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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회장 선출 눈앞 후보들 줄줄이 해외로

    ‘사업 목적인가,고사를 위한 외유(外遊)인가.’ 전국경제인연합회 차기 회장의 유력 후보인 대기업 총수들이 해외 체류중이거나 해외 출장을 계획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은 지난 20일 미국으로 떠났다.삼성측은 이 회장이 현지 경제상황과 기술개발 현황을 살핀 뒤 법인장들을 격려하기 위해 출국했다고 밝혔다.출장기간은 당초 1주일 정도였으나 더 길어질 공산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손길승(孫吉丞) SK 회장도 지난 23∼24일 중국을 다녀온데 이어 설 연휴 직전에 미국으로 떠난다. 정몽구(鄭夢九) 현대자동차 회장은 전경련 총회를 전후해 미국 캘리포니아의 자동차 종합연구소인 현대차 디자인·테크니컬센터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다. 전경련은 오는 28일 이사회에 앞서 회장단 회의를 소집,차기 회장 추대를 위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이어 설 연후 직후 추대모임에서 차기 회장을 사실상 결정,2월7일 총회에서 정식으로 선출하게 된다. 박건승기자 ksp@
  • 김영배 의원직 상실 위기,선거법위반 항소심서 벌금700만원 선고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김영배(金令培) 의원이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아 의원직 상실 위기에 몰렸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李興福)는 14일 16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민을 상대로 산악회 모임을 여는 등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이 선고된 김 의원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선거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선고되면 의원직이 박탈된다. 또 1심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던 한나라당 김윤식(金允植) 의원의 항소심 선고는 김 의원이 해외 출장으로 불출석,오는 28일로 연기됐다. 대법원에 따르면 16대 총선 당시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에 회부된 55명의 의원 가운데 81.8%인 45명의 형이 확정돼 8명은 의원직을 잃었다.형이 확정되지 않은 10명 중 김영배·김윤식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다. 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80만원씩을 선고받은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 의원의 의원직 상실 여부도 주목된다. 한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송영길(宋永吉) 의원에 대해서는 이날 벌금 1000만원에 추징금 1억원이 선고됐다. 하지만 선거법 위반이 아니면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아야 의원직을 잃게 되기 때문에 송 의원은 원심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
  • 30代 증권맨의 별난 곤충사랑/메리츠증권 오해룡씨 ‘세계곤충대전’ 개최

    “증권사 객장에서 눈에 불을 켜고 시세판을 지켜보다가도 한번씩 채집망을 들고 나비들을 뒤쫓다 오면 세상이 달라보인답니다.” 13년 동안 채집한 곤충들로 8∼2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별관에서 ‘세계곤충대전’을 개최하게 된 메리츠증권 불광동지점 오해룡(사진·30) 사원의 감회는 남다르다.여자 꽁무니 대신 쫓아다닌 곤충들과의 ‘연애’의 역사를 세상에 고스란히 꺼내놓게 됐기 때문이다.열애의 시작은 우연했다. “고3시절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펼친 곤충도감 속 나비 한 마리가 제 가슴 속에 날아들었습니다.” 나비의 현란한 날개 색에 심취한 그는 군대에서도,증권맨이 되어서도,심지어 해외출장 중에도 채집망을 놓지 않았다.나비에만 쏠리던 시야도 점차 뭇 곤충 전체로 확대돼 갔다.그렇게 포획한 것들이 몇마리나 되는지 셀 수 없다.이번 전시회에는 수집품 일부에다 곤충동호회 ‘장수하늘소’ 회원들의 소장품을 보태 총 2000여종 2만 3000여점이 공개된다. “나비들과 딱정벌레들,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에 처한 것들,북한 나비들과 외국의 곤충들까지 한자리에 모아봤습니다.” 전시회를 위해 그는 많은 이들에게 마음의 빚을 졌다.메리츠증권 불우이웃돕기모임 ‘사회봉사단’이 이 행사를 기획,홍보하고 성사시킨 일등공신이다.오씨 역시 사회봉사단원이기도 하다.곤충전문업체 ‘킨섹트’로부터는 금전적 협찬을 받았다.이들로부터 받은 고마움을 돌려갚기 위해 수익금 전액은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객장에서 벗어나 곤충을 쫓아다니며 자연에 동화됐듯 관람객들이 잠시나마 일상에서 탈출해 제 친구들에게서 평안을 얻어 간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손정숙기자 jssohn@
  • 강삼재씨·변호인단 집단 불출석/안기부 예산 선거지원’ 공판 다시 연기

    ‘ 재판부기피 신청으로 중단됐던 ‘안기부 예산 선거지원 사건’ 공판이 6개월 만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한나라당 의원 강삼재(姜三載) 피고인측 변호인단이 집단적으로 재판출석을 기피해 또다시 연기됐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朴龍奎)는 7일 “강 피고인측 변호인단이 6∼8일 부산에서 열리는 변호사연수회에 참가한다며 연기신청을 했다.”면서 “가급적 심리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강 피고인과 변호인단 모두 출석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공판을 오는 28일로 연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확인해본 결과,재판이 열린 시각에 변호인들 대부분은 부산에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강 피고인의 변호인단 6명 가운데 이주영(李柱榮) 한나라당 의원만 연수회에 참석했으며 해외출장을 간 서정우(徐廷友) 변호사를 제외하곤 정인봉(鄭寅鳳),안상수(安商守) 변호사 등은 모두 서울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홍지민기자 icarus@
  • SK 손길승 회장 중국출장

