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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혈만 224번… 해군 안중근함 멋진 세 사나이

    헌혈만 224번… 해군 안중근함 멋진 세 사나이

    승조원이 40여명에 불과한 잠수함 한 척에서 헌혈을 50번 이상 해 헌혈유공 금장을 받는 잠수함 승조원이 3명이나 배출됐다. 해군 잠수함사령부 소속 안중근함(214급·1800t급)에 근무하는 안호기(35·해사 58기) 소령과 이동백(36·부사관 185기) 상사, 박성래(37·부사관 175기) 상사가 주인공이다. 잠수함 승조원은 한번 출동을 나가면 20~30일을 바닷속에 머문다. 그렇게 체력적 부담이 큰 잠수함 근무를 하며 3명이 지금껏 헌혈한 횟수는 총 224회에 이른다. 안중근함의 무장관으로 근무하는 안 소령은 전혈(全血) 25회, 혈소판 헌혈 26회, 혈장 헌혈 64회 등 지금까지 모두 115회나 헌혈을 했다. 안 소령이 헌혈을 시작한 계기는 2000년 해군사관학교 1학년 동기였던 권형진(해사 58기) 생도가 급성 백혈병에 걸렸을 때부터였다. 안 소령은 30일 “결국 고인이 된 그 친구를 위해 해사 동기들이 헌혈을 했었다”고 말했다. 안 소령은 이후 한 달에 한 번씩 헌혈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한다. 2005년부터 잠수함 승조원으로 근무한 안 소령은 10년 동안 출동이나 훈련, 해외출장을 제외하곤 매월 한 번씩 헌혈하겠다는 목표를 지켜 왔다. 안 소령은 “생도 시절 럭비를 해서 체력적으로는 건강하다”고 했다. 안 소령은 2007년 10월 헌혈유공 금장을 받고 2013년 8월 10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사 ‘명예의 전당’에 등록됐다. 안중근함의 전기장비를 운용하는 전기사인 이 상사는 헌혈 59회 중 전혈만 40회에 이른다. 이 상사는 “전혈을 하면 2개월 동안은 다시 헌혈을 할 수 없다”며 “잠수함 승조원이 체력적으론 많이 힘들지만 쉴 때 헌혈에 참여하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국내에 혈액이 부족해 외국에서 수입해야 된다는 소식을 듣고 헌혈을 시작했다는 이 상사는 “다른 승조원들에게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헌혈을 장려한다”고 했다. 안중근함의 기관장비를 운용하는 추기사인 박 상사는 지난 19일 헌혈 50회를 달성해 적십자사에서 수여하는 헌혈 유공 금장을 받았다. 박 상사는 “항상 헌혈을 하면 헌혈증이 필요한 사람이 주변에 생긴다”며 “나는 지금 건강하지만 언젠간 나도 헌혈증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그런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조혈모나 장기기증 신청도 해놨다”며 “앞으로도 꾸준하게 헌혈에 참여해 100회, 200회까지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16년간 먼지 쌓인 지자체 공금 통장

    지방자치단체가 공금 관리용으로 개설한 뒤 10여년 동안 방치한 공금 통장이 정부 감찰 과정에서 무더기로 드러났다. 정부는 특별감사를 벌여 전국 지자체에 비슷한 사례가 더 있는지를 확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지자체 상시 감찰에서 경남도와 창원시가 공금 통장 46개를 관리하지도 않고 방치해 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두 지자체는 통장 잔액과 관리 부서는 물론이고 통장이 있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었다. 행자부에 따르면 창원시는 공금 통장 26개를 최대 15년 11개월 동안 방치했다. 26개 통장의 잔액은 4517만원이었다. 경남도에서도 최대 12년 10개월 동안 모두 20개 통장(잔액 278만원)이 관리되지 않고 있었다. 지자체 공금 통장이 무더기로 방치된 것은 조직 개편과 인사 이동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인수인계가 부실하게 이뤄진 탓이라고 행자부는 설명했다. 행자부는 통장 잔액을 지자체 세입으로 처리하고 지자체와 소속 기관이 개설한 통장을 전수 조사해 공금을 장기간 방치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두 지자체에 통보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광역지자체보다는 기초지자체에서 공금 통장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전국 지자체 전반으로 통장 관리를 개선하도록 조사하게 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자부는 지자체 보조금을 받는 체육단체로부터 인사 발령 축하금과 해외 출장 경비 등의 금품을 수수한 전·현직 인천 중구청 체육업무 담당 직원 6명을 징계하라고 인천시에 통보했다. 또 올해 3∼4월 성과상여금을 균등 배분하기 위해 집단행동을 한 광주시 서구청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감찰을 벌여 3명을 중징계하고 3명을 경징계하도록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선덜랜드 저메인 데포 ‘24시간 대기 비서 채용...연봉 1억 넘어’

    선덜랜드 저메인 데포 ‘24시간 대기 비서 채용...연봉 1억 넘어’

    선덜랜드의 공격수 저메인 데포(32)가 자신의 가족을 위해 일주일 내내 24시간 항시 대기 가능한 개인 비서를 채용 중이다. 그의 개인 비서 연봉 액수는 무려 5만 파운드(9,400만 원)에서 6만 파운드(1억 1,500만 원) 사이다. 고액의 연봉(?)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개인 비서의 요구조건을 보면 만만한 직업이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우선 개인 비서의 조건으로 ‘매우 융통 적이며 적극적이고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사람’이라고 광고에 적혀있다. 주요 업무를 살펴보면 얼마나 다양한 업무를 한꺼번에 소화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저메인 데포 개인 비서의 주요 업무 1. 저메인 데포와 산드라(데포의 어머니)의 일정 관리2. 데이터 및 행정 업무 관리 3. 수신된 이메일, 팩스 그리고 편지 관리4. 관리자를 대표해 이메일 초안 작성5. 전화 응대 및 문의 사항 접수6. 모든 업무 연락처의 데이터 동기화7. 이메일을 통한 주간 일정 발신 8. 노트 작성 및 받아적기9. 프레젠테이션 발표10. 저메인 데포를 위한 여행 및 숙박 일정 관리11. 프로젝트 참여 및 연구기획 수행12. 저메인 데포의 개인 스폰서 관리(아디다스 등)13. 가족들을 만나기 전 간단한 일정 보고 수행14. 저메인 그리고 산드라와 함께하는 국내 출장 참여(필요시, 해외 출장도 가능해야 함)15. 저메인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기 위한 단독 출장 가능해야 함16. 매일 식사 준비17. 정원사 감독 관리 18. 극장, 콘서트, 영화관, 뮤지컬 등 모든 이벤트 관련 예약 업무 관리19. 레스토랑 예약 및 추천20. 보안 업무 이외에도 오직 데포를 위한 아이폰 앱 만들기, 데포를 위한 패션 브랜드 및 향수 브랜드 만들기까지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데포의 구직 광고를 본 많은 현지 네티즌은 개인 비서가 아닌 노예를 뽑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하고 있다. 과연 팬들의 비판 속에도 데포가 원하는 개인 비서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최용석 유럽축구통신원 fcpoint@hotmail.com
  • [나우! 지구촌] 커리어 위해 ‘월경 없는 삶’ 택한 여성들

