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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일원 헌법재판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바르고 옳은 결론 빨리 내릴 것 “

    강일원 헌법재판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바르고 옳은 결론 빨리 내릴 것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주심 재판관으로 지정된 강일원(57·사법연수원 14기) 헌법재판관이 당초 예정된 해외 일정을 급히 마무리하고 10일 오후 입국해 곧바로 헌재로 출근했다.신속한 탄핵심판 심리에 착수하기 위해서다. 강 재판관은 이날 오후 5시33분께 서울 종로구 재동 헌재 청사에 도착해 “이 사건의 의미와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헌재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바르고 옳은 결론을 빨리 내릴 수 있도록 주심 재판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귀국하고 곧바로 헌재로 온 이유에 대해 강 재판관은 “국민께서 이 (탄핵심판의) 결론을 궁금해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기록 검토도 해야겠고 해서 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어떤 업무를 볼 예정인지 묻자 강 재판관은 “아직 국회에서 접수된 (탄핵소추) 의결서도 못 읽었다”며 “자료를 저녁에라도 읽어야 한다”고 답했다.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 베니스 출장 중이던 강 재판관은 당초 19일까지로 예정된 일정을 정리하고 이날 오후 4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조기 귀국했다.그는 공항에서 “먼저 헌재로 이동해 기록을 살펴본 다음 말하겠다”고 밝혔다. 검은 에쿠스 관용차를 타고 공항을 출발한 강 재판관은 1시간 30여분 만에 헌재에 도착했다.다소 피곤한 기색이었지만,취재진의 질문에 명료하게 대답한 뒤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강 재판관은 이날 오전 출근한 박한철 헌재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뒤 사건을 검토하고 향후 심리 일정에 대한 입장 등을 정리할 예정이다.헌재는 토요일인 이날 박 소장을 비롯해 이진성,서기석,이정미,안창호 재판관 등 5명이 출근해 사건검토에 착수했다. 헌재는 9일 컴퓨터 무작위 전자배당 방식을 통해 탄핵심판 주심으로 강 재판관을 지정했다. 연합뉴스
  • ‘탄핵심판 주심’ 강일원 헌법재판관 급거 귀국

    ‘탄핵심판 주심’ 강일원 헌법재판관 급거 귀국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주심 재판관으로 지정된 강일원(57·사법연수원 14기) 헌법재판관이 당초 예정된 해외 일정을 급히 마무리하고 10일 입국했다. 신속히 탄핵심판 심리에 착수하기 위해서다.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 베니스 출장 중이던 강 재판관은 이날 오후 4시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강 재판관은 “먼저 헌법재판소로 이동해 기록을 살펴본 다음 말하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은 채 헌법재판소 관계자들과 함께 준비된 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강 재판관은 헌재에 도착하는 대로 사건을 검토하고 향후 심리 일정에 대한 입장 등을 정리할 예정이다. 헌재는 토요일인 이날 박한철 소장을 비롯해 이진성, 서기석, 이정미, 안창호 재판관 등 5명이 출근해 사건검토에 착수했다. 헌재는 9일 컴퓨터 무작위 전자배당 방식을 통해 탄핵심판 주심으로 강 재판관을 지정했다.강 재판관은 2012년 9월 20일 국회 선출로 임명됐다. 여당이나 야당 몫이 아닌 여야 합의로 선출됐다. 대법원장 비서실장과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장·기획조정실장,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한 판사 출신인 강 재판관은 당사자가 승복할 수 있는 부드럽고 공정한 재판을 하면서도 양형에서는 엄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2014년 12월부터 베니스위원회 헌법재판 공동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정무능력과 국제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있다. 헌법재판소의 심판은 법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원칙적으로 재판관 전원으로 구성되는 재판부(전원재판부)에서 관장한다. 사건을 접수한 날부터 180일 이내에 선고해야 한다. 연합뉴스
  • 흥청망청 축구協… ‘부인 동반’ 출장에 법인카드로 노래방