    잦은 해외출장으로 유명한 손길승(孫吉丞·사진) SK 회장이 신년 벽두부터 해외출장길에 올랐다. 지난해 16차례의 해외출장으로 지구 한바퀴 반에 해당하는 6만여㎞를 움직인 손 회장은 4일간 중국을 방문,현지 사업장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 5일 출국했다.6일 쓰촨성(四川省) 쯔궁시(自貢市)에서 열린 휴비스 폴리에스테르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데 이어 7∼8일에는 베이징(北京) SK차이나에 들러 올해 중국사업 전략에 대한 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SK는 2001년말 상하이(上海)에서 CEO세미나를 열어 정보통신과 생명과학,도로유관 사업을 중국에서의 3대 핵심사업으로 정하고 오는 2011년까지 2조원의 기업가치를 갖는 ‘중국 SK’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중국사업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박홍환기자
  • 이을용·설기현 일시 귀국

    이을용과 설기현이 23일 일시 귀국했다. 터키 프로축구 트라브존스포르의 이을용은 한국에 2주가량 머물면서 휴식을 취한 뒤 다음 달 4일 부인,아들과 함께 출국,소속팀의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을용은 지난 8월 초 터키에 진출해 한동안 풀타임 출장하는 등 활약했으나 발목 부상으로 최근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이을용은 “터키에서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세우고 싶었지만 부상 탓에 뜻대로 되지 않았다.”면서 “빨리 완쾌해 터키 및 한국 팬들에게 제 기량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을용은 또 해외 진출을 노리는 한국 선수들에게 “권하고 싶지만 충분한 사전조사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벨기에 안더레흐트에서 활약중인 설기현도 전반기 리그를 마친 뒤 휴식을위해 부인,아들과 함께 귀국했다. 설기현은 오는 26일 송종국과 함께 불우아동돕기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다. 설기현은 “벨기에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반드시 빅리거의 꿈을 이루겠다.”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스타일에 맞다.”고 밝혔다. 연합
  • SK 손길승 회장 - 올 해외출장 15차례 지구 한바퀴반 돌아

    ‘한햇동안 지구 한바퀴 반을 이동한 톱CEO’ SK 손길승(孫吉丞·사진) 회장에게 붙여줘야할 별명이다.17일 SK에 따르면손 회장은 올해 모두 15차례 해외출장에 나섰다.움직인 거리만 계산하면 지구 한 바퀴 반에 해당하는 6만여㎞. 손 회장의 출장지는 극동은 물론 유럽,중동 등 전세계를 망라했다. 그러나 손 회장이 특별히 공을 들인 곳은 중국(6회)과 일본(5회) 등 동북아지역이다.특히 중국 지역에 출장이 집중된 것은 중국에 제2의 SK를 건설한다는 그룹의 목표와도 무관치 않다. 손 회장은 이밖에 현지 사업장 순방 등을 위해 미국,영국,프랑스,체코,홍콩 등을 찾았으며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해 유럽과 예멘도 방문했다. 박홍환기자
  • 기고/’신입생 고갈’과 대학의 위기

    전국의 많은 대학이 ‘학생자원 고갈시대’를 맞아 숨가쁜 사투를 벌이고있다.올 초부터 일제히 조직을 개편해 마케팅 개념의 입시전담 부서를 설치했고 광고예산을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늘렸다.또한 많은 돈을 들여가며 고교생 유치를 위한 갖가지 이벤트를 벌이고 있고 전 교직원을 동원해 전국의고등학교를 돌며 한 명의 학생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는 웃지 못할 서글픈 이야기까지 들린다.수많은 대학에서 고등학교를 방문하니 어느 학교에서는 ‘잡상인 출입금지’ 팻말 옆에 ‘대학교수 출입금지’라는 팻말까지 세워 놓았다고 한다.또한 지방의 많은 대학은 학생복지가 학생 유치에 중요하다고 생각해 거액을 들여 기숙사를 호텔과 같이 바꾸어 놓았으며 강의실과 실습실도 첨단으로 완비했고 장학금도 3배 이상 증액했다.심지어 주말 무료 귀향버스까지 운영하고 있다.그리고 몇몇 대학에서는 학생모집 결과를 교수업적 평가와 연계시키고 있다. 대학의 최고 경영자인 총ㆍ학장도 학생모집의 모범적 역할을 보이기 위해국내외 출장을 다니며 자매결연과 교류협정 체결로 학생자원을 확보하고 있다.이렇다 보니 대학은 지금 제 정신이 아니다.대학의 모든 인력과 자원 그리고 돈이 모두 입시에 집중돼 있다.파산하는 대학이 수없이 나올 전망이다.대학이 망한다는 것이 이제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대학을 압사시킬 듯한 입시위기를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을까.대학은 우선 학생자원을 새로운 시각에서 보아야 한다.고교졸업 예정자와 재수생만을 입시자원으로 보는 기존 시각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미국의 커뮤니티 칼리지처럼 지역사회 주민을 학생자원으로 적극 개발하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또한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에서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것도 새로운 학생자원 확보전략이다.최근에 중국의 수많은 고교 졸업생들이 우리나라 대학을 자주 노크하고 있으므로 이를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그리고 주변 대학들과 컨소시엄을 구축해 인적ㆍ물적 교류,프로그램 교류로 위험부담을 분산시켜 함께 생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좀더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그동안 논의만 무성했던 대학간,학과간의 통폐합도 이제는 과감히 실천에 옮겨야 하고 규모경영을 위해 학생정원도 과감히 줄여 나가야 한다.지역사회는 지역대학이 처한 상황을 외면하지 말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지역 산업체와 지역주민은 위기에 처한 지역대학을 회생시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 지역대학이 지역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강한 믿음과 기대를 갖고 지방자치단체는 대학경영에 적극 참여해 행ㆍ재정을 지원하고,지역산업체는 취업,산학협동 교육에 실질적 도움을 주며 지역주민들도 끊임없는 관심을 보여야 한다.즉 대학경영은 지방자치단체가 책임지고 교육은 대학이 책임지어 지역대학을 함께 살려내는 것이다.일본이 그렇게 하여 쓰러져 가는많은 대학을 살려냈다. 정부는 대학들의 입시에 대한 과중한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공적 기관 형태의 ‘대학교육정보센터’를 설립할 필요가 있다.각 대학이 매년 입시홍보에 쏟아 붓는 돈은 대략 1500억원 정도 된다.인건비까지 합치면 2000억원이훨씬 넘어갈 것이다.이렇게 엄청난 홍보비와 인력이 오직 입시만을 위해 소모되고 있는 상황이다.정부는 이밖에도 대학 통폐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고등교육시장을 신속히 구조조정하기 위해 ‘대학통폐합지원법’ 제정과 ‘고등교육기관 구조조정협력기금’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백형찬 청강문화산업대 교수 교육학
  • 김대의 MVP·이천수 신인왕