    [나우! 지구촌] 커리어 위해 ‘월경 없는 삶’ 택한 여성들

    ‘자연의 섭리’는 지켜야 하는 것일까, 개인의 '선택'으로 거부 가능한 것일까. 가임기 여성이라면 피할 수 없는 숙명이자 새로운 생명을 위한 축복인 월경을 자신의 삶과 커리어를 위해 인위적으로 중단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어 화제와 동시에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9일(현지시간) 건강상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월경 없는 삶’을 누리기로 결심한 세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직업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헤어디자이너 알라나 알렌(29)도 자의로 월경을 중단시킨 여성 중 하나다. 그녀는 수년간의 훈련을 통해 전문성을 쌓아 지금은 헤어 살롱을 운영하고 있으며 헤어디자이너 사업자 모임에 참여하고 자격증을 추가로 취득하는 등 커리어 계발에 쉼없이 열중하고 있다. 그런 그녀는 벌써 7년째 월경을 중단시키는 호르몬주사를 주기적으로 맞고 있다. 그녀는 “고객과 함께 있을 때 100%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하루 종일 서 있어야 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 월경전 증후군은 최악의 증상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그래픽 디자이너인 모건 스파이서(27) 또한 인위적 월경 중단을 전적으로 옹호한다. 남성 직원이 대부분인 광고회사에서 일하며 그녀는 불편을 겪었던 것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전했다. 남성들로 들어찬 회의실에서 그녀가 생리통을 호소하며 양해를 구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중요한 토의 사안을 놓치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따랐다. 설상가상으로 해외 출장도 잦았다. 그런 그녀에게 2년 전 담당의사가 경구피임약을 통한 생리 중단을 권했다. 그녀는 “월경이 나의 열정을 방해한다고 느끼던 중에 반가운 소식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폐경이 찾아올 때까지 계속 약을 복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이어 “많은 여성이 이런 방법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알지 못한다”며 “성교육 시간에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로라 지토(29) 또한 6년째 호르몬 주사를 맞고 있다. 처음 생리 중단을 고려하게 됐을 때 그녀는 시청에서 접수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항상 손님들을 웃으며 맞이해야 하는 그녀에게 종종 찾아오는 생리통은 단순한 고통이 아니라 직장생활을 위협하는 심각한 요소였다. 그녀는 “여러 불편한 점을 없애고 직장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느껴졌다”고 말한다. 이렇듯 자신의 월경 중단 선택에 전적으로 만족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는 중이지만, 장기적 월경 차단에 따른 폐해는 분명 존재한다. 영국 포틀랜드 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샤지아 말릭은 “크게 암 발생, 뼈 건강, 심장 질환, 불임 가능성 등을 염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그녀에 따르면 장기간에 걸쳐 생리를 중단할 경우 골밀도가 줄어들고 뼈가 가늘어질 위험이 있다. 가족에게 심장마비, 비만, 당뇨 등의 병력이 있다면 심장질환 발생 가능성도 크게 증가한다. 더 나아가 여성의 월경이 심장병, 유방암, 자궁암, 골다공증, 뇌졸중 등의 발생 확률을 줄여주는 효과를 지닌다는 과거 연구 결과들도 있다. 또한 장기적인 생리 중단이 추후 영구적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불어 호르몬제를 장기간 투여하면 월경이 다시 시작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도 덩달아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라나는 그러나 이런 문제에도 개의치 않는다고 전한다. 그녀는 “주사를 맞으러 갈 때마다 의료진은 내게 영구 불임의 가능성이 있다며 다른 대안을 고려해볼 생각이 없는지 묻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녀는 “다시는 생리를 할 수 없다고 해도 상관없다”며 “우리 나이대의 여성에게 생리의 고통을 피할 방도가 있다면 주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커리어 위해...‘월경 없는 삶’ 선택한 여성들