    대한축구협회 전·현직 임직원들이 수억원의 예산을 사적으로 부적절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비리신고센터는 축구협회 전·현직 임직원 23명의 부적절한 예산집행 사실을 확인하고 부당사용액 환수 및 징계와 수사의뢰 조치를 했다고 7일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조중연 전 축구협회장은 2011년 7월부터 2012년 5월 사이에 세 차례 해외출장에 부인을 동반하고 3000만원에 이르는 부인의 출장비용을 협회 공금으로 집행했다. 축구협회는 조 전 회장과 자문 계약을 한 뒤 비상근 임원인데도 보수성으로 매월 500만원을 17개월간 지급하고 차량과 전담기사까지 제공했다. 부적절하게 조 전 회장에게 지급한 비용이 모두 1억 4400만원에 이른다. 자문 계약 기간 동안 조 전 회장은 단 한 건도 실제 자문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축구협회 전·현직 임직원 18명은 유흥업소와 노래방, 주유소 등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해 1496회에 걸쳐 2억여원을 사적으로 무분별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직원의 채용 시 공개모집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6명을 비공개로 특별 채용하고 이 과정에서 8급 채용대상자를 7급으로 채용했다. 부양가족이 없는 직원에게 1500만원의 가족수당을 부당 지급하기도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축구협회, 공금 안마시술소.유흥업소서 ‘펑펑“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 전·현직 임직원이 협회 예산을 유흥업소와 안마시술소 등에서 개인적으로 부적절하게 사용하다가 적발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비리신고센터는 축구협회 전·현직 임직원 23명이 부적정하게 예산을 집행한 사실을 확인, 비위 관계자 징계 요구와 수사 의뢰 조치를 했다고 7일 밝혔다. 조사 내용에 따르면, 조중연 전 축구협회장은 2011년 7월부터 2012년 5월 사이 3회에 걸쳐 해외 출장에 부인을 동반하고 3000만원 상당의 부인 출장비용을 협회 공금으로 집행했다.조 전 회장이 골프장 등 사적으로 사용한 예산까지 합하면 총 447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축구협회는 조 전 회장과 자문 계약을 하고, 비상근 임원임에도 보수성으로 매월 500만원을 17개월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기간 차량과 전담기사를 제공하는 등 총 1억4400만원에 이르는 비용을 부적절하게 지급했다. 조 전 회장은 자문 계약 기간에 자문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축구협회 전·현직 임직원 18명은 유흥단란주점, 안마시술소, 노래방, 피부미용실, 골프장, 백화점, 주유소 등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해 총 1496회에 걸쳐 2억여원을 사적으로 무분별하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직원 채용 시 공개모집 규정을 어기고 6명을 비공개로 특별 채용한 사실도 적발됐다. 이 과정에서 8급 채용 대상자를 7급으로 채용하고, 부양가족이 없는 직원에게 1500만원의 가족수당을 부당 지급한 것도 밝혔다. 문체부는 축구협회에 자정 및 개선 대책 마련을 요청하고 비위와 관계된 전·현직 임직원에 대해서는 부당사용 금액을 환수하라고 요구했다. 또 대한체육회에는 징계를, 경찰에는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 관계자는 “문체부 조사가 시작되면서부터 이미 필요한 조치를 해왔다”며 “지난 7월 정몽규 회장의 연임이 확정돼 조만간 새로운 집행부를 꾸릴 예정이다. 조 전 회장의 자문 역할은 새 집행부가 출범하면 해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 아파트 주거-호텔식 서비스 결합… ‘호텔 레지던스’ 급부상

    아파트 주거-호텔식 서비스 결합… ‘호텔 레지던스’ 급부상

    해외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브랜드 호텔 레지던스가 국내에 들어오면서 호텔서비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레지던스란 주거와 호텔식 서비스가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주거시설로 최고급 브랜드 레지던스는 해외 수퍼리치들 사이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상류층 주거문화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고급아파트와 같은 공간에서 명품 호텔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상류층들은 남들과 똑같은 것이 아닌 나만을 위한 서비스를 받기를 원하며, 서비스의 질을 무엇보다 대해 중요하게 여긴다. 때문에 이러한 니즈를 잘 부합시킨 브랜드 레지던스가 최근 국내 고소득층 사이에서 새로운 주거문화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일 국내 최초 글로벌 브랜드 레지던스인 ‘대구 메리어트 호텔&레지던스’가 동대구역 인근에 전시관을 개관하면서 투자자 및 수요자들 사이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레지던스 입주민들은 메리어트 호텔의 서비스를 그대로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호텔의 다양한 부대시설 이용이 가능하며, 레지던스 입주민만을 위한 커뮤니티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기존 레지던스들은 외부 업체를 통해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받았지만, ‘대구 메리어트 호텔 & 레지던스’는 기존 레지던스와 달리 한 건물에 입주해 있는 특급 호텔의 질 높은 서비스를 누릴 있다. 입주민들은 메리어트 호텔의 최고급 컨시어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세탁·수선 등의 대행서비스, 도어맨, 택배보관, 발렛파킹, 하우스키핑 등의 생활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여기에 비즈니스 센터 서비스, 통번역서비스, 택배보관서비스, 개인 일정 관리 서비스 등의 서비스까지 누릴 수 있어 생활의 불편함이 최소화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가사노동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삶을 지향하는 수요나 은퇴한 노부부, 자녀를 출가시킨 부부, 해외여행이나 출장이 잦은 고소득 층에서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어트 호텔의 명품시설 이용도 가능하다. 체력 단련장, 수영장, 사우나, 실내 골프연습장 등을 갖춘 호텔 휘트니스 클럽을 이용할 수 있다. 레스토랑, 바, 연회장 등을 이용 시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전 세계 메리어트 호텔 및 리조트 이용 시 할인 및 예약 서비스도 가능하다. 레지던스 입주민만을 위한 부대시설도 별도로 마련된다. 방문자 및 입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라운지가 조성되고, 미팅룸 및 방문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가 마련된다. 부동산관계자는 5일 “글로벌 브랜드 레지던스는 거주뿐 아니라 소유하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이 될 정보도 희소가치가 높다” 며 “VIP들의 품격에 맞는 글로벌 호텔 서비스는 아무데서나 경험 할 수 없기 때문에 ‘대구 메리어트 호텔 & 레지던스’의 가치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대구 메리어트 호텔 & 레지던스’의 입주는 2019년 11월 예정이며 전시관은 동대구역 인근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시대] 한국인 디아스포라, 그들은 누구인가/최석영 유엔중앙긴급대응기금 자문위원

