 인테리어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 기반을 다졌다. 사업 다각화에도 속도를 냈다. 2015년 현대렌탈케어(렌탈 사업) 출범, 에버다임(건설장비업체) 인수에 이어 2016년엔 숙원사업이던 면세점 사업권을 얻었다. 2020년 천연화장품 원료를 만드는 SK바이오랜드(현 현대바이오랜드)를 인수해 뷰티 및 헬스케어 사업에도 진출했다. 2010년 당시 정 회장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공언했다. 2010년 8조 5000억원 수준이던 그룹 매출은 2020년 19조원으로 올랐다. 목표에는 조금 못 미쳤지만 지난해엔 매출이 30조원까지 크게 불었다. 이지웰(복지몰), 지누스(매트리스기업), 대원강업(자동차부품) 등 몸집이 큰 기업을 인수하면서다. 부채 비율은 2013년 37% 수준이던 것에 비하면 지난해 51.2%로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100% 이하라 재무건전성이 안정적인 편이다. 다만 자산 기준 재계 순위는 셀트리온, 미래에셋에 밀려 2022년 말 21위에서 지난해 말 24위로 떨어졌다. 2020년엔 1983년 둥지를 틀었던 서울 압구정 현대아파트 상가를 떠나 강남구 대치동 신사옥으로 본사를 옮겼다. ●리바트·지누스 적자에 주가도 반토막 덩치가 커진 만큼 과제도 산적해 있다. 야심 차게 인수하고 벌린 사업에서 적자를 보는 곳이 한두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건설 경기가 악화하면서 현대리바트는 2022년에 이어 지난해(-199억원)에도 적자를 기록 중이다. 돌돌 말아서 배송하는 매트리스로 유명한 지누스는 2022년 8790억원이란 역대 최대 금액으로 현대백화점이 인수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계속 줄다가 지난 1분기(1~3월)엔 적자(-191억원)로 전환했다. 인수 당시 2025년까지 국내 매출 3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지난해 매출은 1000억원대 수준이다. 일각에선 무리한 투자였단 혹평도 나온다. 현대면세점도 2018년부터 매년 300억~7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시내면세점이 까먹은 걸 공항면세점으로 개선 중이나 면세점 불황이 장기화해 돌파구가 쉽지 않다. 2021년 10월 8만원이 넘었던 현대백화점의 주가는 지누스와 면세점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면서 현재 4만 7000원대로 거의 반토막 났다.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체제 완성을 위한 추가 과제도 남았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자회사와 손자회사 지분의 일정 비율(상장사 30%, 비상장사 50% 이상) 보유가 필요하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상장사인 대원강업 지분 22.7%를 보유 중인데 7.3%를 더 매입해야 한다. 또한 증손회사 2곳(현대바이오랜드, 한섬라이프앤)은 100% 지분을 갖거나 매각해야 한다. 회사 측은 시기와 방법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나 알짜 회사여서 외부 매각은 고려하지 않을 전망이다.
  • 반도체 강국 수조원 살포 ‘쩐의 전쟁’인데… 한국은 세액 감면뿐 [규제혁신과 그 적들]

    반도체 강국 수조원 살포 ‘쩐의 전쟁’인데… 한국은 세액 감면뿐 [규제혁신과 그 적들]

    파격 지원 나선 반도체 경쟁국들보호무역 기조에 보조금 경쟁 치열美·EU 시장 점유율 2배 목표로 지원日·中도 공장·펀드에 수십조원 투자대만 사실상 TSMC 세금 1.2조 감면국내서 푸대접 받는 한국 반도체전 세계 보조금 건수의 0.8%에 그쳐 최대 50%까지 稅공제 ‘K칩스법’도여야 갈등에 일몰 연장 결론 안 나“초격차 기술 전쟁서 뒤처질 수밖에”자유무역 쇠퇴 속에 반도체 패권을 둘러싼 ‘칩워’(Chip War)가 확전 일로다.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반도체 강국들이 모두 참전했다. 경쟁국들은 연간 수조~수십조원의 보조금을 살포하는 ‘쩐의 전쟁’에 나섰지만 한국은 현금 지원 대신 세제·금융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대만도 세제지원에 집중하지만 한정된 자원을 사실상 TSMC에 ‘올인’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편다는 점에서 우리와 다르다. ●美·EU 등 보조금 쏟는데 한국만 인색 15일 무역 데이터 제공업체 글로벌트레이드얼럿(GTA)에 따르면 2008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전 세계에서 발표된 산업 보조금 정책은 1만 3538건에 이른다. 2011년 601건에서 2021년 1483건으로 급증했다. 보호무역 기조가 득세하면서 보조금 경쟁이 치열해진 결과다. 산업 보조금 건수는 중국이 377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EU 3221건, 미국 2755건, 캐나다 476건, 일본 446건, 인도 430건 순이다. 중국과 EU, 미국이 전체 보조금 건수의 72%였다. 반면 우리나라는 114건(0.8%)에 불과했다. 중국과 EU, 미국은 한국보다 각각 33배, 28배, 24배 많았다. 우리가 그만큼 정책 보조금에 인색했다는 의미다. 미국 정부는 2022년 반도체과학법(칩스법)을 시행하고 5년간 쏟아부을 527억 달러(약 73조원) 규모의 실탄을 마련했다. 반도체 생산 보조금 390억 달러와 연구개발(R&D) 지원금 132억 달러로 구성됐다. 미국은 이 돈을 현지에 생산시설을 짓는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으로 주고 있다. 지난 3월 인텔에 최대 85억 달러(약 11조 7000억원)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4월에는 TSMC에 66억 달러(약 9조 1000억원), 삼성전자에 64억 달러(약 8조 8000억원) 지원을 결정했다. 미국이 해외기업에까지 수조원대 보조금을 지급하는 파격적 결정을 내린 것은 반도체 생태계를 ‘리셋’하기 위해서다. 미국은 혁신에 성공한 매그니피센트7(M7)을 보유하고 있다. M7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메타, 테슬라를 일컫는다. 이런 미국에 아픈 손가락이 반도체다. 미국은 현재 10% 수준으로 쪼그라든 세계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2030년까지 2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의 물 샐 틈 없는 수출 통제 속에서 중국은 반도체 산업 육성 펀드인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 3440억 위안(약 65조원)을 조성하고 지원에 나섰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중신궈지(SMIC)는 1분기 17억 5000만 달러(약 2조 4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4분기보다 0.3% 포인트 상승한 5.7%를 기록해 파운드리 분야에서 TSMC와 삼성전자에 이어 3위로 발돋움했다. 