    김대의(28·성남)가 생애 처음으로 프로축구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김대의는 28일 기자단 투표에서 총 74표 가운데 71표를 얻어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이천수(21·울산)는 신인왕 투표에서 73표를 휩쓸었다.신인왕 상금은 500만원이다. 김대의는 올시즌 아디다스컵과 정규리그를 포함,38경기에 한차례도 빠지지않고 출전해 17골 12도움을 올려 공격포인트 선두(29점)에 올랐고,이천수는대표팀을 들락거리느라 정규리그 18경기에만 출장했지만 7골 9도움(공격포인트 5위)을 기록했다. 베스트11에는 골키퍼 이운재(수원)를 비롯해 수비수에 김현수(성남) 김태영(전남) 최진철(전북) 홍명보(포항),미드필더에 신태용(성남) 서정원(수원)안드레(안양) 이천수,포워드 김대의 유상철(울산) 등이 뽑혔다.올해의 감독상은 성남을 정규리그 2연패로 이끈 차경복 감독에게 돌아갔다. 박해옥기자 hop@ ★MVP 김대의 국내 복귀 3시즌만에 MVP에 오른 김대의는 “지금까지 도와준 감독과 팀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MVP 수상 소감은. 매우 기쁘다.영광스런 이 상은 혼자 이루어낸 것이 아니다.팀에서 월드컵대표팀에 단 한명도 차출되지 못한 것이 우승의 힘이 됐지만 서럽기도 했다.그러나 내가 지난 20일 브라질과의 A매치 엔트리에 들어감으로써 그 설움도 풀렸다. ◆MVP를 예상했나. 그렇다. ◆수상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그동안 부상에 시달려 플레이도 만족스럽지 못했다.올해엔 부상이 없어 전경기 출장이 가능했는데 이 점이 작용한 것 같다. ◆해외 진출 계획은. 아직 없다.일본에서 벤치에만 앉았던 아픈 기억이 있다.그 설움이 지금의나를 만들었다.더 큰 선수가 된 뒤 생각해 보겠다. ◆가장 힘들었던 때는.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팀이 5경기 연속 무승의 나락으로 떨어진 때였다.특히 부천에 일격을 당한 것이 가장 뼈 아팠다. 최병규기자 ★신인왕 이천수 긴 국가대표 소집기간에도 불구하고 신인상을 수상한 이천수는 MVP를 수상한 것보다 더 기쁘다며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수상 소감은. 굉장히 받고 싶은 상이었다.상 받는 꿈을 꿀 정도였다.50% 정도는 예상했지만이처럼 몰표가 나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MVP 욕심은 없었나. MVP는 더 경험을 쌓은 뒤 얼마든지 받을 수 있는 상이다.신인왕에 대한 욕심이 더 컸다.신인왕은 일생에 한번 밖에는 기회가 없다. ◆내년 계획은. 분명히 유럽의 좋은 팀에 가서 뛰고 있을 것이다.원하는 곳은 스페인이다.추진 경과가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그러나 안될 경우 나를 원하는 곳이면어디든지 갈 것이다. ◆지난 20일 한국-브라질의 A매치가 끝난 뒤 브라질의 마리오 자갈로 감독이 극찬했는데. 브라질전은 국민들에게 바치는 경기였다.사람들의 눈에 그렇게 비친 것 같다.월드컵 직후 프로축구 관중이 많이 줄어드는 것을 보고 가슴 아팠다.열심히 뛰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박해옥기자
  • 김호식 해양수산부 장관-“20여개국 지지표명 유보판세 안개속…끝까지 최선”

