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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수회담 어떻게 돼가나/與­공은 한나라에… 李 총재 정치력 기대

    ◎野­“銃風을 제물 삼을수야” 아직은 강경 ▷여권◁ 청와대와 국민회의는 ‘여야 총재회담’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단지 분위기가 성숙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나라당으로 공이 넘어간 만큼 ‘화답’을 기다리는 분위기다. 金重權 청와대비서실장은 6일 “金大中 대통령의 방중 및 APEC(아·태경제협력체)정상회의 참석이 며칠 남지 않아 총재회담 시기는 해외 출장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朴智元 청와대대변인도 “여야 영수회담은 해야 하지만 총풍사건에 대한 한나라당 입장이 제대로 조율되지 않아 회담을 위한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민회의도 같은 입장이다. 좀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鄭均桓 사무총장은 “그동안 여야 절충에서 ‘합의사항이 있었다,없었다’하는 과거 문제보다는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갈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합의가 지켜지지 않은 데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핫라인을 가동,‘정치 정상화’를 꾀했지만 야당,특히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정치력부족’으로 대사를 그르쳤다는 설명이다. 李총재가 세풍사건은 사과하면서도 총풍사건에 대해 ‘고문조작이니’‘여권에서 사과해야 한다느니’하면서 운신의 폭을 좁혔다고 원망했다. 한나라당이 밝힌 합의 문건은 최종 문건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절충 과정에서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고,불신을 씻는 계기가 된 것은 소득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李총재 또는 한나라당이 총풍사건에 대해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원론적인 입장표명만 있어도 총재회담 분위기는 무르익은 것으로 받아들일 태세다. 따라서 내일이라도 총재회담을 개최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둔 채 李총재의 정치력 발휘를 기대하고 있다. ▷야당◁ “여권이 공을 만지작거리고 있다”한나라당 朴熺太 총무는 6일 볼멘소리를 내뱉았다. “영수회담 조건으로 ‘세풍 사과’를 받아내더니 다시 ‘총풍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여권의 저의를 이해할 수 없다”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여권이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라는 수준의 발언을 요구한 데 대해 “다 끝난 사건인데 무엇을 지켜보자는 말이냐”고 일축했다. “더내놓을 카드도 없고 저쪽(청와대) 통보만 기다릴 뿐”이라고 덧붙였다. 李會昌 총재 주변도 강경하다. 한 핵심 인사는 “고문조작 의혹을 일체 거론하지 말라는 여권의 요구를 피해자인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고 되물었다. 고문조작 의혹은 타협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安商守 대변인도 “영수회담은 ‘무조건’ 열려야 한다”며 “새로운 조건을 하나씩 덧붙이는 것을 보면 여권이 진정 영수회담 의지를 가졌는지 의아스럽다”고 주장했다. 온건파든 강경파든 “총풍을 영수회담의 ‘제물’로 삼을 수 없다”는 점에는 공감하는 셈이다. 한나라당은 특히 총재회담 성사를 위한 양당 사무총장간 비공식 ‘논의’내용을 ‘합의’사항인 것처럼 흘린 국민회의 쪽에 곱지 않은 눈길을 보냈다. 辛卿植 총장은 세풍,총풍,총재회담,사정(司正),경제청문회 등 5개 현안별 여야 주장이 담긴 사본을 내보이고 “이게 무슨 합의서냐”며 반박했다. 그러나 총재회담을 둘러싼 정국흐름이 사정에 연루된 당내 중진의 신병처리 문제와 맞물려 있어 李총재가 어떤 형태로든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李총재가 ‘고문조작 시비’와 ‘총재회담 성사’라는 ‘냉탕’과 ‘온탕’의 온도차를 어떻게 적절히 조정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 國監 불출석 서면질의/회의록에 기재 못한다/국회제도·운영 개선위

    앞으로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장에 출석하지 않고 제출한 서면질의서는 회의록에서 빠진다. 또 ‘서면질의’도 입원등 의원개인 신변과 관련한 긴급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의록에 기재할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 의원들이 해외출장등 외유때 제출한 서면질의도 회의록에 싣지 못한다. 국회는 6일 열리는 국회제도·운영개선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정리할 예정이며,朴俊圭 국회의장은 ‘서면질의 개선방안’이 나오는 대로 각 국회 상임위원장에 ‘불출석 서면질의 회의록 배제’ 협조를 구하기 위한 의장명의의 공한을 보낼 예정이다. 朴實사무총장은 5일 “정치개혁 차원에서 앞으로 국감에 출석하지 않는 의원들의 서면질의는 회의록에서 빼는 것을 국회차원에서 추진중이며 구체안이 마련되는 대로 운영위 등 각 상임위원회에 협조를 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朴총장은 “朴의장이 상임위원장단을 만나 국정감사를 독려하는 자리에서 睦堯相 법사위원장과 일부 상임위원장들 사이에 이같은 문제가 제기됐다”면서 “대부분의 상임위원장이 불출석 의원들의서면질의를 빼는데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법 115조(회의록)에서는 의장이 필요한 경우 서면질의 및 답변을 회의록에 넣을 수 있게 돼 있다. 현재 국정감사에서는 대부분의 상임위원장들이 의원들이 출석하지 않고 대신 제출한 질의서를 회의록에 넣어주는 것을 ‘양해’하고 있다.
  • 美 버지니아주 기업유치전략(외국의 공무원들)

    ◎투자의향 밝히면 입지 등 챙겨줘/경제개발공사 설립 기업에 최상서비스/투자환경조사 방문 주지사 전용기 제공 미국의 버지니아주는 1996년 지역경제개발을 위해 행정조직 개념에서 벗어난 새로운 성격의 경제개발공사(Economic Development Partnership)를 만들었다.주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되 민간인으로 구성된 이사회의 감독을 받으며, 분야별 전문가들을 채용하여 업무의 전문성,유연성,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일종의 제3섹터 방식이다.기업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여 버지니아를 가장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 기본목표다. 버지니아는 단순히 기업을 유치하는 것보다,유치한 기업이 일찍 생존기반을 갖추어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여 기업유치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들은 유리한 투자환경을 홍보하기 위해 해마다 엄청난 비용을 투입하는 데 여기에 드는 비용은 하나의 투자비로 간주한다. 지난해 봄 한국의 전자업체가 미국에 투자하기 위해 몇개주를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를 벌였다.버지니아는 우리로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비용을 들여 조사단의 방문을 준비했다.이 업체가 제시한 요건을 충족하는 공장 입지를 낱낱이 조사한 뒤 항공촬영까지 하여 비디오를 제작하는 등 설명회에 사용할 자료를 준비하는 데만 3,000만원 정도를 썼다.이들은 우리 섬유업체의 과장급 실무자가 투자환경 조사를 위해 찾았을 때도 주지사 전용 제트기를 내주었고,담당자가 3일 동안 동행했다. 버지니아에서 기업이 투자하려면 직접 담당 부서를 여기저기 찾아다니지 않아도 된다.투자의향만 밝히면 관련부서의 담당자들로 구성된 팀이 공장입지,금융,세제,인력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기업의 입장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진행과정을 상세히 통보해준다. 이들은 또 해외투자가 유망한 외국기업들을 선정하여 담당자들을 1년에도 몇차례씩 해외출장을 보내 투자여건을 홍보하는 등 잠재적 투자기업의 발굴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버지니아의 투자유치 정책은 이처럼 명확한 정책 목표와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혁신적인 조직개혁,철저하게 고객우선을 중시하는 인력관리,최고 결정권자의 끊임없는 관심과추진력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그 결과 최근 3년 사이에만 IBM,모토롤라,지멘스,도시바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반도체 공장의 입지로 버지니아를 선택했다.
  • 환경부 산하기관 예산 불법 전용/국립환경연구원 93억 낭비

    ◎환경관리공단 등 방만 운용 국립환경연구원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환경부 산하 기관 및 지방환경청이 예산을 방만하게 운영,국고를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국립환경연구원은 92∼95년 선도기술개발사업(G­7)을 추진하면서 연구과제 중복 선정으로 58억3,100만원,연구비 유용으로 34억4,000만원 등 모두 92억7,100만원을 낭비했다. 또 연구자의 연구종료 1주일 전 해외출장비 지급, 연구가 끝난 뒤 청구한 기기구입비 인정, 연구자개인의 학회비 연구비에서 지급 등으로 34억4,000만원의 연구비를 다른 목적으로 지출했다. 국립환경연구원은 또 97년 6월5일 고려대 환경의학연구소에 ‘여천공단지역 주민건강 조사연구’,같은해 12월30일 연세대에 ‘여천공단지역의 환경오염으로 인한 건강위해성 평가연구’ 용역을 발주하면서 대학측이 연구원과 협의없이 산 사무실 비품과 연구보조장비 대금 9,900만원을 부당 지급했다. 환경관리공단은 97년 퇴직급여 충당금을 직원 716명에게 주택구입 및 임차,경조비 등 가계보조 명목으로 연리 3.6%에 대출하고,중고생 자녀에게만 지급해야 하는 학자금보조수당을 대학생 자녀에게도 지급했다. 한국자원재생공사도 중고생뿐 아니라 대학생 자녀에게도 학자금보조수당을 주었다. 환경관리공단은 또 대금을 업자에게 직접 지급하지 않고 공단 직원을 통해 전달하도록 함으로써 직원과 업체 간에 비리가 생길 소지를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97년 용도가 불분명한 해외출장 중 조사활동비를 지급하고 연구비를 업무추진비로 사용해 2,500만원을 낭비했다. 연구자문비 4,100만원과 연구사업비 6,700만원도 다른 목적에 썼다. 원주지방환경관리청은 97년 수질시험분석용 장비 구입예산을 직원숙소용 냉장고 세탁기 등의 구입비로 전용했다. 영산강환경관리청은 97년 실험실 증축공사 입찰을 하면서 남은 예산 150만2,000원 가운데 143만원을 청사내 나무 이식에 필요한 장비를 빌리는 데 사용했다.
  • 총수 심야담판 ‘반도체 진통’/빅딜 협상 이모저모