일본은 2030년까지 민관을 합해 642억 달러(약 88조 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대만 TSMC가 구마모토현에 짓는 1공장 건설비의 절반인 4760억엔(약 4조 1700억원)을 지원했다. 또 일본 대기업 8곳이 협력해 세운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에 3300억엔(약 3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EU도 반도체법을 만들고 2030년까지 유럽 내 공공·민간 반도체 생산시설에 430억 유로(약 64조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약 10%인 EU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만 세제지원 사실상 TSMC에 ‘올인’ TSMC와 엔비디아를 축으로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는 대만은 미국·EU·중국·일본과 같은 보조금 지급 방식은 채택하지 않고 있다. 세제지원이 핵심이다. 우리와의 차이라면 세계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를 노골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이다. 대만 정부는 지난해 1월 ‘대만판 칩스법’(산업혁신조례 제10-2조)을 신설하고, 같은 해 8월 관련법 시행규칙(기업의 미래지향적 혁신 연구·개발 및 첨단 공정장비 지출에 대한 투자감면방법)을 시행했다. 60억 대만 달러(약 2550억원) 이상이면 R&D 투자액의 25%, 첨단 공정용 설비 투자액의 5%를 세제 감면해 주는 내용이 골자다. 조건이 워낙 까다롭다 보니 사실상 TSMC 지원법이란 평가가 나온다. TSMC는 연 1조 2000억원이 넘는 세금을 아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라이칭더 총통의 취임도 TSMC에 호재다. 그는 후보 시절 ‘대 실리콘밸리 계획’을 제안했다. 대만 정부는 1605㏊(1만㎡)에 달하는 과학단지용 신규 부지와 대만판 실리콘밸리를 구축하는 데 2027년까지 4년간 1000억 대만 달러(약 4조 2600억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TSMC는 미국과 일본에선 보조금을 쓸어 담고, 자국에서도 ‘대만판 칩스법’을 바탕으로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받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에도 올해 말까지 예정된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있다. 시설 투자액의 15~25%, R&D의 30~50%를 세금에서 빼 주는 제도로 감면 세율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여야 갈등으로 국회에선 일몰 연장 여부조차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자국 기업 ‘푸대접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반도체 보조금 경쟁에서 뒤처졌는데 세제지원에서도 대만과 달리 정부의 전폭 지원을 받지 못하는 터라 한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이 갈수록 위태로운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는 주장도 재계에선 나온다. 최계영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선임연구위원은 “전 세계가 반도체 보조금 전쟁 중인데 한국 정부만 가만히 있으면 기술 변화가 빠른 반도체 시장에서 강국 지위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 러, 귀국 즉시 체포 명령에… 나발니 부인 “감방은 푸틴 자리”

    러, 귀국 즉시 체포 명령에… 나발니 부인 “감방은 푸틴 자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맞섰다가 수감된 뒤 의문사한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야 나발나야(47)에게 체포 명령이 내려졌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은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바스마니 지방법원은 나발나야를 극단주의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2개월 구금형과 함께 체포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법원은 “수사 요청을 받아들여 2개월간 구금 형태의 제한 조치를 택했다”며 그를 국제 수배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해외에 거주 중인 나발나야는 귀국해 러시아 땅을 밟는 즉시 체포된다. 반체제 인사로 손꼽힌 나발니가 사망한 후 러시아 외부의 비밀 장소에서 두 자녀와 함께 머무는 나발나야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푸틴은 살인자이자 전범”이라며 “그가 있을 곳은 헤이그의 아늑한 감방이 아니라 알렉세이를 죽인 것과 같은 2×3m 크기의 독방”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정부 고위인사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힌 나발니는 지난 2월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 이후 나발나야는 그의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면서 유럽연합(EU) 외교장관회의와 뮌헨안보회의 등에 참석해 푸틴 대통령을 비판했다. 지난 3월 러시아 대선 때는 푸틴 대통령의 연임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촉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여러 세계 지도자를 만나 왔고, 지난주 미국인권재단은 그를 의장으로 지명했다. 나발니는 2020년 러시아 국내선 항공편에서 신경작용제 노비초크에 중독돼 살해당할 뻔했다. 응급 치료를 위해 독일로 후송됐다가 회복해 이듬해 러시아로 귀국하자마자 모스크바 공항에서 체포됐다. 이후 19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감옥에서 사망했다. 지난 9일 또 다른 반체제 인사 블라디미르 카라 무르자가 감옥에서 연락이 끊겨 나발니와 비슷한 운명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 “2027년 봄 서울 아레나 우뚝… K팝 성지로 ‘세계의 도봉’ 만들 것”[민선 8기 2년, 서울 단체장에게 묻다]

    “2027년 봄 서울 아레나 우뚝… K팝 성지로 ‘세계의 도봉’ 만들 것”[민선 8기 2년, 서울 단체장에게 묻다]