    김호식(金昊植) 해양수산부 장관은 요즘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세 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일(12월3일)이 시시각각 다가오면서 더욱 초조해 진 것 같다고 측근들은 전한다. 지난 22일 낮 집무실에서 만난 김 장관의 모습은 사실 그랬다.최근 남미와아시아지역의 잇단 해외출장 탓인지 입술이 부르트는 등 피로함이 역력했다.얼마 전 국무회의에서 만난 전윤철(田允喆)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무리한 해외출장으로 감기·몸살을 앓으면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격려해줬을 때는 어깨가 더욱 무거워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이날 국무총리주재로 열린 정부지원위원회에서 회원국들을 상대로 홍보할 프리젠테이션(설명회)에 대해 국무위원들이 지적하는 부분을 일일이 메모해 재수정을 지시하는 등 막판 총 점검에 나서는 등 끝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김장관으로부터 판세 전망과 향후 일정 등을 들어봤다. ◆판세를 분석한다면 한 마디로 오리무중이라고 밖에 말할수 없다.우리 쪽을 지지한다고 해서 투표날까지 그런 의사표현이 계속 유지될것인지 불분명하다.특히 20여개국이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다.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 ◆지난해까지만 해도 유리하다고 하지 않았나. 유력한 상대후보인 중국(상해)·러시아(모스크바)보다 우리가 먼저 유치활동을 시작한 건 사실이다.그러나 여수의 지리적인 여건 등으로 지난 7월 파리에서 개최된 131회 BIE총회에서 다소 불리한 입장으로 바뀌었다.여수도 나름대로 장점이 많다는 점을 꾸준히 홍보한 끝에 ‘불리하지만은 않은 상황’까지 왔다.관건은 입장표명을 유보하는 국가를 어떻게 우리 쪽으로 끌어들이고,순차투표 때 탈락한 후보국의 표를 우리가 흡수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서유럽권이 중국 쪽을 지지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서유럽권은 중국의 잠재적 시장 공략에 관심을 갖고 있다.앞으로 양측간의경제협력 등을 감안할 경우 중국의 지지요청을 무시하지 못한다.특히 중국주재 다국적기업이 본국에 상당한 압력을 넣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과의 공동 개최를 검토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사실무근이다.월드컵대회와 달리 세계박람회 개최는 막대한 시설투자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중국을 따돌리기 위한 타 후보국과의 연대모색은. 순차투표에서 특정 후보국이 3분의 2의 찬성을 얻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때문에 탈락한 국가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이 때를 대비해서 후보국간에 연대를 모색 중이다.다만 구체적으로는 밝힐 수 없다. ◆마무리 점검은 잘 돼 가나 투표 당일이 중요하다.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그 다음은 하늘의 뜻을기다리는 것이다. 주병철기자
  • ‘카드빚 회수’ 은행장이 뛴다

    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이 직접 ‘카드빚 해결사’로 뛴다. 24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 은행은 최근 대대적인 카드빚 연체관리 캠페인에 돌입했다.담당부서 뿐 아니라 본점 임직원 모두가 연체고객을 몇십명씩 나눠 맡아 연체빚 회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김 행장 자신도 연체고객 13명을 할당받았다. 김 행장은 해외출장에서 돌아오는 26일부터 연체고객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연체사실을 알리고 ‘정중히’ 상환을 부탁할 계획이다. 김 행장이 이렇듯 직접 나선 데는 표면적으로는 연체담당 부서의 고충을 전임직원이 나누자는데 있지만 속사정은 그만큼 다급하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10월말 현재 2.38%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다.카드 연체율도 마찬가지다. 행장까지 가세할 대대적 캠페인으로 연체율을 얼마나 떨어뜨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안미현기자
  • 청와대 인권위 위원장 해외출장 갈등

    국가인권위원회 김창국(金昌國) 위원장의 국외 출장을 둘러싼 청와대와 인권위의 신경전이 인권위의 독립성 논쟁으로 비화하고 있다. 인권위는 최근 청와대가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김 위원장의 국외 출장을 엄중 경고한 것과 관련,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인권위의 독립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강력 반발했다. 앞서 청와대는 15일 “김 위원장 등 인권위 관계자 4명이 지난 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국가인권기구포럼(APF)에 참석키 위해 청와대의 사전허가없이 출국했다.”면서 “이는 ‘공무 국외여행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인권위 최영애 사무총장에게 구두 경고했다.”고 밝혔다. 인권위 안팎에서는 이같은 대립이 인권위의 성격과 위상에 대한 청와대와 인권위의 시각차에서 비롯됐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청와대는 15일 배포한 참고자료에서 인권위를 ‘행정부소속 독립위원회’로 표기했다.따라서 위원장이 행정부 예산으로 국외출장을 갈때 ‘공무 국외여행 규정’에 따라 외교통상부장관의 제청과 대통령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권위의 시각은 다르다.인권위가 대통령직속기구인 부패방지위원회나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와 달리 ‘입법·행정·사법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독립된 국가기관’이기 때문에 위원장의 국외출장은 행정부 소속 국가공무원에게 적용되는 ‘공무 국외여행 규정’의 적용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최 사무총장은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자청,“인권위가 고유업무인 국제인권기구와의 교류에 대해서까지 청와대의 간섭을 받아야 한다면 더이상 독립기구라고 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헌법상 독립기구는 입법부,사법부,행정부,대통령,헌법재판소,선관위 6곳 뿐”이라며 발끈했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인권위는 공무원 직제상 엄연히 행자부 관할이며 예산도 행자부로부터 받고 직원채용도 공무원 심의기구를 통해야 하는 만큼 ‘독립기구’ 운운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행자부는 “인권위의 독립성 문제는 기능수행상의 독립을 의미하는 것일 뿐 조직·인사·예산·복무 등의 독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인권위원장 등은 당연히 공무원 국외여행규정의 적용대상이며 청와대의 경고는 당연한 조치”라고 밝혔다. 공무원 국외여행규정 3조 3항에 따르면 고위 공직자의 공무국외여행은 소속 장관이 출국예정 10일(공휴일 제외) 이전에 미리 여행일정·수행원 또는 동행인의 구성 및 여비내역을 명시해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요청하고,외교부의 제청으로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허가한다고 명시돼 있다. 오풍연 조현석 이세영기자 sylee@
  • 장·차관 해외출장 자제 김대통령 내각에 당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최근 임기말 국정과제의 차질없는 마무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장·차관들의 해외출장을 자제하라고 내각에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장·차관들의 해외출장을 최소화하고 마무리 과제를 수행하는데 전력을 다해 달라는 김대통령의 당부와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오풍연기자
  • 라이언 킹 ‘야구 킹’ 되다, 이승엽 네번째 MVP 영예