    커리어 위해...‘월경 없는 삶’ 선택한 여성들

    ‘자연의 섭리’는 지켜야 하는 것일까, 개인의 '선택'으로 거부 가능한 것일까. 가임기 여성이라면 피할 수 없는 숙명이자 새로운 생명을 위한 축복인 월경을 자신의 삶과 커리어를 위해 인위적으로 중단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어 화제와 동시에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9일(현지시간) 건강상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월경 없는 삶’을 누리기로 결심한 세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직업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헤어디자이너 알라나 알렌(29)도 자의로 월경을 중단시킨 여성 중 하나다. 그녀는 수년간의 훈련을 통해 전문성을 쌓아 지금은 헤어 살롱을 운영하고 있으며 헤어디자이너 사업자 모임에 참여하고 자격증을 추가로 취득하는 등 커리어 계발에 쉼없이 열중하고 있다. 그런 그녀는 벌써 7년째 월경을 중단시키는 호르몬주사를 주기적으로 맞고 있다. 그녀는 “고객과 함께 있을 때 100%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하루 종일 서 있어야 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 월경전 증후군은 최악의 증상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그래픽 디자이너인 모건 스파이서(27) 또한 인위적 월경 중단을 전적으로 옹호한다. 남성 직원이 대부분인 광고회사에서 일하며 그녀는 불편을 겪었던 것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전했다. 남성들로 들어찬 회의실에서 그녀가 생리통을 호소하며 양해를 구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중요한 토의 사안을 놓치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따랐다. 설상가상으로 해외 출장도 잦았다. 그런 그녀에게 2년 전 담당의사가 경구피임약을 통한 생리 중단을 권했다. 그녀는 “월경이 나의 열정을 방해한다고 느끼던 중에 반가운 소식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폐경이 찾아올 때까지 계속 약을 복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이어 “많은 여성이 이런 방법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알지 못한다”며 “성교육 시간에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로라 지토(29) 또한 6년째 호르몬 주사를 맞고 있다. 처음 생리 중단을 고려하게 됐을 때 그녀는 시청에서 접수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항상 손님들을 웃으며 맞이해야 하는 그녀에게 종종 찾아오는 생리통은 단순한 고통이 아니라 직장생활을 위협하는 심각한 요소였다. 그녀는 “여러 불편한 점을 없애고 직장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느껴졌다”고 말한다. 이렇듯 자신의 월경 중단 선택에 전적으로 만족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는 중이지만, 장기적 월경 차단에 따른 폐해는 분명 존재한다. 영국 포틀랜드 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샤지아 말릭은 “크게 암 발생, 뼈 건강, 심장 질환, 불임 가능성 등을 염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그녀에 따르면 장기간에 걸쳐 생리를 중단할 경우 골밀도가 줄어들고 뼈가 가늘어질 위험이 있다. 가족에게 심장마비, 비만, 당뇨 등의 병력이 있다면 심장질환 발생 가능성도 크게 증가한다. 더 나아가 여성의 월경이 심장병, 유방암, 자궁암, 골다공증, 뇌졸중 등의 발생 확률을 줄여주는 효과를 지닌다는 과거 연구 결과들도 있다. 또한 장기적인 생리 중단이 추후 영구적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불어 호르몬제를 장기간 투여하면 월경이 다시 시작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도 덩달아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라나는 그러나 이런 문제에도 개의치 않는다고 전한다. 그녀는 “주사를 맞으러 갈 때마다 의료진은 내게 영구 불임의 가능성이 있다며 다른 대안을 고려해볼 생각이 없는지 묻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녀는 “다시는 생리를 할 수 없다고 해도 상관없다”며 “우리 나이대의 여성에게 생리의 고통을 피할 방도가 있다면 주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박대통령이 강조한 문화창조융합벨트…문체부 장관 브리핑 세 차례 연기 왜?

    박대통령이 강조한 문화창조융합벨트…문체부 장관 브리핑 세 차례 연기 왜?

    ‘8월 7일→10일→11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직접 나서서 문화 융성 및 문화창조융합벨트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하려던 일정이 세 차례나 연기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체부 “타 부처 협조… 세부 보완” 문화창조융합벨트는 융복합 문화 콘텐츠를 기획, 개발하고 구현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2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센터를 개설했다. 큰 틀의 사업 계획이 나와 있는 상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일 국무회의에 이어 지난 10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문화 융성 및 문화창조융합벨트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긴 시간을 들여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문화 융성은 창조경제의 마중물이자 결과물”이라면서 “생산, 유통, 소비, 생산으로 선순환되는 문화 콘텐츠 산업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체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강조가 있었던 만큼 기획재정부 등 타 부처에 정책 협조, 예산 협조 등을 구할 수 있도록 세부 프로그램을 보충하고 있다”면서 “문체부 내에서도 문화콘텐츠산업실이 주축이 돼 준비된 내용을 해외 문화원, 문화예술정책실 등으로 넓혀 함께 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다음 일정은 기약 없이 미뤄진 상태다. 문체부 관계자는 “다음주에는 을지연습이 있고 그 뒤에는 장관님 해외 출장 일정이 있어 당장 관련 브리핑 일정을 잡기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콘텐츠진흥원과 ‘엇박자’ 그러다 보니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의 하나로 장관 브리핑과 함께 발표할 예정이었던 ‘문화창조벤처단지’ 입주 공고 사업 계획을 11일 먼저 내놓았다. 문화창조벤처단지는 옛 한국관광공사 건물에 들어서며 문화 콘텐츠 분야 벤처기업과 스타트업 기업에 사무 공간과 제작 시설뿐 아니라 사업화, 해외 진출까지 지원하는 공간이다. 콘텐츠진흥원 입장에서는 야심 차게 준비한 프로젝트지만 문체부와 엇박자가 나며 모양새가 구겨졌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신동빈 ‘L투자회사’ 10곳 대표이사 취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텔롯데의 핵심 주주인 일본 L투자회사 10곳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사실이 확인됐다. 정부는 롯데 사태와 관련해 불투명한 지배구조뿐 아니라 자금 흐름까지 엄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당정은 해외 계열사에 대한 정보공개를 확대할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 개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신문이 6일 일본 법무성 산하 법무국 미나토 출장소에서 L제1·2·4·5·7·8·9·10·11·12투자회사의 등기부등본을 발급한 결과 신 회장은 지난 6월 30일 이 10곳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사실은 지난달 31일 등기부에 기재됐다. 호텔롯데는 국내 롯데그룹의 지주회사로 L투자회사 11곳이 전체 지분의 72.65%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에 이어 L투자회사까지 장악한 신 회장이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세제발전심의위원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롯데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와 자금 흐름을 관계기관이 엄밀히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롯데 일가는 지금 경영권 다툼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신속하게 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시장에서 이에 상응하는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과 공정위는 이날 국회에서 당정 협의를 갖고 대기업집단의 해외 계열사에 대한 현황 점검과 정보공개 확대, 순환출자 해소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를 위해 당정은 공정거래법 개정도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도 이날 일본 롯데홀딩스와 일본 L제2투자회사가 최대 주주로 있는 롯데 계열사에 최대 주주의 대표자와 재무 현황 등의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금감원은 롯데 계열사들이 정정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거나 오는 17일까지 내야 하는 반기보고서에 누락 내용을 기재할 것으로 보고 공시 위반에 대한 제재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혈세 관광 의원들] “국가 이익 해칠 우려” 세부경비 미공개… 보고서는 늑장 제출