    [글로벌 시대] 한국인 디아스포라, 그들은 누구인가/최석영 유엔중앙긴급대응기금 자문위원

    2000년 4월 쿠바 아바나에서 ‘호세’를 만났다. 당시 ‘77그룹’ 정상회의 대표단의 일원으로 출장길이었다. 어두운 얼굴에 왜소한 체격의 사내는 식당 웨이터로 일하는 한국인 후예였다. 20세기 초 하와이로 떠났던 사탕수수 노동자 일부가 멕시코를 거쳐 쿠바에 정착했다. 고단한 삶 속에 세대를 거치면서 현지에 동화돼 우리말은 하지 못했다. 외교관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사연을 가진 동포를 만났지만 쿠바라는 금단의 땅에서 맞닥뜨렸던 한국인 디아스포라가 잊히지 않는다. 10여년 전 미국에서 근무할 당시 만났던 입양아는 또 다른 한국인 후예였다. 미국에서 만나는 동포 중 열에 하나는 입양아고 그중에는 장애인들도 많다고 한다. 그들은 한국이 ‘헤이그국제아동입양협약’에 가입할 것을 권유하기도 하고 양부모의 소개로 동포사회와 교류하면서 정체성의 혼란을 이겨 나가기도 했다.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디아스포라는 조국을 떠난 해외 이주자, 난민, 노동자, 소수민족 등을 포괄한다. 역사적 또는 정치·사회적 관점에 따라 정의를 달리할 수 있다. 한국인 디아스포라는 720만명에 달한다. 세계화 확산으로 증가 추세다. 1910년 이전에는 해외 이주가 드물었으나 일제강점기 중 강제로 해외 노동자로 끌려갔거나 경제개발 시기에 도입된 적극적인 이민 정책의 일환으로 고국을 떠나기도 했다. 한국인 디아스포라는 이주 원인만큼 특징이 다양하다. 전 세계 170여개국에 분포하고 미국·중국·일본 및 러시아 등 강대국에 성공적으로 착상했다. 강인한 민족성을 드러내는 증거다. 다른 민족에서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분포다. 미국에서는 유학 후 정착하거나 아메리칸 드림을 가지고 떠났던 이민자들이 주류를 이룬다. 자발적인 이주가 가장 많다. 중국에는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오랜 역사가 있고 근년에는 인적 교류의 확대와 탈북 주민의 증가로 다양성을 더하고 있다. 일본 동포들은 식민통치와 남북 분단이라는 역사적 아픔, 한·일 간 정치적 마찰을 고스란히 감내하면서도 오랫동안 정체성을 지켜 왔다. 러시아 사할린부터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지역에 흩어진 한국인 후예와 그들의 상처는 살아 있는 우리의 역사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은 유럽에서 한민족의 신화를 일궈 냈다. 한국인 디아스포라는 각종 차별과 멸시 속에서도 질긴 생명력으로 버텨 냈고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국은 이들에게 버팀목이었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원망의 대상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조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 아낌없는 성원을 보냄으로써 한민족의 놀라운 단합과 정체성을 과시해 왔다. 이주는 인류의 역사다. 급속한 세계화와 기술 발달로 더 확산될 것이다. 떠나야 했던 이유가 무엇이든 한국인 디아스포라는 세계를 연결하는 가교이자 소중한 자산이다. 이들은 현지에서 세대 교체를 이루면서 정체성 유지에 갈등을 겪기도 하고 주류사회 편입이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 유대인 디아스포라와 같은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지 못했다. 미국 정치권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미국이스라엘정치행동위원회’(AIPAC)의 조직과 활동이 한국인 디아스포라의 미래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편 같은 시각에서 살펴야 할 사람들이 있다. 일자리나 배우자를 찾아 한국에 온 200만 외국인들이다. 과거 우리 해외 이주자가 가졌던 꿈과 애환이 이들 가슴속에 코리안 드림으로 녹아 있지 않을까. 우리가 재외동포와 함께 국내 다문화 사회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까닭이다.
  • ‘참고인 강제 소환 불가’ 특검 발목 잡을까

    기업 총수·靑 관계자 등 참고인 조사 응하지 않으면 수사 차질 최순실(60·구속기소) 국정 농단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출범한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의 암초로 참고인 동행명령제 등 참고인 강제소환 조항의 부재가 손꼽히고 있다. 주요 참고인들이 특검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이를 강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박 특검은 4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특검법에 (참고인) 동행명령제 같은 규정이 없어서 참고인들에 대한 설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일에도 “과거 특검법에는 참고인을 강제 소환할 수 있는 조항이 있어 적절히 활용 가능했지만 이번엔 빠져 매우 어려운 문제가 될 것”이라고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현행 특검법은 수사 대상 외 수사 방법 등은 기존 형사소송법을 따른다. 형사소송법에는 참고인 강제 구인 조항이 없어서 참고인에게 출석을 강제할 방법이 없다. 참고인 동행명령제는 2008년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BBK 특검 때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곧바로 헌법재판소는 ‘영장주의에 반한다’고 판단해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삭제됐다. 참고인 강제 소환 조항이 사라지자 BBK 수사의 핵심 참고인이었던 이장춘 전 싱가포르 대사는 해외 출장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하다 뒤늦게 조사에 응했다. 이번 특검법의 초안을 작성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위헌 결정 뒤 당연히 관련 조항을 넣을 수가 없고, 상식적으로도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을 민주주의 국가에서 강제로 소환 조사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미국·독일·프랑스 등은 참고인 구인제도를 활용해 중요 참고인의 수사기관 출석을 강제하고 있다. 법무부 등에서도 이 같은 선진국의 예를 들어 형사소송법 개정을 추진했지만 인권 침해, 변호인 조력권 보장 위배 등의 반대 목소리에 부딪혀 무산됐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쥔 기업 총수들이나 안봉근·이재만씨 등 전·현직 청와대 관계자 등 대부분이 참고인 신분이어서 이들이 비협조적일 경우 한정된 기간의 특검 수사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특검이 수사 초반에 혐의 입증이 가능한 참고인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시켜 신병부터 확보하는 등 강수를 둘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평생 조국 위해 일했다”는 강만수 前 산업은행장 구속 혐의 보니