    ‘국민타자’이승엽(삼성)이 한국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통산 네번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차지했다.신인왕에는 현대 조용준이 뽑혔다. 이승엽은 1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기자단 투표에서 총 유효투표 97표 가운데 76표를 얻어 97·99·2000년에 이어 생애 네번째 MVP를 움켜쥐었다. 이로써 이승엽은 ‘국보급 투수’ 선동열(전 해태·3회)의 기록을 깨고 이부문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조용준은 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압도적인 지지(61표)를 얻어 김진우(기아·21표)를 누르고 최우수 신인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MVP 투표에서 송진우(한화),장성호(기아),심정수(현대)는 각각 11표,8표,2표에 그쳤다. 이승엽은 황금 배트와 공으로 만들어진 트로피(2000만원 상당)를 받았고,신인왕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이 주어졌다.조용준은 호주 시드니에서 팀 마무리 훈련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아버지 조광진씨가 대신 수상했다. 투수 6개 부문과 타자 8개 부문 시상식도 함께 거행됐다.이승엽은 페넌트레이스에서 홈런(47개),타점(126점),득점(123점),장타율(0.689) 등 공격 4개부문에서 정상에 올랐고 최다안타(165개)와 출루율(0.436)은 2위,타율(.323)은 3위를 기록하는 등 공격 전 부문에서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특히 LG와의 한국시리즈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6차전 9회말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하는 동점 3점홈런을 터뜨려 팀이 창단 이후 21시즌만에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이승엽은 이밖에도 한국프로야구 각종 기록들을 대폭 갈아치웠다.47개의 홈런을 쳐내 처음으로 6년 연속 30홈런 고지에 오른 것을 비롯해 통산 네번째 홈런왕 타이틀도 차지했다. 신인왕 조용준은 시즌 중반까진 ‘슈퍼 루키’ 김진우에게 다소 밀렸지만 페넌트레이스 막판 세이브 행진을 이어가며 구원왕(37세이브포인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 시즌 64경기에 출장해 방어율 1.90을 기록,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데큰 역할을 했다.선발 김진우에 견줘 마무리 조용준은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안정된 구위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준석기자 pjs@ ■MVP 이승엽 “내년 통산 300홈런 도전” 부인 이송정씨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이승엽은 “지금까지 받은 상 가운데 가장 기분 좋은 상”이라면서 줄곧 웃음을 잃지 않았다. ◆소감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받은 상이기에 정말 기분이 좋다.팀이 우승했을 때 물론 기뻤지만 한편으로 착잡했다.어떤 팀은 여러차례 우승을 했지만 우리는 지난해까지 단 한 차례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선동열 선배에게 죄송한 마음이 든다.선선배보다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단지 운이 좋았고 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해외진출 문제는. 1년 더 있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고 싶다.구단과 가족들도 좀 더 국내에 머물기를 바라고 있다.특히 어머니께서 건강이 안 좋으시기 때문에 당장 떠나기는 마음이 편치 않다. ◆내년에 달성하고 싶은 기록은. 우승을 하지 못했을 때는 스트레스가 심했다.그러나 이제는 편하게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내년 시즌에도 욕심없이 야구를 할 작정이다.노리는 기록이 있다면 개인 통산 300홈런(현재 268개)을 치고 싶다.해외 진출 전에 꼭 달성할 생각이다. 박준석기자 ■신인왕 조용준 “아마시절의 꿈 이루어져 기뻐”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고 있는 팀의 시즌 마무리 훈련에 참가 중인 조용준은 신인왕 수상 소식을 접하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국제전화를 통해 “신인왕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매일 힘든 운동을 참아왔다.”고 말했다.그는 올해 부산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병역면제 혜택을 받은 데 이어 구원왕과 신인왕까지 거머쥐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소감은. 아마시절부터 꿈꿔온 일이다.최종 목표는 프로선수로서 최고의 자리에 서는 것이고 그 시작은 신인왕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데뷔 첫 해에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수상을 예상했나.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다.경쟁자인 김진우·박용택 선수도 훌륭하다. ◆각오는. 신인왕이 됐기 때문에 그에 따르는 책임도 크다고 생각한다.다른 꿈을 이루기 위해 거듭나는 선수가 되겠다. 박준석기자
  • 2010년 세계박람회 CEO 유치전/ “경제효과 월드컵 2배” 재계 총출동