    난 4년 계약직… 숙원부터 해결해야‘서울 아레나’ 착공 곡절 많았지만확신과 인내, 협상으로 끝내 이뤄SRT 창동 연장·국기원 이전 추진‘45세까지 청년’ 조례 성과 가시화창업·월전세 지원 등 혜택도 확대올 예산 57% 4700억원 복지 편성구내 100여개 기관 네트워크 촘촘소외받는 사람 없는 구정 펼칠 것오언석 서울 도봉구청장은 ‘한국의 도봉구’를 ‘세계의 도봉구’로 만드는 꿈을 꾼다. 2만 8000석 규모의 서울 첫 K팝 전용 공연장 ‘서울 아레나’ 착공으로 오 구청장의 꿈은 현실에 성큼 다가갔다. 국기 태권도의 본원 국기원이 예정대로 도봉구로 이전하고 SRT(수서발 고속열차)가 창동역까지 연장되면 그의 꿈은 완성될 것처럼 보인다. 오 구청장은 꿈을 꾸면서도 도봉구 청년과 취약계층을 돌보겠다는 첫 다짐을 잊지 않았다. 그를 지난달 20일 도봉구 구청장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지난 2년간 눈코 뜰 새 없었을 것 같은데. “나는 계약직이다. 4년 계약직이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다. 관내에 쌓인 숙원 사업부터 해결해야 한다. 그러려면 외부로 나가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 그래서 2년간은 용산에도 가고 장관들도 만나고 서울시에 수시로 드나들었다. 답은 현장에 있다. 현장에서 구민과 소통하면서 직접 민원을 해결한다. ‘클린 도봉’을 만들기 위해 취임하고 1년간 매주 목요일 아침 구민들과 거리 청소를 했다. 성과가 굉장히 좋았다. 아침엔 지하철에 나가 출퇴근하는 구민을 만나고 민원을 듣는다. 복지기관, 경로당도 자주 방문한다. 현장 행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창4동에 구립 어린이집이 있었다. 그 옆에 쿠팡 물류 창고가 있었다. 진출입로 때문에 아이들 안전이 위협받는다는 민원이 많았다. 구와 경찰, 쿠팡이 만나 해결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민원이다.” -서울 아레나 착공식을 했다. 이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 같다. “구민들이 굉장히 좋아한다. 그간 우리 도봉구는 낙후된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게 사실이었다. 도봉구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세계적인 공연장이 우리 도봉구에 들어서면 얘기가 달라질 것이다. 공연장 하나로 전 세계에 우리 도봉구를 알릴 수 있다. 2027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임기 중에 서울 아레나를 건설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 문화 중심 도시 도약 등 효과도 기대된다.” -착공식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꼭 해내겠다는 확신과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서 협상했다. 지엽적인 것은 얼마든지 양보할 수 있다는 게 우리 입장이었다.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가 더 중요하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컸다. 카카오 측에도 서울 아레나만은 건설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다.” -SRT 창동역 연장을 추진 중인데. “우리 도봉구가 SRT 최적지다. SRT의 정거장 길이는 규정상 200m 이상이 돼야 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 창동역은 이를 감안해 205m로 계획돼 있다. 창동역은 SRT를 연장 운행할 수 있는 여건이 이미 돼 있다. 도봉동 화학부대 이전부지에 국기원 이전이 잠정 결정됐다. 이게 확정되면 앞으로 모든 태권도 국제대회는 도봉구에서 열린다. 거기에 세계적인 공연장인 서울 아레나까지 있으니 SRT와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청년 정책에 상당히 공 들이는 것 같다. “기업들이 경력직 직원을 선호한다. 이런 추세에서 우리 구 청년에게 도움을 주고자 지난해 ‘도봉형 청년 인턴십사업’을 시작했다. 공공기관 인턴십은 지난해 5명을 선발했다. 그 가운데 1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기업 인턴십은 3명을 선발했다. 1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올해 공공기관 인턴십은 채용 인원을 9명으로 확대했다.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 청년인턴십도 했다. 지난해 5명을 선발했다. 3명이 출국해 근무 중이고 2명은 기업 매칭 중이다. 올해는 7명을 선발해 역량 강화 교육 중이다. 연내 기업 매칭을 통해 출국한다. 청년들 만족도가 높다. 우리 구 조례를 바꿔 청년 연령을 45세로 늘렸다. 그러자 청년 인구가 8만명에서 10만명으로 늘었다. 이게 지금 성과가 나고 있다. 창동에 청년창업센터를 만들었는데 45세가 된 대표가 이사를 와서 이 센터에 입주했다. 조례 개정으로 더 많은 청년이 창업이라든지 월세, 전세보증금 지원을 받게 됐다.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으로 구청 청사에 청년취업지원센터도 만들었다. 여기서 사진 촬영부터 면접 연습, 멘토링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월 10만원의 도서 구입비 지원, 금융교육 지원 등도 하고 있다.” -도봉구 복지 브랜드 ‘오! 사방복지’ 이름이 재미있다. 특별한 의미가 있나. “내 별명이 오서방이다. 여기에다 ‘동서남북’ 사방으로 촘촘한 복지를 펼치겠다는 뜻으로 ‘오! 사방복지’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도봉구에 복지기관이 100여개 있다. 구청이 직접 관리하는 곳도 있고, 민간이 하는 곳도 있고,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도 있다. 이것들을 연결한 네트워크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예산의 57%가 넘는 약 4700억원을 복지에 편성했다. 먼저 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 비율을 개선해 ‘보육품질’을 높였다. 최근에는 맞벌이 가정 아동과 꿈나무카드 이용 아동 등에게 저녁밥을 주고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초안산 꿈마루 어린이식당’도 만들었다. 어르신이 살기 좋은 도봉을 만들고자 5월 ‘어르신 노래자랑’을 개최했다. 오는 10월에는 90세 이상 어르신의 장수를 축하하고 건강을 기원하는 ‘도봉구 어르신 장수문화 축제’를 연다. 올해 저소득 어르신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사업을 했다. 내년부터는 65세 이상 어르신 전체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장애인 전동보조기 보험 한도를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올리고, 소규모 음식점과 카페 등의 경사로 사업을 하는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려 사는 도봉구를 만들려는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남은 2년은 어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인지. “생활 현장 민원 정치는 구청장을 마칠 때까지 계속해 나갈 것이다. 