    국회의원들은 외교활동과 의정 활동을 펼친다는 명목으로 해외 출장 길에 오르지만 일부 출장의 경우 특권을 활용한 ‘외유성’이라는 따가운 눈총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해외 출장 세부 일정을 살펴보면 출장 목적과 맞지 않는 관광지 시찰 코스 등을 끼워 넣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관련 정보 공개도 미흡한 실정이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해외에 나가면 대사관을 통해 해당 국가의 고위 인사와 제일 먼저 기념사진을 찍게 한다”며 “기록부터 남기고 나머지 일정은 관광으로 채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세부 경비 사용 내역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출장 경비를 상임위 산하 유관기관 등으로부터 지원받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제대로 검증할 방법이 없다. 서울신문이 국회사무처에 해외 출장 관련 영수증 제출 여부 및 비공식 지원 예산 등을 정보공개청구 요청한 결과 “국가안전보장과 외교관계 등에 관한 사항으로 공개될 경우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정보”라며 공개를 거부했다. 아울러 해외 출장 후 성과 등을 담은 주요 활동경과보고서를 국회 사무처에 제출하도록 돼 있지만 ‘늑장 제출’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9대 국회 들어 이뤄진 상임위 해외 출장 91건 중 현재까지 활동 보고서가 제출된 경우는 20건에 불과했다. 보고서에는 방문국에 대한 경제수준이나 정세 등을 다룬 ‘방문국 개요’가 주를 이뤘고 시찰단의 방문 성과에 대한 비중은 대체로 낮았다. 통상적으로 상임위 차원의 해외 출장의 경우 상임위원장과 여야 간사 간 협의로 시찰단을 구성한다. 이 과정에서 친분이 있는 의원끼리 함께 출장길에 오르기 위해 구성원을 조정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최근 한 상임위원장은 출장에 동행하기로 예정된 의원을 위원장 재량으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의원들의 외유성 출장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의 기구를 만들어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외부 전문가 중심의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의원 출장 현황을 조사하고 외유성 출장이 적발되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국회의장 산하에 별도의 기구를 둬 해외 출장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며 “시민단체의 의정감시센터에 관련 정보를 공개하도록 해 국민들에게 명쾌하게 알릴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증원 논쟁 앞서 무자격 의원부터 솎아 내라

    여야 정치권에서 국회의원 증원 논쟁이 불붙었다. 선거구 재획정을 계기로 새정치민주연합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해 비례대표 의원 숫자를 늘리자는 입장이고, 새누리당은 지금의 300석을 유지하되 비례대표를 줄여 지역구 의원 숫자를 늘리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잖아도 정쟁으로 날을 지새우며 무위도식하는 것 같은 국회의원들에게 극도로 실망한 국민들로서는 때아닌 증원 논쟁에 말문이 막힐 따름이다. 후안무치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내년 총선 전 선거구 재획정은 불가피하다. 선거구 인구 편차를 3대1까지 허용한 현행 선거구 획정에 대해 지난해 10월 헌법재판소가 표의 등가성(等價性) 원칙을 들어 2대1로 줄이라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늦어도 총선 5개월 전인 11월 13일까지는 새로운 선거구 획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 인구 편차를 따져 지역구만 조정하면 되지만 각 당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꼼수’ 증원론이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같은 국회의원 증원론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여야 정치권은 증원 논쟁에 앞서 자당 소속 의원들의 자질 여부부터 냉철히 되돌아봐야 했다. 도저히 국민 대표로 여길 수 없는 무자격 의원들이 버젓이 배지를 달고 신성한 국회의사당을 드나드는 현실부터 반성해야 했다. 소속 의원이 낯 뜨거운 성스캔들에 휩싸였는데도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기보다는 조사 결과를 지켜보자던 여당이나, 시정잡배처럼 욕설과 막말을 일삼은 의원을 보호하기에 급급한 야당이나 증원론을 제기할 자격이 없다. 무자격 의원은 성추문 의원이나 막말 의원뿐이 아니다. 그토록 관광성 해외출장 문제를 지적했건만 의원들의 혈세 낭비 외유는 여전하다. 서울신문 조사 결과 지난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들은 ‘꽃보다 누나’로 한국 관광객이 즐겨 찾는 크로아티아를 다녀온 뒤 면피성 보고서만 제출했는가 하면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들은 미주 출장 중 공식 일정 없이 멕시코의 휴양지 칸쿤에 사흘간 머물렀다. 누가 봐도 혈세를 축낸 외유다. 어디 그뿐인가.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 10여명이 뇌물 사건 등에 연루돼 재판을 받거나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고, 새누리당 소속 의원 여러 명도 ‘철도비리’ 등으로 재판 또는 수사를 받고 있다. 사법 당국의 최종 판단이 나와 봐야 하겠지만 이미 추문의 당사자들이 됐다는 점에서 과연 국민을 대표하는 공인(公人) 자격이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도 여야 각 당은 이 같은 무자격 의원들의 퇴출에는 매우 인색한 것이 현실이다. 헌법 제41조 2항은 ‘국회의원의 수는 법률로 정하되 200인 이상으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상한선을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300인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는 게 헌법학자들의 의견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오히려 의원 정수를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57%로 증원에 찬성하는 의견 7%를 압도했다. 그만큼 의원들을 불신하고 있다는 얘기다. 정치권은 이 같은 여론을 겸허히 받아들여 지역구든 비례대표든 증원 논쟁을 덮고 소속 의원들이 과연 제대로 의정 활동을 하고 있는지부터 따져 봐야 할 것이다.
  • [혈세 관광 의원들] “메르스도 꺾였는데 총선前 해외로”… 회기중 떠나는 의원들