    ◎김우중 회장 “약속시한 초과… 조금씩 양보를”/타결내용 일체 함구 “공은 정부로 넘어갔다” 우여곡절끝에 5대 그룹이 일단 구조조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내용이 정부와 채권은행단의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합의안이 무용지물이 될 공산도 없지 않다. 孫炳斗 전경련부회장은 6일 그룹총수들의 심야협상이 끝난 뒤 “재계의 구조조정안을 정부나 채권은행단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만 남았다”며 공을 정부와 채권은행단으로 넘겼다. 재계는 휴일인 6일 아침부터 5대 그룹 실무책임자들이 구조조정협상을 가진 데 이어 오후에는 5대 그룹총수와 구조조정본부장들이 직접 회동,쟁점이 돼왔던 반도체 발전설비 철도차량 등 3개 업종의 경영주체방안에 대해 막판 조율을 시도했다. 해당업체간 이해가 워낙 첨예하게 대립돼 결렬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지만 金宇中 회장이 전경련회장 자격으로 7일 대통령 방일(訪日)을 수행하게 돼있어 모종의 선물을 내놓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협상 전부터 제기되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 탓인지 5대 그룹총수들은 이날 밤 10시30분까지 장시간 협상끝에 나름의 구조조정안을 만들어냈다. 물론 정부가 재계 협상안을 수용할 지는 미지수다. ○…지난달 17일 해외출장을 떠났던 金宇中 전경련 회장은 이날 아침 미국에서 돌아오자 마자 반도체 등 3개 업종의 경영주체방안에 대한 실무자급 조율안을 토대로 공동경영,순환경영 등 나름의 중재안을 마련,심야협상에 돌입했다. 金회장은 심야회동에서 “재계가 정부에 약속한 시한을 1주일이나 넘긴 만큼 조금씩 양보해 구조조정안을 타결시켜달라”고 강도높게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총수들은 이날 5시간30분동안 협상끝에 반도체 등 3개업체의 구조조정안에 의견접근을 이뤄냈음에도 협상내용을 발표하지 않고 헤어졌다. ○…이에 앞서 鄭夢九 현대회장은 협상도중 화장실에 다녀오다 “협상이 잘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며 “나중에 발표할 것”이라고만 말해 협상이 순탄치 않음을 내비쳤으며 李健熙 삼성그룹 회장도 회의 도중 잠깐 나왔다가 “반도체 부문의 공동경영 등에서 접점을 찾기 어려울 것같다”며 회의장 분위기를 전했다.
  • 현대·대우·삼성 응찰/기아自 재입찰

    ◎부채 추가 탕감… 응찰가 1차보다 높을듯 기아와 아시아자동차는 어디로 넘어갈까. 현대 대우 삼성 등 국내 자동차 3사가 21일 재입찰 응찰서류를 서울 여의도 기아본사에 있는 입찰사무국에 일제히 냈다.이에 따라 오는 28일 발표될 낙찰자 선정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입찰도 1차 입찰 때와 마찬가지로 응찰가와 장기 현금흐름,고용승계 등의 평가항목 중 응찰가에 의해 승부가 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원금 2조9,000억원을 추가 탕감해 주기로 한 점을 들어 응찰가의 수준에 대해 ‘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고 표현하고 있다.부채의 추가 탕감으로 신주의 주당 인수가를 1차 입찰 때보다 높게 써낼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기아·아시아자동차 채권단 대표인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1차 입찰 때의 경험으로 미뤄보면 응찰가는 입찰서류를 내기 위해 출발 직전까지도 빈칸으로 놔뒀다가 그룹 총수가 막판에 써넣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종잡기가 힘들다”고 말했다.특히 1차 입찰 내용이 공개됐기 때문에 재입찰에서 3개업체 모두 응찰가를 결정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삼성자동차 관계자는 “1차 입찰에서의 응찰가가 공개됐기 때문에 1차 입찰 때보다 낮게 쓸 수는 없지 않느냐”며 “주당 인수가를 5,000원 이상 쓰되,경쟁사가 제시한 가격을 웃돌면서 최대한 낮게 써내야 해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했다.삼성은 1차 입찰때 기아자동차는 6,100원,아시아자동차는 5,700원을 써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었다. 현대도 1차 입찰 때에는 주당 인수가를 기아자동차는 100원,아시아자동차는 10원을 써냈으나 재입찰에서는 모두 액면가 이상으로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그 수준은 기아와 아시아자동차 모두 5,000원대 초반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대우는 기아자동차 인수와 관련해 쫓기는 듯한 분위기다.1차 입찰때 삼성 다음으로 높은 가격을 써냈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자동차 업계에서는 만약 삼성이 기아자동차를 인수할 경우 가장 타격을 입는 쪽은 대우로 보고 있다. 대우는 3사 중 가장 늦은,마감시간(오후 5시) 직전에 응찰서류를 냈다.金宇中 회장이 재입찰 마감과 상관없이 해외출장 중인 점도 의외다. 채권단과 업계에서는 재입찰도 1차 입찰처럼 삼성과 대우의 응찰가 경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국민회의 몸불리기 어디까지…

    ◎상임委 장악 168석 필요/여권 160석 안팎 확보가능/한나라 분열 제1당 희망 국민회의 몸 불리기가 어디까지 계속될 것인가.14일 李圭正(울산 남을) 의원이 한나라당을 탈당,입당함으로써 국민회의는 103석이 됐다.이로써 여권의석은 자민련 52석을 합쳐 155석,과반에서 5석을 넘겼다. 여권은 정국의 안정적 운영에 필요한 의석을 168석 내외로 보고 있다.이는 각 상임위에서 1석이라도 많아야 개혁입법이 순조롭기 때문에 과반수(150) 플러스 18석(18개 상임위별로 1석)을 더한 숫자다. 여권은 이중 현실적으로 가능한 숫자를 160석 내외로 보고 4∼5명의 한나라당 의원의 국민회의 입당을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국민회의는 영입을 통해 불릴 수 있는 총 의석을 110석 안팎으로 잡고 있다.이 숫자는 해외출장 등 일부 유고를 감안 하더라도 안정적인 개헌저지선(100석)확보라는 의미가 있다.이는 내년으로 예상되는 개헌정국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 내친김에 국민회의는 원내 제1당까지 넘본다.그러나 현재 한나라당 의석수는 138석.4∼5명이 더 빠진다 해도 영입을 통해 국민회의의 제1당은 불가능하다.정국경색을 풀기위해 야당의 영입중단 요구도 외면할 수 없는 입장이다.또 여론조사 결과도 영입을 통한 제1당은 5.6%만이 찬성했다. 따라서 국민회의 희망사항은 한나라당의 분열이다.한 관계자는 李漢東계와 일부 민주계가 한나라당을 이탈하는,제4의 원내교섭단체 결성을 점친다.당직임명에서 보듯이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는 내심 비주류의 이탈을 원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기 때문이다.개헌저지선 플러스 알파 정도의 일사불란한 조직이 더 유리하다고 본다는 것이다.
  • 태영 S.E.M/특수공구 개발(한국경제 여기에 길이 있다)