앞서 말씀드린 사업 외에 하반기에 집중해야 할 일은 경원선 지하화, 차질 없는 우이방학경전철 사업 등이 있다. 고도 제한 완화로 인한 재건축을 둘러싼 구민 갈등도 잘 봉합해야 한다. 내 성과를 내려고 무작정 건물 올리는 짓은 안 할 것이다. 건물 하나 짓는 데 100억원이 든다. 이런 돈 가지고 우리 구의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 복지를 다지고 문화 사업을 하겠다. 앞으로 구청 재정이 안 좋아질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안정화 기금도 열심히 쌓고 있다. 꼭 내 이름 석 자 들어가는 건물 짓는 것보다 구민 살기 좋은 도봉구를 만드는 게 최고의 성과라고 생각한다.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구민들을 위하려 한다. 믿음이 없으면 일어설 수 없다는 ‘무신불립’도 마음에 새기고 있다. 누구도 소외받지 않는, 무슨 일을 한대도 존중받는, 장애인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도봉구를 만들고 싶다.”
  • 항공 인수 불발·붕괴 사고 딛고… ‘아이파크’로 날개 펴는 HDC[2024 재계 인맥 대탐구]

    항공 인수 불발·붕괴 사고 딛고… ‘아이파크’로 날개 펴는 HDC[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부친 ‘포니 정’과 현대차 일구다가정주영 구상 따라 현대산업개발로건설사에 제조업 마인드 접목시켜지주사 체제 전환 후 재계 31위로주택사업 이외 사업 다각화 과제 #사례1. 2019년 11월 12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대회의실. 정몽규(62) HDC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관련 기자회견에서 “HDC그룹은 항공산업뿐만 아니라 나아가 모빌리티 그룹으로서 한 걸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그룹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항공업이 불황에 빠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컨소시엄을 이뤘던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와 함께 이듬해 초부터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실사를 요구했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던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금호건설은 2020년 9월 계약 무산을 선언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이후 계약 무산 책임을 둘러싼 2500억원 상당의 위약금 관련 소송에서 1·2심 모두 패소했다. 대법원에 상고한 상황이지만, ‘포니 정’ 정세영(2005년 작고)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시절부터 이어져 온 모빌리티 그룹으로서의 미래 비전은 요원해졌다.●항공산업 진출 무산 ‘뼈아픈 실패 ’ 딛고 #사례2. 2022년 1월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 정 회장은 2021년 6월 광주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사고와 2022년 1월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의 책임을 지고 1999년 이후 23년간 지켜 온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대주주로서의 책무, 책임을 다하겠다”며 그룹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1976년 압구정 현대아파트 건설을 시작으로 2001년 ‘아이파크’ 브랜드로 고급 아파트 브랜드 시대를 열어젖힌 회사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사고 사업장을 전면 철거 후 새로운 아이파크를 짓겠다고 했다. 자사가 지은 모든 아파트에 대한 구조적 안전 결함 법적 보증기간도 10년에서 30년으로 연장했다. 끝까지 책임진다는 일념으로 학동 철거 지역에 예정된 무등산 아이파크 2차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화정 아이파크 재시공을 위한 철거도 내년 하반기까지 완료해 2027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압구정의 대명사 ‘현대아파트’ 건설 신사업으로 정했던 항공산업 진출 무산과 잇따른 건설 현장 붕괴 사고는 HDC그룹 48년 역사에 일대 오점으로 남아 있지만 실패를 교훈 삼아 그룹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C그룹은 1976년 현대건설에서 분리 독립한 주택건설전문업체인 한국도시개발이 모태로, 정주영(2001년 작고) 현대그룹 창업주가 이끈 현대그룹의 계열사였다. 1986년 한라건설과 합병하면서 현대산업개발(현 HDC현대산업개발)이 됐다. 당시 현대그룹의 해외 건설은 현대건설이 담당하기로 하면서 현대산업개발은 국내 건설사업에 집중했다. 1975년부터 시작된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건설을 4차분부터 이어받아 1987년 14차분 준공까지 6000가구에 이르는 국내 첫 초대형 단지를 지은 아파트 건립 명가다. 민간 주택업체로서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주거단지를 지은 것은 물론 ‘현대아파트’란 브랜드 가치도 창출했다. 1978년 이른바 ‘현대아파트 특혜 분양 사건’에 휘말렸을 정도다. 당시 고위 공무원 등에 대한 특혜 분양으로 도마에 올랐고 정주영 창업주의 둘째 아들이자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인 정몽구(86) 당시 한국도시개발 사장이 구속되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한국도시개발은 한동안 아파트 건설을 하지 못했음에도 현대산업개발은 창립 이후 1998년까지 전국 60개 지역에 20여만 가구를 공급하는 등 당시 국내 민간건설업체 중 최대 실적을 자랑했다.●수지 맞지 않았던 지분 맞교환 정몽규 회장이 현대산업개발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9년의 일이다. 정 회장의 아버지는 1967년 현대자동차 초대 사장을 맡아 1974년 국내 최초의 고유 모델인 ‘포니’를 개발해 ‘포니 정’이란 애칭을 얻은 고 정세영 명예회장이다. 정몽규 회장도 1996년부터 3년 동안 현대자동차 회장직을 맡은 바 있으나 정주영 창업주가 자동차 사업을 본인의 넷째 동생인 정세영 명예회장 대신 둘째 아들인 정몽구 현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에게 주기로 후계 구도를 정리하면서 정세영·정몽규 부자는 현대산업개발로 적을 옮겨야 했다. 