    재계가 2010년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를 위해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 위원장인 정몽구(鄭夢九) 회장의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을 비롯해 삼성,SK,한화,두산,포스코 등 대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들이 잇따라 해외 무대로 나가 세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세계박람회가 갖는 의미를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박람회는 지구촌 최대의 축제로 불리는 월드컵에 버금가는 행사다.경제적 효과는 월드컵의 2배에 이르며 ‘세계박람회 개최국이 곧 경제대국’이라는 상징적 의미까지 지니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손병두(孫炳斗) 부회장은 “세계박람회 유치는 선진국 진입을 위한 초석”이라며 “재계에는 ‘국제 무대에서 세계박람회 개최국 기업’이라는 자긍심을 갖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사활 건 유치활동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세계박람회유치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어느 기업보다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정 회장은 물론 유인균(柳仁均) INI스틸 회장,박정인(朴正仁) 현대모비스 회장,이계안(李啓安) 현대캐피탈 회장 등 주요 계열사 회장단이 수시로 해외를 돌며 세계박람회 유치에 정열을 쏟고 있다. 정 회장의 경우 지난 2년동안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방문한 국가가 30곳을 웃돈다. 세계박람회기구(BIE) 사무국이 있는 프랑스는 물론이고 벨기에·독일 등 유럽과 주요 ‘표밭’인 중남미·동남아시아 등 세계 전역을 누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외국 출장에 따른 비행기 마일리지가 16만㎞에 달한다.지구를 무려 4바퀴나 돈 셈이다. 정 회장은 한ㆍ일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 기간에도 우리나라를 방문한 각국 정상과 외교책임자 등을 찾아다니며 한국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는 열정을 보였다. 지난 2월 중미 벨리세에서 열린 제13차 카리콤 정상회의 때는 계열사 회장단을 모두 이끌고 현지로 달려갔다.10개국 정상급 인사와 6개국 외무장관이 한자리에 모인 행사로 유치 활동을 벌이기에 그보다 좋은 기회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정 회장은 지난달 22일 인도를 거쳐 보름이 넘도록 동남아 각국을 누비며 막바지 유치활동에 정열을 불사르고있다. ◆대기업·경제단체도 적극적 현대·기아차차그룹뿐 아니라 삼성,SK,한화,포스코 등 대기업과 경제단체의 회장단도 유치활동에 발벗고 나섰다. 김승연(金升淵) 한화 회장은 한ㆍ미교류협회장 자격으로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있다.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경제통상대사에 임명될 정도로 적극적이다.최근에는 선대 회장 때부터 교류가 깊었던 그리스와 헝가리를 방문해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손길승(孫吉丞) SK 회장도 세계박람회 유치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용성(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6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랍에미리트·레바논·예멘 등 중동 3개국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 3일 트리니다드토바고·세인트 루시아·아이티 등 중미 3개국을 방문,막바지 ‘표밭갈이’에 힘을 보탰다.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지난 11일부터 7일간의 일정으로 포르투갈과 프랑스 등 유럽 각지를 돌며 조르주 페르난두 브랑쿠 삼바이우 포르투갈 대통령,랑세 메흐 프랑스 경제재무부 장관 등 각국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 유치활동을 벌이고있다. ◆다국적 기업들도 가세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도 세계박람회 유치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외국기업협회는 지난 8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주한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필립스전자·야후코리아·인텔코리아 등 1500개 회원사와 다국적 투자기업이 참여했다.독일·이탈리아·스페인·캐나다·스위스·프랑스·영국·네덜란드 등 세계박람회기구 회원국 기업의 임직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협회 관계자는 “세계박람회는 월드컵에 이어 한국의 국가브랜드를 다시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박람회 유치를 위해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표문수 SK텔레콤 사장 “IT기술 향연장 되도록 지원” SK텔레콤은 서울 월드컵,부산 아시안게임 등 두차례의 국제경기에서 앞선 최신 IT(정보통신) 서비스로 세계인의 눈을 사로 잡았다.회사 이름은 이제 웬만한 국가에는 다 알려져 있을 정도가 됐다. SK텔레콤은 ‘2010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외부적으로는 활동이 두드러지지 않다.그러나 개최국의 최종 선정일이 임박하면서 SK그룹 차원의 지원 전략에 맞춰 해외망을 가동 중이다. 표문수(表文洙·49) 사장은 “그룹차원에서 세계 박람회 유치활동을 돕기 위해 해외 지점망을 통한 경쟁 상대국의 유치전략 및 각국의 분위기 등 정보를 집중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치에 성공하면 최근 국내에서 열린 어떤 다른 국제대회보다도 첨단 IT의 경연장이 될 것”이라면서 “유치 이후에는 이동통신업계 선두주자로서 8년여동안 첨단 IT기술 및 서비스를 개발,세계박람회가 ‘IT 향연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박람회 공식 파트너로 참여할 의향도 있음을 내비쳤다. 표 사장은 “특히 세계 박람회의 전시 내용이 해양뿐 아니라 산업기술과 문화 등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고, 대회 기간이 다른 대회와 달리 6개월 정도여서 첨단 이통서비스 상품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최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밝혔다. 그러나 “유치 경쟁도시인 중국 상하이 등과 박빙의 경쟁을 벌이는 등 개최지가 확정 안돼 아직 구체적인 프로젝트는 마련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내 유치가 확정되면 곧바로 전담팀을 만들어 분야별로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기홍기자 hong@ ■외국 사례로 본 대회 효과 세계박람회 개최가 해당 지역과 국가 발전에 미치는 영향은 분야별로 다양하다. 세계박람회는 개최 기간이 6개월 가량이나 되고 수천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한다는 점에서 개최준비 및 사후 활용단계에서 해당지역의 급속한 발전과 개최 국가의 국제 인지도 상승에 따른 유·무형의 부가적인 효과가 있다. 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의 ‘외국의 세계박람회 개최에 따른 경제효과 분석’에 따르면 박람회 개최의 덕을 톡톡히 본 대표적인 곳이 프랑스 파리다.1855년부터 1900년까지 5차례 열렸으며,이 기간에 프랑스를 세계적인 관광·예술·패션·문화의 중심지로 각인시켰다.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파리의 에펠탑이 1889년의 세계박람회를 위해 세워진 임시 구조물임을 감안한다면 박람회가 프랑스 발전에 미친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케 한다. 3차례의 세계박람회를 개최한 일본의 경우는 1970년의 오사카박람회가 의미있는 행사였다.오사카박람회는 약 6000만명이 관람한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 중의 하나로,오사카를 중심으로 관서지방의 경제·사회·문화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당시 일본은 패전국가라는 이미지를 씻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진입하기 위해 급속한 경제성장에 걸맞는 일본의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심어줄 필요가 있었다.이 때 개최한 오사카박람회는 일본이 지닌 산업기술,특히 하이테크 분야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일본이 국제사회에서 선진국으로 공인받는 계기가 된 셈이다. 1986년의 밴쿠버박람회도 캐나다의 동서 발전에 적잖은 기여를 했다.80년대 중반까지 공업발전이 동·중부에 집중돼 서부지역은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었다.당시 서부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홍콩의 중국반환(1997년)을 앞두고 아시아계 이민과 투자자본의 유치가 필수적인 과제였다. 밴쿠버박람회는 이같은 지역적 발전방향과 연계돼 ‘움직이는 세계,가까운세계 (World in Motion - World in Touch)’를 주제로 열려 대성공을 거뒀다.2200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고,37억여달러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그 뒤 소도시에 불과했던 밴쿠버는 아시아 지역의 투자자본과 교역량이 크게 늘면서 태평양의 관문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굄돌] 출판 경쟁력을 키우자