    ◎열릴때까지 두드렸다/“발로 뛰자” IMF후 되레 해외출장 강화/남다른 ‘개척’­견본 보내며 줄기찬 ‘노크’ 깐깐한 딜러 맨투맨 설득/남다른 홍보­때되면 연하장 ‘신뢰쌓기’ 홍보물 제작 출판부 신설/남다른 성과­1년새 수출량 4배 상향 세계유명사 OEM 쇄도 외환위기의 펀치를 맞고 비틀거리는 한국 경제.‘달러 사냥’도 시급하지만 외화가 수입대금으로 빠져 나가지 않도록 붙드는 일도 중요하다. 이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기업이 있다.(주)태영S.E.M(대표이사 申利撤·44)은 지금까지 미국과 일본에서 사다 쓰던 자동차수리용 특수공구를 개발,거꾸로 이들 나라에 수출함으로써 IMF를 극복하고 있다. 태영S.E.M이 만드는 특수공구(SST·Special Service Tools)는 자동차 엔진이나 동력전달장치 등의 수리와 정비에 사용되는 장비.소형 손가방 크기 한세트에 15만∼20만원 나가는 고부가가치 상품이다. 태영S.E.M은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수와 수출용 차량의 정비 수요를 충당하는 한편 해외시장 개척에도 큰 성과를 봤다.세계 유수의 공구업체인 미국의 SPX사와 SNAP­ON사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 수출로 기초를 닦았다.엔진 전문 제조업체인 호주의 BTR사에도 수리용 공구를 납품하고 있다. 97년 28만달러였던 수출은 올 상반기에 이미 46만달러를 돌파했다.올 목표는 지난해 4배에 이르는 100만달러.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의 200평 공장에 직원 23명이 일하는 이 회사가 2년이란 짧은 기간에 거둔 괄목할만한 성과의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자사제품의 세계시장 조사에 철저했다.SST시장은 자동차 판매와 수리를 맡는 해외 딜러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100대를 팔든,1대를 팔든 수리공구는 필요하다.따라서 딜러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판로 개척에 관건이다.申사장은 “기회를 달라며 끊임없이 견본품을 보내고 연하장 발송,현지 방문을 통해 신뢰관계를 쌓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인력 관리에도 충실했다.이 회사는 쌍용 기아 현대 등 대기업 출신의 고급 기술인력을 확보하고 직원 개개인을 자기분야의 전문가로 키우기 위해 학비 지원과 연수 등자기 계발의 기회를 줬다.매년 11월 열리는 미국의 자동차 공구·부품전시회(SEMA)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자동차부품 박람회에 보내 새로운 기술을 습득케하고 급변하는 시장의 흐름에 바로바로 대처할 수 있게 했다.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 점도 성공의 열쇠.이 회사는 수리공구의 생산과 사용에 관련된 모든 사용설명서와 카탈로그를 직접 제작하는 출판사업부를 별도 운영하고 있다.이용자의 의문에 즉각 답변이 가능하다. IMF이후 사원들의 해외 출장도 오히려 늘었다.올들어 거의 매달 해외출장을 나가는 영업부 康成哲 부장은 “지난 7월에는 까다로운 거래 조건을 내세우며 애를 먹이던 독일의 딜러를 직접 찾아가 우리 상품을 소개했다”면서 “그들이 3주일뒤에 주문내는 것을 보고 어려운 때일수록 발로 뛰어야 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털어놨다. 태영S.E.M은 보다 정밀하고 상품가치가 높은 전기 배선류 공구를 만들기 위해 공구기술연구소의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경쟁력있는 제품을 만들려면 기술만한 밑거름이 없다는 생각에서다.중소기업진흥공단의 지도로 국제표준인증을 따내기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申사장은 “제조업에서 기술수준이 높으면서도 저렴한 상품을 제조할 수 있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며 “70년대의 ‘하면 된다’는 패기로 무장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비췄다.
  • 親日의 군상:6/‘친일파 1호’ 金麟昇(정직한 역사 되찾기)

    ◎日帝 침략선 타고와 모국 침탈 앞장/1875년 ‘운양호사건’ 전후 日에 침략정보 제공/日 통역으로 강화도조약 체결에 결정적 역할/日本식 두발·복장에 ‘皇國 절대 충성” 다짐/한때는 선비정신 소유자/日 속셈 모르고 매국 행위/背族 대가는 日의 멸시뿐 1876년 2월4일 강화도 초지진(草芝鎭) 앞바다에 일본 군함 한 척이 출현했다.1월6일 일본 시나가와만(品川灣)을 출발,부산을 거쳐 온 이 배에는 일본 정부의 특명전권변리공사(特命全權辨理公使) 구로다 기요타카(黑田淸隆)일행이 타고 있었다.구로다 일행은 6개월 전에 발생한 ‘운양호(雲揚號)사건’을 빌미로 조선과 강제로 수교조약을 맺으러 오는 길이었다. 구로다를 포함해 무려 800여 명에 달하는 일행 가운데 일본인 복장을 한 조선인 한 명이 끼어 있었다. 그의 이름은 金麟昇(생몰연대 미상). 그는‘운양호사건’ 이전부터 일본측과 내통하면서 일본을 도와오다가 이제 그 마무리 작업인 조약(강화도조약)체결을 돕기 위해 동행한 통역이었다. 임진왜란 때도 일본에 협력한 ‘친일파’는 있었지만근대적 의미에서 金麟昇보다 앞서는 친일파는 없다.친일파 연구가 고(故) 林鍾國씨 역시 그를 ‘친일파 1호’로 꼽았다.조선조 말기 양반계층의 지식인이었던 그가 친일의 길을 걷게되는 과정은 이후에 등장하는 친일파들의 행태와 유사한 점이 없지 않다.그의 친일행적 연구는 일제하 친일파 연구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金麟昇의 친일행적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그리 오래지 않다.그는 해외에서 일제의 외국인 고문(顧問)으로 고용돼 비밀리에 활동한 까닭에 국내에는 흔적이 남아있지 않다.林鍾國씨 조차도 그의 글에서 ‘김인승’이라는 이름 석자만을 기록했을 뿐이다.몇몇 역사학자 역시 논문에서 그를 언급한 바는 있으나 친일활동의 전모를 밝히지는 못했다. 金麟昇의 친일행적은 지난 96년 2월 성신여대 具良根 교수(당시 도쿄대 외국인 연구원)가 발표한 한 논문을 통해서 그 전모가 드러났다.具교수는 일본 외무성 사료관에서 입수한 3건의 자료를 토대로 ‘일본외무성 7등출사(七等出仕·일본의 구식 관직명) 세와키 히사토(瀨脇壽人)와 외국인고문(顧問)金麟昇’이라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친일파의 ‘선구자’격인 金麟昇의 친일행적을 추적해 보자. 金麟昇은 함경북도 경흥(慶興)태생으로 본관은 김해(金海).7대조 때 경흥으로 이사한 뒤로 그의 집안은 토반(土班,지방의 양반)으로 전락하였다.그는 16세 때부터 경흥부(慶興府)에 근무하면서 상당한 직책을 맡기도 했다.그러나 이 지역에 대홍수와 기근이 몰아치던 1869년 그는 모종의 일로 이 지역 수령과의 의견충돌 끝에 관직을 그만두고 두만강을 건너 러시아땅 니콜리스크(당시 한국명 吹風,블라디보스토크 북방 50리)로 탈주하였다. 이곳에는 그 뒤 식량을 찾아 월경(越境)한 조선인 유랑민이 대거 몰려들었는데 한학실력이 출중했던 그는 여기서 학교를 열고 생도들을 가르쳤다.그러던중 여기서 다케후지 헤이가쿠(武藤平學)라는 한 일본인과 사귀게 된다.다케후지는 원래 양학(洋學,서양의 신학문)을 공부하려고 집을 나왔다가 블라디보스토크까지 흘러오게 된 사람이었다.바로 이 다케후지가 나중에 그를 친일의 길로 이끈 첫 안내자가 된다.한편 이무렵 러시아가 부동항(不凍港)을 찾아 남진(南進)정책을 강행하자 1875년(明治 8년) 4월 일본정부는 외무성 7등출사 세와키 히사토(1822∼78)를 블라디보스토크와 포셋 지방에 파견,러시아와 교섭을 갖게 하였다. 세와키는 공식적으로는 일본 외무성이 블라디보스토크에 무역사무소를 개설키 위해 파견한 외교관이었지만 사실상 정탐꾼이었다. 일본 외무성이 그에게 준 ‘출장명령서’(1875년 4월4일)의 임무 부분은 ‘탐색’,‘정탐’인데 이 중의 절반은 의외로 조선에 대한 것이었다.명령서에는 구체적으로 ‘조선인을 고용하여 조선땅으로 들어가서 토지·풍속 등을 탐색하고 올 것’ 등이 명기돼 있다.그러나 어떤 연유에서인지 세와키는 조선에 들어가지 못했다.대안을 모색하고 있던 세와키는 여기서 일본인 다케후지를 만나 문제의 金麟昇을 소개받는다.金麟昇의 학식과 경험을 높이 산 세와키는 귀국길에 그를 일본으로 데리고 갔다. 이무렵 일제는 다수의 외국인 고문을 고용하고 있었는데 1874∼75년에는 그수가 약 2,000명에 달했다.운양호사건(1875년 9월20일),강화도조약(1876년)이 체결되기 바로 직전의 일이다.당시 일제는 조선에 ‘황국(皇國)의 군현(郡縣)’을 설치하여 이를 근거로 대륙을 침공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었다.외국인 고문 채용은 이를 대비하기 위한 사전포석이었다.그리고 그 첫 군사행동이 바로 ‘운양호사건’이었다. 1875년 7월 세와키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간 金麟昇은 운양호사건 발생직전 1차로 3개월간(8월1일∼10월30일) 일본정부와 외국인 고문 고용계약(日給 1원)을 맺었다.당시 일본 외무성이 그를 고용한 목적은 ▲만주지방 지도작성 ▲북방사정 탐색 ▲조선 침략용 지도작성 ▲기타 필요한 사항에 대한 자문 등.이중에서 金麟昇이 일본측에 크게 도움을 준 부분은 조선에 관한 사항이었다. 1875년 일본 육군참모국이 조선 침략용으로 작성한 ‘조선전도(朝鮮全圖)’는 金麟昇의 자문을 받아 작성된 것이다.지도 하단부에 적힌 ‘조선 함경도인 모(某)씨에게 친히 그 지리를 자문받고…’의 모씨는 바로 金麟昇을 지칭한 것이다.지도 외에도 당시 조선사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계림사략(鷄林事略)’ 역시 그의 자문을 받아 출간됐다. 한편 1차 계약기간중인 10월부터 金麟昇의 급료가 월급제로 바뀌면서 금액수 두 배로 늘어났다.당시 일본 외무경(현 외상) 데라시마(寺島宗則)는 태정 대신(太政大臣,총리)에게 보낸 편지에서 ‘…조선어는 물론 한학,시문(詩文)이 능통하여 아주 유용한 인물로…한지(韓地,조선)에서도 쉽게 구할 수 없는 인물입니다…’라고 그를 평가하였다.일제는 강화도조약 체결을 앞두고 그를 적절히 활용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실지로 그는 강화도조약 체결(1876년 2월27일) 이후까지 거의 1년동안 도쿄에 머물면서 조선침략을 위한 갖가지 정보와 조언을 일본측에 제공했는데 결정적인 공헌은 역시 강화도조약 체결 과정에서 이루어졌다. 1876년초 강화도조약 체결을 앞두고 일본정부의 대표 구로다 특명전권공사가 그에게 동행을 요구하자 그는 ‘이번 수행에서도 만약 머리를 깎지않고 의복을 바꾸지 않으면 이는 제가 조선인을 자처하는 일이며 일본인의 입장에 처하는 것이 아니니 어찌 황국(皇國,일본)의 신임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라며 황송해 했다.심지어 ‘끓는 물,타는 불 속이라도 어찌 고사하겠는가’라며 일제에 충성을 맹세하였다. 1876년 2월4일 강화도에 도착한 구로다 일행은 1주일만인 2월10일 강화부(江華府)에 상륙하여 다음날 11일부터 담판에 들어갔다.조약이 체결되기까지는 보름 이상이 걸렸다.이 기간동안 그는 강화도 앞바다에 정박한 일본군함에 머무르면서 공문의 한문번역과 수정책임을 맡았던 것으로 보인다.그는 조약체결 과정에서 수시로 일본측에 조언을 해주었는데 구로다에게는 조선관리설득방책 18개항을 서면으로 제출하기도 했다.여기에는 전신기(電信機)사용을 권장하는 내용에서부터 ‘여러 말 할 필요없다.청국(淸國,청나라)은 그처럼 인구가 많고 땅이 넓은데도 먼저 일본에 강화조약을 청하여 맺었다.두루살펴 깊이 생각하라’(18항)는 등 공갈·협박성 문귀도 들어 있다. ‘직량(直亮)’한 성격에 동포애도 강한,조선의 전통적 선비정신의 소유자였던 金麟昇.당시 그는 일본의 속셈을 헤아리지 못한 채 ‘일본과 조선은상맹상통(相盟相通)의 나라’로 보고 일본의 강화도조약 체결 추진에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조약 체결후 일본으로 돌아간 그는 얼마후 러시아로 되돌아갔는데 도쿄에서 남긴 한 편지에서 ‘거리에서 듣기 불편한 말들이 들리고 길을 걸으면 조심스럽고 두려운 마음이 든다’고 적었다.‘친일파 1호’가 배족(背族)의 대가로 일본인들로부터 받은 보상은 멸시와 증오였다.그 이후 대개의 친일파들이 그러했듯이. ◎강화도 조약/日,운양호사건 고의 유발뒤 강제 체결/총 12조… 韓日간 맺어진 첫 불평등조약 ‘강화도조약(江華島條約)’은 병자년에 체결됐다고 해서 일명 ‘병자수호조약(丙子修好條約)’으로도 불리는데 정식명칭은 ‘조일수호조규(朝日修好條規)’다. 메이지유신(明治維新) 이후 조선과의 국교를 줄기차게 추진해온 일본은 조선정부의 쇄국정책으로 교섭이 난항에 빠지자 1875년 9월 20일 해안측량을 빙자하여 ‘운양호사건’을 고의로 유발했다.이를 빌미로 일본은 군함과 함께 구로다를 전권대사로 파견,1876년 2월 27일 조선측 대표 판중추부사 申櫶을 상대로 수교조약을 강제로 체결하였다. 총 12조로 구성된 이 조약은 ▲부산 이외에 원산·인천 추가 개항 ▲조선연해 측량권 허용 ▲개항장 내 조계(租界)설정·일본인의 치외법권 인정 등 일본측에 유리한 내용들 뿐이다.이 조약은 국제법적 토대 위에서 양국간에 이뤄진 최초의 외교행위이자 최초의 불평등 조약이기도 하다.
  • 국무회의/“외환수급 상황 철저 점검”