정세영 명예회장 일가는 보유하던 현대차 지분을 정몽구 명예회장에게 주고, 정몽구 명예회장으로부터는 현대산업개발 주식을 받는 지분 맞교환 방식으로 현대산업개발을 가지고 현대가에서 독립했다. 수지가 맞지 않는 거래였다. 당시 현대산업개발은 자산 총액 3조 4985억원 규모의 주택사업 중심 건설 회사인 반면 현대차는 자산 총액 11조 1845억원 규모의 수출 중심 완성차 업체였다. 1999년 당시 정몽규 회장의 현대산업개발 지분은 9.85%에 불과해 장차 닥쳐올지 모를 인수합병(M&A) 리스크에 대처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까지 있었다. 정세영 명예회장은 큰형님인 정 창업주에게 이 같은 고충을 설명하고 ‘얼마의 보너스를 주십시오’라고 추가 지원을 요청했고 승낙도 받았지만 그 약속은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회고록 ‘미래는 만드는 것이다’에서 회고했다. 미래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는 말처럼 정세영·정몽규 부자는 생소한 국내 주택 건설 분야를 맡게 됐지만 제조업 마인드를 건설업에 접목하는 신건설 경영 전략으로 회사를 키워 냈다. 150여곳의 건설 현장을 일일이 방문했고, 철저한 재고 관리와 원가 분석을 건설업계에 도입하는 등 생산성 제고와 원가절감으로 내실을 다졌다. 덕분에 단일 건설사로 출발했던 현대산업개발은 2018년 HDC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고 지난해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공시대상기업집단 31위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우호지분 포함 58.3%로 안정적 경영 맨 처음 회사를 떼어 받을 때와 달리 정몽규 회장은 개인 보유 지분 33.68%를 포함해 우호 지분 58.28%를 보유한 안정적인 지배체제도 구축했다. 지주사 체제 전 정 회장이 보유한 현대산업개발 지분율(13.36%)은 지주사 전환 후 33.68%로 늘었다. HDC가 인적분할하며 HDC현대산업개발 주식을 공개 매수한 후 대가로 HDC 신주를 내주는 일종의 주식스와프 거래로 지배력을 공고히 했다. 현대산업개발은 2001년 아파트의 새 브랜드를 ‘아이파크’로 확정하며 더이상 ‘현대아파트’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2004년 삼성동 아이파크를 초고급 주거단지로 조성하면서 국내에 본격적인 아파트 브랜드 경쟁 바람을 일으켰다. 2011년 완공한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인 해운대 아이파크와 용산 민자역사 개발을 통해 본사까지 이전해 들어간 HDC아이파크몰 용산점은 이후 HDC그룹의 상징 건물이 됐다. HDC그룹은 사업 규모를 늘리는 외적 확장보다 내실 경영에 초점을 맞춘 알짜기업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 당시 이미 국내 건설업계 시공능력평가순위 5위 안에 들던 업체가 25년이 지난 현재 11위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선 성장이 지체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정 회장은 주택사업이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던 사업구조의 다각화도 추진했다. 당시 2개에 불과했던 계열사는 25년 만에 35개로 늘어났다. 다만 현재도 주력 계열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그룹 전체 매출의 62%, 영업이익의 49%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구조의 다각화는 아직도 진행 중이란 평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 하반기 착공 예정인 총 4조 5000억원 규모의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용산철도병원 용지와 청라 의료 복합단지, 공릉역세권 개발사업 등 대규모 복합도시개발사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 러 “우크라, 초음속 전폭기 ‘하이재킹’ 시도…나토 개입” 주장

    러 “우크라, 초음속 전폭기 ‘하이재킹’ 시도…나토 개입” 주장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러시아의 초음속 전략폭격기를 납치하려고 한 우크라이나의 시도를 저지했다고 8일(현지시간) 주장했다. FSB는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 항공우주군의 투폴레프(Tu)-22M3(나토명 백파이어) 전략폭격기 해외 납치 작전을 수행하려던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또 다른 시도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Tu-23M3는 핵과 재래식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초음속 장거리 전략 폭격기다. FSB는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금전 보상과 이탈리아 시민권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러시아 군 조종사를 모집, Tu-23M3를 우크라이나로 비행하도록 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의 정보기관이 이 작전에 개입한 증거가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FSB는 또 이 작전 계획과 함께 우크라이나 북서부 지토미르주의 오제르네 비행기지 공격에 도움이 된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FSB는 관련 증거 등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FSB 주장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 강서구 “중소기업 해외진출 함께 합니다”

    강서구 “중소기업 해외진출 함께 합니다”

    서울 강서구가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 팔을 걷었다. 강서구는 4일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SBA 서울경제진흥원과 함께 ‘중소기업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마곡동 서울창업허브 M+에서 열린 상담회에는 지역 중소기업 36곳과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등 12개 나라 21개사 해외 바이어가 참여했다. 이날 현장에선 중소기업이 해외 바이어들에게 직접 제품을 홍보하는 ‘1대 1 비즈니스 매칭 테이블’이 진행됐다. 이번 수출상담회를 통해 지역 뷰티·헬스케어 전문 기업과 해외 바이어 간에 147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총106만 달러(약 15억원)의 계약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 진교훈 구청장은 “경제가 어려워지면 중소기업이 겪는 고충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판로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법인세 낮추니 해외 투자 줄이어”… 싱가포르 ‘열공’하는 부산