    “평생 조국 위해 일했다”는 강만수 前 산업은행장 구속 혐의 보니

    ‘MB노믹스’의 아이콘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이 1일 구속됐다.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에 따르면 강 전 산업은행장은 부실기업에 부당대출을 지시하고 지인 기업에 이권을 몰아준 대가로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강 전 행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강 전 행장은 심문 전 취재진에 “사실과 너무 다르다. 평생 조국 경제 발전을 위해서 일했다.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강 전 행장은 산업은행장으로 재직하던 2012년 새누리당 원유철(54) 의원과 독대한 뒤 원 의원 지역구의 플랜트 설비업체 W사에 490억원대 부당대출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애초 W사는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 불가 통보를 받았지만, 강 전 행장의 지시로 부당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강 전 행장은 이명박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에 오른 2008년 이후 고교 동창 임우근(68) 회장이 경영하는 한성기업 측으로부터 1억원대 뇌물성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 한성기업 고문 자격으로 해외여행비, 사무실 운영비 등을 간접 지원받은 것을 합치면 강 전 행장이 한성기업 측에서 받은 금품은 1억5000만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 전 행장이 한성기업 측으로부터 수도권 소재 골프장 회원권을 받아 10여년간 사용한 사실도 추가 확인했다. 그가 산업은행장으로 있던 2011∼2013년 당시 정·관계와 거래처 등에 돌릴 명절용 선물로 한성기업 제품을 쓰도록 지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검찰은 2011년 산업은행이 한성기업에 총 240억원대 특혜성 대출을 해 준 과정에서도 강 전 행장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한다. 강 전 행장은 지인 김모(구속기소)씨의 바이오 업체 바이올시스템즈가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총 117억원에 이르는 특혜를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는다. 강 전 행장의 압력으로 바이올시스템즈는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70억원을 지원받고, 바이오에탄올 상용화 계획과 능력이 없으면서도 2012년 2월∼2013년 11월 대우조선해양에서 44억원을 투자받았다. 검찰은 김씨가 2011년 5월 관세청과 분쟁을 겪는 주류 수입판매업체 D사 관계자로부터 조세 관련 공무원 로비 대가로 3억2천500만원을 수수한 배경에도 강 전 행장의 입김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종친 강모씨의 중소건설사 W사에 50억여원의 일감을 주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산업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대우조선해양과 산은 자회사에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박수환(58·구속기소)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가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의 연임 로비를 한 대상으로 지목된 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 박 대표와 호화 유럽 출장에 동행했다고 알려진 송희영(62) 전 조선일보 주필 등을 소환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자체 창조경제혁신센터 가동 1년 반 만에 좌초 위기

    지방자치단체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가동 1년 반 만에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정부와 지자체 예산 투입이 불투명해 센터와 연계한 지자체의 역점사업도 줄줄이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는 지난 19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내년도 운영 예산 15억원 가운데 7억5000만원을 삭감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 도가 제출한 내년도 운영 예산은 모두 63억2000만원으로 국비 16억6000만원, 도비 15억원, KT분담금 31억6000만원 이다. 경제과학기술위원회 남경순(새누리당·수원1) 위원장은 “최순실 게이트로 국비 지원이 불확실해 서울시처럼 전액 삭감하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입주한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피해 등을 고려해 일단 절반만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는 도 경제과학국 내년 예산안 계수조정 소위원회에서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에 지원할 도비 10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창조경제혁신 펀드, 바이오화학 펀드 등에 투입할 예산 20억원도 깎았다.이곳에는 17개 기업이 무상 입주해 마케팅, 멘토링 등 지원을 받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도의회 예결위 심의나 내년 추경예산 심의에서 부활할 여지는 있다”며 “예산 반영 상황에 맞춰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구, 광주, 울산 등 나머지 지자체 대부분도 올해와 똑같거나 소폭 늘린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으나 원안 그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광주시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을 위한 내년도 예산으로 운영사업 지원비 10억원과 중소기업혁신지원보증펀드 10억원을 편성했다. 시의회는 다음 달 심의에서 이를 그대로 반영할지, 축소하거나 전액 삭감할지 고민하고 있다. 대전시의회도 창조경제혁신센터 관련 내년도 예산을 삭감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대전시는 센터 예산으로 15억원을 책정했다. 세종시는 올해보다 3억원 늘어난 13억원을 편성했지만, 일부 시의원은 “청와대가 앞장서 만들고 대기업에 떠넘겼다”는 등 이유로 창조경제센터 사업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인천, 충북, 부산, 울산 등도 관련 예산을 10억원∼22억원으로 편성해 의회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이런 까닭에 센터 직원과 입주기업 관계자는 “국비에 이어 지자체 예산까지 없어지는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업체인 핀테크보안인증솔루션개발업체 KTB 김태봉(43) 대표는 “해외출장 때 바이어 주선·행사장 비용 등을 받았는데 내년부터 줄어들 것 같다. 정치 문제로 엉뚱하게 입주회사가 피해를 보는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려대 총학도 본관 점거 “미래대학 반대”