    ◎金 대통령,起亞 문제도 조속처리 지시 1일 국무회의에서 金大中 대통령은 장관들의 방만한 해외출장과 기아문제가 매끄럽게 해결되지 못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회의는 국내외 현안이 산적한 탓인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金대통령은 개의되자마자 洪淳瑛 외교통상장관과 朴泰榮 산업자원장관에게 각각 러시아사태,기아유찰 문제를 참석자에게 상세히 보고토록 지시했다. 金대통령 자신은 상오 10시로 예정된 헌법재판소 설립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느라 두 장관의 보고를 받지못하고 국무회의장을 떴다. ○…사회봉을 金鍾泌 총리에게 넘기기에 앞서 金대통령은 金正吉 행정자치부장관에게 “지자체가 빈번한 행정감사와 지도로 괴로움을 당하고 있다”며 시정을 지시했다. 이어 ▲수해복구 ▲러시아사태에 따른 외환 수급상황 ▲건전한 소비장려 ▲기아유찰 문제 ▲장관들의 잦은 해외출장 등에 대한 대책마련을 당부했다. ○…金대통령은 “러시아사태로 큰 충격은 없지만,국내에도 문제가 있는게 사실”이라며 외환수급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만반의 태세를 갖추도록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또 “금융은 9월말,기업은 10월말까지 구조조정을 마쳐야 한다”면서 “앞으로 구조조정을 통해 세계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기업만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역설했다. 金대통령은 “수입은 줄어드는데 저축은 늘고있다”며 “소비가 위축되면 경기회복이 어렵고,기업도산과 실업자가 증가하므로 건전한 소비는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기아문제가 원만히 해결되지 못해 유감”이라며 “국제적 공신력에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 빨리 수습할 것”을 관계부처에 주문했다. 이날 처리된 안건은 다음과 같다. □법률안 ▲공무원교육훈련법 개정안 ▲양곡증권정리기금법안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대통령령안 ▲행정감사규정 정안 ▲공무원연금법시행령 개정안 ▲전기공사공제조합법개정안 ▲의료법시행령 개정안 ▲약사법시행령 개정안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시행령 개정안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시행령 개정안 ▲위생사 등에 관한 법률시행령 개정안 ▲국민의료보험법 시행령안 ▲부동산중개업법시행령개정안
  • 한진그룹(한국경제를 이끌어온 기업)