    [혈세 관광 의원들] “메르스도 꺾였는데 총선前 해외로”… 회기중 떠나는 의원들

    7월 임시국회가 열려 있지만 국회의원들은 하나둘씩 해외 출장을 이유로 자리를 비우고 있다. 19대 국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데다가 내년 총선 준비로 바빠지기 전 서둘러 해외로 떠나자는 것이다. 3일 국회사무처 등에 따르면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의원 2명은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호주,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을 방문하는 일정의 해외 출장을 계획했다. 이번 출장에는 6000여만원의 국회 예산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도 미국·멕시코 등을 방문 중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방위원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등도 상임위원회 차원의 해외 출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 휴지기’를 맞을 때마다 상임위별로 소관 업무에 맞는 해외 출장 일정을 짜는 일은 관행처럼 되풀이되고 있다. 그동안 공무원연금 개혁 및 국회법 개정안 파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각종 현안이 계속되면서 각 당 지도부로부터 ‘해외 출장 자제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하지만 9월 정기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주요 국회 일정이 없는 틈을 타 연기되거나 잠정 취소됐던 해외 출장 일정들이 다시 추진되고 있다. 오는 7일부터 곧바로 8월 임시국회가 소집되고 노동 개혁 및 선거구 획정 기준 마련 등 정국을 뜨겁게 달굴 쟁점들이 대기하고 있어 해외 출장 계획을 서두르는 것이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국정감사와 연말 예산안 처리, 내년 총선 준비로 바빠지기 전에 임기 내 한 번이라도 더 해외로 나가자는 분위기”라며 “여러 상임위에서 해외 순방 신청자를 분주하게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19대 국회 들어 지난 5월까지 상임위 및 의원외교협의회, 특별위원회 등의 차원에서 이뤄진 국회의원 공식 해외 출장 횟수는 125건이다. 투입된 예산은 총 80억 6945만원에 달했다. 19대 국회의원 중 한 번이라도 출장길에 올랐던 의원은 263명(전직 국회의원 포함)으로, 한 명당 평균 출장 횟수는 2.81번으로 집계됐다. 1년에 한 번꼴로 해외 시찰을 나갔다는 얘기다. 한 명당 출장 예산은 3139만원으로, 출장 한 번 갈 때마다 1000여만원의 예산을 쓴 셈이다. 가장 많은 해외 출장 횟수를 기록한 여야 의원은 새누리당 길정우·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으로 나타났다. 길 의원은 세계무역기구(WTO) 의원회의 참석차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하는 등 총 10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서 의원은 국회 운영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 해외 시찰 등으로 총 9번의 해외 출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국회사무처에서 공식 집계한 해외 출장 기록을 합산한 수치에 불과하다.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는 비공식 출장과 유관기관 등으로부터 지원받는 경비를 합치면 실제 해외 출장 횟수와 예산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이뤄진 해외 출장과 각종 의원연맹 등의 외교 활동에 대한 예산집행 내역 역시 통계에서 빠져 있다. 다른 의원실 관계자는 “19대 국회에서 사무처 및 상임위별 남은 예산을 모두 써야 하기 때문에 다른 해보다 해외 출장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혈세 관광 의원들] ‘외유’ 아닌 ‘내강’ 출장도 있다

    국회의원의 해외 출장이 모두 외유성인 건 아니다. 혈세 낭비를 지양하고 국익에 도움이 되는 외교 활동에 적극 나서는 의원들도 적지 않다. 한국과 일본 국회의원들의 외교 협의체인 한일의원연맹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 회복을 위한 일본 정부의 조속한 조치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한 게 대표적인 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과 간사장인 강창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은 지난달 10일 일본 도쿄 중의원회관에서 열린 제38차 한일·일한 의원연맹 합동 총회에서 이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일본의 한반도 침략과 식민 지배에 대한 반성 및 사죄를 통해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담겼다. 양측은 오는 1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에 역대 정권의 반성과 사죄 입장을 반영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성명에는 한국·중국·일본 3국의 공동 교과서 편찬을 위해 한·일 양국의 역사 교과서를 상대국 언어로 번역해 참고서로 활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앞서 아베 총리는 한일의원연맹 소속 한국 국회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 총리 담화의 역사 인식에서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7월에는 ‘한·중 의회 정기교류체제’ 한국대표단이 중국에서 열린 합동회의 자리에서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 등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실현을 위한 중국의 협력 및 한·중 인문 유대사업 강화 등을 요청했다. 한·중 의회 정기교류체제 합동회의는 2006년 한·중 의회 간 협력의정서가 체결된 이후 양국 의회 부의장을 중심으로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낯 두꺼운 의원님들…검색하면 바로 나오는 걸 수천만원 외유

    ‘크로아티아 관광청 홈페이지에는 한국어 안내가 없다.’ 여야 국회의원 5명이 지난해 말 국회 예산을 지원받아 크로아티아로 해외 출장을 떠난 뒤 활동 경과로 보고한 내용이다. 당초 이들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차원에서 한·이탈리아 수교 130년 기념 특별전시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탈리아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6박 7일로 짜인 일정에 사흘간의 크로아티아 관광 계획을 포함시켰다. 케이블채널 tvN의 해외여행 프로그램 ‘꽃보다 누나’에서 크로아티아편을 다룬 이후 한국인 관광객들이 몰리자 주요 관광 지역의 관리 실태를 점검한다는 명분에서다. 3일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시찰단은 활동 경과 보고서에 한국인 관광객이 느끼는 불편한 점으로 ‘관광청 홈페이지에는 한국어가 없다’, ‘한식 식당이 부족하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 국내에서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알 수 있는 내용들을 굳이 해외 시찰 결과로 내놓은 것이다. 해당 출장에 소요된 국회 예산은 5394만원에 달했다. 국회의원들의 외유성 출장을 지원하기 위해 수천만원의 국민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해외 시찰 이후 개선된 점도 발견할 수 없다. 서울신문 확인 결과 크로아티아 관광청 홈페이지는 아직도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경과 보고서에는 의원들이 해외 시찰 중 머무른 특정 지역에서의 일정이 통째로 누락된 경우도 있었다. 외유성 일정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 3명은 지난해 초 7박 10일 일정으로 미국, 멕시코, 코스타리카 등을 방문했다. 한·중미 간 환경사업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다. 해당 보고서를 자세히 살펴보면 이들은 멕시코시티에서 공식 일정을 마친 뒤 코스타리카로 이동하기 전 세계적인 휴양지인 멕시코 칸쿤에서 2박 3일을 보냈다. 칸쿤 방문 일정은 항공 여정에만 기록돼 있을 뿐 구체적인 활동 기록은 없다. 출장에는 예산 5534만원이 투입됐다. 공식 행사가 없는 지역에서 굳이 이틀 동안 머무르면서 불필요한 항공료와 숙박료까지 지출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444 조깅·아침 수영·한밤 줄넘기…살인적 일정 버티는 힘 ‘강철체력’

    444 조깅·아침 수영·한밤 줄넘기…살인적 일정 버티는 힘 ‘강철체력’