    고려대 학생들이 새로운 단과대인 ‘미래대학’ 설립과 학사운영제도 개선안 백지화를 주장하며 대학 본관을 점거했다. 고려대 총학생회와 본관점거위원회 학생 20여명은 25일 대학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들은 그동안 염재호 총장과 대화하려고 수차례 시도했으나 염 총장이 응하지 않았다. 지난 24일 오후 6시 불가피하게 본관을 점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염 총장이 28일 학생총회 전날 해외로 떠나 교무위원회 전날인 다음달 8일에 귀국한다고 한다. 교무위원회에서 미래대학 설립을 날치기로 처리하려는 것으로 의심된다”면서 “미래대학 설립 추진을 당장 중지하고 연기하기로 한 학사운영제도 개선안도 완전히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본관 점거 과정에서 교직원들에 의해 부상당한 학생에게도 정식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고려대는 2018년 신입생 모집을 목표로 미래대학(가칭 ‘크림슨 칼리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총학 관계자는 “학생들이 미래대학에 반대하는 이유는 형평성 때문”이라면서 “강의실 추가 건립, 기숙사 확충 등 현재 재학생들의 요구가 있는데 학교 재원을 미래대학 설립에 쏟아붓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방문·화상면접과 조기발굴 프로그램 등 입학사정관식 선발, 패스·페일(Pass·Fail) 평가, 전원 기숙사 배정 등 각종 특혜를 강조하면서 ‘귀족 대학’, ‘제2의 정유라 키우기’라는 학내 비판을 전했다. 이에 학교 관계자는 “염 총장의 해외 출장 일정은 지난 8월에 결정된 것으로 학생총회 등과는 무관하다”면서 “학생 선발 방법, 기숙사 배정 등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트럼프 첫 유엔대사 헤일리, 외교경험·대북정책 ‘깜깜이’

    트럼프 첫 유엔대사 헤일리, 외교경험·대북정책 ‘깜깜이’

    해외 일자리·투자 협상 ‘해결사’ 北·러·중동 정책 입장은 전무 대북 제재 등 주도할지 의구심 “그녀는 검증된 ‘거래 해결사’(dealmaker)로, 세계 무대에서 우리를 대표하는 위대한 지도자가 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70)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23일(현지시간) 새 정부의 초대 유엔 주재 미국대사로 니키 헤일리(44)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지명하면서 그녀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트럼프는 “헤일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우리나라를 위한 중요한 정책을 진전시키기 위해 배경이나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사람들을 화합시켰다”며 “많은 일들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헤일리는 정권인수위를 통해 “우리나라는 국내적, 국제적으로 엄청난 도전들에 직면해 있다”며 “대통령 당선자가 유엔 대사로서 그의 팀에 합류해 나라를 위해 봉사하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별도 성명에서 “우리나라의 안녕과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지위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중요한 사명일 것”이라며 유엔 대사 제안을 수용한 배경을 설명했다. 인수위는 또 “헤일리는 경제개발로 초점을 돌려 주를 대표해 국제적 기업들과 협상하기 위해 해외 출장을 다녔고, 7차례의 해외무역사절단을 이끌며 외국 기업들과의 협상을 통해 일자리와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결국 헤일리가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유엔에서도 어떤 협상이든 성공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믿고 지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외교 관련 경험이 없는 그녀가 유엔 대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것인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핵과 미사일 실험을 한 북한에 대한 제재 결의를 주도하는 등 막중한 역할을 한다. 그동안 알려진 헤일리의 대외 정책은 트럼프와 같이 이란 핵협상에 반대하는 입장 정도밖에 없다. 특히 유엔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북한과 중동, 러시아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은 알려진 것이 없다. 이 때문에 헤일리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나 국무장관, 국방장관 등 외교안보팀에 의존하면서 유엔에서 트럼프의 ‘나팔수(trumpet)’ 역할만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빈약한 외교 경험 때문에 상원 인준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로이터는 “헤일리의 임무는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과 무역협정 재검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 동맹의 비용 부담 확대 등 트럼프의 공약을 걱정하는 나라들을 안심시키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워싱턴포스트는 “주지사 경험이 유엔 대사로서 협상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긍정적 반응도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총리 추천 좌고우면할 시간 없다

    어제 오전 열린 국무회의는 현재의 국정 파행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여실히 보여 준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과 같은 중대한 국가적 현안을 대통령도 국무총리도 아닌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해 결정해 버렸다. 배석자 자격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국무위원들 간에는 격렬한 설전도 벌어졌다고 한다. ‘피의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고, 황교안 총리는 해외 출장 중이어서 불가피하게 다음 서열인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주재했다고는 하지만 이런 비정상적인 국무회의를 지켜보는 국민은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황 총리가 박 대통령을 대신해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도 비정상적이긴 마찬가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대화하는 장면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황 총리 모습은 민망할 정도다. 국정 파행에 따른 막대한 외교적 손실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외교장관조차 수행하지 않은 ‘공안검사’ 출신의 황 총리에게 세계 어느 정상이 손을 내밀며 관심을 보였겠는가. 한반도 주변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기껏 주최국 페루의 부통령과만 회담했다는 소식에는 분통마저 치민다. 이런 비정상적인 국정 파행을 무한정 끌고 간다면 국가적 손실이 막대할 뿐만 아니라 국민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국민 대다수의 신뢰를 잃은 박 대통령의 국정 복귀를 용인할 수도 없다. 게다가 야 3당은 탄핵을 추진하기로 당론을 확정하지 않았는가. 문제는 국회가 탄핵을 의결하는 순간 대통령 직무가 정지돼 총리가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올 때까지 대통령 직무대행을 할 수밖에 없는데 새 총리가 임명되지 않는 이상 이미 이임식까지 준비했던 황 총리가 그 역할을 맡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국회가 총리 추천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청와대와 여당은 대통령 퇴진을 전제로 한 총리 추천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 3당,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박 대통령이 여야 합의로 추천한 총리 후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를 상정해 총리 추천을 주저한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려면 서둘러 탄핵 절차에 돌입해야 하고, 그런 이유에서도 탄핵 의결에 앞서 대통령 직무대행에 적합한 새 총리를 추천해야 한다. 박 대통령도 국회가 추천한 총리를 거부함으로써 “하루속히 국정을 정상화하라”는 국민적 요구를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 제네시스 EQ900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