    ◎趙重勳 외고집 ‘신용 제1주의’/수송 외길 53년… 5대양 6대주가 좁다/문어발식 확장 지양… IMF시대 생존법 이미 터득/2000년 세계항공화물부문 1위·해운업 3위 목표 우리나라 대기업가운데 한진그룹만큼 ‘한우물만 파 온’ 곳도 없다. 지난 45년 창업 이래 지금까지 땅과 바다와 하늘을 개척하면서 반백년의 역사를 이어왔다. 그래서 기업의 전문성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한진그룹이 갖는 위상은 독보적이다. 문어발식 경영을 지양한 채 수송외길을 고집해 온 덕분이다. 대한민국의 물류산업은 해방이 되던 해 청년 趙重勳의 ‘길’과 ‘수송’에 대한 집념에서 움이 텄다. 趙회장은 당시 인천항에 쏟아져 들어오던 수많은 물자를 보고 수송사업을 착안했다. 누가 하던 일,남이 만든 것을 흉내낸 게 아니었다. 趙회장은 다른 기업이 다방면의 사업에 진출한 것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다. 남이 땀흘려 이룩한 분야에 뛰어들어 뒤늦게 모방하거나 무리한 방법으로 경쟁하기 보다는 창의와 신념을 갖고 고집스럽게 자신만의 사업영역을 일구었다. 무모한행동을 거부하는 그에게 ‘보수적’이라는 지적도 따랐다. 하지만 趙회장은 “사업확장을 못한 게 아니라 안했던 것”이라고 회고한다. 잘된다는 남의 사업에 뒤늦게 뛰어들 경우 결국 덤핑경쟁에 휘말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믿었다. 한진은 오늘날 수송·물류 분야에서 만큼은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업체로 평가받는다. 오는 2000년 세계항공화물 부문 1위, 해운업 3위가 목표다. 趙회장은 말을 많이 하는 기업인이 아니다. 그러나 그의 말 중에는 기업경영의 핵심과 세인의 의표를 찌르는 표현이 적지않다. 재계에 널리 알려진 ‘지고 이기라’는 말도 그 중 하나. 눈앞에 보이는 이득보다 신용을 더 중시하라는 얘기다. 趙회장의 사업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일화가 있다. 한진은 1956년부터 주한 미군의 용역사업에 참여했는데,어느날 임차해 쓰던 트럭의 운전사가 미군의 겨울 군복인 파커를 트럭째 남대문시장에 팔아 넘긴 사고가 발생했다. 趙회장은 남대문시장에 직원을 상주시켜 놓고 나도는 분실물건을 일일이 추적해 돈을 주고 모두 사서 미군측에 납품했다. 큰 손실을 봤지만 반면에 미군들의 확고한 신용을 얻을 수 있었다. 趙회장의 문제 해결 능력과 신용을 지키려는 자세를 본 미군들은 그 뒤 한진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한진의 22개 계열사들은 이 순간에도 5대양 6대주에서 우리민족의 발이 되고 날개가 되어 한민족의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여기 저기 기웃거렸다면 결코 이루기 힘들었을 일이다. ◎1945년 출범 ‘한진상사’가 모태/66년부터 5년간 베트남 진출로 기반 다져/해외서 번 달러 국내투자로 국가발전 기여 한진그룹의 모태는 해방 직후인 1945년 11월1일 육상화물 운송업을 주 업종으로 인천에서 출범한 한진상사다. 한진은 창업 초기 주한 미군의 용역(수송)을 맡으며 착실히 신용을 쌓았다. 이 신용을 밑천이 돼 한진은 월남 전 당시 미군의 군수물자 수송에 뛰어들 수 있었다. 물론 국내업체로는 처음이다. 한진이 66년부터 71년까지 5년동안 월남에서 벌어들인 외화가 1억5,000만달러. 당시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GNP)이 125∼300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돈이다. 한진은 이 돈을 모두 국내에 투자했다. 때문에 한진그룹은 내수시장을 발판으로 성장한 다른 그룹과 달리 해외에서 벌어들인 외화를 국가경제 발전에 재투자했다는 점을 지금도 큰 자랑거리로 여기고 있다. 한진은 △한국전쟁 전후의 미군 용역사업 △월남전 당시 미국 군수물자 수송 △국내 최초의 고속버스사업 △국영 대한항공사의 인수를 통한 항공산업 진출 △해운업의 혁명으로 불리는 컨테이너 수송시스템의 국내 첫 도입의 이정표를 세우며 우리나라의 수송산업 발전을 끌어왔다. 특히 수송산업의 기틀을 다짐으로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추진에 큰 역할을 했다. 창업 반세기가 지난 지금 한진은 땅으로는 국내 전 지역,바다로는 31개국 62개 항구를 운행하는 컨테이너항로 및 부정기 벌크항로,하늘로는 27개국 74개 도시를 잇는 육·해·공 종합수송망을 보유한 세계적인 종합 수송물류그룹으로 성장했다. 우리나라 수송산업의 선구자 역할을 해 온 (주)한진,세계 10위권의 항공회사로 성장한 대한항공,국내 최대 선사인 한진해운 등의 22개 계열사와 2개의 학교법인, 1개의 병원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이 12조2,000억원,임직원은 4만여명이다. 한진그룹을 통해 이뤄지는 육·해상 물류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1위 이자 세계 6위 수준. 연안운송과 항만해역 부문이 각각 702만t과 1억2,722t,육상화물 부문이 2,998만t,해운의 컨테이너 부문이 168만TEU(20피트 컨테이너 기준),벌크부문은 5,566만t이다. 항공은 연간 국내외 여객 2,550만명을 수송해 국제 여객운송 세계 14위,화물 부문 수송량은 109만t으로 세계 2위다. 한진그룹은 96년 창업 50주년을 맞아 세계화·정보화시대를 선도하는 ‘세계 초일류의 인류(人流),물류(物流),정보류(情報流) 창조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비전을 천명했다. 단순한 수송기업이 아니라 사람과 물자,그리고 정보의 흐름을 창출하고 관할하는 창조적 기업으로서,21세기를 이끌겠다는 뜻이다. 한진그룹은 2005년 250대의 항공기와 300척의 선박,6,000여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매출액 60조원이 넘는 세계 10위권의 수송·물류그룹으로 부상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趙重勳 한진그룹 회장/지구촌 곳곳 누비는 민간외교관/佛의 88 서울개최 지지 유도·韓中관계 개선 한몫/“사업도 국익 바탕서” 국가봉사주의 철저 실천 “기업인이 해외에서 하는 사업활동은 그 자체가 한국을 대표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순간도 민간외교관이라는 사실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趙重勳 회장은 평소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에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다. 기업인으로서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는 민간외교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생각에서다. 특히 국제항공사업은 국익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어떤 경우든 국가에 기여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趙회장의 대표적인 민간외교 활동은 73년 프랑스 인사들을 동원해 북한의 세계보건기구(WHO) 가입을 저지했던 일과 올림픽 위원들을 설득해 88서울올림픽 유치에 일익을 담당했던 일이다. 중국과의 항공교류를 통해 한·중 두나라의 관계 정상화를 앞당겼던 일도 빼놓을 수 없다. 趙회장은 경제계에서 대표적인 지불(知佛)인사로 꼽힌다. 73년부터 한·불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 두 나라의 경제 교류와 우호관계 증진에 힘써 왔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정부로부터 그동안 세차례에 걸쳐 훈장도 받았다. 81년 9월 세계 각국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들이 독일의 바덴바덴에 모일 때까지만해도 서울에서 올림픽이 열릴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당시 趙회장은 한국측 올림픽 유치단으로부터 프랑스IOC위원을 설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스칸디나비아 출장 중 급히 일정을 바꿔 일본으로 날아가 현지의 올림픽 유치전략을 파악한 후 프랑스로 떠났다. 프랑스 위원들은 한국이 개도국이라는 이유로 서울 개최를 반대했다. 그러나 한·불경협위원장을 지내며 구축한 프랑스내 인맥을 총동원해 결국 지지의사를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계열사 현황 대한항공:항공운송/기내식제조/항공기제조/호텔(69.3.1) 한진해운:해상운송업(77.5.16) 한진건설:건설업/도시가스/터미널운영/석유업/무역(68.8.9) 동양화제해상보험:손해보험업(22.10.1) 한진중공업:선박건조 및 수리/철도차량/플랜트(89.5.15) 한진:육상운송업(45.11.1) 한불종합금융:종합금융업(77.7.13) 한진종합건설:토목건축업(67.8.10) 거양해운:해양운송업(벌크전용선/95.5.1) 한국공항:항공기지상조업(68.2.20) 한진정보통신:시스템통합/부가통신업(89.11.4) 코리아타코마조선공업:선박건조 및 수리/화차/철구조물(72.6.23) 한국항공:항공기취급업/부정기항공운송업(65.5.7) 한진투자증권:증권업(73.2.24)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건설엔지니어링(63.3.9) 평해광업개발:광업(90.5.19) 정석기업:부동산임대업(73.12.31) 한진관광:여행알선업(61.8.23) 한일레저:골프장(89.1.1) 서울투자신탁운용:투자신탁업(96.5.13) 인천국제공항급유시설:항공기급유업(97.4.30) 협신:항만하역업(62.4.24)
  • 복지부 ‘자아비판’으로 대안 찾는다/정책청문회 개최