    최근 일본 출장을 다녀온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우연히 도쿄에 있는 대형서점에 들렀다가 우리 출판사에서 펴낸 ‘로빈슨 크루소 따라잡기’의 일본어판(신초사 발행)을 보았다는 것.그러면서 아들이 즐겨 읽는 책이 일본 서점에 진열된 것을 보니 마치 제 일인 것처럼 감격스럽더라는 것이다. 일본에 이어 중국으로도 저작권을 수출했고,미국과 영국 등 영어권 국가로 저작권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자 그는 더욱 놀라워한다.2∼3년 전부터 독특한 기획의 고학년 아동서의 저작권 수출이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다.그러나 아직도 수출보다는 수입에 의존하는 게 우리 출판계의 현실이다. 대한출판문화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2001년 말 현재 아동서의 번역서 비중은 33%로 세 권 가운데 한 권이 외국 출판물인 셈이다.저자 부족,오랜 개발기간,과다한 개발비용 때문에 너도 나도 손쉽게 출판할 수 있는 해외출판물에 눈길을 돌리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해마다 국제도서전에서 국내 출판사들끼리 펼치는 아동서 저작권 수입 경쟁은 가관이다.입도선매는 물론 싹쓸이까지 일삼고 있다고 한다.몇몇 외국 출판관계자들은 우리나라 출판계를 마치 봉으로 알고 기존의 거래가보다 2∼3배 높이면서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라면,이제 이전투구에서 벗어나 오히려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드는 데 주력해야 하지 않을까. 아직까지 우리나라 출판물의 저작권 수출이 커다란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로빈슨 크루소 따라잡기’(뜨인돌출판사) ‘마당을 나온 암탉’(사계절출판사) 등 몇몇 작품들이 이를 입증해 주고 있다. 박철준(뜨인돌출판사 부사장)
  • 삼성 이건희회장 한달 日출장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이 해외 경제여건을 직접 살펴보고 내년 경영계획을 구상하기 위해 8일 전용기를 이용,일본으로 출국했다.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1개월 정도 일본에 머물면서 거품붕괴 이후의 일본 경제동향,디지털 산업 발전추세 등을 살피고 일본 경제계 및 학계 인사와 지인들을 만나 미래를 대비한 ‘준비경영’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 7월 16일 일본으로 출국,47일만인 8월31일 귀국한 뒤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3차례 이상 주관하고 방한한 해외 주요 최고경영자(CEO)들과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활발히 움직였다. 박홍환기자 stinger@
  • MK 박람회유치 강행군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이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막바지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지난달 22일 인도를 비롯한 동남아지역 순방길에 올라 보름이 넘도록 강행군하고 있다. 당초 현대차가 밝힌 정 회장의 출장기간은 일주일이었으나 방문국가가 늘어 일정이 상당기간 연장됐다. 현대차는 인도를 제외하고는 이번 방문국의 대부분이 중화권에 포함된 나라들이어서 정확한 출장일정과 면담대상자를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총력을 쏟고 있다.”면서 “박람회 유치를 위해서는 현대차뿐아니라 정·관계를 망라한 범국민적 응집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지난 2년간 중남미·유럽·동남아 등 세계 각지를 누벼왔다.해외 출장에 따른 비행기 마일리지만 16만㎞에 이른다.지구를 4바퀴 정도 돈 거리다. 전광삼기자
  • [공직자 에세이] 中·동북아 발전과 경기도