    제네시스 EQ900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

    제네시스의 초대형 럭셔리 세단인 ‘EQ900’이 미국에서 ‘2017 북미 올해의 차’ 승용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고 현대자동차가 16일 밝혔다. EQ900의 해외명은 G90이다. 올해로 24회째를 맞는 2017 북미 올해의 차는 미국, 캐나다 등 지역 신문과 방송의 자동차 전문 기자단 투표를 통해 선정한다. 해당 연도에 출시된 신차들 중 각 부문 3대씩 최종 후보를 선정한 후 다음해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최종 수상 차종을 발표한다. EQ900과 최종 후보에 오른 차종은 쉐보레 볼트와 볼보 S90이다. 현대차가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2009년 제네시스BH, 2011년 쏘나타, 2012년 아반떼, 2015년 제네시스DH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 가운데 2009년과 2012년은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현대차 측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것이어서 이번 후보 선정은 판매 증대에 기여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 8월 EQ900를 북미시장에 처음 론칭하고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9월 미국 출장길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은 우리가 새롭게 도전할 또 하나의 과제”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내년 2월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LA)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토너먼트 대회인 ‘제네시스 오픈’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는 등 고급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열린 미국 프로풋볼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에서 선보인 EQ900 광고가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가 실시한 인기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이재용 삼성 부회장 검찰 소환···대기업 총수 줄줄이 조사

    이재용 삼성 부회장 검찰 소환···대기업 총수 줄줄이 조사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국내 대기업 총수들을 줄줄이 소환 조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포함됐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 7개 그룹 총수들을 전날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면담 경위와 대화 내용 등을 확인 중이다. 출석한 총수들을 보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이 포함됐다. SK그룹의 최태원 회장도 검찰에 출석했다. 이 중 이재용 부회장은 2008년 2월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사건 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수사한 조준웅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바 있다. 이번에 8년 만에 검찰에 출석한 것이다. 부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2년 이상 입원 중인 가운데 사실상의 총수로서 검찰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말 삼성전자 사내이사에 선임된 뒤 해외 출장을 갔다 이달 초 귀국한 이 부회장은 줄곧 국내에 머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한 그룹 안팎의 상황을 챙기며 대응책을 고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몽구 회장이 검찰에 출두한 것은 2006년 4월 1000억 원대 비자금 조성 사건으로 대검찰청에 소환된 이후 10년 만이다. 1938년 3월생으로 팔순을 바라보는 정몽구 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외손녀 결혼식에 참석한 뒤 이튿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구본무 회장은 LG그룹 총수로서는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과거 대선자금 수사 당시 수사 대상에 올라 출국금지를 당하긴 했지만 직접 소환은 처음이다. 이로써 지난해 박 대통령과 개별 면담에 총수가 참여한 것으로 사실상 확인된 대기업은 삼성, 현대차, LG, 한화, SK, CJ 6곳이다. 나머지 한 곳은 롯데라는 관측도 제기되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현재 해외 출장 중으로 검찰의 소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은 청와대의 ‘미르·K스포츠재단 대기업 강제 모금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7월 재벌 총수들과 박근혜 대통령 간의 개별 면담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를 확인 중이다. 각 대기업들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낸 출연금 규모를 보면 현대차는 128억원, SK는 111억원, 한화는 25억원의 출연금을 냈다. 삼성은 여러 계열사를 통해 204억원을 출연해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했고, LG는 78억원을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경제 컨트롤타워, 더 오래 비워 둬선 안 된다

    최순실 게이트가 온 나라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면서 국정 리더십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국정 유린의 실체가 양파 껍질 벗겨지듯 파헤쳐지면서 대통령을 향한 국민의 신뢰는 끝 모를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경제 상황이다. 최근 경제동향에 따르면 9월 소매 판매가 4.5%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2.1% 줄었다. 특히 가계와 기업의 경제 심리가 위축돼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게 문제다. 소비·투자의 위축은 생산 감소로 이어져 실물경제가 중장기적으로 침체될 수 있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이 내년 1, 2분기 마이너스 성장까지 내다볼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대외적인 환경은 더 불안하다. 당장 미국 대통령 선거는 결과에 따라 핵폭탄급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승리할 경우 브렉시트의 10배에 이르는 후폭풍이 몰아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더구나 연말엔 미국 금리 인상도 예정돼 있다. 모두 무역과 금융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줄 수 있는 악재들이다. 해외 출장 중이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어제 오후 조기 귀국해 ‘금융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연 것도 이 같은 상황의 엄중함 때문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그제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24시간 비상상황실을 가동하기로 했다. 문제는 책임 있게 위기 대응을 지휘할 사령탑이 사실상 없다는 점이다. 최순실 사태 이후 현 경제팀은 동력을 상실했다.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가 새 총리를 추천하면 받아들이겠다고 하면서 여야와 청와대는 조만간 새 내각 구성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물론 경제부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임 위원장의 입지도 불투명해졌다. 경제 부처 관료들은 위기 대응에 매진하기보다는 누가 새로운 수장으로 올지에 관심을 쏟을 게 뻔하다. 경제팀 컨트롤타워의 공백을 최소화하려면 정치권이 새 내각 구성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수밖에 없다. 특히 총리 인준 후 최우선적으로 경제부처 수장부터 정해야 한다. 폭증한 가계부채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실업 대책, 400조원의 예산안 처리, 긴급한 구조조정 등 현안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미국발 금융·외환 위기 대응책도 시급하다. 여야가 총리와 장관 추천 등을 둘러싸고 정쟁에 빠지면 우리 경제는 회복 불능 상태가 될 수 있다. 더 지체할 시간이 없다.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대통령·황 총리·법무장관 등 지방行 줄줄이 취소… 지자체 ‘멘붕’