    ◎12개 업무과제 4시간 난상토론/공직사회 새 자극제로 자리매김 기대 보건복지부가 3일 하오 대회의실에서 첫 ‘정책 심사평가 청문회’를 공개로 가졌다. 공직사회마저 다소 생소하게 받아들이는 ‘정책 청문회’는 정책의 잘잘못을 따져 개선방안을 마련하려는 내부의 작은 행사였다. 국회같은 외부의 비판과 질타에만 익숙해온 공무원들이 스스로 정책의 잘못을 드러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근무성적 재평가에 이어 복지부의 또 다른 ‘파격’인 셈이다. 회의장에는 복지부 심사평가위원장인 崔善政 차관이 중앙에 앉고 한편에는 평가위원,또다른 쪽에는 국장,과장,사무관 등 30여명이 자리했다. 회의장이 국회 국정감사장처럼 꾸며진 탓인지 직원들은 처음에는 다소 긴장된 듯했다. 金慕妊 장관은 참관석에 앉아 회의 모습을 지켜봤다. 崔차관은 “정책의 잘못이 나오더라도 제재가 목적이 아니라 발전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자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하면서 송곳 질문과 성실 답변을 당부했다. 이어 4시간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는 보건의료분야의 12개과제에 대한 질문과 비판,대안이 쏟아지면서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외부 평가위원인 李晟雨 보건협회장과 李平洙 보건의료 관리연구원장,내부 위원인 金鍾大 기획관리실장,李鐘尹 보건복지정책실장은 정책의 잘못을 지적했다. 李晟雨 위원은 “외국의 경우에는 신약개발에 1억달러를 투입하는데 우리나라는 3,800만원의 예산을 쪼개 600여 과제에 쏟아붓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수 위주의 공직사회 폐단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李위원은 근본적인 재검토 요구를 잊지 않았고 王鎭鎬 보건산업담당관은 연구개발비에 효율성 있는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李平洙 위원은 대학교수들에게 연구비를 지원하는 과제가 너무 많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해외 출장중인 과장을 대신해 보고를 한 보건자원과 權埈郁 사무관은 “청문회 준비를 하다보니 그동안 놓친 점을 발견하게 되는 좋은 기회였다”며 공직사회의 새로운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청문회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외부 위원 선정의 아쉬움이 남는다. 복지부 의정국장을 지낸 李晟雨 위원이나 복지부 영향력 아래 있는 기관의 李平洙 위원으로는 전문성은 있으나 객관적인 비판을 하기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복지부는 이달중 사회복지,사회보험분야에 대해서도 두차례 더 청문회를 치를 계획이다.
  • 崔淳永 회장 소환 유보/신동아 외자유치협상 지장없게/검찰

    ◎재산 해외은닉 혐의 신동아그룹 崔淳永 회장의 1억6000만달러 해외 밀반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朴舜用 지검장)은 31일 신동아측이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생명보험사와의 10억달러 외자유치 협상이 진행 중인 점을 고려,崔 회장에 대한 수사를 유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朴 지검장은 이날 “신동아측의 외자유치 협상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수사에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면서 “외자유치를 위한 미 보험사의 실사가 끝날 때까지 崔 회장의 소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실사작업은 9월 중순까지 계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朴 지검장은 또 “崔 회장이 출국금지 상태에 있지만 외자유치 협상을 위해 해외 출장을 가겠다고 하면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해 주겠다”고 덧붙였다.
  • 국무회의/JP “金 대통령 휴가중 국정운영 빈틈없게”

    28일 열린 31차 국무회의는 휴가중인 金大中 대통령 대신 金鍾泌 국무총리서 리가 주재했다. 회의에는 휴가중인 朴泰榮 산업자원부장관과 마닐라 출장중인 朴定洙 외교통상부장관,내부 행사에 참석한 高建 서울시장을 제외한 전 국무위원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외국환거래법안 등 11개 법안이 상정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제외한 10개 법안이 처리됐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관계부처간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다음주에 다시 부의하기로 했다. 나머지 법안은 특별한 토의없이 모두 의결됐다. ○…토론이 이뤄진 안건은 노동부가 즉석 안건으로 제출한 고용보험법 개정안. ▲임시직과 시간제 근무자 등 1개월 단위로 계약한 단기 근무자도 고용보험 대상에 포함시키고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가입 기간도 현재 6개월에서 일부 사업장은 3개월로 단축하자는 것이 주요 내용. 陳稔 기획예산위원장은 “단기 고용기간을 1개월까지 줄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李海瓚 교육부장관도 “1개월을 고용으로 보면 실업의 범위가 모호해지고 악용사례가 발생할수 있다”면서 “현재 3조원의 고용보험기금도 모자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鄭海瓚 국무조정실장은 “1개월을 고용으로 인정해도 계약을 연장해 근무하면서 6개월 이상 보험금을 내면 되므로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시 朴相千 법무부장관이 “6개월간 보험금을 낸 사람과 3개월간 보험금을 낸 사람이 모두 보험금을 타면 법 체계상 형평의 문제가 있다”고 나섰다. 이에따라 이 법안은 다음주 국무회의에서 다시 상정키로 했다. ○…金총리서리는 회의 말미에 “金대통령이 휴가로 안계신 동안 국정운영에 공백이나 차질이 없도록 장·차관들이 철저하게 근무해달라”고 당부했다. 金총리서리는 또 “국회가 정상화돼 대정부 질문이 시작되면 정부의 시정을 심도있게 홍보할 수 있도록 유념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처리 안건은 다음과 같다. □법률안 ▲예금자보호법개정안 ▲외국환거래법안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 구역에 관한 법률 개정안 ▲소방공무원법 개정안 ▲행정사법중개정안 □대통령령안 ▲조세감면규제법 시행령 개정안 ▲관세법 시행령 개정안 ▲해외이주법 시행령 개정안 □일반안건 ▲공공차관 도입 계획안 ▲98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정책기획위원회 연구개발사업 관련 경비)
  • 빈약한 수출인프라(수출 이렇게 풀자:3­1)

    ◎고유상표로 틈새시장 노려라 수출을 이끄는 양대 원동력인 기술개발과 마케팅이 IMF의 직격탄을 맞아 휘청거리고 있다.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 이들 분야가 눈앞에 닥친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자꾸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 것이다. ■포기할 수 없는 고유브랜드 전략=삼성전자는 3∼4년 전부터 고급 이미지의 고유 브랜드를 육성하는데 힘을 기울여 왔다. 물량중심이던 보급제품들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고유브랜드의 고부가 가치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데 전력을 쏟아온 것이다. 그러나 IMF로 이같은 수출전략에 궤도수정이 불가피해 졌다. 기본적인 물량 확보가 ‘발등의 불’로 떨어진 상황에서 이전처럼 전체 역량의 70%이상을 고유브랜드에 쏟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최근 제너럴 일렉트릭(GE)사와 전자렌지의 주문자상표 부착(OEM)제품 생산량을 확대하는 등 당분간 고유브랜드 전략을 유보하기로 했다. 이 회사 수출관리그룹 해외지원팀 權赫化 부장(40)은 “어려운 때일수록 공격적인 경영이 필요하지만 지금은 전략제품을 육성한다든가 신제품 개발 등은 엄두도 못낼 형편”이라며 “공들여 쌓아왔던 부분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중소 수출업체들의 사정은 한층 심각하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이 안되고,수출을 한다고 해도 채산성이 없으니 품질개선을 위한 투자는 한낱 꿈일 뿐이다. 고유브랜드 전략은 더더욱 한가한 소리이다. 의류 수출업체 신원의 金봉규 이사는 “장기적으로 고유브랜드로 승부해야 겠지만 ‘메이드 인 이탈리아’가 ‘메이드 인 코리아’보다 최고 10배이상 비싸게 팔리는 현실에서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고유브랜드 전략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미국 헬멧시장을 석권한 (주)홍진크라운의 경우 미국 오토바이 운전자 10명 가운데 6명이 ‘HJC CROWN’상표가 붙어있는 헬멧을 착용한다. 6년째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 회사는 처음부터 고유브랜드로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해 2,0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린 (주)로만손시계도 초기 OEM방식으로 일본시장을 노크했다가 참패한 뒤 고유브랜드 개발에 눈을 돌려 성공한 케이스이다. 카스전자저울도 자사상표로 러시아 전자저울 시장의 50%를 석권했다. ◎수출 마케팅투자 크게 줄었다/무역전문교육 통한 실무자 양성도 시급 독자적으로 브랜드개발이 어려운 중소기업끼리 합심해서 공동브랜드를 내는 경우도 있다. 서일전기 삼광조명 등 경기도 부천시의 조명 및 전기관련 8개사는 ‘데이타임’이란 공동상표로 국내외 시장공략에 나섰다. ○현지정보 절대적 불충분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라=중소업체 S사는 지난 10일 영업담당 임원 1명을 미국으로 출장을 보냈다. 서류가방에 제품홍보 팸플릿을 가득 담아 10박11일 일정으로 단신출국했다. 이 회사 사장 金모씨(47)는 “말이 좋아 해외출장이지 우리 제품 사달라고 구걸하러 간 것”이라고 자조했다. 현지 정보가 불충분한 탓에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답답해 쪼들리는 자금난에도 불구하고 일단 일을 저지른 것이다. 수출에서 훌륭한 제품을 만드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마케팅이다. 그러나 일부 대기업상사를 제외하고는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것이 우리 수출업계의 현실이다. 지난 연말부터는 대기업마저 자구(自救)차원에서 해외 지사와 인력을 줄이고 있다. 朴贊信 무공통상정보본부장은 “일단 철수한 지역은 다시 지사를 설치하고 거래선을 확보하는데 많은 시간과 돈이 든다”며 “해외 수출관리를 위해 애써 구축한 네트워크가 붕괴되면 큰 일”이라고 우려했다. 마케팅에 쏟아붓는 비용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전략마케팅팀 張勢玄 부장(41)은 “마케팅은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성과가 나타나고 중간에 투자가 끊기면 회복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지금처럼 투자와 마케팅이 위축된 상태에서는 설사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후유증이 클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수출특공대 투입 ■시급한 무역인력 양성=LG산전은 IMF이후 ‘람보’라는 명칭의 수출특공대를 조직했다. 지역적 특성 및 시장성격에 따라 7개군으로 분류해 총 30여개국에 17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보통 때 같으면 1년에 걸쳐 해야 할 일을 1∼2개월 내에 람보팀을 투입,집중적인 공략을 하고 있다. (주)대우는 해외에서 채용한 현지외국인들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2월부터 매달 선정하고 있는 ‘수출왕’중에서 외국인이 빠지지 않고 있다. 지난 2∼5월중 수출왕으로 선정된 28명중 8명이 중국 네덜란드 베네수엘라 불가리아의 현지 채용인들이었다. 수출특공대를 조직하거나 현지 채용인을 통해 수출을 증대시키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해외시장 개척경험이 있는 수출전문가를 통한 무역실무자 교육이 추진되고 있다. 국제산업협력재단이 지난 4월 출범시킨 ‘수출촉진기업협력단’은 종합상사에서 오랜 기간 마케팅 노하우를 갈고 닦은 45명의 베테랑들이 무역경험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수출을 도와주고 있다. 대기업 종합상사와 전경련에서도 분야별로 무역실무에 밝은 전문가를 강사로 선정해 교육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을 상대로 교육연수를 실시하는 등 무역인력 양성에 힘을 쏟고 있으나 아직은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경기 회복돼도 후유증” LG경제연구원 金峻範 연구위원(경영컨설팅)은 “고유브랜드 개발과 해외마케팅 강화는 수출인프라를 튼튼히 구축한다는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며 “고유브랜드 전략은 오랜 시간과 마케팅비용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큰 시장을 타깃으로 하기보다는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것이 효과적이며 해외마케팅도 현지에서 마케팅기능을 가지고 있는 파트너를 물색해서 정보수집을 하는 방안등을 고려할 만 하다”고 조언했다.
  • “北 해상침투기지 확장”/李 안기부장