    “법인세 낮추니 해외 투자 줄이어”… 싱가포르 ‘열공’하는 부산

    비즈니스 허브 싱가포르지정학적 장점 활용해 물류 육성1인당 GDP 세계 5위로 자리매김다국적기업 아시아 본부 4200곳법인세는 아일랜드 다음으로 낮아북항 재개발 추진하는 부산 물류 인프라에 획기적 지원 촉구“글로벌허브특별법 제정 서둘러야” 싱가포르는 여러모로 부산과 닮았다. 국토 면적이 740㎢인 도시국가로 부산의 771㎢와 비슷하다. 싱가포르는 유럽과 동아시아를 잇는 최단 항로의 요충지인 말라카해협 어귀에 있고, 부산은 미국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요충지에 있다는 점 또한 유사하다. 싱가포르와 부산 모두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환적항을 두고 있으며, 물류산업이 도시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다만 부산과 싱가포르의 위상은 차이가 크다. 싱가포르는 지정학적 장점을 활용해 물류와 금융, 관광, 마이스 산업 등 각종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고, 외국인 투자 활성화에 나서면서 세계적인 비즈니스 허브로 성장했다. 올해 싱가포르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8만 8447달러(약 1억 2270만원)를 기록했다. 도시를 인재와 자본, 기업이 몰려드는 ‘글로벌 허브’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잡은 부산이 싱가포르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부산시와 함께 글로벌 허브로 성장한 싱가포르에서 항만운영사인 PSA, 도시재개발청(URA), 마리나베이샌즈 복합리조트 등을 살펴보며 부산이 지향해야 할 미래상과 국회에 발의된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안’(글로벌허브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확인했다. ●‘비즈니스 허브’ 이끈 개방 경제 지난달 29일 마리나베이는 싱가포르가 지난해 1360만명,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900만명이 방문한 세계적인 관광국임을 증명하듯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사자 머리에 인어 몸을 한 싱가포르의 상징물 머라이언상 주변은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으로 붐볐고, 만 건너에서는 200m 높이의 건물 3개 동 위로 배 모양을 한 길이 343m 스카이파크를 얹은 싱가포르의 대표 랜드마크 마리나베이샌즈 리조트가 위용을 뽐냈다. 인근 싱가포르 금융 중심지인 래플스 플레이스에 즐비한 고층빌딩에는 스탠다드차타드, HSBC 등 금융기업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세계 4위 금융시장으로 꼽히는 싱가포르에는 600여개 글로벌 금융기관이 진출해 있다. 이들을 포함해 싱가포르에 아시아 본부를 세운 다국적기업은 4200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적 비즈니스 허브로 손꼽히는 싱가포르의 현재 모습이다. 1965년 말레이시아에서 독립할 때는 사정이 달랐다. 당시 1인당 GDP는 400달러에 불과했고, 실업률이 12%일 정도로 빈곤했다. 경제를 일으킬 자본, 기반 시설이 없었고 심지어 마시는 물도 수입해야 할 정도로 가진 자원도 부족했다. 이런 싱가포르가 오늘날 성장을 이뤄 낸 배경으로는 적극적인 경제 개방과 해외 투자 유치가 꼽힌다. 싱가포르는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 철폐하고 법인세를 낮췄다. 그 덕분에 해외 직접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컴퓨터, 전기·전자, 석유·화학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수출 주도형 성장을 이뤄 냈다. 현재 싱가포르는 국내외 기업에 차별을 두지 않고 법인세를 17% 부과한다. 이는 아일랜드의 12.5% 다음으로 낮은 것이다. 고정자산에서 발생하는 자본소득은 법인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하고, 산업군이나 투자금액, 고용창출, 사업지출 규모 등을 고려해 법인세를 면제하거나 5~10% 감면하기도 한다. 글로벌허브특별법에도 조세를 감면 또는 면제하거나 개발사업에 드는 자금을 지원하는 등 투자를 유치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별법이 제정되면 시행령 또는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자세한 사항을 규정하게 된다. 부산시 글로벌허브도시추진단 관계자는 “부산이 글로벌허브로 나아가려면 세제나 인센티브 등 유인책이 적어도 싱가포르 수준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메가포트로 물류 허브 수성 항만은 싱가포르가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세계 3대 운항로로 불리는 말라카해협을 끼고 있는 싱가포르는 영국 식민 지배 시대이던 1819년부터 무관세 자유무역항으로 개발됐다. 국제무역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무역금융을 비롯한 상업금융이 발전하는 등 다양한 경제활동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싱가포르항만은 지난해 3880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하면서 환적항만 세계 1위 자리를 수성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국토의 서쪽 끝에 도심 항만을 통합하는 ‘투아스 메가포트’ 건설을 추진 중이다. 투아스 메가포트는 2040년까지 4단계로 나눠 1337㏊를 매립해 건설한다. 2012년 건설을 시작해 2020년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공식 개장했다. 4단계까지 완공되면 연간 6500만 TEU를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최대 항만이 된다. 국내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이 지난해 처리한 2300만 TEU보다 2.8배 많다. 66개 선석이 조성되며 선석 길이만 26㎞에 이른다. 싱가포르는 중공업, 석유·화학 단지와 더 가까운 곳에 투아스 메가포트를 건설하면서 산업과의 연계를 더 강화하고, 기존 항만 시설들이 유발하는 차량 정체 등의 문제도 해소하려고 한다. 기존 도심 항만이 이전하고 남은 부지는 첨단산업 용지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경덕 부산시 기획관은 “원도심에 있는 북항을 외곽에 있는 신항으로 이전하고 재개발을 추진하는 부산으로서는 참고할 점이 많다”며 “글로벌허브특별법에 정부가 물류 인프라 구축을 획기적으로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부산이 물류 허브로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특별법 제정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 “우리가 용산구 적극행정 장인”… 우수 공무원 5명 선발