    지자체장 해외 출장 ‘올스톱’ “지역 예산 확보 힘들까 걱정”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 파문으로 청와대가 크게 흔들리면서 중앙부처도 손을 놓는 양상이다. 청와대 인적 쇄신에 이어 내각 변동의 가능성도 없지 않은 탓이다. 1일 전북도 등 전국 지자체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탓에 중앙정부와 연계한 사업 구상과 법안 처리를 요청해야 할 지방행정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고 아우성이었다. 충북도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1일 청주 봉명1동주민센터를 방문한다는 일정을 취소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황 총리는 읍·면·동 복지허브화 사업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취약계층 가정도 직접 찾아 격려할 예정이었다. 복지허브화 사업은 주민센터에 맞춤형 전담복지팀을 구성한 뒤 복지 담당자가 찾아가서 복지 대상자를 발굴·상담하고 주민 개개인 욕구에 따른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정부가 방문상담용 차량을 전기차로 지원할 계획이라 전기차 충전시설이 부족한 읍·면은 일반 차량으로 지원해달라고 건의할 예정이었는데 기회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일 과천에서 진천으로 이전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개청식에 참석하기로 했지만, 이 일정도 취소됐다. 전북도는 황 국무총리가 전북의 전략산업인 탄소·농생명분야 ‘규제 프리존’ 법안 상정을 앞두고 관계자 간담회를 위해 전북도청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지난달 31일 돌연 취소해 ‘멘붕’ 상태다. 전북도는 규제 프리존 관련 법안이 3일 국회 기재위에 상정되기에 앞서 총리가 방문하면 관련 법 제정이 크게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황 총리의 전북 방문은 오는 14일로 미뤄졌지만, 거국내각 구성 등으로 총리가 교체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황 총리의 방문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의 전북 방문도 전격 취소됐다. 김 장관은 오는 4일 전주지검과 전주시내 한 초등학교를 방문해 현장행정을 펼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검찰이 최순실을 봐주고 있다는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호남지역 방문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법무장관의 전주 방문에 맞춰 법조타운 조성과 법원·검찰청 부지 활용 방안, 전주교도소 이전 사업 등을 협의하려 했던 전주시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청와대와 중앙정부가 휘청거리자 광역·기초단체장들은 몸을 사리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자매결연 20주년 기념 우호교류 강화를 위해 2일부터 9일까지 8일 동안 인도네시아·베트남을 방문하기로 예정된 국외출장 계획을 최순실 사태 등을 이유로 취소했다. 2일 충북 단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정기총회도 무기한 연기다. 이날 임대주택 건설업체의 횡포를 막기 위한 ‘민간 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개정 건의안’을 공론화할 계획이었지만 덩달아 무산됐다. 지자체들은 서민들의 임대주택의 임대료 인상을 연 최대 5%에서 2% 이내로 개정하는 안을 건의할 예정이었다. 내년 국가예산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지자체들은 최순실 사건이 지방 현안을 블랙홀처럼 빨아 버렸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지역 현안사업 예산을 따와야 할 국회의원들이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규명에 매달리고 있어 지역 예산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걱정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4만여㎞ 강행군 정몽구 회장 현장경영

    4만여㎞ 강행군 정몽구 회장 현장경영

    “답은 늘 현장에 있다.” 정몽구(78)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위기 돌파를 위해 고유의 ‘현장경영’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8월 러시아, 슬로바키아, 체코의 생산·판매 현장을 점검한 뒤 9월 미국 판매법인과 기아차 공장 준공식이 열린 멕시코를 방문한 데 이어 전날에는 창저우(滄州)에 들어선 중국 제4공장 완공식에 참석했다. 지난 3개월간 6개 국가 4만 4000㎞에 달하는 거리를 강행군하며 글로벌 현장 경영을 재개한 것이다. 정 회장은 매해 미국, 중국, 유럽 등 지역으로 연평균 5차례가량의 해외출장 일정을 소화해 왔다. 그러다가 지난해에는 미국과 멕시코로 한 차례만 나갔다가 오면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 주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최근 노조 파업 등 악재가 쏟아지자 글로벌 현장 경영의 기치를 꺼내 들고 경영에 고삐를 죄고 있다. 올 들어 9월까지 현대·기아차 글로벌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 감소한 562만대 수준으로 판매 목표 달성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이 다시 글로벌 현장 경영에 집중하는 것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판매 확대를 통해 위기를 정면돌파해야 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이 전날 중국 현지 공장 준공식에서 임원들과 만나 “지금껏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현대·기아차가 성장을 이어온 것처럼 앞으로도 해외 판매를 바탕으로 불확실성을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정 회장은 위기 때마다 글로벌 현장을 누비며 해법을 제시해 왔다. 2008년 금융위기로 미국 시장이 위축되자 차를 구매 1년 이내에 실직하면 차를 무상으로 반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나홀로’ 판매 신장을 기록했다. 금융위기 이후 중국 시장이 승부처라며 매해 중국을 찾으면서 신차를 적극 출시하는 식으로 시장을 키워 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롯데, 中쇼핑몰 운영… 글로벌 경영 새출발