    ◎침투용 잠수함 8척 건조중/첫 안보장관회의 李鍾贊 안기부장은 9일 “오는 9월 9일 정권 창건 50주년을 앞두고 북한에는 그동안 공석이었던 주석직에 金正日이 취임할 것이라는 징후가 여러가지로 포착되고 있다”고 전하고 “이를 계기로 북한의 각 기관이 충성경쟁 차원에서 친북 인사의 월북,간첩침투,테러 등의 대남공작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李부장은 이날 상오 안기부 청사에서 새정부 출범후 처음으로 열린 확대 안보관계 장관회의에서 “북한이 대남전략의 여러가지 변화를 추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관련기사 3면> 이어 안기부 북한 정보국장은 북한동향 보고에서 “북한은 공작모선 없이 잠수정 단독침투가 가능한 강원 고성군 최전방의 말머리에 해상침투 기지를 확장했다”고 전하고 “대남 침투용 사하급 소형 잠수함 8척을 평북 용안포 조선소 등 5개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또 “97년 12월29일 당 고위 간부회의에서는 사회주의 혁명의 길로 갈 것을 강조하는 등 폭력혁명전략을 고수할 것을 천명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는 “북한은 지난 봄에는 결정적 시기에 대비,남한내 자생적 통일일꾼을 양성,운동권 단체에 침투시키라는 지령을 하달했다”면서 “재야 노동단체를 대상으로 포섭활동을 전개하고 노동자들을 선동해 민중봉기를 유도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북한은 IMF체제에 따른 경제침체와 실업증대 등으로 70년대 이후 혁명정세 조성의 최대 호기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특히 노동자,학생 등 각 계층에 대한 반정부 투쟁선동 공세를 일층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와함께 “黃長燁씨등 귀순자들에 대한 보복 테러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李부장을 비롯,康仁德 통일부·金正吉 행정자치부·金善吉 해양수산장관과 鄭海주 국무조정실장,金辰浩 합참의장,金泰政 검찰총장,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安秉吉 국방·崔慶元 법무차관,金世鈺 경찰청장,李南信 기무사령관 등 군정보기관장 등이 참석했다.朴定洙 외교통상부·朴相千 법무부·千容宅 국방부장관은 해외출장 등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 金 대통령·경제 6단체장 대화록/“5대그룹 경제살리기 외면”

    ◎金 대통령­빅딜성사 간절히 바랐는데… 은행들 아무리 말해도 안들어/金宇中 회장­공장 3교대 돌리면 실업해결.해외합작은 아직 가시화 안돼/金昌星 회장­고용조정 이제는 피할수 없어.외국인들 노조 빨간띠에 몸서리 金大中 대통령은 17일 낮 청와대로 金宇中 차기 전경련회장 등 경제 6단체대표 10명을 초청,오찬을 함께 하며 5대 기업이 경제개혁에 앞장서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날 경제 6단체장 가운데 崔鍾賢 전경련회장은 건강때문에,具平會 한국무역협회장은 미국출장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다. 다음은 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오찬대화 요지. ▲金대통령=대통령을 해보니 제일 힘드는 게 은행입니다. 아무리 말을 해도 안듣습니다. 과거 정부가 인사 등에 관여할 때는 말을 잘 들었다는데 자율성을 주니 역효과가 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다시 간섭을 해선 안되니 빨리 금융구조 조정을 해 전력을 다하게 해야 하겠습니다. ▲金宇中 회장=일본은행은 365일 연불수출을 인정해주는데,우리 은행은 180일,90일짜리도 매입해 주지 않아 애로가많습니다. ▲朴相熙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장=대기업을 빨리 전문화해야 합니다. 능력없는 중소기업도 퇴출시켜야 하지만 기업구조 조정의 핵심은 대기업이 돼야 합니다. ▲金宇中 회장=현재 우리는 7,000달러 시대의 기업들인데 선진국과 같은 기준으로 자기자본 비율을 봐선 안됩니다. 우리 대기업은 언제든 문제가 있으면 중소기업과 얘기하자고 했는데, 지금 대기업과 갈등이 있습니까. ▲朴相熙 회장=갈등은 없습니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자산재평가시 부채비율이 훨씬 낮아질 것입니다. 앞으로 기업을 평가할 때는 기술력을 감안해 줘야합니다. ▲金宇中 회장=우리나라 산업시설에 1조달러가 투자돼 있는데 이 시설을 활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고철덩어리가 됩니다. 시설을 증설할 필요없이 현재 2교대 작업을 3교대로 바꿔야 합니다. 토·일요일까지 일하면 4,5교대도 가능합니다. 그러면 추가적인 시설투자없이 실업문제도 해결되고 수출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수출만 늘리면 흑자가 나므로 외채를 갚아 나갈 수 있습니다. 대기업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방향 설정도 필요합니다.섬유도 100억달러 이상 수출합니다. 어느 업종도 사양산업은 없습니다. 열심히만 하면 국제경쟁력이 있습니다. ▲金대통령=우리는 계획경제를 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정부는 우리 경제를 세계 11번째로 이끈 것이 대기업 공로임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을 불러온 것도 대기업입니다. 과거에 기업은 기업능력보다 정경유착으로 발전하려 했습니다. 일부 국민과 노동자는 재벌해체,심지어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나는 국민과의 TV대화에 나가서도 대기업도 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방문 결과 경제적으로 큰 성과를 봤다고 나는 말할 수 있습니다. 국외적 환경은 돼 있습니다. 국내적으로 노동계의 협력을 얻기 위해 우리가 얼마나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습니까. 나는 확고한 태도로 노동자의 권리를 기업주가 침해하는 것도,노동자들이 불법파업하는 것도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기업에는 수출을 많이 하고 돈벌이를 많이 할 것을 요구할 뿐입니다. 우리는 한배를 탔습니다.노·사·정이 힘을 합쳐 나라를 살리고 5개 항목을 충실히 이행해야 합니다. 기업들이 노력은 하고 있으나 5대 기업이 경제를 살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빅 딜만 해도 나는 간절히 바랐습니다. 대기업도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랐습니다. 몇 분들이 (빅 딜을)얘기를 다하고 도장을 찍으려 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놓고 (도장을 찍으러)나오지 않았습니다. 은행 부실대출 100조원 가운데 50조원 이상을 정부가 국민세금으로 부담해야 하는 마당에 빅 딜이 잘못돼 또 국민세금으로 갚아줘야 해 분위기가 나빠진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인도네시아,일본 문제도 어려운데,이럴 때일수록 경제를 살리는 데 힘을 합치고 특히 전경련이 앞장서 주십시오. ▲金宇中 회장=아직 가시화 안되고 있으나 선진국 기업들과 합작을 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열심히 하시니 우리도 돕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잘 안되면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金대통령=IMF를 맞은 지도 반년이 됐습니다. 국민이 눈에 보고 손에 쥐게 해줘야 합니다. 전경련이 결의를 표시해야 합니다. 과거 독재정권 때는 정부가 무슨 말만 하면 지지하고 나서지 않았습니까. 지금 국민의 정부가 기업을 괴롭히거나 무엇을 요구하거나 합니까. 수출하고 돈벌라는 것만 요구하지 않습니까. ▲金宇中 회장=저도 언론인들을 만나 정부가 방향을 잘 잡고 노력한다고,잘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그런 것은 보도되지 않고 다른 얘기만 보도됩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가시화될 것입니다.대통령께서 고생하시는 것을잘 알고 있습니다. 대우만 해도 3월까지 합작관계를 매듭지으려 했는데 늦어지고 있습니다. ▲金대통령=(朴相熙 회장에게)중소기업을 위해 은행·정부와 싸우십시오. 중소기업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이 어떤지 알지 않습니까. 밀어주지 않아도 (중소기업을 위해)싸워야 하는데 밀어주는데 왜 안싸웁니까. 보고를 들으니 모 은행이 중소기업자에게 대출을 해준 후 3일만에 회수한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실적을 올리기 위해 이런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은행이 자율적으로 잘 해줘야 하는데 안해주면 대기업도 중소기업도 스스로 은행이 잘못을 시정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金昌星 한국경영자 총연합회장에게)정부는 기업과 노동자 사이에서 공정한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평생고용제에 익숙해져 있으니 (노동자들의 정리해고제 반발에)金회장이 많이 참아야 합니다. 경제가 살아나면 노동자에게도 정당한 몫을 줘야 합니다. 노동자와 함께 동지적 애국심을 갖고 해줘야 합니다. ▲金昌星 회장=각 기업이 구조조정을 위해 열심히 노력중입니다. 외자도 들여와야 하고 부실기업 퇴출도 해야 하겠지만 고용조정도 피할 수 없습니다. 노동자와 공동운명체로 생각하고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에 투자한 외국기업인을 만나니 노사협의때 노조측이 왜 빨간 띠를 두르고 나오는지 몸서리쳐 진다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金대통령=노사협의때 노조측에 얘기하십시요. 나도 왜 하필이면 빨간 띠를 두르는지 섬뜩할 때가 있습니다. ▲金昌星 회장=불법 해외노동자들이 벌금 300만원을 납부하지 못해 공항에서 노숙하고 있는데 이것까지우리 (기업)책임입니다. ▲金대통령=(金重權 청와대 비서실장에게)즉시 법무장관에게 알아보고 법개정이 필요하면 개정을 해서라도 출국시키십시오. ▲朴相熙 회장=고금리 부담때문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부동산 담보도 인정해 주지 않으니 신용보증 보험기금에 특례로 중소기업을 위해 5,000억원을 더 배정해 주십시요. ▲金대통령=문제가 있으면 ‘대통령이 그랬다’고 말하고 직접 찾아가 해결하십시오. 마지막으로 부탁컨대 여야 간에 법에 의한 정치자금은 줘도 좋으나 법에없는 자금은 주지 말아야 합니다. 경제계의 이런 협력없이는 내가 깨끗한 정치를 해나갈 수 없습니다. 내 스스로 절약을 위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참석 때나 미국 방문 때 과거에 비해 40% 이상 비용을 절약했습니다. 워싱턴에서도 6만∼7만달러 드는 동포 리셉션을 대사관저에서 열면서 대사관에서 음식을 만들어 5,000달러로 치렀습니다. 과거엔 정치자금을 줘도 위법이 아니었으나 지금은 위법이 됐습니다. 정치자금 문제로 기업과 정치인 사이에 이상한 소리가 나와선 안됩니다. 깨끗하게 주고 받아야 합니다. 협력해 나라를 살리는데 앞장섭시다. 대기업이 경제를 끌고 왔으니 특히 金宇中 회장께서 잘 해주기 바랍니다. ▲金宇中 회장=대기업 대표들을 불러 이야기도 들어주고 사기도 높여 주십시오. ▲金대통령=전경련 분들을 만나겠습니다.
  • “구조조정 앞장 재계 결의해야”/金 대통령,경제6단체장 간담