    “우리가 용산구 적극행정 장인”… 우수 공무원 5명 선발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상반기 업무를 적극 추진해 성과를 창출한 적극행정 우수 공무원 5명을 선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수상자는 ▲윤보미 복지정책과 주무관(최우수) ▲김영욱 치수과 주무관(우수) ▲최혜진 도시계획과 주무관(장려) ▲강민협 도로과 주무관(우수팀 주공적자), 송경선 기획예산담당관 기획팀장(우수팀 부공적자) 등이다. 구는 구민과 부서에서 추천받은 18개 사례를 공개 검증하고 적극행정 관계부서 사전심사로 우수사례 8건을 1차로 선정했다. 변리사, 교수 등 민간 전문위원과 부구청장 등 내부위원으로 구성한 적극행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5명을 최종 선발했다. 윤보미 복지정책과 주무관은 2022년 준공된 보훈회관을 활성화하고 국가보훈대상자 복지 증진을 위해 힘쓴 점을 인정받아 최우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보훈회관 방문객을 늘리려 기존 2개에 불과했던 문화체육 프로그램을 7개까지 늘렸다. 보훈예우수당 지급 급액 인상, 장례서비스 사업 신규 추진, 참전유공자 배우자 복지수당 신설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특히 시유재산 변상금 부과 처분에 대해 5500만원 감액을 이끌어 낸 점도 높이 평가받았다. 시 소유 토지에 점유하고 있는 구 소유 건물이 1988년 지방자치법 개정과 서울시 자체 계획에 따라 승계받은 점을 시에 적극적으로 피력해 예산 절감에 이바지했다. 김영욱 치수과 주무관은 하수도법 등 관련 규정을 검토, 단서조항 중 ‘관리청에서 유지관리 할 수 있다’는 임의규정을 적극적으로 해석했다. 기존 건물주 개인이 직접 유지관리 해야 했던 개인 하수도에 즉각 보수가 이뤄지지 않던 문제를 해결해 주민 불편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안전사고도 선제 예방할 수 있게 했다. 최혜진 도시계획과 주무관은 온누리교회 임대료 관련 갈등을 중재했다. 교회와 건설사 간 임대차 갱신이 무산되며 생긴 분쟁에 교회의 통행 불편과 건설사의 사유재산 보호라는 양측 입장에 공감하며 관계자와 여러 차례 협의를 주도했다. 지난 4월 말 교회 측 2m, 건설사 측 4m, 총 폭 6m의 보차혼용통로를 지정하기로 합의하며 4년 만에 갈등을 해결했다. 기획예산담당관과 도로과가 부서 간 협업으로 성과를 낸 사례는 별도 우수팀으로 선정했다. 적극행정 우수 공무원에게는 성과 상여금 최고 등급을 부여하고 포상휴가, 해외 연수 우선 선발, 휴양소 우선 배정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달 포상금을 먼저 지급했고 다음달 1일엔 구청장 상장과 상패를 시상할 예정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구민들이 체감하고 공감하는 적극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직원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부서 간 협업 사례 발굴에도 힘써 칸막이 없는 행정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전했다.
  • 분사 아이디어 밀어붙인 ‘도전 DNA’… HD현대 시총 6위로 점프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분사 아이디어 밀어붙인 ‘도전 DNA’… HD현대 시총 6위로 점프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2014년 中·日에 밀려 3조원 적자마린솔루션·일렉트릭 분사 성공작년 시총 34조→이달 48조 ‘껑충’수소·AI·SMR 등 사업 영역 확장기밀 유출·호위함 수주 실패 악재정기선 부회장 상속 문제 과제로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재계 서열) 1위부터 10위까지의 대기업 가운데 오너(동일인)가 개인이 아닌 곳은 포스코(5위)와 농협(10위) 둘뿐이다. 그래서 한국에선 ‘오너 리스크’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 크게 작용한다. 특히 오너의 대형 인수합병(M&A)에 대한 판단 등 경영의 영역뿐만 아니라 내밀한 사생활의 문제가 기업에 엄청난 손해를 입히기도 한다. 그래서 ‘소유하되 군림하지 않는’ 오너가문을 칭송하는 문화가 있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선 이야기가 다르다. 오너이기 때문에 전문 경영인이 할 수 없는 결단을 내릴 수 있고, 그런 판단이 회사를 위기에서 구하고 ‘레벨 업’을 이끄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전문 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11년 40.2%로 1위였던 한국의 선박 수주 세계 시장 점유율이 2012년 32.0%로 떨어지면서 저가 공세로 물량을 독식했던 중국(33.9%)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2015년 한국은 30.0%까지 하락했고 2011년 12.0%였던 일본이 27.1%로 턱밑까지 추격해 왔다. 또 이 무렵 몰아친 수주절벽은 전 세계 조선소의 3분의 2가 문을 닫는 결과를 초래했고, 현대중공업(HD현대)도 2014년 사상 최대인 3조원대 적자를 내고 말았다. 2013년 현대중공업에 재입사했던 정기선(42) HD현대 부회장은 당시 그룹기획실 상무로 임원 승진하며 권오갑(73·당시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회장과 함께 위기 탈출에 앞장섰다. 권 회장이 위기 극복을 위한 로드맵을 구상할 때 그룹 계승자인 정 부회장은 창업주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도전정신’을 앞세워 위기를 기회로 뒤집을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대표적 사례가 현대글로벌서비스(현 HD현대마린솔루션) 설립이다. 정 부회장은 2016년 선박 서비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애프터서비스(AS) 부품 공급 사업을 현대중공업에서 분할해 별도 회사로 키우자고 제안했다. 