    올해는 한·중 수교 10주년이 되는 해이다.그간 중국은 우리나라의 제2위 수출대상국이자 최대 투자대상국으로 부상했고,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우리국민은 110만여명에 이르는 등 양국 관계는 크게 진전돼 왔다.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어떠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은 중국의 급속한 발전에서 야기되는 동북아를 비롯한 전세계 정치경제 질서의 변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우리나라로선 가장 중요한 국가적 과제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세계속의 경기도’를 표방하며 동북아 경제중심지로서 21세기 한국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경기도로서도 중국과의 협력증진은 매우 중대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얼마전 취임 이후 첫 해외출장지로 중국 랴오닝(遼寧)성과 광둥(廣東)성을 방문한 것도 양국 지방정부 차원에서의 협력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었다. 경기도는 중국의 22개성 중에서 산업경제구조 및 지리적 여건상 상호보완성이 강한 랴오닝·광둥·산둥(山東)성 등 3개지역을 협력파트너로 선정해 지난 10여년간 경제·문화·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 관계를 구축해오고 있다. 경기도의 자매결연지역인 랴오닝성은 중국 동북부의 중심지로서 중국의 중공업기지 역할을 해왔으며,북한 평안북도와 인접해 있어 북한의 개혁개방과도 긴밀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지역이다. 또 광둥성은 중국의 현대화를 선도하는 개혁개방의 시원지이자,삼성·LG·현대·포항제철 등 700여개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고 우리나라 대중 수출규모의 약 30%를 점하는 지역이다. 이번 랴오닝성 방문에서는 랴오닝성 및 일본 가나가와현 지도자들과 함께 우호교류회의를 열고 북한의 개혁개방 등 동북아의 정치경제적 질서변화를 능동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3개 지역간 협력증진 방안을 협의했다.광둥성과는 경제사절단 상호파견,정보기술(IT)분야 벤처기업 지원펀드 조성,평택항과 광둥성간 항만협력 등에 대해 합의하는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광둥성 및 랴오닝성의 경제성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리창춘(李長春) 광둥성당서기와 보시라이(薄熙來) 랴오닝성장 등 주요 지도자들이 경기도와의 교류협력사업 추진에 대해 확고한 지지의사를 표명한 것은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만한 일이다. 중국은 국토가 광활하고 각 성의 경제수준이 천양지차여서 중앙정부가 전국적인 규모로 경제발전을 추진하기에는 한계가 있고,각 지역의 발전을 책임진 성정부 및 지도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지방자치제가 활성화되면 될수록 선진국처럼 각 지역의 경제·문화적 특색을 반영할 수 있고,주민의 실생활과 보다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차원의 국제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경기도와 중국 각 지역과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협력증진은 지역발전뿐만 아니라 한·중 양국이 경쟁과 협력 속에서 공동번영을 도모하는 ‘21세기 전면적 협력관계’의 구축,나아가 동북아전역의 성장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손학규 경기도지사
  • [공직자 에세이] 정보화 시대의 민간외교관

    아침에 출근해 컴퓨터를 켜고 새로운 이메일이 있는지 확인했더니 뜻밖에도 어제 만난 미국 한 통신업체의 CEO가 현지에 잘 도착했으며 나와의 만남이 매우 유익했다는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다. 오후에는 인터넷을 잠시 검색하던 중 정보기술(IT) 산업의 발전에 관한 신간 서적이 해외에서 출간됐다는 서평을 보고 곧바로 해외서점 사이트에 접속해 카드로 결제한 뒤 파일을 다운로드받아 읽어 볼 수 있었다. 5∼6년 전만 해도 과연 이런 생활이 가능하다고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이제 인터넷은 과거에 미래 생활을 주제로 한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일들을 실제 생활에서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우리의 생활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고 있다. 우리 나라는 이렇듯 IT 선진국 대열에서 인터넷이 가져다 주는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그러나 정보화에 뒤처진 대부분의 개발도상국가들은 이러한 정보화의 혜택으로부터 소외되고 있어 새로운 정보격차(Digital Divide)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 속도는 산업사회의 기술발전 속도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에 이를 방치할 경우,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정보격차는 더욱 심화될 것이며,장기적으로는 인류 공영과 세계 평화에 중대한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우리 나라는 개도국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지난해부터 대학생을 중심으로 해외 인터넷 청년봉사단을 구성해 동남아·중남미·동구 및 CIS 등의 개도국에 파견해 인터넷 교육 및 문화교류 등의 봉사활동을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몽골·인도네시아·캄보디아 등 20개국 45개 지역에 175명을 파견했으며,올해에도 26개국에 205명이 여름방학 동안 파견돼 정보화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많은 국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현지 언론에 집중 소개되는 등 국가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 최근에 국제전기통신기구(ITU) 전권회의 참석을 위해 출장을 다녀오던 중 아프리카의 모리타니를 방문해 우리 나라의 IT 정책에 대해 설명했는데,그곳에서도 우리의 인터넷 청년봉사단 사업을 알고 모리타니의 대통령이 직접 파견을 요청하기도 했다.우리의 인터넷 청년봉사단 활동이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정보통신부는 인터넷 청년봉사단 파견 사업과 같은 국제 정보격차 해소 사업을 다양하게 전개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IT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드높이고,개도국과의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중·장기적으로 우리 IT 산업이 해외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해 나갈 계획이다. 인터넷 청년봉사단과 같이 우리의 젊은 인재들이 낯선 타국 땅에서 땀흘리며 꾸준히 정보화 시대의 꿈과 희망을 전파해 나갈 때 글로벌 리더 IT코리아의 초석은 더욱 굳건해지리라 믿는다. 이상철 정보통신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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