    金大中 대통령은 17일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나는 빅딜을 간절히 바랬으나 5대 기업이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재벌기업의 구조조정 노력을 거듭 촉구한 뒤 경제회생과 구조조정을 위해 전경련이 결의를 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경제6단체장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우리 경제를 세계 11위로 이끈 것은 대기업의 공로지만,IMF사태를 불러온 것도 대기업의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金대통령은 “전경련은 과거 독재정권때에는 지지를 잘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고 “국민의 눈에 보이고 국민이 손에 쥘 수 있도록 전경련이 경제를 살리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중소기업 지원에 언급,“정부가 밀어주는데 왜 중소기업이 (은행과)싸우지 못하느냐”면서 중소기업 스스로도 은행의 잘못을 시정시키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또 金宇中 전경련 차기회장이 대기업 회장들을 만나달라는 요청에“전경련 회원사 대표들을 만나겠다”고 약속했으며,金昌星 경총회장이 불법 해외근로자들이 출국을 하려해도 벌금때문에 출국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법을 개정해서라도 출국시키도록 하라”고 金重權 비서실장에게 지시했다. 金대통령은 아울러 朴相熙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신용보증기금 특례로 5000억원을 더 배정해달라’고 요청하자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하고 직접 해결하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金宇中 전경련 차기회장은 “대기업들이 복잡해 구조조정이 가시화되고 있지 않지만,잘 안되면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康奉均 경제수석은 “우리의 시설투자 규모가 1조달러이기 때문에 토,일요일까지 계속 작업을 하면 시설투자 없이 실업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金 전경련 차기회장을 비롯,金경총,朴중소기업중앙회,金相廈 대한상의,元喆喜 농협중앙회 등 회장단과 孫炳斗 전경련,金孝成 대한상의,黃斗淵 무역협회,李源浩 중소기업중앙회,李來秀 농협 등 상근부회장 등도 함께 참석했다. 崔鍾賢전경련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具平會 무역협회장은 미국 출장으로 불참했다.
  • “여름 해외출장 말라”/정부 각 部處에 지침

    올 여름 공무원의 해외 출장이 사실상 동결된다. 金鍾泌 국무총리 서리가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경제난 등을 감안,장차관의 해외출장 자제를 당부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정부는 15일 여름 휴가철에 출장을 떠나지 말고,출장인원을 2인 이내로 줄이도록 하는 내용의 해외출장 지침을 각급 행정기관에 보냈다. 지침은 2개 부처가 동일한 목적으로 영국과 독일 등 인접지역으로 출장갈 경우 1개 부처에서 다른 부처의 일까지 함께 수행,비용을 절감하도록 했다. 불가피하게 출장을 떠나더라도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출발해 출장지에서 특별한 일정없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했으며,중간 경유지도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허용하지 않도록 했다.
  • 농림부 절약행정 눈에 띄네/金成勳 장관 외국방문때 1등석 사양

    ◎호텔도 수행원과 한방… 244만원 반납/여비서 절반 줄여 국장 2명당 1명 배치 너나 없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IMF 시대.농림부가 ‘자린고비 행정’을 주창하고 나섰다.해외출장 때 비행기 좌석 등급을 낮추고 여비서 인원을 줄이는 등 긴축행정을 펴고 있는 것이다. 金成勳 장관이 먼저 총대를 멨다.지난 4월 미얀마에서 열린 제24차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아·태지역 총회를 다녀오면서 1등석 대신 한단계 낮은 프레스티지 좌석을 이용했다.여러 행정부처의 차관보급만 해도 1등석을 이용해온 관례에 비춰보면 파격이다.金장관은 현지에서도 방을 따로 쓰지않고 수행비서와 ‘2인 1실’을 사용했다.수행비서는 같은 방에 투숙한 탓에 장관을 모시느라 애를 먹었다.그 결과 당초 책정액보다 244만7,000천원의 출장비를 절약,반납했다.직원들도 2건의 해외출장에서 같은 방법으로 151만7,000원을 절약했다. 10개 국장실마다 근무하던 여비서도 반으로 줄였다.여비서 한명이 국장 두명의 비서업무를 맡도록 한 것.경조사비도 직급별로 정한 상한선을 지키도록권하고 있다.장·차관은 5만원,1급과 국장급은 3만원,과장급과 일반 직원은 각각 2만,1만원이다. 이와 함께 업무기능이 비슷한 산하 기관들이 같은 장비를 사용할 경우 한곳에서만 필요한 장비를 구입해 돌려쓰도록 했다.2억여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4만4,000원짜리 고급 목재를 사용해 온 간부들의 명패도 1만6,500원하는 아크릴로 바꾸기로 했다.‘○○○국 국장 홍길동’ 식으로 명패에 구체적인 직위 등을 표기하는 대신 ‘국장 홍길동’으로만 적도록 했다.자리를 옮길 때마다 드는 낭비요인을 없애기 위해서다. 농림부 孫貞秀 공보관은 “IMF시대에 행정경비를 절약하는데 농림부가 모범을 보일 것”이라면서 “일과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절약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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