내부에선 전례가 없고, 글로벌 업체들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했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끈질기게 경영진을 설득한 끝에 2016년 말 현대글로벌서비스를 분사시켰고 2017년엔 대표를 맡았다. 2017년 4월 현대중공업의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를 인적분할해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현 HD현대일렉트릭)을 만들 때도 정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이렇게 탄생한 HD현대마린솔루션의 매출은 2017년 2403억원에서 지난해 1조 4300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0억원에서 지난해 2000억원을 돌파했다. HD현대일렉트릭 또한 2017년 매출 1조 4496억원에서 지난해 2조 7028억원으로, 영업이익은 624억원에서 3152억원으로 급성장했다. 그리고 HD현대는 올해 이 두 회사의 상장과 주가 상승에 힘입어 그룹 시가총액 순위가 10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말 HD현대는 시총 34조 3150억원으로 10위였으나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과 HD현대일렉트릭의 주가 상승으로 지난 10일 기준 48조 4042억원으로 41.06% 증가했다. 시행착오도 있었다. 2018년 카카오와 100억원을 출자해 설립했던 국내 첫 의료 데이터 전문회사인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2022년 해체됐다. 또 2019년부터 추진했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2022년 유럽연합(EU)의 기업결합 불승인으로 무산됐다. 이와 함께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대우조선해양의 함정 도면 등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지난해 말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것도 뼈아픈 대목이다. 내년 11월까지 보안감점을 적용받게 돼 방사청이 발주하는 사업 수주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울산급 배치-Ⅲ 호위함(5~6번함)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HD현대 부회장으로 승진하자마자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총리)를 직접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지난 1월 세계전자제품박람회(CES)에선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이어 가며 해외 사업 수주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그리고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상반기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수주 목표액(135억 달러)의 89.7%를 달성했다.지주사 HD현대 지분 5.94%를 보유한 정 부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온전히 쥐려면 결국 아버지 정몽준(73)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의 지분 26.6%를 물려받아야 한다. 현행 상속세율(최대 주주 60%)로는 9000억원에 가까운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 또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수소, 인공지능(AI), 소형모듈원자로(SMR), 친환경 등 사업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 유럽 내 차기 다연장로켓 경쟁…우리나라 ‘천무’도 추가 수출?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유럽 내 차기 다연장로켓 경쟁…우리나라 ‘천무’도 추가 수출?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유럽이 군비 증강에 나서면서 새로운 무기 도입과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전차나 화포는 유럽에서 개발한 것들이 주로 나오고 있지만, 다연장로켓은 유럽에서 개발된 것이 없기 때문에 외국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이 외국 제품에 의존하는 무기 중에는 다연장 로켓도 있다. 독일은 냉전시대 MARS라는 자체 개발품을 만들기도 했지만 이후 미국에서 M270 MLRS를 도입하면서 추가 개량 등은 하지 않았다. 체코의 엑스칼리버 아미는 RM-70을 개발했지만, 장거리 공격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대응에 필요한 포병 전력 증강을 위해 폴란드가 우리나라에서 도입한 천무처럼 외국에서 신형 다연장을 도입하고 유럽 현지화 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신형 다연장의 현지화 노력은 독일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데, 프랑스와 독일 합작회사인 KNDS의 이스라엘 엘빗 시스템즈이 개발한 PULS의 현지 버전인 유로PULS와 독일 라인메탈이 미국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내놓은 GMARS가 대표적이다.유로PULS는 2022년 12월 KNDS의 독일 파트너인 KMW와 이스라엘 엘빗이 전략적 협력에 합의하면서 발표되었다. 유로PULS는 독일 육군의 노후한 MARS II와 M270 MLRS를 대체품으로 제안하고 있다. 이탈리아 이베코의 8X8 트럭을 차체로 사용할 유로-PULS에는 다양한 로켓 외에 사거리 250km의 노르웨이 콩스버그의 해상타격미사일 NSM이나 유럽 미사일 제작사 MBDA가 개발하고 있는 사거리 499km의 지대지 순항미사일인 합동 사격지원 미사일 JFS-M을 탑재할 수 있다. GMARS는 M270 MLRS 발사대 라인메탈의 RMMV HX 8x8 트럭 차체에 통합한 것이다. 전반적인 시스템 통합은 독일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며, 일부 부품은 미국 정부의 해외군사판매(FMS)와 직접 상업판매를 통해 도입될 예정이다. 록히드마틴은 유로PULS에는 M270 MLRS나 M142 HIMARS에서 사용되는 로켓 등의 무기를 그 제품에 통합할 수 없으며, 미 육군이 개발하고 있는 신형 정밀타격 미사일 PrSM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현재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MARS II 등을 대체하기 위해 5개의 PULS 시스템을 네덜란드와 협력하여 도입할 예정이며, 유로-PULS와 GMARS가 경쟁하고 있는 차기 다연장 프로그램을 어떻게 진행할지 밝히지 않고 있다. 유럽이 개발한 무장을 탑재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춘 유로PULS와 현재와 미래의 미국 첨단 무기를 통합할 수 있는 GMARS의 거센 도전 속에 폴란드가 선택한 우리나라 천무가 추가 수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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