    “24시간이 모자란다.”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의 공식 일정은 통상 아침 7시에 시작해 밤 10시가 돼야 끝이 난다. 조찬 모임으로 하루를 시작한 뒤 임원들과 마라톤 회의를 주관하는 일이 다반사다. 고객(기업)들을 만나 영업을 하는 것도 CEO의 몫이다. 저녁 시간도 예외는 아니다. 저녁마다 접대를 하거나 직원들의 경조사를 챙겨야 한다. 현직에서 물러난 한 CEO는 30일 “지금 돌이켜보면 무슨 정신으로 버텼는지 모를 정도로 살인적인 일정이었다”고 회고했다. 따라서 경영능력 못지않게 ‘강철 체력’도 CEO의 주요 덕목이다. 이들은 삼복더위를 어떻게 버티고 있는지 건강관리 비법을 들어 봤다. 한동우(67) 신한금융 회장은 금융권에서 최고령 CEO이다.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50대 못지않게 부지런히 경영 일선을 누비고 다닌다. 한 회장의 건강관리 비법은 “술, 담배를 멀리하는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011년 지주 회장 자리에 오른 뒤부터는 가급적 술자리를 잡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회장이 은행과 보험사에서 근무하던 시절 둘째가라면 서러운 주당(酒黨)이었던 것을 떠올리면 그가 얼마나 자기 관리에 신경 쓰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또 일주일에 서너 번은 반드시 집 근처 헬스클럽에서 가벼운 러닝과 스트레칭을 한다. 김정태(63) 하나금융 회장의 건강관리 비법은 수영이다. 김 회장은 조찬 모임이 없는 날은 어김없이 수영장을 찾는다. 아침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집 근처 수영장에서 자유영과 배영을 한다. 이런 지 벌써 10년. 수영 실력도 수준급이라는 전언이다. 수영장을 가지 못하는 날에는 집무실에서 짬짬이 스트레칭을 하거나 아령 들기를 한다. 조용병(58) 신한은행장은 ‘만능 스포츠맨’이다. 지금도 회식 자리에서 소주 한 병을 사발로 ‘원샷’할 정도로 20대 못지않은 체력을 자랑한다. 마라톤과 농구, 축구로 다져진 체력이다. 특히 마라톤은 2002년부터 지금까지 42.195㎞를 11번 완주했을 정도로 ‘마니아’다. 평일엔 빡빡한 일정 탓에 뛸 여력이 없지만 주말마다 한강 둔치에서 조깅을 한다. 행장 취임 전에는 ‘일주일에 4번 이상, 한 번에 4㎞ 이상, 40분 동안’이라는 4·4·4 원칙을 세워 꼬박꼬박 조깅을 했다고 한다. 홍일점 행장인 권선주(59) 기업은행장은 ‘줄넘기 예찬론자’다.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운동”이어서다. 행장 취임 전에는 남편과 아들, 딸 온 가족이 매일 밤 집 앞에서 돌아가며 1000개씩 줄넘기를 뛰었다고 한다. 지금은 주말에만 식구들과 줄넘기를 하고 있다. 줄넘기로 다진 근육 덕분에 권 행장은 지금도 소주 한 병은 거뜬히 마신다. 김용환(63) 농협금융 회장과 홍기택(63) 산업은행 회장, 윤종규(60) KB금융 회장, 박진회(58) 한국씨티은행장은 모두 ‘산보형’이다. 일주일에 두세 번 출근 전 짬짬이 집 근처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에서 가볍게 걷기와 맨손체조를 한다. 해외 출장이 잦은 이덕훈(66) 수출입은행장은 해외 출장지에서도 매일 한 시간씩 걷기 운동을 한다. 걷기만 잘 해도 노년 의료비 12만 5000원이 절감된다는 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 결과가 실감나는 대목이다. 민영화 성공을 위해 밤낮을 정신 없이 뛰어다니는 이광구(58) 우리은행장은 차량으로 이동하다 잠시 여유가 생기면 목적지보다 500m~1㎞ 정도 일찍 차량에서 내려 목적지까지 걸어가는 것으로 부족한 운동량을 보충하고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80만원짜리 패딩 28만원에 득템” 알뜰족 몰리자 30분 일찍 문열어

    “80만원짜리 패딩 28만원에 득템” 알뜰족 몰리자 30분 일찍 문열어

    “백화점 가면 80만원은 줘야 하는데 28만원에 ‘득템’했어요.” 2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만난 50대 주부 김모씨는 자주색 골프용 패딩점퍼를 계산하며 만족해했다. 롯데백화점이 불황으로 쌓인 재고를 털어내고자 개최한 ‘롯데 블랙슈퍼쇼’에 첫날부터 알뜰 쇼핑족이 몰려들었다. 1만 3000㎡ 공간에 마련된 행사장은 마치 백화점 지하 1층 식품관부터 지상 9층 식당가까지 한 층에 펼쳐 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집으로 발송된 안내 전단과 신문 광고 등을 보고 찾아온 이들은 대부분 40~50대 여성이었다. 아기띠를 메거나 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부부들과 60대 이상 노인도 적지 않았다. 백화점 측은 아침 일찍부터 입구에 줄 선 고객이 200명을 넘어가자 예정보다 30분 일찍 행사장 문을 열었다. 핸드백과 시계 등 특가 한정상품이 진열된 해외명품 부스와 에어컨, 선풍기 등을 싸게 파는 가전 부스는 몰려든 손님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프라다 핸드백을 들어 보던 주부 김남현(47)씨는 “전날 현대백화점에서 비슷한 가방을 180만원대에 팔던데 여기에서는 50만원 정도 싸게 살 수 있어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백화점 측은 근거리 배송, 식품류 아이스팩 포장 등 편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3호선 대화역과 행사장 사이를 20분 간격으로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해 ‘뚜벅이’ 고객을 배려했다. 전시장 곳곳에 강원 속초 만석닭강정, 부산 삼진어묵, 홍콩 제니베이커리 쿠키 등 유명 먹을거리도 배치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들은 이번 행사를 위해 기꺼이 자존심을 버렸다고 입을 모았다. 부진한 소비 심리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백화점에 오는 손님이 줄면서 대규모 ‘출장 할인’을 감행했다.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세텍 전시장에서 연 ‘블랙쇼핑데이’가 예상외의 실적을 거둔 것도 영향을 줬다. 300여개 업체가 참여해 150억원 규모의 특가 상품을 쏟아냈던 당시 행사는 6일 동안 30만명이 찾았고 모두 60억원어치가 팔렸다. 이번 행사에는 첫날 11만명이 다녀갔다. 매출 실적은 14억 3000만원이다. 오는 26일까지 4일 동안 6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게 롯데백화점의 목표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재고 누적으로 사정이 안 좋은 중소 규모의 협력사를 돕기 위해 백화점이 가져가는 판매 수수료를 3~6% 포인트 낮추면서 넓은 공간을 빌려 할인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루이까또즈의 남성 정장셔츠를 판매하는 최훈 로얄비엔비 영업부장은 “2만~3만 5000원의 균일가 셔츠는 백화점 매장에서 올 들어 매출이 반 토막 났다”며 “경기 파주 물류창고에서 3000장의 재고 물량을 가져왔는데 모두 판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LA 다저스 투자’ 한국투자공사 감사 착수