    롯데, 中쇼핑몰 운영… 글로벌 경영 새출발

    검찰 수사로 멈췄던 롯데의 글로벌 시계가 다시 돌고 있다. 중국의 쇼핑몰 운영권을 인수했고 체코 프라하 호텔 인수도 재추진 중이다. 출국금지로 해외에 나가지 못했던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중국 기업 중신그룹과 합작 소매유통회사 설립을 위한 조인식을 지난 14일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 합작회사는 중신그룹이 운영하는 상하이 중심가의 타이푸광장 쇼핑몰을 내년 상반기부터 위탁 운영하게 된다. 2017~2019년 추가 건설되는 3개 쇼핑몰의 운영권도 차례로 넘겨받는다. 중국 국영기업인 중신그룹은 자산(2015년 980조원) 기준 중국 내 17위 기업이다. 금융서비스·에너지·부동산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연 60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나 50여개 백화점, 80여개 쇼핑몰이 있는 상하이에서 쇼핑몰 경영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 5월부터 ‘전략적 파트너십’(제휴관계)을 요청했다고 롯데백화점 측은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운영권만 갖는 방식이라 현지 부동산 개발 위험과 인허가 부담 등을 덜고 ‘곧바로 이익을 낼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갖추게 됐다. 마트, 면세점 등과의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는 물론 해외 호텔 인수도 재추진되고 있다. 호텔롯데는 IPO를 위해 홍콩과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 해외 로드쇼를 계획하고 있다. 체코 프라하에 위치한 객실 190여개 규모의 5성급 호텔 인수도 재추진하고 있다. 앞서 호텔롯데는 지난해 뉴욕팰리스호텔을 인수했다.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가 올 1월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목표가 ‘글로벌 체인 호텔’이다. 이와 별도로 호텔롯데는 노인요양전문병원인 보바스병원의 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지난 7~9일 상하이에서 중국 사업 전략회의를 가졌다. 동남아시아 사업 점검을 위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출장도 계획 중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그룹 혁신안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인허가와 개장 등의 절차가 남아 있는 롯데월드타워와 호텔롯데가 가장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하프타임] 규정변경… 이대은 퓨처스 뛴다

    KBO는 13일 이사간담회를 열고 KBO리그를 거치지 않고 해외 구단과 계약한 선수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 올림픽 등 KBO가 정한 국제대회에 참가해 국가대표로 활동할 경우 상무나 경찰야구단에 입대해 퓨처스리그에 출장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리그 규정을 변경했다. 이로써 지난해 프리미어12에 출전한 이대은이 경찰야구단이나 상무에 입대하면 퓨처스리그에서 뛸 수 있게 됐다.
  • [톡! 톡! talk 공무원] 이홍주 행자부 행정한류담당관실 통역관

    [톡! 톡! talk 공무원] 이홍주 행자부 행정한류담당관실 통역관

    “고위급 회담 통역은 사전 준비를 아무리 많이 해도 늘 진땀을 뺍니다. 만찬 테이블에서는 홍익인간(弘益人間) 정신부터 북핵 문제, 어느 나라에 미인이 많다더라 등의 다양한 대화가 오고 갑니다.” 스페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이홍주(35) 행정자치부 행정한류담당관실 통역관은 전 부처 고위급(장·차관급) 회담이 열릴 때마다 통역 지원을 나간다.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난 이 통역관은 5년째 행자부 공식 통역관으로 일하며 겪은 경험담을 털어놨다. “통역관은 겉으로는 쉬우면서도 화려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고된 일입니다.” 이 통역관은 통역 지원 요청이 오면 최소 2~3일은 다음날 시험을 앞둔 것처럼 ‘벼락치기’ 공부를 한다고 했다. 특정 부처와 면담 대상국 간 현안은 물론, 지금까지 어떤 교류가 있어 왔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다. 국방, 금융, 통신 등 회담에서 다뤄지는 의제별로 익혀야 할 어휘와 이슈가 천차만별이다. 편도로 20시간이 넘게 걸리는 장거리 출장도 잦다. 그는 “1년에 대여섯 번 정도는 중남미 국가로 출장을 나간다”며 “중국, 일본처럼 우리나라와 왕래한 역사가 길진 않지만 칠레 등 우리가 시장 활로로 삼고 있는 중남미 국가들이 20여개국”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출장을 다니는 이 통역관에게 부러움의 시선이 쏠리지만, 그는 오히려 부담을 느낀다. 출장 중에는 늘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언론인터뷰나 기자회견이 잡히면 정말 피가 마릅니다. 질의·응답 내용에 대해 사전정보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죠.” 육체적 고통도 따른다. 이 통역관은 ”외국에 오래 살았지만 비행기 멀미가 심한 편”이라며 “시차 적응도 안 된 상태에서 보통 나라별로 2일씩, 기본 3개국을 돌며 하루 평균 3개 일정을 소화한다”고 말했다. 특히 식사시간은 대부분 조찬, 오찬, 만찬 형태로 이뤄지기 때문에 건배사나 환담을 통역해야 하는 것도 이 통역관의 몫이다. 자정쯤 만찬을 겸한 행사가 마무리되면, 호텔방에서 샌드위치로 끼니를 떼우기 일쑤다. 이 통역관은 다섯 살 때 부모와 아르헨티나로 이민했다가 스무 살에 한국으로 와 대학에 진학했다. 그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스페인어가 더 편했다”며 웃었다. 이 통역관이 한국에 산 지는 올해로 16년째다. 아르헨티나에 거주한 기간과 정확히 일치한다. 흔히 통역은 해외파가 더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는 아니라고 단언했다. “고객이 한국인이기 때문에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실제로 통역시장에서 해외파의 비율은 30% 정도밖에 안 된답니다.” 그가 한국외대 스페인어과 졸업 후 같은 대학 통번역대학원에 진학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통역관이 고위급 회담에서 하는 통역은 ‘순차통역’이다. 약 30초가량 키워드 위주로 적었다가, 문맥을 논리적으로 재구성해 한국어로 전달한다. ‘동시통역’은 주로 국제행사 때 부스 안에 2명씩 짝을 지어 들어가, 들리는 즉시 한국어로 바꿔 말하는 방식이다. “통역은 단순해 보이지만, 짧은 시간 안에 굉장히 빠른 프로세스를 진행시키는 작업입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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