    감사원이 국가 보유 외환을 운용하는 국부 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 1일 국회가 감사요구안을 제출함에 따라 예비감사를 거쳐 지난 6일부터 KIC 현장에서 ‘실지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쟁점은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 구단에 대한 투자와 관련해 KIC 내부 의사결정 과정이 적법하게 이뤄졌는지, 또 수익성과 리스크는 충분히 검토됐는지 여부다. KIC는 지난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다저스의 지분 인수를 추진했으나 최근 구단주인 구겐하임 파트너스와의 협상이 결렬되자 투자 계획을 백지화한 바 있다. 감사원은 또 KIC가 추진한 각종 부동산 투자와 안홍철 사장의 호화 출장 논란에 대해서도 살펴볼 계획이다. 안 사장은 지난해 1월부터 올 3월 사이 24차례의 해외 출장에 모두 2억 1000여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오는 21일까지 감사를 마치면 적발 사항에 대한 KIC의 소견을 듣고 감사보고서를 작성한 뒤 감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10월쯤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KIC는 최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하는 등 기업 자산만 노리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에 5000만 달러를 투자했고, 엘리엣과는 한국 투자를 허용하는 불법 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기도 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새누리당 61개 법안 단독 처리, 정의장 “매우 유감”…국회 통과 법안 내용은?

    새누리당 61개 법안 단독 처리, 정의장 “매우 유감”…국회 통과 법안 내용은?

    새누리당 61개 법안 단독 처리, 정의장 “매우 유감”…국회 통과 법안 내용은? 61개 법안 단독 처리, 국회 통과 법안 내용 새누리당은 6일 밤 본회의를 열어 이른바 ‘크라우드펀딩법’ 등 법안 61건을 단독으로 처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 무산에 항의해 전원 불참했다. ’크라우드펀딩법’으로 불리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 개정안은 소액 투자자를 온라인으로 모집해 창업 벤처기업에 투자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개정안은 박근혜 정부가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조속한 처리를 요구해온 것으로, 사모투자펀드(PEF) 설립규제 완화와 전격투자자 요건 도입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또 대형 대부업체에 대한 감독 권한을 지자체에서 금융위원회로 이관하고, 대부업체의 TV광고를 제한하는 내용의 ‘대부업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하도급법의 적용 대상을 현행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까지로 확대하는 ‘하도급법 개정안’과 은행·저축은행 등에만 적용되는 대주주 적격심사를 금융회사 전반으로 넓히는 내용의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안’, 상조회사에 의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할부거래법 개정안’도 가결 처리됐다. 이밖에 소방업무의 종합계획주체를 국가에서 국민안전처 장관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소방기본법 개정안’과 전과자의 총포 소지허가 결격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의 ‘총포·도건·화약류 단속법 개정안’,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의 저감목표에 초미세먼지와 오존을 추가하는 내용의 ‘수도권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등도 통과됐다. 이날 본회의에는 해외출장이나 개인사정으로 불참한 의원을 제외한 151명의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정 의장, 유승우 의원 등 무소속 2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1시간만에 61개 안건이 일사천리로 처리됐다. 정 의장은 “국회법 재의안의 투표불성립 후에 새정치연합 원내지도부가 30~40분 정회를 요청하면서 의원총회 후에 본회의에 꼭 참석해 나머지 안건을 표결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런 약속을 지키지 않은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61개 법안 단독 처리…1시간 만에 ‘일사천리’ 진행

    與, 61개 법안 단독 처리…1시간 만에 ‘일사천리’ 진행

    ‘61개 법안 단독 처리’ 국회는 지난 6일 본회의를 열어 소액 투자자를 온라인으로 모집해 창업 벤처기업에 투자하도록 하는 내용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 개정안’(일명 크라우드펀딩법) 등 민생·경제 관련 법안 61건을 모두 가결 처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 무산에 항의해 전원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이날 본회의에서 개정안은 재석 153명 가운데 찬성 152명, 기권 1명으로 통과됐다. 개정안은 박근혜 정부가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조속한 처리를 요구해온 법안으로, 사모투자펀드(PEF) 설립규제 완화와 전격투자자 요건 도입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본회의에서는 대형 대부업체에 대한 감독 권한을 지자체에서 금융위원회로 이관하고, 대부업체의 TV광고를 제한하는 내용의 ‘대부업법 개정안’도 찬성 151명, 기권 2명으로 통과됐다. 하도급법의 적용 대상을 현행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까지로 확대하는 ‘하도급법 개정안’과 은행·저축은행 등에만 적용되는 대주주 적격심사를 금융회사 전반으로 넓히는 내용의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안’, 상조회사에 의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할부거래법 개정안’도 가결 처리됐다. 소방업무의 종합계획주체를 국가에서 국민안전처 장관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소방기본법 개정안’과 전과자의 총포 소지허가 결격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의 ‘총포·도건·화약류 단속법 개정안’,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의 저감목표에 초미세먼지와 오존을 추가하는 내용의 ‘수도권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등도 무난하게 통과됐다. 그러나 이날 심의 안건으로 상정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산업통상자원위원장 사임 및 선출안은 연기됐다. 이날 본회의에는 해외출장이나 개인사정으로 불참한 의원을 제외한 151명의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정 의장, 유승우 의원 등 무소속 2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1시간만에 61개 안건이 일사천리로 처리됐다. 정 의장은 “국회법 재의안의 투표불성립 후에 새정치연합 원내지도부가 30~40분 정회를 요청하면서 의원총회 후에 본회의에 꼭 참석해 나머지 안건을 표결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런 약속을 지키지 않은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61개 법안 단독 처리…1시간 만에 ‘일사천리’

    與, 61개 법안 단독 처리…1시간 만에 ‘일사천리’

    ‘61개 법안 단독 처리’ 국회는 지난 6일 본회의를 열어 소액 투자자를 온라인으로 모집해 창업 벤처기업에 투자하도록 하는 내용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 개정안’(일명 크라우드펀딩법) 등 민생·경제 관련 법안 61건을 모두 가결 처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 무산에 항의해 전원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이날 본회의에서 개정안은 재석 153명 가운데 찬성 152명, 기권 1명으로 통과됐다. 개정안은 박근혜 정부가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조속한 처리를 요구해온 법안으로, 사모투자펀드(PEF) 설립규제 완화와 전격투자자 요건 도입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본회의에서는 대형 대부업체에 대한 감독 권한을 지자체에서 금융위원회로 이관하고, 대부업체의 TV광고를 제한하는 내용의 ‘대부업법 개정안’도 찬성 151명, 기권 2명으로 통과됐다. 하도급법의 적용 대상을 현행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까지로 확대하는 ‘하도급법 개정안’과 은행·저축은행 등에만 적용되는 대주주 적격심사를 금융회사 전반으로 넓히는 내용의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안’, 상조회사에 의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한 ‘할부거래법 개정안’도 가결 처리됐다. 소방업무의 종합계획주체를 국가에서 국민안전처 장관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소방기본법 개정안’과 전과자의 총포 소지허가 결격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의 ‘총포·도건·화약류 단속법 개정안’,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의 저감목표에 초미세먼지와 오존을 추가하는 내용의 ‘수도권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등도 무난하게 통과됐다. 그러나 이날 심의 안건으로 상정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산업통상자원위원장 사임 및 선출안은 연기됐다. 이날 본회의에는 해외출장이나 개인사정으로 불참한 의원을 제외한 151명의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정 의장, 유승우 의원 등 무소속 2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1시간만에 61개 안건이 일사천리로 처리됐다. 정 의장은 “국회법 재의안의 투표불성립 후에 새정치연합 원내지도부가 30~40분 정회를 요청하면서 의원총회 후에 본회의에 꼭 참석해 나머지 안건을 표결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런 약속을 지키지 않은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지방자치 부활 20년… 주민 위한 지방자치 돼야

    오늘은 지방자치제가 부활한 지 20년이 되는 날이다. 제헌의회는 1949년 7월 4일 지방자치법을 제정했지만, 6·25 전쟁 등으로 첫 지방의회 선거는 1952년으로 늦춰졌다. 1961년 5·16 군사정변으로 지방자치는 중단됐다. 노태우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지방자치가 중단된 지 30년 만인 1991년 지방자치 의회가 부활했고, 단체장 선거는 1995년에 부활했다. 그래서 오늘은 명실상부한 지방자치 부활 20년이 되는 의미가 있는 날이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부활한 뒤 가장 큰 변화는 주민들을 위한 공무원의 서비스 개선이다. 주권재민의 민주주의 원칙은 동사무소·면사무소를 이용하면 바로 느낄 수 있다. 군림하던 지방정부의 공복들이 주민들을 위한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선거를 의식해 단체장들이 주민 서비스를 강화한 덕분이다. 주민이 직접 짜는 ‘주민참여예산제’나 ‘마을 살리기’와 같은 지역공동체 복원은 주민의 참여 속에 지속되고 있다.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 창출도 늘어나고 있다. 지자체장들이 지역을 돌며 현장에서 민원을 청취하고, 지방의회 의원들도 주민들에게 보탬이 되는 것을 발굴하고 있다. ‘우리들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우문현답’과 같은 신조어가 나올 정도가 됐다. 물론 문제점도 많다. 줄어들고는 있지만 연말 보도블록 교체는 여전하다. 수백억원, 수천억원이 투입된 호화 청사도 경쟁적으로 들어섰다. 주민을 위한 게 아닌, 단체장과 공무원을 위한 호화 청사다. 단체장의 과시욕에 따라 주민, 관광객도 거의 찾지 않는 문학관·역사관을 건설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단체장들이 자기 주머니에서 나온 돈이라면 이렇게 돈을 허비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보다 더한 모럴해저드도 없다. 지방재정 파탄의 중요한 요인인 국제경기 유치도 이젠 자제해야 한다. 인천은 2014년 하계아시안게임을 치르고서 재정이 파탄 날 지경이다. 강원도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규모 있게 치르지 않으면 엄청난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지방의회 의원들의 외유성 해외출장도 여전히 시정되지 않고 있다. 선거 때에는 표를 달라고 하면서도, 선거가 끝나면 주민을 우습게 보는 대표적인 사례다. 지방자치로 주민들의 삶의 질이 더 좋아지고 더 행복해져야 한다. 그러려면 지자체장이 공약사업이라는 이유로 타당성이 떨어지는 선심성 사업에 투자하지 못하도록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지역주민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추진해 왔던 사업들이 결국은 주민의 행복보다는 부담만 초래한 게 한둘이 아니었다. 특별하지도 않은 행사에 과도한 예산이 투입되지 않도록 주민들의 감시도 강화돼야 한다. 주민들이 잘못한 단체장을 소환할 수 있는 제도도 좀더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 지방자치가 민생을 제대로 챙기려면 무엇보다 재정 분권이 강화돼야 한다. 중앙정부는 지방재정 현실화를 위해 세목(稅目) 변경이나 지방교부세 확대 등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급속한 노령화 탓에 사회복지 분야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이 커지는 만큼 중앙정부가 재정 분권 강화를 도와 실질적 혜택이 주민에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 檢 ‘성완종 특사 특혜 의혹’ 노건평 피의자 신분 소환

    檢 ‘성완종 특사 특혜 의혹’ 노건평 피의자 신분 소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73)씨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특별사면 특혜 의혹과 관련해 24일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성 전 회장 측이 노씨에게 특사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 노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씨에 대한 검찰 조사는 그가 건설업체 비리로 기소됐던 2012년 5월 이후 3년여 만이며 이번이 네 번째다. 노씨는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있는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했다. 노씨 측이 비공개 소환을 강력히 요청해 수사팀은 별도의 장소에서 노씨를 만난 뒤 취재진을 피해 청사 내 조사실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에는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가 함께 참여했다. 노씨는 참여정부 마지막 해인 2007년 12월 특사를 앞두고 성 전 회장 측으로부터 특사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고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성 전 회장은 행담도 개발 비리 사건으로 기소돼 2007년 11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형이 확정된 상태였다. 성 전 회장은 그해 12월 31일 특사를 통해 복권됐다. 수사팀은 노씨와 친분이 두터운 당시 경남기업 상무 김모씨가 노씨 집으로 찾아간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노씨는 “성 전 회장 측 사람이 접근해 온 것은 맞지만 특사 청탁은 단호히 거절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앞서 노씨는 2004년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으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2008년에는 세종증권 매각 비리, 2012년에는 공유수면 매립사업 비리에 각각 연루돼 재판에 넘겨졌다. 금품 수수 의혹으로 특별수사팀의 소환 통보를 받은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조사 불응’ 방침을 밝혔다. 비슷한 의혹이 제기된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은 해외 출장 일정을 일부 취소하고 조기 귀국해 이번 주말쯤 검찰에 나오기로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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